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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이란과 핵협상 중단할수도”

    유럽이 2년 동안 지속돼 온 이란과의 핵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다. 이란은 이에 맞서 핵활동 재개를 공식 발표,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 대표로 이란과 핵 협상을 해온 영국·독일·프랑스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란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에 보낸 서신에서 “핵개발을 재개하겠다는 위협을 계속한다면 협상은 종결될 것”이라면서 “이는 이란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12일 골람레자 아가자데 부통령이 그동안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장소로 의심받아온 이스파한 핵시설의 활동을 일부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이같은 방침은 곧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될 예정이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말 평화적 목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9일에는 우라늄 원석 37t을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중간단계인 4불화우라늄가스로 변환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럽의 움직임에 대해 “이란을 제재해야 한다는 미국의 전략에 동의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은 줄곧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고 유럽측은 협상에 더 무게를 뒀다. 그러다 지난 3월 양측은 이란이 협상을 중단하거나 일부분이라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재개한다면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자는 데 합의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뉴스플러스] IAEA 사무총장 “北, 核 5~6기 추정”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 EA) 사무총장은 북한이 5,6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의 핵 실험은 동아시아의 안보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CNN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6기나 되는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IAEA의 추산이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추정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美 “日핵연료 재처리 허용” 논란

    美 “日핵연료 재처리 허용” 논란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5년마다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된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핵보유국과 비핵보유국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거친 입씨름으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평가회의를 앞두고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문제와 미국의 신형 핵무기 개발 추진으로 비핵보유국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은 진작부터 예견돼 왔다. 여기에 미 행정부가 일본·독일 등 핵 비보유 5개국에만 핵연료용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겹쳐지면서 이번 회의가 자칫 1970년 발효 이래 35년간 지속돼온 NPT 체제를 와해시키는 계기가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커지고 있다. ●개막 당일까지 의제 선정 못해 27일까지 190개 회원국 대표가 참여하는 이번 평가회의를 앞두고 한달 남짓 계속된 조직위 주최 예비모임에서 의제 선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개막 당일까지 뚜렷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초 이번 회의는 핵비확산과 핵군축 이행 점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소극적 안전보장(NSA), 비핵지대 등 전통적 의제 외에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NPT 탈퇴조항 재해석 등을 새로운 쟁점으로 다룰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북한과 이란을 겨냥,NPT 위반국에 대한 제재 조항을 강화하고 최종 선언문에 이들 나라의 핵개발 중단과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삽입하려던 미국의 뜻은 일단 벽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별결의 형태로라도 이를 관철시키려 했지만 조직위 관계자들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 신중히 대처하자고 일단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핵보유국은 북한(2003년 1월 선언)처럼 일방적으로 NPT를 탈퇴할 경우 제재 조치를 강화하고 평화용과 무장용으로 혼용되는 민감한 핵기술을 엄격히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미 이같은 장비를 갖춘 10개국 외에 다른 나라가 보유하는 일을 철저히 막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란을 필두로 한 비핵보유국들은 미 정부가 핵실험 금지 조약을 거부하고 새로운 핵무기 개발과 개량을 추진하는 것이 진짜 핵확산 요인이라고 지목하고 핵보유 5개국은 점진적인 핵군축 약속부터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2중잣대 일본 아사히신문은 2일 미국 정부가 일본과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5개 비핵보유국에 한해서만 핵연료용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해 회원국간 대립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사용후 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 핵연료 재처리를 하는 농축ㆍ재처리공장(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소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만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차별과 불공정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00억파운드(19조원) 이상을 들여 군 잠수함 4척에 각각 16기씩 장착된 전술 핵무기 ‘트라이던트’의 2024년 폐기 시한을 앞두고 차세대 신형 미사일 도입을 은밀하게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 이란이나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촉구해 왔기 때문에 비보유국들의 공격에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카터도 “미국이 핵군축 약속 이행부터”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도 이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NPT가 붕괴 위기에 처하게 된 데는 어느 나라보다 미국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지도자들은 이라크, 리비아, 이란, 북한의 핵위협으로부터 세계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자신들은 NPT를 이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무기 실험 및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모든 핵보유국이 핵 선제공격 금지를 선언해야 하지만 이 역시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냉전시대 대량살상 무기 폐기를 위해 미국이 러시아와 협상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taein@seoul.co.kr
  • “美, 94년 北 주요 군사시설 공격 검토”

