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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경제 올 3분기 3.5% 성장, 4년래 분기 최고 실적

    미국 경제 올 3분기 3.5% 성장, 4년래 분기 최고 실적

    미국 경제가 3분기(7월~9월)에 연율 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6일 미 상무부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분기의 4.2%에는 못 미쳤지만 계속 4년래 분기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3.5% 성장률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3.3%~3.4%를 웃도는 것이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4년래 최대로 증가하면서 무역 부문의 마이너스 요인을 상쇄했다. 미국은 올해 언제나 실적이 저조한 동절기 1분기 때 2.2% 성장률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1.5%를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2018년 통틀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3.3%에 이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담하고 있는 올 전체 성장률 3% 돌파가 낙관적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2013년에 3% 성장을 한 차례 기록했을 뿐 금융위기 회복 기간인 최근 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2.2%에 머물렀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직전분기 대비 연율로서 우리의 전년동기 대비와는 다소 다르다. 2분기의 4.2%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에서는 연율 2.9%다. 또 분기 성장률은 첫 추청치, 중간 수정치 및 확정치 등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되므로 앞으로 3.5%가 변동될 수도 있다. 최근 미 주식시장이 10월 들어 갑자기 심한 하락세로 반전한 가운데 이날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를 중간선거(11월6일) 전에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 예상된다. 다우 존스 산업평균은 10월3일 이후 25일의 401포인트 반등까지 포함해 모두 1840포인트가 떨어졌다. 7%에 가까이가 날아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달 기준 실업률이 39년 래 최저인 3.7%를 기록하고 있고 연 임금상승률도 9년래 최고인 2.9%에 달했다. 분기 경제성장률은 상품 및 서비스의 총생산고인 국민총생산(GDP) 규모의 증가로 파악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위축된 건설투자 20년만에 최저… 올 2.7% 성장률도 ‘빨간불’

    위축된 건설투자 20년만에 최저… 올 2.7% 성장률도 ‘빨간불’

    4분기 0.82% 넘어야 올 성장률 달성 가능 ‘버팀목’ 수출도 유가 상승 등 리스크 산적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0.6%에 그치면서 경기 하강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내수를 떠받치던 투자가 악화되는 동시에 수출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연간 2.7% 성장률 달성조차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 23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분기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0%로 1%를 간신히 넘겼으나 2분기에 0.6%로 내려앉았다. 성장률이 2분기 연속 0%대에 머문 것은 투자와 내수 부진 때문이다. 특히 건설경기가 크게 얼어붙었다. 3분기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 2분기 -2.1%에서 3분기 -6.4%로 주저앉았다. 이는 1998년 2분기(-6.5%) 이후 2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4.7%)는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줄어 2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건설 투자가 위축되면 고용 시장과 소비에 가장 악영향을 준다”며 “내수마저 흔들리면 어지간해서는 개선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0.6% 늘었다. 화장품과 의류 등 소비가 늘어나며 2분기보다 개선됐다.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은 3.9%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지만, 언제 흔들릴지 모르는 위태한 상황에 놓였다. 국제유가 상승, 미·중 무역분쟁 등 위험 요인이 곳곳에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수출을 이끈 반도체 경기도 점차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불과 일주일 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4분기 0.82%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여야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생각하면 0%대 중후반 성장률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라며 “4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내외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들의 투자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추가 고용과 일자리 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며 “여기에 대외 여건 악화까지 겹쳐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증시 패닉·성장 정체… 한국경제 ‘내우외환’

