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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보도-법따로 현실따로 (2)] 4000만원 딱지 두달새 두배로… “없어 못팔아”

    [탐사보도-법따로 현실따로 (2)] 4000만원 딱지 두달새 두배로… “없어 못팔아”

    ■ 판교 신도시 ‘묻지마 투기’ 현장 ‘판교 로또’라고 불리면서 지난해 투기 광풍에 가까운 투자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판교의 겨울은 적막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9일 찾은 판교는 제2의 투기열풍이 불면서 내홍을 예고하고 있었다. 판교 신도시는 불법성 거래가 성행하는 투기의 온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상가 딱지는 없어서 못 판다.6월이면 값이 두 배로 뛸 텐데 누가 팔겠느냐.”고 말했다. 판교에서 처음 찾은 A부동산중개업소 이모씨는 “4000만∼5000만원에 거래되던 딱지가 최근 두 달 사이에 8000만원으로 올랐다. 원주민 대상자들 70∼80%가 이미 다 팔아 넘겨 매물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가 딱지를 10여개씩 물건 사듯 싹쓸이하는 사람도 봤다.”고 전했다. 상가 입찰우선권인 상가 딱지는 오는 6월 대상자로 확정되기 전에는 잠재적인 권리일 뿐이다. 그래서 ‘물딱지’라고도 불린다. 이런 허점을 노려 물딱지를 중복해서 팔고, 심지어 이중삼중으로 팔아넘긴 사례도 나온다.B부동산중개업소 오모씨는 “아직 등기를 확인할 수 없으니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딱지 하나를 4명에게 속여 팔았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도소득세를 편법으로 해결하는 아이디어도 나온다.C중개업소 관계자는 “대부분 상가 딱지를 거래한 값이 8000만원이라면 양도세 부담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팔아넘긴 원주민은 차익의 5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하지만 매입자 부담으로 떠넘기는 것이다. 양도세를 얼마나 내야 할지 모르는데도 양도세를 500만원에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는 부동산도 있다.D중개업자는 “매매가격을 1000만원으로 후려치는 ‘다운 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세를 500만원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 주변의 백현동·궁내동에는 상가조합이 난립해 있다. 거리 곳곳에는 조합원 가입을 권하는 플래카드들로 어지럽다. 조합들은 확성기 차량은 물론 지역신문과 지역 케이블 TV에 광고까지 내면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다. 딱지를 많이 모아야 대규모 상가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E상가조합은 조합 가입 조건으로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대납이란 약속을 내걸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상가 딱지는 말 그대로 분양권일 뿐, 진짜 상가를 분양받으려면 부지도 사야 하고 건물도 지어야 하는데 여기에만 최소 1억 5000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면서 “부담이 될 테니 추가부담금을 조합에서 부담하겠다.”며 조합 가입을 부추겼다. F상가조합의 얘기는 달랐다. 관계자는 “일부 조합에서 공짜로 주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말도 안 된다.”면서 “비용을 대납하고 8평짜리 상가를 주겠다고 하는데, 자세히 뜯어보면 불리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을 ‘최대 규모’라고 내세운 G상가조합은 “무조건 조합원이 많아야 좋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조합원 수백명이 모이면 건물을 여러 층 지을 수 있고, 용적률에 따라 이익을 낼 수 있다. 그러면 토지매입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다.”며 가입을 권했다.H조합은 16평짜리 상가를 주겠다고 약속했고,I조합은 수익의 50%를 조합원에게 돌려주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조합들은 조합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상가 딱지’ 중복 계약 확인 사실상 불가능 “정식 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피 튀기는 한 판 싸움이 벌어질 거요.” 판교 부근 백현동의 K조합에서 만난 원주민 대상자인 김모씨는 “이 조합, 저 조합에 동시에 가입한 사람도 많고 조합끼리 멱살잡이하는 모습도 가끔씩 목격할 수 있다.”며 판교 상가 딱지가 몰고 올 엄청난 후유증을 우려했다.‘피 튀기는 한 판’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오는 6월쯤이 될 전망이다. 그때쯤에는 주택공사·토지공사·성남시 등 3개 공동시행처가 상가 딱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원주민 상가 딱지 대상자 개인이 아닌 그들로 구성된 조합이 계약 대상이다. 계약을 치르고 나서 원주민 대상자가 상가 딱지를 중복 계약한 게 드러나면 원주민 대상자와 매입자간 분란이 빚어질 게 뻔하다. 한 번 전매를 허용했기 때문에 딱지 매입자들은 원주민 대상자에게 자신의 명의로 이전을 요구할 테고, 이 과정에서 많게는 3중4중으로 중복 판매한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S부동산 관계자는 “조합과 시행처간 정식 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실제 권리를 가리려는 법정 분쟁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원주민 대상자들의 조합 중복가입이다. 토공 관계자는 “중복 가입으로 드러나면 조합은 상가 용지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1개 이상의 조합에 중복가입한 원주민 대상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해당 조합은 시행처와 상가 택지 분양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조합들간 무더기 소송은 불 보듯 뻔하다. 조합은 원주민 대상자들로부터 다른 조합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각서를 형식적으로 받고 있기는 하지만 중복 계약 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원주민 대상자들과 조합들 간의 분쟁 가능성도 있다. Q상가조합 조합장은 “조합 운영비만 한 달에 3000만원 이상 막대하게 들어간다.”면서 “벌써부터 시행사에서 빌려쓴 빚 독촉으로 잠적한 조합 임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 “불법매매 우린 몰라” 손놓은 공공기관 양모(32·여·회사원)씨는 원주민 대상자인 친척을 대신해 판교 상가딱지 매매가 문제가 없는지를 알기 위해 한국토지공사·성남시와 함께 판교 신도시 개발의 3대 시행사의 하나인 대한주택공사에 전화를 걸었다. 주공의 판교사업단 직원 P씨는 판교의 상가 딱지 거래가 불법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권리를 파는 것에 대해서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일은 막말로 우리가 알 바 아니다.”라면서 “알아서 하라.”고 했다. 양씨는 토공의 판교사업단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대답은 마찬가지.“사겠다는 사람과 약속을 해서 돈을 주고 받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지는 본인 스스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답변을 들었다. 성남시도 “대상자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체도 없는 생활대책용지 권리증 불법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은 몇번 들었고 나중에 사기피해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사기관이 할 일이지, 행정기관에 문의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 신도시 기획팀 관계자도 문제점을 알고는 있지만 개인간 약속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 [World cup] 프라이 vs 솁첸코 두 킬러 발끝 봐라

