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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많하않… 건강하게만 돌아와다오

    할많하않… 건강하게만 돌아와다오

    “모든 변수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내겠다.”(파울루 벤투)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서겠다.”(모리야스 하지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통산 80번째 한일전을 하루 앞두고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 시간이 짧고 전 포지션에 걸쳐 차출하지 못한 선수가 많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아라면서도 “한일전 의미는 알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친선전으로 치러지는 한일전은 ‘삿포로 참사’(0-3 패)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은 이후 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4번 만나 2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9년 12월 부산 대회 결승에서는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여건상)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일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일본이 여러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코로나19 탓에 한일 언론이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화상 회견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럽파 9명이 합류한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한국은 다이내믹하고 격렬할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팀”이라고 경계하며 “경기 초반 공격 주도권을 쥐는 게 중요하다. 조직력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1년 3개월 전 패배에 대해서도 “경기 초반 볼을 많이 빼앗겼던 게 가장 큰 패인”이라며 “한국 공격에 휘말리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고 돌이켰다. 벤투호는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전술 훈련 등에 나섰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대한축구협회가 자체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중요한 한일전에 뛸 기회가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면서 “경기에 들어간다면 팀에 도움이 되게 꼭 이길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등 해외파 대다수가 부상이나 코로나19의 직간접적인 여파로 이번에 합류하지 못했다. 특히 유럽파는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뿐이라 둘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정우영은 “강인이와는 어릴 때부터 같이 뛰었을 때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고 호흡이 좋았다”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 J리그에서 다년간 뛴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미나미노 다쿠미(사우샘프턴)를 경계 대상 1호로 꼽으며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골도 넣을 줄 알기 때문에 분명히 조심해야 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생리 때만 피눈물 흘리는 25세 인도 여성…“극히 드문 사례” 학계 보고

    생리 때만 피눈물 흘리는 25세 인도 여성…“극히 드문 사례” 학계 보고

    인도에서 한 여성이 눈에서 피가 흐르는 보기 드문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들을 당황케 했다. 인디아닷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찬디나르에 사는 25세 여성은 피눈물이 흐르는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런데 여성은 눈에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던 것. 또 가족 중에도 이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왜 여성은 피눈물을 흘린 것일까. 의료진은 여성과의 진료 상담 중에 한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이 여성은 한 달 전에도 똑같이 피눈물을 흘렸는데 그 시기가 정확히 생리 주기와 일치하고 있던 것이다. 이후 담당의사는 여성에게 대상월경(vicarious menstruation)이라는 진단 결과를 내렸다. 이에 따라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된 혼합 호르몬 저용량 경구 피임약을 처방받았다. 대상월경은 월경주기에 일치해 성기 이외에서 출혈하는 경우로, 출혈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은 코 점막이지만, 피부나 폐, 구강, 위, 장 또는 귀 등 여러 신체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생리시 호르몬 균형의 변화나 자궁내막증 등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이 여성의 경우 피임약 복용 3개월 뒤 이뤄진 검사에서 출혈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헤모라크리아(haemolacria)라고도 불리는 눈의 출혈은 외상이나 눈 부위에 생기는 종양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대상월경에 의한 사례는 극히 드물어 지난 9일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왕이 와병 중’ 레이커스 시즌 2번째 3연패 수렁…서부 4위까지 밀려

    ‘왕이 와병 중’ 레이커스 시즌 2번째 3연패 수렁…서부 4위까지 밀려

    왕이 와병 중인 미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LA레이커스가 3연패에 빠졌다. LA레이커스는 24일 뉴올리언스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경기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111-128로 무릎을 꿇었다. 제임스의 부상 이탈 때부터 내리 3연패한 레이커스는 28승16패로 LA클리퍼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밀리며 자리를 맞바꿔 서부 콘퍼런스 4위가 됐다. 1위 유타 재즈(31승11패)와는 4경기 차가 됐다. 2연승한 뉴올리언스는 19승24패로 11위를 달렸다. 앤서니 데이비스를 부상으로 잃고도 일당백 제임스의 활약에 서부 선두 경쟁을 펼치던 레이커스는 지난 21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제임스마저 부상을 당하며 휘청거리고 있다. 올 시즌 41경기에서 평균 25.4득점 7.9리바운드 7.9어시스트로 솜씨를 뽐내던 제임스의 공백을 쉽게 메울 수 없었다. 레이커스는 이날 엔트리 12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고 이 가운데 6명은 두자릿수 득점을 했으나 단 한 명도 20점을 넘지 못하는 등 구심점이 없었다. 반면 뉴올리언스는 브랜든 잉그램(36점)과 자이언 윌리엄슨(27점)이 앞장서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에는 뉴올리언스가 32-29로 근소하게 앞서며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뉴올리언스가 잉그램과 잭스 헤이즈(15점) 등을 앞세워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 차를 벌렸다. 잉그램은 3쿼터에만 17득점을 쏟아부었고, 뉴올리언스는 3쿼터 막판 30점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4쿼터 들어 뉴올리언스는 헤이즈, 윌리엄슨, 잉그램 등에게 번갈아 휴식을 줄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레이커스의 3연패는 지난 2월 말 4연패를 당할 때에 이어 올시즌 2번째인데 26일 동부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만나기 때문에 연패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6600만 년 전 대멸종서도 악어 생존한 비결은 ‘빠른 진화’

