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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추진 신사업 공회전 경쟁력 높이자면서 규제 발목

    금융당국 추진 신사업 공회전 경쟁력 높이자면서 규제 발목

    KB증권 발행어음 인가 2년째 지지부진 한투증권 부당대출 제재 후폭풍 전망도 담합 혐의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대주주 재판 받는 카카오뱅크 중단 우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개정안은 국회 계류 “면책 조항 적용 등 규제 강도 완화해야”금융시장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추가 인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확대 등 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들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칼자루를 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과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 제재안을 논의한다. 지난 4월 20일 열린 증선위는 두 안건 모두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증권은 2017년 7월 발행어음 인가의 전제 조건인 초대형 IB로 선정된 이후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또 다른 초대형 IB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당분간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고객에게 지급을 약속한 어음으로 사실상 채권에 가깝다.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투자 자금 확보가 쉬운 장점이 있다. 발행어음 인가가 지지부진한 건 발행어음을 처음 판 한투증권이 부당대출로 제재를 받게 된 후폭풍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한투증권이 최태원 SK 회장과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에서 개인 대출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기관 경고와 과태료 부과 등을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한투증권과 NH투자증권에 각각 2017년 11월, 지난해 5월 발행어음 인가를 내준 후 1년 가까이 ‘후속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초대형 IB로서는 발행어음이 핵심 사업이자 관련 인력도 이미 갖췄다는 점에서 ‘앙꼬 빠진 찐빵’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이 업계 최우선 과제로 꼽혀 자본금(4조원 이상)을 늘렸던 회사로서는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들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금융당국은 KT를 상대로 한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2016년 지하철광고 입찰 담합으로 벌금 7000만원을 낸 KT가 최근에는 통신회선을 공급하는 정부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KT 자금으로 증자를 계획했던 케이뱅크는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카카오뱅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 역시 2016년 가격 담합 혐의로 벌금 1억원을 낸 데다 카카오 대주주인 김범주 의장이 계열사 주식 보유 현황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지난달부터 정식 재판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김 의장과 같은 개인 최대주주도 적격성 심사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신청했다. 법제처 관계자는 “지난달 9일 접수됐고 통상 법령 해석은 접수부터 3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만약 개인 최대주주도 심사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카카오도 KT처럼 김 의장 재판이 끝날 때까지 적격성 심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의 취지는 ‘최종의결권을 결정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라’는 것”이라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그렇게 (최종 개인 최대주주를) 보라고 돼 있지만 은행법은 그렇지 않아 조문만으로는 개인까지 심사하라고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금융 조력자인 최대주주는 처음이기 때문에 법제처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낸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금융당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보느냐 금융회사로 인정하느냐에 따라 적격성 여부가 판가름 나는 처지다. ICT 기업으로 간주되면 현 주주 구성이 자격 요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대책으로 카드업계에 허용하기로 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은 최소 2~3년 내에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데다 구체적인 수익모델조차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금융당국이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외치면서도 지나치게 보수적인 규제로 신사업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기존 법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은행법 등에서 신사업을 인가할 때 고려해야 할 제재 관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정해진 법과 기존 원칙대로 신사업 인가 논의와 심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7년 출시됐던 ‘손정의 따라잡기 펀드’는 증권, 은행 등 어떤 업종에 해당하는지가 불분명해 한 달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른바 ‘칸막이 규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금융 규제 강도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찻길로 아예 가지 말라는 수준”이라며 “적절한 수준을 찾아가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그 여지를 막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관련 기준은 비교적 명확하지만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결정한 공무원이 나중에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면서 “절차에 맞춰 결정을 내렸다면 면책 조항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울산시 “현대중공업 새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에 남아라”

    울산시 “현대중공업 새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에 남아라”

    울산시가 현대중공업의 새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이전 반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의 새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이전 논란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조선해양은 반드시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46년간 울산에 본사를 두고 조선, 해양플랜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고 울산 발전과 함께한 명실상부한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울산은 현대중공업의 진정한 본사이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기 때문에 한국조선해양은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며 “현대중공업은 울산에서 창업했고, 조선해양 관련 기업이 밀집한 울산이야말로 한국조선해양이 있을 최적지”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현대중공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때”이라며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다른 지역 이전은 간신히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동구지역 주민과 울산시민에게 심리적 저항과 불안감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경영과 설계, 연구인력 역외 유출은 3만여명의 인력 구조조정과 분사 결정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의 악몽을 재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인력 이탈로 울산시가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인더스트리 4.0 조선해양사업,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센터 등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조선업황 회복 이후 재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 선박, 친환경 선박 관련 울산 조선해양산업 고도화 전략 이행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송 시장은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울산에 존속한다면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며 “물적 분할에 따른 노사갈등 중재,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속 지원단 구성, 우수 인재확보를 위한 지역대학과 협의해 조선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양성 재정지원 검토 등에 나서겠다”고 존속과 관련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 후에도 현대중공업은 변함없이 울산에 본사를 두며, 공장 등 사업장 이전 없이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므로 한국조선해양 본사 위치를 두고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기업결합 승인 후 대우조선해양까지 자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이자 그룹 조선사업의 투자와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회사로 서울에 본사를 두는 것이 연구개발 인력 유치, 조선 계열사들의 전문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데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에 소속되는 인력은 현재 현대중공업 전체 인력 1만 5000여명 중 500여명 수준이고, 이 중 울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인원은 100여명에 불과해 인력 유출 우려도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물적 분할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은 현대중공업 재도약을 위한 것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해 기술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면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고용 인력도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에서도 물적 분할과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디지털치의학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부산시가 디지털치의학 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한다. 부산시는 2일 오후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글로벌 치의학산업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포럼 발족과 치과의료기관 및 연구소 등과 업무협약식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첨단디지털 치의학 발전 포럼’ 에는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디디에스, 에스원바이오 등 의료기기 및 치과기자재업체, 대학, 병원, 연구소 등 각 분야 치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 포럼은 앞으로 정부정책동향, 특허·인증 현황 등 최신이슈, 해외기업 기술개발 현황 등 정보를 공유하고 저명인사 초청 강의 및 토론 개최, 연구개발과제 공동 발굴 등 부산의 치의학 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현철 원장이 ‘미래 치의학 산업 선도, 부산이 최적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부산테크노파크 김종호 책임연구원이 ‘첨단ICT융합 치의학산업육성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부산시와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 치과병원, 부산시 치과의사회, 부산대 치의생명과학연구소, 부산대 첨단의료기기센터, 부산대 치주질환신호네트워크연구센터 및 부산테크노파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치의학 연구개발과 치과기기 제품화를 위한 공동 노력의 발판을 마련한다. 앞으로 부산시와 이들 7개 기관은 한국치의학산업연구원 설립 추진, 치의학 기초연구와 산업화에 대한 포괄적 협력, 글로벌 치의학 산업 조성을 위한 정책기획 및 대정부 제안, 치의학 산업육성을 위한 연구과제 발굴 공동추진 등 치의학산업 육성과 시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을 한다. 현재 부산에는 10곳의 치의학 관련 대학,국내외 굴지의 치과기기업체 등이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의학산업팀을 구성해 디지털치의학 신기술 인재양성교육, 전시회 및 학술대회 지원, 연구개발과제 발굴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또 지난 달 부산 치의학 기술연구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첨단디지털 치의학 산업 육성에도 힘써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발족한 포럼을 더욱 활성화하고 협약내용을 적극 추진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디지털치의학 산업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동정] 민원기 과기2차관, 해외진출 기업 간담회 개최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30일 코트라(KOTRA)에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기업 10곳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과학기술·ICT 해외진출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국내 기업의 창업 보육과 해외거점을 연계하는 종합 지원체계를 운영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코트라와 한국연구재단 등은 정기 협의체 구성, 정보 공유체계 마련,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조선족, 허드렛일 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우린 최첨단 광학렌즈 생산”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조선족, 허드렛일 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우린 최첨단 광학렌즈 생산”

