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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10년 亞가 경제중심”

    “향후 10년 亞가 경제중심”

    “앞으로 10년은 중국의 10년, 아시아의 10년이 될 것입니다.” 미국 최고의 경기동향 예측가인 앨런 사이나이(71) 박사는 21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경제를 밝게 전망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위기 이후 미국과 세계 경제 전망, 그리고 유산과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지난해 중국은 세계 3위 경제국이었지만 이제 2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지난 12년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배 커진 반면 미국 GDP는 크지만 앞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올해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에 미국은 3% 성장도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인도는 8~9%, 호주와 싱가포르는 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한국도 빠른 성장을 지속하는데, 올해와 내년에 6%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한국은행 4.6% 등 국내 경제기관의 성장률 예측치보다 높은 것이다. 이런 낙관의 근거는 전 세계가 겪은 극심한 금융위기에서 아시아는 몸살만 앓으면서 오히려 체질을 강화했다는 판단에 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회복력이 높고 펀더멘털을 지켰다”며 “아시아 통화는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와 달리 미국 경제는 위험을 감수한 경기부양책으로 일단 살아났지만 아시아와 같은 ‘V자형’ 회복이 아닌 지지부진한 과정이 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미국 기업이 임금을 삭감하려 하고 채용을 꺼리기 때문에 고용이 없다는 것이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리먼브러더스 이코노미스트로 월가에 데뷔하면서 경기 진단의 대가로 명성을 쌓았다. 매년 한국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해 한국 경제에 대한 이해도 깊고 백악관, 의회,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미 정부기관에서 경제정책을 자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작년 8.7% 초과성장 조기 출구전략 가능성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목표했던 8%를 가뿐히 뛰어넘어 8.7%를 기록했다. 특히 4·4분기에만 무려 10.7% 성장, 중국 경제가 회복기를 넘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의 조기 시행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중국은 올해 일본을 제치고 무난하게 세계 2위의 경제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33조 5353억위안(약 5556조 859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분기별로는 1분기 6.2%, 2분기 7.9%, 3분기 9.1%, 4분기 10.7% 성장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0.7% 하락했지만 12월 한달은 1.9% 상승했다. 게다가 신년 들어 폭설과 한파가 지속되면서 채소 등 식료품값을 중심으로 물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월 CPI의 대폭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선택 시점이 주목된다. 실제 중국이 금리인상을 준비중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온 20일 전세계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stinger@seoul.co.kr
  • 작년 1인당 GNI 1만7000달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만 7000달러 안팎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8년에 비해 2000달러 이상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회복으로 3년 만에 다시 2만달러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지난해 실질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나와야겠지만 현재로선 지난해 성장률이 0.2%로 예상돼 정부의 기존 전망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연 평균 환율을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7000달러 내외로 보면 무방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1만 2100달러, 2003년 1만 3460달러, 2004년 1만 5082달러, 2005년 1만 7531달러, 2006년 1만 9722달러, 2007년 2만 1695달러, 2008년 1만 9231달러 등이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환율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2005년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미 첫 OECD회원국 칠레]10년간 2~6%대 성장·20년간 이룬 민주개혁 인정

    [남미 첫 OECD회원국 칠레]10년간 2~6%대 성장·20년간 이룬 민주개혁 인정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협정에 서명했다. 지난 2007년 5월 협상을 개시한 지 2년 반 만에 OECD에 가입, 칠레는 국제 사회 위상을 ‘업그레이드’했다.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국이라는 점 외에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OECD 회원국이 될 수 있었던 칠레의 경쟁력에 대해 알아본다. 당시 가입을 추진한 나라는 칠레를 포함, 모두 5개국이다. 이 가운데 칠레가 가장 먼저 OECD의 가입 초청을 받은 배경에는 우선 꾸준한 경제 성장과 정치·사회적 안정이 자리잡고 있다. OECD는 성명을 통해 “칠레가 OECD 회원국이 된 것은 20년간 이룬 민주 개혁과 건전한 경제 정책을 국제사회가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식 가입 승인은 칠레 의회 승인 후 이뤄진다. ●칠레 의회 승인 후 공식 가입 칠레는 최근 10년간 2~6%대의 안정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 폭 역시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다. OECD는 최근 칠레가 올해는 4%, 2011년에는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성장의 중심은 수출이다. GDP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대미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북미·남미·유럽·아시아 등 4개 지역과 골고루 교류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 미국, 한국을 비롯해 56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주요 수출 항목은 역시 구리, 목재,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다. 특히 구리의 경우 최근 몇년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개발국의 부상으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올랐고 칠레 외화 벌이에 일등 공신이 됐다. 최근에는 컴퓨터, 휴대전화에 쓰이는 리튬도 주요 수출 품목이 됐다. 하지만 같은 자원 부국이라도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다. 남미 최대의 석유 대국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고유가로 얻은 수입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고, 그 덕에 선거 때마다 승리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난해 3·4분기 칠레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을 때, 베네수엘라는 -4.5%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매년 30% 수준으로 남미에서 가장 높다. 반면 1980년대 원자재가 하락으로 위기를 겪은 바 있는 칠레는 달랐다. 2006년부터 향후 10년간의 평균 구리 예상 가격을 산출, 이 가격 기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 차액을 해외 펀드에 넣기 시작했다. GDP의 15%에 달하는 200억달러(약 25조원)를 비축, 경기 침체 국면에서 재정 적자 우려 없이 경기 부양책을 펼칠 수 있었다. 농업과 현대 기술을 접목하고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등 산업 다각화 노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농업의 경우 세계 10대 농산물 수출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칠레는 남미 국가 가운데 금융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은행업계 리스크 등급에서 영국, 호주와 같은 2등급에 속해 있다. 미국은 금융 위기 이후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칠레 정부는 지난해 서민 대출 확대 등을 위해 자금을 투입했을 뿐 부실 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는 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문을 닫은 곳 역시 한 곳도 없다. ●복지혜택 등 사회안전망 기반도 마련 칠레는 1974~1990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정권 이후 안정적인 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했다.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에 중도좌파연합인 콘세르타시온이 집권하면서 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 안전망 구축의 기반도 다졌다. 지난해 경제 위기 당시에도 칠레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 기업 지원에 집중했고 빈곤층을 위한 복지 혜택도 확대했다. 그 결과 바첼레트 대통령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국정 지지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7일 결선 투표로 판가름날 이번 대선에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야당 후보는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그래픽 이완형기자 whl@seoul$co$kr
  • [지방시대] 창·마·진 통합시 명칭 시민뜻 반영을/민병기 창원대 국문학 교수

