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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세계 경제 1위는 힘들걸”...거세지는 안팎의 시련

    “中, 세계 경제 1위는 힘들걸”...거세지는 안팎의 시련

    무역장벽에 첨단 기술 등 접근 어려워부채·저출산·주요국 관계 나빠 불가능中 개혁 성공하고 美는 실패해야 역전 중국이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이르면 10년 후에라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수 있겠지만 개혁 속도의 둔화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저출산·고령화 등 산적한 문제들로 인해 실현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6일 ‘중국이 언제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절대 불가능할지도’라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경제의 앞에 가로놓인 다양한 불안 요소들을 짚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미국 22조 6753억 달러(약 2경 5668조원), 중국 16조 6423억 달러(약 1경 8808조원)다. 미국이 중국의 1.36배다.블룸버그는 우선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자축하며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세계 주도권 전환이 임박했음을 부각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국에서 수십만명이 사망하고 심각한 경기침체가 발생한 반면 중국에서는 감염 확산이 통제되고 경제 성장이 지속됐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던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성장 촉진형 개혁을 잘 추진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프라 혁신 및 노동력 확충 등에 실패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르면 2031년 중국이 미국의 ‘100년 왕좌’를 무너뜨리고 세계 경제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행보는 이를 어렵게 만드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미국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경기 상승 국면에 들어가면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1위 바통을 넘겨받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것인지 의문이 일고 있다고 했다.블룸버그는 개혁이 중국 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으로 글로벌 시장 및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 등을 미중 역전이 당분간 불가능한 이유로 들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으로 부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한 것도 금융 위기의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저출산·고령화도 경제의 발목을 심각하게 붙잡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한 자녀 정책에 따른 장기간의 저출산으로 중국의 생산가능인구는 이미 정점을 지난 상태다.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면 향후 30년간 중국의 인구는 2억 6000만명 이상 줄면서 28%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유럽 등 주요국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것도 오늘날의 성장을 가능케 한 국경을 초월한 아이디어와 혁신의 물결을 고갈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유럽은 중국에 대한 투자 계획을 줄줄이 철회하고 있으며 인도는 중국 기술에 문을 닫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에게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는 30년 전 일본이 추락을 시작하기 전 미국의 잠재적 도전자로 비쳐졌을 때와 같은 궤적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 “우리나라, 금융자산 보다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 커”

    “우리나라, 금융자산 보다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 커”

    “장기·간접투자 활성화 정책 필요” 금융투자협회가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내놓은 ‘2021 주요국 가계 금융자산 비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 중 현금·예금 비중이 43.4%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13.4%), 영국(25.5%), 호주(22.1%)보다는 높고 일본(54.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은 25.2%로 5개국 중 미국(54.1%)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영국·호주의 경우 연금을 통한 주식·채권·펀드 간접투자를 고려하면 실제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자산 중 주식의 비중은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의 결과 전년보다 4.1%포인트 상승해 19.4%를 차지했다.전체 가계자산, 금융자산 대신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 커 2019년 말 기준 한국의 가계자산 중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64.4%로 미국(28.1%), 일본(37.9%), 영국(45.2%), 호주(57.0%) 등보다 높았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융자산 규모로 보면 한국은 235.9%로 미국(501.4%), 일본(339.1%), 영국(376.4%), 호주(316.5%) 등보다 낮았다. 금투협은 “가계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치우친 자산 구성은 자금유동성을 저해하며 은퇴 후 생활자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저금리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현금·예금의 장기수익률은 금융투자상품에 비해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투협은 “2020년 이후 개인의 주식투자 증가를 마중물 삼아 자본시장 성장과 가계자산 증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자본시장 친화적인 퇴직연금제도를 더욱 활성화하는 등 장기투자와 간접투자를 장려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선진국으로 최초 공인된 대한민국의 과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지난 2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된 것은 처음으로, 이젠 우리도 스스로를 선진국으로 불러도 이상하지 않게 됐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미 한국을 선진국으로 대접해 왔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은 공공연히 한국을 ‘선진국’이라고 칭했으며, 한국은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를 선진국이라고 자신 있게 부르기를 주저해 왔다. 건국 70여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급성장한 스스로를 못미더워한 셈이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한국은 세계 195개국 중 10위권이며, 1인당 국민소득(GNI)에서는 G7 회원인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이런 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라면 어디가 선진국인가. 우리는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한 나라다. 원조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것은 한국이 유일하며, UNCTAD가 1964년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바꾼 것도 한국이 처음이다.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나라도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자동차 등 산업은 물론 케이팝과 영화 등 문화적으로도 한국은 강국이다. 물론 천정부지로 뛰는 집값과 청년 실업, 불공정 등 사회 전반의 문제점들은 선진국임을 국민이 체감하기 힘들게 한다. 한국 국민의 행복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35위다. 국가의 부(富)가 국민의 실질적인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 주체들은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단점 없는 나라는 없다는 점에서 우리의 단점에 스스로 지나치게 얽매여 자기 비하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선진국이 되면 책임감이 올라간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아진다. 국내적으로도 사회 각 분야의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민 개개인의 매너와 의식도 선진국 시민다워져야 한다.
  • [오늘의 서울 톡]