    [핵잼 사이언스] 6600만 년 전 대멸종서도 악어 생존한 비결은 ‘빠른 진화’

    악어는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을 멸종하게 한 대멸종 사건 이후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이는 과학계를 오랫동안 곤혹스럽게 한 수수께끼였지만, 해답은 악어 몸에 있으며 모든 것은 결국 ‘재빠른 진화’(snappy evolution)로 이어진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브리스틀대 등 국제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악어는 빠른 진화를 겪어 육지와 바다 모두에서 번성할 수 있었다고 제안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스테파니 피어스 하버드대 부교수는 “고대 악어는 여러 형태로 출현했다. 육지를 뛰어다니거나 물속을 헤엄쳤고 물고기를 낚아채거나 풀을 뜯는 생활에도 적응했다”면서 “연구는 악어가 빠른 진화를 통해 몇백만 년간 새로운 생태계의 틈새에서 번성하고 먹이사슬 상위권에서 군림할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에서 이들 연구자는 지난 2억3000만 년간 멸종한 고대 악어 200여 마리와 오늘날 악어들의 두개골과 턱뼈를 자세히 조사했다. 이들의 뼈가 종마다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어 집단이 얼마나 빨리 모습을 바꿨는지를 연구한 것이다. 그 결과, 돌고래처럼 생긴 탈라토수쿠스류와 육지를 뛰어다닌 노토수쿠스류 등 고대 악어 몇 종은 몇백만 년간 매우 빠르게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은 또 두개골과 턱뼈가 크게 변해 때때로 포유류에 가까운 상태가 되기도 했다.반면 오늘날 크로커다일과 엘리게이터 그리고 가비알 악어의 진화가 더뎠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때때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이들 악어가 지난 8000만 년간 꾸준히 진화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토머스 스텁스 브리스틀대 선임연구원은 “오늘날 악어와 멸종 악어는 생물 다양성의 성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집단”이라면서 “현재 존재하는 악어 26종은 대부분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몇백 개의 화석종은 섭식 기관에 놀라운 변화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저자인 마이클 벤턴 브리스틀대 교수는 “오늘날 악어가 왜 이렇게 적응하는데 한계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만일 우리가 오늘날 악어만 봤다면 악어는 냉혈 동물이거나 해부적인 이유 탓에 삶의 방식에 제한을 받는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화석 기록은 악어의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아마 악어는 세계의 기후가 지금보다 더 따뜻했을 때만 빠르게 진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일전, 믿을 건 막내형

    한일전, 믿을 건 막내형

    日코치 양성 판정… 내일 경기 그대로주력이 대거 빠진 벤투호에 유럽파 막내라인 이강인(20·발렌시아)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통산 80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와 부상 등으로 유럽파 상당수를 포함해 공수 주력이 대거 빠져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한일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일본은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와 미나미노 타쿠미(사우스햄턴),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등 유럽파 9명 차출에 성공하며 최정예 전력을 구축했다. 벤투호의 ‘유이한’ 유럽파인 이강인과 정우영에게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조영욱(22·FC서울)과 함께 막내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22일 밤 같은 비행기로 유럽에서 일본으로 직행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개인 통산 6번째 A매치를 앞둔 이강인은 중원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일전에서 가장 취약한 벤투호의 포지션은 미드필드 라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중원의 사령관’ 임무를 맡기고자 주세종(감바 오스카)과 윤빛가람(울산 현대), 이강인을 발탁했으나 주세종과 윤빛가람이 코로나19 확진과 부상을 이유로 하차해 이강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아온 이강인은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탈압박 능력과 정확한 킬러 패스가 장기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은 없지만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코파델레이(컵 대회)에서는 1골을 기록했다. 정우영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전방과 2선 공격을 오가는 정우영은 이번이 성인 대표팀 첫 발탁이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경기를 뛰며 3골을 넣고 있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을 선발하며 “원래 기술도 좋고 능력도 좋은 선수”라며 “이번 시즌 꾸준함까지 더해져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사이토 도시히데 일본 대표팀 코치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밀접 접촉자와 추가 확진자가 없다며 한일전은 예정대로 열린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모래판 폭격기서 씨름 부활 전도사로… 매일 11시11분 ‘우승 알람’이 울린다