    [World cup] 프라이 vs 솁첸코 두 킬러 발끝 봐라

    ‘검은 별’ 가나와 더불어 2006독일월드컵 최고 다크호스로 꼽히는 ‘알프스의 복병’ 스위스(FIFA 랭킹 35위)와 ‘동유럽의 자존심’ 우크라이나(45위)가 격돌한다.27일 새벽 4시 쾰른 슈타디온쾰른에서 16강전을 치르는 것. 스위스는 프랑스와 한국이 버티고 있던 G조에서 당당하게 1위 티켓을 거머쥐며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의 기쁨을 누렸다. 우크라이나는 H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본선 첫 출전에 16강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골을 넣고 이겨야 8강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양 팀 스트라이커 대결이 시선을 끈다. 스위스의 알렉산더 프라이(27·렌)와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솁첸코(30·첼시)다. 프라이는 토고전에서 선제골을, 한국전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부진 체격(179㎝,73㎏)을 바탕으로 힘의 축구를 구사한다. 몸싸움과 돌파에 능하며 정확하고 힘 있는 슈팅이 장점.2003년 1월 프랑스 리그 렌으로 이적한 뒤 첫 시즌 19골, 다음 시즌에는 2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 지역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며 스위스를 12년 만에 본선으로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첸코는 ‘득점 기계’라는 별명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0-4로 패배해 흔들리던 팀을 추슬러 16강에 올랐다. 사우디전에서 월드컵 첫 득점의 감격을 누렸고, 튀니지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낚으며 역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98∼99챔피언스리그 득점왕,99∼00·03∼04세리에A 득점왕 등 유럽의 최고 공격수다. 유럽클럽대항전 통산 52골로 스페인의 라울 곤살레스(29·레알 마드리드)를 한 골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이번 지역예선 9경기서 6골을 뽑아내며 유로2004챔피언 그리스,2002월드컵 3위 터키,2002월드컵 16강 덴마크 등을 차례로 격침시키고 본선무대를 밟았다. 스위스는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21·레버쿠젠)의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이 돋보이고, 우크라이나는 킥이 정교한 막심 칼리니첸코(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활용한 코너킥·프리킥 등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조별리그의 상처가 있다. 한국전서 헤딩 선제골을 작렬시켰던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널)가 오른쪽 어깨가 탈골돼 최소 2주가량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우크라이나는 주전 수비수인 안드리 루솔(23·드니프로)과 뱌체슬라프 스비데르스키(27·아르세날 키에프)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페인·우크라이나 16강 합류

    스페인·우크라이나 16강 합류

    3전 전승을 기록한 스페인과 1패뒤 2연승한 우크라이나가 2006 독일월드컵축구 16강에 합류했다. 조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돼있던 스페인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고, 우크라이나도 튀니지를 역시 1-0으로 제압했다. 득점기계 세브첸코의 위력 빛난 우크라이나-튀니지전 우크라이나는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안드리 세브첸코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튀니지를 1-0으로 제압했다. 2승1패를 기록한 우크라이나는 승점6점을 획득해 조 2위로 16강티켓을 손에 넣었다. 네번째로 본선에 출전한 튀니지는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며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였지만 최전방 공격수 지에드 자지리가 전반 종료 직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아쉽게 중도탈락하게 됐다. 초반 경기를 주도한 것은 적극적인 오른쪽 측면 돌파에 나선 튀니지였다. 우크라이나는 하지만 득점기계 세브첸코를 내세워 전반 중반부터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전반 24분에는 세브첸코가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댔지만 아쉽게 빗맞았다. 전반 인저리 타임에는 튀니지 공격수 자지리가 거친 태클을 하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수적 우세까지 점했다. 하지만 튀니지가 후반들어 수비에 치중하는 바람에 골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크라이나를 구한 건 세브첸코였다. 세브첸코는 후반 25분 상대 문전 오른쪽을 돌파하다 골키퍼까지 젖힌 뒤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또 이를 직접 자신이 차 넣었다. 무적함대 위력 보여준 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전 스페인은 카이저슬라우테른 월드컵구장에서 전반 36분에 터진 후아니토의 헤딩슛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1-0으로 이겼다.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 등 주전들을 대거 뺀 스페인은 시종일관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에 사미 알자베르의 약한 슛 1개만 기록했을 뿐 좀처럼 공격 진영으로 공을 넘기지 못했다. 전반 5분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한국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던 호아킨의 정면 오른발 강슛으로 포문을 연 스페인은 무적함대다운 공세를 펼쳤다 골이 터진 것은 전반 36분이었다. 레예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왼쪽 대각선으로 떨어진 지점에서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려준 것을 후아니토가 달려들면서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았다. 스페인은 후반들어 비야, 토레스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오기로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에 오히려 몇 차례 위기를 내줬다. 후반 32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와프 알테미아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알벨다에게 밀려 넘어졌으나 심판은 오히려 할리우드 액션으로 간주해, 알테미아트에게 경고를 줬다. 후반 44분에는 측면 돌파에 성공한 모하메드 누르가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드 알하르티에게 좋은 패스를 넣어줬으나 알하르티의 슛이 어이없이 뜨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노컷뉴스 ■ 경기 속보 [전반 15분] 스페인 0 - 0 사우디아라비아 :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팀 모두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이 단 한차례 슈팅만을 기록했을 뿐 미드필드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볼 점유율 면에서는 스페인 60%, 사우디가 40%를 기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튀니지의 경기도 아직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튀니지가 57%의 볼점유율을 보이며 우크라이나에 앞서고 있다. [전반 30분] 스페인 0 - 0 사우디아라비아 :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스페인이 사우디에게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골키퍼 자이드의 선방에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전반 29분과 30분 알벨다와 호아킨이 연속해서 사우디의 골문을 노렸지만 자이드의 눈부신 선방에 꼬리를 내렸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튀니지의 경기도 0-0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 36분] 스페인 1 - 0 사우디아라비아 : 스페인의 후아니토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사우디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레이예스가 크로스, 후아니토가 중앙으로 달려들며 헤딩슛, 사우디의 골네트를 시원하게 갈랐다. [전반 45분] 스페인 1 - 0 사우디아라비아 : 스페인이 후아니토가 선제골을 넣은 이후 추가골을 얻기 위해 사우디의 골문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반면 사우디는 이렇다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고 골키퍼 자이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2~3골을 허용했을지 모르는 경기였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튀지니의 경기는 두 팀 모두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전반을 0-0을 끝마쳤다. [후반 15분] 스페인 1 - 0 사우디아라비아 : 스페인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울을 빼고 다비드 비야를 투입한 스페인은 전반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사우디도 전반보다는 공격에 중심을 두며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스페인의 방패를 뚫기에는 힘들게 보인다. [후반 71분] 우크라이나 1 - 0 튀니지 : 우크라이나의 ‘득점기계’ 셉첸코가 선취골을 넣었다. 셉첸코는 후반 71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이번대회 두번째 골. 우크라이나가 승리를 거둔다면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후반 30분] 스페인 1 - 0 사우디아라비아 : 스페인이 토레스까지 투입하며 추가골을 넣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추가골을 얻는데 계속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사우디도 동점골을 생산하기 위해 열심히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소득은 제로다. 볼점유율은 스페인이 57%로 앞서고 있다. [후반 45분] 스페인 1 - 0 사우디아라비아 :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더이상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사우디도 사드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스페인의 방패를 뚫깅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포테인먼트
  • [World cup] ‘득점기계’ 솁첸코 우크라 구해내다

