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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메가와트 원자로 가동땐 “플루토늄 年7~8㎏ 추출 가능”

    북한이 영변의 5㎿e(메가와트)급 원자로를 재장전할 태세에 들어감에 따라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시간 문제가 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재가동하려면 8010개의 연료봉을 모두 재장전하고 시험운전 등을 거쳐 최소한 1∼2개월 정도는 걸린다고 밝혔다.북한은 26일 현재 1000여개의 핵연료봉을 이동했다고 IAEA가 밝혔다. 영변의 5㎿e 원자로는 지난 86년부터 제네바합의가 체결된 94년까지 가동된 흑연감속로로 천연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한다.이 원자로 노심의 직경은 6.6m,높이는 6m이다. 전문가들은 이 원자로가 본격 가동돼도 북한의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력 생산용 원자로의 용량이 3000㎿e인 점을 감안할 때,용량이너무 작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원자로를 이용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데에는 3개월∼1년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전문가들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이 원자로를재가동해 1년간 얻을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량은 핵폭탄 1개를 만들수 있는7∼8㎏ 정도로 본다.지난해 말 발표된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수조에 보관중인 8000여개의 폐연료봉(50t)에 손댈 경우 핵폭탄 3∼6개를만들 수 있는 순도 94∼98%의 플루토늄 28∼35㎏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미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지난 92년 5월 IAEA 핵사찰 이전에 7∼22㎏의 플루토늄을 추출,조잡한 형태의 핵폭탄 1∼2개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 국제협약 준수 ‘보여주기’

    “지난 24일 영변에도 눈이 많이 내렸고,3명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들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IAEA 사찰관들이 북한측이 새 핵연료봉을 5MWe원자로에 옮기고 있다는 사실을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 알려왔다.”면서 이들의 근황도 함께 소개했다. 북한이 지난 21일부터 잇단 핵동결 해제조치를 취하면서도 IAEA 사찰관들을 추방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동결 시설의 감시를 위해 북한에 상주해온 사찰관은 통상 2명.핵동결해제 조치가 잇따르면서 3명으로 늘었다.동결시설의 봉인상태를 점검하고 감시카메라 테이프 교체 등을 주로하며 보통 1주일에 1명씩 교체된다.사찰관 파견은 핵비확산조약(NPT)상 북한·IAEA간 안전조치협정 이행을 위한 조치다.북한측은 현재까지 이들의 행동에 어떠한 제약도 취하지 않고 있고,핵시설을마음대로 방문,확인하고 있다는 게 IAEA측 설명이다. 북한은 5㎿e원자로와 8000여개의 사용후 연료봉 시설,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 실험실,핵연료봉 제조공장 등의봉인 및 감시 카메라 제거조치를 취하는동안 사찰관들을 반드시 입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처럼 사찰관을 곁에 두고 ‘핵시위’를 하는 배경은 바로 북한의핵동결 해제 조치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국제협약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명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26일 평양방송도 핵동결 해제는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따른 자위적 조치이며 핵무기 개발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이 핵시위를 북·미 협상을 위해 감행하고 있다면,‘사찰관 추방’이갖는 상징성 또는 파국적 상황이 부담스러워서라도 IAEA 사찰관은 계속 평양에 머물게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물론 전문가들이나 IAEA측은 핵 동결 시설의 감시 카메라를 작동 불능상태로 만든 것 자체가 이미 안전조치협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측으로선 시위용으로 감시 카메라를 못쓰게 만들었지만,매일 육안으로 감시활동을 하는 사찰관을 그대로 유지,향후 국제사회와의 논쟁에서‘절름발이’식으로라도 안전조치협정을 지켰다는 주장을 할 공산이 크다. 사찰관 추방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눈을 완전히 가린 상태에서 핵무기 개발을 한다는 논리로 직결된다.따라서 이는 북한의 핵시위 카드 가운데 맨 나중 수단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핵연료봉 1000개 원자로 이동

    (서울 김수정·워싱턴 백문일기자) 북한이 핵시설 봉인 제거 작업에 이어지난 25일부터 영변 5MWe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새 핵연료봉을 원자로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평양에 머물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들이 이미 새 핵연료봉 1000개를 저장고에서 원자로로 옮겼음을 IAEA측에 알려왔다.”고 밝히고 “5MWe 원자로 안에는 별도의 연료봉 저장시설이 없어 북한이 곧바로 연료봉 장전을 시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5MWe를 가동시키려면 8010개의 새 핵연료봉을 모두장전시켜야 하고,시험 가동 등에 시간이 걸려 1∼2개월 뒤에야 재가동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은 제네바 합의를 실질적으로 파기하는 구체적 행동으로,실제 재가동할 경우 북핵 사태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원자로 재가동을 강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의 대북 경수로 공사 전면 중단,유엔 안보리 회부 등의 절차가 불가피해 한반도 핵위기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마크 고보즈데키 IAEA 대변인도 이날 북한이 핵연료봉 1000개를 옮긴 사실을 확인했다.고보즈데키 대변인은 이어 현재의 북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우리의 안전장치 없이 생산된 (북한의 핵)물질이 핵무기 생산에사용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25일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일단 원자로를 재가동하면 이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며 급진전하고 있는 북한 핵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5MWe 원자로를 1년 정도 가동,핵연료봉을 연소시키면 무기급 플루토늄 7∼8㎏(핵무기 1기 제조 가능)을 추출할 수 있는 폐연료봉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사용후 핵연료봉(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내는 핵재처리 시설에서는 아무런 작업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rystal@
  • 北 원자로 가동준비 착수