    모래판 폭격기서 씨름 부활 전도사로… 매일 11시11분 ‘우승 알람’이 울린다

    김기태(41)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은 15년 현역 시절 동안 한라장사 10회를 포함해 올스타장사 1회, 백호장사 1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모래판을 호령한 스타다. 그보다 많이 한라장사를 차지한 건 ‘탱크’ 김용대(45), ‘잡초’ 모제욱(47) 정도다. 2000년대 한라급 최강이었던 김용대를 잡으라는 의미에서 데뷔 초 ‘폭격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제 역대 전적에서 김용대를 유일하게 앞섰다. 그의 안다리는 천하무적이었다. 걸리면 99% 상대를 모래판에 눕혔다.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김기태 존’이 있었다. 안다리로 상대를 쓰러뜨릴 때마다 기금을 적립해 장학금 등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라이벌’ 김용대와 적수에서 한팀으로 감독 5년차에 접어드는 그는 지도자로 34번 장사를 배출했다. 3차례 단체전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특히 올해 설날 대회에서는 태백, 금강, 한라, 백두급 중 금강급을 제외한 세 체급 석권을 지휘했다. 민속씨름에서 유례없는 일이다. 이렇듯 화려한 씨름 인생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두 차례 큰 부상에 두 번의 팀 해체까지 굴곡이 많았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그리고 모래판을 오뚝이처럼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8일 전남 영암에서 만난 김 감독은 “파란만장한 씨름 인생을 걸어왔다”면서도 “그래도 사랑하는 씨름과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어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씨름을 시작한 그는 5관왕에 올랐던 고교 3학년 때 일반, 대학 선수가 총출동하는 등 프로씨름 입문 테스트 대회 격이었던 전국선수권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정상에 서며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대학 최강팀인 인하대에 입학하자마자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련을 겪었다. 부상을 극복하고 대학 무대를 평정한 뒤 2002년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신인상을 타기도 했으나 다시 무릎 부상으로 고생해야 했다. 데뷔 1년 남짓 만인 2003년 4월 진안 대회에서의 첫 우승은 부상을 이겨 내고 쟁취한 성과다. 이듬해 5월 고흥 대회에서 김용대를 꺾고 다시 정상을 밟으며 ‘김기태 시대’를 알렸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해 말 황소씨름단이 전격 해체된 것이다. 데모도 하고 단식도 해봤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혈기왕성하던 때라 어느 팀에라도 가지 못하겠느냐는 생각을 했어요. 구미시 체육회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 사업 등 딴생각이 많다 보니 최고의 활약을 하지 못했죠. 이길 수 있는 선수에게도 자꾸 져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믿고 불러준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습니다.”●이적·연봉 삭감… 47개월 만에 다시 정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당대 최강이던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으로 2007년 전격 이적하면서다. 라이벌 김용대가 소속된 곳이기도 했다. 험지에 뛰어들어 살아남는다면 ‘제2의 씨름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봉 삭감도 감내했다. 그리고 2008년 6월 문경 대회에서 무려 47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부활을 알렸다. 2011년에는 설날, 단오, 추석 등 명절 대회를 싹쓸이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 감독은 씨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8년 12월 경남 남해 천하장사 대회를 꼽았다. 몸무게 104㎏이던 그는 자신보다 50㎏ 안팎이 더 나가는 백두급 거구들을 안다리로 줄줄이 무너뜨리며 ‘제2의 이만기’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백두급은 지금과 달리 체중 제한이 없었다. 결승에서 170㎏의 윤정수(현재 영암군 민속씨름단 코치)를 만나 두 번이나 눕혔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이만기 선배처럼 한라급으로 천하장사에 오르는 게 제 꿈이었기 때문에 늘 도전하고 싸웠어요. 그랬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씨름 인생을 살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시련은 2016년 여름에 또 찾아왔다. 마지막 프로팀인 코끼리씨름단이 해단 결정을 내렸다. 고참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씨름단을 인수할 곳을 찾아 직접 뛰어다닌 끝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냈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생각보다는 이 팀을 한 번 움직여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 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좌절을 맛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코끼리씨름단의 연고지나 다름없던 영암의 전동평 군수님을 만나 길을 찾게 됐죠. 제가 씨름 비전을 브리핑하기도 했었는데 운동선수 출신이 잘하면 얼마나 잘했겠어요, 나중에 들으니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감독으로 제3 전성기… “씨름은 동료애” 어렵게 일궈 낸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상한가를 치고 있다. 2017년부터 초창기에는 코끼리씨름단의 맥을 이은 이슬기, 윤정수, 최정만 등이 중심을 잡아준 데 이어 장성우, 오창록, 최성환, 이민호, 허선행 등 새 피가 수혈되며 세대교체에 성공한 게 밑거름이 됐다. “선수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이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게 제 지도 철학입니다. 늘 인성과 진실함, 노력 삼박자를 갖추고 요행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강조하는 건 동료애입니다. 농구에서 식스맨이 좋아야 강한 팀이 되는 것처럼 씨름도 마찬가지예요. 에이스도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 오래갈 수 있고 에이스가 있어야 밑에 있는 선수들도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죠.” 김 감독은 영암에서 씨름이 야구, 축구 못지않은 인기 스포츠라고 자랑했다. 서포터스가 5700여명에 달한다. 영암군 전체 인구가 5만 5000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군민 10명 중 1명은 씨름 팬인 셈이다. 창단 첫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꼬리표도 조례 개정을 통해 떼어내고 전폭적인 지원이이뤄지고 있다. 정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춘 전용 훈련장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는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은 어색한 예능감을 발휘해 보려 애쓰고 있다. 씨름의 인기를 되찾으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때 해보자는 마음에서다. 요즘은 전 체급 석권을 욕심내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일 오전과 오후 11시 11분에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 놓고 있다며 웃었다. 한 팀만 잘하면 보는 재미가 줄어들지 않겠냐고 했더니 “한 번쯤 그런 일도 필요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좋은 팀에서 선수로 뛰었고 또 좋은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인 목표를 이미 이뤘어요. 앞으로 남은 목표가 있다면 우리 씨름이 다시 전성기를 되찾는 드라마를 만드는 거예요.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그 주인공이 되고 제가 그 팀을 이끄는 수장이면 그보다 더 좋은 꿈이 어디 있겠습니까.”글 사진 영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벤투호가 싸워야 할 상대는 일본 아닌 코로나19…日코치 확진

