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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文錫 문화부 문화정책국장 韓獨 세미나 주제 발표

    ◎문화는 21세기 경쟁력 원천 문화관광부 朴文錫 문화정책국장은 한국문화정책개발원(원장 金文煥)과 주한독일문화원이 3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공동개최한 한독문화정책 세미나에서 ‘IMF 시대의 문화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朴文錫 문화정책국장의 주제 발표 요약. ○경제안정 가늠하는 척도 세계화의 시대가 급속히 전개되고 있다.현재의 IMF경제위기 상황은 우리의 생존이 외국과 밀접하게 연관된 세계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과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을 찾지 않으면 우리의 경제가 생존해 나가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제는 ‘부(富)’를 창출하는 원천이 노동력이나 하드웨어가 아니고 지식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문화에서 비롯된다.세계화 시대에서는 그 나라의 문화적인 이미지가 경제의 안정과 경쟁력을 가름하는 바로미터다. 프랑스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한국은 세계시장에서 문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가격경쟁력만 추구했기 때문에 오늘날 경제위기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하면서 “문화는상품수출의 엔진으로서,문화적 이미지의 고양이 국가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21세기를 앞두고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은 대부분 선진국에서 이미 국가정책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여러 이유에서 비롯됐지만 새로운 지식·정보화사회에 적합한 미래형 선도산업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닌텐도와 세가사가 게임산업으로만 96년 한해 6,500억엔의 매출을 올린 것은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한가지 사례다.이제 우리의 문화력을 회복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최대 고용창출 효과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이제는 문화가 단순히 소비적이고 낭비적인 게 아니라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 경제위기극복의 수단으로,국민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삶의 활력을 제공하는 위안 수단으로,또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미래 첨단산업으로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둘째,문화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는 일이다.선진국의 경우 문화산업이 GNP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물적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로서는 문화·지식산업이야말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산업이다. 정부는 뉴미디어,애니메이션패션 캐릭터 등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산업을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제정할 방침이다.셋째,우리 전통문화의 보존 및 현대화다.우리의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추구하면서 외국인들이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문화를 상품화하는 일이다.넷째,문화적 개방성을 지향하는 일이다.문화적 폐쇄성으로는 문화를 발전시키기 어렵다.우리 문화를 보존,개발하여 남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다섯째,관광산업의 육성이다.관광산업은 세계 경제에 기여도가 가장 큰 산업이다.우리의 전통문화,자연환경 및 생활모습 등 모든 문화적 자원을 볼거리의 대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통문화 상품화 힘써야 우리는 그동안 문화의 발전이나 보급에 소홀했다.이제 문화를 외면하고 경제발전은 있을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문화·관광산업은 21세기 가장 중요한고부가가치산업으로 최대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지식기반산업이다.IMF상황을 위기로만 보지 말고 우리의 문화가 발전하고 경제가 구조조정을 통해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사고와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 표로 심판하자(사설)

    6·4 지방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50년만의 정권교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완전히 정착시켜 우리의 앞길을 제시해줘야 하는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민주주의의 착근(着根)은 개혁작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때 가능할 것이다.이번 선거는 그런 의미에서 개혁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고 쟁점화됐어야 옳았다.특히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이니만큼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이르도록 새 바람을 일으켜서 신선한 수혈(輸血)이 이뤄질 수 있는 정책이 나왔어야 했다.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지난달 19일 이후만 하더라도 그런 정책대결은 어디에서고 찾아볼 수 없었다.대신 터무니없는 저질의 인신비방과 흑색선전,지역감정 조장으로 일관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니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우리가 우려하는 이유는 이러다가는 경제위기를 넘어 국론분열과 국가파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 때문이다.이제라도 각 후보와 정당은 역사적인 사명의식을 되살려 지역사회와 나라의 앞날이 달린 개혁의 방향과 실천의지를 보여주기바란다.유권자들도 이런 싸움에 식상해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는 태도에서 벗어나 어떤 후보가 과연 참다운 일꾼인지를 잘 봐 두었다가 한표의 주권행사로써 심판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나라를 망칠 선거사범은 선거후라도 반드시 처벌해야 마땅하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우리 경제는 국제기구 등의 지원으로 외환보유고가 늘어나고 치솟았던 환율과 금리도 다소 안정을 되찾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정부와 금융,재벌 등의 구조조정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어 근로자들만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는 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지금 우리는 고통을 피할 수 없다.IMF체제는 그동안 쌓여있던 ‘거품’을 걷어내고 새로 태어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어떤 계층만 고통을 전담해서는 안된다.개혁의 방향은 고통을 함께 나누고 밝은 내일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쪽으로 맞춰져야 한다.이번 선거는 바로 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업을 수행하는 주체는 결국 이나라의 주인인 유권자들이다.비방·흑색선전만 일삼는후보를 가려내 응징하고 이 막중한 사명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후보를 선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주인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사상최저인 50%대에 머물 것이라며 걱정이다.이 위기를 극복할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후보들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그렇다고 투표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다.모두 투표에 나서서 한 표의 엄정함과 소중함을 보여주자.
  • 혼례모델 공모전 검약상 김봉조씨 부부

