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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성 위기 옌볜… “50년 뒤 조선족 사라질 것”

    정체성 위기 옌볜… “50년 뒤 조선족 사라질 것”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옌볜주)가 지난 3일로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9·3제(자치주 설립 기념일)를 맞은 옌볜주의 주도(州都) 옌지에서는 불꽃 축제와 문예 공연, 전시회 등을 열어 70번째 생일을 자축했지만 조선족의 앞날은 오리무중에 빠져 있다.4일 인민일보는 옌볜주 창설 70주년을 소개하며 “지난해 기준 옌볜주의 국내총생산(GDP)은 801억 2000만 위안(약 15조 8000억원)으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연평균 7.4%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간 조선족은 한국과 중국을 이어 주는 ‘가교’ 역할로 양국 간 협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100만여명의 해외 이주로 인한 인구 감소와 노골화되는 중앙정부의 한족(漢族) 동화 정책 등으로 민족 정체성이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다. 자치주 성립 초기인 1953년만 해도 70%를 차지했던 옌볜주 내 조선족 비중은 2020년 기준 31%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의 30%를 넘어야 민족향(民族鄕) 설립을 신청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옌볜주의 자치주 지위가 머지않아 박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유명 조선족 기업인은 “몇 년 전부터 교육당국이 옌볜의 조선족 학교들에 ‘조선어로 수업을 진행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개별 민족의 자치보다 중화민족 통합을 강조하는 현 추세가 이어지면 조선족은 30~50년쯤 뒤 한족에 흡수돼 사라질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나우뉴스] “일본은 2060년 ‘먼지’ 될 것”…재일 중국총영사관 트위터 논란

    [나우뉴스] “일본은 2060년 ‘먼지’ 될 것”…재일 중국총영사관 트위터 논란

    일본 주재 중국총영사관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측한 전문가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관은 지난 9일 트위터에 “일본은 지금까지 경제 대국이었다. 그러나 2060년 중국이나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경제)규모 면에서 일본은 먼지(티끌, ゴミ)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다”는 일본어 게시물을 올렸다. 현지에서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주오사카 중국총영사관 측은 이를 삭제했다. 이후 같은 계정의 트위터에 “(문제가 된 게시물은) 전문가가 작성한 미·중·일의 향후 40년간 국내총생산(GDP) 예측을 인용한 것으로 당관의 주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다만 오해를 피하고자 관련 내용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게시물을 본 일본 현지인들은 “국가의 공식 대변인 또는 계정으로서 이런 식의 발언은 부적절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주오사카 중국총영사관이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다른 국가를 조롱하거나 비꼬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 발원국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지난해 8월에는 “여보세요, 미국씨, 들려요? 사실은 그쪽에서 #코로나가 나오건 아닐까?”라는 게시물을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가가 관리하는 공식 SNS 계정이 일본을 비난하거나 비꼬는 용도로 사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쟁이 시작된 후 나흘이 지난 2월 28일, 주일 러시아 대사관은 공식 SNS에 일본어로 “일본은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두 번이나 나치 정권을 지지했다. 이전에는 히틀러 정권을,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정권을”이라고 올렸다. 주일 러시아대사관 측은 이로 인해 비난에 휩싸였지만, 이후에도 SNS에 “우크라이나 정권이 자포리자 원전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병사들에게 유독물질을 사용했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어로 공식 SNS를 운영하는 재일대사관은 해마다 늘고 있다. 신문은 “대부분 일본과의 교류, 문화, 관광 정보를 소개하는데,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재일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은 자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투고하는데 SNS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도체 수출도 26개월 만에 감소… 식어가는 ‘성장엔진’

    반도체 수출도 26개월 만에 감소… 식어가는 ‘성장엔진’

    반도체 수출, 1년 전보다 7.8%↓고물가·고환율에 수입액은 급증주요국 긴축에 한국경제 ‘먹구름’ 소비 늘어 2분기 GDP 0.7% 증가무역적자에 국민총소득은 줄어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 실적은 암울했다. 월 기준 역대 최대인 94억 7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하는 등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졌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는 수교 이후 처음 4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엄중한 상황을 인식해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내놨지만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출이 역대 최대인 56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4678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다만 6월 이후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됐고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 등 9개 품목이 감소했다.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107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8% 줄었다.수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입액은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액은 661억 5000만 달러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600억 달러대가 이어졌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85억 2000만 달러로 총수입액의 28%를 차지했다.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올해 1~8월 누적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247억 23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속되는 높은 에너지 가격, 주요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를 유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2.9% 증가했지만 수출은 3.1%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7% 성장했는데,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GDP 성장률을 1.0% 포인트 끌어내렸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확대되면서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줄었다. GNI는 실질적인 우리 국민의 구매력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뛰었지만 반도체 등 수출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
  • 8월 무역적자 66년 만에 최대… 한국경제 ‘빨간불’

