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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거리 겨냥 전술핵, 히로시마 원폭 위력, 지대지·공대지 이용[용어 클릭]

    전술핵과 전략핵은 파괴력과 운용방식(거리·쏘는 방법)으로 구분한다. 전략핵은 최소 100kt(킬로톤·1kt은 TNT 1000t)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핵무기로, 도시 하나를 없앨 수 있는 위력을 가졌다. 전술핵은 100kt 미만의 위력으로, 파괴 범위가 좀더 제한적이다. 제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이 각각 16kt·21kt 규모였다. 전략핵은 무게가 무겁고 멀리 날아가야 하는 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하고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이용하기도 한다. 전술핵은 무게가 적고 좀더 단거리를 겨냥해 지대지·공대지 미사일을 이용한다. ●한국은 美 핵우산 아래에 있어 196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핵 비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미·러·중·영·프 등 기존 핵무기 보유국이 비보유국에 대해 핵무기를 양여하는 것을 동시에 금지했다. 한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 등에 의해 미국의 핵우산 밑에 있다고 본다. 핵우산은 핵무기 보유국의 핵전력에 의해 국가 안전보장을 도모하는 개념이다. 확장억제 역시 핵우산의 한 방편으로 미국이 적대국의 핵공격 위협을 받는 동맹국에 미 본토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핵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핵무기 사용 시 최종 권한은 美 핵공유는 NPT에 의해 독자적인 핵무장이 어려운 현실에서 핵무장국과 비핵화 국가 간 핵무기를 함께 사용하고 공동 책임을 진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대표 사례로 미국이 독일 등 유럽 5개 나토 회원국과 협정을 맺고, 핵전쟁 발발 시 유럽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권한을 준 것이다. 다만 핵무기 사용 여부의 최종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
  • [용어클릭]전술핵 ,핵우산, 확장억제, 핵공유,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용어클릭]전술핵 ,핵우산, 확장억제, 핵공유,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북한이 지난달 25일 이후 17일 간 8차례에 걸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전술핵 운용 능력이 완성단계에 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술핵과 전략핵은 소위 파괴력과 운용방식(거리·쏘는 방법)으로 구분한다. 전략핵은 최소 100kt(킬로톤·1kt은 TNT 1000t)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핵무기로, 이른바 ‘시티 버스터’(도시 하나를 없앨 수 있는 폭발력)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 대도시나 대규모 군사시설부터 적국 전체까지 초토화시킬 수 있다. 이에 비해 전술핵은 100kt 미만의 위력으로, 특정 지역 군대 등 파괴범위가 좀 더 제한적이며 국지적 민간 피해를 노리는 규모다. 제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이 각각 16kt·21kt 규모였다. 서울에 100kt의 수소폭탄이 떨어질 경우 인구 절반 정도가 사망한다고 한다.그러나 현대전에서는 핵무기 사용 자체가 지구촌에 걷잡을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양쪽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전략핵은 무게가 무겁고 멀리 있는 적국까지 날아가야 하는 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하고,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이용하기도 한다. 전술핵은 무게가 적고 좀 더 단거리를 겨냥해 지대지·공대지 미사일을 이용한다. 196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핵 비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미·러·중·영·프 등 기존 핵무기 보유국이 비보유국에 대해 핵무기를 양여하는 것을 동시에 금지했다. 핵개발 및 핵군축을 유도해 국제사회의 핵무기 확산을 억제하자는 취지였다. 1975년 NPT를 비준해 핵개발이 원천금지된 한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 등에 의해 실질적으로 미국의 핵우산 밑에 들어가 있다고 본다. 핵우산은 핵무기 보유국의 핵전력에 의해 국가 안전보장을 도모하는 개념이다. 확장억제 역시 핵우산의 한 방편으로 볼 수 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적대국의 핵공격 위협을 받는 동맹국에 미 본토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핵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미사일방어체계(MD), 정밀타격무기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핵공유는 NPT에 의해 독자적인 핵무장이 어려운 현실에서 핵무장국과 비핵화 국가 간 핵무기를 함께 사용하고 공동 책임을 진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대표 사례로 거론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는 미국이 핵비보유국인 독일 등 유럽 5개 나토 회원국과 협정을 맺고, 핵전쟁 발발시 NPT 체제에서 탈퇴해 유럽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권한을 준 것이다. 다만 핵무기 사용 여부의 최종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 있다. 대표적인 전술핵무기인 B61 계열 핵폭탄 150~200발 가량이 이들 나라 공군기지 6곳에 배치돼 있다. 반면 중국은 지난 8월 제10차 NPT 평가회의에서 “나토식의 핵 공유 모델은 아시아 지역에 도입해선 안된다”며 “소위 핵공유 협약은 NPT 규정에 어긋나며, 핵확산과 핵분쟁 위험을 증대한다”고 대놓고 반대한 바 있다.
  • [사설] 北 핵타격 목표 적시, 면밀한 대비태세 갖춰야

    [사설] 北 핵타격 목표 적시, 면밀한 대비태세 갖춰야

    북한 노동신문은 어제 “전술핵 운용 부대들의 군사훈련이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다.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정은이 보름간 여러 곳에서 감행된 미사일 도발 현장을 찾아 지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적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정은의 전술핵부대 훈련 직접 지휘는 ‘유사시 전술핵으로 남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전술핵은 전략핵과 달리 한국을 공격하려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남측의 다양한 기간시설 타격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9월 25일 새벽 도발은 ‘수중발사장에서 실시된 전술핵탄두 탑재 모의 탄도미사일 훈련’, 28일 도발은 ‘남한 비행장 무력화 목적의 전술핵탄두 모의 탑재 발사훈련’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제 감행된 도발은 남한 주요 항구를 모의한 초대형 방사포 훈련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연일 전술핵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타격 목표를 구체화한 것은 우리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전술핵은 크기와 폭발력이 작아 전략핵에 비해 실전 사용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 위협이 협박으로만 인식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게다가 김정은은 이번 훈련 지휘 현장에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의 대화 요청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전술핵 도발에 대한 우리의 방어체계가 갖춰져 있느냐다. 그동안 우리는 협상과 외교에 의한 비핵화에 집중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군사적으로는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미국의 확장억제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겨냥할 경우 한국 보호를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100% 작용할지는 확실치 않다. 비핵화 협상 재개나 미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평화적 노력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북의 도발 의지를 꺾을 강력한 억지력이 우선돼야 한다. 핵 공격을 사전 탐지해 타격하는 ‘킬체인’과 북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나아가 실질적 억지력 확보 차원에서 미국과의 ‘핵공유’ 협정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저수지서 쏜 北 탄도미사일… 유례 없는 도발, 南 요격 피하려