    미국은 1994년 6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고 사찰단 추방을 경고하고 나서자 영변 등 핵시설외에 북한의 반격에 대비해 주요 군사시설도 공격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지 부시 행정부 출범후 로버트 리스카시 당시 주한 미군사령관과 도널드 그레그 주한대사 등은 한반도내 핵무기 철수를 주장했으나, 백악관이 이를 묵살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미국의 한반도전문가 3인의 공저 ‘제1차 북핵위기:벼랑끝 북핵협상(The First North Korean Nuclear Crisis: Going Critical)’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갈루치 전 차관보는 31일 동아시아연구원 초청으로 가진 한국프레스센터 강연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으며,“현재 북핵 문제의 가장 큰 문제는 무관심이며, 이 상태로 4∼5년 방치된다면 전 세계적 불안상태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서에 따르면 조지 H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검토보고서’는 한국에 배치된 미 핵무기가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백악관내 강경파들의 목소리에 묻혀 실현되지 못했다. 또한 김영삼 대통령 시절 한승주 장관과 유종하 유엔대사가 대북 문제를 놓고 강온 대결을 벌인 비화도 소개됐다. 미 국무부는 수개월간의 작업끝에 유사시 미국 시민권자들을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거리 밖으로 소개하고, 일본 외무성의 협조를 받아 최종적으로 일본으로 이송하는 ‘민간인 소개계획’도 수립했다. 갈루치 전 차관보는 이날 강연에서는 “2003년 베이징에서 북측 대표가 ‘생존을 위해 핵을 팔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던 것처럼 4∼5년 뒤에 같은 방법으로 북한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이란 핵시설 언론에 첫 공개

    이란이 극비에 부쳤던 지하 핵시설을 처음 공개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내·외신 기자들과 함께 테헤란 남쪽 250㎞에 있는 나탄즈와 이스파한의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을 방문했다. 이란은 그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만 허용했을 뿐 언론의 접근을 일절 불허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이 아주 이례적인 것으로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가 없음을 세계에 과시함과 동시에 유럽과의 에너지 지원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만약에 있을지 모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염두에 둔 예방조치라는 분석도 따른다. 핵시설은 사막지대의 지하 18m에 2층 규모로 건립됐고 5만개의 농축 원심분리기가 들어설 수 있도록 설계됐다.10개의 방공포도 갖췄다. 하타미 대통령은 “중단된 우라늄 농축 활동은 평화적인 것으로 법률이 보장한 범위에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2002년 망명인사들에 의해 나탄즈의 시설이 폭로될 때까지 핵 프로그램을 비밀로 지켰다. 미국과 유럽은 이란이 나탄즈의 핵시설을 영구 폐기할 것을 요구하며 미국은 특히 유엔 안보리 상정을 바라고 있다. 나탄즈 시설은 핵무기급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규모는 아니지만 장래에 이란이 핵무기 생산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될 장소로 여겨진다. 한편 CNN과 타임의 여론조사 결과 영국과 독일·프랑스 등 유럽의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은 이란이 핵 위협 대상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란의 핵시설이 유럽에 위협이 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각각 영국 27%, 독일 30%, 프랑스 34% 등이다.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3%만이 찬성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核이 이란보다 더위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문제에 있어 이란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핵폭탄이 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이란에서는 그같은 물질을 찾지 못했다.”며 “이란이 단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반면에 북한은 일촉즉발의 위협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우리의 느긋한 대응에 대해 불평들이 나오지만 그들에게 북한 상황과 비교해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란에서 우리는 활동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만 북한은 완전히 블랙홀”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 파키스탄 ‘칸 核파일’ 도박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개입된 국제 핵 밀매의 실상은 언제쯤 밝혀질까.BBC방송은 파키스탄과 미국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전모가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의 셰이크 라시드 정보장관은 이날 칸 박사가 이란에 핵 원심분리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지적한 사항으로 파키스탄 정부가 공식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IAEA는 파키스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론 칸 박사의 거래로 단정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2월 칸 박사가 북한과 이란, 리비아 등에 핵 기술을 넘겼다고 자백한 뒤 13개월 동안 침묵을 지켰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국가적인 민감성 때문에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없다며 칸 박사의 활동은 끝났다고 했다. 그럼에도 북한과 이란 등의 핵 개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때마다 칸 박사의 활동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물론 정보의 원천은 파키스탄이었다. 북한이 리비아에 핵 물질을 팔았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파키스탄이 지난해 미국에 제공한 핵 물질에 근거했다. 리비아가 핵무장을 선언할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의 수중에는 파키스탄이 제공한 핵 밀매 자료가 있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핵 밀매의 실상을 확인할 ‘전체 파일’을 넘기지는 않았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 국민들에게 칸 박사의 용서를 빌면서도 이슬라마바드 자택에 그를 연금시키고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금지시켰다. 이란에 원심분리기를 제공했다는 이번 발표도 미국과 유럽이 이란의 핵 개발에 공식 대응키로 합의하고 11일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칸 박사의 파일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 ‘비밀의 열쇠’는 파키스탄이 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BBC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파키스탄이 미국과 신뢰를 쌓으면서도 중요한 정보에는 슬쩍 피하는 이중적 관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강대국이 필요한 모든 것을 주고 나면 더이상 이용가치가 없다는 교훈을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서 파키스탄이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것. 당시 파키스탄은 미국을 도와 옛 소련에 맞섰으나 소련군이 물러난 뒤 미국은 이들과의 동맹관계를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 따라서 칸 박사의 핵 밀매 활동에 관한 정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에는 ‘위험한 게임’일지 모르지만 80년대에 국제마약밀매조직에,90년대에 국제테러세력에,21세기에는 핵확산 활동에 둘러싸였던 경력에 비하면 생소한 상황도 아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EU, 이란 核해법 의견 접근

