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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행정 효율성 높인다”… 지자체 “지방자치의 후퇴”

    정부 “행정 효율성 높인다”… 지자체 “지방자치의 후퇴”

    정부가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한 배경은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생활편익을 증진하기 위해서다. 현행 기초자치행정의 예산낭비, 지나친 정치적 함몰, 단체장·의원들의 비리 등을 끊고자 하는 속뜻도 담겨 있다. 하지만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의 ‘지방행정체제개편 기본계획’은 13일 발표 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건의를 통해 통합 대상에 오른 시·군·구는 물론이고 자신들의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통합 대상에 포함된 시·군·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시·군·구 의회 폐지와 기초단체장 역할을 축소하는 내용이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방체제개편, 무엇이 문제? 개편 내용은 ▲시·군·구 통합 ▲특별·광역시의 자치구·의회 지위 ▲대도시 특례 인정 ▲읍·면·동 주민자치회 신설 등이다. 통합은 지리적 여건·생활권이 같거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통합이 불가피한 지역이 대상이다. 인구가 적거나 면적이 좁아 지역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도 통합 대상에 올랐다. 특별·광역시의 자치구·군의 지위 및 기능 개편도 주요 내용이다. 서울의 자치구는 구청장은 선출하되 법인격 행정 지위를 부여하지 않도록 했다. 구청의 역할은 국가 및 시의 사무를 위임 처리하는 데 그치게 했다. 이렇게 되면 독자적인 인사권·예산편성권·조세권이 사라지고 기존의 자치구세는 시세로 전환된다. 구청장만 주민이 선출할 뿐 자체 사무는 없는 형태다. 광역시 자치구·군 개편안은 2개를 내놓았다. 특별시와 같은 방식을 택하거나, 단체장을 시장이 시의회를 거쳐 임명하는 방식이다. 두 안 모두 특별시와 마찬가지로 법인 자격이 없고 예산편성권 등도 사라진다. 특별·광역시 의회는 모두 광역의회만 구성하고, 기초의회는 구성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냈다. 위원회는 보완 방안으로 시의원 증원, 독립 감사위원회 설치 등의 대책을 수립토록 했다.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에 특례를 인정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사무 일부에 대해 직접 처리 권한을 주는 방안이다. 해당되는 곳은 수원·청주·전주·포항·창원시 등 15개로 평균 인구가 일반 시와 비교해 3.8배 많은 74만 8000명이다. 읍·면·동에 주민자치회를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별지방행정기관 사무의 지방 이양, 교육자치와 지방자치 연계·통합, 자치경찰제 실시 등도 담았다. 위원회는 개편 기본계획에 따라 관계 자치단체장 및 의회 추천 등을 통해 ‘통합추진공동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해 통추위 구성 후 60일 이내에 통합 자치단체 명칭 및 청사 소재지 등을 결정하게 된다. 기간 내 명칭과 청사 소재지 등이 의결되지 않으면 개편위원회가 권고·조정할 수 있다. 통합될 시·군·구 간 경계는 자율조정과 주민투표, 직권조정 등을 통해 경계 조정 대상 기준을 구체화·명확화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개편 계획이 확정된 만큼 국회 입법 절차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2013년 중점 과제인 읍·면·동 주민자치회 설치와 도의 지위 및 기능 재정립, 특별지방행정기관 사무의 지방이양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현욱 위원장은 “행정서비스의 불균형, 생활권과 행정권의 괴리, 시와 자치구의 갈등 등이 통폐합 및 자치구·군의 지위 및 기능 개편에 나서게 된 배경”이라면서 “이미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던 2010년 당시에도 자치구를 사실상 폐지하는 준자치구 안이 의결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의 최종 확정안이 국회의 뜻과도 맞아떨어질 것임을 드러내며 공을 국회로 떠넘겼다. ●실제 통합·개편까지 쉽지 않을듯 강 위원장은 “통합 대상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경우 대상 지역 유권자의 33.3%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50% 이상이 찬성해야 통합이 성사된다. 하지만 특별법 제17조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견을 듣거나,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돼 있어 주민투표를 건너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자치구 의회 폐지를 담고 있는 데다 지역별로 지역 통합에 대한 지역 주민의 찬반 의견도 분분해 실제 통합·개편까지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안성호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은 “1961년 군사정부에 의해 지방자치가 중단된 이후 최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지자체가 광역화되면 관청의 문턱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고, 주민참여예산제 등 주민 참여가 그만큼 어려워진다.”고 비판했다. 박록삼·박성국기자 youngtan@seoul.co.kr
  • SKT, LTE기술 국제인증 획득

