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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서울은 감자 영향과 방법

    ◎외국인 인수·합병 큰 메리트… 기존주주 배당 줄어/IMF 요구대로 비율따라 소각방식 채택될듯 감자는 말 그대로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다. 기업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감자를 하지만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등 은행권에서감자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동안 감자비율 등과 관련해 초미의 관심사가 돼 왔다. 두 은행이 감자를 할 경우 관심은 대주주와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이다.전문가들은 감자를 하더라도 기존주주에게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가령 감자를 실시해 주당 1천원짜리 주식 두 주를 한 주로 합하더라도 두 주를 갖고 있던 사람의 주가는 2천원으로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파이는 일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령 외국인들이 감자가 이뤄진 은행 등을 합병할 경우에는 감자는 기존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인수대상 회사의 자본금이 10억원일 경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50%를 취득하기 위해 5억원을 투자하면 되나,자본금이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지면 2억5천만원만 투자해도 50%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즉 감자는 외국인 등의 인수·합병에 메리트로 작용하며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율에 변화를 주게 된다.만약 영업을 잘해 이익금을 배당받을 때 나눠 먹는 비율이 줄어들게 된다. 정부가 제일·서울은행의 감자비율 산정과 관련해 100% 감자해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 강도를 최대한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감힘을 썼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감자의 방법에는 소각과 병합 등 두 가지가 있으나 제일·서울은행의 경우 IMF 요구대로 소각방식을 택할 공산이 커보인다. 소각은 증권예탁원에 보관돼 있는 주식 실물을 장부에서 감자비율에 맞춰 일정량을 없애버리는 것이다.병합은 몇 개의 주식을 하나로 합하는 것으로 가령 1천원짜리 두 주를 하나로 합할 경우 2천원짜리 신주를 발행해야 하기때문에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이런 방식을 택할 실익이 전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제일·서울은행의 경우 8천2백억원인 자본금이 1천억원으로 줄어들면 소각이든 병합방식이든 상관없이 8.2주당 한 주(가령 9.2주를 갖고 있으면 한 주만 갖고 8.2주는 없어지는 것)를 갖는 방식으로 주식 수 변화를 계산하면 된다.소수점은 반올림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 근로자파견제 본격 도입/법안 새달 임시국회 제출/경제대책회의

    정부는 올해 실업급여 지급에 8천억∼9천억원을 쓰기로 하는등 고용안정을 위해 고용보험기금과 비실명 장기채 발행 등을 통해 총 4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해 근로자파견법안을 마련,2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5차 경제대책회의를 갖고 IMF 프로그램수출 노동 기업자금 등 경제현안과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대책과 관련,2월 임시국회에서 근로자파견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정리해고제 도입에 따른 고용보험제도 확충을 위해 고용보험법을 개정, 현재 30∼150일인 실업급여기간을 60∼180일로 연장하고 실업급여를받을 수 있는 보험가입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줄였다.
  • IMF 사태와 대기 오염/이중한 사빈 논설위원(서울논단)

    ○교통량 격감 IMF 체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실감케 하는 여러 징조중에 도시교통량 격감현상이 있다.제일 먼저 점검한 부산의 경우 작년 10월과 12월을 비교한 결과 차량통행량은 7.6% 감소하고 지하철 승객은 4.5% 증가,자동차 주행속도는 11% 빨라졌다는 것이다.서울에서도 차량운행속도가 시속 19㎞에서 24㎞가 됐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더 눈에 띄는 자료는 수도권 공기가 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11일 한강환경관리청의 97년 12월 ‘수도권 대기오염분석’을 보면 자동차 운행시 발생하는 직경 10마이크로m의 미세먼지 농도가 재작년 98마이크로g/㎥ 에서 77마이크로g/㎥으로,총먼지(TSP)는 1백마이크로g/㎥에서 68마이크로g/㎥으로 옅어졌다고 한다.일산화질소 농도 역시 0.040PPM에서 0.032PPM으로, 아황산가스는 0.020PPM에서 0.013PPM으로 줄어 들었다.이 비례는 수원·성남·의정부에서도 같다.IMF 고통이 의외의 측면에서 좀 살 것 같다는 느낌도 줄 수 있다는 어이없고 기이한 아이러니를 만들고 있다.여하간 이 기회에 도시대기오염 주범이 차량이라는 증거를 확실하게 서로 인지하게 됐다는 점에서는 큰 득이 됐다. ○서울시 대기환경 기준 강화 한편 서울시는 국가기준보다 더 강화한 서울만의 대기환경 기준을 12일 마련했다.자동차매연의 핵심인 아황산가스의 경우 24시간 평균치를 환경부기준 0.14PPM에서 0.04PPM으로 한다는 것이다.이는 3.5배나 강화한 것이다.이산화질소도 연간평균치 0.05PPM이하에서 0.04PPPM이하로,미세먼지는 ㎥당 연평균 80마이크로g에서 120마이크로g으로 엄격해졌다.이 기준을 지자체 단위로 세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할지 모른다.한편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곧장 누구에게 처벌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기준은 앞으로 환경과 연관된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있어서는 실질적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오염상황이 바뀌는 이 시점에 기준을 강화해 두는 것은 설득력이 있다.어차피 한국 수도권 대기오염은 더 이상 현 상태를 밀고 갈 수 없는 지경에 와 있고,지금 좀 맑아졌다는 수준이 개선의 목표일 수도 없는 것이다.이는 지난 연말 발간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한국의 환경성과 평가보고서’에서도 명백하게 지적하고 있다.보고서는 이렇게 쓰고 있다. ○배출가스 억제노력도 병행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도 한국의 수송기반구조,1인당 자가용소유,도로교통량은 여전히 OECD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그러므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수송부문의 급속한 확장이 환경적 압력으로 크게 작용할 것이다.따라서 자가용과 트럭의 배출가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고 총배출가스량을 억제하는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주요도시에 교통개선을 위한 순환도로 건설,버스차선 증설,도시철도 개선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자가용차량들에 대한 여러 억제규정들이 엄격히 준수되고 있지 않다.단거리여행에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의 조직화가 필요하다.’­그럭저럭 점잖은 표현을 쓰고는 있지만 매우 분명하게 우리의 맹점을 꼬집는 평가다. ○국난 극복 과정이 주는 호재 이 보고서는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OECD국가들 경험에 따르면 자가용 이용을 타교통 수단으로 대체하기 위한 조치들은 가격과 세금조치를 통하지 않고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그리고 차량이용에 수반되는 환경비용을 경제적 비용으로 인식하는 일은 중요하다.환경비용까지 포함한 외부비용을 내부화하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권고한다.OECD와 IMF는 어의로 따지면 상반된 관계의 대칭어다.하지만 우리에게서는 지금 둘다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어다.이것은 조금이나마 맑아지고 있는 서울의 대기가 결코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같은 것이다. 그렇다해도 이 괴로운 기회를 선용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대기오염 개선은 우리가 IMF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 얻어낼 수 있는 꽤 괜찮은 과제인 것이다.
  • 김 대통령·김 당선자 청와대 회동 안팎

