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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O 총회 참석한 한국노총 “정년 연장 필요”

    ILO 총회 참석한 한국노총 “정년 연장 필요”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저출산 고령화에 맞춰 현행 60세인 정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년 연장 언급에 신중했던 노동계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용노동부 기자단과 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도 정말 초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데 청년 실업 문제로 그 얘기를 못 꺼내는 상황이지만 정년 연장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은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한다고 한다”며 “정부와 노동계가 같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년을 연장하면 고령 노동자의 고용이 길어지지만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청년의 취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동계는 정년 연장을 지지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노동계가 보여 온 기존 입장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것이어서 한국노총이 앞으로 정년 연장 이슈화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앞서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단 인터뷰에서 “정년 연장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고용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 동의안 제출과 관련법 개정을 동시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실제 로드맵이 공개된다면 논란을 종식할 부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그게 명확하지 않다면 ‘선(先) 비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영계가 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한 반대급부로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등 ‘방어권’ 강화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오래전 국제사회가 내놓은 숙제인데 학생이 숙제 내용을 바꾸려는 셈”이라며 “단서 없는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대통령과 면담할 용의가 있다. (면담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상헌 ILO 국장 “핵심 협약은 보편 권리, 조건 달 문제 아니다”

    이상헌 ILO 국장 “핵심 협약은 보편 권리, 조건 달 문제 아니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노동기구(ILO) 고위직에 오른 이상헌 ILO 고용정책국장은 13일(현지시간)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 과정에서 경영계가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과 같은 ‘방어권’을 요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국장은 이날 ILO 총회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용부 기자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경영계의 방어권 요구를 묻는 질문에 “핵심 협약은 모든 노동자가 어디에 있든 누려야 할 가장 보편적이고 최소한의 권리에 관한 것”이라며 “협상하고 조건을 달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영계는 그동안 ILO 핵심 협약 비준으로 노동자의 단결권이 강화되면 노사관계 균형이 노조쪽으로 기운다며 방어권 차원에서 대체근로 허용 등을 요구했다. 이같은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핵심 협약 비준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국장은 “핵심 협약을 다루면서 필수불가결한 문제가 아닌 것을 논의하는 것은 생산적인 논의를 힘들게 하고, 핵심적인 것을 놓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ILO의 시각을 전했다. 그는 ILO 핵심 협약 비준으로 노조가 지나치게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노동자 단결권에 관한 핵심 협약(제87호·제98호)은 노조를 하자는 권리가 아니다”며 “단결할 권리, 조직할 권리이고 단결·조직의 힘으로 당사자와 협상할 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열린 형태의 조직을 비정규직이나 취약계층이 스스로 구성할 길이 열릴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대기업 노조에 더 힘을 실어주자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ILO 핵심 협약 비준과 관련법 개정을 동시 추진하고, 노동계가 ‘선(先) 비준’을 요구하는 데 대해 “ILO 입장에서는 국내 정치적 과정을 통해 결정할 방법론적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한국의 ILO 핵심 협약 미비준을 이유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간 데 대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역 제재는 비관세 제재가 많고 다양한 데 EU는 비관세 제재를 오랫동안 사용해그런 방식의 제재를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가 비준을 추진 중인 강제노동에 관한 제29호 협약과 보충역 제도가 배치된다는 주장과 관련해 “배치 여부가 아닌 기술적인 문제로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 모집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보충역 제도를 손질하면 상충 소지를 없앨 수 있다는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국장은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최저임금을 올리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예상됐다”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운용해야 했는데 모든 게 빠지고 최저임금만 앞서는 바람에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여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경제·산업정책이 구조적으로 바뀌는 게 중요하지 않겠는� 굡箚� 반문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재정정책 등이 수반되지 않았기 때문인 만큼 최저임금 인상만 떼어놓고 과도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해석이다. 이 국장은 “소득분배 개선으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소득주도성장”이라며 “소득분배는 그 자체로 정치적, 사회적 가치가 있기에 방향은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재갑 “정년 65세 연장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