    주식시장이 지난 11일 이후 2주 만에 다시 ‘검은 목요일’이 됐다. 올 3분기 경제성장이 전기 대비 0.6%에 그치면서 고용 참사에 이어 ‘성장 쇼크’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34.28포인트) 내린 2063.30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은 1.78%(12.46포인트) 떨어진 686.84를 기록했다. 역시 연중 최저다. 이날 주가 급락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4.43%나 빠진 여파다. 이날 하락폭은 2011년 8월 18일 이후 가장 크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향후 증시를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부총재,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국제 담당 부총재보 등이 참석하는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국의 주가 급락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 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취약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확대·심화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전 분기 대비 0.6%다. 올 1분기 1.0%로 간신히 1%를 넘겼으나 2분기와 3분기 0.6%에 머물렀다. 전 분기와 숫자는 비슷하지만 내용은 부정적이다. 성장기여도를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로 나눠보면 소비와 투자 등 내수 기여도는 -1.1% 포인트로 되레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지난 2분기 내수 기여도는 -0.7% 포인트였다. 내수 기여도는 2011년 3분기(-2.7% 포인트)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2%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GDP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5%…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5%…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가 완연하다.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6.6%를 밑돌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6.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8%, 6.7%였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는 ‘고도성장’을 구가해온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연간 6%대의 ‘중속성장’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것이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계 경제의 외부 환경 변수가 확대됐고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불확실성도 크다”며 “우리(중국)경제 운영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양호하다. 경제구조 개선 및 개혁개방 확대를 지속할 것이며 성장 목표치(6.5%) 달성 역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1∼3분기 GDP 증가율은 6.7%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6.5%)보다는 소폭 웃돌았다. 아직 목표치을 웃도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무역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상당 부분 깎여나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7월 이후 모두 2500억 달러(약 283조원)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0.5%∼1%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에스워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중국을 둘러싼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종합적인 대책이 없는 한 경제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고무적인 사실은 역대 최저 수준의 투자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1∼9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4%로 시장 전망치와 1∼8월 증가율인 5.3%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부채축소(디레버리징)정책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1~8월 투자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를 독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에 대응해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위해 1조 3500억 위안(약 220조원)에 이르는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의 잠재 부채 리스크를 키우는 후유증이 우려된다. 소비도 개선됐지만 산업생산은 전망치를 밑도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하면서 전달 증가율 9.0%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방지를 위해 감세 등을 통한 소비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는 덕분이다. 반면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6.0%에 밑돌았다. 지난달 상승률 6.1%보다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실물 경기 둔화 흐름까지 가속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과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류스위(劉士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중국 금융계 3대 수장은 “증시 부양을 위해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하고 시중은행의 민간기업 대출 확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장률 6년 만에 최저…잿빛 경제 하향곡선

    한은 올해 전망치 2.7%로 0.2%P 낮춰 취업 증가폭 9년 만에 최저… 금리 동결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잿빛으로 물들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6년 만에, 취업자 증가 폭은 9년 만에 각각 최저가 예상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과 4월 3.0%로 제시했던 한은은 7월에 2.9%로 0.1% 포인트 낮춘 데 이어 이번에 0.2% 포인트를 추가로 떨어뜨렸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획재정부(2.9%), 한국개발연구원(KDI·2.9%), 국제통화기금(IMF·2.8%)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는 같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성장률은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2012년(2.3%) 이후 최저가 된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8%에서 2.7%로 내렸다. 취업자 증가 폭 전망은 더 빠르게 추락했다. 한은 전망치는 지난 1월 30만명, 4월 26만명, 7월 18만명에 이어 이번에는 9만명으로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8만 7000명) 이후 최소다. 지난해 증가 폭(32만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이 났다. 내년도 증가 폭도 기존 24만명에서 16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기 하강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그린북’(최근 경제 동향)에서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을 11개월 만에 삭제했다. 정부의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것과 무관치 않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日 R&I, 韓 신용등급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

    올해 韓 경제성장률 2% 후반대 전망 中企 지원·혁신성장 정책 긍정적 평가 일본계 신용평가사 R&I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등급 상향 조정했다. 12년 만의 상향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R&I가 최근 한반도 내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한국의 견조한 성장세, 금융·재정·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R&I가 한국 신용등급을 올린 건 2006년 4월 이후 12년 만이다. R&I는 한국 경제가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소비 증가가 투자 둔화를 상쇄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 후반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 마찰이 심화돼 수출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소득분배에 중점을 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가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신용평가에서 북한 개방 등과 관련된 한국 정부의 잠재적 재정 부담을 고려했고 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로 관련 위험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R&I는 중소기업 지원과 혁신성장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에 관심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재정 부문에 대해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재정 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낮아 특별한 우려는 없다고 평가했다. 1998년 설립된 R&I는 JCR과 함께 일본의 양대 신용평가사로 인정받는다. JCR도 지난 4월 한국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렸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경우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 신용등급을 Aa3(긍정적)에서 Aa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6년 8월 AA-에서 AA로, 피치는 2012년 9월 A+에서 AA-로 올린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본 신용평가사 R&I, 한국 신용등급 AA-로 상향…“한반도 지정학적 긴장 완화”

