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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한국문화 널리 알리려 소설 쓰기 시작”

    “아름다운 한국문화 널리 알리려 소설 쓰기 시작”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동문학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뉴 베리상’을 받은 세계적 아동문학가이자 한인 2세 작가인 린다 수 박(51)이 한국을 찾았다. ●오늘 한국 청소년들과 대화의 시간 15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스토리 타임’을 주제로 작가가 직접 책을 읽어 주고, 작가의 경험과 작가가 되는 방법 등에 관해 한국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출간한 세계적인 아동문학 출판사 스콜라스틱의 창립 90주년 행사 일환으로 방한했다. 2002년 동양인에게 최초의 뉴베리상을 안겨준 작품인 ‘사금파리 한 조각’(A Single shard)은 고려시대 전북 부안의 청자 굽는 마을을 배경으로 고아 소년 목이가 도공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국의 도서관, 학교 등에서 학습 교재로 사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자신의 9편 동화 작품 중 ‘널뛰는 아가씨’(Seesaw Girl), ‘연싸움’(The Kite Fighters), ‘내 친구 주몽’(Archer’s Quest) 등 7편에서 한국인 소년·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 문화와 한국적 사유를 작품 속에 녹여 냈다. 그는 14일 “우연히 고려청자 사진을 보게 됐는데 순간 전율을 느꼈고 내가 한국인의 피를 가졌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다.”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한국인임이 무척 자랑스러웠고 이런 문화를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꼭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소설에 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통적 가치 잊지 않았으면” 1972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린다 수 박은 “올 때마다 변화한 모습에 무척 놀란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국은 건재하고 부유해 보인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선진국인 것 같다.”면서도 “그동안 어른 공경, 가족 문화 등 중요하게 여겨 온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8년 7명의 동화작가들이 집단으로 작업한 모험소설 시리즈 ‘The 39 Clues’ 중 한권인 ‘스톰 워닝’(Storm Warning)을 집필해 최근 다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여름 국내에 번역본이 출간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소설가 김영하 “미안하다, 고은아”

    [문화계 블로그] 소설가 김영하 “미안하다, 고은아”

    소설가 김영하가 1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오래 못 올지도 몰라요. 다들 잘 지내세요.”라면서 트위터와 블로그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중단 발표의 직접적 계기는 “살아서도 별로 도움이 못 되는 선생이었는데 가고 나서도 욕을 보이는구나. 미안하다.”고 밝혔듯 고(故) 최고은 작가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시절, 고인을 가르쳤다. 이 이면에는 문학평론가 조영일(아이디 ‘소조’)과 최근 여러 차례 나눈 ‘문학의 낭만주의’ 논쟁을 더 이상 지속하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김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은이가 굶어 죽었다고 당연히 믿고 있다는 데 놀랐다. 아마도 최초로 보도된 선정적 기사 때문일 것(…) 물론 그녀가 풍족하게 살아갔다는 것은 아니지만 의연하고 당당하게 자기 삶을 꾸려갔다고 들었다. 그녀의 직접 사인은 영양실조가 아니라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발작이라고 고은이의 마지막을 수습한 친구들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은 아직 누구도 모른다. 사람들은 편한 대로 믿고 떠들어댄다.(…) 진실을 외면한 채 고은이를 아사로 몰고 가면서 가까웠던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자 최고은에 대해서도 “재능있는 작가였다. 어리석고 무책임한 자존심 하나만으로 버티다 간 무능한 작가가 아니었다.”면서 “그녀를 예술의 순교자로 만드는 것도, 알바 하나도 안 한 무책임한 예술가로 만드는 것도 우리 모두가 지양해야 할 양 극단이라는 것만은 말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하는 11일 ‘나는 최고은의 선생이었다.’는 글을 통해 “부음을 들은 날 밤에 나는 그녀가 과제로 낸 글들을 찾아 다시 읽었다. 맥락이 달라져서일까. 모든 게 달라 보였다. 글 속에서 고은이는 어느 가난한, 가스요금도 못 내는 시나리오 작가가 맞고로 떼돈을 버는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놓고 있기도 하고, 가슴이 물리적으로 너무 아파 방바닥을 기어다니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있기도 했다. 죽은 제자의 글을 읽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다 읽었다.”고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중앙亞 ‘고려인 문학’ 찾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사는 한민족의 역사는 150년을 헤아린다. 50만명이 넘는 이들은 ‘고려인’으로 불린다. 구 소련 지역에서 살아온 그 후예들은 소수민족으로 살며 벌써 5세, 6세까지 거슬러 내려왔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도 문학을 누리고 산다. 러시아어가 아닌, 어머니 나라의 언어로 시를 쓰고, 소설을 쓴다. 우리 민족 문학사의 지워진 조각, ‘고려인 문학’이다. 국제한인문학회장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최근 고려인들이 쓴 문학 작품을 발굴, 집대성해 ‘중앙아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문학’(국학자료원 펴냄)을 내놓았다. 강태수, 리 왜체슬라브, 리시연 등 고려인 작가 8명의 시 46편, 소설 4편, 수필 2편, 희곡3편 등 모두 55편의 새로 발굴한 작품들이 실렸다.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고려인 첫 정착지 우슈토베 등을 방문해 국제학술회의를 갖는 한편 자료 발굴 및 수집한 결과물이다. 그동안 문단에서도 파편적으로나마 개별 작가론, 작품론 등을 통해 고려인 문학이 드문드문 소개되고 다뤄진 바 있다. 반면 ‘…디아스포라문학’은 이것을 뛰어넘어 한민족 문화권이라는 구도 속에서 고려인 문학의 위상과 의의를 총체적으로 살펴봤다는데 의미가 있다. 고려인 문학의 뿌리 역할은 조명희(1894~1938)의 몫이었다. 연해주 한인 신문인 ‘선봉’에 문예면을 마련했고, 카자흐스탄으로 옮긴 이후에는 ‘선봉’의 후신으로 ‘레닌기치’, ‘고려일보’를 창간해 고려인 문단 형성의 화수분 역할을 했다. 강태수, 조기천, 연성용 등 고려인 문인 후배들도 이끌었다. 실제로 이정숙 한성대 국문과 교수, 정호웅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 고인환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등 국제한인문학회, 중앙아시아한국학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소속 고려인 문학 연구자들의 연구 논문이 실린 책의 1부가 고려인 문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한다면, 발굴 작품들의 원문이 실린 2부는 구체적인 생김을 만지고 접할 수 있게 해준다. 김종회 교수는 “현지 고려인들의 연령 분포나 새로운 세대의 의식 변화 등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는 아마도 우리말로 창작한 세대의 마지막 유품에 해당할 것”이라면서 “발굴된 작품들이 문학적 성취나 예술적 가치가 다른 디아스포라 문학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한 부분을 상회하는 역사적 삶의 자료로서 존재 의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방치된 한국르포 제 역할 찾기를…”