    (워싱턴 백문일·서울 김수정기자) 북한은 핵시설에 대한 봉인제거 작업을완료한데 이어 영변의 5㎿e 원자로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북한은 특히 지난 21일 이후 이 시설에 기술진을 투입,시설보수 및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서울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이 원자로는 1994년 제네바합의 체결 이후 8년간 가동이 정지돼 보수가 불가피한 상태이며,보수작업이끝나면 향후 1∼2개월내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IAEA 소식통을 인용,북한이 이날 영변 흑연감속로의 운전 재개를 위한 점검작업을 개시한 데 이어 현지 상주 IAEA 사찰관에게 핵연료 점검을 실시한 후 조만간 연료를 재장전하겠다고 통고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통고에 따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대로는 북한 핵무기 개발을 감시할 수 없다.”며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기 위한 긴급 이사회를 오는 6일 개최키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IAEA측은 북측으로부터 아직연료 재장전 사실을 통고받지 않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IAEA가 핵활동 감시를 위해 북한에 상주중인 2명의사찰관을 핵봉인 제거 이후 3명으로 임시 증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타라 리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 핵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제하고 “북한에 대해 동결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가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mip@
  • ‘北核’긴박해지는 국제사회/美, 中·러 설득 北압박 나설듯

    북한 핵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지난 24일 핵동결 봉인 해제를 완료,1단계 대외 시위를 마친 북한의 2단계조치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동결 해제 문제가 빠른 시일안에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안보리 상정이 북·미간 차원을 떠나 국제사회 전체의 이슈로 발전,어떻게든 해결 실마리가 마련될 수도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이라크 문제와 달리 복잡한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기도 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날 미국과 북한 모두에 경고를 한 것을 비롯,국제사회의 속내도 제각각이란 점도 한 이유다. ◆긴박해진 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북한이핵연료봉 공장의 봉인을 사실상 완전히 해제했음을 확인했다.따라서 IAEA는핵확산금지조약(NPT)이 규정한 북한의 핵물질 전용 여부를 감시할 수 없게됐다.앞으로 북한이 NPT를 사실상 위반했느냐가 쟁점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에대한 첫번째 결정은 일단 내달 6일 열릴 IAEA 임시 집행이사회에서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IAEA 헌장 12조C항은 ‘NPT 가입국이 핵 안전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보고하고,이사회가 제재 여부 결의안을 채택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모든 IAEA 가입국에 보고한다.'고 돼있다.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열리기에 앞서 미·일 등 35개 이사회 회원국을 상대로 의견조율에 나섰다. 일단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동결조치 해제를 비난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전망이다. ◆몇차례 논의 거친 뒤 안보리로 지난달 29일 열린 정례이사회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대해 NPT와 핵 안전협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당시는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위협은 물론 봉인해제 등과 같은 행동도 없었다.IAEA 이사회의 유엔 안보리에 대한 보고는 몇차례 논의 과정을 거친 뒤 하는 게 통상 절차다. 따라서 IAEA는 1∼2주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그때까지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의안을 내고,이를 안보리에 다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안보리 차원의 본격 논의는 내년 2월 정도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엔 안보리가 15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소집할 경우 대북 제재 결의를낼 수도 있다.미·영·중·프·러 등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해 9개국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경제·외교·군사적 제재를 취할 수 있다. ◆신중한 국제사회 향후 북한이 ▲5MWe 원자로 재가동 및 연료봉 장전 ▲NPT 탈퇴 ▲IAEA 사찰관 추방 ▲폐연료봉 인출 ▲재처리 강행 등의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회부 전에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3일 “유엔이 관심을 가질 문제”라고는 했지만 ‘그같은 상황이 된다면’이란 조건형 언급이란 게 우리 정부의관측이다.북한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와 관련,미국은 아직 소극적이다. 북한 핵개발 문제는 국제 협정을 어느정도 위반했는지,역으로 미국이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한 것은 없는지,최후 수단을 무엇으로 택할지등 안보리 무대에서 복잡다단한 논쟁을 거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미국과 북한 모두에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중국과 러시아 태도가 변수다.예상했던 대로 중국과 러시아는 94년 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미 양측이 제네바 핵합의를 준수하라.”는 식의 양비론으로 나왔다.미국으로서는 되레 부정적인 효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지난 94년에도 한·미·일 3국은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마련,안보리에상정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의 부정적인 태도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대신 북한의 원상회복과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미온적인 결과만 나왔을 뿐이다. 제네바 핵합의도 사실상 유엔 안보리의 이같은 결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따라서 미국은 중국·러시아를 통한 외교적인 방법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한 다음 마지막 수단으로 유엔 안보리 상정카드를 빼들 것으로 보인다. 강경파 목소리가 미 행정부를 완전 장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북핵문제가안보리 회부 상황까지 가게 되면 미국은 94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안보리에서 강경한 제재안을 채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정 전경하 기자 crystal@
  • 北 核시설 봉인 제거 파문/北-美대화 잇기 ‘벼랑끝 전술’

