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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경기 여전히 싸늘

    나라 경제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다.지표경기는 올들어서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기름값의 폭등으로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된 게 주된 이유다. 유가 급등은 수입단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하반기 들어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실질 무역손실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최고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말부터 지표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반짝회복’에 그치며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다소 둔화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올 1·4분기 성장세로만 따져보면 올해 연간 5.3% 성장이 예상된다. 당초 예측한 5% 성장은 무난한 셈이다. 하지만 전기 대비 지난해 3분기,4분기 연속 1.6%의 성장을 보인데 반해 올 1분기(1.3%)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한 뒤 다시 침체하는 현상)’ 가능성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주 국회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하반기 경기회복의 속도가 빨랐던 것에 비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며, 경기후퇴로 볼 수는 없다.”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러나 1분기 국내총소득(GDI)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사실은 체감경기 회복이 여전히 요원하다는 점을 입증한다.1분기 GDI는 170조 609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20억원(-0.1%) 줄었다. 국민들의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줄었다는 뜻이다. 유가가 치솟으면서 무역손실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1분기에만 벌써 16조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하반기에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지난해 전체 무역손실액 46조원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기업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여기다 체감경기의 부진은 구매력 저하로 이어지고 결국 내수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당장 올해는 하반기에 성장률이 더 부진한 ‘상고하저(上高下低)’현상이 뚜렷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2분기 이후 둔화폭이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올해도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부연구위원은 “유가만 안정된다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후반대,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高유가·원高’ GDP 1.3% 성장

    ‘高유가·원高’ GDP 1.3% 성장

    연초부터 계속된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올 1·4분기(1∼3월) 국내총소득(GDI)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GDI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지난해 1분기(-1.0%) 이후 1년만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올 1분기 GDI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1% 감소했다.GDI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수입 단가가 높아진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GDI는 국민들의 실질구매력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체감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얘기다. 교역조건 악화로 무역손실액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 1분기 실질 무역손실액은 16조 3879억원으로 전 분기의 13조 927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분기의 무역손실액 9조 5362억원과 비교하면 7조원 가까이 늘었다.1분기 GDP는 전 분기에 비해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0.5%를 기록한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올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낮은 이유는 민간소비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민간소비는 1.2%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0.7% 감소해 2004년 4분기(-0.9%)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건설투자도 0.3% 감소했다. 한편 두바이유는 처음으로 배럴당 67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7.48달러로 1.69달러 올라 지난 20일의 최고가(66.87달러)를 4일만에 바꿨다.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서만 8차례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4년 GDP로 본 경제동향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총생산(GDP) 통계를 보면 수치상으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3.9%)를 넘어서 4.0%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4.8%)를 훌쩍 뛰어넘는 5.2%를 기록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경제 성적표를 얻은 것은 수출이 두 자릿수의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내수가 본격적으로 살아난 게 직접적인 이유다. 더군다나 지난해 4·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9.8%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만 유지한다면 올해 목표인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지표도 있다.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기회복의 열쇠라고 할 만한 건설투자가 여전히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국제유가가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는데다, 주가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돌발 변수도 곳곳에 남아 있다. ●건설은 부진, 설비투자는 살아나 지난해 연간으로 국내 건설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쳐 2000년(-0.7%)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8·3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올해도 건설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어서 경기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민간소비는 예상대로 살아나고 있고, 설비투자도 뚜렷한 회복세다. 민간소비는 2004년에는 0.5%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연간 3.2%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분기별로 1.4%→2.8%→4.0%→4.6% 등 시간이 지날수록 완연한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정밀기기·자동차업종의 설비 확대에 힘입어 연간 5.1%의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손실은 사상 최대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이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액이 46조 65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질 국내 총소득(GDI)도 연간 5조원(0.8% 증가) 가량 늘어난 674조 2860억원에 그쳤다. 다만 1∼3분기까지 연속 0%대의 성장을 하다가 4분기 들어서 1.7%로 GDI증가율이 높아진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5%성장…더 두고봐야 경제성장률 등 지표로만 보면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른 것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표인 만큼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는 있지만, 올해 5%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지는 적어도 1분기 정도는 지나야 예측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건설부진은 예상된 것이었고, 설비투자가 크게 개선된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부동산가격 급등세와 경기 회복세를 감안할 때 2월에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이달 초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자치구 홍보의 ‘첨병’

    자치구 홍보의 ‘첨병’