    이재갑 “정년 65세 연장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는 것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과제라며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회적으로 정년 연장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밝힌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 100주년 기념 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용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노동력 규모를 유지하려면 고령자들이 더 많이, 더 오래 일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그 방향(정년 연장)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년 고용 문제 등이 얽혀 있는 만큼 당장 정년을 연장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이 장관은 “아직 청년, ‘에코 세대’가 늘고 있고 앞으로 몇 년 더 지나야 (증가세가) 해소될 것”이라면서 “에코 세대가 늘어나는데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 고용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 임금체계는 연공서열이 강해서 (정년 연장에) 바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60세 정년 연장을 의무화한 지 2~3년 정도 됐는데 이게 국내 노동시장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장)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인구 고령화 속에서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얘기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ILO 핵심협약 비준이 지연되면 유럽연합(EU)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에 따라 불이익 조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EU 내부에서 (한국과의 분쟁 해결 절차에 대해) 성과를 내라는 압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안다”면서 “무역 제재는 (한·EU FTA) 규정에 없지만, 그 외 압력이 들어올 가능성은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EU FTA는 EU가 맺은 것 중 노동 규정이 포함된 최초의 FTA”라면서 “(EU가 한국과 분쟁 해결 절차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EU 의회 쪽 압력이 세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재갑 “ILO 핵심협약, 새달 외교부에 비준 의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국은 ILO 3자주의 협약에 따라 노사 단체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면서 “이달 중 관계부처와 노사 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달 외교부에 비준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용부 공동취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교부 비준 의뢰 이후에는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는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분쟁 절차 강도를 높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무역 제재를 받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한국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규정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에게 단체행동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쁜 정책에 직급이 낮은 공무원이라도 쓴소리를 할 수 있죠. 그것이 국민에게도 이롭습니다.”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에 나서면서 공직 사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공무원의 직급 제한이 사라지는 등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가 폭넓게 보장된다. 최병욱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수석부위원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무에 따른 노조 가입 제한도 없애야 한다”면서 “공무원에게 정치적 기본권과 파업권 등 단체행동권까지 보장하는 게 국민에게 이롭다”고 밝혔다.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마냥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 부위원장은 ‘노동자로서의 공무원’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서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공무원노조의 단결권 확보가 국민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부처 실국장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에 소신 있는 비판을 하지 못한다”면서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6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공무원노조가 정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의 힘이 세져야 잘못된 정책에도 쓴소리를 가감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에서 공무원은 노조를 만들 수는 있지만 파업권이 없다. 국민이 받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 부위원장은 “파업권을 보장해도 코레일 등 일부 공기업처럼 ‘필수 유지업무 제도’를 운영하면 된다”면서 “단체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최소 인원을 둔다면 일부 공무원이 파업한다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행정 마비 사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에는 현재 6급 이하 직원만 가입할 수 있다. ILO 협약을 비준하면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 하지만 관리자, 인사, 수사 등 직무에 따른 제한은 남는다. 최 부위원장은 “7·8급 공무원도 업무에 따라서는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면서 “직무 제한을 그대로 두고 협약을 비준하는 것은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부위원장은 “국가가 공무원의 노조 활동을 제약하면서 정치적 중립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LO 100주년 기념총회’를 찾아 1인 시위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그는 “공무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와 정책을 비판할 수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제한하면 이런 기능은 봉쇄된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 단체행동권 보장하면 국민에게도 이롭다”

