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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공무원가족](4)代물림 申鉉碻전총리·喆湜부이사관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 신철식(申喆湜)관리총괄과장(45).‘흔들리는 관료의 입지’라는 항간의 말들에 코웃음칠 만큼 관료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신현확(申鉉碻)전총리의 외동아들이니만큼,공직에 들어선 78년부터 21년간하이라이트 속에서 ‘경제관료’로 일해왔다. 예닐곱살 철이 들면서 아버지로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받은 내용이 국가관과 공직관.공직 이외 직업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당연히 행정고시를 통해 경제기획원에 발을 들여놓은뒤 재정경제원 예산청 기획예산처로 이름만바꿔오며 경제기획 및 예산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85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MBA를 땄을 때에는 월가(街)며 외국계 기업에서 고액의 연봉을 제시해오기도 했고,선거때마다 그를 찾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신씨는 “한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단언한다.집안에서 국회의원과돈많은 사업가들을 숱하게 겪어보아 그 허실(虛實)을 잘 알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명인의 2세로서 처신하는 것이 어려웠다.“잘하면 아버지 덕이고,못하면 호랑이가 고양이자식 두었다는 얘기 들을까봐 겁났다”는 것. 지금도 매주 아버지와 식사를 하면서 나라얘기에 열중이다.요즘은 주로 경제동향,경기회복,재벌정책 등을 소재로 ‘노(老)행정가의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아버지의 생활 자체가 그에게 모범으로 자리잡고 있지만,특히 언제 어디서나 공인정신을 바탕에 두어야 한다는 것과 소신껏 일할 수 없으면 자리를 떠나야 한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관료로서의 자부심 뒤에 불만은 없을까.신씨는 재경직의 인사적체로 사무관 11년,서기관 11년을 거쳐 며칠 전에야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것과 IMF사태가 재경원의 정책실패로 평가된 당시 분위기를 공직생활의 아쉬운 점으로 꼽는다. 최근 공직사회의 사기저하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공직자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관료가 국민을 끌어가는 시대가 지났음에도,새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공직자들을 몰아세우는 식의 정책을 펴는 것이 문제”라고 나름대로 진단했다. 서정아기자 seoa@
  • 집중조망 여권 ‘新黨’(上)-왜 추진 하나

    국민회의는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구태정치의 청산’‘시대의 요청’‘당 정체성 확립’‘개혁의 지속적 추진’에서 찾고 있다.“민주적인 새 정치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신당 창당 없이는 정치적 미래도,21세기의 일류국가 건설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간판 바꿔달기’ 차원의 신당 창당이 아니라는 설명이다.국민회의라는 명칭은 바꿀 수도,그대로 가져갈 수도 있다.중요한 것은 ‘변화의 내용’이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21세기 밀레니엄 정당’을 만들겠다는 게 여권 핵심부의 의지다.여권의 이러한 구상 성공 여부에 따라 21세기의 우리 정치판이 새로워질 것인지가 판가름난다. 포부가 큰 만큼 그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도 다양하다.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신당 창당 배경을 “국민의 정부 국정이념인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끊임없는 정쟁,반사이익과 반목의 구태 정치를 ‘시스템의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한 경쟁의 세계 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도 신당 창당의 주요 배경이다.현재의 정치틀로는 무한 경쟁체제에 적응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여기에 국민회의가 맞고 있는 정체성 위기가 더해져 신당 창당을 재촉했다는 시각도 있다.박범진(朴範珍)의원은 “IMF의 어려움 속에서 전통적인 지지계층인 ‘중산층과 서민’이 무너지고 이들이 최대의 피해자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이념과 정책이 뚜렷한 정당’을 만들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민생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논지다.따라서 신당의 목표는 새로운 세기의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통일지향,보스 중심과 지역주의를 탈피하고 법과 제도에 의한 시스템의 정치,보편적 가치가 존중되는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다. 목적과 이념은 개혁정당,국민정당,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복지정당,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전국정당,개혁적 국민정당이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신당에 참여하는 영입 인사들에게는 남녀와 노·장·청의 조화 아래 도덕성과개혁성·참신성·전문성이 요구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뉴스피플 8월19일자 발매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8월19일자,8월10일 발매)는 경제위기 이후 급격히 줄어든 국가의 허리 ‘중산층’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IMF 이후 변화한 중산층의 모습,정부의 대책,그리고 다른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자세히 짚어봤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신당창당과 관련,위기를 맞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움직임을 다뤘다. 경제관련 기사로는 ‘몸통’을 내놓은 대우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구상을 세밀하게 다뤘다. 또 이번 수해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기상청 슈퍼컴퓨터의 문제점과 최근‘Y2K부당행위’로 속앓이중인 국내 업체들에 대해서도 집중취재했다. 8·15광복절 특집으로는 동북아 일본군의 최대 비밀요새이자 제2차세계대전 최후의 격전지 ‘동녕요새의 비밀’을 현장취재를 통해 준비했다.이밖에 ‘번역가의 세계’와 ‘대만과 중국의 양안대결’도 읽을거리다.
  • [대한포럼] 중산·서민층 정당의 출현을 고대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국민회의의 재창당과 관련해서 신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그러기 위해서는당은 건전 보수세력과 개혁세력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이념적 정체성과 일관된 정책의 틀을 갖추도록 창당준비위에 특별히당부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통령은 매우 적절한 때에 매우 적절한 구상을 내놓았다고 판단된다.다만 새 당이 과연 대통령의 주문대로 이념적 정체성이 선명한서민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없지 않다. 새 정부와 국민회의는 집권 후 몇 가지의 기초적 장벽과 싸워야 하는 짐이있었다.첫째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일이었다.무리한 부채경영에 의존했던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필연적으로 대량실업과 감봉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중산층의 한 축이 무너지고 서민층에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가 됐다. 때문에 IMF 관리체제가 전 정권의 정책실패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많은 서민 지지층은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정부는 IMF 체제를 잘 극복해가고 있는 것 같다.이 점은 세계가 공히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IMF 체제 극복 효과가 중산·서민층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반면에 부유층은 초기 고금리 시절과 증권시장 활성화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챙기고 있다.이는 상대적으로 중·서민층에 심대한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심어 주고 있다. 다른 하나는 자민련과의 공동정부라는 짐이다.자민련은 잘 알려져 있듯이한국의 대표적인 보수정당이다.국민회의가 자민련과 공동정부를 구성했다는것은 정책실현에 숙명적으로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대중 정권은 국민대화합을 위해 영남권의 유신세력과도 화해를 시도하고있다.하지만 아직은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지 않다.반유신세력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으며 유신세력은 어리둥절해 있다. 중산층 퇴락현상의 주인(主因)은 그것이 비록 IMF 체제 때문이었다고 해도사회안정이나 국가 장래를 위해 매우 위험한 신호다.사회복지체제가 정비돼있지 않은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너지게 되면 그것은 바로 사회불안으로 이어진다.더구나 우리사회는 기득권층의 도덕성을 인정치 않는다. 따라서 중산·서민층을 대변하고 정책적으로 보호할 정치세력의 필요성이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일찍이 대중경제론을 주창했고 그의 개혁성향으로 보나 정치역정으로 보아서도 그가 이끄는 정당이 중산·서민층을 대표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망국적 병폐로 지목되고 있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길도 종국엔 이념 중심의 정책정당의 출현 이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 것 같지 않다.아직은 지역주의의 위세가 너무나 크지만 그래도 그 길밖에는 없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주문하고 있는 정당이 우리 앞에 나타나려면 많은 난제(難題)들이 해결돼야 할 것이다.대통령이 당의 중심세력이 돼야 할 것으로 지적한 건전 보수세력과 개혁 세력을 구별하는 일도 적잖이 어려울 것이다.어디까지가 ‘건전’이고 어디서부터 ‘불건전’인지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전국정당화를 추구하다 보면 지역에 따라서는 옥석(玉石)이 뒤섞이게 되는경우도 있을 것이다.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끼어들어 당의 정체성을 흐려놓을 소지 또한 없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당이 중산층 보호에 앞장서고 서민 구제를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현실정치에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이다.국민적 지지를 받는 중산층 정당,서민정당이 되려면 내세우는 이념을 현실적으로 정책화하는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임춘웅/논설위원limcw@
  • 기술관료 사기‘바닥 맴돈다’…20년간 제자리걸음