    [지방시대] 창·마·진 통합시 명칭 시민뜻 반영을/민병기 창원대 국문학 교수

    인간은 주어진 상황에서 생존에 가장 유익한 것을 최우선으로 선택하여 그것을 극대화시키려 언제나 노력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동물이다. 최고경영자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도 국민 대다수가 경제통의 지도자를 선호한 데 있다. 집권 초기에 촛불 집회로 고전했지만 현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여, 한국 경기가 서서히 되살아나는 분위기이다. 한국은 세계적 불황을 빨리 극복한 대표적인 나라로 평가받는다. 2009년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정도의 플러스로 돌아섰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자로 한국전력이 선정되었다는 양국 정상회담 발표는 국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기술력과 경제통 대통령의 외교력이 합쳐지면 앞으로 더욱 수주실적을 올릴 수 있으니, 이번 수출의 의미는 매우 크다.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이득을 위하여 서로 손잡고 협력하며 발전을 모색한다. 대표적인 예가 유럽연합이다. 중·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20억 인구의 단일 시장이 생겼다. 이렇게 현대 국가들은 이웃과 협력하여 잘살려고 한다. 이것이 고대나 현대에 모두 적용되는 생존법칙이요 경제논리이다.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 역사·경제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실 문제를 쉽게 잘 설명하는 하버드대 닐 퍼거슨 교수의 주장을 우리는 경청할 필요가 있다. 그는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이라크를 침공하고 군대를 주둔시키는 세계 최강 제국이지만 빚이 너무 많아서 그 국력이 점점 약해지고, 미·중 경제 공존의 관계도 곧 깨지고, 김정일 정권도 10년을 못 버틴다.’고 예견했다. 그리고 중·일 사이에 있는 한국은 ‘호두까기’ 기계 사이에 끼인 처지이니, ‘부서지는 운명’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퍼거슨은 한국이 미국과 손잡을 필요성을 강조하며, 빨리 국력을 키워 남북통일을 이룩하도록 권유했다. 국력을 키우려면 우리 경제가 빨리 발전해야 한다. 기업인들은 서둘러 국내 투자를 늘리고,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이나 4대강 정비 사업 같은 굵직한 국책사업들을 빨리 착수해야 한다. 그래야 내수가 살아난다. 야당은 정부안을 반대만 하지 말고,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여 정부안보다 더 효과적인 경기 부양책을 제시하며 정책대결을 하든지, 아니면 정부안에 협조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수준 높은 야당으로 인식하여, 그 지지율이 상승한다. 이제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는 명분논리보다 미래 지향적인 안목으로 경제적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 진보·보수 세력이나 여·야 정당이나 남북한이 극단적으로 싸우면 우리나라는 망한다. 반대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협력한다면, 통일한국은 극동의 맹주국으로 군림하는 날이 곧 온다. 같은 맥락에서 창원·마산·진해 통합문제도 정부주도로 이뤄지지만 궁극적으로 시민들 입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지역주민들은 통합을 계기로 더 잘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를 위해 그 명칭도 옛것의 단순한 결합보다 새것이 되기를 원하는 추세이다. 창마진 같은 것보다 행복시 같은 명칭을 바라는 경향이다. 그 명칭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여야 통합의 효과가 커진다. 주민들이 잘살기 위한 통합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할 절차다.
  • [글로벌 시대]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 러시아/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시대]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 러시아/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질서에 변화가 감지된다. G2나 G20이라는 용어가 널리 회자되는 것은 기존 강대국의 순위가 변동하거나 새로운 지역이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 특히 중국, 인도,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 등 전 세계 인구의 40%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25%를 차지하는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국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가 연평균 2.3% 성장할 때 이 국가들은 8%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 세력이 패권을 경쟁하는 각축장이면서 이들 두 세력을 연결하는 가교였다. 이런 지정학적 현실을 기회로 삼느냐, 제약으로 묶어 두느냐는 오로지 우리 하기에 달렸다. 그렇다면 21세기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 세력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생존과 번영의 길을 모색할 것인가. 한국의 대외전략이 남북한 화해·협력을 통해 한반도를 해양과 대륙 세력의 문명을 흡수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돌려놓는 데 있다면 러시아가 이를 실현할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부에 있는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긴 했지만, 러시아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다.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 세계 5대 경제대국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국가발전전략을 세워놓고 있기도 하다. 또한 거대 신흥시장의 일원으로서 세계무역기구(WTO)의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글로벌 파워로서의 위상을 회복하였다. 