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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민주주의 한단계 성숙”/김 대통령 취임 외지 반응

    ◎미­“화합 물꼬 터… IMF 위기 잊지 말아야”/일­“경제난 극복… 제2 한강기적 이룰것” 【워싱턴=김재영·도쿄=강석진·파리=김병헌·모스크바=유민 특파원】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세계 각국의 언론은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축하하고 경제난 타개의 기대와 함께 한국의 위기극복 여부는 국제사회에 하나의 시금석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을 화합의 상징이라고 보도하고 작년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당시 급격한 동요를 보였던 민심이 가라앉아 서울거리는 훨씬 평온해졌다고 전했다. 또 김대통령이 국내외에서 민심을 안정시키고 개혁에 착수했다는 칭송을 받고 있지만 측근들은 이처럼 국민이 안심하고 있는데 오히려 우려하고 있다면서 “진짜 고통은 이제부터인데 국민이 두달 전의 절박했던 심정을 벌써잃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유종근 경제고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결의와 자신감을 강조하면서 경제난 타개를 위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실시를 천명한 것은 한국의 발전을 위해 옳바른 판단이라고 평가했다.또 한국이 해방후 ▲6·25사변 ▲경제기적 ▲올림픽 개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 등 4번에 걸쳐 세계를 놀라게 했음을 지적,한국이 당면한 경제난을 극복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경우 국제사회에 주는 영향이 예상외로 크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한델스블라트는 “수십년 동안 권력의 박해를 받은 김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면서 그가 지난 84년 ‘옥중서신’을 비롯한 수많은 저술을 통해 한국의 발전방향을 제시했으며 특히 경제발전에만 치우친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비판은 현재 한국 경제위기를 볼때 올바른 판단이었음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일간 시보드냐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92년 ‘부패한 장군들’로부터 매우 급속히 발전된 경제를 상속받았던 전임 대통령과는 달리 취약해진 경제를 물려받았다고 소개하고 김대통령의 취임사는 “어떻게 하면 경제 호랑이를금융파탄 상태에서 탈출시킬 것이냐”하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분석했다. 벨기에의 드 스탄다르드는 25일 김대통령은 건실하고 사려깊은 대통령이 되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40%의 지지율로 당선된 김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최근 80%로 높아졌으나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면서 ▲실업 급증 등의 경제.사회적 고통 ▲재벌 개혁 ▲총리 인준 등의 정치적 난제 ▲인권 문제 ▲대북한 문제 등을 지적했다.
  • “한국 3년내 제2 기적 이룰 것”/IBRD·IMF

    ◎재성장 조건 이미 갖췄다 【파리=김병헌 특파원】 세계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IBRD)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들은 IMF의 금융개혁 계획을 이행중인 한국과 태국이 3년내 제2의 기적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 주요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들은 프랑스 르몽드 25일자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과 태국 등은 다시금 괄목할 만한 재성장을 이룩할 모든 조건들이 이미 갖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과 IMF관계자들은 공통으로 한국과 태국 등이 이번 위기를 통해 중기적으로 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마크 브라운,마수드 아메드 등 두 세계은행 부총재는 “이번 위기가 한국 등에게는 사실상 감춰진 혜택”이라고 비유하면서 “앞으로 3년 내에 제2의 기적이 거론될 것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마크 브라운 부총재는 “한국은 높은 수준의 교육이나 기술수준 등 경쟁 이점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말했으며 IMF의 플레밍 라르센 경제연구담당 부총재는 “한국은 2000년이면 위기 이전의 높은 성장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만찬 외빈과 대화/김 대통령­“세계가 믿게끔 경제 투명성 제고”

    ◎바이츠제커­”닥친 시련 진솔한 고백에 큰 감명” 김대중 대통령은 25일 밤 청와대에서 정·관계 주요인사, 취임축하 외빈 등 80여명과 함께 만찬을 갖기에 앞서 폰 바이츠체커 전 독일대통령 등 전직 수반급 외빈 7명과 만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은 전직 수반급 외빈과의 대화 요지. ▲김대통령=(나카소네 전 일본총리에게)외환위기때 많이 도와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해서 세계가 우리를 믿도록 하겠습니다.자구노력도 열심히 해나갈 것입니다.우리 국민 3백30만명이 20t의 금을 모아 20억달러 이상을 수출했습니다.저는 대통령에 40.3%의 지지로 간신히 당선됐습니다.그런데 지금 국민들의 지지는 95.9%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할려면 진작 표를 많이 줘서 개표때 가슴을 졸이지 않도록 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좌중에 웃음)도이 선생은 나와는 오랜 친구인데 요즘 일본 야당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도이 전 일본중의원의장=야당이 다당화되는 경향이 있고 정당의 이합집산이 심한 편입니다. ▲김대통령=우리는 여당이지만 야당이 2백99석중 1백60석을 갖고 있는 압도적인 다수입니다.오늘 국회에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인준해야 하는데 야당이 출석을 하지 않아서 인준을 못하고 있습니다.대통령만 취임을 하고 총리이하 장관들이 취임을 못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 역사에 없는 일입니다.바이츠체커 대통령은 지난 80년 내가 사형선고를 받았을때 구명을 위해 일본까지 와주셨고 대통령으로 계실때 두번이나 방문하도록 초청을 해주신 은인이십니다. ▲바이츠체커 전 독일대통령=오늘 취임사에서 가장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은 아주 정직하게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대통령=필리핀은 35년만에 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벗어났다고 하는데 아키노 전 대통령께서 재임중에도 IMF관리를 받았습니까.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그렇습니다.제 임기전에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금년 3월말 IMF체제를 졸업하게 됩니다. ▲바이츠체커 전 대통령=남북한 문제에있어서는 화해와 신뢰구축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독일의 경우 TV와 라디오를 통해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통일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우리도 TV와 라디오 개방을 제의했으나 북한의 거부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우리만이라도 북한 라디오 청취 허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로와 전 프랑스총리=오늘 연설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김대통령=미테랑 전 대통령이 생존해 계셨을때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크게 도와주시고 편지도 보내주셨습니다. ▲모로와 전 총리=미테랑대통령 재임중 초대 총리로 보필했기 때문에 저도 잘기억하고 있습니다.바이츠체커 전 대통령도 도와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문민 실정’ 해부에 무게둘듯/감사원 감사방향