    ◎“IMF 핑계 체면·격식 버렸죠”/인터넷 이용 철저한 시장조사 “IMF때문에 결혼하기 겁난다지만 저희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지요”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새로운 혼례모델 공모전’에서 검약상을 탄 김봉조(23)·한창옥씨(30) 부부.지난 4월26일 예를 올린 신혼중의 신혼이다.원래 겉치레 호화 결혼식에 거부감을 가졌던 터에 IMF 한파를 핑계삼아 체면과 격식을 무시 못하시는 양가 어른들을 수월히 설득할 수 있었다. 이들의 신혼준비 준칙은 검약,허식 무시,철저한 시장조사 등 몇가지.이를 실천하는데 신세대답게 인터넷을 유효적절히 활용했다는 게 심사위원들 눈에 띄었다.‘크기는 대형,가격은 저가’ 원칙을 세워놓고 가전제품 시장조사표를 만들 때 인터넷은 제품 특성을 알려 주는 유용한 팜플렛이 됐다.제주도신혼여행도 가이드 딸린 비싼 패키지는 사양.대신 인터넷 제주도 사이트에서 숙박시설,지도,사진,교통편 등을 검색,40만원 정도로 줄였다. “결혼전에 남편은 대구에서,저는 포항에서 직장생활을 하느라 주말 데이트밖에 못했어요.그래서 평일이면 인터넷 이메일로 연애편지를 주고 받았어요.인터넷이 사랑의 가교였던 셈이지요” 김봉조씨는 인터넷과의 인연을 설명한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은 했지만 IMF 살림살이가 맵긴 맵더군요.남편 보너스도 깎였어요.결혼 준비하던 정신으로 무조건 안 쓰고 계획하며 살아가야죠”
  • 가진자 고통분담 외면말라(사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강조되는 선행조건의 하나가 국민 각계층간 고통분담의 형평성이다.이는 위기극복의 국민적 합의를 위해 절대불가결의 중차대(重且大)한 요소다.그럼에도 우리사회에는 IMF체제의 출발을 전후해서 이미 불평등의 고통분담구조가 형성됨에 따라 국민적 화합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빈부(貧富)격차 확대에 의한 부익부빈익빈현상이다. 지난해 11월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금융실명 종합과세실시 전면유보 주장을 정치권이 받아들이고 IMF합의에 의한 고금리체계가 도입됨으로써 예금 등 금융자산이 많은 고소득층의 부(富)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반면 저소득 및 중산층은 금융기관 대출금의 높은 금리부담이나 실직·감봉 등에 따른 가처분소득감소의 상대적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금융실명 과세의무기한 연장조치와 이에 따른 세수부족 보충을 위한 이자소득세율 조정은 명백한 문제점을 지닌 것으로 지적된다.종전 고소득자에 대해 44%,저소득 및 중산층16.5%이던 세율이 22%의 단일세율로 조정된 것은 ‘고소득 중과(重課) 저소득 감면’의 조세정의에 역행할 뿐아니라 국민 소득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함으로써 국난극복의 사회적 통합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따라서 금융자산소득이 많은 경우와 그렇지 못한 저소득·중산층과 구분,세금을 차등부과하는 것이 마땅하며 이를 위한 세제개편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자격직종사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10%과세 문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다.다른 영세서민업종이 부가세(附價稅)를 내고 있음에도 대부분 고액소득자인 이들이 지금까지 면세특혜를 받고 있는 것은 고통분담의 불공평함을 가리킨다.재벌 기업인은 사재(私財)를 털어서라도 기업회생을 도와야 한다.이와 함께 방만한 경영과 과다한 금융자금 차입으로 기업을 부도내는 기업주에 대해서는 회사공금 횡령이나 해외재산도피 등의 비리여부를 철저히 밝혀내고 개인재산을 회수토록 촉구한다.이들의 재산은닉행위는 결국 부도기업과 부실금융기관 정리에 따른 국고(國庫)지출을 늘리고 이는 곧 일반국민의 세금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성과는 미흡/IMF 시련은 120년전의 開國 이은 ‘新開化’/현정부 적절한 초기대응… 換亂위기 일단모면 50년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金大中 대통령 정부는 지난 100일 동안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해왔다.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개혁작업의 근저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金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이 그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이와 함께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결과와 이에 맞물리는 정계개편 문제는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현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에 따라 그동안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던 남북한관계도 서서히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그리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설정,경제위기 극복과 한미간의 협력 등 외교문제도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崔相龍 교수(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 정치학)와 韓相震 교수(서울대, 사회학)의 대담을 통해 당면 국정운영 현안을 점검하고 개혁의 목표와 방향 등을 분석해 본다. □대담=韓相震 서울대 교수·사회학­崔想龍 고려대 교수·정치학 ▲崔相龍 교수=먼저 金大中 대통령 정부 의 100일을 평가해 보면 위기관리능력을 높이 살 만하다.세부적으로 봐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할 부분이 많다.하지만 모든 것이 체감적으로 좋아졌다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개혁은 훌륭한 가치지만 많은 국민들은 이제 개혁 그 자체에 갈채를 보내지는 않는다.지난 정권이 5년동안 계속 떠든 것이 개혁이었다.마찬가지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내용을 보자.당장 개혁의 성과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자칫 이런 기간이 길어지면 걷잡을 수 없는 침체와 (개혁의)하향화가 올수 있다. ○국민들 빠른 변화 요구/유화적 통치론 실망만 ▲韓相震 교수=金大中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정의 기본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 내부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제2의 건국이냐,화합과 도약이냐 등의 문제였다.객관적인 우리의 상황은 제2의 건국같은 큰 개혁의지를 갖고 출범하는 것이 좋지만 개혁을 뒷받침해주는 정치 사회적 조건이 결여돼 있어 과대포장했을 경우 역풍을 자초한다고 보고,온건하게 화합과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으로 안다. 그러나 100일 시점에서 불가피하게 근본적으로 재건을 필요로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현 정부가 과거와 같은 강압적인 방식,위로부터 통치하는 모델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정상화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니까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출되기도 한다. ▲崔교수=金대통령은 취임직후 일성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밝혔다.아시아의 지도자 가운데 이같은 정책목표를 밝힌 경우는 드물다. 중국의 경우 시장경제는 받아들이면서도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중국의 특수사정을 주장하고 있고,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아시아 민주주의’를 추구할뿐 보편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아주 인색하다. 金대통령은 이같은 아시아적 민주주의에 관해 부정적이란 점에서 돋보일 뿐아니라 일본과 함께 서구의 인권개념을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도자다.이런 측면에서 특히 선진국에서 엄청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무형 행정가 대거 포진/이론적 중추부 보완 해야 ▲韓교수=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은 역사의 순리라고 보지만 토론이 요구되는 쟁점이기도 하다.국정철학은 기본적으로 올바르지만 이것을 체계화시키는 노력을 출범이후 하지 않았다.현 정부의 취약점이다.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부로서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IMF(국제통화기금)시대 경제문제에 덮혀 이것을 추스리는 노력을 하지 못했다. 또 현 정부의 중추세력이 실무형 행정가들로 구성돼 있고 이론적 중추부가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국정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체계화시켜 전체적으로 조정하고 제어해가는 지적인 수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崔교수=동감이다.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상호보완하는 측면도 있지만 상호모순되는 측면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유의해야 한다.시장화는 불평등을 낳게 마련이고 민주화는 평등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모순되는 측면이 사회불안을 가져온다고 우려하는 의식이 별로 없다.성공하면 코리안 모델이 될것이다. ▲韓교수=정부에 의해 추진된 재벌개혁이 좋은 보기다.재무구조의 투명성 확보,소액주주의 참여발언권 강화문제,1인 지배체제의 개혁 등은 구체적이고 이를 통해 그동안 재벌가족이 전권을 행사했던 경제구조를 투명하고 민주적 방식으로 고치려는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더 나아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따로따로 발전해가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적 참여의 원리가 시장경제에 접목되고,경쟁과 효율의 원리가 민주주의에 접목되는 등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가는 모델을 한국사회에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은 추상적 이념이 아니라 구조조정과 노사정 협의로 연관지어볼 수 있다.구조조정은 시장경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즉 신자유주의 정책을 깔고 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공동체기반이 와해되기 쉽다.때문에 노사정협력모델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민주주의 모델을 시장경제에 합친 것이다. ○협소한 관료주의틀 빠져/노동자의 의혹·불신 초래 정부가 노사정이 합의한 90개항을 성실히 이행해 노동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 정부는 협소한 관료주의의 틀에 빠져 노동자의 의혹과 불신을 사고 있다. 사실 노사정 1차 협약 내용은 획기적 의미를 띤다.이는 1936년 살츠요바튼협약(스웨덴),1978년 몽클로와 협약(스페인)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귀중한 합의를 해놓고도 노사정 모두가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崔교수=현재의 개혁 방향은 근본적으로 옳다고 본다.120년전 개국 당시의 쇄국정책이 역사의 진행방향으로 보아 오류였다면 이번 IMF충격에 대한 金大中 정부의 대응방향은 기본적으로 옳다. 나는 이를 ‘신개화(新開化)’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싶다.그리고 여기에 역사적 선택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다만 개혁의 주체가 불분명한 점은 지적할 수 있다.개혁의 주체는 주도세력과 기반세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도세력은 민주개혁 세력을 의미한다.민주화에 역행했거나 반개혁세력이 IMF시대의 국정을주도할 수는 없다.지난 정권하에서 민주화세력과 이른바 산업화세력이 끝내 융화되지 못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韓교수=‘신개화’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돼있다고 말한 崔교수의 시각이 흥미롭다.재벌 금융개혁을 포함해 노사정협력 등 중요한 골격은 이미 짜여 있다고 판단한다.문제는 효과적으로 국민지지를 동원하면서도 무리수를 쓰지 않고 이를 성취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100일이후 金大中 정부의 과제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지난 40여년동안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경험했다.근본적으로 국가가 주도하고 재벌이 중심에 선 독특한 발전방식으로 40년동안 중단없는 고도성장을 이룩했다.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리의 체질과 현재의 경제위기 사이에는 큰 간격이 존재한다.이제 불가피하게 많은 외국자본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우리의 마음과 태도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느냐에 대해 불안하다. 현 국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자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우리 의식수준은 아직까지도 자기중심주의,민족주의,혹은 우물안의 개구리 같은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클 것이다.대통령은 “국적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진출해 이윤을 내면 우리 기업”이라고 했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근본적인 처방과 준비가 필요하다. ○노사정 협약 성실히 이행/중산층 등 지지기반 확보 ▲崔교수=현 정부가 개혁에 있어 관료의 경험을 중시하는 정책에는 몇가지 점이 보완돼야 한다.우선 민주개혁노선에 걸림돌이 되는 관료가 개혁의 주체가 돼서는 안된다.관료가 민주개혁노선 실천에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확고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개발시대의 타성에 젖은 관료가 민주개혁의 이니셔티브를 취하기 어려우며 강력한 정치적 지도력하에 확실히 장악되지 않은 관료는 복지부동이나 조직적 저항을 일삼기 쉽다. 민주개혁의 지지기반은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중산층을 바탕으로 해야한다.아무리 어려운 경제라 하더라도 중산층까지 견딜 힘을 잃고 해체되어 버린다면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아노미 상태로 떨어질 수 있다.지구상에서 90% 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는 정권은 없었다.민주개혁이란 이름아래 출발했던 金泳三 정권은 국민의 어떤 계층에게도 희망을 주지 못했다. 특히 중산층의 이반은 가히 무서운 수준이었다.국민통합이 중요하고 노사정협약의 실천이 중요한 것은 중산층을 주축으로 한 우리 사회의 지지세력을 견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관료·지식인 협력 유도/개혁주체로 끌어내야 ▲韓교수=지금 상황은 개혁의 한 중심에 대통령이 있고 주변에 장관 등이 있어 개혁의 중추부를 이룬다.그러나 개혁이 성공하려면 개혁을 지원해 줄수 있는 사회세력이 협력해야 한다.구체적으로 말하면 현 정부에서 지지를 가장 얻기 어려운 집단중 하나가 결국 관료와 지식인이 될 것이다.관료는 장관이 통제하면 될 것 같지만 실제는 절대 그렇지 않다. 관료들의 사보타지 능력이 생각보다 크다.지난 40년간 지속적 성장기간동안 중앙부처 고위 관료들은 상당부분 기득권 구조에 편입되었다고 본다.때문에 관료를 개혁의 주체로 만드는 데는 입체적인 구상이 필요하다.개혁은 위로부터 압력만이 아니라 옆으로부터 지원,밑으로부터의 요구도 종합적으로 필요하다. 지식인의 생명은 비판정신에 있다고 본다.그런데 중앙부처를 포함해 지식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많은 자문위원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이것은 지식인을 위해서도,관료를 위해서도,나라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자문위원회를 투명하게 만들어 지식인 사회의 자극과 요구를 관료사회에 투입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Ⅱ

