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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伊 구제금융설 부인

    28일(현지시간)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유로존 ‘멀티 디폴트’ 가능성 경고로 유로존 붕괴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으로 차기 구제금융국으로 꼽히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한 지원설을 부인해 시장의 불안심리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8~29일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로존 3개국의 국채 발행이 예정돼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등의 국채수익률이 또다시 상승할 경우 시장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전날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가 IMF가 이탈리아에 최고 6000억 유로(약 927조 8500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28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및 유럽 주요 증시와 유로화가 반짝 상승했다. 하지만 IMF는 이날 한 줄짜리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 당국자들과 IMF 재정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지난 9월까지 IMF의 1년간 대출가능액이 3855억 달러에 그쳤다.”면서 “IMF의 전체 자금을 이탈리아에 수혈한다 해도 (라 스탐파가 보도한) 예상 금액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붕괴 우려가 커지자 유럽 정상들이 재정동맹에 한발 더 다가서는 방법을 꾀하며 출구찾기에 나서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 17개 회원국 간의 신속한 재정통합을 위해 예산통제를 더 강화하는 유로존 국가만의 별도 조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유로존은 ‘안전성장협약’을 통해 가입국의 재정적자 상한선을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정하고 있다. 그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를 어긴 정부는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게 협약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조약 개정에 대한 반발이 거세 별도의 조약을 체결한다는 차선책을 생각해 낸 것이다. 유로존의 핵심 8~10개국만 참여하는 별도 조약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이 방안은 새달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U와 미국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세계 경제 위기의 해법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U는 유로존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IMF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미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역내 경기 회복을 위해 무역·투자 활성화 조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하고,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3년물 국채금리는 8.13%까지 치솟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에 최고 6000억 유로(약 927조 852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4.0%~5.0%의 금리로 지원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가 27일 보도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긴축정책을 통해 이탈리아 국가 부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이는 데 실패한다면 IMF가 도와줄 수 있다는 얘기로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한층 가시화됐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안정세를 보였던 한국 금융시장의 위험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27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8월 4조 6283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잠시 진정된 지난달에는 1조 65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급격한 이탈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계가 주식과 채권을 합쳐 2조 3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면서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1160원 돌파 외국인 이탈로 국내 금융시장 지표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110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25일에는 1164.80원으로 마감,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50원 이상 올랐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1909.03포인트에서 1776.40포인트로 7% 가까이 빠졌다. ‘위험지표’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다시 치솟고 있으며,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위험수위로 올라갔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77bp로 10월 말 136bp에 비해 41pb나 급등했다. 8~9월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달 4일 229bp까지 치솟았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127bp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7개 한국 시중은행의 평균 CDS프리미엄은 230bp로 올라갔다. 하나은행의 CDS프리미엄이 248bp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240bp, 국민은행 233bp, 기업은행 222bp, 산업은행 221bp, 수출입은행 217bp 등이다. 한국 시중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 287bp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말 169bp까지 내려갔었다. ●기업 내년 영업익 추정치 8.89%↓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 역시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32곳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월 말 134조 8158억원에서 25일 현재 122조 8356억원으로 4개월 만에 8.89% 줄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내 주요 경제국으로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디폴트에 빠지는 국가와 은행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주형·유대근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58개띠 들개 된다/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58개띠 들개 된다/임태순 논설위원