    기술관료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처우도 시원찮고,일반 행정직에 비하면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생각들이다.‘인사와 보수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기술직은 사표를 쓰자’는 주장마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실정이다.기술관료들의 불만과 현실을 알아본다. ■보수 기술직만이 받는 기술업무수당은 지난 79년 박정희(朴正熙)대통령시절 기술관료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20년이 지났는데도 수당은한푼도 오르지 않았다.5급 2만5,000원,6∼7급 1만5,000원,8∼9급 1만원. 20년전 9급 공무원의 본봉(1호봉)이 8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술수당은상당했던 것이다. 현재 9급 1호봉 36만9,000원으로 4배 이상 오르는 동안에수당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기술직 공무원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수당”이라고 한탄하고 있다.행정자치부는 기술수당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공직에 들어와 6급 18년째라는 한 기술직 공무원은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모든 기술직은 사표를 쓰자”고 주장했다.또다른기술직은“인사·보수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승진연한 기술직은 조직내에서도 행정직에 비해 승진이 늦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5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는데 일반행정직은 18년,기술직은 22년으로 4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각 구청의 기술직이갈 수 있는 자리에 행정직이 많다는 불만도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IMF이후 잇따른 구조조정에서 기술직 출신은 상대적으로피해가 적은 편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시의 경우 3급이상 행정직 8개,기술직11개 자리 가운데 구조조정과정에서 기술직의 자리는 줄지 않았지만 행정직은 재무국장,재정기획관,교통기획관 등 다섯자리가 줄었다는 얘기다. 한 행정전문가는 “행정직 공무원들이 기술직을 폄하하는 등 기술직 경시분위기에 따른 피해의식이 큰 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고시 ‘거품’ 기술직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서도 지난달 치른 기술고시의 경쟁률은 123대 1로 치열했다.그러나 이는 최근 공대생들의 취업문이좁아진데 따른 ‘거품’현상이라는 지적이다.기업·연구소등의 채용이 대폭줄어들면서 할 수 없이 기술고시로 몰린다는 얘기다.김모(26·Y대 전자공학과 졸)씨는 “IMF이전만 해도 공대생들은 취업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최후의 선택으로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정현·장택동기자 jhpark@
  • 대우 속전속결 처리‘제2기아사태’ 차단

