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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몰린다

    지난해 초 회사 부도로 직장을 잃은 姜모씨(33)는 녹색연합에서 환경감시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학창시절 꿈꿔 온 환경운동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것이다.그동안 백두대간 탐사 등 환경보호 현장에서 뛰면서 실직의 아픔도 잊었다.낙동강 일대 환경탐사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한 崔笑暎씨(28·여)는 환경운동연합에서 자원봉사를하고 있다.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는 봉사활동의 대가는 식권 한장뿐이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어서 보람도 크다.요즘은 금강산 개발 등환경파괴가 우려되는 사업의 자료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토론회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실직자나 미취업 대졸자 가운데 자발적으로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사람들이 늘고 있다.일자리가 없다는 고통에서 벗어나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생활비 걱정이 상대적으로 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자원봉사자들이 급증하면서 재정난 등으로 위기에 몰렸던 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해 발족한 ‘예산 감시단’에서는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힘입어 감시단의운영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실련은 이달 말까지 자원봉사자 500명을 추가 모집해 감시활동 범위를 서울 및 수도권 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근자가 38명인 녹색연합의 자원봉사자는 40여명.이들은 번역·현장탐사등의 업무를 맡아 상근자 못지 않게 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참여연대나 환경운동연합에도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날마다 10여명 가량 찾고 있다.IMF 체제 전보다 2배나 늘었다.실직자·명예퇴직자·주부·대학생 등 계층도 다양하다.참여연대 金旻盈사무국장은 “자리에 비해 신청자들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인턴제도 인기다. 경실련·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은 지난해 말부터 인턴 직원을 10여명씩 채용했다.1인당 월 5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는다.인턴 직원 가운데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도 상당수에 이른다.환경운동연합의 인턴사원공채에는 10명 모집에233명이나 몰렸다.金煥龍 李相錄 dragonk@
  • ■韓銀 IMF사태 보고서

    한국은행은 19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낸 ‘97년 외환위기의 상황과 경과’보고서에서 외환위기를 당한 것은 정부가 외환위기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외국 금융기관이 무더기로 자금을 회수하는 등 국내외적 요인이 총체적으로 겹친 탓으로 분석했다.▒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 한보그룹 부도와 삼미그룹 법정관리 신청 등금융위기 징후가 나타났음에도 종금사를 비롯한 부실금융기관의 조기 정리방안 마련 등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적기에 내놓지 못했다.특히 정책시행 과정에서‘겉다르고 속다른’정부 태도를 문제삼았다. 금융기관의 자율적 대출 결정 등 시장원리를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도유예협약제도를 도입하거나 부실기업에 협조융자 등을 실시,결과적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것이다.▒집단적 자금회수 등 외부여건 악화 97년 5월 태국에서 시작된 외환위기가 7월부터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로 급속히 확산되자국제투자자들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하는 등 동남아금융시장불안의 여파가곧바로 우리나라로 파급됐다. 이와 함께 대기업 연쇄도산 등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지급결제 능력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외국 금융기관들은 97년 초부터 단기여신 한도를 줄이는 한편 대출기간도 지속적으로 줄이다가 10월 말부터는 경쟁적으로 자금회수에 나섰다.▒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 등 90년대 들어 경상수지 적자와 외채 누적이 급증했다.‘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로 대외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잠재생산능력을 웃도는 고성장정책이 계속돼 수입이 급증했다.중복 과잉투자를 일삼은 재벌기업과 수익보다는 담보나 기업규모에 의존한 여신 관행을 유지한 금융기관 등도 외환위기를 부른 원인이다. 여기에다 단자사를 종금사로 대거 전환해준 뒤 건전성 감독 기준조차 적용하지 않는 등 금융당국의 감독기능이 철저하지 못했다.
  • IMF자금 차입 8차례 건의-換亂 8개월전 부총리에 보고

    한국은행이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8개월 전인 지난 97년 3월에 외환보유액의 조기 확충 등을 위해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자금을 차입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당시 경제부총리와 재정경제원 차관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의해 보고서 사본을 19일 국회 ‘IMF환란조사특위’에 제출했다.또 97년 3월 외환위기의 조짐을 느끼고 이후 8차례에 걸쳐 IMF 긴급자금의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당시 재경원 국제금융 관계자는 “한은으로부터 그런 보고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이 대목이 20일 한은에 대한 국회청문회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은 申玄哲국제부장은 이날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97년 3월26일 한은 자금부가 작성한 ‘최근의 경제상황과 정책대응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실무자가 직접 姜慶植 전 부총리와 姜萬洙 전 재경원 차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기아사태 발생 직후인 97년 8월12일과8월22일에도 외환위기 가능성과 금융기관 외화자산 매각 등 다각도의 외환대책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 재경부·韓銀‘책임 떠넘기기’

