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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아동 성폭행범 제압한 남성에게 ‘영웅’ 금메달

    [여기는 호주] 아동 성폭행범 제압한 남성에게 ‘영웅’ 금메달

    화장실에서 7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도주하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성폭행범을 제압한 남성에게 '영웅' 금메달이 수여되었다. 1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주의사당에서는 영국 로열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스탠호프 금메달 시상식이 열렸다. 이 시상은 영국에서 1873년부터 시작되어 영연방내 매년 가장 용감하고 영웅적인 구조를 한 '영웅'에게 주어지는 유서 깊은 상이다. 올해 최고의 영예를 안은 금메달은 지난 2018년 호주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7세 소녀 성폭행범을 잡은 니콜라 길리스(48)라는 학부형에게 주어졌다. 2018년 11월 당시 마약에 취한 성폭행범은 시드니 코가라 댄스 스튜디오 여자 화장실에 몰래 숨어 있다가 화장실에 들어온 소녀를 성폭행하고 도주하는 중이었다. 1년이 지난 2019년 법정에서 공개된 그의 악마적인 범죄 행각은 너무나 잔혹하고 충격적이어서 현재까지도 가장 충격적인 아동 성폭행 사건으로 남아 있을 정도이다. 길리스는 마침 댄스 수업을 하는 자녀를 기다리다 화장실에 간 딸아이가 돌아오지 않자 찾아나선 소녀의 어머니와 함께 소녀를 찾던 중 화장실에서 막 도주하려는 남성을 목격하게 되었다. 길리스가 직감적으로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남성을 잡는 순간 성폭행범은 들고 있던 흉기로 길리스의 복부를 찔렀다. 복부를 찔린 상태에서도 길리스는 범인을 바닥으로 쓰러뜨려 제압했고 이 와중에 다시 흉기에 목을 찔렸다. 피가 사방으로 흘러 내리면서도 길리스는 범인을 놓지 않았고 다른 학부형들이 합심해서 결국 범인을 완전히 제압해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목숨을 아끼지 않은 그의 행동에 영웅이라는 찬사가 이어지자 그는 “진정한 영웅은 내가 아니라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소녀”라며, "우리의 작은 댄서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의 성폭행범인 앤서니 폴 샘피에리(57)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사법 역사상 최초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현재 수감중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미국서 SK 지우기 나선 LG… ‘5조원’ 투자해 배터리 공장 2개 더 짓는다

    미국서 SK 지우기 나선 LG… ‘5조원’ 투자해 배터리 공장 2개 더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까지 미국에 공장 2곳을 추가로 짓는다. 투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된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어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제네럴모터스(GM)과의 합작법인 2공장 투자도 상반기 내에 결정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가 이뤄지면 기존 미시간 공장(5GWh)에 더해 미국 내에서 총 75GWh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한국과 중국에만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배터리에 원통형 배터리까지 추가해 미국 내에서 차별화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에서 상반기까지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조만간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투자자금 조달과 관련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신규 공장 건설에 4조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즉 1년에 1조원 정도가 미국에 투자되는 것으로, 자금 확보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LG의 대규모 투자… 美 대통령 거부권 차단 포석?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이유는 ITC의 SK이노베이션 패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 측은 ITC가 내린 10년 간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가 발효되면 ‘실업 대란’이 일어나 미국 노동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측이 ITC의 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배터리를 생산하지 못해도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을 미국 정부에 보여주기 위해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70GWh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면 앞으로 직접 고용 인원은 4000여명, 공장 건설 기간 중 투입 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 직접 고용 인원은 기존 미시간 공장 1400명, 오하이주 GM 합작공장 1100명을 합치면 6500여명에 달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의 빈자리를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SK이노베이션의 흔적을 지워버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건설할 신규 공장은 100% 신재생 에너지로만 운영하는 그린 팩토리로 만들 계획이다. 미시간 배터리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린 팩토리로 전환했다.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는 상반기 중 구체적인 규모와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GM과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로 1공장인 ‘얼티엄 셀즈’ 건설 중이고, 2공장도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지어진다. 2공장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테네시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법인 1·2공장을 모두 갖추면 2025년까지 독자 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총 14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종현 사장은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은 전기차 시장은 물론 ESS 시장의 성장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배터리 생산 능력을 선제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 미국 전기차·ESS 시장에서 최고의 파트너로서 그린뉴딜 정책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품귀현상 연말까지 간다”…반도체값 20%상승에 삼성·애플도 긴장

    “품귀현상 연말까지 간다”…반도체값 20%상승에 삼성·애플도 긴장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품귀현상을 보이는 자동차·스마트폰용 반도체의 수급은 적어도 3~4분기는 돼야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가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뛸 조짐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미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퀄컴’ 등은 제품의 단가를 15~20%가량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통합전력관리칩(PMIC)이나 이미지센서(CIS) 등은 수급이 불안정해 20%가량씩 가격이 뛰었다. 차량용 반도체 업계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네덜란드의 ‘NXP’와 일본의 ‘르네사스’, 스위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도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을 비롯한 제품 가격을 10~2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최근 극심해진 ‘반도체 가뭄’에서 기인한다. 자동차, 스마트폰 업체마다 제때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서 “가격이 올라도 상관없으니 제품을 달라”며 아우성인 상황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1위 업체인 퀄컴으로부터 부품을 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은 일부 스마트폰 모델을 아예 단종시켜버렸다. 미국의 ‘애플’도 올해 상반기에 1억대 분량의 아이폰 부품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를 25% 감축한 7500만대 수준까지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도 퀄컴으로부터 받아오는 물량이 원활하지는 않아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도요타, 포드, 혼다 등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경험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일부 반도체 수급도 불안정해지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뭄’의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자동차나 스마트폰용 반도체 업체들은 제품을 설계해 TSMC나 삼성전자 등 공장을 지닌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는데 이들이 과부하에 걸렸다. 요즘은 어떤 사업군이든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이를 위한 반도체 주문이 폭증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전력 문제로 지난달 16일부터 현재까지 멈춰서 있으며, 르네사스 이바라키현 공장도 지난달 일본에서 발생한 7.3 규모 강진으로 가동을 멈췄다.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최소 3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며 사태 장기화를 예견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도 “통신용 반도체 부족 시나리오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주문을 하더라도 최소 3~6개월 뒤에야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수급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가격 급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반도체 업체들마다 설비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 공급을 늘리려고 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으니 완성품 업체마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쿠데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인들을 돕고 싶은 분들에게

