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MF 위기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캠프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버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의회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조현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09
  • 그리스 “450억유로 지원해달라”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 정부가 23일(현지시간) 결국 정식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들이 조성한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 신용등급 한단계 하향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450억유로(약 66조원)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지원받겠다고 발표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유로존이 주도하는 그리스 지원 체계의 실행을 공식 요청하는 것이 국가적이고 긴급한 요구 사항”이라면서 “그리스의 재정 긴축안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스가 재정 지원을 미뤄 오다가 결국 공식 요청에 나선 것은 재정적자 관련 악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국채 금리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그리스 재정의 심각성을 직접 경고하고 나선 데다 국제신용등급 무디스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낮춘 뒤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또 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그리스의 재정적자 추정치를 그리스 측이 추정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보다 높은 13.6%로 내다봤다.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날 9% 가까이 치솟았다.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그리스 정부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와 IMF의 협상 결과에 따라 지원 자금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 영향 미미할 듯 그리스의 구제금융 요청이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그리스에 대한 수출 비중이 1% 미만이고 금융사들의 채권액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정 위기 문제가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악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 성장률 4.5% 유지…세계 4.2%로 상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 때와 같은 4.5%로 유지했다. 최근 한국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나란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상향조정한 것을 감안하면 조금 의외다. IMF는 21일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가 올해 4.5%, 내년에 5.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4.2%, 2011년에는 4.3%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발표치보다 올해 성장률은 0.3%포인트 올렸고, 내년 성장률은 유지했다. IMF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가채무 증가에 따른 소버린 리스크(국가부도 위험)가 주된 위험으로 등장했다고 경고했다. 경기부양 과정에서 국가채무가 늘어나 위기가 재발했을 때 재정을 통한 정책대응 여력이 크게 줄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출구전략과 관련, 국가별 경제회복 속도를 감안하되 글로벌 불균형을 없앨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라마다 출구전략의 시기가 다르면 스필오버(경기부양책을 너무 빨리 거둬들이면 경기회복 지연현상이 다른 나라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게 IMF의 시각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지난 2월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성장률은 손대지 않고 한국만 대폭 높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논산훈련소 면회부활 논란 재점화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면회를 부활해야 한다.” “훈련병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해 부작용이 많다.” 훈련소 면회를 부활하자는 주장을 놓고 해당 지역 자치단체와 군의 입장이 팽팽하다. 12년간 논란이 계속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면회제 부활 요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논산시는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 훈련병 면회제를 부활해 달라. 황폐화된 논산의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면회를 부활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논산시의회는 1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육군훈련소 훈련병 면회제부활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국방부, 국회, 청와대 등에 보냈다. 의회는 “미국 해병대는 부모의 관람을 허용해 훈련병에게 용기와 긍지를 심어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권리를 빼앗아 군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훈련병 면회제 부활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2월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었다. 김형도 특위 위원장은 “지난해 말 군에서 면회제를 부활한다는 얘기가 나와 음식점 위생불량과 택시 바가지요금 등에 대해 자정 결의대회까지 열었는데 지난 국방부에서 부활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계속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면회제는 5주간의 훈련병 교육 후 자대배치 전에 가족과 만나게 하는 것으로 1951년 육군훈련소를 설립하고 1954년 처음 도입했다. 훈련소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용해씨는 “면회가 이뤄질 때 50~60곳에 이르던 음식점이 30여개로, 이발소는 5곳에서 2곳으로, 숙박업소는 10여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면서 “남아 있는 업소도 훈련병이 들어오는 날만 반짝하고 거의 파리만 날린다.”고 하소연했다. 연무읍 인구도 면회가 허용되었던 1998년 2만 1884명에서 올해는 1만 6496명으로 급감했다. 