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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일본 메이지유신체제의 종언/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일본 메이지유신체제의 종언/이춘규 논설위원

    일본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나 일본항공(JAL)의 추락이라는 단순한 경제위기가 아니다. 제조업 신화는 붕괴됐다. 나랏빚이 900조엔을 돌파,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유지할 기능이 허약해졌다. 정부나 정치권의 리더십 쇠퇴로 국가시스템이 흔들린다. 집단무기력증은 일본병이라 불리고 있다. 1868년 도쿠가와바쿠후의 뒤를 이은 메이지유신체제의 종언론까지 나온다. 140여년 된 메이지체제의 모순이 누적, 폭발 직전이다. 메이지체제의 핵심인 왕실은 후계문제가 불안정하다. 지금 일본은 ‘잃어 버린 20년’이라는 말로 상징된다. 고통스러운 디플레이션에 재진입했다. 기업은 수익구조가 악화돼 종업원 임금을 깎는다. 초저금리는 자산소득자의 쓸 돈도 앗아간다. 소비자가 지갑을 닫자 기업의 재고가 쌓이며 투자를 억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백화점은 소비부진에 속속 문을 닫는다. 도쿄도심에 주인 잃은 상점들이 많다. 재정위기는 무기력증을 가중시킨다. 올해 정부가 예산의 반 이상을 국채에 의지하는 빚살림이다. 지난해 개인용 국채판매가 절정기의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빚잔치마저 어려워졌다. 열도의 활력이 떨어지고 은연중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민주당 정권의 시도는 국제적 고립을 부른다. 나랏빚이 올해 말이면 973조엔으로 폭증,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선진국 중 최악이란 오명을 이어간다. 당연히 공공사업이 줄고, 지자체에 대한 교부금은 깎였다. 공공사업 축소로 중장비 수요가 줄어 경매장에 중장비가 쏟아져 나온다. 교육예산 지원이 줄어 장애인을 위한 특별지원학교 시설이 태부족이다. 노인복지시설 지원 예산도 크게 줄었다. 가나가와현 등은 200만엔대 예산 때문에 현 종합체육대회를 없앤다. 폐교가 속출한다. 문화체육 단체 지원예산도 줄어 울상이다. 비정규직이 40%가 넘고, 정규직 해고가 속출하지만 국가는 보호막이 못 된다.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생산성이 떨어져 일본경제를 병들게 한다. 노인,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예산은 축소되며 양극화는 심화됐다. 사회불만세력이 늘고 사기사건이 속출하면서 이웃들을 믿지 못하는 혼돈 상태다. 1억 총중류는 이제 옛날 이야기로 국가도, 회사도, 마을공동체도, 가족도 개인을 돌봐주지 못하는 험한 세상이 됐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이름을 딴 하토야마대공황에 대한 두려움도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NHK TV 등 언론이 국민들 기살리기에 나섰다. 후천적 시각장애를 딛고 일본IBM 펠로가 된 51세 연구자 아사카와 지에코, 언어장벽을 넘어 미국서 세계적 이식수술 전문가가 된 46세 의사 가토 도모아키 등 역경 극복기가 이어진다. 칭찬하기 바람이 한창이지만 사회는 음울하고 답답하다. 바쿠후 말기 상황과 비슷하다고 진단된다. 당시 260년 된 도쿠가와바쿠후는 집단무기력증에 빠져 있었고, 정파들은 사욕을 앞세웠다. 그때 하급무사 출신 사카모토 료마가 일본을 외치며 개국론자들을 엮어내 세력화했다. 일본국 건설을 위해 애쓰다 33세에 요절했지만 그게 씨가 돼 낡은 바쿠후는 신예 메이지유신세력에 무너졌다. 일본서 메이지유신은 무혈혁명으로 규정된다. 학자들은 일본이 제2의 메이지유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주류세력은 메이지유신의 주체였던 하급무사들의 후예가 다수로 개혁을 꺼린다. 혁명적 변화와 개혁을 이끌 새 주체세력은 안 보인다. 일본국민들이 개혁세력을 엮어낼 제2의 료마를 갈망하면서 열도에 료마열기가 뜨겁다. 54년만의 정권교체는 파란의 서곡일까. 아니면 일본국민들이 제2의 메이지유신이란 저력을 발휘할 것인지 세계가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 가지, 일본의 위기는 나라의 오랜 빚잔치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도 최근 나랏빚 증가속도가 일본을 앞선다. 국가재정 건전화를 서둘러야 오늘 일본이 겪고 있는 혼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taein@seoul.co.kr
  • MB, G20의장국 리더십 과시

    │다보스 김성수특파원│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귀국길에 오르기 전까지 오전에만 5개의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CNN, 李대통령 특집 방영 이 대통령은 첫 번째 행사로, 국제비즈니스협회(IBC)와 국제미디어협회(IMC)가 공동주최하는 조찬토론회에 참석, 국내외 유명 기업인·언론인들과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케이블 뉴스채널인 CNN과 인터뷰를 가졌다. CNN은 이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일정을 밀착 취재한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해 전 세계에 방영한다. 이 대통령은 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통상 증진 등 양국 주요 현안과 중동 정세 등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이 대통령은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과 한국 투자계획(u-City 글로벌센터)의 진행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국제 자문위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명예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는 세계 경제전망과 개발도상국 지원 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다. 오전 중 공식일정을 모두 마친 이 대통령은 오후 취리히로 돌아와 귀국길에 올랐다. ●경제위기후 전략 선도 메시지 인도 방문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면, 다보스포럼은 이 대통령이 차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정상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 성공적인 무대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3대 기본방향’을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의 전략을 선도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다. 특히 G20 국가에서 제외된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전 G20 정상회의에서는 없었던 주목되는 부분이다. ●“국격 높이는데 긍정적 역할” 이 대통령은 “G20 회원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거꾸로 얘기하면 나머지 170여개국의 GDP가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서울 G20에서는 비(非) G20 회원국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이 주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우리의 경제위기 극복 경험을 소개하면서 국제사회 기여 확대 방침을 밝히고,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녹색성장’의 당위성을 강조한 점도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skim@seoul.co.kr
  • 해외 투자은행들 “올 한국 5% 성장”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5%로 전망했다. 5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하는 해외 10개 주요 IB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는 평균 5.0%로 나타났다. 내년 성장률은 4.1%로 예상됐다. 노무라와 도이체방크가 가장 높은 5.5%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BNP파리바는 5.4%를 예상했다. 평균 예상치보다 낮게 본 곳은 UBS(4.6%), 씨티은행(4.7%), 골드만삭스(4.8%) 등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0%, 내년 3.2%로 지난해(2.8%)와 비교해 매년 0.2% 포인트씩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1.9%, 내년 0.8%로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 전망은 7개 IB의 평균치다. 중국과 인도는 올해 9.8%와 7.9%, 내년 9.0%와 8.2%를 기록하면서 고성장을 구가하는 반면 미국(3.0%), 유로존(1.7%), 일본(1.5%) 등 선진국은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싱가포르(6.2%), 인도네시아(5.6%), 타이완(5.3%), 말레이시아(5.1%) 등이 우리나라보다 성장률이 높고 홍콩(4.9%), 태국(4.6%), 필리핀(4.3%) 등은 우리보다 뒤처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농수산식품 R&D 6조 투자