    북한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나온 직후인 21일 동결된 핵시설의 봉인 제거와 감시 카메라 무력화에 나섬으로써 북한 핵 문제가 노 당선자체제의 최대 과제로 부각됐다. 노 당선자 측은 일단 현 외교·안보팀에 미·일 등과 협조해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정부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실질적 핵 위협 단계로 나아가는 단계에들어섰다고 보고 일단은 외교 채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등 93,94년 상황이 재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봉인 제거 의도 지난 12일 ‘핵동결 해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첫번째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핵 카드’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의 ‘중유 제공 중단’에 맞서 ‘핵 동결 조치 해제’를 카드로 꺼냈지만,그동안 미국이 계속 ‘무시’하며 외교적 압박만 가하고 있는데 대한 ‘협상 촉구’의 의미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미 북한이 일방적인 동결해제 조치에 착수할 경우“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본격 대치상태로 가겠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특히 대선이 끝난 직후 나온 이같은 조치는 한·미 조율 과정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나 이날 북한이 조치를 취한 것은 5MWe 원자로 대부분 시설의 밀봉을 제거하고,감시 카메라의 방향을 돌려 테이프로 막은 것이다.북측은 상주중이던 사찰관 2명을 불러,그들의 입회하에 봉인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와 관련,‘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지난21일 노동신문을 통해서도 ‘핵무기 개발계획’과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수조속에 담겨있는 폐연료봉의 밀봉을 뜯어낸다고 하지 않은 이상현 단계로선 핵개발로는 이어지지 않는 수준의 조치이다.북한이 5MWe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다음 조치는 연료봉 장착이다. 연료봉을 꺼내 장착,재가동하는 데는 1∼2개월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또 5MWe 원자로를 1년 동안 돌려야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이 나온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제공조 통한 평화적 해결 노 당선자 진영과 현 외교 안보팀이 일단 포인트를 두는 부분은 이번 사태해결에 대한 한·미 공조 등 국제사회 협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다. 파월 국무장관과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간 전화 통화도 이같은 맥락에서나왔다. 정부는 다음달 초쯤엔 한·미간 또는 한·미·일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다각적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경수로건설공사 중단,IAEA를 통한 유엔 안보리 회부와대북 제재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IAEA 대응 어떻게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1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폐핵연료봉에 대한 봉인을 제거하고 감시장비의 작동을 방해한 것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따른 안전조치협정 의무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깊은 유감을 표하고 북한은 지금이라도 IAEA사찰요원들이 북한의 핵시설을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같은 감시가 이뤄지기 전까지 핵시설을 가동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촉구는 북한이 봉인을 제거하기는 했지만 아직 핵시설들을 재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핵시설이 재가동되지 않는 한 제거된 봉인은 다시 부착할 수 있고 감시장비도 얼마든 교체할 수 있다며 북한에 파국을 피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시인한 이후 핵과 관련해 북한이 취해온 일련의 강경 대응에 비춰볼 때 북한이 이같은촉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IAEA 내에서도 별로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IAEA는 1994년 북한의 일방적인 NPT 탈퇴 발표에도 불구하고 NPT 이행에 대한 북한의 의무가 소멸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IAEA의 권유를 계속 거부한다면 안전조치협정을 이행하지 않은 회원국들에 대한 제재를 규정한 IAEA 헌장 12조에 따라 북한 핵문제를 IAEA 이사회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IAEA 내의 지배적인 의견이다.북한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보고되면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외교적 제재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유세진기자 yujin@ ◆北 '핵봉인제거' 보도요지 우리의 핵시설 동결과 미국의 중유제공은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동시행동 조치로 맞물려져 있으며 이번 동결해제 조치는 미국이 전력손실 보상에대한 중유제공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함으로써 산생된 문제다.우리는 12월12일 이 결정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미국의 태도를 주시해 왔다.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 측에도 미국의 중유제공 중단에 대응하여 핵동결을해제하기로 한 결정내용을 통보하면서 이 문제는 기구와의 합의나 담보협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심각한 특별조치라는 데 대해 밝히고 전력생산에서 공백을 메꾸기(메우기) 위한 시급한 문제이므로 기구가 하루빨리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할 데 대해 두 번에 걸쳐 강조했다. 미국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인내성 있는 노력에 응당한 호응을 보일 대신 ‘선핵계획포기 후대화’ 주장을 계속 고집하며 국제적인 압박공세를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대답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 역시그 무슨 실무협상 제기로 시간을 끌면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가동을 위하여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시에 개시하게 되었다.
  • “美, 이라크공격 1월말 결정”블릭스위원장””이라크보고서 새 내용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 외신종합)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 여부를 새해 1월 마지막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미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1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의 대치 상태를 해소하고 양단 간에 성패를결정할 시점을 1월27일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주와 2월초 사이로 정했다면서이는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이 기간이 공격을 개시할 최적 순간(optimum moment)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무기사찰단을 이끌고 있는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이 내년 1월27일 대량살상무기 실태와 이라크의 사찰협력을 평가하는 실질적인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점을 감안,이같은 일정계획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때까지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위반했음을 입증할 충분하고 설득력있는 증거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관리들은 내다봤다. 부시 행정부가 굳이 이 시점까지 행동을 늦추는 이유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접근을 위해 충분히 약속을이행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다른 이사국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신문은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시점에 도달해 이라크의 유엔 결의 위반이 입증되면 유엔의 승인이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 사찰이 강도높게 진행되면 결국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해제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 명백히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특히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된과학 기술자들의 외부 조사에 반대함으로써 안보리 결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릭스 위원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9일 오전(현지시간) 안보리 이사국들에 이라크 보고서에 대한 예비 평가를 보고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블릭스 위원장은 이날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에 “새로운 정보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와 위원회가 파악한 무기관련 정보사이에 차이가 남아 있다고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18일 이라크가 제출한 대량살상무기 실태보고서가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이라크와 전쟁 가능성을 강력 경고했다. 한편 이라크 관영 언론은 19일 이라크가 제출한 대량살상무기 실태 보고서에 ‘중요 내용 누락’ 등 결함이 있다는 미국과 영국의 지적은 ‘쓰레기’같은 논평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 타우라는 이날 사설에서 지난 7일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가 관련 정보를 모두 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이들의 모든 주장은 난센스라고 일축한 뒤,“워싱턴과 런던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 유일한 진실이며 나머지는 모두 거짓”이라고 논평했다. 알 타우라지는 “(미국의) 조지 W 부시 정부는 이라크를 재침공하기 위한구실을 찾기 위해 진실 은폐 수단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유엔에 전달된 문제의 보고서를 단독 분석한 것을 지적,미·영이 블릭스 위원장으로부터 이라크의 유엔사찰단에 대한 협력 여부를최종 판단할권한을 강탈해 갔다고 비난했다. mip@
  • 이라크 제출 ‘무기개발 실태보고서’美 ‘중대위반’ 오늘 선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균미기자) 미국 정부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고서가 무기개발 실태의 완전한 공개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441호를 위반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보고서에 누락이 많은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해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WMD보고서가 불충분하고 완전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당장 공격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뉴욕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18일 오전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이라크가 유엔결의안에 대해 ‘중대한 위반(material breach)’을 저질렀음을 판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라크의 보고서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이 중단된 지난 1998년이후 생화학무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고,핵무기 계획이 10년 전 모두 종료됐다는 주장 역시 유엔의 사찰활동에 대한 ‘비(非)수동적 저항’의 증거로 결론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위반 내용을 근거로 당장 이라크에 대한공격을 선언할 것으로는 보지 않으며,대신 이를 ‘심각한 사안(serious matter)’으로 규정하고 이라크가 사찰단과 ‘숨바꼭질’을 벌이는 결정적 증거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딕 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 안보 책임자들이 17일 ‘중대 위반’이란 문구를 사용키로이미 결론을 내렸으며 이 결정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앞서 존 울프 미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17일 오전 한스 블릭스 유엔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을 만나 이라크의 WMD와 장거리 미사일 실태와 관련,미국측이 발견한 보고서의 누락 내용을 설명했다. ◆국제사회 지지 확보에 노력 미국이 ‘중대한 위반(material breach)’을 선언할 경우,이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개시가 가시권으로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중대 위반’을 선언했다고 해서 미국은 곧바로 이라크 공격을 개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대신 병력과 장비의 배치를 가속화화고 이라크 공격의당위성에 대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미국은 일단 내년 1월26일 시한까지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을지켜보면서 이라크의 기록 누락과 사찰 비협조가 결의안의 ‘중대 위반’에해당한다는 자국 논리를 국제사회에 납득시키기 위해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미국의 ‘중대 위반’ 선언은 1차적으로 이라크와 유엔 무기사찰단,안보리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이라크 과학자들에 대한 인터뷰 허용을 포함한 고강도 사찰과 이라크의 태도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수주 내 이라크 파병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군은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에 대한 반란을 선동하는 선무방송을 시작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영국 기동부대가 수주 내에 이라크를 향해 이동할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신문은 4만명 이상의 육·해·공군 병력과 약 100대의 탱크가 이르면 다음달 말 군사행동에 들어갈 25만명 규모의 미국 주도 연합군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유엔 사찰단만이 이라크의 결의안 위반 여부를 결정할 수있다고 주장,부시 행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프랑스도 위반 여부는 한스 블릭스 유엔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결정할 문제이며 자료 누락이나 충실하지 못한 보고가 결의안에서 규정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mip@
  • 北핵봉인 .감시카메라 제거땐“유엔 安保理에 회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4일 “북한이 자체적으로 핵시설 봉인이나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다면 이는 핵확산금지 의무의 심각한 위반”이며 “이렇게 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IAEA가 핵시설 봉인이나 감시 카메라를 제거하지 않으면자신들이 직접 나서겠다는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재고해 줄 것을요청했으며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목한 이른바 ‘악의 축’ 3국 가운데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이란과 이라크 순으로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앞서 13일 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IAEA와 대화를 희망한다면,한국·일본·미국등 모든 이해 당사국들이 정치적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직까지 북한이 “사찰관 철수를 요구하지 않았다.”면서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재개하더라도 IAEA의 감시 시스템은 유지돼야 한다고밝혔다. 반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IAEA 사찰관들을 추방하려는 징후가 있다면서 “북한이 선언한 절차를 밟지않도록 외교적 압력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2일에 이어 14일에도 IAEA에 핵시설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IAEA에 다시 전달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제선 원자력 총국장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IAEA가 우리의 요구를 실행하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취하지 않는다면우리가 일방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15일 북한의 핵동결 해제조치는 남한에 위협이되지 않으며 미국의 ‘경제질식전략’에 대항한 정당한 조치라고 재차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이익만 되면”… 부시 ‘과욕 외교’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법을 놓고 갈피를 못잡는 등 외교정책상 난맥을 드러내고 있다.이라크 전쟁에만 집착,대화와 협상을 근간으로 한 외교적 유연성을 잃었을 뿐 아니라 ‘적’과‘아군’을 명확히 구분하겠다는 ‘부시 독트린’이 뚜렷한 원칙없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지난 10일 인도양에서 미사일을 실은 북한 화물선을 나포했다가 하루만에 풀어줬다.백악관은 국제법상 민간 선박이나 화물을 억류할 수 없기때문에 화물선을 예멘으로 보내줬다고 말했으나 실제 이유는 이라크 전쟁을앞두고 예멘과의 사이가 틀어져선 안 됐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미국은 한때 예멘을 ‘테러의 온상지’로 부를 만큼 적대시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대부분의 중동국가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자 갑자기 예멘을 동맹국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부시 행정부는 미사일 선박을 저지하는 게당연한 것으로 강조해 왔으나 미국에만 협조하면 예외가 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전례를 남겼다. 실제 러시아가 이라크와이란 등에 미사일 기술을 넘겨준 것은 국제사회에서 공인된 사실인데도 부시 행정부는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의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수출문제가 지적됐으나 부시 행정부는 러시아가 대테러 전쟁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말만 거듭했다. 파키스탄과 북한이 최근 핵과 미사일 기술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부시 행정부는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보다 여전히 경제지원을 보장했다.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협조했고 지금도 알 카에다 세력을 추적하기 위한 전진기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 개발에 동맹국과 공동 대처하겠다는 발표는 사실 ‘외교적 수사’에 불과할 뿐 미국의 일방적 결정만 있다는 게 외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대북 중유공급 중단 결정 과정에서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핵심국인 한국과 일본의 반대에도 불구,미국의 입장만 관철시켰다.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는 북한을 코너로 몰기보다 협상 테이블로 앉혀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지만 강경파에 의해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뉴욕타임스는 14일 한반도 전문가들을 인용,“미국의 대결적인 접근방식이 북한의 핵 동결 해제 발표를 나오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에만 주력,평양과의 대화 노력을 소홀히 한 결과로 남북 및 북·일 관계까지 꼬이게 됐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라크와 달리 북한의 위협이 실질적인 게 아니라면 북한과협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 미국의 독단적인 행동은 북한과 함께 ‘악의 축’ 국가로 분류된 이라크와이란에 대해서도 나타난다.유엔 결의안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이 진행되고 있으나 미국은 이전부터 전쟁 준비에 들어갔다. 게다가 이라크가 제출한 무기 보고서를 안보리 전체회원국과 공유하지 않고 상임이사국만 봐야 한다며 먼저 빼돌렸다.이는 미국이 사전에 입수한 정보와 비교,이라크와 전쟁을 치를 명분을 하루라도 빨리 찾겠다는 속셈이다. 이란에 대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 시설 사찰을 권유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알 카에다 소탕작전과 이라크 전쟁에 이란이 협조할 기미를보이지 않자 러시아가 기술을 제공한,낡은 핵 시설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는분석이다. mip@
  • [사설]북 핵시설 봉인 해제 안된다