    中동포 ‘롤모델’ 남기학 회장이 말하는 ‘조선족 경제’“우리 회사가 만든 초정밀 광학 렌즈는 삼성이나 LG, 소니, 화웨이 등에 들어갑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렌즈와 플래시 렌즈에 들어가는 거죠. 우리가 공급에 차질이라도 빚을라치면 이런 세계적 대기업들도 공장 가동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겁니다. 우리 광학 렌즈는 TV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은 물론이고 독일, 일본,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에도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우리 기업을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를 만나고부터 첨단 기술로 창업을 꿈꾸는 중국 동포 청년들의 ‘롤 모델’이 된다는 이유를 알 듯했다. 중국 첨단산업의 심장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예지아(燁嘉)기술그룹 이끄는 남기학(南基學·58) 회장. 창업 18년째인 그의 회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눈인 광학 렌즈, 귀이자 입인 음향기기 및 스피커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그가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한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빼곡한 일정 탓에 서울에서 만나기는 어려워 24일 행사장으로 무작정 차를 몰았다. 조선족 사업가인 그를 인터뷰하면서부터 중국 동포들은 가난하고 힘들게 살 것이라는 편견은 여지없이 깨어졌다. “창업 18년에 9개 계열사…올매출 8천만 달러4차산업의 ‘눈’ 초정밀 광학렌즈…‘中톱5’ 들어삼성·화웨이 공급…美日·유럽車 제조사도 공급”- 한국말이 사투리도 거의 없이 유창하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시 융핑(永平) 조선족 마을에선 한국말로 다 이야기합니다. 물론 학교에선 중국말을 하지만요. 어릴 때 같은 동네에 사는 어떤 분의 말은 쉽게 알아듣겠는데 옆집 다른 할머니 말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할머니가 사투리를 심하게 써서 그랬던 겁니다. 8도 사람들이 다 모여 살았기에 제 말투에는 전국의 사투리가 조금씩 섞여 있을 겁니다.” 그의 말투는 나긋했고, 조심스러웠다. 목소리도 높이지 않았다. 전직이 교수여서인지 말하는 스타일도 설명하듯 했다. 선비형 최고경영자(CEO)로 느껴졌다. 그는 자신을 거리낌 없이 ‘조선족’이라고 칭했다. -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말씀드린 대로 최첨단 정밀 광학 렌즈를 생산하는 광학사업부가 가장 큽니다. 최근 5년간 3억 위안(516억원 상당)을 투입해 초정밀 광학 렌즈 가공기계와 전자설비 및 전자동 라인 시스템을 스위스, 독일, 일본에서 도입했습니다. 중국에서 ‘톱5’에 꼽히는 광학 렌즈공장일 겁니다. 음향기기 및 스피커 사업부, 실리콘사업부, 전자사업부, 자동차전자사업부, 헬스케어 사업부 및 플라스틱 공장도 있습니다. 계열 자회사가 9개로, 전체 종업원은 1500명 정도입니다. 공장은 선전, 동관, 절강에 있습니다. 차량에도 들어가는 광학 렌즈는 차량 조명이 LED와 레이저 램프로 바뀌면서 우리 제품이 많이 들어갑니다.” “지시대학 교수생활 10년…日기업 ‘러브콜’ 받아안정된 교수 그만두고 中남쪽 끝에 내려가 도전가방 하나 딸랑 들고 선전 도착…풍토병에 고생”- 언제, 어떻게 창업했나. “제가 일본 기업에 7년째 다니던 2001년 3월 창업했습니다. 당시 프린터기와 복사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해 전량 일본 회사에 납품했습니다. 초창기엔 일본 회사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저녁 9시부터 새벽 두세 시까지 휴일도 없이 일했습니다. 처음 7~8달간은 적자에 시달렸습니다만 그 고비를 넘기자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우리 4형제와 친척의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들여서 시작했습니다. 3년 뒤 일본 회사를 그만두고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혁신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4년부터 광학 렌즈 사업에 주력했습니다. 4차산업 혁명 시대가 온다는 것을 예감하고, 광학 렌즈에 집중투자한 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았던 겁니다.” - 2년에 한 개꼴로 회사를 만들었다. 승승장구 비결은. “늘 위기감을 가지고 긴장하면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잘 될 때 다음 사업, 또 그다음을 준비하는 것이죠. 또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재가 있으면 세계 어디든지 찾아가 모셔 옵니다. 현재 일본에서 스카우트한 직원이 회사에 많이 있습니다. 회사에는 조선족과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이 있고, 물론 중국인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日기업 다니던 2001년 창업…새벽 두세시까지 일해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혁신사업 절감…광학렌즈 투자” - 매출은 얼마나 되나. “아직은 적습니다. 작년에 6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8000만달러(930억원 상당)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봅니다. 내년에는 1억달러 달성과 함께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참, 한국에 공장은 없지만, 회사는 있습니다. 한국은 땅값이나 인건비 등에서 제조업 경쟁력에서 중국에 비교되지 않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거나 세계화에선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한국 브랜드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 전략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 상장하면 정부의 간섭이 많아지지 않나. “중국에선 기업 상장 자체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현재 중국에 4000만개가 넘는 회사가 있는데, 상장된 회사는 3800여개에 불과합니다. 상장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지만, 기술력과 성장잠재력 등을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어떤 면에선 국가가 기업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이고, 정부가 그만큼 보호도 해줍니다. 그래도 우리만의 기술을 위해 설비투자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문화 너무 변해 원형 찾아보기 어려워조선족들, 항일운동 지원한 독립 투사들 후손들中정부, 항일투쟁 무시 못해…韓도 잊지 않았으면”- 거래 업체는 어떤 곳이 있나. “협력사는 일본의 캐논, 소니, 도요타, 파나소닉, 교세라, 닌텐도, 샤프 등 15개사입니다. 한국은 삼성, LG, MOLEX 등이 있고, 미국은 IBM, GM 등 5곳입니다. 중국 내에선 화웨이, 샤오미, 오포, 하이센스 등 많은 회사가 있습니다. 현재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와 지역으로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유럽 순으로 최근에는 중국 내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루는 제품은 정밀광학렌즈, 인공지능 가전제품,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VR/AR)제품, 프린터, 게임기, 건강관리제품, 생활용품, 음향기기, 자동차전자제품, 자동차부품, 핸드폰과 복사기 부품 등입니다.” - 창업 전에는 무엇을 했나. “1994년 광둥성 선전에 있는 일본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갔습니다. 일본 회사에 취직했을 때 임원들이 더럽고 힘든 일을 앞장서서 하고, 세밀히 체크하면서도 단합심과 러더십을 발휘하는 등의 경영관리를 많이 배웠습니다. 나중에 제가 경영할 때 이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일본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지시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10년간 있었습니다. 