    농업, 수산업, 식품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14년까지 5조 900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된다. 정부는 23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진동섭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제1차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2010~2014)’을 확정했다. 김종훈 농림수산식품부 녹색성장정책관은 “그동안 기관별로 분리돼 있던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R&D 정책을 총괄한 최초의 마스터플랜”이라면서 “투자 촉진책을 마련해 민간투자 규모도 3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선진국 대비 67% 수준인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R&D 역량을 2014년까지 82%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생산 시스템 ▲자원·환경·생태기반 ▲생산·가공 ▲유통·식품 ▲바이오 ▲IBT(정보기술·생명공학) 융합 ▲문화 등 7대 산업에 2010년부터 5년간 총 5조 9000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농림수산식품 분야 R&D 투자는 관련 국내총생산(GDP)의 1.2%인 7200억원에 불과하지만 2014년에는 관련 GDP의 3.5%인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5조 9000억원 가운데 순수 시험연구비는 3조 2828억원으로 지난 5년간 투자액(1조 4883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가장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산업으로 5년 동안 6631억원이 배정된다. 우수한 종자와 종묘의 생산을 체계화해 종자 강국이 된다는 목표다. 농림수산 바이오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도록 4173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생태 분야에도 2676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 재해와 질병을 막는 산업에 2786억원,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식품안전 산업에 2180억원, 미래 농어업을 선도할 IBT 융합 및 정보화 촉진에 2598억원이 투자된다. 큰 틀에서 보면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와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지원이 집중되는 셈이다. 유통과 식품, 바이오, IBT, 문화 등 생명산업과 농어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산업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 연평균 31%씩 증액해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弱달러 당분간 지속… 美·유럽 출구전략 시기상조”

    “전 세계적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경제 사정이 많이 나아졌지만 결코 회복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갈 길이 멀다.” ●글로벌 금융위기 최악 탈출에도 갈길 멀어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현실 세계에서의 정보 비대칭성을 전제로 한 경제 모델을 주창하는 정보 경제학의 창시자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세계적인 석학이다. 클린턴 미 행정부 경제자문위원장과 세계은행(IBRD) 부총재 등을 역임하고 작년 1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해 만들어진 ‘스티글리츠 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아시아는 세계 여러 지역 중 경기침체에 대한 대처 능력이 뛰어났다.”면서 “하지만 아시아가 유럽이나 미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아 아시아만으로 미국과 유럽을 견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GDP는 지속가능성 전망 지표는 아니다 출구전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여러 국가의 회복 속도가 다르게 전개되는데 미국과 유럽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면서 “경제 회복의 장애물이 곳곳에 상존해 있고 경기부양에도 불구하고 지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의 부동산 거품과 높은 실업률 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확장적인 재정 정책의 ‘정상화’는 현 단계에서 ‘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것과 관련, “경제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선진국에서 전 세계로 포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정표적인 사건”이라면서 “글로벌 경제·환경 문제는 선진 8개국(G8)만의 대처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3·4분기에 2.9%의 ‘서프라이즈’ 성장을 한 데 대해서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성장률은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의 전망까지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글로벌 달러화 약세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크고 무역불균형이 심하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스&분석]힘 실리는 ‘제로성장’

    [뉴스&분석]힘 실리는 ‘제로성장’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제로 성장을 내다보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제로 성장이란 ±0%대 성장을 말한다. 플러스 성장까지도 넘본다는 얘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견에 불과했던 제로 성장 전망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가세하고 나서면서 부쩍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국은행 등은 역부족이라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한다. ●외국계IB, 플러스성장 전망도 KDI는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0.7%로 1.6%포인트나 끌어올렸다. 3분기(7~9월)에 전기 대비 1.4%, 4분기(10~12월)에 0.7% 성장을 전제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3.7%에서 4.2%로 올렸다. 올해 전망치는 여전히 마이너스이지만 0%대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애초 제로 성장 가능성을 적극 제기한 곳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다. 노무라증권(0%), 모건 스탠리(-0.5%), HSBC(-0.4%) 등이 잇따라 ±0%대를 제시했다. 급기야 우리 정부도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1.5% 이상 성장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4일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며 가세했다.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 3일 속보치(전기 대비 2.3%)보다 훨씬 높게 나온 2분기 성장률(2.6%)이었다. 뒤이어 SK증권(-0.8%) 등 국내 기관들도 제로 성장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출구전략 논란 재점화 제로 성장의 주된 근거는 ‘빠른 회복세’다. 반짝 회복 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도 거의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KDI는 “수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다.”며 “경제 위기국면에서 불가피하게 취했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해 출구전략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실제, 2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10.9%(물량 기준) 증가, 1분기(-4.3%)까지의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다이와증권(0.1%) 등 플러스 성장을 점치는 곳도 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4일 “지금의 한국경제 회복세를 볼 때, 플러스 성장을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HSBC는 8일 “적은 확률이지만 플러스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HSBC는 “소비가 살아나고 자산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수출도 반등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중론이 좀 더 많다.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올해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1.6%)보다는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0%대로 진입하려면 3분기와 4분기 모두 전기 대비 1% 성장을 해야 가능한 얘기”라고 고개를 저었다. 