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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스, 亞 제2의 IMF 부를수도”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태풍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라크전 여파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사스 확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아시아지역에서는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사스 파문이 확산되면서 중국과 홍콩발 아시아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중국과 홍콩,타이완 증시가 사스 확산과 함께 폭락하고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조짐을 보이는 등 외환위기 직전과 유사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공장 가동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면 인근 아시아 국가들도 피해를 보는 등 연쇄 파급효과를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의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는 최근 아시아 경제권이 사스 확산으로 입을 경제적 손실과 관련,가장 낙관적으로 산정하더라도 106억달러에 달하며 장기화한다면 전체 손실은 500억달러로 전체국내총생산(GDP·2002년 기준)의 0.8%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케네스 로고프는 지난 9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사스가 3개월 정도 더 지속되면 아시아지역 평균 성장률이 0.25%포인트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전세계 경제적 피해 300억달러 전망 아시아발 사스 충격은 세계 경제에 만만치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4%로 낮춰잡았다.그는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특히 사스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유행하면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한다.”면서,사스로 인한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3일 발표한 ‘세계무역통계’ 보고서에서 세계 무역이 올해 2∼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사스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이 저조한 교역 신장률은 지난 90년대 평균 신장률인 6.7%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마이클 핑거 WTO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역내 무역이 활발한 동아시아 지역에만 영향이 국한돼 있지만 모든 것이 상호 연관돼 있는 상황에서 그 영향이 점차 세계로 확대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WT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상품 수출과 수입이 20% 이상 증가,영국을 제치고 세계 5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관광·항공수송업계 피해 가시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3일 공개한 최신 ‘베이지북’에서 사스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와 댈러스 등 미국 일부 지역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항공수송협회(ATA)도 보고서에서 사스 때문에 항공 수요가 많은 부활절과 유월절 매출이 크게 줄었다면서,특히 아시아 노선 타격이 컸다고 분석했다.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에 마일당 항공승객매출(RPMs)은 한해 전에 비해 10.5% 줄었으며,태평양 노선의 경우 감소폭이 39.6%에 달했다.대서양 노선도 25.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감원등 연쇄피해 우려 아직까지 경제적 손실은 항공,숙박 등 관광업종과 외식·오락 등 서비스 산업에 국한되지만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 사스 피해가 확산돼 기업의 감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초래될 것임을 우려한 보고서도 나왔다.고용시장 전문분석기관인 챌린저,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기업들이 사스를 우려해 해당 지역에 대한 출장과 비즈니스 협의를 줄이면 이것이 감원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소비도 위축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지방병원이 무너진다 / 경영난·의사난… ‘중환자 신세’

    지방 중·대형 병원들의 경영난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의약분업 이후 의료기관들의 전문화,대형화 바람을 타고 속속 개원했던 지방의 중·대형 병원들이 과당경쟁과 자금난 등에 시달리면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와 함께 인구 및 환자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다.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입하는 등 과잉투자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환자입장에서 보면 진료부실과 과잉진료의 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병원마다 특성화를 내걸고 ‘죽기살기식의’ 환자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일부에서는 과잉진료 논란이 이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그동안 잘 나가던 대형 대학병원들도 환자수가 크게 줄자 살아남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해 200∼300병상 규모의 병원이 10여곳이나 문을 열었던 광주지역은 병원경영난이 가장 심한 곳으로 꼽힌다.수년 전만 해도 전남대·조선대부속병원과 광주기독교병원 등 4∼5개에 불과했던 종합병원이 지난해 말에는 11개로 늘었다.30병상 이상 병원 43곳,의원급은 690여곳으로 의약분업 이전보다 병원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원한지 6개월도 채 안된 병원이 부도가 나 주인이 바뀐 경우가 있으며 일부 병원은 부도설이 파다하다.지난해 10월 개원한 광주시 광산구 S병원은 지난 2일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220병상,직원 110명으로 개원한 이 병원은 설립자가 전문 의료인이 아닌 데다 과도한 차입경영으로 건축비마저 감당하지 못해 무너졌다. 이 병원 김모(46) 행정부장은 “최근 병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밀린 임금과 공과금 등이 3억∼4억원에 달해 구조조정이 시급한 형편”이라며 “그러나 환자를 살리는 마음으로 이미 개설된 11개 진료과목 외에 이비인후과,신경외과 등을 신설해 종합병원으로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 초기부터 부도설이 나돌던 광주 북구 B병원도 최근 1차 부도를 낸 뒤 가까스로 최종부도를 막았다.시내 C병원과 D병원 등 4∼5개의 중·대형 병원은 건강보험공단 급여가 채권은행에 의해 압류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이에 따라 각 병원들의 의료인력이 빠져나가고 있으며,일부 병원은 이로 인해 심각한 ‘의사난’을 겪고 있다.자연 진료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내 J병원은 경영난으로 당초 8명이던 전문의가 절반으로 줄었다.이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와 과잉진료 논란도 일고 있다.K병원 전문의 이모(44)씨는 “의약분업 이전에는 제약회사로부터 받는 리베이트도 만만치 않았으나 요즘은 자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건물 임대료와 직원 월급주기에도 급급한 만큼 한명의 입원환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가벼운 증상을 가진 환자에 대해서도 과잉진료를 하는 경우가 잦다.”고 털어놨다. 대형 종합병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광주의 대표적 의료기관인 J,K병원 등도 IMF 경제위기 이전보다 환자수가 최고 20%가량 줄었다.이들 병원은 그나마 명성과 인지도 때문에 적자경영은 면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김정만(45) 홍보계장은 “200병상 이상의 준종합병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자체 경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근 병원 리모델링과 함께 암센터,치매병원,영안실,유방클리닉 등을 설치하고 선진 의료기술 도입을 위한 관련학과 교수들의 해외유학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지역도 병원들의 환자유치 경쟁이 치열한 대표적인 곳이다.환자 유치를 위해 셔틀버스로 읍·면·동의 경로당 등을 일일이 돌면서 ‘노인환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이 과정에서 일부 병원은 퇴행성질환 등 각종 노인병에 대한 과잉진료를 하다 적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또 병원들끼리 불·탈법 의료행위에 대해 고소·고발을 일삼는 등 ‘상대 죽이기’에도 혈안이 돼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IMF때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MRI,CT 등 비싼 장비에 대한 리스 부담금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도 갖가지다.광주의 B병원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친절서비스교육 전담부서를 설치했다.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은 의료비를 30% 감면해 준다. 인천지역에서는 특정과목 진료를 위주로 하는 전문클리닉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종합병원의 난립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한 자구책이다.남구 주안동에는 산부인과·소아과 중심의 서울여성병원이 개원했고,부평에는 일종의 안과 종합병원이라 할 수 있는 한길병원이 생겨났다.