    ◎‘외환위기 규명·PCS사업’ 특감 본격화/100대정책 점검·공직기강 확립에 온힘 한승헌 감사원장서리 체제를 맞은 감사원의 감사방향에 공직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사정의 칼날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더욱 날카로왔고 이회창 전 감사원장 시절이 그랬다. 한원장서리 체제의 감사는 우선 문민정부의 실정 파헤치기에 모아질것 같다. 현재 진행중인 외환위기 원인규명 및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선정 특감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사령탑없는 원장대행채제의 감사원은 그동안 구심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돼 왔다.행정감사 차원의 실무적인 감사에서 벗어나 정치적인 고려와 판단도 작용될 것이다.외환위기 원인자에 대한 선을 긋는 일도 분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위기와 PCS특감은 문민특감의 시작에 불과하다.한원장서리가 “옛 정권아래서 저질러진 비리척결을 통해 청정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은 대대적인 ‘문민특감’을 예고하고 있다.전자주민카드 특감이 3∼4월중에 예정돼 있고 군무기 특감은5∼6월 중에 실시된다. 한원장서리의 감사 철학은 국가기강 확립과 사회질서의 확립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6월 지방선거에서 지방공무원의 선거개입과 기강해이 등에 감사의 칼날이 세워질 것같다.공무원의 중립훼손,선거철의 금품수수,인·허가 비리 등이 단속대상이다. 상반기까지의 감사가 문민특감과 지방선거에 모아진다면 새정부의 100대 과제에 대한 점검과 IMF시대의 공직사회 기강확립은 임기동안의 감사방향이다.한원장서리가 “개인비리를 캐내기보다는 정책결정 과정과 회계감사에 주력,국가예산의 적절한 집행여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데서도 감사방향이 잘 드러나고 있다. 한원장서리의 재임기간이 짧다는 지적도 있다.63세인 한원장서리가 감사원장 정년인 65세를 앞둔 기간은 1년 6개월.이에대해 한원장서리는 재임의 길고 짧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재야 인권변호사로 활약해온 한원장서리의 경력때문에 감사과정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감사원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 WP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 IHT 기요 요지(해외논단)

    ◎인니문제 다극 접근을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세계의 긴급 현안으로 골머리를 안겨주는 이라크와 인도네시아 문제는 세계가 함께 공동을 대처해야 하며 미국 혼자서 해결하려는 시도는 해결책을 끌어내는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지. ○반미정책 내재된 국가 미국 외교에 있어서 패권주의 문제는 수개월전만하더라도 국방부를 위해 규정된 학문적인 실행규범이었다.대규모 두뇌집단들이 해외를 상대로 언젠가 미국의 우월을 과시하고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사용하기 위해 고안해놓은 것들이다.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는 언제인지는 몰라도 현재의 문제점으로 다가왔다.어느새 문제점으로 다가온 이들 국가는 미국의 힘과 범세계적인 책임을 부각시켰으며 미국을 세계의 경호원이란 치장된 모습으로 비치게 했다.중동과 아시아에서의 미국을 향한 잠재적인 위협은 두지역 문제를 다루는데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는 때때로 미국 정책에 도전했고 어느때에는 반미요소가 내재돼 있었다.만약 이를 잘못 다루면 이들 소인국 사람들은 미국이란 걸리버를 꽁꽁 묶어버릴 밧줄을 손에 쥐게 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이라크는 지난 1991년이후 남아있는 껄끄러운 문제점이다.이는 클린턴 후보에게 선거이전에도 가져보지 않았던 전쟁이라든가 안보문제등 냉전시대이후 사라진 듯한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싹쓸어버릴 수 있는 군사력은 오히려 사담 후세인에게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되고 있음도 사실이다. 클린턴은 사담 후세인을 굴복시키 위한 방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군사력 사용을 주장해왔다. 반면 인도네시아가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다른 것이다.인도네시아와 대화한 미국의 관리들은 그들 시장을 위협하거나 폭발적인 사회적 긴장을 자극시키는 것을 피해왔다.거의 매일 클린턴과이 문제를 논의했던 고위관리­어스킨 보울스 비서실장과 같은­들은 은밀하게 논의했었다. ○인니의 무책임한 대응 인도네시아의 경제문제를 다룬 사람들은 이 문제가 이라크문제보다 더 어려우며 준비가 덜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미 재무부나 국무부의 분석가들은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을 언제 어떻게 위기에서 구출하는가 하는 문제의 해결점을 인니 국내에서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수하르토는 IMF나 미 재무부가 제안한 프로그램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방안을 고안하려 했다.그는 IMF 처방이 인니의 경제위기를 해소시켜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그는 오래전부터 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보이던 부패와 무능력의 고리들을 깰만한 노력도 하지 않은채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깨진 독에 물붓기’ 결론 재무부는 그같은 그의 태도에 대해 한가지 결론을 얻었다.즉,수하르토가 재대로 행동하지 않는한 인니에 돈을 쏟아 붇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런 헛된 노력은 나중에 효과를 볼 수도 있을 미국의 긴급처방을 쓸모없게 만드는 것이다.수하르토정권은 지금도 추락하고 있다.그리고 이제는 추락의 끝점에 닿으려 하고 있다.이 상태에서 그는 미국이 반드시 자기를 도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나라임을 깨닫고 있지만 그 방법은 오리무중이다.수하르토는 군대에 대해 무슨 방법을 쓰든 국내소요를 잠재우라고 명령했다. 이것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그를 운명의 커다란 재앙으로 떨어뜨리는 것일 수 밖에 없다. 인니의 위기가 시작된지 6개월이 지난뒤에서야 수하르토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권력을 다수에게 이양하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그 노력은 지금에 와서는 소용없어 보이기도 한다. ○일·불·독 등 끌어들여야 이것은 참으로 안좋아 보인다.그러나 미국이 전망없어 보이는 상황에 혼자서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은 더욱 잘못된 것이다.일본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 은행들은 기대했던 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데 미국만이 인니를 잃거나 혹은 힘든 개혁을 추구하려하는 외국세력인 것이다. 미국이 암울한 위기에 다가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인지도 모른다.오직 미국만이 어깨에 세계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그러나 이런 형국 자체가 미 행정부와 의회가 심각한 다원화에 빠진 실패의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이란 걸리버는 그동안 NATO 지휘부문제를 논의할 때나 유엔안전보장이사국 문제,그리고 다른 국제기구내에서 벌어졌던 중대한 변화시기에 있어서 소인국들을 배격하면서 즐겨온 것에 대한 결과이다. 헤게모니 문제는 유럽과 일본,그리고 다른 나라들을 전형적인 미국식 소설 형태로 끌어들이는데 해결점이 있다.걸리버를 톰 소여로 바꿔 울타리에 패인트 칠을 하는데 다른 자원자들을 끌어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 국민의 정부 출범­김 대통령 취임하던 날