    “공무원에게 단체행동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쁜 정책에 직급이 낮은 공무원이라도 쓴소리를 할 수 있죠. 그것이 국민에게도 이롭습니다.”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에 나서면서 공직 사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공무원의 직급 제한이 사라지는 등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가 폭넓게 보장된다. 최병욱(사진)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수석부위원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무에 따른 노조 가입 제한도 없애야 한다”면서 “공무원에게 정치적 기본권과 파업권 등 단체행동권까지 보장하는 게 국민에게 이롭다”고 밝혔다.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마냥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 부위원장은 ‘노동자로서의 공무원’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서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공무원노조의 단결권 확보가 국민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부처 실국장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에 소신 있는 비판을 하지 못한다”면서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6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공무원노조가 정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의 힘이 세져야 잘못된 정책에도 쓴소리를 가감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에서 공무원은 노조를 만들 수는 있지만 파업권이 없다. 국민이 받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 부위원장은 “파업권을 보장해도 코레일 등 일부 공기업처럼 ‘필수 유지업무 제도’를 운영하면 된다”면서 “단체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최소 인원을 둔다면 일부 공무원이 파업한다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행정 마비 사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에는 현재 6급 이하 직원만 가입할 수 있다. ILO 협약을 비준하면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 하지만 관리자, 인사, 수사 등 직무에 따른 제한은 남는다. 최 부위원장은 “7·8급 공무원도 업무에 따라서는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면서 “직무 제한을 그대로 두고 협약을 비준하는 것은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부위원장은 “국가가 공무원의 노조 활동을 제약하면서 정치적 중립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LO 100주년 기념총회’를 찾아 1인 시위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그는 “공무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와 정책을 비판할 수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제한하면 이런 기능은 봉쇄된다”면서 “비판받지 않는 나쁜 정책의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불법 집회 혐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필요한 투쟁이었다”

    ‘불법 집회 혐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필요한 투쟁이었다”

    김명환 위원장 “책임과 임무 피하지 않을 것”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5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10시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투쟁과 책임과 의무를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의 3·4월 투쟁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등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부에 대한 규탄이었고 국회에 대한 온몸을 던진 문제 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벌어진 결과에 대한 책임이 제게 있다”며 “민주노총의 사회적 책임,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피하지 않겠다. 당당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30여명은 “구속 노동자 석방하고 노동 개악을 중단하라”, “민주노총 강력 투쟁, 노동 기본권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3월 27일과 4월2~3일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했다. 김 위원장 역시 4월 3일 집회에서 경찰에 현행범 체포돼 조사를 받고 당일 풀려났다. 집회시위에관한법률 위반과 특수공용물건손상, 일반교통방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이 당일 조사 이외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는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이라고 판단해 거부했었다”면서 “하지만 계속해서 실무진 압수수색과 체포가 들어오자 위원장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김호규 위원장은 7월 총파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계획된 7월 총파업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와 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한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내부 의견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입장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합니다. 대통령 역시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정책을 책임지십시오. 흥정이나 거래가 아닌, 나라의 대표로 국민과 한 약속입니다. 그리고 구속된 노동조합 집행 간부들을 석방하십시오. ILO(국제노동기구) 총회를 앞두고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해결을 위해 투쟁한 민주노총 간부를 감옥에 가둔다면 전 세계 노사, 정 대표자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노동 존중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자본은 아직도 탄력근로제 개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회가 열리기만 기다리며 호시탐탐 노동법 개악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투쟁의 깃발을 단단히 틀어쥐고 준비합시다. 민주노총은 7월 총파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지키라는, 최소 국제기준을 지키라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는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결의로 주저 없이 만들어 가겠습니다. 투쟁! 2019년 6월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오늘 서울광장서 퀴어축제 열린다…인근에선 반대 집회도