    이란 핵문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입장차이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 양측은 이르면 11일(현지시간) 공동 대처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적절한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AP통신이 11일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경제적 지원의 범위에는 이란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지원, 이란에 대한 민간용 항공기 부품 판매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멕시코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측 관계자들과 어떻게 하면 (상호간) 목적을 일치시키고 우리가 그들(EU)의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접촉하며 연구하고 있다.”면서 “그 문제에 관해 조만간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EU의 대(對)이란 핵 협상을 이끌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외무장관은 11일 EU 회원국들에 제출한 이란 핵문제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핵개발 문제에 대한 이란과의 협상은 기대했던 것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이란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미·EU간) 합의는 수년째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어떤 식의 경제적 지원도 거부해 왔던 미국의 대이란 핵정책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이 그동안 꺼려 왔던 이란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EU 합의가 이란 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끌고 가기 위한 미국의 명분 쌓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IAEA, 6자회담 재개 촉구

    |베를린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3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6자회담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하는 의장 결론을 채택했다. IAEA 이사회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나흘째 회의를 열어 북핵문제를 논의한 뒤 3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이러한 내용의 의장 결론을 채택하며 6자회담 조속 재개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사회는 의장 결론에서 “북핵문제를 평화적·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6자회담의 핵심적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사회는 “6자회담의 조속 재개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을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조건 없이 조기에 회담 재개에 동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이에 앞서 북핵 문제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와 동북아 평화 및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핵무기 제조와 6자회담 무기연기를 발표한 북한의 외무성 성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 IAEA, 북핵 ‘의장결론’ 채택키로

    |베를린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2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의장 결론을 채택키로 했다.IAEA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확산조약(NPT) 복귀, 핵 사찰 및 6자회담 재개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 결론문을 채택키로 합의했다. 의장 결론문은 종전에 북한과 관련해 채택돼왔던 의장 요약문보다 한 단계 더 강력한 형식이다. 의장 요약문은 회의에서 나온 이사국들의 발언을 단순히 요약 정리한 것인 반면 의장 결론문은 이사국들의 공통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국제플러스] 엘바라데이, 북핵 평화해결 강조

    |베를린 연합|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1분기 이사회 보고에서 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관련,“북한의 핵활동은 국제적 검증 밖에 있는 심각한 과제”라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사회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보고를 토대로 1일이나 2일 중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표명과 함께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의 복귀 및 사찰재개,6자회담 복귀 등을 촉구하는 의장 결의문을 채택할 전망이다.
  • 한국핵실험 IAEA의제 포함안돼

    |베를린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28일부터 여는 1분기 이사회 의제에 한국 핵물질 실험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후 관심이 더 높아진 북핵 문제의 경우 의제에 올라 있으나 의장요약 형식의 문건을 채택하는 기존 방식을 되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25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IAEA 사무국이 이사국들에 사전 배포한 ‘잠정 의제’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는 한국 핵물질 실험을 공식 의제에 포함하지 않았다. 빈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이사회 의제에 한국 핵물질 실험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IAEA 추가조사에서 지난번 이사회 때 보고된 것 이상의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았으며, 핵무기 개발 의도와는 무관함을 확인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 유엔 “NPT체제 전면개혁” 촉구

