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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선수 이탈 속출… 리그 재개해도 문제다

    외국인 선수 이탈 속출… 리그 재개해도 문제다

    “코로나19 무섭다”는 외인들 줄이탈 가속소속팀 절대비중 차지… 전력 불균형 우려농구·배구 리그 재개되도 순위싸움 어려워“두 팀 모두 갖춰져야 정당한 승부” 지적도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리그가 재개되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단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가 부상 등 내부 사정이 아닌 전염병이라는 외부 요인에 의해 자리를 비우면서 팀간 전력 불균형으로 공정한 순위싸움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한국농구연맹(KBL)과 한국배구연맹(KOVO)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 중단을 결정하면서 각 구단별로 외국인 선수 단속이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농구는 리그 중단 이전에 부산 KT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등 3명의 선수가 자진퇴출했고, 배구도 지난 4일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 삼성화재의 안드레스 산탄젤로가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종목별로 외국인 선수의 추가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구는 원주 DB의 치나누 오누아쿠와 칼렙 그린 등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미국으로 돌아갔다. 리그가 재개되면 다시 오기로 돼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가는 건 막을 수 없지만 한국으로 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게 더 문제”라면서 “선수들이 리그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발급 받는데 일정이 미뤄지면 비자 문제도 걸려 있어 상황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배구와 농구 모두 공격 지표 상위권은 예외없이 외국인 선수의 몫이다. 프로농구는 평균득점 1위부터 7위까지 외국인 선수(라건아 포함)가 차지하고 있고, 배구는 남자부는 1~5위까지, 여자부는 1~3위까지 외국인 선수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임금 보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소식이 전해진 IBK의 어나이는 전체 득점 3위에 올랐을 정도로 팀내 비중이 크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경기는 결과가 불보듯 뻔하다. 실제로 부산 KT는 외국인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경기에서 74-95, 63-97로 무기력하게 졌다. 전력이 붕괴된 팀을 상대로 승리해봐야 이기는 팀도 찜찜한 구석이 남는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팀 모두 100% 전력이 갖춰졌을 때가 진정한 승부인데, 어느 팀은 외국인 선수가 다 있고 어느 팀은 하나도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르게 되면 리그가 시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한번에 크게 만드는 대신 쪼개라?…CPU 업계 새 바람 칩렛

    [고든 정의 TECH+] 한번에 크게 만드는 대신 쪼개라?…CPU 업계 새 바람 칩렛

    올해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20 IEEE 국제반도체 회로 학회(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는 코로나19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무사히 종료됐습니다. 이번 학회에도 수많은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자신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96개의 코어를 지닌 CPU를 공개한 연구팀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인텔이나 IBM 같은 업계의 거인이 아니라 프랑스 원자력청(CEA) 산하 전자정보기술연구소(LETI)의 연구팀으로 이들은 16개의 코어를 지닌 작은 반도체 조각인 칩렛(Chiplet) 6개를 연결해 96코어 CPU를 개발했습니다.(사진) 프랑스 연구팀은 당장에 상용화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칩렛 디자인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러 개의 작은 반도체를 연결해 하나의 CPU를 만드는 것 자체는 사실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7년에 나온 펜티엄 2의 경우 CPU보다 더 큰 L2 캐쉬 메모리를 탑재했습니다. 당시 제조 공정으로는 둘 다 한 번에 제조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L2 캐쉬 메모리를 CPU 안에 탑재하는 것은 기본으로 자리 잡습니다. 펜티엄 3부터는 초기 제품만 제외하고 이후에는 L2 캐쉬가 CPU와 통합되었고 덕분에 CPU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이런 식으로 반도체 미세 공정이 발전하면서 CPU에는 점점 많은 것이 담기게 됩니다. 과거 칩셋에 있던 메모리 관리 기술이나 독립 칩으로 존재했던 내장 GPU도 통합됐습니다. 아예 시스템 전체가 하나의 칩으로 들어가는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 SoC) 역시 시대의 대세가 됐습니다. 덕분에 IT 기기의 소형화가 가능해지고 과거 컴퓨터보다 더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손톱만한 크기에 엄청난 숫자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 기술의 발전 덕분입니다. 하지만 공정 미세화는 엄청난 투자 비용을 요구합니다. 7nm 이하 미세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가능한 회사가 삼성전자와 TSMC뿐인 이유도 기술력은 물론 매년 100억 달러를 훌쩍 넘는 비용을 감당할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제조 비용이 껑충 뛰게 됩니다. 2017년 AMD의 CEO인 리사 수 박사는 250㎟ 다이 (die) 기준으로 7nm 공정의 제조 비용이 45nm 공정보다 4배 비쌀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이런 비용 증가가 다시 칩을 나누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는 웨이퍼라는 동그란 원판에서 제조한 후 사각형으로 떼어내 제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작게 만들수록 못 쓰는 공간이 줄어듭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못 쓰는 칩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랜지스터를 많이 집적한 대형 칩일수록 심각한 오류가 생겨 못쓰게 될 가능성도 같이 커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칩의 크기가 작을수록 수율이 높아 제조 단가가 내려갑니다. 따라서 AMD는 7nm 공정부터 칩렛(Chiplet) 디자인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8개의 Zen 2 코어를 하나의 칩렛으로 만든 후 별도의 I/O 다이에 연결해 1-8개의 칩렛을 쓴 CPU를 내놓은 것입니다. 이 디자인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제품 생산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8코어 제품은 칩렛 1개만 쓰고 64코어 제품은 칩렛 8개를 사용하면 되니 하나의 칩렛과 몇 종류의 I/O 다이만 있으면 온갖 제품을 다 만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재고 관리에도 유리하고 제조 단가도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제품을 하나의 칩으로 제조하는 인텔 역시 여러 개의 칩을 연결해 하나의 칩을 만드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차이점은 2차원적으로 연결할 뿐 아니라 3차원적으로 칩을 쌓아 올리는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CPU 이외에 다양한 칩을 서로 연결하는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칩과 칩 사이의 고속 연결을 위한 EMIB (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나 3D 적층 기술인 포베로스(FOVEROS)가 그것입니다. 칩렛 디자인의 문제는 여러 개로 쪼개진 칩 사이의 연결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개의 칩렛을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관건입니다. 인텔은 이 부분에서 여러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2년 이내에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신제품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처럼 발전했습니다. 공정 미세화에 따른 급격한 비용 증가는 IT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지만,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연구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제품이 소비자 손에 들어올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프로배구 어나이·산탄젤로 “한국 떠나겠다”