    오늘 서울광장서 퀴어축제 열린다…인근에선 반대 집회도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퀴어 축제·퍼레이드와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광장에서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오후 5시부터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입구, 종각, 시청 등을 돌며 행진한다. 한편 오후 1시부터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퀴어축제 반대위원회가 맞불 집회를 연다. 이후 오후 3시부터 대한문에서 출발해 숭례문을 돌며 행진한다. 집회 참가인원은 퀴어축제에 2만명, 퀴어 반대 집회에 7000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대규모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서울역과 대한문에서는 보수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1시쯤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숭례문과 광화문까지 행진한다. 다른 보수단체들은 대한문, 동화면세점, 교보빌딩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오후 3시에는 민주노총이 대학로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조건 없이 비준하라고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대학로에서 집회를 마친 뒤 종각으로 행진한다. 이 자리에는 5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 및 행진과 관련해 약 120개 부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각의 행사 시간과 일부 행진 동선이 겹치기도 해 대규모 경력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퀴어축제 관련 행사가 열리는 시청 앞과 서울광장 주변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기독교 단체 등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은 종로·세종대로·남대문로·사직로·자하문로 등 도심 대부분의 주요 도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전교조 30년, 참교육과 노동 사이/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교조 30년, 참교육과 노동 사이/박록삼 논설위원

    1989년 5월 28일 한양대 주변은 경찰 4500명으로 둘러싸였다.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은 아예 폐쇄됐다. 이른바 ‘원천봉쇄’였다. 민족·민주·인간화 교육 등 참교육을 표방하고, ‘교사도 노동자다’라는 노동자성 회복을 핵심 기치로 내세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범식이 열릴 장소였다. 초대 집행부는 장소를 연세대로 바꿔 최루탄이 난무하는 속에서 1만 2000명 교사의 전교조 창립을 선언했다. 출범식 직후 교사들은 굴비 꾸러미처럼 줄줄이 엮여 경찰에 연행됐다. 1500명의 교사가 교단에서 쫓겨났고, 90% 가까운 조합원은 ‘탈퇴 각서’를 써야 했다. 탄압과 함께 시작한 전교조의 첫걸음이었다. 1999년 전교조는 드디어 합법 조직이 됐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국제노동기구(ILO)의 오랜 권고 덕분이었다. 2003년 10만명에 가까운 조직 규모를 자랑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6만명 조합원 가운데 해직 교사 9명이 있다는 것을 문제로 삼아 2013년 10월 24일 노동부는 전교조에 ‘법외노조’임을 통보했다. 시간이 흘러 박근혜 정부 시절 고(故)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이 공개되자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 사항이 드러났다. 법외노조 통보 과정부터 시작해 검찰의 대처 가이드라인 제시, 사법부와의 재판 거래 의혹 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정황 증거들이었다. 그러나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그렇게 전교조는 불법노조→합법노조→법외노조의 부침 속 조합 결성 30년을 맞았다. 전교조는 지난 25일 대법원의 법외노조 통보 취소소송 최종 판결 전 합법화를 요구하며 정부 규탄 장외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의한 억울한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것 또한 전교조 재합법화에 유리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법원의 판결과 별개로 노동부가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 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고민거리는 남아 있다. 30년 전 참교육을 외치던 전교조가 노조원으로서 교사의 이익과 복리후생 등에만 치중해 자칫 조합주의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이태 전 교원평가 반대 및 폐지 주장은 자신들의 명분과 달리 학부모들을 갸우뚱하게 만들며 의심의 시선을 짙게 했다. 이는 붕괴된 공교육 복원에 대한 전교조의 근본적 지향성 부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스승의날 설문조사에서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69.3% 교사들이 ‘교권 확립’을 꼽았다. 국민의 눈높이와는 조금 다른 인식이다. 전교조가 다시 합법노조의 위상 정립과 함께 공교육 복원의 주체가 돼 존경받는 조직이 돼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법외노조 6년… 거세지는 ‘전교조 합법화’ 목소리