    “방치된 한국르포 제 역할 찾기를…”

    “한국 문단에서 사실상 방치되다시피한 장르인 르포가 다시 제 역할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설가 김곰치(41)가 자신의 두 번째 르포·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산지니 펴냄)를 내놓았다. 물론 본업은 소설가 맞다. 하지만 199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소설가로서의 가시적 성과물은 장편소설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1999), ‘빛’(2008) 두 권이 전부다. 최근에는 본업보다 르포 글쓰기에 심취해있다. 2005년 첫 번째 르포·산문집 ‘발바닥, 내 발바닥’에서 새만금, 천성산 등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중심에 놓은 르포를 썼다. 두 번째 르포·산문집인 ‘지하철’에는 녹색평론과 국가인권위 기관지 ‘인권’ 등에 주로 썼던 르포 12편과 산문 13편을 담았다. 2005년 숨진 원폭 2세 환우 김형율씨 이야기 등을 담은 르포는 새롭게 읽힌다. 반핵 평화운동가였지만 일본과 한국 정부의 냉대는 물론, 원폭 1세, 2세로부터도 돈키호테 취급 받은 그의 불우한 삶과 고민 등을 폭넓은 취재에 바탕해 담담한 필치로 풀어냈다. 이 밖에 뉴타운 지구 내 단독주택 마을인 한양주택 르포는 주거 형태와 개인의 행복의 관계를 잔잔히 살피게 한다. 또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겪은 태안 르포 등 약자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옹호의 시선으로 쓴 글들도 담겼다. 그는 “취재과정부터 글을 쓰기까지 보람과 사회적인 효용가치도 크다.”며 “단편소설보다 르포를 훨씬 더 절실하게 받아들이는 독자도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이 지나도 가치 있는 문학성을 담은 르포를 쓰기 위한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곰치의 르포 예찬은 이어졌다. “겸손하지 않으면 르포 글쓰기는 불가능합니다. 무지랭이 노인들의 얘기도 정중히 듣고 글쓰기에 고스란히 반영해야하는 것이 르포죠. 소설가의 삶에 익숙한 이들은 쓰고 싶어도 못 쓸 거예요.” 하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여전히 소설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꿈틀댄다. 그는 “사실 나도 르포 작가라는 호칭보다 여전히 소설가라는 호칭이 더욱 듣기 좋다.”면서도 “과거 사실주의 문학 등에서 담았던 사회정치 영역의 소재와 주제는 르포문학에 넘겨주는 것이 더욱 커다란 울림을 가질 수 있으며, 기존의 문학 장르는 인간 내면의 탐구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빛’ 이후 3부작으로서 ‘말’, ‘소리’를 완성시키는 것이 그의 평생의 과업이다. “인간을 마지막으로 설득하는 것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내년초쯤 800장 짜리 경장편 소설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가장 중요한 결정은 중년에게 맡겨라”