그에 앞서 1984년 7월 하얼빈공업대학 동북중형기계학원(현재의 옌산대) 자동제어 학부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유학하려고 틈틈이 일본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본어도 되고, 중국어도 되는 저를 일본 기업이 영입했던 겁니다. 당시 안정된 교수 직업을 버리고 일가친척 하나 없는 중국 대륙 최남단인 선전까지 내려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사실 고민스러웠습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 “내년 매출 1억달러 돌파…거래소 상장도 동시 추진인공지능 가전제품, AR/VR 제품, 음향기기도 생산” 남 회장은 중국에서 대학입시가 부활한 지 2년 만인 1980년, 지시 지역에서 손가락에 뽑힐 정도의 고득점으로 명문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지시대학에 배치되면서 컴퓨터, 전력분야 지식도 더 쌓고 석사과정도 마치며 1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일본 기업에 들어가면서 유학의 꿈을 접었다고 했다. - 당시 중국에서 남방붐이 불지 않았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1번지인 선전경제특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외자 기업들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당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나가지 않고 선전을 비롯한 연해도시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갔습니다. 이들이 성장해서 지금은 그 회사의 경영인이 되거나 독립해 경제를 이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가방 하나 딸랑 들고 내려갔습니다. 춥고 건조한 북동쪽 끝에서 태어나 자란 저는 무덥고 습한 남쪽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기후 차로 습진 등 피부병에 걸려 온몸에 물집이 생기고 가려워 긁으면 또 터지면서 상처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북방에서 온 사람 누구나 첫 한두 해에는 풍토병을 겪습니다.” 남 회장은 2009년 전 세계 76개국에 147개 지회 70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회원을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하용화)에 가입해 중국심천지회 1, 2대 회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작년 10월에 수석 부회장이 됐다.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 회장, 중한일기업연의회 부회장, 광둥성조선민족연합회 부회장 등 다양한 직무도 맡으며 민족 사회에 기부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민족사회에 좀 더 많이 헌신하려고 합니다. 한국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졌거나 너무 변해서 원형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연변에 가보면 우리 민족의 풍속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조선족 동포 사회에 좀 더 헌신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韓서 조선족, 3D 일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식당서 허드렛일하는 아주머니가 조선족 전부 아냐한국 오면서 문화차이로 적응애로에 거칠어졌을 뿐조선족 경제력 급성장…이제 누구도 무시못할 공동체”- 중국 동포들, 경제력 얼마나 되나. “동북 3성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의 혜택을 늦게 보지만 요즘 무섭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들 역시 경제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조선족 기업들이 다수 있습니다. 2014년 한국의 유명 유아패션용품업체 아가방을 인수했던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 북한에 호텔 등을 다수 건축한 길림천우건설그룹의 전규상 회장, 건축·무역·부동산·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자회사를 많이 거느린 요녕신성그룹 표성룡 회장…. 이런 분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젊은이들에겐 서울의 음식점에서 허드렛일을 하거나 서빙하는 아주머니를 보고선 조선족들이 3D 일을 하는 ‘바닥 인생’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소양도 안 갖춰져 있고, 거칠게 사는 조선족도 일부있지만 그들이 우리 중국 동포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 오면 문화도 생활습성도 일하는 방식도 달라서 조선족들이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거칠어진 사람도 있겠지만 …. 조선족은 이제 누구도 무시못할 커다란 경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동포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국과 우리 조선족, 그리고 중국과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 - 북한 진출 관심은. “북한에 생필품 공급이나 부동산과 광산 개발 등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2500만명이나 살고 있으니깐요. 우리에게 휴대폰 공장 제의가 왔습니다만 IT는 당장 유엔 감시 대상이어서 조심스럽습니다. 북한에 500만명이 휴대폰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엔 눈치를 보는 요즘 중국인들은 정말 많이 북한에 드나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편이나 단둥에서 넘어가는 기차편은 항상 거의 매진이라 들었습니다. 북한과의 물밑 움직임이랄까 접촉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죠. 대북 제재 해제와 동시에 북한에 진출하면 늦다는 것을 우리 같은 사업가들은 직감적으로 압니다.” “北진출?…베이징~평양행 항공티켓 매진이라 들어물밑 접촉이 많다는 방증…재제 해제후 진출은 늦어우리에겐 휴대폰 공장 제의도…UN 제재 탓에 조심”- 어떻게 해서 중국에 살게 됐나. “돌아가신 제 아버지가 11살 때인 1927년, 경기도 이천시 율면 월포리에 사시던 할아버지가 만주로 건너왔습니다. 3대 독자였던 할아버지가 당시 일제로부터 엄청난 유뮤형의 정치적·경제적 압박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왔던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생계 때문에 항일운동에 직접 나서지 못하고 농사를 지으셨지만 독립지사들을 물심으로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니 고향은 강원도 철원입니다. 아버지는 우리 마을의 촌장(지부 당대표)를 지내면서도 밤에는 이불 속에서 KBS 라디오를 몰래 듣곤 하셨습니다. 흘러간 옛노래라도 나오면 눈물을 훔치며 따라 부르거나 가사를 적어 외우시곤 하였습니다. 수교되기 이전의 일입니다만 아버지가 고향 땅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게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천에 가봤지만, 할아버지가 3대 독자여서 친척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천에 가면 가슴이 뭉클한 묘한 감정이 일어납니다. 이게 피붙이인가요.” “3대 독자 할아버지, 1927년 일제 압박 피해 만주行선친, 이불 속에서 KBS라디오 몰래 들으며 눈물 훔쳐이천 갔지만 친척 못찾아… 뭉클한 ‘피붙이’ 감정 느껴” 남 회장은 조선족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는 이유와 관련해 일제의 압박을 피해 만주로 건너간 선조의 항일운동에서 찾고 있다. “중국의 항일운동에 우리 조선족 선조가 많이 참여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를 결코 무시하지 못하죠. 그래서 조선족 학교에 대해 중국 당국이 어려워도 지원을 끊지 않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보존할 수가 있었던 겁니다. 올해가 항일운동 100주년이라고 하는데 우리 할아버지들도 많이 참여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사진 정선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사] 인천테크노파크