    쿠데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인들을 돕고 싶은 분들에게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미얀마인들을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발을 구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글로벌 프랜드의 최규택 대표가 11일 카카오톡 메시지로 ‘미얀마를 직접 돕고 싶은 분들을 위한 후원 기관 안내’를 보내와 소개 드린다.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해시태그 #미얀마기부를 붙여 많이 공유했으면 한다. 참고로 기자는 글로벌 프랜드의 베트남 지부장이 미얀마 한 스님이 운영하는 고아원의 쌀이 떨어져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 선후배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56만원을 모아 일부는 전달했다. 이 중 얼마는 아래 따비에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최 대표는 알려왔다. 따비에 : 따비에 운영자 마웅저 씨는 한국에 왔던 정치적 망명자 신분으로 14년간 미등록 이주민 신분이었다가 난민 인정을 받았음. 그러다 난민인정 지위를 포기하고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다시 돌아가 난민촌 어린이 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음. - 마웅저 씨에 관한 내용 https://www.kdemo.or.kr/blog/road/post/883 (난민 마웅저가 꿈꾸는 희망) - 관련 도서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4729812 (미얀마, 마웅저 아저씨의 편지) - 지원영역 : 마웅저는 버마어린이교육지원단체 ‘따비에‘를 통해 시민불복종(CDM) 시위 중 사망한 이들의 유족을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 등 필요한 음식과 물품 지원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802-499757 따비에 - 보내주신 후원금은 현지 버마(미얀마) 따비에가 집행하고 그 내역을 보고. 보내주신 후원에 대한 기부금영수증 발행. - 홈페이지 http://thabyae.net 문의 thabyaekorea@gmail.com (070-7642-9319) 해외주민운동연대 KOCO : 아시아의 반빈곤운동, 주민조직운동을 실천하는 조직. 1995년 LOCOA를 계승해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2012년 새로 출범한 한국기반 시민조직 (대표가 미얀마전문활동가) - 원래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사례 하나) http://www.snpo.kr/bbs/board.php?bo_table=bbs_npo&wr_id=4930&sca=%ED%96%89%EC%82%AC&page=6 - 지원영역 : 시위물품 구입비, 주민병원비, 인터넷 유심칩 구입비 - 유심칩 : 인터넷을 차단하는 군부에 맞서 옆 나라 태국의 유심칩을 구입해 온라인으로 전세계에 미얀마 상황을 전하는 시민운동의 핵심 - 후원계좌 : 국민은행 488401-01-224956 해외이주연대 * 입금할 때 ‘미얀마+기부자 이름’으로 해야 함 - 홈페이지 : http://koco.asia/ - 문의 : koco2co@gmail.com - 엄은희 교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eunhhui.eom/posts/4138604102840543) 사람예술학교 : 사단법인 사람예술학교는 2013년부터 태국 메솟 버마 난민지역을 방문하여 6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버마난민 음악학교 GOOD VOICE’(이하 GOOD VOICE)로부터 시작된 단체이다. GOOD VOICE는 10일간 난민학교에 머물며 기초음악교육, 화음 만들기, 음악 공연, 단체 댄스 등을 가르쳐 다른 지역 난민과 교감하고 예술가로서 꿈을 찾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태국의 메솟, 미얀마 소수민족 까친 스테이트, 양곤, 사가잉 디비전에서 난민아이들을 위한 음악캠프를 진행해왔다. 출처 : 데일리시큐(https://www.dailysecu.com) -대표: 권태훈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63789952915 ) - 지원영역 : 부상자 도울 클리닉센터 운영 비용과 식량 - 방법 : 맹글라바 커피 1000개 판매대금 전액 기부 - 대표 페북 메신저나 카톡ID(saramdaum123)로 수량, 주소, 전화번호를 보내면 됩니다. 기본 3개 구매(홀빈, 각 200g) 3만 3000원+택배비 3000원 - 입금계좌 : 신한은행 100-033-087780 (사)사람예술학교 - 홈페이지 : https://www.has.or.kr/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낚시꾼이 힘들게 잡은 상어 덥석 물어 채가는 바다악어 (영상)

    [여기는 호주] 낚시꾼이 힘들게 잡은 상어 덥석 물어 채가는 바다악어 (영상)

    낚시로 상어를 잡아 좋아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악어에게 상어를 뺏기는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보기 드문 상황은 지난달 21일 서호주 북부 윈덤에서 80㎞ 정도 떨어진 해안가에서 발생했다. 서호주 북부 쿠넌어라 출신의 사진작가 제프 트루트웨인(62)은 이웃인 네트 반스와 함께 배를 타고 낚시를 하는 중이었다. 낚시를 시작한지 몇시간 만에 반스의 낚싯줄이 강하게 휘어졌다. 손맛을 제대로 느끼며 올린 낚싯줄에 걸린 것은 다름아닌 검정지느러미 상어(blacktip shark)였다.그런데 줄을 감아 상어를 잡아 올리려는 순간 물밑에서 갑자기 악어 한 마리가 나타나 상어의 몸통을 덥석 물었다. 상어를 물고 늘어진 악어는 2.5m 정도 크기의 바다악어였다. 몹시 굶주린 듯 악어는 상어의 몸통을 물고는 절대 놓아주지 않았다. 이때부터 상어를 두고 반스와 악어의 팽팽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한동안 그렇게 싸움을 하다 악어가 절대 포기 하지 않을 것임을 느낀 네트는 결국 낚싯줄을 끊어 버렸다. 줄이 끊어지자마자 악어는 상어를 물고 물밑으로 사라졌다.이 상황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은 트루트웨인은 “30여 년 동안 자연을 촬영하고 이 지역에서 많은 악어를 보았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충격이었다”며 “보통 악어는 바닥에 가만히 누워 있지만 굶주린 녀석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어는 빠르고 힘이 세면서 매우 똑똑한 동물”이라면서 “당신이 같은 지역에서 낚시를 한다면 악어는 물밑에서 매일 조금씩 다가와 어느 순간 당신의 다리를 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검정지느러미 상어는 몸길이 1.5~1.8m 정도의 작은 상어지만 무리를 지어 다니고 식성이 매우 좋으며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번 영상에 담긴 상어는 어린 상어로 알려졌다. 바다악어는 그 크기가 무려 5m 이상 성장해 현존하는 파충류중 가장 크고 힘이 세며 보통은 강에서 서식하지만 소금을 내보낼 수 있어 바다에서도 생활하기가 적합하다. 이번 상황이 발생한 호주 북부 해안 지역은 상어와 악어가 수시로 출몰하는 지역으로 특별한 안전을 요하는 지역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죽음을 사색하다… 삶을 사유하다