    서울에서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하는 자치단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자치구가 주최하는 축제나 각종 문화행사를 동영상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구청장이 주재하는 간부회의까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곳도 있다. 이밖에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문화강좌나 어학강좌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해, 주민들의 학습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몇몇 자치구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다른 자치구가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방송국을 운영하는 자치구도 있다. 이들에게는 인터넷 방송국은 ‘애물단지’라 할 수 있다. 인터넷 방송국 운영의 선두주자 격인 서울 강남구와 마포구는 각각 4억원과 2억 4000만원을 인터넷 방송에 투자하고 있다.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큰 액수다. 그렇지만 강남·마포구 인터넷 방송은 다른 곳에 비해 질이 높고 제공하는 콘텐츠도 다양하다. 자치구의 인터넷 방송국은 현재 걸음마 단계이다.‘생색내기’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올해 3월 ‘동대문구 인터넷 방송국(DBS)’을 개국하기 위해 여성 아나운서 1명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1명을 뽑는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39명. 구청이 운영하는 작은 인터넷 방송국에 불과하지만 영국 유학을 다녀온 응시생과 대학원생, 유명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수료한 사람, 각 종 방송 경험자 등 ‘쟁쟁한 인재’들이 도전장을 냈다. 최종 선발된 김선희(24·여)씨 역시 국군방송에서 라디오를 진행한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도 ‘중랑구 인터넷 방송국(JBN)’아나운서 선발 시험을 치렀다. 이 시험을 통해 지상파 방송국 리포터 출신이 46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됐다. 서울시 각 자치구의 인터넷 방송은 ‘구 홍보의 첨병’이자 ‘지역의 소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치열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아직까지 제 역할을 찾지 못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예산 낭비”라고 지적한다. 또 다른 쪽에서는 “곧 다가올 ‘인터넷 구청시대’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수준급 방송부터 ‘걸음마’까지 다양 서울시 자치구들의 인터넷 방송국 운영 현황은 다양하다. 이미 안정기에 접어든 곳이 있는가 하면, 걸음마 단계에서 힘겹게 버티는 곳도 있다. 부자 자치구인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자치구 인터넷 방송의 선두 주자다. 강남구청은 2004년 6월 1일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과 ‘강남구청 인터넷 방송’을 동시에 개국했다. 유명 입시학원 못지않게 인기가 높은 강남구 수능방송은 논외로 하더라도, 구청 인터넷 방송 역시 양질의 콘텐츠와 높은 기술력으로 웬만한 케이블TV 못지않다. 강남구 인터넷 방송은 전면 외주 형태로 총 10명의 인원이 제작하고 있다. 내년에 배정된 예산만 4억원에 달한다. 다른 구청이 1∼4명의 인원으로 최대 2억원 이내에서 예산이 배정된 데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든 방송 시설은 구청이 구입해 청사 내에 설치했다. 외주 업체의 팀장과 PD·아나운서·기자·편집디자이너 등이 구청에 상주하면서 강남구의 구정과 문화행사, 동네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구청장 주재로 매주 열리는 강남구청 확대간부회의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기도 해 다른 구청과 수준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구 아나운서가 최고”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아나운서를 선발해 구청 인터넷 방송의 인기몰이를 하는 곳도 있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여성 아나운서 한 명을 뽑았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를 한 실력파다. 강동구 인터넷 방송이 시작된 것은 2000년 12월이지만 외부에서 아나운서를 채용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이후로 강동구에서는 인터넷 방송에 대한 관심이 구청내에서 먼저 불기 시작했고, 점차 구청 밖 일반 구민들에게까지 번져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서 가장 먼저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강동구는 처음엔 외부에 스튜디오를 임대해 사용했으나 올해 11월 자체 스튜디오 완비했다. 촬영과 편집을 맡은 PD 1명과 아나운서 1명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해 모든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에서도 지난해 12월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하면서 여성 아나운서를 채용했다. 중랑구도 지상파 방송국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최종 선발했다. 구는 방송국 개국을 위한 스튜디오 설비 및 장비 구입에 1억 2000만여원을 투입했다. 인터넷 방송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여성 아나운서를 내세워 구정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인터넷 방송 역할비중 높이기에 안간힘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2003년 5월 인터넷방송국을 개국했다. 모든 프로그램을 외주업체에 맡겨 제작하고 있다. 구로구 인터넷 방송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영어·중국어·교양강좌)과 연계해 주민들이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 동에 한 명씩 19명이 포진하고 있는 명예기자를 활용하고 있는 것도 구로구만의 장점이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디지털 마포’라는 구의 슬로건에 부합하도록 인터넷 방송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하고 있다. 마포구는 강남구 다음으로 많은 2억 4000여만원을 인터넷 방송국 운영에 지원한다. 지난 2004년 8월1일 개국한 마포구 인터넷 방송국은 다른 자치구 인터넷 방송보다 가장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전체 프로그램만 15종류 이상이며 이 가운데 특히 구민들이 마포구청장과 직접 만나 민원을 제기하고 해결책을 들어보는 ‘금요사랑방’을 구민들에게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월 1회 열리는 확대간부회의도 빼놓지 않고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구청 인터넷방송국 아나운서 3인 인터넷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계약직 공무원으로 아나운서를 채용한 자치구는 동대문구·중랑구·강동구 등 3곳이다. 이곳의 아나운서들은 지상파 방송국 아나운서 못지않은 실력과 개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공무원과 아나운서라는 신분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보이고 있는 듯했다.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선희 아나운서(2005년 3월 입사) “내부 고객(공무원)과 외부 고객(주민)을 잇는 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동대문구 인터넷방송국(DBS)김선희(24·여)씨는 구청 인터넷방송국 아나운서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가교(架橋)론’을 펼쳤다.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방송이 공무원과 주민들에게 관심을 끌게 되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 수준의 인터넷방송은 존재를 알리기에 급급한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지방자치가 좀더 정착되면 구청 인터넷 방송이 나름대로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린 나이이면서 당찬 성격인 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나운서가 되자, 동대문구로 이사해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는 등 동대문구 인터넷방송국에 열성적이다. 그러면서도 공무원의 틀 속에서 자신의 아나운서로서의 개성을 잃지는 않을지 염려하기도 했다. ●임영은 아나운서(2004년 12월 입사) 중랑구 인터넷방송국(JBN)의 임영은(27·여)씨는 아나운서 본연의 역할은 물론 방송 편집까지 할 수 있는 ‘재간둥이’다. 그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며 대학에서 배운 편집 기술을 이렇게 잘 써먹을 수 있을지 몰랐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물론 전문성은 좀 떨어지겠지만, 아나운서가 편집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경쟁 조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최근 구청에서 일하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지난 4월부터 중랑구가 주최하는 대형 음악회에 사회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후로 알아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어떤 주민들은 음악회가 끝난 후 꽃을 선물하기도 하고, 청소년들은 사인을 요청하기도 한다. 중랑구 인터넷 방송이 알려지면서 ‘아나운서 임영은’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46대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으면서도 그는 겸손하다. “아나운서라고 하면 다들 예쁘다고 생각할 텐데 저는 솔직히 그렇지 않거든요. 다만 중랑구라는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조미란 아나운서(2004년 11월 입사) “방송 카메라를 보고 지상파 방송인 줄 알고 깜짝 놀라는 분들도 구청에서 나왔다고 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해 주시더라고요. 이것이 구청 인터넷 방송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강동구 인터넷방송(GDIB) 조미란(24·여) 아나운서는 지상파 방송국 기상캐스터와 리포터 등을 거친 나름대로 방송가에서 잔뼈가 굵은 방송인이다. 그는 “구청 인터넷방송국 아나운서들은 주민들에게 각인된 구청의 경직된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아나운서는 구청하면 떠오르는 ‘주민등록’‘딱딱함’‘불친절’ 대신 ‘친근함’‘상냥함’ 등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은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주민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거든요. 카메라를 들고 아나운서들이 직접 찾아가면 주민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그는 최근 이 지역의 옷가게와 백화점 등에서 아나운서 의상을 한두벌 협찬받을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단순히 옷값이 아낀다는 차원보다는 강동구청 인터넷방송이 그만큼 많이 알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란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소득증가율 5년만에 최저

