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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신년특집/ 건전생활 지혜 가꾸자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구조조정과 도산·폐업 등으로 실직자가 다시 쏟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 결과 경제한파의 취약계층인 직장인,주부,청소년 등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각종사회병리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일·알코올·인터넷 중독 등 건전한가정생활과 사회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병리학적인 ‘신드롬’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편집자주] A씨(40·회사원)는 요즘 아침에 잠이 깰 때면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술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음에도 숙면을 취했다는 기쁨 때문이다. A씨가 처음 술을 입에 댄 것은 고교 졸업 직후.그는 한마디로 타고난 ‘주당’이었다.주변 사람들보다 2∼3배나 많은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이면 거뜬했다.거의 매일 마셔댔다.그러다 30대 초반부터 알코올 중독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취하도록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다.어쩌다 맨정신으로 귀가한 날이면 밤새 잠을 뒤척여야 했다.뜬 눈으로 지새우다 동이 트기가 무섭게 집 앞 해장국집으로 달려가 미친 사람처럼 술을 마셨다.A씨는 요양원과 병원을 전전하다 최근에야 술을 끊었지만 아직도 술을마시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루하라’ 주의보가 내려진다.‘아루하라’란 알코올(alcohol)과 괴롭힘(harassment)의 합성어로 ‘직장 내 주당(酒黨)들에 의한 음주 강요’를 의미한다.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사망을 막자는 취지에서 오사카에서는 ‘폭음방지연락협의회’라는 시민단체가 조직됐으며,도쿄(東京)에서는 ‘아루하라 신고전화’까지 개설됐다.피해자들은 ‘안 마시면 불이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치 않는 술잔을 단호하게 거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예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술을 마신다.술자리를 함께 하면 금방 친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는 논리를 갖다댄다.따라서 한번 마셨다하면 2차,3차로 이어진다.취중에실수해도 매우 관대한 편이다. 이같은 음주문화 덕분에 우리 사회에서도 알코올 중독 징후군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우리나라 국민들이 99년 한해 마신 알코올량은 순도 100% 기준으로 1인당 10ℓ에 달한다. 최근 ‘음주문화 바로세우기 시민모임(대표 박양동)’과 경남 창원보건소가 창원시내 중·고생 2,497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한달 이내에 술을 마셨다’는 비율이 고교생은 48.2%,중학생은 11.7%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교생의 1회 음주량은 2홉들이 소주반병 20.3%,1병 28.1%,2병 이상 27.3% 등 반병 이상이 75.7%나 됐다. 여고생도 반병 이상을 마시는 비율이 55.3%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99년 20∼59세 성인 남녀 1만7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술을 마시는 여성이 89년의 23.2%에서 32.7%로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이사장 성희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가운데 음주자 비율은 지난 97년 74.5%에서 지난해에는 87.6%로 증가했으며,음주자중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시는 폭음자의 비율은 40.5%나 됐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기 예방치료본부장은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출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숙취가 남아 있으면 알코올 중독자로규정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있을 수 있는 실수’ 정도로 가볍게 여긴다”면서 “우리나라 음주자의 35.6%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대기업 H사 과장 류모씨(37)는 요즘 언제 퇴근할지 종잡을 수 없을정도로 근무시간이 늘었다.귀가를 닥달하던 아내(35)와 아들(10)도무덤덤해졌을 만큼 자정을 넘긴 귀가시간이 일상화됐다. 그는 “딱히 일이 있어서 시간외 근무를 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남는 것”이라면서 “간부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짙고,부하직원들은 덩달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퇴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류씨는 최근 대기업의 감원과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경영진으로부터 “다른 회사들처럼 대량 해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겨라”는 극단적인 말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실직 공포’ 때문에 휴가조차 다녀오지 못한 직장인들도 많다.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업체 N사는 지난해 여름휴가가 3박4일이었지만 올해는 2박3일로 줄였다.그럼에도직원들 대부분은 이마저도 찾아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회사 직원 박모씨(27)는 “연차휴가를 가지 않으면 금전보상을하지 않음에도 사용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면서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한가하게 휴가 타령이냐고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김모씨(29)도 “직원들이 너나 할것없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불이익이 돌아올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구조조정의 칼날에 희생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직장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말하자면 ‘살아남으려면없는 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만연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금융권이나 연봉제가 시행되고 있는 회사들에서는 더욱 심하다. N사의 경북 영천지점 대리 박모씨(30)는 “지난달부터 부실채권 해결 등을 이유로 하루 3∼4시간씩 무급으로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부실채권 회수 실적은 회사의 장래는 물론 직원들의 운명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고덧붙였다. 근무시간은 늘어났지만 업무효율은 떨어지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다소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나 근로자들의 과로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과로사 인원은 지난 98년 239명에서 지난 99년에는 325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의 경우지난 6월말 현재 20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사회학과 정헌주(鄭憲柱) 교수는 “IMF 이후 땜질식 구조조정이 일반화되면서 근로조건의 하향평준화와 사회 병리현상 심화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기업도 구조조정의 초점을 인원정리에 둘 게 아니라 근로자들의 심리안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서울 강남에 사는 이모양(17)과 남동생(16)은 컴퓨터 게임을 즐기느라 숙제하는 시간마저 아깝게 생각했다.그 결과 두 사람 모두 고2년,중3년에서 학업을 포기했다. A기업 직원 이모씨(36)는 회사업무를 제쳐두고 ‘사이버 증권방’을 하루에도 100차례 이상이나 클릭하다가 상사로부터 엄중한 경고를받았다. 인천에 사는 주부 이모씨(31)는 ‘사이버 섹스방’을 통해 만난 남자와 밀회를 즐기다 남편에게 들켜 이혼당했다. 전기와 더불어 인류가 만든 최대의 이기(利器)로 꼽히는 컴퓨터가아이러니컬하게도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인터넷 중독 때문이다.요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인터넷 게임·거래·섹스로 일컬어지는 사이버 세계에 중독되고 있다. 인터넷은 올바르게만 활용한다면 인생을 기름지게 하는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독(毒)이 될 수 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현실세계에 눈이 어두워져 고립을 자초하고,심하면 현실의 낙오병이 되기도 한다.이 때문에 어떤 미래학자는 인터넷중독이 미래사회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한국성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의 80%가 포르노를 접한 경험이 있고,이중 절반 이상이인터넷을 매개로 했다.초등학생과 대학생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중독은 때로 실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A방송사에 근무하던 이모씨(34)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냈다.6개월째 온라인 게임에빠져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가상공간에서는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지위가 계속 올라갔으나 현실세계에서는 추락만거듭했다.회사 일과 가정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주변사람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주식투자자 가운에도 상당수가 인터넷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다.이들은 모든 증권사이트를 뒤지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인터넷 중독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난다.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려고 애쓰지만 계속 실패하는가 하면,인터넷때문에 중요한 인간관계나 직업,교육기회 등에서 상실의 위협받기도한다.절망감,죄책감,우울감,불안감 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에 매달린다. 미국 온라인접속중독연구소(COLA)는 “컴퓨터에 익숙한 전문가들보다는 컴맹 수준이라도 생활에 지친 주부들이나 과거 마약·알코올 중독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분석했다. 영동세브란스 정신과 구민성 교수는 “중독증세가 발견되면 환자가현실세계에서도 가상세계에 못지 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가족 등 친한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이 새로운 공동체문화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순기능도 있는만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제력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 머리염색약시장 “춘추전국시대”