이들 병원은 특정계층이나 특정과목 중심으로 진료를 펴 나름대로 경쟁력을 굳히고 있다.이와 관련,대전의 S병원 관계자는 “종합병원도 살아 남으려면 규모의 경쟁보다 척추관절,산부인과,소아과 등으로의 전문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400병상 규모의 울산지역 U병원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 가다가는 올해 말쯤 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병원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의사회 이환 정책이사(외과원장)는 “환자 수는 고정돼 있는 데도병원만 무분별하게 난립해 경영난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무게중심도 의료보험재정의 건전화쪽으로 기울면서 병원의 진찰료 인하 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정리 최치봉 기자 cbchoi@ ■복지부 3가지 대책 추진 보건복지부는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크게 세가지 방향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개방병원을 대폭 늘려 의원과 병원의 수익성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개방병원은 병원급의 진료시설이나 장비를 의원급에서 공동으로 활용하는 형태로,의료 선진국인 미국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진료시스템.의원급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입원이 필요하다면 연계된 병원에 환자를 넘기는 식이다. 의원에서는 진료장비 등 불필요한 투자를 막을 수 있고,병원에서는 ‘놀고 있는’ 병상을 메울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인 셈이다. 이 제도를 지난 200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30개 병원에서 시범실시한 결과,지방공사 의료원과 의원,진료과목이 겹치지 않는 사립병원과 사립의원 등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병원-의원 사이에서 효과가 두드졌다. 복지부는 세부시행 방침을 정해 올해부터 이같은 ‘짝짓기’를 통해 개방병원을 늘릴계획이다. 두번째는 3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아닌 병원들을 ‘전문병원’으로 정책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의원에서 진료하기는 부담되고,종합병원에서 꼭 다루지 않아도 되는 분야를 전문병원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크게 늘어난 대장·항문 전문병원이 좋은 예다.의료계는 전문병원 지정과 관련,일반 병원보다 수가를 높여줄 것과 전문의들의 수련기관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복지부도 이의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세번째는 중소병원들의 수익활동을 적극 보장하는 방안이다.현재 의료정보,출판 등 일부 분야에서만 허용되는 병원의 부대사업을,장례식장·식당·휴양소 운영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복지부 양병국(梁秉國)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수익금을 병원에 재투자한다는 조건으로 비영리법인의 틀안에서 병원의 부대사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
  • [오늘의 눈] 공신력 훼손 국책사업 끼워넣기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 보는 사업을 정치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위험한 발상입니다.” 정부가 양성자가속기 유치지역 선정을 방사성폐기물처리장(핵폐기장)과 연계 추진키로 하자 지역사회에 미칠 유발효과를 계산하며 양성자가속기 사업유치 결정이 나오기를 목을 빼고 기다려온 자치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구청장,군수,지방의회 의장단 등이 모두 나서 “양성자가속기사업을 핵폐기장과 연계 추진하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시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전북 익산시와 강원도 춘천시·철원군,전남 영광군 등도 일제히 “정부가 두 사업은 별개라는 당초 약속을 뒤집었다.”며 정부의 ‘공신력’을 문제삼고 나섰다.특히 두 사업의 연계를 결정하기 전에 신청기관들과의 협의 등 적절한 절차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양성자가속기 사업은 사실상 심사가 모두 끝난 상황인데 갑자기 공모 당시 없었던 조건을 내걸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양성자가속기사업과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핵폐기장은 결코 ‘끼워팔기’로 해결될 사업이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핵폐기장과 양성자가속기사업의 ‘빅딜설’이 현실로 나타나자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마저 보내고 있다. 자치시대 출범 이후 님비(NIMBY)와 핌피(PIMFY)현상이 갈수록 심화돼 이같은 방안이 아니고는 국가적인 숙원을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하지만 아무리 핵폐기장이 급한 사업일지라도 정부가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공신력을 훼손시켰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새 정부가 내세우는 ‘원칙’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정부 스스로 ‘하자 없는 행정행위’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임 송 학 전국부 차장 shlim@
  • 법·질서 회복등 ‘산 넘어 산’/ 英 BBC 분석 ‘이라크 재건 6대과제’

    미국이 사실상 종전을 선언하고 군정 개막을 본격화함에 따라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해결돼야 할 몇몇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영국 BBC방송은 해결 과제를 6가지로 정리해 보도했다. ●식량과 의료 서비스 지원 급선무로 꼽히는 문제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충분한 식량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현재 이라크 주요 도시에서는 폭력과 약탈이 만연,인도적 지원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따라서 법과 질서 회복이 시급하다.배급 시스템 또한 정비돼야 한다.의료 서비스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고 단전과 단수로 전염병 등 질병 발생 위험도 높다. ●사회기반시설 재건 도로,항구,병원,학교 등의 건설과 복원을 위한 대규모 재건 프로그램이 곧 가동된다.국가산업인 석유산업도 개선돼 운영된다.미국측은 이를 위해 이라크 23개 정부 부처를 재건할 계획이다.이라크 통화 또한 바뀔 가능성이 높다.라디오와 TV방송도 재개된다.현재 국영 TV가 새로운 연합 TV 채널인 ‘자유를 향한 TV’로 교체되며 미국 ABC, 폭스 등의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통치 주체 설정 향후 이라크 민간업무를 담당할 기구가 미 국방부 주도로 설치됐지만 언제,어떻게 이라크에 통치권을 양도할 것인가라는 가장 어려운 문제가 남아 있다.이라크임시정부(IIA)가 몇달 안에 구성될 계획이지만 IIA를 어떻게 구성하고,어떤 권한을 부여할지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미군이 얼마 동안 이라크에 머물지에 대해서도 미국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통치구조 재편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에서 독재권력을 휘둘러온 바트당을 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민간시설 복구를 위해 많은 공무원들이 필요한 시점에서 쉽지 않은 문제다.미·영 연합군은 행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 몇몇 부족 지도자들과 접촉을 벌였지만 사담 후세인 정권과의 밀착관계 등 문제점이 많다.경찰조직과 사법체계,정규군을 새로 조직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종족 및 종교 문제 이라크 내 다양한 종족 및 종교집단간의 관계 설정은 전후 이라크 재건계획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후세인 정권의 붕괴로 인한 권력 공백은 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권력투쟁과 피의 보복을 야기시킬 수 있다.문제는 키르쿠크에서 쿠르드족에 항복한 후세인 추종자가 살해되는 등 이미 그같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회복 이라크 경제는 10년 이상 지속된 유엔의 경제제재로 크게 약화됐다.막대한 외채를 안고 있는 이라크는 경제회복을 위해 대규모 채무 변제 연장이 필요하다.미국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정례회의를 통해 이라크 재건을 위한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이라크 채권국가들에 부채 탕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열린세상] 한국판 뉴딜정책 필요하다