    8월 무역적자 66년 만에 최대… 한국경제 ‘빨간불’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9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역대 8월 최고실적을 기록했지만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입액이 급증했다. 더욱이 수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566억 7000만 달러로 역대 8월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531억 7000만 달러)보다 6.6%(35억 달러) 늘었다.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대치이자 기존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올해 1월(49억 500만 달러)보다 93.1% 증가한 규모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갔는데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 만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봉쇄에 따른 중국의 내수·생산 둔화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5.4% 줄면서 3억 8000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로 대중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가 난 것은 한중 수교를 맺은 199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여파로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2.9% 증가한 반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이 3.1% 감소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오른 1354.9원에 장을 마쳤고, 장중 고가도 1355.1원까지 치솟았다. 달러 강세가 길어지면 수입물가가 상승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한중 관계의 명암/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한중 관계의 명암/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서울에서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950㎞이다. 비행기로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문턱 없이 드나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05년 을사조약을 기준으로 87년, 정부 수립을 기준으로 하자면 44년, 중국 공산혁명을 기준으로 하자면 43년이 걸렸다. 1992년 8월 24일 한중 양국은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최근 한중 수교 30년을 분석하고 점검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 경제활동의 상당 부분이 한중 관계에서 비롯되고 있고, 안보적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파트너 국가이기에 이참에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기대한다. 한중 관계에 걸쳐 있는 수많은 관심사 중에서 오늘은 두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하나는 ‘한미중 관계’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북한 문제’다. 지구촌에 존재하는 190여개 국가 중에서 한국은 미국과 유일하게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냉전 질서 정착과 맞물린 신생국 한국의 입장에서 미국과의 동맹은 안보와 경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한미동맹에서 자존심 상할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만에 하나 미국이 아닌 일본이나 중국과 동맹을 맺었더라면 우리가 자존심 상할 일이 없었을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근대적 개념인 ‘동맹’을 전근대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역사 속에서 확인된 한국과 중국 사이의 특수한 관계는 한둘이 아니다. 1592년 임진년 전쟁(임진왜란) 당시 체결된 ‘조명(朝明) 군사동맹’이 대표적인 사례이고, 한참 거슬러 올라가 삼국통일의 나당연합군 역시 군사동맹적 성격이 강하다. 동아시아 전체 차원에서 원나라와 고려가 대략 80여년간 맺었던 ‘여원동맹’(麗元同盟) 역시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과 여기서 비롯된 강대국과의 외교관계 특수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현재적 관점에서 한미동맹은 한국의 모든 외교관계를 압도한다. 현대 국제질서에서 ‘질서의 모델’을 세팅하는 힘은 매우 중요한데, 미국이 세팅하고 주도한 ‘모델’의 힘이 많은 국가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러한 힘을 잘 활용해 2021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 국가와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 세계 어느 나라인들 미국과 중국 모두와 잘 지내고 싶지 않겠는가. 특히 우리나라는 북한 문제로 인해 이러한 의지가 더욱 강하다. 중국은 북한 문제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항상 ‘한반도 문제’라는 표현을 쓴다. 한미동맹에 준하는 북중 간 긴밀한 외교관계를 고려할 때 이해 못 할 것도 없다. 다만 진정한 강대국이 되고자 하는 중국의 의지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얼마만큼 투영될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달리 설명하자면 북한 문제에 대한 특수성을 인정하자는 중국의 입장은 중국 스스로의 문제들을 덮기 위한 외교적 방패일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우리를 위해 북한 문제 해결에 결코 팔소매를 걷을 일이 없을 수 있는데, 지난 30년간 우리 혼자서만 한중 관계의 특수성을 강조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얼마 전 ‘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정무장관이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드 배치에 그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중국인데, 핵무기 배치에는 국가의 명운을 건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게 박 전 장관의 논리였다. 결국 한미동맹을 통해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이 감당하기 어려운 압박을 가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현실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중국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중국과는 수천 년을 이웃한 운명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운명은 그럴 것이다. 갈 길 먼 한중 관계에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지혜를 찾아보자.
  • 또다시 ‘베어마켓’…주식보다 채권 투자가 유리 [이흥두 PB의 생활 속 재테크]