    북한이 지난 12일에 이어 14일 또다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서한을 보내 핵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를 요구한 것은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위한 심각한 특별조치라고 주장했다고 한다.나아가 IAEA가 조속히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식의 ‘협박에가까운 내용’도 포함시켰다는 것이다.서한 내용대로라면 북한이 사실상 대화는 거부한 채 ‘벼랑끝 전술’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낳게하고 있다. 하긴 북한이 그동안 제기한 주장들을 보면 미국으로부터 일방적인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한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이라는 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언급에대해 ‘자의적 표현’이라고 비판한 것을 보면 그 강도가 최고조에 도달한느낌을 주고 있다.그렇더라도 핵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는 중유지원 중단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그 파장이 크고,성격 또한 판이하다고 하겠다.한반도 핵위기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인 것이다. 영변 흑연감속로를 포함한 핵시설 봉인은 북한이 IAEA와의 핵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는 행위인 동시에 경수로 건설과 함께 제네바 기본합의서의 양대축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평양에 머물고 있는 IAEA 사찰관은 북한과 IAEA간 대화채널의 상징이라고 하겠다.이러한 골간이 통째로 무너지면 북한 스스로도 원하고 있는 평화적 해결방식은 기댈 언덕이 사라져버린다고 봐야 할 것이다.북한은 이 시점에서 미 CNN 방송이 미국민들이 이라크(33%)보다 북한(55%)을 더 위협국으로 꼽은 ‘대미 위협국 설문조사’를 발표한 점도 유의할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북한이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부시 미 대통령의 언급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첫 출발점을 삼기를 촉구한다.그런 다음 농축우라늄에 관한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하겠다.미국도 북한이 더이상 강경하게 나서지 않도록 대화의 명분을 제시하길 바란다.
  • 발견된 비밀 핵시설“이란 중수로 핵무기 제조가능”

