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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 맞아?…어린이 마네킹도 인식 못하는 테슬라 (영상)

    자율주행 맞아?…어린이 마네킹도 인식 못하는 테슬라 (영상)

    미국의 전기차 테슬라가 자율주행 모드에서 도로 위 어린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강화를 촉구하는 단체인 ‘돈 프로젝트’(The Dawn Project)는 이날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풀 셀프 드라이빙’(FSD) 최신 버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SD 모드로 주행할 시 도로 위 어린이 보행자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해당 단체가 공개한 자체 검사 영상은 테슬라 모델 3가 도로 위 어린이 마네킹을 감지하지 못해 그대로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당시 약 110m 직선 구간을 평균 시속 40㎞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은 도로 끝 지점에 세워둔 마네킹과 충돌하기 전까지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 3차례 검사에서 모두 마네킹과 충돌 후 정차했다. 돈 프로젝트는 지난해 미 캘리포니아 기술기업 그린힐스 소프트웨어의 댄 오다우드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출범한 단체다. 오다우드 CEO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금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테슬라 소프트웨어를 중점적으로 검사해왔다. 그는 지난 4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오다우드는 “일론 머스크는 자사의 FSD 소프트웨어를 ‘놀랍다’고 평가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미국에선 10만명이 넘는 테슬라 운전자가 FSD 모드로 주행하고 있어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보행자에게 치명적이다”면서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FSD 모드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해당 소프트웨어는 테슬라가 지난 6월 1일 출시한 최신 버전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4개 모델 라인, 차량 83만대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은 지난 5일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의 기능을 과장해 광고했다며 고발했다.
  • 15시간 먹통 한투증권 “끝까지 책임질 것”

    15시간 먹통 한투증권 “끝까지 책임질 것”

    한국투자증권이 전날부터 8일 오전까지 15시간 동안 금융 투자 거래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것과 관련해 사장까지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본사 건물이 폭우 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건물 누수에 따른 전산 장애인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사측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9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회사 홈페이지에 “이번 전산 장애로 인해 많은 고객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겪으신 불편 사항을 접수해 주시면 끝까지 책임질 것을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회사는 오는 12일까지 시스템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의 지하 3층 전산기계실에서 합선에 의한 전원 공급 문제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그리고 회사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 전날 오후 4시부터라 정규장은 마감됐었지만 복구가 완료된 이튿날 오전 7시 15분까지 시간외 주문이나 미국 등 해외주식 거래 등이 이뤄지지 못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회사가 시스템 중단에 관한 공지를 유튜브에만 게재한 점, 피해 보상 내용이 분명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커뮤니티에 ‘다른 증권사로 옮겨야 할 타이밍’이라는 비판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전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본사 5층 사무실에 빗물이 새는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오며 이번 전산 장애가 폭우 때문이라는 의혹이 확산됐다. 회사는 이에 대해 “전산 장애가 발생한 건 지하 3층이고 장애 발생 이후에 지상 5층에서 누수가 일어났다”면서 “장소와 시점 등을 고려했을 때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 이마트,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전략·활동·성과 등 수록

    이마트,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전략·활동·성과 등 수록

    이마트는 29일 유통업계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이마트의 전략, 경제•사회•환경적 활동과 성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과정 등이 담겨있다. 보고서는 ▲핵심 ESG활동을 담은 ‘Sustainability Highlights’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중대성평가 등을 담은 ‘Introduction to Sustainability’ ▲환경경영, 동반성장 등 이마트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Sustainability Performance’ ▲재무제표 및 ESG관련 데이터가 포함된 ‘Appendix’ 총 4가지 챕터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emart tomorrow, 지구의 내일을 우리가 함께’라는 ESG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4대 중점 분야로 환경경영·지속가능상품·동반성장·사회책임을 꼽았다. 먼저 ‘환경경영’ 측면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등 순환경제를 구축한다. ‘지속가능상품’ 유통을 위해 친환경상품 및 지속가능 인증 상품을 확대하고, 지속가능 상품의 연구를 지속해 제품 안전 및 품질도 향상한다. 또한 유통 가치사슬 전반의 ESG 경영을 주도해 ‘동반성장’에 앞장선다. 협력사 ESG 리스크 관리 및 지원을 강화하고 공급망 ESG 관리 등을 통해 이마트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사회적 가치 경영을 실현하며 ‘사회책임’을 선도한다. 공정거래, 반부패·윤리경영을 실현하고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도 나선다. 이마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E)’, ‘노브랜드 상생스토어(S)’, ‘거버넌스 강화(G)’ 세 가지를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지난달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Product Sustainability Initiative)’의 기준과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을 발행했다. 해당 가이드에는 WWF(세계자연기금)와 함께 연구한 지속가능한 원재료·소싱, 패키징·플라스틱 관련 연구 성과를 담았다.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마트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 중 하나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상품과 고객층이 서로 다른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함께 위치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루는 혁신적 상생 모델이다. 1호점인 당진전통시장점은 입점 1년만에 전통시장 주차장 이용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전통시장에 고객을 모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총 16개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상인회와 지자체에서 먼저 입점 문의를 해올 정도로 민·관으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마트는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 강화’도 앞장서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신뢰성 제고와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배구조 보고서를 포함한 필요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3년마다 검토해 공개하고, 경영 변동 사항 등 8건의 자율공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이마트 홈페이지(https://company.emar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문본은 다음달 중 이마트 영문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이사회 내 사회공헌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지난해 10월에는 ESG를 전담하는 조직인 ‘지속가능혁신센터’를 신설했다. 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은 “이마트가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한 과정과 계획을 공유하고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며 “앞으로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증권 “미국 주식 주간거래 하면 현금·주식 드립니다”