    소득증가율 5년만에 최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4%를 기록한 반면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대에 머물렀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며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실제 소득은 늘어난 게 없어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5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민간소비와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이 4%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3·4분기(4.7%) 이후 1년 만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8%를 기록,2003년 4·4분기(2.8%)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올들어 1분기 0.4%,2분기 1.2%,3분기 1.8%로 계속 올라감에 따라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들어 민간소비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 증가,2002년 4분기(5.5%)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설비투자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 증가했다. 김병화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업이 저조하지만 제조업이 성장하고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증가해 올해 성장률은 지난 7월 한은에서 예상(3.8%)한 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3분기에 4%대의 성장이 이뤄진 반면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실질 무역손실액은 13조원에 육박해 국내총소득 증가율은 제로성장을 하는데 그쳤다. 무역손실 증가 탓으로 국내총소득은 3분기 중 165조 46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0년 4분기의 0.2%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표는 성장… 실질소득 ‘제자리’

    지표는 성장… 실질소득 ‘제자리’

    ‘4%대의 경제성장률에 0%대의 소득증가율.’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동기 대비)은 4.4%다. 반면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2%에 그쳤다. 나라 경제는 당초 전망치(4.5% 안팎)를 그런대로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셈이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3분기 들어 설비투자가 다소 부진하기는 하지만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는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하반기 4.5%, 연간 3.8%라는 경제성장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실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소비가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대형 TV가 많이 팔린 데서 알 수 있듯 고소득 계층의 활발한 구매에 영향을 받는 등 소비의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심각하다. 더구나 나라 전체로 보면 부(富)가 늘었을지 모르지만, 개인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소득은 늘어난 게 거의 없다. ●경제성장률과 소득증가율의 괴리 커져 올들어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무역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게 소득이 제로성장을 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다. 유가가 기록적인 고공행진을 지속했고, 반도체·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분야 제품의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무역손실은 12조 608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미 각각 10조원대의 손실을 낸 1,2분기까지 합치면 올해만 벌써 33조원이 넘는 무역손실을 냈다. 지난해 전체 손실액(24조원)보다도 벌써 9조원이나 많아졌다. 무역손실로 실질소득 증가율은 0%대의 성장을 하는 데 그쳤고, 이는 체감경기의 악화로 이어졌다. 올 1∼3분기 평균 경제성장률은 3.5%였지만, 소득증가율은 0.3%에 그쳤다. 더구나 3분기에 소비가 4% 증가했지만, 소득이 제로성장을 했다는 것은 저축을 줄이거나 빚을 내서 소비를 했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아니다 전문가들은 올 1∼2분기를 지나면서 경기가 저점을 통과해 확장국면에 진입했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바람직한 경기순환 구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설비투자의 회복이 관건인데 현재의 4%대 증가율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박사는 “2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소비가 4%대의 증가를 보였다면 설비투자는 10% 가깝게 늘면서 소득증가율도 3%대에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G 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원은 “2분기에 저점은 통과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성장률과 소득증가율 격차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의 성장률은 4.5∼4.6%, 소득 증가율은 이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분기 GDP 3.3% 성장

    2분기 GDP 3.3% 성장

    올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민간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3.3%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2·4분기 실질 GDP는 3.3% 성장, 전분기의 2.7%에 비해 증가세가 0.6%포인트 확대됐다. 계절변동조정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증가해 전분기의 0.4%를 크게 웃돌았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자동차, 컴퓨터 등 내구재와 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지출의 증가폭도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2002년 4·4분기의 5.5% 이후 10분기 만에 최고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토목건설도 전분기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1.8% 증가,2분기 연속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다만 재화수출(물량기준)은 6.1%로 전분기(8.1%)에 이어 2분기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0.2% 증가에 그쳐 2000년 4·4분기(0.2%)와 함께 1998년 4·4분기(-4.8%)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패션+α]

    ●생활용품 유통업체 코즈니가 명동 아바타에 자사 매장 중 최대 규모의 명동점을 열었다. 아바타 1층·지하 1층 총 600여평 공간에 팬시·패브릭·가구·식기·잡화·서적·음반·어린이·파티용품·엽기상품·포장 코너를 갖추어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 하겐다즈 카페, 독서공간 등이 있어 휴식시간을 갖기에도 좋다. ●ABC마트는 ‘2005 반스페어 리폼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16일까지 소장하고 있는 반스 신발을 활용해 리폼 슈즈 디자인을 공모하면 된다.1등(1명)에게는 150만원,2등(2명) 100만원,3등(3명) 50만원을 지급하고, 모든 수상자들에게는 스니커즈와 상패, 수상경력증명서를 함께 증정할 계획. 모든 출품자들에게는 제품 가격에 따라 2만∼4만원의 보상금을 지원한다.24일 발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abcmartkorea.com 또는 www.vanskorea.com)에서 확인.(02)587-7880. ●Daum웨딩몰의 공식 파트너 웨딩다이어리(www.weddingdiary.co.kr)는 14일 한강유람선에서 파티형 웨딩박람회를 연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결혼준비에 필요한 결혼정보 제공, 결혼식 재연,100인 동시 프러포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13일까지 웨딩다이어리 멤버십 카드를 신청하는 고객중 100쌍의 예비 신랑신부를 선정해 초대한다. ●전문색조브랜드 이펑크하우저(E.Funkhouser)가 새롭게 런칭했다.‘토니앤티나’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아르마니·토드 올드햄 패션쇼,MTV 등에서 유명 인사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에디 펑크하우저가 직접 개발·제작한 코스메틱 제품. 아이컬러, 립컬러, 네일컬러 등 총 15종 35개의 색조 제품으로 이루어졌다. 제품가격 2만∼3만원선. 암웨이를 통해 공급되며, 인터넷(www.abnkorea.co.kr)과 전화주문(080-080-4949)으로 구입할 수 있다.
  • 2분기 내수 증가세로…民보다 정부소비 주도

