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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고유상품 개발하자/진진형 서울 관악구청장(공직자의 소리)

    IMF체제를 맞아 정부는 요즘 조직개편을,기업은 구조조정,근로자는 정리해고라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우리사회의 각부문에서 군살을 빼기위해 부림치고 있는 이 시대적 상황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자치단체가 할 일은 무엇일까.무엇보다도 절박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자치단체 나름대로의 건설적 역할을 발견,재정립하는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우리 관악구에서는 세계화·개방화라는 시대적 추세와 미증유의 경제위기에 도움을 주기위해 수입억제,외국투자 유치 및 수출확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외화모으기·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3억원상당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구는 특히 수출증대와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소기업제품 수출촉진단을 결성해 중국에 파견하는 등 수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통상전문요원을 채용하고 국제교류 담당조직을 과단위로 신설해 중소기업제품의 수출 및 외국자본의 투자유치를 상담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우리구와 우호협력관계를 수립한 중국 길림성 연길시와 심양시,내몽고 호화허터시에 중소기업체들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역사적인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 이에따라 지난 2월5일부터 23일까지 약 50여일간 18개업체 120여개 품목 13억원 상당의 물량을 순회판매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필자도 중소기업체들의 수출지원을 돕기위해 기업인 18명을 인솔하고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연길시에서 4일간 직접 판매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의 새로운 출발을 계기로 관악구는 해외수출사업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발전시키고 앞으로 무역공사를 산하단체로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구의 이번 상품 순회전시판매전은 작은 발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그러나 해외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자치단체 고유의 모델을 개발하게 되면 지자체도 국제간 상품거래를 활성화시켜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 “국책공사에 저리자금 투자”/외국펀드 대출제안 잇따라

    ◎대가로 부대 사업권 요구 외국의 대형펀드 등이 저금리로 일부 국책공사에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이들 펀드 관계자들은 돈을 빌려주는 대신 부대 프로젝트사업권을 요청하고 있다. 외국의 거액자금은 차입비중이 높은 국책사업을 수행 중인 공단이나 신인도가 높은 개별 건설사를 상대로 투자 제안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들은 8∼9%의 금리만 받아도 금리가 3% 수준인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5% 이상의 금리차를 챙길 수 있어 지급보증만 확실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20%대의 고금리 상황에서 이같은 제안을 받은 국내기관과 업체들은 일단 솔깃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외국계 펀드 중에는 최근 우리의 외환위기를 틈타 반사이익을 노리거나 출처가 분명히 확인되지 않는 ‘괴자금’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신공항건설공단의 최병국 자금처장은 2일 “최근 현금성 상업차관이 허용되면서 3∼4건의 외국자본이 자금대출을 타진해 왔다”면서 “그러나 그가운데 일부는 자금출처를 믿을 수 없거나 ‘자금모금’(레이즈 펀드)으로 외자를 대겠다고 해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신공항의 경우 전체 사업비 가운데 40%가 국가예산이고 나머지 60%는 차입으로 조달중이다.이 때문에 IMF체제 이후 외국 자본의 투자제안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벤처캐피털 회사가 국내의 H투자회사를 통해 6.6%의 금리로 2억달러까지 조달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또 재미 교포사업가가 8.5%로 투자제안을 해왔고 재아르헨티나 교포사업가인 Y씨도 공식 외교라인을 통해 거액의 투자의향을 밝혀왔다. 차입금 비율이 전체 사업비의 55%에 이르는 한국고속철도공단의 유상열 이사장은 이와 관련,“고속철도사업의 경우 아직은 외국자본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금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건이 좋고 출처나 실체 등이 확실한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에도 외국자본 관계자들이 개별적으로 대출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H건설사의 한 임원은 “스위스 등 유럽계 투자자들이 최소 2천5백만달러 이상을 빌려주겠다는 의사를 에이전트(중개인)를 통해 밝혀왔다”면서 “8∼9% 금리에서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일단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공단의 위임장이나 은행의 지급보증이 이뤄지면 ‘리보(런던은행간 금리)+1∼2%’ 수준으로 선별적으로 자금을 들여오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는 IMF 체제 이후 통상 금리인 ‘리보+2∼4%’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 국민회의·자민련 정치구조개혁 공청회

