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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주요참석자 회견

    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열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주제의국제회의가 이틀간 일정을 끝내고 지난달 27일 폐막됐다.金鍾泌총리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여러분이 개진한 의견들은 앞으로 한국 정부가 정책을 펴나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스티글리츠 세계은행부총재 조셉 스티글리츠 세계은행(IBRD)부총재는 지난달 27일 ‘참여와 발전’이라는 주제강연에서 “햇볕은 최고의 소독제”라며 정치와 행정에서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경제위기를 촉발한 사람들과 구조조정의 고통을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현 아시아 경제위기에서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다음은 강연요지. 참여나 개방성,투명성은 개발도상국에서 더 중요하다.개발을 하면 경제가개방되고 사람들의 인식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다.기존 방식에서 새 방식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이런 참여는 정보의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광범위한 의미에서 참여는 의사결정에서나 법을 시행하는 데서 중요하다. 경제발전은 사회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경제발전은 사회의 기본적인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구성원들의 인식이나 행태에도 영향을 준다.이런사회와 경제체제간의 긴장은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는 따라서 실업을 최소화하는,완전고용에 가까운 정책을 취해야 한다. 실업률이 높을수록 그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은 늘 가장 가난한 계층이다.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빈곤율도 높아지고 이로 인한 상처도 오래 간다.실업이 늘면 영양실조의 문제가 생기며 다시 실업률이 낮아지더라도 상처는 금방 치유되지 않는다.우리는 종종 실업률을 하나의 수치로만 보지만 그 뒤에는얼굴이 있고 사람이 있다.파괴된 가정과 개인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와 경제발전간에 어느 정도 상반된 측면은 있지만 참여 절차가 있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참여를 통해 정책을 수립하면 사회적 지표나 국내총생산 등의 경제지표도 상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비밀리에 정책을수립하는 것은 도움이 안되며 이제는 그 악영향을 인식해야 한다.신뢰의 정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다른 경제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과거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한 고(高)신뢰체제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정리 李商一 bruce@■센 英케임브리지대 교수 9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아마티야 센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지난달27일 국내외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시장경제에 개입하는 것은생산적인지,아닌지 여부로 판단할 문제이며 정부가 반드시 배제되어야 하는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또는 준비되지않은 개방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경제현상은 매우 복잡한 것으로 어느 한 요인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나름대로 맞는 말이지만 한국 경제가 잘 나갈 때는 누구도 그런 요인을 지적하지 않았다.한국 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룩한 것은 한국의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 한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등 정부 주도모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개방경제 체제에서 정부의 개입은 국가적 경험에 의해 판단할 문제이며 선언적으로 진단할 문제가 아니다.정부 개입 자체를 금기시할 것은 못된다.동아시아지역에서는 과거 1세기 동안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왔다. ▒ 유교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영국이나 독일의 경제가 발전할 때는 신교의 연구가 많았고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발전속도가 빠를 때는 구교의 연구가 있었다.일본이 발전할 때는 일본의 가치구조를,아시아의 4마리 용이 등장했을 때는 아시아적 가치구조를연구한 결과가 많았다.그때그때의 경제적 성공과 사회문화적 구조를 연결하려는 노력이지만 예측력이 높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李商一 bruce@ ■오버도퍼 前WP특파원 “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경제위기와 북한이라는 어려운 문제들을잘 처리해왔다고 봅니다.아마도 李承晩대통령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한국의 대통령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돈 오버도퍼 전 워싱턴포스트지 도쿄 특파원.38년간 기자생활을 정리하고존스 홉킨스대 겸임교수로 있는 그는 레이건 행정부 시절 미국의 대한(對韓)정책에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한국 전문가다. 그는 “金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한국사람들의 사고방식,수십년간 내려온 생각의 틀을 바꾸는 쉽지 않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金대통령이 1년 전 취임사에서 북한과 흡수통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은 정말 잘한 것이며 햇볕정책 역시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정부간 특히 미국 의회와의 이견 폭이 최근 몇달 사이 많이좁혀진 것으로 안다”면서 진행중인 북·미회담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오버도퍼씨는 金대통령이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 못지않게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내각제 개헌문제와 경제회복,노사안정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특히 올해엔 내각제 개헌문제가 현안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방한기간 동안 金대통령과의 단독회견 외에 盧泰愚·金泳三 두 전직대통령과도 만난 그는 “2년 전에 나온 ‘두 개의 한국’이란 책을 쓰는 데 도움을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방문목적을 밝혔다.두 전직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오간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金均美 kmkim@
  • [특별기고]지식기반산업 육성의 필요성/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우리나라가 IMF의 관리를 받을 만큼 경제위기에 봉착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데 기인한다.현재와 같은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구조를 획기적으로 개편하지 않고서는 선진국을 따라잡기는커녕 조만간 중국 등 후진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이후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과 인원을 감축하고 지출을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산업구조의 조정을 통해 국가경제 전체의 효율과경쟁력을 높이지 않고서는 오늘의 경제위기를 탈피하기 어려울 것이다.특히중화학공업 등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정보통신 등 첨단 지식기반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본디 지식기반산업이란 부가가치 창출과정에서 지식과 정보의 활용도가 높은 산업을 말한다.이러한 지식기반산업의 특징은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고 공해가 거의 없으며 고도의 전문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둔다는 점이다.그리고일반적으로 경공업이나 중공업보다도 수익률이 높고 수요가 현저하게 확대되는 경향이다.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업종을 포함하는지는 통일된 기준이 없으며 나라마다 선정·육성하는 업종이 다르다. 우리 정부는 최근 21세기 지식기반 신산업으로 27개 업종을 선정하여 5년동안 120조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여기에는 신소재·신에너지 분야의 제조업,영상·디자인·인터넷 등의 서비스업이 포함되어 있다.한편 미국은 소프트웨어산업,영국은 문화산업,일본은 정보통신·환경산업,싱가포르는 하이테크·미디어산업의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식기반산업은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는 만큼 집중적인 육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그러나 제조업처럼 설비투자만 쏟아 넣는다고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을 개혁하며 의식구조를 쇄신하는등 사회구조의 변혁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나라의 대학취학률은 미국,캐나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GDP 중에서 공·사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선진국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그러나 우리 교육은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와 정답 맞히기 위주의주입식 교육에 치우쳐 창의력 개발은 오히려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결과적으로 인구 1만명당 특허출원 건수는 미국이나 일본의 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그리고 많은 연구들이 실제 수요에 부응하여 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 더욱 근원적인 걸림돌은 우리의 의식속에 창조적인 지식이나 정보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여 보상해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우리는 개인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면 약을 주지 않는한 돈을 낼 생각은 아예 없이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나오는 것이 상례이다.그리고과거 서당이 있던 시절부터 책을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더라도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의식이 있었다.우리나라가 컴퓨터 소프트웨어 복제품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대학생들이 교과서를 구입하는 사람을 바보처럼 여기고 복사해서 쓰는 잘못된 작태도 이러한 의식구조에 뿌리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식기반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산·학·연간의 유기적인 연구개발체계 운영,창의성 개발위주의 교육확충,지적 재산권 보장 장치의 확립 등 종합적인 대책들을 수립·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또한 다양성과 전문성을 존중하고 창조적 연구개발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정당하게 보상하는의식구조가 사회전반에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 與圈, 정책난맥상 해법찾기 골몰