연무읍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이농현상보다 면회제 폐지가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논산시는 끊임없이 훈련병 면회제 부활을 요구했다. 2005년 3월에는 신병훈련소가 있는 속초, 진주, 의정부 등 당시 전국 26개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면회제 부활운동에 연대 동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논산시 관계자는 “논산 육군훈련소는 연간 100만명의 훈련병과 가족이 찾아오는데 면회가 부활되면 방문객이 2배 정도 늘어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은 그러나 면회 부활에 부정적이다. 자칫 면회 관련 비리가 발생할 수 있고, 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준다는 이유다. 1959년 면회를 중단한 것도 면회관련 비리 등이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988년 2월 부활했다가 1998년 초 전격 중단된 것은 한 번 면회하려면 2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외환위기(IMF) 직후의 절약 분위기와 맞아떨어졌다. ‘신병 군인만들기 100일제도’ 도입과도 무관치 않다. 과거 입대 후 1년 가까이 지나야 첫 휴가를 나왔던 것과 달리 입대후 100일에 맞춰 휴가를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요즘에는 해체가정 자녀가 많아 훈련병 사이에 위화감을 주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아 면회제 부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도시와 길] (11) 서울 압구정·문정동 로데오거리

    10년을 넘지 못하는 것은 권력만이 아니다. 상권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문정동의 ‘로데오 거리’는 90년대 전국구 상권을 형성했던 양대 산맥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아류에 밀려 주눅 든 느낌이다. 썩어도 준치라 했다. 변화의 기운이 다시금 꿈틀거리고 있다. ●압구정엔 보세의류·개인브랜드점 속속 들어서 압구정동에 로데오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압구정로 한양1차아파트 맞은편 ‘ㄴ’자형 거리 440m(압구정로 남35길, 선릉로 서14길) 구간에 고급 의류·잡화매장이 들어서면서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매김했다.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파일럿(시험) 매장이 잇따라 들어섰다. 이어 80년대 후반~90년대 중반 ‘오렌지족’이라고 불리는 부유층 자녀들이 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신세대 문화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됐다. 이른바 ‘잘나가는’ 상점의 바로미터가 되는 권리금은 66㎡(20평) 남짓한 게 3억~4억원까지 치솟았다.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거리에 자주 나타나자, 이런 사람을 구경하기 위한 또 다른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른 지역보다 3~5배 비싼 커피값을 투정하는 건 촌스러운 행동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수난은 시작됐다. 명품 거리의 이미지는 바로 이웃해 있는 청담동에 내줬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상복합촌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을 가로지르는 ‘노천 카페거리’가 ‘청자동’(청담동+정자동)으로 불리는 데도 쓴 입맛만 다셔야 했다. 이국적인 거리 풍경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뒤처졌고, 문전성시를 이뤘던 젊은이들도 신촌 등지의 대학가로 빠져나갔다. 전국구 상권이 지역 상권으로 뒤바뀐 것이다. 임성진 압구정 로데오거리 상인연합회장은 “현재 1000여개 상점이 있지만, 메인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권리금이 한푼도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면서 “하지만 대중성 확보를 통해 다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명품점을 보세 옷가게와 개인 브랜드 숍들이 대체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주말에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장터를 정기적으로 여는 ‘선데이 뷰티 마켓’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2008년 이 일대를 정부로부터 ‘패션 특구’로 지정받아 대대적인 거리 개선 사업을 벌였다. 임 회장은 “옛 로데오 거리의 황금기를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정동 인근에 법조단지 조성… 복합상권 도약꿈 로데오 거리가 압구정동처럼 고급 이미지로만 덧칠된 것은 아니다. 명품점 대신 상설 할인매장이 거리를 채우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초반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가 계기가 됐다. 900여m 구간 거리 양쪽에 유명 브랜드의 재고품을 모아 파는 할인매장이 빼곡히 들어차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10대 등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때문에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압구정동이 아닌 ‘뒷구정동’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로데오 거리라는 이름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쓴 원조가 압구정동이라면, 90년대 중반 이후 로데오 거리 조성 바람을 일으킨 원조는 문정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할인매장에서 올리던 매출 규모는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나았다. 90년대 중·후반 100여개 매장에서 올린 월매출이 300억원을 웃돌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점포 문을 잠그고 입장을 통제하는 일도 빚어졌다. 이에 따라 2002년에는 거리 정식 명칭이 아예 로데오 거리로 바뀌었고, 로데오 거리에서 곁가지처럼 뻗어나온 문정동길 400여m 구간에도 상점들이 들어서 지금은 이곳에서 팔려나가는 유명 브랜드만 250여개에 이른다. 이종덕 문정동로데오진흥사업협동조합 회장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10만명 정도가 몰렸지만, 지금은 여러 지역에 유사 거리가 생기면서 방문객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최고 30억원까지 뛰었던 상점 권리금도 현재 10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씁쓸해 했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이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뉴코아 아웃렛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촌 54만 8000㎡ 일대가 2012년까지 법조·업무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경우 기존 주말 상권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복합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 회장은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 상권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몇 군데? 