    중·고교의 두발자유화가 시행된 이후 첫 방학을 맞은 올 겨울 머리염색약(염모제·染毛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겨울 방학 동안 중·고생들 사이에 ‘머리염색 선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N세대들이 몰리는 서울 이화여대 앞이나 신촌,동대문 패션상가 등에는 앳된 얼굴에 노란색·회색·분홍색 등으로 머리카락을 물들인 남녀 중고생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때문에 요즘 방학중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를 찾으면 한 반에서 절반가량이 색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있는 진풍경을 쉽사리 볼 수 있다.학기중에는 염색머리가지적대상이지만,방학에는 학교 측도 눈감아준다.머리 전체를 샛노랗게 바꾼 경기도 광명시 C고 2학년 김모군(17)은 “머리길이가 다소자유로와 지면서 이번 방학에 친구 절반 이상이 이미 염색했다”면서 “지난 여름방학 때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밝혔다. 학부모 전명우씨(41·서울 양천구 목동)는 “방학때 학생들은 규제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며 학기중에 못했던 염색을 해보려 한다”면서 “사회분위기도 규제위주에서 자율쪽으로 달라지고 있어 중학생 아들이 염색한 걸 막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 겨울동안 시장이 폭발할 것을 기대하고 앞다퉈 제품을 내놓았다.더욱이 방학 동안 화려한 색으로 염색한 학생들이 개학 무렵 다시 검은 색 계통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한다는 점을감안해 염색약 가지수와 생산량을 대폭 늘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사실 지난 몇년간 머리염색약은 IMF로 침체에 빠진 화장품업계에서‘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일부 제품군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난 것과 달리 염모제는 98년부터 해마다 20∼25%씩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이에 따라 시장규모도 97년 740억원에서 올해 1690억원으로,3년 사이에 무려 228%나 커졌다. 이와 관련,태평양 홍보실 김태경 차장은 “염모제가 지난 몇년간 꾸준히 성장했으나 올 겨울 예년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성장이예상된다”면서 “시장이 커지자 기존 화장품업체는 물론 제약회사,생활용품 회사들까지도 속속 염모제 생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치머리용 ‘양귀비’‘훼미닌’등염색약을 내놓던 동성제약은 패션칼라용 신제품 ‘리케아’을 선보였고,동아제약도 91년 출시했던 ‘비겐크림톤’의 재광고에 나섰다.또 태평양은 ‘미쟝센’을,코리아나는 ‘ZD헤어칼라’,LG생활건강은 ‘더블리치 트리트먼트 컬러’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애경은 내년 초 ‘리앙트’를 출시한다.이밖에 소망,동양화장품 등에서도 ‘꽃을 든 남자’,‘과일나라’등을 판매하고 있어 염모제시장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전문점 직원 K씨(29)는 “책가방을 맨 채 화려한 색상의 염색약을 사러오는 중고생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개학무렵에는 블루블랙이나 딥그린과 같은 검정색 계열의 염색약들이많이 팔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한광장] 다시 보는 구조조정

    한국경제는 택시기사들이 제일 잘 안다고 한다.워낙 많은 사람을 접하다 보니 갖게 되는 정보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런데요즘 택시를 타면 거의 모든 기사가 경제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으냐는 질문을 한다.불확실한 경제에 불안해 하는모습을 보면서 경제위기가 이미 우리에게 깊숙이 침투했다는 생각을하곤 한다. IMF구제금융 체제로 들어간 직후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매킨지는위기극복 기간중 최초의 1년∼1년6개월은 외환관리와 유동성위기를극복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그리고 이후 2년정도를 산업 구조조정기로 진단했다.즉,최소 3년이상 위기극복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이제와서 보면 매킨지의 진단은 어느정도 합당했다고 보인다. IMF후 일년간의 노력과 벤처로 인한 경제부흥은 외환과 유동성 위기를 거의 완전히 극복하게 해 주었다.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우리로 하여금 불황과 경제위기를 모두 탈출했다고 믿게 했다.그런데 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치열한 구조조정의 시기라고볼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계량치들을 보고는 IMF를 극복했다고 믿어 더 이상의 개선 노력을 등한시한 것이다.한참 구조조정에 매진할 시기에 샴페인을 터뜨렸으니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결국 지금의 위기는 구조조정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유발됐다고할 수 있다. 대우사태만 보더라도 문제 해결의 관건은 효율적인 구조조정에 있었다.그렇지만 대우자동차 매각에서 정부가 보여 준 태도는 실망스럽기짝이 없었고, 제 물건값을 스스로 깎아 시장에 내 놓는 우를 범하였다. 한마디로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의 구조조정에 대해서 아무런개념 없이 이루어진 정책이었다고 볼 수 있다.또 각종 공기업 민영화와 부실 금융권 처리에서도 원칙 없는 구조조정 방안으로 국민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 물론 정부는 99년 5월 도입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통해 부실기업 신속퇴출 및 회생절차를 지원하고,회생 가능한 부실기업의 경우재무적 구조조정후 조속한 정상화 및 기업가치 제고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했다.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는 이렇게구조조정을 제대로 할수 있는 기업이 극소수인 관계로 해외 기업들에 상당부분 의존하게된다는 점이다.물론 해외의 선진기법을 들여와서 효율적으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한다는 면에선 상당히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외환위기후 발생한 국내 부실채권중 12조원 가량이 제3자에게 매각되었으며,제3자에게 매각된 채권 중 96%를 해외부실채권펀드가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그런데 문제는 해외부실채권펀드의 경우채권매입 후 기업회생을 위한 출자전환,신규자금지원,사업구조조정추진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형태의 투자보다는 매입한 채권을 제3자에게 재매각 또는 담보권 실행 등을 통하여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에 치중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부실채권을 독점해간 해외펀드들이 실제 기업구조조정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한국적 기업투자 환경에 대해충분한 경험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노골적으로 단기차익확보가 투자 목적임을 밝히니,이들을 통해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이 명확하다. 어떤 경제활동이건 간에 국내산업이 주체가 돼 이루어져야 한다.따라서 애초에 의도한 구조조정전문회사의 도입취지를 살리려면 국내부실채권시장에 대한 국내 구조조정전문회사의 진출 가능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채권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각시 매수자측의 기업구조조정 추진방안을 감안한 채권매각방안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경제 위기가 왜 다시 오고,어떻게 이를 극복해야 하는지가 언론의화두가 된 지 오래이다.무엇보다 구조조정 실패로 발생한 위기는 구조조정으로 풀어야 한다.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기존의 주력 구조조정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그리고 구조조정의 전과정에서 일관되게 필요한 것은 10년후 100년후의한국 산업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이를 실천해 가려는 의지이다. ◇ 권오용 KTB네트워크 상무
  • 개각 시기·폭 초미의 관심

    경제부총리제 도입과 여성부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개각 시기 및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과된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거쳐 관보 게재와 공포 등 절차를 밟으려면 보름 정도 걸리는데도 벌써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각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한 바 없으며 누구에게도 얘기한 바 없다”고 ‘조기 개각설’을 잠재웠다.공직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조직법 통과 및 김대통령의 몇 차례에 걸친‘국정쇄신’ 약속과 맞물려 자천타천의 인사들이 실명(實名)으로 거론되고 있다.정치인 입각설로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도 오르내린다. 개각에서는 부총리로 승격될 재정경제부장관을 진념 장관이 고수할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경제팀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대폭 개각이 단행될 경우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각 때마다 경제팀장 후보로 거론돼 온 김종인(金鍾仁)전 청와대경제수석과 민주당 김원길(金元吉)의원 등이 일단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공을세운 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 중앙집행위의장이 경제부총리를 맡으면서 자민련에 합류하는 수순을 점치기도 한다. 부총리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은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는 이돈희(李敦熙)현 교육부 장관이 유력하다. 신설되는 여성부 초대 장관에는 백경남(白京男)현 여성특별위원장의발탁 가능성이 높다. 정부조직법 개정에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김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팀제의 활성화다.내각은 경제·교육·통일·사회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움직이게 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2000 증시’ 투자자 웃다가 울었다