    프로배구 어나이·산탄젤로 “한국 떠나겠다”

    어나이, 기업은행에 잔여 연봉도 요구 산탄젤로, 삼성화재와 계약해지 합의코로나19 확산으로 남녀 프로배구가 지난 2일 정규리그를 전면 중단했음에도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4일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전력의 핵심을 이룬다는 점에서 설령 나중에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24·미국)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힘들어 떠나고 싶다며 구단에 퇴출을 요청하는 취지의 문서를 보냈다. 어나이는 아울러 자신에게 퇴출의 귀책사유가 없다며 잔여 연봉을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에 구단을 제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IBK 구단 관계자는 “어나이는 코로나 확진환자 급증 국면에서부터 불안감을 토로했다”며 “그는 잔여 연봉을 전부 달라고 하지만 우리는 일부만 주는 쪽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도 이날 팀을 떠났다. 삼성화재 구단은 “산탄젤로가 오늘 팀을 떠났다. 언제 정규리그가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산탄젤로가 한국을 떠나길 바랐다”면서 “선수 뜻에 동의했다. 구단과 선수가 잘 합의했고, 서로 웃으며 인사했다”고 밝혔다. 산탄젤로도 소셜미디어에 “많은 분의 도움 속에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남자 프로농구 부산 kt 앨런 더햄(32)과 바이런 멀린스(31),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33) 등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자진 퇴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세계은행, 개도국 코로나 대응에 14조원 긴급지원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도국의 경제적 타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세계은행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과 경제적 충격을 해결하려는 개도국을 돕기 위해 120억 달러(약 14조 23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긴급 구제금융 120억 달러는 세계은행 산하기관인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 27억 달러, 국제개발협회(IDA)가 13억 달러, 국제금융공사(IFC)가 60억 달러, 세계은행이 20억 달러의 우선순위 재지정을 통해 조달한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요지는 빨리 움직이는 것이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속도가 필요하다”며 “훨씬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필요한 만큼 자원을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이미 예고됐다. 맬패스 총재는 전날인 2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공동성명을 통해 “두 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도적,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긴급 대출, 정책 자문, 기술 지원 등 모든 수단을 최대한 사용할 것”이라며 “특히 국가들의 광범위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대출 창구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배구 어나이, 산탄젤로 “한국 떠나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배구 어나이, 산탄젤로 “한국 떠나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남녀 프로배구가 지난 2일 정규리그를 전면 중단했음에도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4일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전력의 핵심을 이룬다는 점에서 설령 나중에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정상적인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24·미국)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어 떠나고 싶다며 구단에 퇴출을 요청하는 취지의 문서를 보냈다. 어나이는 아울러 자신에게 퇴출의 귀책 사유가 없다며 잔여 연봉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에 구단을 제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IBK 구단 관계자는 “어나이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 국면에서부터 불안감을 토로했다”며 “어나이는 잔여 연봉을 전부 달라고 하지만 우리는 일부만 주는 쪽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노력 중이다”고 했다.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도 이날 팀을 떠났다. 삼성화재 구단은 “산탄젤로가 오늘 팀을 떠났다. 언제 정규리그가 재개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산탄젤로가 한국을 떠나길 바랐다”며 “선수 뜻에 동의했다. 구단과 선수가 잘 합의했고, 서로 웃으며 인사했다”고 밝혔다. 산탄젤로도 소셜미디어에 “많은 분의 도움 속에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남자 프로농구 부산 kt 앨런 더햄(32)과 바이런 멀린스(31),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33) 등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자진 퇴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하늘로 떠난 ‘세기의 경영인’ 잭 웰치

    하늘로 떠난 ‘세기의 경영인’ 잭 웰치

    ‘세기의 경영인’으로 불리던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웰치 전 회장이 전날 집에서 부인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웰치 전 회장은 1960년에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첫발을 들인 뒤 8년 만에 최연소 사업부장으로 승진했으며, 1981년 45세의 나이로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돼 20년간 회장직을 지냈다. 웰치 전 회장이 취임한 지 10년 만인 1991년 GE는 IBM을 추월해 미국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웰치 전 회장은 GE를 이끄는 동안 기업 가치를 120억 달러에서 4100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또 1700여건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경영 귀재’, ‘세기의 경영자’ 등 별칭을 얻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리그 중단한 한국프로농구 골든 타임 놓쳤다...WKBL도 리그 중단 유력