    ◎‘새 출발 축하’ 날씨도 화창/일산 이웃들 “파이팅” 외치며 환송/효자동 주민 “어서 오십시오” 환영/대구 시민 60명 하의도 축하 방문/광주 일부 식당 식사 무료 제공도 【이지운·박준석 기자·전국 종합】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전국의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날씨는 봄날의 한창 때처럼 포근했다. 시민들은 “국난 극복의 청신호”라며 반겼다. 특히 김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국정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나를 믿고 지원해 달라”고 호소하자 공감을 표시하며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쳐주기를 기원했다. 김대통령이 목이 메인 채 국민들의 땀과 눈물을 요구할 때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청와대 길목에 현수막 ○…청와대가 위치한 효자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청와대로 통하는 길목에 ‘든든한 대통령,어서 오십시요’라는 플래카드 3개를 내걸어 새 대통령을 환영했다.. 효자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43·여)는 “새로 이웃이 된 김대통령이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청와대를 나갈 때 더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길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 건물에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고 쓴 가로 40m,세로 50m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김대통령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인동초를 전시하고 인동초 차 시음회를 여는 한편 DJ저금통과 DJ엽서 증정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새 시대를 맞아 새로 뛰자는 뜻에서 각종 신발을 한자리에 모은 ‘신발대전’을 열었다. 또 서울 강남 리츠칼튼호텔의 카페 ‘환티노’에서는 이날 김대통령의 출생에서 대통령 취임까지의 전 과정을 주제로 한 ‘역사속으로’라는 코스 요리를 선보였으며 메뉴판에도 대통령의 인생역정을 영문·국문으로 적어 넣었다. ○…광주시와 전남의 각 시·군에서는 IMF 한파와 지역감정 등을 감안,공식적인 축하행사를 가능한 자제했으나 곳곳에서 자연스레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광주시내 주요 거리에는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비행선도 띄워졌다. OB맥주 광주공장이 충장로1가 광주우체국 앞에서 캔맥주를 무료로 나눠주었으며 많은 식당들이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기도 일산의 이웃주민들은 새벽 6시부터 사저 주변에 모여 청와대로 떠나는 대통령을 환송했다. 주민들은 상오 8시쯤 김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문을 나서자 “화이팅”“만세” 등을 잇따라 외쳤다. ○“동서 갈등 씻어내자” ○…김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하의초등학교에서는 새벽부터 주민 1천여명이 모여 축하행사를 갖는 등 하루 종일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교정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고향 출신 대통령의 취임식을 벅찬 가슴으로 지켜보며 취임사 대목마다 박수를 쳤다. 하의도 선착장에서 대통령 생가터가 있는 후광리까지 3㎞ 구간 도로 곳곳에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합니다’는 국문·영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평생 고향을 지켜온 김대통령의 큰 형수 박공심씨(77)는 몸이 아파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TV로 취임식을 지켜보다가 만감이 교차하는 듯 계속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아침 대구 북구 산격동 사단법인 복지마을진흥회(회장 김상수·56) 소속 회원 60여명이 “동서가 갈등과 반목을 떨쳐 버리고 하나로 뭉쳐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하의초등학교를 축하 방문해 환영을 받았다.
  • 김대중 대통령 취임­미리 본 취임식

    ◎남북 합수·합토로 통일기원 기념식수/민족 웅비 그린 파노라마 영상에 “다시 뛰자”/식후 어가행렬·동래학춤 등 퍼레이드 장관 제15대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식이 25일 상오10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거행된다. ▷식전행사(상오 8시30분∼10시)◁ 초청인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식장에 몰려든다.초청인사는 4만여명.지위의 높낮음에 따라 자리가 구분돼 있지 않아 취임식을 잘 보려면 앞자리에 앉아야 한다. 단상 초청인사가 자리에 앉으면서 식전행사가 시작된다.서울시향이 ‘DOC와 함께 춤을’‘젊은 그대’같은 대중적인 노래를 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성주풀이’‘선뱃노래’ 등의 전통음악을 들려준다.그룹 코리아나의 취임축하 공연에 이어 다듬이 소리,광복의 환희,88 올림픽개최의 순간 등을 편집한 파노라마 영상 ‘민족의 터전’이 상영된다. 코라손 아퀴노 전 필리핀대통령,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마이클 잭슨,나카소네 전 일본수상,사마란치IOC위원장 등 세계 유명인사들도 단상에 자리한다.북타악 주자 30명이 북을 연주하고 무용‘도약을 향한 맥박’이 참석자들의 흥을 돋운다.이어 식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합수·합수제가 열린다.16개 시·도와 이북 5도의 흙과 물을 함께 섞어 겨레의 화합을 기원하는 순간이다. ▷취임식(10시∼11시) 김새대통령은 국립묘지 참배(상오 8시35분)와 청와대 도착 및 훈장수여(9시20분)에 이어 청와대를 떠나 상오 10시 취임식장에 도착한다.김신임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우뢰같은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다.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15대’를 상징하는 1천500마리의 비둘기가 하늘을 힘차게 비상한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가수 조수미씨가 ‘오,동방의 아침나라’를 열창한다.이 곡은 겨레의 노래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곡. 김새대통령은 국난극복,지역차별철폐,남녀평등,민족화합,안보의 중요성,인권보장 등의 메시지를 담은 취임사를 22분동안 낭독한다. ▷식후행사(11시∼12시) 김새대통령은 단상에서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환송한뒤 떠나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단 아래로 나란히 내려와 김이임대통령을 환송한다.김새대통령은 이어 국회의사당 앞마당 국기게양대 뒷편에서 12년생 소나무 한그루를 기념으로 식수한다.식전행사에서 만들어진 합수·합토가 여기서 뿌려진다. 이어 김새대통령이 중앙통로를 따라 행진하면 군장성단은 새로운 군 통수권자에게 거수경례를 한다.김새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바깥에서 기다리던 국민화합대행진에 합류하면 각 시·도에서 올라온 퍼레이드가 여의도를 꽃피운다.1천9백여명의 퍼레이드단은 서울시의 어가행렬,부산 동래학춤,울산의 처용무,경남의 통영 승전무,충북의 평화의 꽃,인천의 은율탈춤,경기의 남사당패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마포대교까지의 퍼레이드가 끝나면 김새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와 정식으로 집무를 시작한다. ◎여야 표정/2여 자축… 한나라 “야 실감나게/거야선 소야될까 우려속 취임식 참석 “알아서” 김대중 새 대통령의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당으로의 마지막 날을 ‘기쁨과 부담’이 교차하는 가운데 보냈다.반면 한나라당은 취임식을 하루앞두고 야당을 실감하는 표정이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조세형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간부간담회는 당비 납부를 의무화하는 당헌개정안이 상정됐다.앞으로 집권여당의 살림은 당원들의 ‘헌금’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인 동시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단호한 의지표현이었다. 조대행은 “오늘이 마지막 간부회의인가”라며 잠시 감회에 젖는 듯했지만 IMF위기 속에서 집권여당을 기념하는 행사도,당원들에 대해 감사의 표시도 못하는 점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만들기에 앞장섰던 동교동 측근들도 “평생 소원이 이뤄졌다”고 기뻐하면서도 내심 ‘이별’의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자민련은 JP총리 인준이라는 ‘발등의 불’ 때문에 여당으로의 변신을 즐길 겨를이 없었다.야당으로서 마지막 당무회의도 7분만에 종결하고 소속의원들을 한나라당 의원설득을 위해 현장으로 급파시켰다. 이에반해 한나라당은 15대 대통령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정권교체를 실감하는 분위기.특히 고난의 연속인 앞으로의 야당생활에 대해서도 우려가 교차하는 표정이며,김대중 새 대통령측이 여소야대 정국 탈피를 위해 의원빼가기를 본격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그러나 당지도부는 의원들의 취임식 참석문제는 자유의사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해외 반응/“한국 정치·경제 대변혁 돌입”/각국,남북관계 진전 점치며 우호지속 희망 대선때부터 이례적 관심을 가져왔던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각국·유럽 등 각국정부와 언론들은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은 한국이 정치 경제 등 여러방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미국의 뉴욕타임즈가 1면에 김대통령의 칼라사진과 함께 장문의 소개 기사를 게재한 데 이어 뉴스위크도 최근호에 김대통령에 관한 기사를 싣고 ‘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로 불리는 그는 추방자에서 대통령으로의 놀라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 미 평화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캇 스나이더는 24일 워싱턴포스트에 ‘오늘 김대중 당선자의 새 대통령 취임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정착 노력은 지난 수십년간보다 훨씬 전도가 밝아 보인다’며 희망섞인 보도를 했다. 유럽의 경우 한국이 현재 경제위기에 처해있으나 김대통령은 경제개혁에 대한 신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한반도 최대현안인 남북관계 있어서도 전임대통령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새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중국은 특히 김대통령의 취임으로 한중 선린우호협력관계가 유지,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통해 제시한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의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선언구상을 면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권이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 출범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 작은것이 좋다/황병선 논설위원(외언내언)