    올해 주식시장은 ‘천당에서 지옥으로’를 실감케 하며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올해는 ‘전국민의 주식투자시대’를 열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의 절반 수준에서 마무리했다.국내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기업·금융부실 등으로 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코스닥지수는 이날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연초의 5분의1수준으로 한해를 접었다. “참담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주가가 이렇게 많이 떨어질수 있는지,참…”.투자자들이나 증시 전문가들이 내뱉는 폐장 ‘한숨’속에 새 천년 첫해 증시는 썰렁하게 마감했다. **거래소●연초 대비 주가하락률 1980년 이후 최고 26일 종합주가지수는 504. 62로 연중 최저치는 면하며 마감했다.연중 최고치였던 1월4일의 1,059.54보다 554.42포인트,52.4%나 폭락했다.증권거래소가 연초대비 주가하락률을 산출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고이다. 이는 외환위기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신청을 한 97년의 42.44%보다도 10%포인트나 낙폭이 큰 것이다.업종별로는 종금업종이 연초보다83.1%나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신약개발재료 등으로 의약업종은 하락률이 22.6%에 그쳤다.시가총액도 47.4%가 줄어 169조여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유상증자 지난해의 18%수준 올해 거래소에 신규상장된 기업은 5개사에 그쳤다.지난해에는 증권투자회사 15개 등 31개였다.유상증자 규모도 지난해의 46조원에서 7조5,851억원으로 83.73%나 급감했다.증시침체로 직접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꽉 막혀버렸다. ●외국인 영향력 실감,미국시장 동조화 심화 외국인들은 올 한해 11조3,872억원 순매수했다.반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8조6,684억원을순매도하며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 사상 최저치,연초의 20% 수준 한해에 사상 최고치와 최저치를 세운 기록적인 해다.3월10일 장중에 292.55로 사상 최고치를 세운뒤 9개월만에 82%나 폭락한 52.5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연초보다 80.2%가 떨어졌다.시가총액도 68%인 63조원이 줄었다. ●터져버린 코스닥버블 전세계적으로 이뤄진 첨단주의 급속한 거품해소가 코스닥시장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시장에서의 과도한 주식공급도 한몫했다.올해 주식공급은 공모 2조6,000원,유상증가 5조2,000원등 7조8,000억으로 추정된다.이는 연평균 시가총액의 13.7%나 된다. 벤처붐을 타고 상반기 집중적으로 공급이 이뤄져 급락을 재촉했다.수요기반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공급은 연중 내내 부담이 됐다. 하반기에 잇따라 터진 ‘정현준·진승현 게이트’와 대주주들의 불공정거래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매체비평] 해 넘기는 정간법 개정

    △ 언론개혁 역사적 요구 외면말라. 시민단체들이 국회에 제출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과 언론발전위원회설치법안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어김없이 해를 넘기고 있다.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법의 엄격한 적용을 요구해도 정부는묵묵부답이거나 구렁이 담넘어가는 식의 반응만 보여준다.이달에는언론개혁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천막농성을 하고 차가운 거리에서 집회와 시위를 벌였건만 정부는 무반응이다.언론개혁과 언론의 정상적 활동은 모든 개혁의 전제조건이자 종착점일 수밖에 없다는한국사회의 광범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여전히 누구도 손대지 못하는 성역이다. 경제나 남북문제 등 다른 부문에서 이룩한 성과도 언론의 과도한 여론지배력과 무책임한 보도로 그 빛이 가려지고 말았다.올해 내내 한민족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남북화해와 협력문제는 정파적 이해의 문제로 전락해버렸다.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추진된 경제개혁이나 재벌개혁도 정부당국의 철저하지 못한 정책의지 탓으로 지지부진했지만 보수적 언론매체들의 끊임없는 딴지걸기가 그 진척을 가로막은 요인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언론이 스스로 걸어가야 할 정상궤도를 이탈하여 탈선지경에 이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의 상황은 너무 심각하다.몇몇 언론사가 나서면 한국사회의 여론은 제멋대로 춤을 춘다.거대 언론은막강한 여론독점력으로 국민의 의식을 오도하고 지배한다.불순한 동기의 딴지걸기가 건전한 비판으로 위장된다.공익을 추구해야 할 언론매체가 국익은 안중에도 없고,특정세력의 세력 확대를 위한 도구 노릇이나 사익 추구에 열을 올린다.언론사주는 말 그대로 실권을 가진‘밤의 제왕’으로서 대낮의 정당한 대통령을 능가하는 권력을 행사한다.선출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언론권력은 선출된 권력보다 더 강한권력을 가지고 백방으로 설친다. 언론사가 나서서 위기와 정치혼란을조장하고, 언론 때문에 위기가 현실화할 위험까지도 있다.이러한 언론의 무책임과 난동과 횡포에 대하여 공익을 책임지고 실현시켜야 할정부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매체가 지적하면 정부당국자는 즉각 소신을 꺾고 허둥지둥하다가 정책은 포기된다. 정부는언론의 눈치를 보고,언론은 정부를 제멋대로 유린한다. 언론개혁정책이 없음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드높다.97년 대통령선거과정에서 언론개혁정책위원회가 제시한 언론개혁 10대 과제는 당시김대중 후보의 공약으로 채택되었지만 이행실적은 공보처 폐지와 방송개혁,방송에 대한 시민참여의 확대 등을 제외하고는 미미하다. 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와 한국기자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국민과언론인 거의 대부분이 신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단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이처럼 언론개혁의 열망이 사회 전체에 팽배해 있건만 정부는 언론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행동을 망설이고있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언론사나 언론인의자율적 노력으로 언론상황이 개선될 수 없음은 너무도 명백하다.또고양이 타령이지만 고양이한테 생선 맡기는 꼴이기 때문이다.언론개혁의 힘은 시민단체에서 강력하게 분출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2001년을 신문개혁의 해로 설정하고,다양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의 언론개혁 요구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현집권세력은 그 역사적 의미를 꿰뚫고 언론에 대하여 좀더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류한호 광주대교수 언론정보학
  • [대한시론] 재벌과 정치

    지금 우리의 최대 문제는 무엇인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부패이다.부패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정경유착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정경유착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반세기동안 재벌,그와 야합한 정상배,일부 관료 등 3두마차가 이끈독재의 산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박정희시대와 그후에 재벌의 자세가 아주 달라지는점을 주목하게 된다.박정희정권에선 글자 그대로 박정희란 최고권력자가 재벌에게 호통을 쳤다.그런데 박정희 피살후 신군부가 등장하고는 재벌이 점차로 정치를 넘보고 리모트 콘트롤하는 세태가 되었다. 마침내 1990년대 어느 재벌 총수는 “기업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이하”라고 망발하며 건방을 떨었다. 재벌 총수가 이 정도로 큰소리 치게 된 배경은 일년 걸러 하게 되는 선거,국회의원선거-대통령선거-지방의회의원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로 각 정당과 정치인이 재벌의 뒷문고객으로 전락해 그 총수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신군부가 87년 6·10시민항쟁에 양보해 개헌하면서 공직선거를 토막치기 식으로 떼어 실시해위험부담을 분산한 전략전술로 말미암아 법제도가 기형적으로 조각난 것이다.이러한 낭비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치고남을만도 한데,아직도 바보놀이는 지속된다. 정치·경제상 모순구조의 문제점은 내외의 비판자가 지적하듯이 정경유착-재벌 특혜와 시장독점,그를 비호하는 반민주적 관치(官治)독재-에 있었다.이미 영어로 ‘재벌’이란 단어가 고유명사가 되었듯이 한국에서 재벌은 독특한 권력유착 수법으로 지칠줄 모르고 확장해나가는 거대한 괴물이 되었다.IMF관리이전 재벌의 황금시기인 1994년 한국의 GDP(국내총생산)가 305조원,정부 일반회계 예산이 43조원일당시 6대 재벌 매상고가 이미 이 금액을 초과했다. 그런데 재벌의 돈벌이 방식과 기술은 생산이 아니라,주로 유통구조속에서의 특혜융자로 돈을 불리는 것을 비롯해 비생산적 토지매수나투기,국내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등의 수법이었다.이러한 재벌의 행태를 야유하여 재벌이 아니라‘죄벌(罪閥)’이라고 했다(지동욱의‘한국의 족벌·군벌·재벌’에서). 그래서 외환위기 극복과 부패구조 전반의 청산을 위한 개혁은 당연히 재벌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김대중정부 출범후 재벌은 이제까지의 위기돌파 기법을 살려서 정부개혁에 ‘발목잡기’와‘시간끌어 김빼기’작전으로 나왔다.한편으론 전경련 자문위원단이라고 해서 키신저부터 일본의 군벌 우익인 세지마 류조까지 동원하면서 울타리를 치기도 했다.국내정치에서는 야당을 유력한 동맹군으로 활용하고 수구우익의 후견역도 적당히 하면서 막후실력자에서 정치의 정면으로 얼굴을 내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재벌의 위세에 언론계나 학계 또는 어떤 지식인도 감히 불경죄의 발언을 삼가고 있다.노태우정권 당시 전두환에 대한 국회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참고인과 증인으로 나온 재벌총수들에게 쩔쩔매며 아첨하던 추악한 꼴이 그대로 정치인의 모습이고 언론인과 학자들의 대개 모습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이런 판국이니 재벌총수나거기에 기생 또는 공생하는 부류는 한편 불안하면서도 느긋하다.재벌총수 자녀의 변칙상속과 불법 재산증식이 자행되어도 매운소리할 언론이나 지식인이 점점 사라져간다.이런 분위기 속에 개혁은 어떻게되나? 지금 개혁 드라이브가 재벌 편을 드는 정상배와 일부 관료때문에 헛바퀴를 돈다.그러나 이런 상태로 시간을 죽이고 있을 순 없다.정치는 집권투쟁이게 마련이지만,문제는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내세우는 정책과 대안에 대해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국민은 언제이고그러한 정치인에게 책임을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경유착이 초래한 부패구조를 그대로 놓아 두고선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없다.족벌체제 유지를 위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들먹이는 낯간지러운 궤변에 속아서도 안된다.그러한 기만 발언에 대해선 그 정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물론 부패기득권을 누리는 부류는어느 시대,어느 사회에서고 그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한 적이 없다는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그러면 DJ만을 쳐다보면서 개혁이 안된다고 헛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상 범 동국대 교수·헌법학
  • 대한매일 선정 국제 10대뉴스

