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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챔피언스리그] 승부 못낸 한·일 프로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승부 못낸 한·일 프로축구

    한·일 프로축구 K리그와 J리그의 강호들이 나란히 맞붙었지만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은 6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F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나고야는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이다. 지난 2일 전북과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던 선수들을 그대로 투입한 서울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나고야의 나가이 겐스케가 역습상황에서 골키퍼 김용대와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실점 뒤 서울은 맹렬한 공격에 나섰지만 강고한 나고야의 최종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나고야의 롱패스를 적극 활용한 날카로운 역습에 진땀을 흘렸다. 굳게 닫혀 열리지 않던 나고야의 골문은 후반 17분 뚫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고야가 걷어낸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잡은 최현태가 환상적인 무회전 슈팅으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경기의 균형을 맞춘 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끊임없이 위험지역 침투를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공격수에게 이어지는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나고야의 저항이 극렬했다. 원정경기 무승부로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킨 서울은 승점 7로 F조 선두자리를 지켰다. 가시마 앤틀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도 1-1로 비겼다. 후반 21분 염기훈의 헤딩골로 앞섰지만 4분 뒤 나카타 고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수원은 1승2무(승점5)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시마, 시드니FC(이상 2무)에 앞서 H조 선두자리를 지켰다. 또 수원은 1995년 12월 창단 뒤 AFC 주관 대회에서 15년 넘게 홈 경기 무패 행진(20승 4무)을 이어갔다. K리그 컵대회 조별리그에서는 포항이 대전에 3-0, 부산이 광주에 1-0, 울산이 상주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과 대구, 성남과 경남, 강원과 전남은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적진서…안방서…전북·수원 ‘4골 폭풍’

    [AFC 챔피언스리그] 적진서…안방서…전북·수원 ‘4골 폭풍’

    “우리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눠서 연습경기를 해도 주전팀이 B팀을 쉽게 못 이겨요. 선수층이 두꺼워졌습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의 말은 공수표가 아니었다. 이동국, 에닝요 등 주전급 7명을 한국에 남겨둔 전북은 ‘차포’를 떼고도 대승을 거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이 벌어진 16일 인도네시아 말랑의 칸주르한 스타디움. 킥오프 2시간 전부터 빼곡히 들어찬 3만 5000여 홈팬들은 열광적으로 아레마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를 응원했다. 정성훈과 로브렉이 투톱으로 나선 전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우승팀 아레마를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6분 김지웅의 골이 터지며 여유가 생겼다. 후반 34분 황보원이 쐐기골을 터뜨렸고, 루이스가 후반 37분과 43분 연속골을 넣으며 완파했다. ‘이적생’ 이승현은 어시스트 해트트릭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마쳤다. 1차전 홈경기에서 산둥 루넝(중국)을 꺾은 전북은 2연승(승점 6)으로 신바람을 냈다. 전북은 챔스리그 승점 3을 챙긴 데다 K리그 부산전(20일)에 나설 주전들까지 아껴 든든하다. H조 수원도 홈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4-0으로 꺾었다. 하태균이 해트트릭으로 맹위를 떨쳤고, 오장은이 한 골을 보탰다. ‘이적시장 큰손’ 수원은 올 시즌 무패(3승1무·K리그 포함)로 ‘레알 수원’의 이름값을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북, AFC축구서 박원재 결승골로 중국 산둥 꺾고 서전 승리

    전북, AFC축구서 박원재 결승골로 중국 산둥 꺾고 서전 승리

     5년 만에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중국의 명문 클럽 산둥 루넝을 제압했다. 원정길에 오른 수원 삼성은 10명이 싸운 시드니FC(호주)와 득점 없이 비겼다.  전북은 2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산둥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4분 박원재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낚았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범 후 2006년 K리그 팀으로는 처음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수차례 맞이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다가 박원재의 천금 같은 결승골이 터진 덕에 승점 3점을 먼저 챙겼다. 산둥은 2006,2008시즌에 이어 지난 해에도 중국 슈퍼리그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오는 16일 아레마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와 2차전 원정에 나선다.  그러나 수원은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주장 테리 맥플린의 퇴장으로 60분 정도를 10명으로 맞선 시드니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와 2차전을 치른다.  이날 수원의 베스트11에는 주장 최성국을 비롯해 오장은,이용래,마토,오범석,정성룡 등 올해 이적한 선수들이 절반이 넘게 포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상큼한 전북 ^^ 시큼한 수원 --