    죽음을 사색하다… 삶을 사유하다

    독일 유명 예술가 잠든 도로텐슈타트 묘지제임스 터렐의 작품 있는 작은 예배당 북적 한적한 묘지뷰 선호…가족·연인들 쉬어가 “어느 공원으로 갈까?” 카페나 밥집은 아직도(!) 갈 수가 없으니 매번 가는 곳은 공원이다. 집 앞 언덕 위 작은 공원으로 가거나 판코에 있는 뷔거 공원을 가거나, 날이 정말 좋으면 집에서 먼 샤를로텐부르크의 슐로스 파크까지 간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간 곳 역시 공원이었다. 사람들도 다 공원으로 모인다. 잘 알려진 공원일수록 사람도 많다. 다닥다닥 앉을 일은 없지만, 가끔 인적 드문 곳으로 가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 땐 공원 대신 ‘공동묘지’로 간다. 섬뜩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베를린에선 놀이터 만큼이나 친근한 곳이다. 베를린 도심 안에 꽤 많은 공동묘지가 있다. 그래서 어떤 날은 이렇게 묻는 것이다. “이번엔 어느 묘지로 갈까?”●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 도로텐슈타트 유럽의 큰 도시 안에서는 관광 명소를 가듯 묘지를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걸 14년 전 파리에 처음 갔을 때 알았다. 베를린에서 열흘을 보낸 뒤 파리로 갔는데, 친구가 많았던 베를린과 달리 파리에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외롭고 심심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에는 화이트 와인을 병째 나눠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고 센 강변엔 키스하는 연인들 천지였다. 처음 간 파리는 로맨틱한 도시였지만, 홀로 여행하는 자에겐 끔찍이 외로운 도시였다. “파리는 이제 절대 혼자 오지 않겠어.” 나는 어금니를 깨물며 중얼거렸다. 그때 머물던 민박집에서 가까운 곳에 ‘페르 라셰즈’란 공동묘지가 있었다. 파리에서 가장 큰 묘지이자 쇼팽, 오스카 와일드, 에디트 피아프, 짐 모리슨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잠든 곳이다. 시내 중심가로 나가기 전 잠깐 들르려고 갔다가 그곳에서 아침나절을 모두 보냈다. 외롭고 기가 죽어 있던 나는 조용하고, 사람도 없고, 아름다운 정원 묘지에서 평온함을 느꼈다. 나 빼고 다 행복해 보이는 파리에서 왠지 조금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그때부터 유럽의 묘지를 가게 되었다. 으스스한 기분이나 두려움은 들지 않았다. 유명한 공원을 찾아가는 기분으로 갔고, 묘지의 대부분은 실제 잘 가꿔진 공원이기도 했다. ‘페르 라셰즈’ 묘지 안에 있는 길이며 이정표, 나무들, 묘비들이 지금도 떠오른다. 모두 속삭이듯 아름답고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베를린의 묘지도 그렇다.베를린에서 가장 먼저 가 본 묘지는 ‘도로텐슈타트’ 공동묘지였다. 당시 머물던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산책하듯 가볍게 갔다. 1763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다. 18~19세기 독일 당대의 유명 예술가와 학자들이 많이 잠들어 있다. 철학자 헤겔부터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 작가 하인리히 만, 건축가 카를 프리드리히 신켈 등의 묘비를 찾을 수 있다. 유명 인사들의 묘비 앞에는 베를린시에서 수여한 붉은 명예 석판도 박혀 있다. 베를린에서 태어났거나 활동하고 사망한 유명인사들이 이곳에 잠든 것을 영광으로 기린다는 표식이다. 메인 입구의 안내판에는 유명인들의 묘지를 표시한 지도도 있다. 지도에 표시된 25개의 숫자를 보며 유명인들의 묘비를 찾아다닐 수도 있다.각각의 묘비 장식도 아름답다. 고대 로마 스타일의 석관처럼 만들어진 묘부터 대리석이나 화강암에 얼굴 부조를 넣은 묘비, 단단한 오벨리스크, 네오 고딕 양식의 주철로 된 십자가, 소박한 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에 세워진 묘비들은 새하얀 대리석에 모던한 사각형으로, 마치 현대 조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이 묘비 위에 놓고 간 작은 돌들을 보면 얼마나 존경받고 사랑받는 인물이었는지 가늠이 된다. 도로텐슈타트 묘지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높은 벽 너머의 다른 부지에는 작은 예배당이 있다. 독일어의 ‘독’자도 못 알아들으면서 몇 년 전 이곳 예배당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 예약을 해야 했는데, 이유는 예배당 안에 설치된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였다. ‘빛과 공간의 마술사’라 불리는 그는 당시 새로 보수를 마친 작은 예배당 안을 경건하고 신비로운 빛으로 장식해 놓았다. 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의 줄도 길었다. 예배 내용은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그림자가 전혀 드리워지지 않는 빛의 구도와 끊임없이 변하는 색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작품은 지금도 설치돼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예배당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터렐 특유의 빛과 색을 다시 마주할 날이 오면 좋겠다.●베를린 동네마다 있는 다양한 묘지공원 베를린의 묘지를 다니며 느낀 건, 이 도시에선 죽음의 공간이 매우 일상적이란 사실이었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묘지들이 가까이 있기도 하거니와, 새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의 전망이 ‘묘지 뷰’인 곳도 많다. 그렇다고 집값이 떨어지는 일도 없다. 오히려 ‘묘지 전망’의 집이 더 비싸게 팔린다. 앞을 가리는 건물이 전혀 없고 탁 트인 녹음이 내다보이는 전망을 누구나 원하기 때문이다. 수세기를 지나는 동안 베를린의 묘지는 마구 자란 나무들이 울창하고, 작은 숲을 이루는 또 다른 공원이자 유적이 됐다. 사람들은 유모차를 끌고 묘지 안을 산책한다. 점심시간엔 샌드위치를 사 들고 와서 먹는다. 아이들을 풀어놓고 놀게 하고, 10대들은 묘지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떤다. 사랑하는 사람의 묘비 앞에 백합을 놔두는 등 잘 관리되기도 하지만, 더이상 운영되지 않아 공원으로 변한 묘지도 많다. 남자친구와 자주 가는 라이제파크도 딱 그런 곳인데, 우리는 어쩌면 누군가의 잊혀진 무덤 위에 매번 누워 있었는지도 모른다. 도심 한복판에는 여전히 연고도 없이 죽은 군인이나 장교들이 묻힌 묘지가 있는가 하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로는 더이상 무덤을 만들지 않고 추모의 공간으로 유지하는 곳도 있다.가 본 곳 중엔 베딩에 있는 세인트 엘리자베스 묘지도 특별했다. 터키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답게 이 묘지 주변에는 터키인들의 주택이 많았다. 집에서 크게 틀어놓은 흥겨운 터키 음악이 묘지 안까지 쩌렁쩌렁 울렸다. 묘지 안에서는 동그란 안테나가 집집마다 달려 있는 공공주택이 바로 보였다. 걸어 놓은 빨래가 펄럭이고, 터키 아저씨의 고함소리가 들리고, 노란 차양의 발코니가 귀여운 아파트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여름이면 이 묘지에 누워 있는 주인들은 활짝 열린 창 너머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주민들의 소음에 분주한 기분이 들 것 같았다. 묘지 안을 한참 걷다가 빗물을 담아 놓는 커다란 돌 항아리를 보았다. 물 안에 커다란 나무토막이 들어 있었는데 “누가 여기에 나무토막을 빠뜨려 놨지?” 하고 얼른 빼내야 할 것 같은 모양새였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항아리엔 작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물 항아리 안에 새들이 자주 빠집니다. 새들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넣어둔 나무이니 빼지 마세요.” 묘지 안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작은 딱따구리의 딱딱딱 소리와 뾰로롱 하는 방울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새소리를 들으려 숨죽여 있으면 사위는 조용해지고, 어느새 묘지를 감싸고 있는 고요함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가 보고 싶은 묘지 중엔 베를린 서남쪽에 위치한 그루네발트 묘지가 있다. 그루네발트 숲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나오는 이곳은 베를린에서 오랫동안 ‘자살 묘지’로 불렸다. 처음엔(18세기 말) 하벨강에서 떠내려오는 시신들을 묻는 곳으로 쓰이다 점점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의 시신도 알게 모르게 묻혔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은 일반 묘지에 묻힐 수 없었다. 어디에서도 이들의 시신을 받아 주지 않았다. 그러다 그루네발트 묘지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시신도 받게 되자 스스로 삶을 정리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이 근처로 찾아왔다고 한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미국의 전위적인 록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1집 앨범에 여성 객원 보컬로 참여했던 ‘니코’도 이곳에 묻혀 있다. 그는 이른 나이에 자전거 사고로 죽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해 이곳에 묻힌 엄마의 곁에 있기 위해 이곳에 함께 잠들었다.●죽음 때문에 더 빛나는 인생 오랜만에 도로텐슈타트 묘지에 들렀다. 운 좋게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날이었다. 묘지 안의 하얀 자작나무 길을 걸어 묘비 사이로 들어가니 연보라색 크로커스가 한가득 피어 있었다. 낮게 핀 꽃들 속에는 벌써 많은 벌들이 찾아와 윙윙 거렸다. 묘지의 한가운데에서 봄의 생기가 치솟는 순간이었다. 해가 잘 드는 나무 벤치에 앉아 정면에 있는 봉안당을 바라봤다. “나는 죽으면 어디에 묻히게 될까.” 문득 의문이 들었다. 지금은 베를린에서 살고 있지만, 이 도시에서 죽을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 혹시라도 남자친구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서울로 돌아갈 것 같았다. 막연히 한국 어딘가에 묻힐 거라 생각하며 지금껏 살아왔으니까. 혼잣말 같은 내 질문에 남자친구는 대답했다.“아니, 돌아가지 않을걸. 그때는 여기에 너의 삶이 있을 테니까. 한국에 돌아가도 부모님은 더이상 계실 수 없을 거고…, 형제자매가 있어도 같이 살진 않을 텐데. 물론 친구들이 있지만 누가 남아 있을지 모르고. 무엇보다 그동안 이곳에서 깊어진 인연들이 있겠지. 이곳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생각지 못한 인연도 생기고 말이야.” 다 늙어서 돌아갔을 때, 반겨줄 이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쩌면 당연한 일일 텐데도 가슴 한켠이 서늘하게 내려앉았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반대로 살아왔다. 서울에 있을 땐 외국에서 살고 싶고, 외국에선 서울을 그리워하고. 가족과 살 때는 독립이 하고 싶고, 혼자 살 때는 엄마 밥을 먹고 싶어 하고. 회사를 다닐 땐 때려치우고 싶고, 그만두고 나면 ‘그래도 그때가 편했지’ 생각하고 등등등. 로마의 철학자 루크레티우스의 말처럼 “우리는 늘 없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무시하고” 산다. “그렇게 삶을 소진하다가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는” 것이다. 이곳의 삶에 좀더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개구리 삶은 그만 살고,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살아야겠다고. 그러면 내가 묻히고 싶은 곳을 그때는 알게 되지 않을까.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기아 첫 전기차 ‘EV6’, 세계시장 완판 기대감