    경제가 심각한 난국을 맞을 전망이다.한국은행과 개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연초보다 1%p이상 낮추어 4%대 초반으로 수정했다.또 물가 상승률은 3%대에서 4%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올려잡았다.경제가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에 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한 것이다.경제 현장에서 들리는 고통의 소리는 이미 IMF때 못지않다. 현재 우리 경제는 3대 고통을 겪고 있다.첫번째 고통은 고용불안이다.경기침체의 심화로 인해 20대와 50대는 일자리 구하기가 거의 어렵다.30대,40대는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비정규직이 절반을 넘는다.두번째 고통은 가계부채이다.총 가계부채 규모가 450조원이 넘는다.이 가운데 이미 신용불량자가 300만 명에 육박한다.세번째 고통은 물가불안이다.지난달만 해도 3%대에 머물던 물가가 4.5%에 달한다.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질 경우 단기대응 정책을 펴면 실업과 물가의 악순환이 심화된다.경기를 살리기 위해 팽창정책을 쓰면 경기회복 대신 물가불안만 심화된다.또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긴축정책을 쓰면 물가안정 대신 경기침체만 심화된다.움직일수록 숨을 조이는 덫에 걸리는 것이다. 이런 경제에 악운이 겹치고 있다.먼저 이라크전쟁은 끝났으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전후 중동지역의 정세불안과 여전한 세계경제의 침체 등으로 유가불안과 수출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괴질의 문제도 심상치 않다.중국에서 시작된 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자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마비되기 시작했다. 정말로 큰 우려는 북한 핵문제이다.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소비와 투자심리는 얼어붙는다.또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외국자본의 유출이 본격화된다.이 경우 금융시장이 붕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경제안정을 되찾고 스태그플레이션을 이겨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그러나 정부의 현실인식과 대책은 답답하다.정부는 이라크전쟁이 종결되고 북한핵 문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을 전제하고 5%대의 성장과 3%대의 물가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확정한 경제 운용방향은 이러한 기대에 근거하고 있다.수도권 공장건설 허용,환경규제 완화 등 편법적인 기업달래기,골프장 건설 확대 허용,농가주택 구입 시 양도세 면제 등 부유층의 소비 촉진,상반기 재정집행 10조원 증액,비과세 주식 상품 도입 등 단기 부양이 주요 대책들로 제시되었다.결국 땜질식 처방으로 경제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우리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인가? 우선 이라크전쟁 후에 대한 효과적 대비,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등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다음 분식회계의 근절,경영투명성 제고 등 기업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해외자본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또 규제혁파,노사개혁을 올바르게 추진하여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바꿔야 한다. 현 상황에서 실로 중요한 것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펴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 것이다. 동북아 중심경제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정보통신,신소재,생명과학,나노산업,환경산업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동북아 중심경제가 결코 정치구호로 끝나서는 안 된다.이렇게 하여 신산업이 경제의 새심장으로 힘찬 박동을 시작해야 한다.그래야 국제경쟁력을 창출하고 성장의 궤도로 재진입하여 구조적 스태그플레이션의 덫을 벗어날 수 있다. 정부는 제주도와 영종도 등 경제특구에 외국인의 카지노 사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제특구에 도박산업부터 발전시킨다는 것은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에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것이 될 수 있다.기업과 국민 모두가 동의하고 함께 팔을 걷어 올릴 수 있는 건전한 미래산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 필 상 경제현장 고통 IMF 수준
  • 알루미늄 다리 난간… 벌통… 소화전 관창…IMF형 좀도둑 기승

    IMF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알루미늄제의 다리 난간을 통째로 떼어가거나 수십개의 벌통을 트럭으로 훔치는 절도사건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지난 98년 IMF관리체제에 들어갔을 당시 급증했던 생계형의 좀도둑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자 증가와 맞물려 이같은 범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 여주군 금사면 이포리 장명교(길이 30m,폭 5m) 양측에 설치된 알루미늄 난간(지름 50∼100㎜)이 지난 5일 새벽 감쪽같이 사라져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금사면 이포리 김모씨가 자정을 넘긴 시각에 난간 해체작업을 하는 점이 이상해 면사무소에 신고했지만 면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난간이 사라진 뒤였다.지난달에는 여주군 대신면 초현리 초현교(길이 15m,폭 4m) 좌우측 난간이 모두 사라지는 등 최근 들어 여주군 일대에서 난간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도난당한 난간은 모두 새로 설치한 알루미늄 난간이다.경찰은 고철보다 10배 이상 비싼 ㎏당 700∼1000원에 팔리고 나사를 쉽게 해체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 아파트단지에는 최근 소화전 소방호스 물 조절장치(일명 관창)가 무더기로 도난당했다.관창이 없어진 곳은 동안동 H아파트 등 5개 단지로 40㎜ 723개,65㎜ 246개 등 무려 969개에 이른다.경찰은 놋쇠로 만든 관창 한 개 가격이 800원 정도에 불과한 점으로 미뤄 고물수집상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외딴 곳에 놓아둔 벌통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최근 전남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 야산에서 700여만원 상당의 양봉 벌통 45개를 훔쳐 달아났던 40대 남자가 16일 덜미를 잡혔다. 농가에도 좀도둑들이 들끓고 있다.충북 옥천군 청산면 대사리 전모(60)씨 집에 최근 도둑이 들어 추곡수매대금으로 모아둔 135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또 이원면 강모(48)씨 집에서는 현금 20만원과 복숭아즙 2박스가 털리는 등 좀도둑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의 이상현(범죄심리학) 교수는 “좀도둑 급증현상은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자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국 이라크복구 참여 환영”美국무차관, 조윤제 경제보좌관에 밝혀

    앨런 라슨 미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은 한국의 이라크전 전후 복구사업 참여의사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조윤제 경제보좌관이 14일 밝혔다. 조 보좌관은 최근의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제통화기금(IMF) 앤 크루거 부총재 등과의 만남과 관련,“IMF측은 한국경제가 대단히 중요한 만큼 IMF 한국사무소 체재기간을 더 연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우리 정부 관련부처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도 외국투자자들은 우리 재벌경영이 국제기준으로 볼 때 투명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개혁을 꾸준히 할 의지가 있으며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시장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고,재벌개혁의 핵심은 투명성에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조 보좌관은 한국 금융물에 대한 가산금리 하락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증가 등을 예시하면서 “지난달 중순에 겪은 금융시장의 한국에 대한 불안감은 많이 해소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부양책 등 경제정책 운용방향과 관련,“우리는 지난해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경기가 생각보다 심하다고 판단되면 이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단을 갖고 있으며,넒은 의미의 통화정책에서 그런 여지(금리인하)를 갖고 있다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밀레니엄]부동산시장 거품 꺼질까/ 전문가 좌담

    세계적인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현상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초래할지 관심을 모은다.디플레가 닥치면 일반 물가에 이어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주요 자산인 집과 땅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온다.자산가치 하락은 소비 감소를 통해 경제를 급격히 위축시키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10여년동안 집값이 4분의1수준으로 급락했으며,최근 선진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세계적인 부동산 거품붕괴 가능성과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할지 여부를 짚어보는 좌담을 마련했다.본지 이상일 경제부장 사회로 강원대 장희승 교수,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이 의견을 나눴다. 사회=이상일경제부장 사회자 부동산 버블(거품) 가능성은 한국경제의 오랜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먼저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장희승 교수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 밑바닥입니다.도쿄에까지 서민형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전에는 땅값이 비싸 시 외곽이 아니면 이런 아파트들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도심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 외곽에 있는 아파트들은 아예 거래가 안 됩니다.지금도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전에는 평당 200만엔(2000여만원)에 팔리던 아파트들이 지금은 70만∼80만엔에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희갑 연구원 일본에서는 1987년 도쿄 중심부의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버블이 시작됐습니다.85년 플라자합의(엔화 가치를 높이기로 한 선진 5개국간 합의)가 큰 이유가 됐습니다.