    농작물은 주인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한다. 주인이 부지런히 김을 매고 잡초를 뽑아주면 작물도 잘 자라 수확이 풍성해진다는 것이다. 어느 자리에서 “58개띠 들개된다.”는 말을 들었다. 1958년에 태어난 집안 형님이 주말이 되면 서울 근교 텃밭에 나가 농작물을 기르며, 동갑내기 친구들도 농사를 짓기 위해 여기저기 땅을 알아보고 있다는 것이다. 개띠들이 들판에서 활개를 치니 들개고, 들개들 때문에 곧 농지값도 치솟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700여만명에 이르는 베이비 부머들의 퇴직행렬이 시작되면서 이들의 불안한 노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8개띠들의 ‘귀농’(歸農) 의사는 사회적으로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58개띠들은 베이비 부머 세대 가운데서도 독특하다. 교육적으로는 중학교 무시험, 고교 평준화 등 큰 변화를 겪었고 사회적으로는 가난의 상징인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부모님 손에 이끌려 서울로 와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하면서 서울을 만원으로 만들었다. 압축 성장에 힘입어 손쉽게 직장을 잡았으나 40세에는 IMF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렸다. 한마디로 58개띠는 경제 개발로 대변되는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맞보면서, 농경사회를 징검다리 삼아 산업사회로 진입한 과도기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집안일을 도우면서 농사를 접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흙과 친숙한 마지막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근면은 몸에 배어 있으니 58개띠는 농사와 여러모로 궁합이 맞는다. 귀농이나 시골에 살려는 귀촌(歸村)은 도시생활보다 장점이 많다. 우선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다. 농촌에 살면 의식주 등 생활비가 훨씬 적게 든다. 또 욕심 안 내고 소일거리로 농사를 지으면 큰돈도 들지 않는다.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에 집을 팔아 자영업을 하는 것보다 안전성이 높다. 정보화사회로 전환되면서 농촌의 정주 여건이 높아진 것도 매력적이다. 디지털망이 구축돼 있어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으니 교육, 문화적으로도 뒤지지 않는다. 베이비 부머들의 탈도시 행렬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귀농자가 가장 많은 경남의 경우 9월 현재 지난해(535가구)보다 1.3배 많은 1251가구가 귀농대열에 합류했다. 농도(農道)인 전남은 지난 한해 768가구가 귀농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697가구에 이르러 연간목표 1500가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낙향자에 힘입어 토박이 비율이 2000년 60.9%에서 지난해에는 72.9%로 12% 포인트 높아졌다. 농촌이 도시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것에 대해선 선진국도 공감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학자들이 농촌경제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와 달리 흔들리지 않는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본도 귀농자가 늘어 취농설명회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농촌(rural)의 르네상스, ‘루럴상스’시대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58개띠생은 전국적으로 75만 91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36만 4901명이 서울 등 수도권에, 82%에 이르는 61만 8378명이 읍이나 면이 아닌 도시의 동(洞)에 살고 있다. 귀농대상자가 최소 36만명에서 62만명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이들 중 상당수가 귀농하면 수도권과 농촌은 상생(相生)하게 된다. 수도권은 인구 집중이 완화돼 주택·도로 등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고사할 지경의 농촌은 신규 인력 유입으로 활력을 찾게 된다. 58개띠는 교사·의사·상사원·기업인 등 다양한 전문직종 종사자에 세계화·국제화에 눈뜬 사람도 적지 않다. 50대는 90까지 산다는 최근 보도도 있는 만큼 향후 15~20년간 노동력 제공도 가능하다. 다양한 사회경험을 잘 엮어주면 농수산물 상품화, 판로개척, 인터넷 직거래 등 여러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 58개띠의 이도향촌(離都向村) 행렬은 농촌을 살리고 루럴상스시대를 알리는 희망버스가 되기에 충분하다. stslim@seoul.co.kr
  • [부고]

    ●이상연(전 내무부 장관)씨 모친상 2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3)956-4445 ●오경식(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팀장)씨 부친상 24일 인천 사랑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2)437-0376 ●강신일(사업)신미(금융감독원 주무역)씨 부친상 진태종(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씨 장인상 24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1)961-9407 ●김택일(전 한림대학 학장)씨 부인상 원철(캐나다 오픈 텍스트 코퍼레이션)유경(전 IMF)씨 모친상 권학중(미국 워싱턴DC 수도국 관리국장)박병주(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씨 장모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30분 (02)2072-2014
  • IMF, 초단기 자금 푼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위기 때 만들어진 단기 지원 프로그램보다 조건이 덜 까다로운 초단기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IMF가 ‘위기 예방 및 유동성 지원 제도’(PLL)를 채택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로써 IMF가 유로 위기 충격 차단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IMF는 금융위기 때 단기 지원을 위해 도입한 ‘예방적 대출제도’(PCL)가 위기국에 1~2년짜리 지원을 제공하는 데 반해 PLL은 첫해에 6개월, 그다음 해에는 2년짜리 후속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단기 지원 프로그램) 개선은 위기 예방 및 해결에 대한 IMF의 지원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달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PLL 도입이 합의됐음을 상기시키면서 IMF 회원국이 출자 쿼터의 최대 5배에 해당하는 지원을 6개월간 받을 수 있으며 그 이듬해에는 최대 10배의 지원을 2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했다.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의 신설 PLL 수혜 자격 여부에 대해서는 유로권 관리들 사이에도 견해가 갈린다. 이탈리아가 PLL을 빌릴 경우 일차적으로 6개월간 최대 600억 유로를, 2차 연도부터는 1200억 유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막대한 채무를 가진 이탈리아의 문제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이들은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유로존 최고 재무장관 스웨덴 안데르스 보리