    삼성증권 “미국 주식 주간거래 하면 현금·주식 드립니다”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를 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두 가지 이벤트를 다음달 29일까지 한다. 첫째, 2015년 이후 이벤트 신청 전일까지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가입자 중 선착순 1만명에게 현금 1만원을 준다. 둘째, 다음달 29일까지 미국 주간거래를 통해 100만원 이상을 매매하면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1주를 준다. 지급 대상이 되는 종목은 테슬라, 넷플릭스, 엔비디아, 애플, 월트디즈니, 스타벅스, 코카콜라, 트위터, 루시드그룹, 포드모터 등이다. 매매 채널은 HTS, 온라인 앱 ‘엠팝(mPOP)’과 간편투자 앱 ‘오투(O2)’에서 모두 참여 가능하다. 같은 응모자가 두 이벤트에 중복 당첨도 가능하다. 단, 2022년에 진행됐던 ‘미국주식 1주 랜덤지급 이벤트’ 당첨자는 두 번째 이벤트에서 제외된다. 이벤트 신청과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엠팝, 오투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삼성증권이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한국시간으로 낮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다. 삼성증권 가입자라면 정규시장,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을 포함해 총 20시간 30분 동안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 “감히 날 거절해?”…이집트 남성, 대낮 길거리서 20대女 살해

    “감히 날 거절해?”…이집트 남성, 대낮 길거리서 20대女 살해

    이집트의 20대 남성이 자신의 청혼을 거절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해 충격을 줬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이집트뿐만 아니라 아랍 국가 전반에서 여성 인권 신장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북부 엘 만수라의 만수라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남성 모하메드 아델은 얼마 전 길거리 한복판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나이라 아슈라프(21)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사법 당국이 희생자의 주변 인물 수십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용의자는 피해 여성이 자신의 청혼을 거절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접근을 시도했다. 피해 여성과 가족은 지난 4월, 현지 법원에 “모하메드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을 정도였다. 피해 여성이 끝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용의자는 계획적으로 흉기를 준비한 뒤 대낮에 길거리 한복판에서 잔혹하게 피해 여성을 살해했다. 27일 1차 공판에 출석한 용의자는 “나는 그녀를 위해 돈을 썼는데, 그녀는 오히려 다른 남자를 동원해 나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했다”면서 “1시간 가량의 통화에서 그녀는 나를 협박했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녀는 나와의 약혼에 동의했고 부모님도 우리 관계를 알고 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의 부모님은 (약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판사가 살인 동기에 대해 묻자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나를 협박했고, 그녀의 아버지는 내게 깡패를 보내기도 했다. 그녀가 나를 다치게 했기 때문에 나 역시 복수하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그녀가 웃는 것을 보니 분노와 짜증이 몰려왔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희생자의 아버지는 “용의자가 여러 차례 결혼하자고 말했지만, 딸이 이를 거절했다. 딸은 결혼이 아닌 승무원을 꿈꾸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약혼 동의 여부 등 유가족과 용의자의 일부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Justice_for_Naira_Asharaf’(나이라 아슈라프를 위한 정의) 해시태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을 포함한 여성 인권 보장을 원하는 아랍 국가 사람들이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했다. 이집트의 개인 권리 이니셔티브(Egyptian Initiative for Personal Rights)의 젠더 인권 담당관인 로브나 다르위시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나이라의 죽음은 단순한 하나의 죽음이 아니다. 카메라에 실제로 촬영되지 않았을 뿐, 우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더 많이 목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집트 여성 및 법률 지원 센터의 회장이자 이집트 변호사인 아자 솔리만도 “우리는 폭력과 싸울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며 “여성들이 스토킹 등 피해 사실을 보다 편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경찰, 판사, 검찰을 포함한 ‘정의 채널’을 복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유엔개발계획의 발표에 따르면, 건강과 경제활동 등의 성 불평등 조사 결과 이집트는 162개국 중 108위에 그쳤다. 이집트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게재하고 팔로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여성은 9명에 달한다. 다르위시는 “국가가 여성들이 옷을 입는 방식이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범죄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14개 주요 빅테크 디지털 인권보호 평가 카카오 6위, 삼성 11위

