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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비협조에 괘씸죄?… LG, 신인도 타격 우려

    檢 비협조에 괘씸죄?… LG, 신인도 타격 우려

    세탁기 파손 혐의에 휘말린 LG전자에 대한 검찰의 압박 수위가 점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신호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한 LG전자가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경미한 사안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업계와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조성진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나 압수수색까지 갈 사안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 사장이 여러 차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얘기다. 특히 대한항공 등의 사건으로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가운데 LG전자의 불성실한 태도에 검찰이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기업 대표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비춰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날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의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조 사장의 출석 불응에 대해 “(조 사장은) 거래처 미팅, 현지 시장 방문, 사업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등으로 연말연초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 사장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한 뒤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 사장이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여서 미국 출국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연내 조사를 받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피고소인 가운데 조 사장을 제외한 LG전자 임직원들은 모두 검찰 조사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행사 직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로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LG전자는 “통상적인 수준의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한 것일 뿐”이라며 최근 증거위조·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맞고소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4 메시보다 호날두

    2014 메시보다 호날두

    올해는 호날두가 메시보다 더 빛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를 2014년 최고의 축구선수로 선정했다. 현역 선수 및 은퇴 선수, 미디어 관계자 등 전문가 73명으로 이뤄진 투표인단이 내린 결정이었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에게 가디언 선정 최고의 축구선수 1위를 내줬던 호날두지만 올해는 달랐다. 호날두는 올해 평점 2899점을 받아 2801점에 그친 메시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눈부신 활약으로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그는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전반기 14경기에서 25득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썼다. 경기당 무려 1.79골이었다. 2경기를 더 치른 메시보다 무려 10골이나 앞섰다. 메시는 16경기에서 15개의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 개인적으로는 유러피언 골든슈,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선수, 프리메라리가 디 스테파노상(올해의 선수상) 등 온갖 상을 휩쓸었고 레알 마드리드의 팀원으로서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스페인 국왕컵 코파 델 레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 4개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공식 경기 2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레버쿠젠)은 가디언 순위 공동 110위에 자리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손흥민은 가나의 아사모아 잔(알아인)과 순위가 같았다.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가 116위로 뒤를 이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디오와 대화… ‘스마트 오디오 시대’

    오디오와 대화… ‘스마트 오디오 시대’

    스마트폰, MP3플레이어 등의 휴대용 기기에 밀려 한때 움츠러들었던 오디오가전 시장이 스마트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 오디오’ 및 ‘외장 오디오’에 대한 수요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스마트 오디오를 대거 선보이겠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 오디오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술 등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 오디오다. LG전자가 선보일 스마트 오디오는 스마트폰으로 오디오와 대화할 수 있는 홈챗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게 특징이다. 홈챗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오디오에서 대화 형식으로 파티 음악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또 거리에 제약이 있는 블루투스 제품에 비해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해 집안 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고성능 TV의 등장으로 외장 오디오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TV는 대형화되고 있지만 테두리는 얇아져 내장 스피커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소비자들이 외장 오디오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자사 커브드 초고화질(UHD) TV와 시너지 효과를 목적으로 한 ‘커브드 사운드 바’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 후 두 달간 비슷한 가격대의 평면형 사운드 바의 5배를 넘어서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하프타임] 레알 마드리드 FIFA 클럽월드컵 우승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21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산 로렌소(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었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가레스 베일이 연속골을 터뜨려 레알의 대회 첫 제패를 이끌었다. 이로써 레알은 국왕컵(코파 델 레이)과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 등을 망라한 공식 경기 22연승을 거둬 기네스북에 등재된 브라질 프로축구 쿠리치바의 2011년 24연승에 두 경기만 남겼다.
  • 홈에서 20전 0패…호주 ‘안방신화’를 깨라