    정부는 대우문제를 과감하고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대우증권 및서울투신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추가로 매각 대상에 포함시키고,대우증권과(주)대우의 건설 및 대우중공업의 조선 부문 등 3개 계열사는 연내 매각을추진키로 했다.이는 대우그룹을 자동차와 무역 부문 등 2개 부문 중심의 전문그룹으로 신속히 재편,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대우에 대한 신뢰감을 확보하고 대우를 조기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대우문제를 ‘속전속결’식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지난 97년기아사태 처리를 정치권의 압력 등에 밀려 질질 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외환위기를 초래하고 만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에 따라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빠르면9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우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한 뒤 오는 15일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초안을 마련하면서 매각대상에서 제외한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매각을 구조조정 방안에 포함시키도록 채권단에 지시했으며,대우가 낸 처분 대상 자산 중 조기매각이 가능한 자산은 매각을 앞당기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우증권과 함께 대우중공업 조선부문과 (주)대우 건설부문 등 3개사의 연내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주)대우 건설부문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성업공사가 공적자금으로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대우증권이 대우그룹에 지원한 자금의 규모는 1조1,500억원 쯤이며,서울투신운용도 계열사 회사채 인수 방식으로 1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2개금융 계열사가 지원한 2조원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서울투신운용은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을 내고,대우증권은 올해에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수익성이 좋은 업체들이어서 이를 조기 매각하는 것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비용을 줄이는 길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대우증권의 매각이 이뤄지기 이전 환매(還買·예금인출)사태 등 시장에 동요가 생기면 즉각 개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증권을 처분하게 되면 대우그룹의 남는 계열사는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대우자판,대우통신 차부품부문,대우캐피탈,(주)대우 무역부문,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7개가된다. 오승호 박은호기자 osh@
  • 대우 파장 걱정은 ‘杞憂’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문제가 지난 97년의 기아사태처럼 외환위기를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당시와 현재의 국내외 여건,경제지표 및 정부·채권단·기업 등 관련 주체들의 대응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대우문제에 관한 일부의 우려는 기우(杞憂)”라는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여건 대우와 기아사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의 반응에서 나타난다.기아사태는 지난 97년 7월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 이후 그해 연말까지 시장이 내내 요동쳤었다.반면 이번에는 지난달 25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급속도로 안정을 찾고 있다.정부와 채권단의 대우처리에시장의 신뢰감이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두번째 차이점은 우리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이다.기아사태때는 97년 9월 224억달러에서 연말로 가면서 급속히 소진돼 거의 바닥까지갔다.그러나 지난 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640억달러.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 권장하는 적정수준(550억달러)을 훨씬 넘는다.‘이 정도의 외환을 보유한 나라에서 외환위기를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라는 것이 국제금융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경제 외적인 여건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기아사태의 경우 ‘국민 기업’ 운운하면서 정치 쟁점화해 혼란을 더욱 부추기는 바람에 문제가 확대재생산됐었다.반면 대우문제는 정치권 개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조짐은보이지 않는다. 재벌개혁이라는 큰 틀의 ‘시나리오’를 마련,이 속에서 대우문제의 해법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정부정책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 ■국외 여건 97년은 동남아와 동유럽,중남미,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외환위기의 도미노 현상이 불어닥친 해였다.그러나 지금은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등이 경기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정반대의 상황이다. 해외시장이 대우사태를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그리 떠들썩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도 차이점이다. 기아사태 당시 포항제철,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의 해외증권은 두달사이거의 반값으로까지 추락했었다.지금은 지난달 26일 이후 소폭 하락한 뒤회복세로 돌아서 있다.해외시장의 신뢰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한시론] ‘제2건국운동’을 활성화 하는 길

    지난해 8월 김대중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제2의 건국을 제창한 지어언 1년이 되어가고 있다.과거 50여년 동안 쌓였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아 지식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새로운 한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운동이 국민들의 호응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많은 국민들이 제2건국운동의 취지나 이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왜 이운동이 표류하고 있는가?또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 먼저 제2건국운동의 출발점부터 돌이켜보기로 하자.잘 나가던 한국경제가 IMF 관리체제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기업의 연쇄도산과 대량실업 등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자 국가와 사회의 틀을 다시 짜 새로운 체제를 세우지 않고는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미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공감대 아래 제2건국운동은 출발하였다. 이와 같이 출발한 제2건국운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첫째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국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사회정의 실현’,‘자율적 시장경제 완성’,‘보편적 세계주의 구현’,‘창조적 지식기반국가의 건설’ 등 개념이 추상적인 여러 과제들이 동시에 진행되어 목표와 내용이 뚜렷하지 않게 되었다. 무릇 국민운동이 성공하려면 내용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여야하며 뚜렷한 하나의 방향을 지향하여야 한다.우리 역사상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새마을 운동의 경우도 이 운동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분명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로는 이 운동이 태동단계에서부터 관 주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지난 시대의 관 주도 운동이 어떻게 변질되었는지를 경험한 국민들로서는 이 운동의 순수성에 관계없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국민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욕만 가지고는 안되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그 성공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먼저 단순하고 명확해야 한다.또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과제를 다루는 게 좋다.계층과이념을 초월해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보편적 당위성을 가져야 한다.마지막으로 먼 훗날 역사가 평가할 때 그 성과를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운동이 되면 더욱 좋다. 이와 같은 성공요인들을 감안할 때 제2건국운동을 ‘범국민 정보화운동’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정보화는 제2건국의 7대 과제 중의 하나인 ‘지식기반국가 건설’의 핵심수단이다.특히 정보화는 속성상 투명성과 개혁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화를 추진하면 제2건국의 다른과제인 ‘부정부패추방’,‘사회정의 실현’,‘참여민주주의 실현’ 등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정보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전 인류의 과제로서 보편적 당위성을 가진다.과거 새마을운동이 우리나라를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꾸는 기틀을 마련하였다면 정보화운동은 산업사회를 지식기반사회로 전환시키는 하나의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다. 각 마을마다 정보화지도자를 선정하고 마을회관을 정보회관으로 개조하여신지식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기르게 하자. 도시지역에만 있는 PC방을 단위농협,우체국,동사무소에 개설하고 지도교사를 배치하여 주민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자.내 고장 PC보내기운동도 전개해 보자.모든 학교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교육도 바꾸어 보자.인터넷을 통하여 정부정책에 참여하는 운동도 전개해 보자. 이와 같이 정보화의 물결이 전국 방방곡곡에 흘러 넘치고 지식과 정보가 기반이 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 세대의 절체절명의 과제이다.바로 여기에 제2건국운동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金孝錫 정보통신 정책연구원장]
  • “경기 완전회복 아직 멀었다”-임금은 이전수준 넘어서

