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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보험업계/이달중 인사태풍

    ◎작년 최악 적자… 실무급 임원 물갈이/구조조정과 맞물려 사상 최대폭 예상 3월 결산법인으로 이달 중 정기주총을 갖는 증권업계와 보험업계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IMF 한파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데 따른 문책성 임원인사와 금융산업구조조정이라는 회오리에 대처하기 위한 경영혁신차원의 임원교체가 맞물려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5일 증권·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동서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의 정기주총이 개막되며,대우 LG 현대 대신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30일 일제히 주총을 가질 예정이다.지난해 사상 최대인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탓에 어는 해보다 문책성 인사가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총 23개사 53명.최고 경영자급만도 대우증권 金昌熙 사장을 비롯해 동양증권 安吉龍 사장,쌍용투자증권 金錫東 사장,조흥증권 白承祚 사장,부국증권 金知完 사장,한양증권 全德純 사장,한일증권 張基八사장,유화증권 洪鎭一 사장 등 8명이나 된다.대부분 연임이 확정된 상태이나 일부는 실적부진 등의 책임을 지고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우증권의 金瑞鎭 부사장·金洙南 이사,부국증권 李載雨 부회장,대신증권 徐淳錫 이사,현대증권 姜學淳 부사장,한일증권 金榮浩 전무도 임기가 만료되며 이중 대우 金洙南 이사와 대신 徐淳錫 이사는 퇴진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도 임원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올해 중 임기가 끝나는 임원수는 생명보험 83명,손해보험 32명 등 모두 115명.특히 손해보험사에서는 동양 朴鍾翊 사장,국제 李景瑞 부회장,해동 金孝一 부회장,대한재보험 洪文信 사장 등 최고경영자급 4명의 임기가 끝나 이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 李洙彬 회장,대한 金光平 부회장·朴鐘勳 사장,태평양 金聲武 사장,국민 金大寶 부사장,한덕 朴正基 회장,신한 劉聖根 사장,삼신올스테이트 金敬燁 사장,고합뉴욕 趙東日 사장,SK 李始鎔 사장,BYC 邊仲燮 사장,동아 金昌洛 사장 등이 올해 임기가 끝난다.그러나 생보업계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만큼 최고 경영자들은 유임되고 실무급 임원들을 중심으로 문책성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林昌烈 부총리 임명 전후 ‘IMF 지원’ 3차례 알려줘

    ◎金 전 대통령 검찰 답변서 金泳三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와 관련,검찰에 낸 서면답변서에서 지난 해 11월19일 林昌烈 전 부총리의 임명을 전후해 세차례에 걸쳐 林 전 부총리에게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金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제출한 답변서에서 ▲지난 해 11월12일 林昌烈 당시 통산산업부 장관에게 전화로 부총리 내정사실을 통보할 때 ▲11월17일 청와대에서 독대할 때 ▲11월19일 林 전 부총리가 “IMF 구제금융 신청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발표한 직후 등 세차례에 걸쳐 이같이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11월19일 林 전 부총리의 발표 직후 金瑢泰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미국 일본의 재무장관에게 이미 IMF행이 통보됐으므로 빨리 IMF로 간다고 발표하라고 지시했지만 林 전 부총리는 ‘이미 발표를 했는데 어떻게 바로 번복하느냐.나중에 하겠다’고 말했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 미리가 본 99 하남 국제환경박람회

    ◎세계 최첨단 환경산업·정보 한자리에/35만평 부지에 주제별 전시장·야외 이벤트 마련/국내 기술 한단계 도약·외국기업 유치 발판 구축 【하남=尹相敦 기자】 하남 국제환경박람회가 내년 4월22일부터 30일 동안 경기도 하남시 선동 둔치지역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관람객 200만명 웃돌듯 ‘환경,그 생명시대의 개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환경박람회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국내외 환경산업체 등이 참가한다. 국내 최초의 국제환경박람회가 될 이번 행사에는 2백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99 하남 국제환경박람회’(99 The Hanam International Exposition)는 10만평 규모의 본 행사장을 중심으로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포함한 35만평의 여러 부대 행사장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모두 2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박람회장은 주제관 환경산업관 환경교육관 등 3개의 테마관으로 꾸며진다. 주제관에는 잃어버린 동물전,인류와 지구환경타임터널,상징조형물,조형파크,재활용 카페 등이 들어선다.환경산업관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홍보관,첨단 무공해 자원 재활용 산업체,오·폐수 처리 및 재활용 기기,환경정보시스템 등이 전시된다.또 지구 생태계와 환경교육 영상관 등으로 구성된 환경산업관에서는 자연과 생활 환경퍼모먼스,해외 환경친화도시 등을 소개한다.물과 불의 축제,환경 야외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원시생활 체험관도 이채롭다. 하남시는 환경박람회를 통해 세계 환경산업과 정보를 상세히 소개하고 외국 환경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환경시장 규모 3000억弗 특히 최첨단 환경산업 기술 및 정보를 확보해 국내 환경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제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는 미래산업인 환경산업의 발전을 통해 IMF 위기극복의 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세계 환경시장의 규모는 1990년 2천억달러에서 2000년 3천억달러로 연평균 5.5%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국제금융공사는 6천억달러 규모로 예측하기도 한다. 하남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환경산업이 한 해 34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아시아 환경산업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는 박람회에 앞서 오는 9월 초 1주일간 국제 환경박람회 준비를 위한 가상박람회을 열 계획이다. 환경박람회 홍보관이 설치되며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된다.‘범국민 환경배지 달기’운동도 펼친다. ○9월 가상박람회 개최 지난 2월27일에는 UN환경계획 한국대표부 솜사이노린 대표 일행 6명이 하남시를 방문했다.솜사이노린 대표는 “환경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의 개발을 추구하는 UN의 이념과 하남국제박람회의 개최 성격이 같다”며 “유엔 차원에서 기술을 지원하고 회원국들에게 참가를 독려해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중국의 ‘자유’ 전통/윌리엄 시어도어 드 배리 지음(화제의 책)