    SKT, LTE기술 국제인증 획득

    SK텔레콤의 롱텀에볼루션(LTE) 기술력이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SK텔레콤은 13일 하이브리드 네트워크가 영국의 ‘글로벌 텔레콤 비즈니스(GTB)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로부터 ‘최우수 이동통신사업자’ 상을 받았던 SK텔레콤은 이번 수상으로 LTE 기술력을 재확인받았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2009년에도 GTB 이노베이션 어워드로부터 고객 서비스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는 모바일 네트워크 혁신 부문에서 수상했다. 상을 받은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기술은 끊김 없는 데이터 이용을 가능케 하고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올해 안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강종렬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네트워크 관련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GTB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영국의 통신·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GTB가 2007년부터 전 세계 통신사와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유선 네트워크 ▲기업용 서비스 ▲비즈니스 서비스 ▲고객 서비스 등 5개 분야에서 매년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유로 2012] 러시아판 메시, 자고예프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알란 자고예프(22·CSKA 모스크바)가 유로 2012 스타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13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두 번째 경기를 1-1로 비겼지만 조 선두를 지켰다. 러시아는 전반 37분 짐승 같은 골냄새를 맡고 달려든 자고예프가 아르샤빈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공의 궤적만 바꾸는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낸 데 이어 두 경기 연속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러나 후반 12분 폴란드 주장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지만 자고예프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사실 전 세계 60만명밖에 없다는 이란계 소수민족 오세티야 출신이다. 18세이던 2008년 러시아 프로무대에 입성, 153경기에서 37골을 터뜨리며 같은 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베스트 영플레이어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장점은 폭발적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그는 2009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맨유는 1800만 파운드(약 325억원)를 제시하며 영입하려 했지만 CSKA가 끝내 그를 팔지 않았을 정도. 한편 체코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치며 그리스를 2-1로 꺾고 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그리스는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는 요르고스 사마라스의 머리에 기대는 단조로운 공격을 보이다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체흐는 사마라스의 평범한 크로스를 막으려다 수비수와 겹치면서 놓치자 교체 투입된 파니스 게카스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체흐가 역적으로 몰릴 뻔한 상황이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홍명보의 힘… 박주영 “현역 입대하겠다”

    홍명보의 힘… 박주영 “현역 입대하겠다”

    “반드시 현역으로 입대하겠다.” 박주영(27·아스널)이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로비에 나타났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마음을 비운 듯한 표정으로 나타난 그는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들어와 담담한 어조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나란히 기자회견… 런던 함께 갈 듯 귀국한 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라고 충고했는데도 거절한 것과 관련, “대표로 선발되고 말고는 감독 고유 권한인데 나서서 불러달라는 식의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감독에게 부담을 줄까 두려웠다. 하지만 감독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것은 내가 부족해 생긴 잘못”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지난해 8월 29일 병무청으로부터 10년의 병역 연기를 허가받았다. 그는 모나코에서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절대 이민이나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연기해서 축구선수로서 더 하려고 하는 생각일 뿐이었다.”며 “병역의무를 수행하겠다고 병무청에 자필로 썼다. 내가 거짓말을 할 것 같으면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병역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역으로 입대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확인했다. 홍 감독은 “팀을 위한 감독, 선수를 위한 감독이 되자는 것이 내 지도철학이다. 선수가 필드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동석한 이유를 설명한 뒤 ‘뜨거운 감자’인 병역 문제와 관련, “네가 가지 않으면 대신 내가 가마.”라고 재치있는 농을 던졌다. ●홍 “주영이가 안 가면 내가 입대” 런던행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둔 시점에 이날 기자회견이 열려 홍 감독이 와일드카드에 그를 포함시킬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예비명단 35명에 박주영의 이름이 들어있기도 하다. 홍 감독은 시리아 평가전에서 스트라이커 부재를 절감한 터였다. 박주영은 “올림픽대표 선수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내게 아름다운 기억이었다. 승패를 떠나 경기장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떠나 다시 한 번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쉽게 털어놓지 못할 얘기를 꺼냈다. 그는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체류 일수 제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몸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다. 와일드카드 3장을 다 쓸지 고민하는 홍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박주영은 아스널 이적에 대해선 “진행되는 부분이 없어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계약기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부고] 3연속 올림픽 헤비급 금메달… 쿠바 복싱영웅 스테벤손