    또다시 ‘베어마켓’…주식보다 채권 투자가 유리 [이흥두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잭슨홀 회의가 열렸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다. 올해 잭슨홀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향후 금리정책 방향성을 결정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발언이었다. 우리는 최근 한 달 가까이 금융시장에 대해 착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줄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났다. 그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짧은 기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 일시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 또는 “바닥을 찍고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의견들을 내놨다. ● 美 경기침체에도 인플레 통제 의지 그러나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다소 진정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향후에도 강력한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9월에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 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잠시나마 미국의 금융정책이 기존에 비해 다소 유연해질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연준이 경기침체를 감내하더라도 당분간 강력한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우리는 대비를 해야 한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역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침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강력한 금리정책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 현금자산 보유·분할매수로 대응을 한국 역시 지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단행한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으로는 불안정한 금융시장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높아질 것이다. 베어마켓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옅어지고 또다시 베어마켓에 대비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지금은 경제 상황의 악화를 막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우리는 그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보다는 채권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금융기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이 최근 기류에 적합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다. 현금 자산을 일정 부분 보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당분간은 시장의 흐름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관망 또는 분할 매수를 통해 시장 흐름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사고 막는 ‘펜스’?…‘울타리’로 쓰세요 [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사고 막는 ‘펜스’?…‘울타리’로 쓰세요 [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이번 행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행사장인 광화문광장 전체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스쿨존 등 취약분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였다.” 세월호 사고,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겪으며 재난대응이나 안전예방과 관련한 각종 용어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게 됐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는 부작용도 함께 나오고 있다. 누구나 쉽게 와닿는 안전 관련 용어를 쓰는 건 국민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특히 학교나 울타리 같은 한국어 단어가 있는데도 굳이 사용하는 영어식 표현부터 줄이는 노력이 시급하다. 펜스라는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울타리를 대체하는 말처럼 돼 버렸다. 최근 행정안전부 보도자료에는 “안전펜스 설치 여부 등 안전 관리 실태와… 위험성 등을 민간 전문가와 확인하여”라는 표현이 버젓이 등장한다. 대체할 말이 없어서 한국어 언어생활에 들어온 외래어와 달리, 펜스는 울타리 대신 써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외국어다. “낙석 위험 안전펜스 설치”는 “낙석 위험 안전 울타리 설치”로만 바꿔도 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바다 위에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설치하는 ‘오일 펜스’도 기름막이 혹은 기름 차단막으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 ‘스쿨’ 역시 학교로 바꿔 주는 게 좋다. 가령 스쿨존은 그동안 써 왔던 것처럼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유지하면 된다. 용어를 굳이 ‘스쿨존’으로 바꿔 부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초등학생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설치하는 구조물은 ‘스쿨 펜스’가 아니라 ‘학교 옆 울타리’면 충분하다. 마찬가지로 ‘세이프티’나 ‘리스크’도 안전이나 위험이라고 쓰면 된다.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안전 관련 용어 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단어 중에는 그린푸드존, 라이프가드 모바일 ISP, 볼라드, 옐로카펫, 이스케이프루트, 클린존 등이 있다. 각각 어린이식품안전구역, 안전요원, 모바일 안전결제, 안전말뚝(진입방지 말뚝), 건널목 안전구역, 탈출로, 안전지역 등으로 옮겨 쓸 수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용어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국어원이 일반 국민 1000명과 공무원 102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020년 발표한 ‘공공용어 대국민 인식 조사’를 보면 조사대상인 140개 공공용어 가운데 일반 국민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게 97개나 됐다. 심지어 81개는 공무원들조차 어렵다고 답했다. 오픈 캠퍼스, 스마트 팜 혁신 밸리, 법률 홈닥터, 디지털 원 패스, YES FTA 등이다. 로마자만 그대로 노출하는 용어는 ‘GDP’(국내총생산) 정도를 빼고는 일반 국민과 공무원 모두 어렵게 생각했다. 국민들은 ‘예규’, ‘리플릿’, ‘이첩’, ‘MOU’ 같은 단어들을 어려워했다.
  • “일본은 2060년 ‘먼지’ 될 것”…재일 중국총영사관 트위터 논란

    “일본은 2060년 ‘먼지’ 될 것”…재일 중국총영사관 트위터 논란

    일본 주재 중국총영사관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측한 전문가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관은 지난 9일 트위터에 “일본은 지금까지 경제 대국이었다. 그러나 2060년 중국이나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경제)규모 면에서 일본은 먼지(티끌, ゴミ)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다”는 일본어 게시물을 올렸다. 현지에서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주오사카 중국총영사관 측은 이를 삭제했다. 이후 같은 계정의 트위터에 “(문제가 된 게시물은) 전문가가 작성한 미·중·일의 향후 40년간 국내총생산(GDP) 예측을 인용한 것으로 당관의 주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다만 오해를 피하고자 관련 내용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게시물을 본 일본 현지인들은 “국가의 공식 대변인 또는 계정으로서 이런 식의 발언은 부적절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주오사카 중국총영사관이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다른 국가를 조롱하거나 비꼬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 발원국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지난해 8월에는 “여보세요, 미국씨, 들려요? 사실은 그쪽에서 #코로나가 나오건 아닐까?”라는 게시물을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가가 관리하는 공식 SNS 계정이 일본을 비난하거나 비꼬는 용도로 사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쟁이 시작된 후 나흘이 지난 2월 28일, 주일 러시아 대사관은 공식 SNS에 일본어로 “일본은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두 번이나 나치 정권을 지지했다. 이전에는 히틀러 정권을,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정권을”이라고 올렸다. 주일 러시아대사관 측은 이로 인해 비난에 휩싸였지만, 이후에도 SNS에 “우크라이나 정권이 자포리자 원전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병사들에게 유독물질을 사용했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어로 공식 SNS를 운영하는 재일대사관은 해마다 늘고 있다. 신문은 “대부분 일본과의 교류, 문화, 관광 정보를 소개하는데,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재일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은 자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투고하는데 SNS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일본 내년 방위비 예산 60조원 사상 최대치 달성할까

