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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이후 실업대책 백서 발간

    외환위기 이후 정부 실업대책을 총정리한 백서가 나왔다. 노동부는 5일 외환위기로 대량실업 사태가 촉발된 지난 98년부터 작년까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했던 각종 실업대책을 망라한 370여쪽 분량의 실업대책 백서를 발간했다.이 백서는 국민의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실업과의 전쟁’을 선포 이후 고용보험을 비롯한 사회안전망 확충,장단기 일자리 창출,직업능력개발,실직자 생계보호 정책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연도별·세부사업별·실업자 특성별 실업대책과 실업대책추진체제,실업극복을 위한 노·사·정의 노력 등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노동부는 이 백서를 정부 및 관련 기관에 배포,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문의는 노동부 실업대책추진단(02-507-6267). 오일만기자 oilman@
  • 외국인 에세이 / ‘김치와 첫 만남’ 잊을수 없어

    한국에 살거나 방문을 해 본 외국인들 대부분은 서울 생활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서울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도시지만 ‘서울생활 3년차’로서 나는 “내가 살았던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서울에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서울 생활의 긍정적인 면으로 난 한국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항상 기꺼이 남을 도와주려 한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고 싶다.게다가 한국인들은 매우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하다.이런 이유로 나는 한국의 근로자들을 매우 존경하고 한국이 IMF 금융위기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었는지 이해한다. 또 서울은 언제나 힘이 넘치는 ‘살아있는 도시’다.그것이 평일이든 휴일이든 낮·밤에 상관없이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난다.나는 강남이나 대학로처럼 새벽 4시에도 사람들이 길가노점에서 해장국을 먹는 다른 도시를 생각할 수도 없다. 반면 서울의 부정적인 면으로 많은 외국인들은 “인구밀도가 너무높아 살기에 쾌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또도시를 가득 채운 엄청난 차량과 교통체증 때문에 종종 많은 시간을 길에서 허비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불평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 생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입을 모으는 것은 비교적 소수의 한국 사람들만 영어를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한국말을 조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울생활이 무척이나 즐거웠다.서울에는 좋은 레스토랑이 많이 있고나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음식점을 즐겨 찾는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순두부와 냉면 그리고 모든 종류의 김치.나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했던 많은 외국인들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김치와의 첫 만남’을 결코잊지 못한다. 그리고 한국의 교외는 무척이나 아름답기 때문에 나는 주말이면 여러 곳을 운전해서 다니면서 여행했다.한국은 호주와비교했을 때 작은 나라지만 이렇게 다양한 풍경을 가질 수있다는 것에 대해 몹시 놀랐다. 높은 인구밀도와 복잡한 교통 때문에 서울 생활에 지친 외국인들이라도 융단같은 설악산,역사적인 장소인 경주,해운대의 바닷가,전라도의 전원 지역을 경험해 본다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 숀 로드리게스 주한 호주대사관 2등서기관
  • 진념 부총리 “경제난 타개 자신있다”

    정부가 구조조정 고삐를 다시 조인다.진념 경제부총리가3일 신문·방송편집인 주최 토론회에서 부실기업처리 시한을 다음달로 정했다.채권단이 하이닉스 반도체지원여부를빨리 결정내지 않으면 당국이 나서겠다며 채권단을 압박했다.부총리로서는 이례적인 발언들이다. 진 부총리는 이날 “경제가 악화된 것은 구조조정이 미흡한데도 큰 원인이 있다”면서 “경제팀장으로서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의 발언은 인사상 책임보다는 ‘잘 못되고 있는부분에 책임을 지고 더 잘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미묘한 시기와 맞물려 여러가지해석도 가능하다. 그의 발언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구조조정 지연에 대해 우려하며 확고한행동을 취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한 뒤 나와 주목된다. 진 부총리는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하며,당국이 그렇게 하도록 재촉하겠다”고밝혔다. 정부가 직접 나서 구조조정에 탄력을 가하겠다는뜻으로도 볼 수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에는변함이 없다. 하이닉스에 올해말까지 당장 필요한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메꿔주는 방법을 찾느라 고심중이다.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채무조정과 자구계획의 조속한 이행 이외에도 특단이 대책이 필요하다”고강조하고 있다.1조5,000억원의 유동성 위기를 막으려면 채권단이 추가로 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기관은 하이닉스반도체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투신권의 동참이 과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
  • IMF보고서 “한국경제 외부충격 취약성 감소”

    [워싱턴 AF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2일 발표한 한국의 사후관리프로그램(PPM.Post-Program Monitoring)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97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외부의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감소했다고 결론지었다. IMF 이사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로 전망하면서도 “경기 하향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보고서는 “세계 전자업계의 침체, 지난해한국증시의 급락 및 유가상승,기업구조조정 지연 등이 국내경제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IMF 이사회는 이어 한국은 그동안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신뢰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경기후퇴를 예상해 “회계정책 이행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예산관행의 재조정을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매일을 읽고/ 연금 재정안정 중장기대책 있다

    ‘연금 30년내 재정위기’ 제하 기사(대한매일7월 25일자9면)와 관련하여 한마디하고자 한다. IMF는 최근 한국경제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현행 국민연금제도는 장차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개선을 권고했다.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연금수급자가 늘어나는 등 연금지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 현재와 같이 적게내고 많이 받는 연금구조는 지탱하기 어렵다는 게 논지다. 국민연금이 터잡고 있는 이념 및 제도적 보완장치에 비춰이러한 주장들을 되짚어 본다.국민연금은 사회적 부양제도로 가정에서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듯 후세대가 전세대를 부양하는 이념을 담고 있다. 현행의 연금구조는 이러한 이념을 구체화하는 제도적 표현이다.궁극적으로 국민연금은 받는 연금수준에 상응한 보험료를 내도록 서서히 조정되며,이를 위해 재정계산제도를 이미 마련해뒀다.2003년부터 5년마다 인구구조,경제여건 등사회경제적 변화를 감안해 재정을 중·장기적으로 추계하고이를 토대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보험료를 조정하는 등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하는 게 재정계산제도이다. 국제기구의 잇단 주장을 놓고 국민연금 재정에 당장이라도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가 있으나, 본뜻은 앞으로 재정계산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국민연금이향후 사회변화 등을 제때 수용해 재정적 어려움이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말 현재 67조2,350억원이 적립돼 공공·금융·복지부문으로 나눠 운용되고 있다.구체적인 내역을보려면 공단 홈페이지(www.npc.or.kr)를 접속, ‘기금운용본부’를 클릭하면 된다. 황재광 [국민연금관리공단 경영전략실]
  • “아르헨은 경제난 극복 한국을 배워라”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지난 97년 한국의 외환위기때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의 위기극복 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아르헨티나 경제일간지 ‘암비토피난시에로’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과 아르헨티나 위기의 유사성’이란 제목의기사에서 “아르헨티나가 금융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영감을 한국에서 찾아야 한다”며 한국과 아르헨티나 위기의유사성, 한국이 외환위기에 빠지게 된 원인·과정과 이후극복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또 한국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등으로 구조조정에 적극 참여했고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정 합의,부실은행 정리 등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낮아지고 외환보유고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위기시 한국의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98년 6.7%감소했던 국내총생산(GDP)이 99년엔 10.7%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도 8% 성장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아르헨티나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으나 구조조정이 민간분야에서만 이뤄지고 정부부문은 아주 미미해 국가위험도가 급상승했다고 진단,한국의 이같은 극복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내년 SOC 예산 줄인다

