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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DIGEST/ 변모하는 세계경제포럼

    뉴욕의 저가품 의류판매점 갈(Gal) 앞에서 30여명의 시위대가 반세계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이들의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기자들은 60여명으로 2배에 달한다. 그리고 이들을 100명 가까운 시위 진압경찰이 좀 떨어진곳에서 포위하고 있다. 외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회담장 밖 분위기가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의 목소리에 힘이빠지고 있는 것이다.회의 절반 이상이 지난 2일까지 시위와 관련해 체포된 사람의 수가 9명밖에 안되는 것이 변화를 잘 보여준다.시위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과거의반세계화 시위같은 대규모 시위는 찾아보기 힘들다.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지원 확대”,”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 증가” 등 회의장 분위기만 봐서는 WEF인지 이에 반대하는 세계사회포럼(WSF)인지 알기 힘들 만큼 WEF 회의장에서 쏟아지는 목소리들은 시위대들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가 전세계 부의 불평등의 원인을 적시하며“미국이 죄인”이라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WEF가 바뀌고 있는 것일까? 아직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있다고까지 말하기는 힘들 것같다.일부에서는 개도국 착취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려는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폄하하기도 한다.그러나 최소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듯하다. 9·11 테러 참사를 겪은 뉴욕에서 회의가 열리는 게 시위 감소에 크게 작용했겠지만 9·11 테러는 시위에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다.“‘테러와의 전쟁’만으로는 테러를 근절할 수 없다.적개심을 키우고 테러를 일으키게 하는 빈곤을 뿌리뽑는 ‘전쟁’이 선행돼야 한다.”는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선진국 지도자들은 “테러와의 전쟁에 쓰이는 돈의 일부만 빈곤과의 전쟁으로 돌린다면 테러를 보다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한 패트릭 리히미 상원의원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상장기업 40% 지수최고점 돌파

    실적개선에 힘입어 상장기업 10곳 중 4곳의 주가가 이미지난 2000년 이후의 종합주가지수 최고점(1059.04포인트)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점을 찍었던 2000년 1월4일 대비 개별종목(관리종목·우선주·감자종목 제외) 576개의 주가를 조사한 결과,현재의 주가가 더 높은 종목이 전체의 39.9%인 230개에 달했다. 이들 종목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재무구조 건전화와 지속적인 실적 개선으로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로는 롯데칠성음료의 주가가 이 기간중 889.3% 올라가장 높았다. 이어 태평양(주가상승률 617.6%) 근화제약(329.3%) 동신제약(299.2%) 대구백화점(282.1%) 롯데삼강(271. 1%) 롯데제과(264.4%) 대원제약(252.3%) 금비(243.5%) 조광페인트(233.3%) 등의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 중에서 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했던 때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조흥은행 등 3종목이었다. 한편 2000년 이후 지수가 최저점(468.76포인트,2001년 9월17일)을기록한 날보다 주가가 더 낮은 종목은 한국석유공업 등 39개로 전체의 6%를 차지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뇌성마비 딛고 서울대 공대 붙은 이정민군

    “절망 속에 빠져 있던 어머니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서울대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정시모집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에서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공과대에 합격한 이정민(李正民·19·강원 춘천고 졸업)군은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군은 태어나면서부터 팔다리가 뒤틀리는 뇌성마비를 앓아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남들처럼 빨리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재활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다녔고,고등학교도 비평준화 고교인 춘천고를 선택했다. “신체의 장애가 인생의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어머니(47)의 말에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아버지가 IMF 사태의 여파로 실직을 당하자 어머니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상경, 물류창고회사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막노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맹모삼천지교’도 쉽사리 결실을 보진 못했다. 이군은 지난해 연세대 특별전형에서 수능점수가 낮아 탈락한데다 어머니마저 과로로 쓰러지자 “이제 정말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대학 진학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병상에 누워 “대학에 당당히 합격한 네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라며 눈물을 글썽이던 어머니의 모습에 이군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를 악물고 공부한 끝에 수능 등급도 1등급을 받아냈다. 30일 밤 강남구 논현동 월세 40만원짜리 지하 단칸방에서는 공장일을 마치고 귀가한 어머니와 이군이 한동안 할말을 잊은 채 오랜 시름을 떨쳐버리듯 서로 부둥켜 안았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던 이군은 일찌감치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 이군은 “매일 새벽 도시락을 싸주신 어머니께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직장을 찾아 전전하고 있는 아버지는 아직 합격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군은 “평소 관심 있는 뮤지컬 동아리에 가입할 예정”이라면서 “반도체 분야의 연구원이나 교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특별전형에서는 97년 외환위기로 실직한 30대 장애인이 법대에 합격했다. 뇌성마비로 하체가 마비된 한상근(30)씨는 “”음지에 있는 약자들을 돕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이들을 포함,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미술대학 디자인학부에 합격한 길모군 등 모두 8명의 신체장애인들이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했다. 손홍석(19·의예과),홍철(공대)형제와 김덕형(19·자연대),덕원(여·사범대) 남매 등 쌍둥이 합격자도 탄생했다. 지난해까지 뇌성마비를 포함, 장애를 지닌 수험생들이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일반 전형을 통해 정상인과 똑같은 기준과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극소수만이 입학할 수 있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은행권 인력 추스르기 나선다

