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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시대­외무부·공정위 업무 청취

    ◎“국제신인도 회복 전력 투구” 당부/외무부­미·일 협조 얻도록 최선의 노력 경주/공정위­시장경제 정착·물가안정 의지 표명 ▷외무부 보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외교정책도 일단은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김당선자는 23일 상오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업무를 보고하러 온 유종하 외무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자마자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외무부도 측면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장관은 “해외공관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일본 두 나라의 협력을 이끄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 경제위기 타파를 위한 외교적 지원방안과 함께 ▲북한의 실정 ▲일본,중국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 ▲향후 정상외교 일정등을 보고했다. 김당선자는 보고를 받은뒤 “최근 몇년간 미,일,중, 러등 주변 4강국과의 관계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김당선자는 외교란 장기적인 국책을 수행하는 것이므로 국내정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당선자는 22일 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당선축하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전하고,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측과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장관은 북한이 이번 선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한채 외신을 인용,“남한에 정권교체가 됐다”는 보도만 내보내고 있으나,간접적으로 남북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시사를 던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장관은 또 독도 영유권과 EEZ 협상은 분리해 처리하는 것이 적당하며,독도문제가 정상회담 의제에 오르는등 양국간의 현안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보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국제신인도 회복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심각한 외환위기에 따른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김당선자는 대외 신인도 제고를 통한 외국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김당선자는 22일에 이어 낮 임창열 경제부총리를 국회 총재실로 급히불러 외환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고 이어 앞서 상오에는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김 당선자는 임부총리와의 면담에서 “기존 외환거래에 대한 법적 제한조치를 대폭 개방,국제시장에 맞도록 모든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파격적인 지침을 내렸다. 이는 전날 ‘조건부 정리해고’의 수용이 IMF 등의 협조를 겨냥한 ‘외각지원’이라면 이날의 조치는 외환위기의 ‘진원지’인 외국투자 시장에 직접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차기 한국대통령의 규제철폐와 시장개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표현으로 외국투자자들의 안정심리에 호소,외환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비장감이 배여있다. 이날 임부총리의 보고대로 “립튼 미재무부 차관과의 면담이후 IMF측의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밝혔듯,차기 대통령의 의지천명이 현 시점에서 외환위기 극복에 최고의 효력을 발휘한다는 판단에 따른 듯하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55%로 결정된 외국인 투자한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과 함께 한국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인수합병 (M&A) 제한도 상당폭 후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앞서 김당선자는 전윤철 공정거래 위원장의 현황보고를 받고 경제적 민주적 시장경제의 정착과 물가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김당선자는 “불공정거래와 독과점이 시장경제를 좀먹고 있다”고 강조한뒤 “공정거래위에 힘을 실어줘 반드시 독과점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물가안정과 관련,“IMF때문에 어쩔수 없는 물가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이 틈을 타서 동반인상하는 행위는 특별히 단속하라”고 지시를 내린후,“그러나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수치와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가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의 이날 지침은 앞으로 공정거래위를 선봉대로 자신의 경제철학인 경제적 민주주의 정착과 물가안정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 김용환 비상경제위 공동위원장(초점인물)

    ◎“IMF 합의 성실 이행”/부실은행 정리 얘기할 단계 아니다/정부·지도층·국민 삼위일체 중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을 100% 이행해 우리나라의국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23일 첫 가동된 ‘12인 비상경제대책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 공동위원장에 기용된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65)는 경제난 극복을 위한 첫 실천과제를 이렇게 제시했다.이어 “임창열 경제부총리 등 정부측은 물론 방한중인 조셉 라이스 IMF협상단장,데이비드 립튼 미국 재무성 국제문제차관 등과도 만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공동위원장은 지난 74년 석유파동때 재무장관을 맡은 이후 23년만에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최일선에 나서게 됐다.이날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정부측 위원들과의 상견례 겸 첫 회의를 가진 뒤 자민련 당사에 들러 “사태가 심각하다”고 걱정하면서 정부와 지도층,국민들이 하나가 되는 삼위일체론을 제기했다. ‘꾀돌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그이지만 이번 중책이 부담스러운듯 얼굴은 굳어 있었다.“거덜난 나라를인계받는 것 같아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가 곧바로 “국민들이 너무 걱정하니 거덜이라는 표현을 빼달라”고 조심스러움도 엿보였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IMF측의 추가 주문이 와 있다.이를 포함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게 중요하다.최단시일내 정부 계획을 점검하고 의견을 반영해 국민들의 동참을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IMF는 부실은행의 신속한 정리를 요구중인데 당장 취할 조치는. ▲정부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비공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정부와 수시로 만나 조치를 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정부조직 개편 방향은. ▲교통관련세와 부과세 인상 등 정부 저축을 최대한 늘리도록 IMF 합의사항을 신속히 이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으로 기구 인적 구성을 재정립해야 한다. ­개발독재 스타일로 이끌어갈 수가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글쎄,시대가 변했다. ­외환위기를 타개할 자신이 있나. ▲김당선자가 분명한 경제철학과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고,국민들이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했다.정부가 진솔하게 얘기하고 국민들이 동참하면 왜 극복하지 못하겠는가. ­내년 1월 비축 원유가 바닥난다는데. ▲구체적인 것은 다음에 얘기하자. ­김당선자의 방미 검토에 대해. ▲글쎄,사견인데 서둘러 나가는 것이 좋을지…
  • 경제위기 극복(DJ­도전 21세기:4)