    홈에서 20전 0패…호주 ‘안방신화’를 깨라

    5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제패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의 첫 장애물은 조별리그 A조에서 만나는 호주와 오만, 쿠웨이트다.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뒤 27일 결전의 현장인 호주로 떠난다.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개최국 호주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태극전사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호주다. 호주는 FIFA 랭킹 100위다. A조 국가 가운데 124위 쿠웨이트에 앞설 뿐 69위 한국, 93위인 오만에 밀린다. 그러나 호주는 2011년 카타르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 이점까지 안았다. 무엇보다 호주는 홈경기에서 최강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2009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쿠웨이트에 0-1로 패배한 이후 20전 무패(15승5무)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꺾었고 네덜란드 등 강국과도 대등하게 싸워 비겼다. 이 때문에 우승 후보로도 거론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마일 제디낙(30·크리스털 팰리스)이 호주 중원의 핵이다.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제디낙은 신장 189㎝, 체중 81㎏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앞세운 거친 플레이로 악명이 높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11개의 옐로카드와 1개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태클 능력이 위협적이다. 약점은 있다. 호주는 공격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노장 팀 케이힐(35·뉴욕 레드불스) 이후 이렇다 할 공격수를 낳지 못했다. 흐름도 좋지 않다. 호주는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1승1무3패로 부진했다. 오만은 2005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 리그) ‘올해의 감독’을 차지한 명장 폴 르 구앙(50·프랑스)이 이끈다. 아시안컵 예선 선전으로 기세가 올랐다. 6경기에서 4승2무를 거뒀다. 특히 단 1점만을 내줄 정도로 수비가 단단했다. 한국과는 악연이 있다.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에 1-3 패배를 안겨 한국 팬들에게 ‘오만 쇼크’의 기억을 남겼다. 오만의 수문장 알리 알 합시(33·위건)는 까다로운 상대다. 2005~06시즌 볼튼과 계약, 아시아 골키퍼로서는 드물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2011~12시즌 위건으로 적을 옮겼다. 오만 쇼크 당시 오만의 골대를 지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약체인 쿠웨이트는 반드시 꺾어야 한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9승4무8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2004년 이후 벌인 5번의 대결에서는 4승1무로 크게 앞선다. 쿠웨이트는 1980년 대회를 끝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08년 8강에 오른 이후 2004년 본선 진출, 2007년 예선 탈락, 2011년 본선 진출에 그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판도라의 상자 열린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영국 BBC는 19일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원본이 완전히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BBC는 “FIFA 집행위가 430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지만 인용된 증인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상당 부분을 잘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BBC는 “애초 집행위는 보고서를 공개하라는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 등의 끈질긴 요청을 거부했다. 비록 편집본이라고 해도 이를 공개한다는 것은 집행위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FIFA는 그간 보고서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동의를 얻지 않고 원본을 공개하는 것은 자체 규정과 스위스 법령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일축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FIFA가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17일 사임했다. 한편 AFP 등 외신들은 가르시아 조사관이 작성한 보고서 원본에는 2018년, 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 참여한 핵심 인물 75명과의 인터뷰, 20만건에 달하는 서면 증거가 담겨 있으며 FIFA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프타임]

    “FIFA 리더십 결여” 비리 조사관 사표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를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가르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이 “FIFA의 리더십 결여”를 지적하며 사표를 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18일 “내가 작성한 보고서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심각하고 폭넓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며 “FIFA의 원본 공개 불가 방침은 항소위원회의 독립성이 사라졌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굉장히 놀랐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라고 말을 아꼈다. WADA, 中 쑨양 징계 이의제기 않기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중국 수영 스타 쑨양(23)이 금지약물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경위를 감사한 뒤 중국도핑방지위원회의 제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8일 전했다. 통상 WADA는 특정 국가의 도핑방지위원회 검사에서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선수가 경기단체로부터 징계를 받으면 그 절차가 규정에 맞는지, 제재 수위가 적절한지 다시 따진다. 쑨양은 지난 5월 17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혈관확장제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도핑방지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중국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축구 FIFA 랭킹 69위 올해 마감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올해를 마감했다. FIFA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12월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481로 지난달과 변동 없이 69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지난달 1993년 8월 FIFA 세계랭킹이 산정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인 69위까지 밀린 뒤 제자리를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이란(580)이 51위로 가장 높았고, 일본(563)은 54위로 내려앉았다. 내년 아시안컵 A조에서 만날 개최국 호주는 100위, 오만과 쿠웨이트는 각각 93위와 124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6위는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네덜란드, 브라질로 변화가 없었다.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의 남다른 축구사랑