    ◎정계개편 민주화 세력 규합 바람직/구조조정 1년내내 마무리해야 성공 가능/남북한 경제·사회교류 대승적 접근 꾀할때 ○국민에게 직접 정책호소/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 ▲崔교수=당장 이번 지방선거 후 선거를 의식한 민중주의(Populism)적 유혹,또는 기득권 세력과의 타협을 물리치고 모든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해야한다.2000년이후 선거 준비 기간을 빼고 나면 앞으로 6개월,1년안에 이 정부의 구조조정 능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정체된다.우리 사회는 망하기엔 너무 크지만,취약요소가 너무 많아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고통이 이어진다.현 정부는 민중주의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국민과의 대화’가 그 예다.엘리트보다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민중주의로 연결될 우려도 없지 않다. ▲韓교수=지방자치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지방자치의 지역적 편중성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한편 지방자치를 통해 각 지역주민들을 생산적인 정치의 장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그래서 중앙정치의 전횡시대가 아니고 지방시대의 다양성을 끌어내야 할텐데 이에 역행하는 현상도 눈에 띈다.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쟁점이 있지만 기초단체는 기본정보의 소통자체가 어렵다.정치에 대한 실망과 무관심 때문에 지방자치가 착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崔교수=앞으로 정계개편은 권력 투쟁의 과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위해서 해야 한다.여야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는 문제가 아니다.구조조정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다. 정계개편이 경제회생과 직접 연관돼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야당과 노동계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정치가 불안하면 외국인의 눈에는 정국 불안으로 비쳐진다.당연한 결과로 외국인들이 투자를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민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타협도 좋지만,현 정부의 단호한 의지로 여야 정쟁과 노사분쟁을 진정시키는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지방선거에서 여권에 대한 지지가 확인될 경우 지나친 민주주의 절차에 집착하기 보다 강력한 의지와 경영능력을 과시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반면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면 정계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다. ○집권후 다수당 개혁 방해/정치지형 다시 설계해야 ▲韓교수=현 정부에게는 밀월기간이 없었다.“집권 그날부터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한나라당이 개혁을 방해했다”는 집권당의 항변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점으로 밀월기간은 사실상 끝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훨씬 더 냉정한 눈으로 현 집권세력을 평가할것이다.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개혁작업이 민주주의의 큰 틀을 파괴시키는 것이어서는 안된다.여기에 딜레마가 있다. 정계개편이라는 것도 충분히 정당성을 얻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이것이 앞으로 金大中 정부를 평가하는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정계개편의 필요성은 다들 인식하고 있는데,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다.대중이 요구한다고 해서 칼을 잘못 빼들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반드시 개혁의 발목을 잡는 부작용이 클 것이다.이번 지자제선거 결과를 놓고 우리나라 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정치중립·인권중시 원칙/안기부 개혁 긍정적 평가 ▲崔교수=정계개편은 원리원칙대로 말하면 정치노선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그리고 개혁방향에 대한 합의대로 이뤄져야 한다.지금 여야간에는 정치 이념 등에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본다. ▲韓교수=정계개편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중요한 점은 과거 행동의 투명성과 가치지향의 유사성이다.이것이 없는 무차별 영입은 정치적 불안정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과거 민주화를 추진했던 세력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일 것이다.그래야만 명분도 있고 국민들이 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 ▲崔교수=검찰 경찰 안기부 등 권력기관은 중립성을 견지해야 한다.특히 새 정부 출범후 안기부의 개혁은 상당한 신뢰를 주고 있다.안기부의 인권중시 발언은 그대로 실천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역사적으로 남을 발언이다.권력기관도 정당이나 정권차원이 아니라 구국의 차원에서 뚜렷한 원칙,즉 정치적 중립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韓교수=金대통령이 안기부를 방문해 “정치중립을 지키고,대통령 개인에게 봉사하는 기구가 되지 말고 국민에게 봉사하며 인권을 존중하라”고 말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수사기구들은 아직도 가혹수사 등 과거 잔재를 많이 갖고 있다.이런 기구들이 앞으로 인권을 보장하는 기구로 변신한다면 굉장히 중요한 발전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안기부가 수사기관의 인권 침해요소를 모니터링해서 유관기관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崔교수=새 정부 출범이후의 인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개혁·구조조정과 역사적 방향이 맞는 전국의 각 계층에서 주도세력을 골고루 찾는 것이 인사 탕평책이다.깊은 역사적 통찰을 해야 하는데 출신 시·도 지역을 안배하는 것은 치졸하다.역사적 방향에 반하는 사람은 유능해도 유보해야 한다. 관료중에는 반개혁적 인사들,개발주도의 타성에 익숙한 사람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현 정권에 등용된 경우가 많다.그런 사람 가운데 우연하게도 호남인이 적지 않다.이 점이 인사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계층별 지역별로 선택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현 정부의 목표를 분명히 내세워도 단기적으로 호남인이 많이 등용될 것이다.개혁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인사를 한다는 것을 충분히 홍보해야 하다. ○노사정 협력하는 것처럼 남북도 공동체의식 필요 ▲韓교수=남북관계를 보는 눈도 국내문제를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한편에서 구조조정,노사정 협력을 하는 것처럼,북한을 상대로 상호주의(시장모델)의 원칙을 지키면서 또한 공동체적 공존 모랄을 적용해야 한다.이해타산만이 아니라 서로 보살피고 양보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그동안 냉전시대 논리에 의해 공동체적 공존의 논리가 많이 침식돼왔다.이는 정부 관료들사이에서도 그렇다. 특히 경제지원과 사회문화 교류에서의 대승적인 접근이 절실히 요구된다.앞으로 학문 예술 종교 미디어 부문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정보가 교류하기 시작하면 남북한 동질성이 살아날 것이다. ▲崔교수=대통령이 취임직후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이것이 확인된 이상 남북기본합의서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여기에 실용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정부차원에서는 상호주의를 해야 하지만 상호주의에 얽매여 남북관계 진전에 걸림돌을 만들어서는 안된다.평소 민족과 미래를 위해 ‘큰 계산’을 해야 한다.민간수준에서는 너무 주고 받는식이 되면 안된다.다만 국민들의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호주의 원칙을 표방하는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의)남한 빼돌리기 등을 견제하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경수로건설에도 많은 비용이 들지만 큰 계산에서 보면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계산된 양보인 것이다.사실 상호주의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받을 것이 별로 없어 동시에 주고 받기식의 협상에너무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韓교수=세계화의 촘촘한 그물망에 살고 있는 요즘,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보느냐에 못지 않게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한 시대다.바깥에서 볼때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IMF 위기 극복이지만 金大中 정부의 출범과 함께 아시아 민주주의의 미래가 어떻게 나타나며 金大中 정부가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도 깊은 관심을 끄는 문제다.앞으로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우리나라 인권정책의 위상을 새롭게 짜 국제무대에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위상을 확보한다면,국제교류는 물론 경제통상협력에서도 굉장히 유리할 것이다. 지난 94년 당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수상과 金大中 국민회의 총재가 벌였던 논쟁이 외국에서는 큰 관심을 끌었다.우리는 이제 아시아의 문화와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한 시각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미국서 현 정권 큰 신뢰/對美·日 관계 새 틀 짜야 ▲崔교수=현 정권은 한미,한일 관계의 큰 틀을 짤 수 있는 자격이 있다.미국의 신뢰가 크다.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金대통령의 방미로 한미 외교는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대북전략인 연착륙과 金대통령의 통일정책에도 모순이 없다.하지만 미국과의 외교에서는 남북 당사자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한일문제는 다소 까다롭다.큰 틀에서 보면 우리에게 도덕적 우월성이 있다.냉전 이후 한일관계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외교통상부는 실무에서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주고 받는 협상을 해야 한다.대통령이 전향적으로 밝힌 틀에 들떠 실리를 놓칠까봐 걱정이다.즉 헤프게 과거문제를 양보하고 문화개방을 해서는 안된다.문화개방은 곧 문화사업을 의미하므로 계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과 일본사이에는 합의가 있다.바로 역사인식의 공유다.그러나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과거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논의하되 과거 직시를 내팽개치면 안된다.따라서 일본과의 외교는 한쪽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주장하고 한쪽에서 실리외교를 주창하는 등 중용의 배합이 필요하다.
  • 반민특위의 좌절과 개혁세력(金三雄 칼럼)

