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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핵에는 핵으로 초강력 대응” 반발

    北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핵에는 핵으로 초강력 대응” 반발

    한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회담을 열고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한 것에 대해 북한이 ‘핵에는 핵으로 맞대응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담화문에서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 국방장관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거리낌 없이 떠벌리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핵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대변인은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경우에 대해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견제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핵역량으로 현재와 미래의 잠재적인 도전들을 강력히 통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핵무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미가 전략자산을 동원해 연합훈련에 나설 경우 탄도미사일 등을 이용한 무력 시위에 나서겠다는 엄포로 풀이된다. 특히 대변인은 이달 중으로 예정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겨냥해 “전면 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적대시정책과 대결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며 대화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미의 대화 제의에 대해선 “시간을 얻어보려고 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한미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침에 노골적으로 반발하면서 오는 8일로 예상되는 건군절 열병식을 시작으로 무력 도발을 재개할 우려가 높아진다. 통일부는 이날 담화문에 대해 “북한이 위협과 도발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선택해야 한다”고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외교부 대변인도 “한미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이라며 대화 복귀를 요구했다. 한편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새로운 고체연료 엔진시험대를 건설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 기존 시험대에서 북쪽으로 115m쯤 떨어진 지점에 새로운 공사 현장이 포착돼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준비 과정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 박진 장관, 안보리 이사국 대사 회동 “북 도발에 안보리 단합 대응” 요청, 북러 겨냥

    박진 장관, 안보리 이사국 대사 회동 “북 도발에 안보리 단합 대응” 요청, 북러 겨냥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상대로 북한 미사일 도발, 핵 위협과 관련해 안보리가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의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뒷배 역할을 하며 안보리를 무력화시키는 행태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실효성 있는 행동을 촉구한 것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차 이날 현지에 도착한 박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초청한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이래 북한이 전례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으로 한반도와 역내,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해 엄중한 상황”이라며 “안보리가 조속히 단합해 북한의 반복적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안보리 이사국과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을 비롯해 30여차례에 걸쳐 7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리는 등 안보리 결의를 비웃듯 도발을 반복했다. 이에 지난해 5월 안보리는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다. 상임이사국 5개국 내에서는 북한의 우방국인 중러의 주도로 ‘미국 책임론’과 ‘제재 무용론’이 제기되며 안보리의 실효성을 놓고 회의론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북한이 최근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에 부쩍 밀착하는 행보 역시 북러 연대 강화를 통해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같은 편으로 묶어놓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이 빙 중국 차석대사, 바실리 네벤지아 러시아 대사도 참석했으나 어떤 반응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북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공감하고, 이를 막기 위한 안보리 대응 방향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오는 5~6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 외교부장과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할 계획이어서 북한 도발에 대한 ‘중국의 책임있는 자세’ 촉구와 관련 논의가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도발 외에도 무인기 영공 침범 등 다양한 유형의 재래식 도발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북한 핵실험은 지역과 세계 평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 한미, 4월 北 ICBM 추가 도발 가능성 주시

    한미, 4월 北 ICBM 추가 도발 가능성 주시

    조태용 주미대사가 31일(현지시간) 올해에 “미국과 무엇보다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4월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워싱턴DC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은 새해에도 강 대 강 기조에서 핵·미사일 개발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며 “한미는 외교, 군사, 정보 등 모든 측면에서 빈틈없는 공조로 억제·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다음달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DSC TTX) 등이 한미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양국이)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국방부 업무보고 때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미 측은 외교 채널로 문제를 제기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에 대해 물리적 준비는 완료했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북한이 오는 4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끝내겠다고 한 언급을 근거로 ICBM의 추가 시험 발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핵무기 전략·정책을 소개하는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의 한국어 번역본을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방부는 2018년 보고서부터 한국어 요약본을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더 나아가 지난해 10월에 공개한 2022년 보고서 전체의 한국어본을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미국의 핵우산(확장억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을 의식해 한국어 번역본을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NPR에는 한국 등 핵무기가 없는 동맹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도록 미국의 핵우산 신뢰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 한미, 4월 北 ICBM 추가도발 가능성 주시