    저수지서 쏜 北 탄도미사일… 유례 없는 도발, 南 요격 피하려

    북한 관영매체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보름간 진행된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현장 지도했다면서 관련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저수지에서 쏘아올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우리의 미사일 요격체계인 ‘킬체인’을 회피하고자 개발한 플랫폼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열린 훈련에서 미니 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KN23),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초대형 방사포 등이 발사되는 모습과 이를 참관하는 김 위원장은 모습이 담겼다. 저수지로 보이는 곳에서 미니 SLBM이 솟구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도 나왔다. 이와 관련 우리군은 당시 북한이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정부 당국은 그 전날부터 SLBM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군은 발사 후 SRBM 중에서도 KN23의 ‘계열’이라고 설명해 SLBM 가능성은 열어뒀다. 미니 SLBM의 탄두는 KN23과 비슷하게 길고 뾰족한 모양이다. 이 때문에 KN23을 미니 SLBM으로 개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북한은 이날 SLBM을 내륙 저수지에서 쐈다고 알렸다. 북한이 SLBM을 해상이 아닌 내륙 저수지에서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미사일 권위자인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지난번 기차에서 발사한 것은 옛날 러시아에서도 나온 것이지만, 저수지에서 수중발사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발사 징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내륙 저수지에 바지를 설치해 콜드 론치 방식으로 쏜 것으로 보인다”며 “신포 인근 해상이 아닌 곳에서 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콜드 론치란 수중에서 고압 장치로 SLBM을 수면 위로 밀어 올려 점화하는 발사 방식이다. 북한이 SLBM을 내륙 저수지에서 발사하면 우리 군의 북한 SLBM 탐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이번 사진 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도 새로 개발된 신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 국장은 이 IRBM 탄두부가 기존 화성12형보다 짧고 뭉툭하며 화성12형과 달리 보조엔진 화염이 보이지 않는 점으로 미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에 적용했던 ‘짐벌형 주엔진’만 탑재한 신형 미사일일 것으로 봤다. 짐벌형 주엔진을 탑재하면 주엔진만으로 자세 제어가 가능하고, 추력방향 조절을 위한 보조엔진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무게가 줄어들고 구조가 단순해진다. 북한은 화성12형을 정상각도(32도)로 발사해 4500여㎞를 비행한 항적이 표시된 지도도 공개했다. 지도에는 빨간색으로 정점, 재진입 지점, 최종 낙탄지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모니터를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 상공으로 날아간 미사일 궤적이 선명했다. 북한은 최근 동해에 전개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에 대응하며 보름간 총 7차례 SRBM, IRBM, SLBM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하여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 소멸할수 있게 완전한 준비태세에 있는 우리 국가 핵전투 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효과성, 실전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되였다”고 자평했다.
  • 北, 美항모 동해 회항·훈련에…“군사적 허세” 주장

    北, 美항모 동해 회항·훈련에…“군사적 허세” 주장

    북한은 한미가 8일 동해에서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 3000t급)가 참여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군사적 허세”라며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나눈 문답을 통해 “현재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타격집단이 남조선 괴뢰 해군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연합기동훈련을 벌리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는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해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 발전에 대하여 엄중히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언급함 ‘군대의 정당한 반응’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미국이 불과 며칠만에 핵 항공모함 타격집단을 조선반도 수역에 재진입시켰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은 대단히 크다”고 했다. 남한의 국방부 격인 북한 국방성의 이런 반응은 앞으로도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처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로 대응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한다. 훈련에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호위함 동해함이 투입됐다. 미국 해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이지스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과 배리함이 참가했다. 레이건호는 이날 제주도 동남방 해상으로 이동한다. 앞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으로 입항해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갔다. 그러나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4500㎞를 비행시키는 도발을 감행하자 이튿날인 5일 회항, 동해로 돌아왔다. 한편 이날 북한이 한반도 군사적 긴장 책임을 한미에 돌리는 담화를 잇따라 발표한 것을 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핵실험 등 전략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포토] 북한, 핵무력 법제화 기념우표 발행

    [포토] 북한, 핵무력 법제화 기념우표 발행

    북한이 6일 핵무력정책 법제화를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하며 국방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북한 조선우표사는 이날 새로운 우표 3종을 발행했다면서 그 도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북한은 주요 정책이나 계기, 기념일이 있으면 이를 우표로 담아 발행하곤 한다. 3종 중 핵무력 법제화에 대한 우표는 30원짜리로, ‘국가 핵무력 정책과 관련한 법령을 채택’이라는 문구 아래로 우측 앞쪽부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화성-15형’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모습이다. 맨 좌측에는 ‘북극성-3형’으로 보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이 수중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 미사일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100원짜리 우표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법제화를 선포한 9월 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하는 사진과 ‘위대한 실천강령, 국가발전지침’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10원짜리 우표에는 북한 인민군과 농민, 노동자 등 모습과 함께 ‘국가 방위력 건설은 공화국 정부 앞에 나선 제1혁명과업’, ‘국가경제발전의 5개년 계획을 완수, 그 성과를 다음 단계로 확대’ 등 국방과 경제를 강조하는 선전 문구가 담겼다.
  • [서울광장] ‘핵균형’ 공론화할 때 됐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핵균형’ 공론화할 때 됐다/임창용 논설위원