    기아 첫 전기차 ‘EV6’, 세계시장 완판 기대감

    현대자동차가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기아가 ‘EV6’를 내놓는다. 두 모델은 전용 플랫폼 ‘E-GMP’를 공유하지만,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게 출시된다. 기아는 9일 EV6의 티저(맛보기)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동안 프로젝트명 CV로 불려온 EV6는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모티브로 하는 기아의 첫 전용 플랫폼 전기차다. 기아 측은 “인지도와 친숙성을 높이고자 전기차를 뜻하는 EV에 차급 등을 의미하는 숫자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후속 모델은 ‘EV5’, ‘EV7’, ‘EV8’과 같은 방식으로 이름이 지어진다. 앞서 공개된 ‘아이오닉 5’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중간 형태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라면, EV6는 선호도 높은 완전한 SUV의 모습을 갖췄다. 이날 공개된 옆모습은 간결하면서도 예리하게 다듬어졌다. 기아는 이달 말 온라인으로 EV6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열고 EV6의 전체 모습과 제원을 공개한다. 아이오닉 5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진행되는 사전 계약에서 완판 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기아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플랫폼 전기차를 차례로 출시하며 전기차 업체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날렵한 실루엣’…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최초 공개

    [포토] ‘날렵한 실루엣’…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최초 공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프로젝트명 CV)가 처음 윤곽을 드러냈다. 기아는 9일 EV6의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첫 모델이다. 기아는 EV6에 전기차에 최적화된 역동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형태의 디자인을 구현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군산에 대해 미처 몰랐던 것들, 울외장아찌 채만식 이은주