    2분기 내수 증가세로…民보다 정부소비 주도

    우리 경제가 올 2·4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2·4분기 실질GDP(잠정)’를 발표했다. 이는 2002년 4·4분기(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 보면 0.6%에 그쳐 지난해 4·4분기 2.7%,지난 1·4분기 0.7%에 이어 2분기째 둔화 추세를 보였다. ●수출 30%·투자 6.2% 증가 2·4분기 GDP 성장률이 1·4분기(5.3%)에 이어 5.5%를 기록한 것은 수출이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4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던 설비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한 영향이 컸다. 체감 소비지표인 민간소비가 0.7% 감소해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소비와 투자를 합친 내수는 2.2% 증가,1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회복세는 아니지만,감소폭이 줄고 있어 향후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실체 놓고 해석은 엇갈려 하지만 이같은 성장률이 체감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않다.일각에서는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고,지난해 2·4분기의 성장률(2.2%)이 워낙 낮은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커 ‘성장률 착시효과’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LG투자증권 전민규 애널리스트는 “2·4분기 GDP통계로 보면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하는데 그쳐 실질 GDP성장률을 밑돈 것은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고유가에다 미국경제 둔화 등으로 수출이 타격받으면 5%대 성장률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긍정적인 해석도 있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6월에 이어 7월에도 민간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5%대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경기선행지표인 설비투자가 살아나면 자연스레 고용이 늘고,소득이 늘면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수출이 고유가 등으로 다소 타격을 받더라도 GDP성장률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한은 변기석 경제통계국장은 “내수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소비·투자의 감소세가 멈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수출위주 한국경제 ‘반쪽 성장’

    수출 호조로 경제성장률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아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는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GDP는 지난해 1·4분기보다 5.3% 증가했다.전(前)분기 대비로는 0.8% 증가했다.반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소비·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데도 경제성장률이 높아진 데는 수출효과 덕분이다.‘반쪽 성장’이란 얘기다. 반쪽 성장으로 수출 위주의 대기업과 내수 위주의 중소기업간의 격차가 확대되고,이에 따라 내수 의존도가 심한 영세 자영업자 및 중소업체들의 타격이 더 크다.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위축 여파 등과 겹쳐 체감경기가 더 나빠보이는 이유다.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4분기(14.9%) 이후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1·4분기에는 26.9%였다.전자부품 휴대용전화 등 제조업은 12.1% 증가했다. 민간 소비지출은 승용차 에어컨 등 내구재와 의류 서적 등 준내구재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해 지난해 2·4분기부터 4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졌다.음식 여관 등 서비스업도 내수 부진 등을 반영해 1.6% 증가에 그쳤고,전분기 대비로는 1.5% 줄어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됐다. 설비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0.3%가 감소해 내리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감소는 기계류 투자가 5.5%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버스 트럭 등 자동차관련 투자가 큰 폭(18.8%)으로 줄어든 게 요인이다. 소비 투자 부진으로 내수의 성장기여율은 마이너스 4.9%를 기록했고,수출의 성장기여율은 104.9%에 달했다. 실질 구매력이나 경제 주체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의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나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쳐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5%보다 약간 높게 나왔지만 소비와 투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때문에 비용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이 있더라도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둔 기존의 성장 우선 정책을 계속 써나가겠다.”고 밝혔다.이 부총리는 그러나 “2분기 말부터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책 동원 여부는 좀 더 (경기동향을)살펴본 뒤 새달쯤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 정부 “2분기말 회복” 韓銀선 “더 늦어질것”

    소비·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수출 주도의 성장에 대한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비록 1·4분기 경제성적표(경제성장률)가 외견상으로는 나쁘지 않게 나왔지만,속을 들여다보면 소비·투자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어 향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이 때문에 2·4분기에도 소비·투자가 살아나지 못하고 고유가 행진이 지속돼 수출마저 적신호가 켜지면 5%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성적표로는 일단 안심 그동안 1·4분기의 성장률이 5%대를 넘을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였다.2·4분기 성장률이 고유가,중국쇼크,미국 금리인상설 등 대외 악재에 노출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적지 않았다. 다행히 한국은행이 당초 예측한 대로 목표치를 웃도는 성적이 나왔다.특히 지난해 2·분기 성장률(2.2%)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려왔다는 점에서 성장률 면에서는 우리 경제가 회복 기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를 둘러싸고 정부와 한은의 관측이 엇갈린다.한은은 당초 2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봤으나 더 지연될 것 같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정부는 2분기 말부터 회복국면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정부가 낙관하는 근거는 국내 소득의 증가세다.지난해 1분기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7%,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3%로 격차가 매우 컸다.그러나 올 1분기에는 각각 5.3%와 4.6%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GDP와 GDI가 비슷한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를 국내소득의 증가로 봤을 때 2분기 이후에는 소비와 투자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과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또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마무리돼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도 기대를 실었다.즉 당초 전망대로 2분기 말부터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경기부양을 위한 실탄(추가경정예산) 투입에 소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경기부양 목적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 대출보증 재원 마련 등 수요처가 생겨 추경 편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소비,투자,그리고 악재 소비·투자가 연속 4분기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것은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가계부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고,중소기업들까지 내수 위축의 영향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기업들은 정책의 불확실성과 투자처 물색이 안돼 엉거주춤하고 있다. 고유가가 당장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중국의 과열성장에 따른 인플레 우려,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파장 등도 우리 경제를 옥죄는 변수들이다. 한국은행 함정호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대외 악재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서두르지 않으면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은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제대로 성장동력을 찾아내고,정부가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우리 경제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수출위주 한국경제 ‘반쪽 성장’

    수출위주 한국경제 ‘반쪽 성장’

    수출 호조로 경제성장률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아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는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GDP는 지난해 1·4분기보다 5.3% 증가했다.전(前)분기 대비로는 0.8% 증가했다.반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소비·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데도 경제성장률이 높아진 데는 수출효과 덕분이다.‘반쪽 성장’이란 얘기다. 반쪽 성장으로 수출 위주의 대기업과 내수 위주의 중소기업간의 격차가 확대되고,이에 따라 내수 의존도가 심한 영세 자영업자 및 중소업체들의 타격이 더 크다.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위축 여파 등과 겹쳐 체감경기가 더 나빠보이는 이유다.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4분기(14.9%) 이후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1·4분기에는 26.9%였다.전자부품 휴대용전화 등 제조업은 12.1% 증가했다. 민간 소비지출은 승용차 에어컨 등 내구재와 의류 서적 등 준내구재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해 지난해 2·4분기부터 4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졌다.음식 여관 등 서비스업도 내수 부진 등을 반영해 1.6% 증가에 그쳤고,전분기 대비로는 1.5% 줄어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됐다. 설비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0.3%가 감소해 내리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감소는 기계류 투자가 5.5%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버스 트럭 등 자동차관련 투자가 큰 폭(18.8%)으로 줄어든 게 요인이다. 소비 투자 부진으로 내수의 성장기여율은 마이너스 4.9%를 기록했고,수출의 성장기여율은 104.9%에 달했다. 실질 구매력이나 경제 주체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의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나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쳐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5%보다 약간 높게 나왔지만 소비와 투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때문에 비용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이 있더라도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둔 기존의 성장 우선 정책을 계속 써나가겠다.”고 밝혔다.이 부총리는 그러나 “2분기 말부터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책 동원 여부는 좀 더 (경기동향을)살펴본 뒤 새달쯤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정부 “2분기말 회복” 韓銀선 “더 늦어질것”

