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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하반신 장애 운전자도 안전띠 단속 해야 할까

    ‘하반신 장애인의 안전띠 미착용은 단속 대상일까, 아닐까.’ 지난 1월 2일, 지체장애 1급의 조모(57)씨는 안전띠를 매지 않고 승용차를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걸렸다. 조씨는 골반 부위의 선천성 기형 때문에 같은 자세로 20분 이상 앉아 있을 수 없는 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는 단속 경찰관에게 자신의 목발을 보여 주고 장애를 설명하며 “안전띠를 매면 오히려 안전한 운전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상반신 장애라면 안전띠를 매기 곤란하겠지만 하반신 장애에는 허용할 수 없다”며 범칙금을 부과했다. 이 같은 처분을 납득할 수 없었던 조씨는 같은 달 1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부당함을 호소하는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의 조사 결과 조씨는 하반신 장애를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차량의 좌석 안전띠를 매기 곤란한 상태였고, 안전띠를 매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규정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상에도 장애를 굳이 상반신 장애로 한정하고 있지도 않았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31조에는 ‘부상·질병·장애·임신 등으로 좌석 안전띠 착용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자가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승차한 경우 안전띠를 매지 않아도 된다’고만 규정돼 있다. 또 2008년 경찰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운전자의 약 30%가 안전띠 착용을 불편하다고 대답해, 조씨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을 ‘안전띠 착용에 무리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전북지방경찰청장과 전주덕진경찰서장에게 각각 범칙금 부과 취소를 권고했다. 장애인의 개별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안전띠 미착용 단속은 부당하다는 입장에서다. 조사를 담당했던 권익위 경찰민원과 관계자는 “관련 법령의 규정은 실제 단속 현장에서 장애 등으로 안전띠를 매기 곤란한 사람을 가려내는 데 애매한 점이 있다”며 구체적인 세부지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성폭력 피해아동 우는데 이렇게 싸웠다

    성폭력 피해아동 우는데 이렇게 싸웠다

    검찰과 경찰의 힘겨루기로 아동 성범죄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화상협력시스템’ 도입이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청와대도 중재에 나섰지만 피해 아동의 처지는 뒷전인 채 수사에 관한 주도권 싸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상협력시스템은 4대악 척결과 관련, 지난해 6월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의 파일럿(시범사업)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현행 사법 체계상 성범죄 피해 아동은 경찰·검찰 조사에 이어 법정 증언까지 최소 3차례 이상 끔찍한 피해 경험을 반복 증언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조사 횟수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경찰관 조사 과정에 검사가 화상으로 참여토록 했다. 논의는 대검찰청 형사2과와 여가부 권익증진국, 경찰청 여성청소년과를 주축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제도의 이름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당초 ‘화상지휘시스템’이었던 명칭은 경찰의 반발로 검찰의 상징인 ‘지휘’라는 단어를 빼고 ‘화상협력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이어 경찰은 ‘지시’, ‘지휘’, ‘보고’ 등 검찰 위주의 단어 하나하나를 문제 삼았고, 검찰은 경찰이 검찰을 압박하기 위해 쓰는 ‘간섭’, ‘감시’ 등 거슬리는 표현에 발끈했다. 지난 2월 26일 열린 3차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는 결국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은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결 모니터를 통해 경찰 조사 과정을 지켜본다는 사실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급기야 “검사가 몇 시간이나 걸리는 진술조사 과정을 제대로 지켜보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검사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자”는 주장까지 했다. 검경이 특히 첨예하게 부딪치는 부분은 경찰의 ‘이의제기권’이다. 경찰은 운영지침의 단서 조항으로 ‘정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검사의 질문권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꼭 필요한 질문조차 거부한다면 검찰이 조사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다”며 논의 자체를 부정했다. 여가부는 경찰 측에 ‘시스템 도입을 지휘권 문제로 여기지 말아줄 것’을, 검찰 측에는 ‘표현이나 지침상 내용을 완화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아울러 진행 상황을 수시로 청와대에 보고해 왔다. 그러나 결국 이의제기권 등 이견들은 좁혀지지 않았다. 관계 부처 수뇌부의 합의가 어려울 경우 여가부는 2011년 ‘내사 지휘권’을 둘러싼 검경 충돌 때처럼 국무조정실의 ‘마지막 중재’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와 시범사업이 처음 실시될 서울 보라매 원스톱 지원센터에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장소와 장비들이 모두 마련된 상태다. 여가부 관계자는 “청와대에 다시 중재를 요청해도 실행 지시만으로 원활히 이뤄질 일은 아니다”면서 “성범죄 피해 아동들을 위해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 접점을 찾고 긴밀히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성범죄 피해아동 ‘화상조사’ 놓고 검·경 또 충돌