    한미, 4월 北 ICBM 추가도발 가능성 주시

    북한, 4월에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종료 계획조태용 주미대사 “미국과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조태용 주미대사가 31일(현지시간) 올해에 “미국과 무엇보다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오는 4월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은 새해에도 강 대 강 기조에서 핵·미사일 개발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며 “한미는 외교, 군사, 정보 등 모든 측면에서 빈틈없는 공조로 억제·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다음 달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DSC TTX) 등이 한미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양국이)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국방부 업무보고 때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미측은 외교 채널로 문제를 제기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양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이라는 기본 틀을 핵심으로 이에 대한 실행력 강화 논의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에 대해 물리적 준비는 완료했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북한이 오는 4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끝내겠다는 언급을 근거로 ICBM의 추가 시험 발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핵무기 전략·정책을 소개하는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의 한국어 번역본을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방부는 2018년 보고서부터 한국어 요약본을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더 나아가 지난해 10월에 공개한 2022년 보고서 전체의 한국어본을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미국의 핵우산(확장억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을 의식해 한국어 번역본을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NPR에는 한국 등 핵무기가 없는 동맹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도록 미국의 핵우산 신뢰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 北, 또 ICBM 도발하나… ‘고체연료 엔진 시험’ 정황 포착

    北, 또 ICBM 도발하나… ‘고체연료 엔진 시험’ 정황 포착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마군포 엔진시험장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한 발사체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31일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전날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마군포 엔진 시험장 부근의 눈 덮인 들판에 검게 그을린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을린 흔적은 엔진 시험대 끝부분에서 시작돼 나팔 모양으로 뻗어 있고 길이는 120m에 달했다. 특히 지난 29일 오전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나타나지 않았던 흔적이 30일 오전에 찍은 사진엔 나타나 그사이 시험이 실시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화학공업 중심지인 마군포에서 생산된 로켓용 고체연료로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15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한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북한이 한 달 반 만에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다시 나선 것이 사실이라면,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과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비해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데이비드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위성 발사 프로그램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적이 없어 이번 시험을 미사일 프로그램용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군은 마군포 엔진시험장 일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VOA “북한 최근 고체연료 엔진시험 정황 포착”

    VOA “북한 최근 고체연료 엔진시험 정황 포착”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마군포 엔진시험장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한 발사체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31일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전날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마군포 엔진 시험장 부근의 눈 덮인 들판에 검게 그을린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을린 흔적은 엔진 시험대 끝 부분에서 시작돼 나팔 모양으로 뻗어있고 길이는 120m에 달했다. 특히 지난 29일 오전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나타나지 않았던 흔적이 30일 오전에 찍은 사진엔 나타나 그 사이 시험이 실시된 것으로 추정됐다.북한은 화학공업 중심지인 마군포에서 생산된 로켓용 고체연료로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5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한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북한이 한달 반 만에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다시 나선 것이 사실이라면,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과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비해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데이비드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위성 발사 프로그램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적이 없어 이번 시험을 미사일 프로그램용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군은 마군포 엔진시험장 일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 [열린세상] 핵우산과 핵무장의 함수/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핵우산과 핵무장의 함수/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한국의 핵무장이 진지한 정책 논쟁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북한이 핵 위협의 수위를 높일 경우 우리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논쟁의 불을 댕겼다. 한국 안보정책의 오랜 금기(禁忌)를 건드린 것이다. 대통령의 공언(公言)이 지니는 정책의제 설정 능력을 감안할 때 논객들의 한국의 핵무장과 관련한 득실 계산은 당분간 누항(陋巷)의 공론장을 누비는 중대 쟁점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개연성이 높다. 비록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정책 과제가 아니더라도 한국 핵무장의 정치 함수(函數)를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일이 긴요한 연유(緣由)다. 북한의 위협적 핵 능력의 제고와 공격적 핵 교리의 채택은 한반도 전략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그 핵심에는 미국 본토를 직접 표적으로 삼아 핵탄두를 투발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및 ‘화성7’의 개발이 있다. 북한의 ICBM 보유는 평양이 두 종류의 상이한 핵 억제 태세를 구체화한 ‘핵무력정책’ 법령의 물리적 기초를 이룬다. 첫째, 미국의 직접적인 핵공격에 맞서 ICBM 기반 보복 능력을 기초로 전략 균형을 맞추는 ‘평시(平時) 억제’ 태세를 구축하고, 둘째, 한국과의 군사충돌에서는 ‘핵 선제사용’ 위협을 통해 미군의 개입을 저지해 ‘확전 우위’를 확보하는 ‘전시(戰時) 억제’ 태세를 수립한다는 북한의 핵전략 구상이 등장한 배경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는 방어적 성격의 ‘확증 보복’ 핵전략을 사용하지만 한국과의 전쟁에서는 공격적 성격의 ‘비대칭 확전’ 핵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미국이 서울을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시킬 수 있을지를 묻는 한반도판 ‘드골의 의심’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한다. 미국 본토를 과녁으로 삼는 북한의 ICBM 기반 핵투발 능력이 한국에 대한 워싱턴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드는 구도가 짜인 것이다. 핵무장 적성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는 핵 비보유국이 핵보유 동맹국의 핵우산에 자신의 안보를 의존하고 있을 때 ‘드골의 의심’은 불가피하다. 핵보유 동맹국의 능력 및 의지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대한 핵 비보유국의 우려를 완전하게 불식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핵 확장억제와 관련한 워싱턴의 안보 언약(言約)과 서울의 안보 불안 사이에 존재하는 결코 메워질 수 없는 구조적 간극에서 한국의 핵무장은 그 논리적 존재 이유를 발견하는 셈이다. 실제로 한국의 유권자들은 동맹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한국의 핵무장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2년 12월에 실시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유권자의 54%가 미국의 핵우산 제공이 전술핵 재배치보다 우선이라고 보았지만, 핵우산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술핵 재배치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 유권자의 비율이 53%, 핵우산 제공과 전술핵 재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핵무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유권자의 비율이 58%에 달했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정책 수단으로 동맹국의 핵우산을 가장 신뢰하지만 그 신빙성이 흔들린다면 전술핵 재배치 및 자체 핵무장으로 정책 도구를 바꿔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려 있다. 요컨대 한국의 핵무장은 미국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달린 셈이다. 2022년 9월에 실시한 미 시카고 외교협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55%가 북한이 한국을 침공했을 때 미군의 참전을 지지했다는 사실은 지적해 두자. 중국의 대만 침공 시 4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51%가 미군의 개입을 지지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라는 사실 또한 지적해 두자. 미국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을 판단하는 일은 결국 한국 유권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 홍준표 “돈으로 산 평화 오래 못가…‘공포의 핵균형 정책’ 취해야”