    “국내 은행에 우수인력이 들어오지 않은 지 20년은 됐을겁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한때 최고의직장으로 꼽였던 은행의 위상이 IMF 외환위기와 강도높은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땅으로 떨어졌고,전문인력 양성에도 소홀해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이다.최근엔 신입사원들마저 철새처럼 왔다가 떠나는 직장으로 전락했다고 한탄한다. 은행들이 최근 ‘신입사원 붙잡기’를 비롯,직원교육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이전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의도로풀이된다.사내외 연수제도도 보강하는 등 기존 인력의 고급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 행장감이 없다] 올해 신입사원 선발에서 대다수 은행들은 ‘쓴 맛’을 봤다.수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직원들의 상당수가 대기업·외국기업 등 조건이 좋은 다른직장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은행의 인기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은 97년말 외환위기때부터.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불안한 직장’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 ‘명퇴’ 등이 진행되면서 우수한인재들이 대거 빠져나갔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구조조정 이후 사기가 떨어지고 직원교육도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행내에서도 ‘행장으로 키울 인재가없다’는 탄식이 흘러나온다.”고 털어놨다. [신입사원 추스려라] 올해 신입사원을 뽑은 은행들은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신입사원이 곧미래가치’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한빛은행은 4∼6년차 행원과 신입사원을 묶어 신뢰감을 조성하는 ‘가디언 제도’를 도입했다.업무지도는 물론 고민거리도 상담해 준다. 산업·신한은행 등도 선·후배 직원들이 1대 1로 만나 적응력을 높이는 ‘후견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하나은행은 선·후배를 묶은 ‘벗바리 제도’를 통해 영화·연극 등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활동비를 지원한다. 은행장들도 나섰다.이인호(李仁鎬) 신한은행장은 최근 신입사원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비전에 대해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였다.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도 신입사원 90여명을대상으로 특강한 뒤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법’이라는책을 나눠줬다. [전문교육 강화] 지난해 합병으로 직원 2만명을 둔 국민은행은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전문교육을 늘리고,천안연수원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다.조흥은행은 ‘프로금융인 육성’을 목표로 지점장을 대상으로 ‘고급 관리자 양성과정’을 진행하며,자기계발 교육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90억원을 교육예산으로 책정했다.다음달 중순부터는 직원 120명에게 3박4일 일정의 중국시찰 연수도 실시한다. 한빛은행은 전 직원을 마케팅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마케팅 스쿨’을 3단계에 걸쳐 9월말까지 진행한다. 산업은행은 여·수신,국제금융·투자 등 업무연수를 다양화시키고,리스크관리·금융공학 등 첨단 금융분야 교육을강화할 계획이다.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전문교육을 통해 ‘행원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시중은행들이 스카우트할 만한 금융전문가를 키운다면 은행권의 인력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아르헨 “예금인출 제한 해제할것”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9일 국민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불러일으키고있는 예금인출 제한조치를 풀고 10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경제정책을 다음달 2일 발표할것이라고 밝혔다. 두알데 대통령은 최근 신설된 라디오 프로그램 ‘대통령과의 대화’에 출연해 “다음달 2일 경제 회생 방안과 예금인출 제한조치 해제,경기진작책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및 미국과실현가능한 경제계획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밝히고 지난해12월3일 취해진 예금인출 제한조치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아르헨티나 정부는 통화 정책 수립의 전제조건인 재정확보를 위해 150억∼200억달러규모의 추가 차관 도입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두알데 대통령은 페소의 달러화 고정환율제도를 겨냥해 “오랫동안 아르헨티나는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위험한 정책을 써왔다.”면서 “새 경제정책은 아르헨티나가 움직이도록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실패 대탐구] 제2부(2)롯데건설의 임원회의

    롯데건설 직원들은 실패에 익숙하다.건설현장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도 당황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는다. 있는 대로 내용을 기록하고,어떻게 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는지에 관한 제안을 메모해 현장 소장에게 제출하면 그만이다.실수했다는 이유로 현장 근무자를 나무라거나 불이익을주는 일도 없다.위나 아래나 모두 실패가 일어나면 어떻게대응할지를 잘 안다.같은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이같은 인식을갖게 된 데는 임승남(林勝男) 사장의 영향이 크다. 매주 월요일 열리는 롯데건설의 임원회의는 임 사장의 실패학 강의로 시작된다.▲실패를 꾸짖지 말라 ▲실패발표회를가져라 ▲실패경험을 활용하라 ▲실패사례를 책으로 내라등이 강의의 단골 메뉴다. ■실패를 꾸짖지 말라. 임 사장은 지난 98년 4월 대표이사에 임명된 후 열린 첫임원회의에서 한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모든 현장에서 일어난 실패사례를 낱낱이 보고하시오.설혹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라도 열심히 하다가 일어난 실패는 책임을 묻지 않겠습니다.그러나 실패를 숨기면 문책할 것입니다.” 임직원들은 처음에는 이 말을 믿지 않았다.그러나 임 사장은 임원회의 때마다 이를 주지시켰다.실제로 임 사장의 약속이 지켜지면서 실패사례들이 하나둘 회의에 보고되기 시작했다.이때부터 롯데건설의 월요일 임원회의는 안건을 다루기에 앞서 실패사례를 보고하고 활용법에 관한 임 사장의강의를 듣는 것이 관례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직원들이 작업중에 사고 등으로 20억∼30억원 정도의 손실을 내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물론 실패 원인을 분석해 이를반드시 활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임 사장은 요즘한걸음 더 나아가 ‘실패를 포상하는 역발상’을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실패발표회를 가져라. 롯데건설에서는 현장소장들의 실패발표회가 반기마다 한번씩 열린다.‘실패는 감추면 영원한 실패가 된다.’는 임 사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우기에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턱높이를 50㎜로 지었는데 비가 와 물이 들었습니다.이 실패를 교훈삼아 설계때 높이를 70㎜로 높이고 다른 현장에도 보급해 비용을 절감할수 있었습니다.” 지난해말 열린 실패발표회에서 소개된 내용이다.이 자리에는 실패극복 사례 이외에 실패 이후 복구되지 못한 사례들도 몇 건이 발표됐다.타산지석으로 삼기위한 것이다.김동권(金東權) 이사는 “실패 관련 회의가 1년 이상 진행되면서 한 쪽에서 실패사례가 나오면 다른 쪽에서는 실패를 활용한 성공사례가 나오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패경험을 활용하라. 임 사장이 실패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1967년 일본 롯데 중앙연구소에 근무할 때 얻은 실패체험이 계기가 됐다. 초콜릿을 만드는 제조공정에 쥐 한 마리가 숨어들었다.제품을 현미경으로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쥐털이 발견됐다.육안으로 확인이 안되는 만큼 그냥 출하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그러나 신격호(辛格浩) 회장은 15억엔(약 150억원) 상당의 제품을 모두 폐기처분할 것을 지시했다. 이 사건은 당시 회사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이후롯데제과 공장에서는 쥐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또 사건이외부로 알려지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매출도 크게 늘어 손실을 충분히 보상받을수 있었다.임 사장은 “실패를 감추지 말고 알리고 그 경험을 활용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고 한다. 그의 일본에서 겪은 실패체험이 요즘 롯데건설에서 활용되고 있다.임 사장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생각하면 건설이야말로 실패학이 가장 필요한 분야”라며 “실패는 기업경영의 지침서”라고 강조한다. ■실패사례를 책으로 내라. 임 사장은 최근 실패발표회에서 소개된 내용들을 모아 ‘실패사례 모음집’을 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내놓았다. “실패사례를 책으로 엮으면 회사의 기밀이 새나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임 사장의 역발상이또 한번 발동했다.“실패 자체는 기밀이 아닙니다.오히려그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이 기밀입니다.” 롯데건설은 올해안에 각종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실패사례들을 담아 한 권의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롯데건설 임승남 사장은. 임승남 사장은 국내 건설업계에 처음으로 실패학을 도입해성공을 거둔 경영인으로 꼽힌다.