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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 작년보다 13만명 감소

    실업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장기실업자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청년실업률도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다. 12일 노동부 및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실업률은 2.7%(61만1000명)로 1년 전 3.3%(74만 5000명)에 비해 안정추세를 보였다.그러나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7%로 9만 6000명이나 됐다. 이직 후 1년 이상된 실업자를 나타내는 장기실업자는 조사가 시작된 첫해인 1998년 8.5%(13만명)에 비해 절대수는 줄었으나 점유율은 4년만에 무려 7.2%포인트 높아졌다. 장기실업자 비중은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첫해인 99년 17.8%(24만 2000명)로 치솟았다가 다음해 14.0%로 줄어든 뒤 지난해 14.8%에 이어 올해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15∼29세의 청년실업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청년실업자는 지난 96년 6월 4.5%,24만 5000명에 불과했으나 98년 6월 말 현재 6.1%,27만 6000명으로 늘어났다.청년실업자는 IMF관리체제인 지난 98년 한때 12.1%까지 치솟은 바 있다.장기실업자 비중이 높아지는 원인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주들이 임금 등의 측면에서 장기실업자보다 신규실업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장기실업자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포럼] 제왕과 허수아비

    ‘제왕적 권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현정권 들어 유난히 논란이 거세다.편중인사 시비,야대(野大) 정국 구도에서의 ‘야당횡포’ 등이 제기될 때마다 대통령과 야당총재의 ‘제왕적 권력’이도마에 올랐다.집권 초반기엔 대통령의 권력이,말기엔 대선후보의 제왕적 권력이 자주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1인 중심의 인치(人治)에 대한 비판이다. 8·8재보선 전 국회파행때 민주당은 그 원인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제왕적 권력’ 탓으로 돌렸다.그가 주요 현안을 일일이 리모트 컨트롤하는 바람에 국회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그러면서 그의 의원직 사퇴 공세를 폈다.병풍(兵風)과 정치권이 연루된 각종 게이트 수사에서 한나라당이 검찰의 공정성 시비와 수사진 교체를 제기한 대목에서도 다수당의 오만,제왕적 후보의 ‘안하무인’을 지적했다.재보선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이후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표시했다. 민주당이라고 다를까.지금은 신당 창당의 회오리에 휩싸여 있지만노무현대통령후보도 DJ 그림자 지우기에 나름대로 진력했다.인사와 정책비판 등을통한 ‘그림자 지우기’는 상대적으로 후보의 영향력 확대 및 권력강화의 수순이다.대통령의 탈당도 따지고 보면 집권말기 제왕적 지위의 포기의 한 단면이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열린 IMF 청문회때 김영삼 정부 말기 청와대 수석을 지낸 한 인사는 ‘계백장군론’을 폈다.끝까지 백제를 지키려다 황산벌에서 전사한 계백장군처럼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으로 IMF를 맞았다는 주장이었다.“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칭찬은 못할망정 나무랄 수 있느냐.”는 섭섭함의 토로였다.야당이 발목을 잡아 일을 그르쳤다는 아쉬움도 담았다.정권 말기 정부의 능력 한계에 대한 실토였다.현철씨 구속을 계기로 급격하게 국정 장악력을 잃은 YS는 대선국면에 접어들면서 ‘허수아비’에 가까웠다.상황은 다르지만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 모두 집권 초기엔 국민들의 절대지지를 업고 인사나 제도,관행의 개혁조치 등에서 무풍의권력을 휘둘렀다.인치의 표본인 사례들이 빈발했다.이에 대한 비판은 포퓰리즘의 환호 속에 묻혔다.그러나 집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이는 오히려 부메랑이 돼 지지도 급락의요인이 됐다.YS당인 신한국당의 한나라당 개명이나,지금의 민주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도 쇠락한 ‘제왕’에 대한 파문 행사에 다름 아니다. 제왕적 정치권력 윤회의 폐해를 시정할 수는 없는 것일까.제도적 접근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민주당은 신당 창당을 결의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이원집정부제를 들고 나왔다.지구당 폐지,대선거구제의 도입도 표방했다.정당 민주화,총재 1인 중심의 제왕적 정당운영의 극복 방안이다. 대통령의 인사전횡 시비,아들 비리가 나올 때마다 정치권이나 학계 등에서도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대통령의 당적포기,국무총리 역할과의 명확한 한계 규정,포괄적 인사권 제한,인사 청문회 대상확대,사면권 제한,친인척비리 처벌강화 등 다양했다. 그러나 ‘제왕’의 폐해를 정략적으로 부각시키려는 모습은 자주 눈에 띄지만,이를 개혁하려는 노력은 찾기 힘들다.제왕의 지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을경우엔 그 가능성 때문에,그 지위를 잃거나 힘없는 세력은 개혁의 동력이 없기 때문에 개혁은 언제나 미완이다. 선거의 계절이다.정치권이 진정 제왕의 폐해를 수술하려는 결단을 국민에게 보여줄 때다.정당개혁 등은 당장 합의만 하면 실천할 수 있는 대목도 적지않다.‘제왕과 허수아비’의 구조는 돌고 돈다.이는 국정난맥을 부채질한다.기득권을 포기하고 개혁에 나설 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설립취지는 같아도 운영은 따로따로, 국제高 어떻게 돼가나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97년 9월 국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제고의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용산의 수도여고 자리에 국제고를 세우기 위한 실질적인 절차도 밟았다. 하지만 아직 서울시 교육청의 국제고 설립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취지에 걸맞은 법적인 근거가 없는 탓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국제고의 설립을 들고 나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이 추진하는 국제고와 교육부의 국제고,98년 설립된 부산시 교육청의 국제고 등의 차이점과 문제는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곳의 국제고는 외국인학교와 달리 내국인을 위한 정규학교라는 점에서는 같다.따라서 외국에서 5년 이상 거주 등의 제한이 없다.하지만 학사 운영이나 법의 적용에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교육부- 조성될 경제특구안에서 특별법에 의해 설립,운영할 방침이다.특히 초·중등 교육법이나 교육 공무원법 등 관련 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의 형태는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설립 기준에 따라 세워지는 것이다.입학은 경제특구에 거주하는 내국인 학생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이나 외국인 학생까지 폭넓게 허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제7차 교육과정의 국민공통기본교과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과정의 편성과 함께 교과서 선택에도 자율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현행 국가공무원법에 규정된 교원의 자격에서 빠져 있는 외국인 교사의 채용도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현재 외국인은 정식교사가 아닌 보조교사만 가능하다. 교육부 김평수(金坪洙) 지방교육지원국장은 “구체적인 방안은 정책연구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 같다.”면서 “경제특구안의 국제고는 말그대로 특별하게 설립·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교육청- 97년부터 추진하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의 영향으로 중단,다시 2000년부터 추진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다.서울시 교육청의 국제고는 교육부가 경제특구안에 설립하려는 국제고와 같은 형태이다. 국내 중학교 졸업생에 비중을 두면서 해외 귀국 자녀,국내 거주 외국인 자녀까지 모집할 방침이다.학급당 학생수도 25명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 또 교육과정의 편성이나 교과서 채택,외국인 교사 채용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학교의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가 없다.지난해 의원입법으로 초·중등 교육법과 교육공무원법 등의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다른 정규학교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제특구 이외의 국제고는 다른 학교와의 차별 때문에 혼란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교육청 관계자는 “경제특구 이외의 지역에도 국제고가 생기면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해외 유학 자원을 흡수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교육청- 부산의 국제고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외국어고와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법적인 뒷받침,즉 교육과정 편성이나 외국인 교사 채용 등이 가능하도록 법적인 뒷받침이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서울시 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국제고의 형태와는 다르다. 따라서 부산시교육청은 아예 특목고 형태인 국제고를 2003학년도부터 자율학교로 지정,새로운 체제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현행 법 테두리안에서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선택이 가능한 자율학교 체제로 바꿔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에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했다.2005학년도 이후 정부의 영재교육 정책방향에 따라 인문·사회분야 ‘영재학교’로 지정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영재학교로 바꾸는 목표 아래 2003학년도부터 학급당 학생수를 30명에서 20명으로 감축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중남미경제 응급조치 ‘약발’