    일본계 신용평가사 R&I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등급 상향 조정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R&I가 최근 한반도 내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한국의 견조한 성장세, 금융·재정·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R&I가 한국 신용등급을 올린 건 2006년 4월 이후 12년 만이다. R&I는 한국 경제가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소비 증가가 투자 둔화를 상쇄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 후반대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 마찰이 심화돼 수출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소득분배에 중점을 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가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신용평가에서 북한 개방 등과 관련된 한국 정부의 잠재적 재정 부담을 고려했고 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로 관련 위험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R&I는 우리 정부의 노동시장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표명했다. 국내에서도 논란이 계속되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R&I는 중소기업 지원과 혁신성장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효과에 관심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재정 부문에 대해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재정 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낮아 특별한 우려는 없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고 이를 낮추는 것이 장기 도전 요인이 될 것으로 봤지만 부동산 담보대출의 채무불이행 비율은 매우 낮다는 점 등을 들어 시스템 위험은 낮다고 진단했다. 1998년 설립된 R&I는 JCR과 함께 일본의 양대 신용평가사로 인정받는다. JCR도 지난 4월 한국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렸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경우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 신용등급을 Aa3(긍정적)에서 Aa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6년 8월 AA-에서 AA로, 피치는 2012년 9월 A+에서 AA-로 올린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셀 코리아’에 증시 연중 최저… 채권시장은 안정적

    ‘셀 코리아’에 증시 연중 최저… 채권시장은 안정적

    코스피 2228선·코스닥 747선 추락 한달 새 국채도 5조 5000억 순매도 채권 전체는 국가 신용 좋아 순매수10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동반 경신했다.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인 데다 한국 경제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다만 국내 채권 시장은 외국인이 ‘환 프리미엄’을 노릴 수 있고 장기 투자자가 많아 아직은 안정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美 국채, 신흥국 주식투자보다 매력 커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 떨어진 2228.61, 코스닥은 2.56% 내린 747.5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8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부터 지난 8일까지 국채 3년물과 10년물도 5조 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3.2%를 웃돌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달러당 1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리스크가 큰 신흥국 주식보다 미국 국채 매력이 커켰다”면서 “개인도 울며 겨자 먹기로 사고 있어 낙폭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9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8%로 낮추면서 전망 역시 어둡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도 내년부터 실적이 나빠진다는 우려가 높아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에서 자금 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본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국채를 팔아치웠지만 전체 채권은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국채 순매도 역시 미국 금리 급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장기 채권 투자 외국인 국내 금리에 덜 민감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시장과 달리 채권 시장은 환헤지를 하는데 강달러에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에 투자하면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면서 “신용 위험이 커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AA’로 대체할 시장이 많지 않고 외국인은 중앙은행이나 연기금 등의 장기 채권 투자자가 많아 국내 금리에 덜 민감한 편”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0.75% 포인트인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면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는 ‘서든스톱’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스 in] IMF, 올 한국성장률 0.2%P 하향

    [뉴스 in] IMF, 올 한국성장률 0.2%P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8%로 내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2.9%)보다 0.3% 포인트 낮은 2.6%로 예상했다. 주요 국제기구와 국내 민간기관들이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2배인 미국의 경제성장률보다 낮아진다.
  • S&P,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통일비용은 취약점”

    S&P,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통일비용은 취약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반도 긴장이 완화하는 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전체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S&P는 북한이 경제 자유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한국의 지정학적 불안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가 신용의 가장 큰 취약점은 북한 정권이 붕괴됐을 때 부담하게 될 통일비용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S&P가 2일(현지시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이렇게 평가했다고 3일 전했다. S&P의 평가체계에서 AA를 받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영국, 벨기에, 프랑스, 뉴질랜드, 아부다비, 쿠웨이트 등이다. 일본과 중국(A+)보다는 두 등급 높고, 미국과 홍콩(AA+)보다는 한 등급 낮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 내 긴장이 완화하는 추세”라고 봤다. 그러면서 “잠재적인 북한의 안보위협 가능성은 여전히 등급 상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만약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경제 자유화를 진전시킬 경우 지정학적 위험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경제적 자유화를 추진하면 군사적 긴장 국면을 조성하는 것보다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려는 유인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S&P의 관측이다. S&P는 “한국의 성장세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견조하며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돼 있다”며 양호한 세계 경제, 확장적 재정정책, 임금인상에 따른 소비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2.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확장적 재정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 정책 등으로 재정 흑자는 감소하겠지만, 세수가 늘어 적자로 전환하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S&P는 한국 신용의 가장 큰 취약점은 북한 정권 붕괴 시 한국 정부가 부담해야 할 상당 수준의 통일 비용과 같은 우발적 채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향후 2년 내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지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 확대가 한국의 경제·재정·대외지표에 영향을 미칠 경우 등급 하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으며 이후 2년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구간인 Aa2로 설정했고 피치는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인 AA-로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글로벌 경기·고용 훈풍 속 한국만 뒤처진 씁쓸한 현실