    종로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 운영 종로구는 이번달부터 지역 중소업체 관계자와 자영업자 등을 만나 규제로 인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는 ‘찾아가는 지방규제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상담 활동을 한다. 구는 종로청년창업센터를 시작으로 소상공인과 지역기업의 고용·투자·시장 출시를 저해하는 규제를 적극 조사할 예정이다. 규제샌드박스(새로운 제품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강서, 화곡역 주변 움직이는 공원 조성 강서구는 지하철 5호선 화곡역 1·2번 출구 주변에 움직이는 공원을 조성했다. 움직이는 공원은 이동식 화분과 휴게시설을 조합해 설치하는 소규모 공원이다.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화곡역 사거리에 1인용 의자가 부착된 대형 화분 2종 총 5개를 설치했다. 설치된 화분은 단풍나무 3개, 대왕참나무 2개이다. 이들 나무는 그늘 효과가 높으며, 시설엔 거리두기 의자가 부착돼 있어 시원한 자연 그늘 아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는 공원 효과를 살펴 앞으로 추가 조성을 검토한다. 강동, 전기자전거 구매 비용 최초 지원 강동구가 서울시 최초로 전기자전거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 자전거도로 통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 중 150만 원 이하 생활형 전기자전거를 사면 가구당 1대에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동구에 사업자등록이 된 자전거 판매소에서 구입한 제품에 한해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18세 이상으로 강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2년 이상 거주한 주민으로 오는 15일까지 강동구청 홈페이지(www.gangdon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관악 ‘어린이 창업 인큐베이팅 교육’ 관악구가 코로나19로 다양한 체험활동, 진로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창업 인큐베이팅 교육’을 진행한다. 이 교육은 청년 창업가와 함께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오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7주간 관악구 평생학습관 5층 대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창업을 위한 사업 목표 설정, 아이템 발굴, 자금관리, 생산 및 판매, 마케팅 등 창업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20명을 모집하며 수강신청은 16일까지다.
  • 더 걷힌 세금 31조 5000억 중 2조원 나랏빚 갚는 데 쓴다