    연쇄 금융위기로 ‘중환자실’에서 신음하던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 등 중남미 경제가 ‘회복실’로 옮겨졌다.이에 따라 잔뜩 긴장했던 세계경제도 한시름 놓게됐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에 300억달러의 파격적인 차관을 긴급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라질 등의 각종 경제지표가 정상을 되찾고 있다.우루과이도 이날 IMF와 세계은행이 10억달러를 즉각 지원해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회생 기대에 부풀어 있다. 금융위기 파문의 진원지인 아르헨티나도 이에 고무돼 국제사회의 지원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브라질,급속 안정=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8일 달러당 3헤알 밑으로 떨어졌다.전날보다 3.76% 떨어진 달러당 2.93헤알에 마감됐는데,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달25일 달러당 3헤알선을 넘은 이래 처음으로 3헤알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신용평가업체인 미국 JP모건은행이 매일 발표하는 브라질 정부공채에 대한 가산금리(국가위험지수)도 전날보다 200 베이스포인트(bp) 이상 낮아진 1770bp를 기록했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장기외환표시 채권 기준)을 기존의 ‘B+’ 로 유지한다고 확인했다.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외국 기관투자가들의 활발한 거래에 힘입어 전날보다 4.52% 오른 1만 315.68 포인트로 마감됐다.브라질 및 우루과이와는 달리 미국과 IMF가 내건 까다로운 구조조정안을 수용치 못해아직 긴급차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증시의 메르발 지수 역시 인접국 사정이 개선되면서 전날에 비해 2.82% 오른 366.63 포인트를 기록했다. ●대선 악영향 없을 듯= 브라질 등 중남미 경제가 회복 단계에 들어섰으며,국가 파산 등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무엇보다 ‘중남미 경제의기둥’인 브라질이 정상을 되찾은 게 결정적이다. 사실 이번 브라질 금융시장 불안은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10월6일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권에서의 정책변화 가능성을 우려한 국제금융계의 과민반응이 촉발했다는 지적이 많다.실제 지난달 좌파야당인 노동당(PT)의 룰라 다 실바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자 시장경제 후퇴 가능성을 걱정한 금융시장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설령 실바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이번 금융위기로 혼쭐이 난경험 때문에 급격한 정책변화는 추진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실바는 최근“IMF와의 협약을 성실히 준수하겠다.”고 공언했다.따라서 브라질은 대선이 끝난 뒤에도 별다른 동요 없이 IMF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행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우루과이도 IMF의 지원확대로 일단 한숨을돌렸다.물론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예속도가 심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우루과이는 인구 330만의 경제소국이란 점에서 전체 중남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올 1월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 취임 이후 IMF와 7개월째 자금 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타결될 듯 말 듯한 감질나는 상황만 지속되고 있다.폴오닐 미 재무장관은 지난 6일 아르헨티나를방문했지만,결국 아무런 ‘선물’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워싱턴 카토연구소의 이반 바스케스 연구원은 “브라질에 대한 IMF의 지원 예에 비쳐볼 때,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원 재개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은 이르다= 최근 중남미 금융불안이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약화에서비롯된 것은 아니지만,중남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점에서 내부요인,즉 돌발상황에 따라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국제투자자들이 특정한 불안조짐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어느 한쪽에서 투매를 시작할 경우 시장에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유동성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張총리서리 언론계·시민단체 반응/ 경영능력 인정…일부선 “”회의적””