    ◎외환위기 타개가 발등의 불/경제바탕 개조… 경쟁력 제고/재벌 부실계열사 해체 예상 지난 19일 새벽.김대중 대통령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순간이었다.밤샘 피로도 잊었다.40년 묵은 소원 성취로 감개무량할 뿐이었다. 비슷한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이사회.우리나라에 또하나의 짐을 지우는 결정이 이뤄지고 있었다.구제금융 2차분 금리를 3∼5%P 인상키로 한 것이다. 이렇듯 김당선자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할 여유가 없다.인수할 부도경제는 그의 어깨를 점점 더 짓누르고 있다.스스로도 “오늘 파산날지,내일 파산날지 밤잠을 못이룬다”고 털어놓았다. 김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IMF 재협상을 요구해왔다.추가협상으로 바꾸기도 했다.그러나 당선 확정 사흘만에 전면 궤도수정을 하기에 이르렀다.달콤한 경제관련 공약도 ‘환상’에 불과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김당선자는 지난 22일 미국측 대표단과 IMF회의를 갖고 IMF 요구사항에 대한 전면수용을 선언했다.국제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첫 실천과제로 삼은 것이다.이에 따라 경제공약도 IMF 기준에 맞도록 대폭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입장을 바꾼 배경은 다름 아니다.무엇보다 바닥난 외환위기를 포함해 국가경제가 벼랑끝에 있음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다.난국 타개를 위해 우리 경제구조에 혁명적 변화를 시도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당선자는 IMF측의 정리해고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임금동결이나 삭감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정리해고 2년유예 공약을 철회했다.기업의 질적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는 주장은 현실을 도외시한 순박한 생각이었음을 시인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실업자 30만명을 줄이려다가 4천만명을 죽이게 될 판국”이라고 말했다.실업자가 내년 1백50만명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벌정책에도 엄청난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IMF 요구대로 재벌정책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자기자본비율 8% 미만의 이 재벌 계열기업들은 급격히 해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IMF측은 지난 22일부터 착수한추가협상에서 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실금융기관의 조속한 정리와 자동차세제개편,부실은행의 외국인 매각 등이 핵심 내용이라는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또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등 3개 금융감독기관을 오는 99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키로 했다.이 역시 IMF 요구를 준수한 것이다. 이같은 IMF와의 신뢰구축 노력을 토대로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무엇보다 외환위기 극복이 발등의 불이다.23일 ‘12인비상경제대책위’자민련 의원들간의 첫 회의에서는 외환위기 진단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제까지 외환보유고가 67억달러에 불과하며 IMF등의 금융지원이 예정대로 되어도 이대로 가면 연말에는 17억달러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IMF 요구에 따라 우리 경제의 기본 틀을 바꾸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그러면서 기업도 살리고 노동자도 살려야 하며,물가도 잡아야 한다.김당선자는 ‘두마리 토끼’들을 쫓으려고 맨앞에 서있지만 그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 기조실장 모임 초청 김 정책위의장 거절

    ◎국민회의 ‘재벌 길들이기’/대선전 감담회 요청 거절때와 대조/“대기업 여건 자유롭게” 달래기 병행 재벌을 바라보는 국민회의의 시선이 예상대로 심상치 않다.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최근 30대 재벌기업 기획조정실장 모임으로부터 초청강연을 요청받았다.그러나 참석을 거절했다.김의장은 대신 24일 여의도중소기업전시장을 찾는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임원들과 만나 중소기업의 고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의장이 대기업들에게 등을 보인 것은 일단 대선전의 ‘구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대선을 앞두고 김의장은 국민회의를 경원시 하는 재벌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바로 이들 기조실장들에게 간담회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한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대선전 다른 경제단체들과는 모두 간담회를 가졌지만 유독 재벌모임인 전경련의 문을 열지 못했다. 김의장의 기조실장 간담회 참석 거절은 이런 푸대접을 고스란히 되갚은 셈이다.김의장도 23일 ‘아부’‘거들먹’ 등의 표현을 통해 재벌들의 염량세태를 비난하며 감정의 앙금을숨기지 않았다. 김의장은 그러면서도 “대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여건을 만들어 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기업들과의 의견조율을 위해 공식적인 회의를 갖겠다”고 불필요 마찰은 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주요 재벌기업들은 각종 체널을 동원,김당선자의 재벌개혁에 대한 의중 파악에 나서는 한편 당면한 경제난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에 진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MF 한파에 맞물린 정권교체로 재벌들은 이래저래 살얼음 위에 서 있는 듯 하다.
  • 단기외채 만기 연장 ‘발등의 불’/외환 위기­정부대책·특사활동