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롯데그룹 공채1기로 입사했고,입사 25년 만인 지난 79년 롯데리아 대표이사에 오른 후 롯데월드·롯데물산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장을 두루 거쳤다.23년째 대기업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CEO.그의 이력서어디에도 실패를 연상할 수 있는 대목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그의 성공 이면에는 실패를 연구하고 활용하는 실패학이 자리잡고 있다.아무리 사소한 실패라도 숨기거나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지난해 5월에는 일본인 하가 시게루(芳賀 繁) 릿교(立敎)대 교수가 지은 ‘이제는 실패학이다. ’라는 책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사장 부임 첫해인 지난 98년 롯데건설은 중견 건설업체에불과했다.그러나 요즘 무섭게 성장하는 건설업체로 통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낙천대’,‘롯데 캐슬’ 등의 브랜드를 내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서 1만여 가구를수주해 재건축 수주실적 1위를 기록했다.일본의 월드컵 경기장 공사를수주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롯데건설의 성공 뒤에는 ‘실패를 배우고 활용해야 발전할 수있다.’는 임 사장의 실패학이 있다. 김성곤기자. ■신한銀 '실패팀' 화제.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친다 해도 부실여신을 최소화할 자신이 생겼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다른 은행에는 없는 이색적인 팀을 구성했다.‘기업여신 실패사례 분석팀’이다.팀을 만들당시 ‘실패한 여신을 왜 다시 들춰내느냐.’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그러나 실패의 원인을 알아야 부실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팀을 만들었다. 신용관리·여신관리·검사부 등 3개 부서 직원들이 머리를맞대고 은행 창립 이후 일어난 기업여신 실패사례를 분석하기 시작했다.분석팀의 목표는 은행 내부의 실패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 3개월 만에 보고서가 나왔다.여기에는 부실여신 현황과 요인에서부터 예방을 위한 제안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보고서는 95년 이후 은행에서 여신심사나 사후관리를 잘못해 1억원 이상 손실을 본 기업여신 297건을 조사한 결과,‘실적이나 담보위주의 구태의연한 여신관행’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모기업의 보증을 너무 믿고 상환기한을 쉽게 연장해 준 점도 지적됐다.기업이 부풀린 영업전망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불황업종이나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 여신을 집행한 사례 등 ‘심사의 실패’도 여신부실을 불러온 요인으로 지적됐다.여신정책과 견제시스템 미흡,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등도 꼽혔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개선방안으로는 ▲담보위주가아니라 기업의 사업성과 미래의 현금흐름을 반영한 심사역량 강화 ▲만기연장 및 부도시점의 여신담당자 책임 강화▲업무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 중심의 평가지표 개선 ▲부실발생 예상기업 관리 강화 ▲검사부·준법감시팀 활동 강화 등이다. 신한은행이 실패여신 분석작업에 관심을 가진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체계적이지는 못했지만 98년부터 부실여신을 줄이기 위한 제도개선 작업을 나름대로추진해 왔다.국내 최초로 기업신용평가시스템(CRM)을 도입했다. 2000년부터는 기업여신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조기경보제도와 여신평가시스템을 통합한 종합상시경보시스템을 운영,기업마다 매주 1회 100여개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신용관리부 송석봉(宋錫奉) 차장은 “지속적인 시스템 강화로 98년 이후 실패여신이 현저히 줄고 있다.”며 “이번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부실여신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개선책을 끊임없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팀은 31일본부 부서장급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회를 갖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온양민속박물관 안타까운 휴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박물관인 충남 아산의 온양민속박물관이 문을 닫았다. 극심한 재정난 때문이다. 온양민속박물관은 지난 78년 개관이후 24년만인 지난 21일 폐관했다. 21명에 이르던 직원은 모두 떠났고 신탁근(辛琸根)관장만이 박물관을 쓸쓸하게 지키고 있을 뿐이다. 신 관장은 “개관 후 적자를 계속 내오다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모기업 계몽사가 부도난 뒤 지원이 끊기면서 더이상 운영할 여력이 없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계몽사 김원대(金源大)회장이 후손들이 선조들의 발자취를 느끼도록 해 보자는 뜻으로 세운 사설 박물관. 부지 2만 5000평,건평 3300평에 이르며 민속자료 2만여점이 전시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자방아·장승·바지·저고리 등의 민속자료가 입체적으로 전시,선보이고 있다. 해마다 40만∼60만명이 관람해온 이 박물관은 온양온천,현충사와 함께 아산의 대표적인 3대 관광명소로 지역발전에도 기여했다. 모기업의 부도로 지원이 끊기자 박물관측은 입장료와 생활문화관,식당 등의 임대수입으로 근근히 버텨왔으나 최근에는 관람객 감소로 임대업자마저 떠났다. 운영비가 크게 부족해 전시관의 난방조차 못한 탓에 입장료를 돌려달라는 등의 항의를 받는 일도 잦았다. 운영난으로 관리가 힘들어지면서 강원도에서 옮겨온 126년된 너와집의 문짝이 떨어지고 지붕에 풀이 돋아 흉가처럼 변하는 등 박물관에 있는 수많은 전시물이 훼손되고 있는 상태다. 신 관장은 “놀이시설 갈 때는 몇만원씩 쓰면서도 어른한사람의 입장료 3000원을 비싸다고 하는 것이 우리네의현실”이라며 “해마다 1억원 가까운 적자에 대한 근본 대책이 없어 언제 다시 개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말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굄돌] 부패보다 무서운 거짓

    이른바 IMF 시대가 한창이던 1998년 우리에게 박찬호,박세리와 더불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는 데 나름대로 위안(?)이 되었던 미국발 통신이 있었다.당시 미국 대통령 빌클린턴이 백악관 인턴 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에 시달렸던 사건이 그것이다. 별것 아닌 해묵은 스캔들을 새삼스레 다시 꺼낼 필요는없겠다.다만 그때 그 사건이 왜 필요 이상으로 화제가 되었는지를 곱씹어보면 지금 우리의 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문제가 나온다. 고위 공직자라 해도 사생활이 있는 이상 클린턴은 단순히 성 추문 사건 때문에 비난받은 게 아니다.당시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할 지경에까지 이른 이유는 바로 그가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처음부터 솔직히 털어놓았으면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지.” 이게 당시 미국민과 하원의 생각이었고 아마 클린턴 자신의후회이기도 했을 것이다. 각종 게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정작부패보다 큰 문제는 거짓말이다.연루된 공직자들은 처음에 거짓을 말하다가 그게 탄로나면변명을 하고 막판까지 가면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우긴다.하긴,거짓으로 일관하는 게 어디 사회 지도층 뿐이랴.TV 프로에서 보듯이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일반 시민들도 처음에는 거짓과 변명을 늘어놓다가 결국은 자신의 불운을 탓하는 게 기본 코스다.탄로난 거짓까지도 대충 얼버무릴 수 있다는 것은 총체적으로 거짓이 관용되는 사회이기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부패는 어느 사회에나 있다.따라서 부패의 근절은 비현실적인 환상이다(역대 쿠데타 정권이 늘 부패 척결을 맨 먼저 외쳤음에도 실효를 거두지 못한 건 그 환상을 현실로믿었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부패 자체보다 부패를 과연 잘못으로 인식하고 인정하느냐의 여부다. 부패 행위가 탄로났다면 설사 뉘우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아차 걸렸구나!” 하고 솔직한 태도를 취하는 게 옳다.잘못을 뉘우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다.그게 게임의 법칙이며,범법자로서 최소한이나마 당당한 자세이고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자세다. △남경태 번역가
  • [씨줄날줄] 동포애