    ■ 본부·실장 △경영관리본부장 김진평 △기업지원본부장 박충묵 △전략산업본부장 김광희 △일자리창업본부장 김태성 △디자인문화본부장 이종훈 △윤리경영실장 이환태 ■ 팀장·센터장 △기획평가팀장 정승욱 △인사총무팀장 강도식 △재무회계팀장 조성민 △기업지원센터장 김동민 △성장지원센터장 김형준 △마케팅지원센터장 조병훈 △ICT진흥센터장 정승수 △SW융합센터장 심원보 △항공산업센터장 박병곤 △자동차산업센터장 이윤영 △로봇산업센터장 김근식 △바이오산업센터장 이기범 △녹색산업센터장 강인철 △일자리센터장 권기현 △취업지원센터장 이진형 △청년지원센터장 박창언 △창업지원센터장 최성창 △디자인지원센터장 이완석 △환경디자인센터장 오유선 △문화산업지원센터장 이진욱 △콘텐츠지원센터장 채기철 △전략정책TF팀장 김문식
  • 결함 논란 하루 만에 초강수… ‘세계 최초’ 명분보다 실리 택했다

    결함 논란 하루 만에 초강수… ‘세계 최초’ 명분보다 실리 택했다

    유독 美언론만 혹평… ‘ICT 주도권’ 견제 “제2의 갤노트7 사태 없다” 신중론 우세 기업명성 타격… 신기술 통과의례 분석도 애플·화웨이 폴더블폰 연내출시 힘들 듯혁신을 위한 통과의례인가, ‘세계 최초’ 강박에 따른 부작용인가. 삼성전자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 글로벌 출시를 전격 연기한 배경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명분보다 제품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가는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기회로 인식됐다. 때문에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와 애플, LG전자, 구글 등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선제 출시를 통해 세계 1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야심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중국과 영국 등과 달리 유독 미국 언론의 흠집 내기가 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 폴드에 소시지를 끼우는 등 조롱에 가까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가 사과하는 등 역풍을 맞았다. 이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갤럭시 S10 5G)에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삼성에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삼성은 초기에는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생긴 문제”라고 대응하다가 “화면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린다”는 리뷰가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하루 만에 전면 출시 연기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화면 결함 논란은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기류도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만큼 무리해서 출시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이 우세해 결국 출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를 늦추더라도 정식 출시 전에 리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더 막대한 피해를 줄이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는 2016년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내부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초기 삼성전자는 일부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판매한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교환 제품도 잇따라 발화하면서 생산을 중단하고 리콜부터 재고 처리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는 브랜드 가치 손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삼성의 출시 연기 배경에는 폴더블폰의 경쟁자인 애플과 화웨이의 폴더블폰 연내 출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세계 최초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오는 7월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매달 출시 일정을 미루고 있고, 애플의 폴더블폰의 연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 폴드 출시를 둘러싼 이 같은 논란은 첨단기술 제품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폴더블폰이라는 세상에 없던 제품을 첫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신기술의 통과의례라는 시각도 있다. 박성민 대한경영학회 부회장(배화여대 교수)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급급해 자체 내구성 테스트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등 허점을 드러낸 것은 전 세계에 그동안 쌓아 온 ‘삼성다움’이라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준 것”이라면서 “선두주자로서 혁신적인 기술을 신제품에 먼저 적용할 경우 그 과정에서 위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품의 논란은 불가피하지만, 이에 대한 빠르고 핵심적인 대응 조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채용 규모·경쟁률도 기밀… 영화 속 스파이? 진·보·상·사 돼야 합격!

    채용 규모·경쟁률도 기밀… 영화 속 스파이? 진·보·상·사 돼야 합격!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원(NIS)이 다음달 22일까지 올해 공개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1987~1999년에 태어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전 정권에서 국내 정치 개입으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는 국정원이 개혁 임무를 완수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는 데 국정원 직원들도 십분 공감한다. 그만큼 신규 채용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국정원 관계자는 23일 “올해 공채뿐 아니라 경력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 인재를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준법지원관 제도 확대에 따라 하반기에는 변호사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국정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던 국내 정보담당관(IO) 제도를 없앴다.●영어·중국어는 원어민 수준 돼야 합격 유리 모든 수험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는 국정원의 채용 규모와 경쟁률이다. 몇 명을 뽑는지를 알아야 경쟁률을 파악해 합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지만 국정원은 채용예정 인원을 공개하지 않는다. 당연히 경쟁률도 확인할 수 없다. 이는 국정원 조직 규모 자체가 국가 기밀이어서 그렇다. 채용예정 인원을 공개하면 이를 토대로 국정원 전체 직원수를 유추해낼 수 있다. 전문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별도의 지원 자격이 없는 분야는 80대1~100대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경쟁자가 몇 명이 되는지를 모르고 채용 절차에 뛰어들어야 한다. 올해 채용 부문은 국가정보, 전산, 통신, 7개 외국어(영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아랍어·스페인어·우즈베키스탄어) 등이다. 국정원이 해외 정보파트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외국어 분야 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능통자로 응시하기 위해 별도의 자격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면 유리하다. 중국어는 신HSK 5급 이상, 일본어능력검정시험은 N1 이상, 스페인어는 유럽언어 공통참조기준 B2 이상이다. 소수 외국어는 이런 외국어 기준에 맞는 FLEX(한국외국어대 주관)나 SNULT(서울대 주관) 성적을 갖고 있으면 된다. 다만 자격증이 최종 합격까지 보장하진 않는다. 영어·중국어 등 능통자가 많은 외국어는 원어민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야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 관계자는 “외국어 실력이 뛰어날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입사 후 교육도 이뤄지고 전형 과정에서 다양한 측면을 보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개혁 방안 ‘준법지원관제’… 업무 중 위법 차단 2017년 서훈 국정원장이 취임한 뒤 내놓은 조직 개혁 방안 중 하나가 준법지원관 제도다.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정치적 중립을 실현하고자 도입했다. 경력으로 변호사를 채용한 뒤 준법지원관으로 임명한다. 이들은 국정원 각 부서에 배치돼 법률 자문 업무를 맡는다. 국정원 직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 사항을 심사하는 일도 한다. 법적으로 미비한 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준법지원관 연봉 등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공개된 것이 없다. 하지만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의 이직률은 그리 높지 않다. 변호사로 개업하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음에도 이들이 국정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볼 때 복리후생 수준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원 준법지원관 A씨는 “국정원 직원의 현안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직무 방향을 찾는 일을 도와준다”면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올해 사상 최초로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현재 서류와 면접 전형을 밟고 있다. 최종 선발된 인턴들은 오는 6월 첫 근무를 시작한다. 북한·정보통신기술(ICT)·전략물자·대테러·방첩·미래전략·해외지역분석·어학·교육·홍보 분야에서 3개월간 활동한다. 실적이 우수한 이들은 내년 초 정규직(특정직 7급)으로 정식 임용된다. 다만 인턴이라도 국정원에서 일했던 경험을 외부에 알려선 안 된다. 일반 기업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에도 입력해선 안 된다. 국정원에서 활동 증명서를 발급해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국정원 관계자는 “기존 전형으로는 선발할 수 없던 인재를 뽑고자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수시 경력직도 꾸준히 모집한다. 지금은 일반·과학기술 분야 경력 채용이 진행 중이다. ● NIAT 필기 난도 높아… 문제 원리 꿰뚫어야 국정원 공채에 합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국정원 인사담당자는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진실성과 보안 의식, 폭넓은 독서와 상식, 논리적 사고력이다. 최근 전문가가 대신 써주거나 첨삭 지도를 받은 국정원 입사 자기소개서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인사담당자는 “국정원 자소서의 핵심은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진솔하게 표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입사 준비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세히 올리는 것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지원자가 과연 투철한 보안 의식을 지녔는지 의심이 된다는 것. 인사담당자는 “국정원 요원은 사실 뒤에 깊이 숨어 있는 진실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폭넓은 독서와 상식 공부로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필기시험은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와 논술(한국사·전공)로 진행된다. NIAT는 순간적 상황 판단뿐 아니라 문제의 구조를 근원적으로 꿰뚫는 능력까지 요구한다. 매년 유형이 바뀔 뿐 아니라 시험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문제의 원리를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합격자들은 공기업과 사기업 기출문제, 공직적격성평가(PSAT) 등 시중에 나온 관련 문제집을 모두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국가정보와 외국어 직렬은 한국사 논술을, 정보통신 분야는 관련 전공 논술을 치른다. 한국사 논술의 경우 역사적 사실과 현안의 유사점, 차이점을 찾아 이를 엮어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국정원 합격자 B씨는 “어떤 유형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상상해 직접 출제해 보기도 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사생활 불편도 감수할 애국심·헌신 자세 필요 체력검사 종목은 4가지다. 20m 왕복달리기와 10m 왕복달리기, 윗몸말아올리기, 악력이다. 기본적인 지구력과 민첩성을 평가한다. 합격 기준 역시 공개하지 않지만 20대의 보통 체력이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면접에선 다양한 상식과 사회 현안에 대해서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신문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국정원 요원의 핵심 덕목인 애국심, 보안 의식, 정보 감각과 연계해 수시로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또 다른 합격자 C씨는 “영화 속 ‘007’처럼 화려하고 멋있는 스파이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보안을 이유로 사생활의 불편도 평생 감수해야 하는데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애국심과 헌신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말 없던 춘향이 목소리에 충격… ‘말하는 활동사진’ 시대 열리다

