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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DP 전망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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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원화에 대한 리스크 분산 달러 금융상품 활용하세요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말 1191.50원으로 치솟았다. 4개월간 7% 정도 오른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안 심리와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국내 배당금을 달러로 송금하기 위한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올해 초 많은 금융기관들이 미국 달러 약세를 전망했었다. 하지만 “주식보다 더 맞히기 어려운 것이 환율”이라고 할 정도다. 지금이라도 안전자산인 달러를 살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다. 통화 매매 차익에 따른 환차익은 비과세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원화에 대한 리스크 분산이다. 외국 통화로 분산투자하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외환위기 당시 달러당 800원 수준이던 환율은 2000원까지 뛰고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폭락했다. 다른 나라 통화로 분산투자했다면 원화 자산의 하락을 상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달러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 달러 정기예금, 해외 채권, 외화 펀드,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보험, 해외 주식,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달러 정기예금은 원화 정기예금보다 높은 2%대 금리를 주기에 가장 쉽고 안전한 선택지 중 하나다.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자동갱신하면 만기 관리를 할 필요도 없다. 그 이상 수익금을 추구하면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미 달러 표시 해외채권을 눈여겨보자. 만기가 약 3개월 남은 미 국채를 1.9% 금리에 살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외화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KP물)은 만기가 6~7년 남으면 2.5~2.8%대다.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은 개별 주식을 사거나 미국 ETF로 살 수 있다. 해외주식은 22% 양도소득세가 분리 과세되기에 최고세율을 내는 고액 자산가에게 세금 부담 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외화펀드는 가격이 떨어져도 달러 가치가 오르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LS는 낙인 배리어 구조(기초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기준과 손실 규모)가 같으면 원화보다 달러 상품 금리가 더 높고, 원금과 이자가 달러로 나온다. 외국 통화 연금보험은 가입 후 10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다. 일본, 유럽, 미국, 베트남 등 해외 부동산에 지분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출시 중이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상장된 금 현물도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해 통화 분산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이자나 배당금 같은 정기적인 소득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핀란드·스웨덴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 만든다

    핀란드·스웨덴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 만든다

    국내 혁신기업,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중소벤처기업부가 핀란드와 스웨덴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를 설치하고 국내 혁신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로 했다. 10일 중기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동행한 박영선 장관은 이날 핀란드 고용경제부와 2020년 코리아스타트업센터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는 15일에는 스웨덴 기업혁신부와의 MOU 체결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9월 개소 예정인 미국(시애틀)과 인도(구르가온)에 이어 유럽에도 글로벌 진출 발판이 생기면서 해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스타트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코리아스타트업센터는 기업설명회(IR) 등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유형 오피스 공간으로, 스타트업은 현지 벤처캐피탈(VC)이나 ‘엔젤 투자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중기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원들이 각 센터에 파견돼 국내 기업을 지원한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아직 센터 입점 지역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핀란드 헬싱키 등 수도와 함께 제3의 지역이 함께 낙점될 가능성도 나온다. 가장 먼저 센터가 설치되는 미국에서도 정보통신 분야 혁신도시로 꼽히는 시애틀이 센터 부지로 정해졌다. 인도 구르가온은 우리나라의 판교처럼 벤처기업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 내수시장이 크지 않은 탓에 스타트업들이 예비창업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사례가 많아 우리 기업들이 참고할 부분이 많다”면서 “특히 핀란드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던 노키아가 흔들린 이후 스타트업 경제로 전환해 경제회복을 이뤄 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관세·블랙리스트·제재… 트럼프 대량교란무기는 ‘막대한 경제력’

    관세·블랙리스트·제재… 트럼프 대량교란무기는 ‘막대한 경제력’