    재일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大阪)에는 조선시장이두 군데 있다.연전(年前) 그곳에서 만난 동포들은 본국에서온 손님을 맞이하면서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서울 올림픽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는데 그 올림픽의 성공에 ‘나도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동포들은 무려 540억원에 가까운 성금을 본국에 보냈다.해외동포들이 보내온 성금이 600억원 정도였으므로 재일동포들의 기여가 어느 정도였는지 쉽게 상상이 된다.성금은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번 돈을 동포들이 1000엔,2000엔씩모아서 보낸 돈이었다.그것이 못내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본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재일동포들은 우리들이이만큼이라도 살게 되는 데 크게 공헌해 왔다.1963년 본국식량난 지원운동으로 4144만원을 보낸 이후 거의 매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각종 성금을 보내 왔다.외화부족으로 빚어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는 780억엔을 우리나라 은행에 몰아다 주었고 이와 별도로 나라살리는 통장 갖기 운동에동참해 1010억원의 예금을 예치해 위기 극복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그런 재일동포 사회에 지금 찬바람이 불고 있다.일본 경제가 10년 이상 내리막길을 걸어 오면서 민단계 금융기관들과총련계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지난해총련계 신용조합들이 경찰 수사대상이 된 데 이어 최근에는재일동포 경제계의 대부인 간사이고긴(關西興銀)의 이희건전 회장 부자가 부정대출을 지시한 혐의로 체포돼 동포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민단계든 총련계든 금융기관들은 동포사회의 생명선이자 ‘접착제’로서 역할을 해 왔다.불경기와 광우병 파동으로 이미 동포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융기관이 쓰러지는것은 단순한 경제적 사건에 머물지 않고 동포사회에 일파만파 충격파를 그려나갈 것이다.생각 같아서는 한껏 도와주고싶지만 지난해 일부 동포들과 본국 정부가 내놓은 드래건 은행 설립안도 무산되고 말았다. 우리가 어려울 때 동포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었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할 텐데 우리는 무엇을할 수 있을까.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反세계화 세력도 국제포럼

    자유시장경제체제와 세계화에 반대하는 전세계 사회주의 운동가들이 31일 세계경제포럼(WEF)인 다보스포럼에 대항,브라질 남부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제2회 세계사회포럼(WSF)을 연다. 지난해 처음 열린 WSF는 브라질 비정부기구연합회가 프랑스의 ‘아탁’(ATTAC) 등 반세계화 운동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지난해 정치인,시민운동가 등 1만 5000명이 참여해 성공적인 첫 모임을 가진 후 연례화됐다.올해는 5000여개의 비정부기구를 비롯 노조대표,좌파 정치인 등 세계 130여개국의 6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9·11 테러이후 반세계화 목소리를 높여온 범사회주의권의 유대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의 부작용,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와 미국의 대외 정책이 집중 분석·비판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국제투기자본을 규제하기 위한 세금인 ‘토빈세’ 제정,저개발국 부채 탕감,새로운 정부체제,농업생산 재조직,민주주의 개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농민운동가들은 농산물이 무역협상에서배제돼야 한다며 농산물 시장 개방 의무화 반대,농산물 수출보조금 폐지,유전자 변형 농작물 금지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WSF 3차 모임은 내년 인도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후부터는각 대륙으로 분산해 소규모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박상숙기자 alex@
  • 떳다방/ ‘수십억 실탄’ 20~30평대 집중공략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상 폭등한배후에는 떴다방 업자들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세청과 수사기관이 떴다방 업자들과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 전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집값 폭등세는 한풀 꺾였으나 실수요자를 가장한 떴다방 업자들의 횡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주택 분양업체와는 악어,악어새 관계를 맺고 있는 떴다방 업자들의 ‘작전’ 등 실태를 해부한다. ■실태 해부. ‘떴다방을 움직이는 전주(錢主)를 잡아라!’. 국세청이 떴다방(이동중개업)의 돈줄로 알려진 ‘전주’를찾아내기 위해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수사당국도떴다방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아파트 분양권을 둘러싼 각종비리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올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양재동) 현장.선착순 분양 계약일이 1주일이나 남았지만 대형 떴다방 3개 업소가 주변을 선점,아르바이트 학생(일당 10만원) 10여명을 풀어 24시간 줄을 서게 했다.하루 뒤에는떴다방에서 자체 발행한 대기표가 장당 20만∼30만원에 거래됐다.3일 뒤에는 경비용역(일당 15만원)이 등장했고 대기표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분양 계약일인 1월7일 오전.대기표 장당 가격이 최고 45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복부인들은 떴다방에 나붙은 대기번호표 중 마음에드는 번호표를 수백만원에 사기도 했다.이날 분양 예정된 394가구(선착순 분양)는 6시간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28일 현재 33평형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3500만∼5000만원. 떴다방이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이같은 행위는 불법이다. IMF 이후 정부가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등기 전매제도’를 허용하면서눈감아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떴다방을 중심으로 한 신흥 전주 및 작전세력들이 개입,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떴다방 업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오모(43)씨는 “전매제도허용이 실수요자는 손해를 보고 전주들의 주머니만 부풀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 곳에서만 10억원을 벌었다는 전주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떴다방 주변에도 작전세력이 몰려들고 있다.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떴다방 3∼4개씩을 거느리며 서울,일산,의왕,죽전 등 수도권일대를 무대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친다.고용한 정보원들을 풀어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기동타격대를 투입하기도 한다. 작전세력의 주요 공략대상은 수요가 많은 20∼30평형대 아파트.투자클럽을 결성,수십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뒤서울 강남 등 요지,30평형 이하,200가구 미만 등의 조건을갖춘 분양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작전은 아무나 구사하는 게 아니다.▲순간 자금동원력이 10억원을 넘어야 하고 ▲업계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물건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래의 주거형태로 인기를 끌면서시공사-분양팀-전주,시공사-전주로 연결되는 새로운 커넥션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떴다방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로열층 분양권은 사전에 빼돌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 분양권만 선착순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델 하우스를 개장하기에 앞서 시공사측이 부동산 업자들을 비공식으로 초청,사전 분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관련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분양신청에서 탈락하더라도 바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게 아니라 입주 6개월∼1년 전쯤 매입하면 분양권의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문기자 km@ ■사채업자들 '선두권'.