    쿠바의 복싱 영웅 테오필로 스테벤손이 지난 12일(한국시간) 심장병으로 세상을 떴다. 60세. 자메이카 태생이면서 쿠바 국적을 가진 스테벤손은 세 차례 올림픽에서 헤비급 금메달을 차지한 최초의 복서로 이름을 남겼다. 190㎝의 장신으로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스테벤손의 준결승 상대인 피터 허싱(독일)은 “나는 모두 212차례 경기를 가졌지만 그렇게 엄청난 강펀치는 처음이었다. 그의 오른손 펀치는 보이지도 않았다. 순식간에 턱에 걸치는 펀치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파괴적인 왼손 찌르기와 강렬한 오른손 주먹을 겸비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스테벤손은 불과 7분 22초의 기록으로 세 명의 상대를 넉아웃시켰고 결승전 상대인 미르세아 시몬(루마니아)은 3라운드에서 타월을 던져 경기를 포기했을 정도다. 4년 뒤 모스크바올림픽 준결승에서 이스트반 레바이(헝가리)가 회피 전술을 이용해 스테벤손과 판정까지 갔지만 스테벤손이 우세했다. 결승에서 표트르 자예프(옛 소련)와 힘겨운 결투 끝에 판정승으로 우승하면서 3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고인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는 당시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권의 올림픽 보이콧으로 인해 금메달을 딸 기회를 잃어버렸다. 스테벤손이 쿠바의 영웅으로 기억되는 것은 아마도 영원한 아마추어 복서로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아마추어 전적만 302승22패. 그는 1976년 미국 프로모터들로부터 500만 달러를 대가로 프로 전향 유혹을 받았다. 당시 프로 데뷔전으로 무하마드 알리와의 대결이 한때 추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프로 전향을 거부했다. “내가 만약 500만 쿠바인들의 사랑을 잃는다면, 내게 500만 달러가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느냐.”고 되물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1987년 은퇴한 그는 대표팀 코치를 거쳐 쿠바 아마추어복싱연맹 부회장, 쿠바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제주바람의 여제

    제주 바람을 이기는 선수가 여제(女帝)로 등극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644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5억원) 얘기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대회의 관건은 언제나 바람이다. 지난 2010년 대회 3라운드가 강풍 때문에 취소될 정도였다. 올해에도 제주 특유의 변덕스러운 바람이 어떤 이변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지난 10일 서귀포에서 열린 롯데칸타타오픈에서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다. 제주 바람을 뚫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 2연승을 차지할지가 관전 포인트. 올 시즌 벌써 2승을 거둔 김자영(21·넵스)이 3승째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고 롯데칸타타오픈에서 3연승에 도전했던 김자영은 공동 7위에 그치며 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김자영은 “지난 대회에서 3연승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목 마른 김하늘(24·비씨카드)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6개 대회 중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 포함해 4개 대회에서 톱 10에 오를 정도로 유독 제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김하늘이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도 유력한 우승후보. 지난 동계훈련에서 13㎏을 감량하는 등 절치부심한 이미림은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J골프가 1라운드부터 생중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36개 시군구→16개 통합 특별·광역시 구의회 폐지

    36개 시군구→16개 통합 특별·광역시 구의회 폐지

    정부가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6개 광역시의 자치구의회 폐지를 추진한다. 또 특별·광역시의 자치구도 지방자치단체의 법적 위상을 상실하게 된다. 36개 시·군·구는 16개 행정구역으로 통합된다.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행정체제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위원회는 특별법 규정에 따라 이달 말까지 국회와 대통령에게 확정안을 보고하게 된다. 시·군·구 통합은 향후 추진될 해당 지역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되며, 특별·광역시 자치구의 지위 및 기능 변화는 국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개편안의 근간이 행정구역 통폐합과 지자체 권한 축소라는 점에서 지방자치 후퇴라는 뜨거운 논란과 함께 지자체 및 정치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위원회는 특별시 구청장의 경우 선출하되 지자체로서 법인격을 주지 않는 준자치단체로 만드는 안을 확정했다. 광역시 구청장은 시장이 임명하거나(1순위), 특별시와 마찬가지로 법인격 없는 준자치단체로 만드는 안(2순위)을 내놓았다. 자치구의회는 특별·광역시 모두 구성하지 않도록 했다. 시·군·구 통합은 각 지역에서 건의가 올라온 14개 시·군을 6개 행정구역으로 합치도록 했다. ▲의정부+양주+동두천 ▲전주+완주 ▲구미+칠곡 ▲안양+군포 ▲통영+고성 ▲동해+삼척+태백 등이다. 또한 군산·김제·부안을 묶어 새만금권 지역으로, 여수·순천·광양을 묶어 광양만권으로 통합한다. 지역의 건의는 없었지만 인구 또는 면적이 너무 적은 20개 시·군·구를 9개 지역으로 합치는 안도 포함됐다. 이 밖에 읍·면·동 주민자치회 설치와 도(道)의 지위·기능을 재정립하는 내용도 담았다. 위원회는 통합되는 지자체의 안정적 출범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 지자체의 지방의회에 부의장 1명을 추가로 선출하는 등 4개의 통합 특례를 채택했다. 강현욱 위원장은 “가능하면 단계와 절차를 줄이고, 인원을 줄여 중앙의 정책과 인력을 지방에 배치한다는 대원칙으로 1년여 동안 모두 81차례 회의를 가졌다.”면서 “통합하다 보면 민주성을 해치기 쉬운 것이 맞지만 프랑스나 독일 등 지방자치가 발전한 나라들도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방안으로 나가고 있는 만큼 이후 읍·면·동 주민자치회를 설치하는 등 근린자치를 활성화하는 방향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EURO 2012] 무결점 솁첸코의 회춘