    소비·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수출 주도의 성장에 대한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비록 1·4분기 경제성적표(경제성장률)가 외견상으로는 나쁘지 않게 나왔지만,속을 들여다보면 소비·투자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어 향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이 때문에 2·4분기에도 소비·투자가 살아나지 못하고 고유가 행진이 지속돼 수출마저 적신호가 켜지면 5%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성적표로는 일단 안심 그동안 1·4분기의 성장률이 5%대를 넘을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였다.2·4분기 성장률이 고유가,중국쇼크,미국 금리인상설 등 대외 악재에 노출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적지 않았다. 다행히 한국은행이 당초 예측한 대로 목표치를 웃도는 성적이 나왔다.특히 지난해 2·분기 성장률(2.2%)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려왔다는 점에서 성장률 면에서는 우리 경제가 회복 기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를 둘러싸고 정부와 한은의 관측이 엇갈린다.한은은 당초 2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봤으나 더 지연될 것 같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정부는 2분기 말부터 회복국면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정부가 낙관하는 근거는 국내 소득의 증가세다.지난해 1분기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7%,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3%로 격차가 매우 컸다.그러나 올 1분기에는 각각 5.3%와 4.6%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GDP와 GDI가 비슷한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를 국내소득의 증가로 봤을 때 2분기 이후에는 소비와 투자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과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또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마무리돼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도 기대를 실었다.즉 당초 전망대로 2분기 말부터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경기부양을 위한 실탄(추가경정예산) 투입에 소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경기부양 목적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 대출보증 재원 마련 등 수요처가 생겨 추경 편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소비,투자,그리고 악재 소비·투자가 연속 4분기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것은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가계부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고,중소기업들까지 내수 위축의 영향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기업들은 정책의 불확실성과 투자처 물색이 안돼 엉거주춤하고 있다. 고유가가 당장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중국의 과열성장에 따른 인플레 우려,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파장 등도 우리 경제를 옥죄는 변수들이다. 한국은행 함정호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대외 악재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서두르지 않으면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은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제대로 성장동력을 찾아내고,정부가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우리 경제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정치=남성 고유분야, 이젠 아니죠”/‘리더십캠프’ 서 만난 여대생들 이야기

    흔히 ‘여자가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들 말한다.하지만 젊은 여성들의 양성평등 체감 지수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그 사회의 여성권한척도(GEM)인 국회의원과 고위 행정관리직 비율 역시 세계 70개국 중 63위에 머물고 있는 현실의 높은 벽을 여성들은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여성할당제 등 법과 제도에서 여성참여를 늘리는 정책과 함께 여성이 스스로 권익 향상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 여성문제를 이슈화하고,세력화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대학생들이 있다.‘남성의 고유 분야’로 알려진 정치계에 대한 관심을 분명하게 드러내며 자신의 계획을 말하는 전국의 여대생 46명을 만났다. 지난 12월22일.2박3일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여대생 캠프 심화 교육’장에서였다. “자신의 야심을 밝히는 것이 여성답지 않다는 시각은 꺼져라.내가 바로 내일의 주역이다.”라고 다부지게 말하는 여대생들은 미래의 지도자를 꿈꾸는 여성들이다. ●“내 꿈은 정치지도자·외교관” “제 꿈은 외교관입니다.여성 정신을 일깨우는 캠프에 와서 여성들이 서로 유대감을 갖고,서로 네트워킹을 갖는 것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배우고 익히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어요.”경희대 외교정치학과 남수정(21)양은 ‘네트워킹’을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전 지방의회 의원이 되어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겁니다.이를 위해 대학 생활을 하면서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NGO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학교 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이런 노력이 제 꿈을 지켜줄 것이라 믿습니다.”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강태경(23)양은 이미 뚜렷한 삶의 목표를 세우고 계단을 밟아나가고 있다. ‘여대생 캠프’는 여성부에서 주관해 4년째 열리고 있는 차세대 여성지도자 육성을 위한 리더십 훈련연수다.전국 시·도에서 1년에 한 번,50∼100명씩 연수를 하는 데 이어 지역 연수자 대표들에게 심화 학습의 기회를 주고 있다. 연수 내용은 양성 평등과 성역할,리더십을 포함해 호주제와 보육 문제 등 당면한 여성 문제에 대한 강의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 전국 대표인 심화 연수 참가자에게는 여름방학 동안 국회를 비롯,지방의회 등에서 인턴으로 직접적인 정치 체험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여성부 서명선 대외협력국장은 “차세대 여성 정치 전문인력을 육성하고,여성의 정치 세력화를 위한 저변 확대에 이 캠프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특히 지방의회 인턴사업은 3.4%에 불과한 지방의회 여성의 비율을 대폭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처음 지역 연수에 참가할 때만 해도 “여성의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특별한 의미를 몰랐다.”는 학생들도 스스로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로 연수에 만족감을 표했다.“사실 사회 문제나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 알았을뿐,‘대학 졸업하고 취직이나 잘 됐으면…’하는 마음이 고작이었어요.하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여성 의식의 눈이 번쩍 띄었어요.리더로서의 자신감도 얻었고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여학생의 얼굴이 해맑았다. 양성 평등한 사회에 살고 있지만 어려움에 부딪히면 금방 포기해버리는 것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의 걸림돌이란 지적도 나왔다.지역사회학과 교수가 목표라는 제주대 사회교육과 김보연(22)양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양성 평등을 배웠지만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이젠 여성으로서의 당당함과 자신감을 갖고,전국의 친구들과 연대감을 가지면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야무지게 소감을 밝혔다. ●“여성 한계 극복하는 계기 됐어요” 계명대 김복규 교수는 ‘개척 정신과 지도자로서의 큰 포부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대생 리더십 교육과 관련,“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이 리더가 된다면 뭔가 특별하다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잠재력을 찾아내면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뿐아니라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으로 거칠고 험한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고 여성리더십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에서 실시한 ‘여대생캠프’에서는남학생들도 참여케했다는 김 교수는 “세상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어우러져 완성해나가는 것이다.그러므로 남성들도 교육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출발점 교욱받은 인구와 평균수명 등으로 평가하는 인간개발지수(HDI)는 30위 정도로 상위권이고,남녀평등 차원에서 여성의 삶을 측정하는 여성개발지수(GDI)도 거의 비슷한 상위권이지만,유독 정치·행정·관리직 여성참여 정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여성권한척도만은 63위로 뒤처져 있다. 즉, 교육받은 인구의 활용률이 낮고 따라서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이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UNDP의 인간개발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양성 평등한 사회 구현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시키는 일이란 사실에 여대생들이 본격 눈뜨기 시작했다. 허남주기자 hhj@
  • 2분기 1.9%성장 IMF후 최저/소비·설비투자 ‘꽁꽁’…2분기연속 뒷걸음