    이란에서 비밀리에 건설중인 핵시설들이 발견돼 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이란은 미국의 상업위성에 포착된 핵시설이 전력생산용이라며 핵무기 개발관련 주장을 강력 부인했지만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란 핵개발 실상 핵 시설은 이란 중서부의 아라크와 나탄즈 인근에 각각 1개씩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위성사진들을 판독한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시설의 규모와 비밀리에 진행중인 점으로 미뤄볼때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물질을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규모 핵시설들을 건설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비밀 핵시설 건설 의혹은 지난 8월 파리에서 활동중인 이란의 반정부단체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AP통신은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아라크에는 중수로 원자로가 건설중인데 플루토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이며, 나탄즈에는 농축우라늄 시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ISIS의 코리 힌더스타인 연구원은 아라크의 중수로 원자로는 파키스탄에서 봤던 다른 중수로들과 유사해 특히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나탄즈의 핵시설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로 추정된다며 미 정부의 분석을 뒷받침했다. ◆IAEA, 내년 2월 사찰 이란은 문제의 시설들이 전력생산용 원전이며 핵무기 개발과는 무관하다고강력 반발했다.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평화적인 목적을 위해 원전을 건설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국제협약에 따라 투명하게처리되고 있다.”며 반박했다. 뉴욕의 유엔 관계자는 이란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민간용 핵 관련 시설들을 건설중”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IAEA 대변인은 이란으로부터 통보 직후 이들 시설들에 대한 사찰요원들의 접근을 요청했으나 계속 거부당했다고 확인했다.이란이 내년 2월 IAEA 사찰요원들에게 아라크와 나탄즈방문을 허용,의혹을 해소시킬지 주목된다. 한편 미국은 석유생산국인 이란이 전력 생산용으로 핵발전소가 필요하다는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미 정보 당국은 이란이 아직까지는 핵무기를 제조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지난 3월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장이 의회에서 이란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감시가 강화됐다. 이번 북한과 이란 핵 논란을 계기로 미국의 대외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이 올초 의회연설에서 ‘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들 가운데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하거나 핵시설 건설 증거가 드러난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면서 아직 대량살상무기 개발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이라크에 대해서만 군사행동 등 강경책을 펴는 미국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않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핵 봉인해제 요구 의미/北, 겉은 ‘으름장’ 속은 ‘떠보기’