     서른여섯 노장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솁첸코(36)가 12일 스웨덴과의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D조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으며 2-1 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한때 무결점 스트라이커로 불렸던 그는 1999년 AC 밀란으로 이적 후 2004년 발롱도르 수상, 챔피언스리그·세리에 A 득점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06년 첼시로 이적한 뒤 48경기 9골로 내리막을 걸었고 우여곡절 끝에 2009년 8월 친정팀인 디나모 키예프로 복귀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사실 그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메이저 무대가 될지 모른다. 고국 팬조차 스웨덴과의 대결을 앞두고 다른 공격수의 선발 출장을 점칠 정도였다. 2007년 3월 공동 개최국이 되자 그는 “조국을 위해 빚을 갚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 그가 약속을 지켰다. 솁첸코가 경기 시작 전 악수한 상대 선수 가운데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AC 밀란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7분 감각적인 아웃사이드 슛으로 선제골을 넣어 선배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솁첸코는 보이는 듯 마는 듯했다.  하지만 불과 3분 만에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왼발 크로스를 수비수와 부딪치면서도 몸을 던져 헤딩슛으로 연결해 스웨덴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는 전성기 때를 떠올리는, 골키퍼조차 손 쓸 수 없는 벼락 같은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영웅이 됐다.  역설적이게도 결승골을 넣는 순간 그를 놓친 선수는 바로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솁첸코는 주장 완장을 맡긴 올레흐 블로힌 감독에게 달려가 뜨거운 포옹으로 믿음에 감사를 표했다. 후반 35분 그가 교체될 때 5만여명의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솁첸코는 경기 뒤 “스무살이 된 것처럼 몸과 마음이 너무도 좋다.”며 기뻐했다.  한편 웨인 루니가 빠진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1-1로 비겼다. 잉글랜드의 슈팅수는 불과 3개였고 유효슈팅은 단 하나. 전반 30분 스티븐 제라드는 프리킥 상황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졸리언 레스콧이 헤딩으로 선제골로 연결했지만 10분도 채 안 돼 사미르 나스리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승점 1에 그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12회 밀어내기로 끝냈다

    [프로야구] 롯데, 12회 밀어내기로 끝냈다

    연장 12회말, 경기 시작 4시간 34분이 지난 뒤에야 승부가 갈렸다. 12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조성환이 구원 선두를 달리는 두산 프록터로부터 밀어내기 결승점을 뽑아내 4-3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2위를 탈환했다. 롯데는 2회 박준서의 2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두산이 4회 김현수와 5회 고영민의 1점포를 엮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고영민이 다시 좌월 1점포를 넘겨 앞서갔으나 롯데는 곧바로 대타 정보명이 귀중한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12회말 이인구와 전준우가 연속안타, 손아섭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4번 황재균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조성환이 프록터와 치열한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1위 SK는 잠실에서 2위 LG와 불꽃 튀는 타선 대결 끝에 막판 뒷심이 살아나 이겼다. SK는 8회에만 6점을 몰아치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3위로 처진 LG와의 승차를 2.5로 벌렸다. LG 선발 리즈는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1승3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한 리즈는 이날 6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2승 달성에 실패했다. 반면 SK 선발 마리오는 4와 3분의2이닝 동안 9피안타 3사사구에 5실점(5자책)했지만 패전은 면했다. 구원에 나선 박정배는 2010년 3월28일 잠실 KIA전 이후 807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목동에선 움츠렸던 넥센 타선이 폭발했다. 넥센은 벤헤켄의 무실점 호투와 이택근, 강정호의 홈런 등 19안타를 집중시켜 13-0 영봉승을 거뒀다. 지난달 3일 대구에서 삼성이 두산에 10-0 승리를 거둔 뒤 올 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였다. 또한 19안타는 팀의 시즌 최다 안타. 지난 4월 27일 청주 한화전에서 기록한 18안타를 뛰어넘었다. 반면 연패에 빠진 KIA는 26패(22승2무)째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배영수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를 9-3으로 꺾었다. 배영수는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위력적인 투구로 5승째를 거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탈북자 정착사업 특별교부세 16억 지원