    북한이 ‘핵 선제타격’을 법제화한 ‘핵무력 정책법’을 발표한 뒤 미사일 도발 수위를 갈수록 높여 가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전략자산이 포진한 괌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 한가운데로 쏘아올린 데 이어 6일에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동해 회항에 항의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 들어 22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 유화책으로 일관한 5년간 꾸준히 핵·미사일 전력을 고도화했다. 고도화 로드맵은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으로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단계적인 고도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7차 핵실험을 향해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6일 중국 공산당대회와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7차 핵실험은 핵탄두를 소형화·경량화한 전술핵 실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파괴력은 전략핵의 수십분의1에 불과하지만 핵 공격 부담이 적어 남한의 핵 위험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북한이 올 들어 감행한 미사일 도발은 다양한 핵탄두 탑재 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ICBM과 SLBM 실험, 7차 핵실험에 성공하면 북한은 한미일 등 전 세계 국가를 핵 사정권 안에 두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북한의 핵 도발 억제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대가로 핵폐기를 유도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한데 상황은 외려 더 악화됐다. 윤석열 정부는 대북 유화 일변도에선 벗어난 듯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발언에서 보듯 ‘협상을 통한 비핵화’란 기조는 큰 틀에서 변하지 않았다. 정부와 달리 국민 대다수는 어떤 지원책에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핵 포기는 불가능하다’는 응답 비중이 92.5%에 달했다.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도 점차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이젠 북한 핵의 불가역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한 핵전력 보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이 같은 핵균형 필요성에 힘을 싣는다.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핵 협박을 하고 구체적인 핵전력 움직임까지 보이지만 서방의 의미 있는 군사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핵 공격을 했을 때 미국이 의미 있는 대응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우리는 그동안 한미동맹에 의거한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에 의존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왔다. 지난 4일 한미 국방장관의 전화통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확장억제 제공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과 ICBM이 실전배치됐을 때 과연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핵과 미사일 개발 단계에서 이를 주저앉히기 위한 정책이었을 뿐 핵 공격 능력이 완성된 상황에선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배리 포젠 MIT 교수는 ‘절제’(Restraint)란 저서에서 미국 안보정책의 최우선은 미 본토에 대한 핵 공격을 막는 직접 억제라고 밝혔다. 반면에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는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비핵화 전략이 실패하고 미국의 확장억제마저 작동이 의심된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수단은 남북한 ‘핵균형’밖에 남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라도 국가 차원에서 핵균형을 위한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 험난한 대장정이겠지만 국가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 한미일 ‘北 규탄’ 장외회견뿐… 안보리 무용론 꿈틀

    한미일 ‘北 규탄’ 장외회견뿐… 안보리 무용론 꿈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현지시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말다툼으로 끝났다. 안보리 서방 이사국들과 한국, 일본은 회의 종료 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장외성명을 내놨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근본 원인은 미국에 있다’며 서방과의 첨예한 입장 차만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5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맞선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힌 전례를 상기시키며 “안보리의 두 상임이사국이 김정은의 일탈 행동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한 황준국 한국대사도 “안보리 침묵에 북한은 미사일로 화답했다”고 지적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상임이사국이라면 (자신들이 합의해 결정한) 안보리 제재를 더 잘 지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대사 역시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 (유엔의) 침묵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북한의 최근 발사를 주목하는 동시에 그 지역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연합군사훈련도 주목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미국의 침공 가능성 등)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소할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재개했다”며 한미일 지도자들을 향해 “미국의 무기를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는 것을 두고 무책임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비난했다. 결국 안보리는 북한의 IRBM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에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 등 서방 이사국과 한국·일본은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9월 25일 이후 7발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장외성명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효력은 없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유엔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서 ‘안보리가 수명을 다했다’는 무용론이 나온다. 현 구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을 단행해도 유엔 안보리가 이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 레이건함 콕 집어 도발 정당화… 한미 관심 끌고 핵실험 명분 쌓는 北

    레이건함 콕 집어 도발 정당화… 한미 관심 끌고 핵실험 명분 쌓는 北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6차례 이어 온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의 동해 진입과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때문임을 공식화했다. 지난 5월 이후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침묵하는 식으로 수위 조절을 해 오던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에 경고 메시지를 낸 셈이다. 2017년에 이은 7차 핵실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과 미국을 향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6일 평양에서 동해 쪽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이다. 평양 삼석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이다. 다양한 미사일을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발사한 것은 유사시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미사일을 섞어 쏘는 역량을 시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앞서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 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 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확장 억제력 강화 정책을 빌미로 북한이 집중적 탄도미사일 도발이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반발하면서 연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재개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북미 양국이 모두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맞받아치기’(tit for tat)로 맞서면서 ‘강대강’으로 흐르다 북한이 핵실험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강대강, 정면 승부 투쟁 원칙’을 천명하고 지난달에는 선제 핵 사용 조건을 포함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전날 “7차 핵실험으로의 가능성을 높여 나가기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밟아 가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했다. 특히 중국 측이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IRBM 발사의 배경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지목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재개 시 중국이 편을 들어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는 ICBM 시험이나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요인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좀더 근본적으론 미중 대결구도 등 국제안보 정세를 발 빠르게 활용해 국방력 강화와 내부 결속 다지기를 하면서 전략적 자율성을 최대화하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전문가는 최근 상황을 ‘인정 투쟁’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는 “북한 외교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북미 수교”라며 “결국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 미국이 대북제재를 해제하면서 북한과의 수교를 위해 나서는 게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 유엔 안보리, 北IRBM 도발 논의 ‘헛바퀴’..“제재 해야”vs“미국 잘못”