    ◎동아시아 신유학사상 ‘혁신성’ 조명 동아시아 전통의 중요한 한 부분을 이루는 신유학사상(Neo­Confucianism)을 새로운 각도에서 고찰.서구의 중국학자들은 송대 이후의 근세 유학사상을 일반적으로 신유학이라고 부른다.우리나라에서는 성리학이나 주자학이라는 말이 널리 쓰인다.그러나 이 말은 양명학을 포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송대에서 청대 말기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큰 사상 조류로서의 의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미국 컬럼비아대 존 미첼 메이슨 석좌교수인 드 배리(79)는 신유학을 현재의 동아시아가 안고 있는 사상적 전통과 결부시켜 재해석한다.그에 의하면 신유학은 보수적인 이데올로기도 반동사상도 아니다.그것은 오히려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에 못지 않은 이념적·실천적 관념을 내포하고 있는 자유주의적 경향의 ‘혁신사상’이다.이 책에서는 특히 주희와 자유주의 교육,신유학의 개인주의,황종희의 자유사상 등 논쟁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춰 신유학사상의 정수를 보여준다.나아가 신유학사상의 자유주의적인 조류를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일련의 기본 관념들을 분석한다.‘논어’ 헌문(憲問)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한 위기지학(爲己之學),도(道)의 전수계보인 도통(道統),극기복례(克己復禮),자득(自得),자임(自任) 등이 그것이다.이런 관념들은 모두 개인의 자율성을 긍정하고 내면지향적인 윤리를 강조한다.최근 IMF사태 이후 동아시아의 경제위기와 관련해 ‘동아시아적 가치’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문제가 새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서양인은 물론 심지어 동아시아인들 조차도 동아시아적 가치란 없다고 단언한다.이러한 정신적 공백상태에서 이 책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의미 있는 텍스트로 평가할 만하다.표정훈 옮김 이산 1만원.
  • 누구를 위한 폭력시위인가(사설)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근로자들과 일부 학생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쇠파이프·각목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폭력시위를 벌인 것은 매우 유감된 일이다.도대체 누구를 위한 폭력시위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이번 폭력시위는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 발생한데다 우리나라가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아래 있는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부정적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근로자 자해행위에 불과 이번 폭력시위는 근로자가 일할 권리를 찾기 위한 생존권 투쟁이 아니라 오히려 생존권을 스스로 잃어버리게 하는 투쟁이라는 점에서 안타깝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근로자 해고 등 구조조정은 외환위기를 해소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통이자 고통분담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일부 근로자가 이러한 역할분담은 하지 않은 채 노·사 또는 노·정간 대립으로 이끌어 간다면 그 결과는 근로자 스스로의 자해행위이자 국민경제를 망가뜨리는 엄청난 위해 행위가 될 것이다.왜냐하면 폭력시위는 외환위기해소를 위해 정부가 적극 권장하고 있는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직·간접투자를 저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증시 붕괴 우려도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를 꺼리는 주요한 이유중 하나가 노사분규이다.이번 폭력시위는 바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투자하기가 ‘위험한 나라’라는 인상을 재확인시켜 준 것이나 다름없다.만약 폭력시위가 계속된다면 한국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한국을 떠날 것이다.국내 증시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그렇게 되면 국내기업은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이자를 지불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한다고 해서 직접금융시장으로 불리는 증시가 붕괴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조차 끔직한 일이다.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한국을 떠나기 위해 일시에 달러를 구입하게 되면 환율은 급등하게 된다.현재 외환보유고가 넉넉지 못한 상태에서 달러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면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밖에 없다. 환율이 폭등하면 외국에서 사오고 있는 주요 원자재가격의 재인상이 불가피하다.밀가루·설탕·라면·분유·휘발유 등 원자재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생활필수품 가격이 다시 인상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생필품 가격 인상은 결국 서민가계(근로자가계)를 압박하게 된다.근로자의 폭력시위가 자기가정의 생활비 부담을 늘리는 자기모순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생필품 가격 폭등은 그렇지 않아도 얼어붙고 있는 내수시장을 꽁꽁 얼게 하여 내수기업 도산을 속출시킨다.기업 도산은 결국 실업사태를 더욱 악화시켜 폭력시위가 근로자의 일자리를 스스로 잃게 하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다. ○기업 구조조정 더욱 지연 또 근로자의 폭력시위는 우리경제가 살아 남기 위해 절실한 과제인 기업의 합병·매각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게 마련이다.현재 빚더미에 눌려 숨쉬기조차 어려운 국내 재벌그룹이 빚을 갚기 위해서는 우량계열사까지 매각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있다.국내기업을 인수할 자금력을 갖고 있는 기업은 현재 국내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신용도 크게 떨어뜨려 국내 재벌계열사를 사들일 수 있는 기업은 외국의 다국적 기업정도이다.외국의 거대한 기업은 세계 각국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기업을 살 수가 있다.그런데 하필이면 폭력시위가 난무하는 한국에 와 기업을 사겠는가.은행 등 금융산업구조 조정도 마찬가지다.국내은행은 다른나라 은행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인력감축이 전제 되지 않으면 외국금융기관이 국내은행 등 금융기관과 합작을 원하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IMF체제 이전 근로자의 폭력시위와 그 이후 폭력시위는 다르다.폭력시위는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한층 더 떨어뜨린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한국의 노동불안이 지속될 경우 국가신용등급 조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우리 근로자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현재 외환위기의 근인은 한국의 국가신용도가 최악의 상태로 떨어진 데 있다.근로자의 폭력시위는 위험수위에 있는 신용도를 더욱 떨어뜨리는 일임을 자각하고 자성이 있기를 거듭 당부한다. ○재벌 대량해고 없어야 정부는 불법·폭력시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폭력은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고 근절시켜야 한다.오늘의 경제위기를 초래하는 데 한 몫을 한 재벌그룹 등의 사용자는 기업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근로자를 대량으로 해고시켜 사회에 불안을 야기시켜서는 안된다.노·사는 ‘한배를 타고 있는 공동운명체’라는 점을 재확인하기 바란다.정치권 역시 파당적 쟁점을 놓고 정치투쟁이나 하겠다는 구태에서 벗어나 국가경제살리기에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을 당부한다.
  • “동남아國 外資의존 삼가라”/IMF 부국장

    ◎금융개혁땐 2001년부터 경기 회복 【싱가포르 AP 연합】 동남아 국가들은 현 금융위기를 통해 불안정기에는 재빨리 빠져나가는 외국자본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IMF(국제통화기금)의 한 간부가 2일 말했다. 플레밍 라슨 연구담당 부국장은 지난해 가을 동남아에 경제위기가 닥쳤을때 국제 투자가들은 수십억 달러를 빼내가는 과민반응을 보임으로써 혼란에 빠진 이 지역경제에 ‘강한 충격’을 가하는 결과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 발표된 IMF 세계경제전망수치를 인용,지난해 아시아로의 민간자본 유입이 96년의 1천22억달러에 비해 62% 감소한 6백3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금년에는 1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가 동남아 경제위기의 장기적 해결방안으로 금융부문의 구조조정과 개혁을 강조하는데 비해 라슨 부국장은 이들 국가에 외국자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인위적 고성장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지역의 국가들이 금융부문 강화를 위해 적절한 개혁을 실시한다면 2001년부터는 5∼7% 정도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경제위기 이전 수준의 경제성장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긴시간이 필요하며 이같은 고성장이 경기과열로 연결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 지방선거 D­30 여야 수도권 배수진