    그들은 오나가나 퇴물 취급받기 일쑤다. 직장에서는 단물 빨린 껌 신세로 해고 위협에 노출되고, 집에 돌아오면 다 커버린 자식놈들이 말 안 통한다며 문 걸고 입 다문다. 게다가 기억력은 점점 깜빡깜빡해진다. 자동차 열쇠 손에 쥐고서 열쇠 찾는다며 여기저기를 뒤지곤 하니 가끔 스스로도 불안할 때가 있다. 이들을 포함해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다. 중년의 뇌는 쇠퇴하며 그 인지 기능은 20대보다 못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 의학전문기자 바버라 스트로치는 이러한 통념을 뒤집으며 선언하듯 외친다. “가장 중요한 결정은 중년에게 맡겨라. 패턴 인지, 어휘, 귀납적 추리, 공간 감각에서 최고 수행력을 보인 사람들은 중년이다. 그들의 뇌를 능가하는 것은 없다.”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바버라 스트로치 지음, 김미선 옮김, 해나무 펴냄)는 중년 예찬론, 더욱 구체적으로는 ‘중년의 튼튼한 뇌 예찬론’이다. 스트로치 역시 책을 쓰던 당시 56세였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경험의 축적-흔히 지혜로 표현되는-과 같이 실체 모호한 주장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 조사 결과물로 뒷받침한다. 펜실베이니아주 연구팀은 1956년부터 40년 넘게 ‘시애틀 종단연구’를 진행했다. 20~90세의 남녀를 대상으로 ▲어휘 ▲언어 기억 ▲지각 속도 ▲계산 능력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 등 6개 범주에 걸쳐 똑같은 조사를 7년 간격으로 벌였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다른 어떤 나이대보다도 40~60대, 이른바 중년에 최고의 수행력을 보여줬다. 흔히 가장 좋을 것으로 여겨지는 20대 성적표보다 훨씬 좋다. 특히 어휘, 언어 기억,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 등 네 범주에서는 월등한 수행력을 보였다. 심리학자인 셰리 윌리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지능에 관한 순진한 이론들과 달리, 고차적인 인지능력 발달 면에서 청년기는 절정기가 아니며, 중년 사람들은 본인의 25살 때보다 더 뛰어난 수행력을 보여줬다.”고 발표했다. 책은 자원 봉사, 이웃과 친교 등 사회적 활동이 중요하고, 외국어 또는 악기 연주를 배우는 등 끝없이 새롭게 ‘인지의 달걀’을 일깨워 주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결론짓는다. 중년의 그들을 옷 벗겨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그들의 에너지와 지혜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앞서 뛰어난 뇌를 가진 중년, 그들의 자각과 자신감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돈이 뭔지 알고 개처럼 버는 겁니까?”

    “돈이 뭔지 알고 개처럼 버는 겁니까?”