    재정위기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유럽에서 위기를 거뜬히 헤쳐 나가고 있는 최고의 경제 수장은 누구일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유럽 19개국 재무장관의 업무 능력을 평가한 결과 비(非)정치인 출신인 안데르스 보리 스웨덴 재무장관이 ‘올해의 유럽 재무장관’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FT는 해마다 유럽연합(EU)내 19개 경제상위 국가의 재무장관을 대상으로 정책능력과 경제성과, 시장 신뢰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구체적으로 7개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가와 각국의 경제지표, 국채 금리 추이 등이 순위 산정에 반영된다. FT는 스웨덴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비회원국인 데다 은행 이코노미스트와 스웨덴 중앙은행 자문위원 등을 거친 보리 장관이 경제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해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은 1990년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일찌감치 위기 대응력을 키웠으며, 그 결과 유럽에서 부채가 가장 적고 4~5%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보리 장관은 지난해 FT의 평가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FT는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최근 위기가 닥치고 나서야 경제 부문에 비정치인 관료 출신을 기용한 점을 상기시켰다. 지난해 1위였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는 2위로 밀렸고, 야세크 로스토프스키 폴란드 재무가 3위,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재무와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재무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유로존에서 최악의 상황에 빠진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재무장관은 각각 18위와 19위로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프랑수아 바로앵 프랑스 재무는 15위를 기록했다. 전임자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009년 1위, 지난해 3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은, 국내은행에 외화 풀어라” 어윤대 KB금융 회장 주장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한국은행이 국내 은행에 외화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아시아개발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금융콘퍼런스 축사에서 “한국 금융회사들이 달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국내 은행에 푸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약 3100억 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했던 1700억 달러 선을 크게 넘었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럽 ‘재정위기 아노미’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이 헝가리 정부로부터 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유럽에 머물렀던 금융위기가 EU 중심국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 여야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날 유럽, 미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여기에 무디스가 프랑스 국채 금리 상승과 경제성장 부진을 이유로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낙폭은 커졌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1.7%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I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각각 2.7%, 2.6%, 3.6% 급락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포린트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IMF와 ‘신축적 신용공여’(FLC)를 위한 협상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FLC는 건전한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정책을 유지하는 국가에 요구조건 없이 제공하는 IMF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말한다. 헝가리는 2009년 IMF ‘대기성 차관’과 EU 금융지원 패키지로 모두 200억 유로를 지원받은 바 있다. 스페인에선 집권 사회노동자당(PSOE)이 20일 실시된 하원의원 선거(총선)에서 중도 우파인 국민당(PP)에게 참패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 경제 불확실성 지뢰밭… “경기 완만한 후퇴 국면”

    내년 경제 불확실성 지뢰밭… “경기 완만한 후퇴 국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 내려 잡은 것은 하반기 들어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대외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현 재정위기의 종착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 상황도 물가와 가계부채 등의 측면에서 위험요인이 상존, 내년 경제가 지뢰밭 상황이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4.2%를 기록했으나 2분기와 3분기에 3.4%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KDI는 올 4분기는 3.6%, 내년 상반기는 3.2%, 하반기는 4.