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순식간에 2배로 뛰면서 중소 수출업자들이 반발했고,이들을 달래느라 일본정부는 금리를 낮춰 통화량을 대폭 늘렸습니다.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결과 부동산 버블이 형성됐습니다.일본의 장기침체는 이 기간동안 부동산 버블을 방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 교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버블이 꺼지는 것은 가격을 지탱해 오던 요인들이 일거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서민들은 대출받은 부동산 자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지고,금융기관도 일시에 가계의 돈줄을 죄게 됩니다.자산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가계부실로 부동산 매물이 급증하면 가격하락이 촉발되고 나아가 소비심리까지 위축됩니다. 사회자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지요. -최 연구원 부동산 거래는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과 대금을 지불하는 시점간에 시차가 있습니다.때문에 정책을 쓰더라도 효과가 얼마후에 나타나게 됩니다.때문에 대외여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다만,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30% 가량 오르면서 가격 오름세가 2∼3년간 지속되면 버블로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겼지만 다행히 정부의 안정정책 등으로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 교수 일본의 버블은 정부·기업·토지 소유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 폭등입니다.한때 일본 인구 1억 2000만명 모두가 투기꾼이라 불릴 정도였으니까요.부동산을 끊임없이 가격이 오르는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통제가 정책에 의해 비교적 쉽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지난해의 경우 조세정책의 효과가 컸습니다.예전에는 보유세(재산세 등)를 강화하면 거래세(양도소득세 등)를 약화시켰는데 지난해에는 두가지 모두 동시에 발효시켰습니다.그 덕에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나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일본과 같은 버블 붕괴는 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지요. -최 연구원 저는 장 교수님과 다르게 생각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유동성(자금)이 해외에서 들어왔습니다.주택 외에 별다른 대체 투자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주택 가격은 2001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에 정점에 달했고 하반기에 안정을 찾았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가계대출 경색이 나타나고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흘러들었던 유동성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우려됩니다.불안요인들이 가시화되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은 커집니다.부동산업자나 건설업자가 도산위기에 놓이는 것은 물론이고,금융기관에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 중소기업도 담보가치 하락으로 상환압력에 직면하게 됩니다.경제불안에 대항력이 약한 저소득층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사회자 부동산값은 안정됐다고 하지만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만. -장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부동산을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으로 보는,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그러나 부득이하게 주택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면 민간에 의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이런 면에서 주택공급에서 민간·공공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민간 부문은 시장원리에 맡겨 주택업자들이 고품질로 경쟁하게 놔두고,영세민들을 위한 공공부문만 정부가 맡아야 합니다. -최 연구원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 주택의 수급 불균형입니다.지난해 사상 두번째로 많은 주택 공급이 이뤄졌지만 문제는 다세대주택 중심으로 공급됐다는 것입니다.다세대 주택은 중소 평형이기 때문에 서울 강남지역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때문에 다세대 주택의 확대는 시장수요를 무시한 것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사회자 정부 정책에 문제점은 없을까요. -장 교수 가격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시장정책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지난해 정부정책이 몇번 나온지 아십니까.무려 43번입니다.정책이 난무하다 보니 정부가 발표를 해도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할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가격이 급등하면 임시방편을 써서라도 이를 우선 잡아놓고 보겠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시장을 점검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놓고 장·단기별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부동산 시장을 체크할 수 있는 시장점검기구도 상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지역 단위의 개발통제는 절대로 안됩니다.이렇게되면 지역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특정지역의 가격상승 및 특정용도의 과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최 연구원 맞는 말씀입니다.제가 하나 덧붙이자면 주택시장을 경기부양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그것은 일본의 거품붕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물가가 오를 때 흔히 정책 당국자들은 이를 단기간에 잡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1990년대 하야미 마사루 전 일본은행 총재는 취임하자마자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버렸습니다.평소 인상 수준의 2배 가까이 금리가 오르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의 수급이 극도로 경직됐습니다.사회 여론의 악화를 의식해 극단적인 처방을 내린 결과였지요.이것이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이어진 것은 물론입니다.우리나라에서도 투표권자인 저소득층 무주택자,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회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 정책당국자들이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과격한 정책을 펴면 일본과 같은 급격한 냉각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정리 김유영기자 carilips@ ■미·영 집값 하락세 버블붕괴 확산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가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햄프스테드,벨그라비아 등 영국 런던 중심가의 집값이 지난해 4·4분기와 올 1분기에 각각 4%씩가파르게 떨어졌다.”며 “6개월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집값의 하락세가 그동안 너무 오른 데 대한 단순한 반락일까,아니면 더욱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는 것일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상당한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과도한 기업의 부채가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케네스 로고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미국의 주택가격은 96년 이후 28% 올랐고,영국은 94년 이후 70%가 상승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정도의 상승률은 주택가격 연구가 시작된 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수준 또한 지나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주택가격 붐의 40% 가량은 이후 주택가격 하락을 동반했으며 통상 25∼30%가 떨어졌다.”고 말했다.로고프는 “주택은 주식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으며,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며 은행들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의 이런 연구가 미국 주택가격의 폭락 가능성을 부추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주택가격 하락은 전쟁과 주식가격 거품 붕괴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경제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현재 미국 내에서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조차 “현재 영국에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미국과 유럽에서의 부동산 버블 논쟁은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기자
  • 무너진 후세인 / 전후복구 둘러싼 갈등 표면화/ 美독주 견제 러·佛·獨 공조 ‘삐걱’