서울만 10여곳·전국엔 100여곳 우후죽순 ‘로데오 거리’라는 명칭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지 채 30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등장하는 철수와 영희처럼 흔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만 10여곳, 전국적으로 100곳에 육박하는 거리가 이 이름을 내걸고 있다. 이처럼 전국 방방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긴 로데오 거리가 대한민국 거리 문화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로데오는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를 타고 굴복시키거나 버티는 경기를 일컫는다. 미국 서부시대 카우보이들이 솜씨를 겨룬 데서 유래했다. 로데오 경기가 시작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1887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처음 입장료를 받고 경기가 이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로데오가 인기를 끌었고,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는 이들을 겨냥한 상설 할인매장도 등장해 거리를 형성했다. 또 50~60년대까지만 해도 말이 지나던 길에 불과했던 미국 LA 서쪽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드라이브’는 70년대부터 최고급 명품점이 즐비한 세계적인 패션거리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에는 로데오의 ‘경기’는 빠지고 ‘거리’만 유입됐다. 80년대 중반 명품 이미지를 내세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90년대 초반 저렴함을 강조한 송파구 문정동이 대표적이다. 이어 문정동을 본뜬 은평구 갈현·대조동 연신내 로데오, 양천구 목동 로데오, 도봉구 창동 로데오 등이 줄줄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로데오 거리는 보통명사처럼 통용되기 시작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잠시 주춤하던 로데오 바람은 2000년대 들어 다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이렇듯 서울에서 시작된 로데오 거리 문화는 일산·분당·인천·안산·수원·부천 등 수도권을 넘어 부산·대구·대전·춘천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데오거리 열풍 왜? 소비자·의류업체·지자체·부동산업자 윈윈 로데오 거리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와 상점 주인, 의류업체, 소비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구조다. 초기 자생적으로 생겨난 로데오 거리와 달리 부동산 개발업자는 새로운 로데오 거리, 즉 상권을 만들면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기존 로데오 거리에서 재미를 본 상인들도 새로운 로데오 거리에 발빠르게 투자하면 권리금이라는 부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의류업체 입장에서는 애물단지 재고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로데오 거리의 한 상인은 “여러 로데오 거리에 다수의 상점이나 건물을 갖고 있는 이른바 ‘로데오 재벌’도 적지 않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면 점포를 정리한 뒤 다른 곳으로 떠나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20~80%의 할인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 거리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유치하면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로데오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하거나 거리 축제를 지원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로데오 거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또 다른 상인은 “로데오 거리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만 발달하고 소비를 부추기는 경향이 커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권이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새로운 거리 문화를 만들어 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 vs 3 오세훈 때리기

    1 vs 3 오세훈 때리기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는 현역인 오세훈 시장에 대한 협공의 장(場)이었다. 오 시장과 원희룡·나경원·김충환 의원은 16일 밤 SBS 시사토론에 나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누가 적합한가?’를 주제로 10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첫번째 공통질문인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장점을 설명하면서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올랐다. 원 의원은 ‘민생시장’을, 나 의원은 ‘최초의 여성시장’을, 오 시장은 ‘검증된 시장’을, 김 의원은 ‘행정가 시장’을 각각 내걸었다. 이어 벌어진 상호토론에서는 예상대로 후보들이 연합전선을 펼치며 오 시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나 의원은 오 시장의 주택정책과 관련, “전세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시프트(장기전세주택)에 연봉이 1억 5000만원인 사람이 들어갔다.”면서 “시프트가 ‘중산층 로또’로 전락한 것도 문제지만 서울시의 재정적자를 가중시킨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원 의원도 “이명박 전 시장이 추진한 뉴타운 정책이 오 시장 때 지지부진하고 추가지정도 되지 않으면서 오 시장이 주택공급 정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가세했다. 이에 오 시장은 “시프트가 빚이라는데, 전체 빚은 3000억원에 불과하고 전부 자산으로 남는다.”면서 “이 전 시장 때 뉴타운이 35곳이나 동시에 진행돼 저소득층이 갈 집의 전셋값이 높아져 고통스러웠다. 속도조절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전시행정과 과다채무 문제도 도마에 올렸다. 원 의원은 “일방적으로 서울시 상징을 해치로 정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홍보비를 27억원 배정하고, 그 중 9억원으로 크리스털 해치상을 만들었다. 일방통행 불통시장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7억원을 들인 중화요리집의 이용객 80% 이상이 중국인이 아닌 내국인”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오 시장은 “크리스털 해치상 제작은 예산단계에서 문제돼 폐기했다.”면서 “중화요리집은 관광 서울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라고 인정했다. 나 의원은 “서울시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지방채를 발행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지난해 1조원을 발행했다.”면서 “오 시장의 문제점은 겉포장에 돈을 많이 쓰고, 돈 개념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해에는 경제위기 회복을 위해 재정을 확대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숭례문이 불탈 때 어디에 있었나. 이에 대한 책임을 시장도 느꼈나.”라고 몰아세웠다. 오 시장도 반격에 나섰다. 원 의원에게는 “세종시에 대한 입장이 친노(친노무현)에서 친박(박근혜)으로, 다시 친이(이명박)로 바뀌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의원에게는 “분양가 인하에 대해 어떤 세제 혜택을 얼마나 주는 것이냐.”며 전문성을 차별화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정1차관 임종룡·조달청장 노대래·OECD대사 허경욱