    환란의 책임 소재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떠넘기기’ 공방이 재연되고 있다.한은은 IMF 자금지원 요청 등 수차례에 걸쳐 위기 대처를 건의했음에도 정부가 ‘무신경’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재경부는 한은의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그러나 두 기관 모두 97년 초부터 한은법 개정을 둘러싸고 이전투구식 다툼을 벌이느라 외환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책임 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IMF행 건의 공방 “IMF체제에 들어가기 8개월 전인 97년 3월 재정경제원에 IMF 자금차입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는 게 한은 주장이다.그러나 당시 재경원 관계자는 “10월28일에야 한은의 IMF행 언급이 처음제기됐으며 97년 3월 한은 보고서는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은측은 “당시 ‘최근의 경제상황과 정책대응 방향’이라는 자료를작성,인편으로 재경원 장·차관에게 분명히 전달했다”며 “총재 지시에 따라 건넨 만큼 단순히 참고용이 아닌 데도 재경원이 건의내용을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환율방어 타당성 논쟁 97년 10월 이후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에서 1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이에 대해 한은은 “당시 환율상승 압력이 필요하다고 판단,정부의 시장개입 요청을 거부했으나 재경부가 공문으로 개입을 지시했다”며 ‘무책임론’을 폈다.또 96년에도 금융기관 지원자금 회수로 외환보유고 확충을 건의했으나 금융의 국제화와 설비투자 촉진 등을 이유로 타당하지 않다는 정부논리에 밀렸다고 주장했다.재경부는 이에 대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달러를 못 구하는 등 지급불능 상태가 우려돼 외환보유고를 시장에푸는 것은 당연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 ‘브라질 경제’돌파구 보인다

    ┑워싱턴 브라질리아 AP 연합┑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에 대한 투자 신뢰 제고를 위해 새 거시경제 및 통화제도 채택을 모색중이며 브라질의 재정개혁 구상에 만족한다고 밝혀 브라질 발 경제위기 수습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그러나 외국자본 이탈은 멈추지않아 레알화 가치는더욱 떨어졌다. 미셸 캉드쉬 IMF 총재는 “IMF 대표단이 곧 브라질을 방문해 거시경제와 통화체제 등에 대한 새로운 틀을 2월 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브라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COPOM)는 이날 레알화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우대금리를 36%에서 41%로 올리는 등 통화정책 변경 조치를 발표했다.그러나 외국 자본들은 자유변동 환율제 도입이 발표된 이날도 빠져나가 레알화약세를 부추겼다.레알화 가치는 이날 지난 주말 달러당 1.43레알에서 크게하락한 1.59레알로 폐장됐다.
  • ■색깔 대비되는 2與반응

    청와대의 내각제개헌 공론화 연기론 제기와 관련,18일 자민련 분위기는 ‘이중적’이다.신중과 격앙을 넘나들었다.공식 반응은 조심스럽고,비공식 반응은 험했다.국민회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의식적인 ‘무대응’이었다. 金鍾泌총리는 일단 침묵을 지켰다.자민련 총재단회의도 직접 대응을 자제했다.전날 발끈한 대변인 논평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지난 15일 대전 신년교례회에서의 입장만 재확인했다.내각제 의지를 간접적으로 강조하는 데 그쳤다. 朴泰俊총재는 유감표시로 교통정리했다.“주변에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갈등만 조장한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언행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내각제 공론화를 위한 수순밟기에 착수했다.‘제 갈 길’만 가겠다는자세다.19일 내각제추진위 전체회의에서 독자적인 내각제 헌법안을 제시키로 했다.곧 국민회의측에 ‘내각제공동추진위’구성도 제의할 예정이다. 金龍煥수석부총재는 ‘분노’를 표시했다.내각제추진위원장 자격이라고 선을 그었다.“대선후보가 된다면 모든 것을 양보할 수 있다고 말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金大中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金수석부총재는 ‘상황변경론’에 대해서도 “97년 11월 3일 대선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내기 전부터 구제금융문제로 캉드쉬 IMF총재가 왔다갔다했다”고 반박했다. 국민회의는 ‘무대응’이다.자민련의 조기 공론화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鄭東泳대변인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金大中대통령이 金鍾泌총리와 무릎을 맞대고 풀겠다는 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여론조사에 나타난‘改憲’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자민련과의 내각제 개헌약속은 지켜질 것이지만 공론화시기에 대해서는 ‘IMF극복 후’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이같은 구상은 언론사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내각제와 관련한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같은 경향을 읽을 수 있으며 특히 ‘IMF 위기극복을 위해’ 내각제 개헌·공론화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 눈길을 끈다. 권력구조 선호도를 보면 대통령제 선호는 46.6%(중앙)48.9%(한겨레)57.4%(경향)60.6%(조선)62.7%(한국)등으로 조사됐다.반면 순수내각제나 내각책임제를 선호하는 비율은 10.7%(한국)11.2%(조선)25.1%(한겨레)25.6%(중앙)등의순으로 나타났다. 내각제 개헌·공론화 시기를 보면 金大中대통령의 임기말에 해야 한다는 사람이 24%(경향)35.7%(매일경제)28.2%(한겨레-공론화시기)56.1%(MBC-공론화시기)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안에 내각제 개헌이나 공론화를 하자는 응답자는 19.3%(경향)19%(한국)13.6%(매경)30.3%(한겨레-99년 상·하반기 합한것)등으로 조사됐다.국회의원들이나 정치학자들은 ‘金대통령의 임기말’보다는 ‘16대 총선을 전후한 시점’에 내각제로 개헌하는 것을 선호했다. 개헌약속이나 내각제 개헌·공론화 시기를 경제문제와 연관시킨 조사도 많다.개헌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경제난 극복후 내각제 개헌을 해야한다’(34.1% 한국)‘IMF극복 후 해야한다’(63.1% 중앙)등이 가장 많았다.또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헌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49.7%)이 ‘위기극복과 개헌병행’주장(28.5% 이상 조선)보다 훨씬 많았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주한 영국대사 스티븐 브라운

