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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환기에 선 수도권 정책’/本社 주최 세미나 주제 발표

    ◎‘서울 집중’ 신드롬부터 극복을 2기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새롭게 움트는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지역간 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대토론회가 15일 하오 2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신문사와 한국지역학회 공동주최로 열렸다.‘전환기에 선 우리나라 수도권 정책’을 주제로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울대 崔相哲 교수(환경대학원) 등 4명의 지역정책 전문가가 주제 발표자로 참여,새 정부가 추구해야 할 수도권과 지역간의 균형발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정책변화와 새 패러다임 정립/기능·시설 지방분산 바람직/崔相哲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정책은 시대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돼야 한다.수도권 및 지역정책도 마찬가지다. 세계는 냉전체제 종식 이후 미국으로 대표되는 세계적 자본주의의 독무대가 됐다.그러나 한편으로는 WTO체제의 등장이 암시하듯 약육강식의 세계 금융자본주의의 횡포가 시작됐다.또 국가를 초월한 지역간의 통합·협력관계로 상징되는 연성 지역주의(Soft Regionalism)가 등장했다.영국이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의회를 구성한데서 보듯 세계적인 지방분권화 추세에 따른 새로운 지역주의도 부상하고 있다.광역도시화 및 인구노령화로 인한 거주체제 변화와 새로운 삶의 공간 개념이 나타나고 성장보다는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정책이 중요한 전략적 목표로 떠올랐다. 이처럼 세계적인 규모로 전개되는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을 강요하고 있다. 우선 한국적 신드롬을 극복해야 한다.서울의 비대화와 수도권 집중화를 지양하고 수도권의 경쟁력을 살리면서 다른 지역을 잘 살게 하는 상향평준화정책을 써야 한다.이를 위해 거대도시와 주변지역이 성장을 냉엄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경쟁력과 관계없는 수도권의 기능과 시설들을 지방으로 분산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 지역 경제의 성장이나 소득의 평준화를 위해 한 지역의 개발을 억제하고 다른 지역을 지원하는 제로섬 게임식 지역정책은 지양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을 비롯해 계획과 관리능력에 있어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역정책의 올바른 길이다. 우리 지역정책은 잘 사는 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라는 채찍만을 사용해 왔다.그러나 적절한 유인책이 없는 채찍정책은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하고 정부개입을 합리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환경 및 교통유발부담금·과밀부담금과 같은 각종 부담금 정책을 없애고 개발유치 및 개발촉진지역 등에 대한 홍당무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밖에 이원적 길을 걸어온 도시와 농촌개발을 도농통합적 개발정책으로 바꾸어 도시는 농촌답고 농촌은 도시다운 전원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또 환경친화적인 지역개발을 위해 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하며 정부와 기업 뿐 아니라 정부와 주민,주민과 기업,기업과 대학 또는 정부·기업·주민·대학 등이 지역개발에 협조하는 파트너십 정신을 끌어내야 한다. ◎수도권정책 어디로 가고 있나/지역개발정책과 조화 이뤄야/黃明燦 건국대 교수·행정학 수도권정책에 대한 논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한 가지는 국토의 균형적인 개발을 위해 수도권에 대한 개발을 제한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장경제 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토지 이용에 대한 강력한 규제는 많은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개발제한 구역,상수원보호 구역,군사시설보호 구역 그리고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권역별 입지 규제는 주민과 기업들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72년 1차 국토개발계획(1972∼1981)의 수도권 억제구상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 외곽에 그린벨트를 설정하여 개발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수도권정책을 시행해왔다. 94년에는 이른바 신수도권정책이 수립됐는데 골자는 첫째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 억제,둘째 수도권 인구와 산업의 지역 분산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셋째 과밀지역에 대한 규제와 외곽지역 이전 정책을 통한 수도권 내부의 불균형 해소 등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개발 억제 정책과 함께 지역발전 정책도 나란히 펼쳐왔다.지난 72년부터 지방에 500군데의 공단을 조성했다.그 가운데 국가공단이 35개이며 지방공단 134개,나머지는 농공지구이다.그동안 정부의 수도권 정책은 국토의 균형개발과 수도권집중 억제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90∼95년 동안의 수도권 제조업체 수나 고용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전국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났다.이 기간 동안 전국의 제조업 종사자는 연평균 0.5%씩 감소했으나 수도권의 감소율은 0.9%나 됐다. 또 수도권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80∼90년 3.4%였으나 90∼95년엔 1.7%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 개발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자칫 ‘수도권 죽이기’로 변질될 수도 있다.수도권 개발이 지역개발 정책과 조화를 이뤄야만 수도권도 살고 지방도 사는 공생관계가 성립될수 있을 것이다. 결국 수도권 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역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산업입지 정책·균형발전 전략/기존 자원 효율적 활용 고려를/朴杉沃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 IMF체제하의 한국은 경제위기 극복이 당면과제다.이를 위한 구조조정이 사회 전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산업입지 정책은 다음몇가지를 전제로 제시돼야 한다. 먼저 구조조정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전략을 개발해야 하며 우리의 산업적 특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고용안정을 꾀하고 대규모 투자보다는 기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각 지역의 잠재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효율성과 균형발전을 꾀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하며 기술혁신을 중시해야 한다.이를 전제로 6가지 산업입지 및 산업공간 조직의 정책방향이 필요하다. 먼저 산업네트워크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네트워크 강화는 기업에만 맡길 수 없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지자체에서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둘째는 불황 타개를 위해 필수적인 지역의 기술혁신이다.기술혁신에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민간과 공공부문이 협력해 기술혁신에 나서야 한다. 셋째로 기존 산업단지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여기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각 산업공단이 생산성과 기술혁신을 높이는 재편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기존 공단이나 대기업이 이전한 곳에 주택이나 상가,오피스 빌딩을 건립할 것이 아니라 혁신적 중소기업들이 창업보육기능과 기술개발 능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는 외자 유치다.외자는 금융위기 극복은 물론 국내산업에 부족한 자본과 기술을 보완하고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며 국제 산업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다.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행정절차의 간소화,값싼 용지 공급,투자 뒤의 철저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필요한데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전용단지를 건설해야 한다.전용단지 건설은 각 지자체에서도 적극 추진해야 하며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이 따로 하지 말고 공동의 전용단지를 건설,집적효과를 높일 수 있다. 끝으로 동북아 산업협력체계 구축과 다양한 유형의 신산업지구 개발이 필요하며 이러한 것들을 통해 산업입지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토지·주택정책 반성과 대안/국토 이용 사회적 합의유도 긴요/李兌一 건설산업硏 부원장 IMF체제는 우리 경제와 사회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다.오랫동안 유지돼온 여러 정책과 제도가 외화 확보와 경제회생을 위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양상을 맞고 있다.이런 상황이 현재와 미래의 국토공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이 쉽지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과거와 같은 폐쇄적 국토공간 안에서의 지역간 문제는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문제를 보는 시각이 국내가 아닌 세계가 되어야 한다. 과거 우리 지역정책의 기조는 ‘지역간 정책’이었다.인구나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였던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열세인 다른 지역간의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요체였다.수도권은 다양한 규제와 정책수단을 통해 개발을 통제하고 기능의 집중을 막는 한편 나머지 지역에 각종 유인책을 제공하는 쪽으로 추진됐다.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이같은 정책 기조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앞으로는 광역 정책이 아닌 소규모 지역별로 생활환경 개선,지역경제의 경쟁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토지정책도 변해야 한다.부동산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는 각종 제도의 폐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의 토지 및 주택정책 기조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선 토지이용계획 제도를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각급 공간계획에서 환경 및 생태계보전 기능을 더욱 강화,환경보전이 필요한 지역은 중앙정부가 관리해야 한다.개인적 또는 국지적 접근으로 보전이 어려운 생태민감 지역을 국토관리계획을 통해 정부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필지별 용도 배분과 행위제한은 지자체의 하위계획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계획수립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유도해야 한다. 물량확대 차원에서 추진해온 재개발과 재건축 계획도 재검토돼야 한다.정밀하고 체계적인 검토를 거쳐 사업을 결정하되 환경과 인프라에 맞춰 개발 및 정비를 해야 한다.또 분화가 안된 토지재산권의 개념을 사용권 개발권 수익권 등으로 분화시켜 토지 이용을 위해서는 총체적 재산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안됐던 관행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주택정책에 있어 정부의 시장 개입은 영세민주택 공급,주택금융 지원 등 일부에만 국한시키고 시장의 자율기능에 의해 수급이 조절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계간 현대사상 ‘1998 지식인 리포트’