    ◎고통분담 노사 설득방안 정리/재벌총수들에 ‘사유재산 희생’ 주문뒤/노동계엔 ‘정리해고 아품 수용’ 끌어내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3일 청와대 주례회동을 통해 ‘경제 고통분담’의 순서를 정리했다.첫째는 대기업 체질개선.이어 노·사·정 협력과 국민적 동참,국제기준에 맞는 법과 제도의 개혁 등을 차례로 들었다. 김당선자는 회동에 앞서 4대 재벌총수와 만났다.사유재산까지 ‘희생’하라는 획기적 주문을 했다.이를 바탕으로 근로자에게 정리해고 등 아픔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득할 예정이다.국민에게는 더욱 근검절약을 당부하고 있다.경제주체들의 이런 노력과 함께 법과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고쳐나가겠다는 단계적 포석을 합의문에서 밝혔다. 김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이 고통분담에 나설 뜻을 김당선자에게 다짐한 것을 환영했다.앞으로 재임기간중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함께 스스로도 재벌들을 독려하리라 예상된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또 한 목소리로 ‘노·사·정 협력’을 강조했다.정리해고제 도입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해고근로자의 아픔을 더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김 당선자 합의사항 1.오늘 아침 기업인들이 자진해서 경제체질 개선과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결의를 표시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며 이를 환영한다.이 결의가 끝까지 성실하게 잘 이행되기를 바란다. 2.앞으로 노·사·정 3자협력 여하가 우리나라 국운을 좌우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노·사·정 3자가 자기 이익보다 국가를 살리고 국민을 위하는 입장,대승적 입장에서 적극 협력하는 체제가 실현되어야 한다. 3.국민들이 나라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돕기위해 애쓰는 모습에 감사드린다.특히 범국민적인 금모으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우리 국민의 애국심의 발로로써 이를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4.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국제적 신인도를 더욱 높이기위해 우리는 IMF협약을 충실히 지키고 국제기준에 맞는 법과 제도의 개혁을 해나감으로써 국제사회가 우리 현실을 재인식하도록하고,투명성을 높이며 신인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노력을 계속한다.
  • 국민회의 ‘열린 정치 포럼’ 토론회 주제 발표 요지