    H조의 마지막 1장 남은 16강 티켓을 놓고 벌인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2위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 터라 경기는 치열함 그 자체였다. 스페인에 이어 절반은 2위 자리를 먹고 들어갔던 우크라이나. 결국 ‘득점 기계’ 안드리 첸코(첼시)를 품고 있던 이 본선 첫 출전국이 ‘카르타고의 전사’를 물리치고 1장 남은 티켓을 움켜쥐었다. 우크라이나가 23일 밤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튀니지를 1-0으로 물리치고 16강을 밟았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대회 유럽지역 예선 참가 이후 네번째 출전 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데 이어 사상 첫 16강행.‘검은 돌풍’ 가나에 이어 이번 대회 ‘월드컵 본선 새내기’로는 두번째다. 우승후보 스페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스페인과의 첫 대결에서 0-4로 무참히 쓰러졌던 우크라이나였지만 꼭 닷새 뒤 사우디아라비아를 똑같은 점수로 격파했다. 구 소련리그 최다골 보유자이자 조국의 국회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올레흐 블로힌(54) 감독의 지략과 ‘특급 골잡이’ 첸코의 엄연한 존재감, 그리고 디나모 키예프의 수비라인을 통째로 옮겨온 철벽 수비라인. 이 삼박자를 맞춘 우크라이나에 ‘경험이 부족해 큰 무대에선 무리일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양팀 모두 튼튼한 수비벽을 세운 채 벌인 ‘창과 창’의 대결. 전반에만 나란히 4개의 슈팅을 날린 반면 무려 30개의 파울과 5개의 옐로카드를 쏟아낼 만큼 경기는 뜨거웠다. 팽팽한 균형을 맞추던 추가 기운 건 전반 인저리 타임 튀니지의 주포 지아드 자지리(트루아 AC)가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면서부터. 후반 시작부터 10명으로 살림을 꾸리면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지만 튀니지의 수적 열세는 뚜렷했다. 결국 골은 후반 25분 첸코의 발끌에서 터졌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발에 얹은 채 예리하게 골마우스를 돌파하던 첸코는 뛰쳐나온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의 이중 마크 사이를 헤집다 카림 하기의 발에 걸려 넘어진 뒤,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튀니지 골망에 꽂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네번째 나선 월드컵 본선에서 첫 16강을 벼르던 튀니지는 전반 막판 퇴장당한 주포 자지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데다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혀 16강의 꿈을 접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크라이나 사상 첫 16강 진출..튀니지에 1:0 승

    우크라이나 사상 첫 16강 진출..튀니지에 1:0 승

    ‘득점기계’ 안드리 솁첸코(29.AC밀란)가 이끄는 우크라이나가 튀니지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는 2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튀니지와의 H조 마지막 경기에서 솁첸코의 페널티킥골에 힘입어 튀니지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H조 2위를 기록해 구 소련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본선에 진출한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바로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다. 우크라이나는 경기 시작부터 솁첸코에게 볼을 투입하며 줄기차게 골을 노렸지만 튀니지 수빈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결실을 보지 못했다. 튀니지의 역습이 간간히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중거리슛 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양상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양팀은 서로 끊임없이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갔다. 튀니지는 후반 중반 우크라이나 페널티에어리어 부근 약간 오른쪽에서 날린 프리킥이 우크라이나 수비수가 점프를 하며 들어올린 손을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지만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후반 25분 셰브첸코가 문전 단독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솁첸코는 이번 대회 2골을 기록하며 초특급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서서히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7일 오전 4시 쾰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이 속한 G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같은 H조의 ‘무적함대’ 스페인은 같은 시각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터진 수비수 후아니토(29.레알 베티스)의 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3연승을 기록하며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8일 오전 4시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G조 2위와 16강전을 가진다. 노컷뉴스
  • [World cup] 우크라 솁첸코, 튀니지전서도 득점포 가동할까