    홍준표 “돈으로 산 평화 오래 못가…‘공포의 핵균형 정책’ 취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돈으로 산 평화는 오래 못 간다”며 핵무장론을 재차 꺼냈다. 홍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5년 전부터 나는 ‘북핵 대응 문제에서 공포의 핵균형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소위 ‘한반도 비핵화론’은 이미 북의 핵실험이 시작되면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지적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2017년 10월 미국 외교협회 연설에서도 그랬고 아베 수상과 회담에서도 그랬다”며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도 위장 평화회담이라고 설파했고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문재인 정권의 돈으로 산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역설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럴 때마다 당내 ‘수양버들’들은 나를 막말, 강성, 극우라고 비난했고 좌파들도 똑같은 말로 비난해 왔다”며 “북이 ICBM까지 개발한 지금 워싱턴 불바다를 각오하고 미국이 한국을 지킬 수 있을까”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우리는 핵물질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핵 개발 기술, 돈도 있다. 결심만 하면 단기간 내 북핵을 능가하는 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며 “미국으로서도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해 줄 수 있는 새로운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한미군이 철수해도 자주국방이 가능해진다”며 “나아가 핵을 보유한 국가끼리 전쟁은 불가능해지고 우리는 북핵의 노예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우방을 설득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이미 불가능해진 30여 년 전 버전인 ‘한반도 비핵화’ 타령을 아직도 금과옥조처럼 읊고 있는 미국이 참 한심하다”며 “외교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확인했으면서도 고장 난 레코드처럼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장평화, 핵 균형만이 동북아 평화정착의 길이고 중국을 견제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미국이 빨리 알아야 할 텐데”라고 적은 바 있다.
  • “김정은, 김여정 경계하는 리설주 안심시키려 딸 공개” 외신 분석