    새여당인 국민회의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열린 정치포럼’은 새정부의 개혁방향과 과제를 점검했다.13일 하오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고려대 최장집 교수와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이 각각 ‘97년 대선평가와 새정부의 개혁과제’와 ‘새정부 개혁의 방향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다음은 이들 주제 발표의 요지. ◎대선평가와 새정부 개혁과제/IMF 관리로 재벌개혁 쉬워져/민주개혁 도약 위해 보수 목소리 낮추고 취약 인재풀 보강을… 새정부가 될 김대중 정부와 퇴임하는 김영삼 정부는 정부의 성립조건에 있어서 사뭇 대조적이다.김대중 당선자는 파탄난 경제를 물려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 IMF 관리통제에 의해 대통령이 정책을 펼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거의 갖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김대통령에 비해 이점도 있다.그는 김대통령이 탈군부권위주의화를 사실상 완료한뒤 정부를 맡게 됨으로써 구체제의 유산과 덜 씨름하게 됐다.또 IMF의 개혁패키지가 근본적인 제약일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큰 개혁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사실 IMF 관리통제가 아니라면 재벌개혁은 불가능하다.현시점에서 개혁에 저항할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인 재벌이 상당히 약화됐다.새정부는 경제적 조건에서 최악의 조건에서 집권함으로써 개혁시 ‘전환의 계곡’을 지나는 동안 비용을 적게 치르고도 개혁이 가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정부가 재벌개혁을 시발로 실질적 민주개혁을 얼마나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은 제약조건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첫째,새정부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에 의해 집권한 연립정권적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다.자민련의 보수주의는 개혁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둘째,집권여당은 여소야대에 의해 제약된다.설사 거대야당이 분해되어 여당이 다수당이 되더라도 당내 보수그룹을 강화하면서 재벌개혁을 위한 물타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셋째,엘리트 충원의 미숙과 제약이다.국민회의가 장기간 야당으로 남아 있었던 동안 지식인 인재풀을 갖지 못했다. ◎새 정부 경제개혁 방향과과제/금리상승 압력 완화가 시급하다/중앙은 여신공급 주력/규제는 가급적 풀고 통상외교체제 서둘러야 신정부는 무엇보다 IMF 금융체제 극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우선 당면한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리상승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선 금융경색을 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문제가 있는 만큼 당분간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여신공급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 취약한 국내 상업금융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선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기능을 확충하고 금융 겸업화의 가속화를 통해 은행산업 기능을 높여야 한다.외국은행의 국내은행 인수합병(M&A)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전국 점포망을 갖는 외국은행의 출현을 조기 실현토록 해야 한다. IMF와의 약속대로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정리금융기관(가교은행)제도를 즉각 도입,부실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통한 금융시장의 정상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구조조정도 시급한 문제다.특별법이나 대통령 긴급명령을 통하여 구조조정에 장애가 되는 총액출자한도 규제 등 인수합병 시장 활성화를 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인수합병시 조세부담 완화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신정부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민간중심의 “규제개혁 위원회”를 설치,경제활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없애야 한다. 주요 공익산업의 민영화를 통해 경제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민영화촉진특별법을 제정,전기·통신·가스·철도·수도 등의 수직적 통합상태를 분리하여 경쟁상태를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국제규범의 적극적 수용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문제도 시급하다.WTO(세계무역기구)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다자간 협정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통상외교체제를 통합·정비해야 한다.
  • ‘포니Ⅱ’17년… 아직도 씽씽/한약상 곽효무씨의 “내사랑 애마”

    ◎매일 철저히 정비… 2002년까지 운행목표/부품 단종돼 불편·호텔주차 푸대접 섭섭 “고장 없이 잘 나가는 차를 왜 바꿉니까.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까지 탈겁니다” IMF 한파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한 시민이 승용차를 17년째 타고 있어 절약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용호사 건재한약방 주인 곽효무씨(55). 곽씨가 자신의 분신이 되다시피한 ‘포니2’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2년이다.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한약재를 구하면서 기동성의 필요함을 느껴 4백5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17년이란 세월에도 불구하고 곽씨 포니2의 주행거리는 8만2천㎞에 불과한 것은 건물내에 집이 있는데다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는 습관 때문이다. 더욱이 하루 한차례씩 차량 청소를 빠뜨리지 않는 등 꾸준한 차량관리로 차체는 여느 고급차에 못지 않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차를 곽씨에게 팔았던 현대자동차 영업사원 이일근씨(45)는 그동안 새차를 팔기 위해 수십차례 찾았지만 곽씨의 각별한 ‘포니2’ 사랑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 “2년도 안된 차를 팔고 새 차를 사거나 대형차를 선호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경제가 이 모양이 됐습니다” 엔진소리만 들어도 고장난 곳을 알 정도인 곽씨에게도 번거로움은 있다. ‘포니2’가 10여년전에 단종돼 부품을 구하기 위해 서울 세운상가와 청계천까지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곽씨는 “고급호텔에 가서 한쪽 구석으로 내몰릴 때는 화도 나지만 다른 운전자들이 신기하게 쳐다 볼때 우쭐해 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 캉드쉬와 노동계의 대화(사설)

    노동계와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와의 대화는 그것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것같다.일부에서는 한국이 긴급자금지원을 받았다해서 노동계대표를 만나 정리해고수용을 제의한 것은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반면에 캉드쉬 총채가 노동계 설득에 나설 정도로 한국의 노·사·정간 관계가 악화되어 있느냐는 자성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우리는 2개의 다른 목소리를 들으면서 한국경제가 어떻게 해서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지 않으면 국가가 파산할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자문이라기보다는 자괴와 자책을 금할 수 없다. 정부·기업·가계가 국가부도를 내는 데 일조한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지금 빚을 준 측에서 돈을 회수해가면 나라가 파산할 정도로 위기 상황인데 빚을 준 측이 무슨 말을 한다고 해서 이를 탓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처사인가를 반문해 보고 싶은 것이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캉드쉬 총재는 인도네시아·태국·한국 등의 외환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면 IMF 존립기반마저 무너지고세계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우려가 있어 인도네시아에 가는 길에 한국에 들러 노동계를 만나자고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캉드쉬 총재가 ‘IMF와 한국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며 설득한 것을 보면 그가 한국에 내정간섭 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IMF협정에 따라 우리가 추진해야 할 각종 개혁이 진척되지 않자 IMF측도 당황해하고 있다고 한다.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와 대기업의 상호지급 보증폐지 및 결합제무제표 작성 등 제도개혁은 비단 국가부도를 막기위해서 뿐아니라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이미 해결했어야 할 과제다.정부와 기업의 노와 사 및 가계가 누구를 탓하기 앞서 성찰하면서 자기개혁을 서두르는 것이 벼랑에선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노동계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기희생을 감수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현대 2인 총수체제/“수출로 IMF시대 경영위기 극복”