수출 증가율도 최소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물량 기준 2분기 -3.9%)로 돌아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역부족” 낙관론 경계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애초 -2.4%로 봤던 성장률 전망치를 조만간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면서 “그렇더라도 0%대 성장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송재혁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이너스 0%대 성장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일각에서 말하는 플러스 0%대 성장은 3, 4분기 연속 2분기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지속해야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기업투자 확대로 경기회복 이어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기업투자 확대로 경기회복 이어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의 금년도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했고, 금년 초만 하더라도 노골적으로 ‘한국 흔들기’ 자료를 발표했던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입장도 바뀌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직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재래시장에서 돈이 돌고 있는 징후가 보이고, 중소기업의 가동률도 70% 이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도 지난해 말 대비 600포인트 이상 오른 1600 언저리서 움직여 낙관론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조기 출구전략 이행 주문도 나왔지만, 금년 중 출구전략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언급으로 출구전략은 내년에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의 반등은 금년 초 통화스와프협정(BSA) 체결로 외환시장을 안정시켰고, 정부의 초강도 경기부양책과 수출에 유리해진 환율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으며, 최근의 경기호조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8년 국민총생산(GDP)의 5.4%에 해당하는 51조원의 경기부양자금을 경제에 투입함으로써 그 자체로도 상당한 성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나아가 케인지안 승수효과까지 고려하면 반짝 경기상승 효과가 나타남은 당연하다.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네마다 크고 작은 공사에 상당한 재원이 투입되었고,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상반기 조기예산집행을 적극 실시해 왔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도 대거 풀렸다. 내년에도 녹색성장 등 경기부양성 예산이 집행되겠지만, 금년과 같은 정부주도의 초강력 경기부양책 마련은 어려울 것이다. 이미 재정 악화를 우려하여 세금감면을 줄이고, 새로운 세원을 도입하는 등 세수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년 초강력 내수진작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기업들이었다. 대외통상환경의 악화에도 고환율로 수출기업은 상당한 재미를 누릴 수 있었다. 금년 상반기 달러기준 수출이 22% 감소했지만, 고환율로 인해 원화기준으로는 오히려 20% 내외 증가했고,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내부자금을 축적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경기부양은 정부의 역할이 컸지만, 이제부터는 투자여력이 높은 기업들이 투자를 늘림으로써 경기회복세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과거 정부 시절에는 반기업정서와 열악한 투자환경으로 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도 투자여건 미성숙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게 되면, 금년도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은 빛이 바랠 것이다. 특히 향후 5년간 107조원이 투입되는 녹색성장산업에는 기업들의 투자가 병행되어야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녹색성장정책은 양적 성장에서 저탄소성장으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논의와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저탄소산업체제를 구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탄소감축 정책을 경제성장의 모멘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절약, 환경폐기물절감 등 일상생활부터 녹색실천운동을 실천하고, 정부가 초기에 재정을 투입한 이후에는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 정부 재정지출이 자칫 주식시장에서 ‘머니게임’으로 귀착되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던 과거 IT버블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녹색기업에 자금이 유입되어야 하고, 관련 정책당국의 녹색성장전략에 대한 비전과 관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전기·금융 적극적… 건설사는 공개 안해”

    “전기·금융 적극적… 건설사는 공개 안해”

    정부가 지난 4일 2020년까지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준비 상황을 점검해 봤다. 또 IBM의 ‘발명왕’으로 손꼽혔던 김문주 박사와도 인터뷰를 갖고 정보기술(IT)을 이용한 녹색기술(Green Technology) 개발 방안 등도 들어봤다. “아직까지는 온실가스 감축을 기회보다는 위기로 인식하는 기업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증하고, 저감계획을 수립하는 실질적인 대응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설명했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탄소 배출과 관련된 정보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CDP로부터 정보 공개 요청을 받은 기업은 3700개이다. 한국 기업은 100개로 지난해 50개에서 2배로 늘었다. CDP한국위원회는 오는 10월에 한국 기업들의 탄소 정보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50개 기업에 탄소 정보를 요청했더니 16개 기업만 응답을 했다. 올해는 100개 기업 가운데 50개 기업이 답을 줬다. 응답률이 32%에서 50%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전과 포스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은 모두 정보를 제공했다. CDP에서 올해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작년과 달리 행사장이 꽉 차더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온실가스감축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어디인가. -전기·전자 분야 기업들이다. 8개 기업에 정보를 요청했는데 응답률이 100%였다. 두번째는 금융이다. 대상 기업 19개 가운데 13개가 응답을 줬다. 금융 회사들은 투자를 결정할 때 기후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 특히 보험 쪽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민감하다. 반면 가장 소극적인 분야는 건설이다. 건설회사는 단 한 곳도 탄소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나. -감축 규제를 위기로 인식하는 기업이 작년 66.7%에서 올해 69%로 늘어났다. 반면 기회로 인식하는 기업은 작년 100%에서 올해 77%로 떨어졌다.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이 입법되는 등 규제가 현실화되자 위기감이 늘어난 것 같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외부 검증이 13.3%에서 33%로 크게 늘었고, 배출 저감 계획을 세운 기업도 60%에서 65%로 늘었다. 위기감 속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시대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전반적인 온실가스 감축 준비 상황은 어떻게 보나. -대기업은 준비가 상당히 된 것 같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온실가스 감축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어떻게 안고 가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감당 못할 부담을 주고, 지키지 못할 경우 무조건 불이익을 준다면 도저히 따를 수가 없다. 이들이 능력을 키워나가면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정부가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시나리오 3개를 발표했다. 목표는 적절하다고 보나. -정부가 중기목표를 세웠다는 것 자체를 일단 평가한다. 목표의 기준이 된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가 정확한가라는 의문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전문가들이 모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일단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앞으로 산업 부문별 감축량을 정해줘야 하기 때문에 자료를 계속 다듬어야 할 것이다. →의무감축국도 아닌 한국이 왜 먼저 목표치를 발표했느냐는 비판도 있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70%에 이르는 나라다. 탄소가 무역 장벽이 되는 시대에 외국에 물건을 내다팔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 가야 할 길이라면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정책 의지가 중요하다. → 감축량이 가장 많은 시나리오 3까지 모두 달성할 수 있을까. -그럴 것으로 본다. 기술의 역사가 주는 교훈은 늘 예상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약진이 이뤄져 왔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 분야에서도 그런 기술적 도약이 나타날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녹색성장의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법과 제도가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격차를 줄이면 녹색성장의 선도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국가혁신체제(National Innovation System)가 필요하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인프라를 건설하고, 국민의 생활에 확산시키고, 관련기술 수출을 통해 수익을 얻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20세기에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 것처럼 21세기에는 ‘그린 코리아’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열린세상] 근거없는 불안에서 대책있는 희망으로/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열린세상] 근거없는 불안에서 대책있는 희망으로/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올들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일이 유난히 많아졌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동아시아포럼, 세계은행(IBRD)과 우리 정부가 공동 주최한 경제개발 콘퍼런스, 각종 연구기관과 언론사들이 연 세미나 등을 통해서였다. 