    설날 뒤끝이다. 아이들이 가장 풍요롭게 흥청거리는 때다. 연 2조원에 이른다는 풍성한 세뱃돈이 세상에 돌아다니는 때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두둑한 주머니를 앞세워 평소에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PC방 등에서 게임머니를 구입한다. 부모들은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소비를 통한 잠시의 일탈을 만끽하도록 허용한다. 굳이 설날이 아니라도 평소 제대로 돌보고 대화 나누지 못하는 미안함을 돈으로 보상하곤 한다. 전통사회에서 부모의 농사를 돕고, 소 여물 베며 노동의 주체로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던 아이들은, 현대사회에서 철저히 소비의 주체로 우뚝 선다. 한국투명성기구의 2008년 조사에 따르면 ‘10년 감옥 사는 한이 있어도 10억원을 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고 응답한 중고생이 17.7%를 차지했다. 또한 어느 설문조사는 ‘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은 재력 뿐’이라는 대학생이 44%라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데이트할 때마다 포기된 아르바이트 시급 4000원이 떠올라 결국 연애를 포기한 ‘88만원 세대’의 서글픈 청춘의 풍경들도 있다. 이런 풍경도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결혼식장을 폭격해 무고한 민간인 50여명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그 보상금은 가족당 200달러였다. 9·11테러 희생자들에게 지급한 보상금의 6800분의1에 불과하다. 가까운 예도 있다. 회사가 보너스를 줬다. 아싸! 그런데 동료들은 100만원을 받았는데, 나만 90만원을 받았다. 기분이 심히 울적해진다. 하지만 이 경우는 어떤가. 동료들은 모두 70만원을 받았는데, 나만 80만원을 받았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부른다. 이렇듯 우리네 삶은 쉼 없이 돈을 욕망하고, 돈에 상처받고, 돈과 관계를 맺고, 많은 가치들을 돈으로 환산한다. 대체 돈이 무엇이기에. ‘돈의 인문학’(김찬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온 돈의 실체에 둘러 쳐진 껍데기를 한 꺼풀씩 벗겨낸다. 부자되는 법, 대박 터뜨리는 법 등을 다루는 재테크 책이 난무하고, 책과 신문, TV, 그리고 퇴근 뒤 술자리에서도 돈에 대한 궁상과 허세가 함께 떠들어진다. 그러나 정작 돈이 나에게 무엇인지는 얘기되지 않고 있다. ‘돈은 최상의 하인이고, 최악의 주인’이라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포리즘까지 굳이 언급할 필요없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우리 속담만 상기해도 돈이 갖고 있는 양면성은 명확하다. 정승처럼 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채 개처럼 버는 법만 부지런히 좇는 시대이니 더욱 그러하다. ‘거리의 인문학자’로 통하며 강단 안팎을 오가면서 강의하는 김찬호 성공회대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눈 부릅뜬 채 인문학과 사회학의 현미경과 망원경을 통해 돈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인문학적 접근을 한다고 해서 어려운 이론을 앞세우지 않는다. 재미있는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누구나 삶 속에서 쉽게 사유할 수 있도록 했다. 돌돈-크고 무거울수록 가치가 높았다-을 썼던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캐롤라인 군도 야프 섬 사람들 이야기, 농담이나 불법, 사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달의 토지를 분양해 떼돈을 번 미국 남자 이야기, 영화와 시, 소설이 곳곳에서 적절하게 불쑥불쑥 등장한다. 그는 “인문학적 사유가 지금 닥친 금전적 어려움에 직접적 해결책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성찰의 끈을 놓아버리면 우리는 더욱 무기력하게 돈의 위력에 휩쓸리고 빨려들게 된다.”면서 “인문학은 돈과의 관계를 리모델링하는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진다. 자녀(혹은 남)에게 돈 이외에 주고 있는, 줄 수 있는 ‘그것’이 있는가. 자녀(혹은 남)도 ‘그것’을 감사하게 받고 있는가. 그리고 대답하며 결론짓는다. 당신의 삶에 ‘그것’이 있다면 당신은 아주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행정의 달인’ 특별승진

    ‘행정의 달인’ 특별승진

    “노숙인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주고 아픔을 함께 했을 뿐인데….” 10일 서울 중랑구 사회복지과 이명식(58·기능8급) 주무관에게 특별승진 축하 인사를 건넸더니 “정말이냐.”며 못 믿겠다는 듯 어리둥절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부적으로 특별승진이 결정됐지만 아직 인사발령은 나지 않았기 때문. 구는 이달 중으로 공식 특진 인사를 낼 예정이다. 이 주무관은 중랑구에서 ‘노숙인들의 형님’으로 통한다. 1989년 중화2동 주민센터에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뗀 그는 1997년부터 중랑구 총무과로 옮긴 뒤 13년 동안을 줄곧 공원, 지하철역 등 노숙인들이 있을 만한 곳은 어디든 찾아갔다. 아픔을 보듬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왔다. 지난 한 해만도 무려 100여명을 복지시설에 입소시켰고, 110여명에게 병원문을 열어줬다. 민원을 처리해 준 인원만 1500여명. 지난달에는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한 ‘2010 지방행정의 달인’에 뽑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틀 전 공원에서 갓 출소한 노숙인을 만났어요. 사정을 들어 보니 위암 말기 환자더군요. 죽어도 병원에서 죽고 싶은 게 소원이라고 해서 보라매병원에 입원시켜 줬어요. 오늘 전화해서 수술할지 모르겠다며 고맙다고 하더군요.” 중랑구에는 118명의 노숙인들이 시설, 병원 등에 수용돼 있다. 그들은 가족 전화번호는 몰라도 이 주무관의 휴대전화 번호는 모두 기억한다. 이 주무관은 요즘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있다.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후배 양성을 하려 하는데 선뜻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그는 “그들에겐 오늘만 있고 내일은 없어요.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간다면 홀로서기를 도울 수 있을 텐테….”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구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로가 있는 직원들에게는 포상은 물론 특별승진이라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구는 지방공무원법 제39조 3항 ‘우수공무원 등 특별승진’법규에 따라 이씨를 특진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편 일자리 창출·취업알선의 달인으로 선정된 충남 당진군 지역경제과 이경수(무기계약직)씨의 경우 일찍부터 달인 선정을 위한 현지실사 과정에서 군수가 “일반직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관련법규가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군 관계자는 “지자체 단체장이 지방공무원 임명권을 갖고 있지만,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한 전례 자체가 없어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황수정·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3년간 143번 사랑의 헌혈