    말 없던 춘향이 목소리에 충격… ‘말하는 활동사진’ 시대 열리다

    1935년부터 1939년까지 조선영화계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발성영화의 성공’ 그리고 ‘영화기업의 모색’일 것이다. 1935년 10월 단성사에서 첫 번째 토키(발성영화) ‘춘향전’이 개봉하며 조선영화계는 발성영화기로 들어섰고, 이후 ‘조선영화주식회사’(대표 최남주)와 ‘고려영화사’(대표 이창용)라는 양대 회사의 설립으로 조선영화 제작은 활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제국·식민지 체제의 영화 제작이 순조로울 수만은 없었다. 조선영화인들은 일제 당국의 눈치를 살피고 스스로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며 영화를 만들면서도, 무엇보다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한 상업영화의 논리를 지켜야 했다. 게다가 1937년 중일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당국은, 민간의 상업영화에도 국책선전 도구로서의 역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 시기 조선영화인들은 제국의 이등 국민이라는 정체성보다는 예술적인 욕망과 상업적인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조선의 향토색을 전시하거나 제국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한 영화를 만들어 일본으로 수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94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 이러한 민간 주도의 영화 제작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영화계 역시 전시체제로 진입하게 된다.●조선어 토키 ‘춘향전’의 성공 일반적으로 유성영화와 발성영화를 혼용해서 쓰는 일이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은 구분되는 개념이다. 영화 매체가 처음 등장했을 때 무성영화(silent film)의 상태였고, 이후 소리를 입히려는 이런저런 시도들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유성영화(sound film)다. 한편 발성영화는 유성영화의 여러 기술 단계를 거쳐 사람의 목소리가 화면 속 인물의 입모양에 맞춰 나오는 것을 말한다. 발성영화를 뜻하는 ‘토키’(talkie)가 바로 ‘말하는 활동사진’(talking picture)에서 나온 말임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1927년 워너 브러더스가 제작한 장편 토키 ‘재즈 싱어’의 성공으로 할리우드 영화산업은 본격적인 발성영화의 시기로 진입했다. 활동사진 시절 조선의 풍광을 배경으로 조선 사람들이 나와 움직이는 장면만으로도 관객들이 놀랐던 것처럼 토키 ‘춘향전’(1935) 역시 조선인 관객들에게 큰 충격과 흥분을 안겼다. 조선의 생활과 풍경이 지니고 있던 소리들뿐만 아니라 조선 사람들의 말소리가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들렸던 것이다. “조선어가 화면에 움직이는 조선인의 입에서 들리는 것이 마치 양요리에 질린 사람에게 김치 맛이 정답인 듯”하다는 기사(동아일보 1935년 10월 11일 자)가 나오는 가운데 단성사는 ‘춘향전’을 보고 듣기 위한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물론 조선영화의 발성 시대가 1935년을 기점으로 단박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1930년 1월부터 할리우드 토키 영화가 북촌의 영화상설관에서 상영돼 조선인 관객들의 주목을 끌자 무성영화에 머물렀던 조선영화계 역시 토키 제작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주목한 것이다. 그 첫 번째 시도는 무성영화 최고의 스타 나운규와 최초의 조선인 촬영기사 이필우가 의기투합한 ‘말못할 사정’에서다. 둘은 1930년 내내 토키 제작을 모색했지만 영화는 마치 그 제목처럼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조선영화계의 자본과 기술로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이후 5년의 시간이 걸려 이필우는 조선의 첫 번째 토키 영화로 ‘춘향전’을 내놓는 데 성공한다. 그 제작 기반은 조선영화인과 일본영화인의 협업으로 영화를 만들던 경성촬영소였다.●조선 발성영화의 산실 ‘경성촬영소’ 한국영화사라는, 민족국가의 영화사를 구성하기 위한 영화사가들의 작업에서 일제강점기는 가장 예외적이고 불균질한 시기다. 조선영화는 조선영화인들의 참가로만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영화사는 녹음을 맡은 이필우와 연출과 촬영을 맡은 이명우 형제의 작업으로 ‘춘향전’의 제작 과정을 기록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우선 영화를 제작한 경성촬영소는 와케지마 슈지로라는 재조선 일본인 흥행사가 소유한 스튜디오였다. 또 녹음에 사용한 토키 시스템 ‘조선폰’은 이필우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일본인 녹음기사 나카가와 다카시가 일본에서 들고 온 시스템을 사용한 것이었고, 그는 녹음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당시 경성촬영소에는 일본 쇼치쿠 출신의 야마자키 후지에가 감독으로 입사해 조선 이름 김소봉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물론 일본인 흥행사의 자본으로 일본영화계에서 개발한 토키 기술이 사용됐다고 하더라도 ‘춘향전’의 토키 작업을 주도하고 성공시킨 인물이 이필우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후 그는 경성촬영소의 발성영화 3회작인 ‘홍길동전 속편’(1936)부터 혼자서 영화 전체의 동시녹음에 성공했고, 그가 개선한 ‘노이스레스 P. L 시스템 조선폰’은 ‘미몽’(1936) 등 이후 영화에서 활용됐다. 한편 1930년 이필우와 함께 발성영화를 시도했던 나운규는 1936년 ‘아리랑 제3편’으로 토키에 성공한다. 차상은이 자본을 댄 한양영화사가 제작하고 나운규가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녹음은 일본에서 불러온 기사가 담당했고 한양영화사의 토키 작업도 한 편으로 그치고 말았다. 조선영화계의 열악한 환경과 이를 극복하려는 조선영화인들의 고군분투를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조영’·‘고영’ 양대 영화기업의 등장 이후 경성촬영소는 1938년 11월 동양극장 지배인 최상덕과 고려영화사의 이창용에 의해 공동 인수된다. 조선인 영화사의 경성촬영소 인수는 비록 1930년대 후반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선영화인들이 조선영화계를 주도하는 계기가 됐다. 촬영기사 출신인 이창용은 토키 ‘춘향전’의 전국 배급에 성공하며 일약 전도유망한 영화사업가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1936년 고려영화사를 설립한 그는 1938년 조선인들의 만주 이민을 그린 ‘복지만리’(1941)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영화제작에 뛰어든다. 이창용은 다른 이들보다 한발 앞서 당국의 의도를 읽어내는 기획력과 일본, 만주까지 배급 시장으로 아울러 제작하는 추진력으로 1930년대 말 1940년대 초반의 조선영화계를 주도한 인물이다. 1939년 9월에는 경성촬영소의 기자재를 이전하고 도쿄에서 새로 구입한 토키 시스템을 설비해 남대문촬영소를 만들었다. 영화 ‘수업료’(1940)와 ‘집없는 천사’(1941)의 실내 공간은 바로 여기서 촬영된 장면들이다. 광산사업가 최남주가 대표인 조선영화주식회사는 1년여의 모색 끝에 1937년 설립됐다. 1938년 박기채의 연출로 창립작 ‘무정’(1939)에 착수했고, 1939년에는 일본영화계의 대형 스튜디오를 본뜬 의정부촬영소를 낙성했다. 하지만 ‘조영’의 제작은 ‘새출발’(이규환 감독·1939년)과 ‘수선화’(김유영 감독·1940년)까지 단 세 작품에 그쳤다. ‘조영’과 ‘고영’을 필두로 조선의 모든 영화제작사는 1942년 9월 일제가 설립한 단 하나의 국책영화사로 흡수됐기 때문이다. ‘조영’과 ‘고영’에 소속돼 영화에 대한 야망을 불태웠던 영화인들 역시 대부분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에 입사해 군국주의 선전영화를 만드는 데 동참하게 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이통사, ICT 이용 중·노년층 사회공헌