지난해 3월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동북아에 치중했던 아시아 외교의 지평을 동·서남 아시아, 중앙아시아 및 남태평양으로 넓히고 경제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를 안보, 문화, 에너지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겠다는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밝힌 바 있다. 나아가 이같은 구상을 적극 실천에 옮겨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가 동북아 국가들과의 협력 증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2008년 9월 말 러시아 국빈 방문 도중, 이 대통령이 한·러 전략적 경제협력 기반구축을 위해 소위 ‘3대 신 실크로드 구상’을 발표하면서 대륙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물론 러시아도 한국과 공동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지니고 있다.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연결로 구현될 철의 실크로드가 있고, 극동 및 동시베리아 지역의 에너지 자원 개발과 동북아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나타날 에너지 실크로드가 있다. 연해주의 광활한 농지를 활용한 농업 협력의 녹색 실크로드 사업도 있다. 이런 구상이 실현되려면 두 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는 물론 충분한 재원 확보가 긴요하다. 북한의 개방과 협조를 위한 구체적 조치도 따라야 한다. 올해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정부는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략대화를 처음 개최한다. 무엇보다 두 나라의 협력이 한국의 유라시아 대륙 진출과 러시아의 아·태 지역 진출의 교두보라는 점을 양국 정부가 확고히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전면적이고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 극동지역 개발 참여 확대, 남·북·러 삼각경제협력 추진, 한·러 에너지협력 증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다가오는 유라시아 시대를 선도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대륙으로 열린 거대한 ‘기회의 창’인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교한 국가전략의 수립과 실천이 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국내의 러시아 전문가들과 대외정책 결정자들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 시급한 것이다.
  • 해외 투자은행들 “올 한국 5% 성장”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5%로 전망했다. 5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하는 해외 10개 주요 IB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는 평균 5.0%로 나타났다. 내년 성장률은 4.1%로 예상됐다. 노무라와 도이체방크가 가장 높은 5.5%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BNP파리바는 5.4%를 예상했다. 평균 예상치보다 낮게 본 곳은 UBS(4.6%), 씨티은행(4.7%), 골드만삭스(4.8%) 등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0%, 내년 3.2%로 지난해(2.8%)와 비교해 매년 0.2% 포인트씩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1.9%, 내년 0.8%로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 전망은 7개 IB의 평균치다. 중국과 인도는 올해 9.8%와 7.9%, 내년 9.0%와 8.2%를 기록하면서 고성장을 구가하는 반면 미국(3.0%), 유로존(1.7%), 일본(1.5%) 등 선진국은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싱가포르(6.2%), 인도네시아(5.6%), 타이완(5.3%), 말레이시아(5.1%) 등이 우리나라보다 성장률이 높고 홍콩(4.9%), 태국(4.6%), 필리핀(4.3%) 등은 우리보다 뒤처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정치 오바마·하토야마 중간평가 영국·브라질 정권교체 관심 우선 각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중간 평가’가 될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미국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열세를 상당히 만회하겠지만 3분의1이 교체되는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전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상·하원 모두 공화당에 내준 2004년 중간 선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민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60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 ‘완벽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을 처리하는 3월, 후텐마 비행장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5월이 고비다. 영국은 보수당이 정권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반 획득은 쉽지 않다. 브라질 대선의 경우 2005년 부패 스캔들로 집권 노동자당이 상처를 입은 터라 제1 야당 후보가 여론 조사 1위다. 지난해 대선을 테러 속에 치른 아프간의 경우 총선 실시 자체가 모험이다. 이라크 총선은 미군 철군, 그리고 끊임없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의 개입 등과 맞물려 있는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안보 NPT등 각종 核회의 잇따라 이란 강경파 득세 反서방 예고 핵안보정상회의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등 핵과 관련된 중요한 회의들이 예정돼 있다.