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H1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FOMC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89
  • 5·18 당시 육군본부 헬기 사격 지시했다

    1980년 5·18 당시 옛 전남도청 인근 전일빌딩에 대한 진압군의 헬기 기총소사가 사실로 밝혀졌다. 광주시는 15일 ‘5·18 헬기 사격 종합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전일빌딩에 헬기 사격을 한 것은 육군본부 예하 61항공단 202·203대대 소속 UH1H 수송 헬기라고 밝혔다. 헬기 사격은 5·18 당시 전남도청에 대한 최후 진압 작전 중이던 5월 27일 새벽 4시부터 5시 30분 사이 집중적으로 발포됐다. 헬기 사격은 M60 기관총으로 이뤄졌으며 발포 이유는 11공수여단 점령목표였던 전일빌딩에 시민군과 자동화기가 배치됐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1980년 5월 22일에 접수된 육본 작전지침에 따라 헬기 사격 지시가 내려왔으며 지침에는 ‘고층건물 진지형식 핵심점 사격 소탕’ 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지침에 따라 작전에 투입된 헬기 무장이 진행됐으며 육군 참모차장 황영시는 23일 전교사 부사령관 김기석, 기갑학교장 이구호 등에게 무장헬기와 전차 동원을 하달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주택 수요층 증가로 ‘광교 하이빌리지 2차’ 주목

    단독주택 수요층 증가로 ‘광교 하이빌리지 2차’ 주목

    최근 아파트 중심으로 구성되던 주거문화 속에서 자신만의 주거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층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매매 건수는 총 11만 8,937건으로 최근 5년간 20.02%가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건수는 2.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5월 분양한 인천 영종 하늘도시 단독주택(상가주택)용지 177필지 공급에 총 6만4350명이 접수해 평균 364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H10블록 2010-5001에는 9204명이 몰려 9204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단독주택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우선 개성 있는 특화설계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젊은 수요층을 중심으로 ‘삶의 질’이 중요한 떠올랐는데, 단독주택의 경우 이러한 니즈를 실현 가능하기에 높은 선호도를 받고 있다. 단독주택 거주 시 마당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라스, 다락방 등을 활용해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과거에는 도시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에 단독주택이 지어졌지만, 최근에는 도심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서 주거만족도 역시 높게 형성되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보안, 주거 시스템 역시 차근차근 개선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준비를 마친 상태다. 부동산 관계자는 “테라스, 넓은 정원 등은 누구나 꿈꾸는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지만 도심과 멀고 출퇴근 힘든 이유로 많이 꺼려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부지가 늘어나면서 선호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재건설과 에이치아이건설은 광교신도시 내 최고의 단독주택용지인 ‘하이빌리지 2차’를 분양 중이다. 1차 부지에 이어 2차 부지도 많은 관심과 인기 속에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인근에 입주 예정인 테라스하우스의 입주가 완료될 시점에는 100% 분양 완료가 확실시 된다. 특히 단독주택 생활을 꿈꾸는 고객들의 택지 확보에 대한 막바지 기회다. 무엇보다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등 광교신도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세계적인 저명인사와 경기도 교육청 관사, 중견기업의 오너가 이곳 단독택지를 구입하여 설계 또는 현재 건축 중에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지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광교신도시 내에서도 하이빌리지 2차의 우수한 인프라가 주목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용서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신분당선이 지난 2016년 1월 30일에 개통돼 전철이용 시 서울 강남권까지 30여분이면 진입 가능하다. 또한 광역버스 노선이 추가로 신설돼 강남권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까지도 30~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편의시설도 가까이서 이용 가능하다. 이마트 광교점, 롯데마트 광교점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유럽형 스트리트 쇼핑몰인 아브뉴프랑 광교점도 가깝다. 아주대학병원도 인근에 있으며 광교초, 광교중학교와 수원시립 광교 홍제도서관이 인접하다. 특히 경기도청이 들어설 곳이 2017년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공사 중인 광교 법조타운과 광교역(경기대) 인근의 많은 지식산업센터가 완공되는 2019년 이후에는 교통, 교육, 산업, 행정, 법조시설 등 모든 것을 갖춘 명실상부한 경기도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맞은편에서 대림산업이 한창 공사 중인 테라스 아파트가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후 입주를 시작하고 경기도지사 관사부지와 수원시장 관사부지, 경기도교육감 관사가 준공될 시 지역은 명실상부한 광교신도시 내 최고 입지로 조명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빌리지 2차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美, 한반도 전 해역 대규모 해상훈련

    한·미 양국 해군이 19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10만t) 항모강습단과 함께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시작했다.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해상 연합훈련은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해군은 “한반도 전 해역에서 북한의 해상도발 위협에 대비한 연합 해상전투단 훈련 및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칼빈슨호와 우리 해군의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한 양국 수상함과 잠수함 등 60여척이 참가하고 있다. 공중 전력도 P3·P8 해상초계기, 링스·AW159(와일드캣)·MH60R 해상작전헬기, AH1S(코브라)·AH64(아파치) 공격헬기, F15K·FA18·A10 전투기 등이 대거 투입됐다. 한·미 양국 전력은 대잠·대함·대공전과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해상교통로 보호, 해양차단, 항모호송, 함포 실사격 등 다양한 훈련으로 한반도 해역에 맞는 연합·합동작전을 숙달할 계획이다. 한편 한·미 해군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 아군의 기뢰를 설치하거나 적의 기뢰를 제거하는 연합 기뢰전 훈련도 실시한다. 20일부터 31일까지는 적의 공격이나 해상 사고를 당한 함정과 승조원을 구조하는 한·미 해군 연합 구조훈련을 진행한다. 정진섭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 해군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북한의 다양한 해상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미 해군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적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격퇴할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연합 해상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세월호 당일 朴 대처 지나치게 불성실했다” “이번 심판, 보수와 진보의 이념 문제 아니다”