    ◎‘위기의 실체’ 냉철한 진단/담론의 ‘사악한 의도’ 들춰내 비판/지식인 문화 현실 점검·혁신 처방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사회 전반에 걸쳐 전대미문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요즘,우리 사회에는 이른바 ‘위기담론’이 넘쳐나고 있다.너나없이 ‘위기’를 절감하고 자기의 위기만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담론의 허위성이 극에 달하면,모든 위기들을 하나의 위기로 과장하고 은폐하려는 파시스트적인 편집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이같은 역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기의 실체를 여러 갈래에서 냉철하게 진단하는 일이 필요하다. 위기담론이 춤을 추는 이 시대,진짜 위기는 어디에 있으며 그 구체적 원인과 극복방안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계간 ‘현대사상’이 특별증간호로 낸 ‘1998 지식인 리포트’(민음사)는 한국 사회의 지식인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대응 양상은 어떠한가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 책은 주로 인문학과 그 주변 문제에 대한 지식인들의 고민을 통해 우리 사회의 위기담론을 조명한다.그럼으로써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자신의 기득권을 천세만세 이어가기” 위해 “모든 위기를 하나의 위기로 덮어버리”려는 “사악한 의도”를 밝혀내겠다는 것이 이 책의 의도다. 잡지 형식을 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이뤄졌다.1부는 ‘한국 지식인,무엇을 생각하는가’를 주제로 한 권두좌담으로 꾸며졌고 2부는 ‘대학사회의 내면 풍경과 혁신을 위한 진단’,3부는 ‘시대의 변화와 지식인의 성찰’이라는 제목 아래 아카데미즘 내부의 자기성찰 목소리를 담았다. 한국 지식인 문화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진로를 전망하기 위해 마련된 좌담에는 저널리스트 고종석씨,소장 철학자 김영민씨,소설가 복거일씨가 참여했다.이들은 주로 기성체제 바깥에서 활동하는 독립적 지식인이라는 점에서 ‘아웃사이더 지식인’으로 불린다. 이들은 최근 한국 지식인 사회의 위기 특히 인문학의 위기는 안일한 교수사회와 정실주의,자의식 없는 글쓰기 태도,사상과 지식의 식민화 등에 그 원인이 있다고 강조한다.인문학의 위기론은 정보사회로 대변되는 지식의 변모과정이 지식인의 존재방식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등가성과 환전성이 뛰어난 정보는 자본주의의 논리와 어울린다.그러나 정보는 “삶의 지혜를 찾고,인간의 무늬 즉 인문(人文)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구축하는 작업”(김영민)인 인문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이런 점에서 볼 때 정보사회의 기능과 성격은 인문학의 자기 성찰적 지혜와 상호보완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지식인사회와 관련해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지식인의 아카데미화’현상이다.교육산업 특히 대학이 기업처럼 되면서 많은 지식인들이 대학이라는 제도에 흡수됐다.대학에 속해 있지 않으면 공적 토론에 참여할 길이없을 정도다.지식인의 발언공간이 아카데미 내부로 축소돼 독립적인 지식인문화가 형성되기 어렵게 된 것이다.이 책에서는 이런 대학사회의 치부를 대학 내부의 아카데미션들이 직접 나서 비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장 사회학자인 김찬호씨(연세대 강사)는 ‘대학,지성,시민적 공공성’이란 글을 통해대학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조망한다.그는 대학이 “합리와와 인간화,그 촉매로서의 시민적 공공성을 구축하는 것”을 교육적 소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연세대 김호기 교수(사회학)는 ‘IMF시대의 사회학’이란 논문에서 “지난 40년간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패러다임이 생산지상주의였다면,사회학은 누구를,무엇을 위하여 그 패러다임이 존재해 왔는가를 숙고해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현실에서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대안적인 패러다임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오늘날 지식인 문화는 ‘값싼 지식의 시대’라는 말이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뚜렷한 퇴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일부에서는 IMF사태와 관련,“지식인들이 경고음을 발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기도 한다.이 책은 이같은 총체적 위기의 시대를 맞은 우리 지식사회의 혁신을 위한 종합처방전이라고 할 만하다.
  • 白凡 재조명:3­1(정직한 역사 되찾기)