    [World cup] 우크라 솁첸코, 튀니지전서도 득점포 가동할까

    우크라이나의 ‘득점 기계’ 안드리 솁첸코(30·첼시)는 스페인전 대패로 망신을 당한 뒤 머리를 짧게 깎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임했다. 멋진 헤딩골로 월드컵 데뷔골의 감격을 맛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본선 첫 출전에 16강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동유럽의 자부심’ 우크라이나와 ‘카르타고의 후예’ 튀니지가 23일 밤 11시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같은 조 스페인이 이미 16강에 올랐고, 사우디아라비아(1무1패)는 스페인과 마지막 일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탈락 가능성이 높다.1승1패의 우크라이나는 이날 비겨도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반면 튀니지는 1무1패로 반드시 이겨야 희망을 가질 수 있다. FIFA 랭킹은 튀니지(21위)가 높지만 전력은 우크라이나(45위)가 탄탄하다.“다시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며 부활을 노래한 첸코의 ‘킬러 본능’에 눈길이 쏠린다. 멀티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내친김에 골든슈(득점왕)까지 욕심낼 만하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사우디전을 통해 ‘첸코의 원맨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한 단계 도약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막심 칼리니첸코(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킥이 돋보였다. 칼리니첸코는 사우디전 4골 가운데 1골 2어시스트를 책임졌다. 골도 안드리 루솔(23·드니프로), 세르히 레브로프(32·디나모 키예프), 첸코, 칼리니첸코가 나눠 가지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줬다. 로제 르메르 감독이 이끄는 튀니지는 앞선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낚지 못했다. 이번에 참가한 아프리카 팀 가운데 유일하게 본선 출전 경험(4회째)을 가지고 있다는 자존심을 살릴지 주목된다. 게다가 가나 외에는 추풍낙엽이 되는 바람에 검은 대륙의 명성도 땅에 떨어져 있는 상태다. 사우디전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진 지아드 자지리(28·트루아) 등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브라질에서 귀화한 킬러 도스 산투스(27·툴루즈)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에 빠져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3일 토고를 꺾어 월드컵 진출 사상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19일 강호 프랑스와 싸워 무승부를 이뤄냈다. 국민들 마음 속엔 16강 진출에 대한 꿈으로 가득하다.4강 신화의 재현이 기다려진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는 뜨겁다. 경기가 새벽에 열려도 상관없다. 서울광장 등 응원 장소엔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소 적막이 흐르던 새벽 4시 아파트가 환해진다. 탄성이 터진다. 길거리엔 온통 월드컵 얘기뿐이다.“스위스에 지지 않아. 토고 프랑스전처럼 하면 우리가 이길거야.” 국민 모두가 축구해설가다. 선수들은 골을 넣고, 국민은 춤을 춘다. 갈등의 벽을 넘어 온 나라가 하나 된 이 순간.‘대∼한민국’을 함께 외친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면 ‘월드컵 거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① 광화문·청계천 T2광장 “2006년 독일월드컵의 감동을 가슴에 담아 보세요.” 길거리 응원의 명소인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2006년 월드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만 전시되는 조형물과 흉상들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사진으로 담아두기에 제격이다.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에서 멋진 기념촬영을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 주변에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로 북적 거린다.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2006년 독일월드컵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광화문 세종로 양쪽에는 8m 높이의 웅장한 태극전사 5명의 동상이 서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수문장 이운재와 이영표(12번)가 축구공을 든 동상을, 맞은 편인 한국통신 빌딩 앞에는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인 박지성(7번), 이천수(14번), 박주영(10번)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딸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정지선(34·양천구 목동)씨는 “이운재 선수가 공을 잡은 모습과 박지성 선수의 멋진 킥 모습, 이천수 선수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아이에게 월드컵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보빌딩 앞에 있는 9m 높이의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인 ‘드림볼’은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밤에는 5만여개의 LED(발광다이오드)가 화려한 빛을 뿜어낸다. 미국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아 놓은 곳. 직접 응원 글을 적어 붙일 수도 있다. ‘꿈은 다시 이뤄진다. 토고 깨고, 프랑스 이기고, 스위스 밟고,16강→8강→4강, 아자아자!’(광풍이) ‘대한민국이여!2002년을 기억하라!그때의 감동을 다시 울리자!’(최이영) 기다란 간판에는 수만장에 이르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계천 T2광장에는 2002·2006 태극전사들 한자리에 청계천 변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T2광장에 가면 36명의 태극전사 흉상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월드컵 멤버 23명을 포함해 2002년 국가대표와 히딩크, 아드보카트 등 전·현직 코칭 스태프들을 만든 흉상이다. 가로 4.5m의 대형 군상 3점에는 각각 12명의 상반신이 새겨져 있다. 작품은 작가 김래환씨가 태극전사들을 직접 만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찍어 4년동안 제작했다. 김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로 지난 2002년에도 ‘조각으로 보는 한국의 명사 100인전’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계 인사들을 조각해 조각계를 놀라게 했다. 김씨가 태극전사들의 인물 외형을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둬 동상을 둘러보며 태극전사들의 특징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회사원 김은지(21)씨는 “히딩크 감독과 안정환, 이천수 선수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모두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동상은 다음달 9일까지 전시된다. 김래환씨 홈페이지(www.krh007.com)를 방문하면 안정환, 최진철, 홍명보, 이천수, 이운재 등 태극전사들의 조각작품 제작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볼 수 있다. ②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을 상암에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가면 독일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2006 독일월드컵’ 메인 스타디움인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 모형물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10분의 1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모형이지만 크기가 무려 가로 34m, 세로 27m에 이른다. 내부에 인조 잔디가 깔린 경기장이 있어 실제 미니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독일 뮌헨에 있는 아레나 경기장은 누에고치 처럼 부푼 2874개의 에어 쿠션의 집합체로 2002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1일 완공됐다. 경기장 규모는 6만 6000석, 좌석이 7층 규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볼 만한 경기장 중 하나’라고 소개할 만큼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외관은 반투명 재질로 밤이면 10만여개의 조명이 미확인비행물체(UFO)처럼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 빛을 뿜어내 ‘UFO 구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미숙(32·마포구 공덕동)씨는 “모형물은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 독특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독일 현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고 즐거워했다. 아레나 조형물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만나는 북측 광장에 있다. ●월드컵기념관에서 4강 감동 다시한번 인근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가면 붉은 감동이 물결친다.2002년 4강 신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400평 남짓한 내부에는 4강 신화에 공헌한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축구인 6명의 흉상과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을 볼 수 있다. 영상관에는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며,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와 함께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사진 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의 주역들과 즉석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 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 매일 밤을 지새운다는 축구 마니아인 관람객 노기철(27)씨는 “2002년에 태극전사들이 첫게임에서 폴란드를 2대 0으로 이기고, 두번째 게임에서는 미국과 1대 1로 비긴 뒤 마지막 포르투갈 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는데 이번 월드컵과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면서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 전에서도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고 조 1위로 올라간 뒤 4강 신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12세 이하 어린이 5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 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③ 풋볼 빌리지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축구에 쏠려 있다.‘월드컵 열풍’을 타고 한 은행이 유명 선수의 사인과 유니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사 1층 ‘풋볼 빌리지’. 예금 인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 김지선(21)씨는 깜짝 놀랐다.“이게 정말 귀엽게 생긴 오언 오빠가 입던 옷이야.” 그녀는 부스 안 영국 대표팀 오언의 유니폼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애교섞인 표정을 지었다. 은행에 오가는 다른 손님들도 한번씩 부스를 둘러 본다. 풋볼 빌리지는 독일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지난달 22일 열렸고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역대 월드컵 기념주화 부스 등 모두 24개 부스로 꾸며졌다. 그 안엔 독일월드컵 32개 출전국 유니폼과 역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유니폼, 축구황제 펠레 소장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하루에 100여명 정도가 들른다. ●유명선수 사인과 미니어처 하나은행 본사 정문 오른쪽에는 월드컵 관련 기념물이 가득하다. 먼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포토존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독일월드컵 32개 참가국 유니폼이 있다. 유명 선수들을 작은 인형으로 꾸민 미니어처들은 각각 선수 본인의 개성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양팔을 벌린 데이비드 베컴과 그라운드에 떨어지기 직전 오른팔을 벌려 공을 쳐내는 올리버 칸 등 모습도 다양하다. 또 호나우지뉴와 에릭손 감독 등 유명 축구인의 사인과 박지성과 웨인 루니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 선수들이 그려진 축구공, 한복 옷감 축구공 등 이색 축구공들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곳은 펠레 소장품 부스.15살 무명시절 축구공과 1981년 찍은 발 사진이 인상적이다. 사진 속 발엔 수십 개의 굳은살이 박여 있다. 자연히 프랑스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의 최근 공개된 발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발전상과 추억 전시관의 왼쪽에 마련된 우리나라 축구 100년사에선 추억과 향수가 느껴진다. 먼저 1970∼2005년 월드컵 본선과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유니폼 변천사를 본다. 박지성 등 현 대표는 물론 1970년 멕시코월드컵 예선전에서 허윤정 선수 등 왕년의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도 있다. 퀵서비스 배달 차 은행을 방문한 이선길(57)씨는 왕년의 스타들을 가리키며 “당시에는 동네에 TV가 둘밖에 없어 10원 내고 흑백 TV가 있는 만화방에 가면 사람들로 꽉 차 있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금은 해설가가 오버액션을 하고 매스컴이 분위기를 띄워 관객들이 춤을 추기도 하지만 당시엔 골을 넣어도 ‘골인’하고 박수 한 번 치고 말았다.”고 전했다. 축구화와 축구공의 변천사도 재미있다.1920년엔 지푸라기로 축구공과 축구화를 만들었다.1940년대는 쇠가죽으로 만들었다.1946년 한국 최초 축구공 제작자인 고 김성강씨가 사용한 쇠가죽 커터기와 현존하는 축구공 장인 이덕수씨가 제작한 축구공도 있다. 경비원 김기남(51)씨는 1960년대 쇠스파이크가 달린 축구화를 보고 “지금 플라스틱 스파이크도 위험한데 당시 선수가 공을 차기 위해 높이 발을 들었을 때 저 쇠스파이크에 맞으면 아주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백 사진 등 후진국 시절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스도 있다.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북한 대표팀의 유니폼과 사진, 여권, 당시 신문 기사 등이 마련된 부스. 박병창(73)씨는 “그 때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애국심과 헝그리정신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약소국이었기 때문이었을까?당시 참가국들의 국기가 그려진 월드컵 팸플릿엔 태극기는 없다. 대한민국은 당시 헝가리와 터키에 각각 9대 0,7대 0으로 패했지만 북한은 1대 0으로 이탈리아를 꺾어 작은 고추장의 힘을 보여줬다. 24일 우리 대표팀이 스위스를 물리쳐 ‘대∼한민국’이 전국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풋볼빌리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④ ‘홍명보’ 응원관 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전국의 미혼남녀 6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선수로 홍명보 대표팀 코치를 꼽았다.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뒤 두팔을 벌리고 지은 환한 미소를 못 잊어서일까. 아직도 홍명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반디앤루니스 서점 앞엔 월드컵 시즌 동안 CF모델로 계약을 맺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을 열었다.14평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즐길 거리가 많다. 담당 직원인 정우진씨는 “우리나라 최고 인기 축구 스타인 홍명보의 자서전과 CF는 물론 축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비추미들이 있고 많은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비추미는 세상을 비추는 존재를 뜻하는 삼성생명의 캐릭터이다. ●홍명보 포토존에서 ‘찰칵∼’ 이 공간은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인 만큼 홍 코치의 CF와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국민에게 대표팀을 힘껏 응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물이 돌아간다. 방문하면 무엇보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즐겁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담당 직원이 직접 공간 내에 있는 카메라로 찍은 뒤 바로 인쇄해 준다. 양복을 입은 채 공을 차는 홍명보의 포토존이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또 사진의 예쁜 배경이 될 비추미 디오라마존이 있다. 디오라마존에선 비추미들은 타원으로 움직이는 벨트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돌아간다. 여기엔 모두 18개 비추미들이 있다. 오버헤드 킥을 하는 비추미와 골을 쳐내는 골기퍼 비추미, 슛하는 모습, 태클하는 모습, 두 개 막대 풍선을 서로 치는 비추미, 북을 치면서 응원하는 모습,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중계하는 모습, 승리한 뒤 태극기나 월드컵을 들고 뛰는 모습 등…. 월드컵에서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농구와 탁구, 레슬링을 하는 비추미들도 있어 축구 선수 외 다양한 비추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벤트로 재미도 보고 상품도 타고∼ 우리나라 축구 응원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방문자가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인상적인 메시지를 뽑아 상품을 준다.1등은 미니볼,2등은 축구화,3등은 홍명보 자서전을 각각 받는다. 여기에 뽑히지 못한 20여명은 대신 비추미를 받는다. 추첨은 15일마다 이뤄진다. 이미 지난달 25일과 지난 5일에 실시됐고 오는 30일과 월드컵이 막을 내리기 직전에 1차례씩 실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이벤트는 ‘승리팀을 맞혀라.’24일 한국 대 스위스 전의 승자를 맞히는 것. 토고 전과 프랑스 전 때도 실시됐다. 승리팀을 맞힌 사람 가운데 150명은 차량 휴대전화 충전기를,200명은 축구 비치볼을,250명은 여행용 지도를 각각 받는다. 이 외에도 방문한 모든 사람은 축구 비추미 스터커 엽서를 가져가도 된다. ●약속 기다리며 서비스와 게임을 만일 약속 시간보다 일찍 코엑스몰에 도착했다면 이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에서 기다릴 것을 추천한다. 휴식공간이 있어 쉬면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올 때까지 비치돼 있는 잡지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응원관 바로 앞과 후드 코트 방향으로 20m 정도 가면 컴퓨터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형 화면 속의 축구공을 차는 것. 축구 게임은 모두 2가지인데 하나는 편을 나눠 그라운드 양측의 골대 안으로 화면 속에 있는 공을 차 점수를 낸다. 또 다른 게임은 혼자서 페널티킥을 차는 것. 각 게임은 1분 정도 소요된다. 이 축구 게임 외에 두더지 잡는 게임과 비추미 육상 경기, 사다리 타기 게임 등 3종류가 더 있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과 여기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는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그 뒤엔 또 다른 주제의 비추미관으로 운영된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이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World cup] 역사는 반복된다