    ‘민주주의와 경제의 병행발전’을 모토로 한 지난 1년 동안의 金大中대통령의 활발한 실리 위주 정상외교는 한국을 국제외교의 중심으로 도약케 했고또 IMF체제 탈출의 돌파구를 열게 했다.세계 주요국과 진정한 21세기 동반자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순발력,돌파력,격식파괴 등 ‘DJ식 외교스타일’의 파장을 주재국 대사들을 통해 들어본다.▒먼저 현재의 한·영 관계를 어떻게 보십니까. 여러가지 이유에서 양국관계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선 통상분야의 경우 지난 98년 영국의 한국 수출은 50% 감소했지만 한국의 영국 수출은 5%나 증가했습니다.영국은 유럽의 한국 수출시장인 셈입니다. 영국의 대한 투자도 관계변화의 일면입니다.종전에는 한국의 대기업이 영국에 투자했지만 지금은 반대현상이 일고 있습니다.지역안보 측면도 공고합니다.영국은 한국전에 참전했고 정치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현재 미국과 북한은 금창리 지하시설 사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입니다.영국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방안은 무엇입니까. 정치적으로 영국은 4자회담과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합니다.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기회있을 때마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를 권고했고 경제·사회 개방과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협상을 촉구해왔습니다.또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오는 4월로 계획된 엘리자베스 여왕의 한국 방문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여왕의 방문은 정치와는 무관합니다.金대통령께서 지난 4월 영국 방문시 방한을 정식으로 초청했고 여왕께서 응한 것입니다.여왕은 1년에 단 두번 해외방문을 합니다.한번은 영연방국가를 방문하고 다른 한번은 영국에 중요한 국가를 방문합니다.바로 여기에 한국 방문의 의미가 있으며 양국의 위상을 높임은 물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한국정부는 현재 외국인 투자를 경제위기 극복차원에서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꼭 필요한 정책적 노력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무엇보다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정부는 외국인 투자가에게 ‘공개적이며 투명한’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따라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노동법의 유연화와 토지의 정부매입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 봅니다.▒한국정부는 외자유치와 함께 공기업 민영화 등 공공부문 축소도 강도높게추진하고 있는데 영국의 경험이 도움이 될까요. 영국은 지난 20년간 구조개혁을 추진한 결과 경제 체질이 강건해졌습니다.먼저 기업에 질의서를 보내 정부와 국민이 해야 할 일을 분명히했고 중앙정부와 독립된 기관을 만들어 개혁업무를 담당하게 했습니다.이 기관은 자체예산과 인력을 확보,특별업무를 수행했습니다.정책적인 쟁점이 생길 때만 중앙정부와 협의를 했습니다.정부는 더 이상 기업을 경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 민영화도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올초 유럽 11개국은 유로를 출범시켰는데 영국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향후 가입가능성과 시기는. 유로체제와 관련,영국의 입장은 분명합니다.유로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현재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지금 가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 포커스 인물-鄭宇澤 자민련의원