    벤투호가 싸워야 할 상대는 일본 아닌 코로나19…日코치 확진

    오는 25일 한국 축구 대표팀과 통산 80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일본 대표팀의 코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당시 코로나19 확진 사태를 겪었던 데다 코로나19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원정을 결정해 비판 받은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더욱 움츠러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일전 결과와는 별개로 방역 전쟁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축구협회는 23일 사이토 도시히데 대표팀 코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사이토 코치와 밀접 접촉자가 없고 다른 스태프와 선수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25일 한일전은 예정대로 치른다는 입장이다. 전날 출국에 앞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벤투호는 인천공항 출국 심사 과정에서는 마스크 실드(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했다. 일본에 도착해서도 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하느라 2시간이 지나서야 공향을 나설 수 있었다. 또 일본에 머무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숙소도 1인 1실을 기준으로 샤워실, 사우나, 헬스장, 수영장 등 공용 시설의 사용이 금지된다. 대표팀 버스도 2대를 운영해 선수단과 지원 스태프를 최대한 분리하도록 했다. 버스 이동간에도 거리를 두고 앉는다. 식사도 서로 마주 보지 못하게 했고, 위생용품 공유도 금지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휴~스턴, 지긋지긋하던 20연패 탈출

    휴~스턴, 지긋지긋하던 20연패 탈출

    미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가 구단 최다 20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휴스턴은 23일(한국시간)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 경기에서 117-99로 이겼다. 지난달 7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전 패배를 시작으로 연전 연패하며 구단 창단 최다 20연패에 허덕이던 휴스턴은 한 달 보름 만에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트리플더블(19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한 존 월을 비롯해 스털링 브라운(20점), 제이션 테이트(22점), 크리스천 우드(19점) 등 선발 5명 중 4명이 20점 안팎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개막 직전 러셀 웨스트브룩이 월과 맞교환되어 워싱턴 위저즈로 떠난 데 이어 지난 1월 제임스 하든이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하는 등 명예의 전당급 스타들을 거푸 잃어 위기를 맞았다. 하든이 떠난 이후 한 때 6연승을 달리며 힘을 내기도 했으나 곧바로 암흑의 터널이 찾아오며 수직 낙하했다. 지난달 27일 10연패를 할 때 상대였던 토론토와 전반에는 접전을 펼쳤으나 3쿼터부터 한때 13점 차로 앞서는 등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점수가 다시 좁혀져 88-86으로 2점 앞서 돌입한 4쿼터에 휴스턴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4쿼터 중반 우드의 턴어라운드 점프슛과 테이트의 자유투가 거푸 림을 가르며 101-90으로 앞선 뒤에는 두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우드는 경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덩크 2방을 터뜨리며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다. 휴스턴은 12승 30패로 서부 콘퍼런스 14위, 토론토는 17승 26패로 동부 11위를 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명 킬러웨일즈 해체…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 2개로

    대명 킬러웨일즈 해체…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 2개로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 대명 킬러웨일즈가 창단 5년 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대명 구단은 오는 31일자로 코치진, 선수단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구단 운영을 마무리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은 안양 한라와 하이원 두 개 팀만 남아 국내 리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게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아이스하키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2016년 5월 창단한 대명 구단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팀을 운영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국내 관광산업이 위축되면서 리조트 사업이 중심인 모기업 경영 사정이 악화된 것이다. 대명 구단은 지난해 9월 2020~21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한다고 발표한 뒤 다른 기업의 인수 여부도 타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팀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 대명 구단은 그간 국내 최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감독 영입, 아시아리그 정규시즌 우승 1회,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2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우승 2회 등의 발자취를 남겼다. 대명 구단은 “이 모든 것들이 팬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행복했던 시간을 뒤로 하고 ‘팬과 함께 웃고 우는 팀 대명 킬러웨일즈 아이스하키단’은 이제 여기까지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잊지 않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구단의 해체로 코치진과 선수단은 갈 곳을 잃은 상황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팀을 협회에 소속시킨 뒤 인수 기업을 찾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지만 협회장 공석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 거부 통보를 받은 최철원 협회장 당선인이 자진 사퇴 또는 인준 거부 취소 소송 제기를 놓고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회장 공석 사태로 올해 사업을 비롯한 향후 계획을 확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매일 베이컨 1줄 먹으면 치매 위험 44% 증가” (연구)