    더 걷힌 세금 31조 5000억 중 2조원 나랏빚 갚는 데 쓴다

    정부가 31조 5000억원이 넘는 초과 세수 가운데 2조원을 나랏빚을 갚는 데 쓰기로 했다. 국가채무비율은 1.0% 포인트 감소한다. 일각에선 지출을 늘리는 대신 국가 채무 상환에 더 많은 재원을 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2조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국가채무는 1차 추경 당시 965조 9000억원에서 963조 9000억원으로 2조원 줄어든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48.2%에서 47.2%로 1.0% 포인트 낮아진다. 채무 상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국가채무 증가세에 일단 ‘브레이크’를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2조원 나랏빚 상환을 위한 방안으로 이미 발행한 국고채(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바이백’(조기 상환)을 검토하고 있다. 국고채를 신규 발행해 마련한 재원으로 다른 국고채를 사들이는 방식의 바이백과는 달리 추가 발행 없이 국고채를 매입해 소각하는 ‘순상환 바이백’ 방식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초과 세수라고 하지만, 실제로 확장 재정을 펼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얼마를 상환해도 나랏빚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수록 초과 세수를 통해 빚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상환에 2조원밖에 사용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라크의 위험 과장해 전쟁 몰아간 럼즈펠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라크의 위험 과장해 전쟁 몰아간 럼즈펠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내며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끈 도널드 럼즈펠드가 세상을 등졌다. 향년 88.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족들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럼즈펠드 전 장관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우리는 그의 아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그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삶의 진실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뉴멕시코주 타오스에 있는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부음을 접한 뒤 고인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 했으며 “모범적인 공직자였으며 진짜 좋은 남자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럼즈펠드는 1975~1977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 2001~2006년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일했다. 2004년 미군의 이라크 수감자 학대가 드러나 사의를 표했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신임했다. 그러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2006년 11월 부시는 럼즈펠드의 사의를 받아들였고 다음달 퇴임했다.  미국 국방장관을 두 차례 역임한 것은 그가 유일했다. 첫 재임 때는 43세로 역대 최연소였고, 두 번째 재임 때는 최고령 장관이었다. 198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대통령 고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중동 특사 등 다양한 역할을 다해봤다.  성격이 많이 다른 두 대통령을 무리 없이 보좌하며 워싱턴 정가에서 오래 살아 남았다. 일부에서는 반대파를 속여먹기도 잘하고 더할 나위 없는 워싱턴 인사이더이며 “생존능력 슈퍼 갑”이란 평판을 들었다.  특히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럼즈펠드가 이라크 전쟁의 주요 설계자였다고 전했다.  BBC는 그의 장관 재임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2년 기자회견장에서의 발언을 꼽았다. 그는 대량살상무기와 사담 후세인을 연결하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질문에 “뭔가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보고는 항상 내 관심을 끈다”며 “왜냐면 (정보에는) ‘안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knows),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unknowns),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unknown unknowns)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9·11 테러로 미국이 준비되지 않은 전쟁으로 끌려들어간 점을 받아들이더라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미국은 9·11과 아무런 상관 없는 이라크로 눈을 돌린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에 앞서 그는 행정부 안에서 가장 앞장 서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세계평화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막상 이라크를 침공한 뒤 보니 그런 살상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미국이 쓸데없이 이라크전쟁을 벌여 자원과 관심을 낭비하는 동안,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다시 힘을 추스렸고, 그 결과 미군은 현재 아프간 완전 철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매파이며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얼굴’이었으며 가차 없다고 비판하는 이들조차 마키아벨리 같은 면모, 전쟁 기획 능력 만큼은 높이 샀다.  럼즈펠드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일하던 1974년 포드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하고 두 번째 국방장관 임기 중인 2003년과 2005년에도 한국을 찾았다. 퇴임 후 회고록에서 외교적, 경제적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내 군부가 김정일 체제를 전복하도록 나서게 유도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932년 7월 9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에 해군으로 자원했으며 부동산 영업사원으로 일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다. 레슬링을 무척 좋아했으며 이글 스카우트에 가입했다. 프린스턴대학에서 해양학을 전공한 뒤 부친처럼 자원해 1954년부터 1957년까지 항공대 교관으로 일했다. 전역한 뒤 워싱턴 DC로 와처음에는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다 1962년 직접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1969년에 의원 직을 그만 두고 리처드 닉슨이 만든 경제기회청을 이끈 뒤 1973~74년 NATO 미국 대사 등 행정부 내 여러 요직을 경험했다. 