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MF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KB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DI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IR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AI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91
  • [추락하는 세계금융] 다자간 역내 협력 추진… 정부 “G20등서 적극 역할”

    정부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선진 8개국과 개도국으로 구성되는 ‘G20회의’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등 다자간, 지역내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G20은 선진 8개국(G8)과 한국·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남아공·터키·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와 G20 긴급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한다.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에 G20회의가 열리며 11월부터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게 된다.”면서 “세계 금융질서 재편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한 만큼 G20에서 우리 역할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IMF-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해외 언론과 애널리스트 등에 한국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시장 공황심리 잡혀 가나

    9∼10일 이틀 동안 원·달러 환율은 86원가량 하락하며 120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공황상태였던 외환시장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환율 하락의 일등 공신은 우선 수출기업들이다. 환율이 1400원선으로 치솟아 전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떨 때까지 달러를 움켜쥐고 있던 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 등 주요 수출기업들이 이틀 연속 달러를 외환시장에 내다 팔았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이날부터 외환시장에 환투기 세력이 개입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일일점검 체제로 돌입한 것도 일부 투기세력의 심리를 냉각시켰다는 평가다.●수출기업 환차익 잘 챙겼니? 9일에는 삼성전자가 약 4억달러 규모를 시장에 내다 팔면서 장중 1485원까지 치솟던 환율을 1379.50원까지 끌어내렸고,10일에는 포스코가 1억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면서 원·달러 환율은 70원이 폭락,1309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 등도 달러 매도를 했다는 소문이 나돈다. 덕분에 이날 환율은 장중 1225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틀 동안 환율의 하루 등락폭은 9일 113원,10일에는 235원으로 엄청난 변동성을 나타냈다. 문제는 환차익을 노리면서 달러당 원화의 가격이 1500원선을 바라볼 때까지 움켜쥐고 있던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를 고마워해야 할지, 아니면 10월 환율폭등으로 경기침체 등에 대한 불안심리를 부추긴 점을 비판해야 할지 평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나서서 ‘기업들 달러 매집하지 말라.’고 경고할 때까지 달러를 쥐고 있던 수출기업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현재 외환시장은 비이성적으로 폭등했기 때문에 폭락의 속도도 그만큼 빠를 수 있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금감원, 환투기세력 각오하라! 때마침 금감원이 내놓은 일종의 외환거래 규제도 외환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금감원은 이날 “은행에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환율 변동이 심했던 시기의 외환거래 내역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당분간 일 단위로 외환거래 내역을 보고 받아 이상거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금감원은 또한 은행을 통하는 기업의 외환 거래내역까지 일 단위로 보고 받고, 거래내역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현장점검을 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연못만 한데 플레이어는 고래만큼 덩치가 커서 불안심리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투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한편 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국책·민간은행장들은 ‘달러 구하기’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시 “금융위기 공격적으로 맞설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구제안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해소에 집중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긴급 성명에서 “정부는 금융위기에 맞설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에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조치에 나서고 있으며, 우리는 계속 해서 금융위기를 해결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국제공조와 관련,“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패닉을 종식시키기 위해 우방 국가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선진 7개국 G7·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선진7개국 및 신흥국가의 경제협의체인 G20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G7 재무장관,IMF 및 WB 총재와 회동, 국제 금융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kmkim@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G7→G20 연쇄대책 관심 집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에 세계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G7 재무장관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제안을 수용,11일 백악관에서 해법을 도출하는 노력을 이어간다. 