    ◎정몽헌 회장 무게… 재벌 쌍두마차 처음/“재벌개혁의 예봉 피하기 전략” 분석도 현대그룹이 13일 정몽헌 그룹 부회장을 회장에 전격 승진시켜 공동 회장체제를 갖춘 것은 수출로 IMF체제 돌파한다는 전략과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부회장에 대한 두터운 신임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새 정부의 재벌개혁과 관련,예봉을 피하기 위한 경영체제 변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그룹은 이번 인사로 정몽구·몽헌 형제의 쌍두마차에 의해 움직이는 2인 회장체제를 갖추게 됐다.2인 총수체제는 한국재벌사에 처음있는 일이다.현대그룹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전면에 정부회장을 내세워 IMF시대의 경영위기를 수출 총력체제로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사업의 중책을 맡은 정부회장(Vice Chairman)에서 Vice를 떼어내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부회장 직함보다는 회장 직함을 갖고 대외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수출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그룹은 앞으로 몽구 회장이 그룹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등 그룹의 대내업무를 총괄하게 되며몽헌 회장은 해외투자사업,수출 등 대외업무에 주력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다.몽헌 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종합상사·전자·건설 회장을 맡으면서 반도체 등 그룹 제품의 수출과 해외공장 건설,해외공사수주 등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해 그룹내에서도 해외통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이 보다는 정명예회장의 몽헌 회장에 대한 신임이 반영된 인사라고 풀이한다.싱가포르를 방문하고 13일 귀국한 정명예회장은 싱가포르 방문중에 공동회장 체제에 대한 구상을 굳히고 13일 전격 발표토록 한것으로 알려졌다.몽헌 회장은 숙부인 정세영 명예회장·정몽규 부자가 경영하고 있는 자동차를 제외하고 중요한 현대그룹의 계열사 회장직을 맡을 정도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왔다.몽구 회장은 몽헌 회장과는 달리 정씨 일가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정공을 주축으로 정명예회장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자수성가’해 96년부터 그룹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두 회장의 이니셜을 따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축으로 한MK계와 현대건설과 전자를 중심으로 한 MH계,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의 자동차 계열로 그룹을 나눠 보는 시각도 있었다.그러나 이번 인사로 몽구 몽헌 형제는 그룹 경영에 공동 책임을 지고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한편에선 그룹총수 1인에 의한 독단적인 경영을 막기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도 해석하고 앞으로 재벌경영의 시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2인 회장체제의 순항여부가 주목된다.
  • 신용카드 연체소송 폭주

    ◎IMF 한파이후 평균 20∼30%씩 늘어/사별 월 500건… 회수율도 30%로 급락 IMF 한파로 신용카드 연체대금 청구소송이 크게 늘고있다. 13일 서울지법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형 카드사들은 지난 해 12월 한달동안 각사별로 월평균 5백여건 안팎의 연체대금 청구소송을 서울과 수도권지역 법원에 냈으며,이달 들어서도 하루 3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다이너스카드 채권관리과는 IMF 금융지원 이전에는 카드대금 청구소송이하루 10건 남짓했으나 금융지원 이후에는 하루 15∼20건으로 최고 100% 늘었다고 밝혔다. LG신용카드도 지난 해 12월 전달에 비해 50여건이 많은 550건 가량의 소송을 제기했으며,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회사도 IMF 이후 소송건수가 20∼30% 정도 증가했다. LG신용카드 송무팀 관계자는 “최근 1천만원 이하의 소액 단기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오는 3월이면 카드사별로 월 1천여건의 소송을 내는등 ‘소송대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카드 신용관리부 관계자는 “소송에 이기더라도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집행률은 계속 낮아져 최근에는 30%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법원에 강제집행명령 신청을 내는 방법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불량거래자 및 연체대금은 지난 해 10월 말 현재 1백67만여명,7천2백여억원이 었으며,지난 연말을 전후 불량거래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날 현재 연체대금은 8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남북대화 서두르지 않겠다’(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남북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오는 2월 출범할 신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보여주는 주목할 발언이다. 김당선자는 12일 캉드쉬IMF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경제살리기와 행정개혁,국제신인도제고 등 문제로 남북문제를 크게 벌여나갈 여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정부가 추진할 국정운영의 역점은 어디까지나 IMF체제 극복에 있으며 남북문제의 우선순위는 그 다음임을 강조한 것이다. 김당선자는 대선중 “향후 1년내에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고 공약했다.또 대통령당선 제1성으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와 이를 위한 특사교환”을 제안하기도 했다.이와 비교하면 이번 발언은 김당선자의 국정운영 구상에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몰렸던 경제난 극복에 국력을 결집시키려는 김당선자의 현실인식에 우선 공감을 표시하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지금 남북한은 관계개선의 호기를 맞고 있다.남쪽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경제난국의 심화로 흡수통일의 비현실성이 드러난 상황은 북한정권에 대해 개혁·개방으로 전환할 좋은 명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최근 북한측이 보이고 있는 반응은 오히려 “남쪽의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며 그들의 주한미군 철수주장에 동의하라는 등 상투적인 것 뿐이다.그런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북정책은 항상 신중하고,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정권출범 초기에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그래야 시행착오도 줄이고 공감대도 넓힐 수 있다.신정부는 우선 일정한 탐색기를 갖고 북한의 동향과 태도를 지켜보고 어떤 확신이 섰을 때 새로운 대북정책을 천명하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김당선자가 남북대화를 먼저 제의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대목을 주목한다.물론 대북식량지원이나 경수로 건설은 우리가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성의를 갖고 계속해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
  • IMF시대 배달대행 ‘메트로 서비스’