    이라크 재건을 향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선진 8개국(G7)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상당한 불협화음이 불거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G7·IMF·世銀 “재건 안보리안 채택” 선진 7개국(G7)은 12일 전후 이라크 재건을 위해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G7이 이날 발표한 성명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즉 ▲후속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지지하며 ▲IMF와 세계은행이 이라크 재건 및 개발 과정에서 역할 수행 등이다.합의는 미국이 기존의 완강한 입장에서 얼마간 물러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별도의 유엔 결의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다.그렇다고 해서 이라크 재건 및 채무 문제를 놓고 주요국간 이견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이날 성명 속에 안보리 결의안에 담길 구체적 내용과 이라크새정부를 위해 채무를 탕감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대한 수용여부가 명시되지 않은 것이 이를 말해준다. ●佛재무, 부채탕감 美제안 거부 프랑시스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부채가 탕감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미국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때문에 총 3830억달러로 추정되는 이라크 채무 문제는 이라크 석유개발 등 이라크 복구 과정에서 생길 다른 이권과 함께 시종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이를 둘러싸고 미·영 등 연합국측과 러·프·독 등 반전국가들간의 막전막후 각축전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프·독 3국 정상이 12일 이라크 재건 사업의 유엔 주도 당위성을 재확인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나아가 이들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회동에서 향후 유엔체제 개편 필요성까지 역설했다. 이는 안보리에서 이라크전 개전에 발목을 잡았던 연장선상에서 일종의 ‘대미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특히 유엔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향후 국제 질서를 가급적 다극 체제로개편,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속셈이다.이라크 복구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침해당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러·프·독 3국이 벌써부터 동상이몽의 행태를 보이고 있어 대미 연합전선의 실효성도 의문시된다.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유전개발 등 다른 이권 참여를 보장받기 위해 160억달러(이자 포함) 채권 포기 가능성을 흘리면서 프·독 양국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무너진 후세인 / 이라크 재건 어떻게 / 인프라 10년간 5백억弗 소요

    이라크 전쟁이 종결을 향해 한발씩 다가가면서 전후 이라크 재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라크 전후 재건사업은 인도적 지원과 전쟁으로 파괴된 기반시설의 복구 등으로 이뤄진다.이는 길게 보면 세계 제2위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석유 개발 이권과 이라크 경제에 대한 지배력 확보로 이어지며 결국에는 세계 경제질서 재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복구자금 G7서 분담 계획 경제 전문가들은 사회시설 재건과 부채 탕감 등 전후에 소요되는 비용이 전쟁 자체에 드는 비용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국 정책연구소인 전략 및 예산 연구센터(CSBA)는 전후 이라크를 안정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주둔군의 규모와 전쟁으로 인한 시설 피해 정도 등에 따라 5년간 1050억∼49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으로 부서진 도로와 공공건물 등 인프라 건설에만 앞으로 10년간 500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미국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라크 경제의 피해 규모를 평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전후 복구자금은 서방선진 7개국(G-7)에서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가 경제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유엔의 참여가 필수적이다.세계은행이나 IMF도 경제제재 하에서는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 ●유엔 경제제재 해제 필요 뉴욕 타임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제재를 받는 이라크가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제재 해제만 하더라도 안보리의 또 다른 결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지도자들은 이라크 전후 문제에 대해 유엔이 역할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크 몰러치 브라운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가 없다면 미국 주도의 점령군은 아무 권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쟁 배상·실업문제 등 과제 산적 그러나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이 집권한 지난 20년간 수 차례의 전쟁과 유엔 경제제재 등으로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0% 감소할 정도로 피폐한상태다.거의 모든 경제가 국가 통제 아래 있어 산업경쟁력도 취약하다.인구의 41%가 14세 이하여서 일자리 창출도 당면과제다. 실업률은 25%에 이른다.이라크 정부의 채무는 걸프전 전쟁배상금을 포함해 940억달러에 이른다.모두 새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열린세상] “대통령, 너무 나서지 마세요”

    노 대통령! 너무 전면에 나서지 마세요.현재 우리 국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여당 민주당보다 야당인 한나라당의 의석수가 많다.이와 같은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대통령은 국회의원에 대한 설득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민여론에 직접적으로 호소하게 되는 경향이 높다.즉 대통령은 국회보다 언론을 활용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방영되는 TV 연설,국가행사 등을 통해 국민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성하려고 하고,이는 국회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정치학자 커넬은 대통령의 ‘대중적 리더십’ 관점에서 이를 ‘국민에 대한 직접적 호소’(going public) 전략이라고 했다. 미국의 경우 대공황 때 민주당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노변정담’을 통하여,그리고 공화당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 1기 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사용한 바 있다. 우리도 IMF 금융위기 하에서 당시 여소야대 정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참모들도 대통령의 정책이 언론의 관심을 끌고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도록 노력했고 대통령 비서실에서 ‘공보실’과 ‘대변인’의 중요성이 증대되었다. 현 참여정부의 경우도 야당인 한나라당의 동의 없이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노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직접적인 호소를 통해 정국을 돌파하는 방식을 자주 택하고 있다.실제로 노 대통령은 지난 3월9일 우리나라 최초로 검찰의 인사문제를 놓고 평검사들과 ‘공개 토론회’를 통해 현안을 정면돌파한 바 있다. 이렇게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은 단기적으로 ‘권력의 참여적 이미지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 그러나 대통령이 일반 국민에게 너무 자주 노출되면 노사분규,공무원 노조,행정수도 이전 등 모든 사회적 이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최근 이라크 전쟁과 관련,국군 파병과 KBS 사장 선임문제와 관련하여서도 결국 노 대통령이 모든 정치적 부담을 지는 상황이 초래되었다.이렇듯 국민에 대한 직접적 호소 전략에는 몇 가지 위험이 있다. 첫째,이 전략은 국민에게 실현될 수 없는 과잉기대를 제공하여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해결사’로 인식된다.실례로 김대중 대통령 당시 제2차 국민과의 대화에서 어느 할아버지가 대통령에게 직접 자신의 전셋집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둘째,문제가 잘못되는 경우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직접 돌아온다.예를 들어 아파트 가격 상승,주가 하락 나아가 일선 행정의 작은 문제들까지도 모조리 대통령을 탓하게 된다. 셋째,대통령의 원맨쇼를 인정치 않는 현대 정치에서 정책의 입법화를 위하여 실제로 지지가 필요한 제도적 기관들,특히 국회와 정당의 국회의원들과 정치적 거리감이 노정된다. 넷째,국회의 지도자들,특히 야당 그리고 인력과 재원을 가진 이익단체들도 그들의 주장을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밝히면서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정치가 제도권이 아닌 제도권 밖,즉 ‘장외정치’에서 이루어진다.따라서 국민에 대한 직접적 호소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강력하지만 자주 쓰면 그에대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이러한 국민에 대한 직접적인 호소 전략의 남용은 결국 포퓰리즘에 의한 정치로 이어지는 것이다.아울러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조직에 있어서 장관을 포함한 지휘계통은 모두 무력화될 수밖에 없고 또다시 내각 중심이 아닌 대통령 또는 청와대 비서실 중심의 국정운영이 심화될 것이다. 때문에 노 대통령은 자신이 강조한 국정의 분권화와 자율성의 확대를 통한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의 확립을 위해서 국민에 대한 직접적 호소 전략을 매우 선택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함 성 득 고려대교수 대통령학