    “혼자 살다 보니 건강 관리 해 줄 사람이 없어 건강 체크를 할 겸 헌혈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13년이 넘었어요.” 10일 광진구 중곡 1동 다세대주택 옥탑방에 사는 권영훈(63)씨가 사랑의 헌혈증 100장을 중곡 1동 주민센터에 기증하며 이같이 말했다. 몇 년 전 딸 친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30여장을 내놓기도 했다.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로 생명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점을 잘 알기에 옮긴 작은 실천이었다. 그는 “1년간 베트남에 있을 때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돌아보게 됐고, ‘사람이 희망’이라는 말이 있듯이 헌혈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희망을 불어넣는 봉사라는 생각에 헌혈증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헌혈을 143차례 하려면 한달에 한번꼴로 꾸준히 해야 하는 까닭에 이는 ‘보이지 않는 사랑’이다. 권씨는 “건강한 사람만 누리는 특권인 헌혈을 일흔살까지 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이마트, 라면·밀가루 등 생필품값 1년간 동결키로

    신세계 이마트는 라면과 밀가루 등 일부 생필품의 가격을 1년간 동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물가안정을 위해 연초 주요 생필품에 대해 가격동결을 선언한 데 이어 정부 지정 52개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과 삼양라면을 연중 상시 저가품목으로 지정해 1년간 가격을 동결하고 코카콜라(1.8ℓ)도 6개월간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구제역 여파로 수급불안이 초래된 우유의 경우 ‘남양 맛있는 우유GT(2.3ℓ)’의 가격을 3개월 동안 17.5% 인하 판매하고, ‘매일 앱솔루트 명작 800g(3·4단계)’은 1년간 가격을 동결한다. 특히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가격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밀가루에 대해서는 큐원 중력 밀가루(3㎏)를 1년 가격동결 품목에 포함시켰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부, 마애불 훼손 계속 방치땐 법적대응”

    “정부, 마애불 훼손 계속 방치땐 법적대응”

    4대강 사업 구간인 경북 의성군 낙동강 낙단보 공사 현장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고려 시대 마애미륵보살좌상과 관련, 대한불교조계종은 당국이 고의로 훼손하고 은폐했다고 결론짓고 법적 대응 등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조계종은 10일 오후 서울 견지동 총무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종단이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의성군청이 지난해 8월 마애불의 존재를 인지하고 조사했음에도 문화재청 등이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9월에 훼손되고 말았다.”면서 “그럼에도 정부 당국은 이를 10월에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국민과 종단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자승 총무원장이 낙단보 마애불 발견 현장을 찾아 진상 규명과 종합적인 보존 대책을 촉구했음에도 별다른 후속조치 없이 보물급 마애불상을 지방문화재로 격하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계종 대변인인 원담 스님은 “오는 16일까지 납득할 만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문화재청은 물론 4대강 추진 부처와 시공업체 등을 상대로 법률적 대응은 물론 현장 직접 조사와 불교적 대응까지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조계종은 ‘제2의 마애불’ 존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마애불 50m 이내에 축대로 가려진 또 다른 마애불이 있다고 지역 주민들이 제보했다.”면서 “그럼에도 관계기관은 문화재 조사를 생략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계종은 오는 18일 낙단보, 금강 곰나루, 남한강 바위늪구비, 영산강 담양 습지 등 전국 4대강 마애불 훼손 현장에서 방생(放生) 법회를 열 예정이다. 해인사 방장이자 조계종정인 법전 스님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내년 말 착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내년 말 착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노선이 사실상 확정돼 이르면 내년 말 착공될 전망이다. GTX는 지하 40~50m 터널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려, 일산에서 서울 강남까지 22분이면 닿을 수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도가 제안한 고양 킨텍스~동탄 신도시(74.8㎞), 의정부~군포 금정(49.3㎞), 서울 청량리~인천 송도(49.9㎞) 등 3개 노선으로 GTX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달 중 노선과 함께 동시 착공 여부, 사업 시행 주체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최근 고시한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제2차 수정계획’에도 GTX 계획을 반영하고 광역철도 지정고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3개 노선 건설에 들어가는 사업비 13조 9000억원을 민자 51.6%, 국비 21.3%, 개발분담금 20%, 지방비 7.1%로 조달한다는 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도는 오는 6월 광역철도 확정에 이어 민자사업 가능 여부 등을 따지는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이미 사업 제안서를 낸 민간 기업으로부터 수정제안을 받거나 제3자로부터 새 제안서를 받게 된다. 이후 우선 협상자 선정과 노선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2018년 상반기에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5월 도의회가 심의할 제1차 추경예산안에 GTX 노선 연장을 위한 연구 용역비 5억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현재 안산·평택·김포·남양주·파주·구리·양주·포천·광명 등 9개 시·군이 모두 70~80㎞의 노선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서상교 도 녹색철도본부장은 “GTX가 개통되면 경기도 어느 지역에서나 서울 중심부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3개 노선이 동시에 완공될 경우 승용차 통행 감소 효과는 하루 38만대, 교통 혼잡 비용 감소는 연간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북 ‘청렴 1등구’로 거듭난다