    美 주도 네트워크에도 악영향 미칠 듯 동맹 35개국 중 화웨이 퇴출은 3곳 뿐 트럼프 트윗에 무역 협정 무산 우려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자국의 막대한 경제력을 대량교란무기처럼 휘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량교란무기는 핵·생화학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완해 사이버 공격처럼 인명 살상 없이 상대국을 무력화시키는 수단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최신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블랙리스트, 제재 등을 교란 무기로 휘두르며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영향력은 미국이 보유한 11척의 항공모함, 6500개의 핵탄두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추로서 국가 간 인터넷 대역폭, 벤처 캐피털, 전화 운영 시스템, 일류 대학, 자금 관리 및 자산의 과반을 관리하거나 보유한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69년 38%에서 지난해 24%로 줄었지만 그 영향력은 오히려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무역 질서 때문에 미국이 적자를 본다면서 경제 민족주의적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관세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윽박지른 것이 구체적인 사례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정신을 위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영향력을 남용한다고도 꼬집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와 같은 적들은 매우 엄격한 제재를 받는다”며 “지난해 1500명의 개인, 회사, 선박 등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는데 이는 기록적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적국이 만든 반도체, 소프트웨어의 거래를 금지했고 이를 위반하면 은행 거래가 불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관측했다. 미국과 새로운 무역 협상을 하려는 나라들은 애써 맺은 협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한 줄로 무산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미 보복에 착수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네트워크도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35개 동맹국 가운데 화웨이 퇴출에 합의한 나라는 3곳뿐이다. 중국은 국가 간 상업 분쟁을 해결할 자체 법원을 만들고 있으며, 유럽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우회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네트워크가 엄청난 힘을 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옳지만, 이를 마구잡이로 썼다가는 잃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인 정당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靑도 인정한 “경기 하방 장기화”, 현실적 대안 내놓길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어제 현 경제상황 및 정책 대응 브리핑을 갖고 “(경기) 하방 위험이 장기화할 소지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까지 조만간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고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초 취임 2주년 대담 때 “하반기에는 2% 중후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 대해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위기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거든 게 대표적이다. 윤 수석의 발언은 장밋빛 전망을 강변하던 지금까지와 달리 냉철한 현실 인식을 보여 줬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 변화는 한국 경제의 대내외적 상황이 그만큼 엄혹하다는 현실을 웅변한다. 윤 수석은 우리 경제의 대표적인 악재로 최근 미중 통상 마찰의 확대에 따라 글로벌 교역과 반도체 등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간 1조원가량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9곳 중 5곳이 최근 한 달 사이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0.2% 포인트 낮추고, 한국 성장률도 2% 초반대로 내려잡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외우(外憂)뿐 아니라 내환(內患)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수출, 소비, 투자, 고용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1분기 한국 경제는 -0.4%의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민간 소비가 0.5%나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모든 계층의 소득이 뒷걸음질한 탓이다. 수출은 6개월째 감소세다. 고용은 전체 숫자는 늘고 있지만 일자리 핵심 계층인 30~40대,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오직 정부 지출만이 경기를 지탱하는 양상이다.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은 한국 경제가 ‘퍼펙트 스톰’(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음을 알리는 징표다. 정부는 현실적인 경기 진단에 걸맞은 대안을 내놔야 한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최소화되도록 유도하고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도록 독려하는 등 침체 분위기의 전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출 다변화 등에도 세심한 정책들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재산정으로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대로 떨어진 만큼 재정건전성 논란에 구애받지 않고 확장재정 정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서둘러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해 위기 대응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기업들 역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가 정신’을 되살릴 시점이다.
  • 작년 국가채무비율 30% 중반 ‘뚝’ 내년 ‘504조원+α’ 슈퍼 예산 되나

    작년 국가채무비율 30% 중반 ‘뚝’ 내년 ‘504조원+α’ 슈퍼 예산 되나

    미중 갈등에 경기침체 예상보다 빨라 ‘곳간’ 푸는 것 외에 경기 하강 대책 없어 올해 증가율 9.5% 넘어 두 자릿수 전망 5년간 감소했던 SOC 예산 증가할 듯한국은행의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정부의 확장적 재정 여력이 더욱 커졌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갈등과 경기침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예상보다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내년에 5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 예산’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예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학계 등에 따르면 ‘2020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에 따라 당초 504조 6000억원으로 계획된 내년 예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의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으로 지난해 명목 GDP가 111조원 늘어난 1893조원이 되면서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8.2%에서 35.9%로 2.3% 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에도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0.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하강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재정건전성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이라면 충분히 재정을 활용할 여력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재정 확대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재정 확대 이외에 뚜렷한 경기 하강 대응책이 없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들어 수출은 5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고, 4월에는 7년 만에 경상수지가 6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수출과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도 빠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투자·소비 부진과 함께 세계적인 교역 둔화가 진행되면서 경기 하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재정으로 경기 하강에 브레이크를 잡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만 투입되는 재정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계획된 내년 예산 504조 6000억원은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보다 7.4% 늘어난 규모다. 때문에 확장적 재정이 실현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올해(9.5%)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정부는 4조 7000억원 규모의 남부내륙고속철도(이른바 김경수KTX)가 포함된 24조 1000억원 규모의 SOC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 중인 생활형SOC 건설과 안전 관련 노후 인프라 보수·보강에만 1조원 이상의 예산 증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인프라 관련 신규사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관련 예산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통계기준 개편에 국가채무비율 38.2→35.9% ‘뚝’