    29일부터 천막농성·새달 12일 규탄대회 ILO 핵심협약 비준, 국회 파행으로 난항 결성 30주년을 맞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올해는 합법 노동조합의 지위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최근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전교조 합법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전교조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에서 교사대회를 열고 정부에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직권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결의문에서 “촛불혁명을 계승한다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 논리의 허상에 빠진 현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범 10년 만에 합법 노조로 인정된 전교조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부당해고된 교원을 조합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교원노조법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 모두 패소했으며, 상고심도 3년 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교조의 소송은 박근혜 청와대와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대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국회 동의와 법 개정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결사의 자유와 관련한 협약은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포함하고 있어 협약이 비준되고 법이 개정되면,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둔 전교조도 합법화될 수 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감안하면 국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법원 상고심 결과를 기다리거나 노조 아님 통보를 규정한 노조법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개정 또는 삭제하는 방안도 있다. 고용부 행정개혁위는 지난해 8월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해 ‘즉시 직권 취소’, 노조 아님 통보를 규정한 ‘노조법 시행령 조기 삭제’를 권고했다. 전교조도 직권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협약 비준을 통해 노조법 시행령을 바꾸는 간접적인 방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 취소는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교조는 오는 29일부터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천막농성을 재개해 정부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달 12일에는 문재인 정부 규탄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창립 30주년’ 전교조 “정부, 법외노조 직권취소하라…내주 투쟁 돌입”

    ‘창립 30주년’ 전교조 “정부, 법외노조 직권취소하라…내주 투쟁 돌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정부의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촉구하며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열린 ‘전교조 결성 30주년 전국교사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에 즉각적인 법외노조 직권 취소를 촉구하는 전국 1만 분회 비상총회를 내주 개최한다”면서 “다음달 12일에는 문재인 정부 규탄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에 돌입했지만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의 즉각적인 취소가 동반되지 않는 한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나서서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 취소조치를 단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요구”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지난해 12월 온건 성향의 권정오 위원장이 선출되면서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조합원의 일상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외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6개월 만에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게 됐다. 전교조는 2013년 해직 교원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인정하는 규약이 교원노조법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전교조가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으며, 3년 넘게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정부가 비준을 추진하는 ILO 핵심협약에는 제87호 ‘결사의 자유와 단결권 보장 협약’이 포함돼 있다. 현직 교원만 노조에 가입·활동할 수 있게 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2조와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의 근거가 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9조 2항이 이에 위배되는 것으로 학계와 진보성향의 교원단체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ILO 핵심협약 비준이 야당의 반대 등으로 단시간 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교조는 청와대가 나서서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린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교사대회는 사흘 앞(28일)으로 다가온 전교조 결성 3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에서 전교조는 결의문에서 “전교조의 한 세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30년을 전망하며 새로운 교육체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경쟁교육을 혁파하고 교사·학생·학부모가 ‘쉼’을 보장받는 교육공동체”와 “가르침과 배움이 삶의 이정표와 일치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권 위원장은 “여전히 중앙집권적 교육행정이 교사들을 숨막히게 하고 교사의 교육권은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협받고 있다”면서 “미래를 위해 현재의 삶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교육에서 교육과 삶이 행복한 사회로의 변화가 전교조가 새롭게 꿈꾸는 미래”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전교조 출신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현직 교육감들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업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나명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민주노총 “ILO 비준 대상은 3개 아닌 4개”

    민주노총 “ILO 비준 대상은 3개 아닌 4개”

    김경자(가운데)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비준 대상은 정부가 발표한 3개가 아니라 ‘결사의 자유’ 87호와 98호, ‘강제노동 금지’ 29호와 105호 등 4개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국내 형벌체계 개편과 맞물려 있는 105호를 뺀 3개에 대한 비준동의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민주노총 “ILO 비준 대상은 3개 아닌 4개”

    민주노총 “ILO 비준 대상은 3개 아닌 4개”

    김경자(가운데)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공개된 정부 발표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비준 대상은 정부가 발표한 3개가 아닌 4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사설] ILO 핵심협약 비준 추진 환영하나 보완책도 마련돼야