    장대환 매일경제 사장의 새 총리서리 지명과 관련,언론계는 언론사 사주로서의 개인적인 경영능력을 인정하면서도,국정수행 능력과 언론계 발전 측면에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언론계는 특히 장 총리 서리가 재벌·족벌 언론사 사주들과 각별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성향을 들어 연말 대선을 포함한 선거정국에서 단행된 언론사 사주의 총리 서리 지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동민(47)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언론계 인사의 정·관계 진출이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총리 서리는 초유의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원칙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민감한 시기에 임명된 언론계 출신 총리인 만큼 중립적인 입장에서얼마만큼 선거의 공정관리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김용백(42)위원장은 “IMF 사태이후 매일경제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국정수행에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면서 “그러나 경제계와 언론계에서 개인적으로 인정받은 도덕성과 친화력이 정치권의 알력해소와 정권 말기의국정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상 전 총리 서리의 부적격성을 적극 거론했던 시민단체들은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았지만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아직 장대환이라는 인물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으며,행정수반의 능력이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황장석기자 kimus@
  • IMF “브라질 300억弗 추가지원”

    국제통화기금(IMF)이 7일 브라질에 30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100억∼180억달러의 지원을 확보하면 성공이라고 여겼던 브라질로선 갑절에 가까운 국제적 지원을 얻어내 2500억달러의 부채에 허덕이던 국가 경제에 숨통을 열게 됐다. 우루과이에도 38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IMF는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의 남미 3국 순방 동안 이들 두나라에 성의를 다했다.그러나 정작 남미 위기의 진원지인 아르헨티나는 어떤 구체적인 도움도 얻어내지 못했다. ◇좌파정권에 ‘보험’- 이날 추가지원 합의를 발표하면서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합의 내용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대선을 앞두고 중도좌파 후보들이 우파 성향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데다 이들이 지불유예(디폴트) 선언을 공언하고 있어 미국과 IMF는 이번 지원으로 ‘보험’을 들었다는 분석이다.새 정부가 미국의 입맛에 맞는 경제정책을 계속 유지하도록 ‘당근’을 썼다는 논리다.브라질은 막대한 국가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국제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조짐을 보였고,헤알화는 사상최저치로 떨어졌었다.이번에 지원받는 60억달러는 당장 헤알화 방어를 위해 쓰이겠지만 나머지 240억달러는 내년에 집행된다. 예금인출이 이어져 은행업무를 중단했던 우루과이도 상대적으로 건실한 경제개혁 노력을 인정받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IMF 지원금 중 1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차등 지원 비난도- 아르헨티나는 1400억달러에 이르는 상대적으로 적은 외채에도 불구하고 경제개혁 노력이 미흡하다는 IMF의 평가를 변화시키지 못했다.오닐 장관도 이날 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공동회견에서“먼저 IMF와 협상을 타결하라.”는 싸늘한 주문만 내놓고 돌아섰다.브라질에 대한 지원을 막후에서 후원한 것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통화안정과 사회불안 해소를 위해 대기 차관 250억달러 중 98억달러만이라도 융통해달라는 요청을 수십차례 IMF에 전달했다.IMF는 공무원 100만명 해고 등 뼈를 깎는 개혁을 촉구했지만,아르헨티나는 21%에 이르는 실업률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텼다. 오닐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국제지원금을 스위스은행 등에 빼돌리고 있다는 의심까지 공공연히 늘어놓았다.뉴욕에 있는 베어 스턴스의 책임연구원 카를로스는 지지부진한 아르헨티나 경제를 개혁하기 위해 미국이 극약처방을 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주부에게 배우는 나라살림