    검찰과 경찰이 성범죄 피해 아동의 ‘화상 조사’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2011년 ‘내사 지휘권’을 둘러싼 대립 이후 3년 만에 또다시 힘겨루기에 들어가자 청와대까지 중재에 나섰으나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화상 조사는 성범죄 피해 아동에 대한 중복 조사를 줄이기 위해 경찰의 조사 단계에 검찰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제도로, 지난해 6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의 공동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그러나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이 제도의 명칭에 대해서부터 이견을 보였다. 검찰의 ‘화상지휘시스템’에 대해 경찰은 ‘화상협력시스템’이라고 맞섰고, 연결 모니터로 경찰의 조사 과정을 지켜보다 검찰이 의문점을 묻는 방식에 대해 경찰은 “수사권 감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고유의 ‘수사권’과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다시 충돌한 것이다. 검·경은 여가부 주재로 1년 가까이 세 차례의 태스크포스(TF) 회의와 수십 차례의 비대면 협의를 했지만 급기야 지난 2월 26일 열린 3차 TF 회의에서는 고성까지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찰 측은 “검찰이 경찰의 조사 과정을 검사실에서 연결 모니터로 지켜보는 것은 수사권에 대한 엄연한 감시이자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검찰 측은 “(검찰의) 질문조차 거부하려 한다면 조사 참여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경찰이 협력 논의를 수사권 조정 문제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간에 낀 여가부는 곤혹스러운 입장에서 “늦어도 5월부터는 시행해야 하는데 제도의 취지와 무관한 문제로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여가부는 이번 주 중 장관 보고를 거쳐 관계 부처 수뇌부의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동파 수도계량기 교체비 사업자 부담 추진

    현재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는 수도계량기 동파로 인한 교체비용을 수도 사업자가 전액 부담하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겨울철 동파로 수도계량기를 교체해야 할 경우 교체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하는 내용으로 정부 ‘표준급수조례’를 개정할 것을 환경부와 안전행정부에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소비자에게 계량기 보온을 위한 보온재 및 동파 방지용 계량기를 제공하는 등 수도 사업자의 계량기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안행부 등은 권고안대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익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파 발생지역의 70% 이상은 혹한에 취약한 노후주택이나 쪽방촌, 달동네 등 사회적 약자 거주지역이다. 그러나 많은 수도 사업자가 소비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택한 계량기를 설치하고 비용은 서민층에 전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익위는 소비자에게 비용을 부담시켜 온 80개 지자체 사업자의 해당 지자체가 관련 급수조례를 개정하고 동파에 대비한 계량기 보호방안 등을 법규에 명문화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취약지는 예찰 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지자체에 책임 떠넘기는 정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국고보조사업 재원 분담 갈등은 이제 만성적인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지자체는 정부가 독단적으로 추진 사업을 결정한 뒤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으로 몰아붙인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이런 점이 갈등과 재정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자체 재원으로 5조가량 충당해야 2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비 부담 규모는 2008~2013년 6년 사이에 1.8배, 액수로는 10조 48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지자체 재정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중앙 정부가 내려보낸 지방교부세는 4조 6255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자체로서는 총 5조 4232억원이나 되는 추가 재정 부담을 자체 재원으로 충당해야 했다는 얘기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곳은 서울시로,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비는 1조 8496억원 증가했지만 지방교부세는 도리어 2889억원 감소했다. 국고보조사업으로 인한 지방비 증가폭이 가장 큰 인천은 4배 이상 늘었고 나머지 광역시도 모두 3배 이상 부담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도 지역은 지방비 부담액 증가폭이 2배 이하였다. 이런 차이는 최근 국고보조사업의 규모 증가가 대부분 영유아 보육료 지원 등 사회복지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인구 많은 광역시 3배 이상 부담 현행 국고보조사업의 하중은 구조적으로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 자치구에 가장 많이 실릴 수밖에 없다. 전국 자치단체의 평균 사회복지비 비중은 2012년 기준 20.5%이지만 지역 여건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군 단위는 15.6%로 평균치를 밑돌지만 시 단위 평균은 20.7%이고, 특히 자치구 평균은 44%나 된다. 사회복지비 비중이 전체 예산의 40%를 넘어선 자치구는 전국 69곳 가운데 23곳이고 절반이 넘는 곳도 21곳에 이른다. 현재로선 시행 여부가 불확실하긴 하지만 정부가 공언한 기초연금제도의 하반기 실시도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기초연금을 정부안대로 도입하면 지방비 추가 부담액이 약 1조 1897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기초연금의 하반기 시행으로 올해 지자체의 추가 부담은 4000억원 정도지만 전면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1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국고보조율이 조정되지 않으면 지방재정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인 것이다. 박 의원은 “지방세 등 지자체의 세입이나 세출 여건 등을 감안해 지방교부세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탄력교부세율’을 도입하거나 ‘사회복지교부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부의 독단적 추진에 원성 김재훈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고보조사업 결정 과정에서 지자체의 의견이 반영될 여지가 없다는 게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중앙정부가 결정한 현재의 국고보조율은 학계에서 보더라도 이론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지방재정 연구자는 “중앙정부가 관심도 없으면서 자꾸 지방에 책임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제발 지방재정에 대해 공부하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도움 주신 분 ▲김성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원 ▲김재훈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 ▲박원석 정의당 의원 ▲손종필 나라살림연 부소장 ▲신두섭 지방행정연 수석연구원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 ▲임성일 지방행정연 부소장 ▲조임곤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나다순)
  • 로스쿨 출신에 군법무관 인기