    ◎서울­행정통 추진력·경기­해결사 마당발 ‘D­30일’ 6·4 지방선거의 초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에서 여야가 사활을 건 ‘배수진’을 쳤다.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가 양자대결구도로 사실상 정립된 가운데 국민회의는 행정 전문가 高建­林昌烈, 한나라당은 추진력과 차세대 주자로 이뤄진 崔秉烈­孫鶴圭 콤비를 앞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高­정국안정 역설… 지명도·행정경험 활용/崔­위기관리 능력 등 과시… 反DJP票 기대 6·4지방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서울시장선거는 국민회의 高建 전 총리와 한나라당 崔秉烈 전 의원의 양자대결구도로 확정됐다.국민회의는 4일 高전총리를 입당시킨뒤 8일 서울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서울시장후보로 공식추대할 계획이다.한나라당도 郭英薰 세계도시연구소장이 당지도부의 설득을 수용,경선에 불출마키로 함에 따라 4일 서울시장 후보추대대회 및 필승결의대회를 열어 거당지원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高전총리와 崔전의원의 ‘한판승부’는 金大中 정부의 중간평가적 성격이 있는데다 영·호남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끄는 요소들이 많다.특히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물론 정국 주도권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국민회의는 안정적 정국운영을,한나라당은 집권당의 독주 견제를 내세운다.韓光玉 부총재의 조직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등 당이 전폭 지원하는 高전총리는 화려한 공직 경력으로 인지도가 崔전의원보다 높다.전남지사와 청와대정무수석,교통·농수산·내무장관,서울시장,국무총리를 역임했고 명지대 총장까지 지냈다.국민회의는 행정전문가인 高전총리의 높은 지명도와 풍부한 행정경험을 무기로 가급적 지역대결구도는 피할 방침이다.누가 시정을 잘 이끌 것이냐는데 포인트를 둔 미디어선거대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IMF 국난극복을 위한 강력한 정부를 원하는 시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崔전의원도 청와대정무수석,문공부·공보처·노동부장관,서울시장 등 高전총리 못지 않은 화려한 경력을 갖췄다.특히 그는 소신과 추진력,위기관리능력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다.IMF와위기관리능력을 연결시키는 전략도 구상중이다.崔전의원측은 같은 영남권 출신이고 지지계층이 비슷한 朴燦鍾 국민신당고문의 불출마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다.反DJP연합에서 한발 더 나아가 특정지역 편중인사 등으로 민심이 호남 대 비호남구도로 바뀌고 있는 점을 중시,TV토론에서 여당의 약점을 집중 공략,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또 高전총리가 호남출신이고 자신이 영남출신인 만큼 영남출신표의 결집현상이 나타날 것으로도 기대한다.두 사람은 3일 조계사 봉축법회에 참석하는 등 벌써부터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서울시장 여야후보 비교 ▷고건◁ 나이:60 출생지:전북 군산 학력: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주요경력:전남지사,청와대 정무수석,교통·농수산부·내무부장관,12대 의원,서울시장,명지대 총장,국무총리 가족관계:趙賢淑씨(60)와 3남 별칭:행정의 달인 주요참모:林采正 의원,金翔宇 의원,申溪輪 전 의원 ▷崔秉烈◁ 나이:60 출생지:경남 산청 학력:부산고,서울대 법대 주요경력:조선일보 사회부장·편집국장·이사,청와대 정무수석,공보처장관,서울시장,12·14·15대 의원 가족관계:白玲子씨와 2남1녀 별칭:崔틀러(추진력) 주요참모:金吉弘 전 의원,黃賢澤 박사,奇鉉政씨 ◎경기/林­‘경제知事’ 이미지로 정치 문외한 극복/孫­젊은 패기·도덕성 앞세워 차세대 부각 ‘IMF 해결사’(국민회의 林昌烈 후보)와 ‘차세대 주자’(한나라당 孫鶴圭 후보)의 대결.결코 예측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3일 林·孫후보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수원용주사와 여주 신륵사,화성신흥사 등 도내 사찰을 순례하며 표밭갈이에 돌입하는 한편 밤늦도록 참모들과 ‘필승전략’ 수립에 골몰했다. 林후보측은 ‘경제해결사’,‘환란(換亂)소방수’의 구호를 앞세워 표심(票心)에 파고들고 있다.정치문외한의 약점을 ‘경제지사’의 이미지로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내심 40%에 이르는 호남­충청표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첫눈에 반한 DJ­환상의 경제 콤비’ 등의 구호를 앞세워 金大中 대통령과의 관계를 적극 홍보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선거대책위원장은 李允洙 경기도지부장이,南宮鎭 崔喜準 의원이 공동선거대책본부장,김한길 의원이 기획단장을 맡았다.선거베테랑들을 전진배치,‘착오없는 승리’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반면 야권에서 집중제기하고 있는 ‘IMF책임론’과 기아사태 장기화에 대한 ‘책임유기론’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하지만 林후보측은 “부도위기 직전에서 국가를 구한 것은 세계가 아는 일”이라고 일축,‘정면돌파’를 선언했다. 孫후보측은 젊은 패기와 행정경험을 겸비한 ‘차세대 주자’와 ‘경기도토박’에 이미지를 맞추고 있다.보건복지부장관 당시 3년을 끌었던 한­약(韓­藥) 분쟁의 성공적 마무리를 대표적 성공작으로 제시한다.운동권 출신으로 청렴성,도덕성을 앞세워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화에 나서는 한편 당 대변인,정조위원장의 실무경험도 주요 무기다. 반면 정권교체 후 조직이완과 자금력 부족,여권 연합공천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특히 인지도에서 林후보에 상당히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孫후보 진영은 “앞으로 TV토론회 등 정책대결에서 孫후보의깨끗한 이미지가 유권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최근 국민신당 후보로 내정된 任仕彬 전 의원이 공천을 고사하고 있어 서울과 같은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버리지 않고 있다. □경기지사 여야후보 비교 ▷林昌烈◁ 나이:55 출생지:서울 학력: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주요경력:재무부 이재국장·증권국장·차관보,IMF교체이사,조달청장,과기처·해양수산부·재경원차관,통신부장관,경제부총리 가족관계:朱惠蘭씨(50)와 2녀 별칭:국제금융통 주요참모:南宮鎭 의원,金한길 의원,조완규씨 ▷孫鶴圭◁ 나이:50 출생지:경기 시흥 학력: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주요경력:인하대·서강대 교수,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장,14·15대 의원,민자당 대변인,신한국당 정조위원장,보건복지부장관 가족관계:李潤英씨(52)와 2녀 별칭:마당발 주요참모:宋泰鎬 전 문체부장관,曺炳喆씨
  • 노사 안정이 외국인 투자 결정 좌우