    상큼한 전북 ^^ 시큼한 수원 --

    “군대간 권순태 말고는 큰 전력이탈이 없어요. 톱스타를 영입하진 않았지만 내실을 다졌습니다.” ‘봉동 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의 ‘여유’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전북이 2011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일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산둥 루넝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15분 박원재가 넣은 헤딩골이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FC서울·수원과 함께 K리그 ‘3강(强)’으로 평가받는 전북은 아시아 무대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시즌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초반부터 압도했다. 최근 5년간 세번이나 우승한 ‘명문’ 산둥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수비라인을 허리까지 끌어올린 강력한 공격축구로 산둥을 요리했다. 탄탄한 조직력이 원천이었다.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 전반에만 세번 나왔다. 이동국·에닝요·루이스를 앞세운 화끈한 ‘창’에도 골이 안 터지자 최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0분 정훈 대신 로브렉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5분 뒤 박원재가 결승골을 뽑았다. 에닝요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바운드한 뒤 머리로 강력하게 찍어 넣었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전북은 후반 30분 김동찬 대신 정성훈을 투입하며 채찍을 가했다. 공격에 집중하다 상대 역습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지만 골키퍼 염동균이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실점한 산둥이 수비를 촘촘히 하는 바람에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지만, 전북으로선 나쁘지 않은 스타트였다. “시즌 초반에는 K리그보다 챔스리그에 집중하겠다. 단판인 16강을 홈에서 치르려면 꼭 1위를 해야 한다.”던 최 감독의 예고가 딱 맞아떨어졌다. 전북이 쾌조의 출발을 보인 반면, 호주로 원정을 떠난 H조 수원은 10명이 싸운 시드니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스토브리그에서 대어들을 영입한 ‘레알 수원’은 아직 짜임새가 갖춰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주장 최성국을 비롯해 이용래·정성룡·오범석·마토 등 ‘블루 유니폼’을 입은 새 얼굴들은 손발이 맞지 않았다. 미드필드의 짧은 패스에서 이어지는 2선 침투까지는 좋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시드니의 테리 맥플린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60분가량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장거리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 J-리그 우승팀 나고야와 격돌

    프로축구 한·일챔피언이 만난다. K-리그 챔피언 FC서울과 J-리그 우승팀 나고야 그램퍼스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격돌한다.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탈링자야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회 추첨결과 FC서울은 나고야와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리그 준우승팀 제주는 감바 오사카(일본)·톈진 테다(중국)·멜버른 빅토리(호주)와 E조에서 만난다. 모두 자국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감바 오사카에서 뛰는 이근호와의 만남도 관심을 끈다.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산둥 루넝과 세레소 오사카(일본), 아레마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와 G조에 속했다. 수원은 호주챔피언 시드니FC와 상하이 선화(중국), 일본 일왕배 우승팀과 H조에 포함됐다. 조별리그는 내년 3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홈앤드어웨이로 치른다. 조 1·2위가 16강에 오르고 이후 단판 토너먼트로 아시아챔피언을 가린다. K-리그는 지난해 포항에 이어 올해 성남까지 우승,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신입생’ 외칠, 레알 승리 외치다