    서울 거리에 교통체증이 되살아나고 있다.지난 1주일전 휘발유 값이 모처럼 ℓ당 50원 내려가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시중에서 농담삼아 거론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몇 안되는 ‘업적’인 교통체증 해소가 물거품이 되는 판이다. 서울의 외교사절들까지 그런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의아해 한다.2백만명 넘는 국민이 외환위기 극복에 동참하려 결혼예물 가락지까지 내놓는 ‘감동적’인 모습과 휘발유값이 불과 50원 내렸다고 너나없이 차를 몰고 나서는 행태는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다.이들이 같은 한국사람 맞느냐고 한다. 23일 저녁 식사자리를 함께한 선진국 외교관들은 요즈음은 매스컴이나 금모으기에서 느끼는 위기감을 직접 서울거리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고 했다.교통체증뿐 아니라 고급식당은 붐비고 백화점 손님은 줄었지만 케이블TV의 쇼핑 채널을 통해 고가품을 구입하는 고객은 늘어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부유층이 남의 눈에 띄는 백화점 쇼핑은 피하는 때문인 것 같다는 해석까지 달았다. 이런 현상은 외국인 아닌우리도 이해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아파트나 자동차를 보자.선호도가 높던 대형아파트는 소위 IMF시대를 맞아 가격과 인기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관리비가 싼 소형이 더 인기라는 보도다.자가용으로 출퇴근하던 수도권 신도시의 대형아파트를 처분하고 대중교통이 편한 서울시내 소형아파트로 이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관리비·교통비를 줄이는 허리띠 졸라매기다. 자동차 업계는 판매가 60%나 줄어 생산 라인을 세우는 등 비명이다.그나마 팔리는 차의 70%가 경차와 소형차고 고급 대형차는 예년의 5% 판매에 그치고 있다.그래서 ‘30% 인하’라는 업계로선 끔찍스런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중고차 시장에선 비싼 연료값 때문에 고객들이 중·대형차는 거들떠 보지도 않아 오히려 소형차값이 중·대형차 가격을 수십만원 추월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은 천하태평이고 다른 한쪽은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보이는 상치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위기에 둔감한 부류와 이제 본격화될 위기에 미리 대비하는 준비성있는 사람들로 분류해야 할까.나라 사정이야 어떻든 걱정없는 부유층과 밤낮으로 노심초사하는 서민들로 구분하는 것이 옳을까.
  • 강 전 부총리 조사/감사원

    외환위기 특감을 실시하고 있는 감사원은 24일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를 시내 모처에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날 강전부총리에게 외환위기의 인지 및 보고시점과 적절한 대처 여부,외환시장에 무리하게 개입한 까닭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특히 강전부총리가 IMF 구제신청 한달전인 지난해 10월17일 국회에서 “외환위기는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한 점을 중점조사,정책 및 상황 판단의 미숙여부를 조사했다.
  • 공무원 사회 경쟁시스템 도입하자/진영호 성북구청장(공직자의소리)

    ‘경제살리기’‘나라살리기 운동’ 등으로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대량 실직·고물가·고금리 등 그 끝을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많은 국민들이 IMF증후군을 앓고 있다.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금모으기·달러모으기·‘아나바다’운동을 전개하며 국민화합을 이뤄내고,1원의 절약 경제학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공직사회는 어떤가.국민들이 감내하고 있는 고통을 외면하고 거대한 공룡집단으로 남아 변화의 물결에 머뭇거리고 있지 않은가.정부조직개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이기주의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지 않나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이기적 집단’ 전락 우려 우리사회가 총화를 이루고,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며,민주주의를 꽃 피우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 스스로 공직사회의 비효율 구조를 청산하고 진정한 행정서비스맨으로 거듭 태어나야 하는 것이다. 변화의 방향은 크게 3가지로 생각해 볼 수있다.우선 종신고용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무원 재임용 제도의 도입을 제안해 본다.자기계발은 물론,전문성과 인격을 두루 갖춘 능력있는 공무원들을 충원하게 되면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이는 공무원들의 고통이 따르는 일이지만 국가의 장래를 위한 쓴 약이라고 생각해서다. 또 하나는 공직사회에 경영·경쟁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이다.공직사회에 활기가 없고 정체돼 있는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선의의 경쟁에 의한 성과보다는 연공서열에 따라 동등한 대우를 바라는 우리 공직사회의 조직문화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행정서비스맨 인식을 마지막으로,공무원은 주민에게 군림하기보다는 투철한 행정서비스맨이라는 의식의 전환이 시급하다. 동사무소에서 민원서류를 빨리 발급해 주는 것도 행정서비스이지만 기업이 공장을 지으려고 할때 도로 등 기간시설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보다 실질적인 행정서비스라고 생각한다.시키는 대로 일하는 기계적인 인간보다는 스스로 애로사항을 찾아내 고충을 해결해 주는 창의적인 공무원이 돼야 한다. IMF 체제도 그렇지만 우리 역사상 처음 맞은 민주적 정권교체는 공직사회를 우리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지 않은가.더 이상 변화의 물결에 머뭇거리지 말자.
  • 경제 제일주의로/김대중 대통령 취임에 부친다(사설)