    정부가 지난달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이후 외국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만한 대책을 하루가 멀다하고 내놓았지만 외국 금융기관과 평가기관의 신뢰는 개선되지 않고있다.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없어져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기대’로 그치고 있다.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1월에는 국가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지불유예가 불가피하다는 비관적인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초 15일부터 외국인에 대한 주식투자 한도를 50%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12일로 앞당겼다.16일부터는 환율변동폭도 아예 없앴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5일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중 한 곳은 외국의 금융기관에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국내 은행이 외국에서 빌릴 경우 정부가 내년 말까지는 2백억달러 한도내에서 지급보증을 서주고 우량 기업들도 용도에 관계없이 현금차관을 도입할 수 있는 조치들도 내놓았다.23일부터는 모든 채권에 대해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단위 내용들이었지만 외국금융기관들의 반응은 아직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주식 및 채권시장 개방으로 추가로 들어온 달러는 3억달러선이다.국내 금융기관이 외국 금융기관에서 빌린 단기외채에 대한 만기연장 비율도 20%를 밑돈다.외국에게 잘 보여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카드를 내놓았지만 잘 먹혀들지 않는 것은 외채가 2천억달러를 넘는 등 외환사정이 몹시 좋지않기 때문이다.또 정부가 일부에서 구조조정과 거꾸로 가는 정책을 발표한 것은 악재였다.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해 정부가 각각 1조1천8백억원씩 출자하기로 한 게 그렇고 부실한 종합금융사를 빨리 정리하지 않고 업무정지라는 편법을 동원한 것도 한 요인이었다.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전 부총리)과 정인용 전 부총리가 ‘비공식’ 특사자격으로 지난주 초부터 미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것도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하지만 재경원은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사실 그런 조짐도 없는 것은 아니다.주한 외국 은행의 지점장들은 22일과 23일 연이틀 긴급 회의를 열고 한국에 대한 대출금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본국에 요청하기로 했다.만기만 연장되면 외환위기에서는 벗어나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세계은행(IBRD)은 24일쯤 30억달러를 지원해주기로 했다.일본 금융기관들은 지난 22일 만기가 돼 돌아온 것중 40%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줬다. 종전의 10∼20%에 비하면 희망적인 뉴스다.이러한 만기연장이 지속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재경원의 얘기다.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우방국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의 ‘입맛’에 맞는 금융기관 인수 및 자동차세제 개편,적대적 M&A 허용,재벌의 문어발식 확장 제동,부실금융기관 조기폐쇄 등의 대책을 내놓아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국가운명은 우방국인 미국과 일본의 의지에 달려있는 어려운 시기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
  • “외국인 투자자 신뢰회복 급선무”/김영태 산은총재 인터뷰

    ◎부실은 계속 지원땐 투자 유인 불가능/연말 외채상환 몰려 사태 재악화 외환위기가 다시 증폭되고 있다.23일에는 대 고객현찰매도율이 달러당 2천원을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연말을 앞두고 외국금융기관들이 외채를 속속 회수해 외환보유고는 바닥 직전이다.금명간 국가부도라는 충격적인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불길한 경고음마저 들린다.김영태 산업은행총재를 만나 현장 사정을 들어봤다. ­외환사태가 자꾸 악화돼 가는 것 같은 데요.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에서 위기감을 불필요하게 증폭시킬 일은 아닙니다.사태가 악화되는 것은 자꾸 우리시각에서 문제를 풀으려하기 때문입니다.외국자본을 어떻게 다시 끌어들일 것인가 하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이제까지 정책당국은 국내 시각에서 주로 접근해 왔습니다.‘죽일 것은 죽이고 살릴 것은 살려야 한다’는 것이 바깥의 시각이예요.다 끌어안고 가려는 우리의 움직임을 매우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외국금융기관들은 그런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합니다.대출자금의 부실화 방지차원에서 회수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잘못돼 가는 기업보고 계속 돈을 꿔줄 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우리를 보는 외국금융기관의 눈이 현실적으로 그렇습니다. ­호전되는 듯하다가 왜 갑자기 악화됐습니까. ▲외국 금융기관들이 연초에 꾸어주었다가 연말에 정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연말에 외채 상환요구가 높습니다.여기에다 정부정책의 신뢰도에 자꾸 의문스러운 부문이 늘면서 사정이 더 악화됐습니다.신용평가도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외채 재연장률은 높아지고 있다는 데요. ▲글쎄 다른 은행의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우리은행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한때 재연장이 되지 않았다가 다시 살아나기는 했습니다.그러나 우리은행만 국한해 보면 단기외채의 경우 재연장률이 10%가 안됩니다.일반은행들의 크레디트 라인도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외화조달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 중요한 것은 정부 보증이 아닙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중요합니다.정부가 부실화된 은행에 출자하기로 한 것부터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국제통화기금(IMF)하고 얘기 다 해놓고 나서는 바깥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조치들’이 나온 것입니다. 정부로선 충격이 크니까 그같은 조치를 내놓았겠지만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한국정부가 부실한 곳까지 함께 끌고 가려 한다고 판단하게 됐고,부실한 것까지 안고 가다 다 쓰러지면 어떻게 되나 하는 식으로 진전된 것이지요.외국금융기관들로선 한국정부가 ‘밑빠진 독’을 빨리 치워도 돈을 줄까말까한 데….그들로서도 빚을 받아야 하는 데 그렇다고 자꾸 지원할 수도 없고,그런 상황으로 보면 됩니다. ­그런 건의를 정부에 하셨습니까. ▲지금 재정경제원은 정신이 없습니다.하도 하는 일이 많으니까….모두들 그로기 상태예요.또 그동안 해오던 관행과 방식이 있어서 별안간 정책스타일을 바꿀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 불안감·월말 수요 겹쳐 달러 폭등/외환위기­실상과 전망