    “김정은, 김여정 경계하는 리설주 안심시키려 딸 공개” 외신 분석

    지난해 11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둘째 딸 김주애를 대동했다. 김주애는 같은 달 26일에는 화성17형의 시험발사를 축하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공개한 것을 두고 ‘후계자 공개’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위세를 우려하는 부인 리설주 여사를 안심시키기 위해 둘째 딸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한 것이 동생 김여정 부부장과 부인 리설주 등 김 위원장 인생에 ‘가장 중요한 두 여성’ 사이의 경쟁 구도를 진정시키려는 복잡미묘한 제스처로 볼 수 있다고 봤다. 리설주 여사는 이전 세대와 달리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로서 공개 석상에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씨 왕조’의 후손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뒤를 이을 가장 확실한 자격을 갖춘 인물이다. 북한에서는 정해진 승계 원칙이 없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뚜렷한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급변사태가 발생한다면 권력 공백을 둘러싸고 두 여성이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더타임스의 분석이다. 최진욱 한국전략문화연구센터 원장은 더타임스를 통해 “김여정 부부장은 영향력이 강하고 야심만만하며 공격적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는 이를 기꺼워하지 않으며 바로 이 점이 김 위원장이 딸을 공개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최 원장은 “김 위원장은 아내를 안심시키고 동생에게는 ‘이게 내 딸이고 미래 세대’라는 교묘하지만 명확한 메시지를 주고자 딸을 공개한 것이다.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면 (후계자라는 사실이) 지나치게 명백해 김여정으로서는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김주애의 등장과 관련해서는 리설주가 승자고 김여정은 패자이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전했다.
  • 北 “美탱크, 파철더미 될 것”…북한이 죽어라 러시아편 드는 이유

    北 “美탱크, 파철더미 될 것”…북한이 죽어라 러시아편 드는 이유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북한이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27일 담화를 통해 “많은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밀어넣으며 불안정한 세계적 사건의 지속을 부추기는데 ‘특공’을 세운 미국이 최근에는 저들의 주력 땅크(탱크)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반로씨야(러시아) 대결 입장을 보다 명백히 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는 로씨야를 파멸시키기 위한 대리전쟁을 더욱 확대하여 저들의 패권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 있다”며 “미국만 아니라면 세계는 지금보다 더 밝고 안전하고 평온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우크라이나 전장은 결코 20년 전 미국의 주력 땅크들이 활개치던 중동의 사막이 아니다”라며 “나는 미국과 서방이 자랑하는 그 어떤 무장 장비도 영웅적인 로씨야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전투정신과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로씨야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면서 친러시아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북한-러시아 무기 거래 의혹에는 침묵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 발표 자리에서 북한이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 2장을 공개한 바 있다.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당시 버키 조정관은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와그너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와그너를 겨냥한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 기술과 공급에 대한접근을 더욱 제한한 바 있다. 북한이 미국의 전차 지원을 비난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자, 일각에서는 사실상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수혜국”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북한은 러시아에 더욱 밀착하며 ‘반미국, 친러시아’ 노선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혜국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8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 밀집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재건 사업에 건설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는 러시아를 지원하는 밀착 행보로, 북한 입장에선 외화 수입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로서 공식적으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창구는 막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영토 재건 사업에 투입되면 안정적인 외화벌이 수단을 확보하는 셈이다. 게다가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러시아는 심각한 무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내다 팔면서 또 하나의 외화벌이 수단을 확보했다. 북한이 개전 이후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며 친러시아 노선을 분명히 하는 이유다. 유유상종 따로 없다…북한의 뒷배 되어준 러시아북한이 연신 러시아를 응원하며 국익을 챙기는 동안, 러시아는 북한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이어갔다. 유엔이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과 관련해 추가 제재에 골몰하고 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번번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해 12월 “핵 개발에 주력하는 북한과 러시아는 나란히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된 두 나라의 관계가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최대 우방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려는 듯하다”고 전했다.
  • “北 서해발사장서 언제라도 SLV 발사 가능”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현대화 공사가 비약적으로 진전돼 언제라도 위성발사체(SLV) 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은 북한이 SLV를 내세워 탄도미사일 기술을 시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동쪽과 중앙부에서 극적인 공사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보고서는 “(위성사진에 나타난) 연료 저장고 확대, 냉각수 탱크 추가, 발사대 주변 공사, 연결 타워 개조 등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장기 목표로 제시한 더 크고 정교한 SLV 발사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화 계획이 모두 완료되고 (서해위성발사장이) 가동되면 북한에 더 크고 정교한 SLV를 개발·발사할 수 있는 종합단지가 생기고, 이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시도에 대해 미중 외교장관이 집중 논의해야 한다고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달 5~6일 중국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다.
  • “北 서해발사장서 언제라도 SLV 발사 가능”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현대화 공사가 비약적으로 진전돼 언제라도 위성발사체(SLV) 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은 북한이 SLV를 내세워 탄도미사일 기술을 시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동쪽과 중앙부에서 극적인 공사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보고서는 “(위성사진에 나타난) 연료 저장고 확대, 냉각수 탱크 추가, 발사대 주변 공사, 연결 타워 개조 등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장기 목표로 제시한 더 크고 정교한 SLV 발사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화 계획이 모두 완료되고 (서해위성발사장이) 가동되면 북한에 더 크고 정교한 SLV를 개발·발사할 수 있는 종합단지가 생기고, 이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SLV의 발사) 수직 시험대는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발사) 결정이 내려지면 최소의 노력으로 실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시도에 대해 미중 외교장관이 집중 논의해야 한다고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달 5~6일 중국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다.
  • “北 서해 발사장, 위성발사체 발사가능 수준”