    ◎통일사상의 정수/“自主없는 통일 허구” 날로 새로워/列强 간섭 배제하고 ‘민족의 힘으로’ 역설/지역·이념 뛰어넘는 화합의 정신 일깨워 20세기 후반 세계사를 지배하던 냉전은 끝났다.그러나 한반도의 냉전은 과거사가 아니라 여전히 현실이다.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거대한 시대의 흐름도 남과 북의 이념적 분단의 벽은 넘지 못했다.철옹성 같은 분단의 벽을 넘어 화해와 통일의 길로 가는 일은 이 시대 우리들의 소명이다.그 일의 출발점을 金九 선생의 민족화해와 자주적 평화통일론에서 찾으면 어떨까. 백범이 추구한 이상의 완결편은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이었다.그는 생의 마지막 부분을 민족통일을 위해 바쳤다.1948년 2월엔 ‘3천만 동포에게 읍고(泣告)함’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시에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고 선언했다.백범은 냉전이라는 불리한 국제정세와 이승만과 김일성이 각각 미국과 소련을 배경으로 단독정부를 구성하려는 어려운 시대상황에서도 통일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남북협상을 위해 1948년 4월19일 38선을 넘었다.공산주의자들에게 이용만 당할 뿐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방문했다.북측에 의해 미리 짜여진 각본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는 없었다.그러나 남북협상의 성공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민족의 자주적 힘에 의한 평화통일 노력 그 자체도 중요했다.민족의 운명을 외세에만 맡기지 않고 자주적 통일을 위해 힘 쓴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은 소중한 역사다. 백범은 한반도가 분단의 위기에 빠지자 정치·이념적인 반대세력과도 손을 잡았다.그의 통일노력은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민족의 미래를 위해 통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백범은 남북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되면 민족간에 전쟁이 일어나고 통일의 길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그의 우려는 모두 현실화됐다.한반도에는 이념적 분단만 있는 것이 아니다.남쪽에는 정치·지역감정에 의한 또 하나의 분단이 있다.그 ‘마음의 분단’이 얼마나 심각한가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다시 확인됐다. 지역감정·혈연·이념 등에 의한 분열은 민족의 화합으로 바뀌어야 한다.백범의 애국적 민족사랑은 좋은 전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념과 정치적 이익을 초월한 백범의 민족사랑 정신은 세속적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많은 현대인들이 배워야할 중요한 덕목이다. 백범의 자주적 평화통일론도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오늘의 유효한 통일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한반도 통일은 물론 우리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미국·중국 등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도 중요한 변수다.강대국들은 그러나 한반도 통일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적극적이고 자주적인 노력 없이는 통일은 불가능하다.백범의 자주적 통일론이 오늘의 통일정책에도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반도에는 지금 과거와 다른 차원의 남북교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그러한 변화를 남북화해로 승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박제’됐던 백범의 민족화해와 통일론에 생명을 불어넣어현재화해야 하지 않을까. 백범은 ‘今日我行跡(오늘 내가 걸어간 자국은) 遂作後人程(드디어 뒷사람의 길이 되니라)’라는 서산대사의 시를 휘호로 즐겨 썼다.그가 넘었던 38선을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다시 넘는다.반세기만에 마침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그의 더 큰 소망인 민족의 화해와 통일도 가까워질 것이다. ◎DJ와의 인연/상대후보 백범암살 배후 드러나 3選 의원에/효창공원 골프연습장 공사 중단시켜 “報恩”/기념사업회 이사… 동상 건립 적극 재정 지원 金九 선생과 金大中 대통령은 살아온 시대가 다르다.민족의 큰 지도자 백범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을 때 金대통령은 20대 초반이었다.그러나 두사람간에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인연이 있다. 그들의 인연은 60년대 중반 金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빠졌을 때 그가 존경하던 백범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며 시작됐다. 金대통령은 67년 7대 총선에서 힘겨운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朴正熙 정권은 야당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당시 金大中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집권당인 공화당의 물량공세로 金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목포는 흥청거렸다. 집권당의 전략적인 집중 공세로 金대통령의 3선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그에게 ‘행운의 여신’이 나타났다.상대방 후보였던 김병삼(당시헌병 대위)씨가 백범 시해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金대통령측에서 알아차린 것이다. 金洙振(66·현재 국민회의 당총재 특보)씨는 선거 열흘전쯤 김병삼씨 관련 내용을 담은 책을 준비했던 金龍熙(77)씨를 찾아가 金大中 후보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金씨는 상대방 후보가 김병삼이라는 말을 듣고 도와주기로 했다.金씨는 李承晩 정권이 무너지자 안두희를 잡아 검찰에 넘긴 사람이다.그는 안두희의 고백과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병삼씨의 관련 내용을 담은 ‘이것이 진상이다’라는 책을 준비했다. 金大中 후보 진영은 절판됐던 이책을 비밀리에 다시 제작했다.투표 나흘전인 6월4일 목포역에 15만명 이상의 군중이 모였다.박순천 초대 신민당당수는 “공화당후보 김병삼씨는 백범암살을 뒤에서 조종한 사람입니다.그러한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폭로했다.‘이것이 진상이다’라는 책 3만5,000부가 즉석에 배포됐다.선거분위기는 급변했다.6월8일 투표결과 金大中 후보가 당선됐다. 金大中 대통령은 백범 추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그때의 간접적 도움 때문에 그런 것은 물론 아니다.백범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다.67년 서울시가 효창공원내 백범묘소와 3의사(義士) 묘소중간에 골프연습장을 만들기 위한 공사를 했었다.국회건설위 소속이었던 그는 공사를 중단시켰다. 그는 백범기념사업협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매년 백범 추모제에 참석해 왔다.남산에 백범동상을 세울 때도 자금지원을 했다. ◎초라한 ‘묘역 성역화’/담장교체·소나무 식재 기념관 건립 예산 부족/구청 녹지과 관리맡아 “국가관리 필요” 여론 金九 선생의 묘는 효창공원에 있다.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의 묘도 함께 있다.많은 사람들은 최고 지도자였던 백범을 비롯 7명의 애국지사가 안장돼 있는 선열들의 묘를 국립묘지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는 지금 효창공원의 장·단기 성역화 작업을 하고 있다.단기계획(97년∼99년)에 따라 담장 교체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용산구청의 유동렬씨는 1,326m에 이르는 담장공사는 연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소나무 600그루도 새로 심었다.호국이념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높이 11.7m 폭3m)도 공원입구에 세울 예정이다.장기계획은 7명의 애국지사들을 위한 기념관 건립이다.하지만 예산이 문제라고 유씨는 말한다. 성역화 작업이 진행중인 효창공원은 그러나 국립 현충원(국립묘지)과 비교할 때 너무도 초라하다.국립묘지는 국가가 관리하지만 효창공원은 용산구청의 공원녹지과에서 관리한다.기능·고용직 공무원 7명이 관리인의 전부다. 백범기념사업협회의 선우진 상임이사는 金九 선생이 귀국후 45년 12월부터 49년 6월 암살당할 때까지 3년6개월간 숙소 및 집무실로 사용했던 경교장(京橋莊)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고/세계화시대의 백범/都珍淳 창원대교수·한국현대사 백범이 안두희에 의해 비운의 생을 마감하자,엄항섭은 그의 서거를 ‘달은 하나지만 뭇 강에 자신의 모습을 도장처럼 박아내는 월인천강(月印千江)’이라 표현하였다.세계화 시대에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아로새길 민족주의자 백범의 월인천강은 남아 있는가. ○개방과 주체 선택 강요 한반도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에 휩싸여 있어 선진 문물의 수입 등에서 적지 않은 장점도 있지만,사대와 식민 그리고 분단의 역사가 증거하듯 늘 강한 원심력이 작용하였다.따라서 한반도의 ‘역사적 화두’는 늘 대외적 개방과 민족적 주체를 겸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대개 어느 하나로 편향되는 경향을 띄었고,그 극단에 민족적 비극이 자리하고 있었다.개방과 선진만 쫓아가면 사대·식민·분열의 굴레로,주체와 자주만 강조하면 후진과 망국의 역사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떠한가.지난해 말 나라가 환란(換亂)위기에 빠진 이후,이제 우리는 진정 세계화되어 가고 있는 지 모른다.삼척동자도 IMF을 운위하고,뉴스는 언제나뉴욕 월가(Wall Street)의 동향을 전하며,국내 증시 또한 이에 따라 춤추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세계화는 민족현실에 굳건히 뿌리 내린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때문에 작금의 현실은 백범이나 민족주의를 박물관의 골동품으로 보낼 것이 아니라,과거에 대한 추모를 넘어서 현재적 생명력으로 되살려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민족 주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대의 과제는 남북의 화합과 통일이라고,누구나 이야기한다.그러나 그것은 단지 관습적·수식적 문구(文句)에 지나지 않고 생활력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기 위해 최근 외국의 한반도 문제 권위자나 기관의 진단을 들어보자.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지만 문제는 시간’이라느니,‘북한이 붕괴하더라도 유엔 관리하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느니,‘남·북한이 민주적 분단관리체제로 영연방과 같은 느슨한 연방(confederation)이 필요하다’는 등의 언급은 다름아닌 ‘분단체제에 대한 균형적 관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최근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적 발언’이 아니라,역사와 구조를 지닌 ‘전략적 개념’들이다.북한이 강한 군사력으로 남한을 통일하려 했던 한국전쟁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나,소련·동구권의 붕괴 이후 남한이 우월한 경제력으로도 북한을 흡수하지 못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강력하고 일방적인 통일 한반도의 출현을 열강들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현재 남북관계는 분명 ‘냉전적 대립’에서 ‘평화적 교류’로 나아가고 있지만,그것이 통일의 기초가 될지 분단의 장기 지속을 초래할 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따라서 우리는 두번 깨어나야 한다.먼저 남북 사이에 누가누구를 삼킬 수 있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하며,다음에는 평화를 넘어 통일에 이르는 길은 자주적 노력 없이는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필요가 있다.강대국이 해줄 수 있는 최대치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에 대한 보장이다. ○강대국 역할 제한적 해방 직후 백범도 좌우·남북의 체제 대립적 정치구도의 한가운데 있었다.그러나 민족 분단의 위기가 박두하는 것을 목도하면서,그는 좌우·남북 대립의 구도 속에서 유실되었던 민족문제에 다시 주목하여 “조국이 없으면 민족이 없고,민족이 없으면 무슨 당 무슨 주의 무슨 단체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호소하였다.민족을 위한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이것이야 말로 백범이 남긴 월인천강의 핵심인 것이다.이후 백범이 노래한 시와 글도 모두 ‘자주적 평화통일’로 요약되거니와,그의 죽음도,그리하여 그의 부활도 모두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에게 남아 있는 백범의 모습은 어떠한가.정치적 입지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위해 백범을 거론하면서도,그 생애의 총 귀결점인 ‘평화통일의 민족적 백범’은 허다하게 유실되어 있는 실정이다.백범은 자신의 미진한 바를 민족 앞에 바로 세웠으되,추앙한다는 우리는 백범를 다시 거꾸로 세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
  • 세일즈 外交로 경제회생 돛 달다/金 대통령 訪美 결산