    최근 급속한 경기회복에 따른 경기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2년전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임금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장기적으로는 인플레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6일 발표한 ‘97년과 99년의 경기지표 비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건설투자(국내건설수주)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같은 기간의 51.7%에 불과하고 설비투자도 74.6%에 그쳤다.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도 각각 89.1%와 88.9%에 머물렀다. 특히 과열 논쟁의 핵심인 소비(도소매판매)와 수입이 각각 93.6%와 73.6%에 그쳐 주목된다.해외여행객수도 84.7%에 머물렀다.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2년전에 비해 9% 상승,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자는 94.3% 수준인 반면 실업자는 165%나 증가,실업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그러나 명목임금은 7.6% 상승,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임금인상이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총생산(GDP)과 수출도 각각 0.9%,1.4% 소폭 증가,일단 외환위기 이전수준을회복했다. 재경부 현오석(玄旿錫) 경제정책국장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눈부실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경기가 워낙 나빴던 데 따른통계적 반등 현상으로 절대치로는 아직 2년전 수준에 못미친다”면서 “따라서 과열에 대해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우·GM 한차례 ‘離婚’ 경력

    대우와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21년동안 맺어온 인연은 협력과 갈등의 반복이었다. GM은 지난 72년 신진자동차와 50대50 지분합작 방식으로 GM코리아를 출범시키면서 한국 자동차업계와 인연을 맺었다.대우와 GM이 처음 합작한 것은 78년 대우가 산업은행이 보유한 새한자동차(구 신진자동차) 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다.83년에는 회사명을 대우자동차로 바꾸고 경영권도 대우가 갖게 됐다. 대우는 70년대 말부터 GM의 자회사 오펠로부터 ‘로얄’시리즈를 들여왔고 86년엔 GM과 공동으로 월드카 ‘르망’을 개발했다.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은 90년대 들어서다. GM은 대우의 비자동차 분야 진출과 일본 스즈키와 협력해 티코를 개발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대우 역시 GM측에 수출권을 넘겨달라고 요구했으나거절당했고 증자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대우는 독자경영에 나서기로 했고 양자는 91년 10월 GM 보유지분을 전량 대우가 인수한다는 데 합의,92년 10월 결별을 선언했다.당시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를 ‘실패한 결혼’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경쟁도 치열했다.95년 동구권 진출의 발판인 폴란드의 FSO 공장을 놓고 인수전을 벌였으나 대우 승리로 끝났다. 두 회사는 IMF 사태이후 지난해 2월 전략적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교환하면서 다시 손을 잡는 듯했다.그러나 GM의 대규모 파업 등 국내외 요인으로 사실상 중단됐다.GM을 통한 외자유치로 그룹 구조조정을 단번에 해결하려던 대우에는 유동성 위기의 한 원인이 됐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구조조정방안 발표와 함께 대우는 GM과의 협상에 다시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지난 5일 밤늦게까지 김태구사장과 패리튼 사장의접촉은 계속됐다.그리고 두 사람은 6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파주 가죽업체 재기 구슬땀

    “이겨내야지요.무엇보다 전 직원들의 재기 의욕이 충천해 있어 거뜬히 극복해낼 겁니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면에 있는 가죽제조업체인 ㈜송정(대표 정재수)은 올해도 악몽같은 수마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다. 물에 젖어 고물이 되어버린 기계,수천t의 피혁원료와 생산품이 쓰레기 더미로 변해 공장 바닥에 나뒹굴고 있으나 정사장과 직원들은 의외로 담담하다. 오히려 직원 모두가 휴가를 반납하고 퇴근도 잊은 채 회사 앞마당에 천막을치고 사흘째 밤샘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물에 잠겼던 기계를 일일이 닦아내고 흙탕물에 뒤범벅이 된 제품원단을 추슬렀다.다행히 완제품 40여t을 무사히 건질 수 있어 당장 이달 납품에는 큰차질이 없다는 게 직원들의 귀띔이다. “그래도 지난해 수해에 비하면 이만한 게 천만다행입니다” 이 회사 한상희 과장(41)은 “지난해는 공장이 완전히 물에 잠겨 피해액만도 21억원에 달했었다”며 “올해는 전 직원이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중에 뛰쳐나와 2층으로 물건을 옮기는 바람에 손실액이 10억원 정도로 줄었다”고말했다.정상조업도 앞으로 1주일 정도 지나면 가능하단다.22년째 피혁원단을 생산하고 있는 ㈜송정은 지난 97년 고양에서 파주로 이사했다.꾸준한 신제품 개발에 힘입어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공장을 이전 확장,매출액도 연간 6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이듬해 8월.이사온 지 1년 남짓 만에 올해와 같은 물난리로 공장이삽시간에 물에 잠겼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IMF한파에다 거래업체의 부도로수십억을 날려야했다.가동중단의 위기를 맞았다. 정사장과 직원들은 곧바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겨우 2억여원에 불과한 수해자금으로 전 직원들이 ‘밤에는 공장에서,낮에는 영업현장에서’ 손발이부르트도록 뛰었다. 그 결과 지난해 말부터는 국내 전 제화회사에 납품이 이뤄졌다.올 3월 매출액은 93억원.경이적인 기록으로 오뚝이처럼 일어서는가 했던 회사에 또 한번의 수마가 닥친 것이다. 직원 43명은 그러나 누런 황톳물 속에서도 너나없이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우리는 이까짓 수해쯤이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잠시 허리를 폈던 그들의 기운찬 삽질 소리는 마치 기계가 돌아가는 것처럼 광장 안에 가득했다. 파주 박성수기자
  • [기고] 웬 ‘후3金론’