    북한이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의혹 시설의 봉인 해제와 감시 카메라 철거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은 지난 1994년 11월부터 지속돼온 핵무기 감시체제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한 것이다.감시 카메라 철거 요청은 일단 12일 핵개발 재개 선언의 후속 조치로 이해된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봉인 해제와 감시 카메라 철거를 IAEA에 요청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IAEA의 권위를 인정하고있음을 미국과 전세계에 알리면서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북한이 사찰요원 추방과 봉인 핵연료봉의 이동 같은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지 않고 남겨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함택영(咸澤英) 극동문제연구소 국제실장은 “위협의 가치를 높이고 자신들이 심각하게 사태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북한으로서는 5MW급 흑연감속로 하나를 재가동하는 데도 2∼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철저히 계산에 넣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라크 문제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이 당장 전쟁이든 협상이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수 없다는 점을 북한이 충분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한수준’의 압박 카드를 꺼낸 것으로 읽힌다.미국의 단기적 반응을 떠보면서향후 수순을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이 사찰요원을 추방하거나 봉인된 핵연료봉을 이동시킬때는 상황이 훨씬 악화되겠지만 12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 성명의 어조로 봐서는 이 정도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미 정부 관리는 “영변 주변에서 어떤 새로운 행동의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평양의 서한에 대한 첫 반응으로 긴급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도 IAEA가 북한의 행보에 미리 대처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엘바라데이 총장이 “북·미 기본합의의 모든당사자들이 합의에 따른 의무조항들을 경신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한것은 북한의 의도를 충실히 중계한 것으로 보인다.사실 IAEA와 북한은 지난10월 제임스 켈리 미 대북특사가 “북 우라늄 농축 시인과 핵개발 프로그램재개”를 전달한 이후에도 대화의 끈을 이어왔다.지난 주 평양에서는 IAEA감시단과 북한 대표들이 사찰 안전조치 합의를 개선하는 문제로 계속 머리를 맞댔다. 황병무(黃炳戊)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반응을 안할수가 없게 됐다.”며 “평화적 해결을 내세우며 소강상태를 만들었지만 오히려 사태가 악화돼 강경대응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외교채널을 동원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사찰단 추방,나아가 핵비확산조약(NPT) 탈퇴같은 초강경 조치로 곧바로 나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말이다. 임병선 전경하기자 bsnim@
  • 北 봉인해제 요구 안팎 - 폐연료봉 8000여개 핵시설5곳 모두 대상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서한을 보내 봉인과 감시 카메라의 제거를요구한 ‘모든 핵시설’은 문맥상으론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동결조치한 5곳의 핵시설과 8000여개의 폐연료봉을 모두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동하다 동결된 평북 영변 5Mwe실험 원자로와 건설중이던 50Mwe(평북 영변) 및 200Mwe(평북 태천)발전소,역시 공정 80% 단계에서 중단된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과 가동 중단된 핵연료봉 생산시설 등이 그것이다.미국과 IAEA는핵안전조치 이행협정에 의거,북한에 2명의 IAEA 사찰단원을 파견하고 이 시설들의 동결 상태를 감시하고 있다. 특별 감시 대상은 5Mwe 원자로에서 나온 우라늄 연료봉을 돌리고 난 뒤 나오는 폐연료봉 8000여개.96년 4월에 납으로 봉인 처리돼 현재 영변 저장고수조속에 담가뒀다.약 50t분량으로 재처리시 약 25㎏의 플루토늄을 만들 수있다.핵무기 3∼6개 정도 제조 가능한 양으로 한반도 ‘핵위기’의 핵심 뇌관이라 할 수도 있다. 북한에서 이뤄지는 사찰단원의 활동은 여러 사찰 작업 가운데 과거핵규명을 위한 실질 사찰과는 거리가 먼 ‘봉쇄·감시’로,방어적 사찰에 해당된다.폐연료봉 봉인 상태 등을 감시하고,5개 핵시설 핵심 장소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테이프를 1∼2개월에 한번씩 교체,제네바 IAEA본부로 갖고 간다.테이프 분석을 통해 봉인 훼손 여부 및 북측 관계자 출입여부를 감시하는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숙박 사정이 열악해 사찰단원들이 장기간 상주하지 않고,자주 교체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북한 核파문 일지

    ◆74.9 북한,국제원자력기구(IAEA) 가입 ◆91.21.31 남북한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 채택 ◆92.5.4 북,최초보고서 IAEA에 제출(핵연료에서 재처리한 90g플루토늄 신고) ◆93.2.10 IAEA,북한 미신고시설 2곳 특별사찰 수용 촉구 ◆93.3.12 북,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 ◆94.7.8∼10 3차 고위급회담(제네바),북·미 기본합의문 체결 ◆95.3.9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협정 서명 ◆95.12.15 북-KEDO 경수로공급협정 체결 ◆2002.9.16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북 핵무기 보유” 주장 ◆2002.10.3∼5 켈리 특사 방북,북,핵 관련 입장 전달 ◆2002.10.17 한·미 “북 핵개발 계획 추진 시인” 공동 발표 ◆2002.10.25 북,대미 불가침 조약 제의 ◆2002.11.14 KEDO,‘대북 중유 11월분 제공 12월분 이후 중단’ 결정 ◆2002.12.12 북 외무성 담화,핵시설 가동·건설 재개 선언
  • 北 核시설 재가동 선언/北·美 벼랑끝 대치… 다시온 ‘核겨울’