    김대중 대통령이 25일 취임식과 더불어 제15대 대통령에 정식 취임한다.정부 수립이후 여덟명째의 대통령이다.진심으로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새 대통령을 맞는 나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지난 50년동안 일곱명의 대통령을 맞고 보냈으면서도 단 한사람의 대통령도 박수속에 내보낸 일이 없다는 아픈 체험들이 새 대통령 취임을 환희속에 맞지 못하게하는 요인인지도 모른다. 아쉬어 눈물로 보내는 대통령이 이 나라에는 왜 없었던 것일까.한국에도 이런 대통령이 있었다고 자랑할만한 대통령이 왜 한명도 없는가.그래서 국민들은 취임식을 맞으며 새 대통령만은 다른 대통령이 돼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안고있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망가진 나라경제를 되살려놓는 일이다.IMF사태는 대통령 자신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일일 것이다.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에게 IMF체제 극복은 숙명처럼 다가선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책무다. IMF를 극복하고 이 나라 경제를 다시 살려놓지 못하고는 다른 무슨 일을 잘해놓아도 무의미하다.새 대통령은 바로 ‘경제대통령’이 돼야한다.그것에 혼신으로 맞서고 필히 극복해내야만 한다. 그러자면 새 정부의 국정운영은 ‘경제 제일주의’로 나가야 할 것이다.첫째도 경제요,둘째도 경제요,셋째도 경제여야 한다.과감한 경제개혁과 경제살리기로 국민소득을 늘리고 나라의 위상을 높이기를 바란다. ○지역·계층간 화합길 열어야 다음으로는 국민화합이다.지역감정과 연고주의를 타파하고 화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취임식 주제를 ‘화합과 도약의 새출발’로 한 뜻이 있을 것이다.지역간,계층간 화합의 문제를 푸는데는 김대통령이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도 모른다.많은 국민들은 새 대통령이 이 문제에 큰 전환점을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다. 대통령자신이 지역감정의 피해자이고 소외된 계층을 대변해왔기 때문일 것이다.불행히도 역사는 약자가 강자를 용서해야하고 피해자가 가해자를 안을 수 밖에 없다는 역설적 현실을 가르쳐 주고있다. 남북문제에도 새로운 길을 열어 통일기반을 닦아야 한다.김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남다른 식견과 비전을 갖고 있다.지금까지 남북문제는 보수 일변도의 시각에서 조명됐고 거기에 기초해 정책이 추진돼왔다.문제를 보는 눈이 다르면 다른 길도 보이고 정책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새정부의 대북정책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그만큼 기대도 크다. ○대북정책에 큰 기대 걸어 김영삼 정부가 초기에 진보적 시각으로 대북문제에 접근하다가 종국에는 정반대 노선으로 돌아섰던 전례를 우리는 잘 알고있다.남북문제에는 북한이란 상대가 있고 4강을 비롯한 국제적 이해가 걸려 있으며 국내에도 대통령과 다른 생각을 갖고있는 거대한 세력이 엄존하고 있다.따라서 1년내 남북관계에 획기적 진전을 이루어낸다는 약속에 매달리다가는 일을 그르칠 소지도 없지않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여러사람이 김대통령에게 “역사와 대결하라”는 주문을 하고있다.대통령은 역사인식을 갖고 나라를 흔들림없이 이끌어 달라는 것이다.대통령이 됐으면 사소한 문제로부터 해방돼야 한다.지엽적인 문제들은 내각에 맡겨놓으면 되는 것이다.특별히 이런 저런 정치게임에 말려들지말았으면 한다.어떻게하면 오는 지방선거에서 이길까라든지 다음 정권창출에 연연하는 따위의 일들이다.인위적인 정계개편같은 것도 금물이다. 감히 정치를 거부하는 대통령이 돼라고 당부하고 싶다.‘정치9단’보다는‘역사9단’이 돼야한다.정책목표가 뚜렷해야 하고 추진에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중요한 것부터 하고 못하면 놔두면 되는 것이다.대통령이 역사를 내다보고 원칙에 철저하면 정치는 그 역사속에,그 원칙속에 포용될 것이다. 정치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란 말이 있다.취임식장에 미화원 고일재씨를 초대한 뜻이 있을 것이다.어두운 곳을 살피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김대통령이야말로 음지를 살피고 약자를 다독거릴줄 알아야한다. 5년후 하부계층의 소득증가율이 상부층의 증가율보다 현저히 높아졌다는 보고서가 나오길 기대한다. ○성공하려면 국민협조 긴요 대통령이 제아무리 좋은 정책목표를 갖고 추진해도 반대세력이 크면 뜻을 이루기가 어렵다.특히 김대통령은 자칫하면 보수·개혁 양쪽에서 협공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않다.IMF체제하에서 불가피한 개혁은 물론 그동안 잘못돼온 것을 바로잡는 사회전반의 개혁에도 엄청난 저항이 따를 것이다.김대통령이 역사에 남는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지지와 협조가 긴요하다는 것을 국민들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경제난 풀어 고용불안 없애길/김대중 대통령 취임­각계의 기대

    ◎정책 일관성 유지… 정부 신뢰 회복 급선무/인재 고루 등용 국민 대통합부터 이뤄야 25일 김대중 제15대 대통령 취임을 맞아 각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새 대통령이 경제회복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또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물가안정,정치안정,이를 위한 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철승씨(자유민주총연맹총재)=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반탁운동같은 국민의 단합에 힘을 쏟을 것을 신임대통령에게 바란다.우선 민심을 수습하고 정치를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국민단합을 위해 청·장년층의 능력있는 인사를 거국적으로 등용하고 정치보복이 있어서는 안된다. 안보의식의 강화를 통해 국민적 통합을 이룩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채문식씨(전국회의장)=평온한 바다에서 선장은 어렵지 않으나 조국이 좌초할 지경에 이른 격랑의 파도가 이는 바다에서는 어렵다.김대통령이 훌륭한선장 역할을 하기 바란다. ▲차동세씨(한국개발연구원장)=경제위기는 새정부로서는 엄청난 부담인 동시에 또하나의 기회다.새정부는 기필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다시 안정성장 궤도에 올려놓기를 바란다.이를 위해 정부는 수출기업의 자금애로를 타개하여 모처럼 호기를 맞고 있는 수출을 활성화함으로써 2백억달러 이상의 경상흑자를 정착시켜야 한다. ▲박제혁씨(기아자동차사장)=새 대통령과 정부가 무거운 짐을 지고 출발하게 된 것이 안타깝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온 역량으로 빠른 시간안에 강한 나라로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늘 국민의 편에 서서,국민의 소리를 듣고,국민과 함께 하는 정부로 역사에 길이 남길 기대한다. ▲김신행씨(서울대 경제학과교수)=지금까지는 인선된 각료가 자주 바뀌어 혼선을 빚었다.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인선된 각료를 믿고 맡겨야 한다.경제팀의 일관성은 특히 중요하다.또 IMF위기를 극복하는데 집착하면 기업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기업이 활력을 갖고 수출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유종성씨(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총장)=IMF를 극복하고 선진민주국가로 나가기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하지만 대통령 혼자앞서나가 국민과동떨어져서는 안되겠다. ▲김소영씨(30·주부·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1동)=뛰는 물가를 잡아주었으면 좋겠다.요즘은 생필품을 사는 것도 두렵다. ▲이춘연씨(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새 대통령이 문화적 마인드가 확실한 분이어서 기대가 크다.영화는 ‘현장의 예술’이므로 새정부는 현장을 간섭하거나 중단시키는 일이 물론 없어야 하겠다. ▲이만익씨(화가)=문화향수권은 모두에게 평등하기가 극히 어렵다.대중문화에서는 윤리성과 도덕적 건전성을 회복해야 하고 고급문화는 문화적 독자성과 창조성을 발휘,고부가가치를 이룩해야 한다. ▲추원서씨(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21세기를 이끌어 가는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도 강력한 경제개혁을 통해 IMF경제위기 극복에 힘써야 한다.모든 근로자들이 정리해고 등 고용불안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고용안정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민정씨(20·이화여대 과학교육과 3년)=산적한 문제들이 많지만 특히대학 입시정책의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우리나라에서는 ‘고3’이라고 하면 누구나측은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고 자신도 긴장하기 마련이다.이런 수험생들에게 일관성 있는 대입제도는 큰 도움이 된다.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들말한다. 신중한 교육정책으로 수험생과 가족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어야 한다.
  • 전문성 연마 경쟁력 있는 여성 되자/이화여대 장상 총장 졸업식사