이들 저명인사와 경제학자들의 방한이 러시를 이루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해법을 제시하고 우리나라에서 이를 확인해 보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이 1997년의 IMF 사태를 극복해낸 과정, 그리고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평가하는 한국경제는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있고 낙관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한국은 환상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 숫자로 볼 때 더 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니다.”고 했다. 또 저스틴 린 세계은행 부총재는 “한국 경제는 기초가 튼튼하고 시의적절한 경기부양책 덕택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사회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은 다자간 정상회의에서도 잘 나타난다. G20 정상회의가 대표적이다. 작년 11월 워싱턴, 금년 3월 런던에서 개최된 1~2차 G20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침체가 보호주의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각국이 거시정책 공조에 나서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런던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공동 의장국으로서 주최국 영국과 함께 어젠다 설정에서부터 정상선언문 초안 마련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침체일로의 세계경제를 진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지구촌 유지들의 모임에 일원이 된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지만, 회의 주도는 과거 같으면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정부의 노력도 컸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평가했듯 ‘우리 경제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타결도 마찬가지다. EU는 27개 회원국의 인구가 4억 9000만명에 달하고 역내 GDP가 18조 3000억달러로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다. 우리는 EU와의 FTA 체결을 통해 대유럽 교역확대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고, 동북아의 FTA 허브 국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만약 EU가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우리나라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다면 FTA 체결은 애초부터 어려웠을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경쟁국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영국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 랭킹이 지난해 12위에서 올해는 10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월 기준으로 세계 수출규모 20위 국가의 수출 감소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22.6%로 -21.4%를 기록한 중국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 밖에서는 이처럼 한국경제에 대한 빠른 회복 가능성을 예견하고, 세계경제에서의 역할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작 우리 내부에서는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시야를 넓혀 세계를 상대해야 할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도 미흡해 보인다. “한국인들은 자기객관화의 능력이 부족한 국민인 것 같다.”는 친한파 외국인의 탄식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 이유다. 최근 법 질서를 외면하는 집단행동, 경제와 민생을 도외시하는 정치권 갈등의 이면에 자리잡은 인식이 특히 그러해 보인다. 수출부진, 투자위축과 함께 고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기업·가계를 비롯한 경제주체가 위기감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별다른 근거도 없이 우리 경제의 능력과 역량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태와 부정적인 자기실현적 예언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세계경제의 극심한 혼돈을 선진국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근 당당해진 세계 속 한국경제의 위상과 힘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는 일이 훨씬 생산적일 것이다. 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올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과 가계대출 문제가 경기회복의 최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씨티은행, JP모건, 골드만삭스, UBS,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내놓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2.5%로 나타났다. 지난 3월 -4.0%를 기록했던데 비해 1.5%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이런 수치상의 변화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를 낙관한다기보다는 다른 곳에 비해 덜 비관적으로 본다고 해석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면서 “재정지출 효과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 IB, 한국 성장률 1.5%P 올려 우선 고용 문제가 걸려 있다. 금융당국은 대기업에 이어 오는 7월 중순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평가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후부터는 실질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고용 불안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경기가 회복된다 해도 고용 문제는 쉽게 풀기 어렵다.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22일 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글을 통해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은 2000년 4.4에서 2006년 3.2로, 서비스업은 15.9에서 12.9로 낮아져 경기 상승기에도 일자리 창출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업 부실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1.60%로, 4월말에 비해 0.0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2.28%로 4월에 비해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급속한 연체율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부실은 경기보다 후행하기 때문에 경기가 살아날 무렵 뒤늦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권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절반은 생계형 시중금리 상승도 부담이다. 특히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관심이다. 기준금리 안정으로 연 3.97%까지 내려갔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최근 4.97%까지 치솟았다. 국고채 3년물도 4.17%로 5월말에 비해 0.34%포인트 높아졌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탓이다. 이 때문에 CD금리의 동반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월 3조원대에 이르는 것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가 연계되면서 예금이 빠져 나갈 경우 은행이 CD 발행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김종창 금감원장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가운데 절반은 생계형 대출”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생활비를 구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돈을 융통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CD금리가 올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50조 8879억원에 이른다. 대출금리가 0.50%포인트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1조 2500억원이나 불어나 내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청정에너지로 2015년 매출 10조원 달성”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변신해 39주년이 서른아홉번 다시 오는 순간까지 발전해 나가자.” 