    리그 중단한 한국프로농구 골든 타임 놓쳤다...WKBL도 리그 중단 유력

    질본 “밀접 접촉 없어 격리 대상 아냐” KT·KCC 선수단, 코칭스태프 자체 격리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지난달 29일 전주 KCC 선수단이 묵은 숙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용한 것이 확인되면서 2019~2020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중단했다. 무관중 경기로 리그 재개를 결정한 지난 25일 긴급이사회, 외국인 선수 3명이 이탈하며 리그에 전력 불균형이 발생한 지난 27일 등 KBL이 사건 발단을 막을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KBL이 놓친 첫 골든타임은 25일 긴급이사회다. KBL은 무관중 경기를 결정하면서 관중 감염은 원천 차단했지만 선수단과 관계자들 사이의 코로나19 감염 위험 부담은 그대로 안고 가는 조치였다. 게다가 25일은 이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던 때였다. 당시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금은 문제가 없어서 그대로 가고 있는데 혹시라도 일이 잘못되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냐”며 우려를 표명하는 등 일부 구단 관계자들과 감독들은 리그 중단을 하자는 의견이었다. KBL이 놓친 두번째 골든 타임은 외국인 선수 3명이 리그를 이탈한 27일이다. 외국인 선수 의존율이 높은 KBL 특성 상 팀에 외국인 선수가 1명이라도 빠지면 전력 불균형이 발생한다. 외국인 선수가 3명이나 이탈했는데도 경기를 강행한 점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으로 2주 동안의 휴식기를 가진 이유와도 모순된다. 각 팀 주전급 선수가 빠지면서 리그 전력불균형이 발생한 점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29일 전주 KCC 선수단이 묵은 호텔을 대구 52세 남성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선수단과 밀접접촉자가 없어 격리 대상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아직 감염 우려가 불식된 건 아니다. 전주 KCC와 부산 kt 선수단은 숙소에서 자체적으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KT는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2경기에서 모두 큰 점수 차로 졌다. KBL은 “2일 오전 8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리그 중단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도 리그 중단이 유력하다. WKBL 관계자는 “KBL에서 리그 중단을 선언하며 우리도 2일 오전 10시에 긴급 사무국장 회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단독] 임달식 “여자 농구도 국가대표 전임감독제 필요하다” (2부)

    [단독] 임달식 “여자 농구도 국가대표 전임감독제 필요하다” (2부)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후보로 상당수 팬들이 지지하고 있는 임달식(56)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달 초순 이문규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과 관련해 “중국전과 스페인전은 너무 무기력한 경기들이었다”며 “중국은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을 총평을 해주신다면. “일단 영국전은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이 너무 잘했어요. 김단비부터 시작해서 박혜진, 강이슬. 너무 슛이 좋으니까 그날은 되는 날이죠. 다만 선수 교체 타이밍이 구설수에 많이 올랐던 것 같습니다. 선수 교체는 감독 고유 권한이기도 하고, 감독 입장에서는 불안하니까 선수들을 끌고 가는데요. 작전은 성공하면 좋은 작전이 되고, 실패하면 아무리 좋은 작전이라도 실패한 작전이 되거든요. 결론적으로 이겼습니다. 중요한 시합이니까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약간 교체 타이밍을 계속 뒤로 두고 밀고 나갔던 것 같아요.” -중국전과 스페인전은 어떻게 보셨나. “그건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가 없죠. 너무 무기력한 경기였고요. 국가를 대표해서 나갔기 때문에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거든요.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스페인전은 뭔가를 하고 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영국전에서 잘했는지 모르겠지만요. 영국전에서 올인하다보니 또 체력이 방전돼 중국전은 너무 무기력했죠. 영국하고 할 때도 이겼지만, 막판에 좋은 분위기를 많이 까먹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이 도쿄행 티켓을 땄다는 성취감도 있었을 테고요. 대한민국 대표하는 팀인데 국가대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팬이나 이런 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 거죠. 감독 입장에서는 참 힘들어요. 결과와 과정 모두를 잡는 게.” -국가대표 감독으로 있었을 때 이와 비슷한 논란을 빚은 경우는 없었나. “체코에서 했던 2010년 세계선수권 대회 때 8강 목표를 하고 미국과의 경기 다음에 러시아 경기는 충분히 게임을 잘 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의 성취감 때문에 그런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식더라고요.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는데도 당시에 너무 쉽게 게임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력상 언제나 한수위로 평가받긴 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가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중국에게 지더라도 그렇게 큰 점수차로 진 적은 없어요. 제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도 그랬고요. 우리가 신장 면에서 조금 열세지만 그래도 연장까지 가서 이긴 경기도 있었고요.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에요. 요즘에는 우리도 박지수가 있으니까, 센터가 많이 밀린다고 볼 수는 없어요. 그리고 지난해 한번 이겼잖아요. 충분히 붙어볼 만한 팀이에요.” -우리 선수들이 유독 유럽 선수들한테 기가 죽는다는 얘기도 있다. “유럽 선수들이 기능 면이나 신장 면에서 월등하다보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번에 세대 교체도 많이 됐고요. 국제 경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거죠. 이른 바, ‘언다’고 하죠. 상대가 아무리 세도 자꾸 부딪혀 보면 선수들도 좋아질 것 같아요. 김단비나 강아정 이런 선수들은 대표팀에 오래 있으면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은 괜찮을 거 같아요. 저희가 국제 대회나 다른 팀과 친선 경기를 많이 안해봤습니다. 자꾸 부딪혀 봐야 돼요. 처음에는 50점 지고, 두번째는 40점 지고 하면서 자꾸 따라가야죠.” -이번 최종 예선에서 감독을 맡았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그거는 전체적인 경기 계획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텐데. 감독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워낙 올림픽 티켓이 중요하다보니까 영국전에 모든 초점을 맞췄던 것 같아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융통성있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는데요. 일단 티켓 땄으니까 잘한 건데. 아쉬운 건 해볼 건 해보면서 게임을 치렀으면 이렇게 까지 파장이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적은데 이런 파장이 오히려 필요했던 거 아닐까. “예전처럼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에 의존해서 될 게 아닙니다. 최소한 팀을 맡으면 1년 정도는 지나야 나의 팀이 되고, 나의 색깔에 맞춰 운영을 할 수 있을텐데. 기껏 해야 몇 달 해가지고 팀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어요. 누가 맡아도 제일 어려운 부분이 그걸 거예요. 빨리 여자농구도 감독도 전임제가 돼서 그렇게 가야 정말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거죠. 선수들 입장에서도 3,4개월짜리 감독을 뭘 얼마나 신뢰를 하겠어요. WKBL 시즌 끝나면 3월 넘어가고, 4월 넘어서야 대표팀 소집해 훈련을 할텐데 그거 몇달해서 얼마나 감독이 원하는 팀을 만들 수가 있겠어요. 누가 하든 간에 지금 국대 감독 맡는 게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베스트 파이브에 의존하는 경향도 커지는 건가. “베스트 파이브에 의존하는 건 감독 성향이라고 봐요. A선수가 그팀하고 맞을수도 잇고. B선수가 그 팀과 맞을 수 있고 한데 그게 꼭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향에 따라서 바뀔 수는 있겠죠.” -한때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세계 9위에 올랐던 우리나라가 19위로 떨어졌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팀의 국제경쟁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어떤 수준인가. “과거에 비해 조금 약해지기는 약해졌죠. 다른 국가팀 선수들도 그때 뛰던 선수들이 다 은퇴하고 했기 때문에 상대적인 비교를 해보면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 안해요. 박지수라는 걸출한 센터가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한번 이겨볼 수 있는 거고요. 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잘한 게임도 많았습니다. 준비를 잘하고 선수들 부상 없이 엔트리 맞춰서 한다고 하면 질 때 지더라도 재밌는 경기를 하고 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경기라는 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세계랭킹 최상위권 팀에게는 힘들지만 그 밑에 팀과는 얼마든지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에 주목받는 비대면 금융상품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에 주목받는 비대면 금융상품