    군산에 대해 미처 몰랐던 것들, 울외장아찌 채만식 이은주

    전북 군산이 좋은 도시란 것은 누구나 안다. 신선하고 횟감이 그득하고 아름다운 섬들이 지척이다. 전라도 땅이면서 충청 사람이 많아 한결 부드럽고 눙치는 사투리가 질펀하고 지붕 없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지난해 도발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늬들이 서울을 알아?’을 펴냈던 SBS 기자 출신 김병윤 선배가 2편 격으로 ‘늬들이 군산을 알아?’(감미사)를 펴냈다. 전작이 조선시대 얘기가 많았다면 이번은 불과 100년 전, 일제 강점기 아픈 얘기들이 수놓는다. 1987년 야구 취재를 위해 처음 찾았다가 바쁜 기자생활 속에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군산을 30년을 훌쩍 넘긴 지난 2019년 운명처럼 다시 찾았단다. 군산의 속살을 취재한다며 고샅을 누비다 창피함을 느꼈다고 했다. 군산의 아픔을 모르고 살았던 스스로가 미워질 정도였다고 했다. 해서 속죄의 심정으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아예 군산에 터 잡고 군산사람들 얘기를 속속들이 글로 옮겼다. 과거를 끄집어냈다. 현재를 적었다. 미래를 그렸다. 한 문장을 쓰느라 2시간을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다. 원고를 미리 살피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울외장아찌였다. 임금님이 먹던 음식이다. 군산의 특산물이다. 울외는 군산에서 많이 재배하는데 성산면이 울외장아찌 특화마을로 조성돼 있다.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인데 박과 오이, 참외를 두루 닮았다.호남평야의 좋은 쌀은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비옥한 농지는 일본인에게 빼앗겼다. 소작농으로 전락해 힘겨운 삶을 이어갔다. 군산의 선조들은 먹을 쌀이 없어 벼 옆에 자라는 잡초인 피죽으로 연명했다. “피죽도 못 먹었냐”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군산에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사찰 동국사가 남아 있다. 일본식 가옥 170여 채도 잘 보존되고 있다. 히로쓰 가옥은 거의 원형 상태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군산세관 건물은 옛 모습 그대로, 국내 3대 서양고전주의 건축물의 하나로 보존돼 슬픈 역사를 웅변하고 있다. 군산내항은 수탈당한 쌀들이 실려나간 고통의 현장이다. 빛바랜 임피역은 그 시절의 아픔을 감춘 채 낭만을 찾는 이들에 쉼터가 되고 있다. 군산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섬이 아름답다. 왕들이 반한 섬이다. 신선의 섬이다. 군산의 섬을 걷다보면 삶의 의미를 깨우치게 된다. “석양이 비출 때 몽돌해변을 걸어 보라. 황혼의 노부부가 걸으면 지나온 삶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서로가 미안한 마음에 두 손 꼭 잡게 된다. 젊은 연인이 걷게 되면 말없이 껴안게 된다. 석양의 붉은 빛보다 더 뜨겁게 사랑해야 되겠다며.” 너무 아름다운 섬들이 많은데 다섯 곳만 책에 실어 안타깝다고 했다. 싱싱한 해산물. 바닷바람을 견뎌낸 채소 등 음식 재료가 풍성한 곳인데 손맛이 더해지고 넉넉한 인심에 사투리가 더해진다. 군산에 머무는 내내 저자는 객지에 와서 먹을 걱정을 안해 행복했다고 했다. 군산 사람들은 강하다. 자신의 아픔을 밖으로 나타내지 않는다. 과거의 아픔을 미래의 희망으로 탈바꿈 시켰다. 진취적이다. 현대중공업과 GM자동차의 철수로 지역경제가 힘들지만 문화예술관광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융합된 특색 있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양관광도시가 설립된다. 군산은 이방인의 도시다. 많은 예술인들이 정착을 하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들이 터를 잡아 채만식과 이은주 등의 뒤를 잇고 있다. 군산은 건강의 도시다. 시내에 나지막한 산이 많다. 해발 200m 안팎의 산이다. 언제나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면 된다. 자연과 역사가 숨쉬는 트레킹 코스도 자랑거리다. 11개 코스로 이뤄진 구불길은 트레킹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백제부터 현재의 역사를 체험하며 걸을 수 있다.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 된다. 몽돌해변의 파도 소리에 시름을 씻겨 보낼 수 있다. 아! 군산 가고 싶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끝나지 않은 배터리전쟁… 바이든 한 달 내 거부권 써도 계속된다

    끝나지 않은 배터리전쟁… 바이든 한 달 내 거부권 써도 계속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결과가 나왔는데도 양측의 싸움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 측 패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양사의 배상금 합의가 마지막 분수령으로 남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 5일 LG와 SK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 대한 최종 의견서를 공개했다. ITC는 “SK의 증거인멸 행위는 고위층이 지시해 조직장에 의해 전사적으로 이뤄졌다”면서 “SK는 정기적인 관행이라는 변명으로 노골적으로 악의를 갖고 문서를 삭제하고 은폐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SK가 LG의 22개 영업비밀 침해 없이는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10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미국 수입금지 조치 기간을 10년으로 결정했다”면서 “SK는 침해 기술을 10년 이내에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이나 능력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SK이노베이션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SK 측은 “ITC는 LG의 영업비밀 침해 주장을 실체적으로 검증한 적이 없다. 문서 삭제 등 절차적 흠결을 근거로 내린 결정일 뿐”이라면서 “SK는 1982년부터 배터리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1년부터 공급해 왔고, LG와는 배터리 개발과 제조 방식이 달라 LG의 영업비밀이 전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ITC가 낸 의견서 어디에도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ITC는 법원 역할을 하는 미국 정부기관이고, 2년에 걸친 조사 끝에 공익까지 고려해 내린 결정을 SK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침해 증거가 없다”는 SK의 주장에 대해선 “ITC가 조사로 밝혀낸 내용으로 ITC가 기술 침해를 명백하게 인정했다”고, 배터리 개발·제조 방식이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선 “일부 공정에 차이로 침소봉대하는 주장”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계에서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ITC의 최종 결정이 나온 이후 두 기업이 배상금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승소한 LG도 SK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SK는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SK는 “LG의 미국 시장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백악관 측에 전달하며 내달 12일(결정일로부터 60일)이 시한인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 LG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주에 이어 테네시주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미국 시장 내 ‘SK 지우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에 대한 ITC의 ‘10년 간 미국 내 수입 금지’ 결정은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SK는 미국 항소법원을 통해 항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ITC의 결정은 전면 무효화된다. 그러면 ITC 결정이 나올 때까지 중단돼 있었던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기된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민사 소송 절차가 개시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끝나지 않는 ‘LG-SK’ 배터리 전쟁... 민사소송도 남았다