    “축구 산업을 키우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해 3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의 일성이다. 그는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정 회장은 축구 종주국인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가 자제들의 문란한 외국 생활을 경계한 아버지의 엄명이 있어 공부 이외에는 축구에만 관심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 울산 현대 구단주(1994~1996)로 나선 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기업 브랜드 홍보의 일환이었다. 현대차 회장 재임 시절인 1997~1999년에는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았다. 2011년 1월부터는 곽정환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의 뒤를 이어 연맹 수장을 맡았으며 지난해에는 아예 대한축구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져 당선됐다. 정 회장의 남다른 축구 사랑은 단순 그룹 홍보 차원을 넘어섰다. 그는 2011~2013년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지내는 동안 사외이사의 도입을 통한 폐쇄적 이사회 구조를 개편해 K리그 승강제 등의 성과를 냈다. 오랜 시간 축구계에 몸담기 위해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추진한 것이다. 이후 축구협회장에 출마하면서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 A매치 중심에서 K리그와 아마추어 리그가 중심이 되는 축구문화 육성, 유소년축구 및 여자축구 저변 확대 등을 공약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축구 사랑 덕분에 축구계는 잇단 유치 성공으로 국제경기 운영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우리나라는 ‘2017 20세 이하(U20) 남자월드컵’을 유치했다. 이로써 FIFA의 주요 4개 대회인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U20 월드컵, U17 월드컵을 모두 개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0월에는 ‘2018 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및 2019 FIFA 여자월드컵’ 유치 신청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해 페이스북 세계 최대 화제는 ‘월드컵’ 국내는 ‘김연아’

    올해 페이스북 세계 최대 화제는 ‘월드컵’ 국내는 ‘김연아’

    연말이 다가오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페이스북은 시련과 승리를 되새겨보고 올해 화제의 순간들을 확인하라며 ‘2014 한 해 돌아보기’(year in review 2014)를 10일 발표했다. 올해 브라질에서 개최된 2014 FIFA ‘①월드컵’은 그 어떤 이벤트보다 가장 많이 언급된 ‘올해의 주제’로 기록됐다. 그다음은 3월부터 역사상 가장 전염성이 강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이래 수천 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②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이 언급됐다. 이어 올해 브라질 역사상 유례없이 가장 화제가 되고 격론이 펼쳐진 ‘③브라질 선거’가 기록됐다. 세계적인 배우이자 엔터테이너였던 ‘④로빈 윌리엄스’가 올해 8월 사망한 것도 페이스북에서 많이 언급됐다. 6월에서 9월까지 전 세계 사람들이 신경 퇴행성 질환인 루게릭병에 대해 알리자는 취지로 페이스북에 공유한 ‘⑤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동영상만 1700만 건을 기록하며 5위권에 들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지속하던 긴장감이 6월부터 7주 동안 이어진 ‘⑥가자 지구 분쟁’으로 확산해 이 역시 페이스북에서 많이 언급됐다. ‘⑦말레이시아 항공’이 몇 달 간격으로 항공기 두 대를 잃어 세간의 이목이 쏠린 것도 페이스북에서 많이 다뤄졌다. 2월 열린 제48회 ‘⑧슈퍼볼’에서 시애틀 시호크스가 43-8로 덴버 브롱코스를 꺾고 우승을 확정지은 것도 화자됐다. 미주리 ‘⑨퍼거슨’에서 경찰이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10대 소년인 ‘⑨마이클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으로 시위가 발생해 미국에서는 물론 해외 각지에서 열띤 논의가 벌어졌다. 10위에는 ‘⑩소치 올림픽’이 올랐다. 올해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제22회 동계 올림픽 경기에서 러시아가 1위를 우리나라는 13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무엇일까. 페이스북은 국내 인기 토픽 1위로 피겨여왕 김연아를 꼽았다. 이어 밸런타인데이, 에볼라 출혈열, 2014년 동계 올림픽, 교황, 슈퍼볼, 박지성,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만우절, 아시안 게임이 순위에 올랐다. 사진=페이스북 2014 한 해 돌아보기(http://kr.yearinreview.fb.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년 女월드컵, 윤덕여호 무난한 조편성