    SKT, 독거노인 돌봄 ‘케어센터’ 열어 LGU+, 50세 이상 ‘유튜버스쿨’ 운영 이동통신사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중·노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다. SK텔레콤은 독거노인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 영등포구, 양천구, 중구, 강남구, 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 독거노인 2100명에게 다음달 중순까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스마트 스위치, 문 열림 감지 센서 등을 제공한다. 독거노인들은 누구를 통해 감성 대화, 음악, 뉴스 등을 들을 수 있고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동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안으로 복약 지도 등을 제공하는 ‘행복 소식’,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건강 톡톡’, 치매 사전 예방 혹은 진단이 가능한 ‘행복 게임’ 등 특화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했을 때에는 심리 상담, 방문 조치 등 실시간 대응을 담당한다. 각 지자체는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할 현장 매니저, ICT 케어센터 상주 인력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50+유튜버 스쿨’ 참가자를 다음달 19일까지 모집한다. 참가자는 오는 6월부터 3개월간 인기 PD 특강, 유명 유튜버의 일대일 멘토링을 받으며 영상편집 등 콘텐츠 제작과 유튜브 채널 운영을 전수받는다. 교육과정 중 제작한 콘텐츠는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U+tv 브라보라이프 등을 통해 배포되며, 우수 교육생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교육 과정은 방송 경력이 있는 장은혜 PD의 유튜브 기획·운영 교육, 안나영 다큐멘터리 감독의 영상편집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글 코리아 본사 직원이 유튜브 운영과 채널 유입 원리를 알려 주는 강의도 진행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부, 비메모리·바이오·미래차 3대 중점산업 키운다

    정부, 비메모리·바이오·미래차 3대 중점산업 키운다

    추격형 경제→선도형 경제 ‘체질 개선’ 현대차, 수소차 ‘넥쏘’로 세계시장 공략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연관 효과 확대 바이오, ICT와 결합 ‘혁신적 변화’ 기대청와대와 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3대 분야는 한국이 세계적 수준이거나 준하는 경쟁력을 갖췄고, 중소기업 연계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업종인 만큼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3대 분야는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추격형 경제에서 세계시장을 이끌어 가는 선도형 경제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선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 반도체, 5G 기반 산업 등이 새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점 육성 산업에 선정된 ‘미래형 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의미한다. 수소차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현대자동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인 투싼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수소차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완전 충전 시 최대 609㎞를 이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넥쏘는 출시 이후 계약 물량이 7000대를 돌파했고, 2022년 수소차 6만 5000대, 2030년까지 63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관건인 인프라 확충도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현대차와 함께 지난 12일 경부선 안성휴게소 등 3곳에서 수소충전소를 개장했다. 올해 말까지 10곳을 더 설치하고, 2022년까지 복합환승센터·버스차고지 등 주요 교통 거점 310곳에 수소 충전 설비를 구축한다. 김민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수소차 기술이 세계 최고라 해도 문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인 만큼 정부 계획보다 더 빨리 더 많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은 메모리에 편중된 반도체 산업의 영역 확장과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 극대화를 노리기 위해서는 필수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재 육성, 규제 개혁, 예산 지원 등에서 경쟁국들에 밀리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부문의 한국 기업 점유율은 약 60%에 달하고 있으나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3~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중심으로 비메모리 육성 ‘초격차 전략’을 잇따라 내놨다. ‘바이오’ 분야는 고령화 추세와 생명공학 기술 발전 추세를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유로 중점 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이 고령화, 감염병, 안전한 먹거리, 기후변화 대응 등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산업 육성에 정부와 업계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독거노인 돌보고, 유튜버 키우고... ICT 이용한 사회공헌

    독거노인 돌보고, 유튜버 키우고... ICT 이용한 사회공헌

    이동통신사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중·노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다.SK텔레콤은 독거노인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 영등포구, 양천구, 중구, 강남구, 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 독거노인 2100명에게 다음달 중순까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스마트 스위치, 문 열림 감지 센서 등을 제공한다. 독거노인들은 누구를 통해 감성 대화, 음악, 뉴스 등을 들을 수 있고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동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안으로 복약 지도 등을 제공하는 ‘행복 소식’,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건강 톡톡’, 치매 사전 예방 혹은 진단이 가능한 ‘행복 게임’ 등 특화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은 ICT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했을 때에는 심리 상담, 방문 조치 등 실시간 대응을 담당한다. 각 지자체는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할 현장 매니저, ICT케어센터 상주 인력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하기로 했다.LG유플러스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50+유튜버 스쿨’ 참가자를 다음 달 19일까지 모집한다. 참가자는 오는 6월부터 3개월간 인기 PD 특강, 유명 유튜버의 일대일 멘토링을 받으며 영상편집 등 콘텐츠 제작과 유튜브 채널 운영을 전수받는다. 교육과정 중 제작한 콘텐츠는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U+tv 브라보라이프 등을 통해 배포되며, 우수 교육생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교육과정은 방송경력이 있는 장은혜 PD의 유튜브 기획·운영 교육, 안나영 다큐멘터리 감독의 영상편집 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글 코리아 본사 직원이 유튜브 운영과 채널 유입 원리를 알려주는 강의도 진행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롯데카드 매각 가속도… 제3 인터넷은행 선정 주춤