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NPT 평가회의에서는 NPT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이란과 북한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의 목표는 핵물질의 국제적 관리 체제 구축이다. 지난달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도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의회 비준을 성사시킬 지도 주목된다. 이란 내에서 강경 보수파의 입김이 점점 커지면서 이란의 도발은 계속되겠다. 이란은 서방 국가의 제안을 거부하고 별도의 안을 내놓으면서 이를 이달 말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체 핵연료봉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아프간 증파 효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올 한 해에 2011년부터 철수에 돌입하겠다는 미군 계획의 이행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경제 美中 무역마찰·자원전쟁 부각 G20체제·신성장동력 화두로 전 세계 언론들의 2010년 경제 전망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10%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흥국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르 몽드는 ▲인플레이션 ▲보호무역주의 ▲양극화 등 3가지를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마찰은 지난해에 이어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재정적자를 늦어도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축소한다는 내용의 EU 집행위 목표치를 수용키로 했다. 2010년의 또다른 경제 화두는 바로 자원 확보다. 이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아프리카에서의 ‘자원 전쟁’이 올해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요 20개국(G20) 체제가 4·5차 회의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개혁과 건전성 문제가 계속 논의됨과 동시에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 찾기가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G2 국가 대대적 인구조사 실시 유럽 실업·反이슬람 정서 심화 미국과 중국이 대대적인 인구 조사를 실시한다. 각각 23번째, 6번째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 마련의 토대가 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연방 예산 배분과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를 조정한다. 하지만 미국은 불법 이민자들이 답변을 꺼리기 때문에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또 중국은 인구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허위로 답변하는 경우가 많아 조사 내용의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 회복 정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실업은 공통된 걱정거리다. 특히 유럽의 경우 ‘고용유지와 보호’에 무게를 둔 고용정책만으로 높은 실업률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이러한 경제 위기가 정치·사회 위기로 확산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스위스가 국민투표 끝에 이슬람 사원 첨탑 건설을 금지하면서 유럽 내 무슬림을 둘러싼 갈등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스위스 결정을 등에 업고 반이슬람 정서 확산의 호기로 삼고 있다. ■스포츠·문화 새달 밴쿠버·6월 남아공서 제전 3세계 약탈문화재 환수 이슈로 올해 첫 국제 스포츠 행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김연아가 올림픽 메달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0년 지구촌 최대 축제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1차전은 6월12일 그리스와 치르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14~18세 선수들이 참가하는 청소년올림픽도 기대되는 행사다. 2007년 7월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이 제안했다. 종목은 올림픽과 같은 26개이지만 금메달은 100여개 적은 201개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골프 중단 선언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흥행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 되찾기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으로부터 파라오 시대 유물 5점을 돌려받은 이집트는 오는 3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문화재 환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2020년까지 연 3% 성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30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주재로 임시 각의를 열고 오는 2020년까지 환경·건강·관광 등의 3개 분야에서 100조엔(약 1270조원)의 수요와 476만명의 일자리 창출 등의 내용을 담은 ‘성장전략 기본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빛나는 일본’으로 규정된 성장전략은 기업 지원에서 벗어나 가계 중심의 수요 확대에 맞췄다. 고용 안정과 함께 개인 소비의 진작에 역점을 둔 것이다. 특히 ‘성장전략이 없다.’는 비판을 없애기 위해 일본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성장전략에 포함시켰다. 성장전략에서는 2020년까지 연평균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평균 3%, 물가변동폭을 뺀 실질 GDP를 2%로 잡았다. 마지막 실행기간인 2020년의 GDP는 현재 473조엔의 1.4배인 650조엔으로 증대키로 했다. hkpark@seoul.co.kr
  • 주요국 내년 부동산·주식시장 전망