    경제청문회 첫날인 18일 자민련 鄭宇澤의원(충북 진천·음성)의 송곳 질의가 빛을 발했다.재경부의 ‘난 몰라식 보고’가 지리하게 진행되는 순간,“환란의 핵심책임은 재경원 사람들에게 있다”고 발끈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재경부의 환란위기 감지 시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홍콩과대만 등은 환율과 금리를 두배나 올리면서 외환유출 방지에 심혈을 기울일때 재경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李揆成재경부장관을 궁지로 몰았다. 경제기획원 출신인 鄭의원의 서릿발같은 추궁은 당내 ‘경제통’답게 외환관리 허점을 비집고 들어갔다.97년 당시 재경부가 금융개혁입법에 매달린 정치적 배경과 한국은행·재경부간의 알력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한은과 재경부의 적대적 관계가 외환위기에 적지않은 책임이 있다”며 구조적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97년 11월21일 IMF 구제금융 요청 직전까지 정부의 무리한 외환방어전략을 질타했다.그는 “우리의 가용 외환보유고가 시시각각 바닥이 나는 상황에서 실효성도 없는 환율방어를 위해 150억달러나 소진시켰다”며 무리수를지적했다.吳一萬
  • 내각제거론 아직은 이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7일 내각제 개헌 시기조정론을 제기하고,朴泰俊자민련총재가 외신과의 회견에서 ‘이원집정부제’를 거론해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공동여당 단독으로 열고 있는 경제청문회에 한나라당이 참여토록 하는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는 마당에 내각제 개헌 논의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가뜩이나 경제난과 실업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청와대쪽이 “내각제 개헌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나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시기조정론을 들고 나온 것은 지난 15일 자민련의 대전 신년교례회의 분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마치 ‘내각제추진 발대식’ 같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은 내각제 논의가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놓고 공동여당간에 갈등의 조짐이 보이는 것 같아 무척 염려스럽다.경계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하지 말라는 것이다.공동여당간에 작은 균열이라도 생기게 되면정국에 또하나의 불안요인을 보태게 되기 때문이다.金大中대통령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전제 아래 내각제 개헌문제를 金鍾泌총리와 무릎을 맞대고 의논하겠다고 국민 앞에 공언해둔 상황이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각제 개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은 빠르다는 게우리의 생각이다.굳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6·25동란 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당했다.지난 10개월 동안 정부와 국민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위기를 겨우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미 170만명의 실업자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고 앞으로도 구조조정의 가속화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실업자가 쏟아져 나올 판이다.실업문제 해결이 초미의 관심사다.게다가 공공부문의 개혁과 구조조정도 화급한 과제다.정치문제에 휘둘려 구조조정과 개혁이 중동무이로 주저앉게 되면 경제회생은 어렵다.지금까지 정부가 IMF사태에 비교적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여당간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졌기 때문이다.만에 하나 개헌문제로 공동여당간에 조금이라도 금이 간다면 공동정권의 에너지를 분산,소진시켜 또다른 국가적 재난을 불러올 수도 있다.개헌문제를 거론하는 시점을 포함해서 모든 문제를 대통령과 총리간의 ‘허심탄회한 논의’에 맡겨두고 공동여당은 긴밀한 협조 속에 경제회생에 전념해주기 바란다.
  • 안테나-재경부 책임회피성 발언 일관 의원들 질타

    역사적인 경제청문회는 18일 경제정책의 ‘총 산실’인 재경부의 보고 청취로 시작됐다.환란 당시 금융정책을 총지휘했던 만큼 재경원의 역할과 책임부분에 ‘집중포화’가 떨어졌다. 의원들은 외환위기 감지 시점과 가능성의 인지 여부를 따지며 재경원의 ‘직무유기’ 여부를 집요하게 캐물었다.반면 재경원측은 경상수지 적자누적과 재벌의 연쇄부도,동남아 연쇄환란 등으로 직접적인 원인을 돌리며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일관,의원들의 분노를 샀다.청문회 내내 이어질 ‘창과 방패’의 ‘머리싸움’이 그대로 재연된 셈이다. 李揆成재경부장관의 “재정경제부가 환란책임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애매모호한 사과가 불씨가 됐다.자민련 鄭宇澤의원은 즉각 “환란의 핵심책임을 져야 하는 재경부가 자기반성의 의사가 전혀없다”고 몰아쳤고 국민회의 李允洙의원은 “직무유기에 대한 사과없이 보고를 들을 수 없다”며 지원사격을 가했다. 특히 97년 하반기부터 공식 IMF 구제금융 요청일(11월21일) 전후의 책임소재를 집중 공격했다.재경부측은 “97년10월 하순부터 선택가능한 모든 대책을 검토·추진했다”며 제법 ‘당당한 논리’를 폈다.이에 의원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국민회의 李允洙의원은 “변명에만 급급하지 말고 책임있는 발언을 하라”고 소리를 쳤고 국민회의 金榮煥,자민련 金七煥의원 등도 “홍콩이나 대만 등은 금리를 두배나 올리면서 대책을 마련했는데 재경원은 왜 보다 적극적인금융정책을 사용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결국 李장관은 “막판에 이것 저것 안되니까 가능한 대책을 다 사용했다는의미로 해석해 달라”고 양보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 브라질 자유변동환율제 도입할듯