    국가재정과 가정경제는 규모를 비교할 수 없을지라도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따라서 주부들의 가계살림을 통해 바람직한 국가재정 운영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먼저 바람직한 가계살림 모습은 빚을 지지 않고 사는 것이다.소비수준을 소득수준보다 낮게 유지해 현재의 소비는 물론 미래 소비에도 대비하는 것이다. 현명한 주부는 가정의 수입 범위 안에서 현재의 소비수준과 미래에 대비한 준비를 병행함으로써 질병,일시적인 실직 등 돌발적인 어려움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반면 카드 빚을 통해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하면 신용불량 등으로 일상생활조차 영위하기 어려워진다. 마찬가지로 빚을 내어 꾸려가는 나라살림도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 유럽경제 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Maastricht) 조약’에서도 ‘재정적자는 GDP 대비 3% 이하,국가채무는 GDP 대비 60% 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90년대 이후 늘어나는 재정지출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국채발행을 지나치게 확대한 결과,재정적자가 누적되고 경기침체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97년말 IMF 외환위기 당시 종전의 튼튼한 재정여건에 힘입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고,그 결과 경제활력을 조기에 회복해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현명한 주부가 가진 살림의 지혜 가운데 계획적인 지출을 통해 한정된 수입을 중요도에 따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의·식·주,문화생활 중 어느 부문에 많이 지출하느냐는 소득수준 및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어느 경우든 사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건을 사기 전에 구입 필요성과 지출계획을 꼼꼼히 따지는 경우와 필요성유무와 상관없이 충동구매하거나 세일이라면 무조건 사는 주부를 비교할 때 누가 더 바람직한 소비생활을 하는지는 명약관화하다. 국가재정 운영에서도 단기적인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해 왔던 중남미 국가들은 주기적인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철저한 투자 우선순위 분석등을 통해 지출 효율성 제고노력을 기울여온 영국,스웨덴 등 선진국은 경제안정기조를 회복할 수 있었다. 또 계획적인 지출과 함께 적은 비용으로 보다 질 좋은 상품·서비스를 구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이런 점에서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의 접속횟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나라살림 운영에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집행실적 점검과 환류기능(feed-back) 활성화 및 성과주의 예산제도 확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빠듯한 봉급생활자일수록 살림을 보다 계획적으로 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야 하듯이 대외여건 변화에 민감한 우리 경제의 경우 재정이 최종적인 경제안정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정건정성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향후 재정운영은 외환위기 이후 늘어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관리를 위해 재정건전성 회복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는 한편 중기재정계획 수립 등을 통해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 브라질도 경제위기