    “北 서해 발사장, 위성발사체 발사가능 수준”

    평화적 우주 이용 내세운 뒤 탄도미사일 기술 시험할 듯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현대화 공사가 비약적으로 진전돼, 언제라도 위성발사체(SLV) 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은 북한이 SLV를 내세워 탄도미사일 기술을 시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동쪽과 중앙부에서 극적인 공사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8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전했다. 보고서는 “(위성사진에 나타난) 연료 저장고 확대, 냉각수 탱크 추가, 발사대 주변 공사, 연결 타워 개조 등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장기 목표로 제시한 더 크고 정교한 SLV 발사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화 계획이 모두 완료되고 (서해위성발사장이) 가동되면 북한에 더 크고 정교한 SLV를 개발·발사할 수 있는 종합단지가 생기고, 이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SLV의 발사) 수직 시험대는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발사) 결정이 내려지면 최소의 노력으로 실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시도에 대해 미중 외교장관이 집중 논의해야 한다고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달 5~6일에 중국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다.
  • [씨줄날줄] 주한미군 용인론/황성기 논설고문

    [씨줄날줄] 주한미군 용인론/황성기 논설고문

    북한의 3대 불가사의는 세습, 핵, 주한미군이다. 국제질서 재편 이후 봉건적 왕조를 유지하는 거의 유일한 국가가 북한이다. 김정일 사후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이 9살 난 딸 김주애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 등장시켜 4대 세습까지 예고했다. 아무리 철권통치라 해도 권력과 부를 물려받는 세습을 싫어하는 현대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김일성 시대부터 세습의 역사와 함께한 게 핵 개발이다. 2018년 김정은ㆍ트럼프의 비핵화 쇼가 끝나고서야 깨닫게 된 팩트는 북한이 ‘천하의 보검’ 핵·미사일을 포기할 리 없다는 비핵화 불능론이다. 그럼에도 비핵화는 가능하다고 믿게 만드는 평양의 여론전에는 혀를 찰 만하다. 북한의 주한미군에 대한 이중적 태도도 이해가 쉽지 않다. 김정일과 김정은을 만나 본 비공산권 지도자급은 한결같이 이들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건 북한 내부용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게 북한의 이익에 맞다고도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의 회고록 또한 주한미군 용인론을 재확인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해 방북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도 북한 지도자의 주한미군 속내를 각각 자서전과 회고록에서 밝혔다. ‘주한미군 용인’은 1992년 측근 김용순을 워싱턴에 보낸 김일성이 미국에 제안했으니, 이 또한 3대 세습 중이다. 2018년 3월 평양에 간 폼페이오는 김정은이 한반도를 티베트와 신장처럼 다루기 위해 미군 철수가 필요하다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실록형 북한 소설 ‘야전열차’에는 김정일이 수소폭탄 제조에 필요한 정제탑을 달라고 중국에 애걸하다 수모만 당한 과정을 김정은이 낱낱이 지켜본 장면들이 나온다. 대중국 불신은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 1992년의 한중 수교에서 절정을 이룬다. 북한의 주한미군 용인론을 100% 믿기 어렵다. 미중 패권경쟁,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세력 변화와 북한의 이해에 따라 미군 용인이 철수로 바뀔 수 있어서다. 말은 어디까지나 말일 뿐이다.
  • 北, 서해위성발사장 확장 속도전… 4월 軍정찰위성 발사하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주요 거점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현대화’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에 따르면 서해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지난 18일자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발사장 동부 및 중부 구간에 걸쳐 공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 발사장에서 남동쪽으로 2㎞가량 떨어진 은성에선 길이 90m, 폭 12m 크기의 구조물이 새로 건설되고 있었는데, 이는 서해발사장 건설에 필요한 기자재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발사장 내 수평 조립 건물 근처에서는 건축자재 등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CSIS는 또 “연료·산화제 저장고 확장, 냉각수 탱크 증설, 발사대 개조 등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이곳에서 더 큰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3월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앞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다목적 위성들을 다양한 운반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게 현대적으로 확장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북한이 이곳에서 ‘위성 발사’를 가장해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을 쏴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오는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개발 및 발사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15일 서해발사장에서 김 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을 실시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이곳에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한 뒤 군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중요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 북한 서해 위성발사장 확장공사 빠르게 진행...고체연료 icbm 쏘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주요 거점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현대화’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에 따르면 서해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지난 18일자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발사장 동부 및 중부 구간에 걸쳐 공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 발사장에서 남동쪽으로 2km 가량 떨어진 은성에선 길이 90m, 폭 12m 크기의 구조물이 새로 건설되고 있었는데, 이는 서해발사장 건설에 필요한 기자재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또 발사장 내 수평 조립 건물 근처에서는 건축자재 등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CSIS는 또 “연료·산화제 저장고 확장, 냉각수 탱크 증설, 발사대 개조 등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이곳에서 더 큰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3월 이 곳을 방문했을 당시 “앞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다목적 위성들을 다양한 운반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게 현대적으로 확장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북한이 이 곳에서 ‘위성 발사’를 가장해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올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개발 및 발사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15일 서해발사장에서 김 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을 실시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이 곳에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한 뒤 군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 ‘중요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 “한반도 전쟁 나면? 생존 가능성 사실상 ‘0’”