    ◎“단원제 아래 국회의원 250명 적당”/광역·기초의원 30% 감축… 일정액 유급화 필요/국정조사권 요건 원화… 법률안 제안권 국회에 국민회의·자민련 정치구조개혁위원회가 ‘정치구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는 우리의 선거·국회·정당 등 제도상의 문제와 결함은 무엇이고,그 개혁방안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영남대 성낙인 교수(헌법학)가 선거제도와 정당제도,숙명여대 박재창 교수(의회행정학)가 국회제도를 각각 맡아 개혁방안을 제시한데 이어 토론이 벌어졌다. 성교수는 ‘정치개혁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299명인 국회의원 수를 250명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우리의 국회의원 수가 단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외국에 비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지만,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국가위기상황에서 국회가 예외일 수는 없다고 보면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그러나 국회의원을 2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은 헌법개정이동반되지 않는한 불가능한 만큼 250명 정도가 무난하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제도에 대해 성교수는 지역구의원 선거는 현행 소선거구제·상대적 다수대표제를 유지하되 전국구 비례대표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개선하고,비례대표제의 의원정수도 지역구 의원정수의 2분의 1 정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이와 함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모두 정수의 3분의 1 정도를 줄이고,지방의원은 최소한도의 유급화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지방의회 간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국회 제도 개혁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재 정부와 국회가 공유하고 있는 법률안 제안권을 국회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사실상 행정부가 국회를 관료적 통제하에 두게 되는 중간 매개수단이 바로 정부의 법률제안권이었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같은 맥락에서 국가권력의 다핵화를 위해 국회에 양원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지적했다.이 문제는 ‘작은 대통령’의 창출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다는 설명이었다. 박교수는 또 현재 행정부 소속으로되어 있는 감사원을 국회 소속으로 바꾸어 감사원을 국회의 감사활동을 지원하는 장치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내놓았다.특히 국정조사권과 관련,발동요건을 소수파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현행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어야 하는 것을 5분의 1로 완화하고,증인·감정인·참고인의 출석요구도 출석의원 5분의 1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교수는 이와 함께 국회의원의 표결 결과가 개별적으로 기록되는 기명투표제를 활성화시킬 것을 요구했다.유권자가 국회의원의 원내 입법활동을 적극적으로 관찰하고,이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다음 선거에서의 정치적 지지여부를 결정짓도록 하기 위해서는 입법과정에서 취한 의원 개개인의 입장과 노력 정도가 상세히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엄격한 중립이 보장되어야 하는 만큼 국회의장의 선거는 실적적인 자유경선제로 전환하고,당선된 국회의장의 당적이탈을 강제하는 문제도 고려할 것을 지적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양건 한양대 교수(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는 시민단체가 선거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는 한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액수는 정당이 자체조달한 당비와 후원금 등을 합친 액수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손혁재 열린사회연구소장(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지방의원선거에 정당공천을 허용하되 중앙당은 검증·여과기능만 수행하고 지구당에 후보추천권을 보장하는 안을 제시했다.손소장은 그러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지구당을 없애는 방안은 상향식 민주주의의 장치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럽지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좌순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실장은 정치자금문제와 관련,법인이 의무적으로 일정금액,예를 들어 법인세의 1% 정도를 정치자금으로 기부토록 하고,이외 모든 정치자금기부를 금지함으로써 기업의 정치자금부담을 줄이고,정당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효과를 거두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는 뜻을 피력했다.
  • 총리 서리체제 불가피하다(사설)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두고 국회의 신여권과 한나라당이 격돌,총리의 국회인준 표결이 또 다시 무산됨으로써 새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은 어렵게 됐다.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제 김대중 대통령은 예상대로 김종필 총리서리 체제로 정부를 운영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3일 조각에는 고건 현총리의 제청 형식을 밟을지도 모른다고 한다.국회의 인준을 받지못한 서리총리의 각료 제청이 위헌소지가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서다.제청권의 정당성 여부와 관계없이 새정부가 정정당당히 정부 구성을 못하는 일은 불행한 사태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이제 국정공백 상태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것이 국민일반의 인식이므로 새정부는 서리체제로 갈 수밖에 다른 선택이 없을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결코 정상적인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법률적으로 옳고 그르고가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일단 서리체제로 가더라도 하루빨리 비정상적 정치상황은 시정돼야 할것이다.정부를 출범시켜 행정공백을 막되 여야는 곧 재협상을 시도해야 한다.지금은 국회가 새정부에 힘을 보태줘도 IMF사태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모르는위기 상황이다. 이런 판국에 정치권이 파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들을 참으로 곤혹스럽게 한다.집권 여당시절 IMF사태를 야기한 중대한 책임이 있고 다수 야당으로서 국정의 한부분을 책임져야 할 한나라당의 이런 정치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일이 여기까지 왔으면 여권도 다른 대안을 생각해 두어야 할 때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부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일단은 공동정부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것이다. 공동정부가 출발부터 이런 시련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여권이 원하든 원치 않든 조기정계개편도 고려해야 할 상황임일 동시에 알려주고 있다.
  • 선업대란 극복 하려면(사설)

    걱정만 있고 묘수가 없는 것이 최근 우리경제 처지이긴 하나 통계청이 발표한 1월중 산업동향은 너무나 심각하다.생산은 사상 처음으로 10% 이상 감소했고 소비 역시 그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실업자는 한달새 27만명이 증가,총실업자가 1백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도산한 기업이 1월중에만 3천300개가 넘었다.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가면서 이러한 모든 현상이 예견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한 IMF체제로 인한 경제의 추락규모나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이대로 가다가는 경제 소생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러한 현상이 정확히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다만 지금이 시작임은 틀림없다.실업문제만 해도 최악의 경우 2백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있다.앞으로 1백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지금 이를 저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금융경색과 초고금리,유례없는 내수부진속에서 공장가동률이올라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부도가 속출할 것이 뻔하고 대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실업률 상승속도는 결코 완만하지 않을 것으로 봐야 한다.수출밖에 없다고 하지만 최근 증가율을 보면 환율효과가 예상보다 적다. 1월중 산업동향은 고통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하는 노력을 강도높게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벌써 국민의 위기극복의식이 해이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총리인준동의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갈등과 대립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위기의식의 실종으로 비쳐지고 있다.한동안 뜸했던 자가용운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국민 모두가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한다.될 수 있는 한 빨리 IMF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그러한 피땀어린 노력만이 실업대란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정부도 벤처기업 등에 대한 창업지원을 강화,고용창추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촉구한다.
  • 아시아 독자통화체제 고려할때/프랑솨 좌이유(지구촌 칼럼)