    강북 ‘청렴 1등구’로 거듭난다

    “25개 자치구 중 청렴도 1위에 오르는 게 올해 가장 큰 소망입니다. 1100여명의 직원들과 똘똘 뭉쳐 낮은 자세로 구민 섬기기에 애쓰겠습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10일 청렴도 개선 종합대책에 대한 각오를 이같이 다졌다. 박 구청장이 ‘클린 행정’에 올인하는 이유는 지난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8.24점이라는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봤기 때문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평균(8.37점)보다도 0.13점 낮은 데다 자치구 하위권에 속하는 바람에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시책 손질에 나섰다. ●주민이 직접 건설공사 사전점검 구는 청렴 의식 개선 및 강화, 주민과 함께하는 클린 행정, 부패 통제 사전·사후 대책, 제도적 장치 강화, 청렴 지수 향상 방안 등 5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청렴도 1등의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이용자 중심의 건설사업 사전 점검제’ 운영이다. 사업비 1억원 이상의 건설공사, 3억원 이상의 토목공사를 대상으로 주민, 통·반장, 감사담당관 등이 직접 사전 점검을 실시해 각종 불편사항과 문제점을 준공검사 이전에 보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 구민 일상 감시관제를 도입한다. 건축, 토목, 전기·통신, 조경 분야의 외부 전문가 4명을 위촉, 도급비 3억원 이상의 토목공사 등 일정 규모를 넘는 시설 공사에 대한 감시 활동을 펼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클린 행정 생활화 정책도 다양하다. 계약, 건축, 주택, 위생, 세무 등 주요 민원부서 담당자들이 업무 처리 후 7일 내 민원인에게 전화 만족도 설문을 실시해 주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클린 콜(Clean Call) 제도를 연중 실시한다. 이와 함께 인허가 처리 부서장은 부패 방지 서한문을 구청 방문 민원인이나 인허가 민원 처리 경험이 있는 주민에게 발송해 부패 제로에 도전한다. ●민원인에게 전화 만족도 설문조사 또 다음 달 중 전 직원으로부터 청렴 실천 서약서 서명을 받아 금품 수수 및 향응 접대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고 5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5시간 청렴 교육 이수 의무제도 시행한다. 온라인 공간에는 청렴 우수 사례 게재, 역사 속 청렴 이야기, 청렴 문화 조성 동영상·교육 자료를 올리는 ‘청렴 나눔방’을 개설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문화와 교육이 어우러지는 청렴 연극제, 청렴 정책 동아리 모임을 활성화해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행정을 펼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열악한 재정과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지길 바란다. 창의성은 면밀한 계획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부터 나온다.”며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영화 기획~제작 DMC에서”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영화인들을 위한 원스톱 기획·제작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이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한국영화 공급·수요 인프라를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DMC 첨단산업센터 A동에 1770㎡로 영화제작 공간인 ‘프로덕션 오피스’를 연다. 작업실 12개, 회의실 2개, 창고 1개를 갖췄다. 이용 기간은 기본 6개월이며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임옥기 시 디자인기획관은 “6개월 이용 경비가 800만원선으로 일반 제작실의 13% 수준”이라며 “서울시 홈페이지와 씨네21 등 영화관련 매체를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의 영화 감상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천원의 영화행복’ 행사를 마련한다. 시내 상영관의 경우 월요일 공석률이 90%에 가까운 점을 감안, 매달 셋째주 월요일에 열 계획이다. 현재 CGV 등 메이저 및 소극장 63곳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관람료는 상영관의 비용절감과 기업 후원으로 충당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첫째주 월요일부터 3일간 신청받아 추첨을 통해 매달 1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부터 매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영화 개봉작 중 1편을 선정, 시민 2400명을 초대해 무료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 주연배우의 레드카펫,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또 태국영화 ‘헬로스트레인저’의 배경이 된 남산을 비롯해 청계천, 북촌 한옥마을, 명동, 인사동, 정동길, 홍대, 경복궁, 한강, 광화문광장 등 ‘지난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서울 촬영명소 베스트 10’을 선정해 관광명소로 만든다. 6월쯤에는 매력 있는 촬영명소 100곳도 선정해 한류 붐을 키우기로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동대문구 공무원 88명 봉사단 발대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동대문구 공무원 88명으로 결성된 나눔빛 봉사단이 9일 발대식을 갖고 오는 12일 은천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선다. 구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한줌의 빛을 전하기 위해 지난달 10~24일 단원을 모집하고 행정정보전산망을 통해 봉사단 명칭을 공모, 148명 중 74명이 제안한 ‘나눔빛 봉사단’을 선정했다. 이들 봉사단은 매달 토요일마다 한 차례씩 노인복지시설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말벗 되기, 레크리에이션, 식사보조, 목욕돕기 등 봉사활동을 펼친다. 특히 봉사활동 뒤 나눔의 참뜻을 되새기고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전파하는 방안에 대한 자유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유덕열 구청장은 “너도나도 한마음으로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한다기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며 “힘든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대표적인 나눔의 전령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수도권고속철도 삼성역까지 연장해야”