    정부가 어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추진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결사의 자유와 관련한 제87호와 98호, 강제노동 금지를 담은 제29호 등 3개 협약이 대상이다. 정부는 그동안 사회적 대타협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협약 비준에 필요한 입법을 위한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난 20일 협상이 최종 불발되자 선입법 입장을 바꿔 협약 비준과 관련 입법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유럽연합(EU)이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해 한국의 핵심협약 비준 노력 미흡을 이유로 FTA 사상 최초로 분쟁해결 절차에 들어가자 더는 비준을 미룰 수 없었다. 최근 FTA에서 노동권 보장 문제가 강조되는 추세 속에 ILO 핵심협약 비준 추진은 환영할 만하다. 결사의 자유와 관련한 핵심협약 제87, 98호는 단체 설립과 가입의 권리를 보장하고, 단결권 행사 중인 근로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제노동 금지와 관련한 제29호는 군사적 성격의 작업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강제 노동을 금한다. 협약이 이미 보편적인 국제 규범인 데다 노동권 보장 강화 차원에서도 협약 비준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본다. 다만 국내 제도와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보완해야 한다. 현 노동 관계법은 공무원 노조의 단결권과 해고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권 등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어 핵심협약과 충돌한다. 당장 전교조 합법화와 고위공무원 노조 가입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익요원이나 공보의 제도 등 군 대체복무도 협약과 상충된다. 법령 정비나 제도 개선 등 보완책이 필요한 이유다. 경영계에서도 협약 비준에 앞서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 등 경영권 보호를 위한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협약을 비준한 다른 선진국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는 올 9월 정기국회를 목표로 비준 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협약 하나하나가 우리 산업 현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만큼 세밀한 보완 입법으로 비준 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 EU·노동계 압박 vs 야당·경영계 반발…비준안 9월 통과 미지수

    EU·노동계 압박 vs 야당·경영계 반발…비준안 9월 통과 미지수

    ‘결사의 자유’ 공익위원안 경영계 반대 비준 뒤 법 개정 땐 전교조 합법화 가능 ‘강제노동 금지’에 ILO 군 복무는 예외 “공익근무요원 현역 입대 대상 아니다”22일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국내외 거센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EU “FTA 약속대로 비준 의무 빨리 이행하라” 앞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ILO 협약 비준을 위한 노사정 합의에 실패하기 이전부터 노동계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유럽연합(EU)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약속한 대로 비준 의무를 빠르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야당과 경영계의 반발이 만만찮아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노사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ILO가 제시한 핵심협약 8개 중 한국이 아직 비준하지 않은 것은 4개다. ‘결사의 자유’(87호·98호)와 ‘강제노동 금지’(29호·105호) 협약인데 정부는 이 중에서 제105호 협약을 제외한 3개에 대해 비준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결사의 자유 협약은 경사노위에서 지난 10개월간 비준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해온 것이기도 하다. 노사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20일 논의를 종료했다.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는 결사의 자유의 기본 원칙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긴 제87호 협약이 핵심이다. ILO가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경사노위 소속 공익위원들은 노사 논의를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공익위원안 초안을 지난해 11월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지난 4월 최종안을 만들었지만 경영계가 반대를 고수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공익위원안을 보면 실업자와 해고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결사의 자유 협약을 비준하고 이와 상충되는 관련된 국내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동조합법 등)을 개정하면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둬 ‘법외 노조’ 처분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법화될 길이 열린다. 강제노동 금지 제29호 협약은 처벌의 위협을 받으면서 제공하는 비자발적 노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흔히 병역 의무를 떠올릴 수 있지만 ILO는 ‘순수한 군사적 성격의 작업’은 예외로 두고 있다. 다만 보충역(대체 복무) 제도가 이 협약에 배치된다는 지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제29호 협약을 비준하면 공익근무요원도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ILO가 제시하는 기준 범위를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총 “대립적 노사관계 속 단결권 확대 우려” 정부가 비준 절차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야당과 경영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자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의원은 “ILO 핵심협약 비준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국가경쟁력에 최대 걸림돌로 평가되는 대립적·불균형적 노사관계 속에서 단결권만 확대하면 부작용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ILO 3개 협약 국회 비준·입법 추진… 전교조 합법화 수순