    끝나지 않는 ‘LG-SK’ 배터리 전쟁... 민사소송도 남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결과가 나왔는데도 양측의 싸움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 측 패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양사의 배상금 합의가 마지막 분수령으로 남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 5일 LG와 SK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 대한 최종 의견서를 공개했다. ITC는 “SK의 증거인멸 행위는 고위층이 지시해 조직장에 의해 전사적으로 이뤄졌다”면서 “SK는 정기적인 관행이라는 변명으로 노골적으로 악의를 갖고 문서를 삭제하고 은폐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SK가 LG의 22개 영업비밀 침해 없이는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10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미국 수입금지 조치 기간을 10년으로 결정했다”면서 “SK는 침해 기술을 10년 이내에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이나 능력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SK이노베이션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SK 측은 “ITC는 LG의 영업비밀 침해 주장을 실체적으로 검증한 적이 없다. 문서 삭제 등 절차적 흠결을 근거로 내린 결정일 뿐”이라면서 “SK는 1982년부터 배터리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1년부터 공급해 왔고, LG와는 배터리 개발과 제조 방식이 달라 LG의 영업비밀이 전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ITC가 낸 의견서 어디에도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ITC는 법원 역할을 하는 미국 정부기관이고, 2년에 걸친 조사 끝에 공익까지 고려해 내린 결정을 SK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침해 증거가 없다”는 SK의 주장에 대해선 “ITC가 조사로 밝혀낸 내용으로 ITC가 기술 침해를 명백하게 인정했다”고, 배터리 개발·제조 방식이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선 “일부 공정에 차이로 침소봉대하는 주장”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계에서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ITC의 최종 결정이 나온 이후 두 기업이 배상금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승소한 LG도 SK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SK는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SK는 “LG의 미국 시장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백악관 측에 전달하며 내달 12일(결정일로부터 60일)이 시한인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 LG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주에 이어 테네시주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미국 시장 내 ‘SK 지우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에 대한 ITC의 ‘10년 간 미국 내 수입 금지’ 결정은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SK는 미국 항소법원을 통해 항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ITC의 결정은 전면 무효화된다. 그러면 ITC 결정이 나올 때까지 중단돼 있었던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기된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민사 소송 절차가 개시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국 테슬라, 4개월 만에 600달러 선 붕괴, 왜?

    미국 테슬라, 4개월 만에 600달러 선 붕괴, 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600달러 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12월 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테슬라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일 내리 떨어지며 전날보다 3.78% 하락한 597.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8일 880.02달러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30% 이상 곤두박질친 셈이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세를 타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꼽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앞서 4일 사실상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5일엔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장중 1.626%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무위험 자산인 국채를 사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증가하는 만큼 구태여 위험자산인 주식을 살 필요성이 줄어드는 까닭이다. 특히 미래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를 앞당겨 끌어올린 성장주는 초저금리에 수혜주인데, 테슬라는 그 성장주의 대표격이라 불리는 만큼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전기차 업종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포드와 폭스바겐이 최근 내놓은 전기차인 ‘마하E’와 ‘ID.3’가 미국과 유럽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스티브 웨슬리 전 테슬라 이사는 “폭스바겐이 전 차종을 전기차로 대체한다고 밝혔고 GM과 볼보도 각각 2035년과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유럽시장의 경우 테슬라가 줄곧 (전기차 분야서) 1위를 차지했었지만 현재는 4위로 밀려났다. 경쟁하려면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역시 테슬라 주식에 악재다. 반도체 부족으로 상당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장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폐쇄할 정도인데, 테슬라도 예외가 아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품 부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생산 중단 기간은 이틀에 그쳤지만, 일부 생산 라인의 조업 차질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머스크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용 증가도 문제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 CEO는 자동차 생산을 위해 리튬 채굴업체인 피에몬트 리튬과 협업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이런 마당에 테슬라는 리콜 문제로도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테슬라에 급발진, 배터리 발화 등 품질 문제를 지적했고, 테슬라는 이를 인정하고 리콜을 약속한 바 있다. 테슬라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 사태 못 견뎌…170년 전통 빵 회사 폐업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 사태 못 견뎌…170년 전통 빵 회사 폐업

    170년 전통 하와이 최대 규모의 제빵 회사 ‘러브스 베이커리’가 폐업 소식을 알렸다. 하와이 주의 대표적인 베이커리 브랜드 ‘러브스 베이커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피하지 못하고 이 같은 폐업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마지막 영업일은 오는 31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대규모 직원 해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러브스 베이커리의 생산 공장 및 납품 과정에서 근무 중인 정직원의 수는 약 2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와이를 대표하는 로컬 회사들의 연쇄 도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하와이를 기반으로 운영됐던 다수의 업체들이 지난 1년 동안 대부분의 생산 및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때문에 주민들은 하와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업체들의 줄도산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러브스 베이커리는 지난 1851년 하와이로 건너온 스코틀랜드 이민자 출신의 가족들이 창업한 기업이다. 이들은 오는 7월을 기준으로 약 17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하와이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잡아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들이 제조한 빵들은 하와이 주의 마우이 섬, 카우아이, 하와이 섬 등에 소재한 식료품 전문점, 군 부대, 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공급됐다. 뿐만 아니라 러브스 베이커리와 현지 주민들의 공생 관계는 매우 끈끈하다는 평가다. 현지 다수의 초등학교에서는 매년 러브스 베이커리 생산 공장으로 재학생들의 견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다. 또, 현지 유방암 환자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공헌 활동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총 3차례에 걸쳐 실시된 하와이 주 일대에 대한 봉쇄 방침에 따라 업체 측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업체 측은 지난해 8월 중순, 일부 생산 라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산 라인을 중지했다. 당시 러브스 베이커리는 도넛 등 일부 생산 라인을 일시 중지하고, 식빵 등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제품에 대해서는 생산과 납품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때문에 현지 언론과 주민들은 지난해 8월을 끝으로 러브스 베이커리가 생산, 판매했던 도넛 등 다수의 제품을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보도를 이어갔던 바 있다. 최근 공개된 폐업 결정 과정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우리 업체는) 현재 노후화된 제조 설비를 교체할 비용 부담 여력이 없는 상태”라면서 “또 최근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추가 급여 보호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회사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미국 본토에서 상당수 공급받고 있었던 베이커리 주재료 대금과 생산 공장 임대료 등의 체납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현재로는 회사가 스스로 추가 자본을 확보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폐업 소식과 관련해, 러브스 베이커리 법무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대표적인 피해사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브스 베이커리의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지난 2019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업체 측은 폐업 과정 중 재직 근로자들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경영난이 불거진 지난해부터 소속 직원들 모두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주 내의 경영 환경에서는 운영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경영진은 가장 책임감있는 방식으로 폐업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직원들과, 공급 업체, 고객들 경영 파트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중순, 러브스 베이커리는 연방 정부로부터 총 280만 달러(약 31억7000만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경영 수지 악화 등 적자 운영 상태가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무너진 테슬라 주가, 3개월 만에 600달러 선 아래로