    ◎공동대처·단결만이 IMF 극복 지름길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세계의 모든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여름까지만해도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으며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많은 사람들은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조치가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데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10년간 저성장 예상 그러나 아시아 위기와 관련,논의되어야할 첫번째 사안은 위기가 얼마나 오래가고 깊을 지에 대한 것이라고 본다.아시아의 성장이 한동안 과거의 리듬을 찾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대만·싱가포르 처럼 산업기반이 튼튼한 국가들과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이제 발전을 시작한 국가들은 분리해 논의되어야 한다.그러나 앞으로 10년간은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의 경제성장이 크게 낮아질 위험이 높다. 둘째,아시아의 경제구조가 지속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한다.아시아국가들은 일본이 메이지 유신이후 취한 것처럼 대부분이 국가주도의 발전 일변도 형태를 택했다.물론 이 구조는 나쁜 점들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왔다.일본은 19세기말부터,다른국가들도 60년대 이후부터 이러한 구조속에서 고속성장을 해왔다.현재 미국은 IMF를 내세워 이들의 경제구조를 자유무역주의 체제로 빠른 시일내 다시 바꾸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그들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아시아에서 경제주도권을 확실히 잡자는 의도다.그러나 아시아국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셋째,이번 위기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아시아 국가들은 앞으로 대량 실업과 저임금,고물가라는 3대 악재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사회적으로 모든 어려움도 불거질 것이다.이러한 상황은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들 국가들은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불안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금융위기가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도 위기 못피할듯 마지막으로 중국 문제다.지금까지 중국은 다른 아시아국가들 보다 가장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여겨져 왔다.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중국화폐도 금융위기에서 버틸 수 있는 한계점에 와있다.화폐의 위기로 경제적인 난국에 대한 대응력을 상실했다.최근 몇년간의 고도성장이 금융부문의 거품을 만들었다.아직 국제 금융시장에서 압력을 받고 있지 않아 버티고 있긴 하지만 중국도 결국은 이번 위기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다.때문에 아시아지역의 어려움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따라서 현재의 금융위기로 부터 벗어난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전망이 매우 어두울 수밖에 없다.물론 미래에 대한 대책을 잘 세운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화위복 계기 가능 미래를 다시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은 지금까지 처럼 미국 달러에 아시아의 화폐들이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아시아는 독자적으로 자신들의 화폐체제를 만들어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미국의 정치·경제적 주도권의 근간이 되고 있는 달러와 미국이 조종하고 있는 국제금융기구들의 독재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아시아는 일본엔화를 중심으로 뭉쳐도 되지만많은 국가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면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화폐체제를 구축해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면 된다고 본다. 아시아국가들의 주요 화폐들을 한곳에 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지는 아시아의 독자적인 통화체제가 이뤄진다면 보다 나은 해결책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IMF의 구조조정 계획은 당장은 불가피한 것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극단적인 자유무역주의로 흐르게 하여 많은 문제들을 생기게 할 위험성이 있다.아시아의 미래는 미국의 영향과 통제를 벗어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국가간의 끈끈한 연대와 단결에 달려있다.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안은 아시아 국가들이 자주적으로 자신들의 계획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공동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힘을 합치는 길을 모색하는 일이다.
  • 철저한 책임경영 ‘동원산업’(다시 뛰자)

    ◎환율폭등 수출증대 호기로/올 매출 원양어획물 등 19.6% 늘려/전격적 기구축소·생산라인 통폐합/수익성 없는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 ‘참치’로 잘 알려진 동원산업(사장 강병원)은 16개 계열사의 모기업이면서도 ‘동원그룹’으로 통칭되지 않는다. 식품·금융·통신사업군으로 나뉜 각 계열사가 철저하게 독립적인 책임경영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룹조정실이 따로 없고 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도 전혀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계열사인 동원증권의 경우 무차입경영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인정받아 최근 4년간 증권감독원의 경영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했다.최근의 금융불안 속에서도 오히려 고객 약정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현장경영과 책임경영을 주창하며 ‘알찬 전문기업’을 추구해 온 창업자 김재철 회장(62)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회장은 평소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회사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천명,일찌감치 ‘슬림경영’을 실천해 요즘 거품빼기로 진통을 앓고 있는 다른 회사의 모범이 되고 있다.그러나 동원산업도 IMF한파를 비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내수 시장이크게 위축되면서 식품사업군의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김회장은 지난해 말 즉각 기구축소와 생산라인의 통·폐합을 단행했다.일자리를 잃은 관리 인력은 영업직으로 흡수하고 모든 사업목표를 수출 신장에 맞췄다.정확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와 신속한 의사결정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식 기획실장은 “직원들 스스로가 자신의 업무를 완전히 장악하여 최선을 다하고 경영진은 그 기준을 정확히 파악,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부실과 거품을 막을 수 있는 길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참치를 대형 그물로 잡아들이는 1천500t급 선망어선을 13척이나 보유,세계 제일의 수산회사임을 자부하고 있는 동원산업은 올해 원양어획물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무려 19.6%가 늘어난 7천1백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질좋은 횟감용 참치 잡이를 위해 고위도 어장개척에 힘쓰는 동시에 중국청도 등 해외 가공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환율 폭등으로 맞은경제위기를 수출시장 강화의 호기로 삼으려는 계획이다. 강사장은 “매출확대나 시장점유율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로 나설 수 없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 IMF 등산/이은웅 충남대 전기과 교수(굄돌)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고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등산객이 많은 주말을 피해 주중에 등산을 하는 은사께 들은 이야기이다.최근 산에 오르는 50전후 세대가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확인한 사실은 아니지만 아침에 출근하는 체 하고 집을 나와서,반기는 사람은 없지만 마다하는 사람도 없는 산을 찾아 시간도 보내고 건강관리도 하는 등산객이 많아,북한산 등산로 입구에는 등산화·등산복을 빌려주고 정장을 보관해 주는 업소가 생겼다고 한다.사실 “산이 있어 산에 간다”면 짐이 되는 것같고 “시간관리를 위해 산에 간다”면 정말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산에 오르는 이의 대부분이 젊은이 였으며 주말이었고 지금과 같은 화려한 등산복 차림은 아니었다.요즈음은 연령에 관계없이 등산복 차림이 아니면 입산금지라도 되는 것처럼 되었다.이용하는 사람도 주말이거나 매일 새벽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주중인 사람도 있다.주중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건강관리와 함께 무료한 시간을 옛동료들과 함께 보내는 정년퇴임자들이라면,산이 있음이천만다행이다.가전제품 보급으로 가사에 대한 시간부담이 줄어 언제라도 ‘어서 오십시오’라는 세일장을 찾지 않고 건강관리를 위해 산을 찾는 주부들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명퇴·조퇴·권퇴 등으로 직장에서 내몰린 사람들이 언제나 환영하는 IMF 등산객이 되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어쨋든 선진국이 되려면 남자만 일하는 사회 틀은 바뀌어야 하고 실업율을 낮추어야 한다.따라서 주부들이 가사이외에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산업구조가 되어 전업주부 수를 줄여야 한다.IMF 등산객도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지만 확실하고,어렵지만 해볼만한 일을 시작하여서 주중에 산을 오르는 사람이 줄어야만 IMF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 육아에도 IMF시대 변화 바람