    ◎S&P,노동시장 불안땐 신용등급 상향조정 어려워 한국의 노사관계 안정이 앞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 주요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따라서 근로자들의 대규모 시위와 파업은 외국인들의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주요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이 숙련된 노동력과 풍부한 노동시장,좋은 사회간접자본(SOC)시설,외국인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개방자세 등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났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 이행에 따른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실업자수가 급증해 앞으로 실업자와 현직 근로자들의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외국의 투자가들도 이 점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재경부 관계자가 밝혔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투자의향이 있지만 과거 한국 노조의 과격한 시위태도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이에 따라 외국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대한(對韓)투자를 유도하려면 노동시장이 빨리 안정되고 금융기관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한국의 노동불안이 지속되면 국가신용등급 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우리정부에 전해왔다.이에 따라 S&P는 오는 11일부터 4일동안 한국을 방문해 신용등급 조정을 위한 조사활동을 하면서 민주노총을 방문하고 노동계 동향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이 민주노총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S&P는 한국이 단기외채를 중·장기채로 전환하는 등 외환위기를 넘기고 있으나 노동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금융기관 등의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정부는 이에 따라 노동시장이 조속히 안정되지 않을 경우 투자부적격(정크본드) 등급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노동절(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2만여명의 근로자들와 실업자들이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S&P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재경부는 전망했다.
  • 홈 스위트 홈… 누가 바라지 않으랴만(박갑천 칼럼)

    홈 스위트홈.‘즐거운 우리집’으로 번역되어 불린다. 원곡은 영국 H 비숍이 작곡한 오페라 ‘밀라노의 아가씨 클라리’(1823) 가운데서 불렸던 것으로 노랫말은 미국인 J H 페인이 지었다.누구나 알고있듯이 어떤 호화찬란한 궁전보다도 조촐한 나의 집이 가장 즐거운 곳이라는 내용이다. 누가 그‘홈 스위트홈’을 바라지않겠는가.하지만 살다보면 모진세파가 밀어닥쳐 그를 허물어뜨리는 경우가 생긴다.할퀴고간 자국위에 다시 세워보는‘홈 스위트홈’.거듭되는 시련을 끝내 이겨내는 축이 있는가하면 대근하여 못견디고 주저앉는 사례 또한 적지않다.이승의 사람들 한살이는 사회적인 혹은 개인적인 그 시련의 연속이라 할 것이다. 이른바 IMF 한파는 실업·파산의 연속 속에서 가정의 해체위기를 양산해내고 있다.전화(戰禍)라도 치르는 양 노부모와 자식부양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만 간다.그에따라 노숙하며 떠도는 사람도 많아져 가고있고.서울만도 2천여명,전국적으로는 5천명에 이르는 것 아닌가 어림쳐지고 있다.경제파탄은 가정파탄으로도 이어지는 법.이혼이 는다는 숫자가 나오는건 그 때문이다.서울의 어떤 구(區)는 지난2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1.9%나 늘어났다지 않던가.더 놀라운건 자살증가다.대검강력부 발표에 의할때 올들어 1~3월 자살자가 2천288명에 이르렀다니 선거워진다. 아서 밀러의 .제1막이 오르면 63세의 세일즈맨 윌리 로먼이 무거운 가방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광경부터 눈에 들어온다.축처진 어깨에서는 생활의 피로가 부르터난다.그 가방속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른다.그러나 윌리가 판 것은 특정상품이 아니라 자기자신이었다는 게 가방을 내세운 작자의 의도였다고 헤아려볼수 있다.윌리는 30여년동안 자기자신을 팔면서 ‘홈 스위트홈’을 위해 타울거렸다.가정적인 아내 린다가 있지 않았던가.하건만 어느날 해고당하고 기대를건 자식들마저 엇나갔을때 인생에 대한 회한과 절망이 밀려들면서 스스로 죽어갔다 할 것이다.그건 현대인의 비극적 모습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오늘의 현상은 윌리와 같은 절망속에서 자살을 택하는 흐름이다.어려움에 무릎꿇지 않는 자에게 행운의 여신은 미소짓는다 했건만 그‘말’이 절망을 다독이지는 못하는 듯하다.‘홈 스위트홈’노랫소리는 멀어져가는가.5월은 가정의 달이다.
  • 위기의 가정을 지키자(사설)