    정부는 2002년의 각종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시비를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내년 예산 중 사회간접자본(SOC)부문을 올해보다 삭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30일 내년도의 도로·댐·철도 등 SOC 예산을 올해보다 줄이거나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했다. 정부는 내년의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SOC투자확대에 대한 정치권의 요구가 벌써부터 거세지만 선심성성격이 짙은 부문에 대한 투자는 강력히 억제키로 했다. 이와 관련,정치권에서는 경부고속철도의 대전∼대구 기존구간 전철화와 인천공항 2단계 건설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정부는 소극적이다.현재의 어려운 재정여건에서는 이들 사업 예산을 당장 내년부터 반영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의 국회 심의과정에서 여야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사업 등 선심성 예산을 대폭 요구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해에도 예산안을국회에 제출할 때 SOC 예산을 전년보다 0.1%(201억원)증가한 14조968억원을 배정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전년보다 5,555억원이나 늘어났다. 정치권은 특히 예비비를 삭감하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편법을 쓰면서 지역구의 선심성 사업이 대폭 포함된 SOC 예산을 확정해 비난을 받았었다.때문에 올해는 정부 제출 예산안부터 SOC 예산의 시급성 여부를 철저히 따져 편성하기로 했다. 정부가 SOC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은 내년도의 예산사정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데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 과정에서 SOC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뤄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년에 올해보다 필수적으로 늘어나야하는 예산은 15조원선이지만 예산은 10조원 정도만 늘어날 전망이다.기존 사업중 우선순위가 처지는 부문에서 5조원 정도를 삭감해야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집중취재/ 개인신용 따라 금융대접 ‘하늘과 땅’