    주요국 내년 부동산·주식시장 전망

    “거품 붕괴냐 가치 회복이냐.”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올해 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내년도 세계 각국의 자산시장 향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회복과 함께 자산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과 그동안 축적된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예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및 지역의 내년도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을 전망해 본다. ■미국 - 경제지표 호전… 내년초까지 증시 상승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미국 주식시장과 주택시장은 올해 하락분을 상당 부분 회복하면서 새해를 맞고 있다. 일부에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지만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보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연말 상승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요 지수들은 지난 3월 바닥을 친 뒤 가파르게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4일 현재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9일 대비 무려 66.5%나 급등했다. 올 한 해로 보면 24.7%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연초 대비 19.9%, 나스닥지수도 44.9% 각각 올랐다. 오하이오 톨레도의 투자자문회사 사장인 앨런 란츠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고 현재는 주식 이외에 뚜렷한 투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의 솔라리스자산관리회사 수석투자책임자 팀 그리스키도 “주식에 투자할 적기이며 다른 어떤 투자보다 좋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중론을 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람이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인 핌코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이다. 엘 에리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식시장 급등은 상당부분 연방정부의 지출확대와 제로금리의 결과이며,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주가가 3~4주 새에 10%가량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도 내년 말까지는 8%를 웃돌고 미 경제성장률도 평균 2%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그는 펀드 자산 중 주식 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다.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주택판매가 전달보다 7.4% 늘었다.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3분기에 3.1% 상승했지만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2분기보다는 28% 하락한 수준이다. 주택경기 회복은 정부가 최초주택구입자들에 제공한 세제혜택과 저금리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이 내년 중반 끝나면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좀처럼 줄지 않는 차압가구수도 변수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년까지는 경기부양책이 경제회복을 견인하겠지만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kmkim@seoul.co.kr ■중국 - 돈풀려 부동산 20~30% 오를 듯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 가능성이 2010년 세계 경제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 자산시장은 내부에서조차 잇단 경고음이 들려올 정도로 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올 들어 중국의 부동산과 주식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베이징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상승폭이 50%를 넘었다. 최근의 이상급등은 정부의 규제정책 발표 전 ‘막차’라도 타야 한다는 매수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상하이 종합지수의 경우 연초 대비 100% 이상 올랐다. 올 신규대출 9조 6000억위안 가운데 4조위안 정도가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다는 추정과 함께 외부의 투기자본이 대량 유입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내년에도 이 같은 상승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가행정학원의 왕샤오광(王小廣) 연구원은 “정부의 완만한 통화정책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부동산 가격은 20~30%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식시장 역시 현재의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였던 2007년 10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산시장의 건전성 여부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萬科)그룹의 왕스(王石) 이사장은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 등 이른바 ‘1선도시’ 부동산 거래의 80%가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추세가 2선, 3선 도시들로 만연되면 1990년대 일본과 마찬가지로 곧 부동산 버블 붕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판강(樊綱)도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 위험이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양도세 면세 기준을 현행 2년 보유에서 5년 보유로 늘렸고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토지매각에도 브레이크를 걸었다. 국제 투기자본 규제책도 마련했다. 버블 관리에 나섰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쯤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출구전략’이 중국 자산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일본 - 디플레 지속… 美·유럽 회복 변수 │도쿄 박홍기특파원│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경제단체연합회의 강연에서 “내년 봄 전후, 경기 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길도 결코 평탄하지 않다.”며 내년의 경기에 대해 신중론을 폈다. 일본의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다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계속적인 성장과 미국·유럽의 시장 회복이 변수다. 정부는 최근 내년의 경제와 관련, 실질 성장률은 1.4%,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0.8%, 실업률은 5.3%로 예측했다. 또 지난달 21일 공식화한 물가하락 속의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증권 시니어 투자전략가는 “일본 주가를 누르는 제1요인은 디플레”라면서 “디플레는 자산가격의 하락을 강하게 부추기는 만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닛케이평균주가를 8000∼1만 1500선으로 제시했다. 물론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엔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기업의 실적이 개선돼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 2500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다. 부동산 시장도 흐림이다. 주택투자는 건설경기의 침체로 내년에도 가시적인 회복이 힘들다는 것이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올 1~11월 신축된 주택은 71만 9112채로 1964년의 75만 1429채 이래 45년 만에 연간 80만채를 밑돌았다. 지난해 109만 3485채에 비하면 무려 30%나 감소했다. 경기 악화와 함께 고용·소득의 불안이 주택 구입에 대한 의욕을 억눌렀다. 또 전국 상업지 가격의 연간 변동률은 지난해에 비해 5.9%나 떨어졌다. 부동산투자감소가 땅값 하락의 요인이다. 이시자와 다카시 미즈호증권 부동산분석가는 “내년 전국의 상업지 땅값은 올해에 비해 8%, 주택지는 6%가량 추락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유럽 - 상업용 부동산대출만기 몰려 악재 내년도 유럽 자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과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을 근거로 ‘완만한 회복’을 전망한다. 반면 일부에선 유럽발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자산시장 거품붕괴를 예상하는 비관론도 나온다. 막대한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40% 넘게 급락한 이후 여전히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대출과 상업용모기지유동화증권(CMBS) 만기가 내년 이후 몰릴 예정이라는 점을 위협요인으로 지목하는 지적이 많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지역내 올해 만기가 돌아온 상업용 모기지는 650억달러(77조원)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1040억달러, 2011년 1540억달러, 2012년 1640억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비거주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CMBS는 2014년까지 660억유로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피치는 영국은 2012년, 독일은 2013년에 CMBS 만기 집중으로 인한 병목현상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등에서 내년도 유럽 주식시장을 전망하면서 빼놓지 않는 변수는 바로 유럽 각국의 재정적자 문제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22일 내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세계 10대 뉴스’ 가운데 하나로 유럽발 2차 금융위기를 꼽았다. 뉴스위크는 정부의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가 넘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영국, 그리스 등이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2차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올해 그리스와 스페인이 재정적자 문제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에서 보듯 부실한 국가재정이 신용위기를 부르고 신용위기가 다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에 연쇄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당장 국가부채 규모가 큰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 포르투갈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과 발트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은 물론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론도 크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유럽 각국이 재정적자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고 국제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든다. 이와 관련, 캐럴라인 애킨슨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에 힘입어 경제 회복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부채 문제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위크 2010년 일어날 10대뉴스 선정