    국민, 1인 가구 고객에게 우대이율 신한·하나는 최고 연 3% 이상 금리 우리, 오픈뱅킹에 특화된 상품 제공 모바일 통한 신규 대출도 금리 혜택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문을 닫은 시중은행 영업점이 늘면서 방문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각 은행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근무했거나 방문했던 영업지점을 대상으로 임시 영업 중단과 제한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대체 영업점을 안내하는 한편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영업점 방문이 필요 없는 비대면 상품을 권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1인 가구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한 다양한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스마트폰 가입 전용 상품이다. 1인 가구인 경우 연 0.1% 포인트, ‘1코노미 카드’ 보유 때 0.1% 포인트, 외화환전 실적 보유 때 연 0.1% 포인트 금리를 우대한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 따른 금리 우대인 ‘스마트 1코노미’를 통해 자산관리 앱 ‘KB마이머니’에 가입한 경우 연 0.1% 포인트, 생활금융플랫폼인 ‘리브’(Liiv) 계좌 등록 땐 연 0.1% 포인트, 통합멤버십 앱인 ‘리브 메이트’(Liiv Mate)에 가입하면 연 0.1%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각각 제공한다. 비대면 서비스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36개월 기준 최고 연 2.8%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도 모바일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가입 전용 상품이다. 매월 1000원부터 3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고, 가입기간 6개월 기준 연 3.0% 금리를 주는 온라인 정기 적금이다. 하나은행의 ‘하나 원큐 적금’ 역시 마케팅 동의와 하나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가입 전용 상품이다. 하나오픈뱅킹은 영업점 방문 없이 ‘하나 원큐’ 앱을 통해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해 조회와 이체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다. 매월 1000원에서 2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상품·서비스 마케팅을 동의하면 우대 이율 연 1.0% 포인트를 제공하고 하나오픈뱅킹 출금계좌 등록 땐 연 0.3% 포인트, 하나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다른은행 계좌에서 6회 이상 이체하면 연 0.3% 포인트를 추가 우대한다. 이를 통해 가입기간 1년 기준 최고 연 3.6%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 WON모아 예금’도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에 특화된 상품이다.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고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최고 연 2.0% 금리를 준다. IBK기업은행의 ‘i-ONE 놀이터 적금’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목표금액별 그룹에 참여하거나 게임이나 추천, 가입 미션을 수행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비대면 전용 적금 상품이다.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스마트폰 앱인 ‘i-ONE뱅크’, IBK 규브로 가입 가능하고 최고 연 2.35% 금리를 제공한다. Sh수협은행의 ‘여행적금’ 역시 스마트폰 뱅킹이나 전화로 신규 가입이 가능한 정액적립식 예금 상품이다. 매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지정한 금액을 적립하면 6개월 기준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상품도 비대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면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신규 대출을 받으면 연 0.5% 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직장인의 경우 월소득의 최대 27배까지 최저 500만원에서 최고 1억 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다음달 31일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프로모션 혜택도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은행 점포보다는 앱이나 인터넷을 통한 금융 거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은행 예금금리 줄줄이 인하… 한은, 오늘 기준금리 내리나

    은행 예금금리 줄줄이 인하… 한은, 오늘 기준금리 내리나

    일부 예금상품의 기본금리가 0%대로 접어든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정기 예적금, 수시 입출금통장(저축예금) 등의 금리 인하를 본격화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우대 이율을 연 최고 1.5%에서 1.25%로 낮춘다. 수시 입출금통장(저축예금)의 기본이율도 연 0.2%에서 0.1%로 낮춘다. IBK기업은행도 ‘IBK플러스저축예금’에 금액별로 연 0.1∼0.9%로 적용하던 금리를 지난 21일부터 0.1∼0.7%로 낮췄다. 우리은행도 지난 10일부터 가입 기간에 따라 0.5~0.9%였던 ‘WON 예금’의 금리를 0.5~0.87%로 내렸다. 국민은행도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의 연동단위기간(1~6개월) 금리를 0.7~1.1%에서 0.6~1%로 인하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이미 예금금리를 최대 0.25% 포인트 내린 바 있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고려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낮춘 이후에도 금리 인하를 미뤄 왔다. 새로운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로 예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었고, 오픈뱅킹 시행 등으로 고객 이탈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지도 주목된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충격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내수, 생산, 수출 등 전 분야에서의 타격이 현실화되면서 한은이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금리 인하로 대응한 전례가 있다. 또 금통위가 다음달에는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달 착륙 숨은 영웅… ‘히든 피겨스’ 흑인 여성 수학자 별세