닉슨이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물러나자 포드 전 대통령의 인수위원장을 맡은 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영전했다. 그는 핵잠수함 트라이던트 건조 과정을 총괄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피스키퍼 MX 개발을 주도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전략무기감축협상(SALT II)을 놓고 옛 소련과 마주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장관 직에서 물러나 일이 있을 때만 행정부 일을 거들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중동 특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제약사 GD Searle & Co의 임원을 지낸 뒤 전자업체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을 거쳐 다시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취직했다.  1998년 의회의 초당파 위원회를 이끌어 미국에 닥친 유도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일을 맡았는데 옛 소련 붕괴로 북미 대륙이 직접 위협을 당할 여지가 없다는 빌 클린턴 행정부 정보기관들의 평가와 충돌하는 보고서로 갈등을 빚었다. 이란과 이라크, 북한 등 잠재적인 적국들의 미사일 제조 능력을 5년이면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본 반면 정보기관들은 15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불러 국방장관을 다시 맡은 그에겐 콜린 파월 국무장관, 딕 체니 부통령이란 만만찮은 인물들이 포진해 있었다. 둘은 민간이 조금 더 펜타곤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럼즈펠드는 오히려 군이 더 일사불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9개월도 안돼 9·11 테러가 발생해 논쟁은 무의미해졌다.  그는 그날 아침 하원의원들과 미사일 방어망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펜타곤이 항공기 테러의 타깃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항공기 추락 지점을 찾았다. 그가 들것에 누군가를 눕히는 것을 돕는 모습이 CNN 카메라에 잡혔다. 그 뒤 청사 안에 들어가 공동 대응을 지휘했다.  나중에 기밀 해제된 메모에 따르면 벌써 그는 이 무렵에 오사마 빈 라덴 뿐만 아니라 후세인의 이라크를 공습으로 보복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달도 안된 10월 7일 미군은 알카에다와 탈레반 공습에 나섰다. 곧이어 지상 작전이 개시됐다. 그리고 이 전쟁을 채 마무리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이라크를 침공했다. 그 역시 당시 메모에 “길고 어려운 진창”이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는데 현재 아프간이나 이라크 상황은 그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두 차례나 사의를 표했는데도 변함없이 지지하던 부시 전 대통령은 재선된 뒤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럼즈펠드를 “버릇없는 녀석”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아들의 대통령 직을 망친다고 말하더라며 사의를 받아들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고인은 2011년 회고록에서 전쟁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몇 가지 발언에 문제가 있었으며 이라크에 더 많은 병력을 파병했어야 했다는 점을 실책으로 인정했다.  2013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에롤 모리스가 그를 소재로 다큐멘터리 영화 ‘The Unknown Known’을 만들었다. 모리스는 로버트 S 맥나마라 전 국방장관처럼 냉전의 환상에 찌든 사람으로 생각하고 제작에 임했는데 럼즈펠드와 33시간 인터뷰를 한 결과 이라크전쟁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더욱 모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루이스 캐럴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중에 체셔 캣이란 등장인물을 만난 것처럼 혼란스러웠다고 비유했다.  모리스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 할배가 뭔가를 숨기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의심스러웠다. 이 할배는 완전 자기만족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의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갈파했다.
  • 에몬스가구, ‘2021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 1위 선정

    에몬스가구, ‘2021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 1위 선정

    에몬스(대표이사·회장 김경수)는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1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에서 가정용 가구 부문 4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인증 수여식은 지난 24일 을지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을 비롯해 수상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18회째를 맞이한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는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상품·서비스의 웰빙 정도를 건강성(Health), 환경성(Environment), 안전성(Safety), 충족성(Satisfaction), 사회성(Social Responsibility)의 5개 차원을 통해 해당 부문별로 웰빙 만족도 1위를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는 총 101개 상품군(19개 서비스 포함), 326개 기업(브랜드)의 상품·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6만 52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에몬스가구는 가정용가구 부문 최고 점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4년 연속 1위 기업에 선정됐다. 에몬스 홍보실 노현관 부장은 “이번 수상은 에몬스가구 고객들의 만족도가 반영된 만큼 뜻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과 품질, 서비스로 더 큰 감동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에몬스는 굿디자인 국무총리상 및 21년 연속 우수디자인(GD)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4년 연속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생활가구 부문 1위, 9년 연속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가정용가구 부문 1위에 뽑히기도 했다.
  • [오늘의 서울 톡]