또 서방 선진국과 신흥국가의 경제협의체인 G20도 다음 주로 예정했던 회의 일정을 11일로 앞당겼다.G20회의에는 G7 이외에 한국과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해 보다 폭넓은 대책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G7과 G20 회의에서 과연 지난 8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시다발로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던 것과 같은 국제 공조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제안한 은행에 대한 직접 자금 투입 방안과 은행 부채에 대한 지급보증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10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또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9일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서한으로 제안한 은행간 중·단기 자금대출을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간 단기자금 대출을 정부가 보증할 경우 금융기관 사이의 불신으로 막힌 돈줄이 뚫리면서 신용경색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지만, 각국이 처한 상황이 달라 쉽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일부에서는 G7보다는 G20회의가 글로벌 구제 대책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제안한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자금지원 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액이 풍부한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어느 정도까지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G7과 G20 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잘 알기 때문에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각국이 처한 입장과 국제공조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kmkim@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IMF, 11년만에 ‘긴급차입’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발동된 후 사라졌던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차입제도가 11년 만에 부활했다. 특히 IMF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서방 국가도 지원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IMF의 조치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5년 만에 9000선 이하로 주저앉은 직후 발표됐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9일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8일부터 긴급차입제도를 가동시켰다.”면서 “위기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칸 총재는 서방 국가들도 긴급차입 대상이 될 수 있으며 “2주일 이내에 신속하게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IMF는 이미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아이슬란드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에도 낯익은 긴급차입제도는 1995년 도입된 IMF의 대표적인 구제금융 프로그램이다. 유동성이 부족한 국가에 신속하게 대출하는 제도로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 긴급차입금을 지원받았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도 이날 “현 금융위기가 인류적 위기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러 국가들의 부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국제적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IMF에 새로운 방식의 긴급융자제도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재정위기에 빠진 국가들에 일본과 중국 등의 외환보유고로 지원하는 긴급융자제도를 일본 정부가 IMF에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제안한 긴급융자제도는 거액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자금이 바닥난 부도 우려의 국가들에 IMF의 지원 한도보다 많은 자금을 빌려주는 것으로 G7 등 선진국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본의 외환 보유고는 9800억달러로 1조 8000억달러를 갖고 있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글로벌 위기에 맞춰 경제운용 틀 다시 짜라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유럽을 거쳐 아시아권을 뒤흔들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일제히 마지막 정책수단인 금리 인하라는 칼을 빼들었으나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급기야 한국은행은 그제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물가’에서 ‘경기’ 중시로 통화정책 방향 선회를 선언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상황이 몇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물가, 환율, 국제수지 등 날로 악화되는 거시 경제지표도 문제지만 경기의 침체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해된다. 파생금융상품에서 초래된 지금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끝이 어디인지 누구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듯이 금융위기의 충격 여파가 최소한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우리도 단기 대응과는 별도로 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성장률 3% 시대에 대비한 경제운용 틀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도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하면서 지금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실토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작은 정부’ 기조 아래 짜여진 감세 위주의 재정운용계획을 이른 시일내 전면 손질할 것을 권고한다. 통화정책의 방향 선회에 맞게 경기 ‘중립’ 이상의 ‘확장’으로 재편성하라는 얘기다. 그것이 시장에서 요구하는 선제대응이다. 물론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초래할 물가 불안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또 세계 11대 경제대국이라지만 글로벌 신용경색 국면에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수단도 극히 제한적인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민간부문의 활력을 부추겨 위기를 타개하기엔 파고(波高)가 너무나 높다. 지금 가장 시장친화적인 정책은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다.