    일본 내년 방위비 예산 60조원 사상 최대치 달성할까

    일본의 내년 방위비 예산이 사상 최대치인 60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방위성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방위비로 올해보다 3.6% 늘어난 5조 5947억엔(약 55조원)을 재무성에 요구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다만 이 금액은 재무성 요구 단계에서 구체적 금액을 명시하지 않고 항목만 나타내는 ‘사항요구’를 제외한 규모다. 이 때문에 사항요구까지 반영한 내년도 방위비는 6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방위성은 “방위력을 5년 내에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스탠드오프방위능력, 종합미사일방공능력 등과 관련된 경비에 대해서는 사항요구로서 예산편성 과정에서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방위비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GDP(국내총생산)의 1% 이내로 방위비를 억제해왔지만 올해 방위비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 4005억엔(약 54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위성 계획대로 내년 방위비 예산이 올해보다 3.6% 늘어나게 되면 이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등 대만해협의 긴장감이 커지자 이를 방위비 증액의 근거로 이용하고 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육상자위대의 ‘12식지대함유도탄’(SSM)의 사정거리를 1000㎞로 늘려 개량한 장사정 미사일을 당초 2026년 확보하려던 계획을 2년 앞당겨 2024년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대만 유사 상황을 대비해 대만과 가까운 일본 규슈섬 남부 난세이제도에서 규슈섬까지 장사정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장사정 미사일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적의 거점을 공격할 수 있어 일본이 확보하려고 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 주장으로는 반격 능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본이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한다면 패전 후 유지해온 ‘전수방위’ 원칙을 저버리게 된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온다. 전수방위란 상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방위력을 행사하는 등의 최소한의 무력 사용 원칙을 말한다.
  • [사설] 허리띠 졸라맨 尹정부 첫 예산, 경기대응도 신경쓰길

    [사설] 허리띠 졸라맨 尹정부 첫 예산, 경기대응도 신경쓰길

    정부가 내년 예산을 639조원으로 잡았다. 올해 본예산에 견줘 31조 3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5.2%로 2017년(3.7%) 이후 가장 낮다. 나라 살림의 허리띠를 졸라맨 셈이다. 나랏빚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다. 재정적자도 빠르게 늘고 있어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이 와중에도 복지 예산은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줄였다. ‘약자와의 동행’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의 뼈대는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내년 예산안의 특징은 그동안의 ‘확장재정’을 내려놓았다는 점이다. 산업단지 등 SOC 예산을 5년 만에 25조원 이상 줄였다. 4급 이상 공무원 월급은 동결했다. 이를 통해 나가는 돈을 24조원 줄였다. 이게 지켜지면 내년 국가채무는 1135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49.8%에 머무른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50%대 중반’ 미만이다. 나라 살림 적자(관리재정수지)도 58조원 선으로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GDP 대비 -2.6% 수준이다. 이 역시 정부 목표치(-2%대 중반) 범주다. 이런 재정준칙은 아직 법제화가 안 됐지만 ‘건전재정’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그렇다고 무조건 졸라매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경제안보로 떠오른 반도체산업 초격차 확보에 1조원, 핵심전략기술 투자에 6조원을 각각 책정했다. 보건·복지 예산도 109조원을 배정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말대로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재정 안전판은 매우 중요하다. 걱정스런 대목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 지출을 너무 옥죄면 경기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내년 13조여원의 감세 조치가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세수(稅收)를 올해와 비슷한 400조원으로 잡은 것도 다소 낙관적이다. 아직 코로나19와 그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관련 지원 사업을 없앤 것이나 중소기업의 국세 감면 혜택이 줄어든 점도 아쉽다.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놔두고 지켜낸 ‘건전재정’은 의미가 없다. 더 줄일 여지도 있어 보인다. 정부는 병사 월급(지원금 포함)을 82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리고 월 70만원의 부모수당을 신설하는 것 등에 11조원을 배정했다. 대선 공약이지만 절박한 지출은 아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조정하길 바란다.
  • 中 당대회 코앞… 재봉쇄 방역 고삐

    中 당대회 코앞… 재봉쇄 방역 고삐

    상하이·베이징 봉쇄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져 여러 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코앞이어서 당국이 방역의 고삐를 강하게 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인구 740만명)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닷새간 도심 지역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가구당 1명만 하루 한 차례 생필품 구입을 위해 외출할 수 있고 주민들은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관과 기업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필수 생산시설은 외부와 격리된 ‘폐쇄루프’(24시간 공장 안에서 생활) 방식으로 가동한다.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했다. 다롄에서는 지난 19일 5명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77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앞서 쓰촨성 청두(2100만명)와 랴오닝성 선양(970만명)도 지난 29일부터 영화관과 주점,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했다. 식당은 배달만 가능하다. 주민들의 PCR 검사 주기도 종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였다. 청두는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352명, 선양은 이달 23일부터 29일까지 29명이 확진됐다. 베이징과 가까운 허베이성 스좌좡(1100만명)은 지난 28일부터 도시 전체의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구역을 차단하고 상업시설도 폐쇄했다. 베이징 위성도시인 허베이성 줘저우(70만명)도 지난 23일부터 도시 전체가 봉쇄됐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 역시 29일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가인 화창베이 영업을 금지시켰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해 감염자 및 사망자 수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대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로 추락했다. 그럼에도 베이징에서는 시 주석의 최대 치적으로 방역 성공을 꼽는 이들이 많다. ‘경제보다 생명’이라는 정부의 논리에 수긍해서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성과를 평가할 20차 당대회까지는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 건전재정 내세운 尹정부… 나라살림 적자 5.1%→2.2%로 확 낮춘다