    새달 강동 전국동시문학상 공모전 강동구립도서관이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프로젝트로 다음달 한달간 ‘2021 전국동시문학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1인당 5편의 동시를 신청서와 함께 네이버카페 ‘전국 동시문학상 공모전’(cafe.naver.com/gdpoem)에 올리거나 우편(서울시 강동구 성안로 106-1 성내도서관)으로 제출하면 된다. 주제는 자유이며 발표되지 않은 창작물이어야 한다. 33명을 선정하며 상금 규모는 총 1500만원이다. 시상식은 10월 16일 제12회 강동북페스티벌에서 작품 전시회와 함께할 예정이다. 시상작은 동시발전소가 발간하는 ‘계간 동시발전소’에 수록된다. 중랑, 초등학생 가족봉사단 모집 중랑구가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초등학생 고학년 이상 자녀와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제24기 해도두리 가족봉사단’을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스무 가족이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 뜻을 가진 순우리말 해도두리에서 이름을 따온 봉사단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활동은 다음달 17일 발대식과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시작으로 11월 20일까지 매월 1회 토요일에 진행된다.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 구민참여란에서 신청하고 이메일(lks0422@jn.go.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강북, 새달 5일 경로당 100여곳 재개관 강북구는 코로나19로 장기 휴관했던 경로당 100여곳을 다음달 5일부터 재개관한다. 이용대상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끝낸 노인이다.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만 출입할 수 있다. 시설에 들어가기 전 백신을 맞은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발급받은 접종 증명서를 방역관리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경로당에서는 서예, 바둑, 장기 등 소규모 형태 비활동성·비접촉성 프로그램 위주로 활동이 가능하다. 체조, 에어로빅과 같은 비말 전파 우려가 큰 운동 프로그램은 금지된다. 시설 내 취식, 음주, 흡연 등의 행위도 할 수 없다. 은평 ‘청년도전지원사업’ 250명 모집 은평구는 지난 21일부터 ‘2021년 청년도전 지원사업’에 참여할 청년 250명을 상시 모집한다. 은평구에 거주하고, 6개월간 취업 및 교육·직업훈련 참여 이력이 없는 18~34세 청년이다. 참여하는 청년은 6주간 40시간에 걸쳐 밀착상담, 면접지원, 전문가 상담, 교육(멘토링 등)을 제공받으며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청년에게는 20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청년센터 은평오랑에서 주관하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올해 말까지 50명씩 5회에 걸쳐 진행된다.
  • 1인 가구 30% 돌파… 작년 청년 고용률 소폭 하락

    1인 가구 30% 돌파… 작년 청년 고용률 소폭 하락

    ‘나 혼자 산다’는 집이 전체 가구에서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 지출은 해마다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사회보장 수준과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종 행정 통계와 실태 조사 등을 정리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20’을 7월에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19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는 약 614만 8000가구, 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2025년에는 690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2005년 45.0%에서 2010년 40.4%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에는 43.5%까지 늘었다가 2020년에는 42.6%를 기록했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복지 수준도 확인할 수 있다. GDP 대비 공공사회 지출은 1990년 2.6%에서 2019년 12.2%까지 늘었지만 독일(25.9%), 스웨덴(25.5%) 등 주요 복지국가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GDP 대비 20.0%)에 비교해도 61% 수준에 불과했다.
  • 문 대통령 “위기 극복에 역량 총동원…4% 성장 달성할 것”