    재정1차관 임종룡·조달청장 노대래·OECD대사 허경욱

    이명박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1차관에 임종룡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조달청장에는 노대래 기재부 차관보를 각각 내정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에 내정됐다. 임 차관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했다. 노 청장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시 23회에 합격했다. 허 대사 내정자는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된 김중수 전 대사의 후임이다. 허 대사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국제금융통으로 행시 22회에 합격했다. 이 대통령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 위원장에 정선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법·제도 단장을 내정했다.정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고검 검사와 대구지검 1차장 검사를 지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프로필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금융정책 및 거시경제와 관련된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제정책국장 때 ‘MB물가’로 불리는 52개 생필품을 선정하고 고유가 민생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부인 최수형(50)씨와 1녀 ▲전남 보성(51)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 ▲행시 24회 ▲재정부 경제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 ●노대래 조달청장 187㎝의 장신으로 재정부 내 경제기획원(EPB) 출신들의 맏형 역할을 했다. 2008년 경제 위기 뒤 각종 위기 극복대책과 일자리 대책을 짜면서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 조달청 물자정보국장을 지냈다. 부인 박혜리(52)씨와 1남1녀 ▲충남 서천(55)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행시 23회 ▲재경부 정책조정국장, 재정부 기획조정실장 ●허경욱 OECD 대사 관료 생활 대부분을 국제금융 파트에서 보낸 국제금융통이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한다. 국제금융과장과 국제금융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 김계현(53)씨와 2녀. ▲서울(55)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 국책과제비서관
  • “北리스크 무관”… 재정 건전성 인정

    “北리스크 무관”… 재정 건전성 인정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대외신인도를 회복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은 최고등급 Aaa부터 최하등급 C에 이르기까지 21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중 A1은 ‘투자적격’ 가운데 Aaa-Aa1-Aa2-Aa3에 이어 5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수용한 직후인 1997년 11월28일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3로 한꺼번에 두 단계를 낮췄다. 무디스의 이번 평가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내 증시나 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 유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북문제 등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온 무디스가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신용등급을 가로막을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번 조치는 다른 신용평가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상황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치와 S&P는 6~8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다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의 평가는 무엇보다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14일 증시는 4거래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4.74포인트(1.45%) 급등한 1735.33에 장을 마쳤다. 전고점(4월8일)인 1733.78을 경신한 데 이어 2008년 6월19일(17 40.72)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인텔사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장 막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발표가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3.16포인트(0.62%) 오른 509.69에 마감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싱가포르의 달러화 절상 가능성과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여파로 급락, 다시 1110원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112.2원에 마감했다. 2008년 9월12일의 1109.10원 이후 최저치다. 임일영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IMF “동아시아 자본규제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현지시간) 동아시아 국가들이 자산거품 견제를 위해 자본 이동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날 공개한 금융위기 교훈 보고서에서 “자본이동 통제가 역내(통화) 정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이 제한적인 경우에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자본의 급작스러운 유입이 인플레와 자산 거품을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지난 2008년 10월 전세계 금융시장을 초토화시킨 원인도 주택 거품과 과다한 부채 문제를 심화시킨 자본 이동이었음을 상기시켰다.