    아르헨티나,우루과이에 이어 남미 경제중 비교적 견실하다고 간주돼온 브라질 경제가 최근 이상징후를 보여 중남미 전역과 세계경제에까지 파급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일 지난 수개월 동안 브라질의 금융시장이 혼란에 처해 있었으며 상당 규모의 국제원조가 당장 전달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이 무더기로 지불유예 상태에 처할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헤알화는 달러당 가치가 지난 7월 한달동안 거의 23% 폭락했고 현지 기업들은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다.지난주 브라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위해 대표를 파견했다. ◇막대한 국채-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정치적 장래를 예측할 수 없어 국제 투자자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누가 대권을 잡든지 2500억달러(300조원)의 국채를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페르난도 엥히키 카르도주 대통령과 함께 중앙사회민주당에 속한 전 보건장관 호세 세라 후보가 국채 재협상을 공공연히주장해온 좌익노동자정당 후보인 루이즈 이나치오 룰라 다 실바와 노동전선연합의 치로고메스에게도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미 경제의 기둥-4년전 이웃한 아르헨티나가 경기후퇴에 빠져들었을 때 국제적 피해는 견딜 만했지만 브라질은 상황이 다르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경제 활동 영역이 중남미 거의 모든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에까지 뻗쳐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신용위기 분석회사인 크레딧사이츠의 크리스티안 스트래케는“브라질 경제의 붕괴는 전세계 경제의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남미를 순방중인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5일(현지 시간) 브라질의 행정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카르도주 대통령과 만나 “브라질 경제는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치하하면서 IMF원조 등에 지원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혼란의 배후(?)-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미 기업들은 2000년 현재 1705억헤알(현 환율로 569억달러)의 자산을 브라질에 갖고 있다.최근 며칠의 혼란은 오닐 장관이 자초한 면이 있다.오닐 장관은 지난 4일 남미 국가들이 국제 지원금을 전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덧붙여 그는 브라질과 같은 거대 채무국에 대한 대규모 지원계획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브라질 금융시장을 일대 혼란에 빠뜨렸다. 헤알화는 달러에 대해 3.47헤알까지 빠져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오닐장관의 격려가 ‘립 서비스’에 그칠지 남미 전체가 지켜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더블딥 美경기 이중바닥 우려 확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경기가 다시 하강하는 이른바 ‘더블 딥’ 논란이 재연되면서 미 증시가 5일 곤두박질쳤다.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 하락,8043.63으로 마감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3.4% 빠진 1206.01로 1200선에 턱걸이,5년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8월들어 3일 연속 내리막길을 달려 7월24일 이후 반등을 시도하던 월가에 찬물을 끼얹었다.부정적인 경기지표에다 기업실적에 대한 불투명성,회계 스캔들의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부정적인 경기지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7월 중 비제조업 지수가 6월 57.2에서 53.1로 떨어져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했다.지수가 50을 넘으면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나아지고 있음을 뜻하지만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55에 미치지 못했으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서비스 부문은 미 경제규모 10조 4000억달러 가운데 4조 3000억달러를 차지하며 전체 일자리 중 82%를 제공한다.ISM은 지난주 제조업활동지수가 6월 56.2에서 7월 50.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31일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된 2.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라고 발표,1일증시폭락의 빌미를 제공했다.2일에는 노동부가 7월 중 실업률이 5.9%로 변화가 없으나 신규 채용된 근로자 수가 6000명에 그쳤다고 밝혀,‘더블 딥’ 논란을 가중시켰다.전문가들은 새로 채용될 근로자 수를 6만명 정도로 예측했다. ◇회계 스캔들 여파- 파산보호를 신청한 통신회사 월드컴과 글로벌 크로싱 등에 연루된 금융기관들의 투자등급이 떨어지면서 주가폭락을 부채질했다.리만 브러더스는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의 주식등급을 ‘강한 매수’에서 ‘보합’으로 한 단계 낮췄다.두 은행은 엔론의 회계조작과 관련,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월가의 텔레콤 분석가인 수전 칼라는 “사람들이 ‘더블 딥’을 걱정하기 시작하면서 회계 스캔들에 노출된 텔레콤 주식들을 많이 팔고있다.”고 지적했다. 회계개혁 차원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진들이 14일까지 재무상태를 보증토록 명령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시는 투자심리를 불안케 하고 있다.기업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지만 지난 2일까지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대표(CFO)가 재무보고서에 서명한 경우는 900여 대상기업 가운데 제너럴 일렉트릭(GE),펩시,페더럴 익스프레스(페덱스) 등 25개사에 불과하다.CEO들이 형사처벌을 우려해 재무제표를 꼼꼼히 따지는 탓도 있지만 일부 기업들의 경우 드러나지 않은 회계부정이 14일을 전후해 노출될 수도 있다.때문에 월가는 14일을 하반기 증시의 갈림길로 본다. ◇더블 딥의 가능성- 캔자스의 투자운용회사 ‘와델 앤드 리드’의 헨리 헤르만 수석 투자가는 “통계수치로만 볼 때 미 경기는 침체에 근접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더블 딥을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지겠지만 침체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른 경제학자들도 하반기 미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낮춘 2.5% 안팎으로 예상하지만 경기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와 주식가치의 하락은 개인소비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킬위험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더블 딥의 가능성을 경고했다.IMF는 소비자와기업의 신뢰도가 흔들리거나 금융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RB는 “경기회복이 위협받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13일 예정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금리의 가능성을 일축했다.다만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약화쪽으로 미 경제가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해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열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mip@ ◇더블딥(double dip)이란: 경기가 일시 회복했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경기하강을 일컫는 신조어.최근 미국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반전한 이후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즉 경기침체의 골을 두번 지나야 비로소 완연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W자 모양의 더블딥으로 불린다.
  • IMF “美성장률 하향조정 불가피”

    (워싱턴 AF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5일 최근의 증시 폭락 등을 감안해 미국의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할 것임을 강력히 내비쳤다. IMF는 미 경제 당국들과 연례 협의를 가진 후 공개한 이사회 보고서에서 또 미국의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우려했다.이와 함께 미국의 보호무역 조짐을 경고하는 한편 빈국에 대한 지원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IMF의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하향조정은 내달말 나올 예정인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IMF는 앞서 미국이 올해 2.3%,내년에는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 보고서는 “미 경제 전망이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좋으나 최근 하향위험이 증가했다.”면서 “기업회계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는 상황에서 지난 몇주간 주가가 계속 폭락한 것이 개인소비와 기업투자 전망을 더욱 어둡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9·11 테러 후 미 경제가 “놀랄만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나 “최근의 금융시장 소요가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무역 부문에서 IMF는 미국이 국제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철강 세이프가드를 발효시키고 농업보조금을 대폭 늘리는 등 보호무역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금리변동’ 약관 근거 대출금리 인상 정당

    금리변동 조건을 약관에 명시하고 이를 충분히 설명했다면 급격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李東洽)는 5일 IMF 경제위기 때 대출금리를 대폭 인상한 것은 부당하다며 진모(35)씨 등 100명이 할부금융사인 N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자율이 평소 12∼13%에서 30%를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경제상황은 약관에서 규정한 ‘금융사정 변화’에 해당한다.”면서 “약정에 명시된 ‘최초 3년간 고정금리’라는 조건은 통상적인 금리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약관의 내용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가 약관에 ‘금융사정 변화’ 조건을 명시,설명을 했기때문에 고객에 따라 최고 7.05%의 금리를 올려받았다고 하더라도 손해를 일방적으로 고객에게 떠넘긴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계약이 불리해질 경우 고객이 해지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는데 원고들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법원 관계자는 “이 사건의 경우 금리 변동에 대한 조항을 명시했고 이를 설명했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타당한 것으로 인정했을 뿐 모든 금융사가 일방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우루과이 긴급지원금 美 15억弗 조기 지급