    건전재정 내세운 尹정부… 나라살림 적자 5.1%→2.2%로 확 낮춘다

    정부가 내년 재정 적자 규모를 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올해보다 절반가량 감축하는 2023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과 사회적 약자 지원, 미래 대비에 예산을 투입하되 역대 최대 수준인 24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총지출의 증가폭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정부 임기 내 재정 적자 규모에 한도를 정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법제화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가 30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3년도 예산안의 총지출은 639조원, 총수입은 625조 9000억원이다. 총지출은 올해 본예산보다 5.2% 증가하지만 2차 추경보다 6.0% 감소한다. 총수입은 올해 본예산보다 13.1%, 2차 추경보다 2.8% 늘어난다.올해 2차 추경을 기준으로 내년 총지출을 총수입의 증가분 이상으로 감축하면서 재정수지 적자를 줄였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차감한 통합재정수지의 GDP 대비 적자 비율은 2차 추경 기준 올해 3.3%에서 내년 0.6%로 낮아진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의 GDP 대비 적자 비율도 올해 5.1%에서 내년 2.6%로 개선된다. 2018년 0.6% 이후 최저치다. 정부가 재정 운용의 기준으로 삼은 관리재정수지의 적자 규모는 올해 110조 8000억원에서 내년 58조 200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축된다. 이 또한 2019년 54조 4000억원 이후 가장 작다.내년 국가채무는 1134조 8000억원으로 2차 추경 기준 올해 1068조 8000억원보다 66조원 늘어나지만, 증가폭은 2019년 이후 가장 작아진다. 내년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9.8%로 올해 2차 추경의 49.7%보다 올라가지만 50%를 넘지는 않는다. 정부는 이날 함께 심의·의결한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2023~2026년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2%대 중반, 국가채무 비율을 50%대 중반 이내에서 관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대로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2026년 2.2%까지 감소한다. 국가채무는 내년 1100조원대에 이어 2024년 1201조 2000억원으로 1200조원대, 2026년 1343조 9000억원으로 1300조원대를 돌파하지만, 2026년 국가채무 비율은 52.2%로 50% 초반을 유지한다. 아울러 정부는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3%를 한도로 두되 국가채무 비율이 60%를 초과할 시에는 적자 한도를 2%로 축소하는 재정준칙의 법제화를 추진한다. 내년 정부 총수입 중 국세수입은 2차 추경 기준 올해보다 0.8% 증가한 400조 5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주식 거래가 감소하고 기업 실적의 증가세가 약화된 가운데 법인세 인하, 부동산 세제 개편 등 정부의 감세 정책 효과가 반영돼 세수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추산됐다. 세목별로 양도소득세는 내년 29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3%, 증권거래세는 5조원으로 29.6% 감소한다. 종합부동산세도 5조 7000억원으로 16.1% 줄어든다. 최근 세수 증가를 주도한 법인세는 내년 105조원으로 올해보다 0.1% 감소하며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을 397조 1000억원으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 2차 추경 편성 당시 전망치보다 4000억원, 0.1% 증가한 수치다. 최근 시행령 개정으로 종부세 수입 전망이 2차 추경 전망치인 8조 6000억원보다 21.0% 깎인 6조 8000억원으로 조정됐지만,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수입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차 추경 편성을 할 때 국세수입이 본예산 편성 당시 전망치보다 53조 3000억원 추가로 걷힐 것으로 수정 예측해 세수 오차 논란을 빚은 바 있다.
  • 내년 예산 639조, 지출 최대로 줄인다

    내년 예산 639조, 지출 최대로 줄인다

    역대 최대 24조원 지출 구조조정지출 증가율 5.2% 6년 만에 최저文정부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추경호 “허리띠 졸라매야 할 때”윤석열 정부가 출범 뒤 첫 번째 예산인 2023년 예산안을 지난해 본예산 607조 7000억원보다 5.2% 늘어난 639조원으로 편성하며, 국가 재정운영 기조를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기간의 확장재정 기조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지만, 복지·고용 예산으로 전년 대비 4.1% 증액한 226조 6000억원을 편성하는 등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에는 재정을 적극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전년도 본예산 대비 총지출 증가율인 5.2%는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7년 3.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은 2019년도 9.5%, 2020년도 9.1%, 2021년도 8.9%, 2022년도 8.9%였다.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더한 2차 추경 기준 총지출 679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내년 예산안은 6.0% 줄어든 수준이다. 내년 본예산이 전년도 총지출보다 감소하는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년 사이 국가부채와 재정적자가 늘어 (국가부채가) 1100조원에 육박하는 장부를 물려받았다”면서 “힘들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경제 불확실성 앞에 방패막이 없이 맞서야 한다”고 긴축예산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 상당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이 예정됐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시적인 지원 조치는 종료한다.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한다. 공무원 보수는 서기관(4급) 이상은 동결하고 장차관급은 10%를 반납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올해 2차 추경 5.1%의 절반 수준인 2.6%로 줄일 계획이다. 0%에 근접할수록 초과한 총지출이 총수입과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올해 첫 1000조원을 돌파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50.0%에서 49.8%로 5년 만에 낮아진다.
  • 정부, 내년 예산 639조 편성… 지출 증가율 文정부 절반