    “세월호 당일 朴 대처 지나치게 불성실했다” “이번 심판, 보수와 진보의 이념 문제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논란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대처에 대해 10일 탄핵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인정되지만, 이것만으로 파면 사유가 된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이수·이진성 헌법재판관은 별도의 보충 의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당시 대응이 “지나치게 불성실했다”고 일침을 가했다.두 재판관은 보충 사유에서 “피청구인이 집무실에 출근해 정상 근무를 했다면 오전 9시 40분쯤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고 봐야 하고, 오전 10시 보고받은 내용을 봐도 급박한 상황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오후 1시 13분쯤 190명 추가 구조로 총 370명이 구조됐다는 내용을 보고받아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104명의 승객이 아직 구조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이미 위기 상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청와대 상황실에 있지 않고 관저에 머물며 ‘최선을 다하라’는 원론적 지시만 내린 점 등을 들어 “대응이 지나치게 불성실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사유만으로는 국민이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을 임기 중 박탈할 정도로 신임을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국가 최고 지도자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해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유산으로 남겨져,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돼선 안 되므로 이를 지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국론 분열 상황을 우려한 듯 안창호 헌법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이념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폐습 청산을 위한 것’이었음을 보충 의견으로 밝히기도 했다. 안 재판관은 “현행 헌법의 권력구조 아래 계속되고 있는 ‘비선조직의 국정 개입, 대통령의 권한 남용, 재벌기업과의 정경유착’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낳은 정치적 폐습”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주요 헌법 가치인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투명성, 사회적 공정성 등의 실현을 방해하고 있다며 ‘권력공유형’ 분권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헌법적 가치와 질서의 규범적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위해 국민의 신임 배반… 헌법 수호 의지 없다”

    “최순실 위해 국민의 신임 배반… 헌법 수호 의지 없다”

    崔 국정개입 숨겨 감시도 작동 안 됐고 부패범죄로 안종범 등 구속 사태 만들어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 요인은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과 권한 남용이었다. 박 전 대통령과 그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엇나간 우정’이 결국 박 전 대통령을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뜨린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선고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한 국회 탄핵 소추 가결 절차의 위법성 등 검토 결과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소추 의결서에 소추 사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고 의결이 토론 없이 진행됐다는 점, 헌법재판소의 ‘8인 체제’로 인해 9인 재판부로부터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당한 점 등을 부당하다고 들었다. 그러나 헌재는 검토 결과 탄핵소추 가결 절차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사실이 없고 다른 적법 요건에도 흠결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8인 재판관 체제의 정당성에 대해선 “9인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이라고 선을 그으며 “사건 심리에 아무 문제가 없는 이상 헌정 위기 상황을 계속 방치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핵심인 탄핵소추 사유는 쟁점별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좌천 등 공무원 임면권 남용 ▲‘정윤회 문건’ 보도 관련 언론의 자유 침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생명권 보호 의무 및 성실한 직책 수행의무 위반▲최씨의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 등 크게 네 가지 부분으로 나눠 판단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피청구인(박 전 대통령)은 최서원(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했다”며 “이는 공정한 직무수행이라 할 수 없고 헌법과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서원의 이권 개입에 재단 설립 등으로 직간접적인 도움을 준 행위는 기업 재산권과 기업 경영권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최서원에게 직무상 비밀이 담긴 문건을 유출한 것은 국가공무원법상 비밀 엄수주의를 위배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최씨의 이권 추구를 뒷받침하고 국가 기밀을 공유해 헌법과 법률을 모두 위반했다고 본 것이다. 재판관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러한 위헌, 위법 행위가 재임 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진 사실에 주목했다.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국정 개입 사실을 적극적으로 숨긴 점 등을 중하게 봤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최서원의 국정 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재판 중인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도 거론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이들이 부패 범죄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대한 사태에 이르게 만들어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했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이어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여러 사실들로 미뤄 헌재는 박 전 대통령에게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보고, 탄핵의 핵심 사유인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만큼의 중대한 위법사항’이라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수사기관 조사나 청와대 압수수색을 받아들일 경우 더 불리한 위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반해 헌재는 오히려 이 같은 행위가 대통령으로서의 헌법 수호와 성실의무 등에 배치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이를 “피청구인이 국민의 신임을 배반했다”는 표현으로 압축했다. 헌재는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으며, 세월호 참사에서 생명권 보호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국회 탄핵소추단의 탄핵 사유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선 공무원 임면권 남용 관련, 헌재는 “피청구인이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이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돼 인사를 했다고 인정하기엔 부족하다”며 “유진룡(전 문체부 장관)이 면직된 이유나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6명의 1급 공무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하지 않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세계일보 사장 해임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했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응에 대해선 “참사는 참혹하기 그지없으나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 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 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 소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 대상이 아님을 명시했다. 헌재는 이 사건이 접수된 지난해 12월 9일부터 이날까지 휴일을 제외한 60여일간 매일 재판관 평의를 진행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4만 8000여쪽의 증거조사를 진행하고 당사자 이외 국민이 제출한 탄원서 등 40박스 분량의 자료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헌법은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 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 내는 힘의 원천”이라며 “오늘 선고로 더이상의 국론 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길 바라며 어떤 경우에도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가치”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탄핵심판 내일 선고] 탄핵 인용 땐 대통령직 파면… 기각 땐 즉시 업무 복귀