    로스쿨 출신에 군법무관 인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 사이에서 ‘장기 군법무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 취업난 현상과 더불어 직업적 안정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로스쿨 출신 군법무관 지원자는 2012년 55명, 2013년 64명에서 올해 109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국방부는 2006년 별도의 선발 시험을 폐지하고 2007년부터 사법연수원 출신자 중 장기 군법무관을 선발해 왔다. 2012년 로스쿨 1기 졸업자를 대상으로 군법무관을 처음 선발하며 사법시험 최종 폐지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사법연수원 출신과 로스쿨 출신을 이원화해 뽑고 있다. 군은 장기 군법무관을 전문 법률가로 대우하며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장기 군법무관에게는 본봉의 40%에 이르는 군법무관 수당과 연구·저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군사법 연구비도 지급한다. 군검찰관은 검찰업무 수당도 별도로 받는다. 또 복무 기간 중 관사에 거주하거나 전세지원 대부금을 제공받을 수 있어 주거 부담이 없는 점 역시 장점이다. 다른 법조 직역에 비해 국내외 연수 기회도 많은데, 국비로 국내 법과대학 박사과정 및 미국 로스쿨 연수 등을 제공해 자기계발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아울러 육아를 위한 탄력적 근무시간제 시행과 보육시설 확충 등으로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안고 있는 기혼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도 꼽힌다. 실제로 지난 1일 기준으로 복무 중인 209명의 장기 군법무관 중 남성이 140명, 여성이 69명으로 여성 군법무관이 3분의1 정도다. 로스쿨 출신은 2012년 총 7명의 장기 군법무관 선발자 중 6명이 여성이었고 지난해에는 12명의 합격자 중 6명이 여성이었다. 이 같은 여성 군법무관들의 증가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군대 내 성(性) 군기 위반사건의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 군기 위반 사건은 군인이나 군무원이 저지르는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등을 가리킨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관의 지속적인 성관계 요구에 여군 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방부는 ‘군인·군무원 징계업무 처리 훈령’을 개정해 법률 전문가인 군법무관이 성 군기 위반사건 조사를 전담토록 했다. 징계권자가 감경(유예권)을 행사한 경우 국방부 장관 또는 각군 참모총장에게 즉시 보고해야 하며 향후 군인 징계령을 개정해 징계권자의 감경 및 유예권을 폐지할 계획이다. 특히 성 군기 위반 사건에 대한 징계위원회에 여성 위원을 필수적으로 참여토록 해 피해 여성의 입장이 징계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했다. 한편 로스쿨 출신 장기 군법무관 지원자들은 오는 9일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6일 면접시험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필기시험은 공법(헌법, 행정법)과 형사법(형사 실체·절차법) 분야에 대한 사례 또는 약술형 문제로 치러진다. 면접은 법률지식과 논리성을 확인하는 직무역량 평가, 국가관과 공직관 등 태도를 보는 조직역량 평가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연수원 출신 장기 군법무관 16명을 선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손톱 밑 가시’ 제거 민관 네트워크 구축