    하나금융이 인수 땐 카드업계 지각변동 인터넷은행 후보 토스, 자본 성격 변수 당국 “금융자본인지 아닌지 살펴봐야” 롯데카드 인수전이 ‘3파전’으로 좁혀지는 등 매각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반면 제3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낸 컨소시엄들은 주주 구성 문제에서 회의론이 제기되는 등 주춤하는 양상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하나금융 등 3곳이 참가했다. 앞서 예비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과 MM프라이빗에쿼티는 본입찰에는 발을 뺐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으면 대형 카드사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신용카드 기준 점유율 7위인 하나카드(8.2%)와 5위인 롯데카드(11.2%)의 점유율을 더하면 19.4%로 신한카드에 이은 2위권이다. 중복 고객을 빼면 삼성카드(19.3%)와 현대카드(15.5%) 사이로 예상된다. 롯데지주는 향후 1~2주일 동안 인수 후보자들이 낸 입찰 제안서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롯데카드의 ‘몸값’으로 1조 50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수자는 금융 당국으로부터 관계사 편입을 승인받아야 한다. 또 제3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는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가 변수로 부상했다. 당초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간주됐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체 지분 60.8%를 비롯해 총 80.1%의 지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법이 ICT 기업의 지분 보유 한도를 최대 34%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가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아직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자본인지 아닌지 분류할 단계가 아니지만 진지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키움증권과 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 등이 참여하는 ‘키움뱅크’는 주주만 28곳에 달한다. 증자 등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문 대통령 “기차 타고 유라시아 대륙 지나가도록 하겠다”

    문 대통령 “기차 타고 유라시아 대륙 지나가도록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현지시간) 다음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하면서 대륙 철도 연결을 포함한 ‘신(新) 북방정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즈베키스탄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이번 국빈방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역에 내릴 수 있도록 꼭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통해 나라 간 우정은 지리적으로 멀고 가깝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까지 우리 삶의 영역, 우리 우정의 영역이 얼마든지 넓어져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우즈베키스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 동맹국가에 버금가는 형제국가라 할 수 있다”며 “1500년 전 고대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경제·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꼽았고 양국 기업은 플랜트, 발전소, 병원, 교통 인프라, 교육시설 등 120억 달러 수준의 협력 사업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나라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 같은 전통산업, ICT·5G 등 첨단산업 등 다양한 협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고려인 동포의 눈물 어린 역사 또한 우리의 역사”라며 “우즈베키스탄은 어려울 때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8만 고려인이 사회의 주역으로 사는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니다”라며 “우즈베키스탄과의 깊은 형제애 뒤에는 고려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의 마지막 밤까지 우리 내외와 함께 해줬다. 3박4일 방문동안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해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성의와 환대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어제 타슈켄트에서 열린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도 참석해 고려인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애 정도에 구애 없이 동등 업무… ‘특별함’ 없어요”

    “장애 정도에 구애 없이 동등 업무… ‘특별함’ 없어요”

    직원 212명 중 104명 지체·중증 장애인 장애인 콜센터 상담팀장 3명째 배출 감정노동 상담사 위한 휴앤케어 운영 “필요할 경우 재택·시간제 근무 활용”“사실은요… 평소엔 저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일터란 사실을 자꾸 잊어요. 일반 회사와 뭐가 다른지 대답이 안 떠오르네요.” 장애인의날(20일)을 앞둔 1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에스원CRM 사업장을 찾은 기자가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특별함’을 반복해 묻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에스원CRM은 9년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며 에스원은 ‘2019년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인권증진 후원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권승근 에스원CRM 차장은 “총 212명 중 104명이 지체장애인이고 그중 중증장애인이 42명”이라고 현황을 설명하더니 “장애 정도에 구애 없이 동등한 업무를 주고 필요할 경우 재택·시간제 근무를 활용하니 장애 여부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는 직원은 휠체어에 앉은 채, 장애에 따른 특수 보조 의자나 기구가 필요한 직원은 보조를 받으며 일할 뿐 실적평가, 승진 등을 구별해 관리해야 할 만큼 능력·성과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경비업체인 에스원의 콜센터인 에스원CRM에선 관리직인 장애인 콜센터 상담팀장 3명이 이미 배출돼 활동 중이다. 8년 동안 영상원격상담·신입사원교육 등을 맡았고 올해 승진한 최영진(37) 상담팀장은 “근무·휴무시간과 월급이 일정해 미리 어떤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게 이 회사를 다니는 좋은 점”이라고 자랑했다. 한쪽 손에 선천적 장애를 지닌 최 팀장은 에스원CRM에서 일하기 전 건축 관련 컴퓨터그래픽(CG) 일을 했다. 기술을 활용하는 일이었지만 일감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업무에 대한 예측을 잘 할 수 없다는 게 불만이었다. 업무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지면 가족과 보낼 일상을 계획할 수 없고, 이런 식의 직업을 지속하긴 쉽지 않다. 기업들이 일반 업무·정규직으로서의 장애인 채용을 기피하는 한 장애인 각자의 노력만으로 지속가능한 직업을 이어 가기 쉽지 않다는 게 최 팀장의 직장 경험에서 드러난 셈이다. 책상 아래 휠체어나 보조 의자가 있는지 일부러 살피지 않는다면 에스원CRM과 다른 콜센터와의 차이를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가입·해지·기기 사용법을 상담하는 일반 그룹이 아닌 폐쇄회로(CC)TV 카메라 등의 기계적 결함 문제를 원격으로 해결하는 기술상담 그룹 사무실에 들어서자 차이점이 드러났다. 콜센터 직원으로는 드문 남성들이 대다수였고, 콜센터 한쪽엔 직접 각종 기기를 작동시켜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장애인 선발에 초점을 맞췄더니 대신 성별이 다양해졌는데, 남자 직원들이 기기 작동에 열성을 보여 한층 질 높은 상담이 가능해졌다”며 채용에서의 변화가 또 다른 관행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본의 아니게 업계를 선도한 변화를 이룬 공간도 있었다. 감정노동자인 상담사들의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에스원CRM은 9년째 청각장애인 네일아트사와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활동하는 휴앤케어를 운영 중이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에서나 볼 수 있는 복지라고 감탄하자, 회사 측은 “우리에겐 이 공간이 매우 필요했을 뿐이고 이제 다른 회사들도 직원의 관점에서 복지를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주일 일하고 1주일 휴가 가고… 유연근무 선도하는 ICT기업

    우아한 형제들, 월요일 오후 1시 출근 #사례1 SK텔레콤의 한 매니저는 월~목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하지만 금요일에는 오후 1시에 퇴근한다. 주 40시간 내에서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례2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직원들은 월요일 출근 시간이 오후 1시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서 매주 겪던 ‘월요병’이 사라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 개최한 ‘유연근로제 도입 사례 세미나’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모범 사례들이 공개됐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유연근로제는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날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2주 단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소개했다. 이는 총 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업무 시작·종료 시간, 하루 근로시간 등을 스스로 정하는 제도다. 80시간(2주) 범위 내에서 첫 주는 30시간, 둘째 주는 50시간으로 나눠 근무할 수 있고, 4~5일의 휴가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개월 단위는 계획이 지켜지기 어렵고, 1주일 단위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월요일 오후 1시 출근제 도입은 물론 아예 2017년 5월부터 주35시간 근무제를 채택했다. 출근 시간도 오전 8~10시 사이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재택 근무도 가능하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자녀 입학식 등 행사 때는 연차 소진 없이 ‘학부모 특별휴가’를 운영 중인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인도에 진출한 중소 핀테크 기업인 밸런스히어로는 ‘시차 출퇴근제’를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한국과 인도의 시차가 3시간 30분인 점을 감안해 현지와 업무 시 출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일종이다. 용홍택 과기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모범 사례 확산으로 기업의 생산성, 근로자의 삶의 질이 모두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영선 “스마트 공장 중요”…이익은 3배·원가 30% 낮춰