    초하의 6월이 열리면 우리는 6·25한국전쟁과 반독재 6월 민중항쟁을 생각한다. 한국 현대사의 물굽이를 바꾼 큰 사건이다. 그런데 6월이면 잊어서는 아니 될 또 하나의 사건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앞의 두 사건에 못지 않는 사건이다. 단재 신채호의 필법을 차용하여 ‘한국현대사의 제1대사건’이라면 무엇일까. 해방 건국 분단 전쟁 4월혁명 5·16쿠데타 10월유신 10·26사태 5·17쿠데타 광주항쟁 여야정권교체 등, 안정된 사회라면 1세기에 한번 겪을까말까할 일을 우리는 숨돌릴 틈도 없이 무수히 치렀다. 그 ‘다사다난(多事多難)’중에 정신사적으로나 정치사회적 측면에서 국민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의 하나는 이승만 정부의 반민특위 해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민족을 배반한 반역자들을 하나도 처벌하지 못하고 친일세력이 건국과정과 그 이후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사회정의와 민족정기가 설자리를 잃은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학계에서 ‘6·6사건’으로 불리는 친일경찰의 반민특위 습격사건은 1949년 6월6일 상오에 자행되었다. ‘웃어른(이승만)’의 양해를 받은 무장경찰은 관할인 서울 중부서장 윤기병의 지휘로 반민특위 사무소를 습격하여 요인들을 체포하고 기물을 파괴했다. 시경국장 김태선 내무차관 장경근 종로서장 윤명운 등 일제경찰출신들이 중심이 된 만행이었다. 이날 경찰에 끌려간 특위 직원들은 심한 고문을 당하고 많은 관련 자료가 폐기되었으며 지방의 특위 사무소도 피습되어 업무가 마비되었다. ○청산하지 못함 반민세력 국민적 환호와 기대를 받으면 진행되던 반민특위의 친일파 청산작업은 이렇게 하여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반면 친일파들은 이승만과 결탁하여 뿌리를 내리고 군사정권과 문민정부를 거치는 동안 가지를 쳐서 기득세력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반민특위를 와해시키려는 친일세력의 공작은 집요했다. 이들은 반민특위인사들을 ‘빨갱이집단’이라 음해하면서 정신적 지주인 김구를 살해하고 국회프락치사건을 일으켜 항일독립운동 세력을 제거했다. 친일파들이 독립운동가들을 완벽하게 제거한 6·6사건의 진상은 독재치하에서 묻혀지고, 식민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가 반세기 동안 이어지게 된 것이다. 50년만의 정권교체로 집권하게 된 김대중 정부의 책임과 사명은 막중하다. 현실적으로는 경제를 희생시켜 IMF체제에서 해방되는 일이며, 역사적으로는 반민특위의 좌절이래 전도된 가치관과 사회정의를 바로 잡는 일이다. ○개혁, 반민특위 정신으로 친일세력에 뿌리를 둔 수구세력은 그동안 키워온 인적 물적 기반을 바탕으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은 김대중 정부의 개혁을 훼방하고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눈을 돌린채 기득권 유지에 연연하면서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는다. 반민특위의 좌절로 지난 반세기의 역사가 독재와 불의로 점철되었듯이 김대통령의 개혁이 실패하면 역사는 또 얼마나 가혹한 시련을 안겨줄 것인지, 수구세격은 이를 외면하는 것이다. 하루빨리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할 컨트롤 타워로서의 개혁주체(세력)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개혁할 것은 개혁하여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뼈저린 반민특위 좌절의 역사는 한번으로도 족하다.
  • 泰 실물경제 상황 악화