    사회적 약자의 권익 증진과 ‘손톱 및 가시’ 제거를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권익 위는 2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청사에서 각 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익증진 민관 네트워크’ 발족식을 갖는다. 민관 네트워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합리하고 비정상적인 제도를 발굴, 개선하고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장애인, 아동·청소년, 다문화 가정, 여성, 소비자·안전, 사회복지 등 6개 분야의 12개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발족식에서 현장 활동 중 경험한 불합리한 제도와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상호 소통·협력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단체들이 제기한 문제점과 개선안을 고충 민원 처리 및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해 10월 시민사회 단체들과 실무협의회를 갖고 취약 계층에 대한 협력 방향을 설정했다. 이후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분야별 정책 간담회를 세 차례 개최했다. 그동안 총 25건의 제안 과제가 접수돼 5건은 권익위에서 직접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며 2건은 고충 민원으로 접수, 처리 중이다. 나머지는 행복 제안센터를 통해 해당 부처로 이송되거나 간담회 과정에서 민원이 해소돼 종결 처리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한 사항에 대해 처리 결과를 회신해 주고, 별도의 대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등 실효성 있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취약 계층 분야의 국민 생활이 한층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장애인·저소득층 공무원시험 합격자 차별 막는다

    장애인·저소득층 공무원시험 합격자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해 합격자 발표 양식 개선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장애인·저소득층 구분모집전형과 일반전형을 통합해 발표하는 내용의 ‘합격자 발표 명단 개선 방안’을 안전행정부와 광역자치단체에 권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구분모집 합격자의 신분이 노출돼 직간접적인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공직 진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1989년 장애인 구분모집제도를, 2009년 저소득층 구분모집제도를 각각 도입했다. 그러나 권익위의 실태 조사 결과 합격자 발표 방식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국가직 및 지자체 공무원시험 합격자 발표 때 장애인·저소득층 구분모집 합격자는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성명을 제외한 수험번호로만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문제는 일반전형 합격자의 경우 수험번호와 성명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성명이 가려진 합격자가 장애인·저소득층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쉽게 드러나 구분모집 합격자를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몇몇 지자체는 아예 장애인·저소득층 합격자의 성명 전체나 일부를 공개하고 있어 의도치 않은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구분모집 합격자에 대한 발표 방식을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바꿀 것을 요청했다. 예컨대 구분모집과 일반전형을 모두 성명 없이 수험번호로만 공개하거나 모집 분야 구분 없이 통합 발표하는 방식, 성명 확인이 필요할 경우 팝업창으로 본인 확인 후 공개토록 하는 방식 등이다. 지난해 서울, 대구, 인천, 울산, 충남의 5개 시·도는 실제로 모든 합격자를 수험번호로만 발표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공직 임용의 기회균등과 공평한 대우’라는 국정과제 차원에서 이번 개선안을 권고했다”며 “제도가 시행되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공직 임용 때 불필요한 신분 노출로 차별받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행정법:새만금 제3·4호 방조제 행정구역 사건 사건

    판례 재구성 4회에서는 새만금 방조제의 귀속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해 대법관들이 사상 첫 현장 검증까지 실시했던 대법원 ‘2010추73’ 판결을 소개한다. 판결의 의미와 해설을 행정법 분야 권위자인 홍정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들어본다. 정부는 전북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공유수면 일대에 세계 최장(33.9㎞)의 방조제를 축조한 뒤 내부 간척 토지를 복합용도로 개발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것이 통칭 새만금 사업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제1호(부안 대항리~군산시 가력도), 제2호(가력도~신시도), 제3호(신시도~야미도), 제4호(야미도~비응도)로 구분된다. 2010년 2월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지방자치법 제4조에 따라 새만금 매립지가 속할 지방자치단체를 결정해 줄 것을 신청했다. 안행부 장관은 법정 절차를 거쳐 이를 지자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심의, 의결에 회부했다. 분쟁조정위는 같은 해 10월 방조제 중 지자체 간 이견이 없는 구간인 제3, 4호 방조제에 대해 우선 결정을 하기로 하고 매립지가 속할 지자체를 군산시로 정하는 내용의 의결을 했다. 안행부 장관(피고)은 위원회 의결에 따라 군산시로의 귀속 결정을 하고 이를 같은 날 김제시장, 부안군수에게 통보했다. 이에 김제시장과 부안군수 등(원고)이 해당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김제시와 부안군의 소가 부적법하다며 각하했다. 이 사건은 2009년 4월 1일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매립지 등에 관해 안행부 장관이 귀속 지자체를 결정하고 관계 지자체장은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대법에 제소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신설된 뒤 첫 번째 사건이었다. 지방자치법 개정 후 매립지 귀속 지자체 결정 기준을 최초로 판시했으며 새만금 전체 매립 대상 지역에 대한 관할 결정의 전체적인 구도까지 제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군 오산기지 갈등’ 중재로 봉합