    14개 주요 빅테크 디지털 인권보호 평가 카카오 6위, 삼성 11위

    2022 RDR 기업책임지수 카카오, 아시아 1위주요 빅테크 6년 연속 합격점 받은 곳은 ‘0’곳14개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디지털 인권 보호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에서 국내 카카오가 전체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평가 대사 기업들은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았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미국 비영리 정책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의 디지털 인권 평가 프로그램 ‘RDR(Ranking Digital Rights)’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빅테크 스코어카드’ 기업책임지수에서 44점을 받아 14개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애플과 공동 6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트위터나 야후(2위), 마이크로소프트(3위), 구글(4위), 메타(5위) 등 미국 기업들을 제외하고 보면 아시아 국가 중에서 1위를 차지한 셈이다. RDR은 매년 디지털 인권과 관련된 거버넌스,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를 기준으로 세부 항목의 이행 현황을 조사하고 평가한다. 카카오는 거버넌스 기준으로는 7위(48점), 표현의 자유는 4위(41점) 그리고 프라이버시 기준으로는 7위(45점)를 차지했다. 전체 기준으로 보면 트위터가 56점으로 제일 높았고, 야후(54점), 마이크로소프트(50점), 구글(47점), 메타(46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애플과 카카오 다음으로 러시아의 얀텍스가 35점을 차지했고 중국 바이두(28점)와 러시아 VK(28점)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6점으로 중국 알리바바와 공동 11위였고 미국 아마존과 중국 텐센트가 공동 13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 주요 테크 업체 가운데 카카오와 삼성전자만 평가 대상에 포함됐고 네이버 등 다른 업체들은 제외됐다. ●6년 연속 합격점 받은 곳은 ‘0’곳…트위터 여전히 문제 있어 RDR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이용자들과 공공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DR은 보고서에서 “지난 6년 동안 우리가 평가한 디지털 플랫폼 가운데 합격점을 받은 곳은 단 하나도 없었다”며 “일부 영역에서 조금씩 진전이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알고리즘 개발과 사용자에 대한 인권 존중과 관련한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운영되는 정책으로 사용자의 권리가 침해받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인권 실사를 수행한다는 증거나 타켓 광고 사용 또는 정책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이러한 부분은 점수에 반영할 수 없었다고 RDR 은 밝혔다. ●카카오·삼성전자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 공개 투명성 부족 RDR은 카카오를 비미국 국가 중에 유일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곳으로 평가하고 삼성전자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평가하기 위해 꼭 봐야 하는 기업으로 그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둘 다 여전히 개인정보 보호나 정보 공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RDR은 “카카오와 삼성전자가 사용자의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로 약속했지만, 실제 인권 실사 점수는 낮게 평가됐다”며 “특히 삼성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 개인정보 보호 범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 3자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사용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데이터를 게시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반대로 카카오는 규칙 시행, 정부 요구, 콘텐츠 및 계정 제한과 관련한 보고를 투명하게 진행하면서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삼성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 증시 이용자 폭증에 서비스 지연 사고 늘어…작년 전자금융사고 356건

    증시 이용자 폭증에 서비스 지연 사고 늘어…작년 전자금융사고 356건

    지난해 디도스 공격이나 해킹 등과 같은 사고는 줄었지만, 증권시장 활황에 따른 이용자 폭증에 서비스 지연 등 장애사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1년 전자금융사고 발생 현황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사고는 2020년 대비 28건 증가한 356건 발생했다. 해킹 등으로 인한 전자적 침해사고는 6건으로, 전년보다 9건 줄었다. 반면 서비스 지연 등 장애사고는 2020년 대비 37건 늘며 350건 발생했다. 장애사고로는 비대면 거래 증가와 증권시장 활황에 따라 이용자가 폭증하며 서비스가 지연되는 사례 등이 대표적이었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장애 사고 건수는 금융투자 권역에서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금융(85건), 은행(81건)이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 권역에서는 지난해 3월 19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거래 등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일시에 몰리며 약 70분간 미래에셋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로그인에 응답 지연이 발생했다. 고객들의 생체인증 로그인 요청이 급증하면서 인증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영향이었다. 전자금융 업권에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고객상담 등 업무를 위탁·운영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오류·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28일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내자산 서비스 가입자 101명의 자산정보가 다른 가입자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권역에서는 간편결제, 오픈 API등 신규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프로그램 테스트·소스코드 제3자 검증 등 절차가 소홀해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하는 장애 사례들이 나왔다. 금감원은 “전자적 침해사고 및 장애사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금융업권별로 전자금융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사고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마케팅 효과 ‘굿’ 삼성·LG·게임회사 NFT 러시 속 들끓는 시장... NFT의 가치는?

    마케팅 효과 ‘굿’ 삼성·LG·게임회사 NFT 러시 속 들끓는 시장... NFT의 가치는?

    “‘무라카미 플라워즈’ NFT를 구매해도 해당 작품에 대한 상업적 권리는 없습니다.” (If you buy a Murakami.Flowers NFT, you do not receive commercial rights in the corresponding artwork) 일본 아티스트 무라카미 타카시의 NFT프로젝트 소개란엔 이런 내용의 조건이 붙어 있다. 이 말은 암호화폐(코인)을 주고 NFT 작품을 사도 구입자가 원하는 곳에 이를 전시하거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논란의 여지가 크지만 NFT를 실체 없는 ‘디지털 쪼가리’로 여기는 것은 오해에 가깝다. 현실에서 실제 그림을 구매할 때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실물 그림을 산다고 저작권까지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성준(앤드어스 대표이사)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은 “NFT는 등기 소유권을 사오는 개념”이라면서 “실물 그림을 사면 비싸게 되팔 수는 있지만,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한 디지털 아트 관점만으론 NF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모두 설명하기 어려워보인다.14일 NFT 시장분석 업체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NFT 총액은 176억 9585만 달러(21조 8868억원)에 달한다. 시장 태동기인 2019년 2453만 달러(303억원)와 비교하면 2년 새 7만 2133%가 급증한 액수다.그동안 ‘로또’에 가까운 뉴스도 많았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의 한 줄 짜리 트윗이 33억에 팔렸고 2021년 3만원에 민팅(분양) 된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의 원숭이들은 현재 3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클릭 한 번에 적게는 수백 많게는 억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식에 최근 온갖 뭉칫돈이 NFT 시장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NFT시장에서 1990년대 닷컴 버블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NFT 기술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사설등기로 일종의 소유권 증명이기 때문에 활용할 분야가 많다”면서도 “다만 현재 NFT 시장은 버블이 심하게 껴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NFT의 진정한 가치에 집중하기보다 일확천금에 대한 심리가 NFT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NFT의 가치는 NFT가 단순한 디지털 파일을 넘어 그 이상의 세계를 열어 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발생한다. NFT 분양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메타버스 세계와 이를 연결하고, 작품을 활용한 휴대용 게임기 출시하겠다고 밝힌 무라카미 타카시의 공약에서 NFT가 만들어 갈 내일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아트와 블록체인 다오(DAO)를 연결하고 유명 브랜드나 뮤지션과 협업해온 것처럼 디지털 세계와 실체적 세계를 연결하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는가하면 NFT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살롱이나 클럽 이벤트를 열고 사람들을 직접 만날 기회도 만들겠다고 했다. NFT를 일종의 클럽 멤버십 인증서로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기업 역시 NFT가 만들어 갈 ‘확장성’에 주목한다. 특히 게임 업계는 이미 NFT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정 캐릭터나 게임 아이템을 NFT로 만들어 이용자에게 영구적인 소유권을 부여하는 것부터 시작해 여러 게임을 묶어 하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식이다. 위메이드가 자사 게임 ‘미르4’에 NFT 요소를 도입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자·IT 기업들의 NFT 활용 범위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자사 스마트TV를 통해 NFT를 사고팔고 보관 할 수 있는 NFT 플랫폼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뉴질랜드 법인을 통해 ‘라이브오션’이란 이름의 NFT를 직접 발행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최근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추가하고 본격적 NFT 사업 개발에 나섰다. LG전자 역시 자사 TV에 NFT 플랫폼을 탑재할 계획이다.성장 초기 산업으로 해킹 위험에 저작권, 세금 과세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NFT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으로 본다. 박 센터장은 “시장 초기인 만큼 어느 정도 거품은 어쩔 수 없지만 블록체인과 NFT는 결국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제도화를 통해 NFT 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 美 당국, LG엔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위험’ 조사