    [World cup] 역사는 반복된다

    2002년 6월14일 인천월드컵경기장. 포르투갈과 한·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에는 잔뜩 긴장이 흘렀다. 경기 전까지 한국은 1승1무, 승점 4로 역시 1승1무 승점 4를 기록한 미국에 득실차로 앞선 조 선두. 하지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유로2000 4강에 빛나는 포르투갈(1승1패)과 적어도 비겨야 했다. 같은 시간 대전에서 열린 미국과 폴란드(2패)전에서 미국의 우위가 점쳐졌기 때문. 하지만 폴란드는 전반 5분만에 거푸 2골을 넣으며 미국을 3-1로 눌렀고 한국은 박지성의 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격침시키고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미국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아주는 바람에 폴란드에 지고도 조 2위로 16강행에 동반했다.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까지 마친 결과 한국이 한·일월드컵 때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눈길을 끈다. 한국은 20일 현재 스위스와 1승1무 승점 4로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뒤진 조 2위. 하지만 2002년과 달리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비겨도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게 된 한국은 반드시 ‘알프스 산맥’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스위스와 비겨도 득실차에서 스위스에 뒤진다. 물론 이때 2002년의 폴란드처럼 토고가 프랑스를 이기거나 최소 비겨만 줘도 한국은 스위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토고가 프랑스를 잡는 건 현실적으로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 토고의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이미 스위스전부터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토고가 프랑스전에 이제까지 뛰지 못한 2진을 투입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스위스전 승리는 한국의 16강 이후 행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한국이 속한 G조와 16강에서 맞붙을 H조에서 최강 스페인이 20일 새벽 튀니지를 3-1로 꺾으며 2승으로 일찌감치 조 선두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해도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 선두로 8강에 오르면 이탈리아와 가나, 체코 등이 속한 E조 1위와 호주, 크로아티아로 예상되는 F조 2위의 승자와 맞붙는다. 어느 팀도 쉬운 팀은 없지만 그래도 ‘우승 0순위´ 브라질보다는 낫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99% 압박과 1% 골결정력

    [World cup] 99% 압박과 1% 골결정력

    ‘스위스 잡고 스페인 피해 8강까지 간다.’ 한국축구대표팀이 19일 새벽 프랑스와 기적 같은 무승부를 이룬 기세를 몰아 오는 24일 스위스를 꺾고 조 1위를 노릴 각오다. 한국은 프랑스전에서 90분 동안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압박 축구’를 선보이며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때의 모습을 되찾아 ‘알프스 산맥’을 넘는 데도 한껏 자신감을 갖췄다. 한국은 이날 개인기를 빼면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강한 압박으로 최강 프랑스 미드필드와의 중원 쟁탈전에서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스포츠전문 유로스포츠가 낸 기록 통계에서도 한국의 선전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은 프랑스와 같은 16차례의 태클을 성공했고 공도 33차례나 따냈다. 프랑스는 55차례 따냈다. 수비에서 걷어낸 헤딩 숫자도 27차례로 프랑스의 32차례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크로스 숫자가 7개로 프랑스의 9개와 대등했다. 벌칙구역 내 슈팅이 4개로 10개의 프랑스에 절반에도 못 미친 점이 아쉬웠지만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프랑스전을 통해 스위스전에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날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프랑스전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위스전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은 스위스를 정면으로 돌파,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각오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상대 조는 이번 대회에서 최강 전력을 뽐내는 스페인이 속한 H조다. 한국은 조 2위에 그칠 경우 H조 1위가 유력한 스페인을 만나지만 조 1위를 차지하면 우크라이나와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 8강까지 노려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스위스를 꺾기 위해서는 낮고 빠른 패스워크를 갖출 것을 주문한다. 한국은 프랑스전에서 긴 패스를 49차례나 기록했다. 프랑스는 26차례. 프랑스가 짧은 패스로 효율적인 공격을 전개했다는 증거다. 게다가 스위스는 중앙 수비라인이 필리페 센데로스(192㎝·아스널)를 중심으로 모두 장신이기 때문에 길고 높은 패스는 잘리기 쉽다. 이용수 KBS해설위원은 “우리와 비슷한 조직 축구를 구사하는 스위스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프랑스전에서 보여준 강력한 압박과 몸싸움에 뒤지지 않는 적극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태극전사 붉은 악마 모두 빛났다