    여러분은 이제 명문 이화의 졸업생으로서 앞서 사회에 진출한 12만 동창의 대열에 끼어 이화인의 전통을 계승하는 영예의 주인공,역사의 주역으로 당당히 서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오늘 최고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사회로 나가는 이 시대 지성인들에게 역사적,시대적 책무에 대해 당부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교정에 몸담고 있던 90년대는 국내외적으로나 학내외적으로 급격한 변화의 물결속에 있었습니다.때로는 기대와 현실이 엇갈리며 이 긴장된 시간들은 지구촌 공동체,진정한 세계사회의 도래를 기대케 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평화정착에 대한 희망도 잠시,오늘날 정치·경제·종교·문화 등 제반 분야에 걸친 분쟁과 대립,반목의 양상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첨예화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엄청난 환경파괴와 인간존엄성의 파괴,도덕성의 상실,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초래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우리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통일이라는 절대과제를 갖고 있습니다.정확한 현실분석과 철저한 준비없이 안일하고 방만하게 추구했던 세계화는 오늘 IMF시대라는 혹독한 시련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사회의 위기는 단순한 경제적 위기가 아니라 도덕성의 위기이며 부도가 난 것은 경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정직성입니다.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는 진리는 경제분야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우리는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그러므로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직시하고 통찰하여이 사회와 우리들의 의식 저변에 깔려있는 도덕불감증을 치유하지 않는다면 우리사회는 역사에 남을 총체적 부도를 맞게 될 것입니다. 전문여성의 길을 걷기 위해선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우선되어야 합니다.시야를 넓혀 멀리 내다봐야 합니다.세계화,정보화는 이 시대인들이 피할 수 없는 역사적 대세이며 오직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요청될 뿐입니다. 21세기는 여성의 체험과 능력,특성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더 절실하게 필요로 합니다.긴 안목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 전문성 연마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바랍니다.
  • 인니는 약속한 개혁조치 이행하라(해외사설)

    아시아 금융위기는 처음엔 이 나라 저 나라 구분없이 몽땅 휩쓸었지만 이젠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생기고 있다.정통으로 당했으나 이후 절충없는 개혁조치를 수용한 한국 같은 나라는 바른 길로 들어서는 중이다.그러나 30년 넘게 갈수록 현실감각을 잃어가는 독재체제의 인도네시아는 위험하게 계속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제 경제적 문제 못지않게 정치적인 것이 근본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지난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금융감독의 독립성,소모적인 정부사업 포기,무역기업의 독점해소 등의 개혁을 약속했었다.이같은 변화들은 실행될 경우 기업가 정신을 질식시키면서 수하르토 대통령의 자녀와 친지들을 부자로 만들어준 정실 자본주의에 일대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아마 이런 이유로 대통령은 프로그램 실천의 약속을 저버리려 한다.개혁의식을 갖춘 인사들을 해고한 데 이어 IMF에 정면으로 반항해 인도네시아의 루피아를 일정 가격에 묶어두는 고정환율제를 지지하고 나섰다.이 제도로도 번영하는 나라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인도네시아는 이를 실행할 여러 기준에 미달한다.약속한 개혁조치의 실행 외에 인도네시아는 평화적인 수하르토 이후체제를 상정할 수 있는 민주제도의 발전이라는 정치 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여러 상황을 보건데 4백30억달러의 구제금융 계획을 백지화할 수 있다고 IMF가 경고한 것은 잘한 일이다.금융대출을 잘라버리는 것은 과감한 결정으로 아시아에 심각한 파장을 끼칠 것이다.그러나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IMF는 기존 프로그램의 강행 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렇지 않으면 IMF가 다른 나라에 개혁 프로그램을 요구할 수 있는 신뢰성의 기반이 사라지며,한국처럼 열심히 개혁을 추진한 나라의 열성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 밖에 안된다.수하르토 대통령이 정치·경제 개혁 대신 제 식구만 챙기려 든다면 인도네시아의 국가적 실패는 자명하다. 이런 나라에 서방이 투자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 적정부담·적정지급에 초점/연금개선안 배경·내용

    ◎최소가입기간 10년으로 낮춰 수급대상 확대/기존가입자엔 임금의 70% 지급… 기득권 보장 보건복지부가 23일 최종 확정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덜 받는 제도’라며 국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국민연금개선기획단의 정책안을 상당히 보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행 국민연금 기금 운용을 보면,공공부문 예탁은 93년까지 50%수준이었으나 현재는 69%에 달한다.그러나 예탁수익률은 금융부문보다 1.5∼3.7% 포인트 낮아 지난 10년간 8천6백억원 이상의 기회손실이 발생했다. 주식투자에서도 7천억원 가까이 평가손을 초래했다.특히 95년이후 수익률이 저하됐고 최근 대기업 연쇄부도와 IMF 구제금융 등에 따라 작년에만 평가손 비율이 67%를 기록한 가운데 3천5백억원을 손해봤다. 국민연금제도가 이처럼 위기상황에 처한 것은 연금제도 도입당시 장미빛 공약으로 사실상 국민들을 속이면서 저부담·고급여체계로 설계한 결과이다. 복지부가 우여곡절을 거쳐 이번에 확정한 제도개선안은 기금운용의 수익성과 투명성·전문성을 확보하면서 노후생계보장을 위해 ‘저부담·고급여’체계를 ‘적정부담·적정급여’로 전환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나 앞으로 어떤 문제가 야기될 지는 알 수 없다. 개정안은 최소가입기간을 현행 15년에서 10년으로 내려 연금수급대상을 확대하고,여성이 이혼할 경우 연금수급권 분할제도 도입했다. 또 기존 가입자의 기득권을 보장하기 위해 종전 가입기간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70%를 적용하고 최초 연금수급연령도 60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도시자영자 확대시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특례노령연금 가입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의 대량 실직사태를 감안해 현행 반환일시금 규정도 2년간 한시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다른 특수직역 연금 가입자가 연금수급에 필요한 기간을 재직하지 못할 경우 5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특수직역 연금에 가입한 기간까지 계산해 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장제비 성격의 사망일시금 수급권자의 범위를 배우자 자녀 부모에서 형제 자매까지로 확대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예를 들면 표준소득월액(생애평균소득)이 1백13만원인 가입자는 노후에 매월 57.14%인 64만5천6백30원씩 연금을 받게 된다.표준소득월액 44만원까지의 저소득층은 평균소득의 1백%를 연금으로 받게 되나 연금가입 상한선인 3백6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37.23%인 1백34만3백20원이 월정 연금수령액이다.
  • 비,IMF 체제 35년만에 졸업