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 이재준 연구위원은 “상황이 완만한 경기후퇴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KDI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3.8%는 유럽과 미국이 적절한 정책방안을 수행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이 확대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의 전망이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4.0%, 원유도입 단가는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 내외, 원화가치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연평균 5% 내외의 상승이 전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현 재정위기가 경제위기로 악화될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3% 포인트, 일본은 1.5% 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이 하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가 내놓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1.8%, EU는 1.1%, 일본이 2.3%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위기 발생 시 심각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3%, 이듬해인 2009년에는 0.3% 성장에 그쳤다. KDI는 이번 위기가 2008년 위기 수준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외여건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미뤄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생산 증가세도 둔화되는데 재고는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 생산 증가세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소비자물가에서 가장 높은 가중치(34.4%)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KDI는 내년에 수출은 둔화되지만 내수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물가가 오를 경우 내수의 성장 견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이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하다. KDI는 국내 금융 시스템이 가계부채로 인해 소득 및 금리 충격에 취약해지고 있어 소득 및 금리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저소득·저신용 가계를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KDI는 저축은행 부실 재발을 막기 위해 예금보험제도의 근본적 개편을 조언했다. 저축은행이 예금보험으로 안정적인 수신을 확보한 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자산건전성 기준 강화, 검사빈도 상향 등의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경제축 2015년 신흥경제권으로”

    “세계경제축 2015년 신흥경제권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기존 선진국 경제의 지속성장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오는 2015년부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발표한 ‘신흥경제권 전망과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신흥경제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30%에서 2010년 45%로 높아졌다. 이어 보고서는 신흥경제권의 GDP 비중이 2015년 50%를 차지하고, 2020년 55%로 선진경제권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 분류 기준에 따라 선진경제권은 소득·산업발달 수준과 인적개발정도가 높은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과 ‘아시아 네마리 용’이라 불리는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 34개국이 포함돼 있다. 신흥경제권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150개 국가로 구성된다. 보고서는 최근 선진경제권 국가들의 경제발전단계가 성숙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등 신흥경제권 국가에서는 산업화가 진전되고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만 달러 이상 중산층 인구 가운데 신흥경제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0년 40%(5억 6000만명)에서 ▲2015년 52%(9억 5000만명) ▲2020년 61%(14억 6000만명)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많은 후발개도국이 한국형 발전모델을 따르고 한국식 산업발전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면 우리에게 막대한 이득이 돌아올 것”이라면서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경제권 투자에 나서고 당장 제품을 파는 일보다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등 신뢰와 호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 브리핑] IMF 등 금융관련 국제기구 채용박람회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경제와 금융 관련 국제기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마련한다. 기획재정부는 17~18일 경희대에서 제3회 국제금융기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IMF,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OECD 등 국제금융기구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참석해 각 기구의 인사정책과 채용예정 부문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독버섯과 고구마/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독버섯과 고구마/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자본주의 사회는 버섯 모양이다. 큰돈(자본)이 작은 돈을 흡입하는 까닭에 부의 대부분이 위층으로 쏠리고 아래는 가늘어지는 버섯 모양이다. 자본주의를 세계에 퍼뜨린 미국에서조차 버섯모양 속성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상위 1%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나머지 99%가 말라간다.’고 자본주의 상징거리 뉴욕 월가에서 데모한다. 자본주의는 중산층을 만들어내기 어렵지만 잘만 하면 버섯처럼 쑥쑥 덩치가 커지는 특징도 있다. 이런 유혹에 지구촌 곳곳에서 버섯 덩치를 키우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중국과 인도가 쑥쑥 크고 있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ASEAN+6(한·중·일·인도·호주·뉴질랜드) 등으로 텃밭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거대한 움직임에, ‘이래선 안 되겠다. 나도 끼겠다.’하고 태평양 저편 미국이 중심이 되어 내세운 것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TPP 참가예정 10개국 중 미국과 일본이 전체 경제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은 일본을 참가시켜 구색을 갖춘 TPP로 중국을 견제하려고 일본의 참가를 종용한다. 이에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지난 11일 TPP 협의 참가를 발표했고 그로 인해 일본은 정치 싸움이 한창이다. ‘미스터 엔(円)’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TPP는 미국이 안달하여 일본을 끼워넣고자 하는 것이니 TPP 참가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중국대로 일본을 흔들고 미국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아시아의 광역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일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자.’