    신록이 눈부신 5월이다.“금방 찬물로 세수한 스물 한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시인이 노래한 달이다.어린이 날,어버이 날,스승의 날,성년의 날이 이어지는 이 달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다. ○곳곳에 가정해체 징후들 싱그러움과 희망을 상징했던 축복의 5월이 그러나 올해는 우울하게 다가왔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서 ‘위기설’이 떠돌고 있고 우리 가정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가장(家長)의 사업 부도와 실직으로 부부관계가 악화돼 이혼이 급증하고 생활고로 노부모와 어린 자식 돌보기를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무의탁 노인 수용시설이나 영아원·육아원 등에는 올들어 할아버지·할머니나 어린 아이들을 맡기겠다는 상담전화가 지난해의 2~4배로 늘어났다 한다.가정해체의 안타까운 징후들이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화풀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들도 늘어났다.한국이웃사랑회 아동학대상담소의 경우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많이 접수됐다는 것이다. 경제적파산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의 자살행렬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검 강력부가 집계한 3월말까지의 자살자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하루 30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우리 가정이 이처럼 위기에 처한 적은 없었다.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침을 겪고 극심한 궁핍의 시련을 당하면서도 우리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에 기대어 혹독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그 가족이 지금 해체되고 인륜이 무너지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회복보다 더욱 시급 물론 산업화 이후 일터와 분리된 가정의 중요성과 역할이 축소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족해체와 청소년 문제가 제기돼 오긴 했다.우리 사회에서도 가족의 고립화 현상,가정폭력 등이 문제화했다.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는 하숙집 같은 가정에서 컴퓨터·TV·비디오에만 각자 몰두함으로써 가족간 대화가 단절되고 남편과 아내,부모와 자식 사이에 끔찍한 폭력이 자행되기도 했다.그러나 그것은 부분적인 현상이었지 지금처럼 무서운 파급력을 지니지는 않았다. 가정은 우리 사회를지키는 마지막 보루이다.최소 단위의 공동체인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와 나라도 건강해진다. 흔들리는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은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는 일보다 더욱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국가 차원의 사회 안전망이 갖추어지지 않은 우리 상황에서 사회통합의 핵심역할을 해온 가정해체를 방치하면 사회전체의 위기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성원 자신의 노력 중요 노인 및 아동 복지시설의 확충 등 국가 차원의 대책과 종교·사회단체의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 자신의 각성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 모두 남편과 아내로서,아버지와 어머니로서,아들과 딸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자. 가정이 하루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줄 수 있는 안식처의 역할을 유지한다면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오히려 가족의 결속을 더욱 다지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풍요의 시대에 나약하고 이기적으로 자란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게 강인하게 성장할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루 세끼중 한끼만 배불리 먹어도 은혜로웠고 가족간에 사랑과 우애가 넘쳤던 지난날 궁핍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오늘의 가정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5월 가정의 달에 찾아야 겠다.
  • 觀光거리 개발/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공항은 그 나라의 얼굴이자 첫인상이다. 어딘지 어둡고 을씨년스러운 공항이 있는가 하면 관청처럼 딱딱하고 차갑게 보이는 공항도 있다. 그러나 활기찬 아나운스 멘트와 떠나고 맞는 여행객의 행렬때문에 어느 공항이나 하루종일 북적대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은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와 올킷향기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겨준다. 싱그러운 꽃향기가 첫인상이 되어선지 여행내내 들뜨고 기분이 좋은 것은 어쩔수 없다. 더구나 공항에서 목에 걸어주는 ‘레이’는 행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꽃목걸이를 목에 거는 순간 행운이 함께 한다는 예감에 여행은 한층 흥겨워지게 된다. 엊그제 한국관광공사 직원들이 김포공항에서 펼친 소박한 일본인 관광객환영행사는 보기만해도 흐뭇한 광경이다. 출구를 빠져나오는 관광객들에게 오색 풍선과 일본어로 된 관광책자를 나눠주고 신청사 주차장에서는 입국환영을 위한 두레패 사물놀이가 꽹과리와 북으로 한국적인 인상을 각인(刻印)시켜주었다. 집에 손님이 오면 반기고 맞는 것은 우리의 오랜 미풍양속이다. 신바람으로 펼쳐지는 우리만의 가락과 친절 이미지는 관광공사다운 기발한 발상이 아닐수 없다. 이제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고교생들이 수학여행지로 선택할만큼 일본은 우리의 최대 고객이다. 오는 5월5일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징검다리식 황금연휴 동안 지난해보다 23.4%나 늘어난 5만2천여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고 한다. 확실한 한국적 관광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줄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얼마든지 값진 문화유산과 자연관광지가 있다. 남대문·동대문시장 등의 짭짤한 쇼핑은 물론 전통문화의 거리인 서울의 인사동을 비롯,이천도자기 축제와 진도 영등제 등 지방축제들을 특화·차별화해서 널리 알리고선전해서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관광객들을 유치할수 있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 나라 전체가 IMF 한파로 위축된 분위기지만 눈부신 오색풍선과 사물놀이가락 등 한바탕의 판굿은 한국적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손색이 없었다. 참으로 잘한 일이다. 이러한 친절운동으로 한파와 위축을 몰아내고 관광을 ‘21세기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할 때다.
  • 교보환경포럼 李正典 서울대 교수 주제 발표

    ◎수요관리 위주 정책전환 서울대 李正典 환경대학원교수는 30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교보환경포럼에서 ‘경제위기 극복과 환경보전을 위한 국가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환경의 시대인 21세기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이기려면 소비를 절제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수요관리위주의 경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발표 요지. ○절약·효율 앞세우는 사고 고비용­저효율이 우리 경제도 환경도 망쳤다면 이를 저비용­고효율로 바꾸는 것이 곧 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근원적인 처방일 것이다.우리 사회의 고비용­저효율은 공급위주의 사고방식과 풍토에 기인하는데 이를 저비율­고효율로 바꾸려면 절약과 효율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즉 수요관리 위주의 사고방식과 풍토가 시급히 정착되어야 한다. IMF시대는 우리에게 공급위주가 아닌 수요관리위주의 사고방식과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경제 뿐아니라 우리사회의 기본틀을 완전히 새로 짤것을 요구한다. 공급위주의 사고방식과 정책은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되어 범지구적 규범이 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의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지속가능개발의 이념에 따르면 우리의 활동은 환경의 수용능력 안에서 통제되어야 한다.즉 소비를 절제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21세기를 환경의 시대라고 한다.21세기는 자유무역의 이념과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이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자유무역의 이념은 자유경쟁을 통한 경제발전 내지는 경제성장을 중요시하는 이념이다.그러나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은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환경보전을 으뜸으로 생각한다. ○환경보전 원칙에도 부합 두개의 이념은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에서 크게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적으로 요구하고 있는것이 있다.그것은 다름아니라 종래의 공급위주의 사고방식이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공급위주의 사고방식이 초래하는 낭비로는 21세기의 치열한 경제전쟁을 이길 수 없다. 공급위주 사고방식으로 부터 수요관리위주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은 그동안정부의 공급위주 정책수행에 손발이 되었던 각종 산하단체의 대폭적인 통폐합과 역할변화를 요구한다. 또 각종 대형 국책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국책사업은 그 자체로서 뿐 아니라 ‘다른’ 국책 사업 및 민간부문의 사업보다 더 높은 타당성을 가져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경부고속전철 건설사업의 타당성은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한다.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경부고속전철의 총 건설비용은 22조3천억원에 이른다.문제는 이 돈을 세금으로 조달하든 채권으로 조달하든 결국 민간부문의 수많은 사업에 쓰여야 할 돈이 그만큼 감소한다는 것이다. ○국책사업 타당성 재검토 우리 경제위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민간부문에 자금이 없다는 것이다.우리경제가 살려면 우선 민간부문이 살아야 한다.그러자면 민간부문에 쓰일 돈이 원할하게 조달되어야 한다.실업문제와 관련해서도 경부고속전철과 민간부문 어느쪽이 더 큰 고용효과가 있는지 냉철히 짚어 보아야 한다. 경부고속전철사업 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경인운하 새만금간척사업 등 그간 공급위주의 정책에 따라 추진된 모든 국책사업의 타당성을 원점에서 전면재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재검토 작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가 걸린 정부부처나 기관이 아닌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기관에서 담당해야 한다.
  • 외국인 투자 새롭게 보자(崔澤滿 경제평론)