    ◎고급 어린이집·유치원 정원미달로 ‘몸살’/좀더 싼 보육시설 찾고 ‘품앗이 육아’도 등장 ‘IMF한파에 아기들도 춥다’ 불황 가계부에서 아이들 양육비가 대폭 깎이면서 많은 아기들이 보육료 높은 어린이집에서 더 싼 곳으로,싼 곳에서 돈 들지않는 자기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이에 따라 문전성시를 이루던 고급 어린이집들이 정원미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은 한때 들어가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야 했을 만큼 인기를 누린 곳.하지만 지금은 그 많던 입실 희망자는 다 어디가고 떠나겠다는 아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적정인원 50명인 서울 마포구 성산동 우리어린이집은 7명의 결원이 채워지질 않고 있으며 광진구 중곡동 ‘즐거운 어린이집’은 아이들 수가 턱없이 부족해 해체위기에 처했다.전국 곳곳에 준비모임이 발족했지만 인원을 채우지 못해 허덕이는 실정.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부모들이 공동출자해 어린이집 터를 빌리고 교사선정,교육프로그램까지 함께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온 곳.반드시 흙마당이딸린 집터를 전세내 뛰놀게 하고 무공해 유기농 재료로 이유식을 제공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열린 교육으로 한때 호시절을 구가했었다.하지만 최근에는 탈퇴하려 하니 출자분을 빼달라는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공동부담해야 하는 전세비는 비싼데,실직·급여삭감 등으로 당장 급전이 필요한 가계가 속출했기때문.또 질높은 음식,나들이 프로그램 등에 따른 만만찮은 보육료도 마이너스요인이다. 몇년전만 해도 추첨을 통해 입학생을 선발했을 정도였던 사립 유치원도 올해 유례없는 미달사태를 빚었다.아파트 곳곳의 사립 어린이집 들도휑하기는 마찬가지.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들을 빼내가면서도 한국 엄마들은 아이들 교육의 질이 나빠질까 걱정이다.그래서 요즘 새롭게 생겨나는 보육형태가 이웃끼리의 품앗이 육아.몇집 주부들끼리 연합해 당번제로 아이들을 보살피면 부업할 시간도 벌 수 있고 아이가 방치될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이런 공동육아 형태는 서울의 강남·정릉 등 아파트 단지에서 조금씩 보이다 최근에는 대전의 과학기술원에까지 파고들었다.학교내 공간을 빌려 기혼 학생·연구원의 아내들이 순번제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육아 두레를 만든 것.어린이집 건물이 없어도 지역 도서관을 견학하며 공공자료를 활용하는‘책마을 유치원’형태도 생겨났다.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신정혜 이사는 “IMF시대에 육아를 위한 여러가지 대안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계가 많은게 사실이다.육아문제가 여성 취업을 가로막는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조짐까지 보인다”고 우려하면서 “정부가 육아문제에 새로 돈을 쓸 필요없이 이미 있는 어린이집들을 공공화하는 등 지원을 통해 육아를 사회적으로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절망과 투혼의 계절/전인영 서울대 교수(서울광장)

    지난 25일 김대중 대통령은 그의 취임사에서 지도층의 잘못으로 죄없는 국민이 엄청난 희생과 고통을 치르게 되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그는 6·25 이후 최대의 외환위기라는 국난을 맞아 물가는 오르고 실업자가 증대하며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온 국민이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아 길고 험난한 고난의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국민에게 취임 초부터 고통감수와 희생을 요구해야 하는 대통령의 마음도 매우 괴롭고 아팠을 것이다. ○국민고통 감수·희생 요구 우리는 정말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요즈음 신문 방송 매체들은 사업실패와 실직 및 생활고 등으로 인한 비극적 사건들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IMF 사태는 건전한 기업들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들을 도산시키고,충실한 직장인들을 불안과 실직상태로 몰아넣고 있으며,서민들의 경제·사회생활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극소수지만 경제난으로 절망감을 못 이겨 소중한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마저 나타나고 있다.오죽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상황이었으면 귀중한 목숨마저 버려야 했을까를 생각할 때 실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기막힌 수난사를 돌이켜 볼 때,오늘의 상황이 최악의 절망적 상황이 아님을 알 수 있다.가난하고 외세가 좌우하던이조 말기의 절망적 상황,나라를 잃고 고유의 언어·이름마저 쓸 수 없었던 일제 36년동안의 탄압과 치욕,수 백만의 인명을 앗아간 동족상잔의 한국전쟁과 눈물겨운 피난생활,식량난으로 쓰러져 가는 북녘의 우리 동포들을 생각할 때,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가리켜 절망적 상황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극심한 고통과 절망감에 쉽게 굴하지 말고,또 한번 위기극복을 위한 투혼을 발휘해야 한다.인간의 능력은 무한에 가깝다.절박한 위기상황이나 열악한 환경하에서 인간은 믿기 어려운 강인함과 위대함을 발휘할 수 있다.오늘날 우리가 처한 힘든 상황이 무한히 지속될 리는 없다.최악의 상황을 인내와 노력으로 극복해 나간다면 재기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사업에 실패하여 한때 생을 끊으려 했던 사람이 마음을 고쳐먹고 재기에 성공한 사례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있다.배우자를 잃은 평범했던 주부가 자녀들을 위해 강인한 생활력을 지닌장한 어머니로 변모하는 모습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인간은 위기와 절망적 상황에서 쇠처럼 강해질 수도 있다.절망적인 사람에게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면,그 자체만도 큰 축복이요 희망임을 명심하고 시간과 인내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인내·노력으로 위기 극복 우리는 위기상황을 맞아 굴하지 않고 나라와 민족을 구한 인물 및 민족들의 경험으로부터 용기와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임진왜란 중 이순신장군은 고립무원과 열세의 절박한 상황하에서 왜군의 서해 진출을 끝까지 차단함으로써 일본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1950년 6∼7월 기간 한국군은 불의의 기습과 무기·장비의 열세로 인하여 군사적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사력을 다해 싸웠었다.그 해 여름 내내 워커 장군은 인민군의 결사적 공격으로 낙동강 방어선 일부가 붕괴되는 절망적 상황을 맞으면서도 인천 상륙이 성공할 때까지 방어선을 끝내 사수했다. ○“우리경제 강화” 단련기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의 처칠 수상은 절망적 사태 전개에 굴하지 않고 영국인을 단합시켜 히틀러의 야욕을 꺾었다.레닌그라드와 스탈린그라드를 사수해 소련을 구한 주코프 장군과 그를 믿고 따른 러시아 국민들의 인내와 투혼도 전사에 길이 빛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심각한 외환·재정위기가 우리에게 무한의 인내와 고통 및 희생을 요구하고 있지만,우리가 굴복하지 않는 한 절망은 없다.역사는 전쟁이나 자연재해와 같은 절망적 상황을 극복한 인간의지와 투쟁의 승리사이다.“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는 말은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새로운 힘과 희망을 주는 진리이다.우리 격언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사람은 순탄할 때 보다 험난할 때,더욱 강해지고 성숙해 지기 마련이다.현 IMF시대는 우리 국민과 경제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시련기이며 단련기이다.대통령을 위시한 온 국민이 국난극복을 위해 혼연일치로 단결하고 불굴의 투혼을 발휘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경제전쟁에서 승리하고 말것이다.
  • 취임뒤 하루 8시간 릴레이 접견/목 잠긴 김 대통령