    공군의 오산기지 확장 사업으로 경기 평택시 일대 농로를 둘러싸고 벌어진 군과 주민 간 갈등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해결됐다. 공군 측은 2012년부터 기지 확장 사업을 추진하며 평택시 고덕면 인근 농지를 매입했다. 매입 부지에 농로가 포함되면서 기지 밖 주변 농지들의 진출입로가 사라지게 됐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기존 농로가 차단되자 농민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 다른 주민의 사도(개인 도로)를 침범해 먼 길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주민들은 군에 대체 농로 개설을 요구했으나 설계 변경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거절됐다. 권익위는 네 차례의 현장 조사를 통해 매입된 농지와 농로를 살펴보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확인했다. 또 공군 측의 공사 상황을 검토하고 관계 기관들과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쳤다. 그 결과 지난 28일 평택시청에서 현장 조정회의를 열어 중재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중재안에 따라 국방부와 공군은 오산기지 확장 지역 외곽에 농민들을 위한 대체 농로와 수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최학균 권익위 상임위원은 “관계 기관들이 현장에서 주민의 어려움을 직접 살펴보고 대안을 찾기 위한 협업으로 지혜를 모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공연비자 외국인여성 보호한다

    정부가 26일 제35차 ‘성매매 방지대책 추진점검단 회의’를 열고, 예술·흥행(E-6)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분기별로 정기적인 합동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8~19일 양일간 경기 동두천시 관광특구의 16개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에 대한 첫 정부 합동점검을 했다. 당시 합동점검에서는 공연 계약 및 파견 근로계약, 임금 체불과 성매매 종용 등 외국인 종사자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법령 위반 사항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행위 여부를 확인해 형사처벌 또는 행정 조치할 예정이다. 점검단은 외국인 출입 전용 유흥업소가 밀집된 전국 지역에 대해 분기별로 10~20개 업소 합동점검을 실시해 연말에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여권 발급 제한 폭도 확대됐다. 그간 여권 발급 제한은 외국 정부에 의해 강제추방된 경우에 한해서만 적용했으나, 외국 정부의 유죄 판결 등 국위 손상 사실이 국내 재외공관이나 관계 행정기관으로부터 통보된 자에 대해서도 여권 발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성매매방지법) 전부개정안을 27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성매매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했다. 만 19세까지만 지낼 수 있었던 청소년 지원시설 입소자는 학업 등을 위해 최대 21세까지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일반 지원시설 입소자도 기존 최대 1년 6개월에서 2년 6개월까지 기간이 늘어나 자립 기반을 충분히 준비한 뒤 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성매매 피해자들이 시설 퇴소 등으로 거주 공간이 필요한 경우 자립지원 공동생활 시설(그룹홈)에서 지낼 수 있도록 설치 근거도 마련했다. 아울러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도 자행되고 있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알선 우려가 있는 디지털 콘텐츠의 채팅창에 성매매가 처벌 대상이라는 경고 문구를 게시토록 했다. 이를 게시하지 않는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각 공공기관은 성매매 예방 교육 실시 결과를 매년 점검받고 부실 기관에는 특별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E-6 비자 입국 외국인 여성의 인권보호 및 범정부 차원의 공동대책을 마련하고, 업소의 자정노력이 강화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로스쿨 탐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 정상조 원장 인터뷰