    전 세계적인 경기 개선 흐름과 달리 한국 경제만 ‘나 홀로 고전’하는 현실을 보여 주는 자료들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에 그쳐 미국(1.0%), 일본(1.8%), 중국(0.7%)에 뒤진 것은 물론 주요 20개국(G20) 평균인 1.0%, OECD 평균 0.7%에도 못 미쳤다. 낮은 성장률 자체보다 우려스러운 건 추세다. 1분기 성장률은 우리가 1.0%로 중국(1.4%)을 뺀 다른 나라보다 높았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다른 나라들은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한국은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역전됐다. OECD는 최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도 역주행하고 있다. OECD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한국 실업률은 3.8%로 1년 전과 같다. 반면 미국은 3.9%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OECD 평균 실업률도 전년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실업자 수가 112만 9000명으로 1999년 이래 최대이고, 실업급여 지급액도 4조 5000억원을 넘었다는 암울한 통계도 나왔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개선과 고용 훈풍 속에서 한국만 소외되는 양상이 심화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은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 패권 다툼으로 치닫는 미·중 통상갈등과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수출과 금융시장에 어디까지 악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쉽지 않은 만큼 만반의 대비책이 필요하다.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고용 악화, 투자 감소, 내수 부진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놔야 한다. 필요하다면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등의 정책 보완에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 뒤처지는 한국 경제… 美에 금리·성장 이어 고용까지 추월 위기

    뒤처지는 한국 경제… 美에 금리·성장 이어 고용까지 추월 위기

    성장률도 0.6%… ‘저성장’ 美·日보다 낮아 격차 심화땐 내년 잠재성장률 하회 우려 “자본유출 위험… 경기부양·산업재편 시급”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와 경제성장률이 역전된 데 이어 고용 성적표마저 뒤집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한국의 실업률은 3.8%로 1년 전과 같았다. 반면 미국의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3.9%로, 한국과의 실업률 격차가 0.1%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2001년 1분기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소 격차다. 청년 실업률은 이미 역전된 상태다. 지난 7월 기준 한국의 15∼24세 실업률은 10.7%로 8.6%인 미국보다 2.1% 포인트 더 높다.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2016년 미국에 뒤지기 시작한 이후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OECD 회원국과 비교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2분기 OECD 회원국 평균 실업률은 5.3%로 한국과의 격차는 1.5% 포인트였다. OECD 실업률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가깝게 좁혀졌다. 또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은 1분기보다 0.6% 늘어났다. 그동안 대표적인 저성장 선진국으로 분류됐던 미국(1.0%)과 일본(0.7%)보다도 낮은 것이며 주요 20개국(G20·1.0%)과 OECD 회원국(0.7%)의 평균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올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도 미국에 뒤질 가능성이 높다. 한·미 간 성장률이 역전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한국 -5.5%, 미국 4.5%)과 2015년(한국 2.8%, 미국 2.9%)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이례적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3분기 경기 전망은 지금보다 더 안 좋을 수 있다”면서 “자본 유출을 막고 시중에 풀려 있는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간 역전된 금리 차가 1% 포인트를 넘어서고 고용 지표마저 역전되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 추정치(2.8∼2.9%)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이 낮아진 것은 건설·설비 투자 부진, 주력 산업 침체 등의 영향이 크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금리 역전과 성장률 저하로 인해 국내 경제가 침체되면서 경기 경착륙으로 인한 자본 유출 위험이 있다”면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설비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활성화하고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 2분기 성장률 美日에 역전…G20·OECD 평균에 못 미쳐