    ◎“면담 줄이고 듣기 위주로” 비서실 조언/“나 보러온 사람들인데…” 난감한 표정 27일 여야 영수회담에 나선 김대중 대통령은 다소 목이 잠겨 있었다고 한다. 평소보다 낮은 톤으로 회담에 임했지만 다소 감도가 떨어진,쉰 목소리가 역력했다는 것이 배석자들의 전언이었다. 김대통령의 목소리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취임식과 그 이후의 계속된 ‘강행군’ 때문일 것이다.25일 30분에 가까운 취임연설에 이어 26일 하루만도 18개 팀과 8시간 가까운 ‘릴레이 접견’을 계속해야 했다. “면담 횟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전실의 조언도 있었지만 “나를 보러 온 사람들인데 누군 만나고 누구는 뺄수 있느냐”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완강했다는 후문이다.대선에 4차례나 도전하면서 ‘목소리 보호’에 일가견이 있다는 김대통령이지만 취임직전까지 수많은 인사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의 누적된 피로도 한몫했다는 추측이다. 이에따라 청와대 관계자들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취임초기라서 앞으로 면담해야 할 국내외 인사들이 줄을서 있는 상황이다.‘목소리 악화’가 가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짙다.이 때문에 한 관계자는 “앞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쪽에 치중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나 수용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치상황은 김대통령의 ‘목소리’를 더욱 필요로 하는 분위기다.이날 여야 영수회담 이후에도 막바지 설득을 위해 김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후에도 IMF 국난극복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김대통령 1인에게 너무 많은 ‘짐’이 몰리는,‘비상정국’이 될 공산이 큰 탓이다.
  • TV드라마에도 ‘IMF 그림자’

    ◎트렌디풍 퇴조·가족­남성취향 늘어 감각적 영상의 트렌디풍이 퇴조하고 자잘한 일상사를 다룬가족드라마,퇴근시간이 빨라진 가장들을 겨냥한 남성 취향 드라마가 잇따른다. IMF한파는 TV드라마 풍속도를 이처럼 바꿔버렸다.중진 연기파들을 내세운 MBC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가 5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KBS­1의 일일극 ‘정 때문에’와 KBS­2의 주말극 ‘아씨’등이 그 뒤를 따른다.세 드라마 모두 가족이야기 아니면 복고풍.전형적인 남성드라마로 평가받는 KBS­1의 대하사극 ‘용의 눈물’도 꾸준히 시청층을 유지한다. 이같은 추세는 3월 개편이후에도 이어진다.현재 각 방송사가 준비하는 후속 드라마가 대부분 가족용·남성취향 및 복고풍으로 가닥잡힌 것. KBS­1은 ‘정 때문에’후속으로 3월16일부터 ‘살다보면’(박지현 극본·박수동 연출)을 내보낸다.제목에서 느껴지듯 다난한 인생살이의 단면들을 통해 가족이 사랑으로 뭉치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KBS는 또 4월부터 2TV를 통해 60∼70년대 정치·사회상황을 배경으로한 새 주말극 ‘야망의 전설’(최완규 극본·이녹영 연출)을 내보낼 계획이다.‘용의 눈물’에 이은 또 하나의 남성취향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는 생각. ‘그대 그리고 나’로 톡톡한 재미를 보는 MBC도 KBS-1의 ‘정 때문에’에 맞서 3월2일부터 새 일일극 ‘보고 또 보고’(임성한 극본·장두익 연출)를 방송한다.역시 가족드라마로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히면서 고민하고 사랑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SBS는 3월 개편을 계기로 드라마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전략을 구사한다.화제작 ‘모래시계’로 일단 분위기를 띄운 SBS는 28일부터 전형적인 정치다큐드라마 ‘3김시대’(사진 이영신 극본·고석만 연출)로 남성시청자를 공략한다.KBS­1의 ‘용의 눈물’과 만만찮은 싸움이 될 듯.소시민들의 애환과 희망을 담은 새 일일극 ‘서울탱고’(윤정건 극본·이영희 연출)도 3월2일부터 방영한다.
  • 총리인준 돌파구 열리나(사설)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조순 총재가 청와대 회담에서 ‘김종필총리임명동의안’을 다음주 월요일 표결 처리키로 의견접근을 봄으로써 국정파행을 해소할 소지를 마련한 것은 다행이다.그러나 아직 엄존하고 있는 외환위기에 대처키 위해 국정 정상화가 분초를 다투는 화급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측 당내 사정으로 총리인준 처리가 며칠 더 지연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속에 출범하는 새 정부의 조각이 이뤄지지 못해 당장 화급한 외환수급업무,금융시장 안정대책 시행 등은 물론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부처간 업무 조정과 인사가 차질을 빚어 헌정사상 전례가 없는 국정 공백상태가 며칠씩 계속되고 있다.또한 이같은 국정 파행은 외국 정부와 국제 금융기관들에게 한국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비쳐져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등 외환위기 대처에 치명적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거야 한나라당의 국회 보이콧과 같은 정치행태와 여기서 비롯된 정치 난맥상은 우리 정치의 비효율만 부각시키고 국민의 정치권 불신을심화시킬 뿐이다.새 대통령 취임식 직후 표결했다면 물리적 충돌 우려가 있었다는 한나라당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또 여당의 야당의원 빼내기나 내각제 개헌을 저지하려 총리인준 보이콧작전을 쓰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한나라당이 총리임명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자유다.문제는 내부 반란표가 나와 당론을 관철시키지 못할 것을 우려해 적법 절차를 외면하는 데 있다.당당히 표결에 임해 당론을 관철시킨다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 다른 후보를 지명할 것이고 국정 공백이 빚어질 이유가 없다.임명동의안 부결의 정치적 부담은 여당 몫이 될 뿐이다. 조총재가 당내 설득 문제로 표결을 며칠씩 뒤로 미룬 것도 명분없는 딱한 노릇이다.한나라당은 그들의 국회 불참에서 비롯된 국정 공백이 빚은 국가적 피해를 되돌아 보아야 한다.그리고 합리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국회에 임하리라고 믿는다.
  • 대학 등록금 분납제 확대/대학교육협 결의