  • G20, 은행세·금융안전망 논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은행세(Bank Tax) 도입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이나 에너지 보조금 도입을 위한 방안과 우리나라가 제안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논의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G20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올해 첫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열어 경제위기 극복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 이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회의는 6월 캐나다 정상회의와 11월 서울 정상회의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첫 장관급 회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을 맡아 각종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전세계 강대국이 모인 대규모 국제대회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0은 특히 은행세 도입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MF가 이달 하순쯤 은행세를 포함한 이른바 ‘금융권 분담방안’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 은행세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은행세 도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고 국가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 세가 도입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환유동성 악화의 큰 원인이었던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단기 차입규제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선진국간의 입장차이와 선진국-개도국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실제 도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재무장관들은 또 출구전략 공조를 포함한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위기 이후의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에너지안보 및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없애나가는 문제를 협의하고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서도 그간의 논의사항을 점검한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과 저소득국의 개발 이슈 등 이른바 ‘코리아 이니셔티브’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유로존, 그리스에 300억 유로 차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이 11일(현지시간)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져 있는 그리스에 올해 최대 300억유로(약 45조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100억~150억유로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밝혔다. 일단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유로존 16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지원금액과 금리 등 차관 제공조건과 운용 방법 등 세부사항이 담긴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리스에 제공할 3년짜리 차관 금리는 3개월물 유리보(유로존 은행 간 금리)에 3%포인트 가산금리, 서비스 수수료 0.5%를 합쳐 연 5%가량으로 결정됐다. 3년 이상의 차관에는 1%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이는 IMF가 준비해 놓은 100억유로의 차관 금리 2.7%보다 높지만 최근 7%대에 형성된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보다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그리스 쪽이다. 그리스는 즉각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지금 당장 지원안이 실행될 수 있지만 우리는 아직 실행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아무런 걸림돌 없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유로존과 IMF에서 내놓은 구체적인 지원안을 바탕으로 시장을 안심시키고 국채 금리를 낮춰 시장에서 자금을 대겠다는 의도다. 그리스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530억유로의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180억유로어치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6%대의 금리를 부담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IMF, 아이슬란드 추가 지원키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슬란드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잠정 합의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IMF 집행이사회가 잠정 합의안을 최종 승인하면 아이슬란드는 1억 5900만달러를 추가 인출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3대 주요 은행이 파산한 데다 크로나화의 통화가치가 폭락하자 같은 해 11월 IMF로부터 21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IMF는 이 가운데 10억달러를 제공했지만 아이슬란드가 53억달러의 상환 문제로 영국·네덜란드와 갈등을 빚자 나머지 지원을 늦췄다. 마크 플래너건 IMF 아이슬란드 사무소장은 “아이슬란드와 IMF 간 2차 검토안을 위한 의향서를 놓고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경제부도 성명을 통해 “IMF에 제출된 의향서가 위기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견조한 회복을 위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까지 이뤄진 진전된 조치들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그리스 국가부도 가능성 아이슬란드보다 높아져

    그리스의 국가 부도 가능성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를 받고 있는 아이슬란드를 추월하는 등 그리스 재정 위기 해결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7일(현지시간) 마킷 데이터를 인용, 국제금융시장에서 그리스의 국가 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이 전날 390 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415bp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600bp를 넘나들었던 아이슬란드의 CDS프리미엄은 이날 397bp를 기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백악관 “美 경제회복 갈 길 멀다”