    헌법재판소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10일로 확정하면서 선고 결과에 따른 박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헌법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의 재판관이 탄핵에 찬성할 경우 탄핵심판은 인용으로 결론나게 된다. 이 경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음과 동시에 박 대통령은 직위에서 파면되고, 청와대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짐을 싸서 나와야 한다. 탄핵심판은 일반 형사 및 민사재판 같은 3심제가 아니라 단심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고와 함께 결정이 확정된다. 박 대통령이 파면되면 경호를 제외하고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서 보장하는 대우도 받지 못한다. 향후 5년간 공직에 취임할 수 없고 사면도 받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자연인 신분’이 되면 불소추특권 역시 사라진다. 곧바로 검찰의 강제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검찰의 소환에 종전과 같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 등이 가능해진다. 정치권의 경우 조기 대선에 돌입, 오는 5월 9일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 반면 탄핵심판이 기각 또는 각하될 때에는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이 즉시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대면조사 역시 물 건너가기 쉽다. 아울러 앞서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최순실(61·구속 기소)씨나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공소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선고에는 ‘동일한 사안으로 다시 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 원칙이 적용된다. 다만 ‘헌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항을 판단하지 않았을 때’에는 재심이 허용된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박 대통령 측은 재심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재심 사유가 있는 경우 당사자가 사유를 안 날부터 30일 이내, 결정이 있는 날부터 5년 이내에 이를 청구해야 한다. 그러나 아주 예외적인 사안에 한해 재심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헌재에서 충분한 심리가 이뤄졌다면 재심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2014년 12월 19일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및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결정 당시에도 진보당 측은 재심을 청구했지만 각하됐다. 또 헌재 헌법재판연구원이 2015년 펴낸 ‘주석 헌법재판소법’에는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재심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적시돼 있어 원칙적으로 불복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대사·장관·금융권까지… 특검, 최순실 인사개입 정황 확인

    “崔씨 요청에 복지부 장관 등 추천” 기소된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진술崔, KEB하나은행 인사까지 관여檢, 장시호 소환… 본격 수사 착수다음주부터 대기업 관계자도 소환 SK·롯데·CJ “강요 의한 피해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근혜 정부의 장관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이임순(54) 순천향대 교수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최씨의 요청에 따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등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 교육부 장관, 식약처장, 베트남 대사 후보자 등을 물색한 뒤 최씨에게 추천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추천한 사람 중 실제 자리에 오른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단순히 추천을 한 것만으로는 법리상 문제가 없어 기소를 안 했을 뿐 최씨의 역할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측은 최씨의 인사 추천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특검팀은 “2014년 6월 자신이 최씨에게 추천한 서 병원장(당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이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되는 것을 보고 이 교수가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실감했다”며 지속적으로 인사 추천이 이뤄진 배경도 설명했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최씨가 문체부 차관, 주미얀마 대사 등 정부 고위직 인사와 민간 은행의 임직원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최씨 공소장에 적시한 상태다. 실제 최씨 추천으로 자리에 오른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체부 차관은 박 대통령과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 삼성 등을 오가며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문제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 정찬우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공모해 이상화 KEB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을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시킨 사안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를 마쳤다. 한편 국정 농단 사건을 이어받은 검찰은 이날 장시호(38·구속 기소)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다음주부터 대기업 관계자에 대한 소환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은 여전히 ‘강요에 의한 피해자’임을 주장하지만, 특검팀의 삼성 수사 결과처럼 다른 기업들도 대가 관계에 따른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 중 SK그룹은 2015년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을 대가로,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권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원을 출연한 의혹이 제기됐다. CJ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기업인 중 유일하게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2기 특수본, 대통령·우병우 동시 수사

    檢 2기 특수본, 대통령·우병우 동시 수사

    3개 부서·검사 31명 투입 禹는 인연없는 첨수2부서 전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다시 진영을 갖추고 6일 본격적인 ‘국정 농단 2라운드’ 수사에 돌입했다. 특수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록 검토를 마치면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수사를 진행한다.2기 특수본은 노승권 중앙지검 1차장의 지휘 아래 특수1부(부장 이원석), 형사8부(부장 한웅재),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로 꾸린다. 각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31명을 투입한 상태다. 현재 공소 유지를 담당 중인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도 필요 시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우 전 수석 관련 사건은 첨수2부에서 맡는다. 이 부장검사가 우 전 수석과 같은 부서 근무 등 특별한 인연이 없는 점을 염두에 뒀다. 특수본 관계자는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이날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 불법 재산,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수사 등을 검찰에 인계한다고 공표했다. 박 특검은 “이제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망을 검찰로 돌리겠다”며 “검찰이 이미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훌륭한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을 넘겼다. 이관한 사안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우 전 수석의 국정농단 묵인·비호 및 이석수 특별감찰관 직무 방해 ▲우 전 수석의 공무원 부당 인사와 민간인 불법 사찰 ▲최씨 일가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 등이다. 그동안 특검팀에 접수된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관련 고발, 수사의뢰 등도 넘겼다. 검찰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 삼성 외 대기업 수사를 통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의 대가성을 추가로 밝혀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과 관련해선 특검이 손대지 못한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과 가족회사 횡령 의혹 등 개인비리 수사도 마저 하게 된다. 최씨 일가 불법 재산 수사나 정씨 소환조사, 세월호 7시간 수사 등은 당장 결론 내기 힘든 ‘장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압수수색, 정씨의 국내 송환 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고위 관계자는 “특검팀이 시간상 또는 수사상 어려움으로 손대지 못한 사건들이 고스란히 검찰로 넘어간 데다, 대선을 앞둔 정치적 여파 등으로 향후 수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고지식한 뚝심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 지갑 살림 朴대통령·崔 미르·K로 사적 이익 추구”