    ◎對北정책 등 韓·美 이견 말끔히 해소/‘투자협정’ 합의… 外資 유입 물꼬 터/기업 구조조정 등 국내 후속조치가 과제 【로스앤젤레스=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 방미의 가장 큰 성과의 하나는 한미 두 정상간의 신뢰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金대통령 스스로도 “양국 사이에 100%라고 할 정도로 의견이 일치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과 점진적인 대북(對北) 개방정책인 ‘햇볕정책’에 의견을 같이한 것도 평가할 대목이다.또 4자회담과 남북대화를 ‘균형과 조화’속에서 병행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이는 북한정책을 놓고 金泳三 전 정부와 클린턴 미정부간에 노출됐던 양국간의 이견을 완전히 해소했다는 의미다. 대북 중유 추가지원 문제를 놓고 미국이 부담하겠다는 쪽으로 결단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그러나 대북경수로 분담금의 나머지 10%에 미측이 확약하지 않고 되려 우리측에 의회 설득을 요청한 대목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큰 성과는 미 정부의 경제지원 및 협력이다.정상회담에서 미국기업을 내국기업과 똑같이 대우하는 내용의 투자협정 체결원칙에 합의하고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의 한국 투자보증 재개,금융위기 재발시 미국의 ‘2선 방어 지원자금’ 제공,투자조사단 조기파견 등에 합의한 것은 괄목할만한 결실이다. 또한 캉드쉬 IMF총재와 울펀슨 IBRD총재로부터 재정적자 확대와 금리의 지속적인 인하에 합의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특히 울펀슨 총재로부터 구조조정차관 20억달러를 올해중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은 실업대책 마련과 금융 구조조정에 속도와 강도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의 성과는 “지금이 한국의 투자적기”라는 인식을 미국의 벤처기업과 금융권에 심어주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이는 金대통령이 실리콘 밸리의 휴렛 패커드사와 인텔사에서 보여준 ‘세일즈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과 무관치 않다. 金대통령이 방미중 기울인 총체적 노력은 미국의 금융지원 및 기업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가져왔다.구조조정차관 20억달러를 빼고도 미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차관 20억달러를 비롯,투자포럼을 통한 투자유치 30억달러,그리고 투자유치가 성사단계에 있는 것까지 합치면 무려 100여억달러에 이른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결국 갚아야 할 외채의 탕감 계획 등 후속조치를 착실히 실천하는 일이다.이번 방미성과를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정치안정 등 국내적 요인은 물론 엔화폭락 등 국제적 요인도 감안하면서 어떻게 구체화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金 대통령 방미중 외자유치 성과 ▷세계은행◁ ­내용:구조조정 차관 연내 도입 ­금액(달러):20억 ▷미국수출입은행◁ ­내용:무역금융 차관 ­금액(달러):20억 ▷미국수출입은행◁ ­내용:단기수출 보험한도 증액 ­금액(달러):2억5,000만 ▷미국수출입은행◁ ­내용:한국전력 시설재 자금 ­금액(달러):10억 ▷제너럴모터스(GM)◁ ­내용:대우그룹과 합작사업 ­금액(달러):20억 ▷인텔◁ ­내용:컴퓨터 부품구매 ­금액(달러):10억 ▷휴렛 패커드◁ ­내용:합작 투자 ­금액(달러):2억5,000만∼3억 ▷JP모건 등◁ ­내용:수출입은행에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 제공 ­금액(달러):20억 ▷메트라이프보험◁ ­내용:대한생명의 지분 취득 ­금액(달러):10억 ▷국제금융공사◁ ­내용:하나은행에 투자 ­금액(달러):1억5,200만 ▷국제금융공사◁ ­내용:장기신용은행에 투자 ­금액(달러):2,500만 ▷국제금융공사◁ ­내용:20개 중소기업에 투자 ­금액(달러):3,000만 ▷국제금융공사◁ ­내용:한국계은행 신용장지급보증 ­금액(달러):4,000만 ▷재미사업가 김종훈씨◁ ­내용:조흥은행에 투자 ­금액(달러):2억
  • 金 대통령 訪美­IMF·IBRD 총재와 대화 내용

    ◎“한국인 애국심·능력 신뢰 경제난 극복 모델 되겠다”/캉드쉬­개혁 순항… IMF 당초 요구 조정할 정도/울펀슨­되도록 많은 실직자에 사회보장 혜택을 【워싱턴=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상오(한국시간 11일 밤) 워싱턴을 떠나기 앞서 숙소인 영빈관에서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 및 울펜손 세계은행(IBRD)총재와 조찬 면담을 갖고 한국의 금융·기업구조 조정 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캉드쉬 총재와 울펜손 총재는 한국의 경제개혁 진척도를 높이 평가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다음은 朴대변인이 전한 조찬 대화 요지. ▲金대통령=두 분이 도와준 덕택에 외환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어제 클린턴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기회에 IMF와 IBRD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캉드쉬 총재=金대통령의 연설중 관련 대목에 이같이 ‘줄’을 쳐놓았습니다.미 립튼 재무차관은 ‘金대통령에게 재무성 메달을 수여해야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일본은 아시아 경제에 도움을 줘야 할 입장인데 도리어 문제가 돼 큰 걱정입니다.일본 나름대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문제가 있습니다. ▲金대통령=두 분은 한국 경제현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합니다. ▲캉드쉬 총재=대통령께선 취임전 저와 만나 약속한 사항을 120% 이행하겠다고 했는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당시만 해도 일본 경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일본 때문에 한국의 수출이 잘 안되는 것을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IMF가 당초 요구했던 것을 조정해야 할 정도로 (개혁을)잘하고 있습니다. ▲울펜손 총재=전적으로 동감합니다.다만 구조조정이 본격 진행되면 해고와 공장폐쇄가 불가피하게 수반될텐데 실업자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복지 정책이 필요합니다. ▲金대통령=한국의 당면과제는 정치안정,노동자 협력,경제개혁 등 3가지인데 정치안정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이겼기 때문에 돌아가면 국민의 요구에 따라 정계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러면 정치가 안정될 것입니다. 7월까지 금융·기업구조 조정을 끝내는 등 모든 경제개혁 조치를 9월까지 완료할 생각입니다.그 과정에서 실업자가 150만명 이상 늘어나고 기업도 많이 도산할 것인데 수술받은 환자가 죽지 않도록 체력보강이 필요하니 두 분이 도와줘야 하겠습니다.유동성을 늘리고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체질개선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정할테니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캉드쉬 총재=한국은 당초 약속보다 훨씬 더 많이 이행했습니다. 환율에 지장없는 범위 내에서 추진돼야 합니다.사회보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공공부문 투자에 융통성을 가져야 합니다. 금리는 경제가 좋아지면 자동적으로 내려갑니다. 예산적자 폭을 확대하면 금리는 상승하게 됩니다.따라서 재정적자를 늘리면 금리는 신중히 하락시켜야 합니다. ▲울펜손 총재=실업자에 대한 사회보장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金대통령=개혁 과정에서 모든 것을 IMF및 IBRD와 상의해 철저히 하겠습니다.나는 우리 국민의 애국심과능력을 믿습니다.구조조정을 성공시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으로 경제난국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모델이 돼그 영예를 두분께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IBRD간 한국경제에 대한 공동세미나가 성사되기를 바랍니다. ▲울펜손=언제든 좋습니다.
  • 삐걱대는 정책공조/柳敏 정치팀 기자(오늘의 눈)

    얼마전까지만해도 국민회의 인사들 가운데는 “우리가 여당인지 야당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집권당의 정체성을 체감하지 못한 탓일까. 하지만 100여일의 집권 기간을 거치면서 외형적으론 이같은 혼란을 상당 부분 극복한 분위기다.주요 현안에 갈팡질팡하고 중구난방의 정책 발표가 잇따랐던 행태는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金元吉 정책위의장의 ‘빅딜 항변’은 눈길을 끌었다.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이 지난 10일 능률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주장했던 재벌기업간의 ‘빅딜’ 발언과 관련해서다.그는 “청와대가 한 일을 두고 왜 당을 끌어들이느냐”고 언론을 나무랐다.하지만 그는 金실장의 발언 직후 “조만간 뭔가 있을 것”이라며 金실장 말을 은근히 뒷받침했다.“한 두개는 큰게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그러다 파장이 확산되자 “나는 모르고 내가 해야 할 일도 아니다”며 발을 뺐다. 의구심만 증폭시킨 꼴이다.‘빅딜’의 진원지가 청와대 핵심 관계자였던데다 집권당 정책총수가 한때 이를 뒷받침하는 듯한 발언을 하지 않았는가. 여권 고위관계자의 말 한마디에 기업은 울고 웃는다.벌써부터 ‘빅딜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은 “관련 제품이 팔리 않는다”며 울상이다.사태가 이쯤되면 “나는 모른다”는 식보다는 보다 확실한 당의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 집권당의 흔들리는 모습은 월드컵 경기장 건설 논란에서도 확인됐다.10일당이 경기장 수를 줄이겠다며 내놓은 방안은 그야말로 ‘졸속’이었다. 월드컵 경기장 수를 10개에서 6개로 줄인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당의 일부관계자들도 “金大中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과 어긋난다”고 볼멘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관련 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이들도 “현장조사나 주민의견 수렴도없이…”라며 아쉬워했다.관계 당국은 “내년이면 IMF의 고비를 넘길 수도 있을텐데…”라는 의견도 많았다. 최근 발표된 당 정책위의 ‘국민정부 100일 평가’도 평가인지 현황 보고인지 모를 정도다. 집권당 정책관계자의 언행은 당 정책이요,곧 정부정책에 투영된다.야당할때와는 다르다.그만큼 신중한 처사가 요구된다는 얘기다.민감한 현안일 수록 확실한 모습을 그려주는 여당의 모습이 아쉽다.
  • WP紙 매리 맥로리 칼럼 요지(해외논단)