    내년 女월드컵, 윤덕여호 무난한 조편성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세계랭킹 17위 한국이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월드컵 16강 진출을 겨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조추첨에서 브라질(6위), 스페인(16위), 코스타리카(40위)와 함께 E조에 포함됐다.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의 조 편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브라질은 개최국 캐나다(8위)를 제외하면 톱시드 국가 가운데 랭킹이 가장 낮다. 역대 전적은 3전1승2패로 다소 뒤진다. 스페인과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가 첫 월드컵이다. 아직 한국과 맞붙은 적은 없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4개국 대회에 참가,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월드컵 출전국인 캐나다, 중국, 멕시코가 나선다. 2월에는 키프로스 4개국 대회에도 나설 예정이다. 윤 감독은 중국 및 키프로스 대회에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 등 핵심 전력을 소집할 계획이다. 캐나다와 중국의 개막전은 내년 6월 7일 에드먼턴에서 열린다. 한국은 6월 10일 몬트리올에서 브라질, 14일 같은 곳에서 코스타리카, 18일 오타와에서 스페인과 경기를 치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몽준 “월드컵 개최지 선정 영국과 담합 없었다”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영국(잉글랜드)과 담합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이를 정면 부인했다. 정 명예회장은 7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일부 영국 언론이 2010년 있었던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내가 영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과 서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가 지난 1일 영국 정보기관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2018년 대회 유치에 도전한 잉글랜드 유치위원회는 2022년을 목표로 나선 한국과 손을 잡고 서로에게 표를 주기로 했다”며 “그러나 한국은 잉글랜드와의 약속을 파기하고 러시아를 지지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나는 영국은 물론 여러 나라의 집행위원과 만나 지원을 요청했으나 영국 집행위원과 밀실에서 별도로 만난 사실이 없다”면서 “여러 명이 있는 공개 석상에서 만나 서로 열심히 하자고 격려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스널 격파’ 크라우치의 패기, ‘호날두 같지?’

    ‘아스널 격파’ 크라우치의 패기, ‘호날두 같지?’

    '흠잡을데가 없다'(Impeccable) 7일 열린 스토크 시티 대 아스널전에서 경기시작 직후 선제골을 넣으며 스토크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장신의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 리버풀 등에서 활약하며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크라우치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호날두의 세리머니와 자신의 세리머니를 나란히 배치한 사진을 공개하고 나서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크라우치는 해당 사진과 함께 '흠잡을데가 없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크라우치는 SNS를 통해 유머넘치는 메시지를 자주 팬들과 나누는 선수로 이전에는 "내가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없을 때부터 FIFA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메시지를 올려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사기도 했다. 이번 그의 트윗에도 팬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너희 둘 쌍둥이야?" "둘 중에 누가 너야?"(첨부 이미지 참조) 등 재미있는 코멘트들이 눈에 띈다. 스타선수가 유머를 건네자 팬들도 유머로 화답하는 모습이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주)엔유씨전자, ‘5천만불 수출탑’ 수상 쾌거