    ◎올 GDP성장률 -3%서 -4∼4.5%로 낮춰/국제공채 발행 늦추고 IMF에 추가지원 요청 태국의 타린 남마해민 재무부장관은 최근 올해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3%에서 -4∼-4.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실물경제 상황이 기대했던 것보다 악화되고 있다는 고백인 셈이다.타린 장관은 이외에도 재정적자 규모를 당초 GDP의 1.6%로 상정했으나 3%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태국은 지난해 8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72억달러를 긴급 지원받아 급한 불을 간신히 껐다.그리고 경제개혁과 구조개혁을 과감하게 실천에 옮겼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예상보다 많은 85억달러(GDP의 6.9%)에 이를 전망이고 외환보유고 역시 목표액(260억달러)보다 많은 280억달러수준에 달할 것으로 태국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물가상승률 역시 연초에 세웠던 11.6%보다 낮은 10.5%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그래서 연말쯤부터는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실제 갖가지 경제 지표들도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월 바트화의 환율은 55바트수준.그러나 태국 당국의 경제 살리기 노력에 힘입어 요즘에는 38∼39바트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다. 금융위기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난해 11월 금융부문 구조개혁위원회(FSRA)를 만들어 모두 56개의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시켰던 노력의 결과인 셈이다. 자동차 조립 및 철강 등 핵심산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구조개혁을 단행해 외자유치에 각별히 관심을 쏟았던 것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총체적인 경제기반이 워낙 약하다보니 약간의 외풍에도 흔들리기 십상이다.상반기에 외환보유고를 늘리기 위해 국제공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인도네시아 사태에 부딪혀 미뤄야 했다. 태국 정부는 현재 불안한 외부상황에 대비해 IMF에 8억달러의 추가 지원과 함께 대기성 차관규모를 늘려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 出協의 500억원 활용계획과 문제점

    ◎출판지원금 담보조건 너무 까다롭다/유통구조 현대화 등 3개부문 대사업체 선정작업/영세업체엔 ‘그림의 떡’… 양서부문 신청사 적어 정부가 서적도매상들의 부도로 위기에 처한 출판계를 돕기 위해 마련한 출판지원금 500억원이 과연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출판지원금 신청 업체에 대한 심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융자대상업체가 결정됐다. 출판지원금 심의위원회는 최근 3차에 걸친 심의 결과 출판유통구조 현대화 부문의 융자대상 업체로 (주)한국출판유통과 한국출판협동조합 등 2곳을 선정했다.융자금은 각각 90억원과 40억원으로,담보제공에 따라 분할 지급키로했다.이 부문엔 두 곳 외에 청운서림,송인서적,한국기독교출판유통이 신청했으나 담보력 부족으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판유통구조 현대화 부문과 같은 조건으로 융자되는 출판정보·전산화 부문은 (주)한국출판정보통신(BNK)과 (가칭)도서정보서비스 등 2개사가 57억여원을 신청했다. 출판정보·전산화 부문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전문가들로 이뤄진자문기구를 구성,타당성 검토작업을 거친 뒤 오는 5일 지원업체를 결정키로 했다. 양서출판 지원부문에는 73개사가 최고 100억원에서 3,000천만원까지 모두 376억여원을 신청했다.심의위원회는 신청사가 당초 지원방침을 세웠던 200∼300개사에 크게 미달함에 따라 5일까지 2차신청을 받은 뒤 융자대상 출판사를 선정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각계 인사 7명으로 출판계 긴급 지원금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심의위원은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한국출판금고(이사장 김낙준),한국출판협동조합(이사장 박기봉),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김경희) 등 4개 단체장과 이중한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민병덕 한국출판학회 회장,박승수 이화여대 공과대학 교수 등이다. 현재 확정된 정부의 지원금 500억 가운데 문예진흥기금 200억원은 한일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재정경제부와 관계은행간 협의를 통해 지원키로 한 300억원은 국민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맡기로 돼 있다. 연 6%의 저리에 3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인 문예진흥기금은 출판유통구조 현대화분야와 출판정보·전산화 분야에 우선적으로 할당하고,연 16%의 이자에 1∼2년뒤 전액 상환하는 조건의 국민은행 융자는 양서출판 지원에 할당된다. 그러나 문제는 대출금에 대한 부동산 등의 담보 제공이다.출판계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출판계에서 지원금 혜택은 결국 재력이 있고 담보물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업체에만 돌아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특히 군소출판사들은 도매상의 부도어음을 막는데 자금과 담보를 소진해 출판융자금을 이용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그 때문에 일부에서는 주식의 담보가치를 인정하거나 담보 대신 2∼3개 출판사가 연대 보증하는 방식 등 유연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담보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자칫 담보능력 부족으로 지원금조차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실에 부실을 보태면 더 큰 부실을 낳을 뿐이다.출판이 지식산업임을 내세워 무조건 특별 배려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집단이기주의일 뿐 아니라 ‘IMF정서’와도 어긋난다. 더구나 출판계에 긴급 지원되는 문예진흥기금에 대해서는 음악·연극 등 공연단체들이 형평성의 문제를 들어 볼멘 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공연단체들이 공연 때마다 일정금액의 문예진흥기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반면 문학과 출판 쪽에서는 기금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계의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병행되지 않는 한 출판지원금은 차라리 출판진흥기금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 종교계/‘실직·노숙자 쉼터’ 212곳 개설

    ◎기독교계 등 잇따라… 하루 2만여명 수혜/식사·잠자리 제공… 취업교육·알선 등 다양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를 맞아 실직자와 노숙자들이 늘어나자 종교계가 이들을 돕기위한 쉼터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종교계는 이들에게 식사 및 잠자리를 제공하고 귀농학교를 운영하면서 취업교육과 알선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현재 종교계가 운영하고 있는 구제활동 기관·단체수는 기독교계 77개소,천주교계 63개소,불교계 59개소,원불교계 14개소 등 모두 213개소에 이르며 수혜인원은 하루 2만5천510여명으로 추산된다. 종교계의 이같은 구호활동은 지난 1930년대 미국의 경제공황때 종교 지도자들과 종교단체들이 실직자와 노숙자들을 위해 구호활동을 펴면서 신앙으로 공황을 극복하던 것과 흡사한 양상이다.종교지도자들은 “우리나라 종교는 전통적으로 국난시 나라와 겨레를 위해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하던 전통이 있다”며 “앞으로 시설을 늘려 더 많은 실직자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과 휴식을 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부 종무실이 취합한 종교단체에서 주관하는 실직자 지원시설을 소개한다.
  • 印尼 경제 換亂 살아날까/아시아 외환위기 오나