    태극전사들이 난적 프랑스와의 2차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전전 대회 우승팀이자 지금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에 올라 있는 우승후보의 하나이다. 그런 축구 강국을 맞아 대한의 아들들은 사력을 다했고 그 결과 후반 막바지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비록 경기 초반에 불의의 한골을 허용한 데 이어 한동안 빗발치는 공격에 시달렸지만, 우리 팀은 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그야말로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전 세계에 과시한 것이다. G조 예선에서 최고의 라이벌인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팀은 승점 4점으로 여전히 조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스위스, 토고-프랑스전 두 경기가 남은 만큼 16강 진출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조1위로 16강에 오르는 것부터 조 예선에서 탈락할 가능성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태극전사들이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꼭 승리해 자력으로 조1위를 달성하기를 바란다. 우리와 16강전에서 만날 H조에서는 스페인의 조1위 통과가 유력한 반면 그밖에는 강력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스위스를 꺾어 조1위를 차지하는 일이야말로 16강 진출은 물론이고 8강이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태극전사들의 중단 없는 전진을 기대하며 온 국민과 함께 격려를 보낸다. 지난번 토고와의 경기가 끝난 뒤 서울시청 앞 광장 등 전국의 거리응원 장소에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남은 것을 비롯해 지나친 일탈 행위가 일부 발생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2002년 지구인을 놀라게 한 우리의 응원문화가 실종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프랑스전을 앞두고도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치르고 보니 그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그라운드를 뛰는 태극전사도, 응원에 나서는 붉은 악마도 월드컵이 끝나는 날까지 이처럼 자랑스러운 모습이 흔들리지 않기를 기원한다.
  •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 4-0 대승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 4-0 대승

    월드컵 본선에 처녀 출전한 우크라이나가 4회 연속 출전한 사우디아라비아을 상대로 골폭죽을 터트리며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우크라이나는 20일 오전 1시(한국시간) 함부르크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H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4분 안드리 루솔의 선제골과 36분 세르히 레브로프의 중거리포,후반 1분 안드리 솁첸코의 헤딩골,후반 39분 막심 칼리니첸코의 추가골에 힘입어 사우디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스페인과 1차전에서 0-4로 패했던 우크라이나는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첫승을 거두는 쾌거를 올리는 동시에 1승 1패 승점 3을 확보,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반면 사우디는 1무1패 승점 1로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우크라이나는 사우디가 전열을 제대로 정비하기도 전에 첫골을 터트렸다.전반 4분 루솔이 사우디 진영 오른쪽 코너킥된 공을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면서 오른쪽 무릎을 갖다대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다.사우디 GK 자이드가 막으려고 애면글면 손을 써봤지만 허망하게도 공은 양다리 사이를 통과했다. 추가골은 30m 통쾌한 중거리포이었다.전반 36분 사우디 진영 약간 오른쪽 중간에서 패스를 받은 레브로프는 수비수가 붙지 않자 마음놓고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공은 사우디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사우디 GK 자이드가 미끄러지는 등 운도 약간 따랐지만 시원한 중거리슛이었다.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솁첸코도 골사냥 대열에 동참했다.후반 1분 사우디 왼쪽 진영에서 칼리니첸코가 찬 프리킥을 헤딩으로 그대로 골문 안으로 연결했다.수비수를 앞에 두고 뛰었지만 솁첸코의 머리에 맞은 공은 여지없이 사우디의 골망을 갈라 킬러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번에는 솁첸코와 칼리니첸코가 역할을 바꾸어 골을 터트렸다.후반 39분 솁첸코가 단독 드리블 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달려오던 칼리니첸코가 가볍게 밀어넣어 한골을 추가,스페인에 4-0로 당한 참담한 패배를 고스란히 사우디에 넘겨줬다. 온라인뉴스부
  • 스위스 무조건 잡아라

    스위스 무조건 잡아라

    한국이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스위스는 19일 밤(한국시간)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렉산더 프라이의 선제골과 트란퀼로 바르네타의 쐐기골을 묶어 2-0으로 승리,1승1무로 승점 4점을 챙겼다. 토고는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이날 새벽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강호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역시 1승1무로 승점 4점을 챙긴 한국(+1)은 스위스(+2)에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한국은 24일 스위스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비기거나 지면 같은 시간 열리는 프랑스-토고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벼랑 끝에 몰린 토고가 스위스와 최소 비겨주길 바랐지만 토고는 맥없이 무너졌다. 스위스가 이전 경기에서 경고가 없던 요한 포겔만 옐로카드를 받아 주전이 그대로 한국전에 나선다는 점도 악재다. 한국은 스위스를 꺾으면 무조건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스위스와 비기면 토고가 프랑스에 이기거나 비기기를 바라야 한다. 이때 스위스에 이어 조 2위로 H조 1위가 유력시되는 최강 스페인과 16강에서 만날 확률이 커진다. 프랑스가 토고를 이기면 프랑스와 한국·스위스가 함께 1승2무를 기록하게 되지만 한국은 이미 스위스에 뒤진 탓에 프랑스와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프랑스가 토고에 2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한국은 탈락한다. 한국이 스위스에 지고 프랑스가 토고에 이기면 당연히 한국은 탈락이다. 하지만 토고가 프랑스를 잡거나 최소 비기는 파란을 연출한다면 스위스에 이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실낱 희망은 남아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무적함대’ 스페인, 튀니지 꺾고 16강행

    ‘무적함대’ 스페인, 튀니지 꺾고 16강행

    ’무적함대’ 스페인이 ‘복병’ 튀니지를 힘겹게 물리치고 브라질에 이어 8번째로 16강행 티켓을 부여잡았다. 스페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H조 2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라울의 동점골과 후반 37분과 45분 토레스의 역전골과 쐐기골에 힘입어 튀니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우크라이나의 대승(4-0 스페인 승)에 이어 튀니지까지 꺾은 스페인은 2승을 기록, 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역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후반 25분까지 전반 8분 튀니지의 므하리에 허용한 선제골에 0-1로 끌려가며 스페인이 혹시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기운이 슈타리온 경기장에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그대로 쉽게 물러설 스페인이 아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울과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계속해서 경기가 제대로 안풀리자 스페인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후반 10분 다비드 비야를 호아킨으로 교체하며 세명의 교체선수를 다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아라고네스 감독의 용병술은 딱 들어맞았다. 후반 27분 튀니지의 골키퍼 알리 붐니젤이 쳐낸 볼을 라울이 뛰어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 번 뚫어버린 스페인의 창 끝은 매서웠다. 후반 37분 토레스가 골키퍼 붐니젤을 따돌리며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렸고 후반 45분에는 페널티킥을 또다시 토레스가 침착하게 튀니지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토레스는 이 날 두 골을 기록, 도합 3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편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스페인은 G조 2위와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스포테인먼트Ⅰ좌동훈기자 bluesky@sportsseoul.com
  • 한국號 무패행진…16강행 순항