고 일본에 타진한다. 한국은 한국대로 한·미 FTA 체결 문제로 갈등이다.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재정파탄 가능성이 불거져 있다. 그 여파로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도 7%를 넘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자금 지원을 할까 말까 하는 위험수준이다. 미국은 실업률이 9%를 넘으니 제 코가 석자이다. 이처럼 세계경제가 요동치니 글로벌을 지향하던 한국경제도 어지럽다. 건전하고 바람직한 사회는 중산층이 살찐 통통한 고구마 모양이다. 불행히도 자본주의에는 버섯 모양 사회를 고구마 모양으로 바꾸는 자율적인 힘이 없다. 불어난 상층의 부를 덜어내 가운데를 크게 하여 고구마 모양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우리의 욕망이 너무 이기적이다. 언제 어떻게 순간적으로 거덜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자신의 재산을 움켜쥐게 만든다. 이런 정체 모를 불안감에 가위눌려 있으면서도 ‘경쟁! 필승!’이란 함성을 지르며 구보하고 있다. 이미 올려진 욕망의 닻이 너무도 높고 내달리는 속도도 엄청 빨라 멈춰서지 못한다. 브레이크를 걸 수도 없고 걸었다가는 파열될 수도 있다. 한국의 분위기도 ‘빨리 자유무역의 물결에 휩쓸립시다.’이다. ‘어! 어!’ 하면서 루비콘 강을 건너고 있다. FTA나 TPP로 파이는 커지겠지만, 부가 위층으로 쏠려 버섯 모양으로 커질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같은 지표를 보면 잘 살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위층만 번지르르하고 아래층은 각박하게 마르고 있다. 돈 버는 경쟁 욕망을 너무 키워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중간과 아래가 마르다가 자칫하면 위층도 쓰러진다. 미국도, 유럽도, 한국도 젊은 층 실업률은 10%를 훨씬 넘는다. 가운데가 통통한 고구마형 사회를 창출해 내지 못하면서 버섯 모양으로 커지고 있으니 앞으로도 걱정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욕망이 소망을 누른다. 돈 벌고 출세하겠다는 욕망이 사랑하는 가족과 오순도순 살고 싶은 소망을 덮으려 하니 말이다. 사람을 돈 벌기 욕망으로 채워 소박한 소망을 가리는 악성코드가 숨어 있는 것이 자본주의다. 조용히 살고 싶어도 생존경쟁이란 네 글자가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인간도 동물인 이상 생존경쟁은 피할 수 없겠지만 좀 더 현명한 생존경쟁은 할 수 없는 것일까? 우리는 할머니가 쪄준 통통한 고구마를 그리워한다. 자본주의는 그런 따뜻한 정경을 부숴 버리는 무자비함이 있다. 요즘 취업 준비하는 젊은이한테 고구마를 쪄주면 ‘나 바빠. 안 먹어. 경제학 공부해야 돼!’ 라고 할지 모르겠다. 참 죄 많은 경제학이다.
  • 베를루스코니 불명예 퇴진… 새 총리 맞는 伊 앞날은

    ■“우리가 해낸 일들 자랑스럽다” 사임 하루만에 정계 복귀 시사 ‘뻔뻔한 불사조’ 다시 살아나나 숱한 부정부패 의혹과 섹스 스캔들에도 꺾이지 않는 ‘불사조’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의 퇴장은 국민들의 환호와 조롱 속에 이뤄졌다. 12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 주변에 모여 있던 시민 수천명은 총리의 사임이 공식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으며 차량을 타고 떠나는 베를루스코니에게 ‘어릿광대’라고 야유를 보냈다. 재정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최장수 총리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베를루스코니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권력의 힘으로 막아냈던 각종 부정부패 의혹 및 성추문과 관련된 법정 소송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경제 위기의 여파에 휘청이는 자신의 사업도 구해야 하는 난관이 놓여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모로코 댄서와 연관된 미성년 성매매 및 권력 남용, 소유 기업의 조세 포탈, 법정 위증 교사 및 뇌물공여 등 3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미성년 성매매와 권력 남용은 유죄 판결 시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어 일각에선 베를루스코니가 정치적 후원자였던 베티노 크락시 전 총리처럼 해외 도피를 택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기 좋아하는 그의 기질상 외딴곳에서 조용히 지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다. 정치평론가 세르조 리조는 “그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인공이길 원하는 사람”이라면서 망명 시나리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를루스코니가 정계에서 은퇴해 본업인 억만장자 사업가로 돌아갈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법정 소송과 사업활동 등을 고려하면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리조는 “한때 꿈꿨던 대통령처럼 거물 정치인으로서의 미래는 포기하더라도 사업의 바람막이로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기업인으로 재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베를루스코니는 13일 군소보수정당인 ‘더 라이트’의 당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전례없는 국제 위기 속에 우리가 해낸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정부로 향하는 길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MS 유럽 독점 막은 ‘저승사자’ 재정위기 수렁서 건져올릴까 마리오 몬티 새 총리 확실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격랑 속 이탈리아호(號)를 구해낼까.’ 실비오 베르루스코니 총리의 퇴장으로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마리오 몬티(68)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발표되는 이탈리아 새 총리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몬티는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물론 이탈리아 집권당인 자유국민당(PdL)과 집권연정의 한 축인 북부동맹 등 EU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유의 쇼맨십을 뽐내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베를루스코니와 달리 몬티는 온화한 인상에 말수조차 적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인파이터’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세계적 기업의 독점을 막아냈던 그의 이력에 주목한다. 몬티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EU의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내며 명성을 쌓았다. 유럽시장의 독점을 막기 위해 가차 없이 ‘철퇴’를 휘둘러 글로벌기업들에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2001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하니웰의 합병을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불허했고, 2004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소프트웨어를 끼워 팔았다.”