    달 착륙 숨은 영웅… ‘히든 피겨스’ 흑인 여성 수학자 별세

    나사 “그의 삶과 품위는 세계에 영감”영화 ‘히든 피겨스’(숨겨진 인물들)의 실제 주인공으로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우주개발에 기여한 수학자 캐서린 존슨이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1세. 짐 브리덴스틴 나사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존슨의 용기가 없었다면 도달할 수 없었던 이정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삶과 그가 보여준 품위는 전 세계에 계속해서 영감을 줄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1958년 나사의 전신인 미국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일을 시작한 존슨은 처음에는 우주개발이 아닌 다른 업무를 맡고 있었다. 이후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계획인 ‘머큐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1960년대 나사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폴로 계획’에서 착륙선의 궤도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미국인 최초로 지구궤도를 돈 우주비행사 존 글렌 전 상원의원이 당시 우주선 궤도를 계산했던 컴퓨터 ‘IBM 7090’을 믿지 못하고 “존슨에게 숫자를 확인하라”고 한 것은 고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였다.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따로 떨어진 사무실을 쓰는 등 오랫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는 나사 프로그래머였던 도로시 본과 엔지니어였던 메리 잭슨 등과 함께 우주개발에 기여한 흑인 여성을 다룬 동명 소설과 영화 ‘히든 피겨스’를 통해 60여년 만에 재조명받게 됐다. 본과 잭슨은 각각 2008년과 2005년에 먼저 세상을 떠났다. 존슨은 우주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에게 주는 최고의 상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고, 지난해 제정한 ‘히든 피겨스법’에 따라 의회 최고 훈장인 ‘골드 메달’을 받았다. ‘히든 피겨스법’을 대표 발의했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모든 유색인종 여성에게 영감을 줬던 존슨의 업적은 영원히 우리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KBL, 잔여 시즌 무관중 경기 진행

    KBL, 잔여 시즌 무관중 경기 진행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25일 오전 7시 30분 긴급 이사회 결과, 코로나 19 확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KBL은 농구대표팀 2020년 국제농구연맹(FIBA)아시아컵을 맞아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6일부터 정규리그 잔여 시즌 경기를 정상적으로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KBL은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 국가 위기 단계 격상,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취소 등의 사례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프로농구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無 관중 경기 진행을 하게 됐으며 추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중 입장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 경기부터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른다. 프로농구 관계자 이외 일반 관중 입장은 통제된다. 아울러 10개 구단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및 방역,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난 12일부터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르던 D-리그는 준결승(2일)과 결승전(9일)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사설] 추경, 창의적으로 편성하고 빠르게 집행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경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많은 국민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관광객 입국도 줄어들면서 소비가 침체돼 음식·도소매 자영업자는 물론 유통·호텔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가 밀집한 대구·경북에 이어 중화학공업의 상징인 울산, 포항 등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와 공장 일시폐쇄 등이 발생하면서 영남권 공업벨트가 셧다운(일시중지) 공포에 휩싸였다.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6%로 내렸고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은 0.5~1.8%, 모건스탠리는 0.4~1.3% 등 최악의 경우 0%대까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어제 금융시장에서 코스피는 3.87%나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20원을 넘어섰다. 국회에서도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코로나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을 위해 39시간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등을 폐쇄했다. 과감한 재정투입이 너무나도 다급한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여야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경 당시 정부의 추경안 제출부터 국회 통과까지 18일이 걸렸다. 당시 메르스가 5월 초에 발생했고 추경안은 7월 6일에 제출됐다. 당시 11조 6000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첫 발병이 1월 23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추경안 제출도 메르스 때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의 경제적 피해가 메르스 때보다 훨씬 심각한 만큼 편성 규모를 확대하고 집행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당시는 내수부문 피해가 집중됐지만, 지금은 한국 수출의 25.1%, 수입의 21.3%를 차지하는 중국과 맞물려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예년의 추경 편성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등을 고려해 10조~15조원으로 추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코로나19 사태 대응으로 각국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문했다. 따라서 추경 규모가 메르스 추경을 훨씬 능가해야 시장에 안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다양한 부문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영업장 폐쇄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단기근로자나 중중장애인, 예술인, 체육인, 직업강사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지원돼야 한다. 선제적 방역활동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와 국회는 추경 편성부터 창의적으로 발상하고 빠르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단순해지니 풍요롭구나, 자유로우니 예술이구나