    요즈음 김영삼 전대통령(YS)은 민주산악회 재건 선언 등 일련의 행보에서정치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김대중대통령(DJ)은 김종필국무총리(JP)와 내각제 유보를 합의한 후 +α를 통한 신당 창당을 도모하고 있다.언론은 이러한 일련의 사태진행을 보면서 ‘후3김 시대’가 도래했다고 혹평하고 있다. 과거 1970년대 DJ와 YS는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하여 민주화 투쟁을 선도하였던 반면,JP는 개발독재에 의거한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정치인이었다.이 당시만 해도 3김이라는 정치 용어는 인구에 회자되지 않았다.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서 정치적 자유가 허용되면서 DJ,YS,JP는 각각 자신들이 담지하고 있던 70년대의 정치적 기능,예컨대 민주화 역할과 JP의 산업화 기능에서 벗어나 개발독재 시대의 정치적 지배논리인 지역갈등에 의해 지역이해를 대변하는 정치가로 변신하였다.이로써 80년대 본격적인 3김시대가 도래했던 것이다. 최근 이러한 지역갈등에 의거,YS가 정치를 재개하려는 것은 과거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을 볼모로 자신의 향후 입지를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3김을 비롯한 모든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표 향방을 가르는 정치적 시장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물론 지역주의가 여전히 중요한 정치적 요인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렇지만 과거국가발전모델이 위기에 처한 현단계에서 우리 국민들은 전 국민적 이해가 걸린 새로운 발전모델 정착문제,다양한 사회집단간 이해조정문제 등도 지역주의 문제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국민적 인식은 최근 실시된 보선에서 집권여당이 지역연합에 의한 연합공천을 했음에도불구하고 패배했다는 점이 극명하게 보여준다.이에 대해 ‘국민의 정부’는지역주의보다는 폭넓은 개혁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획득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혁세력과의 연합을 통한 신당 창당,중산층과 서민 대책 등의 21세기 대비 개혁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한국의 발전모델이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다는 점은 이미 IMF위기에 의해 입증되었다.IMF위기는 단순히 경제위기가 아니라 그동안 60년대 이후한국을 이끌고 왔던 지배적 발전양식의 위기를 의미한다.따라서 IMF위기는 정치·사회적 발전형태의 변화까지도 포괄한다.이러한 역사적 전환기에서 YS가 구태의연한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정치재개를 선언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까? 더욱이 과거 발전모델의 계승자로서 YS가 과거 발전모델의정치형태인 지역주의에 매몰되어 정치 재개를 선언한다는 것은 환란발생의책임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정치적 노욕으로 우리 국민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의 정부’도 이에 대해서는 일말의 책임이 있다.과거 발전모델을 청산하고 새로운 21세기형 국가발전양식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면서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었다면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후3김론’은 결코 대두되지못했거나 최소한 정치적 해프닝 정도로 끝났을 것이다.이것은 ‘국민의 정부’의 치열한 역사인식이 부족한 데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만일 ‘국민의 정부’가 IMF 탈출을 단기적 처방만으로 끝나는 것으로 인식한다면,‘국민의 정부’의 역사적 자리매김은 박정희 모델의 최후의 계승자로 평가될 것이다.‘후3김론’은 궁극적으로 ‘국민의 정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실천을 통해서만 극복이 가능하다.
  • [대한광장] 정계개편과 신진세력의 역할

    50년만의 여야 수평적 정권교체로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정상적 궤도 진입2년째를 맞아 정계개편이 현실적 이슈로 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정당정치가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요구를 넘어,이번 정계개편은 새 천년대를 앞에 두고 새 시대에 걸맞은 정당의 틀을 제대로 만들어 밀레니엄정치를 시작하자는 정치계의 의도로 보고 싶다.이런 점에서 정계개편을 위한 각 정당의 움직임은 새 천년을 준비하는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전략과 연관된다. 여기서 각 정당의 최대 관심은 ‘+α(알파)’에 모아지고 있다.이번 정계개편에도 그 얼굴이 그 얼굴로 흘러간 노랫가락만 다시 나온다면 정치에 식상한 국민들의 냉소주의,불신,무관심을 더욱 키울 뿐만 아니라,16대 총선의 고지를 차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개혁정당’ ‘전국정당’을 지향하면서 ‘+α’의 기준을 국민회의의 틀을 넘는 개혁성,전문성,참신성에 두고,자민련은 신보수주의를 지향하면서 보수세력에 초점을 맞추고,한나라당은 신진 엘리트그룹에 눈독을들이고 있다.이런 점에서 과거의 정계개편과 차이가 난다.이제는 과거 정치지도자들이 정계개편에서 보여준 것처럼 야합차원의 무규범적 세몰이 형식의 정계개편을 바라는 국민은 거의 없다. 88년 13대 총선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민정당은 90년 1월 3당 합당으로지각을 흔드는 정계개편을 단행했으나,국민은 92년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에149석만을 부여, 다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였다.국민의 심판은 준엄하였다. 그러므로 이번 정계개편에서 정치권은 전근대적인 무이념,무정책의 이합집산이 아니라 새 천년 한국 정치의 새벽을 열어나갈 새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밀레니엄정치의 조건이 ‘+α’에 모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오랫동안 우리 국민은,민주주의와 근대적인 정당정치가 뿌리를 내리고 상식과 원칙이 정치사회를 지배하는 정상적인 법치국가의 실현이라는 소박한 소망을품어왔고,그 소망의 결정(結晶)은 50년만의 정권교체를 가져왔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은 IMF 복병을 만나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었다.계층간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졌고,서민의 아픔은 구조조정에서 밀려났다.국민의 정부가 1년 반동안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IMF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실은,경제회복이 사회발전으로 연계되지 못해,국민회의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라고 할수 있는 중산층과 서민층의 이탈과 경제개혁에 발을 맞추지 못한 정치개혁의 부진이었다. 이에 국민의 정부는 국가 위기관리과정에서 얻은 국정에 대한 자신감과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생산적 복지’라는 또 하나의 국정철학의 축을 설정,중산층과 서민층에 중심을 둔 국가비전을 세우고 고비용,저효율의 정치를 개혁해 중산층과 서민이 잘 사는 나라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힘이 뒷받침돼야 하는데,그 전제는 16대 총선에서의 승리다.그러므로 16대 총선 승리의 조건은 국민이 바라는 밀레니엄 정치를 위한 ‘+α’의 정계개편이다.이런 여당의 정계개편 움직임은 야당의 정계개편을 불가피하게 만들어,모든 정당이 정당의위상과국민적 신뢰 확보의 조건으로 신진 정치세력 영입경쟁을 강요받고 있다.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다.지난 세기의 파당 정치를 지양하고,이념과 정책 중심의 합리적,대안적 정당정치 구축을 바라고 있다.새롭게 짜이는정치계에 신진 정치세력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 천년 한국 건설을 주도해주길 바라는 것이다.그러므로 각 정당은 새 천년 국가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정치지망생은 이념과 정책에 그들의 정열을 바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하여야 한다. 한편 기성정치인들은 ‘+α’의 영입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 20세기 분열,갈등,대립의 정치를 마감하고 새역사를 주도할 기반을 신진 정치세력에게 만들어주는 역사적 작업을 정계개편에서 시작해야 한다.한국의 새천년 정치사회는 각 정당의 ‘+α’영입에 달려있다.그러므로 ‘+α’는 20세기 한국사회의 지역,성,학벌,계층의 균열로부터 자유로워야 되고,21세기 지식기반 한국 건설을 주도하는 역군으로 국민통합,한반도 평화구축이라는 과제수행의자각에서 출발해 21세기 정치를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인식 가치를 선도하는 정치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내년 총선과 새 천년 한국의 열린 정치는‘+α’의 영입 세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백동남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오늘의 눈] 한국경제호 불안한 항로