    백악관 “美 경제회복 갈 길 멀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N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CNN·ABC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경제회복이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며 중단 없는 개혁을 위해 금융규제의 고삐를 바짝 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지수는 59.6으로 8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넘었으며, 지난달 일자리수도 16만 2000개 늘어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감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과감한 금융개혁이 경제를 회복시키는 확실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의회가 금융개혁법안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 금융위원회를 통과한 금융규제 개혁법안이 2주일 안으로 상원에서 처리돼 내달까지 발효시키겠다는 목표를 지난달 22일 제시한 바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회복이 빠르긴 하지만 세계경제는 아직 숲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회복 추세는 대부분 정부 지원에 기댄 것일 뿐 민간 수요는 여전히 미약하다.”면서 “민간 수요가 성장을 지탱할 수 있을 때까지는 위기가 끝났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일 발표한 ‘2009년 국제금융시장보고’에서 세계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출구전략과 일부 국가들의 채무문제로 인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영국 경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의 공격수 웨인 루니에 비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루니는 최근 경기 도중 인대를 다쳤지만 부상이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 회복을 확고히 하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다. 이것은 올해 경기 부양책을 철회해서는 안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그리스 ‘IMF - 유로존 차관’ 병행 지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 회원국이 마침내 그리스 재정위기 지원방안에 합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과 유로존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그리스에 차관을 제공하는 두 가지 형태로 지원된다. 이로써 ‘회원국의 문제는 유로존 안에서 해결한다.’는 이른바 유럽 해법은 사실상 실패했다. 유로존은 1999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IMF에 손을 벌리는 처지가 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로존 16개국 정상들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일정 중간에 따로 만나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회의 시작 전 1시간에 걸친 담판 끝에 ‘IMF 개입+유로존 차관’을 병행한 초안을 마련, 합의의 토대를 제공했다. 합의안은 나왔지만 그리스가 당장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가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IMF와 유로존이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때도 조건이 붙는다.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엄격한 실사를 통해 그리스의 채무 지급 능력을 판단한 뒤 유로존이 만장일치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각 회원국은 ECB 지분율을 기준으로 그리스가 요구하는 자금을 나눈 뒤 차관 형태로 지원한다. 차관 이자가 시장 금리보다 낮으면 그리스가 ‘도덕적 해이’에 빠질 우려가 있어 낮은 이자 혜택은 제공하지 않는다. 구제금융 총액은 합의되지 않았지만 외교 소식통들은 그리스가 220억유로(약 33조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구제금융의 3분의1은 IMF가, 나머지는 유로존이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이번 합의안에서 ‘판정승’했다. AP통신은 “메르켈 독일 총리의 깨끗한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자금 지원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고 IMF까지 끌어들이자는 독일의 요구사항이 합의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ECB 지분율이 가장 많은 독일은 그리스에 제공해야 할 차관 규모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차관 제공을 회원국의 자발적 선택에 맡기도록 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뒀다.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합의안에 대해 “그리스 국채 투자자들에게 유로존은 그리스가 실패하도록 방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IMF의 개입을 반대해온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도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다. 전적으로 만족한다.”며 환영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도 “매우 만족스러운 결정이다. 유럽과 그리스가 지금의 위기를 힘차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16개국 정상들은 그리스 사태와 같은 재정적자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EU 차원의 엄격한 재정건전성 규정 및 관리감독 시스템을 연말까지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독일의 언론들은 26일 이번 지원안을 관철한 독일이 부정적인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독일판은 “이번 합의로 그리스라는 환자는 당분간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으나 이제는 통화동맹(유로존) 전체가 중환자실로 들어가게 되는, 부인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도했고 일간 프랑크푸르터 룬터 룬트샤우는 메르켈 총리가 “유로화를 결코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독일 총리가 IMF에 지원을 요청하면 ‘유럽 구상’과 ‘유럽 프로젝트’를 배반하는 것이고, IMF가 해법이 된다면 유럽 프로젝트는 끝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유럽위기 재점화

    유럽 각국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회의까지만 해도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는 EU 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내에서 해결한다는 전제 아래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그리스에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불과 한 달 사이에 IMF 개입론이 대두된 까닭은 상황이 그만큼 긴박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유로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1.3325달러로 10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재정적자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금융투자자들은 그리스 지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유로존의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거듭 우려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각국이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안에 합의해 시장 불안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랑스 역시 지난 몇 달간 유럽이 그리스 지원에 대해 모호한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지원안은 공식 의제가 아니었지만 정상들은 상당 시간을 할애해 IMF가 그리스 문제에 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직접 차관 제공에 반대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에서 IMF의 개입이나 협조적인 2국간의 융자를 통한 구제안을 정식 제안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장경 속에 위기극복 DNA 있다”