    택배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李동명씨(39·서울 동작구)는며칠 전 은행에 신용대출을 신청했다가 낭패를 봤다.2∼3개 은행을 거래하면서 2,000만원을 예금하고 있었지만 대출이 거절됐기 때문.신용카드 대금을 8개월간 연체했던 기록이 문제가 됐다.할 수 없이 신용불량기록이 있는 사람에게도 돈을 빌려준다는 H신용금고사를 찾아갔다.李씨는 연60%의 금리로 최고 300만원까지만 대출된다는 조건을 듣고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신용은 돈이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은행의 여신관리 행태가 바뀌면서 개인도 기업 못지 않게 신용관리가중요해졌다.대출금이나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3개월 이상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담보가 있어도 은행돈을빌려쓸 수 없고 신용카드 서비스도 정지된다. 반면 평소 연체 없이 신용관리를 잘 해온 사람은 거래실적이 전혀 없어도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한곳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해 이용하면 각종 혜택도 따른다.조흥은행은최근 거래실적이 좋고 연체기록이 없는 고객 130만명을 선정해 신청 없이도 대출 자격을 주었다.이들에게는 연 9.5∼12%의 금리로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이 이미 승인돼있다. ■신용을 지키는 습관이 중요하다=대출금이나 카드대금을단 하루라도 연체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신용불량자로당장 등록되지는 않지만 연체사실 기록을 은행에 ‘영원히’ 남기게 된다. 한미은행 金光彩과장(43)은 “고객의 신용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신용을 지키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딱 하루 지났는데 뭐 어쩌려고’ 했다가는 오산이라는 것이다. 택배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李동명씨(39·서울 동작구)는며칠 전 은행에 신용대출을 신청했다가 낭패를 봤다.2∼3개 은행을 거래하면서 2,000만원을 예금하고 있었지만 대출이 거절됐기 때문.신용카드 대금을 8개월간 연체했던 기록이 문제가 됐다.할 수 없이 신용불량기록이 있는 사람에게도 돈을 빌려준다는 H신용금고사를 찾아갔다.李씨는 연60%의 금리로 최고 300만원까지만 대출된다는 조건을 듣고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신용은 돈이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은행의 여신관리 행태가 바뀌면서 개인도 기업 못지 않게 신용관리가중요해졌다.대출금이나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3개월 이상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담보가 있어도 은행돈을빌려쓸 수 없고 신용카드 서비스도 정지된다. 반면 평소 연체 없이 신용관리를 잘 해온 사람은 거래실적이 전혀 없어도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한곳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해 이용하면 각종 혜택도 따른다.조흥은행은최근 거래실적이 좋고 연체기록이 없는 고객 130만명을 선정해 신청 없이도 대출 자격을 주었다.이들에게는 연 9.5∼12%의 금리로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이 이미 승인돼있다. ■신용을 지키는 습관이 중요하다=대출금이나 카드대금을단 하루라도 연체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신용불량자로당장 등록되지는 않지만 연체사실 기록을 은행에 ‘영원히’ 남기게 된다. ■신용사면해도 기록은 남는다=금융당국은 올들어 ‘신용사면’(신용불량자 구제조치)을 몇차례 단행했다.그러나이는 모든 은행들이 공동으로 ‘특별한 불이익’을 주는신용불량자 등록에서 제외했다는 의미에 불과하다.여전히해당자의 연체사실 기록은 개별은행의 컴퓨터에 남아있다. 훗날 이 은행의 도움이 필요할 때 ‘훼방꾼’이 될지도 모른다.외환은행 소매고객지원부 이능복(李能馥)부장은 “은행들이 담보대출에서 신용대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대출이 안되면 은행 급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물론 공모주 청약 등 대출을 통한 각종 재테크로 돈을 불릴 기회도 잃는다”고 지적했다. ■2금융권으로 가면 될까(?)=신용불량자 기록은 은행연합회가 취합,은행 등 1금융권뿐만 아니라 종금사,새마을금고등 2금융권에도 통보한다.이때 개인은 새 대출을 받기 어렵고 쓰던 대출의 만기가 되더라고 연장이 안되는 등 관리대상에 들어간다. 최근 H종금사 등은 신용불량기록이 있는 사람에게도 3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다.그러나 연 28%(100만원),연48%(200만원) 연 60%(300만원)의 상품만 있어 사채 수준의살인적인 금리를 물어야 한다. ■개인 신용은 어떻게 평가되나=시중은행들은 CSS(CreditScoring System·신용평점시스템)로 개인의 신상,직업 및재산사항에 관한 기록과 이자납입일의 준수여부,연체누적일수 등 대출금에 대한 기록 등을 평가해 점수를 낸 뒤 신용등급을 정해 대출 여부 및 금리 수준을 결정한다.신용카드,백화점,통신회사 등의 사용대금 납부 여부도 평가 항목이다. 주현진기자 jhj@. **신용우량·불량자 차이. 개인의 신용에 따라 대출 여부,대출금의 한도 및 금리 등 대우가 완전히 달라진다.신용도가 다른 두사람이 같은 은행에 대출을 신청한 경우를 비교해본다. ■신용에 따라 달라지는 대우=최근 김모씨(38)와 이모씨(30)는 조흥은행에 똑같이 1,000만원씩의 대출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10년째 A상장기업에 다니면서 이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통장에 급여를 매달 입금시키고 있다.월 90만원씩 적금도 하고 있다. 자신 명의로 25평짜리 아파트가 있고 대출금 이자나 신용카드 대금 등은 제날짜에 꼬박꼬박 내고 있다. 반면 B중소기업 입사 4년째인 이씨는 지난해초 카드 대금100만원을 연체한 적이 있다.다른 은행에서 지난 99년 대출받은 300만원을 아직 못갚고 만기만 연장하고 있는상태. 자기 이름으로 된 집은 없고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빈번히 쓴다. 이 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인 CSS(Credit scoring system)로 두 사람의 신용을 평가한 결과 김씨는 1등급을 받아 연9.5%의 금리로 1,000만원이 즉시 신용대출됐다.그러나 이씨는 최하위인 15등급을 받아 승인이 거절됐다.이씨는 급전이 필요해 연 60%의 이자로 최고 300만원까지 빌려주는일부 종금사와 사채시장을 기웃거려야 했다. ■갚을 때도 차별 받는다=돈을 빌린 뒤에도 이자를 제때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차별을 받는다. 지난해 6월 박모씨(34)와 민모씨(36)는 조흥은행에서 같은 신용등급 판정을 받아 같은 조건으로 1,000만원을 각각대출받았다.금리는 연 13.5%.그러나 대출금 만기가 돌아온 1년 뒤의 상황은 판이했다. 박씨는 대출금 이자,신용카드 대금 등을 꼬박꼬박 갚았다. 2,000만원짜리 정기예금도 들고 자동이체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이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했다.반면 민씨는대출이자 납부를 자주 연체한데다 이 은행에서 대출만 했을뿐 다른 거래는 하지 않았다. 이 은행은 대출받은 두 사람을 대상으로 ‘대출후 행동’을 면밀히 평가했다.대출 사후관리 시스템인 BSS(BehaviorScoring System)로 신용을 평가한 결과 전혀 다른 결론을내렸다. 박씨는 BSS 15등급중 2등급을 받아 대출금 만기인 지난 6월에 500만원을 더 대출받을 수 있었다.물론 기존 대출금1,000만원은 고스란히 1년간 만기가 연장됐다. 금리도 연 12.5%로 첫 대출때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민씨는 BSS 13등급을 받아 대출금 1,000만원중 500만원을 갚아야 했다.나머지 500만원은 금리가 연 14%로 0. 5%포인트 올라갔다. 주현진기자 jhj@. **금감원 ‘신용관리’ 방향.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대출 관행을 현재의 ‘담보’ 위주에서 ‘신용’ 위주로 바꿔나가려 한다.금융산업 발전과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을 통해 선진 신용사회로 진입하기위해서다. 이를 위해 우선 시장에 뒤섞여 있는 신용 우량자와 불량자를 가려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신용정보 집중이 그것이다. ■정보집중의 배경=지난 3월말 현재 전국의 신용불량자는대략 230만명으로 불어났다.이는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이 줄도산한데다,기업·금융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양산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여기에다 은행들이 부실채권 발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개인의 신용정보 관리와 규제를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악덕 사금융업자들이 제도금융권에서 ‘추방’된 신용불량자들 틈새를 파고들면서 금리가 연 100%에 달하는 살인적인 고리대금업이 등장했다.이들은 폭력조직과 결탁해 인신매매 등 불법적인 채권추심(빚을 대신 받아주는 것) 행위가 잦아져 큰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153만명의 신용불량자를 등록대상에서 제외시켜 주기도 했다. ■모든 대출정보를 한곳에 집중관리 한다=개인은 현재 1개 금융회사로부터 1,000만원 이상을 빌리면 대출정보가 은행연합회에 집중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를 모든 대출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도 1억원 이상 대출에서 모든 대출로 확대된다.구체적인 집중대상 금액과 시기는 전산수용능력을 감안하여 전국은행연합회가 조정하게 된다. ■신용카드대금·벌금·과태료 체납 정보도 대상이다=은행들은 카드사가 갖고 있는 카드대금 체납 관련 정보와,행정기관이 갖고 있는 각종 벌금·과태료 체납 정보도 집중대상에 포함시켜 이들 기관에 관련 정보제공을 요청하고 있다.그러나 행정자치부 등이 아직까지는 정보제공을 꺼리고있다. ■신용불량자 등록기간 단축된다=오는 8월부터는 신용불량사유 발생일로부터 7년동안만 신용불량정보를 등록할 수있다.현재는 10년이다. ■신용불량자 등록 예고제 실시=오는 10월부터는 신용불량자에게 등록 예정 사실을 늦어도 15일전에 해당자에게 통지해야 한다.미리 알려 연체금을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량정보도 관리해야=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연체정보 등 불량정보는 넘치나 납세실적이나 소득등 우량정보는 금융회사들이 제공하기를 꺼려해 아예 집중이 안되거나 제공돼도 맞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집중되지 않은 정보는 개별 은행만 보유하므로 금융기관들의 공동이용이불가능해진다.관계자는 “자기가 보유한 우량정보 제공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의 방법으로 우량정보도 집중관리해야 신용대출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신용관리 10계명.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라=주거래은행에 금융거래를 집중시키면 대출한도 및 금리에서 유리하다. ■기존 대출금의 만기일을 관리하라=연체금액에 상관없이 은행대출금,카드론·할부금융 대금 등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불량거래자로 등록돼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다. ■카드대금 결제를 철저히 하라=카드결제를 연체하면 연체금액만큼 대출한도에서 차감된다. ■카드 개수를 최소화하라=잘 쓰는 카드에 사용을 집중하면 대금결제 관리에 유리하다. ■보증은 가급적 서지 마라=보증총액만큼 신용대출 한도가 줄어 정작 자신이 신용대출을 쓸 때 남에게 신세져야한다. ■보증을 섰을 때 자신의 보증총액 한도 및 기간을 꼼꼼히 챙겨라=보증기간 만료시 자신의 승낙없이 보증채무가 연장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인터넷 대출신청 횟수를최소화하라 자격요건·대출한도 등을 미리 알아보고 신청해 한번에 대출승락을 받아야한다.이 은행 저 은행에 신청하다 보면 신용조회 횟수만늘어나는데 이 경우 은행들은 신용불량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자동이체 습관을 들여라=인터넷뱅킹 등에 가입해 전화·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자동이체하고 정기적금,대출금이자 자동납부를 신청하라. ■물품대금·연체금·대출금 등을 납입한 뒤 영수증을 챙겨라=전자상거래 등에서 물품의 하자로 반납했는데도 담당직원의 부주의나 실수로 미결제되는 경우가 있다. ■이사를 자주하지 마라=현 직장과 거주지에서 근무 또는 거주기간이 짧으면 신용평가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직장이나 거주지 주소가 바뀔 경우에는 은행과 카드사에 변경된 주소를 통보해 연락두절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장정자(張貞子) 한빛은행 론리뷰팀장. **‘신용우량’ 이점들. 신용이 좋은 사람은 은행으로부터 받는 혜택도 푸짐하다. 가장 큰 장점은 대출이 편하다는 것.1,000만원까지 아무증빙서류가 없어도 인터넷 대출이 가능하고,대출금리도 최고 4%포인트까지 싸게 받을 수 있다. 좋은 신용을 바탕으로 주거래은행을 정해놓고 사용하면▲타행환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면제 ▲외환송금 수수료감면 ▲은행 대여금고 무료 이용 ▲세무,법률 무료 상담▲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 대행 ▲종합병원 무료 종합검진서비스 ▲음악회 연주회 입장권 무료 제공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조흥은행 서춘수(徐春洙)재테크팀장은 “좋은 신용으로받는 혜택을 비용으로 따지면 은행 거래가 별로 없는 일반고객도 한 달에 3만∼4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면서“대출받은 사람이나 개인사업자 등 은행거래가 빈번한 고객은 금리면에서도 혜택이 커 그 이상의 서비스를 받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골고객에게는 은행이 종합과세신고를 대행해준다. 금융소득(예금이자·주식배당금)이 부부합산해 4,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인 경우 모든 거래를 한은행에 집중하면 종합과세 해당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국세청 신고대행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주현진기자
  • NGO/ 귀농학교 마치고 농촌정착 유정란씨