    한국 2분기 성장률 美日에 역전…G20·OECD 평균에 못 미쳐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국·중국·일본 3국에 모두 뒤졌고, 주요 20개국(G20)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못 미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OECD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실질 GDP(계절조정)는 1분기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미국, 중국, 일본은 2분기에 각각 1.0%,1.8%,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한국이 1.0%로 중국(1.4%)보다는 낮았지만,미국(0.5%),일본(-0.2%)보다는 높았는데 2분기에 역전당했다. G20의 2분기 성장률은 1.0%로 한국보다 높았다. G20의 성장률이 1분기에는 0.9%였다가 2분기에 소폭 상승한 점에 비춰보면 한국은 이들 국가의 전반적인 흐름과 달리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분기 한국의 성장률은 OECD 평균에도 못 미쳤다. OECD 회원국의 성장률은 1분기 0.53%였는데 2분기 0.70%로 개선하며 한국을 따라잡았다. 한국의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투자 감소와 주력산업 부진의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설비투자는 1분기보다 5.7%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2.1% 줄었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성장률은 0.6%로 1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했고 건설업 성장률은 1분기 2.1%에서 2분기 -3.1%로 반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OECD는 최근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7%로, 내년 성장률을 2.8%로 수정했다. 이는 올해 5월에 발표한 것보다 올해 전망치는 0.3%포인트,내년 전망치는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9%로,내년 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8%로 0.1%포인트씩 낮추었다. 한국은행은 1월에는 올해 성장률이 3.0%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7월에 2.9%로 낮추었으며 다음 달에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8%로 유지하고, 내년 전망은 2.6%로 제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더 벌어진 한·미 금리차, 외자유출 등 후폭풍 경계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6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연 2.00~2.25%로 인상했다. 1.5%를 유지 중인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가 0.75%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07년 7월 이후 최대 폭이다. 연준은 오는 12월을 포함해 내년까지 4차례 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방안도 예고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정부와 한국은행은 2006년에 벌어졌던 우리 금융시장에서의 대규모 자금이탈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한다. 지난 3월 한·미 금리가 역전된 이후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간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의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금리 격차가 0.25% 포인트 확대되면 추가로 15조원의 국내 유입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최근 내놨다. 한·미 금리가 크게 벌어진 만큼 상황만 놓고 보면 우리 역시 기준금리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의 부동산 열풍을 잡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한은 안팎에서 나온다. 이낙연 총리는 한은법상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돼 있음에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부동산 과열을 제외하면 한은이 섣불리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한 환경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 후반대에 머무는 데 이어 내년에는 중반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고용과 소비심리 등 주요 지표들도 일제히 뒷걸음질치고 있다. 무엇보다 가계부채가 150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오르면 한계상황에 봉착한 자영업자나 서민 등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고사(枯死) 직전인 지방 부동산시장이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어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줄이는 것은 필요하지만, 미 금리인상 결과 등을 봐 가면서 고민할 것”이라고 언급한 건 이런 악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확대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외환위기 확산 등 대외 상황도 엄혹하다. 정부는 금리 인상 여부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에 맡기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정책적 노력에는 혁신경제를 활성화하고 재정확대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며 경기 하향의 속도를 늦추는 조치 등이 포함돼야 한다. 또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장·단기 영향을 냉철히 분석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 HSBC “中, 2030년 美 제치고 세계 경제 1위”

    “인도, 日·獨 누르고 세계 3위 오를 것” “중국이 203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체 지위에 등극할 것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세계 75개국 경제 전망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고 27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독보적 국가 위치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2017년 14조 1000억 달러(약 1경 5742조원)에서 2030년 26조 달러(약 2경 902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비해 미국의 GDP는 같은 기간에 20조 4000억 달러(약 2경 2777조원)에서 25조 2000억 달러(약 2경 8136조원)로 느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을 8000억 달러(약 893조 2000억원) 차로 제치게 되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중국이 2030년 세계 GDP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의 이번 예측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이 더는 단기간에 미국을 따라잡을 궤도에 있지 않다”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의 일부 학자들은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미국을 추월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고 중국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대항하고 있다. 무역전쟁의 장기화가 당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언급처럼 중국의 기술자립을 촉진할 요인이 될 수 있다. 시 주석은 26일 헤이룽장성의 제일중형기계그룹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중국을 더 발전시킬 것이며 무역분쟁이 중국의 대외 기술의존도를 크게 낮출 것”이라고 공언했다. HSBC는 2030년 인도가 일본·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경제체에 오르고, 아프리카의 노동 가능 연령 인구는 중국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2030년 세계 GDP는 2017년보다 40% 더 늘 것으로 봤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마이너스 늪에 빠진 北, 더 간절해진 비핵화 보상