    ○생산·고용증대 일거양득 한국이 화급한 과제인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은 두 가지가 있다.그 하나는 수출을 증대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유치(誘致)하는 것이다.그러나 1·4분기중 수출은 금 수출액(22억달러)을 빼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에 그치고 있다.환율의 대폭적인 상승으로 대외(對外)가격 경쟁력이 개선됐는데도 수출이 부진한 것은 재벌계열사들이 생산·수출하고 있는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 수출이 부진한데 있다. 최근의 수출동향으로 미뤄볼 때 수출증대를 통해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것은 한계가 있다.그래서 이자를 물지 않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외국인 직접투자는 생산과 고용(雇傭)을 증대시켜 결국경제회생과 실업해소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영국은 지난 76년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융자받은 데 이어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일자리를 늘려 대량실업사태를 해소하고 경제를 회생시킨 바 있다. 정부가 28일 외국인에게 토지를 100년까지 빌려줄 수 있고 외국인투자가가 인·허가를 냈을 때 사안에 따라 7∼90일 이내에 결정되지 않으면 인허가된 것으로 간주하는 자동승인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시안(試案)을 만들어 공청회를 가진 것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이다. 당국이 뒤늦게나마 외국인투자촉진법을 마련키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문민정부는 지난 94년에도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도입한 바 있으나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투자유치가 실패로 돌아간 것은 법의 뒷받침이 없었고 실제 운영면에서도 서비스체제가 전혀 가동(稼動)되지 않은 데 있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는 커녕 제발로 찾아온 투자희망 외국기업인이 정부부처를 돌아다니다 지친 나머지 되돌아 간 일이 한 두번 아니다. ○여전히 높은 배타적 시선 정부는 이번에는 외국인투자유치가 전철(前轍)을 밟지 않도록 과거 실패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다.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면 먼저제도를 완벽하게 정비해야할 뿐 아니라 공직자와 근로자·사용자·시민 등 모든 국민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한(駐韓)외국인 500명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저해요인을 조사한 결과 행정규제 40%,노사관계 유연성부족 23%,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배타적 태도 22%,인프라부족 6%,기타 9% 순으로 나타났다. 노사관계 유연성부족과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배타적(排他的)태도비중을 합치면 45%로 행정규제 40%를 초과하고 있다.이는 지금까지 행정규제가 외국인투자부진의 전부로 알려진 것에 잘못이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96년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국민총생산대비 2.3%에 불과하다. 아시아 개도국 평균인 15.1%,선진국의 9.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이 수치는 한국이 외국인투자유치에 힘을 쏟는다면 유치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정부가 외국인투자를 촉진하기위해 행정규제를 전부 풀고 공직자·근로자·시민들의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인식과 사고(思考)가 달라진다면외국인투자유치가 성공할 수 있음을 확신케 하고 있는 것이다.우리국민은 외국인 투자유치가 당장 부족한 외화를 끌어들이기 위한 긴급처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 ○경제구조조정 촉매제 역할 직접투자 등 외국인투자유치는 화급한 외환보유고를 채우는 효과뿐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세계화시대 외국인투자는 한국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세계경제에 융합(融合)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특히 외국인 직접투자는 국내기업과의 경쟁을 증대시키고 선진기술을 전수함으로써 경제구조조정을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된다. 이같은 인식(認識)과 사고가 나라 전체로 확산될 때 비로소 외국인투자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그렇게 되려면 먼저 정부 공직자들이 외국인투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다음에는 발로 뛰어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 실천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대만과 싱가포르 공직자처럼 모든 공직자가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 바쳐 뛰어야 한다. ○모든 공직자가 유치 노력을 국민들도 외국인투자기업이 들어 오면 다른 나라에 공장을 빼앗기는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공장은 한국인의 공장과 같이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을 증대시키고 외국인이 공장을 세우기 위해 매입한 땅은 한국 국토(國土)안에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특히 근로자들은 실업난(失業難)을 해결하기 위해서 외국인 직접투자유치가 시급하다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노·사·정이 새로운 모임을 갖고 외국인투자촉진을 위한 정부의 서비스강화·근로자의 외국인투자배척·합작투자를 통한 기업의 재무(財務)구조개선 등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대 공약수(公約數)를 찾아 내기 바란다.
  • 시급한 생활물가 안정(사설)

    생활물가가 크게 뛰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최근 통계청이 밝힌 3월말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같은 기간의 전체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3.7%포인트나 더 오른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닥친 이후 특히 서민들의 물가고(物價苦)가 심각함을 가리키는 것이다.전체소비자 물가지수가 470개 품목에 대해 광범위하게 가격변동을 조사하는 반면 생활물가지수는 이 가운데서도 쌀·두부·밀가루 등 실생활과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154개)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민 가계(家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쌀을 비롯한 기초 음식품 등 생활필수품은 가격에 대한 수요의 탄력성이 매우 낮아서 값의 오르내림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구입해야 하는 물품이어서 가격안정이 각별히 요청됨을 강조한다.따라서 환율이 내리고 있음에도 값을 낮추지 않는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이번 기회에 원자재 수입(輸入)의존도가 높은 설탕·식용유·화장지 등을 대상으로 품목별 원가(原價)조사를 일제히 실시할 것을 당국에 촉구한다·이를 통해 각 원료투입 비율과 원가 구성비 등을 정확히 밝혀냄으로써 부당이득을 제거하고 개별 생필품의 적정가격을 다시 산정하는 정책수단을 강구토록 당부하는 바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부품 등 중간재의 국산화시책을 강력히 추진해서 고환율시대의 수입대체(輸入代替)로 중간재 값 인하를 유도하고 무역수지개선도 뒷받침하는 이중효과를 얻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외환부족과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기피에 따른 원자재난에 편승,유통과정의 폭리를 취함으로써 국내 물가는 물론 수출상품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행위도 엄단해야 할 것이다.버스요금을 비롯한 각종 서민교통수단 이용료를 포함,공공요금은 경영합리화와 구조조정 등의 내부적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토록 범(汎)정부적 물가안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들은 과다한 부채비율을 낮추는 구조조정에 힘써서 은행대출금 이자등 금융비용부담이 생산품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 가격인하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인플레 심리의 확산을 조장하는 무분별한 불로(不勞)·고소득층의 과시적 소비행태도 뿌리 뽑혀야 할 것이다.IMF한파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둔 행정공백을 틈탄 가격 기습인상도 철저히 단속돼야 한다.IMF시대에서는 무엇보다 최저 생계비수준의 의식주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안정이 이뤄져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
  • 도심 재개발 내년 본격화/서울시 업무보고