    탈북자 정착사업 특별교부세 16억 지원

    정부가 탈북자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 지원에 나선다. 최근 정치권에서 탈북자를 놓고 공방이 오가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이달 말까지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공모’ 사업을 진행한 뒤 선정된 지자체들에 특별교부세 1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북한이탈주민 편의시설, 남한 사회 주민들과의 화합책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이 지자체별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 사회의 북한이탈주민은 2005년 7686명에서 지난해 2만 3100명까지 늘어났다. 탈북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광역지자체는 서울로 5878명이다. 그 다음으로 경기에 5579명이 산다. 기초지자체에서는 인천 남동구가 1354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 양천구(1129명), 노원구(986명), 강서구(893명) 등이 뒤를 잇는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한 기업에 3년 동안 월급의 절반을 지원하고, 중·고·국립대 학비를 면제(사립대는 50% 면제)해 주는 한편, 5년 동안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의료급여 혜택 등 사회보장을 지원하는 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해 주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 정착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서울에서는 강북구만 있고 광역·기초 모두 포함해 34개에 불과한 실정이라 지원책은 여전히 빈약하다. 행안부의 이번 탈북자 정착지원 공모사업은 지역 공동체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주민화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행안부는 크게 ▲집단거주지역 환경개선사업 ▲소득창출 및 주민화합 시책 ▲교육여건 개선 및 정서함양 지원 등으로 공모사업의 성격을 규정지었다. 구체적인 사업 세부 내용으로는 법률상담센터, 집단거주지역 운동시설, 학업보충 교육 프로그램, 음악 및 미술치료 등 상담실 운영 등이 될 전망이다.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북한이탈주민 역시 우리 사회의 분명한 구성원이고, 또 민주주의가 갖고 있는 핵심적인 가치인 다양성의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에서 배척하는 것도, 과도하게 치켜세우는 것도 아닌 생활하는 공간에서 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곽태휘 K리그 최고의 선수 16개 팀 감독·주장 투표

    곽태휘 K리그 최고의 선수 16개 팀 감독·주장 투표

    지난 9일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헤딩 역전골을 뽑아내며 4-1 대승을 이끈 대표팀의 곽태휘(울산)가 프로축구 K리그 16개 팀 감독과 주장이 뽑은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다음 달 5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 대표팀(TEAM 2002) 초청 K리그 올스타(TEAM 2012)전’에 출전할 선수 선정을 위해 K리그 16개 팀 감독과 주장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곽태휘는 투표에 참여한 32명 가운데 23표(감독 13표, 주장 10표)를 얻어 감독과 선수가 모두 인정하는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해 울산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어 생애 처음 K리그 시즌 베스트 11(수비 부문)에 포함되기도 했다. 최고의 선수 2위에 대해서는 감독과 주장들의 의견이 갈렸다. 감독이 꼽은 2위는 12명이 추천한 데얀(FC서울)이었고 주장들이 선정한 2위는 8명이 지명한 이동국(전북)이었다. 연맹 기술위원회는 이번에 각 팀 감독과 주장이 추천한 베스트 11과 각 구단이 선정한 팀 베스트 11을 토대로 올스타전에 나설 TEAM 2012 후보 33명을 추린 뒤 12일부터 시행하는 팬 투표 결과에 따라 확정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EURO 2012] 스페인, 축구마저 힘 빠졌나