김순택 삼성SDI사장은 15일 회사 창립 39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해 2015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새로운 비전인 ‘G·R·S’는 친환경(Gre en), 사회적 책임(Responsible), 지속가능성(Sustainable)을 뜻한다.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영속해 성장, 발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영역으로서 ‘G·R·S’는 발전(Generation), 에너지재생(Regeneration), 에너지 저장(Storage)이다. 청정에너지 제공, 화석연료 대체사업 등 각종 친환경 사업과 저장을 통한 에너지 효율을 혁신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삼성SDI는 새로운 비전에 따라 염료 감응 태양전지, 전기자동차·전기자전거·헬스케어 등 각종 친환경 사업, 그린 PDP(초저 소비전력 PDP)사업, 소형 2차전지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파부침선(破釜沈船·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는 뜻)’의 각오로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며 임직원들과 결의를 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소니코리아 추천 가정의 달 선물 아이템은

    소니코리아 추천 가정의 달 선물 아이템은

     5월은 ‘가정의 달’.5일 어린이 날에 이어 어버이 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8일), 부부의 날(21일)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감사와 사랑의 선물을 주고 받는 달이다.소니코리아는 자사 IT 기기를 이들 날의 의미에 따라 추천했다.  ●어린이 날  ‘롤리 (Rolly)’는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달걀 모양으로 아이보(AIBO) 로봇기술을 적용,음악에 맞춰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신개념의 사운드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 음악에 맞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롤리와 함께라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스타가 될 수 있다.  제품 양쪽에 위치한 2개의 LED 램프와 함께 제품의 팔, 어깨, 휠 등 2개씩 총 6개의 부위가 사용자 설정에 따라 혹은 자동으로 음악에 맞춰 움직임들을 연출한다. 단순히 귀로만 즐겼던 음악을 눈으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  쉽게 다룰 수 있는 사용자 환경으로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롤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LCD 디스플레이를 과감히 없애고 본체에는 전원 온·오프와 재생을 위한 2개의 버튼만 있다. 대신 본체에는 센서가 탑재돼 사용자가 롤리를 간단히 움직이거나 돌리기만 하면 트랙 변경이나 음량조절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블랙, 화이트 색상 중 선택 가능하며 가격은 39만9000원.  아이를 위한 캔디 컬러 디카인 ‘사이버샷 DSC-W220’도 추천 제품.핑크,블루 등 캔디 컬러인 이 제품은 1200만 화소, 30mm 광각 렌즈를 탑재해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물속 풍경도 더 선명하게 담아주는 수중 모드(카메라 방수 장치 별도), 풍경, 야경, 해변 등 10개가 넘는 모드의 장면인식 기능, 친구와 엄마를 구별해 찍어 주는 어른·아이 인식 기능과 업 그레이드된 스마일셔터(Smile Shutter™) 기능을 장착해 수영장, 봄소풍, 운동회, 생일파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광학식 손떨림 보정(Optical SteadyShot™)과 고감도 ISO 3200을 지원해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도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2.7형 클리어포토 LCD, 광학 4배줌 기능으로 먼 곳에 있는 친구나 풍경도 쉽게 찍을 수 있다. 가격은 35만9000원이며, 실버, 블랙, 블루, 핑크의 4가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어버이날  ’핸디캠 HDR-CX100’ 캠코더는 280g으로 아주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와 노인 부부들의 선물로 큰 무리없는 기기다.소니가 지난 2월 출시한 제품이다.  풀HD 영상 촬영은 물론 400만 화소 정지영상, 1.3초만에 전원 온·오프가 가능한 ‘퀵 스타트-업’, 동영상 촬영 중에도 웃음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해 주는 ‘스마일 셔터’, 어두운 곳이나 역광에서도 자동으로 인물과 풍경의 밝기를 최적화 해주는 ‘자동 역광 보정’ 등 초보도 간편하고 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가격은 104만8000원.  소니는 5월 22일까지 ‘사랑한다는 말 대신, 핸디캠’ 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가족사랑고백 동영상 UCC 이벤트와 소니의 최신 인기 핸디캠을 실용적인 액세서리와 패키지로 구성해 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소니스타일 홈페이지(www.sonystyle.co.kr)에서 확인 가능.  디지털 액자인 ‘S-Frame DPF-X1000’은 손자손녀를 보고 싶어하는 부모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추천됐다.  올해 소니가 새롭게 출시한 이 제품은 10.2형의 대형 클리어포토 LCD, 특수수지와 반사방지필름으로 코팅처리한 유리 패널으로,돋보기를 사용해야 하는 부모님도 실내 불빛에 의한 반사없이 편안하게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화면과 프레임간 물 흐르는 듯한 플로팅(floating) 디자인으로 집안 인테리어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주며, 세로로 진열하면 자동으로 로고가 사라져 더욱 깔끔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파노라마 기능’, 세피아·흑백·컬러 등 자유자재 ‘컬러 설정기능’, 적목·노출·초점·화이트밸런스 등을 보정할 수 있는 ‘오토터치업 기능’ 등을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리모콘까지 무상으로 제공돼, 소파에 앉아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0만 화소 사진을 최대 4000장까지 별도 저장장치 없이도 볼 수 있도록 2GB의 내장 메모리를 장착했다. 컬러는 블랙, 가격은 46만9000원.  ●스승의 날  ’사이버샷 DSC-W290’ 디카 제품이 적합하다.0.03초만에 자동으로 세팅을 최적화하는 아이오토 기능으로 셔터만 누르면 최고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쉬운 조작법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컬러까지 갖춘 이 제품은 여행, 자녀 결혼 등 추억거리가 많아지는 시기에 알맞는 디카다.  이 제품은 1210만 화소, 광학 5배줌 등 업그레이드된 사양으로, 멀리 있는 풍경 사진도 더욱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720p HD 동영상 기능을 탑재해 제자들과의 행복한 시간도 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기본 실버, 블랙과 함께 고급스럽고 중후한 브라운과 블루 등 총 4가지 컬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40만9000원.  ●성년의 날  MP3플레이어 ‘워크맨 W 시리즈’를 추천했다.이 제품은 이어폰과 MP3를 결합시켜 이어폰 착용만으로 음악 감상이 가능한 신개념 MP3플레이어다.야외에서 운동, 레저활동을 즐기며 음악 감상을 하기에 적합하다. 35g의 초경량, 무선 디자인으로 ‘음악을 입는다(Wearable)’는 개념을 재현한 워크맨 W 시리즈는 메인 코러스를 짧게 들려주는 ‘재핀(Zappin)’ 기능과 직관적인 곡 검색을 가능케 하는 ‘조그 다이얼’을 장착해 LCD 화면 없이도 직관적인 곡 검색이 가능하다.  W 시리즈는 양쪽 이어폰의 마그네틱 부분을 붙이고 떼는 방식으로 전원 온·오프를 작동시킬 수 있으며, 이어폰이 붙어있는 전원 오프 상태에서는 그림과 같이 깜찍한 하트라인으로 모아져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 성년의 날 선물로 손색이 없다. 블랙, 바이올렛, 핑크, 라임그린, 화이트의 총 5가지 색상이며 가격은 11만9000원.  ’핸디캠 DCR-SX40’ 캠코더도 추천됐다.  지난 2월 출시한 이 제품은 레드, 블루, 실버 3가지 컬러와 240g의 깜찍한 초소형 사이즈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무려 60배에 달하는 광학 줌 기능과 1.3초만에 전원이 켜지는 ‘퀵 스타트-업’ 기능 등 알찬 기능을 갖춘 실속형 제품이다. 가격은 49만8000원.  또 초슬림(Thin), 터치스크린 LCD(Touch)를 표방한 사이버샷T 시리즈인 ‘사이버샷 DSC-T90’은 두께 13.9mm(가장 얇은 부분)의 초슬림 디자인에 독특한 핑크, 블루, 브라운 및 블랙, 실버 등 총 5가지 다양한 컬러로 연인의 마음을 한눈에 사로 잡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 아이템.  이 제품은 디자인뿐 아니라 0.03초만에 최적의 셋팅을 잡아주는 더 똑똑해진 아이오토 기능, 1210만 유효 화소, 광학 4배줌, 칼 자이스 바리오 테사 렌즈를 탑재해 기능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720p HD 동영상 기능으로 연인을 위한 특별한 동영상 메시지까지 직접 만들 수 있다. 3형 터치패널 LCD로 조작이 더욱 간편하다.실버, 블랙, 브라운, 핑크, 블루의 5가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50만9000원.  ●부부의 날  ’DSLR 카메라 a350(알파 350)’은 DSLR 카메라다.  