    ◎루피아貨 계속 하락… 1弗 1만1,000線/소요사태로 금융기관 거의 마비상태/노동력·자원 바탕 위기탈출 안간힘 금융위기로 시작된 아시아 경제의 기상도가 먹구름이다.각국마다 주가,환율,채권의 폭락으로 지독한 돈가뭄을 겪고 있다.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그리고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았거나 받아야 할 처지이다.말레이시아가 아직은 혼자 힘으로 살림을 꾸리고 있지만 곳곳에서 동요가 감지된다. 더 큰 문제는 일본.아시아 경제 회복의 견인차가 되어야 할 일본마저 엔화 약세에 시달리며 오히려 아시아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아시아 경제의 앞날에 방향타 역할을 할 인도네시아,태국,그리고 말레이시아의 경제를 진단해 보았다.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은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갖가지 거시경제 지표들이 전면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국으로 치닫던 경제형편이 수하르토가 하야하면서 잠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나이스 국장은 생산성 하락,환율 불안,물가 상승 등이 이전보다 더욱악화됐다고 강조했다. 60대 후반 이후 연평균 7%의 고도성장을 계속해온 인도네시아가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지난해 가을.1,300억달러로 추정되는 외채에 발목이 잡혔다.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은 IMF의 금융지원이 불가피함을 인정하면서도 개혁요구를 받아들이기 싫어 악화되는 현실을 외면했었다. 요즘 루피아화 가치는 계속 떨어져 1달러당 무려 1만1,000루피아 선을 오르내린다.폭력 소요사태가 있기 전인 5월초에는 8,000루피아이었다. 외환보유고는 100억달러정도.루피아화의 폭락세를 진정시키기엔 어림도 없다.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S&P)는 최근 장기 외화차입 등급을 ‘B-’에서 ‘CCC+’로 낮췄다. 또 있다.주가지수가 410선.5월초에는 430선이었다.증권시장은 일찍부터 자본조달의 채널이 되지 못했었다. 5월의 물가상승률을 1년 기준으로 보면 50%에 이른다.20년만의 최고치이다.실업자도 1,300만명으로 늘어나 실업률이 14.5%나 된다. 소요사태로 500개의 은행이 약탈당해 금융기관들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진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45년 건국 이후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쌀 생산량이 급감했고 식료품 공급망을 장악한 화교들이 해외로 탈출해 식량난도 심상치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인도네시아가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 같다.스스로의 피나는 몸부림과 국제금융기관 및 주변국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싼 임금의 노동력과 풍부한 지하자원도 든든한 밑거름이다. 정부는 IMF나 세계은행(IBRD),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금융지원을 겨냥해 수족을 잘라내는 개혁작업을 시작했다. 하비비 대통령은 족벌주의를 척결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과 동생을 공직에서 끌어내렸다.또 선거를 조기에 실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도 밝혔다. 국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정치범을 석방하는 한편 대통령의 연임 제한 등 갖가지 민주화 조치를 속속 발표했다. IMF도 약속했던 430억달러의 지원을 미룰 수만은 없을 것이다.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돈을 빌려준 국가들이 파문에 휩쓸리며,아시아 경제,나아가 세계경제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지난 30일 4일간의 방문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를 떠나면서 “경제가 회복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나이스 국장의 진단은 인도네시아에 희망과 함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충고였던 셈이다.
  • 저투자·저소비·저성장/말聯 경제기반 흔들린다

    ◎올 국내총생산 성장률 7%서 2.5%로 낮춰/외국인 투자 줄고 주가 폭락·링기트貨 약세 말레이시아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제의를 거부한채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금융위기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국내 소비는 위축되고 외환 및 자본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저투자,저소비,저성장으로 요약되는 삼저(三低)현상이 경제기반을 흔들고 있다. 경제 당국은 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을 7%에서 대폭 낮춰 2.5%로 고쳐잡았다.당분간 경제침체가 계속될 것이란 자체 진단이다. 지난 10년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8%.저성장 추세는 장기화될 전망이다.지난해 말부터 시나브로 줄어들기 시작한 외국의 직접투자(FDI)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정부의 승인액 기준으로 96년도말에는 170억링기트에 달했던 외국의 투자규모도 이른바 금융위기가 시작된 97년말에는 83억링기트 수준으로 줄었다. 구태의연한 경제제도와 투명하지 못한 관행들,외국기업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장벽 등은 외국자본의 유입을 가로 막는다.‘강요된 개혁를받아 들이느니 차라리 가난하게 살겠다’는 마하티르 수상의 ‘IMF 대응’이 외국인 투자를 봉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링기트화의 약세도 말레이시아의 골칫거리다.90년대 들어서 1달러당 내내 2.5∼2.7링기트선을 지켰던 환율은 3.6∼3.7링기트 수준으로 떨어져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올들어 1월까지도 1,200포인트를 유지했던 주가는 540∼580선으로 무너졌다.아직도 바닥에 주저앉아 일어설 줄을 모른다. 주가 폭락과 링기트화의 가치 하락은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외채 상환부담을 가중시켰고 경기회복을 어렵게 한다.부실대출 등 금융기관의 악성부채누적도 경제전망을 어둡게 한다.1월말에 전체의 7.3%였던 부실채권규모가 4월에는 16.9%로 많아졌다. 올 예산의 18%를 깎아 금융산업의 재편과 산업구조 조정에 투입키로 했다.그러나 실물경제의 기반이 약화되고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관과의 원만한 관계가 회복되기 쉽지 않아 경제기상도는 어둡다.
  • ‘꽃동네’에 울린 사랑의 메아리/그룹 코리아나 음성서 자선콘서트

    【음성=金東鎭 기자】 ‘사랑의 꽃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지난 30일 저녁 충북 음성군의 꽃동네 산속에서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가난한 마음들이 손에 손을 잡았다. 이날 그룹 코리아나가 주관한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돕기 자선공연’행사에는 꽃동네 환자 1천여명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모였고 성직자들과 자원봉사자 3천여명을 비롯 전국에서 1만여명 이상이 자리를 메웠다. 꽃동네 吳雄鎭 신부는 인사말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도와가며 난국을 극복하자”고 말한 뒤 이날 자선공연 개최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시로 유명한 꽃동네 시인 裵영희씨가 휠체어에 앉아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시구로 만든 노래를 띄엄띄엄 부르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외국인 밴드에 맞춰 흥겨운 국악 한마당이 벌어질 때는 앞에 앉은 노인들이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amazing grace’를 부르며 등장한 코리아나그룹 대표 李용규씨는 이날 공연동기에 대해 “IMF한파로 몸이 성한 사람들도 살기 어려운데 이곳에 계신 분들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사회복지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코리아나그룹은 앞으로 해마다 이곳에서 자선공연을 가질 계획이며 이날 모아진 후원금은 전액 꽃동네에 기증했다.
  • IMF와 ‘육남매’/최은순 변호사(굄돌)

    한동안 우리 가족과 친척들은 MBC­TV의 ‘육남매’라는 드라마를 즐겨 보았는데,근처에 사는 시댁 조카들이 드라마의 구걸장면을 흉내내어 온 집안을 떠들썩하게 만들곤 했다.그런데 몇일전 비슷한 실제상황이 벌어졌다.새벽녘 벨소리에 놀라 인터폰을 들었더니 상대는 “배가 고파 죽겠어요.밥 좀 주세요”라고 한다.너무 뜻밖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그냥 수화기를 내려놓고 말았다.거의 비슷한 때 지방에서 올라오게 된 남편은 서울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따라와 택시 앞자리에 버티고 앉는 바람에 혼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한동안 거의 드라마에서만 보던 장면들을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그런데 지금은 ‘육남매’의 시대적 배경인 60∼70년대와는 다른 세상이다.80년대까지만 해도 ‘3분의 2의 사회’라는 말이 유행하였다는데,우리도 80년대에는 모두가 이 ‘3분의 2’에 속하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했고 그만큼 소비수준도 높았다.이런 고도성장기를 거쳐 형성된 사회 구성원들의 정체성이,아무리 경제사정이 나빠졌다더라도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서울역에 모여든 실직자들에게 무료급식을 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정부가 생활지원자금을 어느정도 대출해 준다고도 한다.모두가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이런 대책들은 실업을 단기적인 이상현상으로 보아 도와주겠다는 시각이 깔려 있어 문제이다.실업은 개인의 무능 탓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위험이다.따라서 실업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도 이를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여 소화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그러려면 철저한 수익자부담 원칙으로 된 우리의 사회보장 제도를 고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혹자는 제대로 된 사회보장 제도를 갖추기에 현재 상황이 좋은 기회라고도 한다.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위기는 곧 찬스이기도 하다.하지만 이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 “北 개방유도에 초점을”/서울포럼·美 외교협회 한반도정책 건의