    ┑워싱턴·런던 외신 종합┑브라질 경제위기의 불똥이 세계로 튀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 중동외의 신흥시장 지역에서도 위기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화급을 다투는 브라질의 고위 당국자들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미국 및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들과 긴급회동을 갖고 브라질 금융위기 수습대책을 숙의했다.브라질은 18일 금융시장이 개장되기에 앞서 자유변동환율제등 새로운 금융제도의 운용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로페스총재는 급거 귀국했다. 러시아도 17일 IMF 및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 이틀간 일정으로 모스크바에서 당면한 채무상환 등 곤경에 처한 러시아의 경제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또 불렌트 에제비트 터키 신임 총리는 18일 240억달러에달하는 재정 적자 타개를 위해 IMF에 긴급 금융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오는 19일 재정공작회의를 열어 최근 파산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투자신탁공사(ITICS)들에 대한 조치와 은행들의 악성 부채문제를 논의하며 인도는 경기침체와 ‘통치위기’로인해 자칫 지불위기를 맞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체육계 새해설계-조동만 KLPGA회장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새해 초부터 의욕에 넘쳐 있다.지난해 박세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몰아닥친 IMF로 터널을 헤매던 때와는 사뭇다른 분위기다. KLPGA가 활기를 되찾게 된 첫번째 이유는 조동만 신임 회장(46)의 취임이다.선장의 중도하차로 표류하던 KLPGA는 새 회장의 취임 자체만으로 활력소가된다.여기에 조 회장은 이전 회장들과는 달리 협회 운영이나 대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어 더욱 의욕을 돋워 주고 있다.또한 지난 15일 제5대 회장에 취임한 조 회장은 한솔PCS 부회장으로 오크밸리와 클럽700 등 2곳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어 여자프로 골퍼들에겐 더 없는보탬이 된다.조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올해부터 새로 출범하는 KLPGA 투어에 선진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국 여자골프를 국제적인 경쟁력과 고부가가치를 지닌 스포츠산업으로 발전시키고 골프 꿈나무 육성을 비롯한 골프 저변확대와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조 회장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마케팅.지난해 입증된 한국 여자골프의 경쟁력에 80년대 초 시카고 국립제일은행(First National Bank of Chicago) 본사 근무,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 등을 통해 쌓은자신의 국제적인 인맥을 가미하면 충분히 국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를 위해 그는 우선 대회 숫자부터 늘릴 생각이다. “지난 해에는 6개 대회 밖에 못 치렀다고 들었습니다.그러나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최소한 10개 이상은 돼야 합니다.따라서 올해 처음으로 KLPGA투어를 출범시키면서 12개 정도의 대회를 치를 계획입니다” 선수 육성도 그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그는 한국골프의 수준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가장 근본적인 것이 주니어골퍼 육성이라고 믿고있다.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우수한 골퍼들이 많이 나와 서로 경쟁하고 해외무대에도 진출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여성 프로골프의 발전은 물론 골프의 대중화에도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물론 형평성이나 예산 차원에서 모든 선수육성을 협회 차원에서 할 수는없을 것으로 내다보는 그는 자신이 부회장으로 있는 한솔PCS측에서 별도로유망선수를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체육 관련 단체와는 처음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아직 조금은 생소하다며 초기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 조회장은 “무엇보다 회원들이 잘 돼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박세리의 활약 등을 통해 중흥기를 맞은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 『막오른 경제 청문회』이모저모