    환란을 가까스로 벗어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마치면 ‘튼튼한’ 시장 경제체제로 가는 것인가,아니면 외국정부와 기업들의 숨겨진 음모대로 몰락으로 가는 것인가. 대우그룹의 사실상 해체에 때맞춰 국내외에서 많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경영전략가이며 논객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는 격주간 국제정보지 ‘사피오(SAPIO)’에 ‘한국이 경제적으로 일어설 수 없는 이유’라는 기고를 통해 한국경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환란위기 후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원조한 것은 한국에 돈을 빌려준 미국은행을 구하기 위한것이다.IMF의 권고사항대로 시장을 개방하면 한국의 2차산업(공업)은 궤멸상태에 빠질 것이다.3차(서비스)산업은 미국이 독점할 것이다”이어 한국은 환란위기를 벗어났지만 장기 산업정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태평양전쟁까지 치렀던 일본인들의 방어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환란 이후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서울대 송병락(宋丙洛)교수가 질타했다.대우그룹 문제와 관련,그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살려야 할 기업은살려야 한다“며 “부도난 음식점을 폐쇄하는 ‘빚쟁이 논리’로 대그룹을해체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국가산업 차원에서도 대우같은 회사를 다시 만든다고 할 때 그 역비용을 생각해 보라”면서 과거 우리 경제를견제한 외국의 의도대로 대기업 기반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의 시각은 어떤가.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한국정부가 대우를 지원키로 한 결정은 대우파산이 몰고 올 큰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정부의 행동은 시장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이며 경제회생을 저해하는 개혁후퇴의 큰 징후”라고 비판했다.그런가하면 우리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자금을 지원해주면서도 ‘강력한’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과연 우리나라 경제가 가는 길은 일본 모델에서 멀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미국식,아니면 유럽식으로 가는 것일까. 정책당국자들이 구상하는 선까지 파들어가면 황금이 나올 것인지,뱀이 나올것인지 아리송하다.누구속시원히 말해줄 사람,아무도 없습니까?[이상일 경제과학팀장ruce@] @*수해현장의 정치구호 엄청난 폭우로 이웃들이 생활터전마저 잃어버린 수도권의 수해 현장에서는요즘 서로 다른 두 모습이 오버랩되고 있다. 오는 19일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이웃들의 고통을 내 일처럼 여긴 자원 봉사자들이 찾아와 며칠째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보궐선거를 겨냥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역시 자원 봉사자들을 앞세우고 수해 현장을 누볐다.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여야 후보들을 지원하는데는 정당 수뇌부급 정치인들도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 2일이었다.고양시 바로 옆동네인 파주시 문산읍 원산초등학교 수재민대피소에는 육군 제3789부대 장병들,적십자 청년·부녀봉사단,경기도 이천시 자원봉사단 등 900여명이 힘들어하는 이웃들의 팔을 힘있게 부축하고 있었다.허탈감에 잠긴 수재민들을 위로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 고양시 시가지도 어수선했다.여야 정치인들의 때아닌보선행렬 때문이었다. 고양시청의 문예회관에서는 억수같이 퍼붓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은채,야당은 총재까지 나서서 ‘한나라당 고양시장 보선 필승다짐대회’를 열고 있었다. 주위 시민들의 눈총이 따가웠음은 당연했다.주최측도 뒤늦게나마 민심을 알아차렸는지 대회 명칭을 ‘수해대책을 위한 결의대회’로 바꾸었다. 국민회의가 부근의 민방위교육장에서 마련했던 ‘맞불 행사’에도 당 수뇌급이 참석했음은 물론이다. 눈치 빠르게 즉석에서 2개의 수해 모금함을 만들어 놨지만 썩 어울려 보이지않았다. 여야 정치인들의 입에서는 행사 취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각제 타령에 야당 탄압 등 귀에 못이 박힐 듯한 구호들이 장대비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날 고양시에서는 송포·흥도·관산동 등 저지대 17개동이 물에 잠겼고 1,200여명의 이재민들은 하루 종일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표밭은 온통 물속에잠겨 신음하는데 정치인들의 ‘민심 읽기’는 50년대식 흑백 활동사진처럼흐릿하고 답답할 뿐이었다. 정치인들도 이젠 변해야 한다.국민의 이름을이제는 그만 팔아야 한다.진실로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에 의한 정치를 실천하겠다는마음가짐을 추슬러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박성수 전국팀 기자]
  • [사설] 수해복구 발목 잡아서야