  • 무너진 후세인 / 조기終戰 불구 국제경제 먹구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쟁이 끝나가는데 주가는 왜 떨어질까.바그다드가 함락돼 종전이 시간문제로 남았으나 10일(현지시간) 월가는 ‘팔자’ 주문으로 넘쳐났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나스닥종합지수는 1.9% 떨어졌다.아시아와 유럽증시도 11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실적부진… 경기불안 부각 증시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본다.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됐으나 동시에 전쟁에 가려 잊혀졌던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부상했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시장 전략가인 휴 존슨은 “미군이 바그다드에 진군한 7일 주가가 오를 만큼 충분히 올랐다.”고 C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말했다.대신 전쟁 때문에 수주간 아무도 말하지 않던 기업실적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큰 이슈로 등장했다고 했다.실제 세계 최대 소프트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아마존 닷 컴 등 첨단주들의 1·4분기 이익은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모건 스탠리는 기업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데 결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소매지출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소비자 심리 등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전쟁의 여파로 1·4분기 중 지속된 고유가와 소비심리의 위축은 2·4분기에도 영향을 미쳐 6월까지 주가가 더 불안할 수도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전망을 당초 3.7%에서 3.2%로 낮추면서 전쟁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위험들이 내재해 있으며 2004년 상반기에나 평범한 경기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상반기에나 회복세 기대 IMF의 케네스 로고프 수석 경제학자는 “증시의 거품 붕괴에 따른 파장은 내년도 성장까지 제약할 것”이라며 “전쟁만 끝나면 기업투자와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현재의 심각한 문제들을 도외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전쟁비용 지출로 미 재정적자의 폭이 늘고 경상수지 적자 또한 미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달러화 약세기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경우 경기진작 차원에서 통화당국이 시장에 개입,엔화약세를 유지하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달러화 약세 기조 불가피 유가의 경우 당초 예상대로 하락하고 있으나 종전의 분위기에 편승한 것은 아니다.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유가가 오르는 틈을 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 생산량을 쿼터량 이상으로 늘려 시장에서 초과공급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OPEC은 7개 원유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배럴당 24.91달러까지 떨어지자 24일 긴급회의를 열어 산유량 감산을 검토할 예정이다.그러나 미국이 OPEC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향후 이라크에서 석유개발을 본격화할 경우 국제 카르텔인 OPEC의 앞날도 밝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ip@
  • [씨줄날줄] 행복지수

    1998년 영국의 런던 경제정치대(LSE)가 유엔의 의뢰로 각국 국민들의 행복 정도를 조사한 결과,방글라데시가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세계인들은 놀랐다.조사 대상 54개국 가운데 소득수준 최하위의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가장 행복할 것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경제적인 요인만으로는 결코 행복할 수 없겠지만 가족간의 유대와 생활에 대한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이후 유엔이 해마다 조사하는 ‘인간개발지수’,흔히 ‘행복지수’로 통하는 국민의 행복도가 계속 1위를 고수하고 있음은 놀라운 사실이다. 반면 가장 부자 나라인 미국은 46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우리나라는 23위로 중간 수준이었다.유엔이 지난해 17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우리나라가 27위로서 조사 대상국이 크게 늘어난 사실을 감안하면 국민의 행복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객관적인 조건에서 앞선 스위스,독일,미국,일본 등은 여전히 우리보다 뒤졌다.행복도 1위는 역시 경제적인 문제 등 객관적 조건에서 145위인 방글라데시였다.‘행복은 소득순이 아니다.’는 말이 실감난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10일 내놓은 ‘2003년 한국사회 국민의식과 가치관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가장 행복한 삶을 100점,가장 불행한 삶을 0점이라 할 때 66.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자신의 삶을 중간보다 약간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제주도를 제외한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 만큼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경제위기 직전인 1997년 조사 때의 63.2점보다 높으며 앞으로 5년후의 예상 행복도는 77.2점으로 현재보다 10점 이상 높다.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건강(70.2%)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으며 경제적인 조건인 풍요는 11.1%로 그리 높지 않았다.배우자와의 사랑과 신앙,직장 안정,자녀의 성공이 뒤를 이었다. 경제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우리 국민들이 그나마 중간 이상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사는 모습은 보기 좋다.행복은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유토피아이기보다 이미 우리 마음 속에 와 있는지 모른다.이를 놓치지 말고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최홍운 수석논설위원 hwc77017@
  • [시론] 접대비축소 기업에 맡겨라

    최근 국세청이 내놓은 국세행정 혁신방안에서 사업과 직접 관련성이 적은 향락적 접대비를 세금계산상 손비(損費)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안(案)이 제시되자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우리 정부는 상당히 오랫동안 접대비를 기업이 성장하는 데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이를 손금(損金)으로 인정해 왔다.그러나 이처럼 접대비에 대해 관대하게 손비를 인정해 주는 정책은 기업들로 하여금 상품의 질과 가격으로 경쟁하기보다는 로비를 통해 영업하려는 경향을 부추겼다.그리고 이런 관행은 기업의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심화시켰을 뿐 아니라 룸살롱과 같은 향락문화와 지하경제를 급성장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그러던 차에 1996년의 과소비 현상과 비자금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사회 전체의 투명성 제고와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을 위해정부는 접대비의 손비 인정 한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2년 현재 접대비 한도액은 1995년에 비해 70∼80% 정도나 줄었다.그래도 기업의 접대비 지출은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1995년 이후 기업의 접대비는 IMF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을 제외하곤 연간 10% 가까이 증가했다.총매출액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접대비 지출 비율은 1995년 0.25%에서 2001년 0.19%로 줄어들었을 뿐이다.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한도를 초과한 접대비 지출에 대해 손금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계속 접대비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기업들의 세금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에 있어 접대문화와 제살 깎아먹기식의 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기업의 영업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국세청이 사업과 직접 관련이 적은 향락적 접대비는 손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러한 접대비의 예로 룸살롱 같은 향락 유흥업소 등의 접대비와 골프장,수렵·요트·승마장 사용료,헬스장,스포츠 클럽 등의 고액 접대비를 지정했다.지금까지는 접대비 한도내에서 영수증만 첨부하면 용도에 관계없이 손비로 인정해 주던 관행이 바뀌는 것이다. 접대비를 전혀 인정해 주지 않거나 인정해 주더라도 사업에 직접 관련된 접대비에 한해 매우 제한적으로 그리고 작은 액수로 인정해 주는 선진국들에 비해 이 정도나마 인정해 주는 것도 기업들로서는 감지덕지해야 할지 모른다.그리고 공정경쟁을 위해,그것도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욱 강화된 접대비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분명히 맞는 것이다.다만 문제는 아직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접대비를 쓸 수밖에 없는 관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서비스산업의 불황이 바로 경제침체와 저소득층의 생활고로 직결되는 작금의 경제상황에서 접대비 규정의 강화가 초래할 경제적 결과이다. 궁극적으로 공정한 경쟁과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기업의 접대비,특히 향락적 접대비가 줄어들어야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문제는 명분과 현실을 어떻게 조화시켜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당분간 접대비의 용도에 대해 제한을 가하기보다는 접대비 한도를 점차 축소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1997년 IMF경제위기 때나 최근의경제침체에 대비해 기업들이 향략적 접대비를 스스로 줄이려 노력하는 데서 보듯이 총체적 한도만 줄여 나가고,나머지는 기업들에 맡기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과 우리 사회가 선진 스탠더드에 스스로를 적응해나가도록 하는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나 성 린 한양대교수 경제금융학부