    LG엔솔 배터리 장착한 13만 8324대 조사미국의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5일(현지시간) 전기차 화재 위험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조사 차량은 총 13만 8324대다. 이번 조사는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스탤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자동차 회사가 2020년부터 LG 배터리 결함 등에 따른 화재 위험을 이유로 연쇄적으로 차량 리콜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업체 측은 이날 성명에서 “NHTSA의 이번 조사는 자동차 업체가 리콜을 실시할 경우 후속 조치로 해당 부품업체에 대해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이 공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반적인 절차”라며 “성실하게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美 규제 당국 조사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美 규제 당국 조사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위험과 관련한 조사를 받게 됐다. AP·로이터 통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5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13만 8324대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자동차 회사가 2020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을 이유로 연이어 차량 리콜(결함시정조치)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년 2월 LG 배터리 셀 내부 결함으로 2019년형 전기차 ‘스마트 포투’를 리콜했다. GM은 2020년 11월 쉐보레 볼트 전기차, 스텔란티스는 지난 2월 2017~2018년형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미니밴, 폭스바겐은 지난달 2021년형 ID.4를 각각 회수했다. 현대차의 경우 202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코나, 아이오닉에 대한 리콜이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블룸버그통신에 제공한 성명에서 “이번 NHTSA의 요청은 기존 리콜과 연관해 동일하거나 비슷한 배터리가 공급됐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후속 절차로 알고 있다”면서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장비를 구매한 다른 업체들에도 연락을 취해 리콜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KRX 금 거래 차익에 비과세… 부가세 10%도 면제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KRX 금 거래 차익에 비과세… 부가세 10%도 면제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8일 123.70달러를 기록한 뒤 15일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22일 기준 109.27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100달러 이상을 넘는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 가격도 연초와 비교해 7% 이상 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소맥·밀 등 곡물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소맥·옥수수와 같은 농산물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다. 금 투자를 고려한다면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금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추천한다. KRX 금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도 한국조폐공사가 품질을 인증한 순도 99.99%의 금을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 금 현물거래에 따른 수수료율이 낮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휴대전화로 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매매할 수 있다. 금 시세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금 거래에 따른 10% 부가가치세도 면제된다. KRX에서 사들인 금은 실물로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매입한 평균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골드바 주문 제조에 따른 2만원 내외의 인출비용이 발생한다. 금 투자의 또 다른 방법으로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ETF는 특정 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된다. 이 밖에도 에너지, 비철금속, 농산품, 귀금속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ETF도 있다. 국내외 상장된 원자재 ETF에는 원유·금·은·구리·팔라듐·농산물 등의 지수 연계 상품이 있다. 원자재 ETF에 투자할 땐 운용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거래량이 많아야 실질 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게 거래돼서다. 글로벌 제조업 및 공급망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원재료와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는 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다양한 원자재 상품에 투자자산의 10% 이내에서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베트남 평화협상, 남부 선벨트 부상… 美 정치판도 바꾼 ‘1968년 대선’