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휘몰아친 집값 이상 폭등의 배후에는 떴다방의 전주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자와 떴다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주들의 ‘얼굴’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미등기 전매,매물 감추기 등 주택시장의 단기 교란작전에는 사채업자들이 맹활약했으나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신흥 부동산 갑부 ▲벤처 재벌 ▲국내 대리인을내세운 일본계 자금 등이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 동시 분양에서는조폭들이 대거 몰려들어 청약권을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강남 대치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사채업자,조폭과결탁한 일부 떴다방이 청약권을 싹쓸이해 실수요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명동과 강남의 사채업자들이 전주 그룹의선두권에 포진해 있다.오피스텔 등 일반 부동산은 5∼10년정도 투자금이 묶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아파트 분양권은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사채업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신흥 졸부들은 서로 사고 파는 자전거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노른자위’ 지역에 투자를 반복하면서 집값 폭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벤처 재벌과 국내 대리인을 앞세운 일본계 자금은 원룸과오피스텔 시장이 활성화된 테헤란로와 논현동을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패가망신' 어느 주부의 고백. 박모(4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대학 졸업 직후 회사원인 남편과 결혼,세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다. 박씨가 떴다방 업자들의 꾐에 빠져든 것은 지난해 6월. 집안 일을 끝낸 박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신모(여·39)씨와함께 청약예금 통장을 들고 인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구경을 갔다. 혹시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 약간의 이익을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그러나 경쟁률이 100대 1에 가까웠고 분양가도 생각보다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때 박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떴다방 업자 유모(42·서울강남구 대치동)씨가 접근,“통장 예치액의 두배를 줄테니통장을 넘기라.”고 말했다.청약통장 매매가 범죄행위라고생각하지 않았던 박씨는 500만원짜리 청약예금통장을 1000만원에 팔았다. 유씨는 박씨에게 청약통장 매매를 알선해주면 건당 20만∼3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남편의 월급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박씨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박씨는 동네 주부들을 비롯, 친구와친지들을 상대로 청약통장 매매알선에 나섰다. 박씨는 떴다방에서 사들인 분양권을 되팔아주면 건당 30만∼50만원을 주겠다는 유씨의 제의를 받고 분양권 매매에도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떴다방 업자들과 복부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을 만지는데 자신은 하루종일 다리품을 팔아봐야 푼돈이나 챙긴다는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때맞춰 박씨의 남편은 회사에서 중간정산한 퇴직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박씨는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남편의퇴직금을 이용,청약통장은 물론,아파트 분양권 매매에까지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부족한 돈은 모델 하우스 주변의 사채업자에게 융통했다.하루 10∼15개의청약통장을 사고 팔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으나 베테랑인 떴다방 업자들에게 번번이 당해 실제 소득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최근 당국이 떴다방 업자들에 대해 철퇴를 가하면서 떴다방의 통장 알선책 20여명과 함께 주택건설촉진법 및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남편퇴직금은 물론, 그동안 빌린 사채로 인해 집까지 날리고 법정에 서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박씨와 같은 사례가 자주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기자.
  • 지자체도 중국시장 공략 바람

    대륙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국내에 일고 있는 ‘중국 붐’을 타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중국내 사무소 개설이붐을 이루고 있다.자매결연 도시를 중심으로 잇따라 현지사무소를 개설,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13억 인구의 거대시장을 공략하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 중국내 사무소에서 주로 이뤄지는 일은 현지의 시장정보 수집과 중소기업 판로개척,수입원자재 조달 등이다. 이같은 업무는 본래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지만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가 대신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축구대회 등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현지에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자기고장 붐을 일으켜 보자는 전략도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과거 기업체들이 겪었던 실패사례를들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공무원들 자리 만들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95년부터 베이징(北京)에 무역관을개설,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의 상도덕이나 거래관행을 모르고 무작정 진출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해당 지자체와 업체들이 사전에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곳이 중국시장”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다음달 중순쯤 장쑤성(江蘇省) 롄윈강(連云港)시에 무역사무소 간판을 내건다.직원 2명을 파견하고 현지인을 채용해 도내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발전기와 전자제품 등 공산품의 수출입 업무를 대행시킬 계획이다.또 도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중국시장 개척과 원자재 조달 등 업무를 도맡아 처리한다. 그러나 이 무역사무소는 전남도와 한·중 업체들의 합작형태로 구성돼 중국산 저가농산물의 수입창구 역할에 치우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해 전남도에서 중국에 수출한 농·수산물은 177만달러 어치에 그친 반면 수입은 10배 가량인 1600만달러 어치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의 엔화 약세로 방울토마토·파프리카 등 전남도산 농산물의 대일본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어 농업 측면에서도 중국 진출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는게 전남도의 설명이다.여기에 목포와 롄윈강을 잇는 정기여객선 카페리호(2800t급) 취항이 예정돼 있어 두 지역을 오가는 물동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민간단체인 북제주군 국제교류협의회를 내세워 지난해 5월 산둥(山東)성 라이저우(來州)시 청사 3층에북제주군 무역사무소를 개설했다. 도는 이곳에 소주·당면 등 북제주군 관내 14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39개 품목을 전시,판매하는 등 시장개척에 힘쓰고 있다.또 ‘2002년 월드컵’과 ‘제주도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 등 각종 행사를 알리는 홍보관으로도 겸하고 있다. 여기에는 95년 말 이뤄진 북제주군과 라이저우시간 자매결연이 토대가 됐다. ●인천시는 지자체로는 최초로 94년 톈진(天津)시에 사무소를 열었을 정도로 중국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시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인천항이 최대 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살리고 있다.톈진사무소에는 6급 직원 1명이 길게는 2년까지 파견된다.주로 관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인천과 톈진간의 경제교류 활성화와인천시 홍보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강원도는 양양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중국 상하이(上海)에 도 관광사무소를 개설,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월 상하이에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및 2002년 월드컵 연계상품 설명회를 열고 이어 4월에 정기노선취항기념 현지설명회,5월에는 강원도 관광사무소를 열 예정이다.