    ◎을지로 등 34곳 6,800억 지원 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상오 서울시청과 서울교육청,서울경찰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기업개혁을 도중에 흐지부지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기업개혁 관련법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며,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외환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출을 늘리고 외자를 유치하는 길 밖에 없는데 우리 국민들의 외국자본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서울시가 외국자본의 유입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올해는 마약환자가 중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단의 고통을 견뎌낼 국민적 고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올해의 고통을 잘 견디고 나면 내년부터는 IMF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 만큼 서울시 공무원들이 구국의 선두에 서 달라”고 말했다. 姜德基 서울시장 직무대리는 서울의 도심재개발 사업지원 및 재개발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도심 재개발사업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방안에따르면 내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사업 시행자들의 초기 재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천8백억원의 재개발사업기금을 을지로 2­5지구 등 34개지구에 지구당 2백억원을 연리 8%,3년 거치 1년 상환조건으로 지원한다.또 조합설립 후 10년 이상 방치돼 있는 250개 주택 재개발지구는 해당 구청,도시개발공사,주택공사,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기금은 ▲일반회계 전입금 2천6백25억원 ▲각종 기금융자 회수금 1천6백70억원 ▲이자 수익금 1천2백94억원 등으로 조성된다.
  • 완다 쳉 IMF 협의단장 단독 인터뷰

    ◎“외국인 투자 관련제도 개혁 큰 진전”/재정적자 폭 확대해야 실업문제 해소 도움/기업·금융 구조조정 동시 진행이 바람직 완다 쳉 IMF(국제통화기금) 분기별 협의단장(아시아태평양부국장)은 29일 본지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한국정부는 6월 말까지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12개 금융기관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하며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실업보험 지출을 늘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정부와 금리,통화 등 거시지표에 대해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구체적인 내용은. ▲한국정부가 곧 발표할 것이다. ­3월 공식적인 실업자만 1백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실업문제는 이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 폭이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이는 데. ▲IMF는 실업문제에 관해서는 ‘융통적(flexible)’인 입장을 갖고 있다.한국정부에 대해서 이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실업자의 최저생계 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과 실업보험 지출을 늘리라고 권고했으며 IMF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재정적자 확대는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통화량은 어떤가. ▲현재의 통화량은 적정하다고 생각한다.한국 경제의 회복을 떠받칠 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기업구조조정을 먼저 해야 할 것인지,아니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먼저 해야 할 것인 지 논의가 분분한 데. ▲둘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금융기관은 기업에 대한 대출을 심사하고 위험도(Risk)와 사업타당성을 꼼꼼히 따져 기업의 단순한 팽창을 막는 역할을 한다.기업과 금융기관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구조조정도 동시에 진행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보다 실질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데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나. ▲금융기관 폐쇄다.6월 말까지 한국정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12개 은행들은 자구계획을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금감위가 이를 평가할 것이다. ­IMF는 한국정부의 개혁조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올바른 방향으로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새 정부는 시장경제체제의 확립을 통해 정부의 통제를 받던 ‘관리경제’를 시장의 영향을 받는 ‘시장지배경제’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한다.이는 매우 중요한 점이다. ­정부는 현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외자유치에 힘쓰고 있는 데 어떻게 보는가. ▲金大中 정부는 통신시장 등을 개방하고 관료제도를 단순화하는 등 일련의 개방조치를 발표했다.한국의 관료제도의 경우 한국에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외국기업이 뚫고 들어가기가 매우 힘든 부분이었다.그런 점에서 ‘원스톱서비스’체제는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본다. 외자유치는 자본의 유입뿐아니라 기술과 노하우,마켓팅 기법 등이 함께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 張炳珠 대우 무역부문 사장 고려대 강연

    ◎대우 세계경영은 경쟁력 강화 모델 대우의 세계경영은 무엇인가.급변하는 세계경제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자 경쟁력 강화의 모델이 될 것인가.張炳珠 (주)대우 사장은 28일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IMF체제 극복과 세계경영’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과감히 ‘그렇다’고 답했다.다음은 강연요지. ○타이타닉號와 한국 경제 우리나라는 지난 30년 동안 경제성장의 모범국가로 기록될 만한 괄목할 만한 성공을 이룩했지만 자만과 안이한 현실인식을 키운 탓에 선진국 도약의 문턱에서 급변하는 세계 경제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주저앉았다.마치 화제의 영화인 ‘타이타닉’에 나오는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와 같다고 하겠다.이 여객선은 ‘결코 침몰하지 않는 배’라는 믿음을 갖고 빙산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무시했다고 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국민소득(GNP) 1만달러 시대라는 환상에 젖어 정부,기업,국민 모두가 은연중에 ‘설마 한국경제가 잘못 되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그 결과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외환위기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한번 실패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다.한국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하에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위기 극복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각 경제주체들은 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냈던 그 때 그 정신으로 돌아간다는 각오로 일치 단결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첫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이 수출이다.수출확대는 연 이자만 1백50억달러인 외채를 빠른 시일 안에 줄이고 기업의 부도와 그에 따른 은행부실을 막고 국내산업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조건이다.대규모 해외자본유치도 방안이다.대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와 다국적 기업인 ABB로부터 대규모 자본을 유치했고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합작을 위한 상담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중후장대(重厚長大)형의 산업과 경박단소(輕薄短小)형 산업의 조화도 필요하다.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번성도 필수적이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있어야 하겠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구축,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신흥시장 수출 극대화 초점 대우의 세계경영은 현 경제위기 극복의 방안이자 우리 기업이 세계경제환경에서 살아남고 발전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며 미래전략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삼국지(三國志)의 ‘적벽대전’편에는 조조(曹操)가 함대를 쇠사슬로 묶었다 대패하는 대목이 있다.오늘날 급변하는 세계경제환경은 굽이치는 바다와 같다.좁은 내수시장에서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을 일으키고 저효율 구조를 심화시키는 일은 쇠사슬로 배를 묶어 기능을 잃게 하는 것과 같다. 세계경영은 글로벌 경영자원을 최적으로 조합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국기업의 국가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다.짧은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역사로 기술과 자본이 선진국 기업에 뒤지는 한국 기업이 개방된 세계경제 환경에서 생존하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세계경영이 꼭 필요하다. ○한국기업 생존전략으로 적절 세계경영의 특장점은 ‘이머징 마켓(신흥시장) 진출전략’‘경제적 효율적 투자전략’‘글로벌 경영자원의 최적 조합과 수출극대화’‘중소기업 협력강화’로 요약된다.대우는 세계경영을 추진하기에 앞서 세계 시장의 판세와 대우의 장단점을 분석,이머징 마켓으로 먼저 진출하는 우회전략을 택해 선진국 시장 진출의 힘을 축적했다.해외투자때 현지기업과 합작형태를 취하고 각종 금융기법을 활용,투자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취했다.글로벌 경영자원의 최적조합과 수출의 극대화는 세계경영이 가진 중요한 특징이자 장점이다.신형 경차인 ‘마티즈’는 세계 각지의 R&D 거점에서 기술력을 모아 탄생됐으며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전세계로 수출된다.연내에 대우의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다.이같은 시스템은 대우의 모든 생산품에 적용된다.요컨대 대우의 세계경영은 현 경제위기 극복과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의 방안으로 효과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 쉽고 재치있는 해설 ‘방송 경제 전도사’/성신여대 강석훈 교수