    작년 GDP 애초보다 111조나 늘어 국가채무비율 40% 논란 잦아들 듯 당초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민계정의 기준연도를 개편하면서 GDP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국가채무비율 40% 돌파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잦아들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계정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하면서 지난해 명목 GDP가 당초 1782조원에서 1893조원으로 111조원(6.2%) 늘었다. 한은은 경제구조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해 기준연도를 5년마다 변경하는데, 이 과정에서 명목 GDP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신상품이나 신산업 등이 포함된 영향이다. 또 국제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공공기관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지출이 자산으로 처리된 것도 GDP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015년 명목 GDP는 1658조원으로 이전보다 94조원이 늘었고, 2016년은 1642조원에서 1741조원으로, 2017년은 1730조원에서 1836조원 등으로 연쇄 조정됐다. 명목 GDP가 늘었지만 국가채무는 680조 7000억원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국가채무를 명목 GDP로 나눈 지난해 기준 국가채무비율은 38.2%에서 35.9%로 2.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과거에도 국민계정의 기준연도를 바꿀 때마다 발생했던 일이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비율 40% 준수 논란도 의미가 없게 됐다. 재정 당국은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0%, 관리재정수지 적자 3.0%를 불문율처럼 여겨 왔다. 그런데 올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9.5%로 2018∼2022 중기재정운용 계획보다 0.1% 포인트 더 상승하고, 내년에는 40.3%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건전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GDP 증가로 국가채무비율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재정을 좀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줄어든 수입, 더 줄어든 수출… ‘불황형 흑자’마저 제동 걸리나