    2014년 개통 예정인 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의 서울 종점을 지하철 삼성역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삼성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서울 동남부 교통의 핵심 축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KTX 수서~삼성 연장 및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구상’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재훈 교통연구원 철도연구실장은 “현재 서울역 KTX 이용객의 32%가 강남과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KTX를 강남의 국제경제활동 중심지인 삼성동 지역까지 직접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역은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으로 예정돼 있어 삼성역에 KTX 정거장만 추가 설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TX 연장운행에 필요한 시설 설치비용으로 2500억원을 추정했다.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수도권과 서울 전체 경제활동 공간의 중심지와 통근통행 패턴이 도심에서 강남으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삼성역은 수도권 및 서울 동남부 축의 거점지역으로서 도시공간 구조 재편의 핵심 전략사업지”라고 설명했다. 오재학 글로벌녹색융합연구본부장은 “삼성역은 2020년까지 기존 지하철 2호선, KTX와 함께, 수도권급행철도 등이 추가돼 총 6개의 철도 노선이 집결된다.”면서 “KTX 삼성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을 개발하고, 한국전력 부지 일부에 50층 건물 2개동을 건설하면 되고 재원은 민·관 합동개발방식(PPP)으로 조달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톰 코헨 영국 런던대 수석연구원은 “영국의 세인트판크라스 역은 기존의 워터루역에서 이전 후 이용승객이 60%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200개 中·高 친환경 급식재료비 지원

    서울시는 올해 직영급식을 하는 200개 중·고교에 친환경 급식재료 구매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식재료 지원은 일반 농축산물에 견줘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의 구매비용이 높은 것을 감안, 차액을 보조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올해 73억원(시비 44억원, 구비 29억원)을 책정했다. 친환경 급식으로 발생되는 학생 1인당 추가비용은 한끼에 중학생 234원, 고등학생 252원이다. 시는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중·고교와 함께 위탁급식이라도 식재료 구입을 직영시스템으로 운영하는 학교도 지원대상에 포함, 오는 16일까지 각 자치구를 통해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박영섭 시 교육격차해소과장은 “시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친환경 식재료 지원 예산 58억원을 삭감해 올해 초등학교에는 지원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는 곧장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에 58억원을 반영했다고 맞섰다.반면 시는 시의회에서 별도 항목으로 짠 예산에 대해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터여서 지원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책 통해 빈곤 청소년에 희망 쏠 것”

    “책 통해 빈곤 청소년에 희망 쏠 것”

    인문학 책 읽기가 유행이다. 대학생들도 읽고 회사 사장님들도 읽고 직장인들도 읽고 노숙자들도 읽는다. 하지만 무엇을 읽어야 할지, 책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를 혼자서 깨우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입시에 치이는 청소년, 그중에서도 저소득층 청소년이라면 인문학에 대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인문 강좌 사업과 풀뿌리 독서 모임 활성화를 표방하며 2008년 3월 문을 연 ‘독서대학 르네21’은 올해부터 빈곤 청소년 도서 지원 등 그룹 독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대한성공회 신부인 김한승 르네21 운영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까지 시범적으로 ‘희망의 인문학’ 사업을 운영해본 결과, 그룹 독서를 통해 성찰과 소통을 경험하게 된 학생들의 자아 존중감이 향상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또한 책을 무상으로 지원해 ‘나만의 책’을 갖도록 하는 것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경험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부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7개 기관 50여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37권의 책을 무상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단지 지식을 늘리는 독서가 아니라 책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삶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출 청소년 재활 쉼터, 지역 아동센터, 마을 도서관 등 빈곤 청소년을 보호하고 있는 다양한 시설에 우선 지원되며, 점차 규모를 늘리는 한편 연령대를 낮춰 저소득 가정의 아동, 영유아로 넓혀갈 예정이다. 문제는 르네21이 대한성공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공동 운영하는 비영리 시민 문화교육 기관이라는 점이다. 3년 동안 수요인문강좌, 금요대중강좌 등 80개의 강좌를 통해 20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지만 연 3억원이 넘는 예산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 적자로 돌아온다. 김 운영위원장은 “사업이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 맞게 맞춤형 후원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후원 방법 등은 르네21 홈페이지(www.renai21.net)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독교의 위상 추락 대형교회 공동 책임”

    “기독교의 위상 추락 대형교회 공동 책임”