    (워싱턴 AF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및 미주개발은행(IDB) 등 3개 국제금융기구는 4일 우루과이에 대한 긴급지원 규모를 총 38억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금액 가운데 이미 지원승인이 난 15억달러를 조기에 우루과이에 지급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 국제금융기구로부터 15억달러가 지급될 때까지 ‘브리지파이낸싱’을 통해 이 금액을 우루과이 중앙은행에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 [CEO 칼럼] 인사는 관리가 아니라 전략이다

    1999년 벤처 열풍의 가장 큰 영향 가운데 하나는 직원들의 이동이 활발해졌다는 것이다.일부 기업은 핵심 인력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사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최근에는 이러한 대규모 이동은 사라졌지만 과거에 비해 쉽게 직장을 옮기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현재 국내에 100여개의 헤드헌팅업체가 성업 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기업들은 핵심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연봉제를 비롯한 성과급제,직급파괴,스톡옵션,해외연수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이런 방법들은 당장에는 직원들을 붙잡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결코 될 수 없다.기존 인사관리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함으로써 인사는 더 이상 관리가 아닌 전략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는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IMF 전만 해도 명문대 인기학과 졸업자들 대부분은 대기업 그룹 공채로 입사하는 것이 관례였다.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이들 응시자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일이었다.하지만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인재가 들어오기를 바라는 기업은 없다.갖가지 방법으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소위 명문대 인기학과의 경우에는 졸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어 많은 혜택을 베풀고 있다.해외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아예 해외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이는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관리를 한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인재는 보편적인 관점에서의 인재가 아니라 회사가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 맞는 인재다.따라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어떤 능력을 가진 인력이 언제,얼마나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한다.즉 일반적인 관점에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적당한 업무를 주기보다는 각 포지션이 요구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인재육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지식 근로자들은 ‘내가 이 회사에서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보다 ‘내가 이 회사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따라서 물질적 보상을 통해회사의 비전을 강요하기보다 개인적인 비전을 달성함으로써 회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인사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사 부서의 직원들이 수많은 직원들의 방향을 일일이 제시할 수는 없다.인사 부서는 가야 할 방향만을 제시해 주고 직원 스스로가 방향과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사 시스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인사 시스템은 교육,평가,보상 등의 인사 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좀더 나아가 단순 반복적인 인사업무를 전문업체에 맡기는 아웃소싱도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과거에는 채용관리,급여관리,복리후생 등 단순한 인사업무를 처리하던 인사부서는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한 인사전략의 수립에서부터 각종 혁신활동을 주도해야 하는 중추적인 업무를 하는 부서로 변해야 한다.인사 담당자들은 인사관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턴트로 변신해야 한다. 이처럼 인사 업무는 미래로 갈수록 더욱 중요하고 복잡해 지고 있어 CEO는 인사 전략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않아야 할 것이다. 인재를 중시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기업은 없다.하지만 진정으로 인재를 중시하고 성공적인 인사 업무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 새로운 관점에서의 인사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오해진 LG CNS 사장
  • 우루과이 국영銀 ‘달러인출’ 금지

    우루과이가 현재 직면한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3일 새로운 비상대책안을 마련했다. 알레한드로 아추가리 우루과이 경제장관은 2대 국영은행의 달러화 예금 3년간 동결,은행업무 중단 연장을 주내용으로 하는 비상조치안을 마련하고 이를 의회에 제출했다. 그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비상조치안은 현재 우루과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히고 의회에 신속한 승인을 촉구했다.의회는 48시간 내 표결에 부치기 위해 검토에 들어갔다. 비상조치안에 따르면 방코 델라 레푸블리카와 방코 이포테카리오 등 2대 국영은행의 예금주들은 앞으로 3년간 달러화 예금을 인출할 수 없다. 달러화 예금의 25%는 1년 후,35%는 2년 후,나머지는 3년 안에 동결조치가 해제되고 예금에 대한 이자는 지급된다.민간은행은 이번 조치의 적용을 받지않는다. 또 은행 휴무조치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연장된다.우루과이 정부는 예금인출 쇄도로 은행이 파산위기에 놓이자 지난달 30일 24시간 동안 은행업무를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다시 연장했다. 아추가리 장관은 IMF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IMF가 구제금융을 제공할 때까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미국에 15억달러의 단기 차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외환보유고 1154억弗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늘어 7월말 현재 1154억 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7월말 외환보유액이 외환 운용수익과 외화예탁금 회수의 영향으로 6월말보다 30억 5700만달러 늘었다고 2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956억 2200만달러,예치금 193억 6900만달러,국제통화기금(IMF) 인출권 4억 2900만달러,특별인출권(SDR) 500만달러,금 6900만달러어치 등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6월말 기준으로 일본(4462억달러),중국(2428억달러),타이완(1482억달러)에 이어 세계 4위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중남미 경제위기 확산/ 브라질 헤알貨 하락세 지속, 우루과이 은행 업무중단 연장