    ‘갈락티코 2기’가 돛을 올렸고, 그 중심의 메주트 외칠(독일)이 또렷하게 빛났다.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이 열린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곤살로 이과인-사비 알론소-앙헬 디 마리아까지, 그라운드에 선 모두가 ‘월드스타’였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유럽챔피언으로 조련한 조제 무리뉴 감독까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풍겼다.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 하지만 정작 스타디움을 열광케 한 건 ‘신입생’ 외칠이었다. 남아공월드컵 때 혜성처럼 등장해 단숨에 축구판을 사로잡은 그의 위력은 대단했다. 네덜란드 명문팀 아약스를 상대로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은 물론 재치 있는 패스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끊임없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레알이 슈팅 수 35대8로 압도했다. 아약스 골키퍼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의 ‘선방쇼’에 골망은 단 2번만 흔들렸다. 레알의 2-0승. 첫 골은 전반 31분 아약스 아니타의 자책골로 공식 기록됐고, 두 번째 골은 후반 28분 이과인이 넣었다. 그러나 슈팅을 만드는 과정엔 외칠이 있었다. 호날두-이과인의 뻔한 슈팅이 아니었다면 대승도 가능했다. 후반 42분 외칠이 교체되자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 오사수나와의 프리메라리가에 이은 기립 박수였다. 현재는 외칠 혼자 고군분투 중이다. 이과인은 컨디션이 떨어졌고, 호날두는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하면서 이들이 살아난다면 외칠은 더 큰 날개를 달게 될 것이다. 9년 만의 유럽 정상 탈환을 향한 레알의 행보에 힘이 실리는 것도 당연하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아스널은 ‘화력쇼’를 펼쳤다. 리그 디펜딩챔피언 첼시는 F조 1차전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니콜라 아넬카를 앞세워 MSK질리나(슬로바키아)를 4-1로 꺾었다. H조의 아스널은 에미리츠 스타디움 홈경기에서 브라가(포르투갈)를 6-0으로 완파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카를로스 벨라가 나란히 두 골씩 기록했고,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마루안 샤마크가 골을 보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결승 같은 16강 8강… 축구팬은 즐겁다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축구팬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된다. 결승같은 8강, 4강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8일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의 2골과 곤살로 이과인(레알마드리의)의 골로 난적 멕시코를 3-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3일 오후 11시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4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8강에서 만났고, 당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긴 독일이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경기를 거치면서 모두 10골을 넣는 막강 화력을 뽐냈고, 단 2골을 내주는데 그쳤다. 대회 전 마라도나 감독의 선수선발과 지도력에 대한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수 양면이 모두 절정의 기량이다. 독일도 ‘신형엔진’ 메주트 외칠(브레멘)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가 부상으로 빠진 ‘캡틴’ 미하엘 발라크(첼시)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면서 거침없이 8강에 당도했다. 특히 16강에서 만난 ‘앙숙’ 잉글랜드를 4-1로 완벽히 제압, 기세도 하늘을 찌른다. 결승에서 만나야 할 남미와 유럽의 강호가 8강에서 만난 셈. 하지만 이 경기의 승자는 또 한 번의 결승같은 4강전을 치러야 진짜 결승 무대를 밟는다. 각각 H조 1위와 G조 2위로 16강에서 만난 스페인과 포르투갈 가운데 이긴 팀이 4강전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반대 편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와 16강 브라질-칠레의 승자가 다음달 2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벌인다. 객관적 전력에 비춰볼 때 ‘삼바군단’ 브라질과 ‘토털사커’ 네덜란드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브라질ㆍ포르투갈ㆍ스페인ㆍ칠레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브라질ㆍ포르투갈ㆍ스페인ㆍ칠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죽음의 G조’에 이변은 없었다. 코트디부아르가 북한을 3-0으로 완파했으나 포르투갈, 브라질과 비기며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애당초 코트디부아르에겐 많은 골이 필요했다. 포르투갈이 북한에 7-0 대승을 거두며 골득실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이 심적 부담으로 작용했고, 끝내 코끼리 군단이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반면, H조에서는 경기 내내 숨 막히는 긴장감이 나돌았다.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꺾을 경우, 스페인과 칠레 중 한 팀이 탈락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스위스가 온두라스와 득점 없이 비기며 스페인과 칠레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비야와 이니에스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칠레를 2-1로 격파했다. 하지만, 칠레는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도 스페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 브라질(G조 1위) vs 칠레(H조 2위) * 일시 : 6월29일 새벽3시30분 엘리스 파크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공수에 걸쳐 완벽한 밸런스를 선보이며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했다. ‘골 넣는 수비수’ 마이콘은 북한의 질식 수비를 혼자의 힘으로 무너트렸고 파비아누, 카카, 호비뉴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환성적인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코트디부아르의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과거의 브라질과 달리 둥가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 즉, 화려한 축구 대신 이기는 축구를 선택한 셈이다. 브라질은 4-2-3-1 시스템을 사용한다. 전방에 파비아누가 버티고 이선에서 호비뉴와 카카가 공격을 이끈다. 또한 좌우 풀백 마이콘과 바스토스의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강력한 슈팅은 웬만한 공격수를 능가한다. 좀처럼 단점을 찾기 힘든 삼바군단이다. 칠레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략가 비엘사 감독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며,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토탈 사커를 선보이고 있다. 칠레의 경우 특별히 고정된 포지션이 없다. 어느 정도 활동영역은 존재하지만, 상당히 넓은 범위 내에서 선수들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하고 있다. 기본 전술은 3-4-3이다. 비엘사 감독은 스리백을 바탕으로 3-4-3 혹은 3-3-1-3의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중앙 보다는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며, 공격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힌다. 볼을 점유하는데 있어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페인도 칠레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공격 전개와 경기력은 뛰어나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 스페인(H조 1위) vs 포르투갈(G조 2위) * 일시 : 6월30일 새벽3시30분 그린 포인 스페인의 경우 예상과 달리 조별예선에서 고전했다. 결과적으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패하며 위기를 맞았고 칠레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가장 큰 원인은 공격진의 부상이다. 토레스,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 등 주축 선수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아직 토레스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지만, 비야가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스페인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페인은 4-1-4-1/4-2-3-1/4-3-3 등 다양한 시스템을 사용한다. 그만큼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일 때가 있다. 이는 스페인이 월드컵 제패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사실 월드컵을 앞두고 포르투갈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했다. 유럽지역예선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힘겹게 본선 무대에 올라왔고,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기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별예선을 통해 드러난 포르투갈은 전력은 생각보다 견고했다. 코트디부아르와 브라질을 상대로 무실점 방어력을 선보였고, 북한전에선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골을 뽑아내며 공격력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최전방에 믿을만한 원톱이 없다. 리에드손과 알메이다가 번갈아 최전방을 맡았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퀘이로스 감독이 브라질전에 호날두를 원톱으로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중원에 창의력이 부족하다. 데코의 경우 이미 전성기가 지났고 메이렐리스와 티아구의 경우 패스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월드컵에 빠진 각국 정상들