    문 대통령 “위기 극복에 역량 총동원…4% 성장 달성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하반기는 위기 극복을 최우선 목표로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지난해 고용감소 폭을 뛰어넘는 일자리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하반기는 일상 복귀 속에 더 빠르고 포용적인 회복과 도약을 이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세웠고 상반기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토대를 닦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요 선진국 중에 가장 먼저 국내총생산(GDP)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올해 역대 최고의 수출 실적과 함께 연간 성장률도 당초 목표인 3.2%를 훌쩍 넘는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평등 심화…과실 함께 나눠야” 문 대통령은 하반기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불균등한 회복으로 시장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대면 서비스 산업 일자리 회복도 지체되고 있다”며 “과실도 함께 나눠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고용창출 효과가 큰 내수와 서비스 산업을 확실히 되살려야 한다”며 “공공부문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자영업자 및 문화·예술·관광분야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3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초과세수를 어려운 국민의 삶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하도록 2차 추경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며 “방역 상황을 살피며 소비 쿠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전방위적 내수보강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의 어려움은 사회 전체의 아픔”이라며 “청년층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청년층 선호 질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어야”이밖에 “위기의 시대에 커지기 쉬운 시장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부의 역할”이라며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상병수당 도입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의 시행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코로나 이후 ‘대재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서가는 옳은 방향임이 확인됐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를 3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해 온 것이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변방이 아닌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 중요한 위상을 갖게 됐다.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며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다. 선도국가 대도약이 현실로 다가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인터뷰>이호동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인터뷰>이호동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빅데이터 플랫폼 허브로서 데이터 혁신 및 디지털 전환 선도하겠다” -데이터 포털 오픈…DB 정제, 데이터 판매 지원 ----------------------------------------------------------------비대면 경제의 확산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AI(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려면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T)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구축, 서비스 고도화 등의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신용· 기술평가 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도 빅데이터 회사로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6년간 축적한 1100만 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베이스(DB)는 국내 최대 규모다.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사업 발굴로 디지털 전환기의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기업데이터가 지금까지 조회 및 평가 업무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단순한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는 금융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협업 파트너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4월 1일 취임한 이호동 대표이사는 경영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2005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따라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의 출자로 설립되었다. 기업 신용평가 전문기관(기업CB)으로 출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개인과 개인사업자 CB업계에도 진출했으며 데이터 관련 상품 개발과 빅데이터 플랫폼 입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CB(Credit Bureau)업은 신용정보산업에 속한다. 개인신용평가업(개인CB),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개인사업자CB), 기업정보조회 및 기업신용등급제공, 기술신용평가업무를 하는 기업신용조회업(기업CB)으로 나뉜다. 이 대표는 취임하면서 데이터 ‘활용’에 방점을 찍었다. “수집해 온 데이터가 각 정보 주체의 수요에 맞게 제공되고 활용돼야 비로소 가치를 가진다”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한국기업데이터는 단기적으로는 디지털 전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개선 및 신규 상품 개발,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스토어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최근 오픈한 ‘KED 데이터 포털(data.cretop.com)’은 한국기업데이터가 보유한 DB를 정제하고 고객이 필요한 데이터 판매를 지원하는 사이트다. 데이터를 주제 영역별로 나누어 현황에 대한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버리지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신뢰성 있는 분석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고 한국기업데이터는 활용 사례로 고객의 수요를 도출할 수 있다. 지역산업 동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위기 모니터링과 대응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지역산업 생태계 플랫폼’은 이미 지방자치단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의 DB와 공공 데이터를 활용, 지역경제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경기·고용·생산·혁신동향으로 세분화된 경제지표를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경기도와 경상도 등 광역자치단체와 광명시, 논산시 등 기초자치단체 및 국가 기관 등에서 두루 활용 중이다. 지난 2월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사용자가 데이터를 직접 가공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데이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산업혁신 빅데이터 플랫폼(www.bigdata-dx.kr)을 구축하기도 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글로벌 기업가치 평가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는 ESG 평가업무도 시작했다. 중소기업 맞춤형 ESG 평가 모형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일련의 신사업 발굴과 신상품 개발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안정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후 ‘CEO와의 대화’ 자리를 만들어 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또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지사를 돌며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말처럼 직원들과 하나가 되어 호랑이의 매서운 눈으로 세심히 살피고 또 소처럼 우직하게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업데이터는 혁신을 거듭하여 빅데이터 플랫폼 허브로서 생산성 있는 데이터 서비스 창출과 시대를 선도하는 데이터 댐 구축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엘살바도르는 자국 화폐 왜 포기했나/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엘살바도르는 자국 화폐 왜 포기했나/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최근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의 대상이 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금융감독과 조세징수 관점에서 디지털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및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표여서 주목받는 뉴스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합법적인 외환거래를 우회하거나 세금 포탈 내지는 불법적인 자금세탁 등에 디지털 가상자산이 사용되는 문제와 이에 대한 규제 방안의 필요성이 국제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었기에 해당 조처는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일단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다고 하면 기존의 엘살바도르 화폐를 대체하거나 이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런 개념은 아닌데, 그 이유는 엘살바도르는 이미 2001년 자국 통화 ‘살바도란 콜론’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즉 엘살바도르는 현재 자국 화폐 대신 미국 달러를 사용하고 있다. 흔히 ‘자국 통화의 달러화’(dollorization)라고 부르는 조처인데,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화폐 대신에 미국 달러를 공식적인 화폐로 사용하는 경우다. ‘자국 통화의 달러화’는 비단 엘살바도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고, 비슷한 시기인 2000년 에콰도르와 동티모르 등에서도 이뤄졌던 일이다. 미국 달러만 쓰는 것은 아니지만 자국 통화를 포기한 경우로 화폐개혁에 실패한 짐바브웨 같은 사례도 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엘살바도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200달러 내외이고 에콰도르는 6200달러, 짐바브웨는 1500달러 정도여서 대부분 저소득 국가로 경제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적인 ‘자국 통화의 달러화’ 이외에도 공식적으로는 자국 통화가 존재해도 실질적인 경제활동에는 미국 달러를 선호해 사실상의 ‘자국 통화 달러화’가 진행된 경우도 많은데, 심지어는 반미(反美) 국가 또는 사회주의권에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자국 통화의 달러화’가 이루어진 핵심에는 대개 무절제한 화폐 발행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해당 국가의 화폐 내지는 중앙은행이 신뢰를 잃어버렸던 상황과 관련이 높다. 즉 ‘자국 통화의 달러화’ 조처가 시행되기 이전에 해당 국가는 대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었다. 예를 들어 엘살바도르의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980년대 18.5%, 1990년대 10.6%였고, 에콰도르는 1980년대 34%, 1990년대 39%까지 치솟은 상황이었다. 실제로 해당 국가는 2000년대 초반 통화 당국이 스스로 화폐를 발행할 수 없게 된 ‘자국 통화의 달러화’ 이후에는 과거와 같은 지나친 물가 상승은 막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자국 통화를 포기한 이후 10년(2002~2011년) 기준으로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엘살바도르 3.58%, 에콰도르 5.27%로 그 이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해당 경제가 자국의 사정에 맞는 화폐 발행과 이자율 조정 정책 등을 포기하는 것을 뜻해서 경기가 어려워도 확장적인 통화정책으로 돈을 풀거나 금리를 낮추는 작업을 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통화정책이라는 경제 운영의 중요한 방법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조처를 수행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물가상승에 시달리거나 화폐가 가치를 잃은 상태인 것이다. 따라서 이미 자국 통화를 포기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또 하나의 법정통화로 채택했다고 놀라운 일은 아니다. 자국 통화를 포기한 국가 가운데는 미국 달러가 아니라 유로, 엔이나 남아공 또는 보츠와나 등 여러 국가의 통화를 함께 사용하는 짐바브웨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국가에서는 미국 달러뿐만 아니라 금은 같은 귀금속이 사실상 화폐로 사용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엘살바도로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불법 자금 거래, 세금 포탈, 외환거래 우회 등 지금껏 제기된 디지털 가상자산의 문제를 해소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해당 국가에서 자국 통화에 기반한 화폐 시스템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됐는지를 파악하는 관점에서 무절제한 정책으로 중앙은행과 해당 국가의 통화가 과거에 신뢰를 잃었던 그러한 상황이 우리에게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마오쩌둥, 분열된 대륙 통일 ‘국부’ 추앙… 덩샤오핑, 개혁·개방으로 경제 도약