    유엔 안보리, 北IRBM 도발 논의 ‘헛바퀴’..“제재 해야”vs“미국 잘못”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현지시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설전만 주고받다 결론없이 산회했다. 안보리 서방 이사국들과 한국, 일본은 회의 종료 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장외성명을 내놨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탓’이라며 북한 도발을 감싸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5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힌 전례를 상기시키며 “안보리의 두 상임이사국이 김정은의 일탈 행동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한 황준국 한국대사도 “안보리가 침묵하자 북한은 미사일로 화답했다”고 지적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상임이사국이라면 (자신들이 합의해 결정한) 안보리 제재를 더 잘 지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대사 역시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유엔의) 침묵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북한의 최근 발사를 주목하는 동시에 그 지역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연합군사훈련도 주목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미국의 침공 가능성 등)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소할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재개했다”며 한미일 지도자들을 향해 “미국의 무기를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는 것을 두고 무책임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비난했다. 결국 안보리는 북한의 IRBM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에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 등 서방 이사국과 한국·일본은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9월 25일 이후 7발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장외성명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효력은 없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유엔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서 ‘안보리가 수명을 다했다’는 무용론이 나온다. 현 체제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을 단행해도 유엔 안보리가 이에 대응하기가 불가능하다.
  • 7차 핵실험으로 향하는 북한 의도는.

    7차 핵실험으로 향하는 북한 의도는.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6차례 이어온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동해 진입과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때문임을 공식화했다. 지난 5월 이후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침묵하는 식으로 수위 조절을 해오던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에 경고 메시지를 낸 셈이다. 2017년에 이은 7차 핵실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과 미국을 향한 ‘협상카드’라는 분석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6일 평양에서 동해 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이다. 평양 삼석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이다. 다양한 미사일을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발사한 것은 유사시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미사일을 섞어 쏘는 역량을 시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앞서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확장 억제력 강화 정책을 빌미로 북한이 집중적 탄도미사일 도발이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반발하면서 연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재개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북미 양국이 모두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맞받아치기’(tit for tat)로 맞서면서 ‘강대강’으로 흐르다 북한이 핵실험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강대강, 정면 승부 투쟁 원칙”을 천명하고 지난달에는 선제 핵 사용 조건을 포함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전날 “7차 핵실험으로의 가능성을 높여나가기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밟아가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중 관계 특수성을 고려해 북한이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열리는 16일 후부터 다음달 8일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핵실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특히 중국 측이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IRBM 발사의 배경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지목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재개 시 중국이 편을 들어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중국 측이 북한 도발 원인을 한미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하는 한 안보리에서 북한의 추가 제재는 어렵다 볼 수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ICBM 시험이나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요인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연합훈련이나 전략자산 등은 북한으로선 가만히 두고볼 수 없는 문제다. 자신들이 굴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차원으로 본다”면서 “좀 더 근본적으론 미중 대결구도 등 국제안보 정세를 발 빠르게 활용해 국방력 강화와 내부 결속 다지기를 하면서 전략적 자율성을 최대화하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전문가는 최근 상황을 ‘인정 투쟁’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는 “북한 외교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북미 수교”라며 “결국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 미국이 대북제재 해제하면서 북한과 수교를 위해 나서는 게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 美, 北미사일 “장거리”… ICBM·IRBM 판단 유보

    美, 北미사일 “장거리”… ICBM·IRBM 판단 유보

    우리나라가 북한이 일본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규정한 반면 미국은 구체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의 미군 거점인 괌 등 자국 영토 일부가 사정권에 들었다는 점에서 빠른 평가보다는 정밀한 분석부터 먼저 진행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일 북한이 일본 위로 ‘장거리(long-range)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보강하고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성명에서 북한을 규탄하며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했다. 반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IRBM으로 판단했다. 북한 미사일의 고도는 970여㎞, 비행거리는 4500여㎞로 탐지됐기 때문이다. 한미는 사거리 300~1000㎞를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1000~3000㎞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3000~5500㎞를 IRBM, 5500㎞ 이상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똑같이 분류한다. 한미의 북한 탄도미사일 분류 판단이 다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이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세부 분석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한미 간 다른 표현을 두고 “미사일이 일본 상공 위로 날아갔지만 미사일의 종류, 탄착점, 사거리를 아직 분석 중이라 여기서 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외교가는 미국의 ‘신중 모드’에 대해 북한의 타격 목표가 어디인지에 따라 대미 위협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직접 관측된 비행 사거리만으론 3400여㎞ 떨어진 괌이 타격 안에 들어간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RBM인 ‘화성12형’이나 그 개량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북중러 위협에… 불붙는 군비 경쟁

    북중러 위협에… 불붙는 군비 경쟁

    러 우크라 핵위협, 中 대만침공 우려에 북한, 日 상공 넘어 괌 사정권 IRBM유엔 안보리도 중러 거부권에 유명무실일본 방위력 강화 주장에 힘 실릴 듯대만, 내년 방위비 13% 증액키로英 “우크라로 국방투자 필요성 깨달아”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 위협,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이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7차 핵실험 우려까지 겹치면서 전세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중러’의 결집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제 기능을 잃은 상황이다. 미국은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을 시작했고, 한반도 해역에서 돌아간 자국 항공모함을 되돌렸다. 한국 함동참모본부(합참)은 5일 “미 7함대 사령부 소속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나 일본 요코스카항의 미 7함대 사령부로 돌아갔던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르면 6일 한반도 인근에 재진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전날에 이어 대북 규탄을 이어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4일(미국시간) 브리핑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일본 너머로 발사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또 5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공개 회의에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회의가 열린다 해도 미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중은 대만문제로 대립중이어서 중러가 대북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다. 다만 북한을 규탄하는 국제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회의 개최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북 카드는 한미일 공조다. 미일 양국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약 2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의 안보에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자 국제 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안보 문제를 놓고 한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 얼마 전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이후 쌓아 올린 우호 관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며 “외교당국의 다양한 협의를 촉진한다는 점에 (한일) 정상 간 일치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미일 외교·안보 수장 간 통화에 이어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 외무성 사무차관 등 3국 외교 차관들도 통화를 했고, 일본 도쿄에서 수주 내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이날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한일 국방장관과 소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핵실험장을 준비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한반도에 재진입 시킨 미국은 보다 단호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을 감행하던 2017년 8월, 미국은 소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처음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바 있다. 다만, 북중러의 밀착에 글로벌 군비 경쟁은 더욱 확대되고 첨예해질 전망이다. 일본 상공을 지나는 북한의 IRBM 발사에 일본 내에서 방위력 강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 후 중국의 무력 위협에 시달리는 대만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4151억 대만달러(약 18조 6670억원)로 전년 대비 12.9% 증액키로 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방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수년 안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 美 ‘北미사일 ICBM·IRBM 판단’ 유보, 왜?