상·하 자유 자재로 앵글 조정이 가능한 틸트 LCD와 Quick AF 라이브 뷰를 장착한 ‘프리스타일(Free Style)’ DSLR α350(알파350)은 아이와 직접 눈을 맞추면서 자연스러운 아이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스테디 셀러인 α350(알파350)은 동급 DSLR 최고 수준인 1420만 유효 화소의 고화질 CCD를 장착했으며 라이브 뷰 기능을 채택해 경쟁 제품들과 달리 라이브 뷰 전용 이미지 센서를 탑재함에 따라 DSLR 중 유일하게 ‘라이브 뷰’와 한 순간도 놓치지 않는 빠르고 정확한 ‘AF(오토포커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α350(알파350)은 동급 최강 ISO3200 고감도 지원, 높은 ISO 설정시 노이즈 최소화 및 빠른 이미지 처리 속도, 바디 내장 1.4배 또는 2배 스마트 텔레컨버터 줌, 2.5스테프까지 진화된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능 ‘수퍼 스테디 샷(Super SteadyShot™)’, 먼지방지 코팅, 730장 촬영 가능한 스태미너 배터리(라이브 뷰 사용시 410장), 최대 2.5연사(라이브 뷰 사용시 2연사), 세로그립(별매) 등의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89만8000원.  ’일체형 PC 바이오 JS 시리즈’는 부부만을 위한 스마트 디지털 홈 기기로 추천됐다.  소니 바이오 디지털 홈 제품군은 1020세대 못지 않은 PC 사용으로 ‘디지털 신세대’가 돼가는 부부들을 위해 인테리어 디자인과 프리미엄 성능을 두루 갖춘 안성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버 컬러와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의 일체형 PC인 바이오 JS 시리즈는 스타일리시한 실버 컬러와 곡선의 부드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접지면이 적어 좁은 공간이나 깔끔한 인테리어를 위해 효과적이다.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LCD 밑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넣을 수 있는 서랍 스타일 구조를 채택해 부부 침실에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또 고해상도 클리어 브라이트 대형 LCD와 부드러운 비디오 재생을 지원하는 ‘모션 리얼리티 HD’는 극장형 부부 침실의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어 부부가 함께 동영상을 즐기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美 ‘실업공포’ 엄습

    美 ‘실업공포’ 엄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경제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고용사정이 날로 나빠지고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경제 지표가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2년간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상승세를 보였던 미 증시는 7일(현지시간) 고용실적 악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정부 부문을 제외한 민간 부문에서 69만 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블룸버그통신 등은 ADP가 발표한 고용실적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이 후 최대치라고 전했다. 지난 1년간 발생한 실직자 수는 모두 240만명에 이르며 실업률은 15년 만에 최고인 7%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올해 두자릿수 실업률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해 말 전망했던 것보다 더 악화됐으며, 단기간내에 회복될 여지도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에도 고용 감소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듯 새해부터 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1만 3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IBM도 이달에 직원 수천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장관은 최근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실업률이 10%까지 올라갈 수 있고,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전방위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15%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의 2009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가 1조 1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미 의회예산국(CBO)이 7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8%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말로 끝난 2008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4550억달러였다. CBO는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010 회계연도에는 적자규모가 703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CBO의 2009 회계연도 적자 예측에는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추진할 경기부양책은 반영돼 있지 않아 경기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재정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中 개혁 개방 30년 (中)] 수치로 본 30년-저축 1900배·GDP 68배… 화려한 ‘경제 폭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개혁·개방 30년의 결과는 우선 화려한 통계 수치로 분명하게 드러난다.이 가운데 ‘저축액 1900배 증가’는 ‘경제성장 폭발’의 정도를 극명하게 드러낸다.1978년 211억위안이던 것이 2007년 40조 1051억위안으로 늘었다.그 결과 3만 4821명당 1대에 불과했던 냉장고는 37명에 1명꼴로 갖게 됐고,1875명당 1대였던 TV는 이제 15.6명당 1명꼴로 보유하게 됐다. 중국의 이 기간 GDP는 세계 평균보다 3배 빠른 성장으로 68배나 증가했다.2007년 GDP는 24조 6619억위안이 됐고 1인당 GDP도 1만 8665위안으로 47배가 불었다.대외교역액은 세계 27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중국이 공업화 초기 1인당 평균소득을 2배로 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1978∼87년까지 9년으로,‘기적’을 이뤘다는 한국의 11년(1966년∼77년)보다 빨랐다는 게 세계은행(IBRD)의 통계다. 후발국가로서 시행착오의 시간을 줄이는 등 ‘추월 효과’의 덕분이기도 하지만,10억 이상의 인구를 상대로 한 성과여서 그 자체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이처럼 화려한 통계도 2003년 중국이 미국,러시아에 이어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해 인간을 우주에 보낸 세번째 국가가 된 ‘실력’을 드러내기에는 때로 부족해 보인다. 통계는 지나간 세월만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대학 재학생 20배 증가’는 향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이다.85만에 불과했던 대학 재학생수는 1739만명으로 불어났다.반면 1.48배 길어진 철로와 2.7배 늘어난 고속도로의 길이는 사회 기간망 확충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하게 한다. 한편으로 수치는 실질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할 때도 많다.예컨대 ‘언론 자유’는 그 외형과 크기에 비해 상당히 허약해 보인다.개혁·개방의 결과로 신문,잡지는 봇물터지듯 쏟아져 관영 신문 수십종에 불과했던 것이 2005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발행되는 신문은 2000여종,잡지는 9000여종이다.그러나 큰 틀에서 정부의 통제 구조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못하는 등 ‘언론 자유’는 경제 규모나 국력에 한참 못미친다. 때문에 30년이 지난 지금,숫자에 주목해서는 중국을 읽을 수가 없다.특히 ‘13억분의1’은 착시현상을 일으키기 쉽다.시각에 따라 중국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동시에 여전히 ‘제3세계’에 머물러 있는 나라다.다만 중국은 이제 단순 제품 수출국을 넘어서 중국어를 수출하고,문화를 전파하며,소프트파워를 추구하고 있다.향후 30년,중국은 더 이상 숫자로 설명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게 될지 모른다. jj@seoul.co.kr
  • EU “온실가스 배출 20% 감축”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은 12일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는 내용의 기후변화 대책에 합의했다.또 경기 활성화를 위해 향후 2년간 2000억 유로(약 380조원)를 투입키로 한 집행위원회의 경기부양책을 승인했다. EU 정상은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이틀째 정상회의를 열고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줄이고 에너지를 20% 절약하며 재생가능한 에너지 비율을 전체 사용 에너지의 20%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내용의 기후변화 대책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당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기후변화 문제가 우선 순위에서 밀리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와 관련,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국가에서 경기 침체를 이유로 초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했지만 경제 위기는 환경 문제에 있어서 핑계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럽 정상들은 EU 27개 회원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5%에 달하는 2000억 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밝혔다.2000억 유로 가운데 1700억 유로는 27개 회원국이 충당하고 나머지 300억유로는 EU기금과 유럽투자은행(EIB) 예산에서 투입된다. 