  • [휘청대는 세계금융] 분주한 글로벌 금융공조

    주요 국가의 금리인하 동시단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국제적 공조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또다시 국제공조로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제·금융전문 인터넷 사이트 마켓워치는 9일(이하 현지시간) 하이 프리퀀시의 미국측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언 세퍼드슨의 말을 인용,“공조 금리 인하 단행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수주 이내에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퍼드슨은 “오는 28∼29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금리가 0.5∼1% 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금리를 추가로 내리고, 유럽의 다른 중앙은행들도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국제적 공조는 금리인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신뢰감 조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제적 금융정책 공조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G20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전화접촉에서 긴급 G20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원국의 금융 관련 당국자들이 특별 회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G20 회담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회의가 1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과 때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G20은 선진 8개국(G8)과 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한국·터키로 이뤄졌다.ECB도 포함된다. 역내 경제공동체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 방안을 협의하고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긴급 각료회의를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이날 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 등 프랑스어권 3국은 프랑스-벨기에 합작은행 덱시아의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금융위기가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금리 인하만으론 부족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환율 불안과 물가 상승이 겹쳤는데도 불구하고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미국 등 7개국 중앙은행이 공조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다, 국내 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경상수지가 10월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국제 유가 하락이 물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통화 정책에서는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이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신용 경색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된다. 통화 정책 기조가 ‘물가’에서 ‘경기’로 바뀌는 신호탄으로 보여 주목된다. 산업계는 금융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등 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하 폭이 작고, 신용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엊그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의 4.3%에서 3.5%로 낮췄다. 국내 민간경제연구소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어 3%대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6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중국의 내년 성장은 예상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중동 등 자원 부국도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내수는 고용 악화와 실질소득 감소 여파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기의 급격한 하강세를 막으려면 발등의 불인 자금 경색부터 해소해야 한다. 중소기업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더라도 연 20%나 되는 금리 부담이 문제다. 연체율이 13%대인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은 시한 폭탄이다. 저축은행의 부실과 건설회사들의 줄도산을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 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동참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 내년 성장률 3%대 전망…정부 “부양 vs 안정” 고민

    내년 성장률 3%대 전망…정부 “부양 vs 안정” 고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6년 만에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한국은행도 3%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성장률이 낮아지면 고용과 소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성장 슬로건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재도약’의 달성은 어려워진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물가가 불안해 섣불리 경기부양에 나설 수도 없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진다. ●한은도 연말 3%대 제시 가능성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경제 성장률이 4% 밑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앞으로 몇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연말에 내놓을 내년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 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전망치인 4.3%보다 0.8%p나 낮췄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 1일 내년도 성장률이 3.8%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LG경제연구원 역시 3%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내년 성장전망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실물경기 침체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속 내년 성장률이 3%대에 머문다면 200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추락하게 된다. 