    美 ‘北미사일 ICBM·IRBM 판단’ 유보, 왜?

    한국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규정미국은 모호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언급미군기지 괌 사정권에 들자 신중모드로北 미사일 실질 위협범위부터 분석하는 듯日 언론 “북 미사일, 괌 사정권 과시 의도”우리나라가 북한이 일본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규정한 반면, 미국은 구체적 판단를 유보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의 미군 거점인 괌 등 자국 영토 일부가 사정권에 들었다는 점에서 빠른 평가보다는 정밀한 분석부터 먼저 진행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일 북한이 일본 위로 ‘장거리(long-range)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보강하고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성명에서 북한을 규탄하며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했다. 반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IRMB으로 판단했다. 북한 미사일의 고도는 970여㎞, 비행거리는 4500여㎞로 탐지됐기 때문이다. 한미는 사거리 300~1000㎞를 SRBM(단거리 탄도미사일), 1000~3000㎞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3000~5500㎞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5500㎞ 이상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으로 동일하게 분류한다. 한미의 북한 탄도미사일의 분류 판단이 다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세부 분석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한미 간 다른 표현에 대해 “미사일이 일본 상공 위로 날아갔지만 미사일의 종류, 탄착점, 사거리를 아직 분석 중이라 여기서 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외교가는 미국의 ‘신중 모드’에 대해 북한의 타격 목표가 어디 인지에 따라 대미 위협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직접 관측된 비행 사거리만으론 3400여㎞ 떨어진 괌이 타격 안에 들어간다. 앤더슨 공군기지가 있는 괌은 아태 지역에서 유사시 미군의 중요한 대응 거점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RBM인 ‘화성-12형’이나 그 개량형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뒤 “북한이 일정 중량의 핵탄두를 탑재해도 괌에 도달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분석을 전했다. 게다가 지난 2~3월 발사된 미사일 2발처럼 북한이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줄여 쐈다면 타격가능범위는 더 늘어날수 있다. 당시 한미 양국은 MRBM으로 평가했다가 제대로 발사했으면 충분히 ICBM 사거리에 이를 수 있다고 수정했었다.
  • 정상각도로 4500㎞ 날아간 北 미사일… 이제 7차 핵실험만 남았다

    정상각도로 4500㎞ 날아간 北 미사일… 이제 7차 핵실험만 남았다

    북한이 4일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태평양에 있는 괌 미군기지도 충분히 타격할 수 있다는 군사 능력을 과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23분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4500여㎞, 고도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 17배)로 날아가 일본 영공을 넘어 태평양에 떨어졌다. 평양에서 괌은 3400㎞ 떨어져 있다. 군에서는 이 미사일을 ‘화성12형’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시간은 발사 후 6~7분이고 전체 비행시간은 22~23분 정도로 추정했다.다만 일본에서는 미사일 비행거리는 4600㎞, 최고 고도는 1000㎞로 추정했다. 이는 탄도미사일이 한국군 이지스함과 레이더 탐지 범위를 벗어났고, 일본이 낙하 거리와 더 가까운 곳에서 탐지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구 곡률을 고려하면 탄착지점에 가까워야 더 정확한 탐지가 가능하다.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비행거리가 약 800㎞, 고도 약 2000㎞, 정점에 이르기 직전 최고 속도는 마하 16 정도였다. 이번 미사일은 지금까지 북한이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먼 거리를 날아갔다. 비행거리 4500㎞는 화성12형의 최대 사거리로 분석되는 만큼 정상 각도로 발사해 최대 사거리와 재진입체 성능을 검증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통상적으로 북한은 가능하면 고각발사를 통해 미사일 시험발사를 수행해 왔으나 중거리미사일의 정상궤적 발사는 그만큼 의도적으로 위협 수준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정상궤적 발사 시 탄착의 방향과 위치를 고려해서 발사했을 것으로 보이며, 탄착지점의 위치에 따라 미국과 일본이 느끼는 위협 수준과 경보에 대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련의 흐름을 고려할 때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국정감사 현안보고 자료에서 북한이 “‘핵무력 정책’ 법제화 발표 후속 조치와 체제 결속 차원에서 국제 정세 상황 판단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또는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감 질의 답변에서 7차 핵실험과 관련,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소형(핵무기)일 수도 있고, (6차 핵실험 때보다) 더 위력이 큰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北 이번엔 중거리, 日·괌까지 겨눴다