    [로스쿨 탐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 정상조 원장 인터뷰

    서울신문이 21세기판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 집합소인 로스쿨을 소개하고, 더 나은 법조인 양성 제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연재물 두 번째 순서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다. 연간 신입생 150명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대 로스쿨은 국내 최고 법조계 인재의 산실이라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런 자부심은 독자적인 상대평가제도 개선과 등록금 인하 등에서 고스란히 묻어났다. 정상조 원장은 26일 인터뷰에서 “단순한 법조인이 아니라 국가지도자를 양성한다는 자부심으로 공부하고 토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법조계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클 것으로 안다. -서울대 로스쿨은 소송만 잘해서 돈만 많이 버는 변호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 우린 그런 학생은 필요 없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이끌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야망과 책임감을 가진 지도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훈련시키는 곳이다. 미국을 예로 들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모두 가난을 딛고 변호사가 된 사람들이다. 로스쿨에서 배우고 익힌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보는 건 교육자로서 무척이나 멋진 일이다. 그게 바로 로스쿨 제도를 만든 취지이자 서울대 로스쿨의 핵심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 로스쿨이 내세우는 특성화 과목이나 커리큘럼은 무엇인가. -정부가 로스쿨 인가를 내줄 때 특성화를 하라고 해서 로스쿨마다 특성화를 이것저것 강조하는데 우리 생각은 좀 다르다. 서울대 로스쿨은 특성화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대한민국의 법학을 이끌 지도자를 기른다는 교육 목표를 생각한다면 특정한 분야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과목 평가에서 교수 재량권을 강화하도록 한 결정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가. -현행 상대평가 제도는 지나치게 엄격하다. A학점부터 D학점까지 일정 비율을 미리 정해 놓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D- 학점을 받을 수도 있다. 그건 합당한 평가가 아니다. 공부를 게을리한 것도 아닌데 무조건 가장 낮은 점수를 준다는 건 교수 양심과도 충돌한다. 더구나 상대평가 때문에 학생들이 점수가 잘 나올 만한 과목에만 몰리고 인권, 통상, 지적재산권, 조세, 환경 등 과목은 학생들이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진다. 1년 전부터 다른 로스쿨 교수들과 함께 개선 논의를 했고 그런 논의를 거쳐 교수 자율권을 일부 부여하기로 했다. →최근 학사 부정행위를 했던 학생에게 입학취소 결정을 했는데. -입학을 취소당한 학생은 입학지원서에 과거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기재하는 항목에 대해 ‘징계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가 나중에 징계 사실이 드러난 사례다. 학부에서 부정행위 때문에 징계를 받았다는 것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건 징계 사실을 숨겼다는 점이다. 징계를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입학을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징계 사실을 숨겼다는 건 법조윤리에 비춰 보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는 선발 과정에서 재발방지를 위해 학적부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유층 집합소’라는 비판이 있다. -그런 비판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부유층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사실 부유층 자제가 빈곤층보다 더 좋은 교육을 받기 때문에 유리한 출발선에 선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적인 모순이다. 하지만 우리가 강남 부유층 출신으로 명문대를 나온 학생들을 우대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라는 점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교수들도 사회적약자, 지방대 학생들을 많이 뽑고 싶은데 지원자 자체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뽑고 싶어도 뽑지를 못하고 있다. 이번에 취약계층 신입생 9명을 선발했다. 특히 새터민 학생 두 명이 입학했는데 대한변호사협회가 운영하는 사랑샘재단에서 생활비 50만원을 포함한 ‘희망 장학금’을 받는다. 현재 15명이 희망장학금을 지급받고 있다. →서울대 로스쿨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일부에서 서울대 로스쿨에 나이 제한이라도 있는 것처럼 오해를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신입생 선발을 할 때 나이를 알 수 있는 부분은 가린 상태에서 심사를 하기 때문에 나이는 전혀 전형의 변수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우수하고 정열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 이웃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정열, 꿈과 야망을 가진 사람을 뽑고 싶다. 돈이 없어도 실력만 있다면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돕는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정상조 원장은 ▲서울대 법대 학사, 영국 런던정경대 박사 ▲서울대 법대 교수 ▲정보통신부 컴퓨터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 위원 ▲서울대 법대 부학장 ▲서울대 법학도서관장
  • [로스쿨 탐방]“배움만큼 실천하는 것도 중요” 학생에게 공익 변론 기회 제공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특별전형을 포함해 150명을 신입생으로 선발한다. 선발은 서류평가와 면접·구술고사를 종합해 평가한다. 법학 적성시험(leet), 정성 평가, 학업 성적이 서류평가의 3대 요소다. 매년 9~10명의 학생들이 특별전형을 통해 들어온다. 1~3급 장애인,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 농어촌 지역 출신자, 북한이탈주민 등이 그 대상이다. 지원자가 많지 않았으나 올해 처음 새터민 두 명이 입학해 수업을 듣고 있다. 서울대 로스쿨은 기본적으로 국제법무와 공익인권, 기업금융에 특화돼 있다. 국제법무는 국제통상 및 거래, 국가 간 무역협상에 대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외국법 과목들을 필수선택으로 하고 있으며, 다수의 강의를 외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공익인권은 국립대인 서울대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국제인권과 공익인권 변호사 배출을 지향한다. 배움만큼 실천도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대표적으로 봉사활동 동아리인 ‘프로보노’와 학생들이 실제 소송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공익인권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서울대 로스쿨이 말하는 가장 큰 특성은 오히려 특성화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다. 정상조 서울대 로스쿨 원장은 “서울대는 특성화를 하기도 어렵고 해서도 안 된다”라고 말한다. 모든 분야에서 법학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에서다. 국내 최고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전 세계 24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정도 체결한 상태다. 서울대 로스쿨은 ‘나이가 젊고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학생들만 받아준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적극적인 취약계층 특별전형 홍보도 하고 있다. 정 원장은 “서울대는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를 기르는 곳이지 돈만 많이 버는 변호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모닝 브리핑] 새달부터 지하철 성추행 집중단속