    “사람은 농사를 짓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98년부터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유정란(柳貞蘭·41)씨는 귀농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선문답하듯 말했다.유씨는 “생태계의 순환 고리에서 벗어나는 순간 사람은 환경의 파괴자이자 피해자로 전락한다”고 덧붙였다.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던 루소가 생각났다.유씨도 어느듯 철학자가 됐나 보다.하지만 겉보기에 유씨는 영락없는 ‘농촌 아낙’이었다. 장마 끝에 내리쬔 뙤약볕으로 유난히도 무더웠던 26일 오후.이곳에서 만난 유씨의 남편 신대우(申大雨·44)씨는 연신땀을 쏟으면서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포장하는재빠른 손놀림이 농촌생활에 익숙해졌음을 말해준다. 지난해 신접 살림을 차리고 9월말 출산 예정일을 앞둔 유씨는 부풀어 오른 배를 부여잡고서도 “한나절만 시간을 놓쳐도 토마토의 출하가 불가능해져 몽땅 버려야 한다”면서 잠시도 손놀림을 그칠 줄 몰랐다. 이들이 가꾼 토마토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첨가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작물이다.가지,오이 등도 모두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생산성은 다소 뒤지지만 유기농업은 유씨가 귀농을 결심했던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유씨는 현재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팔당유기농업운동본부에서 교육·홍보활동을 하며 농촌 살리기,흙과 더불어 살기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이들은 이곳에서 대규모 유기농 단지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다. 유씨가 귀농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지난 96년 봄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출범하면서 맨처음 열었던 ‘귀농학교’에 1기로 참가하면서부터.‘귀농’이란 말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었던 당시,환경운동연합의 일을 보면서 흙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고 있던 유씨에게 ‘귀농학교’는 복음 그 자체였다. 뛸듯이 기쁜 마음에 유씨는 귀농학교 1기로 등록하고 두달동안 강의와 실습과정을 섭렵했다.그뒤 1년여 동안 주말 농장을 하면서 농사에 대한 감각을 익혔고 결국 귀농의 꿈을현실화시켰다. 하지만 모든 게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넉넉지 않은 주머니 탓도 있지만 부족한 노동력을 다량의 농약과화학 비료로 메워야 하는 농촌 현실과 그가 꿈꾸던 유기농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었던 것이다.특히 ‘노처녀’로서 겪는 어려움도컸다. “어쨌든 성공한 것 아닌가요.이웃들과도 잘 어울리며 마을에 정착했고 노총각 한명도 구제해줬구요.” 농담섞어 이야기했지만 귀농의 가혹함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도피성 귀농’을 했던 사람들이나 막연한 환상만 갖고 농촌으로 간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시도시로 돌아가거나 농촌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떠돌기 일쑤였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은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농촌에 대해 어느 정도 환상이 있기 마련인데 농사는 육체노동이 기본입니다.땀 흘리는 노동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진정으로 귀농을 꿈꾼다면 마을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유씨는 강조했다.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경우 생산성은 절반 가까이 떨어집니다.소득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죠.어떤 사람들은 유기농작물은 비싸게 받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반드시그렇지만도 않습니다.좌절하거나 현실과 타협해야할 경우가많이 발생합니다.”이때 남편 신씨가 한마디 슬쩍 거들고 지나간다.“유기농법을 하려면 우리나라 농민 숫자가 지금보다 적어도 3배는 늘어야 해.식량자급도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에서 유기농법은 배부른 소리지.” 하지만 이처럼 열악한 현실에서도 전국에는 유씨와 같은 수많은 ‘귀농자’들이 생태계의 순환 고리에 편입돼 살림과생명의 농사를 실천하면서 그들의 가치관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바닥 증시 상승기류 타나

    주식시장이 520선을 지지선으로 비교적 안정을 찾아가고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3.14포인트가 오른 529.22로 마감해530선에 바싹 다가섰다.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이 소폭에 그쳤지만,상승종목이 615개로 하락종목을 압도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대우증권 김분도(金分道)애널리스트는 “국내시장에 해외악재가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해외악재 해소= 김애널리스트는 해외악재 4가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3·4분기 국내외 경기와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돼 이미 주식시장의 폭락을 통해 반영됐다고 말한다. 지난 6월부터 한국과 타이완증시는 각각 14.9%,21.3%가 하락했다.외환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의 25.2% 하락률에 접근했다. 둘째로 세계반도체 시장의 악화는 삼성전자·하이닉스 등의 실적발표 마무리로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다는 평가다. 셋째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이 일본정부의 증시 부양대책 가능성으로 안정화됐다.넷째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는 IMF의지원으로 일단락이 됐다는 점이다.그러나 이들 해외변수중어느 하나라도 다시 재발할 경우 장은 쉽게 하락할 것임을경고했다. ■외국인 매수세 증가= 과대낙폭에 대한 반발은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은 1조2,000억원대의 순매도를기록했다. 그러나 지수 520선에서 과대폭락 상태라는 인식이 확산되자 25일 270억원에 이어 26일 454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틀간 각각 300억원,427억원의 순매수가이어져 18만1,500원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입질이점쳐지고 있다. ■거래량이 살아야= 시장이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투자심리회복으로 아직 이어지지 않고있다는 평가다.일각에서는 거래량이 살아나야 본격적인 상승의 가능성 있다는 의견이 많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이날 거래량이 3억1,000만주로 올라섰지만,최근 거래량이 계속 2억주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하이닉스를제외하면 거래가 한산한 편”이라고 말한다. 또한 미국 나스닥시장이 25일(현지시간) 1%가량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심리적 지지선 2,000포인트를 밑돌고있어 본격적인 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겟모어증권 김정희(金正熙)팀장은 “반등이 의외로 빠르게마무리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지자체 재정자립도 급속 악화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지자체별로 예산지출은 증가한 데 비해 재정자립도는 오히려 현저하게 떨어진 지역이 태반이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에게 정책자료로 제출한,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지자체별 예산총액과 재정자립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재정자립도가 98년 98.8%에서올해 95.6%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모든 지자체가 IMF를 겪으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특히 부산은 88.4%에서 74.4%로 감소,무려 14%포인트가 줄어들어 전국 광역자치단체중 가장 큰 폭으로 재정이 부실해진 것으로 밝혀졌고 ▲울산(87. 4·%→76.4%) ▲대전(84.9%→74.9%) ▲광주(73.2%→63.6%)등도 10%포인트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초단체별 재정자립도는 도농간 현격한 격차를 나타냈다. 경기 과천시가 96.3%로 상대적으로 충실한 자립도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전남 장흥군과 경북 봉화군은 각각 9.3%와 9. 9%의 재정자립도를 나타내 전국에서 제일 허약한 지자체로드러났다. 재정자립도 상위 10개 지역과 하위 10개 지역을 분류해 보면 상위순위에 서울시 3개,경기도가 7개 지역이 차지하고있고,하위순위에는 전남 6개,경북 2개 지역이 분포돼 있어대다수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교부금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운용이 부실화돼 지자체의 재정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중앙에 집중된 경제구조에다 각 지자체가 IMF를 겪으면서 외국으로부터 투자가 막힌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치단체장들의 방만한 경영도 재정자립도 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급전 필요한 서민들 오세요”