    北 이번엔 중거리, 日·괌까지 겨눴다

    북한이 4일 동쪽으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 북한이 IRBM을 쏜 것은 8개월 만,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미사일을 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이 무력 시위 수위를 점차 높이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 재개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무모한 핵도발은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I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4500㎞, 고도는 970㎞, 속도는 약 마하17로 탐지됐다. 북한이 지난 1월 무평리 일대에서 고각 발사한 화성12형을 정상각도(30~43도)로 발사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비행거리 4500㎞는 북한에서 유사시 미 전략자산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다.이번 IRBM 발사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이 포함된 한미 해상 연합훈련과 한미일 대잠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4차례에 걸쳐 총 7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특히 일본 영공을 통과시켜 발사한 것은 일본을 향한 정치적 경고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 한미일의 확장 억제력 강화에 대한 맞춤형 도발”이라며 “일본에 대한 보복 능력을 보여 주는 동시에 괌을 염두에 두고 전시 증원 시 대응 능력을 보여 주는 경고”라고 분석했다. 향후 ICBM 발사나 핵실험 재개 등 추가적 무력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은 1월에도 IRBM을 시작으로 최신 ICBM인 화성17형과 화성15형을 수차례 발사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말 국회 보고에서 이달 16일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이후나 다음달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바 있다. 반면 미국 중간선거 결과까지 지켜본 다음에 핵실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일본 상공을 넘긴 미사일 도발에 경고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이다. 다만 북한과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북한의 IRBM 발사에 대해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IRBM 대응 차원으로 전투기 4대가 참가하는 공격편대군 비행과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 8개월만에 중거리 쏜 北…일본·괌까지 겨눴다

    8개월만에 중거리 쏜 北…일본·괌까지 겨눴다

    북한이 4일 동쪽으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 북한이 IRBM을 쏜 것은 8개월 만,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미사일을 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이 무력 시위 수위를 점차 높이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 재개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무모한 핵도발은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I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4500㎞, 고도는 970㎞, 속도는 약 마하17로 탐지됐다. 북한이 지난 1월 무평리 일대에서 고각 발사한 화성12형을 정상각도(30~43도)로 발사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비행거리 4500㎞는 북한에서 유사시 미 전략자산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다.이번 IRBM 발사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날드 레이건함이 포함된 한미 해상 연합훈련과 한미일 대잠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4차례에 걸쳐 총 7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특히 일본 영공을 통과시켜 발사한 것은 일본을 향한 정치적 경고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 한미일의 확장억제력 강화에 대한 맞춤형 도발”이라며 “일본에 대한 보복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괌을 염두에 두고 전시 증원 시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경고”라고 분석했다. 향후 ICBM 발사나 핵실험 재개 등 추가적 무력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은 1월에도 IRBM을 시작으로 최신 ICBM인 화성17형과 화성 15형을 수차례 발사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말 국회 보고에서 이달 16일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이후나 다음달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바 있다. 반면 미국 중간선거 결과까지 지켜본 다음에 핵실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일본 상공을 넘긴 미사일 도발에 경고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이다. 다만 북한과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북한의 IRBM 발사에 대해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IRBM 대응 차원으로 전투기 4대가 참가하는 공격편대군 비행과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훈련을 실시했다.
  • 북한, 日 통과 중거리 미사일 발사…NSC “강력 규탄”(종합)

    북한, 日 통과 중거리 미사일 발사…NSC “강력 규탄”(종합)