    험프리와 박빙 접전 벌이던 닉슨양다리 걸쳤던 키신저와 손잡고대선 전에 베트남 평화협상 막아 민주당, 텃밭 남부서 쓰라린 참패변화 원했던 젊은층에 외면받아‘보수 공화당’의 장기 집권 길 터1968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렀다. 민주당은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되고 연초에 돌풍을 일으킨 유진 매카시가 동력을 상실함에 따라 뒤늦게 뛰어든 휴버트 험프리(1911~1978)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상원의원을 역임한 험프리는 린든 존슨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됐는데, 민권법에 찬성하는 등 중도적 진보 성향이었다.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자격을 두고 혼선을 빚는 등 소란스러웠다. 로버트 케네디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이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을 지지함에 따라 진보 성향 대의원 표가 매카시와 맥거번으로 갈려서 존슨 대통령이 지지하는 험프리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대회장 밖엔 베트남 전쟁에 항의하는 젊은이 수천 명이 모여들었고 무장한 시카고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돼 큰 충격을 주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험프리는 메인주 출신인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중서부 출신을 대통령 후보, 그리고 동북부 출신을 부통령 후보로 선출함으로써 민주당은 남부와 남서부를 소외시켰다. 케네디, 매카시, 그리고 맥거번을 지지했던 젊은 지지자들은 대선후보 지명이 대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전당대회와 기성 정치에 절망했다.●험프리·닉슨·월리스가 벌인 3파전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리처드 닉슨(1913~1994)이 무난하게 후보로 선출됐다. 넬슨 록펠러(1908~1979) 뉴욕 주지사, 조지 롬니(1907~1995) 미시간 주지사 등이 후보 지명전에 나섰으나 닉슨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닉슨은 젊은 나이에 부통령이 됐으나 1960년 대선에서 케네디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는데, 8년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닉슨은 동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스피로 애그뉴(1918~1996) 메릴랜드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1968년 대선은 흑인들의 참정권을 보장한 투표권법(The Voting Rights Act)이 제정된 후 치러진 첫 대선이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되자 의회는 미뤄 두었던 공정주택법(The Fair Housing Act)을 통과시켰는데, 주택시장에서 흑인 차별을 금지하는 이 법에 대해 남부 백인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앨라배마 주지사를 지낸 조지 월리스(1919~1998)가 제3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인종주의자인 월리스는 자기가 남부에서 승리하면 어느 누구도 선거인단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하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 선출은 하원으로 넘어가고 이 경우 각 주가 1표씩 행사하기 때문에 자기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베트남 평화 협상과 헨리 키신저 현직 부통령이던 험프리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모호한 자세를 취했으나 나중에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9월까지만 해도 닉슨은 험프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나 선거일이 다가오자 그 차이는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닉슨은 자기가 당선되면 임기 중 베트남전쟁을 ‘명예로운 평화’로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닉슨은 존슨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북베트남과의 협상을 급진전시킬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투표일을 앞두고 존슨 대통령이 그 같은 발표를 하면 전쟁 종식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험프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닉슨은 존슨과 험프리가 평화협상을 ‘10월의 깜짝쇼’(October Surprise) 카드로 사용해서 막판에 선거 국면을 바꿀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존슨 행정부와 북베트남 정부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에 대한 은밀한 정보를 닉슨에게 전달해 준 사람이 있었는데 헨리 키신저(1923~)였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으로 하버드에서 공부하고 하버드 교수가 된 키신저는 넬슨 록펠러에게 외교정책을 조언했다. 정부의 대외관계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해 온 키신저는 북베트남과의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존슨 행정부의 협상팀에 참여했다. 진보적 성향의 공화당 정치인인 록펠러는 존슨 대통령과도 사이가 좋았는데, 록펠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었기 때문에 존슨 행정부는 북베트남 정부와의 협상에도 키신저 교수를 참여시켰던 것이다. 1968년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그 정부에 들어가고 싶어 했던 키신저는 민주당 정부와 닉슨 캠프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가 닉슨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닉슨 쪽으로 기울었다. 키신저는 닉슨의 고위참모와 비밀리에 접촉했기 때문에 존슨과 험프리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해 9월 말 파리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키신저는 닉슨의 선대본부장 존 미첼(1913~1989)에게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북베트남은 남베트남 정부의 평화협상 참가를 허용할 것이며, 존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궤도에 올릴 것이라는 정보를 전달했다. 닉슨은 급류를 타기 시작한 베트남 평화협상이 자칫 근소한 차이로 좁혀진 자신의 우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닉슨은 곧바로 남베트남 사이공 정부의 티우 대통령에게 비밀리에 연락해 11월 2일로 예정돼 있는 평화협상 회의를 거부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남베트남에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티우 대통령은 평화회담 참석 거부 의사를 발표했고, 선거 전에 평화회담을 진전시키려던 존슨 대통령의 노력은 실패했다. 사정을 전해들은 존슨 대통령은 닉슨이 반역죄를 범했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 험프리 측은 닉슨이 선거를 위해 평화협상 회의를 사보타주했다고 발표하려고 했다. 심각한 상황임을 느낀 닉슨은 존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은 결코 평화협상을 저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험프리는 이런 사실을 폭로하면 미국의 대외적 신인도가 추락할 것을 우려해 없던 일로 하기로 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닉슨 측은 환호하면서 축배를 들었다. 키신저는 닉슨 당선의 일동 공신이 됐고 대통령에 당선된 닉슨은 키신저를 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다.●공화당, 남부의 중요성을 인식하다 1968년 11월 선거에서 닉슨은 서부와 중서부, 버지니아·플로리다 등에서 승리해서 선거인단 301표를, 험프리는 동북부와 텍사스에서 승리해서 191표를, 그리고 월리스는 남부 5개 주(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조지아, 아칸소)에서 승리해서 46표를 획득했다. 월리스가 몇 개 주에서 더 승리했으면 대통령 선출이 하원 결선투표로 넘어갈 수 있었다. 급격한 인종통합 정책에 반대하는 남부 백인들은 민주, 공화 양당을 거부하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를 지지함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과시했다. 공화당은 자신들이 동북부에서 지지 기반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그들의 미래가 남부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됐다. 남북전쟁 후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남부에서 험프리는 존슨의 고향인 텍사스에서만 승리했고 인종차별주의자인 월리스가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했으니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평화와 개혁을 희구했던 젊은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데 실패한 민주당은 더욱 보수적인 공화당 정권을 초래하고 말았다. 1970년대 들어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선벨트(Sun Belt)로 불리게 된 남부는 이후 미국 정치를 좌우하게 됐다. 이처럼 1968년 대선은 미국의 정치지형을 크게 바꾸어 놓은 선거다. 이후 오랫동안 백악관은 남부를 장악한 공화당 대통령(레이건, 부시 부자)과 남부 출신 민주당 대통령(카터, 클린턴)이 차지했다. 중앙대 명예교수
  • 복수의결권이 뭐길래… 사모펀드 투자받다가 경영권 빼앗겨