    지난 2·4분기(4∼6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1.9%로 주저앉았다.외환위기의 충격파가 이어지던 1998년 4·4분기의 -5.9% 이후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직전 분기와 비교한 계절조정 GDP성장률은 -0.7%로 2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가계소비와 설비투자가 얼어붙은 게 결정적이었다.3분기 이후에는 수치가 좀 낫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급격하게 좋아질 가능성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3분기 성장률이 2분기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회복국면에 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5면 한은은 올 2분기 실질 GDP(잠정)는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22일 발표했다.한은은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감소 ▲건설투자 및 수출 증가세 둔화 ▲노사분규 심화 등 국내 문제 ▲북핵문제·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미국·이라크전쟁 등 국외 문제가 겹치면서 성장률이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가 모두 부진해 전년대비 2.2% 줄었다.민간소비의 감소는 98년 4분기 -9.2% 이후 처음이다.설비투자 역시 0.8%가 감소,2001년 4분기 -2.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수출은 경공업제품의 감소세에 더해 반도체·통신기기·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제품까지 신장세가 둔화되면서 1분기 19.8%보다 크게 낮은 12% 증가에 머물렀다.휴일 수,기후특성 등 계절적 특수요인을 빼고 계산하는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분기(-0.4%)에 이어 또다시 -0.7%를 기록했다.2분기 연속 감소세는 98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2% 증가에 그쳐 GDP 성장률에 크게 못미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박승 총재 “경제 언제 회복될지 몰라”/ 現금리 경기회복 뒷받침하는데 충분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연일 우리경제의 위기상황에 대해 우려를 토해내고 있다.30일에는 우리경제가 언제 회복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박 총재는 이날 KBS ‘라디오센터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2·4분기를 경기 바닥으로 보고 있지만 3분기에 회복될지,아니면 더 늦어질지 지금으로서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1분기 성장률이 3.7%로 내려앉고 체감경기라고 할 수 있는 국내총소득(GDI)은 마이너스 2%로 1년전에 비해 소득이 줄었다.”면서 “2분기 들어서도 4,5월 경제지표를 보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좀 더 나빠지는 경향이어서 걱정된다.”고 밝혔다.박 총재는 지난 13일 콜금리 목표를 인하할 때만 해도 우리 경제가 2분기에 바닥을 친 뒤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그는 “현재 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현재로서는 예단하지 않는 게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대란에서 나타났듯 투쟁적인 노사관계가 지속되고 있고 각계 각층은 자기만 살려고 하는 집단이기주의를 표출하는 등 위기대처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 “올 4%대 성장 가능”/ 1분기 성장 3.7%… 김부총리 “적극 경기부양”

    내수경기의 양대축인 소비와 투자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우리경제가 올 1·4분기에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국내 총소득 또한 지난해보다 줄었다.그나마 부동산시장 과열에서 비롯된 건설투자의 활황세와 수출 호조가 성장률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정부는 4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고,집행 또한 최대한 앞당겨 내수를 떠받치기로 했다. ▶관련기사 19면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3.7%에 그친 가운데,각종 변수를 제외한 계절변동조정치는 -0.4%로 나타났다.이는 실질적으로 지난해 말보다 경제 규모가 축소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민간부문의 소비는 지난해 6.8%나 늘면서 경제성장의 기관차 역할을 했지만 올 1분기에는 신용대란과 심리적 위축이 맞물리면서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외환위기의 충격이 이어지던 1998년 4분기(-9.2%) 이후 가장 낮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도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동기 대비 2.0% 줄어 98년 4분기(-5.9%) 이후 가장 큰 폭의감소세를 보였다.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당시처럼 급랭한 것은 이 때문으로,주로 대외 교역조건이 나빠진 데 기인했다. 반면 수출(물량 기준)은 호조를 띠어 그나마 경기의 버팀목이 됐다.섬유 가죽제품 등 경공업 제품 수출은 줄었지만 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 등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 호조로 19.9% 증가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경제성장률 목표에 집착하기보다는 내수를 진작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올해 경제성장률은 (추경편성 등)각종 경제정책들이 종합적으로 효과를 발휘해 추진된다면 4% 이상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돈 아끼고 가슴 뿌듯 DIY/ 내가 만든 가구 볼수록 멋있네