    정부, 내년 예산 639조 편성… 지출 증가율 文정부 절반

    윤석열 정부가 2023년 예산안을 지난해 본예산 607조 7000억원보다 5.2% 늘어난 639조원으로 편성하며, 국가 재정운영 기조를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기간의 확장재정 기조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지만, 복지·고용 예산으로 전년 대비 4.1% 증액한 226조 6000억원을 편성하는 등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에는 재정을 적극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전년도 본예산 대비 총지출 증가율인 5.2%는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7년 3.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은 2019년도 9.5%, 2020년도 9.1%, 2021년도 8.9%, 2022년도 8.9%였다.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더한 2차 추경 기준 총지출 679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내년 예산안은 6.0% 줄어든 수준이다. 내년 본예산이 전년도 총지출보다 감소하는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년 사이 국가부채와 재정적자가 늘어 (국가부채가) 1100조원에 육박하는 장부를 물려받았다”면서 “힘들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경제 불확실성 앞에 방패막이 없이 맞서야 한다”고 긴축예산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 상당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이 예정됐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시적인 지원 조치는 종료한다.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한다. 공무원 보수는 서기관(4급) 이상은 동결하고 장차관급은 10%를 반납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올해 2차 추경 5.1%의 절반 수준인 2.6%로 줄일 계획이다. 0%에 근접할수록 초과한 총지출이 총수입과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올해 첫 1000조원을 돌파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50.0%에서 49.8%로 5년 만에 낮아진다.
  • 악재 겹친 中… “올 성장률 3%도 버겁다”

    악재 겹친 中… “올 성장률 3%도 버겁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봉쇄에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중국 경제의 먹구름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5.5%는 고사하고 ‘3%도 버겁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8일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에서 3.6%로 내렸다. EIU는 쓰촨성과 충칭 등 서부지역에서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을 근거로 제시했다. 1961년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생산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은 발전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공장 가동을 제한했다.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폭스바겐 등과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 등이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EIU는 “지난해(석탄 부족)에 이어 올해도 전력난을 막지 못했다”며 “단시일에 해결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는 ‘5.5% 안팎’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내다본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내렸고,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3%로 낮췄다. 노무라는 2.8%를 제시했다. 적어도 내년 봄까지 ‘제로 코로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경제의 기반인 부동산 시장이 영향받을 것이라는 이유다. 중국은 국가의 근간인 제조업도 흔들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7월 제조업 전체 이익인 공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한 4조 9000억 위안(약 950조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1∼6월 공업이익은 당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에도 1% 늘었지만 7월 들어 폭염과 전력난 등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의 부양 조치들이 반복되는 코로나19 봉쇄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中 경제 ‘첩첩산중’..“올해 3%도 힘들다”

    中 경제 ‘첩첩산중’..“올해 3%도 힘들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봉쇄에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중국 경제의 먹구름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5.5%는 고사하고 ‘3%도 버겁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8일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에서 3.6%로 내렸다. EIU는 쓰촨성과 충칭 등 서부지역에서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을 근거로 제시했다. 1961년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생산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은 발전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공장 가동을 제한했다.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폭스바겐 등과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 등이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EIU는 “지난해(석탄 부족)에 이어 올해도 전력난을 막지 못했다”며 “단시일에 해결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는 ‘5.5% 안팎’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내다본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내렸고,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3%로 낮췄다. 노무라는 2.8%를 제시했다. 적어도 내년 봄까지 ‘제로 코로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경제의 기반인 부동산 시장이 영향받을 것이라는 이유다. 중국은 국가의 근간인 제조업도 흔들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7월 제조업 전체 이익인 공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한 4조 9000억 위안(약 950조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1∼6월 공업이익은 당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에도 1% 늘었지만 7월 들어 폭염과 전력난 등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국가통계국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년 동월 대비 12% 줄었고 도시 봉쇄 여파가 상당하던 올해 6월에 비해서도 2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의 부양 조치들이 반복되는 코로나19 봉쇄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또 있을 ‘세 모녀’ 찾겠다지만… 인력·시스템 해법 없이는 또 반쪽