우리경제의 성장률은 참여정부 출범 첫 해인 2003년 3.1%를 기록한 뒤 2004년 4.7%,2005년 4.2%에 이어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5.1%와 5.0%로 2년 연속 5% 성장을 거듭했다. 성장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과 실물 모두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탓이다. 특히 금융위기에 이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실물경기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통상 실물경기 위축은 금융위기가 잦아들고 난 뒤에도 금융위기의 지속기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진행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금융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투자·고용 등 실물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은 한참 뒤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도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할 듯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도 내년 성장률의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을 실질 4.8∼5.2%, 경상 7.2∼7.6%로 전제하고 예산안을 편성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새로운 상황이 생긴 만큼 (성장률 5% 안팎을 전제하고 편성한 예산안의 수정을)국회에서 같이 논의해 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부양과 안정의 딜레마 정부는 거시정책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심하고 있다. 경기가 둔화되면 확대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러기에는 물가가 워낙 불안하다. 부양책을 쓰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기 때문에 물가상승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책의 무게중심을 물가안정에 두고 있다.”면서 “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규제 완화 등 경기 활성화 정책들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집행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확장기조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데스크시각] 스포츠계, 10년전을 잊지 말라/이춘규 체육부장

    [데스크시각] 스포츠계, 10년전을 잊지 말라/이춘규 체육부장

    미국발 금융위기의 불길이 스포츠계에도 옮겨붙을 조짐이다.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이들이 거액을 후원하던 프로구단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불안감은 증폭 중이다. 박지성이 소속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긴장하고 있다. 최대 후원사 미국의 AIG가 사실상 국유화되면서다.AIG는 2006년 연간 1400만파운드(약 300억원)를 4년간 후원하는 조건에 계약했지만, 사정이 옹색해져 맨유를 계속 후원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리버풀은 재정난으로 새 경기장 공사가 늦어졌다. 웨스트햄도 재정난에 비틀거리고 있다.EPL 대다수의 명문 구단들이 총액 30억파운드의 막대한 채무를 떠안고 있어 신용위기 유탄을 우려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선수들의 몸값도 거품빼기 설이 나돈다.2012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도 신용경색으로 경기장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프로야구를 비롯한 수많은 프로스포츠는 물론 각종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는 많은 아마 스포츠 종목들에게도 금융위기의 스산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따라서 위기의 후폭풍을 피해가려는 당사자들의 대처 움직임도 소리없이, 경쟁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국내 스포츠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이미 프로농구나 프로야구 등 각종 스포츠에 금융위기 유령이 성큼 다가섰다. 한국농구연맹(KBL)이 08∼09프로농구 시즌 개막(10월31일)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KBL의 주요 수입원인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KBL 이사회가 지난해 전 시즌 우승팀이 30억원에 달하는 타이틀 스폰서를 맡도록 결의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동부가 모기업의 사정을 들어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KBL 고위관계자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대재벌을 포함, 다른 기업도 예외없이 마찬가지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프로야구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가 구단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간신히 우리 히어로즈로 변신했지만,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말까지 내기로 한 2차가입금을 내지 못하는 소동 끝에 우리담배가 사실상 후원계약을 포기, 팀 명칭도 우리를 떼어내고 히어로즈가 됐다. 내년 시즌 히어로즈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도 의문이다. 이처럼 현재는 프로농구나 야구 등 유력 프로종목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이 한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영향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츠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지자체, 그리고 일부 선수들이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1997년 외환위기때 악몽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우리 스포츠계는 이른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 어느 분야 못지않게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수많은 스포츠 팀들이 해체되면서 선수들이 방랑생활을 했다. 파장도 수년간 지속돼 관중이 급감하고, 모기업의 지원이 약화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경제가 회복된 뒤 스포츠가 기업이나 지자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라는 점이 세계적으로 부각됐다. 당연히 다투어 팀을 재건하고 나섰지만, 해체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기업이나 지자체, 선수 등 스포츠관계자들은 10여년 전의 교훈을 살려야 한다. 필요이상 동요해서는 안 된다. 팀 운영 주체들은 스포츠의 지속적 브랜드가치를 평가,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선수도 연봉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되면 상생의 자세로 소속 팀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그래야 필요이상 고통스러웠던 10년 전의 시행착오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이춘규 체육부장