    마오쩌둥, 분열된 대륙 통일 ‘국부’ 추앙… 덩샤오핑, 개혁·개방으로 경제 도약

    중국 공산당은 100년 동안 다섯 명의 최고 지도자를 배출했는데 마오쩌둥을 1세대, 덩샤오핑을 2세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3세대, 후진타오 전 주석을 4세대, 시진핑 주석을 5세대 지도자로 부른다. 1세대 마오쩌둥(1893∼1976)은 중국 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도자로 이견이 없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논쟁이 분분하다. 그가 매우 불리한 환경에서 국민당 장제스를 격파하고 1949년 중국 대륙에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했다는 점에서 ‘국부’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1950년 후반 대약진 운동과 인민공사, 문화혁명으로 이어진 그의 계속된 급진적 정책이 중국에 입힌 인적·물적 피해는 수치로 계산이 힘들다. 1957년 반우파 투쟁을 통해 지식인 55만명이 숙청됐고 대약진 운동과 인민공사의 실패로 굶어 죽은 사람이 3000만~4000만명이라는 기록도 있다. 1966~1976년 문화혁명 때에는 360만명이 박해를 받고 75만~150만명이 사망했다는 연구도 있다. 이런데도 마오가 신으로 추앙받는 것은 분열된 대륙을 하나로 통일해 거대 중국을 탄생시켜 상처받은 중국인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준 덕분이라는 게 중국인의 대체적인 평가다. 2세대 덩샤오핑(1904~1997)은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주의 이념을 교조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닌, 자본주의의 장점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했다. 그가 내세운 기치가 실용주의 노선의 ‘흑묘백묘론’이다.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중국인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으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감한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 피폐해진 중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이후 중국은 40년간 연평균 9.2%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통해 미국과 맞서는 ‘주요 2개국’(G2)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민주화 요구를 무력으로 짓밟는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 3세대 장쩌민(1926~)은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최고 지도자에 올라 덩샤오핑이 닦아 놓은 길로 역동적인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중국의 시장경제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경로로 들어서도록 했을 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 날개를 달아 줬다. 중국은 ‘원바오’(생존을 위한 의식주 해결)를 넘어 ‘샤오캉’(여가생활 가능) 사회도 가시권에 뒀다. 4세대 후진타오(1942~)는 집권 10년 동안 주창해 온 ‘과학적 발전관’과 ‘조화사회 건설론’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앞선 장쩌민 시대까지 성장에만 방점을 뒀던 정책에 대한 보완 성격이 강한 정책을 펼쳤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경제성장만을 추구했던 정책에서 벗어나 분배는 물론 사회, 환경 등 모든 분야를 함께 챙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었다. 덩샤오핑과 장쩌민과는 달리 핵심 권력인 당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동시 이양해 완벽한 은퇴를 선언함으로써 ‘원로 정치’를 사실상 종식시켰다. 5세대 시진핑(1953~)은 중국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한 ‘중국몽’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창당 100주년을 1년 앞두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를 돌파해 샤오캉 사회를 이룩한 시 주석은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 경제와 문화를 세계 최고로 만드는 부강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란과 홍콩 및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 등 여러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세계 무대에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여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나는 공산주의를 위해 평생을 분투하겠습니다. 당을 영원히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기념관. 중국 공산당 100년의 역사가 시작된 발원지로 ‘혁명성지’다. 공산당 배지를 가슴에 단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낫과 망치가 새겨진 공산당기 앞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입당 선서를 외쳤다. 이들에게 공산당은 종교와도 같아 보였다. 자신을 당원으로 소개한 중년 여성은 “오늘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의 기적이 여기서 태동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계지였던 상하이가 100년 뒤 ‘아시아 최고 도시’로 번영을 구가한다는 사실에 감동한 ‘환희의 눈물’이다.그러나 같은 시간 홍콩에서는 ‘침묵’을 강요받고 있었다. 연일 베이징의 강압 통치를 비난하던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7월 1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4일 폐간됐다. 창간 26년 만이다. 마지막 신문을 사려고 줄을 선 일부 시민은 “지금까지 홍콩보안법으로 100명 넘게 체포됐다. 입을 틀어막는다고 마음속 생각까지 변할 것 같으냐”며 흐느꼈다. 중국 공산당이 기어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끝장냈다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가 7개월여 징역형을 마친 뒤 지난 12일 풀려난 아그네스 차우(24)도 “지금부터는 푹 쉬겠다”고만 밝히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21년 7월 23일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13명의 대표가 붉은 깃발을 내걸고 출범한 중국 공산당은 100년이 지난 지금 9200만명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 집권 정당으로 거듭났다. 한 정당이 명칭도 바꾸지 않고 혁명당에서 집정당(여당)으로 변신해 100년간 성장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민주주의만이 경제 번영을 이끈다’, ‘경제 성장이 정치 민주화를 견인한다’는 오랜 통념도 깨뜨렸다. 세계 최장수 공산당인 중국 공산당의 일당체제는 서구 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공고했다.하지만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주민 통제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며 그간 중국을 친구로 여기던 주요국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어떤 성과와 문제를 안고 있을까. 중국의 오늘을 만든 공산당 100년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세계 최빈국서 최강국 코앞까지 “인류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일어섰다. 다시는 (외세에) 모욕받지 않을 것이다.” 중국 혁명에 성공한 마오쩌둥(1893~1976) 공산당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행사에서 던진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부침을 견디며 14억명 인구를 사회주의로 무장시켜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3위 군사대국으로 이끌었다. ‘외세에 모욕받지 않겠다’던 마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952년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00억 달러(당시 가격 기준)에 불과해 소련의 원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GDP는 14조 7200억 달러(약 1경 6600조원)로 50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추세면 2028년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주민들의 삶도 극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504달러로 ‘중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4개 도시는 2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약 1억 5000만명이다. 중국인 가운데 10% 넘는 이들이 이미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원자폭탄과 인공위성을 직접 만들고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를 안착시켰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4호를 보내고 화성에 톈원1호도 착륙시켜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신화통신은 “인류의 역사에서 100년은 한순간처럼 짧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 전환을 실현했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1990년대부터 서구에서는 ‘주민들의 민주화 요구로 중국 공산당도 곧 무너질 것’, ‘중국 국영기업 부채 거품이 터져 외환 위기에 빠질 것’ 등 다양한 붕괴론이 쏟아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예측을 비웃듯 3조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고를 과시하며 한발씩 초강대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공산당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성공한 이유로 ‘이데올로기의 유연성’을 꼽았다. 덩샤오핑(1904~1997)이 극좌 세력의 반발을 물리치고 사회주의 국가 중 처음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엘리트들의 치열한 학습과 경쟁, 정책 노선이 정해지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최빈국이던 중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성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권 탄압에 전 세계 ‘반중 정서´ 확산 반면 중국 공산당은 부정부패와 인권 탄압, 감시 강화 등 상당한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일당 독재가 고착화되면서 인허가를 성사시키려면 공산당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뇌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 공산당원이 되지 못하면 승진과 출세도 힘들어졌다. ‘모두가 평등해야 할’ 사회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원은 특권계급이 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하나가 된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강력한 통제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한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 해당 내용은 곧바로 삭제된다. 글쓴이도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누구든 중국 정부의 관행을 비난하려면 장기간 고초를 겪을 각오를 해야 한다.‘중국 공산당은 첨단 정보기술(IT)로 끊임없이 자국민과 이웃 국가를 염탐하고 사생활을 들여다보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반감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제로 올해 3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가장 큰 적이 누구냐’고 묻자 45%가 중국을 꼽았다. 1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영국, 호주 등 14개 선진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모든 나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국가가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자 ‘우리보다 힘이 없으면 도발하지 말라’는 식으로 상대국을 윽박지르는 ‘전랑(늑대전사)외교’가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여전히 개인의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얼굴인식 감시 기술까지 동원하는 등 정치적 통제가 심해졌다. 중국이 ‘디지털 전체주의 국가’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공신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예로부터 중국의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이기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에도 이런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지난해 한국 백만장자 105만명, 전세계 500만↑…그늘은 짙어져