며 4억 9700만 유로(약 7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같은 이력 덕에 국제사회는 “몬티가 냉혹한 긴축정책을 원칙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몬티가 총리에 취임하면 당장 베를루스코니 때 의회를 통과한 경제안정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이 방안에는 이탈리아가 약 1조 9000억 유로의 정부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고, 현재 65세부터인 연금지급 연령을 2026년까지 67세로 높이며, 2014년까지 150억 유로의 국유재산을 매각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대부분 국민적 인기를 얻기 어려운 안이다. 이탈리아 노조는 “해고가 자유롭도록 노동법이 개정된다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결국, 정치 경험이 없는 몬티가 분열된 정치권을 이끌고 어떻게 성난 민심을 설득해 가느냐에 따라 이탈리아 정국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글로벌 시대] 아테네, 로마 그리고…/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아테네, 로마 그리고…/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구대륙의 찬란했던 문명은 그 전수가 참 묘하다. 아테네를 모태로 로마로 번성해 갔던 유럽의 문명은 천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 과거의 경로를 답습하고 있다. 하지만 찬란한 문명이 아니라 과도한 국가부채에 의한 금융위기라는 엄청난 내용의 차이를 담고 있다. 그리스에서 비롯된 금융위기의 불똥은 이제 이탈리아로 옮겨붙었다. 얼마든지 예상 가능했던 이탈리아의 현실 앞에 호들갑을 떠는 언론과 전문가들이 차라리 그리스의 희극 같다.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는 1조 9000억 유로로 가히 천문학적이다.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이른다. 이는 이미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구조자금을 받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부채를 합산한 것보다 더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무려 7%가 넘는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이 긴급히 개입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부채 규모 면에서나 경제 규모 면에서 앞의 세 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기에 이탈리아의 파산은 바로 유로존의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런 최악의 상태를 막기 위해 급기야 지난 10월 27일 유로존의 영수들은 유럽재정안기금을 현재의 4400억 유로에서 1조 유로로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어떻게 증액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시게 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 같은 위기의식은 아직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트리플A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에까지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파산이란 단어가 더 이상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다.”라는 말로 현 상황을 요약하며, 긴축재정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내년 봄 대선을 앞두고 이런 정책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급박한 상황에 따른 안팎의 압박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우왕좌왕하다 지난 12일 퇴임했다. 그는 국가부채의 위기가 유로존의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EU에 약속한 일련의 경제안정화 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11일 상원에 이어 12일 하원에서 경제안정화 법안이 통과된 직후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만나 사임을 표명했다. 그의 재임기간 동안 반복되었던 정치적 불안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일단 금융시장은 그의 사임을 정치적 안정을 위한 첫 단추로 여겨 반기는 듯하다. 그리스도 우여곡절 끝에 위기극복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정치적 불안 요인은 남아 있다. 이처럼 불안한 정국이기에 EU는 거국내각을 구성할 여야 당수들에게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했던 약속의 이행을 서면으로 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로존의 위기는 단순한 금융위기가 아니라 총체적인 위기로 봐야 한다. 전문가나 정치 지도자들 간에 위기의 탈피를 전망하는 시기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직 위기 탈출을 위한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일부 회원국들의 방만한 국가 경영에 따른, 정도를 넘어선 국가부채로 인한 금융위기가 발단이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해당 국가의 정치 불안정과 지도자들의 무능력 그리고 지속적인 저성장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취약함을 악용하는 국제 투기자본이 위기를 악화시키는 데 한몫을 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문제는 EU의 내부적 모순과 연대감의 상실이다.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나로 뭉쳐 헤쳐나가는 것과 각자 제 살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현재 유럽은 이 두 가지 방법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듯하며, 현재 진행 중인 유럽 위기의 심각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스와 로마의 찬란한 문명을 전승한 유럽은 현대의 금융위기란 소용돌이 속에서 와해될 것인가, 아니면 재생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이탈리아 경제위기 어느 정도길래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이탈리아 경제위기 어느 정도길래