  • [휘청대는 세계금융] 한국 ‘환란’ 가능성은

    [휘청대는 세계금융] 한국 ‘환란’ 가능성은

    아이슬란드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구촌에 ‘외환 위기 도미노’ 우려가 커지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로 극심한 고통을 당했던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두고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100년 만에 발생한 전세계적 금융위기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각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외환위기는 없다.’는 쪽에서는 일단 세계 6위를 기록하는 외환보유액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있다.’는 쪽에서는 1400선에 가까워진 원·달러 환율을 문제삼으면서 달러기근이 극심해지면 가계 부채, 중소기업 부채 등이 폭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면서 펀더멘털을 악화시켜 악순환의 고리로 접어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외환위기 있다’ 외국계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위험하다고 보는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 한다.”면서 “아시아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한다면 한국일 것으로 보이지 않게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당국에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하락률이 32%로 선진국 수준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경제전문통신사 블룸버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감안하면 하락률이 54.2%로 늘어난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대략 계산할 경우, 일본의 주식시장은 약 40% 하락했지만, 엔화가 달러화에 비해 13%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에 하락폭이 27%대로 줄어든다는 것. 타이완 주식시장도 38% 하락했지만, 타이완달러 가치가 0.5% 상승했기 때문에 한국시장보다 낫다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아이슬란드나 파키스탄이 국가부도가 난다고 해도 세계경제의 비중에서 볼 때 큰 문제가 없지만, 전 세계 교역규모 12위의 나라인 한국이 다시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최소한 아시아권에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800억달러 규모의 해외펀드에서 대규모의 환헤지가 요구되고 달러 수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없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해외펀드의 환헤지가 문제가 되지만 그 물량이 크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해외펀드가 환매되어 국내로 들어온다면 외환시장에 달러가 공급되기 때문에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10월에만 해외주식 시장이 1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개인들에게 손해를 감수하며 환매하라고 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한은에 따르면 8월과 9월 해외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해외펀드에서 환매가 이뤄져 8월에 7억달러,9월에 25억달러가 들어왔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인데 외환위기를 자꾸 거론하는 것은 국익을 해칠 수 있다.”면서 “현재 은행들이 달러가 없다고 하지만, 해외 차환발행 등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9월 위기설’이 증폭되던 상황에서 은행들의 차환발행 규모는 70% 수준이었지만 6일 현재는 148%라고 처음으로 공개했다. 즉 기존 대출을 연장하고 신규로 48%의 달러를 조달했다는 의미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상무도 “한국은 외환위기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외환위기 때는 아무리 높은 금리를 준다고 해도 국제통화기금(IMF)을 제외한 어떤 나라에서도 달러를 빌릴 수 없었지만 지금은 조달금리가 높아서 그렇지 외국에서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IMF “세계경제 하강 국면 진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은 8일(현지시간)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의 금융위기로 중대한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IMF가 지난 6월 제시한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인 4.3%를 0.8%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하지만,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4.1%로 유지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내년도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에서 “세계경제가 중대한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세계경제는 올해 실질적인 성장 둔화가 예상되며 2009년 하반기에나 완만한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IMF는 또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보다 0.9%포인트 낮춰 3.0%로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도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3.9%로 내다봤다. IMF는 특히 미국경제는 내년에 0.1% 성장에 머물러 사실상 정체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1.6%로 예상했다. 또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도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수출이 감소해 내년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9.3%로 종전보다 0.5%포인트, 인도는 6.9%로 1.1%포인트 낮춰 잡았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5%와 0.6%로 각각 1.0%포인트와 1.1%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세계경제 상황과 관련, 예외적일 정도로 불확실하고 상당한 하강 위험이 있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IMF는 부진한 경기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당면한 최대 정책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관련기사 2·3·4면