    ◎교수·직원 연봉제 도입키로 앞으로 대학의 인문 공학 의학 등 계열간 등록금 차이가 훨씬 커질 전망이다.교수·직원 등에 대한 능력제 연봉제의 도입도 활성화된다. 전국 187개 4년제 대학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총장들은 27일 상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IMF체제 경제난에 따른 임시적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의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열간 교육비 차이에 따른 등록금 차등화를 강화하기로 했다.오는 1학기 중 교육비의 차이에 대한 산정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수 교직원에 대한 보수체제는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에서 탈피,능력이나 실적을 토대로 한 능력급 성과급 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성적 위주의 장학금 지급 대신 실직자 자녀 등에게 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대여장학금 근로장학금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학부모들의 등록금 납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등록금 분납제도 늘려 시행하기로 했다.
  • 대학교육협의회 12대 회장 현승일씨

    ◎“대학도 다각적 구조조정 필요”/다단계 입시전형·수시입학제 활성화돼야 “IMF 시대를 맞아 대학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합니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된 현승일 국민대 총장은 “대학은 이제 사회적 욕구에 맞춰 체질을 개선,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에도 거품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구조조정은 기업처럼 정리해고 등의 방식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새로운 인사제도와 평가제도 등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 자율화에 따른 대교협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학의 교육·연구 부문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 개혁의 기본줄기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했다.세부적인 부문에서는 대학간에 다소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개혁은 꾸준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시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다단계 입시전형,기준의 다원화,수시입학제도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여입학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재정문제만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대학간의 불균형·사회정의 훼손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IMF시대를 맞아 대학도 달라져야 한다”고 전제,“교육개혁에 따른 무리한 투자 등으로 어려워진 현재의 대학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은 물론 정부 학부모가 함께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 외빈 79명 연쇄 접견 강행군

    ◎김 대통령,IMF 위기극복 각국 협력 당부 김대중 대통령는 취임 이틀째인 26일 상오 9시부터 하오 6시까지 취임식에 참석한 외국 전직 국가 원수 등 12개국 79명의 인사들과 잇따라 접견하는 등 하루종일 초강행군의 ‘면담외교’를 펼쳤다. ▷일본◁ 나카소네·다케시다 일본 전 총리 등 일본 정계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는 ‘한일 관계 재정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김대통령은 “양국 정치 지도자들이 앞장서 두나라간의 부자유스런 관계를 극복,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특히 양국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해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대중 납치사건’과 위안부 문제를 각각 양국간의 ‘목에 걸린 가시’와 ‘정신적 가시’로 비유,납득할 수준의 처리를 촉구했다. 일본 문화 개방문제에 관련,김대통령은 문화쇄국주의의 폐해를 설명하면서 “유구한 전통문화를 가진 우리가 일본 문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문화개방에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 전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측 저명인사와의 접견에서는 최근 총리인준을 둘러싼 정국파행에 대해 아쉬움과 기대감을 섞어가며 장시간 심정을 피력했다.“대통령은 총리후보를 지명할 권리가 있고 국회는 이를 찬반투표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법대로 하자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며 정치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고 ‘정치 9단’에 어울리지 않게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외자유치에 대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 가장 투자하기 편리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인민외교학회 유술경 전 회장은 취임축하와 함께 한중 양국의 상호발전을 희망하는 강택민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김대통령도 우호 협력 증진을 바라는 구두메세지를 즉석에서 강주석에 전달하는 성의를 표시했다.이어 유 전 회장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중국 방문시 전달한 대북3원칙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하게 발표됐다”며 적극적인 찬동의 뜻을 전했다. ▷기타◁ 폰 바이츠체커 전 독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대통령은 특히 독일 통일과정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고 바이츠체커 대통령은 “충분한 준비를 해서 통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 마이클 잭슨과는 10월에 열린 예정인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공연이 주요화제였다.김대통령은 “인도적 분야에서의 특별한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배석했던 유종근 지사도 “카터 전 대통령과 미대사관도 지원을 약속했고 선명회 등 북한 구호활동 단체들의 활용방안도 제기됐다”고 전언. 소로스는 한국의 경제위기에 대해 “인도네시아보다 한국상황이 훨씬 좋다”며 “민주주의를 하고 있어 국가 단결과 행동통일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이날 면담에 청와대측에서는 임동원 외교안보,박지원 공보수석,김태동 경제수석,권종락 외교안보비서관 등이 사안별로 돌아가며 배석했다.
  • 이상·현실 접목 위기극복 앞장서자/서울대 선우중호 총장 졸업식사