    마이너스 늪에 빠진 北, 더 간절해진 비핵화 보상

    트럼프 ‘보상 강조’ 톱다운 협상 속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25일(현지시간) 북한 경제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대북 제재가 해소되고 남북경협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지난해 북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이후 보상을 강조하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 같은 잠재력을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지난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국교 정상화를 지향하는 일본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이 가진 잠재력이 발휘되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북 제재로 북한 경제는 뒷걸음질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로 추정된다. 중국 수출입 업무를 총괄하는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북한의 대중 수출은 1억 4359만 달러(약 160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3% 급감했고 중국의 대북 수출(13억 6465만 달러)도 같은 기간 38.9% 줄었다. 북한의 대중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의 경우 베트남에 대한 투자 경험이 풍부해 북한 경제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매뉴얼은 충분하다고 본다. 베트남과 달리 북한은 일본으로부터 GDP 절반 수준인 200억 달러 이상을 전쟁 배상금으로 받아 초기 자본금에 보탤 수 있다. 결국 올해 안에 진행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종전선언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비핵화가 되면 핵 개발에 개성공단의 자금이 흘러들어 간다는 의혹 등에서도 자유로워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원산지 예외 규정을 두기로 한 점도 개성공단 정상화에 긍정적인 신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은 “중국 의존도가 90%를 넘어서 북한은 경제적 안보 위기인 데다가 비핵화가 무산되면 미국이 더 큰 보복을 할 수 있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베트남에 미국이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1년 안에 수교를 맺은 만큼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한반도통일경제TF팀장은 “미국이 비핵화가 잘되면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운을 뗀 것”이라며 “톱다운 방식 협상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어 연말까지 종전선언이 나오면 내년 북·미 수교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OECD, 韓성장률 3→2.7%로 하향

    OECD, 韓성장률 3→2.7%로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4개월 만에 무려 0.3% 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이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투자 지표 등이 나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OECD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9월 중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7%, 내년 2.8%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각각 0.3% 포인트, 0.2% 포인트 낮춘 것이다. OECD는 한국 경제에 대해 “무역 분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국내 수요에 힘입어 이와 같이 성장할 것”이라면서 “대규모 재정 확대로 가계소득·지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2.9%, 내년 2.8%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OECD가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를 전망하면서 한국 성장률도 같이 내렸다”면서 “2분기 들어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로 떨어졌고 설비투자가 5.7%, 건설투자가 2.1% 급감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모두 3.7%로 전망하면서 5월보다 각각 0.1% 포인트, 0.2% 포인트 내려 잡았다. 글로벌 통상 갈등과 신흥국 금융 불안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서다. 미국 경제는 양호한 고용 상황 등이 국내 수요를 견인해 올해 2.9%, 내년 2.7% 성장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은 산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점치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0.2% 포인트씩 깎았다. 위기설이 부각되고 있는 터키,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도 각각 1.9% 포인트, 3.9% 포인트, 0.8%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OECD는 “경기 부양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 축소, 생산성 증대, 포용적 성장, 금융 리스크 완화, 구조 개혁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장엔진 열어” vs “나 때부터 회복” 트럼프·오바마 경제성과 놓고 설전

    “성장엔진 열어” vs “나 때부터 회복” 트럼프·오바마 경제성과 놓고 설전

    NYT “오바마때 회복, 트럼프때 더 상승”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2% 성과를 놓고 서로 자신의 공(功)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민주 양당의 공치사가 두 전·현직 대통령 간 대리전으로 노출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얼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겼다면 당시 1% 안팎에서 줄어들던 GDP 성장률이 4.2%가 아니라 마이너스 4%가 됐을 것”이라며 “나는 규제 완화와 감세로 멋진 성장 엔진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GDP 성장률(4.2%)이 실업률(3.9%·8월 기준)보다 높게 나온 건 100여년 만에 처음 아닌가”라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오른쪽) 전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한발 더 나갔다. 그는 “오바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GDP 성장률 4%를 달성하려면 마법 지팡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4.2% 달성으로 마법 지팡이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과시하는 이유는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역공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여러분이 지금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들을 때 이 회복세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기억하자”면서 “일자리 숫자가 나올 때 공화당은 그것이 기적이라 말하고 있지만 그런 일자리 숫자는 2015∼2016년에도 같았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누구의 손도 일방적으로 들지는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추락한 미국 경제를 회복세로 돌려놨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더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NYT는 트럼프의 집권 19개월간 일자리 358만개가 창출됐지만, 오바마의 집권 마지막 19개월간 생겨난 일자리도 396만개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기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건 오바마 집권 당시인 2014년 3분기의 4.9%라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집값은 선진국형?/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집값은 선진국형?/이두걸 논설위원