    ◆ 北-美 '반세기만의 건배'. 북한과 미국간 55년 적대관계 청산을 위한 초석이 세워졌다.매들린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월 23일 미 행정부 최고위 관리로 북한을 공식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등 현안을 논의했다.앞서 10월 10일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예방했다. ◆ 美대선 초유의 법정공방. 제 43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사상초유의 법정공방으로 얼룩졌다.11월 7일 투표실시 이후 35일간 지속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 수검표를 둘러싼 맞소송전은 미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12월 12일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부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으나 민주주의의 교과서라는 미국 민주주의는 큰 상처를 입었다. ◆ 인간 게놈지도 '쇼크'. 인간 생명의 비밀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6월26일 5개국 공동 컨소시엄 인간게놈 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셀레라 제노믹스사는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게놈지도의 초안 완성을 발표했다.불치병 및 노화 치료,신약 개발을 위한 신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인간복제 가능성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가열시켰다. ◆ 위기의 美 신경제. 첨단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보장한다는 이른바 ‘신경제’(New Economy) 신화가 시험대에 오른 한해였다.상반기 IT(정보통신기술) 업종과 닷컴기업들에 대한 고수익 기대로 주가가 폭등했으나,하반기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美경제의 하강국면이 시작되면서 ‘신경제 거품론’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전개됐다. ◆ '푸틴의 러시아' 출범. ‘푸틴의 러시아’가 출범했다.전직 KGB 요원 블라디미르 푸틴은 3월 26일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대통령에 취임했다.이후 그는‘강력한 러시아의 부활’을 기치로 국내외에 강권 통치 스타일을 선보이고있다.그러나 8월 13일 러시아 최신예 전략 핵잠함 쿠르스크호가 바렌츠해에서 침몰,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해 푸틴의 인기에 치명타를가했다. ◆ 反 세계화 거센 물결. 세계화의 물결만큼이나 반세계화 시위도 거세게 전개된 한해였다.지구촌 비정부기구(NGO) 단체 및 노동자들은 ‘강대국 위주의 세계화·신자유주의 반대’를 외치며 9월 체코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와 10월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12월 프랑스 니스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 쿠바 난민 소년 세계 언론 주목. 쿠바 ‘난민소년’엘리안군(7)의 양육을 둘러싼 미국·쿠바 긴장사태가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엘리안은 미국행 밀항선을 탔다가 어머니를 잃고 표류중 구조돼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7개월 만인 6월 28일 미 대법원의 송환 결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송환에 반대한 플로리다주 쿠바 이민자들은 대선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 독재 무너뜨린 유고 '피플파워'. 유고의 ‘피플 파워’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13년 독재 철옹성을 무너뜨렸다.세르비아민주당(DOS)이 주축이 된 야당연합은 9월 26일집권 사회당이 밀로셰비치의 승리를 선언하자 불복,야당 후보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의 승리를 선언하고 대규모 시민봉기를 주도했다.10월 5일 연방의회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령되면서 코슈투니차 대통령시대가 열렸다. ◆ 타이완 50년만의 정권교체. 3월 18일 실시된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지지파인 야당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중국의 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승리,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민당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의 뒤를 이어 새 총통에 취임한 천수이볜 총통이 독립문제로 갈등을 빚고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양안관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 멀기만한 중동평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이 최악의 유혈사태를 낳았다.9월 28일 이스라엘 우익 리쿠드당 총재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면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혈충돌로 300여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부상했다.대부분 희생자는팔레스타인 민간인들.양측간 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그 동안의 평화협상 타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 유행어로 짚어본 2000