    졸업은 여러분이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나 현실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지금까지 다양한 이론을 배우는 가운데 기성사회를 분석·평가·비판하던 입장에서 앞으로는 기성사회 안에서 개인과 사회,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할 시점이 된 것입니다. 대학생활이 이상을 가꾸고 그 이상을 실현할 능력을 기르는데 힘쓴 시기라면 졸업 후의 생활은 현실과 이상을 접목시키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이상론에 치우친 나머지 자칫 현실왜곡이나 현실도피를 빚어낼 수 있는 것이 대학생활이 갖는 한계의 하나라면,졸업 후의 사회생활에서는 눈 앞의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이상이나 전망을 포기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졸업 후의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대학 캠퍼스에서 가슴 속에 아로 새긴 이상이나 전망을,강의실과 연구실에서 습득한 원칙이나 이론을 굳건히 지키면서 우리 사회를 맑고 밝게 가꾸어 나가겠다는 새로운 각오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2년전 개교 50주년을 맞아도덕적으로 사고·행동하는 인간육성,친환경적인 교육실현,학문의 대학·세계의 대학으로 21세기를 이끌 새로운 지식과 기술창출,민족문화의 계승·발전에 의한 세계문화 선도 등의 건학이념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은 졸업 후에도 이러한 건학이념을 모교에 남겨 두고 떠날 것이 아니라 졸업 후에도 작게는 개인의 생활철학,크게는 사회의 목표나 국가의 목표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우리나라의 발전과 우리민족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지향하는 취지에서 만든 서울대학교 건학이념은 졸업생 여러분의 노력에 따라 우리사회와 국가의 목표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가까운 장래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시 바랍니다. IMF관리 체제라는 국가적 위기에 처해 있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 모두의 이러한 노력을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에게는 더욱 엄청나게 느껴질 현실에 대해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은 책임을 절감하면서도 이런 때일수록 능력있고 심신이 건강한 젊은 인재들에게 큰 기대를 걸게 되는 것입니다.오늘날 우리사회는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유행어처럼 쓰고 있습니다만,오늘의 위기는 여러분과 같은 젊은 인재들이 서로 용기를 북돋우고 격려하면서 지성과 창의력,근면성을 발휘하여야만 극복될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남다른 저력이 있습니다.민족의 5천년 역사와 해방이후 현대사가 이를 입증합니다.해방이후 우리는 정치·사회·경제 측면에서 온갖 시련을 헤쳐왔으며 전후의 폐허를 20∼30년만에 ‘한강의 기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때 긴장을 풀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값진 희생을 치르면서 민족주의·법치주의를 뿌리내리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협동성,창조성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합니다.여러분의 이상과 신념을 바탕으로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극복될 것입니다. 노자는 일찍이 ‘도덕경’에서 ‘자기를 이기는 자가 가장 강하다’라고 했습니다.또 ‘검약의 길은 사람들에게 넓고 여유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말도 했습니다.지금은 바로 개인적으로나사회적으로나 사소한 이해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대승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일정한 지식만 갖춘 ‘소아주의자’가 아닌 지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대아주의자’가 됨으로써 우리 사회를 보다 나은 길로 이끌어가는데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 CB발행 38개기업 ‘풋옵션’ 비상

    ◎환율 폭등으로 현금상환 요구땐 자금난 심각/올 풋행사 가능액 8억불… 환차손 9,000억원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기업에 ‘풋(Put)옵션’ 비상이 걸렸다.주가폭락과 환율 폭등이 겹쳐 대부분의 해외 투자자들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달러화 상환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풋 옵션’은 전환사채 발행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주식 전환은 물론 현금상환도 요구할 수 있도록 약정을 맺은 것을 말한다.지난 번 뉴욕외채협상에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채무자가 고금리의 빚부터 빨리 갚을 수있도록 한 ‘콜 옵션’의 반대개념이다. 26일 재정경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주로 지난 93년 이후 해외에 발행된 CB가운데 올해중에 투자자들의 풋 행사가 예상되는 물량만도 두산건설의 1천만달러 등 모두 38개기업 8억5천5백40만달러에 이른다.이를 달러로 현금상환할 경우 자금난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발행 당시에 비해 환율이 2배 이상 폭등해 예상되는 환차손만 8천억∼9천억원에 이른다.지난 1월말 현재 우리 기업이 발행한 해외CB는162건 61억달러로 대부분 상환을 앞두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96년까지 집중적으로 발행된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도 13건 8억달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MF사태가 오기 전인 지난 해 하반기에는 일부기업이 차환발행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주가가 바닥수준이 된 올해는 상황이 크게악화돼 현금상환을 요구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CB를 발행한 대부분의 기업들도 풋 행사를 예상하고 있다.동양석판은 지난 95년 6백70만달러의 CB를 발행,오는 3월 7일 풋이 걸릴 예정이었으나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지난연말 ‘콜 옵션’에 따라 아예 조기상환해 버렸다.오는 4월 6일 BW 5천만달러의 풋기간이 닥치는 삼양사도 현금상환을 계획하고 있다.신용도가 좋은 대우전자마저 오는 5월 18일 7천만달러가 같은 조건에 걸려있으나 “롤 오버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사정은 더욱 딱하다.진로,쌍방울,태일정밀 등 부도를 냈거나 화의를신청한 기업도 끼여 있어 사정이 더욱 어렵다. 지난 해에는 영원무역(1천만달러)과 고려합섬(2천6백90만달러),대우전자(2회 총8천3백60만달러) 등이 그나마 차환발행했으며 전환가격 4만900원인 농심만 1천만달러 전액을,성신양회가 일부를 주식으로 갚았다. ◎풋옵션 이란 전환사채 발행후 일정기간 지나면 투자자가 주식전환은 물론 현금상환도 요구 할 수 있는 약정
  • 효성섬유 구조조정 ‘모범’

    ◎시설자금 60% 고용보험서 지원받아/전직원 80% 재교육 새업종에 재배치 경영악화로 폐업위기에 몰렸던 부산의 (주)효성섬유(대표 하용명)가 고용보험의 인력재배치 지원금을 받아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하고 기존 근로자 대부분을 새로운 업종에 재배치함으로써 기업구조 조정과 고용안정에 성공한 사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발용 내피소재 전문업체인 효성섬유는 신발산업의 퇴조와 지역경제의 침체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되자 지난 해 9월 노사협의회를 통해 업종을 사업전망이 좋은 의류용 내피 제조업으로 전환하고 전직원의 80%에 해당하는 75명을 새로운 업종에 재배치했다. 효성섬유 노사는 ‘업종을 전환한 뒤 기존의 근로자 60% 이상을 새업종에 재배치하면 1년간 재배치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의 2분의 1(중소기업)∼5분의 1(대기업)을 인력재배치지원금으로 지원한다’는 사실에 착안,고용보험의 문을 두드렀다. 그 결과 업종 전환에 따른 시설자금 4억원 가운데 2억4천만원을 고용보험에서 지원받아 큰 어려움 없이 공장을 정상 가동시키는데 성공했다. 고용조정(정리해고)을 억제하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인 인력재배치지원금 제도의 적용범위가 지난 해 5월 전 업종으로 확대된 뒤 처음으로 지원금을 받은 효성섬유가 구조조정과 고용안정에 성공함에 따라 고용보험은 IMF한파를 극복하는데 ‘구세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주요 정책 결정·예산집행 사실상 중단/국정공백 혼란…각부처 표정