    해직자 조합원 가능… 경영계·野 반발 정부가 노동자의 단결권 강화와 강제노동 금지 등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핵심협약 3개에 대한 비준 절차에 나선다. 앞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관련 논의를 10개월간 진행했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정부가 직접 키를 쥔 것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우리가 아직 비준하지 않은 ILO 핵심협약 4개 중 3개에 대해 비준을 추진하겠다”면서 “관계부처 협의와 노사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87호·98호)와 ‘강제노동 금지’(29호·105호) 분야 4개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 가운데 강제노동 금지 제105호 협약을 제외한 3개 협약에 대해 비준 절차를 밟는다. 결사의 자유 2개 협약은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동조합 가입을 포함해 노동자의 단결권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둬 법외노조 신분으로 바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강제노동 금지 제29호 협약은 처벌의 위협 아래서 이뤄지는 모든 비자발적 노동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노동계의 ‘선(先) 비준, 후(後) 입법’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입법 사항에 관한 조약을 비준할 땐 국회 동의가 필요해 헌법 체계상 선 비준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준동의안과 협약 비준에 요구되는 법 개정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계뿐 아니라 야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ILO 3개 협약 국회 비준·입법 추진… 전교조 합법화 수순

    정부가 노동자의 단결권 강화와 강제노동 금지 등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핵심협약 3개에 대한 비준 절차에 나선다. 앞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관련 논의를 10개월간 진행했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정부가 직접 키를 쥔 것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우리가 아직 비준하지 않은 ILO 핵심협약 4개 중 3개에 대해 비준을 추진하겠다”면서 “관계부처 협의와 노사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87호·98호)와 ‘강제노동 금지’(29호·105호) 분야 4개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 가운데 강제노동 금지 제105호 협약을 제외한 3개 협약에 대해 비준 절차를 밟는다. 결사의 자유 2개 협약은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동조합 가입을 포함해 노동자의 단결권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둬 법외노조 신분으로 바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강제노동 금지 제29호 협약은 처벌의 위협 아래서 이뤄지는 모든 비자발적 노동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노동계의 ‘선(先) 비준, 후(後) 입법’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입법 사항에 관한 조약을 비준할 땐 국회 동의가 필요해 헌법 체계상 선 비준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준동의안과 협약 비준에 요구되는 법 개정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계뿐 아니라 야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관련기사 14면
  • 정부, 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 착수…“국회에 동의안 제출”

    정부, 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 착수…“국회에 동의안 제출”

    정부가 아직 비준하지 않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4개 중 3개에 대한 비준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은 1991년 12월 ILO 정식 회원국이 됐지만 핵심협약으로 분류되는 8개 협약 중 4개 협약(제29호, 제87호, 제98호, 제105호)은 아직 비준하지 않았다. ILO 협약 비준 절차 실무를 맡고 있는 고용노동부의 이재갑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결사의 자유 제87호와 제98호, 강제노동 제29호 등 3개 협약에 대해서는 비준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갑 장관은 “헌법상 ‘입법 사항에 관한 조약’ 비준을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관계부처와의 협의, 노사 의견수렴 등 관련된 절차를 거쳐 정기국회를 목표로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는 노동계와 경영계, 공익위원 등이 모여 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를 놓고 약 10개월 동안 논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만큼 각계 입장차가 첨예하다. 이 장관은 “결사의 자유 협약 제87호와 제98호 비준을 위한 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15일 발표된 경사노위 최종 공익위원 안을 포함해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강제노동 협약 제29호의 경우에는 관계부처 협의 결과, 주요 쟁점인 우리나라의 보충역 제도가 협약에 전면적으로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돼 협약 취지를 최대한 반영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강제노동에 관한 협약 제29호는 순수한 군사적 성격의 작업을 제외하고 처벌의 위협 아래 행하는 모든 비자발적 노동을 금지하는 것으로,일각에서는 한국의 보충역 제도가 이 협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 절차에 나선 데는 한국에 대한 유럽연합(EU)의 ILO 핵심협약 비준 요구가 통상 마찰로 비화할 수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EU는 한국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제13장(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에 규정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FTA 사상 최초로 분쟁 해결 절차 첫 단계인 정부 간 협의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EU는) 현재 다음 단계인 전문가 패널에 회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로서는 EU와의 분쟁이 경제 불확실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 “올해 정기국회에서 3개 협약에 대한 비준 동의안과 관련 법안이 함께 논의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사노위, 노동시장 개선 등 중장기 의제 다뤄야”