    ‘파이브백’(이탈리아)이 ‘제로톱’(스페인)과의 파격 전술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탈리아가 11일 폴란드의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C조 1차전을 1-1 무승부로 끝냈다.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명승부 끝에 두 팀 모두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이탈리아가 조금 윗길이었다는 대체적인 평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손꼽히는 우승 후보인 스페인은 부상으로 빠진 다비드 비야의 대체자를 고심하던 끝에 최전방 공격수를 세우지 않고 미드필더만 6명을 세우는 제로톱 전술로 나섰다. 이탈리아는 짧은 패스로 좁은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상대의 점유율 축구에 맞서 스리백을 기본으로 하면서 미드필더들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도 가담하는 변형 파이브백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최전방에 세운다고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팔스 나인’(False nine·가짜 스트라이커)이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와 호흡을 맞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것. 이탈리아가 중앙으로 집중되는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기 위해 쓴 3-5-2 극약 처방이 효과를 봤고 스페인 공격이 중앙으로 쏠린 것도 결과적으로 적을 도운 셈. 후반 9분 마리오 발로텔리가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자 즉각 그를 빼고 안토니오 디나탈레를 투입했다. 디나탈레는 안드레아 피를로가 수비수를 제치고 왼쪽에서 밀어준 것을 골대 오른쪽 대각선으로 차넣었다. 4분 뒤 스페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실바의 감각적인 침투패스를 파브레가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은 후반 28분 파브레가스 대신 ‘진짜 9번’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해 원톱으로 전환했다. 토레스는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냐 제치려다 슈팅 기회를 놓쳤고 후반 39분엔 부폰의 키를 넘기려던 슛이 골대 위를 그냥 통과해 땅을 쳤다. 같은 조의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아일랜드를 3-1로 제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승진 ‘7월의 신랑’ 된다 새달

    프로농구 최장신 센터 하승진(26)이 다음 달 15일 수원의 한 호텔에서 김화영(24)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2011~12시즌을 마친 뒤 다음 달 26일 군 입대를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하승진은 2010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6개월 열애 끝에 화촉을 올리는 신부를 배려해 비공개로 예식을 치를 예정이며 열하루 뒤 입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계획이다. 예비 신랑과 신부가 만든 청첩장에는 결혼 날짜를 ‘게임 데이’로, 예식 시간을 ‘점프 볼’로, 예식 장소를 ‘스타디움’으로 표기하는 등 한눈에 봐도 농구 선수의 청첩장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 2012] 덴마크, 반백년 한풀이

    ‘죽음의 조’에서 네덜란드는 울고 독일은 웃었다. 네덜란드는 10일 우크라이나 카르키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B조 1차전에서 복병 덴마크에 0-1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24분 아약스 유소년팀에 일찌감치 스카우트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미카엘 크론델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것을 끝까지 돌려놓지 못했다. 덴마크로선 1967년 10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예선에서 3-2로 이긴 뒤 무려 45년 만에 값진 승리를 낚은 것이어서 기쁨이 곱절이 됐다. 네덜란드는 무려 2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은 8개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팀 플레이는 실종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판페르시의 왼발은 무뎠다. 특히 아르연 로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골 욕심을 부리다 스스로 기가 꺾여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네덜란드는 선취골을 빼앗긴 뒤 수비수 대신 클라스얀 휜텔라르, 라파얼 판데르파르트, 디르크 카윗까지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반면 덴마크는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면서도 효과적인 역습을 통해 단 한 방에 오렌지군단을 무너뜨렸다. 상대의 공격루트를 정확히 꿰뚫은 듯 패스를 차단했고,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수비를 진땀 나게 했다. 같은 조의 독일은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해 14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와의 맞대결을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끌려 다녔지만 후반 28분 마리오 고메스의 헤딩 한 방을 잘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호날두는 제롬 보아텡에게 꽁꽁 묶이다시피 했다. ‘골대의 저주’도 두 번이나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페페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때린 데 이어 후반 39분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찬 슛이 왼쪽 골대 상단 모서리를 맞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편 9일 A조 경기에선 폴란드와 그리스가 1-1로 비겼고 러시아는 체코를 4-1로 완파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민간경력자 5급 채용에 3100명 몰려… 29대 1