    무너진 테슬라 주가, 3개월 만에 600달러 선 아래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5일(현지시간) 6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23.49달러(3.78%) 급락한 597.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낙폭은 한때 8%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새 11% 하락했다. 테슬라 지분 22%를 보유해 세계 최대 부자 자리에 올랐던 일론 머스크 CEO의 자산 평가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테슬라의 주가 급락세는 우선 국채 수익률의 상승 흐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책이 나오면 미 경제가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우려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 한 때 1.6%를 넘어섰고, 잠시 하락세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1.6%를 웃돌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다 1.5% 중반대로 떨어졌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금리인상을 조기에 단행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거듭 보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테슬라의 주가 약세 현상은 금리 상승 우려 뿐 아니라 심화되는 경쟁, 부품 부족 등에서도 요인을 찾을 수 있다. 테슬라 주가의 버팀목이었던 큰 손들이 테슬라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중이다. 자산운용사 ‘배런 캐피털’을 운영하는 미국 억만장자 론 배런은 4일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지난 해 8월부터 테슬라 주식 180만주를 매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상대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크루즈, 아마존이 후원하고 있는 또 다른 전기차 업체 리비언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관련 업계의 경쟁은 날로 격해지고 있다. GM은 앞서 대대적인 전기차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했고, 포드의 베스트셀러 픽업트럭은 전기트럭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독일 포르셰도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전기차를 올 여름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었다. 고급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전기 배달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업체 리비언 등도 가세한 상태다. 게다가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지난달 25일 트윗으로 ‘부품 부족’을 호소하며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권영희 서울시의원 “학교급식에서 GMO 퇴출시킬 것”

    권영희 서울시의원 “학교급식에서 GMO 퇴출시킬 것”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권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식품)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급식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5일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이로써, 서울시 아동・청소년의 건강권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와 교육청은 2011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실시하면서, 「서울특별시 친환경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급식 운영조례」에 학교급식의 GMO 식품 사용 제한을 규정하였으나 여전히 GMO가 포함된 가공식품 등이 학교에 납품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권영희 의원은 학교급식에서 GMO 사용 최소화와 단계적인 감축 방안을 수립하고 학교급식 계획에 반영하여 빠른 시간 내에 학교급식에서 GMO를 퇴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서울시교육청 학교급식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2월 9일에 발의했다. 권영희 의원은 “식품에 GMO 함유량이 3% 미만일지라도, 학교급식을 통해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유럽, 미국 등은 학교급식에 GMO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리더 도시인 서울시도 아이들 학교급식 먹거리가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사전적이고 선제적 예방이 필요하다”며 조례개정의 취지를 밝혔다. 개정안 통과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GMO식품을 학교급식에서 퇴출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결과의 배경에는 권영희 의원과 함께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지속적으로 GMO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와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다. 권 의원은 “맞벌이가구 증가로 학교가 제공하는 먹거리가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의 발육과 건강증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님들과 함께 본 조례안을 개정하여 서울시・서울시교육청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GMO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락, 글로벌 친환경 소재 ‘에콜린 패키지’ 제품/OEM 확대... 필(必)환경 소비 앞장

    비락, 글로벌 친환경 소재 ‘에콜린 패키지’ 제품/OEM 확대... 필(必)환경 소비 앞장

    종합음료기업 비락이 친환경 패키지를 통해 필(必)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비락은 2019년 국내최초 ‘에콜린 패키지(ecolean package)(이하 에콜린)’ 설비를 갖추고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Ecolean’은 스웨덴 에콜린 사(社)에서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다. 재질 중 35%를 플라스틱 대신 탄산칼슘으로 대체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35% 만큼 절감했으며, 재질 중 알루미늄 성분이 없어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및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 했으며, 포장 용기 자체 무게가 낮아 유통과 보관에도 편리한 장점이 있다. 별도 용기 없이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 있고 차(茶)류, 커피류, 멸균우유, 스프 등 다양한 액상 제품에 적용이 가능해 최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공기로 충전한 손잡이가 있어 데워진 상태에서도 취급이 용이하다. 비락은 현재 자사 제품인 ‘ABC주스’와 ‘올바른 우유’, ‘코코브루니 콜드브루’, ‘체리딸기라떼’ 등 다수 제품을 ‘에콜린’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친환경 포장재 위주의 제품으로 출시를 확대 예정이며, 2019년에 출시한 ‘하루야채스프’, ‘잇츠온 편강온’도 해당 포장재로 제품을 출시 하였으며, 향후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적용 제품을 늘려갈 계획이다. 풀무원도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 제품에 ‘에콜린’을 적용했으며, 2022년까지 풀무원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100% 재활용 우수 포장재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비락은 1월 진행한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에콜린’ 제품을 판매했다. 평일 낮 방송임에도 8만 5천명이 접속.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실제 소비자 댓글 대다수가 패키지 디자인과 편의성에 대한 내용이 차지했다. 강종구 비락 영업부문장은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규격에 맞춘 패키징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며 “다수의 기업이 PB/OEM/ODM 형태 생산을 의뢰하고 있으며, HACCP, GMP 인증을 받아 건기식 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보잉이 개발한 무인 전투 드론 ‘로열 윙맨’ 첫 비행 성공