    “경사노위, 노동시장 개선 등 중장기 의제 다뤄야”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대타협을 추진해 온 탄력근로제, 국민연금 개혁,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등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경사노위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사노위에서는 노사 대립이 첨예한 현안보다는 산업구조 및 노동시장 개선 등 중장기 의제를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21일 노동계에 따르면 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는 노동계와 경영계, 공익위원 등이 모여 10개월간 논의를 했음에도 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회적 대화기구를 표방하며 지난해 출범한 경사노위에는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는 물론 여성·청년·비정규직, 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 대표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8개 업종별·의제별 위원회에서 국민연금 제도 개혁, 탄력근로제, 산업구조 변화 대응 방안 등을 두고 노사정 대표들이 논의해 왔다. 하지만 결과 도출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2월 노사정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청년·비정규직·여성 대표의 불참으로 본회의에서 의결되지 못했다. 당시 불참한 계층별 대표 3명은 아직 위원회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난달 29일에는 연금개혁 특위의 활동기간을 연장하는 안건이 일부 위원들의 표결 거부로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계층별 대표 3명을 빼고 가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대화기구로서 의미가 퇴색한다”며 반대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노사정위원회와 지금의 경사노위가 다른 점은 계층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해 위원 구성을 다양화한 것”이라면서 “구색만 갖춰 놓고 중요한 정책협의에서 이들을 제외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사노위의 역할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탄력근로제, ILO 핵심협약이 경사노위에서 합의할 수 있는 의제인지 의문”이라며 “사회적 대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한국에서 갈등적 의제을 선정한 것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산업구조 변화, 일터 내 민주주의, 제조업 혁신 등 중장기적인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노사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을 경사노위에 밀어 넣은 뒤 ‘합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과제를 던져 놓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ILO 핵심협약 비준’ 사회적 합의 결국 무산

    경영계 반대 고수로… 법 개정도 안갯속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기 위해 진행된 사회적 대화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정이 모여 10개월 동안 씨름했지만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것이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20일 열린 산하 운영위원회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에 관한 합의를 내지 못하고 논의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사노위는 지난해 7월 산하 의제별 위원회인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사노위는 의제별 위원회보다 단계가 높은 운영위로 의제를 올려 논의했지만 이마저도 합의에 실패했다. 경사노위는 조만간 본위원회를 열어 논의 결과만 정부나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끝내 성사되지 못한 것은 경영계가 반대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는 지난해 11월 ILO 핵심협약 기준에 맞게 노동자 단결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익위원 권고안을 발표했다. 실업자나 해고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영계가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과 사용자 부당노동행위 폐지도 요구했지만 개선위 공익위원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사회적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 단계인 국회의 노동관계법 개정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노동계는 정부가 국회에 ILO 핵심협약 비준 동의안을 바로 제출해야 한다는 ‘선 비준, 후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정부와 여당이 이를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ILO 핵심협약 비준이 어려워진 가운데 유럽연합(EU) 등 국제적인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EU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章)’에 규정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한국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갔다. 분쟁 해결 절차의 마지막 단계는 전문가 패널 소집인데 여기서 한국이 국제적으로 ‘노동 후진국’ 낙인이 찍힐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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