  • [휘청대는 세계금융] 美도 IMF ‘도움’ 받나

    미국이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돈’은 아니지만 ‘도움’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1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및 세계은행 연례회의에서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회원국 금융당국 차원의 공조 대책이 수립되면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체계를 재구성하려는 미국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앞서 선진 7개국(G7)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정부 차원의 구제금융 방안을 마련하는 게 어떠냐는 미국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IMF가 올 초 부실화된 모기지 기반 증권을 국채와 바꿔주는 형식으로 구제금융을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안했을 때 미 재무부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을 정도로 IMF에 대한 G7의 거부감도 상당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럽 차원의 구제기금 마련을 위한 공조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IMF 같은 국제기구를 통한 공동 조치 수립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 마디로 과거에는 미국과 G7의 활동만으로도 세계적 경제 정책 조율이 가능했지만, 중국이나 인도 같은 국가들이 영향력을 갖게 된 시점에서는 미국이나 G7도 IMF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금융위기에 대한 국제적 차원의 대응책을 IMF가 조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직 IMF 연구원 사이먼 존슨은 IMF 차원에서 세울 수 있는 대책의 하나로 통일된 예금자 보호 정책을 거론하기도 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투자자들 심리적 공황… 각국 증시 투매 광풍

    [휘청대는 세계금융]투자자들 심리적 공황… 각국 증시 투매 광풍

    세계 금융시장이 심리적 공황에 빠졌다. 세계 증시는 6일(이하 현지시간) 하루만에 시가총액 기준 2조 5000억달러가 사라졌다. 미국 부시 행정부가 해법으로 제시한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이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미·유럽 시장의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 시스템이 마비 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방 선진7개국(G7)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더 타임스 등 주요 언론은 7일 충격적인 경제 지표를 쏟아내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04년 10월26일 이후 만 4년만에 1만선이 무너졌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800포인트나 떨어졌다. 미 하원의 구제금융안이 부결된 데 따른 여파로 778포인트가 떨어진 지난달 29일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 토드 레온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팔고 있다. 투자자들은 출구만 찾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CAC40 주가지수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7.39%를 웃도는 역대 최대 폭인 9.04%포인트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도 지날 주말보다 295포인트(5.9%) 빠진 4685선으로 주저앉았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투매 열풍은 러시아, 브라질, 중동까지 번지고 있다.6일 19%나 폭락한 러시아 증시와 브라질은 한때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아시아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이날 4년 10개월만에 1만선 아래로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장중 한때 2100선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세계 주요 금융상품의 기준 금리가 되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돈줄은 마르고 금리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런던은행연합회(BBA)는 7일 하루짜리 달러 리보가 3.94%로 157bp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날 3개월짜리 유로 리보는 5.35%를 기록,7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정부는 7000억달러 구제금융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권 유동성 공급 규모를 90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지만 시장 불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JP모건체이스는 “전세계 금융기관의 신용위기 손실이 1조 700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어 구제금융이 부실 정리에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은 “시장 불확실성이 1987년 주식 대폭락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출구를 향해 달려가는 경쟁이 시작됐다.”는 존슨 일링스톤 어드바이저스 회장 휴 존슨의 지적처럼 투매 광풍만 거세지고 있다. G7과 IMF에 대한 불신감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G7이 중국과 인도를 포용하지 않아 세계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IMF도 일련의 과정에서 방관자로 머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버그스틴은 ”세계화된 경제 위기에는 세계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한데도 여전히 각국의 국내 대응으로만 사태 해결을 바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MB “금융위기 환란때와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세계 금융위기와 관련,“무엇보다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중·일 역내(域內) 금융공조 노력도 강화하고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며 유동성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나친 낙관론은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위기 의식으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금융쇼크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고 계신 것을 잘 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많이 다르다. 