    ‘급한 돈은 금고로 오세요’ 25일 업계에 따르면 상호신용금고의 1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소액 신용대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서민들의 자금융통에 다소 숨통을 터주고 있다. IMF 외환위기로 신용불량자들이 양산되면서 이들의 대출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금융기관이 마땅치 않은 공백을 금고들이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사채 이용자를 위한 소액대출도 등장=서울의 현대스위스금고는 지난달 7일부터 사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사채를 이용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하면 최고 200만원까지 손쉽게대출해주고 있다. 관계자는 25일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체인지론’ 상품을 시판한 이후 지금까지 2,000명이 200만원씩 40억여원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누구나 소액대출’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정상적인 금융거래자로서 의료보험증과 신분증을 내면 6개월동안 연 28%로 100만원을 4만여명이 빌려갔을정도다. 서울의 푸른금고에서는 지난 3월부터 정상적인 금융거래자들을 대상으로 ‘모드니대출’을 시작했다.6개월 만기에 연29%로 100만원을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지금까지 3만명이 300억원을 받아갔다. 같은 지역의 영풍금고에서는 이달초부터 ‘영파워 대출’시판에 나섰다. 보증인없이 자신의 신분증과 의료보험증만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문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밖에 전국 대부분의 금고들에서도 소액대출을 하고 있다. ●이용하려면=거래관계가 없어도 상관이 없다.대부분의 금고에서는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출하면 6개월 기준 13∼25%정도의 금리를 적용,1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손쉽게 빌려주고 있다.이자를 제때 내면 대부분 만기연장이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이 적합한가=우선 은행권을 이용하기 힘든 신용불량자나 신용불량 기록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금고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또 보증인 요구에다 여러가지 대출서류 제출 등으로 원하는 때에 대출받기 힘든 자영업자들이 단기에 대출받을 때 유리하다. ●왜 소액대출에 나서나=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각종 사고로 금고의 신뢰도는 형편 없었다.이같은 와중에유동성 위기로 인해 일부 금고들은 사무실을 닫아야 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업계가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가장 안정적인 대출처라 할 수 있는 소액대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연 수백%에 달하는 고금리 사채시장이 당국의 규제로한껏 위축되면서 수요자들이 이보다 안전한 금고쪽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반짝대출을 거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IMF 한국관련 보고서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기업들의 대규모 부채부담이 지속적으로 한국경제를 불안하게 짓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국민연금 등 한국의 연금제도가 급속한 인구고령화 등으로 30년내에 재정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IMF는 최근 한국관련보고서에서 “기업들은 부분적으로 경제회복에 힘입어 현금흐름이 좋아졌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64대 재벌 계열사 가운데 4개사중 1개사는 지난 99년에 이자를 감당할 만한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분석이나오고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빚을 줄여나간 기업은 영업이 호전되고 있지만 대규모 빚에서 헤어나지 못한 기업들의영업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IMF는 이같은 대규모 부채부담은 기업부문이 계속 재정상어려움을 겪게 하고 경제를 침체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밝혔다. IMF는 한국이 세계에서 부양노인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며 향후 30년동안 국민연금수령자가 15배로 늘어 약 66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현재와 같은 ‘저부담-고혜택’의 연금시스템이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가 인정하고,국민의 동의아래 연금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준으로 외환위기 때에 비해 줄지 않았고 이런 부채 규모는경기침체시 경제의 취약성을 심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중기적으로 볼때 대규모 기업 부채와 잠재 부실기업의 상존,정부 채무증가 등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아르헨티나와 달리 단기적 유동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메가와티의 印尼‘ 앞날/ 국론분열 치유 ‘가시밭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인도네시아는 일단 대통령 탄핵여부를 둘러싼 정국불안을해소했다.그러나 대통령궁에 틀어박혀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처리절차부터 여전한 경제침체,각종 분규등 인도네시아의 앞날은 밝지 않다. 메가와티에게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유보적이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치=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태가인도네시아 정치를 발전시켰지만 가뜩이나 분열된 국가를더욱 통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다음 대권을노리는 아미엔 라이스 국민협의회(MPR) 의장과 대통령궁근처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메가와티에 힘을 실어준 군부의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다. 라이스 의장은 1999년 당시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대신 와히드를 대통령에 앉힌 막후실세였다. 지난 5월 미 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2004년대통령직 출마를 밝힌 바 있다.그는 와히드가 비상사태를선포하자 MPR 특별총회를 오히려 1시간 앞당겼고 메가와티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군부는 와히드 집권 후 실추된 군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를 맞고 있다.군 수뇌부가 대거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각종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 중단,정부투자기관과핵심 각료직의 군부 할당 등이 요구될 전망이다. 25일 메가와티가 발표할 내각명단이 관심의 초점이다. ◆금융시장은 일단 환영=와히드 탄핵소식에 금융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자카르타종합지수는 23일 오전 3.4% 오른 476.383으로 마감됐다.와히드 탄핵 움직임이 빨라지기시작한 19일부터 오르기 시작,1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환율시장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루피아 가치는 달러당 1만1,125루피아에서 1만200루피아로 상승했다. 와히드의 실각은 세계통화기금(IMF)이 경제구조개혁을 조건으로 지원키로 했던 50억달러의 지원전망을 밝게 한다고CNN이 보도했다. IMF는 지난해 12월 지급하기로 한 1차 지원금 4억달러의 입금을 미뤄왔다. 앞으로의 순항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현재 인도네시아의총 외채는 1,433억달러로 이중 올해 갚아야 하는 외채가265억달러다.지난해말 외환보유고는 293억달러로 채무연장이 안되면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 ◆여전한 시위와 민족분쟁=와히드의 최대 지지세력인 이슬람 단체 나들라툴울라마(NU) 소속 400여명이 23일 대통령궁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대세를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아체와 이리안자야의 분리독립 운동,칼리만탄과말루쿠, 술라웨시 등지의 종족 및 종교분쟁은 권력교체에별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자카르타 지역만 벗어나도권력투쟁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다. 전경하기자 lark3@
  • [21세기 유망직종] 외환관리사

    외환관리사는 99년 12월 1회 시험이 실시된 민간 자격증이다.IMF 외환위기 이후 더욱 중시되고 있는 외환시장을 이끌어갈 외환 전문가를 인증하는 자격증이다. 1년에 2차례 시험을 본다.지난 5월(제4회 시험)까지 500명가까이 배출됐다.오는 12월 2일 제5회 시험이 예정돼 있다. ◇어떻게 활용되나=변동환율 시장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요소를 정확하게 예측,이를 예방하며 기업의 자산관리운영및 재테크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해 기업의 이윤을 최대로높이는 일을 한다. 증권 및 선물회사나 투자관련회사,기업의 외환무역부 등에서 근무할 수 있다.금융권의 경우 승진제도 대신 실시된 자격증 가점제도에 따라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험과목=▲1종=외환거래 실습,시장분석방법의 실질적 접근,모의 트레이딩. ▲2종=시장이론(외환실무,무역대금결제,무역금융,파생금융상품 및 시장가격예측 등),규정(외환거래규정,선물거래법 및 규정 등) 문의처는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02)6000-5224. 오일만기자 oilman@
  • 김윤자 한신대교수팀 신문분석