    유럽발 2차 금융위기, 베네수엘라·파키스탄 쿠데타, 중국의 주식·부동산 거품 붕괴, 브라질의 경제대국 발돋움….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010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세계 10대 뉴스’를 선정,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① 유럽발 2차 글로벌 금융위기 ② 중국 주식·부동산 거품 붕괴 ③ 파키스탄 정정 불안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내년에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가 넘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영국, 그리스 등이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2차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④ 베네수엘라 쿠데타 남미 석유 수출대국인 베네수엘라에서는 원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수입 감소를 증세와 국채발행으로 충당하다 보니 막대한 재정 지출을 감행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부가 상품가격을 통제하는 바람에 경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⑤ 브라질 경제대국 발돋움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정권의 입지는 약화되고 군부 쿠데타 조짐이 가시화될 수 있다. 무능한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정권의 파키스탄도 탈레반의 준동 등으로 사회 불안이 가중되면서 쿠데타 발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⑥ 쿠바 피델 카스트로의 사망 중국에서는 8%대 이상의 안정적 경제성장에 힘입어 신규대출 1조달러(약 1180조원)가 증시와 부동산으로 몰려 이들 시장의 버블 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4조위안(약 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으로 건설 시장이 붐을 이루고 철강과 시멘트, 화공 제품의 과잉생산 양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⑦ 英캐머런 보수당수 부상 2016년 여름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이 내년에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은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중도 실용노선으로 정치적 안정과 함께 내년 경제성장률이 8%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중국에 버금가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⑧ 이란 핵 유엔제재 강화 쿠바에서는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세상을 떠나고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이 공식 이양될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의 사망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⑨ 유럽 인종차별 충돌 내년 5~6월 총선이 실시될 예정인 영국에서는 경제 실정으로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노동당 고든 브라운 총리의 실각이 확실시되고 40세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가 새로운 ‘정치스타’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⑩ 미군 증파 아프간정국 안정 이밖에 이란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유엔의 제재 조치가 강화되고, 유럽 지역에서는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된 물리적 충돌과 분쟁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병력 증파를 통해 아프간 정국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예측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美 3분기 성장률 2.2%로 대폭 하향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를 2.2%로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지난달 말 상무부가 공개한 잠정치 2.8%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에 비해 대폭 하향조정한 것이다. 2개월 전 발표한 속보치는 3.5%였다. 미국의 분기별 GDP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특정 분기 종료 이후 한 달 만에 속보치를 공개하고 두 달 후 잠정치, 석 달 후 확정치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성장률 2.2%는 200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06년 하반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마감하고 모처럼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 재정지출이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부양책을 끝내는 등 출구전략을 구사할 경우 경기회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상무부는 기업의 투자와 업무용 건축 실적이 예상외로 저조한 데다 재고 감소 폭이 커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업투자는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잠정치에서 나타난 -4.1%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업무용 건물 투자 역시 종전 발표치인 -15.1%보다 더 내려간 -18.4%를 기록했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속보치 발표 때 증가율이 3.4%에 달했지만 잠정치에선 2.9%, 확정치에선 2.8%로 계속 하향조정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인당 국민총소득 38년새 243배↑

    1인당 국민총소득 38년새 243배↑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1970년 이후 38년새 24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1일 새 국민계정 통계 기준에 맞춰 과거 1970∼1999년의 통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를 2000년에서 2005년으로 변경했다. 새로 바뀐 통계기준으로 2008년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030조 6363억원으로 1970년보다 367배 확대됐다. 1인당 GNI도 1970년 9만원에서 지난해 2120만원으로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로 표시한 1970년의 GNI는 82억달러로 세계 3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9347억달러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1970년 1인당 GNI는 255달러(세계 119위)에서 지난해 1만 9231달러(세계 52위)로 상승했다. 1971~2008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은 7.5%로 나타났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연평균 7.1% 증가했다. 지난 38년간 산업구조도 큰 폭으로 개편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서비스업 비중이 1970년 44.3%에서 지난해 60.3%로 높아졌다. 제조업의 비중도 18.5%에서 28.1%로 확대됐다. 반면 농림어업은 1970년 29.1%에서 2008년 2.5%로 11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카지노산업 세계1위 ‘황금의 땅’ 되다

    카지노산업 세계1위 ‘황금의 땅’ 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20일로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지 10년째가 된다. 현지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홍콩 반환 10주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중국 매체들은 대규모 취재단을 파견해 연일 관련 기사를 쏟아내며 반환 1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중국에 반환된 이후 마카오는 경제적으로 비약적 성장을 구가 중이다. 반환되기 직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투자를 회피해 1999년까지 연속 3년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00년 곧바로 플러스로 돌아서 지금까지 연평균 14%의 고도성장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9377달러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이다. 1999년 말에 비해서는 2.8배 늘었다. 마카오의 경제 기반인 카지노 사업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됐다. 2001년 카지노 재벌인 스탠리 호의 독점권이 해지되면서 외국자본과 관광객이 물밀듯이 들어왔다. 특히 2005년 미국계 카지노 재벌인 라스베이거스의 샌즈 그룹이 마카오 샌즈 카지노를 개장한 데 이어 2007년에는 베네시안 카지노 리조트가 오픈하면서 마카오 카지노 산업은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1위로 올라섰다. 마카오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은 2293만명에 이른다. 마카오 인구의 42배가 넘는 관광객이 40여곳의 카지노와 관광에 쏟아붓는 돈이 마카오 경제의 원천이 되고 있다. 10년간 누적된 재정흑자가 1000억 마카오달러(약 15조원)에 이른다. 재정이 넘쳐나니 주민들에 대한 사회보장 정책도 중화권 수위를 달리고 있다. 15년간 무상교육 혜택이 주어지고, 65세 이상 노인들은 무료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개인이 통장을 개설하면 1만 마카오달러를 계좌에 넣어주기로 했다. 마카오의 번영으로 주민들이 홍콩으로 이주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역이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마카오로 이주한 홍콩 시민은 8171명에 달했다. 이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본토 주민의 자유여행제 실시, 해안지역 매립공사 허용, 주변 광둥(廣東)성의 지원 등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하지만 화려한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 확대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마카오 입법회는 지난 2월 중국의 환영속에 체제 반대세력을 억누를 수 있는 ‘국가안전법’을 제정했다. 시민들의 저항으로 입법이 보류된 홍콩과는 대조적이다. 입법회는 반환 10주년을 눈앞에 둔 18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마카오 주둔부대의 무기사용을 허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stinger@seoul.co.kr
  • [글로벌 시대] 미국의 금권 정치/고형식 국제변호사