    ◎DJ 美 의회연설은 민주주의의 승리 미국의 유력 워싱턴 포스트는 金大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과 관련,칼럼니스트 메리 멕그로리의 칼럼을 실었다.칼럼은 金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민주주의 승리이었다고 평가했다.워싱턴 포스트 최고의 여성 정치 논객 메리 멕그로리의 ‘金대통령의 미국 의회 방문’이란 제목의 칼럼을 요약,소개한다. ○옛 망명지서 감회의 연설 미국 의회는 별로 생산적이지 못한데도 가끔 위대한 인물들이 방문하곤 한다.바클라브 하벨 체코 대통령,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등이 미 의회를 방문했다.귀감이 될만한 인물들로 의원들에겐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자극제가 되곤 했다. 한 낯익는 인물이 미국 의회를 찾았다.한국의 金大中 대통령이었다.80년대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한국도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미국 정가에 확신시키주기 위해 의회 주변을 맴돌곤 했었다.민주주의는 그에게 몇 차례나 목숨을 내걸어야 했던 이상(理想)이었다.망명생활을 하면서도 박학다식함,실천적인 기독교 정신,그리고 유머감각을발휘해가며 여러 의원들과 친분을 쌓았다. 미국 의회에 다시 돌아와 연단에 서는 모습에서 뜨거운 신념은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을 추스릴 수 있었다.金大中 대통령과 그를 도와줬던 인사들의 만남이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다.金대통령은 옛날보다 침중해 보였다.빡빡한 일정으로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다. 80년대 하루 벌어 하루를 살면서 조국에 대한 이해를 구걸하다시피할 때에는 자신의 사활이 문제였다.지금은 그의 나라 사활이 문제되고 있고 경제위기가 그를 억누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와 대화가 아주 잘 되어가고 있다.클린턴은 민주주의가 승리를 거두었고 그 지도자가 열렬한 인권 옹호자라는 것을 기뻐한다.金대통령은 정실과 부패를 용납하지 않으며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엄격한 요구사항을 최선을 다해 이행하고 있다.옛 동지들이 많은 노조에게도 정색으로 임금삭감 등 긴축적인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힌다. 굶으면서도 호전적인 입장인 북한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金대통령은 안간힘이다.미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金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갖가지 제재는 해제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北 응징보다 도움 자청 조금만 살펴보면 金대통령은 원한 따위는 간직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납치,연금,추방,암살 등 생명에 대한 위협을 숱하게 겪은 그가 오래전에 복수하려는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면 앙갚음하는 데다 모든 시간을 써야만 할 것이다.나라를 압제해온 군사 독재자이자 한때 증오했던 정적들을 용서했다.핵확산 기미가 있는 북한에 적대적인 응징보다는 중유를 주는 쪽을 원한다.상하 양원 합동 연설에서 강조했다. “북한을 화해로 이끌기 위해 한국과 미국은 ‘햇볕‘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그리고 북한에 선의와 성의를 다함께 보여 불신을 삭이고 개방이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연설동안 이례적 숙연함이 金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긴 연설을 했다.그것도 영어로.80년대와 달리 극적으로 지위가 달라 졌지만 결코 흡족해거나 자화자찬하는 내용은 없었다.아마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중의 한 사람일 수 있고,용기와 인품을 지닌 그이지만 다소‘무거운 마음’을 훌훌 떨쳐 버리기에는 너무 오랜 동안 공적 악행의 희생자였다. 金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동안 의원들과 빈 자리를 채운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례적으로 숙연함이 감돌았다.미국 의회는 가끔 인격 문제로 논란을 벌이곤 했지만 대충 수습되기 일쑤였다.만약 미국 의회가 인격문제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면 한국 金大中 대통령의 용기와 순수한 일념에 의해 그렇게 됐을 것이다.
  • “고금리 긴축통화정책 경제위기 심화 시킨다”/한국경제硏 보고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고금리 긴축통화정책이 오히려 경제위기를 악화시킨다는 견해가 나왔다.특히 고금리 긴축정책의 지속으로 고실업,고물가,고부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성장 잠재력까지 위협받고 있어 고금리정책의 수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낸 ‘최근 경제현안과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IMF관리체제 이후 계속된 긴축통화정책으로 우리 경제가 외자유치 부진,증시침체,금융비용 증가 등 복합불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경연은 우리나라의 총 저축률(97년 추정치 34.6%)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추가적인 저축증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매출감소로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됐기 때문에 고금리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효과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외국자본 유입도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일대의 외환위기 여파로 많지 않으며 단기적인 투기성 자금만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가지수가 지난 5월 한달동안 평균 337을 기록,IMF체제 직전인 지난해 11월(408)보다 떨어졌고 부채비율이 높은 부실기업이 퇴출하는데도 고금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복합불황이 심화되는 만큼 정부가 IMF와 협의를 거쳐 고금리 긴축통화정책을 시급히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연은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지급하는 것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는 것이며,정부가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계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면 경제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재정적자 확대와 금리인하(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정부가 실업대책과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재정적자 편성을 용인하고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는데 동의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IMF가 그동안 외자유치와 구조조정을 위해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완화,점진적인 인하를 허용키로 한 것은 한국이 어느 정도 외환위기를 극복,환율이 상당히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金大中 대통령이 11일 미셸 캉드쉬 총재를 만나 금리인하와 재정적자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캉드쉬 총재가 “재정지출에 대해서는 한국정부가 신축성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고 금리도 지속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것으로 보도되고 있다.金대통령이 캉드쉬 총재로부터 금리의 점진적 인하에 협조하겠다는 발언을 받아낸 것은 30억 달러의 외자유치에 이은 방미경제외교의 성과로 평가된다. 정부는 IMF로부터 재정적자의 신축적인 운영과 금리의 점진적인 인하를 용인받음으로써 실업대책과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재원 조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금리의 점진적 인하는 한국의 경우 환율의 변동성과 금리간의 인과관계가 크게 줄고 있다는 사실을 IMF가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고금리정책은 구조조정을 촉진하기보다는 기업부도 등 경제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 IMF에 누차에 걸쳐 인하허용을 건의해 온 바 있다. 앞으로 금리의 점진적 인하는 국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위한 외국자본유치에 힘을 실어 주는 계기가 되고 기업에게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구조조정에 기여할 것이다.특히 세계은행(IBRD)이 구조조정차관 2차분 20억달러를 추가 제공키로 한 것은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원자재난 해소에 기여하는 동시에 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미쳐 외국자본 유치에도 도움을 될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계속해서 환율의 변동성과 금리간의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음을 IMF에 명쾌하게 설득,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시키고 재정운용과 환율 및 물가 등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재량권 확대를 위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과 기업은 대통령 방미 이후 미국기업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부실채권과 부실기업 정리 등 구조조정을 서두르기 바란다.특히 금융기관은 다음세기는 금융자본이 지배하는 시대임을 깊이 인식하고 명실상부한 금융개혁을 단행해야 하겠다.
  • 金 대통령 워싱턴 방문 마지막날 이모저모