    한국號 무패행진…16강행 순항

    한국 축구가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2회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새벽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G조 리그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전반 9분에 나온 프랑스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36분 박지성이 천금같은 만회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연승을 질주,일찌감치 2라운드 자력진출을 확정하려던 꿈을 잠시 접었지만 1승1무에 승점 4점을 마크,여전히 조 선두를 지켰다. 프랑스는 2무승부로 승점 2를 확보하는데 그쳐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토고전 승리로 한차례 기세를 올렸던 한국은 남은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하지만 우리가 스위스와 무승부를 기록(승점 5)하거나 진다면(승점 4) 여러가지 경우의 수 또는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전개된다. 프랑스는 토고와의 남은 한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승점 5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다급한 상황에 빠졌다. 한국은 남은 스위스전에서 이겨야만 조 1위를 기대할 수 있다.만약 2위를 차지할 경우엔 16강전에서 H조 1위가 유력한 강적 스페인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조 1위를 차지하면 H조의 튀니지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비교적 약체와 8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20일 새벽에 경기를 재개하는 H조에서는 1경기씩을 마친 19일 현재 스페인이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고 튀니지·사우디가 공동 2위,우크라이나가 4위를 기록중이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 축구는 프랑스와의 역대전적에서 3전 1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이전까지 프랑스와 두번 A매치를 벌여 모두 패한 기록을 갖고 있었다.그것도 두 차례 모두 홈경기였으며 거스 히딩크 감독 재임 시절의 경기에서였다.2001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0-5,이듬해의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한 것이 그것이다. 특히 2001년의 0-5 치욕적인 패배는 히딩크 감독에게 ‘오대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안겨주는 계기가 됐었다. 당시 프랑스는 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을 계기로 브라질마저 제치고 세계 최강을 자처하던 터였다.물론 지금도 프랑스는 세계랭킹 8위에 월드컵 진출 12회째라는 화려한 이력를 자랑하는 팀이다. 그러나 이번 한국전 무승부로 프랑스는 월드컵 본선 5게임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전 대회 우승국 자격으로 2002월드컵에 출전했던 프랑스는 당시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었다. 더구나 프랑스는 2002월드컵 세네갈전부터 이번의 한국전 이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치욕스러운 기록도 함께 남겼었다. 프랑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피차 배수진을 치고 나선 마당인지라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으로 전개됐다.그러나 비슷한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용은 사실상 프랑스의 압도적 우위로 일관했다. 불안불안한 점수의 균형이 깨진 때는 전반 9분.프랑스 공격수 실뱅 윌토르가 아크 정면 왼쪽에서 왼발로 찬 볼이 김남일의 발을 스치며 한국 문전을 노리던 골잡이 티에리 앙리에게 연결된 것.앙리는 기회를 놓칠세라 벌칙지역 중앙에서 한번 볼을 친 뒤 왼발로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앙리로서는 월드컵 2개 대회만에 첫 골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프랑스전에서 전반 내내 단 한차례도 슛다운 슛을 날리지 못할 만큼 부진했다. 한국은 골을 내준 이후에도 반격에 나서는 대신 오히려 전반 30분 지네딘 지단의 코너킥을 받은 파트리크 비에라에게 아슬아슬한 헤딩슛을 허용해 또 한골을 잃을 뻔했다.비에라의 헤딩슛은 몸을 던진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힘겹게 무위로 돌려졌다.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아도 뒤를 받쳐주는 동료들이 모자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4백 수비진은 앙리 등의 순간적인 수직 돌파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해 시종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에 공격의 고삐를 죄어가다 9분 무렵 프리킥에 이은 김동진의 헤딩슛으로 화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초 미드필더 이을용 대신 공격수인 설기현을,후반 27분엔 이천수 대신 안정환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지만 프랑스 수비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고대하던 동점골은 후반 36분 박지성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설기현이 긴 센터링을 띄우자 반대편 골문을 노리던 조재진이 헤딩으로 볼을 떨궜고 이에 박지성은 번개처럼 골문으로 파고들며 오른발을 갖다 대 굳건히 잠겨 있던 프랑스 골문을 열었다.박지성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 손을 스친 뒤 골문안으로 파고들었다. 월드컵 조직위 집계에 따르면 이 경기에서 한국은 슈팅수 4대15,유효슈팅수 2대 4,코너킥 2대 6 등으로 경기 내용면에서는 크게 열세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 [World cup] 누가 ‘V포효’ 할까

    [World cup] 누가 ‘V포효’ 할까

    20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지는 H조 스페인-튀니지전의 승자는 대한민국이 16강에 오를 경우 만나게 될지도 모를 팀들이다. 일단 ‘무적 함대’ 스페인이 1차전인 우크라이나전에서 보여준 폭발력과 ‘카르타고 후예’인 튀니지의 거친 몸싸움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가 관건. 월드컵에서 번번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스페인은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세대 교체를 완벽하게 마쳤다는 평과 함께 단숨에 우승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혼자 2골을 넣은 다비드 비야와 선제골의 주인공 사비 알론소의 맹활약은 이날 교체 멤버로 투입된 ‘반지의 제왕’ 라울 곤살레스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튀니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리고도 후반 인저리타임 때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겨 상승세가 결코 스페인 못지않다.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는 지에드 자지리는 “우리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팀과 맞붙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최선을 다한다면 신께서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내려주실 것”이라고 장담했다. 2000년 프랑스 감독으로 유럽선수권을 차지한 데 이어 2004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타이틀을 거머진 명장 로제 르메르 튀니지 감독도 “1차전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최근 A매치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스페인이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하다. 지난 1차전 기록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득점기계’ 안드리 첸코를 앞세운 우크라이나에 단 한골도 허용치 않은 건 물론 유효 슈팅과 코너킥 오프사이드 등 공·수 대부분 항목에서 튀니지에 앞선다. 다만 한 경기에서 옐로카드 4장을 포함 파울 17개를 받아든 튀니지의 거친 몸싸움과 능란한 역습, 그리고 2개의 유효슈팅을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전부 골로 연결시킨 ‘경제축구’는 결과를 예단치 못하게 하는 대목.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두 번째 최고령인 루이스 아라고네스(68) 감독이 이끄는 ‘창’의 스페인, 그리고 736명 본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알리 붐니젤(40)이 골문을 지키는 ‘방패’ 튀니지의 대결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52골중 9골이 교체 선수 발끝에서 터졌다

    [World cup] 52골중 9골이 교체 선수 발끝에서 터졌다

    #‘조커’:(명사)트럼프의 으뜸 패, 혹은 다른 패 대신 쓸 수 있는 패 축구에서 ‘조커’도 사전적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로 후반전에 투입돼 막힌 경기 흐름을 뚫어주는 해결사를 의미한다. 독일월드컵에서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까지 터진 52골 가운데 9골(16%)이 후반 교체멤버, 즉 ‘조커’의 발끝에서 후반 25분 이후에 터져나왔다. 산술적인 수치로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순도’를 짚어보면 승부의 추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금쪽같은 득점이었다. 이번 대회 가장 극적인 승부로 축구 팬들의 심장박동수를 한껏 끌어올렸던 호주-일본전과 한국-토고전에서 조커의 진가는 빛났다. 12일 F조 일본전에서 0-1로 끌려다니던 호주는 경기종료 8분을 남기고 후반 교체 투입된 팀 케이힐(27·에버턴)의 동점·역전골과 존 알로이지(30·알라베스)의 쐐기골로 ‘사커루’의 성가를 높였다. 13일 G조 토고전에선 한국의 ‘골든보이’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7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를 뒤집었다. 15일 A조 독일-폴란드전의 승부도 노련한 조커 올리버 뇌빌(33·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26분 교체투입된 뇌빌은 종료 직전 다비트 오동코어(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크로스에 몸을 날리면서 슬라이딩 슛,1-0 승리를 안겼다. 같은 날 열린 H조 경기에선 1-1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9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34·알 힐랄)가 튀니지의 골문을 흔드는 역전골을 터트렸다.A매치 161경기째 투입된 ‘백전노장’ 알 자베르가 골을 넣은 것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으로, 채 몸도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조커들의 맹활약은 감독에겐 ‘용병술의 승리’라는 선물을 안겨다 준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과 거스 히딩크 호주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감독 모두 “탁월한 용병술과 선수 교체타이밍”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조커들이 맹위를 떨치는 것은 현지의 이상 고온과 관계가 있다. 중계를 지켜보다 보면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의 축구화가 그라운드에 박혀 있는 듯한 장면이 자주 눈에 띈다.‘킬러 본능’을 지닌 조커들에게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무거워진 수비 움직임은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조커의 투입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은 감독에겐 ‘도박’이지만 팬들에겐 경기를 보는 또다른 재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꽂혔다 STAR] 사비 에르난데스