    월드컵에 빠진 각국 정상들

    무게 440g에 지나지 않는 축구공 하나에 손에 땀을 쥐고 환호와 탄식을 반복하는 ‘12번째 선수’에 각국 정상도 빠질 수 없다. 경기 결과를 놓고 정상끼리 내기를 하는가 하면 심판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승패에 따라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엉뚱한 원망의 화살을 맞기도 한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수도 산티아고가 아닌 남부 콘셉시온에서 지켜봤다. 지난 2월 대규모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서 주민들과 경기를 지켜본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칠레가 스위스에 1대0으로 이기자 “어려운 경기였으나 승리했다.”며 대표팀을 격려하고 16강 진출을 확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인 뉴질랜드가 34위인 슬로바키아, 5위인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모두 1대1 무승부로 치러내자 존 키 총리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경기 종료 30분 전에는 심장이 마구 뛰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가 있었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어떻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것 참 좋은 생각”이라며 맞장구쳤다. 키 총리는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남아공 현지에서 지켜봤다. 특히 축구 강국의 정상들은 더 민감하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선수단의 훈련 거부소식에 로셀린 바슐로 체육장관의 남아공 체류 기간을 연장시키고 사태 수습을 지시했다. 브라질의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카카가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하자 “주심이 카카를 퇴장시킨 것은 말도 안 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8일 출범한 일본 간 나오토 내각도 월드컵을 주목하고 있다. 취임 직후 “국가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처럼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던 간 총리는 카메룬을 상대로 한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하자 대표팀 승리가 내각에 힘이 됐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정상 간 대화에서도 월드컵은 단연 화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C조 미국과 잉글랜드전을 두고 맥주 내기를 했다. 또 캐머런 총리는 최근 자국을 방문한 사르코지 대통령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프랑스 팀에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축구종가·전차군단 자존심 회복할까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유럽 축구 강호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의 부진이 완연하다. 예상과는 다른 경기력를 보여 주며 대부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네덜란드, 포르투갈은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고, 슬로베니아가 선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독일 축구 영웅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은 22일 남아공 일간지에 게재한 칼럼에서 “지금까지만 보면 이번 대회는 참 이상하다. 유럽 축구 ‘빅5’인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모두 문제가 있다.”면서 “약체 국가들이 성장하고 강팀들이 나빠졌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네덜란드도 이기기는 했지만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에 대한 걱정도 하늘을 찌른다. 지안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 강호들은 하나같이 문제가 있다.”면서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중남미 국가들만 미소 짓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아베테 회장의 언급처럼 이번 월드컵은 중남미 국가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와 같은 분위기다. 22일 오전까지 8개조 조별리그 48경기 중 3분의2가 소화된 가운데 2연패의 H조 온두라스를 제외하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칠레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때문에 브라질 언론은 “월드컵이 아니라 마치 코파아메리카를 보는 것 같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열리는 C조와 D조 최종전에서 대들보가 흔들리고 있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전차 군단’ 독일이 강호 본색을 드러낼지 관심이다. C조 3위로 뒤처진 잉글랜드(2무)는 1위를 달리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슬로베니아(1승1무)와 23일 오후 11시 승부를 겨룬다. 같은 시간 미국(2무)-알제리(1무1패)전이 열린다. 이튿날 오전 3시30분 D조 2위 독일(1승1패)이 조 1위인 ‘아프리카의 자존심’ 가나(1승1무)를 상대로 16강행을 타진한다. 세르비아(1승1패)-호주(1무1패) 전이 동시에 열린다. 내부 분란이 일고 있는 잉글랜드와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독일은 비겨도 위험하다. 이겨야 16강을 바라본다. 모두 상대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서지만 왠지 불안하다. 유럽 강호의 주가가 밑바닥을 전전할지,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날개 꺾인 ‘천리마’의 꿈