  • IMF, 한국 올 성장률 5.0%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최근 가계대출 억제조치로 인해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있지만 신흥산업국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구현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을 각각 5.0%와 5.3%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지난달 발표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5%와 3.2%로 전망했고,경상수지는 올해 16억달러,내년에 28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실업률은 2년 연속 3.0%로 예상했다. IMF는 한국경제에 대해 ▲재정이 건전하고 ▲워크아웃과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도산관련법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병철기자
  • 재경부 1급인사 ‘오리무중’

    정부 부처들이 1급에 이어 국장급 후속 인사로 간부진용을 짜고 있지만,유독 재정경제부의 1급 인사는 늦어지고 있다.한때 가닥이 잡혀가는 듯했던 재정경제부 인사는 뒤엉켜 있다. 이에 따라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경제설명회(런던·뉴욕) 참석차 10일 출국하기 전에 적어도 1급 인사가 발표되리라던 기대는 무산됐다. 김 부총리는 오는 17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이달 말 인사발표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인사는 김영주 차관보의 국무조정실 수석조정관(차관급) ‘트레이드’가 지지부진하면서 꼬여가고 있다.이 자리를 놓고 재경부와 국무조정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데다,수석조정관 신설문제가 법적인 시비 때문에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자리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에서,직제 개정만으로 수석조정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제처 등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김 부총리는 출국 전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공언했지만,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 문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10여일 전에 일괄 사표를 받아 놓은 1급 공무원들의 자리이동도 꼬여가고 있다.H씨는 증권금융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으나,현 맹정주 사장이 유임되는 쪽으로 결론나면서 ‘없던 일’이 돼버렸다.H씨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고,김광림 차관이 지난 8일 H씨의 사무실을 찾아 1시간여 동안 설득작업을 벌였다. 1급 인사의 실타래가 얽히면서 국장급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일부 국장급 인사를 불러 현직에서 더 일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제정책국장에는 IMF 파견근무중인 조원동(행시 23회) 국장을 발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의 입김도 적지않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과천청사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는 김 부총리의 리더십을 나타내는 리트머스가 될 것”이라며 재경부의 인사를 주목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휴대전화 판매 급감·대리점 폐업 속출/ 내수 안터져 “속터져”

    ‘휴대전화 내수 호황이 끝났나.’ 휴대전화 단말기 내수시장이 올 2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특히 3월에는 88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을 조금 넘었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경기불황의 장기화 우려 등으로 당분간 판매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업계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지난해 말 컬러폰과 부가기능을 탑재한 새 단말기로 바꿔 장기간 내수시장이 가라앉을 것이란 섣부른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올들어 판매량 급감 9일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량은 123만대로 지난 해와 같았으나 2월에는 33만대가 줄어든 102만대가 팔려 첫 하향곡선을 그었다.특히 졸업과 입학을 맞아 선물수요가 많은 3월에 88만대가 팔려 전년동기(159만대)의 55%선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2월은 전년동기에 비해 78만대에서 53만대로,3월은 88만대에서 47만대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단말기 판매는 경기에 민감한 분야”라면서 “그러나 경기 불황과 예년의 1·4분기 판매량 부진 등을 감안해도 하락폭은 상당히 크다.”며 목표치를 줄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은 신 제품 출시로 활로를 찾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안테나 내장용 인테나폰을,팬택은 카메라와 EV-DO,GPS(위치추적장치) 기능을 모은 ‘EV-DO’폰을 내놓았다. 업계는 그러나 국내시장 판매 규모는 수출시장의 10% 정도여서 전체 매출에는 아직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왜 얼어붙나 IMF때보다 소비심리가 더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이라크 전쟁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대리점 관계자들은 “경기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측들이 나온 뒤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변수들도 많다.우선 정보통신부가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MT-2000’사업에 대해 예외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모든 단말기 값이 싸질 것이란 기대에 대기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업계 관계자는 “단말기를 새로 구입하거나 교체하려는 잠재 수요가 있었는데 최근 이마저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현재 서비스 중인 2세대 서비스인 ‘EV-DO’ 휴대전화에는 보조금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서비스가 예정된 ‘IMT-2000’과 중고 휴대전화에만 예외적으로 보조금 지급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혼돈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SK글로벌 사태로 SK텔레콤의 마케팅이 약화된 것도 큰 요인이다.서비스 시장의 57%를 점유하는 SK텔레콤은 SK글로벌을 통해 대부분의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붐이 지난해 말을 정점으로 한풀 꺾였고,신 상품에 대한 구매 메리트를 못갖는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나온다.팬택&큐리텔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흑백 및 초기 단순기능 컬러폰을 지난 1년동안 거의 바꾼데다 카메라폰 등 부가기능을 갖춘 단말기에 별다른 매력을 못느끼는 것 같다.”며 구매심리를 분석했다. ●시장의 체감은 더하다 판매부진은 중소 대리점이 더해 문을 닫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선릉대리점을 운영하는 박환선(44)씨는 “2월부터 판매량이 30%가 줄더니 3월 들어서는 휴대전화를 개설하러 온손님 가운데 절반이 그냥 돌아간다.”면서 “강남은 그나마 덜하지만 외곽에서 판매만 하는 대리점은 직원수를 줄이거나 많이 문을 닫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강서구 등촌동 이동통신매장 주인 이진선(42)씨는 “정부가 조만간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기다렸다가 단말기를 바꾸겠다는 심리가 큰 것 같다.”면서 “확정되지 않은 말이 미리 나와 장사만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기홍 윤창수기자 geo@