    ◎“국가 부도” 지나친 위기감이 위기조장/수렁탈출 여부 금주말… 내주초가 고비 환율 변동 폭 제한 폐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2차 자금지원을 계기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던 예측이 빗나갔다.23일에는 마침내 은행이 고객에게 파는 달러환율이 달러당 2천원을 넘어서는 가공할 사태로 발전되고 있다. ▷실상◁ 22,23일의 환율폭등은 외환사정의 급격한 악화보다는 시장의 심리적인 동요가 더 큰 원인이다. 물론 원유도입 대금,종금사들의 환전 등 월말 결제수요가 몰려 외환수요가 평소보다 많았던 면도 있다.그러나 무디스사가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도를 낮춘데 이어 S&P사가 23일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시장심리에 치명상을 입혔다.여기다 현재의 외환상황이 실제보다 심각하며 연말 외환보유고가 1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이 폭발해버렸다. 이에따라 지난주 까지만해도 잠잠했던 국가지불유예(모라토리엄) 위기감이 다시 불거지는 등의 악순환 상태다. 현재 IMF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일본 등으로부터의 자금지원 소식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단기 채권시장을 개방했음에도 외화자금 유입은 늘지 않고 있다.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기관들에 대해 외채를 50% 가량 연장(리벌빙)토록 종용하고 있으나 20∼30%를 유지하느라 비상이 걸려 있다. 올 연말을 넘긴다고 해도 내년 초가 더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러나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은 아니며,호전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난 16일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는 64억달러로 추산됐다.여기에 18일 이후 연말까지 유입될 IMF 자금 30억달러,세계은행(IBRD) 30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ADB) 20억달러를 합하면 1백44억달러로 늘어난다.하지만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 상환액은 1백48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만약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망◁ 그러나 외환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고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형성되고 있는 데다 23일에는 종금사가 단기외채를 자력으로 상환하기 위해 시장에서 1억3천만달러의 달러화를 집중 매입한 것이 환율폭등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로열티 지급 등의 외화자금 수요가 겹쳐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고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불안심리라는 거품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외환보유고 확충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당 2천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신용등급 하락과 은행권의 극심한 자금난으로 달러화를 미리 확보하려는 심리로 폭등했기 때문에 달러당 1천300원대까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급락할 수도 있으나 미국·일본 등으로부터 외화자금을 빨리 들여오는 등 외환수급 사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은행의 해외차입에 대해 2백억달러까지 지급보증을 하기로 한 조치의 실효성 여부가 올 주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만약 이조치에 따라 외국은행들이 기존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에 동의하거나,새로운 대출을 일으켜준다면 외환위기는 사라지고,환율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그러나 외국은행들이 국가보증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을 거부한다면 더이상의 대책은 없는 셈이다. 이번 주말과 내주초에 현재의 외환위기가 극복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가 판가름나게 되는 것이다.
  • “외채 규모·대책 밝혀라” 질타/재경위 이모저모

    ◎사실은폐·복지부 등 재경원 책임 성토/금감위에 부실금융기관 감자명령권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23일 이틀째 전체회의와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금융개혁과 금융실명제 보완 관련 법안에 대한 심의를 계속했다.여야의원들은 특히 전체회의에서 임창열 경제부총리와 강만수 재경원차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외채 상환대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장재식 장성원 의원은 “일개 사무관에게 종금사 감독을 맡겨 놓고 제대로 감독도 하지 않은 것이 국가부도의 원인”이라며 “가장 시급한 금융개혁에 대해서도 복지부동으로 일관했다”며 재경원을 국가파탄의 ‘주범’으로 몰아세웠다.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은 “정부가 외채 통계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거짓말만 하고 있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다”고 개탄했고 같은 당 박명환 의원은 “경제파탄의 책임을 지고 재경원 직원들이 자진사퇴,매국행위에 대해 문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상만 박종근 의원도 “외환위기 원인과 외채상환 일정을 정확하게 공개하라”며 따졌다. 이날하오 법률심사 소위는 금융산업구조개편법안과 은행법 개정안 등을 논의 △금융감독위의 권한 강화 △대기업의 은행지분확대등 국제통화기금(IMF) 요구사항을 수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실금융기관이 영업을 계속하기 어려울 경우 통합금융감독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가 정부나 예금보험기구에 현물출자를 요청하고, 대신 해당 금융기관 임원진 등의 주식 전부나 일부에 대해 소각이나 병합을 통해 감자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감독기관의 협의체적 성격으로 운영하되 99년부터는 3개 감독기관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토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부실금융기관 인정 범위를 ‘얘금지급정지 상태’에서 ‘예금지급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로 확대, 부실금융기관 정리를 강화키로 했다. 소위는 이와함께 은행소유구조와 관련 1인당 소유지분 한도를 10%까지는 감독당국에 대한 신고절차만 거치면 되도록 하고,10%, 25%,33%를 각각 초과할 때는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으나 국내외 산업자본의 경우 1개 은행에 대해서만 10%초과취득을 허용키로 했다.
  • 당무회의·립튼 미 재무차관과 회동 이모저모

    ◎김 당선자/“경제 실상 생각보다 심각”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상오 열린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 국내 경제상황을 ‘지금 당장 숨넘어갈 만큼 급한 상태’라고 규정했다.이어 립튼 미국 재무차관을 만나서는 한걸음 나아가 선거운동기간 내내 자신이 밝혔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대한 대책을 전면 수정하고 ‘IMF 합의의 완벽한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해야 했다. 김당선자가 이처럼 다급한 발걸음을 옮기게 된데는 당선 이후 정부측으로부터 보고받은 우리 경제의 실상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정말 경제위기다’‘외환이 바닥났다’‘한달 아니 하루를 넘기기 어려울 지경이다’‘외국에서 긴급 수혈하지 않으면 파탄날 상황’이라고 묘사했다.그러면서 “대선기간동안 나부터 사태를 잘 몰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말을 했었다”고 ‘IMF 재협상’발언을 후회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김당선자의 이같은 ‘표현’이 한 측근이 전하듯 ‘국민들에게 실상을 알리면 너무나 큰충격을 받을 수 있어 정제된 표현으로 어려움을 전달한 것’이라는데 있다. 한 당직자는 이날 “실업자 30만명을 구하려다 4천만 국민이 깡통을 차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말로 상황을 설명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상황인식을 반영하듯 립튼 재무차관과의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새정부는 IMF합의를 100% 준수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그러면서 “다시 우리경제를 강화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려면 IMF협약을 이행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들도 이해하고 있다”고 ‘국민적 이해’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특히 “오늘 아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80% 이상이 우리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협상’공약에 더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우리 국민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정부가 선전한대로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인 줄 정말 믿었다”면서 “진실을 알게 되면서 국민들이 충격을 받고 그동안 정부의 선전이 허상이라는 것을보았다”고 현정부의 무기력에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립튼 차관은 이같은 김당선자의 설명에 대해 ‘회의가 굉장히 유익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23일 한국을 떠나기전에 국민회의쪽 정책실무진과 한차례 더 만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날 “노동계가 실업문제와 임금수준을 얼마만큼 양보할 것인가가 중요하며,새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궁금하다”고 ‘압박’을 가했고 김당선자쪽은 “근로자의 임금을 억제하는 것 뿐 아니라 약간을 삭감하는 것도 감수할 것”이라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야 했다. 김당선자가 이날 립튼 차관과 만난 것은 김당선자가 당초 예정했던 미국방문을 취소한데 따른 것으로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난 19일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보스워스 주한미대사를 일산자택에서 접견하는 과정에서 합의됐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 미국쪽에서는 보스워스 대사와 연방준비은행(FRB)관계자,우리쪽에서는 김원길 쟁책위의장과 장재식 총재특보,김용환 자민련 정책위의장,유종근전북지사가 참석했다.
  • “아주 금융위기 1년후 회복”/IMF권고안