    [모닝 브리핑] 새달부터 지하철 성추행 집중단속

    지하철 성범죄 증가 추세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서울지방경찰청, 서울메트로가 공동으로 지하철 성추행 예방 및 검거 강화에 나선다. 지하철경찰대는 다음 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4개월간을 ‘성추행 특별 예방·집중 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출퇴근 시간대에 성범죄 취약 노선을 단속한다. 또 순찰조를 편성해 1일 3회씩 지하철에 탑승해 예방 순찰을 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출근 시간대 서울의 주요 15개 지하철역에서 성추행 예방 홍보 캠페인을 한다. 신고 방법을 알리는 홍보물과 호신용 호루라기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코레일은 연말까지 수도권 228개 지하철역에서 부정 승차 합동 단속을 시행한다. 부정 승차 적발 시엔 30배의 부가 운임료가 부과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부 “주민 반대 호텔 승인” 지자체에 권고

    박근혜 대통령의 ‘규제 개혁’ 주문 이후 정부가 주민 반대에 부딪힌 민간기업의 사업을 승인하라고 자치단체에 권고하고 나섰다. 안전행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경옥 2차관 주재로 제6차 ‘지방규제개선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에 ‘한승투자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관광호텔 설립 계획을 조속히 승인하도록 권고했다. 이 회의는 제1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 점검회의’에서 제기된 규제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영등포구청 행정국장과 한승투자개발 임원 등도 배석했다. 한승투자개발은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영등포구 양평로 136 일대에 300여 객실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협의회는 호텔의 위치가 당산초등학교 등 인근 5개교와 가까워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유해환경에 해당한다며 반대해왔다. 회사 측은 유해환경이 없는 가족호텔임을 강조하며 주민 동의를 요청한 상태다. 안행부의 승인 권고에 따라 영등포구는 회사 측과 주민들 간의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한승투자개발 측의 주민설명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안행부는 이날 시도와 시·군·구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어 규제개혁 장관회의 후속조치에 대한 이행 지침을 전달했다. 안행부는 자치단체의 각종 위원회 심의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면심의 확대, 회의 수시개최 등 제도 개선을 확대키로 했다. 또 법령상 문제가 없음에도 주민 민원을 이유로 허가를 지연시키지 못하도록 특별감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경옥 2차관은 “지자체 규제 중 기업인들의 애로 제기 빈도가 가장 높은 부분이 일선 공무원들의 규제 행태”라며 “지자체가 앞장서 잘못된 규제를 철폐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재정난 지자체 ‘단비’… 부가세 430억 환급

    재정난 지자체 ‘단비’… 부가세 430억 환급

    전북 익산시는 ‘부가가치세법’ 개정에 따라 2007년 1월 1일부터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던 신재생자원센터 등 15개 사업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신고하고, 규정대로 납부했다. 그러다가 뒤늦게 부가가치세를 낸 사업들에 대한 매입세액(사업에 드는 시설비 및 시설유지 비용에 포함된 세금)을 공제받지 못한 사실을 발견했고, 지난해 1월 익산세무서에 ‘고충 신청’을 통해 환급을 요청했다. 그러나 세무서 측은 2008~2009년분의 매입세액은 청구기간인 3년이 지났다며 환급을 거절했다. 익산시는 “청구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돌려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권익위의 시정 권고로 익산세무서는 환급금 지급을 수용키로 했고, 익산시는 31억 4800만원의 세금을 돌려받아 지방 자치에 유용할 수 있게 됐다. 권익위는 이처럼 개정 세법을 몰라 더 많은 세금을 문 전국 56개 자치단체들이 시정 권고를 통해 총 430억원에 이르는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충남 천안시는 41억 2000만원을 돌려받아 가장 많은 환급금을 챙긴 지자체가 됐다. 2007년 세법 개정으로 각 지자체는 부동산임대업이나 음식·숙박업, 골프장·스키장, 기타 운동시설 등 수익 사업을 하는 경우 해당 수입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내도록 변경됐다. 다만 이때 매입세액은 공제하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 지자체는 이를 잘 알지 못해 공제액을 포함한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온 것이다. 지자체들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았으나 결국 환급을 거절당했고, 2011년부터 ‘국민신문고’ 등에 그들의 읍소가 줄을 이었다. 권익위는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가 51%로 열악한 점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세수 감소로 지자체의 재정이 어려운 점 ▲환급받는 세금이 궁극적으로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공공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해 세무 당국에 과·오납된 세금을 돌려주도록 시정을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국세청의 적극적 협조로 지자체들이 잘못 낸 세금을 원만히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현재도 개정 세법을 몰라 과도한 세금을 낸 지자체들의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민원 처리 내용과 방향 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7000명에 ‘여성인재 아카데미’ 교육