    날개 꺾인 ‘천리마’의 꿈

    44년 전의 데자뷔였다. 더 심한 악몽이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의 8강 신화를 잠재웠던 포르투갈이 이번에도 북한의 발목을 잡았다. 포르투갈은 21일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을 7-0으로 제압했다. 1승1무(승점 4)에 골득실(+7)도 넉넉해진 포르투갈은 ‘죽음의 G조’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북한은 2패(승점 0)로 16강행이 좌절됐다. 북한은 1차전에서 패(1-2)했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FIFA랭킹 1위)을 상대로 만만찮은 경기력을 뽐냈다. 종료 직전 지윤남(4·25체육단)의 벼락 같은 슈팅은 북한을 ‘승점자판기’로 보는 시선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언뜻 투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수비도 발군이었다. 그래서 포르투갈전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전반까진 잘 풀렸다. 브라질전에서 ‘벌떼수비’로 재미를 본 북한은, 이날은 공격지향적으로 나섰다. 최종 수비라인은 좀 더 높은 곳까지 올라왔고, 허리는 두꺼웠다. 세밀한 패스워크와 감각적인 스루패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포르투갈에 뒤지지 않았다. 공 점유율도 포르투갈 53%, 북한 47%일 정도로 대등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7분 히카로두 카르발류(첼시)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히며 기지개를 켰다. 이에 질세라 북한도 홍영조(로스토프), 박남철(4·25체육단)의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차정혁(압록강 체육단)과 정대세(가와사키), 안영학(오미야)의 연속 슈팅으로 오히려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그러나 전반 29분 하울 메이렐르스(FC포르투)의 선제골이 터졌다.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각적인 패스에 북한 수비벽이 단숨에 무너진 것. 전반은 0-1로 그나마 ‘선방’했다. 그러나 후반이 문제였다. 전반에 힘을 너무 많이 뺀 북한 선수들은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공수전환이 안 됐고,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노렸던 수비라인은 오히려 ‘독’이 됐다. 후반 8분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분 뒤엔 우구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 또 4분 뒤엔 티아구가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36분엔 교체로 들어간 리에드송(스포르팅 리스본)이 골맛을 봤고, 6분 뒤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월드컵 첫 골을 사냥했다. 2분 뒤엔 티아구가 대미를 장식했다. 7-0. 이번 월드컵 최다골이었다. 44년 만에 본선 무대에 나온 북한은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H조 칠레는 마크 곤살레스(CSKA모스크바)의 결승골로 스위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2승(승점 6)으로 16강행이 유력해졌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잡았던 스위스는 전반 퇴장당한 발론 베라미(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결국 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3차전 앞둔 A조 상반된 표정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두 경기가 22일 오후 11시 동시에 열린다. 원년 챔피언 우루과이와 북중미 강호 멕시코, 빛바랜 아트사커 프랑스와 무너진 개최국 남아공의 대결이다.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각각 1승1무로, 프랑스와 남아공이 1무1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골득실 차로 1~4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결은 한국이 속해 있는 B조에서도 관심을 갖는다. 16강전에서 A조 1위가 B조 2위와, A조 2위가 B조 1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남아공은 도리가 없다. 대승을 거두고 기적을 기다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 크고 작은 이변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지만 프랑스의 몰락은 정말 충격적이다. 1~2차전에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팀은 21일 현재 한 경기만 치른 G조, H조 일부 팀을 제외하곤 프랑스가 유일하다. 조직력은 ‘가출’했다.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첼시)는 감독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퇴출됐고, 이 같은 프랑스축구협회의 결정에 반발해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고 빼어난 선수들이 여전히 많지만 프랑스가 유종의 미를 장담할 수 없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남아공 역시 80년 월드컵 전통을 박살낼 위기에 처했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개최국이 1라운드(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남아공이 사상 처음 개최국 1라운드 탈락이라는 멍에를 뒤집어쓸 가능성이 짙다. 탈락할 땐 하더라도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투지와 홈팬의 응원이 최대 무기다.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서로 비기기만 하면 사이좋게 16강에 간다. 하지만 B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를 피하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축구화 끈을 단단히 조일 가능성이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7승7무3패로 멕시코가 앞선다. 3대째 축구를 가업으로 삼고 있는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속해서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포를란의 아버지 파블로는 1966년과 1974년 월드컵에 두 차례 출전했고, 외할아버지 후안 카를로스 코라조로는 1962년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80년 묵은 프랑스전 무승 징크스(1무5패)를 깨는데 앞장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에르난데스 역시 할아버지 토마스 발자카르가 1954년, 아버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구티에레스가 1986년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정점을 찍고 있는 포를란과, 이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선수의 축구 유전자 대결이 흥미롭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페인 패배’는 미모의 女기자 탓?

    ‘스페인 패배’는 미모의 女기자 탓?