    [글로벌 시대] 미국의 금권 정치/고형식 국제변호사

    미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금권정치’(plutocracy)다. 부에 의한 정부 체제를 말한다. 1999년 11월 글래스스티걸법이 폐지된 뒤로 지난 10년간 경제를 넘어 정치적으로도 막강한 파워를 쌓아올린 월스트리트가 이 금권정치라는 용어의 타깃이 됐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미화 200억달러를 보너스로 직원들에게 지불한다는 뉴스에 미국 국민 전체가 화가 났다. 정부가 자신들의 세금을 월스트리트의 부를 보호하는 데 쓰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민들은 부시 정권 말기에 시작된 AIG 구제금융 등에 수조원을 퍼부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 AIG에 투입된 구제금융이 결국은 월스트리트의 경영자, 투자자, 채권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갔고, 미국 납세자에게는 이를 메우기 위해 납세의무만 더해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극적인 경제지표를 보면 평범한 미국인들의 분노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지난 26년 동안 최고의 실업률과 집값의 버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2008년 가을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360만명이 집을 잃었다. 뉴욕과 다른 주요 메트로폴리탄 도시는 늘어나는 노숙자들을 수용할 만한 보호소조차 충분치 않다. 미국 국민의 다수는 이미 미국 경제가 L자형의 침체국면에 들어섰으며 이 상태가 오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와 국가 채무의 급증이 주된 근거다. 2010년 정부의 재정적자는 1조 3000억~2조달러로 예상된다. 미 정부의 총부채는 13조달러로 추정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년도 국가채무율은 60%로 치솟아 2001년 33%의 배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재정난은 결국 이자율 상승, 달러 약세 등과 맞물려 성장률과 미국인들의 생활 수준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설령 국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좋은 직장을 다시 얻기는 이제 어려울 것이라는 게 미국 보통 시민들의 우려인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1999년 11월의 글래스스티걸법 폐지를 꼽는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해 온 글래스스티걸법이 폐지되면서 금융시장 환경은 일대 변화를 맞게 됐다. 투자은행의 고위험·고수익 문화가 우선시된 것이다. 2004년 4월 미국 증권위원회가 대규모 투자은행의 자본대비 부채비율을 12대1에서 30대1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은행의 문화는 더 한층 확산됐다. 투자은행은 더 많은 모기지 저당증권을 구매할 수 있었고, 결국 집값 거품을 부채질했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미 정부는 파생상품과 헤지펀드의 출현에 따른 새로운 도전을 거의 다루지 않은 듯하다. 구제금융을 불러온 파생상품의 리스크를 정부가 제대로 통제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다. 파생상품과 헤지펀드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지만 번번이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 재무차관 래리 서머스, 연방준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린스펀에 의해 무산됐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월스트리트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주요 경제정책 결정자들로 인한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 같은 위기의 시대에서 이들은 일반시민들뿐 아니라 그 어디에 대해서도 충성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여긴다. 몇몇 사람들은 저널리스트들조차 뉴스 미디어를 쥐고 있는 거대자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자기들의 견해를 스스로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본다. 일각에선 미국 노동운동의 소멸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자본에 대한 견제 기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금 미국에는 7.5%의 노동자들만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다. 스웨덴의 85%, 다른 주요 국가의 35~40%와 현저히 비교된다. 금권정치에 대한 두려움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게 지금 미국의 현실이다. 고형식 국제변호사
  • 日정부 내년 성장률 1% 중반 전망

    日정부 내년 성장률 1% 중반 전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 중반으로 전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는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대 중반으로 잡고, 관계 부처와 경제전망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7월 내각부가 전망한 0.6%보다는 높은 것이다. 내각부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수출 회복 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하지만 정부의 예상치가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조사한 민간연구기관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1%다. 내각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대 후반으로 예측, 당초 예상치 -3.3%에서 높였다. hkpark@seoul.co.kr
  •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4.6%”