    “매일 베이컨 1줄 먹으면 치매 위험 44% 증가” (연구)

    베이컨이나 햄과 같은 가공육을 매일 먹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 연구진은 만 40~69세 영국인 중년 남녀 49만3888명의 유전·건강 상태 등의 정보가 있는 코호트 연구 바이오뱅크 유케이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사용해 다양한 종류의 육류 소비와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 자료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참가자들이 소비한 육류 종류와 빈도뿐만 아니라 적색육을 소비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됐다. 다만 완전 채식 등 채식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았다. 이후 평균 8년간 이들 참가자를 추적 관찰해 치매 환자가 2896명 발생했고, 이들 환자는 대개 고령이고 경제적으로 빈곤할 뿐만 아니라 흡연자이고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으며 뇌졸중 병력과 치매 가족력 그리고 치매 관련 유전자를 지닐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여성보다 남성이 치매 진단을 많이 받았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가공육을 하루에 25g씩 소비한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44%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 얇게 썬 베이컨 한 줄이나 슬라이스햄 한 장을 먹은 것과 같다. 하지만 이 결과로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꼭 절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이 비가공 적색육을 하루에 50g씩 먹은 사람은 오히려 치매 위험이 19%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재닛 케이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어떤 사람들은 유전 요인에 따라 치매 발병 확률이 3~6배 더 높았지만, 가공육 섭취에 관한 위험에서만큼은 유전 여부에 상관없이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가공육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은 남성이고 저학력자, 흡연자 그리고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지만, 채소나 과일을 덜 먹고 고열량,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더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후이펭 장 박사과정 연구원도 “치매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식생활은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가공육의 섭취와 여러 비전염성 질환의 위험 증가를 연관 짓는 더 확실해지고 있는 증거를 추가한다”고 지적했다. 치매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 있지만, 매년 약 1000만 명이 새롭게 치매를 진단받는다. 알츠하이머병은 50~70%, 혈관성 치매는 25%를 차지한다. 치매 발병과 진행은 식사나 생활습관을 포함한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요인 모두와 관계돼 있다. 이에 대해 장 연구원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번 결과의 방향성은 적색육의 섭취량을 적당하게 줄이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현재의 건강 식사 지침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케이드 교수는 “치매의 잠재적 위험 인자를 찾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이든 이런 쇠약 상태의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분석은 우리가 먹고 있는 것들이 그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지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흔 살 절친끼리… 마, 아직 좀 치네

    마흔 살 절친끼리… 마, 아직 좀 치네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고향 부산에서 ‘절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프로 무대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세 타석을 소화하며 국내 첫 볼넷과 득점, 첫 안타를 차례로 뽑아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추신수와 KBO리그에서 처음 마주한 이대호는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개인 기록에선 무승부였으나 롯데가 10-3 대승을 거두며 이대호가 승리를 챙겼다. 전날 NC 다이노스와 첫 경기에서 삼진 2개와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뒤 최정의 2루타에 3루까지 진루했다가 제이미 로맥의 외야 뜬공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바뀐 투수 김건국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신고하며 박수를 받았다. 후속타자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긴 추신수는 7회 교체됐다. 경기 뒤 그는 “제 경력에 포볼도 많이 나가고 안타도 많이 쳐봤는데 정식 경기도 아닌 시범경기에서 환호를 받아 이상했다”며 “아무래도 처음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기분은 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서 나온 안타 하나일 뿐”이라며 “지금 잘되고 있다거나 못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페이스는 굉장히 빠르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함께 야구를 시작한 뒤 30년이 지나 황혼녘 승부를 펼치게 된 이대호와 경기 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포옹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특별한 건 없다. 친구를 만나 반갑고 좋을 뿐”이라고 웃었다. 과거 고향팀 롯데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던 그는 “예전에 여기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했었는데 리모델링을 여러 번 하며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메이저리그를 짧게 경험하며 2016년 4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추신수와 두 번 맞닥뜨렸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때도 기분이 묘했는데 시간이 흘러 이렇게 한국에서, 한 경기장에서 경기 하니 기분이 색다르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차포마상 다 떼낸 한일전… 좀 김빠지네