    집권 2년째를 맞는 국민회의 앞엔 간단치 않은 미래가 놓여있다.‘밀월시대’를 마감하듯 여론은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숨죽이던 각종 이해단체들도 서서히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지난 1년 국민회의가 도출한 성과도 적지 않지만 ‘초보 집권당’이란 일각의 우려가 말끔히 씻겼다고 보기는 어렵다.대표적인 것이 정책의 혼선이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국민연금 실시가 유보됐고 1년전부터 공언했던 인권위 설립도 무한정 표류 상태다.여론 수렴없이 발표한 한자병용 실시 방침도 곳곳에서 마찰이 일고있다.IMF 한파로 찌든 국민들의 걱정을 오히려 가중시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여권은 봇물 터지듯 불거지는 정책 난맥상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26일 朴智元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부처나 당정간 사전 정책조율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시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朴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각 부처가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관계부처와 여당의 조율을 거쳐야 한다”며 정책혼선 방지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여권도 최근의 정책혼선이 사전 예방이 가능했던 ‘인재(人災)’로 판단,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청와대와 당의 핵심간부가 참여하는 ‘국정운영전략회의(가칭)’와 같은 비공식 협의기구를 운영하는 방안이다.청와대 각 수석비석관과 각 부처 차관,당의 정조위원장이 참여하는 ‘국정운영조정회의’의 신설도 검토 중이다. 여권의 이러한 ‘다짐’이 현실로 이어지려면 적어도 몇가지 구조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않다.우선 ‘대행체제’라는 지도부의 취약성을극복하고 ‘책임경영’이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권한도 책임도 없는 현 지도부의 무기력이 당의 침체로 이어지고 무책임한 정책이 남발된다는 진단이다. 당의 구심력을 회복해 강력하고 활기찬 조직으로 재건돼야 한다는 처방전도 많다.權魯甲전부총재의 당무복귀에 대해 당 안팎의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정체성 회복’과 ‘원칙있는 정치’를 주문했다.개혁의주체와 대상이 혼재된 상황에서자칫 ‘개혁정치’의 실패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다.
  • 言改連 ‘신문개혁’ 방향/‘신문개혁 촉구’결의문 전문

    신문의 개혁은 개혁 중의 개혁이다.신문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사회의 최우선 과제다.97년 이전부터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수밖에 없는 국가부도위기를 맞고 있었음에도 많고 많은 신문 중 위기를 경고하고 나선 신문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은 가슴을 치며 통탄할 일이다. 언론, 특히 신문사와 소유주·경영진이 IMF사태를 불러온 거품경제와 거품경영의 철저한 수혜자이자 방조자였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서울에서 발행되는 경향신문을 제외한 9개 종합일간지가 안고 있는 부채만 97년 말 현재 2조3,000억원이 넘는다는 사실로 증명되고도 남는다.문제는 IMF사태를 맞은 이후에도 우리 신문의 편집방향이나 경영행태,소유주와 경영진의 태도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38개 시민단체가 모여 결성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신문개혁에 앞장서는 절박성이 있는 것이다.이에 우리 38개 참여단체 대표는 신문개혁에 관한 결의를 다지면서 아래와 같이 우리 입장을 밝힌다. 첫째,신문종사자들에게 요구한다. 신문개혁은 한 때 거품경영의 과실을 일부나마 나눠 가졌던 신문종사자들이 독자들과 국민들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그리고 마지막 의무다.거기에는 내부 견제자로서 거품경영 및 소유주와 경영진의 전횡을 막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의 뜻도 포함돼 있다.보다 현실적으로는 소유주와 경영진이 종사자들에게 더 이상 일방적 고통 감내를 강요하는 것을 막는 길이며,97년 말 이래정든 신문사에서 쫓겨난 수천명의 동료들에 대한 ‘살아남은 자들’의 최소한의 의무이기도 하다.더 이상 잃을 것도, 물러날 곳도 없는 2만여 신문종사자들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신문개혁에 적극 동참하라. 둘째,정부와 정당에 바란다. 우리 사회의 개혁대상 중 마지막 남은 ‘성역 아닌 성역’이 언론 특히 신문이다.정부·여당에게는 신문들이 언제라도 개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사실을 경고해 둔다.정부·여당은 언론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공정보도를 가로막는 왜곡된 소유구조와 소유집중 문제를 비롯한 경영상의 모든 탈법·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 교정에 나서야 한다. 정부와 여야 정당은 신문개혁의 첫 단추이자 핵심인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관한 법률을 조속히 개정하라. 셋째,독자와 시민들에게 당부한다. 이제 신문이 바로 서지 않으면 독자와 시민들이 최대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해진 이상 신문개혁운동에 적극 협력하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이에 우리는 신문종사자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로 신문개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신문개혁위원회는 소유 제한,편집권 독립,시장 정상화 등 개혁방안을 제시하고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전직 외국수반 기조연설 요지

    ■아리아스 前코스타리카대통령 오늘날 빈곤은 엄청난 부와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혹독하다.이런불평등과 빈곤은 불가피하게 전쟁을 유발할 것이다.이 때문에 우리는 인간적의무를 받아들이고 의료·교육 및 복지에 투자해야 한다. 정보기술의 발전이 정부 부서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고 국민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공무원으로 하여금 책임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정보화 시대는 부패와 싸우는데 있어서 많은 잠재력을 제공한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무책임한 군비증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무기 수출입에 관한 국제적 행동강령을 옹호해 주어야 한다.무기 수입국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민주주의 및 인권 법 기준을 지켜야 한다. 한국정부는 정치문화와 제도에 있어서는 철저한 민주주의 표방과 함께 취약·소외계층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인간적 의무 수용과 세계화가 제공하는 기회를 이용하고자 하는 한국의 건국운동 방향에 찬사를 보낸다. ■나카소네 前일본총리 오늘날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기본적으로 지역 개발경제의 취약성에서 비롯됐지만 그 원인의 일단에는 구미 일부의 자금세력에 의한 투기적인 질서교란행위가 있었다. IMF는 금융위기에 빠진 나라에 대해 개혁조처를 했지만 각국의 경제현실을경시한 측면이 많았고 이에 대한 개혁이 요청된다. 사태재발 방지를 위해 헤지펀드의 존재 및 자금량 명시,금융시스템의 검토,특히 과도한 신용제공,비대한 부실채권,정경유착,재벌화 등으로 인한 경제활력의 경직화 등에 대한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 동아시아 각국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거나 식민지에서 독립,새로운 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을 밟았으며 金大中대통령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은 이런 역사적 현실에 입각한 것이다. 이번 금융위기는 결과적으로 동아시아에 있어서 국제수준의 시장화와 민주화 달성도를 급상승시켜 동아시아의 전후 획기적인 개혁을 촉진해새로운 시대에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슐뤼테르 前덴마크총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金대통령의 원칙에 지지를 표명한다.자본주의혹은 시장경제의 몇가지 측면은 투명성과 법치에 근거한 민주주의의 견제를 필요로 하는 반면 경제적 성장은 사회적 응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정치적 선택의 여지를 제공한다. 유럽국가들의 경험에 의하면 사회적 응집력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국내·국제적 규율을 필요로 한다. 국제무대에서 규율은 특히 중요하다. 약 30%의 GNP가 국제시장에서 얻어지며 다국적 기업들이 상당한 양의 고용과 생산을 떠맡고 있는 오늘날 국내적으로만 적용되는 규칙은 별 의미가 없게됐다.이것이 바로 유럽연합(EU)이 존재하는 이유로 EU 국가들은 무책임한 경제행위를 추구할 수 없다. 동아시아 지역의 국제적 협력은 유럽식 방법에 아시아의 특수성이 조화되는 방식으로 조직화되어야 한다. 국내법과 규칙들은 국제적 법과 규칙에 의해 일정수준까지 대체되거나 보완될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무절제한 지출과 무책임한 경제정책을 피할 수있다. ■곤살레스 前스페인총리 정보·경제·금융의 세계화는 사회발전이 병행돼야 한다.그러나 아시아는세계화진행을 위협하는 금융위기 발생지역이 됐다.이제 세계화의 기회를 잘활용하고 극적인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가경제를 적절히 전환해야 한다. 모든 국가가 함께 개혁해야 할 과제는 국제금융제도다.따라서 각국은 신흥국가가 이자부담을 피하면서 외국자본을 사용할 수 있고 단기자본의 대규모유동성을 줄일 수 있도록 국제금융제도 운용을 검토해야 한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개혁과 세계화,개방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세계화,개방화가 단지 금융체계의 단일화만을 지향하고 사회진보와안정을 도모하지 않으면 사회동요 및 보호주의 회귀 우려가 있으므로 제도적보완이 필요하다. 따라서 각국은 국내적으로 경제체질 강화를 위한 개혁과 함께 세계은행 운영체제를 개선해야 한다. 한국은 최근 성장회복,외국인투자 증가와 더불어 기업구조조정,금융개혁을위한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올해 경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한다.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金대통령·울펜손 世銀총재 회견