    민간 경력자들의 공직 입문 열기가 뜨겁다. 민간 경력자 가운데 107명의 5급 사무관을 뽑는 시험에 응시자들이 대거 몰려 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최근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 원서접수 지원 마감 결과, 66개 직무분야의 107개 직위에 3109명이 지원해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들의 다양한 현장 경력 등을 살필 수 있도록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0월 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은 부처별 채용으로 빚어졌던 부정적인 요인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시행 첫 해부터 벤처기업가, 아랍 현지 건설근무자, ‘천리안’ 위성 개발자 등 민간전문 인력들을 폭넓게 영입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직무분야별 경쟁률을 보면, 광역교통정책 분야에 1명을 뽑는데 125명이 몰려들어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임용 예정 기관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세종시)이라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건설교통부에 임용될 도시디자인 분야도 1명 선발에 118명이 지원했다. 방송통신융합기술진흥정책 분야(97대1), 사회복지시설 관리정책(69대1), 전자금융 보안정책(53대1)이 뒤를 이었다. 올해 지원자는 남성 72%, 여성 28%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평균 연령은 37세이며, 30대가 66%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로 뒤를 이었다. 전충렬 행안부 인사실장은 “각 부처가 요구하는 직위에 적합한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며, 공직관, 윤리의식 등 공무원의 기본 자질도 엄격히 검증해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롯데칸타타오픈] 정혜진 7년만에 프로 첫승 신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중참’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7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정혜진은 10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8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롯데칸타타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솎아낸 끝에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그녀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3라운드를 시작, 또박또박 타수를 줄여나간 끝에 역전승을 일궜다. 2위 배경은(27·넵스)에 3타나 앞선 완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최근까지 경기 여주 B골프장 ‘그린키퍼’로 일했던 정종철(51)씨의 1남1녀 중 장녀. 부친의 영향으로 14세 때 골프를 시작, “B골프장 그린의 잔주름까지도 훤히 꿰고 있다.”고 자랑한 정혜진은 “지난해 그 골프장에서 열린 하이트컵대회 선두를 달리다 16번홀 더블파로 무너지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고 되짚기도 했다. 김자영(21·넵스)의 3연승 도전은 무산됐다. 보기 4개, 버디 2개로 2타를 잃고 공동 7위(2언더파)가 됐다. 2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임지나(25·한화)는 3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전반 7번째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시즌 첫 승에 다가서는 듯했지만 8~13번홀에서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3위로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손·지·이 코드’로 레바논 잡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손·지·이 코드’로 레바논 잡는다

    카타르란 첫 관문을 통과한 최강희호의 레바논전 비책은 뭘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뒤 지난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온 최강희호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최강희 감독은 “원정 1차전을 승리했기 때문에 앞으로 최종예선을 유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 상당히 기쁘다.”며 “어려운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회복도 빠를 것이다. 역(逆)시차가 걱정이지만 레바논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타르전에서 최강희호는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빠른 스피드로 2선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유세프 아메드, 칼판 이브라힘을 수시로 놓치는가 하면 몸싸움에서 밀려 결국 아메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곽태휘(울산)가 빠른 시간에 역전골을 뽑아내지 않았다면 내내 마음 졸였을 상황. 그러나 희망도 보았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울산)의 재발견이었다. 후반 10분 몸놀림이 무거운 구자철 대신 들어가자마자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하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18분에는 이동국(전북)이 연결해준 패스를 머리가 아닌 발로 카타르 골망을 갈라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전에는 나올 수 없다. 더욱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컨디션 난조도 걸린다. 최 감독은 “훈련 때는 좋았는데 컨디션 조절이 아쉬웠다. 남은 훈련을 지켜본 뒤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김신욱이 투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원톱인 이동국이 자주 고립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동국은 구자철 대신 김신욱이 들어가서야 공을 잡는 기회가 늘었다. 김신욱의 공백과 이동국의 고립을 어떻게 푸느냐가 레바논전 승리의 열쇠다.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선덜랜드)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에닝요 귀화까지 고려하며 걱정했던 양쪽 날개가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최 감독은 “(양 날개는) 고민했던 포지션인데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근호(울산)가 좋은 활약을 해줬다. 둘은 스위스 전지훈련부터 괜찮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선취골을 허용한 상황에서 김보경이 침착한 칩샷으로 이근호의 헤딩 동점골을 유도하지 않았다면 경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 박주호(바젤)-김보경 왼쪽라인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둘은 공격할 때 서로 뒤를 든든히 맡아주거나 공간을 벌려 수비수를 끌고 다녔다. 그러나 지나치게 왼쪽 라인에 공수 무게가 쏠리다 보니 중앙에서 이동국으로 연결되는 패싱 플레이를 찾아보기 힘든 점은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행스러운 건 ‘더블 볼란치’ 기성용-김두현 조합이 나아지고 있는 점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프랭크 램파드(첼시) 조합처럼 포지션이 겹치는 듯하지만 이들에게 많은 기대가 걸린 것도 사실이다. 레바논전에서 7개월 전의 패배를 설욕하는 ‘닥공’의 키가 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위기에 강한 김광현 찬스에 약한 정현욱