    차포마상 다 떼낸 한일전… 좀 김빠지네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역대 80번째 한일전에 최정예로 나서려던 계획이 틀어진 벤투호가 22일 출국했다. 무게감으로는 1.5군 내지 2군 정도 느낌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대표팀 출국 직전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윤빛가람(울산 현대) 대신 같은 팀 이동경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KFA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진된 주세종(감바 오사카)과 무릎 부상인 엄원상(광주FC)의 출전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대신 조재완(강원FC), 이진현(대전하나시티즌), 김인성(울산)이 발탁됐다. 앞서 소집 명단에 임시로 올랐던 황희찬(라이프치히)은 귀국 뒤 격리 면제 허가가 불발되며 이름을 지워야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황의조(보르도),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애초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오는 6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최정예로 전력을 점검하려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구상이 출발부터 어긋난 셈이다. 이달 초 확진된 것으로 알려진 주세종을 선발한 것을 놓고는 소속팀과 소통은 제대로 이뤄진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KFA 관계자는 “원래 무증상이었다가 음성 판정이 나왔고 소집 명단을 정할 때 쯤 팀 훈련도 한다고 들어 발탁한 것“이라면서 “이후 양성 판정이 나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벤투호는 승패를 떠나 무사 귀환이 지상과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당시 코로나19 확진 사태를 겪었던 벤투호는 이번에 더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한다. 선수단 전원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국 심사를 거쳤다. 일본 현지에서 매일 검사를 받고 숙소는 1인 1실 기준에 공용 편의 시설은 사용이 금지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개막 준비 착착 류현진, 연습경기 5이닝 무실점 쾌투

    개막 준비 착착 류현진, 연습경기 5이닝 무실점 쾌투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자체 연습경기에서 쾌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했다. 류현진은 공 77개를 던져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지난 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닷새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서야 했으나 그 대신 연습경기 마운드에 섰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팀에게는 개막까지 전력 노출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토론토는 4월 2일 양키스와 개막전을 갖는 데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앞으로 남은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6이닝 100구 정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맞대결이 예상되는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이날 토론토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계, 이제 행동할 때다” 백악관 코앞 1000명의 외침

    “아시아계, 이제 행동할 때다” 백악관 코앞 1000명의 외침

    참석자 전원 마스크 쓰고 차별 경험 성토“워싱턴서 6년 생활… 아시아계 결집 처음”“많은 여성 피해자들의 이름이 사라졌다”지나가던 차량도 경적 응원·공감대 형성 ‘보이콧 차이나’ 등 반중단체들과 설전도“미국 워싱턴DC에서 6년을 살았는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에 대해 우리 스스로 결집해 나서는 것을 처음 봅니다. 이제는 소리를 치고, 행동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흑인시위가 거셌던 백악관 인근 ‘BLM 플라자’에서 도보로 불과 2분 거리인 맥퍼슨 스퀘어에서 21일(현지시간) 만난 미미 송은 ‘아시안 혐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라고 적은 피켓을 든 채 “이제는 (아시아계 혐오를) 바꾸자”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백인 로버트 에런 롱(21)에게 희생당한 8명을 추모하고,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범죄를 규탄했다. 시위는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시카고 등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두 아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싱글맘’ 현정 그랜트 등 아시아계 여성 희생자 6명의 이름을 적은 피켓을 든 중국계 탄잉(52)은 “이곳에서 25년을 살았는데 많은 여성 피해자의 이름이 슬며시 사라졌다. 이들의 이름을 함께 부르고 함께 아파해야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한 ‘미국을 다시 친절하게’(Make America Kind Again)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트럼프의 대중국 혐오발언이 최근 아시아계 혐오범죄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비극적인 참사를 단지 ‘나쁜 날’로 표현했던 애틀랜타 경찰을 비판하는 ‘나쁜 날은 살인을 정당화하지 않는다’(BAD DAYS don´t Justify Murder)라고 적은 피켓도 꽤 있었다. 이날 시위는 연단 없이 잔디밭 중앙에서 누구나 자신의 인종차별 경험담 등을 얘기하고, 둘러싼 시민들이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발언권을 얻은 시민들은 “인종차별과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고, 아시아계가 많았지만 ‘경찰 예산을 삭감하라’(defund the police)라고 적힌 마스크를 쓴 흑인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이 함께했다.가족 단위 참가도 많아 맥퍼슨 스퀘어 한켠의 돌바닥에 분필로 ‘서로를 보호하자’(protect each other)라고 써 놓은 것을 아이들이 덧칠하며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얼굴 없는 희생자’들을 그린 판화를 흰색 천이나 종이에 찍어 주는 문화행사도 있었다. 여기서 만난 백인 어맨다 은 “베트남인 남편과 결혼해 딸이 있는데,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나왔다. 이건 미국이 아니다.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던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집회를 응원했고, 행인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시아계의 분노에 공감했다. 하지만 시위 도중 ‘보이콧 차이나’, ‘위구르 집단학살을 멈춰라’라는 문구를 붙인 반중단체 차량들이 나타났다. 이 중 한 대가 시위대 앞에 섰고, 운전자는 “중국은 집단학살국가”라고 소리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시위대 일부가 “우리는 미국인이다. 중국에 가서 말하라”고 화를 냈지만 그는 같은 말을 반복하다 사람들이 더 몰려오자 자리를 떠났다. 글 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기성용, 성폭행 의혹 제기자들 형사 고소·5억 손배소

    기성용, 성폭행 의혹 제기자들 형사 고소·5억 손배소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기성용(FC서울)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100쪽이 넘는 고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는 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24일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세부 내용으로 미뤄 온라인상에서 기성용이 A선수로 지목됐다. 기성용은 관련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수차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C씨와 D씨 측은 소송이 제기되면 추가 증거 자료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기성용 측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이번 사태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태초에 태양 질량 수만 배가 넘는 초거대 질량 별이 있었다?