    金大中대통령은 26일 재정경제부와 세계은행(IBRD) 공동주최로 열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에서 보편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역설했다. 특히 금융·기업·공공부문·노동 등 4대 개혁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지난 1년간 개혁추진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金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개혁은 법과 제도를 고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으며 국민의 의식과 관행의 변화가 따라줘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초위에 사회 구성원의 의식과 관행의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金대통령과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의 일문일답.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약자가 더 고통받는 상황이 되고 있는데,어떤 점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보나. (金대통령)인류의 공통목표는 자유와 번영,복지다.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번영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가 필요하다.이 둘을 동시에 실천하는 나라가 복지도 발전한다.그런 나라의 노동자가 독재나 권위주의 나라의 근로자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한다. ▒한국 구조조정 분야를 어떻게 평가하나. (울펜손총재)공식적으로 회계기준이나 기업경영의 투명성,소액주주들의 권리참여 등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하지만 앞으로 재벌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최근 2주 사이에 엔화가 급락해 원화도 동반하락하고 있어 수출에 영향을줄 것인데 대책은. (金대통령)일본 오부치 총리가 방한하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엔저가계속되면 한국 뿐 아니라 동남아에 큰 타격을 준다.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까지 유발한다.일본 정부가 엔화의 가치하락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하고있고 이에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요청하기 두달 전까지 위기를 예상하지 못했는가. (울펜손총재)당시는 정확히 몰랐다.경쟁력 저하와 단기자금의 유입에 대해서는 걱정했지만 한국이 그처럼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지 몰랐다.
  • [기고] 외국인 직접투자와 지식유치

    98년 신고기준 외국인 투자는 97년 대비 27% 증가한 약 88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이같은 외국인 투자 유치실적은 97년말 외환위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경쟁국인 동남아 국가들의 전반적인 투자유치 부진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성과가 아닐수 없다. 80년대만 해도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한편으로 동아시아에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외채부담이 수반되지 않는 안정적인 장기자본으로서의 직접투자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어 왔다.우리나라도 IMF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는 고용을 촉진하고 외국자본을 안정적으로 도입하여 기업 및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촉진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또한 직접투자에의한 다국적기업의 국내시장 진입은 경쟁촉진을 통해 산업구조를 개방적·경쟁적 구조로 전환시킴으로써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외자(外資)유치 뿐만 아니라,외국의 지식을 받아들이는외지(外知)유치의 경로이기도 하다.직접투자는 다국적기업의 본사와 현지 자회사간의 기업내부 교역을 확대시킴으로써 생산기술과 경영기법 등의 전수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선진 외국기업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직접투자를 선진기업의 지적자본(知的資本)에 대한 접근 경로로 인식하고 또 이를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뿐만 아니라 이같은 외지유치는 새정부의국정목표인 창조적 지식국가 건설을 위해서도 그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하겠다. 다국적기업의 기술이전 경로는 대체로 3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다.첫째는 현지기업에 의해 고용된 노동력의 학습효과를 통해서이며,둘째는 현지법인의 전후방 연관기업과의 교호작용을 통해서이다.셋째는‘기술개발투자의 현지화’를 통해서이다.기술개발투자의 현지화란 현지법인이 기술개발을 모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인력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기술개발의분권화를 의미한다.따라서 외지(外知)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현지기업을 R&D지역거점으로 삼아 기술개발의현지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투자환경을 정비하여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폐지,외국인의 국내기업 인수합병(M&A) 전면자유화,‘외국인 투자촉진법’제정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외국인 투자환경 정비라는 일반론에 치우쳐 외지유치라는 국가의 산업정책 방향과 연계시키는 전략성이 부족하였다.따라서 선진 기업의 현지국 기술이전이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될수 있도록 유인하는 투자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구체적으로 기술이전·확산의 크기에 따라 투자지원을 차등하는 투자지원제도의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우리 기업이 R&D지역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적 인프라 구축,지적재산권 정비,고급연구인력 양성,산학협동 강화,진출대상 산업의 산업클러스터(Cluster) 형성,노동시장의 유연화,정부의 R&D 지원 등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趙東根 명지대 교수·경제학]
  • [禹弘濟칼럼] ‘오디세이아’의 교훈과 한국경제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는 불후의 명작인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결코 좌절하지 않는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인내와 용기,끝없는 도전의식을 그린다.희망의 빛은 전혀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암담함속에서 끊임없이 돌출하는 갖가지 고난과 역경때문에 오디세우스는 비록 심한 절망감을 느끼지만강인한 자기실현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그는 해신(海神)포세이돈 아들의 외눈을 멀게 한 뒤 죽기 직전 탈출했지만포세이돈과 일부 신들의 노여움으로 10년여의 거친 항해과정에서 부하들을잃고 더욱 심한 죽음의 고통에 시달린다.때로는 바다 요정 사이렌의 노랫소리나 다른 유혹에 빠지는 위기도 많았지만 자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새로운 각오로 목표를 향한 끝에 그리던 그의 왕국 이타카에 이르러 부인과아들을 품에 안는다. 목마(木馬) 하나로 철옹성 트로이를 함락시킨 뛰어난 지혜와 냉철한 자제력,그리고 백절불굴의 의지와 자신감이 오디세우스에게 마침내 행운을 안겨준것이다. 신화와 사실(史實)이 뒤섞였음직한 이 3,000년 전의 대서사시를 문득 떠올리게 된 것은 현재 우리경제가 직면하고있는 난국(難局)도 오디세우스가 겪은 어려움만큼이나 다양성과 의외의 돌발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다.게다가 주인공의 불확실성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의지는 우리 경제운용과 관련해서도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경제는 급변하는 국제금융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6·25동란이후 최대 국난으로 표현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환란을 초래했다.그러나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의 갖가지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종전의 고비용·저효율의 오랜 껍질은 하나씩 벗겨졌다.1년전 38억달러로 바닥을 드러내보였던 외환보유고가 520억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하게 됐고,무역수지 역시 적자누적에서 허덕이다가 지난 연말 390억달러가 넘는 미증유의 흑자를 시현했다.국내기업들을 연쇄도산으로 몰아넣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금리도 1년 사이에 30%에서 7~8%수준으로 안정됐다.한마디로 그동안 이뤄낸 경제적 성과는 괄목할 만한 것이며 외환위기의 고비는 일단 넘긴 것으로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고통은 끝나고 그래서 경제회생은 별로 힘 안들이고 이뤄낼수 있는 과제인가.올 연초 일부 관계당국자는 “경기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경제지표 개선과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로 들면서 낙관적인견해를 밝히기도 했다.그렇지만 사정은 어떤가.최근의 엔화 급락으로 주식시장은 맥없이 무너지고 수출전선에는 적신호가 켜졌다.게다가 노동계의 노사정위(委)탈퇴라는 돌발변수가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내외적인 여건이 모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더욱이 앞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노사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환란의 심각한 파국위기는 일단 넘겼지만 이제 또다시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따라서 정부·기업·노동계등 각 경제주체들은 지금까지 기울여온 피땀어린 노력의 바탕위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결연한 각오와 자세로 난국에 임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정부는 비록 외환보유고 증가등의 가시적 성과를 이뤘지만 낙관치 말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특히 노동계는 이른바 총력투쟁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구조조정과 개혁의 성과를 무너뜨림은 물론 대외신인도 추락,경기침체심화와 기업도산등의 악순환으로 보다 혹독한 실업대란의 아픔을 가져오는사실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비록 3D업종이라도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는 위기돌파 의지로 절망감을 떨쳐내야 할 것이다. 고국을 향하는 오디세우스처럼 경제회생을 위한 구조조정과 개혁의 긴 항해를 중도에서 멈출수는 결코 없다.멈출 경우 실속(失速)에 의해 이리저리 떠밀리다 좌초하는 참담한 결과만 초래한다.경제회생의 자신감과 불굴의 의지로 21세기의 탄탄한 선진국대열에 진입해야 한다./논설실장
  • 대통령 취임1돌 큰잔치-영·호남도 하나 “국민화합 덩더쿵”