또 정상들은 유럽헌법조약을 대체하게 될 ‘리스본 조약’으로 불리는 유럽연합 개정 조약에 대해 아일랜드가 재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양허안에 합의했다.리스본 조약은 EU 전체 회원국 승인이 있어야 통과되지만 아일랜드는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 이를 부결시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브라질 북부 판자촌에 사는 주부들은 저녁이면 냄비에 돌을 넣고 물을 끓이는 것이 습관이 됐다.어머니들은 배가 고파서 보채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밥이 될 거다.”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기다리다가 그냥 잠들기를 바라는 것이다.학교에서도 기아 상태의 브라질 아동들이 빈혈을 일으켜 정신을 잃기도 한다.아시아와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의 빈민촌에는 전 세계 인구의 40%가 밀집해 살고 있고,주부들은 변변치 않은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쥐들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형편이다. 200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유엔(UN)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한 장 지글러가 쓴 ‘탐욕의 시대’(갈라파고스 펴냄)에 들어있는 내용이다.지은이는 1934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제네바 대학과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한 뒤 1981년부터 1999년까지는 스위스 연방의회 의원,2008년 5월부터는 유엔 인권위 자문위원으로 일한 인물.이 책은 그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목격한 세계에 대한 진술이자 대안찾기다. 지글러는 기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 인류가 저지른 ‘유아 살해’는 일찍부터 존재했지만,오늘날 인류가 처한 비참함의 정도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참담하다고 말한다. 5세 미만의 어린 아이 가운데 1000만명 이상이 해마다 영양 결핍이나 전염병,오염된 식수,비위생적 환경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이들의 50%는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6개국에서 발생한다.희생자의 90%가 남반구 국가의 42%에 집중돼 있다.65억명의 지구인 가운데 18억명이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수입에 의존해 극도의 빈곤 속에서 살고 있지만,가장 부유한 1%는 가난한 사람들 57%의 연간 수입을 모두 합한 것과 같은 액수의 돈을 번다는 것이다.1789년 프랑스 혁명을 촉발했던 경제적 불평등도 현재의 경제적 불평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지글러는 기아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은행·기업·서비스업 등을 장악한 다국적 자본주의 민간 기업들의 냉혹한 탐욕 때문이라고 고발한다.또한 시장주의와 세계화를 맹신하는 신자유주의적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국제부흥개발은행(IBRD),세계무역기구(WTO) 탓이라고 주장한다.무력화 된 유엔과 국제법도 비판한다.신자유주의는 전세계 나라들을 ‘경제전쟁’ 으로 내몰고,다른 모든 전쟁이 그렇듯 경제전쟁이 지속되는 한 ‘부채의 덫’에 걸린 가난한 나라들의 국민들에게 영원토록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마치 악덕 사채업자에 걸린 신용불량자들의 악순환과 비슷하다.게다가 이 전쟁은 끝없이 계속되도록 프로그래밍돼,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부자 나라의 발전을 위해 죽도록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글러는 ‘전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의 극히 일부만 투자해도 버림받은 지구상의 주민들을 절망으로 몰아가는 재해를 뿌리뽑는 데 충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2000년 기준으로 1년 동안 전세계 군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약 7800억달러.그러나 유엔개발계획(UNDP) 2006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850억달러를 10년 동안 투자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기초적인 교육과 의료와 위생시스템을 보장받고 적절한 영양,식수,여성의 경우 적절한 산부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의 원제인 ‘수치심의 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류의 수치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 수치심은 다른 인간에게 가해진 고통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의 고통을 느끼고,그로 인해 연민의 감정이 생겨나며,도와주고 싶은 연대감이 발생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인데, ‘행동하라’는 부추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인류를 황폐하게 만드는 전세계적인 자본의 냉혹한 행위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고 말한다.경제란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한낱 도구에 불과하므로,인류의 행복에 봉사하도록 기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브라질의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의 부채상환 거부 및 ‘채무국끼리의 연합전선’ 등에 주목하고 있다.영국과 독일에서 후진국 49개국의 부채탕감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쥐빌레2000’의 경우 IMF로부터 부채경감에 대한 최소한의 양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전 지구적인 연대와 나눔을 통해 희망을 역설한다.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각 증권사 내년도 증시 전망 상반기 ‘바닥’…상승 시점은 ‘글쎄’

    각 증권사 내년도 증시 전망 상반기 ‘바닥’…상승 시점은 ‘글쎄’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 증권사들마다 내년도 증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증권사의 증시 전망이 무의미하다는 비판도 있다.지난해 연말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1700~2200선은 갈 것이라고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코스피 지수는 1000선을 조금 넘기고 있는 수준이다.엉터리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그러나 내년에도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공간적이 아니라 시간적으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참고할 만하다. ●내수시장 침체·가계 부채 등 걸림돌 대체적으로 1·4분기나 2분기쯤 저점을 통과한 뒤 하반기에 회복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분기가 가장 어렵고 그 뒤로는 차차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은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예상이 이미 시장에 나돌고 있기 때문에 되레 증시가 1분기 때 선방한 뒤 2분기 때 더 빠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회복 전망도 확실하지는 않다.여러가지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가장 큰 문제는 세계시장이 망가진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내수 시장이 어느 정도까지 살아날 수 있느냐는 점을 꼽았다.오재열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고용 불안이 소득 감소로 연결되고,이는 경제 전반에 대한 침체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47%대로 카드 사태 이래 가장 높은 데다 부동산 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이 내년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소비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저점은 상반기에 찍더라도 회복기는 예상 외로 질질 늘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넓은 폭,아무도 장담 못한다 워낙 변동성이 강한 장세가 이어지다 보니 증권사들도 똑 부러지게 확답은 못 하고 있다.단적인 예가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의 폭이 지나치게 넓다는 것.증권사에 따라 최저 510에서 최대 1500까지 걸쳐 있다.한화증권 796~1481,신영증권 900~1450,우리투자증권 907~1338 등 대부분 증권사들의 예측치가 벌어지는 폭이 500포인트에 이른다. 이 때문에 그런 수준의 예상치면 개인 투자자도 보고서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비아냥도 나온다.증권사로서는 올 한해 극도로 출렁이는 장세를 겪으면서 괜히 똑부러지는 전망치를 내놓았다가는 망신당할 수도 있다는 경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 보고서를 기반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돈을 받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보고서 자체를 엄밀히 만들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한다.”