    신문의 경기동향 보도에서 과장·선정보도,초점없는 병렬식 기사,추상적이고 원론적인 대안남발 등의 문제가 심각한것으로 지적됐다. 또 근거없이 막연한 가능성을 부풀리거나일시적 현상을 장기적인 추세인 것처럼 포장함으로써 합리적 논의가 필요한 경제문제를 감정적이고 호기심 측면의 문제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윤자 한신대 교수팀은 한국언론재단의 연구의뢰를 받아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한매일ㆍ조선일보ㆍ중앙일보ㆍ한겨레 등 4개 신문의 보도내용을 분석,‘보도비평-신문의 경기동향 보도’를 펴냈다. 이에 따르면,경기 동향 보도기사가 실제 내용에 비해 부정적이고 과장된 표제를 단 기사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한 예로 ‘한국경제 반성,용두사미 끝없는 추락’이나 ‘한국경제 IMF 이후 최대 고비’ 등의 기사는 ‘끝없는추락’과 ‘최대 고비’와 같은 부정적 의미를 끌어낼만한구체적 사실의 적시는 없으면서 독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해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경기동향 보도는조선이 50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 404건,한겨레 368건,대한매일 360건으로 나타났다.표제의 성격을 보면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보도는대한매일(18.6%)과 한겨레(12.2%)에서 두드러졌고,조선과중앙은 각각 7.3%와 7.9%에 그쳤다,부정적 표제의 비율 역시 대한매일이 39.4%로 가장 높았고 중앙 38.9%,한겨레 38. 3%,조선 32.6% 등의 순이었다.또 사실적 표제 비율은 조선이 49.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비판적 표제와 권유적 표제의 빈도는 각각 중앙(11.6%)과 대한매일(13.3%)에서 비교적 높았다. 정부관계자를 취재원으로 활용하는 비율은 평균 30.8%로나타났는데,대한매일과 조선일보의 비율은 각각 39.0%와 23.3%로 대조를 이뤘다.한겨레는 일반시민 및 시민단체 관계자(6.5%)를 취재원으로 등장시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중앙에서는 기업 및 관련단체(9.6%)의 비율이 두드러졌다.익명의 취재원 비율은 평균 35%로 이재경 교수(이화여대)의 2000년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비율 26%보다 훨씬 높아정확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지적됐다.신문별로는중앙 40%,조선 34%,대한매일 33%,한겨레 31%의 차례로 나타났다. 한편 4개 신문은 경기동향을 보는 시각에서 극명한 차별성을 드러냈다.조선은 사설·칼럼 등을 통해 경제위기임을 전제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는 제시하지않은 채 ‘올겨울 단기 오일쇼크 불안감-고유가와 한국경제 3가지 시나리오’,‘경제,다시 위기인가’ 등의 기사로 정부때리기를시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중앙은 당초 유가 상승이 외부요인이며 미국,유럽,일본 등도 다같이 대책에 부심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하다가 ‘경제를 다시 묻는다’,‘위기 바로 보자’ 시리즈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위기론’을 유포하며정부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반면 대한매일은 지난해 9월 중순까지 ‘1배럴 35달러 되면 총체적 위기’,‘증시 무조건 팔자 금융공황 방불’ 등으로 다른 신문보다 경제위기로 조성에 적극적이었으나,9월말부터 갑자기 ‘경제 불안심리 확산부터 막아라’, ‘재계,경제위기론 증폭됐다’ 등으로 돌변했다.한겨레는 구조조정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대립에 상대적으로 많은 지면을 할애했는데,이는 소모적 위기론을 개혁 논쟁으로 반전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논리적 일관성이 결여된 기사는 일반국민의 경제에 대한 인식을 혼란시킬 뿐 아니라 일관성있는 경제정책 수립과 집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광장] 섣부른 경기부양의 함정

    금년 하반기 들어 아시아 각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우리 정부는 최근에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올해의목표 성장률을 4∼5%로 하향 수정했다.우리나라를 비롯한아시아 각국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경제선진국의 경제불황이다. 특히 미국의 IT산업에 대한 투자감소와 반도체 시장의 극심한 침체는 우리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정작 우리경제의 심각한 문제는 경기순환뿐만 아니라 그동안 경기부양으로 구조조정에 소홀하여 구조와 순환 양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이다.올해 초 경기부양 논쟁에서 정부는 이른바 구조개혁 기조하의 ‘제한적 경기부양론’이라는 절충안을 채택했다.제한적 경기부양론의 명분은 경제안정화론으로,그 핵심은 IMF 위기 극복과정에서 일시에 과도하게 발행돼 만기가 집중된 회사채의 처리문제였다. 또한 대외경제 환경의 악화에 따른 내수진작의 필요성과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개혁피로를 덜어주어야 한다는 속도조절론 등이 경기부양론을 뒷받침했다.이를 위해 정부는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도입했고,금리인하,증시부양,예산 조기집행 그리고 최근의 추경예산편성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그러나 지지부진한구조조정 탓으로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제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또한구조개혁과 경기부양의 동시추진은 정합(整合)적인 정책조합이 될 수 없다.회사채 신속인수는 수혜 기업의 도덕적해이를 유발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특정기업의차환(借換)에 대한 정부지원으로 비춰져 통상마찰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리고 저금리는 기업의 투자지출을 촉진하지 못한 채 빚많은 한계기업의 수명만 연장해 주었다.사전적 의도와 무관하게 경기부양책은 결과적으로 부실정리를 통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제거와 경제체질 강화에 역행하였으며,나아가 구조개혁의 정책기조에 혼선을 초래하여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정부는 지난 13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추경예산과 각종 사업자금의 조기집행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여 내수를 부추기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그러나작금의 투자부진이 자금부족과 금리 때문이 아니라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할 때,설비자금 조건완화가 투자로 연결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만약 정부가 구조개혁에 소홀하고 경기부양에만 매달리면우리경제는 ‘잃어버린 10년’으로 압축되는 일본식 복합불황의 함정에 빠질 수 있음에 깊이 유념해야 한다.따라서단기간의 성장과실에 집착하는 섣부른 경기부양은 경계해야 한다. 경제에는 왕도가 없다.진정한 번영을 누리려면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는 족쇄를 끊어내야 한다.일관된 원칙에 의거,구조조정과 부실정리가 마무리될 때 경제의 불확실성이제거되고 경제체질이 굳건해질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시장의 힘과 절차’에 따라 상시적으로 기업의 옥석이 가려지는 시스템의 안착이 중요하다.또한 민간부문의 활력이살아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경제는 일종의 심리이기 때문에,정부가 경제자유가 인정되는 사(私)영역을 존중하고 경쟁이 질식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며 다수에 의해 소수의 지배를 막아주면,시장경제의 역동성은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경기부양론의 이면에는 시장의 자율조정과 규율기능에 대한 암묵적 노파심과 함께 정부의 계획 및 조직능력에 대해과신이 깔려 있다.그러나 정부능력에 대한 과신은 위험한발상이다. 설령 정부의 경제관리 능력이 탁월하다손 치더라도,민간이 정부의 경기부양에 순치되면 민간의 활력과창의력은 저상되며,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존하는 타성에 젖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작금의 위기를 벗는 유일한길은,민간부문의 활력을 어떻게 살리느냐 하는 것이다.최근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전망이 비관적이지 않은 이유는 그린스펀이 아닌 ‘시장의 역동성’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조동근 명지대 투자정보대학원장
  • 6월 실업자·실업률 IMF 이후 최저