    또 있을 ‘세 모녀’ 찾겠다지만… 인력·시스템 해법 없이는 또 반쪽

    생활고를 겪다 세상을 등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개선에 몰두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종합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비극이 되풀이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의료급여 선정 기준인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인데도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약 73만명이다. 2017년 실태조사에서 추정된 93만명보다 20만명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 기본적으로 복지시스템은 신청주의에 기반을 둔다.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본인이 신청하지 않으면 아동수당 같은 보편적 복지 혜택조차 받을 수 없다. 자신이 국가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임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신청을 하더라도 복잡한 절차에 막혀 제도 진입 단계에서 포기하거나 엄격한 기준 탓에 탈락하는 일이 다반사다. 암과 희귀병 투병 생활을 한 수원 세 모녀 역시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가 될 수 있었다. 별다른 수입이 없으므로 생계비를 지원받고, 투병 중이라 의료비 수급도 가능한 상황이다. 주거비 대상이 될 수도 있는데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 지원 신청 방법을 몰랐거나,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처럼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현장 공무원들이 움직이며 사각지대를 발굴해야 하지만 2020년부터 복지전담공무원들까지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돼 인력난이 극심해졌다. 결국 ‘아는 사람만 받는 복지, 재정적 보수주의, 고질적인 복지 인력난’으로 요약되는 복지제도의 3대 난센스가 사각지대를 넓히고 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리서치DNA가 지난해 9월 월소득 400만원 미만 52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7.3%가 지원이 필요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지만, 77.4%는 정부로부터 긴급하게 복지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36.0%가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모름’을 꼽았다.정부 복지 멤버십에 가입하면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사회보장서비스 대상자 여부를 판단해 주는 제도가 다음달부터 확대 시행되지만, 이 또한 가입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복지 사각지대 발굴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홍보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기초생활보장을 신청했더라도 내야 할 서류가 많은 데다 제도 자체가 복잡해 접근이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접근성 강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신청자 스스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 어려운 경우 정부가 대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탈북민 모자 아사’ 사건의 경우 탈북민 한씨가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려고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돌아온 것은 ‘남편과의 이혼 확인서를 받아 오라’는 공무원들의 냉대였다. 정부로부터 긴급생계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 한 수급자는 “주민센터에서 냉대를 받거나 탈락하면 더 위축돼 다시 도움을 요청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급 기준이 엄격해 신청하더라도 지원받기는 쉽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8년 사회지출’ 자료를 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중은 11.1%로 OECD 회원국 평균인 20.6%에 크게 못 미친다. ‘2021년 한국복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생계가 어려워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수급 신청을 한 가구 가운데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를 모두 받은 가구는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79.4%는 4개 급여 중 일부만 받았고 17.9%는 탈락해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탈락 가구는 정부가 위기 가구 발굴 시스템을 통해 입수하는 34종 위기 정보에 포함돼 관리 대상이 된다. 어려워지면 정부나 지자체가 추가 복지 자원을 연결해 줘야 하지만 이 보고서에서 29.3%는 부양의무자나 친지·이웃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고, 16.3%는 빚을 내 생활했다고 응답했다. 다른 복지서비스를 연계받았다는 응답은 없었다. 추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2018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상담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주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가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시행됐지만 인력난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3338개 전담팀에 1만 2736명이 배치돼 목표한 인원의 54%밖에 채우지 못했다. 한 곳당 3.8명 꼴이다. 이마저도 일부가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배치돼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또한 현원 기준으로 서울(4718명)과 경기(4709명)는 4700명이 넘고, 광주·대전·울산·세종·충북·제주는 1000명도 안 되는 등 지역마다 편차가 크다. 전체 인원은 2014년 1만 6475명에서 2020년 2만 8668명으로 1만 2193명 찔끔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병왕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25일 “기존 사회복지 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시군구 전 공무원을 동원해 일시에 발굴 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 아는 사람만 받는 복지, 인력 부족·문턱에 못 받는 복지

    아는 사람만 받는 복지, 인력 부족·문턱에 못 받는 복지

    생활고를 겪다 세상을 등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개선에 몰두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종합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비극이 되풀이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5일 보건복지부의 ‘2020년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의료급여 선정기준인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인데도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약 73만명이다. 2017년 실태조사에서 추정된 93만명보다 20만명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 ‘아는 사람만 받는 복지, 재정적 보수주의, 고질적인 복지 인력난’으로 요약되는 복지제도의 3대 난센스가 사각지대를 넓히고 있다. 기본적으로 복지시스템은 신청주의에 기반을 둔다. 아무리 어려워도 본인이 신청하지 않으면 아동수당 같은 보편적 복지 혜택조차 받을 수 없다. 용기 내 신청하더라도 복잡한 절차에 막혀 제도 진입 단계에서 포기하거나 엄격한 기준 탓에 탈락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이들을 위해 현장 공무원들이 움직이며 사각지대를 발굴해야 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복지전담공무원들까지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돼 인력난이 극심해졌다. 현장에선 “터질 것이 터졌다”는 자조가 나온다. 수원 세 모녀 역시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가 돼 생계·의료급여 등을 받거나 긴급복지·생계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었지만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 지원 신청 방법을 몰랐거나 복지 혜택을 스스로 포기했을 수도 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리서치DNA가 지난해 9월 월소득 400만원 미만 52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7.3%가 지원이 필요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지만, 77.4%는 정부로부터 긴급하게 복지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36.0%가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모름’을 꼽았다. 정부 복지 멤버십에 가입하면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사회보장서비스 대상자 여부를 판단해주는 제도가 내달부터 확대 시행되지만, 이 또한 가입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전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복지 사각지대 발굴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홍보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수원 세 모녀가 기초생활보장을 신청했더라도 내야 할 서류가 많은데다 제도 자체가 복잡해 접근이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접근성 강화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신청자 스스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 어려운 경우 정부가 대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탈북민 모자 아사 사건의 경우 탈북민 한씨가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려고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돌아온 것은 ‘남편과의 이혼 확인서를 받아오라’는 공무원들의 냉대였다. 정부로부터 긴급생계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 한 수급자는 “주민센터에서 냉대를 받거나 탈락하면 더 위축돼 다시 도움을 요청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급 기준이 엄격해 신청하더라도 지원받기는 쉽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8년 사회지출’ 자료를 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중은 11.1%로 OECD회원국 평균인 20.6%에 크게 못 미친다. ‘2021년 한국복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생계가 어려워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수급 신청을 한 가구 가운데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를 모두 받은 가구는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79.4%는 4개 급여 중 일부만 받았고 17.9%는 탈락해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탈락 가구는 정부가 위기가구 발굴시스템을 통해 입수하는 34종 위기정보에 포함돼 관리 대상이 된다. 어려워지면 정부나 지자체가 추가 복지 자원을 연결해줘야 하지만 해당 보고서에서 29.3%는 부양의무자나 친지·이웃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고, 16.34%는 빚을 내 생활했다고 밝혔다. 다른 복지서비스를 연계 받았다는 응답은 없었다. 추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2018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상담하고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가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시행됐지만 인력난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3338개 전담팀에 1만 2736명이 배치돼 목표한 인원의 54%밖에 채우지 못했다. 1곳당 3.8명 꼴이다. 이마저도 일부가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배치돼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또한 현원 기준으로 서울(4718명)과 경기(4709)는 4700명이 넘고, 광주·대전·울산·세종·충북·제주는 1000명도 안 되는 등 지역마다 편차가 크다. 전체 인원은 2014년 1만 6475명에서 2020년 2만 8668명으로 1만 2193명 찔끔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병왕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기존 사회복지 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시·군·구 전 공무원을 동원해 일시에 발굴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 [사설] 건전재정, 취약층 배려 공존은 지출 조정이 필수다