    축구는 미드필드를 장악하는 팀이 경기를 지배한다. 14일 밤 열렸던 H조 조별리그 스페인-우크라이나전은 이 같은 사실을 다시 한번 말해줬다. 이날 ‘맨 오브 매치(경기 MVP)’는 2골을 터뜨린 다비드 비야(25·발렌시아)나 한 골씩 보탠 사비 알론소(25·리버풀), 페르난도 토레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닌 사비 에르난데스(26·FC 바르셀로나)였다. 득점 기계 안드리 첸코(30·첼시)를 비롯, 우크라이나의 예봉을 무디게 하며 무적함대의 공수를 조율했던 미드필드의 핵심 선수가 바로 그였다. 무적함대를 하나의 오케스트라에 비유하자면, 에르난데스는 바로 지휘자였던 셈. 게다가 코너킥을 전담하며 첫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사실 ‘샛별’은 아니다. 열여덟 나이에 스페인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21세 이하) 우승 멤버였고, 이듬해에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 됐다. 단신(170㎝)이지만 폭넓은 시야와 경기 조율 능력, 정확한 패스, 중거리 슛까지 두루 겸비한 것이 장점. 그는 ‘바르샤의 전설’ 호셉 과르디올라의 뒤를 이으며 05∼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가 정상에 오르는 데 한몫 거들었다. 그러나 A매치에서의 위상은 이와는 달랐다.2002한·일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풀타임으로 뛴 것은 단 한 차례. 대부분 교체 멤버로 머물렀다. 그나마 한국 축구팬이 그를 기억하고 있는 것은 한국-스페인의 8강전에서 연장전 때 교체 투입됐고, 승부차기 키커로 골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2년 뒤 유로2004에도 참가했으나 벤치만 지켰다. 연이은 불운은 실력보다 호세 카마초 감독과 이나키 사에스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한 탓이 컸다. 그는 유로2004 8강 탈락 이후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중용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무적함대가 23경기 연속 무패(15승8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지난해 말 무릎을 다쳐, 부상으로 연이어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과르디올라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전에서 자신이 ‘신형 무적함대의 새로운 방향타’라는 사실을 세계에 타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우디 아라비아, 다잡은 튀니지 놓쳐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3점을 코앞에서 날려버렸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15일 새벽(한국시간) 뮌헨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H조 조별리그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서다 후반 인저리타임을 견디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록 선제골을 튀니지에 내주었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내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23분 튀니지의 지에드 자지리에 시저스킥으로 골을 내줘 0-1로 뒤졌다. 그러나 이후 튀니지는 1점을 지키려는 수비적 경기 운영만을 펼쳤고 이는 오히려 튀니지에 독이 되었다. 후반들어 전세를 가다듬은 사우리아라비아는 후반 13분 모하메드 누르가 올려준 크로스를 야세르 사이드 알 카타니가 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9분 말레크 무아스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어 승점 3을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전, 후반 90분이 지난뒤 인저리 타임에 튀니지의 라디 자이디에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에 그쳤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무적함대 맹폭에 솁첸코 꺾였다

    [World cup] 무적함대 맹폭에 솁첸코 꺾였다

    환골탈태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득점 기계’ 안드리 솁첸코(30·첼시)가 이끈 우크라이나를 초토화시켰다. 스페인은 14일 밤 라이프치히 젠트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젊은 피’ 사비 알론소(리버풀), 다비드 비야(이상 25·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연속골로 솁첸코를 앞세워 본선에 첫 출전한 우크라이나를 4-0으로 완벽하게 눌렀다. 이로써 승점 3을 챙긴 스페인은 유로2004에서 개최국 포르투갈에 패한 이후 A매치 23경기 무패(15승 8무) 행진을 이어가며 큰 대회에서 움츠러드는 징크스와 무늬만 우승후보라는 멍에를 날려버릴 채비를 갖췄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30·발렌시아)를 탈락시키고 라울(29·레알 마드리드)을 벤치에 앉힐 정도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무적함대의 세밀하고 완벽한 조직 플레이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토레스, 비야, 루이스 가르시아(28·리버풀)를 스리톱으로 내세워 초반부터 우크라이나를 정신없이 몰아쳤다. 알론소, 마르코스 세나(30·비야 레알), 사비 에르난데스(26·FC 바르셀로나)가 미드필드에서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전반 13분 에르난데스가 올려준 코너킥을 알론소가 헤딩골로 연결시켰고,4분 뒤 비야가 날린 프리킥이 우크라이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어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후반 3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토레스를 잡아챈 우크라이나 수비수 블라디슬라프 바슈크(31·디나모 키예프)가 퇴장당했고, 비야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또 후반 37분 토레스가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우크라이나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우크라이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간간이 역습을 했으나 미드필드부터 촘촘히 깔린 스페인 수비에 막혀 최전방 솁첸코에게 공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경기 속 또 하나의 경기였던 솁첸코와 라울의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맞대결은 라울이 후반에 나오며 뒤늦게 성사됐으나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만년 우승후보’ 이번엔 恨 푼다

    [World cup] ‘만년 우승후보’ 이번엔 恨 푼다

    만년 우승후보와 첫 출전 우승후보가 월드컵 무대에서 충돌한다. 스페인과 우크라이나가 14일 오후 10시 라이프치히에서 독일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치는 것. 스페인은 3개 빅리그 가운데 하나인 프리메라리가를 가진 축구 강국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최고 성적 4위를 기록한 1950년 브라질대회를 빼곤 단 한 번도 4강 안에 들지 못했다. 한·일월드컵 때도 8강에서 대한민국과 승부차기 끝에 눈물을 삼켰다. ●노장 라울 교체선수로 투입 될듯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풍부한 선수층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절치부심 최상의 성적을 노린다. 스페인의 이번 대회 기수는 ‘신성’ 페르난도 토레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레스는 18세에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해 02∼03시즌 29경기 13골,03∼04시즌 39경기 15골을 작렬시키며 라울 곤살레스(29·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을 킬러로 떠올랐다. 지역 예선에서도 10경기 7골을 쐈다.183㎝의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췄고, 슈팅 센스는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우상 라울이 부상 회복 속도가 더뎌 우크라이나전에서 교체선수로 투입될 전망이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겁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가 사상 첫 월드컵이다. 하지만 잠재력만은 유럽 어느 팀 못지않다. 지역 예선 2조에서 한·일월드컵 4강 터키와 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를 꺾고 개최국 독일을 빼곤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다만 ‘득점기계’ 안드리 첸코(30·첼시) 의존도가 너무 높고 주전들이 큰 대회 경험이 적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우크라 첸코 의존도 너무 높아 우크라이나의 별은 역시 2004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첸코다.1994년 우크라이나 명문 디나모 키예프에 입단한 첸코는 1999년 UEFA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을 4강까지 끌어올린 뒤 세리에A 명문 AC밀란으로 스카우트됐다. 이후 2003년 팀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이듬해 세리에A 득점왕으로 팀을 리그 정상에 각각 올려놨다.05∼06시즌부터는 ‘로만 제국’ 첼시로 자리를 옮겨 프리미어리그 정복에 나선다. 순간적인 공간침투 능력에다 반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결점이 없는 스트라이커’로 불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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