    이번 집중호우와 태풍 ‘올가’는 전국에 걸쳐 63명의 인명손실,8,400여가구 2만4,000여명의 이재민,주택 9,400여채와 농경지 4만1,000여 ㏊의 침수등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정부는 이재민 구호와 수해 복구에 발벗고 나섰고국회에서도 여야가 한 목소리로 철저한 수해복구와 중장기 수방(水防)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으며,국민들도 수재의연금 모금에 줄지어 호응함으로써이재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수해 보상·복구 예산이 포함될 제2차 추경예산안 처리를 특검제 등 정치 현안과 연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는 너무나 충격적이다.한나라당은 3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여러가지 분위기로 볼 때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국민회의 쪽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11일까지 특검제와 국정조사 문제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12∼13일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순연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경위야 어찌 됐든 추경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 수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복구작업도 차질을 빚게 된다.이같은 사실을 모를 리 없는 한나라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정치 현안과 연계하는 것은 국민을 너무 얕잡아보는일이 아닐 수 없다. 수재민과 특검제가 무슨 상관이 있고,수해복구와 국정조사가 무슨 관련이 있는가.한나라당은 하루아침에 ‘한뎃잠’을 자게 된 수재민들의 아우성을 듣지 못한단 말인가.그리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복되는 수해에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사퇴하라”고 주장한 것은 그저 해본 정치공세였단 말인가.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이재민들의 아픔을이해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 한다면,정부의 수해복구대책과 수방대책을면밀하게 따져보고 대안을 제시해야 옳다.이 문제에 관한 한 공동여당에도같은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층에대한 민생지원 예산도 포함돼 있다.‘환란(換亂)의 책임’은 접어둔다 하더라도,국회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여야는 추경예산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그런 다음 정치 현안은 그것대로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면 된다.사리가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이 당리당략을 앞세워 추경예산안 처리를 정치 현안과 연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수해 보상·복구의 발목을 잡는 것이 된다.따라서 한나라당은 ‘추경예산안 정치 현안 연계’방침을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또한 국민회의 쪽도 야당과의 정치 현안 협상에서 야당의 신뢰를 굳히는 데 좀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각료에세이] 열린 마음으로-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

    불과 1년반 전 우리는 IMF관리 체제를 맞아 당혹해 하는 가운데서 ‘그래도 국운이 있다’고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경제를 알고 노동자·학생은 물론서민층을 이끌고 나갈 지도력이 있는 김대중(金大中)당시 대통령 당선자에게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김대통령은 당선 후 “올해(98년)에 철저한 개혁을 하고 내년(99년)에 4대개혁을 완성하면 우리 경제는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며,2000년도에는 세계 일류국가·선진국가로 진입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당시 대다수 국민과 언론·학계는 물론 정부 기관들마저 대통령 당선자가 현실을 안이하게판단하고 미래를 너무 낙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가.김대통령 취임 직전 39억달러였던 가용외환보유고는 이제 640억달러가 넘었고,IMF 외채도 올해 말까지 120억달러를 조기상환하며,경제성장률은 6∼7%에 이를 전망이다.물가인상률은 1% 미만으로 이자율은 26∼28%에서 한자리 숫자로,환율도 1달러당 1,200원대로 안정됐다.세계 모든 언론과 학자들이 외환 위기를 당한 나라치고 우리나라만큼 잘극복한 나라가 없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다.김대통령은 공약대로 경제대통령이 된 것이다. 외교적으로는 어떤가.김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활발한 정상 외교를 통해 과거 정부에서 소원했던 미국 일본 러시아와 원만한 외교관계를 회복했으며 중국은 물론 베트남 ASEAN, EU 등과 성공적인 외교관계를 구축했다.우리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경제협력의 공고화 특히 대북정책에 대한 세계적 지지를 감안할 때 이같은 외교적 승리는 자랑할 만한 것이라 할 수 있다.우리는 외교대통령도 가진 국민이 된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에게 지금은 통일보다도 한반도의 전쟁 방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해 왔다.한국 미국 일본의 철저한 공조로 튼튼한 안보 속에서 북한과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한 모두 전쟁없이 평화롭게 살자는 것이 이른바 햇볕정책이다.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 어떤 관계였는가.건국 이래 우리 한반도 정책을 우리나라 대통령이 주도한 적이 있었던가. 사회도 많이 변했다.지난해 전국 각 대학에서 학생회장 선거가 있었지만 있었는지도 모르게 평화롭게 지나갔으며 일부에서 데모를 하고 있지만 쇠파이프 화염병 최루탄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정해진 시간 장소에서 평화적인 데모가 있을 뿐이다.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민주적 법치국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IMF 외환위기,고립됐던 외교관계,전쟁위협,그리고 최루탄을 잊어가고 있다.외국으로 나가는 국내 관광객도 52%나 증가하고 있다.우리는 자신에게 적용하는 도덕기준은 너그럽지만 타인에게 잔인할 정도로 엄격한 것 같다.현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는 데도 너무 인색하다.그러나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그래야 우리 모두가 더불어 이길 수 있다.21세기가 바로 우리 앞에 있다.
  • 금융종합과세 2001년 시행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2001년부터 재시행된다.국민회의는 3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그동안논란이 돼온 금융소득종합과세 시행시기를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오는 2001년 소득분에 대해 부과돼 2002년 5월 첫 징수된다.이는 당초 재정경제부의 2001년부터 징수방침보다 1년 연기된 것이다.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현재 대우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이제 IMF위기를 겨우 극복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급격한 조치를 취할 경우 금융흐름이 왜곡될 여지가 있어 시행 시기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의장은 이어 “금융소득종합과세 시행 시기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의 부칙조항만 개정하면 된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가구에 대해 다른 모든 소득까지 합쳐 총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누진,부과하는 제도다. 추승호기자
  • [사설] 3기 노사정위에 기대한다