정부가 면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고, 은행과 기업들도 자구노력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런 때일수록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 관련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갖고 국제 금융위기에 따른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점검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 금융상황을 ▲호전 ▲불안정 지속 ▲해결 어려움 등 세 가지 시나리오별로 나누고,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G7(선진7개국)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총회가 열리는 이번 주 후반의 국제금융동향이 중요하다고 보고 일단 이때까지 국제 금융혼란이 국내 시장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는 국내 시장이 대외 여건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이 좀더 합리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하고 “외환 보유고, 외채 등을 감안할 때 외환 유동성 문제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달러 가뭄 해소 어떻게

    한국이 달러 기근을 해소하는 방법은 네 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국제공조’다. 형식이 멋진 국제공조는 외환보유액 규모가 세계 1·2위를 달리는 중국(1조 8088억달러)과 일본(9967억달러)에 한국 정부가 달러를 긴급하게 빌려달라고 부탁한다는 의미다. 특히 일본은 미국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를 통해 1200억달러를 지원받기 때문에 한국과 달리 충분한 달러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급전을 빌릴 때 이자가 비싼 사채를 쓸 수밖에 없듯이, 국가간의 거래 역시도 녹록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미국 중앙은행(FRB)이 9개 선진국에 제공한 달러 유동성을 한국에도 제공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미국 FRB는 내년 4월까지 일본·영국 등에 모두 6200억달러를 제공하고 9개 국가의 통화를 받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합동연차회의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정부측 관계자는 “FRB가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나라들은 국가신용도가 트리플A(AAA)로 싱글A(A)인 한국과 다르다.”면서 “또한 원화와 달러의 담보가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통화스와프 대상국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국제 무역규모 12위국이 위태로워질 경우 세계 경기에 미치는 파장 등을 강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셋째, 은행·민간이 해외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다.6일 정부가 은행을 압박했지만 금융기관들이 해외자산을 얼마나 매각할지는 미지수다. 개인들의 해외펀드 손실에도 불구하고 환매할 경우 국내 달러 사정은 개선될 수 있다. 현재 해외 설정 펀드 규모가 82조 3198억원이므로 전체를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800억달러 정도의 외환이 확보된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넷째, 경상수지 흑자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한 핵심적인 전제조건은 긴축정책이다. 경제성장률을 5% 이상 높게 잡는 ‘장밋빛 낙관론’에 집착할 게 아니라 3% 성장을 하더라도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위기 때처럼 전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1달러를 벌고 아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금융 비상계획’ 가동 검토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정부는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잡기 위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하고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초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현 경제위기가 1997년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때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가동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우선 최근 원·달러 환율 폭등 배경에 환투기 세력의 개입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7일 “(외환)시장에 지나친 왜곡요인이 있는지 감독 당국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황이 어렵지만 외환보유고와 외채구성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외환보유액 상당부분이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신 차관보는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2397억달러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안전자산”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금융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져듦에 따라 각국의 금융 당국은 시장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 단기 기업대출 시장의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재무부 승인을 얻어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전날엔 뉴욕 증시 개장 전 성명을 내고 단기간입찰대출(TAF) 방식으로 은행권에 공급하는 자금의 규모를 연말까지 90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7일 오전 각료 간담회를 갖고 “지금부터 점차 실물경제에도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수 확대에 손을 쓰는 것이 필요하며,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상정해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에 적용되는 예금 지급보장 한도를 종전의 2만유로에서 5만유로로 높이기로 7일 합의했다. 이는 예금자들의 뱅크런(무더기 인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후쿠야마의 고언/구본영 논설위원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참 ‘도발적인’ 학자다. 세계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설을 자주 제기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일본계 3세 정치경제학자다. 조지 메이슨대 재임 중 그는 ‘역사의 종말’이란 책으로 다채로운 반향을 얻었다.‘자유주의의 전도사’란 찬사에서부터 ‘학술 장사꾼’이란 비난에 이르기까지.‘무엄하게도’ 자유민주체제의 최종 승리로, 변증법적 역사 발전은 끝났다고 선언한 탓이다. 한마디로 동구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가 지구상 유일 대안으로 남았다는 게 대전제였다. 