    金大中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와 인근 웅곡·대리마을일대에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전국민 화합 한마당 잔치’가 25일 열렸다.이날 오전 웅곡리 노인회관에서 열린 한마당 잔치에는 대구·원주·파주·청주 노인복지대학 소속 노인 60여명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노인복지대 李六珠학장(78·여)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전국민 대화합을 이뤄내자”고 호소했다.崔公仁신안군수도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계층간의 갈등을 없애고 희망찬 21세기를 맞자”고 역설했다. 행사 내내 후광리 노인회의 농악연주와 흥겨운 노래가락,춤이 이어지면서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행사를 마친 이들은 1.5㎞쯤 떨어진 후광리 대통령 생가터를 둘러봤다.서로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 오는 4월 대구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대구 노인복지대학 소속 노인 60여명은 새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2월 25일하의도에서 열린 대통령취임 축하잔치에 참석한 뒤 이곳 웅곡리 부녀회장 朴梅月씨(54)등 15명과‘모녀결연식’을 갖고 이들을 대구로 초청하면서 교류가 시작됐다.이번 행사는 부녀회가 金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들 노인을 다시 초청하면서 성사. ▒金대통령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생가터와 하의초등학교 등을 둘러본 이들노인은 곳곳에 펼쳐진 진흙탕 도로와 폐염전 등을 접하고 낙후된 이 지역 실정에 놀라는 표정.이곳을 처음 방문한 대구노인복지대의 李点先씨(63)는 “대통령의 고향이라 잔뜩 기대를 했었는데 너무 초라한 어촌마을 풍경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IMF 탓으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시종 차분하고 조촐하게 진행.하의도 선착장에는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만내걸렸을 뿐 한적한 섬마을 그대로였다.金光弘하의면장(55)은 “주민들 스스로 마련한 행사여서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았다”며 “이들 외지 손님들이각 지역에 되돌아가 이 지역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길 바란다”고 희망.
  • 몸집줄이기 한파속 “축소 일변도” 논란

    ‘국민의 정부’가 25일 출범 1년을 맞았다.그 동안 체육인들은 어느 정부보다 체육이 홀대를 받았다고 느끼고 있다.신정부 출범 초기부터 유독 체육인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문제들이 끊이질 않았다. 새 정부의 기구개편 과정에서 ‘문화체육부’가 ‘문화관광부’로 개명됐다.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체육정책국과 국제체육국이 체육국으로 통합되는 등정책기구가 축소될 때부터 체육인들이 느낀 박탈감은 국방부의 국군체육부대(상무) 폐지 의도가 전해지면서 극에 달했다.상무 폐지문제는 체육인들의 강한 반발과 문화부의 중재 노력 등에 힘입어 존속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체육인들의 서운함은 여전하다.지난 한해 동안 90여개에 이르는각종 실업팀이 해체된 것도 체육계를 구조조정의 우선 대상으로 삼은 ‘국민의 정부’의 정책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체육인들의 인식이다. 일부 체육인들은 “정부조직에서 ‘체육’이라는 이름마저 지워버린 후 기업체들의 지원이 끊겨 엘리트체육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독립된체육청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계의 불만에 대해 정부는 단지 엘리트체육을 후원해 온 기업들이 IMF파고를 넘는 과정에서 지원을 끊거나 지원액이 줄어 체감온도가 낮아졌을 뿐 실제로 체육 행정을 소홀히 하거나 체육계에 대한 지원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실제로 체육계에 대한 지원액만 하더라도 ‘국민의 정부’ 첫해인 지난해모두 2,967억원으로 97년의 2,007억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 역시 2,161억원을 지원키로 돼 있어 큰 폭의 변화는 없다는 주장이다.지난해에 비해 800여억원이 줄어든 것은 전반적인 예산 감소에다 지난해 대부분 지출한 부산아시안게임 시설 관련 지원액이 적어진 탓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오히려 각종목 체육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법인화를 유도,재정자립금 10억원씩을 지급하는 등 엘리트체육 지원이 강화됐다며 체육계의 정서가 과장돼 표출되고 있다는 인식이다. 이에 대해서는 엘리트체육의 총괄처인 대한체육회 관계자들도 “물론 실제로 경상비나 인건비에 대한일부 긴축 요청이 있기는 하지만 민간부분이 일정부분 담당하던 후원이 끊긴데 대한 화살이 정부로 돌려지고 있는 측면이크다”며 일부 수긍한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그렇더라도 체육인들이 느끼는 한파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며 “체육인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질 수 있는 정책이아쉽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확대 연기론 ‘솔솔’