    단순해지니 풍요롭구나, 자유로우니 예술이구나

    >>> 단순한 볼륨(SIMPLE VOLUME) 철근 콘크리트로만 빚어진 현대 건축물이었을 뿐인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17개의 작품이 등재될 만치 20세기를 풍미했던 거장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명확하다. 복잡함에 주저하지 말고 단순함에 도달하라.” 그리고 “건축은 빛 아래의 단순한 볼륨들을 숙련되고 정확하게 그리고 장엄하게 모으는 작업이다”라고. 그의 핵심적 건축 개념을 다룬 저서 ‘새로운 건축을 향하여’ (Vers une architecture, 1923)에서 줄곧 단순성에 대한 가치를 언급했고, 오늘날 한국 도시 또한 당시에 그가 접했던 유럽의 도시들과 유사한 혼돈의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스위스에서 세계 건축의 중심이던 프랑스 파리로 올라온 르코르뷔지에가 새로운 건축을 시작할 즈음인 20세기 초, 현란한 도시 파리와 장식적 빈에 만연돼 있던 비본질적 형상에 대한 실망감은, 그로 하여금 인류 문명의 본향 아크로폴리스 하얀 대리석의 지고한 순수 볼륨을 찾아 떠나게 했다. 초기 건축 작업을 대표하는 파리 근교 사보아 저택의 하얀 사각 박스와 최초의 아파트인 유니테 다비타시옹의 거친 콘크리트 상자에서 일관되게 추구하려 했던 것도 바로 그 순수한 형상에 대한 절박함이다. 단순한 큐빅 형상의 고전적 파르테논신전 아래에 무릎 꿇은 르코르뷔지에가 추구하던 그 가치에 내가 오롯이 공감한 이후부터, 그렇게 건축을 시작하려는 나의 생각은 한 번도 흔들림이 없다. 플라토닉한 입체는 항상 그것을 대면하는 이들에게 강한 첫인상과 감동을 준다. 그리고 어떻게 그 형상을 잘 구축하고 또 효과적으로 유지하느냐 하는 것은 유사 이래 역량 있는 대부분 건축가들의 일관된 목표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단순한 볼륨에 대한 모색은 건축적 감동을 유발하려는 내 설계 과정에서 항상 우선적인 태도가 된다.이렇듯 나의 첫 번째 건축은 대전의 한 복잡한 도시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목양교회라는 소담스러운 콘크리트 볼륨에서 시작됐다. 100평의 대지에 최대 건폐율로 60평 남짓의 건축면적 위에 놓인 사각의 단순한 볼륨, 비록 작지만 고상하고 견고하며, 도심 건축이 갖춰야 할 콘텍스트를 소중히 여긴 작업이었다. 비록 협소한 골목길에 소박하게 건축됐으나 외부 도시를 향해서는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나름의 위엄을 지니고 있다. 수년 후, 신도시 광명에서는 최초 목양교회보다 다섯 배나 큰 용적의 건물을 설계하게 됐지만 단순한 볼륨의 가치를 그대로 견지하면서 발전시키는 선에서 설계했다. 늘샘교회는 4개의 서로 다른 입면을 제시하면서도 단순한 큐브를 지키려 애쓴 작업이었다. 무질서하고 혼란스럽게 전개되는 통상적 한국 신도시 개발 현장 속에서도, 순수한 볼륨을 구축하는 일이 내게는 여전히 절실한 가치였다. 신도시에서 스트리트 월을 명료하게 유지하기 위해 건축물 모서리가 뭉개지지 않도록 힘썼다. 늘샘교회는 주변의 가로와 학교와 주거와 공원을 향해 단순하면서도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한 볼륨에 길이가 부가되고, 비례가 달라질 때 그 건축물의 개성은 드러난다”라는 르코르뷔지에의 교훈에 따라 숲속의 작은 전원형 푸른마을교회를 길고 나지막한 콘크리트 상자로 만들었다. 과천의 한 와인 수입상 사옥인 뱅루즈에서도 단순한 상자형 볼륨으로 시작된 건축물의 길이가 기대 이상으로 길게 늘여질 때, 색다른 개성을 지니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단순한 볼륨의 가치는 르코르뷔지에와 나의 건축에 있어서 알파요, 오메가이다. >>> 자유로운 공간(PLAN LIBRE) 르코르뷔지에가 현대 건축계를 향해 언급했던 ‘새로운 건축의 다섯 가지 사항’ 즉 ①전경을 무한하게 열어주는 수평창 ②습윤한 땅으로부터 바닥을 분리한 필로티 ③녹지를 지반의 속박에서 푼 옥상정원 ④외피를 구조체로부터 독립시킨 자유로운 입면 ⑤기능의 그리드 체계를 허문 자유 평면, 이 다섯 개념 정리들 모두 인간을 속박하는 것들로부터 해방시키고자 그가 제시한 새로운 건축적 태도들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사항이 바로 ‘자유로운 평면’(Plan Libre)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항들은 형태와 구조로부터의 자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자유 평면만은 건축에서의 기능적 자유와 풍요로운 공간 세계를 열어 주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도시적 질서와 처음 감동을 유발하는 형상으로서 단순하게 구축된 볼륨은 반대급부로 내부에서의 풍성함을 요청받게 된다. 아마도 절제된 볼륨 속에서도 인간 본성이 기대하는 다채로움과 풍요를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효율적인 그리드 체계 속에만 갇혀 있기보다 그 구조적 틀 사이를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평면 계획은 인간을 배려하는 역동적 공간과 넉넉함으로 나타난다. 이런 내면적 자유와 풍요가 밖으로 적절히 표현될 때, 비로소 볼륨에서의 파사드 깊이와 형상의 개성은 면면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처럼 단순한 상자이지만 목양교회에서는 빛과 대리석 벽면의 조화로 내적 감흥을 유발했고, 늘샘교회는 기울어진 바닥과 전경에 대해 반응하는 실내 변화로 공간의 풍성함을 자아내려 했다. 그러나 순수한 볼륨과 단순한 구성만으로 건축적 풍요를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더 풍요로운 건축에 이르려면, 자유롭고 역동적일 뿐 아니라 시간의 개념까지를 공간에 부가하는 경지로 진전해 나가야 하는데, 이는 자유로운 평면을 맘껏 구사할 수 있을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다. 빌라 사보아의 경우 일견 가볍게 들린 단순한 상자처럼 보이나 자유로운 평면의 개념이 맘껏 발휘되는 내부를 갖춘 장엄한 저택이랄 수 있다. 그리드 구조체계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3개 층을 수직으로 계단이 휘감아 오르고, 경사로가 시간과 빛 가득한 공간을 가로지르며, 방과 거실과 정원은 서로 열려 있어서, 끝없이 펼쳐지는 창 밖의 전경을 어디서나 누릴 수 있다. 그의 또 다른 거대 상자 샹디가르의 국회의사당에서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평면의 심포니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거친 콘크리트가 빚어내는 건축예술 행위가 얼마나 웅장하고 자유로우며, 동시에 가볍고도 풍요로우며 관대할 수 있는가를 잘 증명해 주는 결과다. 실용성과 순수, 경제성과 절제, 봉사와 헌신의 시기를 거치면서, 나에게도 최근 보다 더 복합적이고 여유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할 만한 규모의 프로젝트가 주어졌다. 부산의 온천천변의 섬처럼 생긴 대지에 부전 글로컬비전센터라고 불리는 기독교 복합시설을 제안하게 됐다. 이름 그대로 지역과 세계, 교회와 이웃, 자연과 도시로 관통하는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자유평면의 개념이 적극 구사돼야 했다. 또한 방어적 성채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거대한 콘크리트 볼륨은 공중으로 들리며, 그 아래로 소통의 공간이 활성화된다. 전층의 기둥 라인은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지만, 각 층이 한 번도 같은 형상으로 중복되지 않는 평면의 자유로움을 구사한다. 이는 지반 층을 자유롭게 해방하면서 동시에 ‘들린 건축, 열린 가치’의 건축개념을 이 땅에 소개하는 뚜렷한 이정표가 됐다.>>> 숭고함(NOBLESSE) 르코르뷔지에에게 자유로운 공간 획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가는 그의 최고 걸작이라 불리는 롱샹의 노트르담 뒤오성당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완전히 자유로운 조형과 공간을 획득하기 위해서 아예 그리드의 구조체계를 내부공간 속에서 지워버렸던 것 같다. 이렇게 맘껏 자유를 구가하는 작은 채플 속에서 마침내 그는 풍성한 조형과 감동적 공간, 그리고 숭고한 예술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었다.내게 있어서 자유로운 공간 연출에 대한 노력은 한국 최초의 교회인 신축 새문안교회 평면에서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단순한 볼륨과 자유로운 평면의 근원적 건축 작업 위에 덧대어 도시와 외부공간의 가치, 또한 하늘을 경외하고 이웃을 존중하는 공공성과 추상적 상징들을 새문안교회 작업에서 모색하려 했다. 이는 기능과 효율에 우선권을 두었던 그간의 실용성과 합리적 작업의 경계를 돌파하려는 내 건축적 여정의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 새문안교회에서 보듯이, 내외부 공간을 자유로이 활성화하고, 그로부터 유래하는 형상을 통해 건축이 베푸는 상징과 인간성의 풍요를 드러낼 수 있다면, 종교적 인습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구태나 효율성에만 집착하는 전통주의와 기능주의적 건축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수직으로 하늘을 향해 열고, 대로로부터 수평으로 깊숙이 물러선 파사드는 하늘과 이웃에게로 열린 문이요, 도심의 넉넉한 공공의 마당이다. 광화문으로까지 연결되는 자유로운 로비 홀은 세속과 거룩함을 구분하던 수도원적 교회건축의 인습을 벗어나서, 이제는 서로 교류하고 상생하는 미래 교회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형언할 수 없는 건축의 풍성함은 그 속에서 삶으로 참여하고, 함께 누리며, 감격하는 자들에게 베푸는 신의 은총이 아닐까. 그리고 나는 마치 동일한 모국어를 쓰는 것처럼 르코르뷔지에가 추구한 단순성에서 시작해 공간을 자유롭게 조성하고, 그 속에 인간적 삶의 풍요를 충만하게 하는 숭고함의 건축을 추구해 가려 한다. 그가 건축에 대해 한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정신적 숭고함의 상태와 질서, 그리고 사색과 조화를 통해,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바로 건축 예술이다.” 건축가 이은석
  • IBK기업은행, 오픈뱅킹 설레는 첫만남… 최대 연2.5% 선물