    줄어든 수입, 더 줄어든 수출… ‘불황형 흑자’마저 제동 걸리나

    미중 무역전쟁·반도체 단가 하락 여파에 1~4월 수출 7% 감소… 수입은 5% 줄어 5월 수출도 9.4%↓… 6개월 연속 내리막 올해 경상수지 600억달러 흑자 전망에도 GDP 대비 흑자폭 감소 땐 자본유출 우려잇단 경기지표 악화에 경제 심리 위축도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데는 외국인 배당금 지급 증가가 표면적인 원인으로 꼽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수출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경상수지 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지만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드는 이유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 가운데 수출(483억 달러)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6.2% 감소해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고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배당소득수지(-49억 4000만 달러)가 큰 폭의 적자를 내며 경상수지를 적자로 돌려세웠다. 4월 한 달 동안 67억 8000만 달러의 배당소득이 외국인들에게 지급돼 지난해 4월(76억 6000만 달러)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 통상 4월에는 연말 결산법인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라 적자 폭을 키웠다. 이 때문에 한은과 정부도 경상수지 적자를 어느 정도 예견했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월별 경상수지 흐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4월의 특수한 요인으로 경상수지 흐름이 (적자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흑자 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정부도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에도 월간으로 3차례(1·2·4월)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했으나, 연간으로 보면 흑자가 유지됐다는 것이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0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5월에는 (배당금 지급) 요인이 사라지면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반도체 단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흑자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다. 수출이 줄더라도 수입이 더 크게 줄어 흑자는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지난 1~4월 수출은 7.8% 줄어 수입 감소폭(-5.3%)을 웃돌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에도 수입(-1.9%)보다 수출(-9.4%)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경상수지 적자,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등 저조한 경제 성적표를 잇따라 받아들면서 경제 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4.7% 정도인데 이 비중이 1%대로 줄어들 경우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면서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다든지, 경상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의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국민 소득 및 가계 소비의 안정을 위해 적정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 품목의 다각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한국 경제가 직면한 ‘3저(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상황보다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될 경우 몰고 올 실업률 상승과 국가채무 급증과 같은 후폭풍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3저로 ‘잃어버린 20년’에 빠졌던 일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 노멀’ 시대에 진입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됐던 미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장기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이로 인한 부작용들도 속속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자 수는 총 124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4%로 같은 기간 0.3% 포인트 올랐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5%로 1년 새 0.8% 포인트 뛰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청년 실업률 모두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다. 정부가 만든 재정 일자리 외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서다. 이번 정부 들어 2년 동안 세 차례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도, 내년 예산안 규모를 ’500조원+α’로 대폭 늘려잡은 것도 경기 부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린 상황에서 나랏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708조 2000억원으로 처음 700조원을 돌파한 국가채무는 올해 741조원, 내년 790조 8000억원, 2021년 843조원, 2022년 897조 8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가 안정적인 관리지표로 여겨졌는데 올해 39.4%에서 내년 40.2%, 2021년 40.9%, 2022년 41.6%로 상승하게 된다. 최근 재정 건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침체가 장기화되면 자본의 생산성이 낮아지는 점도 문제다. 고령화로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은 늘어나는데 일할 청년들은 줄어 투자할 곳이 줄어든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치 않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한 영향도 있다. 자본은 많은데 생산성이 낮아져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기업들이 수익을 높이려고 중소기업에 납품단가를 후려치거나 독과점 시장을 만드는 등 진입 장벽을 높이게 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에 자본이 많으면 청년들이 돈을 쉽게 빌려서 창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진입 장벽이 높아지니까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3저 기조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외부 요인이 아닌 국내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해 6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도 지난 1분기에 전기 대비 9.1%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투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경기는 나쁜데 임금은 계속 올라가는 구조여서 노동비 등 비용 문제를 정부가 개선해주는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저가 고착화되면 ‘국민들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도 있다.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경제 성장이 정체됐던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경우 청년실업 문제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프리터족’(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젊은층)이 됐다. 또 취업에 실패한 청년 상당수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직 일본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청년실업 문제가 부각되면서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노인과 여성 등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 사회적 특성 탓에 히키코모리라는 형태의 사회 문제가 발생했지만 우리는 좀 더 공격적인 ‘분노 범죄’ 형태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뉴노멀’이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10년 동안 진행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고위험, 규제 강화 등의 세계적 경제 현상을 지칭한다. 현재는 변화된 경제 상황의 고착화로 통용된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3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온라인 인기 여성 작가이자 파워 블로거인 쑤겅성(蘇更生)이 지난달 14일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충격이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알려달라.” 화장품·화장법 전문 파워 블로거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은 아주 생뚱맞다. 순식간에 그의 글에 수 천 건의 댓글과 1만여건의 공유 표시가 달리자 중국 당국은 ‘관련 법률과 규칙을 위반했다’며 곧바로 차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중국의 중상류층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개혁·개방 이후 고도 경제성장의 힘입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이들 계층은 애써 모은 재산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의 중산층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점점 더 혼란스러워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중산층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의를 내린 적은 없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가총생산(GDP)은 1만 150달러(약 1210만원)이다. 중국 중산층은 지난 40년 동안 눈부신 경제성장 덕분에 오늘보다 내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주식과 주택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중산층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 전망, 자녀의 해외 유학 문제, ‘왕좌의 게임’ 최종회 시청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콘텐츠 ‘왕좌의 게임’은 당초 지난달 20일 오전 9시 중국 내 독점권을 가진 텅쉰(藤訊·Tencent) 비디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방영 1시간을 앞두고 “전송상의 문제가 있다”는 짤막한 글을 웨이보에 올린 뒤 돌연 결방했다. 이 드라마를 제작·방영하는 HBO 측은 “프로그램 전송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중국이 무역분쟁 때문에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텅쉰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불가측성이 커지며 자신의 주식가격이 곤두박질치거나 집값이 급락하고, 자산가격 하락으로 해외 유학 보낸 자녀들을 귀국시켜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중국 중산층은 우려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은 “요즘 외국에 거주하는 고객과 자주 웨이보 등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에 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두 채(시가 약 100만 달러)를 보유한 엘리 마이(35) 영업 매니저는 “무역전쟁이 되도록 빨리 끝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더욱 악화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불안감은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맞물려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식료품 가격은 돼지고기와 과일 가격이 상승하면서 6.1%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 육류’로 불리는 돼지고기 값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4월에만 14.4%포인트나 올랐다. 실업률 급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금난을 겪는 민영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시지역의 실업률은 5.3%로 전달(4.9%)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JD)닷컴,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왕이(網易·Netease) 등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CMP는 상승률이 더 높은 지방의 실업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시장이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겹치면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5년 39.2%, 2016년 44.9%, 2017년 48.9%로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중산층은 자신들의 부를 지키기 위해 위안화보다는 금이나 달러, 엔화, 호주 달러 등 외화를 사들이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7위안에 바짝 다가서는 등 위안화 약세 현상이 뚜렷한 까닭은 무역전쟁의 영향도 영향이지만 중산층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더군다나 홍콩으로 달려가 금괴를 산 뒤 이를 은행에 맡겨 두기도 한다. 광저우에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돕고 있는 리정뱌오는 “일부 부유층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홍콩으로 가서 골드바를 구매하거나 홍콩에 계좌를 개설하려 한다는 심심찮게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해외 부동산 매입에도 나서고 있다. ‘골든(황금)비자’를 노린 중국인 1만여명이 그리스로 몰려가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25만 유로(약 3억 3000만원) 이상의 자국 부동산을 사면 골든비자를 내주는 까닭에 그리스 서민들이 집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그리스의 골든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은 가족과 함께 5년 이상 그리스에 체류할 수 있다. 그리스에서 사업도 가능하고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로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부동산만 계속 보유한다면 갱신도 가능하다. 중국의 중산층이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40대 무역업자는 “나의 모든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비상시에 대비해 미국 달러, 엔화, 호주 달러를 현금을 일정량 보유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왔다. 중국 중산층 사이에 홍콩에서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붐도 일고 있다. 자산의 ‘헤� �(위험 분산)을 위해서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개인이 납입한 총보험료의 30%는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들이 납입한 것이었으며, 금액은 476억 홍콩 달러(약 7조 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5년 중국 본토인의 납입 비중이 1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배나 된다. 중국 본토인들은 생명보험과 중병보험, 장기 저축성 보험 등에 주로 가입하며, 홍콩 달러가 아닌 미국 달러로 지급되는 보험 상품도 선호한다. 중국 당국은 한해 개인이 환전할 수 있는 외화의 규모를 5만 달러로 제한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지 못하고 분할 납부를 위해 해마다 홍콩으로 달려가는 본토인들도 많다. 베이징에서 항공우주 컨설턴트로 일하는 란톈이는 “중국에서 의료보험에 이미 가입했지만 내 딸이 커서 외국에서 공부할 때를 대비해 달러로 지급되는 저축성 보험을 홍콩에서 가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은 한해 납입 보험료가 수십억 원에 이르는 거액 보험 가입도 서슴지 않는다. 홍콩의 한 보험 에이전트는 “우리 팀에는 600명의 에이전트가 있는데, 지난해 보험료 수입은 전년보다 70% 급증했다”며 “한해 100만 달러는 물론 200만 달러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부자들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SCMP는 “사업을 하는 개인의 재산과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재산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중국의 현실에서 도산이나 재산 압류 등에 대비해 배우자나 파트너를 보험 수혜자로 하는 거액의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너무 오른 중국 부동산, 80년대 일본과 같은 거품 징조 보여