    IMF사태를 초래한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경제청문회가 18일 오전 여당 단독으로 시작됐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총재 등 양당 지도부들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재정경제부의 기관보고에서 특위 위원들은 보고서의‘질’과 ‘재경부의 자세’를 문제삼으며 열띤 공세를 펼치기도 했지만,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개시된 때문인지다소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청문회장 주변에는 100여명에 가까운 내외신 보도진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청문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金泳三전대통령을 외환위기의 총체적인 책임자라며 집중 성토했다. 자민련 李健介의원은 “재경부가 경상수지 적자 누증,단기외채 급증,기업부도 등을 환란의 원인으로 들었지만 최고통수권자의 국정운영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金전대통령에게 환란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국민회의 丁世均의원은 “金전대통령의 집권 5년은 외환위기를 잉태·증폭·확대재상산하는 과정이었다”며 과거 5년을 총체적인 부실 국정운영기간으로 규정했다. 丁의원은 “환란은 국민경제의 악순환이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이었다”면서“거시경제정책과 분리된 환율정책으로 외채가 누증됐으며 실물경기의 급격한 침체로 금융이 부실화돼 이것이 외환위기로 옮겨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IMF로 인한 기업 부도와 실업자 양산이라는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내탓이라고 말하는 관료와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며한나라당의 무책임론을 주장했다. 金의원은 또 “지난 97년 태국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이 줄줄이 무너지는데도 金전대통령과 당시 집권여당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아 지도력 부재를 실감케 했다”며 “IMF사태는 어찌됐든 인재라고 봐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이에 앞서 張在植위원장은 경제청문회 개시선언후 인사말을 통해 “이번국정조사에서는 경제파탄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권력형 비리도 철저히파헤쳐 국민 앞에 실체적인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정책청문회와 동시에 비리조사형 청문회로 이끌어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李揆成재경장관의 보고에 앞서 국민회의 李允洙 金榮煥의원 등 상당수 특위 위원들은 재경부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로 보고서를 작성해제출한 것이 아니냐며 재경부를 몰아세웠다. 李의원은 “재경부의 보고서는 IMF 관리체제를 맞게 된 것이 재벌회사 몇개가 부도나고 일부 동남아 국가들이 파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이대부분”이라며 “사실은 재경부가 바로 책임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재경부 보고자료의 부실을 문제삼았다. 李의원은 나아가 “재경부의 보고는 재경부를 감싸고 도는 듯한 내용인데,그러면 누구의 잘못으로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됐느냐”고 질타한 뒤 “당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밝혀주는게 재경부의 임무가 아니냐”고 따졌다. 金의원도 “재경부의 보고서는 외환위기의 총체적인 진단과 원인을 보고하는 것인데 재경부의 입장은 적시되지 않았다”면서 “잘했다는 것인지 잘못했다는 것인지도 밝히지 않는 재경부의 자세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오전 10시 개최키로 했던경제청문회는 자민련측이 같은 시각국회의장실에서 열리는 여야 총무회담을 지켜보자며 재경부의 기관보고를 오후로 미루는 방안을 전격 제안,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張在植 ‘국회 IMF 환란 규명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자민련 魚浚善의원으로부터 이러한 입장을 통보받자,특위 위원장실에서 급히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 및 韓和甲총무 등과 전화접촉을 갖고 대처방안을 숙의했다. 자민련 魚의원도 朴泰俊총재 등 지도부와 전화통화를 했으며,국민회의 韓총무와 자민련 李良熙수석부총무가 “오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럼 예정대로 오전부터 시작하자”고 수긍,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내각제 발언과 관련,일단 오전기관보고를 오후로 미룸으로써 불만을 표출하기로 했다가 국민회의 趙대행으로부터 ‘참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일단 청문회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金重權비서실장 문답

    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내각제 개헌 연기 필요성을역설했다.표현은 조심스러웠으나 연기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우회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청와대 모든 수석들의 생각”이라는 전제 속에 밝힌 그의 생각의 요체는 “내각제 개헌 약속은 지킨다.그러나 위기가 말끔히 정리되지않은 이 시점에서 내각제를 공론화한다면 위기로 갈 수도있다”는 것이었다.▒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총리간 이면약속이 이뤄진 것인가. 그것은 정말로 잘 모르겠다.▒내각제 연기 발언은 대통령과의 교감의 산물인가. 청와대 내에서 대통령의 말씀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연기론이 너무 빨리 나온 것 아닌가. 내각제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대통령과 총리가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논의 시기가 아니라는 구체적인 이유는. 합의 당시만 해도 IMF 위기상황을 예견치 못했다.그후 정부는 온통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쏟아 권력구조 개편을 논의할 수 없었던 것이다.▒99년말 개헌약속에 변화가 오는 것인가. 시한을 못박기보다는 현재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브라질을 보라.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경제살리기에 전념해야 한다.▒청와대가 나선 이유는. 상황변화가 있었다.공론화하자는 움직임과 소리가 많아졌다.▒19일 총리 주례보고 형식은. 두 분이 조용히 말할 기회를 자주 갖기를 바란다.행정적인 보고는 유인물로 하고 두 분이 국정전반과 시국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좋다.내가 원해 배석을 하지 않는 것이다.▒朴泰俊총재가 제기한 이원집정제의 진의는. 시기는 겹치지만,대통령과의 교감은 아니다.지금은 순수내각제니,이원집정제니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연기를 한다면 자민련이 어떻게 할 것 같은가. 애국하는 마음은 대통령과 총리 두 분이 똑같다.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총리와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다.▒합의문 수정대상이 시기인가,내각제 형태인가.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두 분이 권력구조의 형태에서부터 16대 공천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梁承賢
  • YS에“換亂 없을것” 보고