    ◎지하철타고 달리는 24명의 ‘퀵 우먼’/25세 사장 송진선씨 1백만원으로 창업/‘오토바이’ 보다 30∼40%싸고 시간은 비슷 “IMF시대에 걸맞게 저렴한 비용으로 지하철을 이용해 안전하고 빠른 배달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남성들도 꺼려하는 배달대행업에 20대 중반의 여성이 뛰어 들었다. ‘메트로 서비스’의 대표 송진선씨(25)가 주인공. 지난 95년 동아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해외여행 전문인솔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송씨는 최근 불어닥친 IMF 한파로 다니던 회사가 도산하자 1백만원의 자본금과 아이디어 하나로 지난달 15일 배달 대행업체를 시작했다. ‘약속을 지켜 줍니다’라는 지하철의 광고문구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단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문을 연 ‘메트로’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서류 등을 배달해 오던 기존 대행업체들과는 달리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해 서류나꽃,상품견본 등을 배달한다. 송씨는 “부드럽고 꼼꼼한 여성 배달원의 안전하고 빠른 서비스는 물론 다른 업체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줄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의 특징은 송씨를 비롯한 정규직원 6명과 아르바이트생 18명이 모두 여성이란 점이다. 또 이 회사의 배달료는 기존의 업체보다 30∼40%가량 저렴하다. IMF시대를 맞아 비용절감에 관심이 많아진 기업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기존업체의 경우 강남에서 도심까지 1만2천원정도를 받고 있으나 메트로의 경우에는 8천원이면 충분하다. 지하철이 오토바이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며 2시간이면 서울시내 어느 곳이든 배달이 가능하다. 특히 요즘같이 빙판길이 많은 겨울에는 오히려 더 빠르고 안전하게 서류가 전달된다. 현재 10여곳의 고정거래처에서 하루 60여건의 주문을 받고 있고 다른 업체들의 의뢰도 쇄도하고 있단다. 꼼꼼한 여성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배달 외에 무거운 물품의 배달 주문이늘고 있어 남자 아르바이트생도 고용할 계획이다. 방학이 끝나면 주부들도 채용할 참이다. 송씨는 앞으로 ‘메트로’를 서류배달업체에서 쇼핑과 비자·여권 및 항공권,생일선물까지 대행하는 종합서비스업체로 탈바꿈시킬 꿈을 키워가고 있다. (02­514­2281)
  • 캉드쉬 IMF 총재 기자회견 일문일답

    ◎“신뢰회복위해 긴축 필요/사회보장 예산확대 찬성”/한국민 경제회복 회생 각오에 감명받아/구조조정 제대로 되면 고금리 진정될것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 힐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한 은행은 문을 닫아야하며 외국인들의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정리해고를 입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캉드쉬 총재와의 일문일답. ­IMF의 프로그램은 너무 긴축적인데. ▲동의한다.하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으로부터의 신뢰감이 필요하므로 긴축을 택한 것이다.IMF는 한국경제나 기업을 죽이려는 게 아니다.한국경제를 살리려는 것이다. ­한국의 외환상황은 어떤가. ▲올해들어 보다 정상화로 가고 있다.외환보유고도 조금씩 늘고 있고 자본수지도 흑자다.국제시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현재처럼 고금리상태에서 기업들은 제대로 살아남을 수 없는 것 아닌가. ▲금리(이자율)가 높다는 데에는 동의한다.고금리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지 않는다.신뢰감 회복이 이자율을 낮출수 있는 길이다.구조조정이 제대로 작동하면 이자율은 떨어질 것이다. ­정리해고로 한국민들이 불안해하는데.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유인하려면 정리해고 입법화가 필요하다.정부가 정리해고 법안을 제출하려는 것은 옳은 결정이다.정리해고는 사회문제다.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조·사용자·정부가 다같이 협력해 합의하는게 필요하다.일시적이 아니라 꾸준히 해야한다.정리해고는 사회보장제도와 별도로 생각할 수 없다.모든 경제가 유연성 있게 되려면 정리해고는 필수적이다.정리해고는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선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국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지 않은데 정리해고만 되면 어떻게 되나. ▲정리해고와 동시에 실업보험과 재교육제도 등이 갖춰져야 한다.해고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사회보장제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예산구조를 바꾸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덜 필요한 것을 줄여 사회보장부문에 쓰는 것을 IMF와 사전에 협의하면 반대할 의사가 없다.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사회보장쪽에 쓰면된다.노·사·정이 가용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합의하는게 좋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고통이 따른다는 지적이 있다. ▲고통은 분담돼야 한다.주주나 기업이 고통받지 않으면 경제회복에도 문제가 있다.부실은행과 기업도 문을 닫아야 한다.정부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근로자 기업 자본가 정부 모두 경제회복을 위해 고통분담을 해야한다. ­방한 소감은. ▲중요한 변화를 한국민들의 정서에서 느낄 수 있었다.한국민들이 IMF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것 같다.모든 사람들이 한국경제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보는데에는 이른감이 있다. ­한국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현재는 조정과 개혁의 시대다.한국을 방문해 가슴으로부터 한국경제가 회복되리라는 확신을 가졌다.국민들의 애국심도 확인했다.이는 괄목할 만한 것이다.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확신을 갖게됐다.한국은 곧 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생각하며 현재 닥친 도전들을 이겨낼 것이다.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회복하려는 것을 확신한다.
  • 미 의회 “IMF가 국익 해친다”/아 구제금융 거부감 확산