    ◎대북교섭 한국이 주도권 지녀야/미 남북직접대화 적극지원 필요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외교협회(CFR)와 서울포럼은 한국과 미국 정부에 대해 북한의 정책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북한이 시장경제원리를 수용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최근 양국에 건의했다. ▲대북 정책제안 11개항 1.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공동의 군사적 억지와 대비를 유지한다. 2.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점진적 변혁을 도모하고 북한을 파멸시키는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 3.북한의 긴급한 식량사정을 고려하여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대북한식량지원을 강화하되,장기간에 걸친 대북지원은 북한이 자체 경제에 대한 구조조정 의지를 표명하고,식량배급에 대한 적절한 감시체제를 허용하며 기타의 인도주의적 우려사항에 대해 해결할 의지를 보여야만 가능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 4.양국은 대북한 접촉에 있어 긴밀히 조율하고 보조를 맞추며 대북교섭에 있어 한국의 주도권을 인정한다. 5.북한이 시장원리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정책을 바꾸도록 촉구하기 위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일부 완화를 포함하는 일련의 초보적 조치를 고려한다. 6.북한이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군사적 위협을 축소하도록 유보할 수 있는 좀 더 광범위한 상호적 조치의 패키지를 고려한다. 7.북한이 화해의 기회를 끝내 거부하고 위협을 제거하는데 동참하지 않을 경우 기존의 합의 및 긴급한 인도적 지원외에는 북한에 대한 지원확대를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 8.양국은 대북한정책에 있어 일본 중국 등 주변 이해 당사국과도 긴밀한 조율을 모색한다. 9.미국정부내 한국문제에 대한 고위당국자의 관심과 의견조율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10.양국은 제네바 합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활동을 지원한다. 11.미국은 한국이 당면한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미국의 지분을 확대하는등 지원을 계속한다. ▲한국외교장기목표 9개항 1.독립된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통일 2.한반도 평화구조의 정착 및 주변 강대국과 선린균형관계3.미국의 대한국 안보공약 및 미군의 한반도 주둔지속, 이를 통한 쌍무적 안보관계 유지 4.북한과의 통합을 위한 경제토대의 구축 5.한반도와 일본의 비핵화 유지 6.일본과의 협력관계 강화 7.중국과의 협조관계 수립,발전 8.러시아와의 우호관계 지속,발전 9.지역 및 소지역의 정치·안보협의체 창설,이를 통한 안보협력유도 이 보고서는 미국은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한 직접대화에 무게를 실어줘야하며 한국은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상호주의에 따른 일괄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들 두 단체는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과 한국의 對북한 정책과 북한의 현황을 분석,이같이 밝혔다.
  • 파키스탄 비상사태 선포/핵실험 이모저모

    ◎국민들 “회교권의 자랑” 폭죽 터뜨려/외화 인출사태 우려 全은행 휴무지시/무디스사,외채 신용등급 B3으로 내려 【이슬라마바드·워싱턴 외신 종합】 핵실험 강행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한 파키스탄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화유출 저지책을 마련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내핍생활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등 제재조치에 맞서기 위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파키스탄 국민들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경제가 파탄에 빠질 것이란 관측에도 불구,정부가 인도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환영하는 등 나라전체가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다. ○…샤리프 총리의 발표 직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파키스탄 국민들은 핵실험 성공은 ‘전 회교권의 자랑’이라며 폭죽을 터뜨리는 등 열광적 분위기를 연출.종교지도자와 노조,사회단체들도 인도의 도전에 대응하는 과감한 조치였다며 환호일색.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비롯한 야당지도자들도 앞으로 큰 대가를 치러야할 것을 우려하면서도 우선은 “인도측의 도발에 따른 당연한 자위(自衛)행위”라며 단합된 분위기를 과시.그러나 경제제재가 위력을 발휘하더라도 이같은 국민들이 지지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파키스탄 정부는 ‘파키스탄 안보에 대한 외부 공격위협’을 이유로 헌법 232조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화예금에 대한 인출사태를 우려,모든 국내은행 및 외국계 은행에 대해 휴무를 지시. 한 고위 은행관계자는 “휴무 지시는 파키스탄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당하게 됨에 따라 예상되는 외화예금 인출사태를 막고 외환거래 중단을 통해 루피화의 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 한편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예비구금에 대한 보호조치,이동 및 집회의 자유 등 헌법상의 기본권을 포함한 모든 법질서가 중단된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9일 대(對)국민 담화문을 발표,“외국의 경제제재에 맞서기 위해서는 국가적 내핍생활이 불가피하다”면서 “정부는 당장 수입을 10∼15% 정도 줄일 계획이며 이에 따라 소비도 10% 가량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에게 이를 참고 견뎌줄 것을 호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차관 동결 등으로 파키스탄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사는 이날 파키스탄의 외채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외화예금 등급은 B3에서 Caa3로 내렸다. ○…러시아 지구물리학원은 파키스탄의 핵실험의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4분의1인 5㏏급으로 지난 11일 인도가 실시한 핵실험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발표.이는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과 비슷한 강도를 갖는 것이다.
  • 국회 개원 50돌 기념식 이모저모

    ◎金 의장 “IMF 극복 국회가 앞장을”/경제난국 감안 조촐하게 치러/여야 지도부·의원 대부분 불참 29일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국회개원 50주년 기념행사는 金大中 대통령과 3부 요인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반세기 격동의 헌정사를 되돌아보고 향후 정치개혁의 의지를 다졌다.‘헌정기념관’ 개관행사도 있었다. ○…金大中 대통령은 경축 연설을 통해 “우리 국회가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정부에 대해 건전하게 비판하고 견제하는 국정의 참다운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국회가 정치구조 개혁에 앞장 서 줄 것을 당부. 金守漢 의장은 기념사에서 “국회가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시점에서 유감스럽게도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회가 경제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강조. 尹榮卓 사무총장도 경과보고를 통해 “15대 국회 전반기에는 의원 입법발의가 450건으로 정부제출안 333건보다 많았다”며 국회 발전상을 강조. ○…기념식은 IMF 국가위기에 처한 힘겨운 상황을 감안,화려한 이벤트 행사를 생략하고 ▲개원 50주년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국회의장 기념사 ▲대통령 경축사 순으로 조촐하게 진행됐다.그러나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시점이라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 한나라당 趙淳 총재 등 여야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불참,맥빠진 분위기가 역력. ○…국회는 개원 50주년 기념사업으로 ‘대한민국 국회 50년사’와 ‘국회 개원 50년기념’(화보집) 등 기념 간행물을 발간하고 다큐멘터리 ‘국회의 어제와 오늘’(비디오)을 제작. 의사당 동편에서는 헌정기념관 개관식과 상징조형물 ‘무한시공(無限時空)’ 제막식이 잇따라 열렸고 헌정기념관 옆 잔디밭에서 개원기념 리셉션이 있었다. ○…한편 헌정기념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2,473평 규모로 제1전시실,제2전시실,자료보관실,기획전시실로 나뉘어 꾸며져 있다.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아 착공 2년만에 완공됐으며 197억원이 소요됐다. 국회의장실측은 “헌정기념관은 각종 국회관련 희귀자료의 전시,열람 등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를 회고하고 한국민주주의의 성장 과정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1전시실은 임시 정부의 임시 의정원에서부터 14대 국회까지의 주요 사건을 주제별로 정리하면서 선거,정당 등 주요 제도의 변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고 있다. 또 제2전시실에는 대한민국 헌법과 헌법개정 약사,제헌 의원 명단이 전시됐으며 건국 당시 헌법부터 제9차 개정 헌법(현행헌법)에 이르기까지 헌법전문을 정보시스템 검색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 제구실 못하는 국회(사설)