    희망과 기대 속에 새천년을 열었던 2000년.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일어났고 그 속에서 새로운 유행어들도 쏟아졌다.다음은 올해의 인기 유행어들. ◆“IMF 모범생 한국이 퇴학위기에 처해 있다” 11월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한국 경제개혁이 미약해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프랑스의 자존심도 함께 추락했다” 7월27일 프랑스 언론들,콩코드기 추락사고로 프랑스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며◆“소비자가 있어야 생산자도 있다” 9월7일 P.J 크롤리 미 백악관대변인,배럴당 34달러를 넘는 고유가와 관련,석유수출국(OPEC)에 합리적인 원유가격 형성을 촉구하며◆“우리를 건드리는 자,이 행성위에서 살아남을 자리가 없다” 10월23일 북학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 미국 방북단에게 보여준 카드섹션에서◆“미 대선이 세계를 웃기다” 11월16일 중국 관영 CCTV,선거부정시비와 재개표 논란에 휩싸인 미국 대선 해프닝을 꼬집으며◆“Y2K 해결에 거액의 비용을 들인 것은 정당한 사용이었다” 1월1일 존 코스키넌 미 백악관 Y2K 대책위원장,Y2K문제에 호들갑을 떨며막대한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는 비난에 대해◆“순진한 녀석들” 2월10일 미국 한 인터넷 전문가,아마존닷컴·야후 등 주요 웹사이트를 공격한 해커들이 마음만 먹었다면 사이트를다운시키겠다고 위협해 거액을 요구할 수 있었다며◆“첨단기술주는 피라미드형 사기다” 3월13일 미 경제학자 폴 그루그먼,첨단기술주의 폭등세는 발빠른 투자자에게 뒤따라온 투자자의돈을 주는 피라미드 판매방식과 유사하다며◆“돈은 강력한 무기다” 4월13일 일본 우익세력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東京)도지사,일본이 경제력이 걸맞는 군사·외교대국이 돼야한다며◆“세계화 이외에 빈곤퇴치 방법이 있다면 제시해 보라” 4월14일스탠리 피셔 IMF수석 부총재,세계화 반대 주장에도 불구하고 빈곤을없애기 위해서는 세계화가 꼭 필요하다며이진아기자 jlee@
  • ‘南北협력시대의 한반도-과제와 전망’ 세미나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한 ‘남북협력시대의 전개와 한반도 평화-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세미나가 21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렸다.참석자들은 주변 4강의한반도 정책과 이들 국가들과의 바람직한 외교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열띤 토론을 벌였다.미·일·중·러에서 참석한 학자들의 발제 및 토론과 전직 주중·주일 대사 등 직업외교관들의 견해도 발표됐다. 세미나의 주제 발표와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 남북협력과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金 鴻 洛 美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 교수). 미국은 현 남북관계에서 군사안보 분야의 남북한간 교섭과 합의가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중지 문제가 완전히해결되지 않았고 긴장완화의 신뢰조치 마련이나 군비통제·축소 등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요하다.주한미군은 평화공존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기습공격이나 우발적 사고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에 대한 억지력으로 기능해야 한다.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힘의 공백은남북관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미국은 일본과 함께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해 북한의 체제유지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줄 수 있다.미·일 수교로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정통성을 대외적으로 증강할 수 있고 정상적 외교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북·미 국교정상화는 미국에 공화당 정권이 수립돼 앞으로 상당기간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보수·건설은 남한의 경제원조만으로 불충분하다.북한이 IMF나 세계은행에 가입하고 이들로부터 필요한 경제원조를얻으려면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즉 미국과 북한의 국교정상화는 북한의 경제회복과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 남북관계의 변화와 한·중 관계. (權 丙 賢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전 주중대사). 중국은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한반도·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하고 있다.경제발전을 위해 주변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긴요하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뒀다.한·중은 98년 11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반도정책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했다.4자회담을 통한 평화협정체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반대 등의 입장도 같다.한반도 비핵화,평화·안정유지에 대한 공동노력,대화를 통한 자주적 평화통일실현에도 입장이 같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중국과 한반도정책의 공조는 불가결하다.두나라 관계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 구상과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 남북관계와 한·중, 북·중관계는 ‘제로섬게임’에서 벗어나 상생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중국 이외의 한반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주변강국의 신뢰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미·일관계가 소홀해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미·일에 한·중관계 발전이 실제 이상으로 과장되게 비춰지지 않도록 이해시켜야 한다. ◆ 북·일수교가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이즈미 하지메 日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 북·일 관계진전을 위한 현안은 과거청산, 미사일 등 북한의 ‘직접적인군사위협’, ‘납치의혹’ 해결 등 3가지로 요약된다.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유도하기 위해 일본은 과거 청산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북한은 북·일관계를 ‘가해자-피해자’의 특수관계로 규정하고 ‘100년의 숙적’으로 규정한다.북한은 ‘보상’명목의 일본의 대규모경제원조 의사를 확인한 뒤에야 납치의혹,미사일문제 등 현안에 대해태도변화를 보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직접 이해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반면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일본총리의 비밀서한 전달, 밀사파견 같은 방법은 일본의 진의를 의심케 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북한의 양보를 위한 거래수단으로 수십만t규모의 전략적 원조는 필요하다.전략적 원조는 미국과 협조아래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동결을 위한 비용분담이란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다. 식량지원의 경우 밀·옥수수·감자 등은 쌀에 비해 비축이 어렵기때문에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갈 확률이 높다.반면 ‘잉여미’ 지원은엘리트와 군부가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북·일정상화는 북한의 자세변화가 최대 변수다. ◆ 한·러관계, 발전과 전망. (河 龍 出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올해로 수교 10주년을 맞는 한·러 관계는 건실한 기초 위에 있다기보다 이제 상호인식의 단계를 겨우 마쳤다.양국이 경제위기를 거치고정권이 교체되면서 경제관계에서는 소원해진 반면 군사관계에서는 장관급 회담과 참모총장 회담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90년대 초 러시아는 친서방 정책을 취하면서 북한을 잃고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서 시종일관 배제되었다.90년대 후반부터 고위 정치인과 정부 인사들이 평양을 자주 찾기 시작하면서 양국관계는 정상화됐다. 러시아는 통일 한국의 군사적,안보적 자세에 대해 장기적 전략과 관심을 갖고 있다.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은 일단 4자회담당사자들이 러시아의 건설적 참여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한반도와 주변의 안정적이고 폭넓은 평화안보체제를 위해서러시아의 참여는 필요하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시작되는 남북한의 직접 접촉은 다른 주변국에 비해양측과 균형적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에 많은 역동적 역할을 부여했다.특히 가시화된 남북한의 철도연결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의 연결을 의미,남북한과 러시아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줄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한국식 통일모델' 제시”.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에서는 김세택(金世澤) 전 오사카총영사,최성(崔星)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국장,황유복(黃有福)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 교수,김승채(金昇采) 고대 평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나서 열띤토론을 벌였다.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김용제(金龍劑) 건국대교수]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식 통일모델’의창출 가능성에 희망을 주었다.북·미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중국,러시아 등 4강국의 한반도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남북간의 새로운 외교경쟁도 예상된다.미국과는 북한에 대한 접근 방법과속도에 대한 조율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김영수(金英秀) 서강대 교수] 미국은 통일한국에 대한 기득권 및 영향력 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때문에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경계의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실용주의적 측면에서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한반도 통일문제의 주도권은 남북 당사자에게 돌아오기 어렵다.한반도통일문제와 관련,4강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과도한 의존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석규(金奭圭) 전 주일대사] 북한의 의도를 알기 어렵지만 체제유지에 대한 미국의 보장과 한국·일본으로부터의 경제적 지원 확보는북한이 얻고자 하는 확실한 눈앞의 목표다.북한도 경제난 해결을 위해 일본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일본도 북한과 적대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동북아국가의 일원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윤덕민(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남북관계의 급진전이 미·일동맹 등 일본의 안보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주한미군 철수문제가 당장 주일미군 주둔지속에 영향을 주는 것도 하나의 예다.일본도 북한을 ‘연착륙’시키자는 페리프로세스에서 소외되지 않기위해 발언권 확보에 노력해나갈 것이다. [김창진(金昌珍)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 한국이 그동안 ‘냉전체제아래의 아태국가의 일원’이란 이미지를가졌다면 이제 ‘지역협력시대의 유라시아국가의 일원’이란 새로운 이미지 창출의 필요가 있다. 동북아에서 공동번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통일한국의 국제적 조건을위한 대외의식과 국가전략이 필요하다. [한막스 평통 러시아협의회장] 최근 10년동안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은 불안정한 성격을 갖는다.그동안 한반도의 핵문제와 관련한모든 교섭에서 러시아는 제외됐고 북한과의 관계도 축소됐다.반면 한국과 러시아는 경협 등 많은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갖고 있고 러시아의 민주주의의 증대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다.이 과정에서 러시아 거주 고려인들은 중심적 몫을 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서귀포 이석우기자 swlee@
  • 기록으로 본 올 증시

    올해 증권시장은 연초 대비 지수하락률이 가장 컸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가 21일 내놓은 ‘증시기록으로 본 2000년 증권시장’에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연초에 비해 51.5%나 급락했다. 거래소는 “최근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폐장일(26일)에는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80년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던 해는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으로,하락률은 42.4%였다. 올해는 또 사상 최초로 4월17일과 9월18일 두차례에 걸쳐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즈(Circuit-Breakers)가 발동되는 불명예도 안게됐다.서킷브레이커즈는 현·선물시장에서 지수의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때 주식이나 선물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지수가 1월4일 1059.04로 IMF 관리체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이어져 발동됐다. 이런 와중에서도 거래는 대폭 늘어 일평균 거래량 3억주시대를 열었다.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은 2억7,855만주였으나 올해는 3억634만주로 10%가 증가했다.외국인들은 증시개방 이후 최대인 11조3,241억원에4,804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하락장세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으로 대거 이동, 지수선물시장은 세계 2위,옵션시장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선물시장 거래량은 11.7%,옵션시장은 138.5%가 증가했다. 오승호기자 osh@
  • 봉급생활자 56% “4대개혁 성과 미흡”

    봉급생활자의 절반 이상은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정부의 4대개혁이 방향은 옳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내렸다. 한국노총은 최근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전국 봉급생활자 1,000명(노조원 20.3%,비노조원 79.7%)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56.6%가 정부 4대개혁이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고,35.3%는 경쟁력 향상과 관계없는 인력감원정책에 불과했다고 답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정부 노동정책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32.5%인 반면,‘실패’라는 평가는 65.3%로 두 배가 넘었다. 정부의 인사정책과 관련,긍정적 평가(35.1%)보다 부정적 평가(59.3%)가 많았다.인사정책이 잘못된 이유론 측근정실 인사(37.6%),지역편중 인사(24.8%),무능인물 등용(21.4%),반개혁적 인사(11.6%) 순으로응답했다. 현재의 ‘가계형편’에 대해서는 IMF체제를 기준으로 ‘직후와 비슷하다’가 39.8%로 가장 많았고,‘직후보다 더 나빠졌다’(25%),‘조금 나아졌지만 IMF 이전보다는 못하다’(24.5%) 순이었다.또 77.6%가 정책실패가 계속될 경우 97년에 버금가는 경제위기를 우려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28.1%(아주 잘하고 있다 5.4%,다소 잘하고 있다 22.7%),부정적인 평가가 28.3%(아주 잘못하고 있다 8.6%,다소 잘못하고 있다 19.7%)로 반응이엇갈렸다.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73.6%로 부정적인 평가 25.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편,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로는 이인제(22.6%),이회창(19.1%),노무현(10%),정동영(9.3%),박근혜(3.8%) 순으로 꼽았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31.6%),한나라당(24.5%),자민련(3.0%) 순이었다. 70.8%가 차기 대선에서 여당의 정권 재창출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아르헨에 397억달러 구제금융