    ◎“구제대상국은 미국인 세금으로 큰 특혜” 반발/“한국 등 수출확대 노려 고의로 환율높여” 의심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 의회의 여러 유력인사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 구제금융을 비판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한국 등 IMF 구제금융을 받는 나라에서는 미국이 시장장악 의도로 IMF를 뒤에서 조종해 까다롭고 굴욕적인 구제조건을 내걸었다는 의구심이 팽배해 있지만,미국에서는 미국대로 IMF의 아시아 구제를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가 처음부터 적지 않았다.정치 동계휴가가 끝나 이달말 의회가 문을 열게 되자 이같은 견해가 기다렸다는 듯이 분출하는 모습이다.미 의회주변의 IMF 비판은 철저히 ‘미국 이익’에 바탕을 두고있다. IMF의 현 구제조건과 미국 이익을 동일시해오던 구제대상국 국민들에겐 언듯 이해되지 않는 비판이라 할 수 있다. IMF 구제에 대한 ‘객관적’비판은 두가지다.판단을 잘못해 문제 국가의 기업들에게 돈을 대준 해외의 투자가,금융기관이 당연한 손해 대신 IMF 구제금융으로 구제되는 특혜를 본다는 것이 첫째.사실 구제금융이 없으면 이들 채권자들은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둘째는 IMF의 구제처방이 지나친 통화긴축 기조로 경기침체를 유발해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킨다는 것. 미 의회의 IMF 비판은 이 두가지를 그대로 수용하되 ‘미국 이익을 해친다’는 결론이 부연된다.그래서 자본주의 원칙무시,윤리적 무책임 조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첫번째의 고답적 비판이 ‘미국인의 세금이 그런 데에 쓰일 수는 없다’는 국수적 주장으로 바뀌고 있다.구제금융이 궁극적으로 구제대상국의 경제회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엔 주목하지 않고 오로지 구제금융의 일부를 대는 ‘미국인의 돈’만 문제삼는 것처럼 보인다. 두번째,IMF가 흔히 내리던 긴축 프로그램을 이번에도 생각없이 처방하고 있다는 비판은 한국 등 구제대상국의 마음에 드는 지적이지만 미 의회가 한국 등의 경제를 생각하고 이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그런 긴축기조를 이들 대상국들이 밀고나가면 이들의 수출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어 미국시장을 치고들어와 미국의 무역적자가 3천억달러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염려인 것이다. 이들은 한국 등의 환율폭등,평가절하에 대해서도 일말의 ‘고의성’ 의심을 드러낸다.공화당 대선경쟁에 나설 잭 캠프 같은 인사는 구제대상국들은 증세가 아니라 세금인하로 수입,경제성장율을 촉진해야 한다면서 프랑스인인 캉드쉬 IMF총재를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을 위해 그를 교체시켜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철저한 미 국익에 기반한 의회의 IMF 비판이 한국 등 구제대상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된다.
  • 재계,결합재무제표 조기 도입 비상

    ◎IMF 요구 ‘연결제표’보다 경비 등 큰 부담/“이론상의 새 회계 기준 채택 신중해야” 지적도 재계에 ‘결합재무제표 비상’이 걸렸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과 4대 그룹총수들의 13일 조찬 회동에서 합의된 5개항 가운데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조기 도입키로 한 ‘결합재무제표’가 ‘연결재무제표’와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결합재무제표’는 우리의 회계기준에 없는 이론상의 기준으로,제정및 시행과정에서 자칫 국제기준보다 강화될 우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독립되어 있으나 단일기업처럼 경영되는 상태를 보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 포함 범위는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투명성 이상의 기준을 갖추게 될 경우 대부분의 계열사를 포함시켜야 해 작성과정에서 지나친 경비와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최종현 SK그룹 회장도 이날 회동에서 “재무제표의 투명성과 관련,외국은 연결재무제표를 요구하고 있고 새정부는 결합재무제표를 요구하고 있어 외국관행과 차이가 있다”면서 “규격에 맞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이같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회계 실무자들은 외국이 요구하는 ‘연결재무제표’와 ‘결합재무제표’가 상당한 차이가 있어 앞으로 회계기준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IMF가 요구하는 투명한 회계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가 정한 ‘국제회계기준(IAS)’으로 컨솔리데이트 밸런스시트(consolidated B/S)로 이것이 바로 ‘연결재무제표’라는 것.형식적으로나 사실상 지배관계에 있는 회사가 포함되며 계열사 전체의 가치증감이 바로 드러나게 된다. 우리 회계기준상의 ‘연결재무제표기준‘도 계열사간에 50% 이상 주식을 소유하거나 30% 초과 소유한 기업 가운데 최대주주인 경우에 대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 결합재무제표가 될 경우 특정개인과 특수 관계인에 따라 상호 연결관계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IMF의 요구는 그림에서처럼 A B C(연결재무제표대상)3사와 D E사와 3개의 연결재무제표가 필요하나 ‘결합재무제표’를 이론상의 원칙대로 따를 경우 A B C D E(결합재무제표대상)를 모두 포함하게 돼 회계처리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특히 계열사가 수십개인 국내 재벌에겐 엄청난 부담이 될 전망이다.
  • 150억불 추가 정부 보증/재경원