    복수의결권이 뭐길래… 사모펀드 투자받다가 경영권 빼앗겨

    #1. 2015년 경기도 용인에 있던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A사 창업주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유명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이 사모펀드는 경영을 지도하고, 대기업과 연결해준다는 명분으로 사내 이사들에게 접근해 이들의 지분도 사들였다. 지분이 51%를 넘는 순간, 사모펀드는 창업주를 쫓아내고 회사를 차지했다. #2. 2018년 경기도의 한 도금 전문 B사는 회사를 성장시키고자 창업투자사로부터 전환사채(CB) 형태로 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창투사는 이 벤처기업이 일종의 회사채인 전환사채를 상환하지 못하자 그대로 주식으로 전환했고, 지분율이 50%에 근접했다. 지분이 30% 남짓한 회사 대표는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단체들, 복수의결권 입법화 촉구국내의 내실 있는 기업 창업주들이 애써 키운 회사의 경영권을 빼앗기거나 그럴 위험에 처하자 ‘복수의결권 주식’의 조속한 입법화를 주장하고 있다. 복수의결권 주식이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율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경영권 방어 수단 가운데 하나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 사다리이자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한목소리로 냈다. 이들은 “복수의결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미국·영국·프랑스 등 17개국에서 이미 도입된 선진적 자본시장제도”라며 “혁신 기업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표출하고 도전할 수 있는 시장 친화적 기업환경 조성과 규제혁신을 위해서는 복수의결권제 도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앞서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벤처나 스타트업은 자기자본이 적어 공장 증설과 같은 성장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창업주는 아차 하면 기업을 빼앗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결국 혁신과 경영 의지가 사라져 이 기업은 결국 흐물흐물해진다”며 “소수 주주들의 피해 없이도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도, 알리바바도 나스닥에 상장한 이유는 복수의결권글로벌 비즈니스 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Insights)의 2020년 12월 복수의결권 조사결과 미국 251개사, 중국 121개사, 인도 27개, 영국 24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복수의결권의 대표적 사례로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11.4%이지만 의결권은 51.1%에 이른다. 벤처창업 붐이 일어난 아시아에서 홍콩은 혁신적 기업에 대해 2018년 4월부터, 중국은 과학기술기업에 대해 2018년 9월부터 복수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공산당 국가인 중국이 복수의결권을 허용한 것은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2013년 홍콩에서 상장하려 했으나 복수의결권 구조 등으로 거부되자 다음해 뉴욕 나스닥으로 가버렸다. 이를 계기로 유망한 기업을 붙잡아두고자 홍콩과 중국에서 복수의결권 주식의 상장을 허용했다. 이와 관련해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복수의결권 때문”이라며 “나스닥 상장 이후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은 10.2%이지만 의결권은 76.7%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중시하는 미국이 복수의결권을 허용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며 “창업자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기업을 경영하면 기업가치가 극대화돼 궁극적으로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복수의결권 1주당 의결권 10개, 최대 10년 이내복수의결권을 골자로 한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법안’이 2020년 12월 국회에 제출된 지 1년 뒤인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지만 대선 정국에 당분간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 국회에 계류 중인 복수의결권의 주요 내용은 ▲창업주에 한정하며, 대규모 투자유치 때문에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는 등의 경우 발행 ▲1주당 의결권은 10개 한도로 존속 기간은 최대 10년 이내 ▲가중 특별결의(총 주식 수의 4분의 3)로 주주의 동의를 거쳐 발행하되 ▲공시 대상 기업집단 편입 때 즉시 보통주식으로 전환 ▲소수 주주 권리보호와 대주주 견제를 위해 감사 선임, 자본금 감소 등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1주 1의결권으로 제한 등이다. 물론 허위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하면 벌금과 징역 등의 규정도 들어 있다. 이와 관련해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는 창업자의 지분이 50%, 심지어 3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창업주 대다수는 투자를 일부만 받거나 포기하면서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놓친다”며 “대다수 선진국이 시행하는 복수의결권이 속히 도입돼야 스타트업들이 경영권 우려 없이 혁신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구법학·자연권 주제 국제학술대회 14일부터… 30개국 183명 학자 참가

    지구법학·자연권 주제 국제학술대회 14일부터… 30개국 183명 학자 참가

    아시아 처음으로 ‘지구 법학(Earth jurisprudence)’과 ‘자연권(Rights of Nature)’을 주제로 전 세계 180여명의 학자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학술행사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이 참여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HK+사업단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줌(Zoom)과 유튜브(YouTube)를 통해 비대면 국제학술대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 세계관 : 지구법학과 라틴아메리카의 자연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6개 대륙 30개국에서 183명의 학자가 참가해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인류 현재·미래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과 코로나19 이후의 대안적 세계관을 모색한다. 기조강연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다빗 초케우안카 세스페데스 볼리비아 부통령, ‘야생의 법’ 저자 코막 컬리넌 남아프리카공화국 변호사, 볼리비아의 사상가인 라파엘 바우티스타 세갈레스 ‘부엔 비비르’ 지정학 및 외교정책 총국장, 마리아 메르세데스 산체스 유엔 ‘하모니위드네이처’ 코디네이터, 포르투갈 출신의 석학 소우자 산투스 위스콘신대 석좌교수 등 모두 7명의 국내외 저명인사가 할 예정이다. 개회식과 폐회식, 7인의 기조강연은 한국어·영어·스페인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개회식과 폐회식을 비롯한 주요 발표 세션은 중남미연구소 HK+사업단의 유튜브 채널 ‘빠차마마 TV’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산하 공식 프로그램인 ‘하모니위드네이처(Harmony with Nature)’가 공식 지원하며 한국외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다. 또한 스페인 알칼라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IELAT),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지구와사람, 경희대 중남미연구소, 고려대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소, 동국대 생태환경연구소,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전북대 중남미연구소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 UN사무총장, 이-팔 평화 공존 강조…“예루살렘 서로의 수도”