    ◎“韓國의 성공은 IMF·IBRD의 성공”/캉드쉬·울펜손 총재 만나 노고 치하/WP紙 편집국장 등 간부들도 면담 【워싱턴=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상오(한국시간 11일 하오)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와 제임스 올펜손 세계은행(IBRD)총재 접견,그리고 워싱턴 포스트지 간부진과의 면담을 끝으로 미 동부지역 일정을 모두 마치고 11일 하오(한국시간 12일 자정) 특별기편으로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IMF·IBRD 총재 접견◁ ○…金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상오 워싱턴 영빈관 ‘리 다이닝 룸’에서 캉드쉬 IMF총재와 올펜손 IBRD총재를 나란히 초청,조찬을 함께 했다. 金대통령은 두 총재에게 그동안 우리의 외환위기 극복에 적극 협력해 준점을 치하하고 앞으로 우리의 구조개혁에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미목적은 미국정부 뿐아니라 금융계·민간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지금이 대한(對韓)투자 적기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구조조정이 성공,개방적 시장경제체제로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이것은 한국만이 아니라 IMF,IBRD의 성공도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또 “지난 6월 국제금융공사(IFC)이사회가 하나은행에 1억5,000만달러,장기신용은행에 2,500만달러,민간투자기금에 3,000만달러 등 총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승인한 것은 국제금융사회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는 IMF·IBRD의 한국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국제사회에서 평가받는 증거”라며 두 기관의 노고를 평가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영빈관 ‘리 드로잉 룸’에서 워싱턴 포스트지 간부인 랠리 웨이마우스 칼럼니스트,로버트 카이저 편집국장,스티브 콜 편집국장내정자,잭 딜 외신담당 편집부국장 등 8명을 접견했다. ▷워싱턴 출발◁ ○…金대통령 내외는 이날 상오 출발에 앞서 ‘블레어 다이닝 룸’에서 영빈관 직원들을 격려하고 ‘블레어 드라우잉 룸’으로 이동,방명록에 서명했다. 金대통령 내외는 이어 영빈관을 출발,앤드루 공군기지에서 간단한 환송행사에 참석한뒤 5시간뒤인 이날 하오(한국시간 12일 상오) 샌프란시스코에 안착했다.
  • 土公 얼음판 부동산시장 녹인다

    ◎IMF이후 부실기업 매물 부동산 급증/‘1인 1필지 판매운동’ 여름잊은 싸움 토지공사 직원들은 요즘 자신들의 처지를 빗대 ‘엉덩이에서 비파소리가 날 정도’라고 말한다.밤낮으로 뛴다는 얘기다. 막 잠에서 깨어난 경기도 분당 신도시 불곡산 자락의 꿩이 울어대는 아침 7시.토공의 각 사무실에선 일제히 회의가 열린다.7시30분.회의를 마친 직원들의 서류 뒤적이는 소리와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로 시끄럽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가 빚은 최악의 부동산 경기침체로 토공은 지금까지 공기업으로선 엄두도 못냈던 ‘직원 1인1필지 판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기업들이 토공에 내놓은 땅이 소화되지 않자 직원들이 앞장서 1인당 70∼80평씩 팔고 있다.‘최고 50% 할인 판매’‘무이자 할부 판매’ 등 사기업보다 더 공세적인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토공직원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공과의 통폐합 1순위로 거론되면서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공보실 申景雨 부장은 “상황이 그렇다고 해서 절망할 수만은 없지 않느냐”며 “직원들이 기업의 부채상환용 토지매입 신청이 폭주,현장실사를 위해 전국을 누비는 것을 보면 비장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기업의 구조조정용 토지가 팔리지 않을 경우 자금난이 극심해질 것을 잘 아는기업들은 그래서 토공 직원들을 ‘부실채권 해결사’라고 부른다. 80년대 분당과 일산 신도시의 건설로 잘 나가던 때와는 사정이 한참 달라졌다.IMF사태와 주공 등 공기업 간의 통폐합설이 토공직원을 똘똘 뭉치게 한듯 하다. “‘우리에게 희망은 있나’라고 불안해 하는 직원도 있지요.그러나 절망할 때가 아닙니다.지혜를 발휘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10일 시작된 2차 기업토지 매입신청 접수로 분주한 기업토지 전담반의 朴모부장(44)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빙긋 웃었다.
  • 정보문화의 달에 부쳐/정보화는 경제난 극복 지름길/孫隆基

    세계는 지금 정보화 열풍에 싸여 있다.정보가 개인 뿐 아니라 기업,국가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가 처한 IMF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불합리한 산업구조가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기업의 경영혁신이 이뤄져야 한다.이를 위한 지름길이 바로 정보화다.정보화야말로 노동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다.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정보화만이 우리를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나아가 정보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과 같은 정보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보화 사업이나 정책도 그것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 뿌리내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도 정보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첨단 정보기술의 개발·적용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기술만 갖고는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다. 정보통신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중요한 것은 뉴미디어와 네트워크와 같은 정보기술을 통해 삶의 질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정보문화이다. 우리 정보기술의 발전 수준은 아직 선진국과 거리가 있지만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정보문화 수준은 기술 수준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다.사회 전반에 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돼가고 있는 반면 이를 떠받치는 문화는 아직 산업사회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보문화를 조속히 우리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문명의 핵심 축으로 등장한 신 정보매체를 활용,생활의 편익을 공유해야 한다.이를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 국민들의 정보화 인식과 정보 이용능력을 높이는 일이다.정보화 추진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정보윤리를 정립해야 한다.국민들이 질 높은 정보문화를 조속히 향유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의욕도 부추겨야 한다. 정보화는 기술발전이나 하드웨어 보급,통신기반 구축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정보사회에 걸맞는 문화적 토양과 조직적 기반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따라서 정보화 추진은 기술과 문화가 상호 조화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다.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이제 정보화라는 의미를 단순히 기술과 기기,정보서비스의 보급과 활용을 통한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에 국한시켜서는 안된다.경제적 효과 측면 외에 이들이 우리 생활에 몰고 올 사회·문화적 파장도 함께 생각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그리고 국민 모두가 합의하고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는 진지한 다짐과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 金 대통령 부자 외자유치 합작

    ◎金弘一 의원,내한 金鍾勳 회장에 투자 권유/金 회장,조흥銀 2억弗 투자 대통령에 약속 金大中 대통령의 장남 金弘一 의원은 조흥은행이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데 적지 않은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金의원은 한국에 투자대상을 찾기 위해 지난 4월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 유리시스템즈 金鍾勳 회장을 직접 만나 “조국을 한번 돌아 봐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당시 그는 金회장의 성공담을 접하고 “꼭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金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IMF 체제하에서 어려움을 겪자 국내투자를 계획하고 있을 때였다. 金의원의 측근은 “50여분간 만나면서 金의원은 조국의 어려운 실정을 전했으며 남달리 조국애를 강조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다른 한 측근은“대통령 아들의 부탁을 받자 金회장은 뭔가 깊이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金회장은 金의원의 부탁으로 한국의 금융산업에 투자를 결심,곧 조흥은행을 방문해 은행측의 설명을 들었다.이 때만해도 金회장은 투자대상과 액수를 결정하지 못했다.결국 金 의원의 간곡한 권유가 몇 차례 이어졌고 金 의원의 투자유치 노력은 결실을 거뒀다.金회장은 백악관에서 金大中 대통령에게 투자계획을 밝히기 하루 전날 金의원에게 조흥은행에 대한 투자결심을 전했다.
  • 대통령의 영어연설(任英淑 칼럼)