    IBK기업은행, 오픈뱅킹 설레는 첫만남… 최대 연2.5% 선물

    IBK기업은행은 오픈뱅킹 전용 통장인 `IBK첫만남통장’을 선보였다. `IBK첫만남통장`은 오픈뱅킹 전용 입출금·적금·예금 상품으로 6개월 만기 적금 금리가 최대 연 2.5%인 상품이다. 이 통장은 기업은행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아이원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상품은 개인고객 전용으로 입출금식·적립식·거치식으로 나뉜다. 입출금식 통장은 `IBK오픈뱅킹’에서 가입하면 자동입출금기(ATM) 타행이체와 타행자동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 준다. 적립식은 기본금리 연 1.5%에 만기 축하와 신규 고객에 한해 각각 0.5% 포인트씩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거치식은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1년 만기 상품으로 최대 연 1.5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다음달 말까지 가입 고객 중 555명을 추첨해 다양한 경품을 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상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SNS 활용 대구 등 피해지역 상품 사주고 임대료 30% 낮추거나 소상공인 금융지원

    SNS 활용 대구 등 피해지역 상품 사주고 임대료 30% 낮추거나 소상공인 금융지원

    출퇴근 시간 조절 산업 현장 피해 최소화 현대차·LG전자는 외부인 출입도 통제 SKT는 새달 1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배달음식을 자주 시킬 생각입니다.”(서울 서대문구 직장인 A씨) 24일 일상적 경제활동이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도 민관이 힘을 합쳐 위기 상황을 버티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연대의식이 빛나고 있다. 확진환자가 집중 발생해 지역 경제가 꽁꽁 얼어붙은 대구에선 과일가게에 재고로 쌓인 귤 80박스(박스당 5㎏)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민들이 SNS로 직구한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알려 주는 코로나나우(CoronaNOW) 사이트는 광고 수익으로 마스크를 구입해 기부하고 있다.기업들도 팔을 걷었다. IBK기업은행은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해 3월부터 3개월간 보유 건물 입주사 55곳의 월세 30%를 깎아 주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25일부터 대구·경북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전통시장에서 1억원가량의 물품을 구매한다. 우리은행은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또 ‘착한 임대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에게는 대출금리와 수수료 등을 우대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 중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환 연장과 여신 분할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사상 최대인 20조 5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하고, 상반기 집행률을 지난해(23%)보다 11% 포인트 늘어난 34%(7조원)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산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주요 기업들은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확진환자 발생 시 대규모 자가격리 사태 등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은 사업장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고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1~2주간 재택근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전 임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한다고 통보했다. 삼성은 전 계열사 임신부 직원이 재택 근무를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임신부 직원 300여명에게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부여한다. 정부도 이번 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한 세제와 재정 등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10조원 이상의 ‘슈퍼 추경’이 예상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과 관련해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속도감 있게 검토를 진행하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대미문 위기… 가보지 않은 길, 기준금리 0%대도 고려해야”

    “전대미문 위기… 가보지 않은 길, 기준금리 0%대도 고려해야”