    - 복지부.공단 일부 “3개월-1년 늦추자”제기국민연금 확대실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들 사이에도 비공식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해 연기문제가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복지부와 공단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민연금 확대실시 보완책이 발표됐지만 가입대상자들이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내부적으로도 연금 확대실시를 3개월 또는 1년가량 늦추자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IMF사태로 인한 국가적위기상황에서 국민연금 확대사업이 불가능함에도 정부가 강행해 추진하다 결국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말았다”면서 “국민연금 확대사업의 시행을 연기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복지부 姜允求연금보험국장은 “도시자영자 소득파악 방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6개월∼1년 연기는 별 의미가 없다”며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2與 ‘내각제 시각차’ 커지나

    국민회의가 내각제 목소리 낮추기에 나섰다.자민련에서 불어오는 내각제 바람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국민회의 비호남 출신 의원 40여명이 나섰다.金令培부총재 초청으로 2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였다.자민련의 ‘강경기류’가 전달된직후라 의제는 자연 내각제 개헌으로 쏠렸다. 대화기류는 지난 대선 당시 DJP가 약속한 내각제 연내실시를 유보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쪽으로 흘렀다.‘내각제 약속’은 IMF체제라는 돌발 변수를예측하지 못한 결정임도 부각됐다.권력구조 개편문제로 국력을 소모할 것이아니라 경제회생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국민회의가 내각제 개헌문제를 ‘집단토론’에 부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자민련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공식적인 결론은유보했다.이에 따라 당초 검토됐던 발표문이나 성명서는 채택하지 않았다.청와대에서 ‘소리나지 않는’ 모임이 될 것을 주문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반해 자민련의 기류는 여전히 강경했다.‘내각제개헌 실천투쟁위’를결성한수도권위원장 50여명은 23일에도 모임을 갖고 ‘시위’를 계속했다. 여기에 영·호남 지구당위원장이 가세해 좀처럼 물러날 기미가 없다.이들은일단 25일까지 金大中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린 뒤 단계적으로 개헌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朴泰俊총재와 金龍煥수석부총재 등 당 지도부는 국회 상임위 출석등을 이유로 ‘내각제 기치’에서 한발 빼는 분위기다. 崔光淑 bori@
  • 새달5일 세계 크리스천 여성 기도일

    오는 3월5일은 전세계 크리스천 여성들이 다함께 예배를 올리는 세계 기도일이다.전 세계 180여개국의 기독여성들이 국가와 민족,문화와 전통,그리고교파를 초월해 오전 11시 일제히 예배를 올린다.우리나라에서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이정옥)가 주관이 돼 15개 개신교 교단의 100여개 교회 및 기관에서 5만여명의 신도가 모여 예배를 드리며 천주교 신자 일부도 참여한다. 올해 예배문은 하나님의 부드러운 손길(God’s Tender Touch!)이라는 주제로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 여성들이 만들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세계기도일운동은 1887년 7명의 자녀를 둔 미국의 다윈 제임스장로가 발의해 전세계로 번져나가기 시작했으며,1927년부터 매년 3월 첫째 금요일 오전 11시에 일제히 예배를 올리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922년 미국 감리교 선교사에 의해 시작됐다. 양희정 세계기도일위원회 간사는 “지난달 25일 ‘세계 기도일 예배를 위한 40일 기도’를 선포하고 매일 정오에 1분씩 ▒세계 기도일 예배를 위해▒세계의 평화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민족의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오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IMF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정성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 [외자유치 성공사례] 두산그룹