    한국은행은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7만명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성장률은 0.2%로,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플러스 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1998년 -6.9%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5%나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의 전망치 평균 4.73%에 비해 낮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4.5%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2010년 경제전망’에서 올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로 연간으로는 0.2%의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소득여건 개선으로 연간 3.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수요증대, 기업수익성 개선 등에 따라 11.4%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물량기준)은 세계교역 여건으로 올해보다 9.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5%(올해 3.7%)로 떨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2.8% 안팎으로 내다봤다.한편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은 이날 내년도 물가 전망과 관련, “인플레이션이 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SBS 라디오 ‘SBS 전망대’에 출연, “내년에 유가가 올해보다 오르는 대신 환율이 안정돼 상쇄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 경우 물가상승률은 3%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시장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 TI) 조치를 유지하고 주택거래신고지역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며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올라가면 그 지역을 중심으로 미시적 조치가 필요하고, 이런 미시적 조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락 정서린기자 jrlee@seoul.co.kr
  • “2020년 온실가스 30% 감축시 GDP 0.4%P 하락”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가 달성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은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10일 지식경제부가 서울대,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녹색생산성의 산업경제효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5∼2020년 녹색성장 정책 없이 목표대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때 연평균 1인당 GDP 성장률은 3.25%로 전망됐다. 이는 같은 기간에 온실가스 감축 없이 예측된 성장률 3.66%보다 0.41%포인트 낮은 수치다. 따라서 성장률 감소 없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루려면 굴뚝형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 에너지 고효율 기기 사용 등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조언했다. 한편 지경부 등은 이 보고서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처음으로 생산성 측정지표인 총요소생산성(TFP) 대신에 온실가스 배출량 등 환경기여도를 투입요소로 고려한 산업별 녹색 총요소생산성(그린 TFP)도 함께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그린 TFP는 2000∼2005년 전통적인 TFP에 비해 산업별로 0.1∼0.5%포인트 낮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스페인도 신용등급 전망하락

    스페인도 신용등급 전망하락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S&P는 9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재정 적자도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스페인은 2007년부터 부동산 가격 거품이 꺼지고 있던 차에 글로벌 금융 위기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재정 적자 규모가 국민총생산(GDP) 대비 9.6%로 유럽연합(EU)의 기준치 3%를 3배 상회했다. 여기에 올해 적자 규모는 1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4분기 GDP 성장률도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스페인은 마이너스 0.3%로 나타났다. 현재 스페인의 가장 큰 문제는 실업률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09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는 올해 실업률은 18.2% 정도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20.2%를 예상하고 있다. 앞서 S&P는 지난 7일 ‘A-’인 그리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또 8일에는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 스페인이 ‘제2의 일본’으로 불린다면 그리스는 ‘제2의 아이슬란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만큼 재정난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는 GDP 대비 13%, 국가 부채는 GDP 대비 1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적자 축소 계획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잇따른 신용 및 전망 등급 조정에 주변국가들의 압박까지 더해지자 그리스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막대한 규모의 재정적자를 통제하고 재정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국익따라 천차만별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기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국익따라 천차만별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기준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자 총회의 뜨거운 감자는 각 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다. 목표시점을 2020년으로 잡은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기준시점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1990년도처럼 특정시점을 기준으로 잡는 국가가 있는가하면, 국내총생산(GDP)과 연동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국가도 있다. 미래의 예상배출량을 기준으로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저마다 자국에게 가장 유리한 셈법을 찾기 때문이다. 1990년 기준은 교토의정서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의정서에 합의했던 유럽연합(EU)과 러시아는 이 기준을 선호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미 감소 추세에 접어들어 힘들이지 않아도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U(27개국)는 1990년 55억 7000만톤의 온실가스를 내뿜었지만 2005년에는 51억 6000만톤, 2006년에는 51억 4000만톤으로 배출량이 줄고 있다. 경제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에너지 효율화 정책이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러시아는 2005년 19억 70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1990년보다 무려 35.4% 감소한 수치다. 1990년대 초반 구소련 붕괴와 1998년 경제위기를 겪은 탓에 배출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노르웨이, 뉴질랜드처럼 ‘굴뚝 없는 산업’이 발달한 청정국가도 1990년 기준을 무리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은 사정이 다르다. 교토의정서에 따라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6%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지만 해마다 배출량이 늘고 있다. 고심 끝에 일본이 내놓은 카드는 기준시점을 2005년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5%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1990년 수준으로 따지면 8%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교토의정서의 감축의무보다 상당히 후퇴했다. 그러다 최근 하토야마 정권에 들어서 1990년대비 25%감축을 약속했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안정화된 시점인 2005년을 기준으로 삼는다. 2007년 미국의 배출량은 72억 8000만톤으로 1990년 대비 16.7% 늘었지만 2005년 기준으로는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20년까지 1990년 배출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뒤집고, 최근 2005년 대비 1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과 인도처럼 인구가 많고 고속성장중인 덩치 큰 개도국은 ‘탄소집약도’ 즉 GDP 단위당 탄소 배출량을 따지는 방식을 고집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6개 온실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만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배출 총량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눈속임’ 수법을 썼다. 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은 배출전망치(BAU) 기준을 채택했다. 경제성장률, 유가, 인구비율 등을 감안해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를 계산한 뒤 이를 기준으로 감축량을 정하는 방법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든 선진국과 달리 변동성이 큰 개도국의 사정을 고려했다. 국제사회는 이 모든 기준을 용인하고 있다. 경제 규모에 비해 턱없이 실망스러운 목표라 할지라도 일단 협상의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로 여겨진다. 천차만별인 각국의 목표치를 다듬고 의견차를 좁히는 건 이제 코펜하겐의 몫이 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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