이 시스템이 세계화를 통해 전세계로 퍼질 것이므로 더 이상의 역사적 진보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셈이다. 그런 그가 이번엔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로 미국식 자본주의의 비전이 허물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3일자)의 기고문을 통해서다. 즉 감세와 탈규제를 기반으로 한 레이건주의로 대변되는 미국식 자본주의가 벽에 부딪혔다는 주장이었다. 자유주의의 궁극적 승리를 예언했던 그가 미국식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신랄히 지적한 것은 퍽 역설적이다. 물론 1기 부시 행정부 때만 해도 네오콘(신보수주의 그룹)으로 분류되던 그의 이런 변신은 이미 예견됐다.2006년 ‘네오콘 이후’란 책과 함께 부시 행정부의 대테러전 수행방식을 비판하기 시작하면서다. 까닭에 후쿠야마의 주장이 우리에게 금과옥조일 순 없을 게다. 그의 논리 자체가 오락가락한 상황이 아닌가. 이번에도 그는 미국식 모델에 온전히 미련을 버리진 않았다.“그래도 중국이나 러시아 모델보다는 낫다.”면서 “미국이 1930년대와 1970년대에 그랬듯 위기를 이겨내고 영향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고 해서 “감세, 탈규제 정책을 포기하고 (금융에 대한)규제 강화와 공공기능 정상화를 꾀해야 한다.”는 그의 고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게다. 그가 지적했듯(미국의 충고 혹은 강요로) 외환시장을 덜컥 개방했다가 1997∼98년 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겪었던 우리가 아닌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지방시대] 이 가을,‘원효’를 다시 읽는다/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지방시대] 이 가을,‘원효’를 다시 읽는다/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이 가을, 일반 국민들은 우울하다. 각 지자체는 무슨 축제다, 무슨 축제다 하면서 꽹과리를 쳐대지만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신명’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 하나 순리대로 되는 게 없고 특히 ‘경제가 IMF 환란 때보다 더한 것 같다.’는 소리를 늘어 놓는다. 여기에다 민심과 국민정서의 분열을 부추기는 조짐도 보여서 여간 심사가 좋은 모습들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종교 문제가 그렇다. 일부이지만 정부 고위층의 불교계에 대한 형편없는 발언과 무례한 행동으로 스님들의 항의 집회가 열렸고 그 후유증은 여전한 것 같다. 부처님을 사탄이라고 일갈하는 목사가 있는가 하면 연꽃을 ‘마귀의 꽃’이라고 떠들어 대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묘한 극성 때문에 모사찰의 주지가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는 언행이다. 울산에서는 일부 기독교신자들이 ‘처용제’를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내용인즉 미신을 기리는 문화행사에 울산광역시더러 예산 집행을 멈추라고 항의했다는 것이다. “서라벌 밝은 달에/밤이 늦도록 노닐다가/들어와 자리 보니/다리가 넷이어라/둘은 내것인데/둘은 뉘 것인고 /본디 내것이다마는/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요.”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향가 ‘처용신화’는 천년 후 오늘에 읽어도 재미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교훈적 대목이 많은데 말이다. 우리가 처용한테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은 자신의 아내와 잠을 잔 역신(疫神)마저도 용서했다는 사실, 즉 우리 민족 본래의 천성적인 마음 혹은 전형적인 미덕과 ‘관용의 미학’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 그것인데 그런 소동까지 벌어졌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심지어 이런 일도 있다. 필자가 최근 강의시간에 겪은 일인데 한 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내심 항의조로 물었다. 문예사조사 시간이다. 이 대학의 교수인 필자가 고대 희랍신화가 유럽문명은 물론 유럽문학사에까지 끼친 그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자 학생은 대뜸 “교수님, 희랍신화를 신봉(?)해서는 안됩니다.”라는 식으로 묻는 것이었다. 아니 신봉이 아니라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고 희랍신화의 현대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던 터인데 그런 느닷없는 질문을 받은 것이다. 이와 같은 에피소드나 실례를 들면 끝이 없다. 단군할아버지를 섬기는 일이 우상이라해서 동상 목을 톱으로 썰어 버린 사건을 우리는 이미 들어온 바다. 아,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들인가! 특정 종교만을 앞세우는 사람들 앞에서 필자 또한 할말을 잊는다. 그래서 이 가을, 신라말기의 ‘원효’를 다시 읽는다. 민족통합 그의 ‘화쟁사상’을 그리워 한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 민중을 아우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원효의 고뇌와 민족화합정신이 큰 몫을 한 것이 아닌가. 원효는 오늘 정말,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모든 것은 깨닫는 마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죽비를 친다. 남북은 물론 남남통일도 여러분야에서 안된 한반도의 남쪽 우리들을 향하여 더 늦기 전에 정신차리라고 꾸짖는다. 마지막으로 사족 한 마디. 칼 마르크스는 종교를 아편이라고 했지만 베트남의 호찌민 주석은 공산주의자이면서도 생전에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종교는 인민 스스로에게 맡겨야 한다.” 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 “희망 잃지 않는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

    “희망 잃지 않는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로 미국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가 실패를 딛고 성공한 한국 교민 사업가를 소개했다. 주인공은 워싱턴 독도수호대책위원장 스티브 최(46·한국명 최정범)씨다. 최씨는 1974년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했다. 당시 12세. 버지니아에서 식품점을 운영했지만 1977년, 어머니가 권총강도를 당했다. 그러곤 뉴욕으로 이사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생활이 나아졌지만 1979년 화재가 일어나 모든 걸 잃었다. 최씨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하루 12시간씩 일했다. 이후 30명의 종업원을 둔 여행사를 운영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1997년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으면서 관광객이 끊겼다. 일자리 없이 지내던 그는 스리랑카로 여행을 떠났다가 어려운 사람들을 보고 재기를 결심했다. 이후 미 해안경비대 식당 운영권을 따냈고 지금은 종업원 300명, 한해 매출 2000만달러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씨는 “희망만 잃지 않으면 뭐든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최씨의 사례는 불굴의 의지가 강한 힘이 된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