면서 “요즘은 수치는 어차피 틀리게 되어 있으니 상승이나 하락 같은 방향만이라도 맞혔으면 하는 심정으로 일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상황에 걸맞은 전문가들의 추천 대응법은 시간적인 분산투자 전략이다.지금은 어느 국가나 지역,혹은 업종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전세계적인 위기이기 때문에 공간적인 분산 투자 전략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브릭스’니 ‘러브’니 하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차라리 될 만한 선진국이나 익숙한 국내 시장에 투자를 하되,주식 같으면 시기를 나눠 차근차근 매입하거나,펀드면 적립식으로 조금씩 넣는 방식이 위험을 줄이면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얘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EU “경기부양 2년간 2000억유로 투입”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연합(EU)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향후 2년간 2000억유로(약 380조원)를 투입하기로 26일 결정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이날 주례 집행위원단 회의를 열고 27개 회원국의 경기 부양을 위한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확정,발표했다.이 경기부양책은 다음달 열리는 27개 회원국 정상회의 승인을 거친 뒤 추진된다.이 안이 승인될 경우 27개 회원국은 1700억유로를 충당해야 한다.나머지 300억유로는 EU기금과 유럽투자은행(EIB) 예산에서 투입된다.  2000억유로는 EU 27개 회원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5%에 달하는 액수다.이에 앞서 EU가 “경기부양 규모는 적어도 1700억유로 정도는 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비쳐볼 때 예상보다 액수가 커졌다.  이날 EC가 확정,발표한 경기부양책의 주요 내용은 ▲소비 촉진을 위한 부가가치세(VAT) 세율 인하 ▲재정적자 건전성 기준(GDP 3% 이내) 적용 유예 ▲EIB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 역할 강화 등이다.이같은 내용이 다음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면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그동안 EU 차원의 경기부양책을 놓고 각국이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 갈등이 있어 왔다.이날 경기부양책을 확정하기까지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이 의견 조율을 했음에도 정상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이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EC는 EU와 회원국,업계가 50억유로(약 9조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친환경 자동차 생산의 주도권을 잡는 데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vielee@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한은 내년 성장률 3%대 전망 안팎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한은 내년 성장률 3%대 전망 안팎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우리나라 경제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이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로 우리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은데 이어 실물경제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예상치가 3.7%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있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로 110포인트 하락해 코스피 지수 1000붕괴로 나타났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23일 국감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3%대 성장은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2%, 일부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후반 등으로 전망하고 있어 내년 경기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만큼 재정을 투입하는 경기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경기하락 속도는 가파르기 짝이 없다. 전년 동월대비 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 5.8%, 2분기 4.8%에 이어 3분기에는 3.9%로 약 1%안팎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0.6%에 그쳤다. 한은이 올 7월에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을 때만 해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평균 0.8%였다. 결국 경기하강 속도가 더 빠르나는 의미다. 이렇게 될경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3.9%에 못 미치게 된다. 우리 경제의 엔진인 재화수출은 전분기대비 1.7%나 줄었다.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제조업 성장률도 전기대비 0.4% 성장으로 2분기 2.2%에서 큰 폭으로 둔화됐다. 서비스업 성장률도 전기대비 0.2%로 2분기의 0.5%에서 뚝 떨어졌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3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3.7%였던 점을 감안하면 3.9% 성장률은 나쁘지 않다.”면서 “그러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나빠지고 있어 내년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JP모건은 4분기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유동성공급 ‘응급처방’… 2조弗 더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주요 5개국 중앙은행과 협력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유럽 증시는 왜 나흘째 하락했을까?AIG 구제금융을 850억달러 지원할 때도 왜 하락했을까. FRB가 달러 유동성을 670억 달러에서 약 3배 수준인 1800억 달러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한 뉴스가 알려지면서 폭락하던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줄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경제전문가들은 FRB의 결정이 내려진 시간이 현지 시각으로 새벽 3시인 점과 규모면에서 AIG 구제금융 850억달러에 비해 두 배를 넘는 등으로 파격적이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그런 조치로는 “아주 부족하다.”고 덧붙인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미국 정부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부실이 도화선이 된 미국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유동성 공급은 임시방편일 뿐이고 근본적으로 한국의 외환위기 때와 같이 막대한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안 국장은 “미국 뉴욕 증시가 18일 유럽증시와 달리 4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4% 이상 폭등한 것은 정리금융공사(RTC) 설립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진짜 RTC가 설립되는지, 부실채권을 어떤 규모로 떠안을 것인지에 따라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석태 씨티은행 부장도 “유동성 공급보다는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0∼15%를 넣어야만 금융위기를 잠재울 수 있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정부는 공적자금을 약 70조원 넣었다. 이는 당시 명목 GDP 491조원의 14%에 해당하는 액수다. 현재까지 공적자금 투여규모는 112조원으로 2007년 명목 GDP 901조원의 비중으로 볼 때 12.3%다. 같은 맥락으로 미국의 GDP규모가 13조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조 3000억∼2조달러 수준의 공적자금이 재정에서 투여돼야 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이번 금융위기에서 사용한 구제금융 규모는 겨우 3000억달러에 불과하다. 양대 모기지회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2000억달러와 AIG그룹에 850억달러 등 모두 2850억달러다. 앞으로도 천문학적 액수가 더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역설적으로 미국정부가 RTC를 통해 약 2조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겠다는 식의 뉴스가 나온다면 세계적인 금융불안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AIG에 대한 구제금융이 발표됐던 17일 아시아 증시가 폭등했지만, 미국이나 유럽증시가 반등하지 않았던 이유도 FRB가 너무 강하게 구제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유럽 시장관계자들은 AIG를 정부가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청산에 가까운 구조조정을 한다고 봤다는 것. 일각에서는 ‘AIG 안락사’라는 표현도 나온다.FRB의 AIG 구제금융 조건은 3개월물 리보(Libor)금리 3.2%+가산금리 8.5%로 대략 연 12%의 대출금리를 내야 하는 것이다. 구제 내용이 얼마나 충실한지 잘 봐서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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