    북한과 이란 핵 문제가 국제적인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전면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NPT가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다며 각국의 비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핵연료 제조를 개별 국가가 아닌 다국적 그룹에 맡길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자체적인 핵확산 방지대책을 발표했던 미국이 유엔 주도의 NPT 체제 개편안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며,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실효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5월 NPT 재검토회의를 앞두고 NPT체제의 개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2002년 북한의 일방적인 탈퇴 선언에 이은 이란의 핵 개발 시도,9·11테러 이후 불거진 테러단체들과 일부 국가들의 핵무기 및 핵물질 거래 움직임, 미국의 소형 핵무기 개발계획 등 급변한 국제안보 환경에 35년 전 마련된 NPT 체제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난 총장은 2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NPT가 신뢰성을 잃고 있으며 가입국들은 이 조약이 새로운 집단안보체제 안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확산 방지 노력은 핵무기 해체 노력과 병행돼야 한다.”며 핵 보유국들의 기득권 포기를 함께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5월 뉴욕 NPT 재검토회의 때 핵보유국이 비핵보유국에 대해 핵 공격을 할 경우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받는 방안 등 광범위한 국제안보 개혁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NPT 체제 개편은 지지하지만 핵 보유국들의 기득권에 영향을 미치거나 유엔이 주도권을 쥐는 개편안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미국은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비핵보유국에 대한 핵보유국의 핵무기 공격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제협약에 반대하기로 내부 결정했다. 이 협약이 체결되면 미국의 선제공격권 행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뛰는 증시’ 경기 이끄나

    ‘뛰는 증시’ 경기 이끄나

    설 연휴 뒤끝의 주식시장 상승세가 숨가쁘다. 북한의 핵보유 선언 등 외부 돌출악재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14일 코스닥지수가 가뿐하게 500선을 뛰어넘은 데 이어 종합주가지수도 5년만의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고비를 넘긴 증시의 힘과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핵변수에 내성 키워져 코스닥지수는 ‘북핵변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4일째 상승하면서 지수 500선을 넘었다.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11일 1.96포인트가 빠졌지만, 이날 17.56포인트나 올라 북핵 변수를 무색하게 했다. 과거 증시는 북핵 변수가 생겼을 때 크게 출렁였다. 지난 1994년 6월13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2002년 12월12일 북한 핵개발 동결조치 해제선언 등으로 지수가 각각 19.52포인트와 7.25포인트 급락했다. 이와 비교하면 이번의 주가 변동은 무반응에 가까운 셈이다. 전문가들도 북핵관련 발표가 “악재는 악재지만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았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안정감과 상승기조를 보이자 놀라는 눈치다.LG투자증권 서정광 애널리스트는 “북핵 변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로 현재의 흐름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핵 변수에 내성이 강해져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지된 점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보유는 이미 알고 있던 내용에 대한 재확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다만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1000’이라는 민감한 지수대를 앞두고 북핵 변수가 자꾸 불거진다면 그만큼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부정적”이라며 북핵 문제가 재발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상승의 힘은 넘치는 자금력 올해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증시 주변으로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는 직접 또는 간접 투자자금이 우선 꼽힌다. 돈의 힘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유동성 장세’라는 것이다. 지수상승이 경기회복의 선행지표가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답을 하기 어렵다. 자금유입은 은행권의 저금리와 채권 값 하락이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부의 내수부양과 벤처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 환율과 주가의 안정세, 기업의 체질개선에 대한 기대도 지수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은행 계정에서 7조 9195억원이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에서도 3조 5000억원이 인출됐다. 반면 현재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8조 4505억원)보다 1조 2665억원이 늘었다. 외국인들의 증시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펀드에도 최근 1주일동안 15억 8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1000 돌파시점 여건, 과거와 달라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이는 과거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돌파했을 때보다 증시와 경제 여건이 결코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업가치의 상승 등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잠재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지수 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989년,94년,2000년 등 3차례 있었다. 이 때는 가전수출(89년), 반도체(94년), 정보기술(IT·2000년) 등으로 모두 경제호황기에 주가상승이 이뤄졌다. 외국인의 투자참여(2000년) 등으로 증시 주변의 여건도 좋았다. 반면 올해는 경기불황에다 IT 경기도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사상 유례없이 증시에 많은 돈이 몰리는 점과 한국기업에 대한 가치인정 등이 긍정적인 요소다. 동부증권 최원경 연구원은 “경기가 살아나기 전에 증시가 먼저 오르고 있는데다 한꺼번에 급등하지 않고 매물을 그때그때 소화하면서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모양이 수급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제사회가 우리기술 경계했던 것”