    ◎건교부­고속철 건설 등 대규모 사업 차질/노동부­실업대책 손놓은채 한숨만/교육부­99대입계획 발표못해 좌불안석/국방부­공삼 총장 등 군수뇌 임기 코앞에 새정부 출범 이틀째인 26일에도 새총리가 취임하지 못한데 이어 장관 후속인사도 불발돼 행정공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각 부처에서는 현장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중요 정책결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고 자칫 외환위기가 재연될 우려마저 없지않다.특히 개정된 정부조직법이 공포되지 못함에 따라 각 부처의 통폐합 관련업무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통폐합 부서에서는 새 현판을 달아놓고 이를 종이나 비닐로 덮어 놓는 등 체면을 구기는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총리실◁ 고건 총리는 이날 상오 계획된 이임식을 취소한뒤 행정공백 최소화를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이미 지난 25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혜화동 자택으로 이사를 마친 고총리는 회의에서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물러나는 장관들이 당분간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 ▷재정경제원◁ 외채협상 업무처럼 이미 일정이 잡혔던 사안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개점휴업.임창열 부총리가 이날 긴급 경제장관간담회를 가진 것도 공무원들의 동요를 막고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특히 이러한 행정공백이 외채협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높은 편.재경원 한 과장은 “당장 27일 도쿄를 시작으로 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순회설명회(로드쇼)가 열리는 데 대표단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외국의 채권 은행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면서 우려를 표명.당초 예정대로 정덕균 제 2차관보,김우석 국제금융증권 심의관,변양호 국제금융담당관은 도쿄에서 열리는 로드쇼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하오 출국.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각종 훈령개정 등 후속작업도 중단된 상태이며 서울·제일은행의 매각절차 등에 대한 결재도 미뤄지고 있는 상태.예산청으로 분가하는 예산실 직원들도 이사일정이 잡히지 않자 어수선한 분위기. ▷외무부◁ 외교통상부로의 확대개편작업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당초 이날 하오 새 외교통상부장관이 참석하기로 돼있던 재외동포재단 경축식에도유종하 장관이 참석.특히 신설될 통상교섭본부의 경우 통산부와 재경원으로부터 50여명의 직원 전출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관계자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한 관계자는 “이미 외국에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외무부가 외교통상부로 확대개편 된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어 국가 체면이 말이 아니다”고 지적. ○지방 양여금 1조 낮잠 ▷내무부◁ 행정자치부로 새출발을 할 예정이었으나 사상 초유의 행정공백 사태로 양여금 등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예산집행을 못해 안타까워 하는모습.특히 지난해말 IMF한파로 인한 예산 동결령으로 지자체에 내려보내야 할 대규모 국가사업 보조금 1천5백억원과 도로사업 관련 양여금 등 1조1천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어려움을 더하는 상황. ▷법무부◁ 검찰국 등 주요 부서에서 신임 장관의 결심이 필요한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과 검찰제도 개혁,울산지검장 정식 발령 문제 등 각종 현안 처리가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국방부◁ 행정공백이 장기화되면 지휘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가 어려워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현 공군참모총장의 임기가 다음달 6일 끝나기 때문에 자칫하면 신임장관이 차기 공군총장의 인선에 관여하지 못해 군 수뇌부 인사의 파행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교육부◁ 신임 장관에게 결재를 받아야 하는 99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을 발표하지 못하는 등 주요 업무에 차질이 생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사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1실7과가 폐지되어야 하는데 없어지는 과의 직원들이 현재자리를 지키면서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로 개편되는 통산부는 그간 중기청 및 외교통상부전출인력을 선별,인사발령을 낼 예정이었으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공포 지연으로 인사발령 등 거의 모든 업무가 중단.한 관계자는 “조직 개편으로 외교통상부와 중소기업청으로 66명이 전출되는 등 전체 인원의 13%인 127명이인사대상이지만 인사발령이 중단돼 있다”며 “신임 장관과 실·국장 임명에 대비,업무보고 준비를 하고있는 정도”라고 언급.현판도 산업자원부로 바꿔 내걸었다가 조직개정안 공포가 늦어져 비닐로 덮었다. ▷정보통신부◁ 강봉균 장관이 25일부터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각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 공석사태를 맞았다.이에 따라 장관직무를 대행하게 된 박성득 차관이 26일 상오 예정에 없던 간부회의를 소집,“이런 때일수록 동요없이 잘해 달라”고 당부. ▷환경부◁ 전국 20개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내무부 자연공원과가 편입될 예정이지만 업무 파악이 늦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7백명이넘는 소속 직원들도 심리적으로 불안해했다. ▷노동부◁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와 실업대책 보완 문제 등 당장 처리해야 할 업무를 모두 미뤘다.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개점휴업 상태”라며 ‘무위도식’ 상황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 랬다. ▷건설교통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외국인의 국내토지취득 허용 등 굵직한 정책현안들을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적극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지연되고 있다. 한관계자는 “추경예산안에 대한 국회통과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국정공백까지 겹쳐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 등 각종 정책결정 및 집행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걱정했다. ○인사 지연돼 “뒤숭숭” ▷총무처◁ 내무부와 통합으로 행정자치부가 탄생함에 따라 후속조치로 ‘직권면직’등 대규모 인사가 미뤄지게 돼 직원들은 좌불안석. ▷법제처◁ 송종의 법제처장에게는 국무위원들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이에 송처장은 “아직 장·차관이다.일 계속하라”고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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