    최씨 모친이 삼성동 자택 사줘 의원 당선 후 옷값 최씨가 대납 朴측 “장충동 주택 팔아 사저 구입 최씨 재단 운영 관여 사실도 몰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경제적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해 온 뇌물수수 공모 관계를 공식화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부정 청탁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각종 지원금을 수수했다고 결론 내렸다. 박 대통령은 두 재단 설립이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특검팀은 해당 재단들을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사적 이익 추구 수단으로 파악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자금 흐름을 훑는 과정에서 이런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판단했다. 고 최태민씨 부인이자 최씨 어머니인 임선이씨가 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사 주고,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미국 유학 경비도 최씨 일가가 지원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또 최씨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 무렵부터 의상 제작 비용을 대신 냈고, 2013년부터 약 4년간은 의상 제작비 외에도 의상실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으로 약 3억 8000만원을 지출했다는 게 특검팀의 분석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한 지갑 살림’ 정황을 ‘황당한 소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박 대통령 측은 “법원에서 부자지간에도 인정하지 않는 경제적 공동체 개념을 특검이 대통령과 최씨에게 적용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며 “박 대통령은 최씨로 하여금 본인의 의상비에 대해 단 1원도 대납하게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1990년쯤 소유하고 있던 장충동 주택을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삼성동 사저를 구입했고, 옷값 등도 전액 대통령의 사비로 지급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최씨가 재단 운영에 관여한 사실도 알지 못했는데 공동으로 재단을 운영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의 자금 관계를 들여다보며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도 살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특검팀이 파악한 최씨 일가의 총재산은 2730억원 정도다. 다만 특검팀은 시간 부족의 한계로 최태민 일가가 어떤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 일가와 참고인 등 79명을 조사하고 등기부 905건 등 재산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구국(새마음)봉사단 의혹, 영남학원·정수장학회 등 법인, 최태민·임선이 재산을 둘러싼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조사 시간 부족과 강제수사의 어려움, 장시간 경과로 인한 자료 소실 등의 문제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특검팀은 “조사 결과가 미흡하지만 향후 추가 조사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검찰에서 다시 조사가 이뤄지도록 9456쪽의 조사 기록과 관련자료 등을 정리해 지난 3일 인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와 관련해 특검은 정씨의 ▲청담고 재학 시절 학사 관리 ▲이화여대 입시 ▲이대 학사관리 등 특혜 의혹들의 조사를 일단락하고 검찰에 수사기록을 넘겼다. 지난달 특검팀은 덴마크에 있는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았다. 2023년 8월 31일까지 영장이 유효한 상태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정씨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협회를 맡아 운영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정씨를 언급하거나 지원해 달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 “국정농단과 전혀 무관한 정씨 한 명의 입시 부정에 대해 총장부터 교수까지 5명을 구속하는 것은 비정상적 수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崔, 운영 방향 결정… 朴 지원 K프로젝트 참여 등 관여 확인 삼성 합병 대가 433억 뇌물 대통령측 “뇌물은 황당한 소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삼성 측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고,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개입하는 등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을 저지른 혐의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뿐 아니라 운영에도 직접 뛰어든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특검팀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삼성 합병이 성사될 수 있게 잘 챙겨 보라”고 지시하는 등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삼성 측은 최씨 일가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433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특검팀은 두 재단이 최씨와 박 대통령에 의해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최씨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재단 운영 방향 등을 실질적으로 결정했고,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의 K프로젝트 참여나 K스포츠재단의 전지훈련 지원 등 실질적인 사업 진행을 직접 지시한 사실들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 박 특검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이라면서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비선진료에 의존하면서 국가원수에 대한 의료 시스템도 붕괴됐다. 박 대통령이 2013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로 지명하지 않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등으로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미용 시술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일이나 전날 미용 시술에 대한 의심은 있지만, 청와대 압수수색 등이 이뤄지지 않아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과 관련해 단 1원의 이익도 취득하지 않았고, 뇌물수수는 황당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통화와 수사는 무관 ?… 檢 신뢰 걸린 우병우 수사

    김수남 총장 등 수시로 통화외압·수사 개입 없었다지만 통화 내용 확인 사실상 어려워 檢 “의혹 물증 확보 엄정 수사”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법무부 및 검찰 간부들과 수시로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 전 수석 수사를 다시 맡게 된 검찰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김수남 검찰총장과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등과 적게는 수회에서 많게는 수백회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이 업무용 휴대전화로 이들 수뇌부와 수시로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지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우 전 수석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김 총장과 20여 차례 통화한 것을 두고 본인에 대한 수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총장은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외 출장 및 검찰 개혁 관련 논의차 통화한 것일 뿐 수사 관련 내용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 역시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직무상 검찰 운영상의 의문점을 묻거나 논의하기는 했지만 부당한 인사 조치 지시나 수사 개입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로서는 이 같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실로 확인할 수단이 마땅치 않아 부담이 큰 상태다. 명확한 실체 규명을 위해 관계자들 조사와 통화 내용 확인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 조사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우 전 수석의 수사 외압 의혹 역시 정당한 지휘권 행사인지, 외압인지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세월호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이 절차를 밟지 않고 직접 담당 검사에게 전화한 것은 문제로 비칠 수 있지만 외압으로 보긴 어렵다는 견해가 팀내에서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일단 추가적인 물증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을 범죄 혐의와 직결시켜 입증하기까지 난관이 있을 수 있지만 수사는 엄정하고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최순실, 朴대통령 삼성동 사저 사줬다”

    검찰, 오늘부터 국정농단 재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사 주고, 미르·K스포츠재단도 둘이 공동 운영하는 등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씨 공소장에 뇌물죄 공범으로 박 대통령을 적시하면서 최씨가 모친 임선이씨와 함께 1990년 박 대통령 대신 사저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이 주택이 지금까지 박 대통령 명의로 돼 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옷값뿐 아니라 주택 매입까지 해 주는 경제적 공동체 관계라는 뜻이다. 삼성동 사저 땅(484㎡)과 건물(지하 1층, 지상 2층 합계 317.35㎡)의 부동산 가액 합계는 지난해 3월 공직자 재산공개 기준으로 25억 3000만원이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대신 댄 옷값 비용도 3억원대로 추산했다. 특검팀은 또한 6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금 규모와 이사진 임명, 사업 운영 등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동 운영하려 했다는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더불어 박 대통령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삼성서울병원의 징계 수위를 낮춰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삼성동 사저는 박 대통령이 장충동 집을 판 대금으로 산 것이고, 최씨가 집값을 대신 냈다는 공소장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 옷값 등도 박 대통령이 직접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를 최초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부터 ▲박근혜 대통령 조사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사 ▲삼성 이외 대기업 수사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 수사 등으로 갈래별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신발, 곰탕, 코트왕, 응원 게시판, 신변 위협… 국정농단 수사의 ‘신스틸러’