    국회 ‘IMF 환란원인 규명과 경제위기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특위’(위원장 張在植)는 18일 여당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경제청문회 첫 회의를 열어 재정경제부를 상대로 기관보고를 받은 뒤 IMF 구제금융 신청 당시 상황을집중 추궁했다. 조사특위 위원들은 외환위기 도래 원인과 姜慶植전부총리 등 당시 경제팀이 취한 대처방안의 적절성 여부에 초점을 맞추며 ‘金泳三정부’의 경제실정을 부각시켰다. 회의에서 국민회의 丁世均·千正培의원등은 “金泳三정부의 집권 5년은 대외개방 및 자본자유화라는 대외 경제여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실패,오히려 국민경제의 불균형적 악순환구조를 확대 재생산했다”고 따졌다.그는 “姜전부총리를 필두로 한 경제팀은 문제 자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상태였다”며 옛 재정경제원의 정책실패를 집중 추궁했다. 자민련 魚浚善·국민회의 張誠源의원등은 “당시 재경원이 IMF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한 시점과 대응책을 밝히라”면서 IMF사태로 인한 국민의 직·간접 피해액수를 따졌다. 재경부는 이날보고자료에서 외환위기가 확산되고 있던 지난 97년 10월27일 당시 재정경제원(현 재정경제부)은 대통령주재 경제장관회의에서 “외환시장의 불안은 동남아 외환위기의 여파때문이며 우리 경제는 기초가 건실하므로 외환위기를 겪지않을 전망”이라고 낙관적인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재경원은 또 97년 3월에 외환수급을 전망하면서 97년말 외환보유고가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밝혀졌다.8개월 뒤에 88억7,000만 달러로급감하리라는 것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 野도 경제청문회 참여해야

    경제청문회가 여당 단독으로 열리게 됐다.지난 1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만으로 열린 국회 국제통화기금(IMF)환란조사특위 전체회의는 18일부터대상기관에 대한 보고를 듣고 25일부터는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신문을 벌이기로 의결했다.그러나 야당인 한나라당은 여권의 국정조사계획서 기습처리사과,정책청문회 실시 약속,조사특위의 여야 동수 구성 등 3개항을 요구하며 사실상 청문회 불참을 선언했다. 야당의 정책청문회 실시 약속이라든가 여야 동수 구성 주장은 합리적인 요구라기보다는 불참을 표명하기 위한 선언과 다름없다는 생각이다.경제청문회를 여는 이유는 국가경제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교훈을 찾자는 것이다.위기초래의 원인을 규명해나가는 과정에서 비리와 직무유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정책오류로 연결된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다.그럴 경우에는 그때 가서 고발 등 소정의 절차를 밟아가면 될 것이다.따라서 사전에 청문회 성격을 규정하여 ‘정책청문회’는 되고 ‘비리청문회’는 안된다는 식의 양단 논법을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특위 구성은 국회 각 교섭단체의 의석비율에 따라 구성토록 국회법에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를 계속 주장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한나라당이 여야 동수를 계속 고집하면 할수록 金泳三전대통령 부자의 증언을 저지해보겠다는 당략적 의도만 드러내는 결과가 될 것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8일로 예정됐던 경제청문회 개최는 여야간의 합의이기도하지만 정치권의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다.뿐만 아니라 노사정(勞使政)위원회가 합의한 중요한 실천과제의 하나이기도 했다.한나라당은 청문회 불참,장외투쟁을 선언하고 있지만 IMF의 환란을 불러온 전정권의 책임을 통감해서라도 청문회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한나라당이 끝내 대화정치를 외면하고 장외정치로 나간다면 과거정권과 기득권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과 분노만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차제에 야당의 불참으로 비록 여당 단독 경제청문회가 되더라도 청문회를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을 분명히하고자 한다.국정을 책임진 여권으로서는 환란초래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루빨리 끝내고올해는 경제회생과 사회개혁에 진력해야 하기 때문이다.끝으로 여당은 경제청문회 대상기관의 보고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다시 한번 야당의 참여를 유도하는 협상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바란다.
  • “성급한 개헌 국론분열 우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7일 내각제 공론화를 연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힘으로써 개헌 추진 자체가 올해를 넘길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게 내각제 개헌 공론화를 늦추려는 중요한 요인이다.IMF 체제후 실업자가 급격히 늘어 현재 160만명을 웃돈다.올 상반기안에200만명까지 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다.지난 해 외환위기와 경제위기를 어느정도 극복했지만 실업자는 줄지 않고 있다.강력한 구조조정을 지속하지 않으면 브라질과 같이 외환위기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에는 내각제 개헌 문제를 꺼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청와대쪽의 대체적 기류다.성급하게 개헌정국으로 갈 경우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가 불안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자민련은 당초 약속대로 올해 내각제 개헌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李完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이 사실이라면권한밖에 있는 사람들이 중대한 국가적 문제를 경솔하게 언급함으로써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걱정과 함께 불안감을 주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자민련은 지난 15일 대전 신년교례회에서도 이런 입장을 분명히 했다.신련교례회의 강경한 분위기가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내각제 공론화 연기’발언을 가져왔다고도 관측된다. 내각제 문제는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따라서 이번 주에 열리는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청와대회동에서 개헌시기가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청와대는 올해에는 경제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金총리도 내각제 개헌을 늦추는 쪽으로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郭太憲 tiger@
  • 청와대‘내각제 공론화 연기’발언 안팎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7일 내각제 공론화를 연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개헌 추진 자체가 올해를 넘길 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게 내각제 개헌 공론화를 늦추려는 중요한 요인이다.지난해 외환위기와 경제위기를 어느정도 극복했지만 실업자는 줄지 않고있다.강력한 구조조정을 지속하지 않으면 브라질과 같은 외환위기가 다시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에는 내각제 개헌 문제를 꺼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청와대쪽의 대체적 분위기다.성급하게 개헌정국으로 갈 경우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히 “연초에 각 언론의 신년특집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60∼80%가 대통령중심제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내년 16대 총선이후 金大中대통령 임기말 사이에 국민적 합의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개헌을 추진해도 된다는 시사로 여겨진다. 청와대 당국자의 ‘의도된’ 이날 발언은 지난 15일 대전 신년교례회를 계기로 내각제 공론화에 불을 지피려는 자민련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의미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金大中 대통령이 내각제 문제를 金鍾泌 총리와 “무릎을 맞대고 풀겠다”고 천명한 상황에서 자민련의 움직임을 위험 수위로 본 듯하다.두 사람이 언젠가는 ‘담판’을 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마치 어느 일방이 약속을어기고 있는 것처럼 ‘약속이행’을 촉구하며 이른바 ‘외곽 때리기’를 계속하는 것은 사태의 원만한 해결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이다.특히 자민련내 충청권 주도의 이러한 움직임을 ‘용인’할 경우 여권의 갈등과 분열을 재촉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사상 최초의 공동정권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룩한 뒤 IMF사태라는미증유의 국난을 어렵사리 극복해 가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 이슈로 여권의단합에 균열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방치하기 곤란하다는 게 청와대의 기류라 할 수 있다. 내각제는 결국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따라서 이번 주에 열리는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청와대회동에서 개헌시기가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있다.
  • 브라질 환율 변동폭 자유화