    “화창한 휴일,두배의 기쁨을 누려볼까.” 직접 만드는 성취감도 느끼고 돈도 절약하는 DIY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3일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 따르면 이라크전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지난 달 DIY제품 매출이 2월보다 20% 이상 증가했다.DIY제품은 ‘Do It Yourself(스스로 만들어라)’의 약자로,필요한 재료를 구입해 물건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임지현 CJ몰 마케팅팀 과장은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제품 외에는 소비를 자제하는 편”이라며 “이 때문에 저렴하고 실용적인 DIY제품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한다. ●구입 요령과 유의 사항 가정에서 DIY를 하기 위해서는 공구가 필요하다.이때 공구를 구입하려면 필수 공구들을 세트로 묶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20∼30% 저렴하다.재료를 구입할 때는 오래 사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소재와 견고성 등을 따져 봐야 한다. 허자영 신세계 이마트 바이어는 “원목 등을 구입해 제작할 때는 원목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봐야 완제품을 구매할 때보다 더욱 싸게 장만할 수 있다.”며 “원목이 아닌 소재는 펄프 찌꺼기를 찍어서 만든 것이어서,내구성이 떨어진다.”고 조언한다. 특히 DIY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잘 활용하면 많은 정보와 실무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주요 사이트는 ▲DIY채널(www.diychannel.co.kr) ▲DIY빈방(www.binbang.co.kr) ▲홈DIY(www.home-diy.net) ▲도그DIY(www.dogdiy.com) 등이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롯데마트는 드라이버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어 수납장으로 이용하는 공간박스와 책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공간박스 1단(355×240×355㎜)이 9500원선,책장 3단이 2만 5000∼3만 5000원.의류를 거는 행거제품(1만 8000∼9만 9000원), TV장식장(6만 9000원선)과 CD꽂이(1만 3000∼3만 9000원) 등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는 벽지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집평수나 구조에 따른 상담과 시공도 하고 있다.평당 5500∼1만 2800원의 다양한 실크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파스텔용 도장구 세트(3850원선)와 파스텔 페인트(4800원선),목재면이나 페인트 칠한곳 등을 메우는데 쓰는 다용도 일반 실리콘(4650원선),목재·온돌용 니스(4000원),미장 흙손(2000원선),나무제품 전문 접착제(5500원선) 등도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울역점은 DIY 전문매장인 인데코를 마련,공구세트와 드릴,문고리,열쇠,수도꼭지 등 각종 철물과 접착시트,접착제,조명,집안 장식에 필요한 조화,장식소품 등을 갖추고 있다. 공구세트는 2만 9000원 이상,문고리는 1200∼1500원,수도꼭지의 경우 절수 헤드가 8500원에 판매되고 있다.CJ몰(www.CJmall.com)은 공간박스(3만 2000원)·수납장(12만 9000원)·컴퓨터 책상과 서랍세트(7만 5000원)·행거(7만 95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싼가 DIY제품이 완제품보다 일률적으로 얼마나 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다만 DIY제품이 20∼30% 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원목가구를 이용,직접 제작하면 상표값과 인건비 등을 뺀 순수 재료비만으로 만드는 덕분에 그만큼 저렴하다는 것. 까사미아 등에서 300만원선인 집안 인테리어 가구는 DIY제품으로 200만원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컴퓨터 책상을 25만원 선에서 구입했을 경우,같은 원목의 DIY제품을 구입해 만들면 비용이 많이 들어도 20만원을 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여성정치시대 본격 개막/ “절반의 자리 당당하게 찾자”

    본격적인 여성정치시대가 열린다.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열리는 올해는 이땅의 여성들이처음으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게된 1948년과 지자체 선거가 처음 실시된 1991년 이래 가장 큰 의미를 갖는 해로 기록될 것이다. 현재 각 정당은 경쟁적으로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여야가 오랜 만에 입을 모아 지방자치제에서 여성후보 2,002명에 도전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여성의 정치참여가 여성운동의 핵심의제로 부각된지 10여년만에 드디어 한국정치계가 여성을 부르고 있다. [여성정치인 얼마나 늘어날까] 새해 첫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정치관계법 개정안은 광역의회 비례대표후보 공천시 50% 여성할당제를 의무화하고,국회의원·광역의회 선출직 후보 공천시 30% 여성할당제를 도입하는 내용을담고있다.지역구 30%의 경우 강제 규정으로 하자는 한나라당과 임의조항으로 위헌소지를 없애자는 민주당안이 맞서 있지만 별로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법안대로 확정된다면 광역의회 비례대표가 현재 27명에서50%로 상향조정돼 37명으로 10명 정도 늘어난다.지역구 30%할당제로 공천받게 될 여성이 전원당선될 경우 그 숫자는 현재 14명에서 185명으로 대폭 증가한다. 그렇게 된다면 전체 광역의회 의원 690명 가운데 여성은 222명으로 30%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3,490명 기초의원 중 1.6%에 지나지 않는 여성의원은 올 선거에서 2,002명의 여성후보가 나선다면 당선 가능성은 상상을 초월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여성계를 고무시키고있다. [왜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해야하나] 학자들은 소수가 다수에 맞서 자신의 의사를 펼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율을 30%로본다.30%이상의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비로소 남성 중심사회의 비리가 없어질 뿐아니라 여성정책이 마련되는 등 양성평등사회의 장점이 되살아난다는 것이다.선진외국에선 이같은 이론이 실제로 증명되고 있다. 여성의원이 많은 나라일수록 ‘맑은 나라’라는 인식은 지난해 3월 세계은행(IBRD)의 보고에서도 나타나 있다.부정없는 나라로 꼽히는 핀란드,덴마크,스웨덴 등은 의회와 지방의회에서 모두여성이 40%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남성의원과 달리 여성의원들은 개인적 발전이나정치인으로서의 경력 등보다는 ‘지역사회봉사’를 위해 출마하고 있음이 국내외 동일하게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민생정치가 정치의 본질이요,핵심과제라고 한다면여성의 정치참여는 여성 개개인의 권익신장 차원에서뿐 아니라 국가발전전략의 하나로 여겨지게된 것이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소수로서 상대적 불리함을 받아온 여성들의 갈망이기도 하지만 정의로운 사회,신뢰하는 사회가 되지않고는 우리 사회발전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문제의식과도맞 닿아 있다. [한국여성의 지위는 아직도 후진국?] 유엔개발계획(UNDP)에의하면 전세계 174개국 중 여성의 교육·재산·평균수명을기준으로 산정하는 여성개발지수(GDI)는 한국이 30위다.그러나 여성의 전문직 종사율·여성의원수·소득수준을 기초로산출하는 여성권한지수(GEM)는 78위에 불과하다.교육받은 여성들이 정작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수치를 통해 드러난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은 “제도적 개선없이 지금대로의 증가 속도에만 맡겨둔다면 500년 후에도 남녀평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고 전제,▲정치를 중요한 직업의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여성 ▲여성후보를 배출할 수 있는인력양성 ▲여성후보에게 한 표를 던질 수 있는 유권자의 의식변화 ▲그리고 50.8%나 되는 여성유권자들의 파워를 인식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 것 등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현실의 장벽’ 적극 참여로 극복. “우리는 리더다!” “우리는 내일의 여성정치가다!” 여대생들의 투명하고 자신에 넘친 함성이 새해 아침을 열었다. 꿈은 드높지만 마땅한 직장 구하기조차 녹록치 않은 현실을 접하면서 점차 자신감을 잃어간다는 대학생활.그러나 이들은 이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여성부에서 전국 여자대학생 대표를 위해 최근 주최한 2박3일간의 ‘여대생정치훈련캠프’에 참가한 여대생 50명의 얼굴은 내일의 리더라는 자부심에 반짝였다. 충남 천안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여대생캠프는한국여성개발원과 세종리더십개발원이 함께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처음 시도됐다.강좌는 리더십 훈련,정치리더의 비전 만들기 등 8개 실무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참가자들이 가장큰 관심을 가진 것은 ‘여성정책실습-50대50 법안 터부토론’이었다.지난해 프랑스에서 실시된 남녀동수법안은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여성의 권한지수가 저조했던 프랑스의 지방의회 여성의원의 숫자를 하루아침에 48%로 끌어올리는데 성공을 가져온,일명 ‘50대50 법안’에 대해 찬반 양측으로 팽팽하게 나눠 토론이 진행됐다. 이들의 토론 중 특이한 점은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논리를 펼쳐가야하는 형식이라는 점.제비뽑기로 선정된 찬·반 토론자를 중심으로 발언할 논거와자료를 제공해 주는 보조자,심판관과 배심원단,방청객 등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토론을 해나갔다.‘특혜,차별,평등,능력’등 터부단어로 지정된 단어를 사용하면 벌칙이 주어진다. “평등을 위한 투쟁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다”“의식의 변화가 남녀평등을 보장하는 것이아니다”“정치적 행위만이 역사를 앞당길 수 있다” 적극적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찬성의견팀은 프랑스 정치가의 발언을 인용하며 여성인력의 사회 활용화는 평등이란 가치에 앞서 경제적인 이득으로 먼저 이해돼야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에 맞서 반대팀의 의견발표가 이어졌다.논리를 더하기 위해 작전타임을 활용하며 자료를 보완했다.“정치인을 성으로 구분하지 말라”“역량있는 여성정치인은 여성할당제의 소산이 아니다”는 지적이 팽팽하게 맞섰다. 오후부터 시작된 토론은 저녁식사후까지 이어졌다.결국 10명 배심원 중 5명이 찬성,2명이 반대,3명이 기권을 표해 결론을 ‘유보’함으로 앞으로 토론의 여지를 남겨뒀다. ‘인간’정치인을 원했으나 현실정치에서 여성의 비중이 남아프리카만도 못함을 알게되면서 ‘여성정치’에 눈떴다는참석자 배은혜양(명지대 정외과 3년)은 “지식이 너무 얕고논거의 틀이 확립되지않아 스스로 훈련을 많이 해야겠다는생각을 했다”고 토론의 성과를 정리했다.또 개인적으로는정치에 관심갖는 여성이 극소수인현실에서 이렇게 관심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복지에 관심이 많다는 김한경양(충남대 사회복지학과 3)은 “정치라면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있는여성들에게 이런 정치교육이 앞으로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본선보다 더 힘든 ‘공천따기'. [공천이 문제다] 친여성정책을 경쟁적으로 앞세우고 있지만정작 정당내 분위기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 여성정치참여의 걸림돌이다.남성위주의 지구당 구성은 물론 공천심사위원회에서도 여성이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어 여성의정치참여는 쉽지않다.여성의 정당참여는 평당원이 대부분으로 선거나 행사시에 동원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여성이 힘을 갖기 위해서 정당내 여성의 지위향상이 급선무다. [의식이 문제다] 여성은 여성을 안 뽑는다?여성을 찍으면 괜히 사표된다?정치불신임은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없지만 여성이 입후보해도 잘 선출되지않는다는 것은 편협한 선입관에 지나지않음이 증명되고 있다. [교육이 없다]여성을 위한 정치교육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그중 지난해 10월,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위해 ‘여성후보자과정 개설’을 한 것은 확실히 달라진 여성의 정치참여 위상을 보여주는 예다. 지난 10월부터 2박3일간씩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중앙선관위 연수에는 30명씩 총 120명이 참석했다. [자금도 없다]여성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성후보들의 자금부족’을 40%이상의 의원들이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돈이 난무하는 선거현장에서 자금부족은 여성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임에 분명하다.그러나 정치풍토가 깨끗해져야 한다는 당위성의 대안은 여성의 정치참여 뿐이다.
  • 가구당 금융권 빚 2,200만원