    이탈리아가 유로존 위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가 위기의 블랙홀로 빠져든 것은 막대한 규모의 공공부채와 저성장에 기인한다. CNN은 “이탈리아의 진짜 문제는 리더십이 아니라 저성장과 이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대출”이라면서 “새로운 리더가 등장해도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8일(현지시간)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EU 재무장관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는 지금 아주 심각한 시장의 압력을 받고 있다.”며 극명한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 이탈리아의 공공부채 규모는 세계 4위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 1조 9000억 유로(약 2900조원)에 이른다.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로만 보면 유로존에서 그리스(14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유로존 17개국 전체 공공부채의 4분의1에 육박한다. 즉 현재 4400억 유로의 대출 여력이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공공부문에 대한 과다한 지출이 빚을 키웠다. 이탈리아는 그간 GDP의 50.3%를 공공부문에 퍼부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탈리아는 1991년부터 GDP 100% 이상의 공공부채 수준을 유지해 왔다. 급한 돈이 필요할 때마다 신용한도를 계속 늘려 왔으나 신용경색으로 돈을 쉽게 빌리는 시대가 끝나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처한 것이다. 경제 성장 동력이 미미해 늘어나는 부채를 따라잡기에도 역부족이다. 2000~2010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25%에 불과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월 이탈리아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6%, 0.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고용 시장도 암울하다. 이탈리아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9월 29.3%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빈약한 투자, 미흡한 규제 등으로 생산력 증대에 선천적인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런 가운데 9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7%를 넘어 이자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채권 청산 기관인 LCH 클리어넷이 더 많은 위험 담보금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7%를 웃돌면 IMF와 EU 등 국제기구 말고는 돈을 빌릴 곳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채 금리가 7% 수준이면 이자 부담만 연간 700억 유로가 늘어난다. 결국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스의 뒤를 이어 구제금융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암울한 시나리오가 도출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가 세계 경제의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앞으로 10년간은 공공서비스 및 사회복지 시스템의 지출을 줄일 새로운 긴축 패키지와 성장률을 제고할 경제 개혁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북도 실라리안 TV홈쇼핑 진출

    경북도 내 우수기업 공동 브랜드인 ‘실라리안’이 내년부터 TV홈쇼핑 등에 진출한다. 경북도는 실라리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TV홈쇼핑에 진출해 품목 특성을 살릴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는 또 실라리안 전문 매장을 2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젊은층 대상의 마케팅과 단체 고객 등 소비자층에 맞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소비자 리서치와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브랜드 경영 진단을 한 뒤 구체화된 브랜드 발전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관리시스템을 개선, 신규 업체 참여 기준을 강화하며 매년 공인 품질인증기관을 통한 품질검사와 소비자 품평회 등을 실시해 소비자 요구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진관 경북도 투자유치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 중 자체 브랜드로는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실라리안 상표를 도입한 이후 매출 신장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경북의 대표 브랜드인 실라리안에 지역만의 색깔과 향기를 입혀 특화된 상품을 내놓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내 양말 생산업체인 경일콜렉션은 해외 유명 브랜드에 OEM방식으로 납품하다가 IMF로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1999년부터 실라리안 상표를 사용해 매출액을 3배 이상인 30여억원으로 늘렸다. 인견의류·침구 생산업체인 미화직물도 연간 3억원에 그치던 매출액이 2004년 실라리안 도입 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父가 뿌린 ‘포퓰리즘 씨앗’이 몰락 불렀다

    父가 뿌린 ‘포퓰리즘 씨앗’이 몰락 불렀다

    국가부채의 덫에 걸려 집권 2년 만에 중도 사퇴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59) 총리의 뒤를 이어 난파하고 있는 그리스호를 이끌 새 선장으로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유력시된다. 파파데모스가 새 총리로 임명되면 내년 2월 총선 때까지 유럽연합(EU)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과 긴축재정 패키지에 대한 의회 비준을 이끄는 중책을 짊어지게 된다. 정국 혼란을 수습하는 몫도 남았다. 파파데모스는 중앙은행 총재 시절 그리스가 드라크마(옛 화폐)를 포기하고 유로존에 가입하는 과정을 주도했던 인물로, 역내 경제 소국들이 외부충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단일통화인 유로를 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로존 옹호론자’로 유명하다. 정부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ECB의 과도한 개입 대신 해당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 학사와 전기공학 석사를 전공한 뒤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특이한 이력을 지닌 그는 이후 컬럼비아대학과 그리스 아네테대학에서 20년 가까이 교수 생활을 했다. 1990년대에는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를,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ECB 부총재를 지냈다. 또 다른 총리 후보로 꼽히는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법학 교수 출신으로 1993년 국회의원이 된 이후 교통·법무·국방·문화장관을 두루 거친 노련한 관료다. 파판드레우의 낙마로 3대에 걸쳐 모두 6차례 총리직을 수행한 파판드레우 가문도 몰락하게 됐다. 아버지의 후광 덕에 그리스 정계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았던 파판드레우는 역설적이게도 부친이 남긴 그림자 탓에 스러졌다. 그의 불행은 부친인 고(故)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뿌려놓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씨앗’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회당을 창당한 아버지 파판드레우 전 총리는 1981~1989년, 1993~1996년 두 차례 총리를 지내며 주요 기업을 국유화하고 공무원에 대한 복지를 크게 늘렸다. 덕분에 인기를 누렸지만 이 탓에 나랏빚이 쌓여갔고 멍에는 아들이 고스란히 지게 된 것이다. 아들 파판드레우 총리는 취임 직후 애초 공약과는 상반된 ‘역주행’을 시작했고 아버지가 짜놓은 복지 시스템을 수술대에 올렸다. 공무원 월급을 깎고 연금을 줄였다. 의료 등 복지 지출을 축소하는 대신 세금은 올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곧잘 “(긴축정책이) 나라를 살리려고 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지만, 지난달 파판드레우 총리의 지지율은 23%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파판드레우 총리는 “2차 구제금융을 수용할지를 국민에게 직접 묻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 정치적 도박 탓에 그는 끝내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올 1인당 국민소득 2만 3500弗 넘을 듯