    글로벌 프리미엄 주방가전 전문업체 (주)엔유씨전자(대표 김종부, www.nuc.co.kr)가 12월 5일(금)에 한국무역협회(KITA)로부터 ‘제51회 무역의 날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엔유씨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한국 수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제로 엔유씨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에 이르기까지 약 1년간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 등지에 수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5004만 5천불의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엔유씨전자 관계자는 “36년간 주방가전 전문업체로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내년에는 1억만불 수출탑을 거머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엔유씨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쿠빙스’는 △시카고 국제가정용품박람회(IHHS)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켄톤페어 등의 해외 박람회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미국, 중국, 유럽, 일본의 해외 지사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한 쿠빙스는 현재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인 ‘2014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의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는 쾌거까지 이뤄 제품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스타군단 바이에른 뮌헨에도 ‘한 방 기대!’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손흥민(레버쿠젠)이 ‘스타군단’ 바이에른 뮌헨에 맞선다. 레버쿠젠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뮌헨은 올 시즌 10승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고수하는 강호다. 아리언 로번, 프랑크 리베리, 토마스 뮐러, 마리오 괴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특급 공격수가 즐비하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최종 3인의 후보에 오른 마누엘 노이어도 버티고 있다. 손흥민은 카림 벨라라비, 슈테판 키슬링과 함께 스타군단에 일격을 가할 채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5골을 터뜨려 리그 공동 10위를 달리고 있다. 팀 내에서 벨라라비(7골) 다음이고 뮌헨의 주포 괴체(7골), 레반도프스키, 뮐러, 로번(이상 6골) 등을 추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장기인 고속 드리블과 강슛을 앞세워 한층 업그레이드된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3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는 주포로 성장한 지 오래다. 독일 언론도 기대주를 의미하는 ‘손세이셔널(손흥민+센세이셔널)’을 지나 이제 ‘손날두(손흥민+호날두)’라는 별명을 거론한다. 최근 손흥민의 골감각은 괜찮다. 분데스리가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하노버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 30일 쾰른과의 홈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 포칼을 포함한 올 시즌 전체 경기에서는 11골을 터뜨려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번 뮌헨전에서도 멋진 골장면이 기대된다. ◇ 주말 해외파 축구 일정(6∼7일) ▲ 6일(토) 도르트문트-호펜하임(4시30분·지동원 홈·김진수 원정) 쾰른-아우크스부르크(23시30분·홍정호 원정) ▲ 7일(일) 퀸스파크 레인저스-번리(0시·윤석영 홈) 레딩-볼턴(0시·이청용 원정) 카디프시티-로더럼(0시·김보경 홈) 바이에른 뮌헨-레버쿠젠(2시30분·손흥민 원정) 웨스트햄-스완지시티(22시30분·기성용 원정) 함부르크-마인츠(23시30분·구자철 박주호 원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득점의 신들 vs 첫 거미손 후보

    득점의 신들 vs 첫 거미손 후보

    ‘메시(바르셀로나)냐,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냐, 아니면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냐’ 국제축구연맹(FIFA)이 2일 FIFA발롱도르의 최종 후보 세 명을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시상한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제정 원년부터 2012년까지 FIFA발롱도르를 3년 연속 독식했던 리오넬 메시는 올해 통산 네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메시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골(74골)과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최다골(253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 호날두는 12경기에서 무려 20골을 터뜨렸다. 리그 득점 3위 메시(10골)에게 10골 앞선다. 메시-호날두의 아성에 도전하는 마누엘 노이어는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 당시 독일의 골문을 지켰다. 7경기에서 4골만을 내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골키퍼가 FIFA발롱도르에 후보로 지목된 것은 처음이다. 수상자는 209개 FIFA 가맹국 대표팀의 감독과 주장, 기자의 투표로 선정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22 카타르월드컵 예정대로 진행”

    “2022 카타르월드컵 예정대로 진행”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22년 월드컵이 예정대로 카타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 참석해 영국 선데이타임스 등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지금 전 세계에서 나오는 말들은 축구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여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데이타임스 등 영국 언론은 지난 주말 러시아와 카타르가 2018년,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표를 둘러싼 거래와 매수가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선데이타임스가 영국 하원 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개최지 선정을 위한 표를 모으려고 블라터 회장을 로비스트로 활용했고,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회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피카소의 작품 한 점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는 에너지를 무기로 지지표를 요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러시아와 경쟁하던 영국은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섰던 한국과 서로 밀어줄 것을 제안하고, 개최권 경합을 하는 경쟁국을 감시하기 위해 정보기관인 M16을 활용한 첩보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블라터 회장은 “카타르월드컵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월드컵”이라고 못 박으면서 “첫 번째는 일본과 한국의 공동 개최로 대단히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 보고서 전문 공개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사안은 이달 모로코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 FIFA랭킹 69위 역대 최저