    올 3·4분기에 국민소득은 뒷걸음친 반면 가계 빚은 급증해 ‘거품경기’(버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4분기 가계신용 동향’에따르면 9월말 현재 가구당 빚은 2,200만원으로 석달만에 140만원이 더 늘었다. ◆소득은 주는데=가격 및 교역조건 변동에 따른 손익을 가감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4분기에 10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했다.지난해 4·4분기(-3.3%) 이후 3분기 만의 마이너스다.경기부진으로 성장률 자체가 낮아 개인소득 증가는 주춤한 것으로 관측된다. ◆빚은 껑충=일반가계가 3·4분기에 은행 및 카드회사 등에서 대출받거나 백화점 물품·자동차 등을 외상매입한 총 가계신용 잔액은 316조3,000억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9% 증가했고 2·4분기에 비하면 20조3,740억원이 늘었다. 한 가구당 2,200만원인 셈이고 6월말보다 14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지난해 9월(1,760만원)보다 25% 증가했다. ◆주범은 가계대출과 외상매입=금융권이 떼일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가계대출이 2·4분기보다 18조2,000억원이 늘었다.금융기관 전체 대출금 중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1.8%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 확대도 카드사용을 부추겨 외상매입 잔액(판매신용)이 33조원으로 지난해 3·4분기보다 37.4% 증가했다.카드사 및 할부금융사들의 연체관리 강화와 개인소득 부진으로 판매신용 증가액(2조1,810억원)은 전분기(4조2,130억원)의 절반으로 줄었다. ◆소득 대비 빚 증가비율,‘아찔’=전체 가계 빚을 순처분가능소득(NDI)으로 나눠 소득수준과 비교하면 비율은 지난해 76% 안팎에서 올해는 15%포인트 급증한 91%로 추정된다.100%를 넘으면 연간소득보다 빚이 더 많다는 의미다.아직은 선진국(미국 120.3%)보다 낮은 수준이고 대출금리가 많이 떨어져 이자부담이 덜하다고 하더라도 소득에 비해 빚증가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경제통계국 최영엽(崔永燁)조사역은 “미국의 경우 가계신용중 주택금융의 비중이 81.5%로 부채구조가 안정적인반면 우리나라는 17.3%에 불과해 구조적으로 가계의 상환능력이 소득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우려했다.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빚에 의존한 소비 증가는 ‘버블’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가계 빚이 소득을 넘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회복시키려면 소비가 좀 더 이뤄져야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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