    재계가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결정함에 따라 노사정위원회가 곧 정상 가동될전망이다. 재계의 복귀 결정에 따라 정부와 한국노총이 합의했던 노사관계제도개선위원회도 29일 발족하여 첫 회의를 가졌다.그동안 ‘장외투쟁’으로불안했던 노사관계가 대화로 풀릴 수 있게 돼 다행이며 노총에 이은 경총의올바른 선택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일단 벗어나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여전히 불안한 상태이다.이번 ‘대우사태’에서 확실히 경험했듯이 조그마한방심이나 허점에도 다시 위기가 덮칠 수 있는 취약점이 아직도 곳곳에 숨어있다.거기에다 중국과 타이완(臺灣)관계의 악화,미국의 금리인상과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등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해외의 불안요인도 많다. 노사문제도 경제회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임은 두 말할 필요조차 없다. 노사가 격렬한 대립을 계속한다면 경제 회생은 더욱 어려워지고 대외신인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3기 노사정위원회는 새로 제정된 노사정위원회법에 따른 법정기구로 1·2기와는 위상이 다르다.노사문제의 실질적인 협의기구로서 국민이 거는 기대또한 크다.1·2기 노사정위를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대화하는 노사관계를 정립해나가는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이런 점에서 아직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노총도 하루빨리 복귀하기 바란다.사용자측을 배제한 노사문제의 협의는 의미가 없다.더구나 노사정위원회가 법정기구가 된이상 정부와 직접 대화를 주장하는 민주노총의 요구는 명분을 얻기 어렵다할 것이다.민주노총으로서도 ‘장외투쟁’보다는 노사정위의 복귀가 요구사항을 관철해나가는 보다 현실적인 방안일 것이다. 노사정위가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현안의 원만한 타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는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 중단,법정근로시간단축, 노조 전임자의 임금 지급문제 등은 사용자측이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들이다.그러나 대화로 풀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오히려 문제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초기의 엄청난 어려움을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통해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원칙을 지키며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하는 자세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세워나가기를 제3기노사정위원회에 다시 한번 기대한다.
  • 한화 공격경영 나선다

    한화가 공격 경영에 나섰다. 다른 그룹보다 발빠르게 추진했던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서 대대적인 그룹 이미지 광고를 재개하는 등 수세적 내실경영에서 벗어나 IMF관리체제 이전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대적인 그룹 광고 한때 부도위기까지 몰렸던 한화는 2년6개월만에 그룹이미지 광고를 재개했다.2종류의 광고를 이번주 안에 전 일간지에 잇따라 내보낼 계획이다.TV광고도 준비중이다.재계일각에서는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홍보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수업체 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유찰설이 나도는 등 불리하게 돌아가고있는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의 최대주주 또는 경영인에 대해서는 대생인수를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 한화종금이 퇴출당한 경험이 있는 한화로선 더욱 애가 타는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그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의표현”이라면서도 “한번 벌인 일은 끝까지 밀어부치는 게 김승연(金昇淵)회장의 강점”이라고 밝혀대생인수에 대한 강한 의욕을 시사했다. ■활발해진 사업 국내 대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기등급(BB+)에서 투자등급(BBB-)로상향조정했다. 한화증권이 운영하고 있는 수익증권의 수탁고도 예상보다 빠른 40여일만에3조원을 돌파했다.㈜한화의 정보통신분야는 교환기 사업을 주축으로 올해 흑자경영이 예상된다. 김 회장의 행보도 적극적으로 변모했다.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 머물면서 추진중인 사업들을 직접 챙기고 신규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리단계인 구조조정 한화에너지 분리작업을 내달말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한화에너지 발전부문도 미국의 아코사를 비롯한 5개 외국업체로부터 이미 투자의향서를 받아 이 가운데 매각 또는 합작 파트너를 선정,11월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핵심분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연말까지계열사수를 10개내외로 축소하고 200% 부채비율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洪외교 “경제와 안보는 불가분”

    [싱가포르 오일만특파원]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의 ‘경제외교’가 주목을 끈다.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의(PMC)에 잇따라 참석한 홍 장관은 IMF 이후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지속적인 경제개혁의 노력을 전달했다.그는 아·태지역의 경제위기 극복은 ‘상호협력’의 기조 위에서 가능하다고 역설,참석 장관들로부터 많은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대우그룹 사태’도 PMC 참석 장관들의 관심사였다.이들은 양자회담이나경제 토론에서 “앞으로 대우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며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홍 장관은 “국가신용도에 충격을 주지 않는 동시에 해외 채권단에피해가 없도록 만전의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적극 ‘진화’에 나섰다. 28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경제개혁관을 설파,눈길을 모았다.경제와 안보를 연결하는 ‘거시적 시각’이다.“재벌·은행개혁이 제대로 안되면 5∼10년 내에 우리는 제2의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제,“현재와 같은 자족적인 분위기는 개혁 속도를 떨어뜨리고 곧바로 지역 안전보장에도 위협을 가하게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장관은 “각국의 외무장관들은 ‘한국의 경제개혁이 지속되지 않으면 더 큰 경제위기를 맞게 된다’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한 뒤 강도 높은 개혁을 역설했다. 사견임을 전제,“국내 은행의 10%를 외국사람에게 맡겨야 하며 진작 이렇게 했다면 금융위기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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