    한국이 27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11월 세계 랭킹에서 69위까지 밀려났다. 지난달 66위에서 세 계단 밀렸는데 1993년 8월 랭킹이 산정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순위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53위로 가장 높았고 이란이 56위, 한국이 그다음이다. 지난달 한국보다 높은 65위에 올랐던 우즈베키스탄은 74위로 밀렸다. 1위부터 6위까지는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네덜란드, 브라질로 변화가 없었다.
  • 노이어·부폰·브라보 등 FIFA ‘월드11’ 골키퍼 후보 발표

    노이어·부폰·브라보 등 FIFA ‘월드11’ 골키퍼 후보 발표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수문장 후보들이 추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4일(한국시간) 2014년 월드 일레븐 골키퍼 후보 5명을 발표했다. 후보 중에선 ‘전차군단’ 독일을 브라질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고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DFB 포칼 우승에 힘을 보탠 마누엘 노이어(독일·바이에른 뮌헨)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노이어는 지난해에도 월드 일레븐 수문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노장’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유벤투스)와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바르셀로나), 티보 쿠르투아(벨기에·첼시)도 후보로 올랐다. 최근 예전 같지 않은 기량을 보이며 혹평받은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레알 마드리드)도 후보로 선정됐다. 카시야스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월드 일레븐 골키퍼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패배의 빌미를 마련한데다 올 시즌 리그에서 12경기밖에 나오지 못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수상자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선수의 투표를 거쳐 내년 1월 FIFA-발롱도르(Ballon d’Or)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다른 포지션 후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스포츠 외교 한국은 없다[단독]

    [커버스토리] 스포츠 외교 한국은 없다[단독]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 비리에 대해 18개월 동안 조사한 보고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가 비리 의혹을 은폐, 축소하려 한다는 국제적 비난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8일 ‘올림픽 어젠다 2020’를 통해 복수 도시 개최를 허용하기로 했다. 2022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던 6개 도시 중 4개 도시가 포기하는 등 올림픽 열기가 예전 같지 않아 비용 부담을 줄여주려는 고육책이다. 스포츠계 최대 권력집단으로 불리는 FIFA와 IOC가 최근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심에서 한참 비켜서 있다. 오래전부터 이들 글로벌 스포츠 거버넌스의 고위직에 한국인 진출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현재 IOC 집행위원 15명과 FIFA 집행위원 25명 가운데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 집행위원은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대한 투표권을 갖고 있어 ‘스포츠 마피아’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스포츠 외교력 부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해 IOC에 조직적이고 끈질기게 요청한 끝에 복수 도시 개최 승낙을 얻어냈다. 반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IOC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며 6개 경기장 신설 공사를 이미 진행 중이다. 평창도 도쿄 조직위처럼 일찌감치 IOC와 이런 방안을 협의했다면 거액의 예산을 아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얘기다. 지난 인천아시아경기대회도 마찬가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기준임을 내세워 4800억원을 들여 주경기장을 새로 지었다가 활용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는 조직위가 순진하게도 OCA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바람에 인천시 재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개탄하고 있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이병효(61)씨는 “두 조직 모두 주류는 여전히 유럽”이라며 “FIFA 집행위의 경우 아시아에 배정된 쿼터를 늘리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FIFA에서의 한국 입지는 과거보다 오히려 축소됐다”며 “사람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올림픽 유치 등에 깊숙이 관여했던 A씨는 “(문제가 많지만) 내가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금세 IOC에 들어가게 돼 우리나라에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반칙왕, FIFA