    ◎새달에 16억불 규모 예방성차관 도입키로 【마닐라 AFP 연합】 필리핀이 3월30일 35여년에 걸친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신탁통치에서 졸업하게 되나 만일의 경제위기에 대비,IMF와 16억달러의 예방성차관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관리들이 23일 말했다.호세 데 베네시아 필리핀 하원의장은 IMF 조사단과의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3월30일부터 IMF 감독체제에서 벗어나 IMF와의 예방성차관협정 단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방성차관협정(precautionary arrangement)이란 경제위기시 필리핀이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기성차관의 일종으로 데 베네시아 의장은 그 규모가 16억∼17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취임축가/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지난 93년,16년만에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미국 클린턴 대통령 취임행사 첫날에는 백악관앞 광장과 링컨기념관에서 다이애나 로스,레이 찰스,퀸시 존슨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있었다.다음날은 케네디센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갈채’‘청소년을 위한 갈채’공연과 저녁엔 캐피털센터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국가인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열창했다.제42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에는 메조소프라노 마릴린 혼이 역시 국가를 불렀고 웨이크 포레스트대학 교수인 흑인시인 마야 안젤라가 축시를 낭독했다.유명작곡가나 시인에게 따로 작사나 작곡을 의뢰하지 않고 ‘애국가’와 ‘축시’를 취임축가·축시로 쓰고 있다. 내일이면 우리도 50년만에 처음 이룬 여야 정권교체로 야당출신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취임식을 갖게된다.나라 안팎이 IMF몸 살로 어수선한 형편이라 호화취임식은 엄두도 못내지만 어쨌든 다른때에 비해 그 절반 수준에서 검소하게 치러질 모양이다.그래선지 지금까지 유명작곡가에게 의뢰했던 취임축가 없이 KBS가주관한 ‘겨레의 노래’공모에서 당선한 ‘아,동방의 아침의 나라’가 취임축가를 대신하고 있다. ‘아,동방의 아침의 나라/햇빛이 찬란하다/반만년 역사속에 갈고 닦은 슬기로움/새시대 열리는 이땅위에/우리 모두 힘을 모아 나아가자’로 시작되는 전주는 아침햇살이 떠오를 때의 찬란한 느낌과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전진,힘과 용기를 주는 멜로디가 신선하다.한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69세의 김경희씨가 ‘새벽기도후 받은 영감’을 노랫말로 적었고 바로 그의 따님인 임준희씨가 작곡,소프라노 조수미가 서울시향의 반주에 맞춰 노래부른다.우리의 취임식은 국가적 난국을 극복하려는 장중하고 맑고 힘찬 분위기로 국민적 화합과 용기를 북돋우는 자리일 수밖에없다.지난번에는 최영섭 작곡의 ‘해뜨는 아침의 나라’가 취임축가로 창작됐으나 그날 하루 일회성으로 그치고 말았다.오늘의 축가는 ‘겨레의 노래’로 만들어진만큼 국민화합을 다짐하는 노래로 계속 불려져도 괜찮을 것같다.
  • ‘김대중 총재 비자금’ 수사 발표문

    ◎진실 발견 최대 노력 경제 영향·여론 참작 최대한 형평성 유지/당 운영·대선비 명목 의원들이 받아 처리 대가성 인정 안된다/375억원 입금된 13명의 가차명 계좌 피고발인과 무관/허위사실 공표·무고혐의 인정되나 고발없어 불입건 ▷수사경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97년 10월16일 신한국당(현 한나라당)박헌기 김영일 황우려 이국헌 의원 등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상대로 고발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 사건과 같은 달 17일 바른정치실현시민연대가 신한국당 강삼재 이사철 의원을 상대로 고발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명령 위반사건에 대하여 2월22일까지 전 수사력을 투입해 수사했다. 그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 등 기업 관계자 52명,권노갑 전 의원 김봉호 의원 등 국민회의 및 정당 관계자 29명,김용진 이수휴 전현직 은행감독원장,박청부 증권감독원장 등 금융관계자 62명,김홍업 등 김총재 친인척 55명,한승수 김광일 전현 대통령비서실장,김영수 문종수 전현 민정수석,손주환 김중권 이원종 전 정무수석,이현우 전 경호실장 및 경찰청 조사과 관계자 49명 등 총 250여명을 조사하는 한편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였다. 김총재에 대해서는 바쁜 일정을 고려하여 서면조사를 하였고 이희호 여사로부터도 자술서를 제출받았다. 그러나 고발인 4명은 명의만 빌려주었을 뿐 사실 관계는 전혀 모른다는 이유로 검찰 출석을 거부해 조사하지 못했다. 검찰은 IMF 체제하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수사범위를 각 고발사실 범위내로 국한하고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수사를 진행하되 엄정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발견에 최대한 노력하였다.아울러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제기된 사건이므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국민여론 등을 참작하여 수사진행 및 처리과정에서 불편부당함이 없이 최대한의 형평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사건처리 개요◁ 피고발인 김대중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혐의 없음. 피고발인 강삼재 이사철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위반=혐의 없음. 사정비서관 배재욱,은행감독원장 이수휴=사표수리 후 불입건. ◇김대중 총재의 특가법위반(뇌물,조세),즉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인으로부터 1백34억8천6백만원을 수수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김대중 총재(이하 피고발인)는 어떤 명목으로도 자금을 수수한 사실이 없음. ­다만 동아건설 유영철 부회장(당시 사장)으로부터 92년 12월초 권노갑 전 의원이 15억원,김봉호 의원이 5억원을 ­삼성그룹 이종기 사장(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91년 3월 권노갑 전 의원이 5억원,2억원 등 2회에 걸쳐 7억원을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으로부터 91년 7월 임춘원 전 의원이 5억원을 ­대동건설 박헌동 회장으로부터 91년 9월 김인곤 의원이 2억원을 ­대우그룹 자금담당 남상우 전무로부터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는 당시 평민당 소속 국회의원 5∼6명이 92년 12월초 5억원을 교부받는 등 당시 평민당(민주당)의원 10∼11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총 39억원을 받았음.그러나 모두 당운영비,92년 총선,대선비용 명목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판명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어 혐의가 없다. 나머지 한창 풍성전기 동현건설 벽산개발 대호건설은 피고발인이나 당 관계자들에게 금원을 교부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피고발인이 기업체 등으로부터 수수한 1천49억여원을 704개의 가·차명,친·인척명의 계좌에 분산예치,은닉함으로써 증여세를 포탈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3백75억6천5백만원이 입금된 고발장 기재 이순오 등 13명의 가·차명계좌는 성명불상자의 자금세탁 계좌로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백95억1천2백75만원이 입금된 이형택이 관리했다는 349개 계좌 중 262개 계좌 입금총액 2백47억4천3백75만원은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나머지 87개 계좌 입금총액 47억6천9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정치자금임이 확인됐다. ­3백78억3천6백97만원이 입금된 피고발인의 친·인척 41명의 342개 계좌중 3백70억2천2백97만원이 입금되어 있는 319개 계좌는 피고발인의 친·인척의 사업용·사용 계좌로서 피고발인과는 아무런관계가 없다.그중 23개 계좌의 입금액 기준 16억2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자금으로 확인되었으나 이 가운데 22개 계좌 입금액 8억1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87개 계좌 입금 총액 47억6천9백만원에 포함돼 있다. ­위 확인된 피고발인의 입금액 기준 55억7천9백만원은 피고발인이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하였다가 인출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 ◇‘20억+α’설 무고 여부와 관련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가명 민영애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1월14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고,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경호실 명의로 발행의뢰된 자기앞수표 3천만원이 91년 9월16일 이형택이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된 사실은 확인되었으나 피고발인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소심회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5월30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다는 고발내용은 계좌추적 결과 소심회계좌가 아닌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되어 피고발인이 노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계좌추적 관계인 등의 금융실명제 위반부분과 관련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기타 한나라당 관계자는 법률상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어 혐의 없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다만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고 한 3억원의 자금출처가 (주)대우임이 명백하고 ▲친·인척 41명 342개 계좌에 대하여는 근거없이 입금된 총액을 피고발인이 축재·은닉한 자금이라고 허위·과장하였으며 ▲관련 기업들로부터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는 금원에 대하여는 자금원(공여자)이나 최종 사용처(수수자)가 규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초적인 사실확인 작업없이 폭로 및 고발을 한 점이 인정되므로 폭로자,고발인,폭로 및 고발지시자,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자 등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만회를 위하여 허위사실을 공표 하거나 고발한 것으로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무고죄의 혐의 인정되나 정치적 사건으로서 피해자의 고발이 없는상황에서 검찰이 입건,처벌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므로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배재욱 청와대 사정비서관,전 은행감독원장 김용진,현 원장 이수휴,전 증권감독원장 백원구,원장 박청부,전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장 천사령,현 조사과장 박재목,은감원 전 검사6국장 김무길,현 검사6국장 김상우,경찰청 조사과 박규현,김종회 및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직원 등 20여명은 불법으로 고발장 기재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의 혐의는 인정된다. 그러나 불행한 과거사를 청산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고 관계자들에 대하여는 그들이 크게 뉘우치고 있는 점,피해자의 고발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하여 배재욱 비서관,이수휴 은행감독원장에 대하여는 사퇴를 조건으로 불입건하고,증권감독원장 박청부는 지난 4일 임기만료로 사퇴한 점,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상사의 명령에 의하여 저지른 범행임을 각 감안하여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 결과 ▷기업 제공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으로부터 134억여원 수수 ▲수사결과=평단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39억원 수수했으나 대가성 없음 ▲고발내용=동아건설 62억여원 ▲수사내용=동아건설 20억원 ▲고발내용=삼성그룹 24억원 ▲수사결과=삼성그룹 7억원 ▲고발내용=진로건설 5억원 ▲수사결과=진로건설 5억원 ▲고발내용=(주)한창 5억원 ▲수사결과=대우그룹 5억원(한창과는 무관한 대우자금 판명) ▲고발내용=대동건설 2억원 ▲수사결과=대동건설 2억원 ▲고발내용=대우그룹 20억원,동현건설 5억원,풍성전기 5억원,벽산개발 4억원,대호건설 2억여원 ▲수사결과=금품교부 사실 없음 ▷김 당선자 친인척 계좌 등 은닉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1,049억여원을 704개 가·차명,친인척 명의계좌에 분산 은닉,증여세 포탈 ▲수사결과=김 당선자가 처조카 이형택씨 명의로 88개 계좌에 55억여원을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했다가 인출해서 사용했으므로 조세포탈 혐의 없음. 나머지는 친인척 개인계좌 등으로 관련 없음 ▷20억+α 부분◁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92년 대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받은 외에 91년 6억3천만원 받았음에도 20억+α설을 주장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무고 ▲수사결과=3억3천만원이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 등에서 평민당 사무총장 및 이형택 계좌에 입금됐으나 김 당선자가 직접 받았다는 증거 없음. 3억원은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 ▷신한국당측 금융실명제 위반 부분◁ ▲고발내용=신한국당 강삼재·이사철 의원과 계좌 추적 관계인 등 20여명이 불법으로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제 위반 ▲수사결과=강·이 의원 등 단순히 폭로만한 사람은 처벌조항이 없음.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모두 혐의 인정되나 배재욱 청와대 사성수석비서관과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등은 그 직책의 사퇴를 조건으로,나머지는 상사의 명령에 의해 저지른 범행임을 감안,불입건
  • 총리 인준 대승적 차원에서(사설)