    [프로야구] 위기에 강한 김광현 찬스에 약한 정현욱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24·SK)이 홈런 한 방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8일 문학 삼성전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에 5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2일 KIA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356일 만에 승리를 챙긴 김광현은 이날 직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왼쪽 어깨 통증으로 6개월여를 재활한 끝이라 아직 완벽한 몸이 아니었다. 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었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배영섭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조동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구째 높은 슬라이더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러나 2년차인 2008년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 온 투수답게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3, 4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해 잘 막았다. 5회엔 1사 2루에서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선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삼성은 정현욱으로 맞불을 놨다. 지난 2008년 7월 20일 대구 한화전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선발로 오른 정현욱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투구수는 93개. 올 시즌 20경기에 출장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다소 불안했던 정현욱은 윤성환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날 140㎞ 중후반의 묵직한 강속구와 주무기인 낙차 큰 커브로 SK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그러나 5회 2사 1, 2루에서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이우선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SK는 이후 이우선의 폭투와 포수의 송구 실수를 모아 2-1로 역전했다. 이호준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까지 때려 4-1로 달아났다. 박정권은 6회에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결국 SK가 삼성을 5-1로 누르고 2위 롯데를 2경기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편 한화-넥센(대전), KIA-롯데(사직), 두산-LG(잠실)전은 비로 순연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킬러가 골을 못 넣으니 박주영 카드 살아나네

    원톱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낸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지난 7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마지막 테스트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세 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공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의 발끝에서 터졌다. 부상으로 빠진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 대신 나선 김기희(대구)가 두 골,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윤일록(경남)이 한 골을 넣었다. 공격의 방점을 찍어야 할 최전방의 파괴력을 볼 수 없었다. 경기 뒤 홍 감독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졌다. ●홍명보 감독 “캡틴 박에게 연락해야겠다” 선발 출장한 김현성(서울)은 팀에서의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위력’에 밀린 듯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김동섭(광주)을 교체 투입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후반전에 김동섭과 김현성에게 투톱 내지는 섀도 역할을 주문했다. 실질적으로 두 선수 모두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박주영의 와일드카드 발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둘의 골 침묵이 결국 홍심(洪心)을 자극했고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한 셈이다. 홍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박주영을 무조건 뽑는다는 뜻은 아니다. 연락을 해보겠다. 하지만 언제 만날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이나 해당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다려주는 것이다. 괜한 오해를 낳지 않기 위해 (팬과 언론들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주영이 A대표팀 명단 발표 때처럼 소통을 피하지 않는 한 올림픽대표 발탁 가능성이 커졌다. ●윤빛가람은 후한 점수 받아 런던행 확정적 더불어 윤일록과 윤빛가람, 김기희가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도 충분해졌다. 특히 홍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해 “전·후반 중반까지 홀딩 미드필더를 봤다. 후반 종반에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섀도 역할을 했다. 볼 컨트롤과 패싱력이 있어 그 포지션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많이 준비한 것 같고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신뢰했다. 사에드 시리아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그를 콕 찍었을 정도.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의 본선 최종엔트리(18명)는 늦어도 다음 달 3일까지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9일 오전 1시 폴란드-그리스 개막전으로 총성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 빅매치를 중심으로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을 미리 내다본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08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안은 스페인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①독일-포르투갈(10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FIFA 랭킹 4위), 덴마크(9위), 독일(3위), 포르투갈(10위)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특히 독일-포르투갈전은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동료 메주트 외칠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으로 만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8에서 독일과 만나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스페인에 가린 독일과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가 ‘2인자’ 꼬리표를 뗄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4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다 대회 예선에서도 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앙리 들로네컵까지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빼앗겼던 발롱도르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②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 45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빈 판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토트넘),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해 어떻게 공수 조합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덜란드는 198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4강에 머물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신전차 군단’ 독일의 창도 매섭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만남은 유로 2004에서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후 8년 만이다. ③스페인-이탈리아(11일 오전 1시) C조에서는 단연 스페인(1위)과 이탈리아(12위)의 충돌이 기대된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가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점. 역대 전적도 8승11무10패로 열세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4회 우승과 달리 유로 대회에선 1968년 1회 우승이 전부다.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한 아일랜드(18위)와 크로아티아(8위)의 선전도 볼거리다. ④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 D조의 프랑스(14위)와 잉글랜드(6위)는 전력상 우크라이나(52위)와 스웨덴(17위)보다 윗길이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강호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에서 최소 실점(4실점)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축구종가’가 무색하게 유로 대회에서 부끄러운 족적을 남겼다. 196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기록이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으로 프랑스·스웨덴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램퍼드와 게리 케이힐(이상 첼시), 개리스 배리(맨시티)까지 다쳐 먹구름이 끼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솁첸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한편 폴란드(62위), 그리스(15위), 러시아(13위), 체코(27위)가 속한 A조는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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