    [커버스토리] 반칙왕, FIFA

    ‘국제축구연맹(FIFA)이 애써 감추고 있는 420쪽짜리 원본 조사보고서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논란이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관심은 FIFA가 420쪽짜리 조사보고서를 10분의1에 불과한 42쪽으로 줄이면서 감추려 했던 진실은 무엇일까에 모아지고 있다. FIFA 윤리위원회가 지난 13일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에 대해 “그 절차를 다시 밟을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린 뒤 외신들은 FIFA를 비난하며 각종 의혹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최근 ‘FIFA의 7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보고서 원본 공개를 촉구했다. 텔레그라프는 “한스 요아힘 에케르트 윤리위 심판관실장이 사법부에서 일했던 경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대해 어떤 수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가 과연 컴퓨터가 고장 나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카리브해 주변국 축구 관계자들에게 5만 5000달러(약 6000만원)의 저녁을 대접한 것을 지적하면서도 카타르가 180만 달러(약 20억원)를 아프리카 축구 관계자들을 위한 콘퍼런스에 쏟아부은 것은 지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무함마드 빈 함만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FIFA 관계자들에게 카타르를 지지하는 대가로 50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넸다”고 폭로하기도 했지만 FIFA 발표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이 FIFA에 제출한 420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75명에 달하는 의혹 당사자들의 인터뷰와 20만건에 육박하는 서면 자료가 담겨 있다. 이는 가르시아가 2012년부터 18개월 동안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하지만 FIFA는 가르시아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 원본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이를 42쪽으로 압축·가공해 발표했다. 이에 가르시아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하도 잘라내는 통에) 자료적으로 사실관계와 결론이 불완전하고 오류 투성이”라며 이의신청과 함께 자신이 제출한 보고서 원본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FIFA는 개최지를 선정한 당사자인 집행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원본 공개를 거부했다. 블라터 FIFA 회장은 원본 공개 요구에 대해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면서도 FIFA 내부 규정과 스위스 법률 위반도 이유로 들었다. 정확히 어떤 규정과 법률을 위반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FIFA가 마지못해 밝힌 요약본에는 카타르, 일본, 한국, 잉글랜드 등의 비리 정황을 지적했지만 “개최지 선정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며 무혐의 결정했다. 잉글랜드는 FIFA집행위원의 친지에게 영국 내 일자리를 구해주는 부적절한 청탁을 했고, 일본은 집행위원 등 고위 임원과 그들의 부인들에게 700달러에서 2000달러에 이르는 카메라, 명품가방 등 고가품을 선물했다. 2010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평가전은 카타르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돈을 주려는 행사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자료를 폐기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윤리위의 조사를 피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축구계는 FIFA를 압박했다. 라인하르트 라우발 독일축구리그(DFL) 회장은 지난 16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르시아의 보고서를 그대로 공개하라고 FIFA에 촉구했다. 라우발 회장은 또 이대로 의혹을 은폐하면 유럽축구연맹(UEFA)이 FIFA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은 FIFA 집행위원에게 “FIFA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면 긴급조치가 필요하다. 가르시아가 제출한 애초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서한을 띄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기업도 FIFA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정부 소유의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3일 FIFA 후원을 끝내겠다고 발표했다. 항공사는 성명에서 “후원사 계약 갱신을 위해 제시한 조건을 평가한 결과 2014년 종료되는 후원사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디다스, 비자카드, 현대·기아자동차 등과 함께 FIFA의 6개 주 후원사 중 하나였던 에미레이트항공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약 2억 달러를 FIFA에 후원금으로 냈다. 2011년 11월 처음으로 FIFA의 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 에미리트항공은 자사의 브랜드 가치가 깎일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심각히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전자제품 회사 소니 역시 올해를 끝으로 계약 종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가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대외 이미지가 훼손된 탓이다. 결국 FIFA는 이 같은 압력에 21일 개최지 비리의혹 보고서를 재검토하기로 한발 물러섰다. 가르시아 수석조사관과 에케르트 심판관실장은 전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조사보고서를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나눴다. 이에 따라 향후 재검토를 통해 FIFA가 러시아와 카타르 등에 내린 무혐의 결정이 번복될지 주목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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