    북한이 4일 일본 열도를 넘어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 비행거리는 4500여㎞, 고도는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 17배)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IRBM 발사는 지난 1월 30일 이후 247일, 약 8개월 만으로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은 전략적 도발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미사일은 지금까지 북한이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먼 거리를 날아가 도발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일본은 이 미사일이 도호쿠(東北) 지역 북단 아오모리(靑森)현 인근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IRBM 화성-12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비행거리 4500여㎞는 화성-12형의 최대 사거리로 분석되는 만큼, 정상 각도로 발사해 최대 사거리와 재진입체 성능을 검증하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행거리 4500㎞는 한반도 유사시 미 전략자산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북한에서 직접 타격하고도 남는 거리다.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는 3400여㎞다.일본 당국은 미사일 비행거리 4600㎞, 최고 고도 1000㎞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합참 발표와 차이가 났다. 이는 IRBM 비행거리상 한국 이지스함과 탄도탄레이더 탐지 범위를 벗어났고, 일본의 탐지자산이 낙하 거리와 가까워 100㎞를 더 탐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구 곡률을 고려하면 탄착지점에 가까워야 더 정확한 탐지가 가능하다. 북한은 올해 1월 30일과 2017년 5월 14일·9월 15일 등에 화성-12형을 발사한 바 있다. 올해 1월과 2017년 5월에는 고각으로 발사해 비행거리가 각 800㎞, 700㎞ 수준이었고 2017년 9월에는 3700㎞를 날아가 정상 각도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NSC “국제평화 위협 중대 도발”…ICBM·핵실험 가능성도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IR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또 우리 군과 한미 연합자산이 최근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즉각적으로 탐지·추적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철저한 대비태세도 확인했다. NSC 도중에 회의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국정감사 현안보고 자료에서 북한은 앞으로 “우리 군의 대북 억제력 강화 움직임을 빌미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계획된 수순에 따라 도발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핵무력 정책’ 법제화 발표의 후속 조치와 체제결속 차원에서 국제정세 상황 판단 하에 ICBM 시험발사 또는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는 북한의 이번 도발 후속 조치로 미군 전략자산 전개와 탄도미사일 실사격 등의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9번째다. 북한은 최근 SRBM 발사에서 비행 고도, 거리, 속도 등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 평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동시 운용 능력을 강화해 한국의 방어체계를 뚫기 위한 목적에 도발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진, 美·日 외교장관 통화…대응방안 논의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연달아 통화를 갖고, 이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최근 한미 정상이 런던·뉴욕에서 회동해 협의를 가진 것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한미동맹이 전례없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하야시 대신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여 태평양에 낙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이며 한국이 직면한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이 되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앞장서 주장해 온 이대한 디펜스 뉴스와 네이벌 뉴스 한반도 담당 특파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게재한 ‘독자 핵무장 불가론에 대한 반론’ 전문을 소개한다. 이 특파원은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일했으며 해군 통역병 출신이다. 이 특파원의 글을 27일 소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7월 한달에만 ‘포린 폴리시’에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최승환 일리노이대 교수와 이 특파원의 기고가 실린 데 이어 이번에 이 특파원의 기고가 다시 실리는 등 한국의 독자 핵무장 또는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11월 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자강전략포럼’ 간사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서울신문 7월 28일자 서울광장 ‘커지는 핵무장 목소리’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29027028&wlog_tag3=daum 이대한 특파원 기고문 원문 :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case-south-korean-nuclear-bomb-204995핵무장은 한국 정부 내에서 오랜 금기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에 반대하는 주장들을 분석해보면, 한국이 핵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안보적 이익을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무형의 손실들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 미국과 서방 진영이 막지 못한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발전을 보면 한국이 핵무기에 대한 목소리를 아직도 감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만하다. 한국이 ‘제한적 핵확산’과 ‘조건 핵무장’의 프레임 하에서 핵개발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하는 주요한 논거들은 설득력을 상실한다. NPT와 핵도미노 이론 핵무장에 대한 가장 흔한 우려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유엔 안보리로부터 혹독한 제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해당 조약에서 탈퇴하였지만 유엔이 북한을 제재한 이유는 조약 탈퇴가 아니었다. 또한 NPT는 가맹국들로 하여금 핵심 이익이 위협받을 경우 탈퇴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한국의 핵심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는 명분에 기반해 탈퇴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보다 핵기술이 이미 더 발전하였기에 별도의 대대적인 핵실험이 필요치 않을 것이므로 제재마저 피할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한국이 NPT 탈퇴를 말한다면 모든 사용가능한 옵션에 열려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과 북한에 보내어 김정은의 핵무기에 대한 한-미 양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북한과 중국을 모두 억제하기 위해 결국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경제대국 중 하나인 한국이 핵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한국의 핵무기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노력을 뒷받침할 경우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인도가 1998년에 5차 핵실험을 하였을 때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는 불과 3년 동안 지속되었다. 그 후 2005년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도를 방문해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핵협정을 체결했다. 인도의 사례가 보여주듯 민주주의 국가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핵비확산 의무를 받아들인다면 NPT와 워싱턴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무장은 결국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널리 퍼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NPT 체제는 한국이 핵개발을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의 안보협의체로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는 AUKUS(오커스)와 사실상의 핵보유국을 용인하고 있는 NPT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NPT 레짐은 건재하므로 추가적인 핵도미노 현상 또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핵보유국이 나타날 때마다 항상 핵확산과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핵확산이 물밀 듯 밀려오지도 않았고 국제 질서 또한 무너지지 않았다. 여전히 김정은의 핵위협에 비례적인 대응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핵국가인 한국이 핵보유국들의 기득권을 걱정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해서 핵도미노 현상은 동아시아에 이미 발생했다. 이 현상의 두 가지 요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과 함께 개발된 북한의 핵무기, 그리고 동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들의 대등한 전략적 무기의 부족에서 오는 핵불균형이다. 그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국을 지켜야하는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들에게 핵경쟁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경우 다른 나라들로 핵확산이 진행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과장된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력, 발전된 핵기술, 농축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 핵 투발수단 등이 부족하므로 핵무장을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이 국가들은 핵무장을 위해 경제 개발을 포기하기 보다 선진 개발도상국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에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대만의 핵무장도 중국과 맞닿은 특성 상 비현실적이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너뜨려 중국이 대만을 병합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레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방사능 피폭 경험들로 인해 누적되어 형성된 일본 대중의 매우 강한 반핵 감정을 고려하면 한국의 핵무장이 반드시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도 전부터 일본은 군사용 ICBM으로 전환가능한 우주 로켓과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 그러므로 한국의 핵무기가 이미 완성된 일본의 핵역량에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낮은 확률로 일본이 먼저 핵무장을 할 수도 있으나, 미국과 한국은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일관계가 역사적, 민족주의적 반감에 영향을 받아왔으나 양국은 공통된 민주적 가치와 중국, 북한을 억제해야 하는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 일본이 북한과 중국을 역내에서 포위하기 위한 핵 안보분담을 지원하고자 결심한다면, 한-미는 ‘인도태평양 핵동맹’을 형성하기 위해 일본 또는 호주까지 환영해야 할지도 모른다. 핵무장한 한국이 여전히 중국의 군사경제적 힘에 맞서려면 이들 국가와 협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 설득 유럽이 북한과 매우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연합은 한국의 핵무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외교적 우려만 표명할 것이다. 따라서 서방 국가들이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위협과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음을 납득하는 한 EU의 묵인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면 곧 한국이 설득해야 할 핵심 파트너인 미국만 남는다. 북의 증가하는 핵무력, 중국의 군사굴기 및 불법적인 북한 핵개발에 대한 침묵, 한국과 일본의 우려들이 워싱턴의 선택지를 좁힐 것이고, 머지않아 미국이 은밀히 핵심 동맹국의 핵무장을 환영하게 만들 수도 있다. IAEA와 미국을 통한 제3자의 핵사찰에 동의함으로써 한국은 핵무장 후에도 백악관의 비확산 원칙과 핵통제 정책을 존중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및 안보 협력 측면에서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널리 퍼진 인식과는 달리, 중국의 한국 핵무장 묵인을 이끌어 내는 것은 꽤 간단하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비핵국가인 한국과 핵 레버리지를 가지고 더 융통성있게 행동할 수 있는 핵보유국인 한국 중에서 중국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미국에 반하는 헤징을 한국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에 기반해 후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미동맹과 역내 미국의 영향력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강대국들이 누리고 있는 핵 카르텔 또한 해치지 않을 것이다. 10명 중 9명의 한국인들이 미국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점이 보여주듯 한국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적성국가들로 인해 미국과 핵무장한 한국 간의 친밀한 관계는 필수적이며, 이는 워싱턴이 역내 반미국가들을 견제하는 데에 있어 한국의 핵자산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확장억제와 비용효율 일각에서는 여전히 나토식 핵공유나 미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향상된 확장억제를 해결책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전술핵 사용을 위해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그러한 방안을 상징성만 갖는 해결책으로 만들 것이고 핵균형을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다. 또한 역내 미국의 핵무기는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고 미국의 영향력 강화에 대해 반발만 불러올 뿐이며 한국을 핵보유 국가로서 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대공 방어무기인 사드를 한국에 배치했을 때 경제보복을 가한 반면 한국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선보였을 때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따라서 핵우산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초기 단계에 있었을 때나 유용했을 철 지난 미봉책이다. 핵우산은 일시적인 억지만 제공할 뿐이며 한반도에서의 핵 교착상태에 대한 영구적인 안보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들의 핵심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마저도 적의 핵공격에 대한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핵보복이 언제 어떻게 즉각적으로 이루어질지 정의하는 명확하고 문서화된 기준 또한 지금까지 없었다. 예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였을 때, 핵개발 및 그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은 천문학적이지 않다. 이미 한국이 지상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폭격기로 사용가능한 핵 3축 체계를 모두 확보하였기에 핵무기가 제공하는 정치적 메시지와 억지력을 생각해보면 핵무장이 재래식 전력보다 훨씬 값싼 전략자산이다. 또한 잘 정립된 핵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은 한국에 풍부한 기술적 경험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한국의 핵개발 목적이 인접한 구공산권 국가들을 억제하기 위함이므로 비싼 전략폭격기나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2022년 국방예산으로 460억 달러(약 65조원)를 투입한 반면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을 위해 6억 4천만 달러(약 9천억원)만을 사용하였던 점을 미루어 보면, 산업화된 한국은 그간 재래식 무기에 사용해온 금액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을 핵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국방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핵무기는 재정적으로 확실하고 효율적인 국방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비확산 옹호론자들이 제기하는 다른 우려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큰면적을 차지하고 압도적인 수의 핵무기를 보유한 역내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역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핵 대치 상황이 당사국들을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 놓이게 하므로, 수십 년간 핵전쟁을 억제해온 고전적인 상호확증파괴 법칙이 한국의 경우에도 유효하다. 이상주의자들이 주장하듯 핵무기가 그 어떠한 전략전술적 의미도 갖지 않는다면 미국은 왜 나토 동맹국들에게 핵억지력을 제공하였으며 이게 어떻게 전쟁을 예방할 수 있었는가? 모두가 이해하다시피 핵을 보유한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공격적인 메세지를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인접한 적성국가들에게 조차 정제되고 관리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 국가의 표준 행동 절차이다. 한국은 김정은의 잦은 핵협박과 호전적인 언사가 반감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의 핵무기는 방어적 태세를 통한 레버리지 확보가 목적일 것임을 알고 있다. 북한이 자초한 고립이 한국에도 찾아오는 것은 핵 대전략이 없을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지 정당화된 핵무기 보유 때문이 아니다.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무기를 정당화 할 수 있다는 비판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적국의 선제 타격이나 임박한 위협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을 취한다고 해서 적국 행위자의 잘못된 선제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며, 대응을 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범주에 속한다. 한국은 비핵화에 대한 굳건한 입장을 견지했고, 김정은이 이를 존중했다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북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핵 선제사용 독트린을 채택하고 비핵화를 거부함으로써 핵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독자적인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고,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 한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또한 미국이 당장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의 핵개발을 용인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와 그러지 못한 국가 간에는 핵불균형이 항상 존재하며, 가장 강력한 재래식 전력조차도 핵무기에 비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핵무장은 북과 중국으로부터의 현존하는 위협에 있어 한미동맹을 위한 최고의 억제력이자 안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핵개발을 하겠다는 한국의 결심은 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뒷받침할 것이다. 힘이 없는 평화는 절름발이이다. 독자 핵무장을 하겠다는 한국의 생존 본능을 죄악시하는 자들은 한국이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안보 무임승차 비핵국가로 남는 것이 동아시아의 안보를 영구히 보장할 수 있다는 순진하고 나약한 논리에 매달려 있는 모양새다. 이는 한국을 더욱 위험한 곳으로 몰고 갈 뿐이다.
  • 北 주요매체 미사일 발사 전하지 않아, 金 불참 정치국회의 “양곡비리”