노선개설 유력지역인 베이징과 선양(瀋陽)을 무대로 관광상품 취급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주며 중국인이 선호하는 스키상품을 판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는 최근 속초에서 도내 18개 시·군 관광담당 공무원을대상으로 양양국제공항 개항과 연계한 관광홍보 마케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울산시는 아직 중국에 별도로 사무실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4월까지는 사무소를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장소를물색 중이다.사무실을 큰 도시에 호화롭게 내기보다는 지역 업체가 많이 진출한 도시에 마련,내실있게 운영한다는것이 내부 방침이다.창춘(長春)시에서 1년간의 교환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시 경제통상과 이상은(李相銀)씨는 “중국에 진출한 지역 기업들을 뒷바라지해주기 위해 지자체의현지사무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정리 이기철기자 chili@ ■실패사례를 보면. 중국에 진출했으나 실패한 사례도 있다.과거 4년간 상설전시장을 운영했던 경북도의 케이스는 지자체가 중국에 진출할 때 신중히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잘 일깨워준다. 경북도는 96년 12월 상하이에 상설전시장을 설치했다가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 문을 닫았다. 중국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는데는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등을 포함해 연간 3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그러나 4년동안 전시장을 통해 수출계약을 맺은 것은 고작 87만3,000달러 가량에 그쳤다. 이태현(李泰鉉) 도 국제통상과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의중국 수출을 돕기 위해 상설전시장을 설치했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이 너무 미미해 철수했다.”면서 “자치단체로서 상설전시장을 운영하기에는 예산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무역사무소 대신 상설전시장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 “무역사무소를 설치할 경우 조례를 만들어야 하는 등 번거로운데다 경비도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해외사무소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만만찮다.실제로 한때 설치했던 해외사무소를 IMF환란사태 이후 ‘일에 비해 예산낭비가 심하다’는 등의이유로 철수시키기도 했다.때문에 최근 이를 부활하는 것에 대해 “공무원 구조조정에 역행하는 자리 만들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포스코 콘서트’ 새달 팡파르

    기업과 클래식음악,지역주민이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이벤트 ‘포스코센터 콘서트’가 3년째를 맞았다. 포스코는 올해 1년간을 ‘차이코프스키 페스티벌’의 해로정하고 2월부터 격월로 모두 여섯차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포스코센터 1층 아트리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포스코센터 콘서트는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관현악연주를 맡고 포스코가 비용전액을 후원하며 인터넷(www.posco.co.kr)으로 참가 신청을 한 시민들에게 완전 무료로 개방된다.이 콘서트는 특히 IMF경제난 속에도 중단없이 계속되고 지방에서까지 참가신청이 쇄도해아트리움을 최첨단 스틸빌딩과 시민 사이의 벽을 깨는 문화쉼터로 자리잡게 했다.99년 제야음악회로 시작된 콘서트는2000년과 2001년 두 해 동안 베토벤 교향곡 전곡연주 대장정을 완료했다. 오는 2월16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차이코프스키 페스티벌 1회 콘서트는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와 교향곡1번 g단조 ‘겨울의 꿈’이 레퍼토리로 선정됐다.초대권 신청은 28일부터 2월4일까지.(02)751-9606.그밖의 올해 연주일정과프로그램은-. ■2회 4월27일,바이올린협주곡1번,교향곡2번. ■3회 6월22일,피아노협주곡1번,교향곡3번. ■4회 8월31일,발레모음곡 ‘잠자는 숲속의 미녀’,교향곡4번. ■5회 10월26일,로코코 주제에 의한 첼로변주곡,교향곡5번. ■6회 12월21일,발레모음곡 ‘호두까기 인형’,교향곡 6번‘비창’. 신연숙기자yshin@
  • [기고] ‘학력란 없애기’ 왜 필요한가

    며칠 전 국무회의에서는 오랜만에 격론이 벌어졌다.교육부총리가 내놓은 ‘학벌문화타파대책’을 놓고서였다.우선 ‘학벌’이라는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그러나 공론화가 쉽지않았던 주제가 이제 국무회의에서 논란의 주제가 됐다는 것만도 큰 진전이라고 보고 싶다.그만큼 학벌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와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러나 유감인 것은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학벌문제의 제기를 일류니,경쟁력이니 하는 가치를 무시하는 평준화적인 접근으로 곡해하는 것이었다.오히려 학벌주의로 인해 대학간서열체계가 고착돼 대학간 실질적인 경쟁이 전무하고 오로지 소모적인 입시전쟁과 살인적인 사교육비의 부담이 우리의경쟁력을 갉아먹고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논리를 외면한 것이었다. 특히 이슈가 된 것이 기업의 채용시 입사서류에 학력란을없애자는 제안이었다.이를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물론 기업의 인력충원은 기업이 알아서할 일이다.그런데 학력란을 없애자는 제안을 보면서 나는 오래 전에 거론돼 이미 정착된 ‘본적란 없애기’가 생각난다. 망국의 지역감정을 완화하자는 뜻에서 이력서에서 본적란을없애기로 했고 이것은 큰 거부감 없이 사회에 정착돼 가고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학력·학벌은 마치 ‘현대판 본적’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미 일반인들의 뇌리에 각인된 학벌주의는 학벌을 떠나서 개인을 편견없이 볼 수 있는최소한의 지적·도덕적 능력마저도 앗아갔고 이제 개인은 고졸이니 대졸이니,명문대니 비명문대니 하는 간판을 훈장이나 주홍글씨로 달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준신분적 사회가 됐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입사서류에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하는학력란을 없앤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본다. 흔히 학력란을 없애면 무슨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뽑느냐고 반문한다.그러나 이미 앞서가는 기업들은 출신대학의 서열하나 가지고 뽑는 원시성을 오래 전에 탈피해 모범을 보이고 있다.그들은 능력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기업의 사활에도관련되는 것을 잘 알고 상당한 인력과 자원을 투자해 합리적인 평가모델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며 노하우를 축적해 가고 있다. 비유를 들면 과거에 은행이 오로지 부동산 담보대출에 의존해 손쉽게 전당포 영업을 하자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출을 잘 받기 위해 불필요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몰두했고 이것이 기업에도 부담이 되고 사회는 부동산 투기의 열풍에 휩싸이게 됐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은행은 신용대출을 늘려가면서 살아남기 위해 본래 업무인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평가 능력 개발에 전력하기 시작했다.이제는 기업의 잠재적이고 미래적 가치를 평가하는 안목이 있는은행만이 일류은행으로 앞서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학력란 폐지 논의를 비롯한 학벌주의의 여러 문제점은 우리 사회의 후진적인 문화와 의식에 관계된 면이 많다.그러한후진적인 문화를 의식적으로 바꾸어 나가려는 몸부림이 기업과 사회와 대학과 학교현장에서 다같이 일어날 때 우리 사회는 능력사회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고,이 때에 국민 개개인의 잠재력에 불이 붙어 한 단계 질적인 도약이 이루어질 것이다. 김동훈 국민대 교수·법학