    너무 오른 중국 부동산, 80년대 일본과 같은 거품 징조 보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던 중국 부동산이 고도성장기 일본과 같은 거품 징후를 보여 보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요시노 나오유키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중국이 지나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거품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당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대규모의 부양책을 사용했지만 대부분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베이징의 주택 가격은 2000년대 초반 ㎡당 4000 위안(약 69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당 6만 위안(약 10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일본은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합의에 따른 엔화 절상과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했다. 결국 이는 부동산 가격 폭등과 그 붕괴에 따른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장기침체를 초래했다. 요시노 소장은 “중국의 토지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동시에 중국의 인구와 총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중국은 일본과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96년 5.6배였던 중국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은 2013년 7.6배까지 뛰어올랐다. ‘1선 도시’로 불리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는 가구소득 중간값 대비 주택 가격이 50배 이상 치솟았으며 규모가 작은 3선, 4선 도시는 30∼40배 수준으로 올랐다. 보통 가구 소득 중간값 대비 주택 가격은 3∼6배가 합리적 수준이다. 요시노 소장은 “중국 금융 부문이 거품경제 시기 일본보다 부동산 부문에 더 많은 대출을 했다는 점도 걱정스럽다”며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대출 비율은 일본의 3배 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는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신규 주택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중국 전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인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나 중국 경제가 부동산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부동산 거품이 붕괴할 경우 충격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GDP 성장률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부동산 부문의 성장이 멈출 경우 전반적인 경기 둔화는 물론 수많은 기업의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55%에 달해 미국의 74%나 일본의 10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중국 재정적자가 지난해 4.7%에서 올해 6.6%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경기 둔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국 정부의 능력도 점차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시노 소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주택 수요가 점차 줄어든 일본의 전철을 중국이 밟을 수 있다”며 “다만 중국 경제는 일본보다는 미국에 덜 의존적이어서 미국의 요구에 따라야 했던 일본과 달리 중국은 미국의 경제정책 조정 압력에 더 잘 저항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다행”이라고 진단했다. 1985년 플라자합의 당시 일본의 대미 수출의존도는 37%였고, 대미 무역흑자는 전체 무역흑자의 86%를 차지했다. 2017년 중국의 대미 수출의존도는 19%이고, 대미 무역흑자는 전체 무역흑자의 66% 선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의 ‘봉’은 두 나라 소비자들”

    “미중 무역전쟁의 ‘봉’은 두 나라 소비자들”

    미국이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무자비하게 때린 관세폭탄의 ‘루저’(loser·패배자)는 미중 두 나라 소비자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IMF 블로그에 올린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이라는 제목의 공동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중국 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 관세 수입은 사실상 미국 수입업체들이 거의 전적으로 부담한 것”이라며 “이는 의도하지 않은 대상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앞서 지난해 7월 340억 달러(약 40조 4500억원)와 8월 16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매겼다. 이후 지난 10일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역시 10%에서 25%로 인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 부과를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고피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탁기 등과 같이 대중 관세 가운데 일부는 미 소비자들에게 전가돼 왔고 나머지는 미 수입업체들이 이익 마진을 낮추면서 관세 충격을 흡수해왔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가 중국의 수출업체에 관세를 부과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수입업자들이 고스란히 관세 부담을 지게 됐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중국이 아닌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부담해왔다”며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이 명백히 무역전쟁의 ‘루저’”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대중 관세에 따른) 관세를 중국이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미 국고에 수익을 제공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피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머지 중국산 제품 전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경제 피해는 더 악화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을 0.3%포인트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 상황에서는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최근의 (긴장) 격화는 비즈니스와 금융시장 심리를 크게 훼손할 수 있고 글로벌 공급체인을 붕괴시키고 올해 예상되는 글로벌 성장세 회복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0.2∼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IMF는 앞서 지난 4월 중국·유로존의 경기둔화, 글로벌 무역갈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끌어내린 3.3%로 제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OECD, 韓성장률 전망 2.4%로 하향… “G2 갈등·구조조정 부담”