    ★북 의도와 전망 한반도에 8년 만에 핵위기가 도래하고 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핵동결 해제’와 ‘핵시설 가동·건설 즉시 재개’ 선언은 지난 94년 10월 체결과함께 한반도 안정의 틀 역할을 했던 제네바 핵합의의 파기로 받아들여진다.지난 10월 제임스 켈리 미 대북 특사의 방북과 함께 불거진 고농축 우라늄핵개발 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대치가 극한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부장이 ‘실끝에 대롱대롱 매달렸다.’고 한 제네바 핵합의가 사실상 붕괴된 것이다. ◆벼랑끝 협상카드를 내민 이유는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정책,즉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한 대북 중유공급 중단과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을 통한 대북 압박 조치에 대해 그동안 ‘절제’있는 대응을 해왔다.불가침조약 체결을 주장하면서도,제네바핵합의 파기선언은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 전격적인 성명발표는 북한 나름대로의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특히 왜 ‘12월12일’인가는 그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보탠다. 전문가들은일단 두 가지 이유를 꼽는다.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이 예멘인근 공해상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을 나포했다가 놓아준 일은 북한으로선 커다란 위협이었다는 것이다.다음으론 중유 공급.KEDO로부터 11월 분 중유는 받았지만 공급 중단을 선언한 12월 중유가 선적 시점(대체로매달 초순)을 넘기자 이같은 강수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시기 조율차원이다.북한으로선 미국이 이라크 문제에 집중하고 있을 때 ‘핵카드’를 내놓고 핵과 미사일 모두를 함께 협상테이블에 올려 ‘빅딜’을 시도하고자 했다는,고도의 카드라는 분석이다. ◆볼은 다시 미국으로 북한의 성명에서 주목되는 점은 첫번째 문단.핵시설 가동과 건설 재개다.북한은 평북 영변의 5Mwe흑연감속로 가동을 다시 한다고 하면서 봉인된 8000여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하겠다는 등의 언급은 피했다.흑연감속로 재가동을하기까지는 2개월은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또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완전대치 상태로는 가지 않으려는 의도로풀이된다.여기에 ‘핵시설을 다시 동결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다시 공을 미국에 던지려 했다는 분석이다. ◆핵위기 가능성 문제는 미국의 입장이 완강하다는 점이다.미국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의 선포기 입장이 명확한 만큼 강경입장을 보일 게 분명하다. 북한이 영변 5Mwe 실험용 원자로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을 내쫓고 봉인(canning)된 폐연료봉의 재처리에 나서 핵무기를 만들려 할 경우 사안은 심각해진다.우리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 대책을 세우려 하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미국의 대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결코 돈으로 사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클린턴 행정부가 했던 것처럼 핵 문제를 놓고 협상 테이블에서 주고받는식의 ‘흥정’은 하지 않겠다는 게 부시 행정부의 일관된입장이다.그럼에도 한편에선 북한의 태도 변화시 즉각적인 대화재개와 경제원조를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12일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선언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감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른 미국의 대응 역시 대화를 주축으로 한 온건파의 의견보다 경수로 지원 중단과 경제제재,나아가 무력행사까지 요구하는 강경파의 입장에 더욱 귀기울일 게 뻔하다. 다만 미국이 북한의 이같은 담화를 북·미 핵 합의의 공식 파기로 받아들이고 똑같이 대응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백악관이나 국무부 대변인을 통한 1차적 반응은 당연히 핵 합의의 심각한 위반으로 간주,강경한 ‘톤’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구체적인 대응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1994년 북한과 맺은 제네바 핵 합의의 공식파기나 영변에 동결된 플루토늄의 재처리 가동 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이를 감시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을 추방하겠다는 표현도 없다.핵 프로그램이 아닌 전력난 해소를 위한 핵 시설을 지적하며 핵 동결은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고강조,대미 협상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강력히 피력했다. 미국으로서는 일단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일본·중국등과의 협의 수순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핵 합의를 공식 파기하고 농축 우라늄이 아닌 플루토늄을 통한 핵 무기 개발에 들어가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전력 부족에 따른 ‘벼랑끝 전술’인지를 분석할 수밖에 없다. 담화 내용이 농축 우라늄 개발이 아닌 사실상 플루토늄의 재가동을 전제로한다는 점에서 미국이 ‘체감’하는 핵 위협은 10월3일 북한의 핵 개발 시인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 11일 미 국가안보회의(NSC)가 공개한 ‘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안보전략’에는 핵 무기에 대한 보복뿐 아니라 선제공격과 특수부대의 동원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밝힌 평화적·외교적 노력을 즉각중단하기보다는 기존에 취한 대북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군사력 동원의 가능성도 일단은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도적으로 흘릴 수도 있다. mip@ ★우리정부 움직임 정부가 북한의 핵시설 가동 방침을 철회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인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 등을 파견,북한 최고위층에 대한 직접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북한의 조치가 대미 대화를 염두에 둔 ‘벼랑끝 전술'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면서특사 파견 등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북한이 ‘핵시설을 다시 동결하는 문제는 전적으로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나치게 앞서나갈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정부가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북한이 이날 성명과 관련,군사적으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한 배경이 되고 있다.국방부는 이날 이준(李俊) 국방장관 주재의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북한의 동향과 의도 파악에 나섰다.그러나 특이 상황이 없다는 보고에 따라 경계태세 강화 대신 군 정보관련 부서의 대북 감시수준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국방부 관계자는 “북측 담화가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강한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우리 군은 군사적으로 통상적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北 재가동 핵시설 어떤것 북한은 12일 성명 앞머리에서 “핵동결 해제와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가동과 건설을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핵동결 해제’는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되지만,문제는 전력생산에필요한 핵시설의 가동 및 건설 재개라는 문구다. 북한은 지난 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전격 선언한 뒤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94년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합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 합의문’에 서명했다.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북한의 흑연감속 원자로와 관련 시설을 경수로 원자로 발전소로 대체하기 위해 미국이 ▲2003년까지총 발전용량 약 2000Mwe의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주선하고▲연간 50만t 규모의 중유를 공급하는 대신 북한은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 제공에 대한 보장서한 접수 즉시 흑연감속 원자로와 관련 시설을 동결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해체한다는 것이었다. 또 재처리시설 폐쇄와 함께 모든 시설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하에 두기로 했으며,이들 시설 일체를 경수로 가동 전에 해체한다는 데도 합의했었다. 일단 북한이 이날 성명에서 내놓은 즉각 가동 부분은 평북 영변의 5Mwe실험용 원자로를 뜻한다. 이 시설은 87년 북한 자체 기술로 완공돼 가동중이었는데,당시 합의에 따라운용과 연료재장전이 모두 중단됐다. 북측은 전력생산용이라고 했으나 미국측은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로 규정했었다. 다음은 평북 영변의 50MWe와 평북 태천의 200MWe 원자로.이 두 원자로는 각각 95년과 96년 말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 원자로 시설의 재가동·재건설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연료봉 재처리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연료봉 재처리의 경우 핵무기를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 추출에 본격 착수한다는 것으로,동결된 원자로 가동 재개나 원자로 건설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북한은 지난 94년 5Mwe 흑연감속로에서 추출,봉인한 8000여개의폐연료봉을 수조에 보관해 왔으며 경수로 1호기가 완공되는 2008년쯤 제3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었다. 북한이 연료봉을 재장전해 재가동할 경우 약 2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원자로에서 봉인을 뜯고 재처리할 경우 연간 7㎏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다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북한측이 폐연료봉 재처리까지 극단적으로 치고 나갈지 여부를 현 시점에서 전망하긴 매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北, 核 재가동은 ‘위험한 도박’