    “대장경 속에 위기극복 DNA 있다”

    “과거 몽골이 쳐들어왔을 때 전 세계적으로 몽골군이 지나가면 먼지만 남는다고 했지만,우리는 거꾸로 문화유산과 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남겼습니다.”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25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의 국민보고대회에서 특강을 통해 대장경 속에는 한국인이 가진 국난 극복의 DNA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장경은 단순한 불교 문화유산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역사와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대장경을 보면 그 의미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경 속에는 ‘위기극복의 DNA’와 ‘전통계승 정신’,‘인쇄문화의 새 패러다임 마련’, ‘관·민의 비전 공유와 협업 시스템’, ‘(문화유산의) 보존문화’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IMF 위기에 이은 금융위기를 겪는 한국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는 초조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을 보면 알 수 있다.”며 “특히 왕실과 백성이 한마음으로 협업해 완성한 대장경에서 국가주의와 개인 사이의 갈등이 초래된 해체기인 현대의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장경은 목판에서 금속활자로 가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인쇄문화상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에어컨이나 제습기도 없이 800년 동안 고스란히 보존한 것에서 ‘에코 테크놀로지’의 시조라고 볼 수 있다.”며 팔만대장경의 기술적인 의의도 언급했다. 그는 “대장경을 처음 만든 지 1000년이 지났지만,여전히 우리 조상과 우리를 이어주는 끈이 남아있다.”며 “이에 (우리와) 전 세계를 이어줄 수 있는 축전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내년에 개최되는 축전의 의의를 설명했다.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등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 [이슈 Q&A] 재정위기 그리스 지원방안 향방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 회원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한 지원방안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유럽연합(EU)이 적극 도와주지 않으면 IMF로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그리스는 즉각 “우리는 유럽의 일원”이라며 한 발 물러났다. 유럽 정상들은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이 문제를 재차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통합 문제를 연구해 온 안병억 ‘연세-삼성경제연구소(SERI) EU센터’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지럽게 전개되는 그리스 지원방안 논의의 이면을 살펴봤다. Q:IMF가 그리스 지원전면에 나설 가능성. A:낮다. IMF가 전면에 나선다는 얘기는 기본적으로 유로존이 그리스에 엄포를 놓는 성격이 강하다. 지금은 유로존과 그리스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다. IMF가 그리스 지원문제 전면에 나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건 유로존 차원의 일관성 있는 통화정책과 정면 충돌한다. Q:그리스가 ‘으름장’ 놓았던 이유는. A:그만큼 조급하다. 그리스는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다음달에만 107억유로, 5월에는 118억유로나 된다. 시간은 그리스 편이 아니다. Q:유럽에 그리스는. A:최대 수혜자에서 배은망덕 골칫거리로. 그리스는 EU에서 주변부다.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GDP 대비 3%에 불과하다. 프랑스나 독일은 그리스를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그리스는 그동안 유럽통합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혜택을 받았다. EU는 회원국 1인당 평균 GDP가 EU평균의 75% 이하일 경우 자금지원을 해주는데 그리스는 최대 지원대상국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재정적자 문제가 터져 나오더니 회계조작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제는 유로 전체를 쥐고 흔드는 골칫거리가 됐다. Q:독일에 그리스는. A:내 코가 석자. EU 차원에서 그리스를 지원해야 할 경우 독일은 경제규모 때문에 가장 큰 부담을 져야 한다. 독일인들이 엄청나게 허리띠를 졸라매며 구조조정을 할 때 그리스는 흥청망청했다. 그래서 독일인 3분의 2가 그리스 지원을 반대한다. 독일은 정년이 65~67세이지만 그리스는 58세이다. 단위당 노동비용도 2000년을 100으로 본다면 독일은 지금도 110이 채 안 되는데 그리스는 130이 넘는다. 독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도 고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후세대라는 점도 중요하다.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유럽통합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자세보다는 현실적 시각이 강하다. Q:향후 전망은. A:결국은 유럽이 나설것. 지금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리스는 급하고 독일은 고집부리고 프랑스는 말만 요란하다. 하지만 파국까지 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독일은 마지막 순간에 그리스를 지원해 줘야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국내의 반대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 25일 정상회의에서 당장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공통 이해관계 때문에 EU는 최악 ‘직전’에 그리스를 도울 것이라 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MB 2년… 경제 위기대응 토론

    이명박 정부 2년 국정성과평가 토론회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주제는 ‘경제위기 대응:성과와 과제’였다. 이날 토론회는 국정 성과와 함께 최근 현안인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달아올랐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금리 인상이 과도하게 지연되면 물가불안 및 자산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초저금리를 급격한 충격 없이 정상화시키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연말보다는 회복세가 지속되는 만큼 (금리 인상) 필요성은 더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책기조 유지돼야” 이와 관련, 현오석 KDI 원장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고,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자산 버블이나 인플레이션 가능성보다 고용시장이 우선돼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그동안 위기를 벗어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조심스럽게 출구전략 문제도 생각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스탠스를 바꾼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자 “민간 회복기반이 미흡하고 대내외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므로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토론회 발언은) 원칙적인 언급을 한 것이며 정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의 정책 대응에 대체로 후한 점수를 매겼다. 