    남미의 경제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 금융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하고 있고 그 여파로 우루과이도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데다 남미 최대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브라질도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위기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제사회는 우루과이나 브라질이 제2의 아르헨티나가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달 31일 하루종일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3.50헤알을 웃돌다가 막판에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3.47헤알을 기록했다.올들어서만 33% 가치가 떨어졌다.10월 대통령선거에서 좌파 색채를 띤 후보들이 1,2위를 달리고 있는데 대한 불안이 이같은 헤알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헤알화의 하락은 브라질의 외채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므로 브라질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브라질과 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의 지난주 발언도 이같은 불안을 강화시켰다.브라질을 바라보는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J P 모건이 브라질 공채에 대해 2000이 넘는 가산금리(일명 국가위험지수)를 매기고 있는데서도 잘 알 수 있다.일부에서는 국제사회가 남미 최대인 브라질 경제가 파탄을 맞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상황이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브라질은 연내에 157억달러의 외채를 상환해야 하지만 현재로는 이를 갚을 능력이 없는 실정이다.브라질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지원을 얻기 위해 31일 차관협상단을 워싱턴으로 보냈다.브라질 정부는 IMF와의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IMF의 지원은 단기적인 임시변통에 그칠 뿐이다. 브라질 외에도 우루과이는 당초 30일 하루로 국한키로 했던 은행들의 영업중단 조치를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이처럼 남미 국가들의 경제위기와 정정 불안이 겹치면서 남미 지역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영국의 경제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31일 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위험도가 1997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EIU는 남미 국가들의 투자위험도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보다도 높아 6개 신흥지역들 가운데 가장 투자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우루과이도 금융위기, 외환보유 7억弗 사상최저

    70억달러에 이르는 만성적 재정적자와 외화부족에 시달리던 우루과이 정부가 3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전국의 은행업무를 전면 중단시켰다. 우루과이 중앙은행은 이날 일찍 “은행 영업중단은 오늘 하루로 국한되며 내일부터는 영업이 정상화된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우루과이 페소화의 대 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말 자유변동환율제 실시 이후 최저수준인 달러당 35페소로 치솟았다.전일 외환시장에서의 폐장가는 달러당 27페소였다. 그러나 우루과이 국민들은 ‘제2의 아르헨티나’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미국 재무부는 이날 우루과이 정부,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대책마련을 위해 긴밀히 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 인출사태가 화근= 우루과이 당국의 이번 조치는 중앙은행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저인 7억 2500만달러로 떨어졌는데도 예금주들이 하루평균 4000만달러의 예금을 빼내 환율급등 등 금융위기를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만 해도 외환보유고는 3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아르헨티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예금 인출은 정부의 통제범위를 뛰어넘었다. 우루과이 정부는 지난 3월 IMF로부터 7억 4300만달러의 긴급차관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 5월 IMF와 합의한 15억달러의 추가 차관 중 6억달러를 미리 들여오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아르헨티나 사태의 충격파=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 함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인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관광객들이 뿌리고 간 돈과 우루과이 은행을 통한 해외송금 수수료에 국가재정을 의지할 만큼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장기화로 관광객의 80%가 급감하고 아르헨티나로부터의 외화 유입이 줄어든 것은 물론,아르헨티나인들의 예금인출 사태가 지속됐다.그동안 우루과이 은행들은 아르헨티나 부유층의 재산 도피처로 인식돼 왔다. 더욱이 우루과이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있던 쇠고기 수출이 구제역 파동으로 현저히 감소해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몬테비데오 무역관은 “우루과이 수입상들의 수입물품 인수 회피와 외상 거래시 약속한 날짜에 수출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에게 당분간 외상거래를 피하고 외상거래 요청을 받더라도 수출대금의 30% 이상을 선수금으로 받아두라고 당부했다. 임병선기자
  • “사내부부 사직강요 부당”대법 판결…유사소송 잇따를듯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 경영난으로 회사가 사내(社內)부부 가운데 한 명에게 사직을 강요한 것은 부당해고라는 첫 확정판결이 나와 유사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柳志潭 대법관)는 30일 김모(34·여)씨 등 A보험사 전직직원 4명이 ‘회사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사표를 썼다.’며 회사측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청구소송에서 피고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승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의 중간 관리자들이 원고들에게 반복적으로 퇴직을 권유하거나 종용함에 따라 원고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의원면직의 외형만 갖추고 있을 뿐 실제로는 회사에 의한 해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원고들에 대해 정당한 해고 사유나 징계 절차가 없었고,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의 요건을 갖추지도 못했으므로 부당해고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법원 관계자는 “사내부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첫 사례지만 이 회사의 해고 회피 노력과 해고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부당해고라고 판단한것일 뿐 원고들이 사내부부라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IMF, 10월 日금융 심사