    ◎일에 책임… 즉각적 대외 지원을 【워싱턴 AFP 교도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가 1년여의 조정기를 거쳐 현재의 금융위기를 무난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이번 사태에 상당 부분책임이 있는 일본이 난국 타개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IMF가 20일자로 낸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마이클 무사연구부장은 “아시아가 1년여의 조정기를 거쳐 (이전의 활기찬 경제로) 회복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서 “그들이 지난 20년간 평균적으로 이룩한 업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단기적으로 볼 때 일본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일본의 경기침체 심화가 주변 아시아국들의 수출에 또다른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건설업체 내년 초 부도사태 우려/건설경기 더 위축

    ◎올 1군 부도율 처음 10%대 넘어 올들어 도급순위 100위 안의 1군 건설업체 가운데 12개가 쓰러지는 등 대형 건설업체들의 부도율이 처음으로 11%를 넘어선 가운데 내년 1·4분기에도 건설업체의 연쇄부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내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프로그램에 따라 긴축기조로 경제가 운용될 경우 국내건설 및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건설교통부는 22일 내년의 건설투자 규모는 경제성장률 하락과 민간 및 공공부문 투자감소 등으로 56조7천5백44억원(90년 불변가격 기준)에 그쳐 올해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건설투자는 오는 99년에 2.1% 늘어나는 등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 월드컵대회 준비가 본격화되는 2000년부터는 연평균 6% 수준으로 올라서며 2002년에는 10.5%로 늘어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는 주택건설의 경우 올해 59만가구에 이를 전망이다.내년에는 경기침체와 수도권의 재건축 및 준농림지역 규제강화 등으로 50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주택 및 토지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쓰러진 1군 건설업체는 (주)한보 한보건설 한신공영 국제종합토건 두진종합건설 진로건설 시대종합건설 해태제과 한라건설 한라중공업 삼성건설(경남연고) 서광건설산업 등이며 올들어 부도난 건설업체는 3천863개사 가운데 6.9%인 268개사였다.업계는 건설업종이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차입비중 등 타인자본 의존도가 높아 각종 악재가 예상되는 내년 초에도 규모의 대소를 가릴 것 없이 대거 부도위기에 몰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외환사정 내년 1월 더 어렵다

    ◎IMF·ADB 등 자금도입 연말의 절반도 못미쳐/재경원,미·일 등에 단기외채 만기연장 요청 내년 1월의 외환사정이 이달보다 더 심각해 질 것같다.이달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지원이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내년 1월에는 자금도입규모가 올 연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는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의 금융기관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주도록 정부차원에서 강력 요청할 방침이다. 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이달에 들어 온 IMF의 자금은 90억달러이며 연내에 ADB와 세계은행(IBRD)의 자금이 모두 40억달러 이상 들어올 예정이어서 유입자금은 1백30억달러 이상이 된다.지난달 말 한국은행의 가용외환(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예치금 제외)은 73억달러여서 국제기구의 자금지원액을 포함하면 2백억달러가 넘게 된다.때문에 이달에 갚아야 할 단기부채(1백60억달러)가 만기에 연장되지 않는다 해도 40억달러의 여유가 있다.IMF와의 합의에 따라 이달에는 가용 외환보유고를 20억∼30억달러 가량 유지하면 된다.재경원과 한은은 단기부채중 20%쯤(약 30억달러)은 만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에는 이달보다 외환사정이 더 어려워 질 전망이다.IMF가 내년 1월 8일 20억달러,ADB가 1월에 1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돼 있을 뿐이다.IBRD가 내년 1월에 추가로 제공할 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따라서 연말의 가용외환보유고 70억달러를 감안해도 내년 1월에 쓸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1백억달러 정도에 불과하다.반면 내년 1월에 갚아야 할 단기외채는 90억달러이고 이달에 만기가 연장돼 1월에 갚아야 할 30억달러를 포함하면 1백20억달러에 달한다.여기에다 IMF와의 합의에 따라 내년 1월에는 가용 외환보유고를 30억∼40억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재경원은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 확대와 채권시장 조기개방에 따라 10억∼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이에 따라 재경원은 미국과 일본에 대해 외채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는 방침이다.갚아야 할 단기부채 중 50%정도만만기가 연장돼도 외환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내 금융기관이 외국에서 자금을 빌릴 때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주고 우량 기업들이 만기 3년 이상의 현금차관을 용도에 관계없이 빌려쓸 수있게 한 데 기대를 걸고 있다.재경원 관계자는 “외국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는 한계가 있어 미국과 일본 금융기관들이 만기를 연장해 주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정부 특사도 자금조달보다는 만기연장쪽에 주력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일본 은행들은 최근 3개월간 약 1백억달러를 만기 연장해주지 않고 회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 IMF체제 극복 최고현안 조율/12인 비상경제대책위 출범 안팎