    북한이 어제 오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동결을 해제하고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의 가동과 건설을 즉시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북한의 핵동결 해제 발표로 지난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9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거부함으로써 야기된 한반도 핵위기가 8년 만에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북한의 핵동결 해제는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에 따른 전력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나,이는 핵무기를 생산하는 영변 흑연감속로의 재가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참으로 심각한 사태 발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전면파기하는 것은 물론,한반도에 제2의 핵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북한의 핵 동결 해제 발표가 설사 미국이 북 미사일운반선을 나포한 데 대한 강한 항의를 노린 것이라고 해도,결코 용인될 수는 없다.이런 행태는 그동안 포용정책을 구사해온 남한의 입장만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 뿐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을 무조건 힘의 논리로 막으려 해서는 안 될것이다.미국은 이미 핵우려 국가에 대해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천명하고 있는 터라,만에 하나 군사력 사용과 같은 극한적 수단에 의존하려는 유혹을 받을지 모르겠다.그러나 이같은 초강수는 고려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우리는이번 사태를 대화나 외교적인 압력 등 평화적인 수단으로도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한반도에 다시 핵 위기가 조성될 경우,지난 5년 동안 공들여 쌓아온 남북 화해·교류협력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고,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은 과거 냉전시대로 후퇴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북한이 담화마지막 부분에 ‘핵시설들을 다시 동결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는 대목에 주목하고자 한다.보기에 따라서는 대미 협상을 강하게 희망하는 신호로도 보이는 것이다.양측이 핵동결과 중유 지원을 놓고 대화를 재개하기 바란다.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해 핵동결 해제 결정의즉각 철회를 촉구하면서 국제공조를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하겠다.현재와 같은 북·미간 대치국면에서 94년 카터전 미 대통령과 같은 중재자를 찾기는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민족의 생존이걸린 문제에 남한은 배제된 채 양측에만 사태 해결을 맡겨 놓기에는 상황이너무 심각하다.정부 당국은 핵 위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대선을 불과 일주일도 못 남겨놓고 있는 정부 교체기에 북한이 ‘핵도박’을 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각 후보들은 북의 핵 동결 해제를 득표 전술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후세인 운명 IAEA손에?/핵개발의심지역 토양 샘플 분석 내년 1월말 안보리에 결과 보고

    (자이베르스도르프(오스트리아) AFP A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운명이 오스트리아 빈 교외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산하 한 실험실에서 결정될지 모른다.빈의 남서쪽 자이베르스도르프에 있는 이 실험실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가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지역에서 채취한 토양과 물,대기의 샘플을 분석함으로써 이라크의 핵무기와대량살상무기 개발이 사실인지 여부를 검증하기 때문이다. 세계 50개국의 연구진 200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이라크에서 채취한 샘플에 자연상태의 수준을 넘는 방사능 물질이 포함돼 있을 경우,1조분의 1g의 극소량이라도 정확히 찾아내는 전자 현미경과 질량분광계측 장비 등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유엔 무기사찰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라크의 무기개발 의심지역에서 채취한 첫번째 샘플이 이번 주내 이 실험실에 도착할 예정이다. 자이베르스도르프 연구소의 데이비드 도나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조작하기는 매우 어려운 탓에 극소량이라도 반드시흔적이 남는다.”며 “샘플에서 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흔적이 발견되면 이라크가핵무기를 제조하려 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진이 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방사능 흔적을 찾아내거나 화학또는 생물학적 물질을 발견하면 “똑같은 샘플을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일본,호주 등지의 연구소에 보내 재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핵폭탄 1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80∼90%로 농축된 우라늄 25㎏,또는 플라토늄 7㎏이 필요하다.도나휘는 20∼30개의 샘플이 모하메드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에 결과를 보고하는 1월27일까지 분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오스트리아 과학연구소에 지어진 IAEA 자이베르스도르프 연구소는핵관련 활동을 감시하는 유엔기구로,해마다 전세계 민간 핵발전소에서 보내오는 200∼300개의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반면 뉴욕에 본부를 둔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는 탄도미사일과 화학 및 생물학 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 안보리 5개국에 보고서 공개/사찰단 2진 25명 활동개시

    (빈·바그다드·뉴욕 외신종합)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한 1만 2000쪽 분량의 보고서가 8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와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도착함에 따라 유엔은 곧바로 보고서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알폰소 발디비에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번의장은 당초 계획을 변경,이날 미국·영국·러시아·프랑스·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에 한해 이라크의 보고서를 완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은 보고서의 복사본을 받는 대로 독자적인 분석작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8일 “전문가들이 즉시 보고서 검토작업에 착수할 것”이며 “10일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만나 처리 과정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의 핵무기 관련 부분은 IAEA가,생·화학무기와 미사일 관련 부분은 UNMOVIC가 각각 맡아 정밀 분석하게 된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분석작업은 이라크 정부가 제공한정보와 IAEA가 이미확보한 정보를 상호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열흘내에 1차 보고서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검토보고서는 내년 1월말쯤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보고서는 유엔 안보리가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유엔 결의가규정한 ‘중대한 위반’ 범주에 포함되는지가 가려진다.사찰단이 사찰결과를 보고하게 돼 있는 내년 2월21일까지의 사찰일정도 안보리가 이라크 보고서를 통과시킬 때에만 유효하다. 한편 8일 바그다드에 도착한 유엔 무기사찰단 2진 25명은 9일 곧바로 사찰활동에 들어갔다.3진은 10일 도착할 예정이다.
  • IAEA “北 핵사찰 협력을”

    (도쿄 황성기특파원) 모하메드 엘 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9일 핵개발 문제에 대한 사찰 협력을 북한에 요구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핵무기 사찰강화 국제회의에서북한의 핵문제에 언급,“신고가 안된 핵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효과적인 사찰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이와 함께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사찰에 대해 “사찰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앞으로도 이라크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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