    [핵잼 사이언스] 보잉이 개발한 무인 전투 드론 ‘로열 윙맨’ 첫 비행 성공

    보잉이 호주 왕립 공군을 위해 개발 중인 무인 전투 드론이 첫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 로열 윙맨 (Loyal Wingman) 드론 혹은 보잉 ATS (Airpower Teaming System)로 알려진 이 드론 전투기는 F-35A, F/A-18F, E-7A 같은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무기 체계다. 기존의 군용 드론은 기본적으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단순 정찰 목적이든 MQ-1C 그레이 이글 같은 공격형 드론이든 간에 유인기처럼 합동 작전을 펼치지 않고 단독으로 정찰하고 단독으로 교전을 치른다. 현재 사용되는 군용 드론은 속도나 무장에서 최신 전투기를 따라올 수 없어 같이 비행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멈티 (MUM-T, Manned-Unmanned Teaming)로 불리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에서는 조종사가 탑승한 일반 전투기와 인공지능이 조종하는 무인 드론이 한 팀을 이뤄 작전을 수행한다. 보잉의 로열 윙맨 드론은 멈티 개념으로 개발되는 대표적인 전투 드론으로 기존의 드론과는 달리 전투기와 매우 흡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최신 유인 전투기와 함께 싸워야 하는 만큼 비슷한 비행 성능과 항속거리를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로열 윙맨 드론은 길이 11.7m로 일반적인 전투기보다 작지만 8.5m인 MQ-1C 그레이 이글보다 크다. 항속 거리도 3700km에 달해 대부분의 전투기와 합동 작전을 수행하는데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공개된 바 없지만, 최신 전투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공군에 도입될 로열 윙맨의 제원은 많은 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전투기를 닮은 외형을 보면 무장 장착도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무장 탑재 여부에 대해서도 알려진 내용이 없는 상태다. 사실 무장을 장착하지 않더라도 위험한 전방에서 적 항공기를 먼저 탐지하고 교란할 수 있어 아군 유인기의 작전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멈티 개념이 아닌 일반 드론도 무장을 운용 능력이 커지는 상황을 생각하면 로열 윙맨 역시 무장을 탑재하는 건 시간 문제로 생각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무인 전투기와 유인 전투기간이 교전이나 혹은 무인 전투기끼리의 교전이 SF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단순 정찰이나 전자전 임무 수행을 넘어 인명을 살상하는 인공지능 무인 전투기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바이든의 中반도체 견제… 눈물 쏟는 美자동차 업계

    바이든의 中반도체 견제… 눈물 쏟는 美자동차 업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반도체와 차량용 배터리 등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미국의 ‘중국 반도체 굴기’ 견제가 되레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심화시켰다는 언론의 진단이 나왔다. 중국을 압박하려던 제재가 부메랑이 돼 미국을 괴롭히는 역설이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던 중신궈지(SMIC)가 차량용 반도체 대란을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반도체 품귀 사태의 최대 수혜 기업은 삼성전자나 TSMC(대만)가 아니라 SMIC”라고 전했다. SMIC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운을 걸고 육성하는 회사다. 반대로 미국 입장에선 눈엣가시인 SMIC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업체들이 SMIC에 부품 공급이나 기술 이전을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때만 해도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SMIC가 제2의 화웨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일어난 자동차용 반도체 대란이 SMIC에 날개를 달아 줬다. 상대적으로 구식 기술이 적용되는 차량용 반도체는 미 상무부 제재에도 불구하고 SMIC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어서다. 현재 SMIC 공장은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주문이 쏟아져 대규모 증설도 추진 중이다. 반면 미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치로 SMIC에 생산을 요청하지 못한다. 미국 업체들이 접촉할 수 있는 TSMC나 삼성전자는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 때문에 구형인 차량용 반도체 라인 증설 투자를 하기 힘들다. 결국 GM과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해 감산에 나섰다. 테슬라도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져 주가가 폭락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제 발등을 찍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中 반도체 제재로 제 발등 찍었나…車업계 ‘울며 겨자먹기’ 감산

    美, 中 반도체 제재로 제 발등 찍었나…車업계 ‘울며 겨자먹기’ 감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반도체와 차량용 배터리 등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미국의 ‘중국 반도체 굴기’ 견제가 되레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심화시켰다는 언론의 진단이 나왔다. 중국을 압박하려던 제재가 부메랑이 돼 미국을 괴롭히는 역설이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던 중신궈지(SMIC)가 차량용 반도체 대란을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반도체 품귀 사태의 최대 수혜 기업은 삼성전자나 TSMC(대만)가 아니라 SMIC”라고 전했다. SMIC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운을 걸고 육성하는 회사다. 미국 입장에선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SMIC를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업체들이 SMIC에 부품 공급이나 기술 이전을 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때만 해도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SMIC가 제2의 화웨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일어난 자동차용 반도체 대란이 SMIC에 날개를 달아 줬다. 상대적으로 구식 기술이 적용되는 차량용 반도체는 미 상무부 제재에도 불구하고 SMIC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현재 SMIC 공장은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주문이 쏟아져 대규모 증설도 추진 중이다. 반면 미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치로 SMIC에 생산을 요청하지 못한다. 결국 GM과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해 감산에 나섰다. 테슬라도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져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업체들이 접촉할 수 있는 TSMC나 삼성전자는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로는 구형인 차량용 반도체 라인 증설 투자에 나서기 힘들다. 이 때문에 “미국이 제 발등을 찍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날 미 반도체업계 연구기관 ‘세미컨덕터 리서치 코퍼레이션’은 “그간 미 상무부가 중국에 14나노미터(㎚) 공정 장비 공급을 불허하다가 최근 SMIC에 허용했다”고 전했다. TSMC와 삼성전자가 3~5㎚ 공정을 개발하고 생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4㎚ 이상은 첨단 공정으로 보기 힘들다. 미국이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을 완화하고자 재재를 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용 반도체 대란은 미중의 코로나19 확산·회복 시간차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봉쇄 조치에 돌입하자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장기 주문을 줄였다. 그런데 감염병 사태에서 먼저 빠져나온 중국에서 하반기부터 신차 주문이 폭증했다. 업계 수요예측 실패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가 동이 나 반도체 대란이 시작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권영희 서울시의원, “학교급식 GMO OUT 조례 상임위 통과”

    권영희 서울시의원, “학교급식 GMO OUT 조례 상임위 통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권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학교급식에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식품)을 배제하기 위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급식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3일 교육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학교급식에서 GMO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2019년부터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한 가공식품 사용에 대한 차액을 학교에 지원하는 사업(Non-GMO 등 안전하고 우수한 가공식품 지원)을 추진하였으나, 재원 부족을 이유로 2021년 예산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현재 중단된 상태이다. 이에 권 의원은 유전자변형식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단계적 감축 방안을 학교 급식 계획에 반영하여 초·중·고등학교 전면시행을 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급식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권 의원의 주장에 공감해 금년 중에 GMO가 사용된 식용류·당분·전분을 학교 급식에서 퇴출시킬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의원은 “더 이상 예산 문제로 아이들의 식판에 안전성 우려가 있는 GMO가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며 “이번 개정조례를 근거로 초·중·고등학교에 Non-GMO 사업을 전면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단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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