    ◎새 정부 출범전까지 주요 경제정책 총괄/김 당선자 의중실려 실질 집행가구 역할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간에 구성이 합의된 ‘12인 비상경제대책위’의 위원 인선이 22일 발표됐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극복이라는 당면 최고현안을 조율하는 고위급 정책기구가 뜬 것이다. 내년 2월말 새정부 출범전까지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은 이 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며, 차기정부의 경제정책도 이 틀안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대책위는 정부측과 김대중 당선자측을 대표하는 각각 6명씩,동수로 구성되었다. 정부에서는 임창렬 경제부총리를 대표로 한 것을 비롯, 관련 장관과청와대경제수석 등 경제정책 결정의 핵심인사가 참여했다. 보다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당선자측의 인선. 김당선자측은 “이 기구는 협의기구일 뿐 정책집행의 책임은 현정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정책자문기구라고 보기어렵다. 김당선자의 의중이 실려 당측이 주도하는 실질적인 집행기구 역할을 하리라 관측된다. 때문에 당선자측도차기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핵심 경제브레인’들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당선자측이 당초 대표로 내정했던 이는 박태준 자민련총재. 그러나 정부측대표가 임경제부총리가 됨으로써 박총재가 카운터파트로서 나서기는 너무 ‘무겁다’는 지적이 일어 막판에 김용환 자민련부총재가 당선자측 대표로 기용됐다. 당선자측 위원 중 눈길을 끄는 인선은 유종근 전북지사. 유지사는 최근 김당선자와 캉드시 IMF총재의 화상대화를 연결시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지사가 미국의 실물경제 관련 인사들과도 폭넓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전격 기용의 배경이 됐다. 경제대책위는 IMF분과, 금융안정 분과, 기업구조조정 분과, 실업대책 분과, 경제부처개편 분과 등 5개 정도의 분과위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의불’로 떨어진 IMF관리체제하의 금융및 외환위기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같다. IMF합의이행문제와 함께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추가자금 지원문제, 외국인 투자유치방안, 외환 및 증시안정 대책 등도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 지자체에 과감히 권한 이양을/이배영(공직자의 소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우리의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 됐다. 하루아침에 무너진 경제를 재건하여 IMF(국제통화기금)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하고,오랜동안 쌓였던 지역감정의 문제도 해결해야 하며,소원해진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해야 하고,소수당의 대통령 당선자로 다수당인 한나라당과 국정을 협의하기 위해 고도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방자치시대에 일선에서 지역 행정을 이끌고 있는 입장에서,또한 남북문화교류협회를 이끌고 있는 책임자의 입장에서 지방자치문제 및 남북간의 문화교류 문제라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몇가지를 당부·건의코자 한다. 어렵게 시행된 지방자치제는 어느 면에서 시기상조이고,부정적인 측면도 없진 않지만 지방자치제는 이미 그 뿌리를 내렸다고 생각한다.아직도 중앙정부에서 움켜쥐고 있는 갖가지 권한을 과감히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해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시대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그것이 바로 기자회견에서 밝힌 반쪽짜리 지자체에서 벗어나는 길일 것이다.물론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그런 부작용은 우리와 체제를 달리하는 북한을 제어하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북을 제어하는 첩경은 확고하고 뿌리깊은 민주체제를 구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도 내년은 제2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 해이다.“쇠는 달궈졌을 때 다뤄라”는 속담처럼 제2기 지방자치단체장은 좀더 보완되고 강화된 법체제하에서 지방행정업무를 수행토록 해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이번에 실기하면 지방화시대도 그만큼 늦어진다는 사실을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남북한간의 문화교류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지금까지 역대정부를 통해 직접 체험했듯이 반세기동안 체제를 달리했던 남북이 하루아침에 조국통일과 민족화합의 문제를 풀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남북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바람직하겠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가까운 장래에 정치적으로 해결하기엔 아직도 요원한 것 같다.따라서 역사의 뿌리와 풍속,언어를 같이하고 있는 남북은좀더 쉬운 문제인 남북간의 문화교류로부터 통일의 물꼬를 트는 길이 가장 현명할 것이다.
  • 채권시장 전면 개방 의미