    [워싱턴 AF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주도하는 다국적 금융기관들이 아르헨티나에 397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가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의 일간지 클레린은 IMF가 136억달러를 제공하고 스페인 정부와 다른 금융기관들이 나머지 200억달러 이상을 맡게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관리들은 IMF 등의 이번 재정지원이 아르헨티나의 외채상환 위기를 감소시키고 침체된 국내경기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 정부案에 국회서 한술 더떠

    정치권의 선심성 세금감면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금감면 국회 재경위는 18일 정부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을 대폭 수정해 세금감면 대상을 늘리는 방향으로 세법을 통과시켰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의 비과세 시한은 당초 올해 말로 끝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2002년까지로 연장할 방침이었다.국회는 한술 더 떠 1년을 더연장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세액공제도 확대된다.일반업종 12개중 수도권의 소기업에 대해서는 20%,지방의 중소기업에는 30%의 세액공제율이각각 적용된다.기존의 제조·부가통신·연구개발·방송·엔지니어링·정보처리·물류 등 6개에다 이번에 추가된 업종은 건설·어업·광업·폐기물처리·폐수처리다. 현금 수입이 있는 중소기업 업종 4개에대해서는 수도권과 지방 구분없이 10%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도매·산매·의료·자동차정비가 이번에 추가됐다. ■균형재정 문제 97년 말의 외환위기 후 98년부터 국채를 발행해 왔다.공적자금 투입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 필수적으로 쓸 곳은 많은데세수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지난 98년에는 9조7,000억원,99년에는10조4,000억원의 국채를 각각 발행했다.올해에는 당초 11조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19일 현재의 발행액은 3조6,000억원이다.정부는 내년에는 3조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경상성장률보다 예산증가율을 낮추는 등으로 2003년에는 균형재정을 이루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국회가 필요 이상으로 세금을 깎을 경우에는 이러한 정부의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세금이 깎아지는 폭만큼 세출을 줄이면 균형재정에 큰 문제는 없다.세출을 줄일 수 없으면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한국조세연구원의 현진권(玄鎭權)박사는 “한나라당에서는 부가가치세율을 낮추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IMF 이후 공적자금 투입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재정수요가 많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재정수요를만족시키는 게 급하기 때문에 감세정책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최명근(崔明根)경희대 교수는 “농어촌 등을 위해 세금을 몇푼 깎아주는 것보다는근본적인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유층‘흥청 연말’

    경제한파가 몰아치면서 서민들의 소비심리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으나 일부 부유층의 사치와 향락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제2의 환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남의 얘기나 다름없다. 지난 주말인 15일 밤 서울 강남일대의 고급 룸살롱과 단란주점은 망년회 모임으로 흥청거렸다.유흥업소 주변은 벤츠,BMW,볼보 등 고급외제승용차들로 붐볐다. 이 일대에서 ‘잘 나간다’는 평을 듣고 있는 R룸살롱과 B클럽은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지 못한다.3인 기준으로 하룻밤 술값이 100만원을 넘는다. 전국의 술집에서는 한 병에 30만∼40만원을 호가하는 ‘밸런타인 17년’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22만1,628병이나 팔려나갔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300만원을 웃도는 사치성 해외여행도 부쩍 늘었다.여행사들이 내놓은 성탄절 및 신정연휴의 골프,사냥,온천,낚시 등 테마상품은 대부분 동이 났다. S여행사 직원 유모씨(30)는 “여행사들이 서민보다는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부유층을 겨냥한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면서 “골프투어 외에도 중남미나아프리카 오지여행 등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됐지만 루이뷔통,샤넬,카르티에 등 고가 외제품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지난 3월 문을 연 인터넷 명품관 L쇼핑몰은 월평균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분양이 완료된 10억원대 S타워와 H슈퍼빌 등 고급아파트 청약에서는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P개발이 분양한 서울 강남의고급 아파트 36가구의 청약에는 900명이 몰렸으며,선착순으로 분양한 서울 강남 S빌라의 경우 80평형 3가구는 선을 보이자마자 바로 팔렸다. 1회에 20만∼60만원이 드는 강남 J호텔과 S호텔 사우나의 ‘스파’는 부유층 주부들의 필수 메뉴가 되고 있다.S호텔의 경우 매주 100명 이상이 찾는다. 한편 IMF외환위기 이후 유흥주점도 크게 늘었다. 식품의약안전청에 따르면 단란주점과 룸살롱 등 유흥주점을 포함한전국의 유흥업소는 97년 4만1,869곳에서 98년 4만1,920곳,99년 4만2,279곳,올해 9월말 현재 4만2,854곳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접대부를 둘 수 있는 유흥주점은 97년 1만7,271곳,98년 1만7,370곳,99년 1만9,573곳,올해 9월말 현재 2만1,619곳으로 급속히늘어났다.97년에 비해 25% 이상 늘어난 셈이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기고] 민주화세력 재결집 시켜라

    현재 국민의 정부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국회에서 여당이 야당을 주도하기보다는 야당이 정부를 질타하는 호령만이 들린다.주요 신문은 각종 경제지표를 들먹이면서 경제위기를 과장하는 등 DJ정권 흔들기에 나섰다.지식인사회에는 정부에 대한 냉소 섞인 분위기만이 팽배해 있다.의약분업 분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사회 이익집단들은 제몫을 찾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에서 집권 민주당도 방황하는 민심을 추스르기는커녕 사분오열해 내분에휩싸여 있다. 우리 사회의 난맥상은 그 원인을 기본적으로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의 적대적 갈등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1960년대 후 IMF위기를 맞기까지 한국은 국가 주도형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주도한 것은 개발독재를 당연시한 산업화세력이었다.이들은 민주주의·인권·사회복지 등 기본가치를 희생하고 오로지 경제성장 제일주의에 매달린 채,반공을 국시로,호남을 배제한 영남 중심의 패권적 지역연합을통해 한국을 35년 넘게 지배해왔다.이에 대항해 민주화세력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전제로 호남·충청 소외지역 연합을 구축,마침내 집권에 성공하였다. 민주화세력의 집권은 산업화세력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권력금단 현상을 야기하였다.민주화세력의 집권은 이권 및 지역민원,각종 공직인사 청탁,사회 내부의 인사문제 개입 등에 익숙한 산업화세력에게는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경천동지의 일인 것이다.더욱이 산업화세력이몇십년 동안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매도한 DJ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여 국제적으로 보편타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참을 수 없는 자괴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그러므로 산업화세력에게 국가권력 탈환은 자괴감을 다스리고 그동안 지속해온 각종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이들의 반DJ정서는 국정운영 오류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가발전의 대승적 차원이 아니라,국정운영실수를 구실로 국가 전체를 흔들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는 데 뿌리를두고 있다.여기에 산업화세력의 특권과 기득권을 대변하는 주요 신문들은 언론 자유란 미명 아래 하이에나처럼 민주화세력을 물어뜯는,그야말로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상태가 바로 우리사회의 현주소 아닐까?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도래한 데에 민주화 집권세력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산업화세력의 ‘죽기살기식’ 권력 금단현상을 직시하지 못하고 어설픈 동진정책으로,절치부심하면서 날을 세우는 산업화세력을 껴안고자 했다.여기에다 집권세력은 개혁주체 세력 형성은커녕,자기 사람 심기와 미래의 권력추구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이로 인하여 권위주의 시대에 언론지상에 오르내린 인사가 민주주의 시대에 또다시중책을 맡는 시대착오적인 결과가 발생하였다.이러한 인사정책으로민주화세력의 대부분은 실망하고 정권의 냉담자로 변하였다. 현 집권층의 또다른 문제점은 사회·경제·언론·문화 부문에서의 산업화세력의 헤게모니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여론 악화는걱정하지만 어디에서 여론이 생성되는지에는 그야말로 캄캄 무식이다.여론을 주도하는 계층이 지식인이라는 사실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국민여론이라는 용어는 알지만 그 생성지인 시민사회 개념은 그들에게 아주 낮선 용어인 모양이다.그야말로 시민사회 정책은 불모에 가깝다. 호랑이 잡으려고 호랑이굴에 간,과거 보수적 민주화세력인 YS가 산업화세력에게 필요한 형식적 민주주의라는 ‘화장’만 해주고 산업화세력(호랑이)에게 잡아먹힌 IMF위기가 결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화세력은 박정희 신드롬과 정권탈환욕에 사로잡혀 있을 뿐 그들에겐 마땅한 국가발전 대안이 없다.다만 반DJ,목표 없는 정권탈환 욕구만이 있을 뿐이다. 현 집권층이 산업화세력의 비이성적 도전을 저지하려면 정권의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개혁과 민주화의 각을 세우고 각 분야별로 흩어져 침묵하는 민주화세력을 재결집해야 한다.민주주의에서 결집된 힘이 있어야 권위주의 형태를 벗지 못하는 정치세력에게 악용되지 않고 자신을 제대로 지킬수 있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사설] 세밑 불우이웃을 돕자