    “과학자에게 호기심과 도전정신은 생명과 같습니다.” 오는 4월 말 임기가 끝나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장인순(65) 소장의 말이다. 장 소장은 지난해 9월 제기된 원자력연구소의 ‘핵무기 개발 의혹’이 순수한 학문적 동기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당당히 맞섰다. 그러나 이같은 외연과 달리 속앓이도 적잖았다고 한다. 장 소장은 “지난해 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과학기술부로부터 임기가 끝날 때까지 소장직을 수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국가에 빚을 진 것 같았지만, 이제야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달리 얘기하면 원자력연구소가 국제사회에서 주목하고 원자력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도 됐다. 그는 “국제사회가 우리를 경계할 만큼 핵물질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해외 교포사회에서는 자부심을 느꼈다는 격려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 최근 북한의 핵무기 보유 공식선언과 관련, 장 소장은 “정보 자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중단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건설사업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적인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수학 선진국이 과학 선진국이다.”면서 “퇴임 후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에서 무료로 수학을 지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核무기 보유 공식선언] “북한 핵무기 1~2개 보유 가능성”

    북한이 10일 6자회담 무기한 참가 중단과 함께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면서 북한의 실제 핵무기 보유 여부와 그 수준 등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보유선언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판돈’을 키우기 위한 엄포용만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을 이용해 1∼2개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작년 11월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여러 정보기관의 정보를 종합할 때 1990년 초에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1∼2개를 제조했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 공식적 평가”라고 밝혔다. 윤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발행된 ‘2004년 국방백서’에서도 그대로 실려 있다. 국방백서는 구체적으로 “현재까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1992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이전에 추출한 약 10∼14㎏의 무기급 플루토늄으로 1∼2개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최영진 전 외교차관도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답변에서 “북한이 핵무기 2∼3개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 핵물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미 워싱턴의 핵 감시기구인 ‘과학ㆍ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작년 11월 배포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2∼9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이 확보한 플루토늄은 15∼38㎏ 수준이라고 전했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한 교수도 이날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3∼5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 핵개발 계획’에 따라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개발을 위해 관련 부품을 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보유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조승진 구혜영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란, 추가 핵사찰 수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이란을 ‘세계 주요 테러 후원국’으로 지목한 이후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핵 관련 시설로 의심받고 있는 군사기지 가운데 일부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AP는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의 발언을 인용, 열흘 전 이란과 IAEA가 이처럼 합의했으며 정확한 사찰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28일로 예정된 IAEA 이사회 전에 사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테헤란 근처 파르친 군사기지를 핵 실험이 진행된 유력한 장소로 지목해 왔으며,IAEA 사찰단은 지난달 13일 파르친 기지를 방문했었다. 한 관계자는 “당시 사찰단의 접근은 부분적으로 허용됐으며, 채취한 토양은 유럽에 있는 IAEA의 연구소에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분석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IAEA가 추가 사찰을 요구한 것은 파르친 기지의 핵 실험 의혹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 외교관은 분석했다. 반면 이란측은 군대는 핵 관련 활동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IAEA가 파르친 기지에서 아무런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의 인권 관련 행태와 이란 국민을 대하는 방식이 매우 싫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4일 영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다양한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서울 청담동 ‘칠량’

    [이집이 맛있대]서울 청담동 ‘칠량’