    ◎3년 만기 80억불·5년 70억불 정부는 추가로 1백50억달러 규모의 정부 지급보증을서는 동의안을 15일 열리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외국의 주요 채권 금융기관들과 서방 선진 13개국들이 우리나라 단기외채를 중.장기채권으로 전환해주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을 지원하면서 정부의 지급보증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재정경제원은 13일 미국 일본 등 선진 13개국이 중앙은행간 스와프(SWAP)형식으로 80억달러를 이달에 지원하는 조건으로 정부의 지급보증을 요구했기 때문에 우선 한국은행에 대해 만기 3년 이내의 차입금 80억달러까지 원리금을 지급보증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국내 금융기관이 외국 금융기관(외국은행 국내지점)으로부터 만기 5년 이내의 외화를 빌릴 경우 70억달러까지 원리금 지급을 보증해 주기로 했다.
  • 국제사회 아 경제위기 해소 본격화

    ◎미·일·독 정상 수하르토 대통령 긴급 통화/IMF총재단·미 특사 동남아·중·한국 순방/금융위기 진정·신인도 회복 다각 외교전 【자카르타·워싱턴·도쿄 AP AFP 연합 】 인도네시아에 대해 과감한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12일 로런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이 자카르타를 방문하고 미국·일본·독일 정상들이 수하르토 대통령과 긴급전화협의를 갖는 등 인도네시아와 아시아지역 구난을 위한 국제적 다각외교가 본격화됐다.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일행에 이어 이날 자카르타에 도착한 서머스 미 재무 부장관은 인도네시아 고위 금융관계자들과 두차례에 걸친 회합을 갖고 당면 위기타개 방안을 협의했다.그는 13일 상오 수하르토 대통령과 만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신인도 회복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어 당초 방문예정지인 싱가포르와 방콕,콸라룸푸르에 이어 홍콩과 베이징,서울을 일정에 추가해 금융위기에 빠져 있는 아시아 지역의 대외신인도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와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이날 각각 수하르토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인도네시아의 경제개혁 조치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고 위기해소 방안을 협의했다고 인도네시아 관리들이 전했다. IMF 개혁 조치 이행의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대혼란으로 절박한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 외에 이밖에 이날 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서울을 방문하는 등 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도쿄 등지에서도 아시아 지역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국제적 접촉이 이어졌다. 도쿄를 방문중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표단은 “일본이 수출에만 의존하지말고 국내수요도 진작시키는 것이 일본 자체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전세계의 이익에 합치된다”면서 내수진작 조치를 촉구했다.
  • 장병주 대우사장(인터뷰)

    ◎“해외 영업조직 강화 등 수출총력체제 구축/유럽·중남미 공략… 170억달러 수출 꼭 달성” 올해 (주)대우 사장에 취임한 장병주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총력 체제를 구축,올해 1백70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구체적인 방안은 ▲관리조직의 살을 빼서 해외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해 영업조직 비율을 78%에서 85%로 높였습니다.IMF 한파로 동남아(대우 수출의 25% 담당)와 중국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지난 해 4·4분기 이후 유럽,중남미 등으로 마케팅을 강화했고 특히 미국시장에 올해 자동차를 수출할 예정이어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봅니다.쌍용자동차의 대미 수출분을 흡수하면 최소 자동차에서만 44억∼4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기관의 네고기피로 수출이 애를 먹고 있는데. ▲한은의 원화자금의 제도적 지원으로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한은은 통화안정증권을 금융기관에 대출해주고 금융기관은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있어 조금 나아졌습니다. ­해외법인중 과실송금을 하는 데가 있습니까. ▲미얀마나 중국의 법인들은 소액이지만 이익을 남기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룹은 수익금은 먼저 현지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올해 폴란드 자동차 회사인 FSO의 흑자가 기대됩니다만 현지에 투자되겠지요. ­대북 임가공사업은 확장할 생각인지요. ▲현재로서는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다만 북한은 전자공장의 라인을 확장하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검토단계입니다. ­상호지급보증 해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대우는 문제가 없나요. ▲대우는 현재 상호지급보증 비율이 80%에 불과해 제도를 시행해도 문제가 없습니다.다만 금융기관의 대출시 다른 금융기관의 보증과 계열사 연대보증 등 5∼6건의 연대·상호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이 먼저 개선돼야 할 것입니다.연결재무제표의 경우 저희 회사는 85년부터 시행,무디스나 S&P로부터 평가를 받은 만큼 문제가 없습니다.
  • 노동계·추기경 면담