    ‘코트왕’ 된 이규철 특검팀 대변인 특검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꽃다발 환경미화원 “XX하네” 사이다 발언 시국풍자한 ‘朴대통령 누드화’ 논란 헌법재판관·특검팀 경호도 강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 핵심에서는 비켜서 있지만 대중의 이목을 불러 모은 관심사들이 적지 않았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프라다’ 신발 등 ‘블레임 룩’(사회적 논란이 되는 인물의 패션을 대중이 모방하는 행위) 현상, 박근혜 대통령 누드화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400여명의 취재진이 뒤엉킨 혼란으로 인해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때 바닥에 남겨진 최씨의 신발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 때문에 한동안 ‘프라다 신발’이 포털 검색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최씨가 첫 검찰 조사에서 ‘곰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는 얘기가 돌면서 서초동 인근의 곰탕 가게들이 ‘맛집’으로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각종 패러디가 잇따르기도 했다. 최씨의 딸인 정유라(21)씨와 관련해선 독일에서 자녀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정씨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침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씨의 남자 관계나 어린 자녀의 얼굴까지 온라인에서 떠도는 바람에 ‘지나친 신상 털기나 가십성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특검팀 출범 후엔 단호한 수사 행보가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일명 ‘코트왕’으로 화제가 됐다. 50대의 ‘아재 패션’ 대신 세련된 코트와 정장 차림에 아내가 싸 준 도시락을 소중히 들고 다니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포착돼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특검 사무실로 응원의 꽃바구니들이 쇄도한 것도 유례가 없던 일이었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 응원 게시판에는 ‘특검 힘내십시오, 우리가 있습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쓰인 포스트잇 메모가 빼곡하게 붙여지기도 했다. 반대로 특검 수사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에선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일 군가 등을 틀며 시위를 벌였다. 평소 시위라곤 찾아보기 힘들던 오피스 밀집 지역인 테헤란로에서 새로운 진풍경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 시민들이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씨가 특검팀의 체포영장에 강제 출석하며 “억울하다”고 소리칠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건물 청소 아주머니는 “염병하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관련 기사에는 ‘속이 시원하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우려스러운 문제들도 불거졌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시국풍자 전시회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를 내걸어 비판을 받았다. 여성단체와 일반 시민들도 ‘국가 원수이자 여성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우려를 표했다.보수 진영에선 최근 헌법재판관과 특검팀 관계자들에 대한 도 넘은 신변 위협이 도마에 올랐다. 개개인의 집 주소와 가족 관계 등이 공개되고, ‘말로만 해선 안 된다’며 관계자들에 대한 백색테러를 부추기는 발언들도 계속됐다. 이에 헌재와 특검팀 관계자들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국정농단 사건은 부수적으로 다양한 긍정적·부정적 이슈들을 생산했지만 한편으로 우리 국민의 수준 높은 집회 문화와 민주 시민 의식을 고양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매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대규모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위대들 간의 무력 충돌이나 경찰과의 분쟁 없이 진행되고 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건전한 평화 집회를 진행하며 해외에서도 ‘한국의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수만쪽 ‘수사 보고서’… 탄핵 심판 마지막 변수되나

    특검 수만쪽 ‘수사 보고서’… 탄핵 심판 마지막 변수되나

    朴대통령 10여개 혐의 구체화 5가지 탄핵 심판 쟁점과 맞물려 朴측 “선고 임박해 발표… 정치적” 헌재 “수사 참고 안 했다” 선그어 박영수 특검이 발표… 백서도 검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오는 10~13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일 발표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 결과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수사결과 발표에서 특검이 박 대통령 혐의를 어떤 수위, 어떤 표현으로 구체화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이다. 박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으로 이어진 국정농단 수사를 통해 1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박 대통령 혐의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 혐의와 대부분 일치한다. 특검팀은 수사 결과 보고서에 박 대통령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를 돕고 최씨에 대한 지원을 받아낸 혐의로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를 적시할 예정이다. 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과 관련해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범으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민·관의 부당한 인사 조치·개입 관련 직권남용과 강요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검팀의 수사 결과 발표가 탄핵 선고를 얼마 안 남기고 이뤄지는 만큼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박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어떤 식으로든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정리한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쟁점은 ▲비선조직의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위반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뇌물수수 등 각종 형사법 위반의 다섯 가지다.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과 직결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에 대해선 특검팀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으나 박 대통령의 형사법 위반 사실과 권한 남용 부분은 특검이 적용한 혐의와 직결돼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 측도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내곡동, 스폰서 검사, 디도스 특검 등 과거 대부분의 특검은 수사기간 만료일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탄핵 심판 선고에 임박해 이를 발표하겠다는 것은 그동안도 그랬지만 특검의 정치적인 행태가 마지막까지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헌재는 일단 공식적으로 특검 수사 결과가 박 대통령 탄핵 심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헌재 관계자는 “특검 수사 자료를 보려면 송부촉탁을 통해 증거로 채택이 돼야 하는데 그동안 특검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거나 참고로 한 바 없어서 특검 수사와 탄핵 심판은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3일 오후까지 모든 수사기록과 증거물 등을 검찰에 넘기고, 공소 유지를 위해 사무실도 곧 서초동 인근으로 옮길 계획이다. 검찰은 이르면 3일 국정농단 사건을 담당할 수사팀을 발표한다. 6일 수사 결과는 박 특검이 직접 발표한다. 박 특검은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서도 간략히 밝힐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수사백서’ 발간도 검토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긴급 진단] 검·경 수사권 조정