김 연구부장은 “적극적인 정책대응은 2009년 경기 급락세를 완충하고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최근 우리 경제는 회복속도를 점차 정상화시키면서 전반적으로 안정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책대응 대체로 후한 점수 박형수 한국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도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경제 보고서는 2009년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말미암은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가 1~1.5%포인트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결과로 조기에 회복됐다.”고 말했다. 반면 염명배 충남대 경제무역학부 교수는 “현 정부의 국내정책은 과락을 면했지만, 만족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 원전 수주 등 대외정책에 80점을 준다면 국내정책은 60점 정도라고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존 또 자중지란

    유로존 또 자중지란

    그리스 재정 적자로 촉발된 ‘유로존 위기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에는 그리스 위기가 다른 국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아닌, 유로존 내 ‘자중지란’이 원인이다. 우선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와 독일이 ‘제2 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그리스 지원에 대한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요청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EU “그리스문제 역내해결” 게오르게 페타로티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6일 회의에서 우리가 원하는 좀더 명확한 발전적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며 정상회의에서 IMF 선택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독일은 유로존 내 퇴출을 언급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최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주장한 유로존 국가 탈퇴 허용 문제를 언급한 뒤 “오히려 장기적으로 (역내)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나라를 유로존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지원을 위한 매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유로존 국가와 활발하게 작업 중”이라며 그리스를 안심시켰지만, 정작 유로존에서는 국가 정상의 입에서 ‘퇴출’이라는 단어까지 나온 것이다. ●伊·네덜란드 “IMF지원 긍정적” 여기에 그리스 위기는 역내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EU 집행위 입장과 달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핀란드 등 3개 국가는 필요하다면 IMF에 지원 요청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텔레그래프는 그리스가 IMF로부터 차관을 받을 경우 EU 회원국에서 빌리는 것보다 1%포인트 낮은 3.25% 수준의 이자율이 가능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처럼 그리스를 ‘천덕꾸러기’ 취급하는 다른 국가들도 재정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EU 집행위는 14개 회원국의 재정 적자 감축 계획 평가 보고서를 통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5개 국가와 관련 “경기회복에 기대어 재정 적자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들에 재정적자와 정부부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각각 3%, 60% 이내로 제한토록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미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15~20년 뒤에 유로화는 깨질 것이다. 과거에도 통화동맹이 있었지만 살아남은 것은 없다.”고 전망하면서 유로존 위기설에 힘을 실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EU “英 재정적자 줄일 추가조치 내놔야”

    EU “英 재정적자 줄일 추가조치 내놔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보다 높은 수준인 영국의 재정적자에 대해 유럽연합(EU)이 공개적으로 닦달하기 시작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적자 감축계획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EU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하는 성명서를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회원국에게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현재 2010~2011 회계연도에 12.6%에 달하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014~2015 회계연도까지 4.7%로 감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개된 집행위 성명서 초안에서는 전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정부는 자국 경제가 2010~2011 회계연도에 2% 성장하고 이후 4년간 해마다 3.3%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마디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치라는 비판이다. 영국의 재정적자 문제는 그동안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에 가려 있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찍이 상당한 주목을 받아 왔다. 독일 도이체방크가 지난 1월 주요국 재정위험 순위를 발표했을 때 영국은 그리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위였던 것과 비교, 위험도가 급등한 셈이다. 영국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나서서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재정지출을 확대한 데다 조세수입이 줄면서 2008년 GDP 대비 5.1%였던 재정적자가 1년 만에 11.6%로 두 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공공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 IMF에 따르면 정부부채도 2008년 GDP 대비 52.2%에서 2009년 68.7%, 2010년 80.3%로 급증할 전망이다.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해법은 영국 안에서도 논쟁거리다.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재무장관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보수당 재정 정책 책임자 조지 오스본은 EU 보고서에 대해 “경기회복을 위해 더 신속하게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게 보수당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