    [사설] 건전재정, 취약층 배려 공존은 지출 조정이 필수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어제 새해 예산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구직 청년에게 300만원 도약준비금 지급,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 50% 인상 등 ‘취약계층 배려 예산’을 신설 또는 증액하기로 했다. 또 얼마 전 서울 지역의 폭우 피해로 드러난 수해 대책의 일환으로 도심에 대심도(大深度) 빗물 터널을 건설하기 위한 설계비도 새해 예산에 포함시킨다. 당정은 취약층 배려 예산의 증액과 더불어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강도 높은 지출 재구조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의 확장재정을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해 우리 경제의 국가신인도를 확고히 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내년도 본예산을 640조원 수준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본예산 607조원에 추경을 합친 679조원보다 40조원 줄였다. 이듬해 본예산 총지출이 전년 전체 지출보다 줄어든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올 상반기 나라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02조원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지난 5년간 36%에서 50%까지 치솟는 등 재정건전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재정 긴축은 당연하다. 하지만 예산을 줄이는 데만 매몰되면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정부의 긴축 기조 속에서 이날 당정이 발표한 취약계층 배려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지 향후 예산안 편성이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건전재정 기조 아래서도 약자 보호에 최선을 두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설명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 늘어난 쓰임새를 줄여 예산을 아끼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법인세 인하 등 세제개편안이 시행되면 향후 5년간 세수 13조원이 감소한다고 기재부가 설명한 바 있다. 재정 운영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정부는 반도체, 원자력발전 등 첨단산업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및 기업의 투자 활성화 지원도 약속했다. 긴축 기조를 지키면서 취약층을 챙기고 기업 지원을 늘리는 상호 모순되는 일이 가능하려면 뼈를 깎는 지출 구조조정 외엔 방법이 없다. 불요불급한 지출, 선심성 예산은 과감히 쳐내야 한다. 병장 월급 200만원 인상, 출산 후 부모급여 월 100만원 지급 등 보편적 복지성 지출에 대한 재검토는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공약 이행 연기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 [기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고유가에 대응하자/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학 교수

    [기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고유가에 대응하자/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학 교수

    올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은 지난 7월 15일 기준 배럴당 98.33달러로 1년 전 72.23달러보다 36.13%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너지수입액은 878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0억 달러 증가했으며 총수입액의 24.3%를 점유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에너지 수요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수요 관리 노력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 균형을 가져올 것이다. 에너지 효율은 경제활동에 투입된 에너지양에 대한 산출의 비율로 정의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제활동은 동일한 산출을 얻기 위해 적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가 전체의 에너지 효율이 낮다. 독일과 일본 등 주요국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도 에너지 소비는 줄어드는 탈동조화를 이루고 있는 반면` 우리는 GDP와 에너지 소비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 지표인 최종에너지 원단위는 독일의 1.58배, 일본의 1.62배에 달한다. 이는 똑같은 1달러의 GDP를 창출하기 위해 이들 국가보다 약 1.5배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목표관리제, 기기 효율 관리제, 평균 연비제 등 다양한 시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이나 성과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에너지 가격 기능 미작동과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 투자 지원 미흡을 꼽을 수 있다. 이제 에너지 가격 체계를 합리화하고 시장기능을 활용한 적극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 산업 부문은 생산공정 효율화로 에너지 비용 절감 잠재량이 크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에너지 효율 투자가 요구되며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의 체계적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반 가정과 건물, 수송 부문에서도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체계가 작동되기를 기대한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수요 감축과 비용 절감을 도모하는 것이 고유가에 대응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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