    [긴급 진단] 검·경 수사권 조정

    대선을 앞두고 일부 주자들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구조 개편을 핵심 개혁 사안으로 거론하면서 이 문제가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수사권과 기소권의 소재를 둘러싼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은 이미 20년 이상 된 해묵은 논쟁 사안이다. 국가 형사체계의 골간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미치는 여파가 큰 사안인 데다 검찰과 경찰 두 거대 조직의 이해와도 직결돼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향후 펼쳐질 본격적인 형사체계 재편 논의를 앞두고 권순범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과 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으로부터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한 검·경의 주장을 들어봤다.■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檢 개혁 핵심은 감시와 견제…올해 수사권 조정 마무리를 “검찰 개혁의 핵심은 비대한 검찰의 권한을 분리하고 감시와 견제를 하자는 겁니다. 경찰에게 힘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국민들의 열망이 있는 만큼 반드시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될 겁니다.” 황운하(56)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은 1일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수사권 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경찰 측 목표를 밝혔다. 황 단장은 “수사권 조정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경찰이 수사권을 갖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이 적시된 헌법에서 이런 내용을 삭제하는 개헌안도 올해 안에 초안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 단장은 수사권 조정 문제가 검찰과 경찰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수사권 조정은 검찰이나 경찰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것은 국민의 편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인권 보호 장치가 될 수도 없다”며 “검찰이 권한을 독점하다 보니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형사정책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검찰 12.7%, 경찰 23.1%, 법원 23.4% 등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그는 “검찰이 권력을 독점하면서 홍만표, 진경준, 김광준, 김형준 등 불행한 검사들이 나왔고 급기야는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목되는 실정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최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 담당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황 단장은 올해 안으로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제가 2005년 수사구조개혁팀장을 할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며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임에도 실패한 것은 여론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국회, 언론, 시민단체 누구를 만나도 지지를 받기 어려웠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에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이 커졌다”며 “경찰 마음대로 수사권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사권 조정의 당위성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는 게 경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야당 대선주자 상당수가 검찰 개혁을 이야기하고 수사권 조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경찰로서는 호재다. 그는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이 헌법에 있는 만큼 개헌 없이 수사권을 조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에 대해서 황 단장은 한 발 더 나아가 결국 영장청구권도 경찰이 갖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사가 영장청구권을 독점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나 전관예우 비리에 악용하는 폐단이 크다”며 “법관이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영장을 발부하는 것이 영장주의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권을 독점하면 경찰 권력이 오히려 비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소권으로 수사권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직접 수사해서 기소하기 때문에 권한이 막대하지만 경찰은 수사해도 기소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경찰이 수사하고 검찰에 넘기면 무리한 수사였는지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 수사권 조정 업무를 책임지는 수사국 수사구조개혁팀을 수사구조개혁단으로 격상시키고 황운하 경무관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예전부터 ‘검찰 저격수’로 불리며 검찰 개혁을 주장해 왔다. 황 단장은 “경찰 생활 32년간 수사구조 개혁을 목표로 살아 왔다”며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체계는 내부 모순이 축적돼 폭발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이야말로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찰청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중앙집권적 체제에서는 중립적이기 어렵다”며 “교통과 관광 등 일부 분야에서 제주도식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오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설립되면 영국의 NCA와 같은 중대범죄수사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청의 특수수사과와 지능범죄수사대 등을 중대범죄수사기구로 편입해 조직폭력, 마약 등을 수사하고 공수처, 검찰, 경찰, 중대범죄수사기구가 서로 감시와 견제를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권순범 대검 미래기획단장 영장 청구권은 인권보호 장치…억울하게 구속되는 일 없어야 “검사의 영장 청구권은 국민 인권을 지켜 온 50년 역사의 이중 보호 장치입니다. 검찰 개혁도 결국 검찰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권순범(48·사법연수원 25기)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수사권 조정 논의가 단순히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특히 검사의 영장 청구권을 헌법에서 삭제하는 내용의 개헌안 추진까지 거론되는 데 대해 권 단장은 검찰의 염려를 전했다. 권 단장은 “수사권 조정이 검찰 개혁의 상징처럼 잘못 회자되고 있다”며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안전 장치를 없앤다면 검찰의 권한이 조금 줄어들지 몰라도 국민의 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경찰 수사에 미흡한 점이나 억울함이 있어도 국민이 더이상 구제받을 방법이 사라지는 것이어서 검찰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경찰 역시 판사에게 구속영장 청구가 가능했다. 당시 이승만 정부가 군이나 검찰 대신 경찰을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삼으면서 억울한 구속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 결과 4·19혁명 이듬해인 1961년 현행처럼 경찰이 검찰을 거쳐 영장을 발부받도록 형사소송법이 개정됐다. 이후 국민 인권 보호를 위해 최고법인 헌법에 이를 규정함으로써 쉽게 변경할 수 없도록 했다. 현재 헌법 제12조 제3항은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경찰 등이 헌법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라는 부분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구문이 50년간 이중 인권 보호장치로서 국민의 인권과 신체의 자유를 보장해 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권 단장은 “검사 영장청구권 도입 후 억울하게 구속당하는 비율이 현재 거의 0%이고, 최근 5년간의 통계를 보더라도 경찰에 체포됐다가 검사가 석방하는 인원이 매년 3000명에 이른다”며 “법원에서 영장의 발부나 기각 요건 충족 여부는 확인하지만 검찰은 다른 진범이 있진 않은지, 그 증거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지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검찰의 인지(認知) 수사 비율은 전체 사건의 0.7%에 불과하다. 약 99%의 사건들은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개시, 진행한 뒤 송치하고 있다. 권 단장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등에서는 경찰의 강제 수사에 대해 헌법을 통해 통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찰은 독자적으로 열흘간 구속이 가능한 점 등 세계 선진국과 비교해 봐도 이미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경찰이 체포 익일을 초과해 구금할 수 없도록 헌법에 규정하고 있다. 이탈리아 헌법 역시 경찰이 영장 없이 인신의 자유를 구속할 경우 48시간 내 판사와 검사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권 단장은 “검찰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대형 사건은 극소수이고 99%의 검사들, 특히 전국 형사부 검사들은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국민 목소리를 반영해 보완하거나 체포·압수수색·구속 영장을 철저히 검토해 억울함이 없도록 살피는 역할만 한다”며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오해를 받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거듭 제기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논의에 대해선 “국민에게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검찰이 되길 바라는 건 모든 검사들의 바람이지만,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도 확실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여론조사 등을 봤을 때 국민이 가장 바라는 점은 ‘정치적 중립성 확보’였다”면서 “여러 기관끼리 다투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과학적 분석으로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권 단장은 검·경이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할 게 아니라 한 몸처럼 움직여 범죄에 단호히 맞서고, 국민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자체적인 노력이 아직 미흡하게 보일 수 있지만 검찰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검찰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국민이 자부심을 갖는 검찰이 되고자 진정성 있는 개혁을 이루겠습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툭하면 주먹질, 최고 무기징역