    ‘무적함대’ 스페인이 지난 16일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위스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한 것을 두고 뛰어난 미모의 스페인 여기자가 패배를 초래했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적지 않은 스페인 축구 팬들이 TV채널 ‘텔레치노’ 소속의 사라 카르보네로가 스페인 선수들을 정신을 흐트러트렸고 이 때문에 팀이 스위스에 패했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기자”로 해외 언론매체에서 종종 소개될 정도로 영화배우 뺨치는 미모로 유명한 그녀가 패배의 주범으로 지목된 까닭은 카르보네로가 지난해부터 스페인 국가대표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교제하고 있기 때문. 당초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자 친구나 부인들이 남아공으로 오지 못하도록 했으나 남아공 월드컵 취재가 목적인 카르보네로만은 예외였다. 뛰어난 외모만큼이나 직설적이고 화통한 인터뷰 방식으로 명성을 쌓아온 카르모네로는 이날도 사이드라인 몇m 밖에서 경기 내용을 보도했는데 이것이 축구팬들의 눈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특히 스위스의 겔슨 패르난데스가 문전 앞에서 날린 공을 골키퍼 카시야스가 잡지 못해 결승골을 내줬을 때도 그녀가 골대에서 불과 10m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이에 스페인 축구팬들은 “여자친구가 바로 옆에 있는데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겠나.”며 카르보네로를 비난했다. 또 경기 직후 카르보네로는 카시야스를 인터뷰하면서 “경기를 왜 망쳤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질문을 해 호사가들의 입에 올랐다. 한편 이와 같은 지적에 카르보네로는 “나 때문에 스페인 팀이 졌다는 건 말 그대로 넌센스”라면서 “그동안 해온 대로 월드컵 취재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차전이 낳은 샛별들을 기억하라

    1차전이 낳은 샛별들을 기억하라

    난세(難世)일수록 영웅의 가치는 돋보인다. 지구촌 축구전쟁인 월드컵이야말로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리기에 최적의 무대다. H조를 제외한 28개국이 1라운드를 마친 16일 현재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새 얼굴은 ‘전차군단’ 독일의 메주트 외칠(22·베르더 브레멘)과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엘례로 엘리아(23·함부르크SV)다. 부상으로 빠진 미하엘 발라크(첼시)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신세대 에이스 외칠이 있기 때문이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은 90년대 후반 프랑스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패싱게임을 뽐냈다. 강력하지만 투박한 느낌은 더이상 없었다. 외칠의 발끝에서 시작된 포돌스키의 선제골 장면은 달라진 독일 축구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호주 골키퍼 마크 슈왈처를 살짝 넘기던 센스있는 슛은 남미의 테크니션을 떠올리게 했다. 후반 25분 카카우(슈투트가르트)의 쐐기골 역시 외칠이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격이다.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독일의 공격을 완벽하게 조율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날개를 오가는 외칠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을 지녔다. 창조적인 플레이는 덤이다. 터키계인 그를 잡으려고 독일과 터키가 갈등을 빚은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지난해 11월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를 데뷔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어느새 전차군단의 심장이 됐다. A매치 9경기에 나서 1골.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라이언 바벌(리버풀) 등 ‘특급 윙어’들의 산실인 네덜란드에도 따끈따끈한 샛별 엘리아가 등장했다.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후반 22분 라파얼 판데르바르트(레알 마드리드)와 교체 투입된 엘리아는 경이적인 스피드와 수비 1~2명이 들러붙어도 가랑이 사이로 교묘하게 공을 빼내는 발재간, 정교한 크로스, 침착한 마무리까지 윙어의 모든 것을 보여 줬다. 상대의 자살골로 힘겹게 앞서가던 네덜란드는 엘리아가 투입된 이후 비로소 ‘오렌지군단’의 면모를 드러냈다. 후반 40분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의 쐐기골은 엘리아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주워 먹은’ 것에 불과했다. 부상 회복이 더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로번의 표정이 불안해 보일 만큼 완벽한 월드컵 데뷔전. 처음 성인 대표에 발탁된 지난해 9월5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로번과 교체 투입된 엘리아는 2개의 어시스트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두 번째 A매치인 9월9일 스코틀랜드전에서는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A매치 통산 7경기 1골. 아직 로번의 레벨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미 바벌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최고의 신인에게 주어지는 ‘요한 크루이프상’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칠레가 우승하면 알몸 방송” 미녀배우 공개 약속