    6월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외환위기 당시인 97년 12월 이후42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취업자도 줄었으며,취업자중 비정규 근로자 비율이 계속 늘어고용의 내용은 크게 좋아지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은 18일 ‘6월 고용동향’을 통해 실업자는 74만5,000명,실업률은 3.3%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실업자는 지난 5월보다 3만5,000명이,실업률은 0.2%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지난 97년 12월 실업자 65만7,000명,실업률 3.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실업자도 지난 2월 106만9,000명을 고비로 넉달 내리 급감했다. 그러나 취업자수는 2,174만8,000명으로 전달보다 3만1,000명(0.1%)이 감소했다.줄어든 취업자 가운데 상당수는 구직의사를 포기,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15세 이상의 인구에서 취업자와 실업자를 뺀 비경제활동 인구는 1,397만3,000명으로 5월보다 9만9,000명이나늘어났다.여성이 7만6,000명,남성이 2만3,000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 실업률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면서 “실업률은 경기후행적 성격이 있기때문에 현재의 경기와 실업률을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고말했다. 역대 최고의 실업률은 99년 2월의 8.6%(실업자수 178만명)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를 나타낸 98년의 경기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무원 충원제도 문제점/ ‘공채 덫’ 전문인력 枯死

    정부의 공무원 채용·충원 방식은 공개 경쟁채용과 특별채용으로 구분된다.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인 경우 거의 대부분 공개경쟁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5급(행정·기술·외무고등고시)과 7·9급 공채시험이 이에 해당된다.경찰·소방·교육 공무원 등 특정직 공무원도 대부분 공채를 통해 충원하고 있다. 특별 채용은 공개 채용으로 충원이 곤란한 직종·분야에한해 실시하고 있다.국가공무원법에는 박사 등의 학위소지자,변호사·회계사 등 자격증 소지자,공무원 근무경력자 등 12가지 사유를 명시하고 있다.그 외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계약직 공무원이 있다.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을 한정된 기간동안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이같은 공무원 충원제도가 21세기를 맞으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사회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데 행정환경은 정체돼 있다는 진단이다. ●문제점= 공무원 충원제도에 대한 문제점은 IMF경제위기를겪으면서 다양하게 나타났다.관리들이 IMF체제를 예견하고이에 대한 대비를 못했다는 국민들의 불만이었다.한번 고시를 패스하면 평생을 보장하는 현 제도로서는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을 공직사회에 유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민간부분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는데 공직사회는 여전히 폐쇄적이었다.고시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민·관 교류는 더더욱 막혀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개방형 직위는 그나마 민간인이 공직에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제도다.그러나 개방형 직위로 선정된 130개 직위 중 순수 민간인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는다.나머지는 거의 전·현직 공무원 중에서 충원했다. 설령 개방형으로 공직에 들어가서도 민간인들은 공무원들보다 보수와 승진에 있어서 훨씬 불리하게 돼 있다.우수 인재들이 기피하는 요인의 하나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자신들도 민간기업에서 자유롭게 취업했다가 돌아올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래야만 활발한 민·관교류로 통해 공직사회에경쟁력을 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안= 공직사회의 폐쇄성을 타파하려면 우선 고시제도를개편해야 한다.지금처럼 면접보다 학과 위주의 시험으로는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고시제도 전반에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선발 방식은 물론 운용방안까지총 점검하고 있다.고시를 패스하면 바로 5급으로 임용하는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동안 ‘시보’등을 거쳐 무능한 인재는 미리 걸러내는 제도적 장치도 검토하고 있다. 특별채용 인원과 대상을 늘리는 것도 우수한 인재를 공직사회에 유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또 전문지식 분야로한정된 계약직 공무원제도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각 분야의 우수 전문인력을 일정기간 동안 공직에 근무토록 함으로써 공직의 애로를 알고,이들 또한 민간 경력을 공직에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추기자 sch8@. ■고시제도 어떻게 바뀌나. 정부는 지난해 9월 행정고시 1차 시험을 공직적격성테스트(PSAT)로 대체하고 2차시험 과목을 축소하는 등의 내용이담긴 공무원 충원제도 개편안 초안을 마련했다.이후 12월세부안이 발표된 뒤 빠른 속도로진행되던 충원제도 개선과정이 최근들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마련한 행정고시 개선안에 따르면 행정고시는 1차시험은 객관식 문제에서 대학수능시험과 비슷한 PSAT를 도입하고,2차시험 과목은 현행 6과목에서 4과목으로 대폭 줄어든다. 난이도 편차가 심해 시험때마다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외국어 과목은 영어로 통일했다.정규 시험과목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토익,토플 등의 점수로 대체하게 된다. 7·9급 공채 경우 현행 6∼7과목인 7급시험 과목을 6과목으로 축소하고,9급은 5∼6과목을 5과목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행시의 2차 시험과목과 7급 시험에서 국어과목이제외된 점 등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충원제도 개편이 난관에 부딪혔다. 행시 2차 과목은 수요부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선발직렬별로 정했지만 재경직렬에 행정학 대신 회계학을 포함시킨데 대해 학계에서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행정학은 행정부의 중견관리자를 선발하는 시험의 기본과목이므로 일부 직렬에 이과목을 제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행자부와 중앙인사위는 2차시험 과목을 4과목으로 하되 이중 1과목은 선택과목으로 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이와함께 7급 시험에서 국어과목을 그대로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새로운 제도 도입 시기도 아직은 미지수로 남아있다.당초2003년이었던 새 공무원 충원제도 시행시기가 2004년으로늦춰졌다.그러나 “전면 개편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불만과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제도가 마련되면도입하자”는 의견도 있어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는 상태다. 현재 정부는 당초 마련한 제도의 큰 틀은 그대로 둔다는방침 아래 각 대학 고시반 수험생,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등을 대상으로 1,2차시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공청회를 계획하는 등 새로운 제도 도입에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공무원 충원제도를 하나로 특징지워말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주요국가의 충원제도를 시험방식,시험시스템,교육 등으로 나눠 비교해보면 유형별 가닥이 잡힌다. 예컨대 영국은 영역별로 시험을 치르고 일본과 프랑스는과목별로 실시한다.미국의 경우는 서류심사 위주로 선발하는 예외적인 경우다.대부분의 국가에서 채용시험을 연 1회에 한정하고 있지만 영국은 연간 3차례 시험을 실시해 유연성이 높다. 미국과 프랑스는 공직 임용 전에 각각 인턴십과 행정학교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일본과 영국은 임용 후에 교육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미국=선발과정에서부터 임용에까지 공무원으로서의 적성과 자질을 고려하고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학교 교육과 연계해 공직에 임용되기에 적합한 자질과 전문성,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한국,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시험을 치른 뒤 석차순으로선발하는 것과 달리 대통령공공관리인턴(PMI)프로그램을 이용한다.이 프로그램 이수자가 개인의 자질과 선호에 맞춰부처에 지원하고,그 부처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직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한다.이같은 과정을 거친 뒤 어느정도 업무를익혔느냐에 따라 선발 여부가 결정된다. ◆일본=우리나라가 많은 부분에서 참고로 삼고 있는 제도이다.일본은 단순한 암기 지식 뿐만이 아니라 깊이 있는 응용력을 측정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우리 채용시험에서 1차 객관식의 경우 문항당 1분 정도 배정하고 문제를 풀도록 하는 것에 비해 일본은 1차 객관식에서 문항당 4분씩 주어진다.배정시간이 긴 만큼 문제의 길이도 길어 깊이 있는지식이 요구된다. ◆영국=공무원 충원제도인 속진임용제는 조기승진을 유인책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제도다.우리의 고시제도는 공직업무와 관련된 내용들을 주로 평가하는 반면,영국은 시험내용이 민간부문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 보다 많은인재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집단토의,정책분석,관리,민원해결,보고,면접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관료로서의적합성을 판단하는 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프랑스=시험과 교육에서 암기력이나 이론보다 실무 위주의 철저한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전문가들 의견. ‘국가고시제도를 단 한번에 손질하기 보다는 기존의 연수시스템을 강화해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고시제도 개편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면접강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전체적인 개편방안에는 공감하면서도 시험과목 변경 등 일부는 심도있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고시학원인 춘추관의 이민수(李敏秀)원장은 “합격한 이후공직자로서의 적격성을 갖출 수 있는 연수원 커리큘럼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예컨대 사법시험처럼 연수원에서 6개월내지 1년동안 실무교육을 강화해전문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말했다. 