    툭하면 주먹질, 최고 무기징역

    폭행 사망 땐 법정최고형 구형 전치 6주 부상엔 초범도 기소 묻지마·갑질 폭행도 가중처벌검찰이 데이트폭력이나 ‘묻지마 폭력’, 사회적 약자를 향한 ‘갑(甲)질’ 폭력 행위 등을 가중처벌하기로 했다.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하는 등 처벌 수위도 대폭 높인다. 대검찰청은 ‘폭력범죄 사건처리 기준’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전국 일선 검찰청에서 시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폭력 행위가 불구, 난치, 이에 준하는 생명 위협을 초래한 경우 중형을 구형하고, 사망에 이른 경우엔 법정최고형인 무기징역까지 적극 구형할 방침이다. 현재 법원 양형기준에서의 ‘상해로 인한 사망’의 기본 형량인 3∼5년을 크게 웃도는 구형량이다. 검찰은 반사회성을 표출하는 ‘묻지마 폭력’은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형량을 특별 가중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등의 운전자를 폭행해 도로 위 위험 상황을 만들거나 노인,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약자를 상대로 한 폭력도 더욱 무겁게 다룬다. 고용·거래관계나 서비스업 종사자와 고객 등 사회적 관계로 대응이 곤란한 상대방의 처지를 악용한 ‘갑질’ 폭력도 가중 처벌 대상이다. 피해자가 전치 6주 이상 부상을 입었을 땐 초범이라도 반드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4주 이상의 상해에 해당해도 전과나 범행 경위와 수단 등을 따져 벌금을 청구하는 약식이 아닌 정식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여러 전과가 있거나 잔혹한 범죄, 영구적인 장애에 가까운 피해를 입힌 경우에는 구속 수사하고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를 할 방침이다. 수사나 재판에 관한 단서나 진술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보복하려고 폭력을 휘두른 경우에도 특별가중요소에 포함했다. 2013년부터 시행한 ‘폭력 사범 삼진아웃제’에도 이런 기준이 적용된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 매년 약 40만명 안팎이 폭력범죄로 검거되고 있다. 폭력사범의 절반가량은 전과자다. 2015년의 경우 전과자 중 5범 이상이 46.6%에 이른다. 검찰은 경미한 폭력에 대한 미온적 대처가 살인 등 강력범죄로 진화하는 경향이 크다고 보고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사건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보복폭력, 운전자폭력 등 다양한 폭력범죄 유형과 특징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엄정한 사건처리 기준 마련을 통해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 폭력범죄 근절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특수본 재가동, 특검이 못 끝낸 수사 맡는다

    국정농단 재수사 檢 명운 걸려 탄핵 선고·대선정국 변수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28일 공식 수사를 종료하고 남은 수사를 검찰에 인계하기로 하면서 검찰도 특검에 넘겼던 국정농단 수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와 삼성 외 대기업에 대한 수사 향배가 검찰 후속 수사의 초점이다. 특검팀은 3일까지 검찰에 미완의 수사들을 이첩하기 위해 1일 최종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우선 박 대통령 관련 수사기록 일체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세월호 7시간, 최순실(61·구속 기소) 일가 불법 재산,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 기록을 넘길 방침이다. 공소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기록과 증거물 등 원본은 특검팀이 소지하고 사본을 넘긴다. 관련 자료는 기존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받아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김수남 검찰총장을 비롯한 수뇌부 논의 결과 특수본을 재가동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수본이 해체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검찰에서 진행하던 수사가 특검팀으로 이어진 것인 만큼, 특검 수사도 특수본이 잇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수사 대상 및 투입 인력 등은 특검팀의 수사기록을 다 받아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는 특검팀이 손대지 못한 다른 대기업들에 우선순위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묶었으나 SK, 롯데, CJ 등 다른 출연 기업들에 대해선 수사를 제대로 벌이지 못했다. 특검팀은 관련 기업들에 대해 그동안 수집한 첩보와 내사 자료 등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을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봤지만, 특검팀은 지배구조 강화와 사면, 면세점 인허가 등을 둘러싼 대가성 출연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들 기금 출연을 어떻게 볼 것인지가 관심사항이다. 우병우 전 수석 수사도 재개가 불가피하다. 특검팀이 조사했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보강 외에 횡령 등 개인 비리 혐의까지 이번엔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상태다. 법조계 고위 관계자는 “검찰 개혁 논의가 불거지고 있는 시점이라 국정농단 재수사에 검찰도 명운을 걸고 임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수사에서 얼마나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신뢰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검찰 수사의 변수는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대선 정국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과 상관없이 해야 할 수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지를 보였으나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따라 지형은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대선 정국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원활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영수 특검 70일 수사 마무리] 崔 수뢰 혐의 추가… “김영재, 대통령 5회 보톡스 등 시술”