    미국을 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은 의회 연설을 비롯,국제인권연맹의 인권상 수상연설·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실 개관 기념 만찬사 등 주요 연설을영어로 했다.외교통상부에 따르면 金대통령은 국빈(國賓)방문기간 미국에서 15회의 공식연설을 하게 되는데 그중 8회를 영어로 할 계획이라 한다.우리말보다 영어로 하는 연설이 더 많은 셈이다. 金대통령은 지난 4월 영국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도 세차례 연설을 모두 영어로 했다. 대통령의 영어 연설에 대해서 국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비판적인 쪽은 매끄럽지 못한 발음을 우선 문제 삼는다.그런 발음으로는 완벽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른바 ‘본토발음’을 구사한다 할지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굳이 영어를 쓸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도 있다.국가적 체통을 생각하면 공식석상에서는 전문 통역을 두고 우리 말로 연설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얘기다.특히 미국 의회연설은 그 상징성으로 보아 우리말로 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미국에서 영어를 사용할 때 상대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신뢰감과 친근감을 높이 산다.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요청하는 마당에 통역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직접 호소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외국인이 우리말을 우리나라 사람처럼 하면 징그럽게 보이듯이 유창한 영어 발음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비록 발음이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칠순의 대통령이 국익(國益)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진솔하고 믿음직스럽다는 소박한 지지자들도 상당하다. 대통령이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우리 국민에게는 좀 낯선 일이다.한국어 발음이 오히려 서투르다 할 만큼 영어가 유창했던 李承晩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영어와 그리 친숙한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무대에서 대통령이 영어를 못해 저지른 실수담(談)이라는 형식의 씁쓸한 우스개를 우리는 오랫동안 들어 왔다.실제로 우스개를 넘어 청와대와 외교통상부의 전신인 외무부 의전팀이 많은 곤욕을 치른 것으로 전해진다.통역이 들어갈 수 없는 다자간(多者間) 국제회의에서 미소만 띤채 앉아있는 대통령에게 비서진이 회의장 밖에서 모니터를 보고 메모를 전달하며 진땀을 뺀 경우도 있다 한다. 그러고 보면 대통령의 영어 연설을 둘러싼 지금의 설왕설래는 행복한 논란인 셈이다.민주화 투쟁 당시 옥중에서 독학(獨學)한 영어라 발음의 한계는 있지만 정확한 어휘를 구사해 의사전달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이 金대통령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실 영어는 이제 영국이나 미국등 특정국가의 말이 아니라 국제 공통언어다.세계화 시대에 국가 지도자가 국제 공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적인 조건이다. 金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외교적 실리와 명분이 면밀히 계산돼 있다.준비된 원고를 읽는 연설은 영어로 했지만 즉석 대답을 해야 하는 백악관 기자회견은 한국어로 했다.연설도 클린턴 대통령과 동시에 한 백악관 만찬 답사는 한국어로 했다.金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외신기자와의 인터뷰를 영어로 진행하다가 민감한 문제가 나오자 한국어로 대답하는 신중함을 이미 보인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제적 구조조정 뿐만 아니라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대통령의 영어 연설도 단순히 발음이나 체면에 얽매어 생각할 문제가 아닌 듯 싶다.
  • ‘민속박물관 민영화’시대역행 발상/崔雲植 한국민속학회장(발언대)

    정부의 96개 부처 민영화 대상에 국립 민속박물관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지난달 26일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보도됐다.IMF체제를 피부로 겪으며 정부가 거품을 없애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국민의 입장에서 환영하는 바이다.그러나 적용 대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민속문화재는 국가재산 민속박물관은 민속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국가가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민속은 민족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서민들의 생활을 통해 형성·전승돼온 우리 민족문화의 주류라 할 수 있다.또한 옛날부터 민속은 민족문화의 전통을 이어오며 민족적 자부심과 긍지를 일깨우고 민족의 일체감 조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일제시대 민족주의자 손진태·송석하선생 등은 전국을 다니며 민속을 조사하고 그 보존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정부수립 직후 송석하 선생은 일제치하에서 자신이 수집한 민속문화재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의 국립 민족학박물관을 건립했다.그 박물관이 오늘날의 국립 민속박물관으로 성장했다. 선생은 방방곡곡을 뒤지며 수집한 민속문화재를 개인의 사유물이 아닌 국가와 민족의 공유자산으로 인식,개인박물관이 아닌 국립박물관으로 운영되길 원했다.이렇게 볼 때 국립 민속박물관을 민영화한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으로,민속문화에 대한 무지와 오류에서 나온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동일 기능을 하는 중복부처 및 과다 인원을 민영화함으로써 예산을 절약하고,인원 감축을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나 국내 유일의 국립 민속박물관이 국가의 중복된 부처라고 할 수 없다. 국립 민속발물관은 현재 10명 남짓한 연구인력으로 문화재 발굴 및 관리,유물 전산화,전시,조사,보고서 발간,학술세미나 개최,사회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이것을 과다 인원이라고 보고 정리해야 한다는 것은 그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때문이다. ○상업주의 논리 적용 위험 정부는 민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민족문화를 이어가며 세계에 알려야 하는 국립 민속박물관에 그런 상업주의 논리를 적용해서는 안된다.더욱이 국립 민속박물관을 민영화함으로써 얻게 될 수익성이나 서비스 개선이 지금까지 민속박물관을 국립으로 운영하면서 제공했던 민족문화의 정통성에 관한 인식과 국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상쇄할 수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문화사업은 단순히 경제성과 경쟁력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다.정부는 국립 민속박물관의 민영화가 정부나 국민 어느 쪽에도 혜택이나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것임을 깨닫고,이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며,정책 입안이 타당한지를 재검토 해주기 바란다. 국립 민속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민족정신의 계승을 위해 국가의 역량을 결집하여 육성해야 할 기관이다.현재 민속학 연구가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민속학 연구를 더욱 지원해야 한다.국립 민속박물관은 한국 민속학 연구의 중추 기관으로 민속학 연구를 선도하게 해야 한다.그리고 통일된 조국의 문화에 대한 깊은 연구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민족문화 연구 터전으로 정부는 이러한 점을 깊이 생각하여 국립 민속박물관의 민영화 계획을 백지화함은 물론,오히려 예산의 증액과 연구인력의 증강을 과감하게 추진하여야 한다.민속박물관이 21세기 민족문화 연구의 근거지로서,전초기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 환경정책 온정주의 안된다/崔然鴻 서울시립대 객원교수(기고)

    ○팔당호 수질 갈수록 악화 지난주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 지방정부들이 들어서면서 이들의 환경행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특히 서울·경기권 주민들의 기대는 팔당호 수질관리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90년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팔당호 수질개선에 쓴 돈은 4,441억원이며,2005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정부의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팔당물을 2급수로부터 1급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은 金泳三정부의 계획이었다.그런데 오히려 2급수에서 3급수로 악화되고 있으니 서울·경기권의 2천만 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물을 마셔야 하는지 암담하다.한국은 IMF 경제위기보다 더 무서운 환경위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지방정부와 국민의 정부는 인간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물의 관리부터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팔당물의 위기는 하수처리장의 미비에 있다.하수처리율은 서울의 경우 100%에 가깝지만 한강 강안(江岸)의 경기도,충청북도,강원도의 하수처리율은 50%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하수처리시설은 최신 테크놀로지를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따라서 강안의 호텔,음식점에서 나오는 하수,쓰레기가 대부분 그대로 강으로 들어가고 있다.더욱이 팔당 주변은 지금 아파트 대형단지의 건설붐이 일고 있다.이제 그린벨트마저 해제되고 있으니 팔당은 더 큰 몸살을 앓을 것이다. 북한강 강안은 농업지대가 많아 언뜻 보기에는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그러나 비료·살충제가 빗물에 씻겨 강으로 들어가고,축산농가 폐수는 거의 그대로 강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그 강은 팔당댐에 일단 막혀있다.그래서 이 물은 질소와 인의 농도가 5급수 물에 해당한다. 미국과 유럽의 나라들은 지금 점(點)오염원(오염물질의 출구가 알려진 것) 통제·규제에 성공한후 비(非)점오염원 통제에 나서고 있다.비 점오염원은 농업지대에서는 땅으로 스며드는 비료 살충제 등이며,도시에서는 오일·밧데리와 같은 화학물질이다.이 비 점오염원 통제를 위해 유기농법을 권장하고 새로운 비료 살충제를 만들고 토지이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강안에는 아파트단지가 아닌 숲의 단지가 있어야 하고 강의 중심에서 양안으로 50∼100㎞ 떨어진 지점에 주택이나 농업지대가 펼쳐져야 한다.모든 인간의 시설들은 최상의 하수처리 테크놀로지를 갖추어야 한다.그렇게 되면 팔당물도 1급수가 된다.60,70년대 미국 수도 워싱턴을 관통하고 있는 포토맥강도 2급수,3급수 정도였으나 지금은 1급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미국의 큰 강이 거의 모두 깨끗해졌다.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자체에 책임전가 곤란 서울·경기·인천·충북·강원이 한강의 수질보전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고 있다.이제 강원도 한강,충북 한강,경기 한강,서울 한강,인천 한강은 사라지게 되어 다행이다.그러나 지차체들에게만 한강을 맡긴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중앙정부가 지자체의 동반자로서 함께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도 청와대,그 안에서도 대통령이 물 환경에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미국의 백악관에는 환경질(質)위원회가 있고 매년 환경백서를 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정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온정주의,인정주의인 것 같다.농가에 대한 인정,영세 음식업소,기업에 대한 인정이 오히려 2천만의 생명을 병들게 하고 있다.새 정부는 새 술을 새 물로 빚어내야 할 것이다.중앙정부 지방정부의 새로운 수자원 환경행정을 기대해 본다.
  • 경제개혁 걸림돌 제거해야(崔澤滿 경제평론)