    오늘은 국회가 문을 연지 50주년을 맞는 날이다.우리의 의회민주정치도 제헌국회 출범 이후 어언 반세기의 긴 세월을 보낸 것이다.국회 50년의 역사는 격변의 소용돌이속에서 지샜던 우리 현대정치사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많은 기간동안 권위주의 통치시대를 겪느라 행정부의 시녀로 머무는 등 민의(民意)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음울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50년만에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이뤄져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오늘에 있어서도 과연 국회가 제구실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이제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국민의 참 뜻을 헤아리고 이를 국정에 반영시킴에 있어 아무런 권위주의적 통제와 위협을 받지 않게 됐다.그럼에도 국회는 소모적인 정쟁(政爭)으로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국론분열의 장(場)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지난 15일에는 그동안 국민과의 고통분담을 위해 자진 반납하겠다던 의원입법활동비와 직원들의 연말상여금을 원상회복시키고 의원 세비도 20% 인상안을관철시킨 내년도 국회 자체 예산안을 ‘조용히’통과시킨 것으로 보도됐다. 물론 국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많은일을 하려면 그만큼 국민이 내는 세금도 더 받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그렇지만 작금의 국회모습은 이른바 국리민복(國利民福)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같아 안타깝다.실업대란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분위기인데도 의사정족수를 못 채워서 최우선적으로 처리돼야 할 경제회생 관련법안들이 방치되는가 하면 고스톱화투로 국회의원들의 소명감이나 명예,국민의 믿음같은 덕목(德目)은 회복되기 힘든 상태로 훼손돼 버렸다.여야 반목 등으로 국회가 후반기 원(院)구성을 못함으로써 50주년 기념식을 의장임기마감일인 29일로 앞당겨 치른 해프닝도 그대로 지나칠수 없는 문제를 담은 것이다.정치의 고비용·저효율을 가리키는 전형적인 사례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속에서 내는 국민의 세금은 말 그대로 혈세(血稅)다.국난(國難)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여야의원들은 마땅히 네탓 정쟁(政爭)과 지역갈등 부채질발언을 삼가고 국민적 화합을 통한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모범을 보여야 할것이다.특히 입에 담기 어려운 저질비방을 일삼거나 당리당략을 위해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국민을 위한 갖가지 정책입안과 집행의 걸림돌이 되는 구태(舊態)는 하루 빨리 떨쳐버려야 할 것이다.국민이 국회와 정치를 염려하게 만들지 말고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와 정치가 돼야 한다.
  • 기업이 일어서야 한다/張炳珠 대우 무역부문 사장(서울광장)

    ○경제위기 극복 주역으로 어떤 스포츠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불가결의 요소가 있다.즉,선수가 열심히 뛰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훌륭한 감독과 뒤에서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는 관중이 있어야 한다.마찬가지로 오늘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선수인 기업과 감독인 정부,그리고 관중인 국민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기업이 일어서야 한다.현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은 단연코 기업이다.이에 따라 요즘 우리 기업들은 당면한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수출에 매진하고 있다. 외환보유고 확충과 생산설비의 가동률 제고를 통한 실업문제 해소,추락한 대외 신인도의 회복을 이뤄내고 경제위기를 타개하는데는 대폭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한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최선의 묘약이기 때문이다. ○엔低 수출확대 차질 우려 특히 전경련에서는 민간차원의 경상수지 흑자 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고,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역들은 이를 달성키 위해 필사적으로 수출증대에 매진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내부의 수출여건은 접어두고라도,밖으로 경쟁상대국인 일본의 엔화약세에 따른 경쟁심화와 주력시장인 동남아시아의 외환위기로 인해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고 있어 수출확대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과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를 통한 새로운 유망 수출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노력이 시급하다. 정부 또한 기업이 수출전선에서 뛰는데 내부의 걸림돌이 되는 장애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 우선 수출의 동맥역할을 하는 무역금융 시스템의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 일반은행의 대외신용도 저하와 자금부족으로 수출환어음 매입과 신용장 개설을 기피하는 현상이 조만간 해소되기 어렵다면,아직은 대외신용도가 있는 국책은행들의 무역금융 공급능력을 대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무역금융 시스템 복원 시급 아울러 기업의 감내수준을 벗어나는 높은 금리와 외환수수료 등 수출입관련 금융비용 경감도 절실하다. 나아가 기업의 경영혁신 노력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다.그러나 이와 관련해 정부도 부채비율 축소 및 재무구조 개선정책 등에 있어 기업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생산과 수출활동에 진력할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써야 한다. ○국민 허리띠 더 졸라매야 국민들도 실질소득이 상당히 감소되어 저축할 여력이 과거에 비해 크지는 않겠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 저축을 다시금 제일의 미덕으로 삼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저축의 확대는 곧 물가를 떨어뜨리고 금리를 안정시키는 한편,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외채상환을 앞당기는 원천으로 작용한다.IMF체제를 극복할 수있는 내재된 힘이다. 이제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와 국민으로 이루어진 ‘우리경제’ 야구팀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결집된 행동으로 경제 회생을 위한 멋진 만루홈런을 날려야 할 때다.
  • 선열 호국정신 본받아 IMF 극복을/劉大知(발언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모든 국민은 옷깃을 여미고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조국에 몸바친 수많은 순국선열의 영전에 명복을 빌어야겠다. 돌이켜보면 조국의 수호신으로 산화하신 임들.항일투쟁의 최선봉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만주벌판을 누비던 독립투사들.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상을 입으신 국가유공자들.이분들의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이 없었던들 오늘의 조국,오늘의 우리가 과연 있었겠는가. 그러나 6월을 맞는 우리는 그 어느해보다도 우울하다.혹독한 경제적 고통을 모든 국민이 겪고 있기 때문이다.가신 임들이 나라를 되찾아 우리에게 물려주었건만 과연 오늘 우리는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없다. 여기에 더욱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것은 이러한 국가위기를 남의일인양 강건너 불보듯 처신하고 있는 지도층 인사들과 IMF사태를 불러오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위정자들이다. 한마디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달을 맞아 모두 다시 한번 가슴에손을 얹고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비극의6·25가 발생한 지 벌써 48년이 되어가지만 전쟁의 아픈 상흔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채 우리곁에 그대로 있다.지금은 제2의 건국을 하는 비장한 각오로 대동단결이 필요할 때다.한강의 기적을 다시 한번 이루어 복된 조국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어야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시대적 책무가 아닐런지. “임이시여,우리에게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그리고 지혜를 주십시오.온 국민이 뜻을 모아 반드시 복지조국을 건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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