    세밑 거리에 ‘딸랑딸랑’ 종소리와 함께 구세군 자선냄비의 불우이웃 돕기가 시작된 지도 2주일이 지났다.구세군측에 따르면 나라 전체 경제가 어려운 때이지만 온정의 손길은 더 뜨겁다고 한다.지난 4일모금을 시작한 이래 들어온 성금은 작년 동기 대비 20%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그러나 의지할 데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을 보호하는 고아원,보육원,노인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의 경우는 좀 다르다.중소기업을 하는 기업체나 후원자들의 정기 송금이 하나 둘씩 끊어져 성금이 작년보다크게 줄어 들고 있다.서울의 은평천사원,충북 옥천의 영실애육원 등전국의 복지시설들은 난방,김장같은 월동비용을 상당부분 후원금에의존해 왔으나 올겨울 들어 20∼30% 이상 지원이 끊겨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다.이런 반면에 연말연시를 맞아 골프백을 메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작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으며 괌,사이판,호놀룰루,방콕,마닐라, 홍콩 등 겨울철 인기관광노선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최근 3년간 혹독한 경제적고통을 겪어 왔다.환란의 위기는 극복했지만 최근엔 다시 노숙자가늘어 나고 대학졸업생들은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으며 빈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상류층과 하류층으로서서히 양분되면서 중산층은 줄어들고 있다. 불우이웃을 돕고 주변을 돌보는 일은 계층간의 위화감을 불식시키고 우리의 사회공동체를 건강하게 하는 일이다.소외계층을 끌어안는 건전한 시민의식이 확산되어 갈 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부자도 많고 거지도 많고 인종도 많은 미국사회가 사회통합을 이루고 있는이유의 하나는 바로 남을 돕는 자선(慈善)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 가정의 70%가 적어도 하나의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연간 개인소득 1만달러(약 1,200만원)이하인 사람들도 절반이상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나 세밑이 가까워 오면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온정의 손길이 더욱 아쉽다.불우이웃을 도우려면 언론사 등을 찾아 성금을 내면 된다. 최근엔 자선후원 전문 사이트도 생겨 인터넷으로도 훈훈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는 어려울수록 이웃을 돕는 미덕이 있다.작은 정성이라도 합칠 때 ‘나눔의 기쁨’은 커진다.우리가 더불어 살아 가야할 사회공동체는 바로 내가 ‘쓰고 남는 것’으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몫의나눔’을 통해 더욱 건강해지고 윤택해지는 것이다.
  • 연말 숙취 체질맞춰 푸세요

    새 천년 첫해가 저물어가는 세밑,제2의 IMF위기다 구조조정이다 해서 사회가 불안하지만 망년회,송년회,동창회 등 각종 술자리는 여전하다. 평소 술을 즐기는 ‘주류’는 물론 별로 마시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한해를 정리한다는 분위기에 젖어 자칫 과음하게 되고 이로 인해 건강을 상하기 쉬운 시기가 바로 요즘이다. [연말 음주 요령] 연말 모임때문에 술을 불가피하게 마셔야 하는 경우 체력과 주량에 맞춰 알맞게 마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방법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음주를 삼가야 한다. 과음은 두통,메스꺼움,구역질,어지러움,설사 등 숙취로 인한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지고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 어쩌다 한번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잠시의 괴로움으로 끝날 수 있지만 연말 모임이 잦고 술실력이 보통이거나 약한 사람의 경우는 술자리에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따라서 부득이 술자리에 참석할 때는 우선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경우를 피해야 한다.음주전 음식물을 조금이나마 먹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주량에 맞게 천천히 마셔 심장순환계가 적응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마시는 것도 덜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주는 흰살 생선 등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은 것이 좋다. 해장술은 숙취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잊게 해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간장과 위장의 부담을 가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숙취해소법] 너무 많이 마셔서 참을 수가 없는 지경이라면 위속에남아 있는 알콜 찌꺼기를 토해내는 것이 상책이다. 구토뒤 위장약을먹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체질이 소음인 사람은 숙취해소 음식으로 파를 많이 넣어 끓인 북어국이 최고이다.얼큰한 국을 즐기는 취향이라면 찹쌀 고추장을 풀어 끓인 북어국도 좋다. 인삼차나 생강차,대추차를 마시는 것도 숙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땀을 내서 숙취를 해소하는 방법은 기를 너무 소모하므로 소음인에게는 금기이다. 소양인은 음주후 배추국,복지리를 섭취하거나 구기자차,당근즙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태음인은 두부를 넣은 콩나물국이나 된장국,미역국,무국으로 속을 풀거나 칡차를 마시는 것이 숙취해소에 좋으며 가능한 땀을 많이 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태양인은 조개국과 모과차가 숙취를 푸는데 좋다. [도움말 김영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제1내과 교수,김호순 구고 한의원 원장] 유상덕기자 youni@. * 숙취해소 음료 얼마나 효과있나. 연말을 맞아 각종 숙취해소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컨디션’,‘여명808’,‘필’ 등 각종 숙취해소음료는 이번 겨울에 모두 600억원 어치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면 이들 숙취해소음료는 취기를 깨우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아직 정답은 없다.그러나 이들 음료 가운데 콩나물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이나 북어국에 있는 타우린 등이 들어있는 음료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즉 한약재로 만들었다는 음료보다는 식품에서 추출한 음료가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의 박상철 교수(생화학)는 “아스파라긴산,타우린 등 알코올 분해작용을 도와주는 성분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면 숙취에서 깨어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그러나 소주 1병이상을 마시면 별로소용이 없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숙취해소 음료를 믿고 더 마시면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숙취가 더 오래갈 수도 있다”면서 “술을 더마시는 방편으로 숙취해소음료를 이용하면 몸에 해롭다”고 경고했다. 김호순 구고한의원 원장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음주 전후에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 음료들은 장의 소화,흡수,운동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간,위장,신장 등 장기에 작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직접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숙취해소음료의 효능인정 기준과 관련,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관계자는 “아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히고 “기준을 만들려면 숙취를 일으키는 체내의 아세트 알데히드를 직접 측정하는 방법등이 필요한데 현재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술에 관련된 상식 6가지. ▲음주후 사우나를 하면 술이 빨리 깨는가. 결론적으로 음주후 사우나는 술을 일찍 깨는 것과 아무 상관없다.일정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완전 분해돼야 술이 깬다. ▲술마신 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건강한가. 알코올은 신체에서 아세트 알데히드로 분해되고 다시 산으로 분해돼밖으로 배출된다.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시키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진다. 따라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술에 약한 사람이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란.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뇌속의 기억 입력장치에 문제가 생겨 아예 기억이 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적절한 음주는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데. 여러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하루 한두잔의 술은 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담배를 끊거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물성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 운동을 하는 것이 적정음주보다 심장질환 예방에 더 효과가 있다. ▲술을 마시면 잠을 푹 잘 수 있나. 그렇지 않다.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 알콜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수면시간이 길어도 잠이 깨었을때 개운하지 않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해장술은 어떤가. 해장술은 뇌의 중추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숙취의 고통을 느낄수 없게 한다. 그러나 간세포와 위세포가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간과 위를 더 해롭게 한다. 유상덕기자. *외모·체형으로 체질 진단.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질진단이라고 하면 오링테스트나 근력테스트,약물테스트 등을 연상하지만 이는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가 적용했던 진단법은 아니다. 이제마의 방법 가운데 중요한 것은 얼굴의 형태와 이목구비,체형 등을 보고 체질을 판단하는 것이다.다시말해 이목구비 등 인상과 가슴넓이 등 체형으로 체질을 진단하는 것이 기초이다. 최근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체질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www.hanmedi.com 또는 www.newmedi.com)도 등장했다. [소음인] 엉덩이가 크고 가슴이 빈약하고 좁다. 체구는 작은 경우가많고 이목구비 역시 작으며 오밀조밀하다.피부는 치밀한 편이며 걸을때 앞으로 수그러 지는 사람이 많고 야무져 보인다. 예민한 성격으로일을 정확히 하며 빈틈없이 보인다. 연예인 최진실,김희애,전유성 등의 이미지가 이에 해당된다. [소양인] 가슴과 흉곽부위가 발달하고 엉덩이가 작아 상대적으로 상체가 좋은 편이나 하체는 약하다.걸을 때 가슴을 쭉 펴고 다니지만상체가 쉽게 흔들려 안정감이 떨어진다.눈매는 날카롭고 입은 크지않고 입술이 얇고 턱이 뾰족하며 머리가 앞뒤로 나온 사람이 많다.연예인으로는 차인표,서태지,김희선,황신혜,채시라의 모습이다. [태음인] 허리가 굵고 목덜미가 가늘다.상대적으로 체구가 크고 기골이 장대하며 뚱뚱하고 건장한 사람이 많다.걸음걸이는 느리고 안정성이 있으나 허리를 흔드는 편.얼굴은 윤곽이 뚜렷하고 이목구비가 크고 선명하며 입술과 피부가 두텁다.김형곤,이영자,최불암,한석규의이미지.정치인으로는 김대중 대통령의 외모가 태음인에 가깝다고 한다. [태양인] 눈에 광채가 있고 머리,목덜미가 상대적으로 발달했다.허리가 가늘다. 마른 편이며 오래 걷거나 서 있기를 힘들어 한다. 박정희전대통령의 이미지가 이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있다. 유상덕기자. *체질따라 술고르는 방법. ‘내 체질에는 어떤 술이 잘 맞을까’소음인은 찬 기운이 있어 열을 많이 내는 소주,인삼주,고량주,감초주가 좋다. 소양인은 흉격(심장과 비장사이의 가슴부분)에 열이 많아 독한 술보다는 차가운 기운이 있는 맥주 또는 도수가 낮은 포도주가 좋다.성격이 급한 편이므로 천천히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술에 강한 편이나 대장 기능이 약하고몸이 차가운 편이어서 맥주와 같은 차가운 술을 피해야 한다. 또 사과,배추,양배추,오이 등 찬 기운이 있는 안주를 먹으면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오미자주가 가장 좋다. 태양인은 술에 강한 편으로 포도주,머루주,다래주 등 과실주가 잘어울린다. 유상덕기자
  • 비운의 91학번들 ‘시민단체 새희망’