    정부는 금융기관과 기업구조조정을 연말까지 끝내겠다고 한다.당국이 개혁의 시한을 설정한 것은 지금까지 추진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시중의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각 경제주체가 구조조정을 조기에 끝내기를 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개혁을 회피하려는 사례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먼저 재벌그룹은 정부가 부실기업정리를 자율에 맏기자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부실계열사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고 정작 시급한 재무구조개선과 회계의 투명성제고 등 구조조정은 소홀히 하고 있다.재벌들은 지난 4월부터 계열사간 상호지급 보증이 금지된 이후 유상증자방법을 동원,부실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다.재벌들은 주가폭락으로 유상증자가 여의치 않자 우량계열사에게 시가보다 비싼 값에 주식을 떠넘기는 부당한 내부거래를 하고 있다. ○재벌·금융 구조조정 지지부진 재벌그룹 계열사 금융기관은 부실계열사에 싼 이자로 대출을 하거나 채무상환능력을 상실한 계열사의 부채를 지급보증한 계열사가 아예 떠안는 사례마저 있다.국내 최대 재벌은 우량계열사의 빌딩을 다른 계열사에 장부가격(싼가격)으로 넘기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하기로 하자 중단하기도 했다. 개혁의지가 없는 것은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정부가 부실기업을 정리하라고 하자 자본을 잠식해 곧 부도가 날 3∼4개 기업을 선정, 정부에 보고했다가 재선정 지시를 받을 정도다.금융기관 자체 구조조정 역시 지지부진하다.연일 은행간 통·폐합설이 나돌고 있지만 하루가 지나면 달라진다.합병을 한다면서 서로 주도권을 잡거나 기득권을 챙기려는 바람에 물밑접촉마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또 은행들은 합병에 대비,인력을 감축하면서 일반 기업에 비해 과다한 명예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도덕적 해이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개혁을 성공시키려면 먼저 걸림돌을 제거하고 그 이후부터는 계획을 강력하고 빠르게 진행시켜야 한다.세계적인 경제석학 밀턴 프리드먼은 대통령이 선거 때 국민에게 공약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개혁의 걸림돌(기득점층의 저항)이 나타나기 전인 취임초 개혁에 착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프리드먼은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영국의 대처 전 총리,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이 선거전 많은 공약을 내놓았으나 이들 세 지도자 가운데 대처 전 총리만이 개혁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대처 전 총리는 개혁을 강력하고 빠르게 밀고 나감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의 사례를 보아도 구조개혁은 빠를수록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94년 말 이후 외환위기를 겪었다.이들 국가는 즉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위기를 조기에 수습했다.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등은 구조개혁이 늦어져 경제회복을 지연시킨 사례로 꼽히고 있다.이들 국가는 복지국가로서의 전통이 강해 경제회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사회보장제도 개혁·재정적자 축소 등 구조개혁이 용이하지 않았던 것이다.칠레는 외환위기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80년대 중반이후 개혁의 강도를 높여 성공한 케이스다. ○개혁 오래 끌면 국민부담 가중 개혁기간이 오래 걸리면 국민부담은 그만큼 늘어난다.그러므로 정부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계획을 부추기는 것 못지 않게 개혁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는 철저히 가려내어 응징하고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도 바로잡는 등 개혁를 가로막는 걸림돌 제거에 힘써야 할 것이다.
  • 金 대통령 訪美­金 대통령·클린턴 공동회견 모두발언

    ◎金 대통령 공동회견 모두발언 우리는 긴밀한 한·미관계가 무엇보다도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안보동맹 관계 위에 서 있음을 강조했습니다.특히 4자회담과 남북대화를 상호 보완적으로 병행 추진함으로써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견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기로 했습니다. 또한 남북관계 진전과 미북관계 개선이 조화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이와 관련해 나는 미국이 남북한간 교류·협력·증진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두 정상은 대북경수로 사업이 한반도를 포함한 전세계적인 핵확산 방지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정과 평화정착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했으며,상호 긴밀히 협조,이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클린턴 대통령에게 우리의 외환위기시 미국이 적기에 지원을 하여준데 성의를 표했으며,우리가 금융안정을 위해 취한 개혁정책과 그 성과를 설명하고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이러한 노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양국간 투자협정 체결원칙에 합의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개혁 조치 등 금융위기 해소에 미국은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클린턴 공동회견 모두발언 본인은 金大中 대통령께서 한국 경제를 개혁하고,IMF 프로그램을 이행하시는 노력에 우리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미국은 한국의 개혁 노력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본인은 적절한 조건하에서 필요하다면 양자 금융지원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우리는 한국과의 양자간 투자협정 논의를 포함하여 한국의 시장을 보다 완전하게 개방하고,한국을 세계 경제에 통합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우리는 공고한 안보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金대통령의 대북 화해노력에 대한 지지를 전달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金대통령의 조치에 더 호응해 나오기를 희망하며,4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랍니다.나는 유엔사와 북한군이 DMZ(비무장지대)의 정전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장군급회담을 갖기로 어제 처음으로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본인은 94년 북한 핵동결 합의의 일부로서 북한에 제공되는 중유의 재원문제를 해결할 각오가 되어 있음을 언급했습니다.우리는 식량과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한국 국민은 아시아의 자유 주창자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면서 민주 열망의 보편화를 시현했습니다.
  • “여소야대 극복 시급”/국민정부 100일 평가집

    국민회의 정책위원회(의장 金元吉)는 10일 정치·경제·사회분야에 걸친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 평가집을 발간했다.자료집은 총론에서 국민의 정부는 민주화 세력과 근대화 세력의 공동정부로 국가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여소야대에 따른 정치불안으로 국정수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지적했다.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소야대 체제의 극복 ▲IMF 경제위기 극복 ▲범정부적 실업대책 확충 등을 꼽았다. 정치 분야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됐지만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국방부의 경우 합참 및 각군 본부 조직의 통폐합 필요성을 밝혔다.
  • “대기업 빅딜 곧 발표”/거부하던 재벌도 승복했다/金重權 실장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대기업 구조조정은 국가경제 운용뿐 아니라 단위기업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빅딜(업종 맞교환)을 포함한 대기업 구조조정(계획)이 며칠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실장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조찬강연에 참석,“그동안 모 재벌기업이 구조조정에 상당한 우려를 표하며 거부적 태도를 취했으나 어제(9일) 전화로 알아본 결과,구조조정에 승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金실장은 “구조조정은 한순간에 획일적이고 충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법률의 터를 잡아서 해야 한다”며 “시장경제원리 측면에서 기업 스스로가 결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이것을 국민들이 이해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실장은 또 기업의 부채비율 해소를 위해 기업이 부동산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金실장은 이어 “정부와 공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성과급,연봉제 등의 도입을 검토하고있다”며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정부산하단체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며,기획예산위에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근로자 권익보호 문제와 관련,金실장은 “부당노동행위는 강력 의법조치하겠지만,근로자들이 법을 지키지 않거나 경영에 간섭하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金실장은 “현재 금융개혁 과정에서 신용경색과 고금리가 진행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안다”며 “金大中 대통령은 방미기간중 IMF총재와 만나 이같은 문제를 상당 부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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