  • 검찰 로비의혹 재수사 착수 / ‘나라종금’ 몸통 누구?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의 몸통이 누구일지를 놓고 검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검찰은 관련 계좌를 추적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했고 금감원 직원을 소환,나라종금 경영상태 전반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노무현 대통령뿐만 아니라 구 여권을 포함해 정치권 전반이 나라종금의 충격파를 맞을 전망이다. 검찰의 수사 범위는 97년 12월 1차 영업정지를 당한 나라종금이 연명해가다 2000년 5월 결국 퇴출되는 때까지다.이 기간 동안 나라종금의 경영 상황과 관련해 로비가 있었는지 광범위한 수사를 할 방침이다.이 때문에 당초 수사 재개의 단서였던 노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염동연씨 수뢰 의혹이 ‘곁가지’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가 있었다면 시기적으로 수사의 타깃은 노 대통령쪽보다는 오히려 ‘구 여권’쪽이라는 것.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정치공세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이미 민주당 구여권 관계자 H씨,P씨 등에게 나라종금 돈 수십억원이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나라종금은 97년 12월 IMF위기로 인한 대량인출 사태로 1차 영업정지를 당했다.금융당국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BIS비율 4% 기준에 맞출 것을 요구했다.김호준 전 회장은 이를 위해 600억원대 회계조작을 감행했고 대출금 가운데 일부를 자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이듬해 4월 영업 재개 결정을 받아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금감원 등 감독기관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나라종금으로부터 조작된 보고서를 받고도 이를 추인해줬을 뿐 아니라 그 뒤에도 징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나라종금은 결국 2000년 1월 2차 영업정지를 거쳐 같은 해 5월 퇴출됐다.안·염씨 로비의혹은 이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이미 한차례 영업정지를 당한 김 전 회장이 99년부터 나라종금의 경영사정이 악화되자 무차별적인 로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검찰은 99∼2000년에 걸쳐 김 전 회장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전 사정총수 K씨,전 정부고위관료 K씨,전 서울시 고위 관계자 K씨 등 유력인사 수명에게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다.모두 대가성이 없어 무혐의 처리되기는 했으나 김 전 회장의 넓은 인맥을 보여준다.여기에는 나라종금 사외이사를 맡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척 이모씨도 포함되어 있다.검찰이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 의지를 밝힌 이상 기존에 이름이 거론된 인물이라 해도 수사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업 체감경기 5년만에 최악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투명성이 지속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4월 전망치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인 98년 4월(5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3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0.2로 지난 3월의 109.0에서 무려 18.8 포인트 하락,심각한 경기부진을 예고했다. 특히 계절적 추세를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는 81.0으로 조사돼 4월 전망치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전후인 97년 4월(77.4) 및 98년 4월(53.2)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며 100을 밑돌면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3월의 실적BSI는 89.3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100미만을 기록,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련은 4월 BSI 하락과 함께 각종 경제지표 급락을 감안할 때 현재의 경제상황이 상당한 위기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 우려에따른 국제유가 불안,북핵문제 등 대외적요인 악화에 따른 기업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으며 SK글로벌 분식회계,카드채문제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경기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 盧대통령 국정연설 분야별 내용/ 파병 ‘명분아닌 현실’ 중시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취임후 첫 국회 국정연설을 통해 파병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또 정치·경제·언론개혁 등 국정의 주요분야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파병… 투자자들 한·미갈등 원치않아 노 대통령은 파병결정은 현실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저는 명분을 중시해온 정치인”이라고 말문을 연 뒤 “정치역정의 중요한 고비마다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명분을 선택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명분을 중시하다 보니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기도 했다.”면서 “1990년 3당합당 때도 그랬고,95년 통합민주당이 분당될 때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통령선거때 정몽준 후보가 공동정부를 요구한 것을 거절한 것도 명분이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처럼)명분을 중시해온 제가 파병을 결정한 것은 저의 결정에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이해를 구했다.명분만 찾으려다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실을 선택했다는 고심을 말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많은 투자자들을 만나본 결과 그들은 제 생각과는 달리 (한반도의)전쟁 위험보다는 한·미관계의 갈등요소를 더 큰 불안요소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우리의 파병결정은 이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정당·의회 변화 요구 사실 노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정치개혁 분야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생각이었다.하지만 파병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정치개혁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노 대통령의 의지를 충분히 읽을 수는 있다. 노 대통령은 “이젠 정당이 달라질 차례”라면서 “정당을 당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를 없애려는 방안도 밝혔다.그는 “특정정당이 특정지역에서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독차지할 수 없도록 선거법을 개정해 주면,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나 정치연합에 내각의 구성권한을 넘기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는 대통령이 가진 권한의 절반 이상을 내놓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경제… 원칙·일관성 강조 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렵지만 인위적인 부양책을 쓰지 않고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원칙과 일관성이 중요하며,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조기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불합리한 지배구조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워 비효율적인 투자를 유발해 종국에는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89년말 6공 정부(노태우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돈을 주식시장에 쏟아부었고,이에 따라 집값 전셋값이 폭등했다.”고 지적했다.또 “93년 문민정부는 ‘신경제 100일 계획’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또다시 돈을 풀었고,5년후 우리 경제는 IMF 위기라는 파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도 꼬집었다.그는 “가계부채의 부실로 인한 금융불안과 소비위축에 따른 수요부족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정부가 2001년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의 고삐를 늦추고,심지어부동산 경기를 부추기고 무분별한 가계대출의 확대를 방치한 결과”라고 말했다. ●족벌언론… 시장 독과점이 권력화 불러 미리 배포된 노 대통령의 국정연설문은 35쪽이었다.이중 언론분야는 6쪽이나 된다.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언론개혁이 포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그만큼 노 대통령은 언론,특히 일부 신문의 논조와 행태에 불만이 많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부당한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반론보도 청구로 대응하고,경우에 따라서는 민·형사상 책임도 물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언론은 또 하나의 권력”이라면서 “몇몇 언론사가 시장을 독과점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군사정권이 끝난 이후에도 몇몇 족벌언론은 김대중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를 끊임없이 박해했다.”면서 “저 또한 부당한 공격을 끊임없이 받아왔다.”고 일부 신문사를 겨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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