  • 의류수거함 애물단지 전락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지역으로 퍼져나갔던 ‘아나바다운동’의 한 축을 이룬 골목길의 ‘의류수거함’이 이제는 도시환경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있다. 더 이상 필요치 않아 버려야 하는 옷을 수거,재활용해 한때 각광을 받았으나 불법 쓰레기 투기 장소로 악용되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높다.급기야 철거에 나선 자치구가 많다. 강서구는 지난 21일부터 새달 15일까지 신고하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했거나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의류수거함 500여개를 정비한다.또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주민민원으로 제기되는 것도 정비 대상이다. 현재 강서구에는 모두 1099개의 의류수거함이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409개는 설치자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가 되는 의류수거함에 대해 우선 설치자에게 안내장을 보내 자진 정비를 유도하고 불응하면 강제 철거할 예정이다. 또 철거된 자리에 또 다른 시설물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재발했을 경우에는 강제수거와 함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은평구도 설치만 해놓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주민들이 구청 홈페이지 등에 철거를 요구해 1200여개 가운데 400여개를 지난해 철거했다. 서대문구에서는 주민들의 요구로 한달에 10건 정도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설치목적도 정확히 모르는 데다 설치만해놓고 방치,금방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기 때문에 주민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공공사업 조기발주 논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 “현직 단체장의 선거용 선심행정이다.” 올해 예정된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사업 가운데 하반기분을 상반기중 앞당겨 발주하는 문제를 놓고 현직 단체장과 입후보 예정자들 간에 ‘선심성’ 시비가 한창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들이 앞다퉈각종 공공 건설사업을 조기 발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이 ‘현직 단체장의 프리미엄’이라며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일선 시·군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지역의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경기 부양과 고용 창출을 목표로 내세우며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등 올해 계획된 각종 건설사업의 70∼90%를 상반기 중에 발주할 계획으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계획물량은 시·군들이 지난해 상반기중에 발주한전체 물량 60∼70%보다 10∼20% 포인트 정도 늘어난 것이다. 실제 포항시의 경우 올해 발주할 전체 건설사업 423건(사업비 1144억원)의 90%인 381건(1030억원)을 상반기중에 발주하기로 했다. 경산시도 올 전체 건설사업 232건(872억원)의 70% 이상인 162건(610억원)을 상반기중에 발주할 예정으로 시 산하에 건설사업설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영덕군 역시 상반기중에 올해 계획된 전체 건설사업 277건(570억원)중 90%인 249건을 발주할 계획으로 이미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이밖에 안동시가 전체 676건(793억원)의 80%인 541건,영주시가 302건(738억원)의 90%인 272건,예천군이 252건(305억원)의 90%인 227건을 올 상반기중에 각각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장·군수 출마 예상자 등은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단체장이 선심용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는 이런 조기발주는 마땅히 재고돼야 한다.”며 “시장·군수들이 새해가 되자마자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90%까지 확대 발주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 선심성이 아니고 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군수는 “공공사업 조기발주는 외환위기 이후 정부 방침에 따라 반복돼온 정책”이라며 “이를 두고 출마 예상자들이 선심성 운운하는 것은선거전략에 이용해 보려는 얄팍한 속셈”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지자체의 건설관련 공무원들은 “지자체들이 저마다 올 전체 건설사업의 80∼90%를 상반기중에 발주하겠다고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는 정치적 고려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선진국 개도국 보다 20배 더 부자

    선진국 국민은 개발도상국 국민보다 20배나 더 부자? 한국무역협회는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2000년 기준으로 작성한 세계 176개국의 GDP(국내총생산)를 분석한 결과,선진 23개국의 1인당 GDP는 2만8428달러로 153개 개도국의 1인당 GDP(1419달러)보다 20배 가량 많다고 밝혔다. 지역별 GDP 규모는 북미가 33.8%로 가장 크고 유럽(29.5%),아시아(25.4%),중남미(6.2%) 순이었다.이는 지난 95년유럽이 34.5%를 차지하고 북미(27.5%)가 2번째였던 점과비교하면 북미의 고성장이 눈에 띈다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176개국의 전체 GDP 규모는 31조3000억달러이고 1인당평균 GDP는 5261달러다. 한편 2000년 기준 우리나라 GDP는 4574억달러로 세계 13위로 나타났다.지난 96년 11위(5205억달러)보다 2단계 떨어졌다.1인당 GDP도 37위(9730달러)로 집계돼 지난 96년의 32위(1만1454달러)보다 5단계 밀려났다. GDP는 미국(9조8729억달러),일본,독일,영국,프랑스 등의순이며 1인당 GDP는 룩셈부르크(4만3599달러),일본,노르웨이,미국,카타르 등의 순이었다. 강충식기자
  • 직장 健保料 이달부터 최고2배 인상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들이 최근 보험료 납입 안내서를 받아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1월분 보험료가많게는 2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7월 공단조직의 통합과 지난해 1월 보험료인상 시점에 맞춰 취해졌던 두차례의 한시적 보험료 경감조치가 지난해말 모두 끝나는 바람에 직장가입자 333만명의 보험료가 이달분부터 대폭 올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5일부터 이러한 보험료 인상내역을 모든 직장가입자에게 발송하기 시작했으며 이 안내문을 받아본 직장가입자들은 모두 놀란 표정들이다.대기업과장급 기준으로 30∼50% 안팎의 보험료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D사 이모(43)씨는 22일 “최근 IMF 관리체제의 여파가 가시지 않아 상여금도 대폭 축소돼 가계가 어려운 판에 보험료마저 30% 정도 올라 기가 막혔다.”면서 “월급쟁이가무슨 봉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기본급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하다 보니 상여금과 수당이 많은 직장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료를 납입해 왔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2000년7월부터 총보수개념으로 보험료를 산정하게 돼 보험료 인상폭이 늘어났다.”면서 “이렇게 인상폭이 늘어난 사람들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한시적으로 보험료를 경감해 주었으나 지난해말 경감혜택이 끝나 이번 1월분부터 보험료가대폭 오르게 됐다.”고 해명했다. 공단은 직장인들의 반발이 거셀 것에 대비,올해 보험료가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오른 6만명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100% 초과 인상분의 50%를 또 다시 경감해줄 방침이다.공단측은 그러나 “직장 가입자의 보험료 평균 인상 폭은 8% 정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유종근

    유종근(柳鍾根) 전라북도 지사는 22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지지도가 낮긴 하지만 경제 대통령,CEO(최고경영자) 대통령을 앞세워 선거인단에 호소하면 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도포기 가능성을 일축했다.유 지사는 구체적으로 “다른 주자들과 연대를 하지 않고 당당히 혼자서 해낼 것”이라면서 “국민절대다수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을 원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모든 약점을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내 경선에서 강조할 점은 무엇인가. 이제 경제다.모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절대 다수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그것도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를 경영하는 ‘CEO대통령’을 원한다.경제대통령,CEO대통령으로 승부하겠다. ■실물경제에 약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목청을 높여)7년간 전북경제를 다루어 왔고,미국서도 11년간 주지사자문관을 했다.IMF(국제통화기금) 때도 외채만기연장협상을 잘했는데 실물을 모르고 어떻게 하나. ■여론지지도가 낮은데극복할 수 있나.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 달포밖에 안 됐다.선언 때는 지지도가 1%대였으나 최근에는 4%대로 상승했다.