    올 1인당 국민소득 2만 3500弗 넘을 듯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2년 연속 2만 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일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3500∼2만 4000달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명목 경제성장률(실질 경제성장률+물가 상승률) 8%대를 전제로 한 것이나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재정부의 예측대로 1인당 국민소득이 나오면 지난해 2만 759달러에 이어 2년 연속 2만 달러대를 이어가게 된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2만 1695달러로 처음 2만달러를 돌파했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1만 9296달러로 떨어졌고, 2009년엔 1만 7193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우리나라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지난해 2만 달러에 재진입했으며 올해 사상 최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을 이와 비슷하게 전망했다. IMF는 지난 9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3749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베를루스코니도 의회 ‘심판’ 넘어설까

    유로존 위기의 블랙홀이 이탈리아로 옮겨 가고 있다. 수년간 효과적인 개혁을 시행하고 공공부채를 억제하겠다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수익률)은 6.43%로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부채상환 능력과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리더십은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퇴진 시위 격화… “과반 힘들것” 전망 그간 여러 차례 불신임 위기를 넘겨온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8일 내년도 예산안 승인 투표에서 다시 한번 고비를 맞게 된다. 내각책임제 정치구조상 예산안 승인 자체가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띠는 데다 여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겨냥한 압박은 나라 안팎으로 조여 오고 있다. 수도 로마에서는 5일 수만명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였다. 야당 지지 세력이 대부분인 이들은 야당의 깃발을 흔들며 조기 총선과 새 과도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제1야당인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 당대표는 시위에서 중도 성향 정당들과 함께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 국정 운영의 책임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며 베를루스코니를 압박했다. ●ECB “개혁 미흡하면 국채매입 중단”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냈다. ECB 정책이사이자 룩셈부르크 중앙은행장인 이브 메르시는 6일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약속한 개혁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ECB는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중단할 수 있고 ECB는 이에 대해 계속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일은 정치인들의 실수를 바로잡는 게 아니다.”라는 말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ECB는 지난 8월부터 채권직매입프로그램(SMP)을 재개해 1000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해 왔다. 로이터는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이탈리아 국채라고 전했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이탈리아의 개혁 이행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실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IMF의 자금 지원 제안은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후진타오 中주석 야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사용 확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IMF서 특별인출권(SDR) 확대주장 후 주석은 3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통화체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SDR의 사용을 크게 늘리고 SDR 바스켓을 개혁해 총량 규제가 가능한 새로운 국제 기축통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SDR을 국제 기축통화로 만들자는 얘기다. 직접적으로 위안화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SDR 바스켓 개혁은 현재 달러, 유로, 엔, 파운드로 구성된 SDR 바스켓에 자국 화폐인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시장 화폐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회담에서도 위안화의 SDR 진입과 관련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DR에 신흥 화폐 포함 포석 중국은 달러화의 불안정이 확대되면서 달러화 위주의 현행 기축통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도 당장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 기축통화가 되면 금융시장이 완전히 개방돼야 하는 등 현재 중국 경제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SDR 바스켓 개편을 통한 신흥시장 화폐의 역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축통화를 다극화하자는 얘기다. 중국의 이 같은 주장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의 나머지 회원국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브릭스 회원국들과 SDR 개혁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작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달러 단일의 기축통화 시스템이 아닌 ‘확대된’ 통화 바스켓 시스템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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