    (도쿄 황성기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10월 일본에 조사단을 파견해 금융시스템에 대한 심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9일 보도했다. IMF는 조사에서 일본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여부를 비롯해 은행,증권,보험에 대한 감독 실태가 국제기준에 맞는지 여부 등을 중점 심사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IMF 직원들과 각국 금융감독 당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팀은 10월부터 10개월간 금융청측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심사하게 된다. IMF는지난 6월부터 일본은행(BOJ)과 재무성에 대한 심사에 들어가 있으며,금융청심사결과는 내년 여름 ‘대일 심사보고서’에 첨부해 전체적인 심사결과를 공개한다. IMF의 금융평가 심사는 아시아 경제위기를 계기로 1999년부터 시작됐다.일본 금융청은 지난해 9월 서방선진 7개국 가운데 캐나다,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IMF의 금융심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marry01@
  • 오피니언 중계석/ 여성전화협 한우섭처장 주장

    지난 한해 국내에서는 32만쌍이 결혼하고 13만 5000쌍이 이혼했다.하루 평균결혼·이혼 건수는 977쌍과 370쌍.전년에 대비해 결혼이 4.2% 줄어든 반면,이혼은 12.5%나 늘었다.황혼이혼의 증가치도 놀랍다.IMF이후 결혼한 지 20년넘는 부부가 경제난으로 늘그막에 이혼한 사례는 전체 이혼 건수의 11.3%로,10년전의 3배로 껑충 뛰었다.현재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이혼율은 미국 영국에 이어 3위이다.싫건 좋건 ‘이혼 선진국’이 된 현실에서이혼후 부부의 재산분배,정확히는 여성의 재산권 보호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우리나라가 별산제를 기본으로 부부재산을 나누는 만큼 이혼여성의 재산권은 보호받기 어렵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한국여성의전화연합한우섭 사무처장이 한국여성단체연합 뉴스매거진 ‘Women21’에 최근 올린글 ‘여성의 재산권과 부부재산 공동명의제 운동’을 요약했다. 국내에서 결혼 후에는 부부 재산을 남편 명의로 돌리는 것이 보통이다.아내쪽이 잠재적으로 남편과 자신의 재산을 공유개념으로 인식하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별산제를 택했으므로 부부 각자가 결혼전부터 갖고 있던 재산과 결혼 후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에 대해 엄연히 명의자의 독립적 소유를 인정한다.즉 부부 중 한쪽 명의로 된 재산은 명의자의 것으로만 인정하고,소유가 분명치 않은 재산만 공유재산으로 보는 것이다.실제로 명의자인 남편이 아내 동의없이 재산을 마음대로 처리해도 재산 절반의 소유권자인 아내쪽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 별산제 하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예금통장조차 남편명의의 것을 사용한다.가사노동 등을 통해 여성이 재산형성에 기여하는데도 이를 실질적 소유권으로 현실화하는 데는 소극적이다.약혼한 남녀가 결혼후 재산을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이혼할 때는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미리 약정하는,이른바 ‘부부재산계약’도 여성이 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의 하나다.그러나 이용률은 극히 미미하다.현재 여성이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제도장치는 1991년 가족법 개정과 함께 시행하는 재산분할 청구권이다.하지만 이역시 이혼을 전제로 신청할수 있는 것이라 결혼생활 중에는 실효가 없다. 여성의 재산권 보호 및 부부재산 공동명의제를 활발하게 시행하려면 몇가지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무엇보다 부부 일방의 명의로 된 재산을 공동명의로 돌리는 데 필요한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액해야 한다.부부가 재산을 분할하거나 공동명의로 돌릴 때에는 실질적 소유자의 형식적인 소유권 변동이므로,과세하지 않아야 함에도 현재 취득세 2%를 물게 돼 있다.등록세도 공유물의 분할 적용을 받아 0.3%의 세율을 적용(131조 1항5호)받아야 함에도 실제로는 3%(131조 1항3호)를 적용한다. 부부공동재산제를 법적으로 도입해 별산제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현판례상으로는 혼인기간 중에 부부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이 실질적인 부부공동재산임을 이미 명백히 하고 있다. 외국의 몇 나라도 부부별산제에 공동재산제의 취지를 혼용한다.영국 미국 등은 혼인중 취득한 재산을 공동소유로 간주,이혼할 때 명의와 관계없이 부부에게 50%씩 분할해 준다.부부 별산제와 공동재산제의 장점을 취합했다는 점에서 우리와 유사한 독일은 혼인중에는 별산제로 관리하고 이혼시에는 공동재산제 요소를 가미,결혼 당시와 이혼시의 재산 증가분을 비교해 배우자 재산 증가분의 절반에 대해 권리를 청구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부부명의의 부동산,금융재산 등에 대해 언제든 상호조회가 가능하도록 지방세와 금융실명제법도 개정해야 할 것이다.부부간 재산은닉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여성의 재산권 확보는 결과적으로 여성 가사노동 가치의 실제적 인정이라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하지만 그에 앞서 가사노동 가치의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작업 또한 시급하다. 정리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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