    ◎캉드쉬­“정리해고는 당면 과제”/양 노총­“무리한 제도 도입 반대”/김 추기경­“실업자 보장대책 마련 앞서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는 13일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미셸 캉드쉬 IMF총재를 각각 만나 무리한 정리해고 도입에 반대한다는 노동계의 뜻을 전달했다. 양 노총은 이날 면담에 대해 비록 접점을 찾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IMF 프로그램에 노동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IMF가 제시한 1∼2% 저성장률에 따른 대규모 실업자 양산 ▲정리해고 도입의 부당성 ▲IMF협상에 노동계 대표를 포함시킬 것 등을 주장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캉드쉬 총재는 정리해고 문제와 관련,“자유경제체제에서 정리해고는 필연적이며 한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전체 일자리의 확보를 위해서도 비극적이지만 당면한 과제”라고 말하고 “덜 시급한 부분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더라도 고용보험,실업대책 등 노동계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부문에 대한 프로그램 마련을 한국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한국노총측은 전했다. 이어 “IMF는 앞으로 한국노동계와의 채널을 열어둘 생각”이라면서 “조만간 노·사·정 3자가 함께 합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배석범 위원장 등은 IMF가 정리해고제 도입을 위한 법개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캉드쉬 총재는 이에 대해 “한국정부가 국제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리해고의 법제화를 추진한 것으로 본다”고 답변한 뒤 “외국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한국에 진출하려면 정리해고가 필요하며 정리해고 법제화가 계속 지연돼 왔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민주노총측은 전했다.그는 이어 “(사실상 지금도 정리해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법으로 정해진다고 해서 실업자가 갑자기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30분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한국 경제를 살리려면 재벌들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리해고제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면서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김추기경은 “정리해고제 도입에 앞서 가진 자들의 솔선수범과 실업자 보장대책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근로자의 생존권이 희생되지 않도록 배려해줄 것을 요구했다.
  • “DJ 최우선과제 외화난 해결” 43.6%/인수위 여론조사 결과

    ◎물가억제 25.8% 실업대책 17.4%순 응답 국민 대다수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역시 ‘경제위기 극복’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10일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전국의 20세이상 성인 남녀 1천19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김당선자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금융·외환위기 극복 및 외채상환(43.6%) ▲물가상승 억제(25.8%) ▲고용불안 해소 및 실업률 증가 억제(17.4%)의 순으로 꼽았다. 임기중 가장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과제를 두가지 밝혀보라는 중복질문에 대해서는 무려 92.4%가 경제위기 극복을 지목했고 서민보호정책(19.4%),지역갈등해소(19.4%),교육(17.2%),범죄·치안(8.7%) 남북관계·통일문제(8.3%) 등의 빈도로 답변이 나왔다. ‘김당선자가 당면한 문제들에 잘 대처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60.2%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부정적인 의견은 4.4%에 그쳤다.또 무응답 비율도 28.2%나 돼 좀더 지켜보겠다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당선자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갈 것’」이라는 견해는 87.8%였으며 ‘김당선자가 (응답자인)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한 응답자도 67.2%를 기록했다.또 65%는 김당선자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사항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은 불가피했다고 인정했다. ‘김당선자의 당선이 결과적으로 나라를 위해 잘된 일인가’라는 질문에 82.6%가 ‘그렇다’고 말했다.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표를 줬던 유권자의 63.9%,대구·경북 응답자의 72.3%,부산·경남 답변자의 77.8%도 그안에 포함돼 있다. 또 차기정부의 이름에 관해서는 신문민정부,개혁문민정부,진정한 문민정부,제2대 문민정부,경제정부 등 ‘문민’과 ‘경제’관련 용어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수위는 밝혔다.
  • “록카페가 아니라 록바입니다”/서울 중앙대앞 ‘아우토반’

    ◎희귀 음반 많아 마니아의 갈증 풀어줘/맥주­담배 국산만… IMF공통 극복 동참 “록카페가 아니라 록바입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정문앞에 있는 록바 ‘아우토반’(사장 박수정·28·여). 얼핏 보면 다른 카페와 다를 바 없지만 이곳은 진정한 록마니아들을 위한 장소로 통한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록 그룹들의 명판들을 누구보다 많이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틀즈의 ‘Stg.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 핑크 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레드 제플린의 ‘Ⅳ’등 명판들을 이곳에선 손쉽게들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문을 연지 두달밖에 안됐지만 아우토반은 독특한 분위기와 희귀한 명판 때문에 벌써 중앙대 학생들 사이에 명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아우토반’이 일반적으로 곱지 않은 카페의 소비적 이미지와 달리인근 젊은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애국심도 한목하고 있다. 아우토반에서는 결코 외국산 맥주나 담배를 찾아볼 수 없다. 국산 맥주나 담배가 아니면 팔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음악이 좋아손을 댔다는 박사장은 ‘아우토반’을 시작할 때 외국산 맥주와 담배를 팔지 않으면 영업이 되지 않는다는 주위의 유혹을 한사코 물리쳤다. 그러나 IMF시대를 맞아 각계각층에 불필요한 외화낭비는 하지말자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아우토반의 애틋한 뜻을 이해하는 손님들이 증가,최근에는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박사장은 “매일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지만 진정으로 록마니아들을 위한 자리가 없어 이같은 장소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IMF시대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국산맥주와 국산담배만 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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