    OECD, 韓성장률 전망 2.4%로 하향… “G2 갈등·구조조정 부담”

    반도체 하강, 수출 0.5%↓… 수입 1.4%↓ 추경·향후 최저임금 인상폭 완화 권고 주 52시간제로 노동생산성 향상 과제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 줄줄이 내려 세계 경제성장률도 3.3%→3.2%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두 달 만에 0.2% 포인트 낮춘 2.4%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제조업 구조조정이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OECD는 21일 ‘OECD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3월 예상한 2.6%보다 0.2% 포인트 낮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경기가 소폭 반등하며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로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투자·고용 위축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중순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찍은 이후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올해 한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0.5%, 수입은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지난해 고용증가율이 0.4%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원인을 최저임금 인상에 있다고 봤다.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최저임금이 29% 급등하면서 미숙련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OECD는 현재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을 완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노동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그간 낮은 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 왔지만, 주 52시간제 도입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이를 보완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OECD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1% 포인트 낮췄다.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각각 2.1%,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2일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 3월 예상치인 3.3%에서 3.2%로 0.1% 포인트 낮췄다. 내년 세계 성장률은 3.4%로 올해보다 0.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2% 포인트 올린 2.8%로, 유로존은 0.2% 포인트 높은 1.2%로 전망했다. 또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진행 중인 영국도 당초 전망치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1.2%로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OECD, 韓성장률 전망 2.4%로 하향… “G2 갈등·구조조정 부담”

    주제목 : 부제목1 : 부제목2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두 달 만에 0.2% 포인트 낮춘 2.4%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제조업 구조조정이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OECD는 21일 ‘OECD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3월 예상한 2.6%보다 0.2% 포인트 낮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경기가 소폭 반등하며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로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투자·고용 위축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중순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찍은 이후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올해 한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0.5%, 수입은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지난해 고용증가율이 0.4%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원인을 최저임금 인상에 있다고 봤다.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최저임금이 29% 급등하면서 미숙련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OECD는 현재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을 완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노동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그간 낮은 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 왔지만, 주 52시간제 도입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이를 보완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OECD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1% 포인트 낮췄다.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각각 2.1%,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2일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 3월 예상치인 3.3%에서 3.2%로 0.1% 포인트 낮췄다. 내년 세계 성장률은 3.4%로 올해보다 0.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2% 포인트 올린 2.8%로, 유로존은 0.2% 포인트 높은 1.2%로 전망했다. 또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진행 중인 영국도 당초 전망치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1.2%로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주열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 계획도 없어”

    이주열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 계획도 없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 추진 계획에 대해 “한국은행은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이나 기대효과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그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도 저는 쉽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므로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두고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은 항상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었다”며 “그 진행이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꼼꼼히 짚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이례적인 요인도 있었다”며 “2분기(4~6월)부터는 정부의 재정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수출의 부진함이 차츰 완화되면서 성장률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두고 개입성 발언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제가 덧붙일 것은 없는 거 같고 부총리께서 언급했으니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두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KDI “이대로 가면 2020년대 성장률 1%대로 추락”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20년대에는 연평균 1%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6일 발간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장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총요소생산성 성장기여도를 현재와 같은 0.7% 포인트로 가정할 때 2020~202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7%로 추산됐다. 총요소생산성은 성장에 직접 요인인 노동과 자본을 제외하고, 연구개발(R&D)과 제도, 자원 배분 등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소를 모두 모은 지표로 한 사회의 생산성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다. 2000년대 1.6% 포인트였던 총요소생산성의 성장기여도는 2010년대 0.7% 포인트로 하락했다. 또 2010년대 노동과 자본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0.8% 포인트, 1.4% 포인트 수준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KDI는 구조 개혁과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면 2020년대 성장률이 2%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총요소생산성의 성장기여도가 1.2% 포인트로 높아지면 자본의 성장기여도도 1.0% 포인트로 올라 2.4%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0년대 노동의 성장기여도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0.2% 포인트에 머문다는 것을 전제로 작성됐다. 권규호 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국가에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 한국 경제가 추세 하락에 접어들고 있어 무리하게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펴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지적했다. 권 연구위원은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순환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을 혼동할 경우 상당한 비용을 지불할 위험이 있다”면서 “순환적인 요인이라면 적극적인 재정에 대한 인센티브가 크겠지만 구조적이라면 확장 재정 정책을 반복 시행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재정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0년 뒤 치매 인구 3배 급증… 1억 5000만명”