    ◎외환위기 극복위해 외국인 투자한도 완전 철폐/핫머니 유출입 쉬워져 경제회생 걸림돌 될수도 정부가 22일 채권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도 있었지만 현재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측면의 성격도 강하다.정부가 이에 앞서 신용있는 은행이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보증을 서주기로하고 우량 기업에게 용도에 관계 없이 현금차관 도입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내린 것과 맥을 같이하는 조치다. 당초 정부는 내외 금리차가 2% 포인트 이내로 줄어들 경우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었지만 오히려 내외 금리차가 최근에는 20% 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채권시장 개방을 앞당겼다.외국인의 채권투자를 보다 많이 유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내놓았다.당초에는 될 수 있는대로 개방하지 않으려 했던 국·공채도 개방에 포함시킨데다 외국인의 1인당 투자한도 10%를 없앤 것도 그렇다. 종목별 한도관리를 회사별로 통합한 것도 외국인의 투자를 가능한 많이 유인하려는조치다.예컨대 종전까지는 A사가 올 12월에 발행한 회사채가 1백억원일 경우 30%인 30억원까지만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종목별로도 한도가 있었지만 23일부터는 이러한 제한은 없어진다.A사가 발행한 총 회사채의 30%까지 외국인이 살수 있게 돼 앞으로 나올 회사채를 전부 인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외국인들은 종전까지 나온 회사채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채권을 모두 사더라도 개별기업으로 볼 때 30%까지는 한도가 많이 남는다.회사채나 특수채,국·공채 모두 이런 조항은 적용된다. 외국인에게 국·공채 문호를 개방한 것은 정부가 빠르면 연말부터 외화표시로 발행할 외국환평형 기금채권이나 예금보험공사와 성업공사가 발행할 채권 등 모두 30조∼40조원의 채권을 빨리 소화하려는 목적이 있다.이런 채권들의 소화를 통해 부족한 외화를 보충하고,또 예금자보호나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에 활용하려는 것이다.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늘면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고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안정되는 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재경원은 기대하고 있다.재경원은 내년 1월까지 약 15억달러(약 2조3천억원)의 외화가 채권시장에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기존의 채권보다는 새로 나온 채권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할 것으로 보인다.보험사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가격은 급락)해 보유한 회사채를 비롯한 각종 채권을 구조적으로 팔기가 어렵게 돼 있다.기관투자가들이 채권을 팔면 채권을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분해야 하므로 손해를 봐야한다. 지난 94년 7월 중소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개방한 이후 3년 5개월만에 채권시장은 전면 개방된 셈이다.채권시장 전면 개방으로 핫머니(단기투기성자금)의 유출입이 보다 쉬워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멕시코나 태국이 외환위기에 빠졌던 것도 채권시장의 완전개방 때문이다.지금은 1달러가 아쉬운 판이고 미국과 IMF의 압력 등으로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해 놓았지만 앞으로 핫머니 유출입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한국경제를 뒤흔들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 김대중시대­IMF 타개(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3)

    ◎“경제 투명성 확보 급선무”/금융개혁법안 등 조기 입법화 필요/과잉투자·고임금 등 ‘거품’ 걷어내야 재계 원로들은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위기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기 외채 차입에 의한 과잉투자와 소득수준을 초과하는 소비, 금융과 통화기능의 비효율성, 대기업의 연쇄부도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 등이 총체적으로 맞물려 현 위기가 초래된 만큼 원인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는 IMF가 요구하는 이행조건을 ‘경제적 신탁통치’ 등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IMF의 관리체제가 고통이 뒤따르긴 하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 전화위복의 계기도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은 “IMF체제하의 경제위기 해결은 결국 정치의 몫”이라면서 “김대중 당선자는 IMF의 자금지원 조건과 상충되는 공약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 지를 분명히 밝혀 월스트리트의 투자가들을 납득시켜야 하며 그래야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한국지원을 위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회장은 “현재 위기는 어떤 점에서 한미통상외교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여야 정치권은 초당적인 한미외교 방안을 모색하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국 투자가들은 한국에 자금지원을 하고서도 불신하고 있다”면서 “IMF 자금지원은 ‘한국 시험대’인 만큼 정치권은 우리나라의 신인도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각론적 해법을 제시한다. 남 전 총리는 “경제에 대한 지도력 약화와 행정의 불안정이 현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라면서 “이로 인해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 고물류비용과 저기술 저부가가치 저능률이 결합된 이른 바 ‘4고3저’인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이 거의 개선된 점이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제정책의 총체적 재편성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전반적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IMF 관리는 선진국에서도 사례가 있는 만큼 국제적 ‘신탁통치’니 ‘법정관리’라고 하는 것은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 및 기업부문의 구조개혁과 고통분담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역할을 가급적 시장기능에 맡기되 이사회의 기능을 활성화, 금융감독을 철저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은 고객의신뢰를 얻기 위해 재무제표와 경영실태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전 총리는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생계의 주름살은 지난날의 과소비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경영자나 노조 지도자는 우리 실력에 맞는 임금수준을 감수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현 위기를 우리가 자초한 것인 만큼 원인제거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부는 IMF의 요구안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한 금융개혁법안과 재정긴축을 위한 법안 등 실행프로그램을 조기입법화하는 한편 미국 일본 유럽연합과 정부 차원에서의 경제외교를 강화, 외국인 투자가의 한국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구조조정 특별법을 조기재정, 집행함으로써 기업의 생존능력을 높이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를 위한 파견근무제, 정리해고제 등의 조기실시 등을 각론으로 든다. 가계도 저축과 절제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업은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리해고 수용 방침/김 당선자측