    태초에 태양 질량 수만 배가 넘는 초거대 질량 별이 있었다?

    은하 중심에는 거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우리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400만 배에 달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으며 심지어 태양 질량의 수십억 배에 달하는 초거대 질량 블랙홀도 존재한다. 이런 거대 질량 블랙홀은 단순히 은하에서 가장 큰 블랙홀이 아니라 은하의 진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다. 특히 과학자들에게는 은하는 물론 우주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천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거대 질량 블랙홀이 생성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은하 중심이 은하에서 가장 물질 밀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블랙홀은 쉽게 질량을 모아 금세 초거대 질량 블랙홀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태양 질량의 수백 배에 달하는 별이 죽어서 남기는 항성 질량 블랙홀은 의외로 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다. 많아 봐야 태양 질량의 수십 배 수준인 항성 질량 블랙홀이 서서히 커져 지금 우리가 보는 거대 질량 블랙홀이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통해 우주 초기부터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을 관측했다. 이 모순된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대만 중앙 연구원 산하의 천체 물리학 연구소인 ASIAA(Academia Sinica Institute of Astronomy and Astrophysics)와 일본 국립 천문대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대안은 간단하다. 기존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초거대 질량 별이 있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현재 우주에서 가장 무거운 별이라도 태양 질량의 수백 배는 넘지 않는다. 별의 질량이 커질수록 별이 생성하는 에너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주변으로 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우주 초기에 물질 밀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았던 시기에 태양 질량의 1만~10만 배에 달하는 초거대 질량 별이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런 별은 순식간에 초신성 폭발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 후에는 항성 질량 블랙홀보다 훨씬 무겁고 강한 중력을 지닌 블랙홀을 남긴다. 이 가설이 옳다면 우주 초기 은하 중심에 생각보다 더 크고 강력한 블랙홀이 존재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연구팀의 가설이 옳다면 우주 극초반에 지금까지 관측하지 못했던 매우 강력한 초신성 폭발이 존재했을 것이다.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런 초신성이 지니는 특징을 연구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예측된 거대 초신성 폭발은 현재 존재하는 망원경으로는 관측할 수 없다. 우주의 먼 과거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더 먼 거리를 볼 수 있는 강력한 망원경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올해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이 이 가설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ACL 연기 유탄 맞은 K리그1, 대대적인 일정 조정

    ACL 연기 유탄 맞은 K리그1, 대대적인 일정 조정

    프로축구 K리그1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 변경 여파로 4~5월 일정이 비게 되자 이후 일정을 앞당겨 치르기로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월 21일부터 7월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K리그1 10~19라운드 경기를 4월 17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K리그1은 4월 10~11일 9라운드 종료 뒤 약 40일간 휴식기를 가진 뒤 10라운드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ACL 동아시아 지역 경기 일정이 이때 잡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가 6~7월로 갑작스럽게 연기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K리그1이 개막 때부터 주중 경기까지 하며 강행군 해온 까닭도 휴식기 전에 되도록 많은 라운드를 치르기 위해서였다. 결국 연맹은 휴식기 뒤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10~19라운드 대진은 변동이 없으며 일부 경기의 킥오프 시간만 조정됐다. K리그1은 변경된 일정에 맞춰 19라운드까지 소화한 뒤 6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기간(5월 31일~6월 15일)과 ACL 조별리그 기간(6월 21일~7월 11일)을 고려해 5월 31일부터 7월 19일까지 약 50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후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인 7월 20~21일 열리는 20라운드부터 재개한다. 연맹 관계자는 “향후 ACL 등 국제 대회 일정이 또 변경될 경우 재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7개월 만에 사임…구조적 문제 성토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7개월 만에 사임…구조적 문제 성토