    서울 도심의 한정식집 ‘칠량’에는 전통이라는 특별한 맛이 배어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 칠량면에서 600년 가업을 이어온 옹기 명가와 음식 명가가 만나 도심 속에서 칠량의 맛과 문화를 그대로 재연해 냈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그릇은 옹기 부자(父子)로 알려진 무형문화재 37호 정윤석(63)씨와 막내아들 영균(37)씨의 작품. 여기에 평생을 남도 음식 만들기에 전념해 온 김종애(67)씨의 손 맛을 담았다. 음식에 사용하는 물은 숯으로 걸러낸 황토물인 ‘지장수’이며, 밥은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쌀로 지어 기름지고 담백한 맛이 난다. 음식 맛을 돋우는 간장과 된장, 고추장은 칠량의 밭에서 재배한 유기농 콩을 가마솥에 삶아 칠량옹기 속에서 숙성시킨 것으로 과거 임금님에게 올리는 1등 진상품. 식재료는 영화 ‘서편제’를 촬영했던 칠량면 개펄 양식장에서 기른 굴, 꼬막, 매생이 등과 함께 직영 농장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콩나물과 고추, 유자 등을 사용해 싱싱한 맛을 느끼게 한다. 육류 요리는 칠량의 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유기농 유자잎에 고기를 켜켜이 번갈아 가며 재래식 항아리에 재우는 ‘유자 요리법’을 사용, 비린 맛이 나지 않고 담백하다. 두부도 유기농 재배방식으로 키운 콩을 손맷돌로 갈아 가마솥에서 통대나무로 저어가면서 익히고 면보자기로 굳게 만들어 고소한 맛이 더하다. 또 홍어 요리는 칠량의 참홍어를 짚으로 항아리에 넣어 삭히는 재래식 방식으로 사용해 홍어 특유의 톡쏘는 맛이 혀끝을 사로잡는다. 칠량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당초 김씨의 사위인 고광필(37)씨는 서울에 조그만 한정식집을 내려 했으나 평소 김씨의 음식에 반한 미식가인 홍인표 신영기업 회장이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영빌딩 지하 2층에 선뜻 자리를 내 주어 크게 문을 열게 됐다. 남도 음식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키우겠다는 홍 회장의 뜻에 따라 200석 규모의 멋진 한정식 집이 탄생한 것. 조만간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에 분점을 낼 계획이다. 직장인이 부담없이 술한잔을 즐길 수 있는 2만∼3만원대 일품 요리(일량)부터 약혼식과 상견례, 국빈 접대 등을 위한 12만원짜리 칠량 정식까지 다양하다. 칠량 정식은 하루전에 예약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등 핵사찰단이 다녀갈 정도로 한국의 대표 맛집으로 발돋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북한 핵모호성 전략 거두라

    여러 곳에서 6자회담 재개에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는 시점에, 북한이 또다시 예의 핵모호성 전략을 들고나온 것은 유감이다. 김계관 외무성부상이 최근 방북한 미하원대표단에게 또 핵무기보유 주장을 내놓았다고 한다. 함께 간 미하원의원이 이같이 전했으니, 발언내용은 사실인 듯하다. 증거 제시는 않은 채 이처럼 잊을 만하면 핵보유 주장을 내놓는 것은 한마디로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북한의 핵보유 주장에는 물론 나름대로 계산이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핵무기 보유주장을 통해, 어떻게 하든 협상력을 높여보겠다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 핵보유가 기정사실화된다면 6자회담에서도 다른 참가국들을 제치고 곧바로 미국과 일대일로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핵포기와 북·미수교를 맞바꾸는 ‘대담한 해결방안’이 북이 노리는 최종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희망사항일 뿐이다. 미국 등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은 이미 북핵을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해체하는 것을 협상의 최종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어떤 협상과정을 거치든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철저한 사찰·검증과정을 거쳐야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모호성전략으로 쓸데없이 협상과정을 지연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미·일과 유럽, 호주 등 여러 나라가 핵만 포기하면, 북한에 대대적인 경제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있다. 중국까지 북한에 대해 농축우라늄 핵개발계획을 시인하고, 협상에 임할 것을 종용했다는 외신보도도 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솔직히 밝히는 게 좋다. 괜한 허풍으로 얻을 게 없다는 말이다. 북은 이쯤해서 국제사회의 선의를 받아들이고, 해결방안을 찾는 게 현명하다.
  • [국제플러스] “올해안 핵사찰단 입북 희망”

    |빈 연합|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북핵 위기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으며, 하루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가 지난 12년 동안 미제로 남아 있으며, 솔직히 말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가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핵연료 생산 능력을 일부 국가에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IAEA로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을 느끼며 올해 안에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 핵 활동과 관련한 검증작업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조속히 6자회담이 재개돼 올해 말까지 IAEA가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북핵 문제가 검증되고, 이를 계기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북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됐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설로 인해 사태가 더욱 급박하게 돌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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