    ◎“기업 부도방지 불가피할때 국한”/립튼 미 재무차관·보스워스 대사와 면담서 밝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는 22일 여의도 국민회의당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와 관련, 미국측 대표단과 회의를 갖고 “임금삭감만으로 기업의 부도를 방지할 수 없을 때는 해고와 실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에 미국측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밝혔다. 김당선자측은 이날 데이비드 립튼 미국 재무차관·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와 IMF관련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원칙을 확인했다. 김당선자측의 이같은 입장은 정리해고제 도입을 원칙적으로 수용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이날 김당선자는 특히 “새정부는 IMF합의를 100% 준수할 것”이라면서 “이를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립튼 차관은 회의가 끝난뒤 “굉장히 유익했다”면서 회의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오늘 회의는 미국이 김당선자의 IMF합의의 이행의사를 확인하기위한 자리”라면서 “미국측이 김당선자의 전폭적 협력의사를 확인한 만큼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회복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립튼 차관은 “새정부가 일자리 유지에 목표를 두면 결과는 심각해 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임금수준과 고용자수 두가지 가운데 한가지는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한국이 IMF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개혁조치를 할 경우 한국경제는 2년뒤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측은 또 “한번 금간 신뢰는 회복키 어려우므로 신뢰회복을 위해 새정부는 개혁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환율안정과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의 보수적 사용,추가 개방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당선자측은 “우리는 노동시장의 임금억제 뿐 아니라 삭감까지도 감수해서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 향상에 애쓰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실업을 피하고 임금을 억제·삭감하는데 최우선순위를 두어 실업규모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김당선자쪽에서는 김원길 쟁책위의장과 유종근 전북지사·김용환 자민련부총재가 주로 발언에 나섰다. 이에 앞서 김당선자는 당무위원·지도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IMF협약을 정말 성실하게 이행,체질개선을 잘하면 2년안에 옛날보다 더 건전한 체질을 갖고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당선자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총에서 새정부의 국정운영 3대 과제로 ▲경제·외환위기 극복 ▲국민화합 ▲정국안정에 두고 이의 구현을 위해 전 국민의 협조를 호소하는 등 국력을 결집키로 했다.
  • 김대중시대­김 당선자의 정국구상

    ◎경제난 타개·국민통합 최대 역점/IMF체제 극복에 대통령 성패 걸어/“동서화합 바탕 세계와 경쟁” 천명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2일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원총회 등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 ▲국민통합 ▲정국안정을 당면과제로제시했다. 이는 김당선자가 내년 2월25일 대통령에 취임하기까지는 물론 취임이후에도 심혈을 기울여가야할 국정현안이다. 김당선자는 지난 19일 당선이 확정된 이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IMF와의 협력에 가장 많은 시간과 정력을 할애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대통령으로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어쩔 수 없이 IMF체제 극복 여부에 달리게 된상황이다. 또 IMF 체제는 김당선자가 지향하는 대로 경제구조를 민주화된 방식으로 개편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김당선자가 “모든 것을 걸고있는 처지”가 됐다. 김당선자가 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통합된 지원이 절실하다. 김당선자는 그동안 우리사회 혼란의 원인이 됐던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갈등의 한 가운데 서있던 인물이다. 이번선거에서도 우리나라가 동서로 갈라진 현실을 김당선자는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뿌리깊은 지역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김당선자의 노력은 새정부 인사를 통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김대중 정부 아래서는 호남출신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한 측근은 말했다. 또 우리가 더이상 내부에서 대립하면 IMF사태에서 나타나듯 세계와의 경쟁에서 뒤지게 된다는 현실을 적시하며 미래를 위한 통합을 호소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당선자는 “국민의 40% 이상이 새 당선자를 지지한다”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자신감을 표현하면서도 소속의원들에게 “말조심하고 몸조심하라”고 거듭거듭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새 정권이 국민의 통합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정국안정이 긴요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김당선자는 “국정을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국민의 지지”라면서 “소수여당으로도 국정을 끌고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는 국민회의가 한나라당 의원을 영입할 것이라는 항간의 의혹을 불식하려는 발언인 것 같다.국회에서의 과반수를이루기 위해 무리하게 영입을 하려다보면 한나라당과의 마찰이 불가피하고,결국 정국경색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김당선자는 염두에 둔 것 같다.
  • 김대중 시대 남북 긴장완화 기대(해외사설)

    정권 교체에 따른 변혁인가,아니면 여당정치의 계속에 따른 안정인가.공전의 경제위기 속에 치러진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씨가 대접전 끝에 당선됐다.한국 국민은 경제위기속에서 정권의 계속성 보다 변혁을 선택한 것이다. 민주적인 선거를 통한 첫 평화적 정권 교체는 한국의 민주정치 진전에 실로 커다란 일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김대중씨의 당선은 한국의 정치풍토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 나라의 민주주의 체제가 흔들리는 일은 이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년 2월에 발족하는 새 정권의 앞길은 대단히 험난하다.김대중씨는 아마도 과거의 어느 대통령보다 어려운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선거전이 한창일 때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경제위기는 선거전에서는 야당에 뒷바람이 돼 주었지만 이제는 새대통령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게 될 것이다.김대중씨는 당선후 기자회견에서“IMF와의 합의를 준수한다”고 표명했다.국제적인 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당연한 판단일 것이다.IMF와의합의에 따라 재벌에 대한 보호조치의 수정 등 경제구조의 대담한 개혁에도 쫓기게 될 것이다. 김대중씨는 ‘급진적’인 이미지가 있었다.이때문에 ‘무엇을 할지 알 수없다’라고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의회에서는 소수 여당이므로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과의 협조없이는 이 난국을 넘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이웃 사람으로 기대하는 것은 북한과의 긴장완화 진전이다.‘햇볕론’을 주장하면서 북한에 대해 유연한 대응을 주장해 온 김대중씨에 대한 기대는 크다. 당선후 김대중씨는 4자회담의 진전과 남북합의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필요하다면 북한의 김정일 총서기와의 정상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향적인 자세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일 관계는 요즘 반드시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일본을 보다 잘 아는 김대중씨가 한·일관계를 대국적으로 처리하는데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 노사정·시민단체 등 경제위기 극복 논의/곧 합의사항 발표

    정부는 22일 세종로 청사에서 경제대책위원회 국민합의소위(위원장 이세중 변호사) 회의를 열어 IMF 지원금융시대를 맞아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협의했다. 정부와 경제계·노동계·시민단체·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임금동결·해고억제 등의 방안이 논의됐으며 조만간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대책위원회를 열어 합의사항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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