    ◎“일부 지도층 IMF 위력 실감 못해 안타까워” “IMF 한파는 비껴갈 수 없는 우리 경제의 숙명적인 터널이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 최근 모방송국의 프로그램에서 경제이론을 알기 쉽게 해설,시청자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성신여대 강석훈 교수(34·경제학과)의 IMF경제학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모경제일간지에 IMF 구제금융 등 우리의 경제위기를 날카롭게 지적한 기고를 한 뒤 이름이 알려져 방송에 데뷔하게 됐다. 초보자 답지 않게 재치와 유머가 뛰어나 이 프로정착에 기여했다. 훤칠한 키에 깔끔한 외모,해박한 지식 덕분에 그는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결혼반지와 신분증을 항상 지니고 다닐 정도다. 강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계량경제학 화폐금융론’을 전공,4년만인 27살에 박사학위를 받았다.박사과정 2년차때에는 1년차들의 강의를 맡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였고 강의평가가 5점 만점에 4.98점이 됐다.귀국한 뒤에는 기업 경제연구소에서 이론과 실물을 공부했다. 강교수는“처음에는 경제이론을 내놓아도 나이가 적은 탓인지 주위에서 귀를 기울이지 않아 머리결을 뒤로 빗어 넘겼고 감색 양복만 입고 다녔다”면서 “어느 사회에서나 앞뒤가 막힌 권위는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교수는 “일부 사회지도층이 지금보다 더 큰 고통으로 닥칠 IMF라는 공룡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사회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경제란 개체의 특성이나 가치관을 존중할 때 그 위력을 발휘한다”면서 “생활속의 경제논리란 나무 한그루가 아닌 숲을 보는 지혜로 매사를 조목조목 따져보는 태도에서 키워진다”고 강조했다.
  • 공무원 주체로 개혁성공을(사설)

    金大中 대통령은 “공무원은 개혁대상 아닌 개혁의 주체(主體)”라고 전제,“공직사회의 협력이 없을 경우 새정부 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무릇 모든 개혁은 각종 규제·특혜·보호를 제거,사회 정의를 실현하고경제 효율성(效率性)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나 개혁이 시작되면 규제를 행해온 정부기관과 규제에 의해 보호와 특혜를 받아온 이른바 기득권 계층은 자신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개혁을 반대하게 마련이다.이들 계층은 개혁을 추진하는 주체들의 의지와 자세를 약화시키려고 한다.기득권을 누려온 계층의 반대로 개혁이 실패한 것은 각국의 사례에서 숱하게 찾을 수 있다.대통령이 지난 27일 고위공직자 특강에서 “공직자는 개혁의 주체”라고 강조한 연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대통령이 주창한 국민주인의식 함양,경제의 전면적 구조개혁,노동의 유연성(柔軟性)과 권익보장,정부와 공기업의 고효율화,바르게 사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만들기 등 5가지 지표는 올해 기초를 확고히 다져야 할 개혁의 청사진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활(死活)의 문제이다.올해 경제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경제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과거에 있었던 남미(南美) 여러나라의 경제붕괴와 몰락이 결코 남의 나라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공직자들은 개혁의 장애(障碍)요인인 각종 행정규제를 앞장서 찾아내어 철폐하는 동시에 개혁의 전령사로서 국민계도(啓導)에 적극 나서야할 것이다.공직자들이 개혁의지로 완전 무장한다면 국제사회에서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한국 개혁에 대한 의구심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외환위기를 가속화시킨 한국에 대한 외국투자기관의 추락된 신인도(信認度)가 회복될 수 있다. 공직자는 개혁을 하나씩 불필요한 시차를 두어 시행하려 하지 말고 동시적으로,그것도 최대한 단기간에 완료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개혁은 전체 조직이 단절(斷絶)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또 개혁은 일관성(一貫性)이 있어야 한다.공직자는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일관성있게 유도·감독·감시기능을 최대한 발휘해주기 바란다. 공직자들이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때 국민들이 정책을 신뢰하게 된다. 국민이 정부정책을 신뢰하게 되면 비로소 개혁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는 이처럼 중차대한 사명감을 절감,개혁주체로서 역할과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것을 당부한다.
  • OECD ‘다자간 투자협정’ 연기/파리 각료회의

    ◎異見 해소못해… 10월 재개 합의/참가국들 “선진국 亞 지원을” 【파리=金柄憲 특파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는 다자간 국제투자협정(MAI)의 협상 시한을 6개월간 연장하기로 28일 합의했다.MAI 차기 회의를 오는 10월 개최하되 10월까지 6개월간 각국의 입장을 검토,협의하는 기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MAI는 프랑스의 문화분야 등 일부국가들의 예외분야 인정요구와 다마토 법안 등 미국의 역외 적용 투자제한법,그리고 유럽연합(EU) 등 지역경제권의 역내 투자 우선권 인정 등을 둘러싸고 회원국간에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편 27일 개막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시아국가들이 위기를 신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회원국 등 선진국들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OECD는 각료회의 첫날 회의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OECD도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한국에 대해서는 개혁정책 수행을 통해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금융분야를 포함한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개혁 수행이 기업운영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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