    야당인 한나라당이 ‘김종필 총리 인준’을 반대키로 당론을 정함에 따라 정국이 다시 한번 혼미 속에 빠져들고 있다.정당이 특정인의 인준을 거부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당의 자유 재량에 속하는 문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 여론이 한나라당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는것은 한나라당의 당론이란 것이 정치적 상식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총리인준 문제는 새정부의 정상적인 출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그런데 그것이 선거에서 진 야당의 반대로 차질이 생기게 되고 무내각 사태 같은 파행정국을 초래한다면 어떻게 되는가. 물론 헌법이 국회에 인준권을 부여한 것은 선거에 이긴 대통령이 지명하는 사람이라도 국회에서 거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그러나 그것은 총리직을 수행할 능력에서나 인격적으로 중대한 의문이 제기된 경우일 것이다. ‘DJP 연합’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정치적 약속인 동시에 국민과의 약속이다.한나라당이 내세우는 인준거부의 명분은 ‘3김 청산’과 ‘내각제 반대’가 선거때 당이 내세운 공약이었다는 것인데 앞서도 지적했듯이 한나라당의 정책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JP가 총리가 되면 총리가 내각제를 고리로 한나라당을 흔들려 할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주장이 있다.그러나 새정부 출발부터 국정 공백을 초래하는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정계개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정계개편이 시작되면 한나라당에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닐 것이다.게다가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여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한나라당은 인준거부 당론을 관철하기 위해 백지투표나 출석거부의 방법을 동원할지도 모른다고 한다.이 또한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무기명 비밀투표를 보장한 국회법 정신에 어긋난다.당연히 자유의사를 묻는 크로스 보팅을 해야 한다. 선거에 패배한 한나라당은 새정부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마땅히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그리고 정책을 갖고 당당히 맞서서 차기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고 정략적 차원에서 정국을 그르치면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 “한국에 10억불 단기 금융 제공”/G7 재무·중앙은 총재회의

    ◎아시아국 강력 경제개혁 촉구 【런던 AFP 교도 연합】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21일 런던에서 아시아 경제위기 발생 이후 첫 회의를 갖고 경제위기에 처한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단기 무역금융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 강력한 경제개혁 조치를 단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10억달러를 포함,총 1백50억달러 규모의 단기 무역금융을 공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이 개혁조치를 취하고 다른 나라가 적절히 대응한다면 98년도 세계경제에 미치는 아시아 위기의 영향은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필요한 개혁조치를 취하는 국가에서는 국제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강력한 경제성장이 재개될 전망이 높다”고 말했다. 성명은 아시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경제의 회복을 위해 금융 및 기타 부문의 규제철폐를 통한 개방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일본측에 추가로 경기부양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G7 성명은 이어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해 G7이 협력을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IMF에 대해 작년에 홍콩에서 합의된 대로 개발도상국의 재정정책 분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행동강령’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또 대외 불균형을 악화시킬 수 있는 화폐의 “과도한 평가절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외환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적절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평가절하된 아시아 통화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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