    세계 치매 인구는 해마다 1000만명 안팎으로 늘어나며 오는 2050년 1억 5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펴낸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현재 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치매 인구가 2050년에는 3배 이상이나 많은 1억 5200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중 5∼8%가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혈관성 치매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치매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이 인지 능력의 쇠퇴를 더디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습관들이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체 활동 부족과 흡연, 건강하지 않은 식사, 음주 등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치매는 개인적으로도 고통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WHO는 치매 환자들을 돌보는 사회적 비용이 2015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하는 8180억 달러(약 972조 7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2조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WHO는 향후 30년간 인구 증가세에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선진국보다 덜 갖춰진 이런 국가들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블룸버그 “미국, 한국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서 제외할 듯”

    블룸버그 “미국, 한국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서 제외할 듯”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환율 관찰대상국이란 미국이 자국의 교역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환율에 개입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자 면밀히 관찰해야하는 국가를 말한다. 미 재무부는 매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환율 보고서를 내놓지만 지난달에는 2019년 상반기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대신 이달 내로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과 인도가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최근 1년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GDP의 2%를 초과하는 외환을 순 매수하는 지속적·일방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3가지에 해당하는 국가를 환율조작국(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한다. 환율조작국이란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자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를 의미한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기업 투자 시 금융지원 금지,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를 통한 환율 압박, 무역협정과 연계 등의 제재가 따른다. 우리나라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6차례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등 2가지 조건만 해당돼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환율조작국보다는 수위가 낮지만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관찰대상국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 등 6개국이 포함됐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율조작 여부를 조사하는 대상을 기존 12개국에서 2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베트남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 정부 내부에서 이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으며 미 정부가 베트남에 환율과 추가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환율조작국을 규정하는 3가지 기준 중 경상수지 흑자 기준을 이번 보고서부터 GDP의 3%에서 2%로 낮추기로 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지난번 보고서는 한국이 2018년 6월까지 1년간 대미 무역 흑자 210억 달러, GDP의 4.6%인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2가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GDP의 0.3%로 기준선인 2%에 한참 미치지 못했으나 환율보고서는 “2017년 11월과 2018년 1월, 달러에 대한 원화 절상을 늦추려는 목적으로 보이는, 두드러지고 우려스러운 외환개입 증가가 있었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올해는 여건이 바뀌어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179억 달러로, 기준선인 2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외환 당국은 지난 3월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 일방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외환 당국은 지난해 하반기 약 1억 9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3가지 요건 가운데 지난해 GDP의 4.7%였던 경상수지 흑자 1가지만 요건에 해당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반도체 여파…1분기 경상수지 흑자 6년 9개월 만에 최저