    스포츠계 폭력, 성폭력을 비롯한 각종 비위 근절을 위해 출범한 스포츠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이 7개월 만에 사임했다. 사임사에서 조사 전문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거론했다.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스포츠계 폭력 추방 이슈로 들끓는 상황에서 정부가 센터를 서둘러 출범시켜 놓고는 제대로 된 후속 지원에는 관심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스포츠윤리센터는 19일 이숙진 이사장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5일 센터 출범과 함께 취임했다. 이 이사장은 사임사에서 “안타깝게도 센터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과 스포츠 선수들의 기대와 여망을 해결하기에는 매우 부실한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출범했다”면서 “(출범 당시) 센터 핵심 업무인 조사 관련 경험이 있는 경력직은 팀장 이하 인력 중 2명에 불과했고, 대다수 인원은 사업, 행정, 홍보 경력 직원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력, 성폭력 사건들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센터) 출범을 서둘렀으나 센터 필요 인력에 대한 정확한 직무 분석과 이에 기반한 채용이 병행되지 못했다”면서 “그 결과, 센터는 설립과 동시에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범 이후 조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난제였으나 서너 달 훈련과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센터의 기본적 책무와 이를 수행할 조사 인력의 불일치는 센터 업무의 지속가능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스포츠 학교폭력 미투’가 사회 문제화되고 신고 사건이 쌓여가고 있어 어려움은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2020년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센터의 태생적인 한계를 직시하고 한시바삐 개선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경력 있는 조사 전문 인력의 확보와 조직 개편, 특별사법경찰관 제도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래도 오심이 경기 일부?’ 잇단 수적 열세에 2연패했는데 뒤늦게 퇴장 번복

    ‘이래도 오심이 경기 일부?’ 잇단 수적 열세에 2연패했는데 뒤늦게 퇴장 번복

    ‘이래도 오심이 경기의 일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단순히 경기 결과만 바꾸는 게 아니라 강등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오심이 잇따라 빈축을 사고 있다. 5년 만에 1부로 승격한 수원FC가 2경기 연속 퇴장 판정 번복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라운드 판정에 대한 심판평가소위원회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지난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수원FC의 중앙 수비수 박지수에 주어졌던 옐로 카드 하나가 무효 처리됐다. 이날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9분 인천 네게바의 오른발슛이 박스 안에 있던 박지수의 오른 팔목 부위에 맞아 옐로 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이야기를 나눈 뒤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핸드볼 반칙을 판정했다. 키커로 나선 아길라르가 실축해 점수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런데 후반 22분 인천 김준엽의 슛이 몸을 던진 박지수의 오른팔에 또 맞았고, ‘온 필드 리뷰’를 거쳐 옐로 카드를 꺼내든 주심은 박지수에게 경고 누적 퇴장을 명령했다. 후반 25분 김현이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수적 열세에 처하며 급격하게 흔들린 수원FC는 두 골을 더 얻어맞으며 1-4로 패했다. 그런데 심판평가소위에서 후반 9분 옐로 카드가 부적절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심판평가소위는 “현행 경기 규칙에서 핸드볼 반칙의 예외 조건으로 제시하는 네 가지 사항(손이나 팔이 몸 가까이 있는 상태·신체가 부자연스럽게 커지지 않은 상태)에 해당한다”면서 “핸드볼 반칙을 적용하고 경고 조치한 판정은 부적절 했다”고 판단했다. 박지수의 경고 ‘누적’ 또한 없던 일이 되면서 삼판평가소위는 수원FC에 박지수의 퇴장 판정이 잘못됐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박지수는 20일 전북 현대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오심이 바로 잡히며 박지수의 출장 정지 징계가 철회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애초 제대로 된 판정이 이뤄졌다면 수원FC가 수적 열세에 처하지 않고 또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 황당한 것은 박지수가 지난 14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가 경기 뒤 번복되며 인천 전에 출전했다는 점이다. 박지수는 성남 전에서 1-1 상황이던 후반 37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성남의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하는 뮬리치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는 데 VAR을 거쳐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수적 열세에 처한 수원FC는 후반 41분 부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결국 1-2로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심판소위가 경기 이튿날 “뮬리치가 완전히 볼을 소유하지 못하였다고 판단된다”면서 “‘명백하게 득점 기회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유망한 공격 기회의 저지로 판단된다”고 설명하며 퇴장을 번복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같은 오심이 반복됐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막 3경기에서 2무1패로 나름 선전했던 수원FC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친 오심 속에 2연패하며 2무3패가 됐다. 1부 복귀 첫 승을 올릴 만한 상대로 거론되던 성남과 인천과의 경기에서 거듭된 오심에 수원FC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만에 하나 수원FC가 시즌 막판 승점 1점이 아쉬운 1부 잔류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이번 오심 사태의 후폭풍은 이만저만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태극마크 그립다”…쇼트트랙 심석희, 회장배 대회 2관왕

    “태극마크 그립다”…쇼트트랙 심석희, 회장배 대회 2관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서울시청)가 올해 첫 국내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9일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대회 여자 일반부 1000m 결승에서 1분30초5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소연(스포츠토토·1분30초749)이 2위로 뒤따랐고, 전날 15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됐던 최민정(성남시청)이 1분31초037로 3위를 기록했다. 첫 바퀴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심석희는 끝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500m 1위에 이어 2관왕이다. 4월 말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심석희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휴식도 취하고 재정비 시간도 가진 만큼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많이 간절하고 그립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일반부 10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이 1분27초365로 우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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