    “우리 기업인들은 외국인한테 ‘투자만하고 배당만 받아라.경영은 우리가한다’는 식으로 요구한다.그런 마음씨 좋은 산타클로스는 세상에 없다” OB맥주 朴容晟회장(59)이 외자유치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다.외국에서 자본뿐만 아니라 선진경영의노하우도 함께 끌어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구조조정의 선구자’이다.두산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기 전인 지난 95년 알토란같은 투자지분을 외국에 팔기 시작했다.‘현금유동성이 왕이다’는 경영진의 결단에 따라 1단계 구조조정의 닻을 올린 것이다. 우선 우량기업이지만 경영권이 없는 주식은 모두 팔아치웠다.한국네슬레,한국3M,한국코닥의 주식 전량을 매각해 모두 1,635억을 끌어 들였다. ‘앉아서 돈을 버는’ 음료사업(코크)을 미국 코카콜라에 4,322억원에 팔았을 때 재계가 깜짝 놀랐다.80년 캐나다 시그램사와 절반씩의 지분으로 설립한 위스키전문회사인 두산시그램의 지분도 1,275억원을 받고 경영권을 넘겼다.주력업종이라고 하더라도 미래지향적인 사업구조정착을 위해 과감하게 정리했다.위기극복을 위해 경영권 보다는 현금유동성 확보를 더 중시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OB맥주와 벨기에 인터브루사의 합작은 단순한 외자유치가 아니라 국내브랜드의 국제화 및 합작회사 운영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100년이 넘는 기업사를 가진 두산과 14세기부터 양조사업을 시작한 세계 제4위의 맥주회사인 인터브루사는 지난해 9월 50대50의 공동경영권을 갖는 합작파트너가 됐다. 그 결과 ‘부실의 늪’에서 헤매던 OB맥주는 자본금 4,000억원,자산 9,800억원,부채비율 145%의 재무구조를 가진 건실한 회사로 재탄생했다. 무엇보다 양사의 합작이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방식으로 이뤄진 점이눈에 띈다.종전의 자본도입 및 지분참여방식의 딜(Deal)합작과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합작이었다. 합작이후 OB맥주에는 엄청난 변화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맥주시장의최강자’자리를 하이트에 뺏긴 뒤 절치부심중이던 OB맥주에 재기의 역동감이 넘치고 있다. 朴容晩 ㈜두산 전략기획본부장 겸 사장은 “지난해 모두 8억6,000만달러의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는 등 1단계 현금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면서 “또 23개 계열사를 주력4개사로 개편하는 2단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로 흑자경영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魯柱碩 joo@
  • [공기업 ‘內實경영’ 이렇게] 한국토지공사 金允起사장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이 받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토지중앙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한국토지공사金允起사장(57)은 23일 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토지의 수급조절기능과 함께 토지자산의 유동화 등 토지의 금융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혁신의 성과가 다른 공기업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라고 들었습니다만. 취임 이후 자율성과 수익성에 기초해 책임경영제와 기업경쟁력의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토지품질보증제나 사내 벤처 소사장제를 도입해 책임의식을 높였습니다.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 올해부터 1급 이상 직원의 연봉제를실시합니다.원가관리 종합개선계획도 만들어 지금까지 5,455억원을 절감했습니다.올해 1,662억원을 추가로 절감할 생각입니다. ▒재고토지의 과반수 이상이 산업단지입니다.다 팔 수 있습니까.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공사가 갖고 있는 870만평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처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경영 부담요인이 되고 있지요.따라서 올해에는 산업단지를 파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오랫동안 분양되지 않은 북평공단이나 대불공단 등의 경우 국가가 현재 분양가에서 약 30% 할인된 값으로 직접 인수할 계획입니다.이를 중소기업 및 외국기업에 분양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을 마련,정부와 협의할 방침입니다. ▒지난해에는 신규택지 개발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올해는 기대해도되겠습니까. 올해는 300만평,3조320억원 규모의 택지를 공급하게 됩니다.수도권의 용인신봉·동천,남양주 호평·평내·마석지구는 상반기에 보상에 들어갑니다.하반기에는 주택업체에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용인 죽전·동백, 파주 교하지구도 하반기쯤에는 가시화할 것입니다.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3조원이 넘는 기업부동산을 매입하셨는데,앞으로도 계속 사들일 생각이십니까.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802개 기업의 토지(3조5,000억원)를 사들였습니다. 기업에 평균 44억원의 부채를 상환해 주었으며 국내금융기관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현재 구조조정용 기업부동산의 매물규모는 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이르면 이달중 5차 매입을 합니다. ▒부동산투자의 저변확대를 위한 토지수익연계채권의 추진계획은 잘 돼가고있습니까. 수익성과 환금성,안전성을 갖춘 부동산 금융상품이 바로 토지수익연계채권입니다.1차 발행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해 다음달 2차로 발행하겠습니다.일반인들이 적은 금액으로 직접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토지증권을 오는 6월에 발행할 계획입니다. ▒나진·선봉지역의 공단조성은 계획대로 돼가고 있습니까. 96년부터 남북 경협 활성화조치에 따라 200만평 규모로 공단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월에는 평양에서 사무소 설치 및 기본합의서 체결 등과 관련한 실무자협의를 가졌읍니다만 아직까지 완전한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습니다. 현대가 발표한 서해안 공단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참여를 요청받거나 통보받은 적이 없습니다. 요청을 해오면 정부와 협의해 검토하겠습니다. 정리 丁升敏 theoria@*金允起체제의토공… 年200억원 예산절약 金允起 토지공사 사장(57)이 틈만 나면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선입견과 경험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라는 것이다.환경의 불확실성이 적었던 과거에는 경험이 약이 될 수 있었지만 요즘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경험적인 판단이 오히려 병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金사장은 78년 토공에 입사해 97년 8월 최고 경영자에 오른 전형적인 토공맨이다.일 욕심이 많고 한번 옳다고 결정한 사안은 강력히 밀어부친다.그러면서도 직원들로부터는 선배로 불리길 원한다.직원들의 궂은 일까지 손수 챙기는 자상한 면도 지녔다.그래서 직원들은 그를 ‘탱크’‘맏형’이라고 부른다. 金사장의 밀어부치기식 업무처리와 아래 직원을 다독거릴 줄 아는 경영스타일은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빛을 발했다. 토공은 당초 기획예산위원회와 2001년까지 정원 2,490명의 26.9%인 670명을 감축하키로 했었다.그러나 지난해 2001년까지의 목표 인원을 36명 초과한 706명을 한꺼번에 줄였다.2급 이상 상위직은 23%,3급 이상 중간간부직은 49%나 감축했다.연간 2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냈다.정부안대로 해마다 구조조정을 하다보면 불안감때문에 조직이 안정될 수 없다는 점을 노조에게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을 보고 기획예산위 관계자조차 놀라워 했다는 후문이다. 토공 관계자는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이었지만 ‘金允起 방식’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朴建昇 ksp@
  • [기고]노사정委 살려야 한다/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IMF체제로 불리는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오기 위한 한국형 모델로 세계가 주목하던 ‘노사정위원회’에 빨간 불이 켜졌다.‘노사정’ 삼각구도가운데 ‘노동자측’과 ‘사용자측’ 모두가 ‘정부측’에 심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심상치 않은 것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운동계의 두 축이‘노사정위’를 탈퇴하겠다고 나선 데다 전경련 등 경제 5단체장들은 노동계의 움직임에 대해 “명분없는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정부에 대해 “노사관계 현안에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포문을 열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계는 ‘노사정위’ 출범 초부터 노동계의 ‘노사정위’ 참여가 자칫하면 ‘정리해고’,해고 위주의 ‘기업 구조조정’에 들러리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과 불신 속에서 내키지 않는 걸음을 내디뎠고 또 98년 한해 동안의 경제구조조정이 실제로 ‘고통의 분담’이 아니라 노동계의 ‘고통전담’ 속에서 진행됐다고 점점 더 확신하게 됐다. 그것은 금융산업의 대대적 구조조정,대기업 빅딜 과정에서 노동계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한 채 정부와 경제계만의 협의로 처리됐다는 점에서 그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그런데 경제계는 이러한 노동계의 상황인식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오히려 노사관계에 정치권이 끼어들지 않는다면 문제해결이 더 쉽다는 낡은 사고로 대처하려고 하는 것이다.이러한 경제계의 사고는 ‘노사정위’의 존립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그것은 노동계의 ‘노사정위’에 대한 애초의 우려가 쓸데 없는 걱정이 아니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우리가 IMF 체제후 1년여를 지나오는 동안 경제지표상으로는 파국의 위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나고 국민들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기분을 갖고 있지만,2년째인 올해도 계속되고 심화될 구조조정이 자칫 ‘실업대란’을 유발할 위기를 안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경제구조조정과 고용불안·대량실업에 대한 대책,이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과제다.이 과제에 대해 정부가 ‘경찰국가’ 식으로역할을 포기하고 사용자와 노동자 양측의 힘겨루기에만 맡긴다면 그 결과는브레이크 없이 마주 달리는 두 열차의 충돌과 같은 대재난으로 끝날 것이고,우리의 위기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복불능으로 빠질 것이다. 노동계도 지난 한해 ‘노사정위’가 담당했던 역할,그리고 올해 노사정이무릎을 맞대면 풀어나갈 수 있는 성과물들을 과소평가하지 않기 바란다.전교조 합법화,현대자동차 파업의 해결 등에서 ‘노사정위’가 보인 노력은 적지않고,또 노동계의 정치활동보장 등을 위한 과제들이 성취 직전에 있다. 그러나 ‘노사정위’의 진정한 역할과 신뢰회복은 무엇보다도 현 김대중정부가 ‘노사정위’에 강력한 무게를 실어줄 때 가능하다.주요 경제정책 특히 고용문제·실업문제·사회복지문제 등 노동계의 이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수립에 있어서는 ‘노사정위’라는 관문을 반드시 통과시키게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노사정위’를 진정으로 되살리자.‘노사정위’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정부발표를 기대해 본다.
  • 노사정위의 향후 위상