상승세를 타고 있어 각종 미디어 접촉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면 빠른 속도로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확신한다. ■지지도가 안 올라가면 중도포기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흑색선전이다.절대 그런 일 없다. ■도지사에 3연임할 자신이 없자 대권으로 눈을 돌려 입지를 확보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것은 아니다.오래전부터 도지사 3선은 안 한다고 생각했다.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즉 IMF 때 지명도가 높아지고,특히 외국언론에서 나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고 국가경제를 걱정하면서 생겼다. 다만 이른바 고관집 절도사건으로 한때 꿈을 접어버리기도했으나 작년 8월 법원에서 명예회복이 돼 대권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일 뿐이다. ■전라북도 도정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다. 작년에 전북도 사업 다 해냈다.딱 하나 동계올림픽(주개최지 무주 유치)을 못했지만 그것도 절반의 성공이다.도정은할 만큼 했다.예결위때는 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예산을 부탁했다.50명이 넘는 예결위원들의 보좌관들도 해마다 찾아가 머리 숙여 부탁하기도 했다. ■경선에 전념키 위해 도지사직을 사퇴할 의사는 없는가. 그럴 필요는 없다.도청에서는 필요이상으로 사람을 만나느라 생각할 시간이 없다. ■장기간 외국생활로 국내 실정에 어둡다는 우려가 있다. 외국생활 경험은 세계화시대엔 오히려 강점이다.국내적 시각과 외국 시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윤태식게이트도 정부기관이 (벤처기업의)제품을 평가하니 로비가들어오고,제일 힘있는 데가 청와대이니까 선이 뻗친 것이다. 하지만 선진국은 민간기업 제품을 정부기관이 평가하는 일이 없다.민간기관이 인증을 한다.정부역할을 많이 축소해야한다. ■열세만회를 위해 후보간 연대는 생각해 보았는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1등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특별수사청 신설 방침을 비판했는데 김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인가. 차별화가 아니다.앞으로 우리당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에 힘쓰겠다. ■동교동 해체론은 어떻게 보는가. 동교동이 결사체도 아닌데 어떻게 해체하나.나는 동교동계도 아니고 한번도 동교동 식구로 인정받지도 못했다.하지만누구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도 되고, 누구는 안 된다면문제가 있다. 그렇게 하겠다면 차라리 당에서 쫓아내는 게낫지. ■최근 빅딜(대규모 기업맞교환) 등 경제정책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데 본인도 김 대통령 집권 초기 경제고문으로서책임이 있지 않은가. 나는 빅딜을 막으려다 못막은 사람이다.빅딜은 단 한번도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시스템에 의한 결정이 아니었다는 얘기다.나는 대통령 방미중 청와대비서실장이 발표해버린 빅딜정책을 바로잡으려고 7개월이나 노력했지만 대통령의 이름으로 발표된 정책이라 시정이 안 되더라. ■독자적인 색깔이 없어 한나라당 후보와 차별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무슨 소리인가.나는 재벌 개혁 완화는 안된다는 신념이 확고한 개혁론자다.오히려 우리당 후보들 중에 한나라당과 비슷한 재벌개혁 후퇴론자들이 있어 문제다. ■다른 후보들이 본인의 어떤약점을 공격할 것으로 보는가.그리고 대비책은 마련해 놓고 있는가. 내 약점을 내가 공개할 필요는 없다. ■정치자금의 애로를 자주 호소하는데 후원회도 못여는 실정에서 당내경선과 본선을 치를 자금은 넉넉한가. 경선에서 이기면 본선은 걱정 없다.법규정 때문에 후원회는 국회의원은 할 수 있지만 도지사는 못한다.이 문제로 헌법소원도 제기됐으나 합헌판결났기 때문에 지키겠다.돈 안드는 미디어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 ■호남후보 불가론을 어떻게 생각하나. 참으로 우리나라가 불행한 나라라는 걸 보여준다.영남출신은 내놓고 ‘해야 한다’하고,호남은 ‘안 된다’고 한다.21세기인데 큰 불행이다.그렇지만 현실이란 점도 인정한다. 그렇긴 해도 모든 국민들이 경제대통령을 원한다.경제가 발전하면 주식투자를 많이 하는데,대통령을 잘 뽑으면 주식시세가 오른다. 선거 때도 주가가 영향 받는다.대통령을 잘만 뽑으면 주가가 올라간다.혜택을 호남,영남 골고루 다 받는다는 얘기다. 검은 고양이든,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 이 메시지로 국민들에게접근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이고당내 경선도 반드시 뒤집을 수 있다.유종근을 찍으면 경제가 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춘규기자 taein@ ■다른 주자들이 보는 유종근. “경제 전문가이지만 중앙정치 경험이 부족하다.” 유종근(柳鍾根) 지사에 대한 평을 구하자,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이같이 말했다. ‘국민대통합론’을 주창하는 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경제전문가로서 역량이 있고 지방행정을 경험했다는 장점을가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나라를 운영한다는것이 경제전문가만으로 되는 게 아닌 만큼, (중앙정치)경험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측도 “IMF의 해결사로서 역할을 다하는 등 경제적 마인드가 제대로 갖춰져 있다.”며 “그러나아직 중앙정치 경험이 없고 능력도 검증되지 않았다.”고토를 달았다.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경제분야에 대한철학과 식견은 탁월하나,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화합형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대중지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노무현(盧武鉉) 고문측에선“후발주자라는 점에서 인지도가 미약하다.”며 색다른 평을 내놓았다.장점으로는 “경제를 알고 지방광역단체를 이끈 경험을 가지고 있다.적극적인 성격,창의력을 갖췄다.”고 밝혔다.이인제(李仁濟)고문측은 “경제회복을 하는 데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가장 많은 영향을미치고 있는 미국 경제를 잘 안다.”면서 “성실,근면한 것도 장점 중 하나”라고 평했다.그러나 “학자의 범주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행정가로서는 괜찮지만,정치인의 기질이 다소 부족한 게 흠”이라고 단점을 지적하며 평가절하했다.특히 “성품이 보기와는 달리 나약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홍원상기자 wshong@
  • IMF후 회사채 외면 심화

    전체 채권시장 거래량의 50%를 넘던 회사채 비중이 외환위기 이후 10% 미만으로 떨어져 회사채시장 활성화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채수요가 다양화해지는 점을 감안해 20년짜리 장기 국채발행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외환위기 이후 채권시장의 구조및 행태변화’에 따르면 국채시장은 급팽창하고 회사채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국채 ‘뜨고’ 회사채 ‘지고’] 97년중 전체 채권시장 거래량의 55.7%를 차지하던 회사채 비중은 지난해 9.5%로 급감했다.반면 국채비중은 6.6%에서 34.8%로 5배나 커졌다. 발행물량(잔액 기준)에 있어서도 국채는 지난해 11월 현재80조원으로 97년말보다 2.8배 불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채권발행 증가규모(2.1배)를 웃돈다.반면 회사채 발행량은 1. 6배(148조원) 증가에 그쳐 시장 전체 성장치를 밑돌았다. [회사채 부진 왜?]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정부가 국채발행물량을 크게 늘린 데도 원인이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시장의 ‘화두’가 안전자산 위주로 변했기때문이다.투자자들의 관심이 무위험채권인 국채로 쏠린 것이다. 신용평가에 대한 불신마저 겹치면서 투자적격등급인 BBB회사채도 투기등급 회사채로 동일시되는 등 회사채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졌다.채권시장의 ‘큰 손’인 은행과 투신사가 좀 더 보수적인 성격의 연기금에 자리를 내준 것도 한요인이다. 그 와중에도 ABS(자산유동화증권)의 약진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지난해 회사채 발행물량의 절반은 ABS가 차지,구조조정 과정 중에 쏟아져나온 부실채권이 회사채 시장을 주도했다. [대책은] 기업신용평가 결과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회복하고 투자자 권익보호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주장이다.정책기획국 배준석 조사역은 “채권발행 회사의 담보제공이나 주주배당 등은 이 회사의 채권 투자자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으므로 선진외국에서는 별도 수탁회사를 지정,엄격히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우리나라는채권발행 주간사가 수탁회사를 겸하고 있어 유명무실한 상태다.국채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현재 최장 10년인 국채 만기도 장기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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