    “한반도 전쟁 나면? 생존 가능성 사실상 ‘0’”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서울 시민의 생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사일·로켓 등 고화력 무기가 집중될 가능성이 큰데 한반도 영토가 워낙 작아 대피할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크리스찬 데이비스 서울지국장은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한반도 전쟁 준비의 교훈’이라는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칼럼에서 “지난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전쟁시 서울에 있는 내가 실제로 생존할 가능성이 0보다 약간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국 외교관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자국민들을 대피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물어 본 일화도 공개했다. 데이비스의 질문을 받은 이 외교관은 “이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개전 초기 남과 북의 화력이 매우 큰 데 비해 서울과 평양 사이 거리가 가까워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모두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획득한 북한이 최근 차세대 전술·전장 핵무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이 같은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많은 외국 기업 파견 직원 대피 계획” 그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한국이나 대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자각했다”며 “하지만 남·북간 긴장 고조가 빈번한 한반도에서 어느 시점을 진짜 위기로 판단해 탈출을 결심해야 할지 등은 풀기 어려운 딜레마”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일하는 외국인 주재원들은 한반도 전쟁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종종 본사로부터 물과 썩지 않는 음식, 현금, 횃불, 위성전화, 지하에서 최대 30일간 생존을 도와줄 계수기 등 다양한 물품으로 채워진 배낭을 준비하라는 권고를 받는다는 현실도 전했다. 그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파견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정교한 대피 계획을 세워 놨다”며 “어떻게든 한국의 수도를 벗어나 중국이나 일본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항구에 모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평시 공휴일에도 서울에서 지방으로 나가려면 교통체증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전쟁시 신속하게 서울을 빠져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서울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철역이나 지하주차장, 도시 곳곳에 산재한 비상대피소에 숨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전쟁 초기에는 북한이 서울 전체를 초토화시키기보다는 기반 시설을 정밀타격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생존 배낭을 준비해두는 방법도 권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이 다 같이 대피할 수 없다면 실제로 많은 사람이 대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로켓맨은 OK… 키 작다는 건 안 괜찮다”

    “로켓맨은 괜찮지만, (키가) 작다는 건 안 괜찮다.”(Rocket man, OK. Little, not OK.)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붙였던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 별명에 대해 이런 농담으로 받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의 회고록인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엘턴 존이 누구인지 아냐”고 물은 뒤 모른다는 답변을 듣고는 1972년 엘턴 존의 히트곡인 로켓맨이 ‘리틀 로켓맨’이란 별명을 붙이는 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2017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 등의 도발을 이어 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하며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저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엘턴 존의 로켓맨이) 훌륭한 노래라고 말했고 칭찬의 의미로 언급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웃으며 로켓맨은 상관없지만 ‘리틀’은 괜찮지 않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4~5월 남북 긴장 가장 높아질 듯…한중, 고위급 방문 등 교류 늘려야”