    “경제 대책은 타이밍… 머뭇거리면 안돼어려움 겪는 자영업자 돕는 정책들 필요” “부양책 효과 떨어져 경기 하강은 불가피 우선 감염병 확산 차단이 근본적 해결책” S&P·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올 韓성장률 전망치 1%대로 하향 조정정부가 이번 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등 돈 풀기를 주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다. 다만 공포로 나라 전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부양책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먼저 재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24일 “코로나19 사태는 ‘위기 중의 위기’로 추경이나 금리 인하 등 전통적인 부양책은 물론 추가로 낼 수 있는 극약처방도 고려해야 한다”며 “물론 추경이나 금리 인하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지만 경제 대책은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더 머뭇거려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예컨대 ‘가보지 않은 길’인 0%대 기준금리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자영업자 등 어려움이 심각한 계층엔 현금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이제는 추경 준비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 지출을 확대해 내수가 위축되는 걸 보완하고 특히 어려움이 심한 자영업자를 도울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론은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각각 1.6%와 1.9%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과 JP모건은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번 사태의 근원은 코로나19의 발병인 만큼 우선 전염병을 진정시키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지금 경기부양책을 펼친다고 경기가 곧바로 회복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은 경기 부양보다는 감염 통제 단계이며 경기 하강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 정부가 재정을 통해 해야 하는 역할은 경기 부양보다는 각 경제주체가 무리해서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기업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유턴 기업을 늘리는 게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기력 영향 있다”… 배구 무관중 경기 막판 변수 될까

    “경기력 영향 있다”… 배구 무관중 경기 막판 변수 될까

    기한 정해지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무관중’다음달 리그 종료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도감독도 선수도 모두 무관중 경기 영향 걱정막판 순위싸움 치열… 변수로 작용 가능성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한국배구연맹(KOVO)이 ‘무관중 경기’를 전격 결정함에 따라 ‘침묵의 경기장’이 막판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팬들의 응원을 받고 선수들이 힘을 내는 경기들이 많지만 무관중으로 조용한 경기를 치르게 되면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두싸움이 특히 치열한 이번 시즌인 만큼 무관중이 우승팀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KOVO는 지난 24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과 정부의 대응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리그 운영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한 결과, 리그운영의 연속성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장소변경을 검토했던 한국도로공사의 홈경기도 김천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지켜보기로 한 만큼 사실상 무기한 무관중 경기다. 남녀부 모두 최종라운드만 남겨둔 가운데, 다음달 중순에 정규시즌 일정을 마치는 V리그로서는 시즌 종료시까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남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스타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을 통해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다”면서 “팬을 많이 확보한 팀들이 경기력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카드는 스타군단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처지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도 “무관중 경기가 익숙한 게 아니라서 걱정이 된다”면서 “경기 때 팬들의 응원으로 선수들의 집중력과 긴장감이 오르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25일 IBK기업은행과 첫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걱정도 이어졌다. 황택의(KB손해보험)는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소리를 다 듣는다. 지칠 때 이름을 외쳐주는 응원이 힘이 된다”면서 “무관중 경기를 하게 되면 연습경기를 하는 느낌일 것 같다”고 했고 김학민(KB) 역시 “의정부는 팬들 열기가 워낙 뜨거워서 많은 힘이 되는데 응원이 없으면 많이 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민경(현대건설)은 “경기몰입도나 여러 부분들이 어색할 것 같다”면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인(현대캐피탈)은 “평소 팬들의 응원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데 무관중으로 치르면 일반 경기와는 다를 것 같다”고 했다. 팬들의 응원은 실제 ‘관중효과’(사람이 일을 할 때 다른 사람이 보고 있음으로 인해 그 행동의 성과가 영향을 받는 현상)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홈 관중 응원을 받을 때 선수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70% 급증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관중효과는 분명히 있다. 관중이 있는 홈경기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무관중 경기는 홈팬들이 없기 때문에 어드밴티지를 적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수원시, ‘코로나1’9 피해 본 중국 거래 중소기업에 특별융자지원

    수원시, ‘코로나1’9 피해 본 중국 거래 중소기업에 특별융자지원

    경기 수원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보았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관내 중국 거래 중소기업에 특별 융자 지원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중소기업이 IBK기업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한국씨티은행 등 7개 은행 수원 지점에서 융자를 받으면 기존 2% 금리를 지원하던 것을 3%로 늘렸다. 지원 대상은 중국 기업 품목을 2019년 1월 1일 이후 수입·구매한 실적이 있는 기업과 수입·구매 예정 기업이다. 수입·구매 예정 기업은 구매계약서 등 증빙서류가 있어야 지원받을 수 있다. 수원시는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결정한 뒤 15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3월 중으로 해당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7개 은행 중 한 곳을 방문해 융자 신청서를 작성하고, 중국 기업과의 수·출입 계약서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수원시는 코로나19 피해 기업 가운데 기존 융자금 상환유예를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환기일을 3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다. 한편, 수원시는 ‘경제태스크포스(TF)’ 운영, 피해 신고센터 설치, 지역화페(수원 페이) 한시적 인센티브 지급률 확대(6%→10%), 피해기업 지방세 납기 6개월 연장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다양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시행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민간 임대료 인하, 정부는 부가세 면제 고려할 만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경제도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서민경제의 중심 축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위기의 한복판에 노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3~19일 소상공인 109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전체의 97.6%가 매출이 전주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더 큰 경제적 충격파를 줄 것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 전인 2015년 5월과 확산 후인 같은 해 6월의 외식업체 매출을 비교한 결과 84.3%가 매출이 줄었고 감소 폭은 34.3%였다.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1차 경기 대책을 발표한다. 당연히 자영업자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들을 억누르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을 면제해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담아야 한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도 고민할 수 있겠으나 재정 확대보다는 세금 감면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게 더 직접적인 ‘맞춤형 지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룰 이유가 없다. 또 외식·유통·여행업계 등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업종을 중심으로는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거나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와중에 민간 차원에서 싹이 튼 ‘착한 임대인 운동’은 환영할 일이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대구 서문시장의 한 상가 건물주는 최근 세입자들에게 한 달 동안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자발적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통시장과 대학가 등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이러한 뜻에 동참해 보유 건물의 임대료를 3개월 동안 30%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 역시 임대료 인하 건물주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움직임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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