    지난 14일 저녁 인권실천시민연대가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술집 ‘예랑’. ‘비운의 가객(歌客)’ 김광석씨의 노래 ‘서른 즈음에’가 잔잔히울리는 가운데 젊은 시민단체 간사들이 식어버린 김치찌개를 앞에 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눴다.옛 무용담과 정치·경제문제 등묵직한 주제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시민운동의 방향에 대한 각오와다짐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91학번이다.입학하자마자 4월26일 시위 도중 숨진 명지대 91학번 고(故) 강경대 열사로부터 시작된 ‘분신정국’을 겪었다. 졸업 즈음에는 IMF 위기로 취업의 어려움을 겪은 ‘비운의 학번’이기도 하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조영민(曺泳珉·29)씨는 “80년대 선배들로부터민주화운동의 전통을 배운 91학번은 급변했던 90년대를 지나 21세기의 희망이 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학번”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러한 정서적 공감대와 시민단체 활동에서 갖는 고민 등을나누기 위해 올해 초부터 비정규적으로 자리를 함께했다.참여연대 안진걸씨(29)는 ‘세계 변혁을 꿈꾸는91학번 모임’이라고 농담처럼말했지만 모임의 이름도 없고 출신 대학도 각각이다.회원도 없다.그저 91학번이면 된다.처음 만나도 오래된 듯한 친구가 된다.처음 대여섯명으로 시작한 모임이지만 입소문이 퍼져 많을 때는 스무명이 넘게모인다. 이들은 참여연대·녹색연합·인권실천시민연대·국제민주연대·독립영상프로덕션 다큐이야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제민주연대 최재훈(崔宰熏·29)씨는 “활동하며 느꼈던 고민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힘들 때 편하게 기대고 고민을 나눌 수있는 친구들이 그리웠다”면서 “이 자리를 함께하고 나면 부쩍 힘이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경기 불황‘아나바다’ 다시 인기

    “합리적인 소비를 하라는데 당장은 몰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돈을 펑펑 쓸 수는 없지요”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30대 후반 주부들의 말이다.그들은 정부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와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체감경기는 당시와 비슷하다고말했다.“물론 생각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예요.지금이 좋은 물건을값싸게 살 수있는 기회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어요.그들은 지난번 백화점 세일때 물건을 싸게 샀다며 자랑하기도 합니다”외환위기를 한번 겪은 소비자들은 요즘 소비에 대해 이처럼 엇갈리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무작정 소비억제’보다는 대체로 좀더 값싸고 품질 좋은 물건을 찾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기회(?)=회사원 유모씨는 지난 98년 자동차를 사지 않은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당시 1,000㎞정도 달린 삼성자동차 SM5(2000cc)가 1,000만원에 나왔습니다.그러나 돈도 돈이지만 회사가 망하면 A/S를 못받을까봐 안샀어요” 유씨는 후회가 되지만 당시에는 삼성자동차의 향방도 모르고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막막해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돌이켰다. 반면 회기동에 사는 김모씨는 “IMF이후 아주 필요한 것 외에는 지출을 줄였어요.그랬더니 월급이 깎였는데도 저축액은 변함이 없었어요.어려울 때는 안쓰는 것 외는 방법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학습효과’와 ‘관성의 법칙’=최근 끝난 백화점 정기세일의 특징을 보면 전년동기와 매출은 비슷했으나 고가품보다는 이월상품 매출 비중이 높았다.또 단가가 높은 정장류보다 중저가 니트나 스커트등 단품류 판매가 늘었다. 백화점측은 이월상품 매출이 높은 데 대해 ‘지금이 살 기회’라는‘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한다.지난 97년 많은 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또는 급하게 현금화시키기 위해 물건을 값싸게 내놓은 것을 봤고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단품이나 소품 판매가 느는 것은 소비에 관해 ‘관성의 법칙’이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투신증권 박진 연구원에 따르면 1년 동안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소득이 늘어났고 그 소득증가분이저축보다 소비로 연결되면서 소비규모가 늘어났다. 소비는 갑자기 줄이기어렵기 때문에 대체소비재가 잘 팔리고 있다. 비싼 것보다는 가격이좀더 저렴한 것을, 값비싼 한벌보다는 스타킹이나 소품 마련 등을 통해 심리적인 위안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겨울 소비심리가 극에 달했을 때 인조모피보다는 밍크 등 모피로 만든 코트와 재킷·조끼·가방 등 고가품들이 인기를 끌었다.올해는 인조모피로 선호가 바뀌었다는 것이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의설명이다.요즘백화점 매출은 3∼5%가량 감소한 반면 할인점 매출은비슷한 폭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자제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테크노마트 등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30∼40%정도 매출이 떨어졌다”면서 “겨울방학을 겨냥해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나 주류업체는 연말특수가 겹쳐 아직까지 경기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내년초를 걱정하고 있다.㈜하이트측은 현재까지는예년 매출을 유지했으나 내년이 문제”라면서“IMF때인 98년 위스키시장이 전년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한 경험으로 미루어 내년에 매출감소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TGI’‘베니건스’‘마르쉐’ 등 외식업체들 역시 내년 매출감소에 대비 고객을 끌기 위한새로운 이벤트를 개발중이다.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의 재현=중고품시장은 IMF이후 한동안 인기를 끌다 올상반기부터 주춤했다.그러나 한두달사이 벼룩시장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벼룩시장 ‘녹색가게’를 운영해온 YMCA 변선희 간사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외면하던 2,000∼3,000원짜리 스웨터 등도요즘엔 제법 잘 팔린다”면서 “벼룩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것으로보아 소비행태가 ‘절약’으로 돌아서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녹색가게는 현재 서울시내 19개를 포함,전국에 58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물건값은 100원에서 5,000원선이 대부분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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