    UN사무총장, 이-팔 평화 공존 강조…“예루살렘 서로의 수도”

    “이·팔 문제 단편적으로 접근해선 안돼”이, 팔 영토 불법 점령·정착촌 건설 ‘불법’“두 국가 해법 빠르게 진행…플랜B 없어”하루빨리 ‘두 국가 해법’을 통해 다시 예루살렘을 서로의 수도로 인정하고 평화 공존이 가능한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엔(UN)에서 나왔다. 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이날 팔레스타인 민족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Inalienable Rights) 행사 위원회 개회식에서 “단편적인 접근”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오히려 근본적인 해결 없이 갈등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측의 갈등만 유발하는 (이스라엘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은 멈춰야 한다”며 “폭력을 유발하는 행동은 아무런 효과도 없을 뿐아니라 전 인류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오래된 분쟁 상황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이 높은 수준의 추방과 폭력,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점령지 전체가 전반적으로 정치·경제·안보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유엔 결의안과 국제법 그리고 양자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해결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긴급히”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계속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철거 및 추방 조치는 모두 불법적인 행위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적대행위를 끝내고 경제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직면한 심각한 재정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국가의 제도적 안정성 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도 팔레스타인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물품 등을 지원해주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동권을 일부 확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러한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1860년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전면적으로 가자지구의 폐쇄 문제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두 국가 해법’을 언급하며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두 나라를 인정하고 예루살렘을 두 국가의 공동 수도로 인정해 평화롭게 나란히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다른 플랜B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에 취임하면서 두 국가 해법을 전면 거부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등 비평화적 행보를 보여왔다. 윤연정 기자
  • [지구를 보다] 허리 잘린 한반도 야경…서해는 어선들로 가득

    [지구를 보다] 허리 잘린 한반도 야경…서해는 어선들로 가득

    우주에서 본 한반도와 이웃국가인 중국, 일본의 야경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서해의 야경(Yellow Sea Night Lights)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한반도 주변 야경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중앙에 위치한 남한은 수많은 인공빛으로 가득하며 특히 집중적으로 밝은 서울의 모습이 확인된다. 그러나 한반도는 밤이 되면 허리가 잘린 '섬'이 되는데 북한은 전력난을 반영하듯 어둠에 잠겨있다. 또한 사진에는 일본 도쿄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밝은 점으로 확인된다. 지구관측소가 이 사진에서 관심을 둔 곳은 수많은 어선들로 가득한 서해다. 배들이 한데 모여들어 도시의 불빛처럼 서해 바다를 밝게 비추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저인망 어선들로 추정된다. 지구관측소 측은 약 1600여 척에 달하는 어선들이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고성능 투광 조명을 사용하며 우주에서는 이곳이 육지의 도심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ISS에서 촬영됐다.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서해상은 꽃게 성수기로,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들이 활개를 친다.    
  • “줄에 묶인 채 비 흠뻑”…한겨울 美 철교 아래 버려진 진돗개 30마리

    “줄에 묶인 채 비 흠뻑”…한겨울 美 철교 아래 버려진 진돗개 30마리

    미국에서 진돗개 믹스견 30여 마리가 추운 날씨에 밖에 방치됐다가 집행기관에 구조됐다. 27일 미국 라디오 KH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도시인 산타클라리타의 한 철교 밑에 묶여 있는 개 30여마리가 발견됐다. 조니 지딕이라는 틱톡커는 해당 철교 밑을 지나가던 중 개들이 빗속에 묶인 채로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촬영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공개했다. 지딕은 “첫 번째 모퉁이를 지나갔을 때 두 마리의 개를 발견했는데, ‘왜 비가 오는데 밖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밖에 방치된 개들은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지딕이 개들이 있는 쪽으로 가자, 더 많은 개들이 묶인 상태로 더러운 물웅덩이 근처에 방치되어 있었다. 조니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만약 동물들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내가 찾을 수 있는 모든 구조대를 불러서 직접 체인을 자르겠다”고 적었다.이번에 발견된 개들은 한국 품종인 진돗개의 믹스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견협회 ‘미국 켄넬클럽’은 이 개들에 대해 사냥 능력이 좋기로 알려진 한국 품종인 진돗개 믹스견으로 식별했다. 현재 이 개들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동물 보호소로 보내졌다. 현지 경찰은 “지금까지 총 21마리의 성견과 10마리의 새끼 강아지가 해당 철교 밑에서 발견됐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장 쿤(43)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 금융당국, ‘코넥스시장 활성화’ 소매 걷어붙인다