    출범 1년여만에 좌초의 위기에 몰리고 있는 노사정위원회의 법적·정치적위상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록 이런 움직임이 최근 노사정위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주노총과한국노총 등 ‘노동계 달래기’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특별법 제정을 통한 노사정위의 법제화와 노사정위원장의 대통령 정례보고 등은 노사정위의 위상을 크게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위는 IMF 한파 직후인 지난해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대화합을 위한 사회협약기구로 출발,노사문제를 처리해 왔지만 대통령 자문기구라는 역할의한계와 합의사항의 제도적 실행 장치 미비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우선 노사정위는 당정간 협의를 거쳐 만들어질 ‘노사정 협력증진 및 정책협의에 관한 법률(가칭)’을 통해 앞으로 노·사·정 3자가 상설 정책협의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화된다. 이 법률은 ‘정부부처가 노사정위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도록 노력한다’는현행 규정을 ‘노력할 의무가 있다’로 변경했으며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노사정위에 반드시 출석해 설명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자료제출 등을 ‘요청’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현행 규정을 고쳐 ‘강력히 요구’할 수 있도록 위상을 강화시켰다. 또 현행 노사정위 규정에는 모호하게 돼있던 구조조정에 대한 사전협의 문제도 노사정위의 사전협의가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특별법에 포함시켰다. 이와함께 노사정위원장은 앞으로 국무총리,재경부장관,국가정보원장 등으로 국한된 대통령 정례보고 정부인사로 포함돼 정치적으로도 위상이 크게 강화된다. 또 모든 노사관계에 해당하는 정책은 사전에 노사정위원회에 협의과정을 거치도록했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은 노사정위의 합의사항이 법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노동계와의 사전협의를통한 구조조정 등이 노사정위를 통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노사정위 탈퇴가불가피하다며 실질적인 위상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趙炫奭
  • [외국의 공무원들은] 영국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도 지난 76년 IMF 구제금융을 받을 만큼 경제가 곤두박질쳐 자존심을 구긴 적이 있다.하지만 위기를 슬기롭게극복해 지금은 5%를 웃도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최근 각 부처의 4∼5급 공무원 15명을 14일동안 영국의 공무원교육원(Civil Service College)에 보내 소중한 경험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본인도 그 중 한 사람으로 교육원에서 강의를 듣고 현장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76년 영국 외환위기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정부지출에 따른 국제 신인도 하락이었다.당시 집권 노동당은 경제위기를 간파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의회에서 안정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개혁안은 부결되고 말았다. 보수당 정부는 꼭 필요한 정책결정 등의 기능만을 정부조직에 남기고 나머지 집행기능은 분야별로 나눠 민영화하거나 별도의 집행기구에서 집행토록함으로써 행정의 능률을 높였다.이러한 행정개혁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난해 정권을 잡은 노동당은 ‘더 나은 정부’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당 하원의원이자 행정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로드리 모건은 뉴욕 전기회사의 예를 들어 보수당 정부 행정개혁의 문제점을 지적,현 노동당 정부의행정개혁 방향을 시사해 주었다. 60년대 뉴욕전기는 매킨지 컨설팅 회사의 조언에 따라 전기회사를 발전·변전·송전·배전 회사로 나눔으로써 회사별로는 비용을 줄여 높은 수익을 낼수 있었다.하지만 상호 연계성 부족으로 83년에는 맨해튼에 며칠간 전기 공급이 끊어지는 사태가 생겼다. 단위별로 업무를 나눠 효율성을 높인다고 해서 국가전체나 지역사회 등 더높은 차원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해주는얘기다. 과거 보수당 정부는 수직적으로 공공기능을 분류해 이를 별도의 집행기관이 수행토록 했다.반면 현 노동당 정부는 공공기능을 횡적으로 연계해 더욱 높은 차원의 공공 목표 달성을 꾀하고 있다.행정개혁의 초점을 효율적이면서국민과 친밀하고 국민의 욕구에 민감한 정부를 만드는데 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행정조직의 능률 및 경쟁력 제고가 국가과제인 만큼 노동당 정부의개혁정책에서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단위조직의 능률성을 중시하면서도공공기능을 횡적으로 잘 연계해 궁극적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민의 욕구를 곧바로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정부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이명로 건교부 건설경제과장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를 보고…전문가 대담