    반도체 여파…1분기 경상수지 흑자 6년 9개월 만에 최저

    반도체 등 주력 수출상품 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6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경상수지는 112억 5000만 달러 흑자였다. 이는 2012년 2분기 109억 4000만 달러 흑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가장 큰 악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196억 1000만 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상품수지 흑자는 2014년 1분기 170억 6000만 달러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은 137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4% 줄었다. 분기별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16년 3분기(-3.9%)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1분기 수입이 1178억 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6%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를 유지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3월 경상수지는 48억 2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8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은 이어갔다. 다만 상품수지 악화 영향으로 흑자 폭은 작년 3월(51억 달러)보다 줄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배당액 송금이 집중되는 4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월 중 서비스수지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등의 요인으로 23억 4000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3월(22억 6000만 달러 적자)과 비교해 적자 폭은 확대됐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8일 미중 무역협상이 어긋나고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2%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창용 연구원은 “상반기 내내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업황 부진에 시달린 만큼 올해 성장률은 기껏해야 2%를 조금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고대로 오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협상이 어긋날 경우 올해 성장률은 2% 밑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중국·유로존 등 주요국의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반면 한국은 -0.3%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특히 작년 11월부터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면서 설비투자 감소와 재고 증가 부담을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에 대한 한국경제 의존도가 작년 기준 전체 수출의 약 20%, 국내총생산(GDP)의 약 8% 수준으로 높아졌는데 이는 한국경제의 큰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주식 등 금융시장의 명운도 미중 무역협상과 반도체 경기에 직결돼 있다”며 “하반기로 가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반도체 경기가 회복해야만 한국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기/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월요 정책마당]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기/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학에 자기실현적 위기란 말이 있다. 과도한 비관론이 실제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는 ‘심리’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다. 안이한 낙관론과 지나친 비관론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는 결국 실력대로, 노력한 대로 얻는 것이고 따라서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1분기 성장률 부진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예상보다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올해 들어 두 차례 낮췄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올해 세계교역 증가율을 큰 폭으로 내렸다. 수출의 5분의1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수출 부진으로 설비투자도 위축되고 있다. 주요국 통상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기업투자에 부정적이다. 재정의 성장기여도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지방자치단체 추경 집행이 집중된 반면 올해 초에는 신규 사업 집행 실적이 낮았다. 하지만 정부부문이 1분기 성장에 마이너스 0.7% 포인트 기여한 것은 2분기 이후에 지연된 지출효과로 나타나면서 성장률 반등 요인이 될 것이다.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글로벌 경기나 통상분쟁 등 대외여건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렵고 하방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이유다. 다행스럽게도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경제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성장잠재력과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단기적으로 경제활력의 불씨를 살려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활력을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투자다. 기업투자가 살아나야 경제 전반에 활력이 생긴다. 기업과 현장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주요 투자프로젝트별 애로 요인을 찾아 해소할 계획이다. ‘선 허용·후 규제’ 방식의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사업의 길을 터 나가고 창업기업 성장(scale-up) 지원 등 제2 벤처붐을 조성해 역동성도 높이려 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 지난달 발표한 ‘관광혁신전략’에 이어 해양레저, 산악관광 등 후속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 건강관리서비스, 물류 등 유망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산업 혁신전략’도 준비 중이다. 무역금융을 대폭 늘리고 수출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해 수출이 하반기에는 플러스로 바뀔 수 있도록 범부처적 노력을 하고 있다. 조선·자동차·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 대책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투자, 내수, 수출 등 3개 축에 활력을 불어넣는 노력과 함께 정부는 6조 7000억원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속한 추경 심의와 통과를 기대한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시장의 기대와 달랐던 부분은 적절히 보완하면서 하반기 집중 추진할 과제들을 발굴해 6월 중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 경제는 ‘역경 극복의 역사’의 전형이다. 역경은 문명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지만 대응에 실패하면 쇠락과 멸망의 길로 접어든다는 것이 토인비적 역사관이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방법을 고민했다. 직면한 상황이 두렵더라도 죽기 살기로 싸워서 승리의 가능성을 보게 되면 두려움은 용기로 바뀔 것이다. 어떻게 해도 질 것이라는 숙명적 비관론으로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근로자와 기업, 정부, 국회가 함께 걷고 있는 오늘의 여정이 전방위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구조 및 기술 변화와 맞물려 2019년 그리고 5년 뒤 우리 경제의 모습을 바꿀 것이다.
  • 미국 4월 실업률, 반세기만의 최저…예상 뛰어넘은 일자리 증가

    미국 4월 실업률, 반세기만의 최저…예상 뛰어넘은 일자리 증가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한달새 0.2%포인트(p) 하락한 3.6%를 기록하면서 약 반세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달 21일 부활절 메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면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자신한 근거가 지표로 드러난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 3000개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달(18만 9000개 증가)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 증가)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10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0년 10월부터 8년 7개월째다.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 7만 6000개, 건설 3만 3000개, 헬스케어 2만 7000개, 금융 1만 2000개, 제조업 4000개 등의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소매 부문은 1만 2000개가 줄어들었다. 지난 2월의 비농업 일자리는 당초 3만 3000개 증가에서 5만 6000개 증가로, 3월 비농업 일자리는 당초 19만 6000개에서 18만 9000개로 각각 조정됐다. 이에 따라 2~3월 일자리는 당초 집계보다 1만 6000개가 증가했다. 실업률은 3.6%로 한달새 0.2p 줄어 거의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1969년 12월 3.5%를 기록한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3.8%)보다도 하회했다. 다만 신규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물론 경제 활동에 참가하는 노동 인력이 49만명 줄어든 것이 실업률 하락에 부분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켓워치는 “좋지 않은 이유로 실업률이 떨어졌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급격한 은퇴나 연초 제기됐던 경기 둔화 우려가 일부 구직자들의 구직 활동을 단념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 추세가 아닌 한 경제 활동에 참가하는 노동 인력 감소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경제 활동 참가율은 63%에서 62.8%로 하락했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969년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 수준인 3.7%를 기록했다가 신규 노동자의 노동시장 유입이 늘어나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3.9%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4%까지 올랐다가 2~3월에는 3.8%를 기록했다. 다만 시간당 평균임금은 0.2% 늘어난 27.77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돌았다. WSJ은 지난 4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은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의 기준금리에 대한 ‘관망적 태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도 미국의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하면서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접수된 정보는 노동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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