    금융당국, ‘코넥스시장 활성화’ 소매 걷어붙인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등 투자자에 대한 규제가 폐지된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재무 요건이 완화되고, 재무 요건이 없는 경로도 신설된다.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에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코넥스란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벤처기업,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의 코스닥 직접 상장 선호 분위기와 비상장주식과 같은 대체투자자산 거래 확대 등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7년 도입된 이익미실현 기업에 대한 코스닥 특례 상장 제도 이후 코넥스 신규 상장은 2015년 49개에서 2017년 29개, 지난해 7개로 크게 줄었다. 이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자본시장이 실물 경제를 지원해 함께 성장하는 소년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면서 “우선 코넥스 시장이 자본시장의 입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성장 유지 부담을 완화하고 기본 예탁금 등 과도한 규제도 개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금융위와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해 준비를 거친 중소기업이 더 쉽게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신속 이전상장제도 가운데 ‘성장성’ 경로의 재무 요건에서 매출 증가율 요건을 현행 20%에서 10%로 완화하고, 재무 요건 없이 시가총액과 유동성 평가로 이전 상장이 가능한 경로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일정 규모 이하 코넥스 상장 기업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면제하는 등 회계·공시 부담을 덜어주고, 지정자문인의 유동성 공급과 공시 대리 기간을 단축해 수수료 부담을 경감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투자자 편의도 확대한다. 기존에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제시하거나 소액투자 전용계좌(연 3000만원 한도, 1인 1계좌)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같은 규제를 폐지하되,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가 코넥스 시장의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도록 투자 유의사항을 사전에 고지하기로 했다. 코넥스도 유가·코스닥 주식처럼 온라인거래시스템(HTS·MTS)에서 검색·매매가 가능하게 하고, 포털을 통한 투자정보 제공도 늘린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이같은 활성화 방안 가운데 거래소 규정 개정만으로 우선 시행할 수 있는 사항은 올해 1분기에, 그 외 증권사 등과 협의가 필요한 과제는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중소기업의 신규 상장을 유도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생산적이고 안정적인 신규 투자수단을 제공해 코넥스 시장이 중소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BTS, 日 베스트 앨범 판매 100만장 돌파…보아 이후 16년 만

    BTS, 日 베스트 앨범 판매 100만장 돌파…보아 이후 16년 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일본에서 발표한 베스트 앨범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어서며 또 한 번 기록을 세웠다. 6일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주간 앨범 랭킹’ 최신 차트에 따르면 ‘BTS, 더 베스트’ 음반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주간 3000장 판매됐다. 이를 반영한 누적 판매량은 총 100만 2000장으로, ‘주간 앨범 랭킹’ 차트 기준 100만장 이상 팔린 14번째 해외 아티스트가 됐다. BTS의 이번 기록은 2003년 보아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의 별’ 보아는 2003년 일본에서 발표한 2집 ‘발렌티’(VALENTI)와 2005년 베스트 앨범 ‘베스트 오브 솔’(BEST OF SOUL)이 각각 100만장 이상 팔려 밀리언셀러에 오른 유일한 한국 가수였다. BTS는 2019년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 ‘라이츠/보이 위드 러브’(Lights/Boy With Luv)가 100만장 이상 출하돼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밀리언 인증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앨범 판매량 기준으로 100만장을 넘어섰다. 오리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BTS의 소식을 전하며 “앨범 부문에서 해외 아티스트가 밀리언(100만장) 기록을 달성한 것은 보아 이후 16년 7개월 만”이라며 “해외 남성 아티스트가 발표한 앨범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을 기록한 것은 2004년 밴드 퀸(Queen) 이후 17년 9개월 만”이라고 덧붙였다. 오리콘 집계 기준으로 단일 앨범이 100만장 이상 팔린 해외 남성 아티스트는 마이클 잭슨, 본 조비, 스캣맨 존, 비틀스, 퀸 등이다. ‘BTS, 더 베스트’는 2017년부터 약 4년간 일본에서 낸 싱글과 앨범 수록곡 등을 모아 발표한 앨범이다. 일본 오리지널 곡과 기존 히트곡의 일본어 버전 등 23곡이 실렸다.
  • ‘89년 美 철옹성’ 깬 도요타… GM, 반도체 대란 속 ‘왕좌’ 내줬다

    ‘89년 美 철옹성’ 깬 도요타… GM, 반도체 대란 속 ‘왕좌’ 내줬다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지난 89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제너럴모터스(GM)의 철옹성을 깨부수고 왕좌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33만 2000대를 팔아 221만 8000대를 판매한 GM을 제치고 처음 최다 판매 브랜드로 올라섰다. 도요타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반면 GM은 12.9% 감소했다. 희비는 반도체 재고에서 갈렸다. 지난해 텍사스 한파, 대만 가뭄, 일본 공장 화재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품귀현상이 심화하자 GM은 5월까지 27만 8000대를 감산했다. 반면 도요타는 쌓아둔 반도체 덕분에 상반기 내내 북미에서 생산량의 90%를 유지했고 2분기 판매량부터는 GM을 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1년 도호쿠 지진 당시 재고 부족으로 공장을 멈추다시피 했던 도요타가 그 교훈으로 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재고를 4개월 이상 규모로 넉넉히 준비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보통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식인데 1차 하청업체만 관리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도요타는 모든 하청업체의 사슬, 즉 공급망을 샅샅이 파악해 반도체 수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한 수요가 곧 회복될 것으로 보고 진작부터 ‘나홀로’ 반도체 주문을 늘리기도 했다. 다만 도요타가 미국의 안방 패권을 계속 손에 쥘지는 미지수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GM이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는 도요타에 비해 앞서고 있는 데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국 브랜드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 미국 판매 책임자인 잭 홀리스 수석부사장은 “1위 유지는 우리 목표도, 우선순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미국 시장 경쟁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차량 탑재 기반 소프트웨어인 ‘아린’을 2025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자체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린은 핸들, 브레이크, 가속 등을 제어하고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차세대 자동차 두뇌다. 지난해 미국의 총신차 판매량은 1490만대로 추정된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19% 늘어난 73만 8081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다만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엔진 결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추가 리콜 가능성이 나온다. 조사 대상은 2011~2016년식 현대차 쏘나타·엘란트라, 기아 쏘렌토·쏘울 등 300만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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