    대한매일은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와 관련해 22일 金完淳 고려대교수(경영학)와 白京男 동국대교수(정치외교학)의 대담을 마련했다.金대통령이 제시한 경제 정치 사회정책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 정부가 풀어야 할 물가안정 재벌정책 노사관계 실업대책 지역감정해소 정치개혁 문제등의 과제와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들어봤다. ◆金完淳교수 전체적으로 金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평가한다면 강력한 개혁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입니다.앞으로도 계속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지요.金대통령의 대화를 보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키겠다는 일관된 방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외국에서도 지난 1년간의개혁과 성적표를 좋게 평가하고 있기도 하지만 오히려 국내에서의 평가가 인색한 것 같습니다. ◆白京男교수 국민과의 격의가 없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토론자들도 마음을 여는 대화의 자세가 보였습니다.이번 대화는 대중적으로 평이하게 진행하려다 보니 당연히 있어야 할 긴장감마저 사라졌습니다.이 때문에 국가를경영하는 평소 金대통령의 철학적 깊이가 전달되는데는 다소 미흡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하는 방법론적 설명이 양적으로 적었습니다. 총체적으로 강조했기 때문에 각 이해집단들에는 구체적으로 전달되지 못한점도 있습니다.경제문제 못지 않게 큰 성과인 외교와 남북한 문제가 빠진 점이 아쉽습니다. ◆金교수 고용문제를 비롯한 고통분담이 중요합니다.그래야 개혁이 성공할수 있습니다.영국이 대처 전총리가 집권하던 시절 개혁에 성공한 것은 국민의 공감대가 이뤄져 엄청난 구조조정이 성공했기 때문 아닙니까.앞으로 우리나라도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개혁은 어려울 것입니다. 정권이 부패하지 않으면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白교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동감합니다.정부가 공정한 입장에있으면 고통분담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金교수 국제통화기금(IMF)도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대로 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적자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5%정도로재정이 건전한 편입니다.그렇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재원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이렇게 해야 노조도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국민들이 결국 부담해야 할 부실채권은 약 150조원인데 사회안전망을 위해 10조원만 나가므로 노조가 반발하는 것 아닙니까. ◆白교수 노조의 반발이 적으려면 무엇보다 노사정위원회가 성과를 거둬야합니다.그러려면 노·사·정이 각자 현상에 대한 진단을 내놓고 그 공통점을 찾아 접근해야 합니다.노사정위가 일이 있을 때마다 만나는 데에서 벗어나상시(常時)체제로 바뀌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각 주체가 여론을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놓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노사정위에 소비자대표가 참여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도 물론 필요하지요. ◆金교수 이처럼 중요한 노사정위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스럽습니다.노사정위는 민주적 시장경제의 위기관리 모델인 데 노조측에서 탈퇴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노사정위가 제 기능을 발휘해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돼야합니다. ◆白교수 실직자를 위한 직업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선진국의 경우실직자에게 실업수당 의료보험 등도 돼 있어 실업률이 10%를 넘어도 어느 면에서는 실직자들의 부담이 우리보다 심하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실직자와 공공근로사업 등에 제대로 돈을 쓰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잘 해야 할 것입니다.사후감독을 철저히 해 잘못한 경우는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재원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감시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金교수 물가안정도 매우 중요하지요.공공요금 인상도 가능하면 억제돼야합니다.공공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공요금이 쉽게 오르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공공기업(정부부문)들이 경영합리화를 통해생산성 향상을 하려는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고 걸핏하면 공공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나오는 것은 문제입니다.공공요금 상승이 억제돼야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잡을 수 있습니다.일반기업들도 환율이 97년 말 IMF 관리체제로 들어간 직후의 달러당 2,000원대에서 지금은 1,200대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제품가격을 낮춰야 합니다.환율이 올랐다는 이유로 제품가격을 올렸으면 이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닙니까. ◆白교수 민주적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면서 정부가 왜 또 개입하느냐는 이야기를 (사람들이)많이 합니다.하지만 지금까지 왜곡돼온 시장을 조정해야 하므로 국가개입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그동안은 비정상적인 상태였기 때문에 정부가 참여해서 의사소통이 왜곡되지 않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야 국가개혁도 완결될 수 있습니다. ◆金교수 재벌문제도 매우 중요합니다.새 정부들어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사외이사제도와 소액주주 권한 강화,주주행동권 강화 등을 한 게 중요한 조치라고 봅니다.시간은 걸리겠지만 이러한 조치들로 기업의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白교수 재벌은 과거 업적이 아닌 특혜로 운영돼온 게 사실입니다.앞으로는 투명성,공개성을 높여야 하는데 그러면 기업을 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곤 합니다.이런발상이 문제입니다.다른 나라는 다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기업가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번에 구체적으로제시됐으면 했는데 그것까지는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金교수 외국투자 유치에 관해 金대통령은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 같습니다.외국기업이 국내에 투자하면 선진경영기법을 배울 수도 있고 고용 세금 외환보유고 등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문민정부 때에는 준비되지 않은 허황한세계화였습니다.현 정부는 내용있는 세계화를 해야합니다.무질서한 세계화는 없어야 합니다.(문민정부 때처럼)자유방임이 꼭 좋은 게 아닙니다. ◆白교수 일부 학생층에서는 외자 도입이 경제식민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도 보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지난 정권때의 개방이 문제됐던 것은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외환위기를 맞았던 것도 그런 게 중요한 요인도 되지요. ◆金교수 복지사회를 지향하면 국민연금제도는 불가피합니다.경로사상이라고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국민연금은필요합니다.그런데 실행과정에서 잘못돼 金대통령도 강도높게 질타했지요.그동안 국민연금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었던 상황에서 도시 자영업자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오해가 더 심해진 면이 있지요. ◆白교수 국민연금은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것이므로 분배의 효과를 가진 제도입니다.그런데 이번에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逆)효과를 낸 것 같습니다.국민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홍보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너무 서둘러 밀어붙였습니다. ◆金교수 망국병이라는 말을 듣는 지역감정을 없애야 합니다.호적을 없애는것도 방법이 될 것 같은데요.현재 사는 곳을 중심으로 하면 되는데 왜 원적이니,본적이니 따지는지 답답합니다.언론에서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면이있습니다.중요 요직의 경우 출신대학만 기록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고교까지 인용하므로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아닐까요.지역감정이 폭발하는 게 인사정책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개혁적인 인사를 중용해야 하지만최소한의 자격은있어야겠지요. ◆白교수 우리사회의 통합적 요소를 저해하는 것이 바로 지역감정입니다.과거에는 계층간의 불평등이 지역적으로 노출됐습니다.이는 과거 개발독재 시대 산업화와 파행적 민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영·호남에서 경북·경남 등으로 더 다분화된 상태입니다.이제는 지역적으로 배제됐던 세력이국민의 정부를 맡아 국민통합의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용서,화해가 가능하도록 국민이 허락해준 것입니다.그런만큼 영토 안에서 동등한 권리를 갖는하나의 국민을 만들어야 합니다.金대통령은 주요 자리에 아직도 영남인사가많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습니다.과거에는 호남인사가 완전 배제됐던만큼 이에 대한 균형은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대신 개혁적인 인사로 채워져야 할 것입니다. ◆金교수 정치권도 반성을 해야합니다.정치권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래서 (정치권에서는)빅딜이 안된다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닙니까.◆白교수 이성적인 여야관계의 기본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여야가 위기에대한 공통인식,정책대결을 해나간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야당은 여당이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데는 대처하되 순수한 위기극복에는 동참해야 합니다. 진솔한 대화에는 귀를 기울이고 뒤에 뭐가 있다면 토론으로 걸러내는 정치가 제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金교수 힘겨운 IMF를 기회로 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비록 IMF라는 외압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의식구조의 변화와 경제체질 변화가 이뤄진다면 좋은 일 아닙니까.국민의 정부가 이를 풀 수 있다고 하면 단군이래 최대의 성과라고 봅니다.金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정치 경제개혁을 밀고 나가야 합니다.물가안정 없이 정치안정도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물가를 잡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도 정부의 과제입니다. ◆白교수 IMF는 국정의 총체적 실패의 산물입니다.국민의 정부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한국의 재도약을 시도해야 합니다.그러려면 과거의 발전모델이 아닌,21세기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합니다.일련의 경제개혁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정치분야에서는 다소 미진하다는 지적입니다.민주적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비로소 위기극복이 완결될 수 있습니다.정리 l 郭太憲 秋承鎬 tiger@
  • [외자유치 성공사례] 쌍용투자 증권

    金大中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 경제식민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선진국이 된다고 강조했다.IMF체제 아래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표적인 외자유치 성공사례를 차례로 소개한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지난 해 외환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한창 어려울 때 적극적인 외자유치로 회생에 성공한 기업이 있다.바로 쌍용투자증권이다. 쌍용증권은 외국자본의 지분참여로 기업의 신인도가 올라가면서 추가적인외자유치와 투명경영 등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했다.이에 따라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돼 회생의 길에 들어섰다. 국내 재벌 서열 6위인 쌍용그룹의 주력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쌍용증권이 위기에 빠진 것은 97년 중반부터.부실 증권사에 대한 퇴출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고조된 데다 한보·기아그룹의 부도등 잇달아 30대 그룹들이 넘어가는 상태에서 쌍용그룹마저 심각한 신용위기에 빠졌다. 재무구조도 더욱 악화됐다. 쌍용증권은 당시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9년 9월까지 영업용 순자본비율 및 재산채무 비율을 각각 150%와 100%이상 높이도록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받은 상태였다.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퇴출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金錫東 회장은 쌍용투자증권의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태를 막기위해 관심을보이는 외국기관이 있으면 어느 곳이든 단숨에 달려갔다.국내에서 보다는 외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증권사인 FBR사와 루카디아 보험사를 포함,인수에 관심을 보인 3개사와 본격적인 협상을 벌였지만 조건이 맞지않아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쌍용증권은 98년 9월18일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H&Q 아시아퍼시픽사에 그룹의 보유 지분 28.11%를 ‘선(先)양도 후(後)결제’ 방식으로 매각,535억원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175억원을 빌려 총 1,200억원을 해외에서 들여왔다.당초 목표했던 800억원에서 400억원 초과했다. 쌍용증권 관계자는 성공적인 외자 유치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외국자본의 지분참여로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실시했고 IFC등 외국기관으로부터의 후순위 차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외국의 유수한 기관들의 지분참여로 대외신인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내금융기관으로부터의 후순위 차입도 성사됐다.경영의 투명성과 내부통제의 강화 등 회사의 경영방침과 경영전략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추가적인 외국자본의 유치에도 도움이 됐다.외자도입 이후 쌍용증권은 영업실적도 호전됐다. 퇴출위기를 극복한 결과로 약 1,200여명의 고용안정 효과도 거뒀다.향후 경영이 안정되고 영업이 활성화되면 추가적인 고용창출 여건도 마련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성공적인 외자유치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으로 회사의 상징인 여의도 사옥에 대한 매각문제도 재검토하고 있다. 金均美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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