    “칠레가 우승하면 알몸 방송” 미녀배우 공개 약속

    칠레가 반세기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칠레 국민들의 가슴이 묘하게 설레이고 있다. 절정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특급 방송인의 누드를 볼 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에 불이 붙었다. 배우 겸 사회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금발의 미녀 클라우디아 콘세르바가 칠레 국민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 주인공. 그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누드방송’을 약속했다. 칠레의 월드컵 우승이 전제조건이다. 그는 “얼마 전 페이스북을 보니 칠레가 우승을 하면 알몸으로 거리에 나가 자축하겠다는 사람이 많더라.”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칠레가 우승을 한다면 알몸으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년 전 칠레의 ‘미스 17세’로 뽑힌 후 연예인으로 데뷔한 그는 매일 아침 ‘폴료 엔 콘세르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녀 배우가 누드 방송을 약속하자 그의 방송을 송출하는 민간방송사 ‘라 레드’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환영 메시지가 폭주, 한때 서버가 다운됐다. 한편 칠레는 16일 열린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칠레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점을 올린 건 48년 만에 처음이다. 칠레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스페인, 스위스, 온두라스와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칠레는 21일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위스, 무적함대 격침

    스위스, 무적함대 격침

    ‘알프스 군단’ 스위스가 사상 처음 ‘무적 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스위스는 16일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젤송 페르난드스(생테티엔)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 후보 스페인을 1-0으로 제압했다. 스위스가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인 스위스는 그동안 스페인(2위)을 상대로 3무15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18전19기 끝에 감격의 승전고를 울린 것. 1925년 베른에서의 첫 대결에서 0-3으로 패한 뒤 무려 85년 만의 승리다. 역대 최고 전력을 갖춰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스페인은 월드컵 울렁증 때문인지 출발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체면을 구겼다. 스페인은 패싱 게임으로 70대30의 압도적인 공 점유율을 유지하며 스위스의 빈틈을 노렸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다비드 실바(발렌시아)가 측면을 흔들고,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가 중앙과 측면을 휘저었으나 스위스의 극단적인 밀집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스위스는 장신 공격수 블레즈 은쿠포(FC트벤터)와 에렌 데르디요크(레버쿠젠)를 투톱으로 내세워 간간이 역습을 노렸으나 전반에 슈팅이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다. 승부가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된 것은 후반 7분. 역습을 감행하던 데르디요크가 스페인 문전에서 상대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게 걸려 넘어지며 스페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도 함께 나동그라졌다. 그 사이 데르디요크의 뒤를 따라 쇄도하던 페르난드스가 공을 따내 스페인 골문으로 욱여넣었다. 당황한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등을 투입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2006년 독일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자랑했던 스위스는 골문을 끝내 열지 않았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등장한 칠레가 장 보세주르(아메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1-0으로 꺾었다. 칠레는 1962년 칠레 대회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칠레가 전·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네세), 보세주르가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4분 마우리시오 이슬라(우디네세)가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보세주르가 문전쇄도하며 골문으로 쓸어 넣었다. 홍지민·황비웅기자 icarus@seoul.co.kr
  • ‘펠레의 저주’, 남아공서도 通했다?

    ‘펠레의 저주’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통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70)가 이번 월드컵의 우승 후보로 지목했던 스페인이 스위스에 패하자 ‘펠레의 저주’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펠레의 저주’란 월드컵 등 큰 대회를 앞두고 펠레가 예상했던 우승후보들이 중도에 탈락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다는 징크스다. 앞서 펠레는 남아공 월드컵 개막 전 영국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과 스페인을 최고의 팀으로 꼽았다. 한 브라질 언론에서는 “독일도 경계해야 할 팀”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FIFA 랭킹 2위인 스페인은 17일(한국시각) 새벽 남아공 월드컵 H조 1차전 스위스(랭킹 24위)와 경기에서 1대0으로 패했다. 충격적인 패배로 인해 스페인은 남은 온두라스, 칠레와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16강행을 이룬다고 하더라도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 2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 또한 압박으로 남는다. 과연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에도 ‘펠레의 저주’가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페인 “스위스는 우승 첫 제물”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스페인이 찜찜한 부분은 ‘펠레의 저주’밖에 없는 것 같다. 번번이 빗나가는 예측을 남발해 축구 강호들을 떨게 만드는 펠레는 이번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과 브라질이 맞붙을 것 같다고 했다. ‘무적 함대’ 스페인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해 닻을 올린다. 16일 오후 11시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알프스 군단 스위스와 맞붙는 것. 2008년 44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른 것(유로2008 우승)을 기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정점을 찍었던 스페인은 현재 브라질에 근소하게 뒤져 2위를 달리지만 절정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래서 스페인이 내친김에 월드컵 울렁증까지 풀 수 있을지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나라 가운데 월드컵을 품지 못한 곳은 스페인과 네덜란드뿐이다. 스페인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50년 브라질 대회의 4위. 스페인은 물이 흘러가는 듯한 패싱 게임으로 경기를 아름답게 풀어나가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수비에서의 허점도 좀처럼 찾기 힘들고, 다비드 실바(발렌시아),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의 압박도 최고다. 공격의 마침표를 찍어줄 공격수도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등 쟁쟁하다. 비야는 “우승 트로피를 향한 긴 기다림에 끝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로2008 이후 최고 실력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는 스페인과의 역대 전적에서 3무15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 높이를 활용한 세트피스에 희망을 걸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처진다. 17일 오전 3시30분 프리토리아에서 열리는 개최국 남아공과 남미 강호 우루과이의 A조 경기는 조별리그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일전이다. 첫 경기에서 각각 멕시코와 프랑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올렸던 두 팀은 이번에 승점 3을 따내야 안갯속 A조에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을 수 있는 처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B조 2위? 4위?… 누가 맞힐까