    “4~5월 남북 긴장 가장 높아질 듯…한중, 고위급 방문 등 교류 늘려야”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4월 15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5월 10일 사이에 북한 핵실험까지 포함해 남북 간 군사긴장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본다. 남북 간 평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한중·북중 관계 전문가인 리춘푸 중국 난카이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북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한중 관계 악화가 남북 갈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코로나19 봉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리 교수를 지난 23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북한 핵실험 가능성은. “핵실험은 군사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파급력과 상징성이 중요하다. 기술적 필요성이 당장 큰 것도 아니다. 3월에 중국에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새로운 중국 지도부 출범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이런 중요한 기간에는 중국 체면을 생각해 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김일성 주석 생일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사이인 4월 중하순부터 5월 초순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본다. 꼭 핵실험이 아니더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추구하는 전략적 목표는 뭐라고 보나. “여전히 북한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본다. 다만 예전처럼 매달리진 않고, 요구 수준을 높일 것이다. 대화 물꼬를 트기가 더 까다로워졌다. 북한은 ‘미국은 아무래도 안 바뀐다’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후유증이 심각하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일종의 ‘전략적 인내’를 하는 점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최근 북한 경제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건 사실이다. 미사일 발사 등 군사분야 예산이 민생에 영향을 미치지만 영향력은 제한된다고 본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후 선군(군사 우선)에서 ‘병진’(군사·경제 병행발전)으로, 2018년부터는 ‘선경’(경제 우선)으로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최근엔 재병진(다시 군사·경제 병행발전)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경제를 중시하는 건 변함이 없다. 내각 쪽 경제일꾼들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노동당에서도 꾸준히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올해 한중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한중 관계가 멀어지면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굳어지고, 그렇게 되면 남북 대결구도도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우려스러운 건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에 핫라인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한중 학계조차도 교류가 끊기다시피 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중 관계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2022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고위급 상호 방문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올해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은. “중국이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베트남, 라오스, 쿠바 등 공산주의 동맹국들과 다 정상회담을 했는데 아직 북중 정상회담만 못 했다. 지난달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고 특사 파견 얘기도 했다. 북중 정상회담 의논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4~5월 남북 긴장 가장 높아질 듯…핫라인 끊긴 한중 관계 개선해야”

    “4~5월 남북 긴장 가장 높아질 듯…핫라인 끊긴 한중 관계 개선해야”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오는 4월 15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5월 10일 사이에 북한 핵실험까지 포함해 남북 간 군사 긴장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본다. 남북 간 평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한중·북중 관계 전문가인 이춘복 중국 난카이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북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한중 관계 악화가 남북 갈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코로나19 봉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 교수를 지난 23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북한 핵실험 가능성은. “핵실험은 군사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파급력과 상징성이 중요하다. 기술적 필요성이 당장 큰 것도 아니다. 3월에 중국에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새로운 중국 지도부 출범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이런 중요한 기간에는 중국 체면을 생각해 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김일성 주석 생일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사이인 4월 중하순부터 5월 초순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본다. 꼭 핵실험이 아니더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지도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대북 전단지나 확성기는 북한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원론적인 표현이지만 남북 모두 서로 자제해야 한다.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걸 염두에 두고 남북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과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북한이 추구하는 전략적 목표는 뭐라고 보나. “여전히 북한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본다. 다만 예전처럼 매달리진 않고 요구 수준을 높일 것이다. 대화 물꼬를 트기가 더 까다로워졌다. 북한은 ‘미국은 아무래도 안 바뀐다’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후유증이 심각하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일종의 ‘전략적 인내’를 하는 점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최근 북한의 경제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건 사실이다. 미사일 발사 등 군사 분야 예산이 민생에 영향을 미치지만 영향력은 제한된다고 본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후 ‘선군’(군사 우선)에서 ‘병진’(군사·경제 병행 발전)으로, 2018년부터는 ‘선경’(경제 우선)으로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최근엔 ‘재병진’(다시 군사·경제 병행 발전)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경제를 중시하는 건 변함이 없다. 내각 쪽 경제일꾼들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노동당에서도 계속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올해 한중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한중 관계가 멀어지면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 구도가 굳어지고, 그렇게 되면 남북 대결 구도도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우려스러운 건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의 핫라인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한중 학계조차도 교류가 끊기다시피 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중 관계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2022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살리질 못했다. 고위급 상호 방문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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