    정부가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7000명의 여성들에게 ‘여성인재 아카데미’ 교육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여성인재 아카데미는 지난해 6월 개소해 중소기업 및 공공기관의 중간 관리자와 전문직 여성 2000여명을 대상으로 경력 개발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적 교육기반을 구축하고 교육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부산·광주 등 6개의 지방거점 교육기관을 선정, 지방 여성 관리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 대상도 확대해 기업과 공공기관의 여성 중간관리자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지도자 등 지역 여성 인재와 정부위원회 위원도 포함시켰다. 특히 올해는 프로그램 내용도 충실하다. 실제 조직에서 발생하는 갈등 사례와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필수 역량별 사례를 개발, 일대일 역할극, 집단 토의 등을 통해 조직 관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수요자의 편의에 맞춰 찾아가는 교육과 주말 교육을 확대했다. 여성인재 아카데미는 25~26일 농협중앙회 여성 중간관리자 역량 교육을 시작으로 해양환경관리공단, 칠곡 경북대 병원 등에서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한다. 조윤선 장관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만 관리직 및 고위직 진출은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라며 “여성이 핵심 인력으로 성장해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 여성인재를 양성,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 첫 합동점검

    ‘호텔·유흥(E6-2)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침해 문제가 제기되면서 정부가 사상 첫 외국인 출입전용 유흥업소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섰다. 점검 결과를 분석해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 합동점검단은 지난 18~19일 경기 동두천 관광특구의 13개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를 불시에 방문해 위법 사항을 조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점검단은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동두천시 등의 소속 공무원 20여명으로 편성됐다. 이들은 유흥업소의 외국인 종업원 120여명을 상대로 ▲애초 공연계약과 다른 음료 판매 강요 여부 ▲성매매 종용 ▲여권 압수 및 임금 체불 여부 ▲비자 발급 과정에서 연예기획사의 착취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통역은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업소는 부처별 점검 사항을 모은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조사했다. 앞서 다섯 차례의 실무 협의와 간담회를 통해 여가부는 성매매 및 인권 침해, 법무부는 출입국 관리, 고용부는 근로계약 및 임금 등 관련 사항을 분담해 점검키로 했다. 이들은 주한미군 등이 붐비는 영업시간 중 현장을 방문해 등록된 곳에서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지,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있는지, 근로조건에 위배되는 부분이 없는지 등을 살폈다. 점검단은 합동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불법 행위가 적발된 유흥업소 및 사업주, 연예기획사에 대한 형사처벌 및 행정제재 조치 등을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호텔·유흥 비자와 관련된 법·제도 개선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 제35차 성매매 방지대책 추진점검단 회의를 열고 첫 합동점검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연내 4~5차례 더 합동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 침해 사건 국회 24일 진상규명 특별법 발의

    서울신문이 처음 문제를 제기한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 침해 사건’이 지난 22일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명의 부랑인을 수용한 전국 최대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하지만 1987년 잔혹한 실체가 드러나며 12년의 운영 기간 동안 수용자 513명이 사망하고 폭행과 감금이 무분별하게 자행된 사실도 발견됐다. 한 피해자는 “수용자였던 형의 시체를 봤는데 온통 피멍이었다”고 전했고 또 다른 피해자들은 “너무 배가 고파 쥐의 새끼를 산 채로 잡아먹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형제복지원 박모 원장은 특수감금,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지만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형을 받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형제복지원이 북한 수용소보다 더하네”, “실상을 안 뒤 자고 일어나도 분이 안 풀린다”, “원장이 513명이나 죽였는데 겨우 징역 2년 6개월이라니”, “대한민국이 법치국가 맞나”, “재조사를 해서 천벌을 내려 주세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은 특별법 제정과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이다. 국회의원 30여명은 24일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생활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공동 발의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반부패 세계 협력 강화”

    “반부패 세계 협력 강화”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이 한국의 청렴 정책을 알리고 세계 기구들과 반부패 협력을 강화하고자 오는 25~29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 위원장은 25일 유엔 경제사회국(DESA)을 방문, 유엔에서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한국의 반부패 지원 사업들도 포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27일에는 세계은행과 미 정부 윤리청을 방문해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에 대해 설명하고 28일에는 한·미 재계회의의 태미 오버비 대표를 만나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며 겪는 불합리한 규제나 건의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특히 26일에는 각국의 법치주의 실천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인 ‘법집행 인식지수’(ROL)의 측정기관인 세계사법정의 프로젝트(WJP)에서 한국정부의 청렴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의 ROL 점수는 0.77점으로 99개국 중 14위를 차지했다. 이 위원장은 “방미 설명회가 국제 사회에서 저평가된 한국의 부패 개선 상황을 알려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반부패 기구들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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