    박영선 “스마트 공장 중요”…이익은 3배·원가 30% 낮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서는 전문가와 숙련공이 필요한데 이런 인력 양성을 위한 예산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경기도 시흥에 있는 반도체 패널 제조업체 비와이인더스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획재정부와 중기부가 짰던 추경안에서 전문가와 숙련공을 빠른 시간 내 키우기 위한 교육을 특별히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과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생산과정을 ICT(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중기부는 2022년까지 3만 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박 장관은 이날 소기업 스마트공장 우수 사례인 우림 하이테크와 비와이인더스트리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우림 하이테크는 스마트 공장을 통해 수출액이 이전보다 25배 뛰고 제조원가도 연간 30% 이상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와이인더스트리는 과거 비효율적인 운영과 소홀한 자재관리 등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지며 고전했지만 현재는 영업이익이 이전보다 3배 증가했고 설비 가동률이 17% 개선됐다.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 확산과 관련해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어떤 난관이 있어도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서 중소기업들이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선 스마트공장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은 대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제공하고, 정부가 비용을 제공하는 형태였는데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선 단계를 좀 더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같은 공정을 가진 회사들을 묶어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생산성 면에서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예 솔루션 업체를 키워 다른 중소기업이 스마트 공장화하는 것을 도와주고, 시스템을 수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중기부에 탄력적 벤처조직을 세 군데 정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면서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해 현장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위해 중기부 내 임시조직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산업진흥원, 삼성증권과 헬스케어 포럼 개최

    성남산업진흥원, 삼성증권과 헬스케어 포럼 개최

    성남산업진흥원은 성남시의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를 위해 ‘바이오웰에이징산업 벨트화’에 적극 나섰다. 성남산업진흥원은 바이오 헬스케어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일 킨스타워 7층 대강당에서 ‘4차 산업과 헬스케어 산업 융합을 통한 혁신, 미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헬스케어 바이오 제약 분야의 기업대표자, 대학병원 관계자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포함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증권과 공동 헬스케어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MeDiF) 허 영 부이사장이 ‘의료기기 분야의 성공적인 사업화 전략’과 재단 소개 ▲성남시-기업 협업 성공사례 관련 ‘팬옵틱스’의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원의 지원에 의한 기존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가능 사례’ 발표 ▲삼성증권이 ‘헬스케어 산업 IPO 동향 및 삼성증권 IPO 전략’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성남산업진흥원은 현재 ‘분당벤처밸리-야탑밸리-하이테크밸리’를 연계한 ‘바이오웰에이징산업 벨트화’ 사업 추진을 위해 성남시와 함께 헬스케어 산업 육성과 발전방향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장현섭 차세대 기술사업단 단장은 “성남시는 ICT 분야의 우수한 개발 인력과 폭넓은 인프라, 연구중심 병원의 첨단 의료 기술과 의료 서비스 자원 그리고 지리적 이점 등에서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성남시가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하여 성남시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과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출시된 지난 5일 솔깃한 제안이 들어왔다. 가입한 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기존 통신요금보다 월 5000원 정도 더 내는 요금제로 바꾸면 추가 요금 없이 갤럭시S10 5G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9으로 바꿔 기기 할부금이 15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전액 보상해 주겠다는 것이다. 주말 5~6일 이틀간만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서둘러 달라는 말도 남겼다. 처음 상용화된 5G에 대한 궁금증이 컸지만 ‘설마 공짜로 바꿔 줄까’라는 의구심과 8개월밖에 사용하지 않은 기기가 아까워 고민 끝에 포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이 지나자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뿌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주말에 서울의 한 전자상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내가 받았던 제안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5G로 바꾼 사람도 있었다. 139만 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B)를 90만원 넘게 할인받고 구매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얼리어답터’ 사이에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속속 쏟아졌다. LTE(4G)보다 20배 빠르고 끊김이 없다는 5G 서비스에 대해 LTE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불만을 이어졌다. 5G 전국망을 제대로 갖춰 놓지 않은 채 서둘러 불완전 개통을 한 탓이다. 5G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12만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통신 3사별 5G 전국망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그것도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만 집중 설치한 것으로 내년은 돼야 전국적인 5G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완전 무제한 요금제라고 홍보한 통신사들이 일일 데이터 사용량 제한 조항을 약관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과 5G를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5G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개문발차(開門發車·문을 열어 둔 채 서둘러 차를 출발시킴)한 상황이다.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던 미국이 개통을 앞당기려 하자 지난 3일 밤 11시 심야에 기습 개통하는 등 상용화를 서두른 면이 있지만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서 의미 있는 일이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만간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5G 경쟁이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10개 산업 분야를 ‘5G+(플러스)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2026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5G플러스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엄청난 투자를 통해 내년 5G 상용화를 예고한 중국은 5G 개통은 한국이 앞섰지만 진정한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일본 통신 기업들은 향후 5년간 3조엔(약 30조원)을 투자해 5G 시설을 확충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5G 상용화 선언만 빨랐을 뿐 경쟁국에 비해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경쟁국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5G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에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입지를 굳히려면 기지국 확충과 콘텐츠 확충은 물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무력화 등 과열된 시장도 바로잡아야 한다. 5G를 계기로 통신사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고객 유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통신사들도 불법 보조금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제대로 된 5G의 속도와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투자와 기술 개발에 뒤처져 훗날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 선언만 1등’이었다는 비아냥을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hyun68@seoul.co.kr
  • 성남산업진흥원, 중기부 ‘지역 특화 수출컨소시엄 사업’에 3년 연속 선정

    성남산업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진하는 ‘지역 특화 수출컨소시엄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역 특화 수출컨소시엄 사업’은 국내 동일 산업군의 중소기업과 대표 기관을 컨소시엄으로 구성하여 해외 진출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관내기업과 ‘글로벌 ICT 수출컨소시엄’을 구성, 2017년에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2018년도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판로 개척을 지원한 결과 1300만불(약146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진흥원의 ‘지역 특화 수출컨소시엄 사업’은 기존의 전시적인 실적관리 위주의 판로지원 패턴에서 벗어나 미개척 지역 및 전시회를 적극 발굴, 타겟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여 진흥원만의 기업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한 단계 발전된 독자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진흥원은 성남시 관내 ICT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경쟁력을 보유한 15개사를 구성하여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된 신제품과 동일 산업의 품목을 다각화한 컨소시엄 패키지형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하는 ‘글로벌 ICT 수출컨소시엄’은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CES ASIA(상해)를 참관하고 중국 유망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전격 추진한다. 성남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전환점을 마련하고 기업의 해외 경쟁력를 높이기 위해 지원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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