    최근 한국 종교계의 온갖 추문의 진원지는 기독교계다. 개별 교회에서는 교회 운영권을 둘러싸고 각종 고소·고발과 폭력이 횡행하고, 대표적 개신교단체는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한치의 물러섬 없이 갈등이 이어지며 두 동강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여기에 이웃종교의 성지에 들어가 ‘땅밟기’라는 이름으로 예배를 보는 등 오만과 무례도 서슴지 않았다. 교회 내부에서 성찰의 목소리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앞세워 교회의 성찰과 혁신을 촉구한 ‘2010 생명평화선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기독교 생명평화운동의 주요 의제를 놓고 토론하는 ‘생명평화포럼’으로 정례화된다. 매달 두 번째 화요일 저녁 서울 충정로2가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열린다. 포럼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독교계 인터넷 언론인 ‘에큐메니안’(www.ecumenian.com)으로도 생중계된다. 8일 열린 첫 번째 포럼에서는 ‘생명평화마당을 출범하며-생명평화신앙을 통한 기독교의 정체성 재확립’이 주제였다. 발제를 맡은 김경재(한신대 명예교수) 삭개오 작은교회 목사는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이웃종교에 대한 비상식적인 개신교인들의 폄하 행태, 전철이나 역 광장에서 공공적 사회윤리성을 무시하는 전도 행각, 일부 문란한 성직자들의 탈선과 수준 이하의 공중파 설교, 집단이기주의 행태마저 보이는 개신교 평신도들의 기복신앙 등에 대해 ‘내가 목회하는 교회와 관계없으니 난 책임 없다’는 식으로 방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와 역사는 기독교 전체 위상과 한국 개신교의 공동책임을 묻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교회는 수치와 조롱도 함께 받고, 칭찬과 영광도 함께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대형 교회 지도자들은 오늘의 한국 개신교 위상 타락에 대한 무한 공동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며, 개별 교회 중심의 성장 선교신학이 비복음적인 것임을 알고 하루속히 청산해야 한다.”며 대형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한때 전쟁불사론까지 함부로 입에 올렸던 무책임한 정치지도자들이나 반공주의 극우파 집단들의 발언은 생각할수록 모골이 송연한 일”이라며 이념의 틀에 갇혀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에 동조하는 일부 개신교의 행태를 지적하는 한편, “정부의 4대강 개발사업처럼 학계와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줄기차게 (정부 정책에)반대해온 사례가 없을 것이며, 동시에 지난 2년간 이명박 정부만큼 국민과의 소통에 귀를 꼭 막은 정부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토론자로 나선 조석민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신학적 활동과 교회 운동의 시작은 성서의 가르침에서 출발해 현재의 상황을 점검 분석한 뒤, 성서적 대안을 모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론의 시작이 현재의 사회적 현상에서 출발한 점은 아쉽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조 교수는 또 “생명과 평화, 그리고 정의 개념과 역사성 역시 성서 속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토론자인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장은 “교회가 한국 사회에 대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반지성주의, 권위주의, 배타주의, 우월주의만이 아니라 무한경쟁에서의 성공과 번영을 조장하고 탈정치성을 세뇌시킴으로써 세상의 위기에 대해 외면하고 침묵하도록 만드는 등 권력과 자본의 시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내세 구원 중심이 아니라 지구공동체 중심으로, 교리 중심이 아니라 실천 중심으로, 돈과 양적 성장 중심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중심으로, 경제 중심의 성공과 번영이 아니라 생태계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전통 신학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며 김 목사의 발제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8일 열리는 두 번째 포럼의 토론 의제는 ‘장로 이명박 정권에 대한 기독교의 교회적, 성서적, 신학적 평가’로, 현 정부와 기독교의 관계에 대해 더욱 구체적이고 전면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정일 “문선명 탄생축하” 꽃 보내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 탄생 91주년에 맞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축하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문 총재가 120세까지 장수하시길 기원한다.’는 축사와 함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양건 위원장 이름으로 장미꽃 120송이 화환 2개를 보내왔다. 문 총재 탄생 행사는 8일 경기 가평 천주청평수련원에서 이다 오딩가 케냐 총리 부인,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전 총리, 솔로몬군도 전 장관 등 전·현직 국가 수반을 비롯한 각계 대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 보육원 급식사진 공개키로

    서울시는 시내 어린이집의 급식 안전을 위해 다음 달부터 급식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서울형 어린이집은 인증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두달간 계도 기간을 거쳐 다음 달부터는 서울형 어린이집이 급식 사진을 올리지 않은 날이 한달에 5일 이상이면 시정명령을 내리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인증을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어린이집 급식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매일 아이들이 점심을 먹는 모습을 찍어 보육포털 사이트(iseoul.seoul.go.kr)에 게재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어린이집은 서울형 인증 신청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하되, 급식 사진 공개에 응하지 않으면 중점 관리한다. 시는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부실 급식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아예 사진을 찍어 학부모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시는 어린이집의 급식 사진 공개 의무화에 맞춰 보육포털을 개편해 사진 게재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어린이집이 당일 사진만 올리고 며칠치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형 어린이집 중에서도 아예 급식 사진을 찍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시는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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