    北 주요매체 미사일 발사 전하지 않아, 金 불참 정치국회의 “양곡비리”

    북한의 주요 관영매체들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소식을 26일 전혀 다루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은 SRBM과 관련한 어떤 보도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 이후 주요 미사일 발사 사실을 매체에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통상 미사일 발사 소식을 떠들썩하게 선전하며 정치적 효과를 노렸던 과거 모습과 확연히 달라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6시 53분쯤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SRBM 한 발을 쐈다. 이번 SRBM의 비행거리는 600㎞, 정점고도는 60여㎞, 최고 속도는 마하 5(음속의 5배·초속 1.7㎞) 수준으로 파악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분석된다. 사거리로 추정컨대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지난 23일 부산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 호를 겨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두 나라는 이날부터 29일까지 동해에서 약 5년 만에 연합해상훈련을 진행한다. 로널드 레이건함과 순양함 ‘챈슬러스빌’(CG-62), 이지스 구축함 ‘배리’(DDG-52) 등 3척으로 구성된 미국 항모강습단이 참가한다.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SSN-760)도 함께할 전망이다.한편 북한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잇단 자연재해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양곡 유통비리 척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이 식량 유통에 대한 국가 통제 강화 방안 등 농업 정책만을 논의하기 위해 정치국 회의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정치국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26일 보도했다. 평안북도 태천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로 발사한 날 열린 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조용원 조직비서가 사회를 맡았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통신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올해의 농사실태를 점검하고 농업정책들을 철저히 집행하기 위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토의하고 중요 결정서를 채택했는데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농사를 안전하게 짓고 생산성을 높이며 알곡 생산구조를 바꾸고 양곡수매와 식량공급사업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라며 식량 유통에 대한 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는 “앞으로 2∼3년간 해마다 의무수매 계획을 2019년도 수준으로 정하고 전망적으로 수매량을 늘려 식량 공급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수매 증대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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