    한국 B조 2위? 4위?… 누가 맞힐까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 해외 도박 사이트가 서로 다른 결론을 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해외 베팅업체인 윌리엄힐은 한국이 B조 4위로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베트온월드컵2010에서는 한국이 B조 2위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16강에 진출할 나라는 누구일까. 온라인베팅업체인 윌리엄힐과 베트온월드컵2010 등 해외 베팅업체들은 일찌감치 각조 1, 2위 16개국을 점찍어 뒀다. 우선 윌리엄힐의 예상이다. 개최국 남아공(FIFA 랭킹 83위)이 포함된 A조는 개최국이 무조건 16강에 진출한다는 징크스를 완전히 무시했다. 조 1, 2위는 프랑스(9위), 멕시코(17위)다. 이변을 일으킬 다크호스에도 남아공이 아닌 우루과이(16위)를 선정했다. 한국(47위)이 끼어 있는 B조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왕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7위)가 무조건 1위. 나이지리아(21)가 2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그리스와 한국을 각각 3, 4위로 잡았다. 잉글랜드와 미국의 승부가 관심을 끄는 C조는 잉글랜드(8위)와 미국(14위)이, D조는 ‘전차군단’ 독일(6위)과 세르비아(15위)를 각각 1위와 2위로 예상됐다. E조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4위)는 당연 조 1위, 1990년 ‘검은 돌풍’의 주인공 카메룬(19위)은 조 2위다. 일본(45위)은 명함도 못 내민 4위. F조는 ‘수비 축구의 황제’ 이탈리아(5위)가 1위, 파라과이(31위)는 2위다. 우승 후보 브라질(1위)이 속한 ‘죽음의 조’ G조는 포르투갈(3위)이 2위로 예상됐다. ‘인민 루니’ 정대세가 활약하는 북한(105)은 4위로 탈락,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 디디에 드로그바가 소속된 코트디부아르(27위)는 3위밖에 안 된다. H조는 FIFA 랭킹 2위의 스페인이 1위, 칠레(18위)가 2위다. 반면 베트온월드컵2010에서는 A조의 1, 2위에 멕시코와 남아공을 넣었다. 또한 B조에서도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함께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G조의 1, 2위도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로 예상해 윌리엄힐과 차이를 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6월23일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날

    [2010 남아공월드컵 D-3] 6월23일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날

    남아공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본선 진출 32개국은 막판 담금질이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브라질과 스페인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우승을 쉽사리 허락하지는 않는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18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는 유럽과 남미가 9차례씩 나눠 가졌다. 개최대륙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경우는 16회다. 유럽은 10차례 개최해 9회 우승했다. 1962년 칠레 대회에서 브라질이 2연패한 뒤 남미와 유럽이 번갈아가며 우승한 것도 재미있다. 유럽과 남미가 아닌 대륙에서 월드컵이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예외적으로 브라질이 우승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 열리는 만큼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전 대륙 월드컵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유럽과 남미, 북중미와 아시아까지 4개 대륙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남아공에서도 우승한다면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특히 브라질의 사령탑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촘촘한 조직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멋있는 플레이를 지양하고 실리를 추구해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것. 브라질이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이유다. 스페인은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무적함대’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대회에서 거둔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은 유럽예선 5조에서 전승 신화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도 비교적 쉬운 상대인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스페인은 이번에 큰 대회에서 유독 약한 ‘메이저 악몽’을 반드시 벗겠다는 각오다. 프랑스의 ‘베트클릭’과 영국의 ‘윌리엄 힐’ 등 세계적인 도박업체들도 스페인의 우승을 점친 바 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도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종주국 잉글랜드도 대표 골잡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만일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우승한다면 비유럽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유럽국가가 된다. 게다가 브라질과 함께 통산 5회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되며, 브라질도 못한 대회 두 번째 2연패를 이루게 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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