    브라질 정부의 ‘극약 처방’이 성공할까.브라질 중앙은행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레알화 가치의 ‘수직하락’을 허용하는 환율변동폭 폐지를 선언했다. 환율방어를 위해 더이상 외환보유고를 낭비하지 않고 투자자들의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자는 의도로 보인다.회복세에 있는 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등에 미칠 수 있는 자본유출 도미노를 봉쇄하는 효과도 생긴다.세계경제 안정에는 최선의 방책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페드로 말란 브라질 재무장관 등 브라질 고위관계자들은 16일 워싱턴을 방문,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와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 등을 만나조기 금융지원문제를 논의했다.브라질 정부와의 합의하에 세계경제에 대한브라질 위기여파를 차단한 뒤 브라질을 선진국들이 적극 지원하는 수순 같다. 브라질 정부가 레알화 가치를 고수하기 위해 그동안 400억달러를 쏟아부었으나 실패한 점도 감안됐다.지난해 8월 이후 700억달러를 웃돌던 외환보유고는 300억달러선으로 줄고 외국인 투자자금도 올들어 50억달러 이상 빠져나갔다.고평가된 레알화의가치를 시장경제에 맡김으로써 금리를 낮출 수 있는여력이 생기고 수출을 늘려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복안도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는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레알화는 15일 한때 달러당 1.58레알까지 급락했으나 회복세를 보이며 1.48레알로 마감됐다.전날 5,500선을 맴돌던 증시도 단숨에 6,500선으로 뛰어올랐다.국제 금융시장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미국 다우지수는 이날 219.62포인트(2.41%)나 치솟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성공적이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레알화 가치가 떨어짐으로써 2,700억달러의 외채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인플레를 촉발할 수 있다.레알화 폭락이 지속될 경우 이웃 중남미 국가들의 통화 평가절하 압력이 높아지는 데다 미국 상품의 구매력이 떨어져 미국이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커지기 때문이다.金奎煥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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