남궁근(南宮槿) 경상대 교수는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테스트(PSAT)는 취지는 좋지만 제도에 걸맞는 출제와 관리 등 철저한 준비가 문제”라면서 “고시제도의 틀을 바꾸려면차제에 미국 등 행정 선진국들의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2차 시험과목 축소안은 공직자의 종합업무 수행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커 재고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번고시제도 개편안 마련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徐源錫)박사는 2차시험 과목축소 논란과 관련,“시안은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분야별 업무수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재경직 등 일부 직렬에 행정학이 빠져 논란이 일었지만 이를 넣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박사는 “면접도 면접관의 교육 및 훈련과 함께 ‘무자료 면접’을 도입하면 우려되는 학연·지연의 고리를 차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기홍기자 hong@.
  • 4대개혁 현주소/ 국가체질 혁신 ‘미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속에서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대기업,금융,노사,공공 부문 등 4대부문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왔다.세계화의 진전에 발맞춰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지난 3년반 동안의구체적인 개혁 성과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후한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4대부문 개혁은 여전히 미완성인 동시에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공공부문=국민의 정부출범후 하드웨어적인 부문에서는 공공부문 개혁이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편이다.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 대상인 11개 공기업 가운데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포항제철,대한송유관공사,국정교과서,한국종합화학,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등 6개사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민영화됐다.담배인삼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올해말,한국통신과 한국가스공사는 내년까지 민영화할 계획이지만 주식시장이 변수다.한국전력은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로 나눠 내년부터 민영화에 들어간다. 또 공기업 자회사 정비 계획에 따라 61개 자회사중 20개사가 정리됐다.남은 41개 자회사중 36개를 내년까지 민영화하거나 통폐합할 계획이다.공공부문 인력도 13만1,000명을 감축해 97년말의 정원보다 18.7%가 축소됐다.20개 공기업과 199개 정부산하기관 등 모두 256개 기관이 퇴직금누진제를없앴다. ◆기업부문=지난해말에 비해서는 기업구조조정의 방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긍정론과 미흡하다는 부정론이 교차하고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기업정책팀 임원혁(林源赫)연구위원은 “늦은 감은 있지만 현대 등 부실기업 처리방향을 제대로잡아가고 있다”면서 “3년반을 돌아보면 75점 정도는 줄수 있다”고 평가했다.산업연구원 김용렬(金龍烈)기업정책실장도 “4대 부문 구조조정 가운데 기업분야가 그나마 제일 잘된 것”이라며 “앞으로 구조조정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시장을 구성하는 하부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지적했다. 반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측은 부실기업 처리가 미약했고,강도높게 추진한 구조조정이 실제 경영성과로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채권단도 정부의 신호가없으면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을꺼리는 관행도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금융부문=이 분야 역시 양론으로 갈리고 있다.점수가 낮은 쪽은 하이닉스 반도체나 현대건설 지원에서 드러나듯 금융당국이 채권 금융회사에 여신 지원을 강요하는 등 시장원리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처럼 관주도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隣) 교수는 “지금까지의 금융 구조조정 실적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시장안정을 위해 갈 길이 멀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점수가 후한 쪽에서는 우리 금융지주회사 출범이나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진작업이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필요하며,잘될 경우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금융연구원의 이동걸(李東傑) 연구위원도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5% 이하로 낮추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 및 공적자금 조기회수에 얽매여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제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바람직한 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부문=정부가 추진했던 노동개혁은 아직 ‘미완 상태’다.최근 민주노총의 연대·총파업에서 보듯 노사의 상생(相生)에 맞춘 신노사문화 정착 등은 아직 착근이 안된 것같다. 하지만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일부 노조지도부나강성 사업장을 제외하면 노사 모두가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 중”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주 5일 근무제 등 주요 노동현안이 타결될 경우 금년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노동개혁과 관련,“국가 전체의 틀은 마련됐지만 과도기체제에서 반발과 진통이 있는 만큼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를 노사문화나 관행으로 접목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박현갑 오일만 김성수기자 tiger@. ■ 왜 지지부진한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추진돼온 정치개혁은 지금까지 국민들이 그 성과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낙제 수준이다.여타 부문에 비해 개혁의 속도가 가장 뒤쳐졌다는 얘기다. 우선 여야는 생산적정치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정치개혁특위’,‘여야 정책협의회’를 구성했으나 몇 개월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채 중단하는 등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치고 있다.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관련법 개정 또한거의 진척이 없는 상태다.지난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활성화는 선거법,정치자금의 양성화에 중점을 둔 정치자금법,상향식 공천을 골자로 하는 정당법에 대한 개정의견을 발표했으나 여야는 얽히고 설킨 자신들의 이해관계 등으로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6월 국회가 인사청문회법을 제정,헌정사상최초로 이한동(李漢東)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지난 4월·6월 임시국회에서 인권법,부패방지법을 차례로처리하는 등 부분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이 또한 내용 면에서 미약하다는 평가다. 결국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중 속에 뿌리를 둔 상향식 민주주의의 도입과 당리·당략을 벗어난 정치개혁의 실천의지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남은 과제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8년 2월 취임 이후 줄곧주창해온 것은 ‘개혁’이다.이같은 역사적 소명은 그의 임기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쉼없이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 부문 개혁과 함께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피로증후군(疲勞症候群)이 생긴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국민의 정부는 IMF 외환위기에 빠졌던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자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지지받기를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개혁을 중단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최근 방한한 앤서니 기든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총장과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가 그동안의 개혁을 높이 평가한뒤보다 강도높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주문한데 주목할 필요가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 역시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이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둘분야는 상시개혁을 통한 4대부문 개혁 완수,임기 중 전자정부 실현,남북관계의 지속적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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