    [박영수 특검 70일 수사 마무리] 崔 수뢰 혐의 추가… “김영재, 대통령 5회 보톡스 등 시술”

    총 200억대 재산 추징보전 방침 정기양도 3회 시술·위증 혐의도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28일 공식 수사를 종료하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최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이 최씨를 직권남용, 강요,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특검팀은 법원에 사건 병합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씨 모녀를 지원하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지배구조 강화를 약속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씨 측으로 흘러간 433억여원의 지원금을 뇌물 가액으로 봤다. 삼성이 최씨의 비덱스포츠와 맺은 컨설팅 계약(213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16억 2800만원),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204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최씨의 뇌물 혐의에는 단순 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가 모두 적용됐다. 박 대통령도 최씨의 공소장에 같은 혐의의 공범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특검팀은 최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 한 부분에 알선수재 혐의를,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 관련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승마계 감사에서 ‘최씨와 상대방 모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 사표가 수리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문제와 관련해선 직권남용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 밖에 정씨의 청담고 시절 대회 출전과 관련된 허위 공문을 이용해 출석처리를 한 사실이 드러나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최씨는 딸의 편의를 봐주지 않는 교사에게 “교육부 장관에게 얘기해 잘라 버리겠다”고 폭언을 하는가 하면, 체육부장 교사에게는 30만원의 뒷돈을 준 사실도 확인됐다. 대한승마협회장 명의의 공문을 위조하려다 미수에 그쳐 사문서 위조 미수 혐의도 추가됐다. 최씨는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이 중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재산을 모두 추징보전 청구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파악한 최씨의 국내 재산은 총 200억원대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57) 원장에 대해서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원장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 박 대통령에게 5회 보톡스 등 시술을 하고도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고, 국회에서도 위증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대통령 자문의인 정기양(58) 연세대 의대 교수도 2013년 3월부터 8월까지 박 대통령에게 3회 성형시술을 했음에도 국회에서 위증해 함께 기소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영수 특검 70일 수사 마무리] 공식 소환 인원 무려 63명… 최순실 6차례나 불응 ‘농단’

    [박영수 특검 70일 수사 마무리] 공식 소환 인원 무려 63명… 최순실 6차례나 불응 ‘농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70일간의 공식 수사를 마쳤다. 105명의 인력이 투입된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21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닻을 올렸다. 12번째 특검으로 예산만도 25억원가량이 지원돼 여러 면에서 유례없는 ‘슈퍼 특검’으로 불렸다.●역대 최대규모 105명 ‘슈퍼 특검’ 특검팀은 파견 검사 20명, 파견 공무원 40명, 특별 수사관 40명 등으로 구성됐다. 박 특검을 필두로 박충근·양재식·이용복·이규철 특검보와 윤석열 수사팀장 등이 수사를 이끌었다. 특검법상 명시된 수사 대상도 15가지 항목으로 가장 많았다. 공식 수사 착수 후 이규철 대변인과 홍정석 부대변인은 매일 브리핑을 통해 수사 과정을 국민에 보고하며 투명성을 높였다. 특검팀은 그동안 총 63명을 공식 소환했다. 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등 총 13명을 구속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첫 현직 장관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날 오후 특검팀이 이 부회장 등 17명을 재판에 넘기며 총 30명의 기소자를 법정에 세우게 됐다. 특검팀은 핵심 수사 대상으로 꼽혔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기소하는 대신 개인 비리 등에 대한 후속 수사를 위해 검찰에 이첩했다. ●이재용 22시간 최장시간 조사 특검팀이 단일 소환자에 대해 조사한 최장 시간은 이 부회장이 받은 22시간으로, 지난 1월 13일 오전 9시 30분 소환해 다음날 오전 7시 50분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전 두 번째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례적으로 휴정까지 해 가며 450분간의 긴 심문을 받았다. 특검에선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3일 시도된 청와대 압수수색 역시 5시간의 대치 끝에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특검팀은 사상 처음으로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의 압수수색 불승인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의 정점에 있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건강 문제, 강압 수사 등을 이유로 특검 소환에도 6차례나 불응해 결국 특검팀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했다. 이 부회장과 최 전 총장, 우 전 수석에 대해선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각각 한 차례씩 기각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 합병 수익 8549억… 국민연금 손해 1388억”

    기소중지하지 않고 검찰로 이첩 이재용 등 모두 30명 재판 넘겨 70일 수사 종료… 6일 결과 발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7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모 관계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 등 17명을 일괄 기소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모두 30명이 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으로 최소 8549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고, 박 대통령은 김영재 원장으로부터 보톡스 5회, 필러 3회 등의 시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뒤 바로 검찰로 이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대통령에 대해 강요 혐의 등의 공범인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이 박 대통령에게 뇌물 등 3개 혐의를 추가하면서 검찰이 적용했던 8가지 혐의에 더해 박 대통령의 혐의 수는 총 11개로 늘어났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곧장 넘길 계획이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최씨 측에게 건네거나 약속한 돈이 모두 430억원대라고 판단했다. 이 특검보는 또 “이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5명을 뇌물공여, 횡령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특검팀의 기소 내용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이 부회장이 8549억원의 재산상 이득을 얻었고, 국민연금공단은 1388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은 사실도 밝혀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특검팀의 공소 사실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오는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