    10년 전만 해도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해야 하는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2008년 출범한 주요 20개국(G20)에 참여했지만 환경이나 농업 분야 등에서는 개발도상국 지위를 상당 기간 유지했던 것도 ‘반 선진국 반 개도국’이라는 한국의 모순된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인당 개인소득이나 삶의 질 등은 여전히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집값만 보면 우리는 엄연한 ‘선진국’이다. 지난해 국내 주택 시가총액은 4022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 늘었다. 1730조 4000억원인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2.32배에 달했다. 전년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인 2.28배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5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만 따지면 주요 선진국보다도 높다. 2015년 기준 한국이 2.24배로 미국(1.3배), 일본(1.8배), 캐나다(2.0배) 등을 크게 앞지른다. 물가상승률과 실질 GDP 성장률을 합친 명목 GDP 상승률이 5% 정도인 데다 최근 ‘미친 집값’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격차는 더 벌어질 공산이 크다. 물론 한국은 프랑스(3.2배), 호주(3.0배) 등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이 국가들은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집값이 상승한 데다 인구당 주택 수가 우리보다 높다. 서울만 따지면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진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3분기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11.2를 기록했다. 런던(8.5)이나 뉴욕(5.7)은 물론 도쿄(4.8), 싱가포르(4.8) 등보다 높았다. PIR은 가구 평균 연소득으로 특정 지역의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11년간 말 그대로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홍콩(19.4), 베이징(17.1), 상하이(16.4) 등 중화권 도시 정도만 서울보다 높다. 강남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가 최근 30억원까지 팔렸다고 한다. 지난달 초엔 전용 59㎡가 24억 5000만원에 팔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3.3㎡(1평)당 1억원 시대를 연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다. 강남을 진원지로 한 부동산 열풍이 강북과 수도권까지 번진 상태다. 대구와 광주 등에서도 급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쏟아낸 온갖 처방은 외려 집값 폭등만 부채질했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공급 확대 예정지역과 임대등록자 규제 강화,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등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들이 집단적으로 겪고 있다는 ‘집값 우울증’이 과연 사그라질 수 있을까.
  • [사설] 2분기 성장률 0.6%, 정부·국회 규제혁신에 사활 걸어야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97조 959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한다. 지난해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반짝했다가 2분기에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이 추세라면 정부와 한은이 당초 3.0%에서 2.9%로 낮춘 올해 목표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오는 10월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출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더 암울한 것은 세부 지표다. 건설투자는 1분기 1.8%에서 -2.1%로 돌아섰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5.7%,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7%였다. 3, 4분기 성장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3대 투자 지표가 모두 역성장한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예사롭지 않다. 국민총소득(GNI)도 1.0% 감소했다고 한다. 지난해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3%로 개선됐지만, 반년 만에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내년이다. 경제는 고꾸라지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일으켜 세우려면 많은 시간과 함께 서민 등 각 경제주체의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절절하게 체험한 바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이에 대한 해법을 놓고 갑론을박할 뿐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8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여야 대표들이 합의한 규제완화 법안들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여당마저도 문재인 대통령의 규제혁신 1호 법안인 ‘인터넷 전문은행에 관한 특례법’(은산분리 규제완화 법안)에 제동을 걸었다. 그제 개원한 정기국회에 이들 규제완화 법안과 일자리 창출과 성장을 견인할 450조 5000억원의 ‘슈퍼예산’이 넘어가 있지만, 벌써 국정조사 등 정치 이슈들에 뒷전으로 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어제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상임위원장을 찾아다니며 규제완화 법안의 처리를 호소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정기국회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규제완화는 절실하다. 이제 여당은 물론 야당도 규제완화에 눈과 귀를 열어야 할 때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만큼은 규제완화 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해 경제활력 회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 정부·여당도 소득주도성장을 위해서라도 단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추가하고, 혁신성장에 매진해야 한다. 경제가 고꾸라지면 소득주도성장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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