    지난해 한국 백만장자 105만명, 전세계 500만↑…그늘은 짙어져

    지난해 미국 달러로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한국인(성인 기준)은 105만명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의 2%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인당 기준이니 한 채에 22억원쯤 나가는 아파트를 대출 없이 보유하고 자녀를 출가시켰다면 부부가 백만장자가 된다는 얘기다.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가 22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 글로벌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 세계 성인 일인당 평균 순자산(부채를 뺀 재산) 규모는 7만 9952달러로 일년 전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은행은 매년 각국 정부의 가계 자산 조사 등을 기초로 성인의 달러화 환산 순자산 규모를 추정한 보고서를 낸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위주로 한 조사란 한계를 지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세계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전 세계에서 520만명 이 백만장자 대열에 새롭게 합류해 5608만 4000명으로 추정됐다. 일년 전 5087만 3000명보다 무려 10.2%가 늘었다. 세계경제는 팬데믹 영향으로 단기 충격에 빠졌지만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반전해 완만하게 회복했고, 여기에다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쓰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오른 혜택을 부자들이 온전히 누린 결과다. 보고서를 주도한 앤서니 쇼록스는 자산가격의 상승이 없었더라면 전 세계 가구의 부는 어쩌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인구의 상위 1%에 들기 위한 순자산 규모도 일년 전 98만 8103달러에서 지난해 105만 5337달러(약 12억원)로 늘어났다. 앞의 예시와 비슷하게 24억원 정도 있으면 세계인의 상위 1%에 드니 잘 살았다고 만족할 만하다는 얘기가 된다. 지난해 각국의 백만장자 숫자를 살펴보면 미국이 2195만 1000명으로 무려 39.1%를 차지했다. 중국(527만 9000명), 일본(366만 2000명), 독일(295만 3000명), 영국(249만 1000명), 프랑스(246만 9000명), 호주(180만 5000명), 캐나다(168만 2000명), 이탈리아(148만명), 스페인(114만 7000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5만 1000명으로 네덜란드(103만 9000명), 스위스(103만 5000명), 스페인과 더불어 세계 백만장자의 2%를 차지했다. 주요 국가 순위표를 보면 한국은 11위에 해당했다.나라별 성인 인구 가운데 백만장자의 비율은 스위스가 14.9%로 가장 높고 호주(9.4%)와 미국(8.8%)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5%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자산이 5000만달러를 넘은 세계 최상위 부유층은 21만 5030명으로 일년 전보다 4만 1420명(23.9%) 늘어났다. 성인 일인당 순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스위스로 67만 3960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성인을 재산 순위에 따라 일렬로 세울 경우 중간값은 호주가 23만 8070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 중간값은 8만 9670달러로, 전 세계 19번째로 집계됐으나 평균값은 상위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2000년 1만~10만 달러 자산을 가진 이들은 5억 700만명이었는데 지난해 중반까지 17억명으로 늘어 세 배로 불어났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도약한 것과 개발도상국의 중산층이 두터워진 것이 함께 작용한 결과였다. 가난한 이들의 자산은 더욱 줄었을텐데 이런 통계를 찾아보기 어려워 더 찾아보아야겠다.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은 저금리 정책이 경기를 부양시키는 긍정적 효과에도 이제 “값비싼 대가를 치를 때가 됐다”고 경고했다.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공공채무 비중이 20% 이상인 나라가 상당히 많은 점도 세계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한계로 작용할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빚더미 가계, 쥐꼬리 월급…부실대출 37조 ‘시한폭탄’

    빚더미 가계, 쥐꼬리 월급…부실대출 37조 ‘시한폭탄’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172%불균형 최악 땐 주식·채권 손실 76조자산가격 총지수, 외환위기 수준 근접연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재차 강조우리 가계와 기업의 빚이 각각 한 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회복 수준에 비해 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민간 대출이 늘고,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마저 나빠진다면 최악의 경우 37조원대의 대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민간신용’(가계+기업 부채)은 명목 GDP의 216.3%로 전년 동기 대비 15.9% 포인트 늘었다. 이는 가계+기업 빚이 우리 경제 규모보다 두 배 이상 크다는 뜻이다.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9.1% 포인트 늘어난 104.7%, 기업신용은 6.8% 늘어난 111.6%였다. 특히 가계 소득은 찔끔 늘어난 데 반해 부채는 빨리 쌓이고 있다. 올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1.5%로 전년 동기 대비 11.4% 포인트 상승했다. 버는 돈에 비해 대출받은 돈이 많아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금융불균형(미래소득에 비해 금융부채가 너무 많은 상황)이 심각해져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간다면 대내외적 경제 충격 발생 때 타격이 클 것으로 봤다. 현 수준의 금융불균형이 유지된 상태에서 한은의 비관적 시나리오(연간 성장률 -0.8%)가 현실화되면 신용손실은 24조 6000억원, 시장손실은 2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됐다. 또 금융불균형이 이보다 더 악화된다면 신용손실 37조 1000억원, 시장손실은 7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손실이란 상환하지 못하는 대출 규모를 뜻하고 시장손실은 주식·채권 등 투자상품 평가손익의 손실 규모를 말한다. 한은은 금융취약성지수(FVI) 중 자산가격 총지수가 외환위기(1997년 2분기 93.1)와 글로벌 금융위기(2007년 3분기 100)의 최고 수준에 근접한 91.7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주택가격, 회사채 등이 그만큼 비싸졌다는 얘기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안정보고서 온라인 설명회에서 “완화적 금융정책은 경제 주체들의 비용(이자) 부담을 줄여 줘 (자산가격 급등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실물 경제가 좋아지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질서 있는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가사 노동은 줄지 않았다

    가사 노동은 줄지 않았다

    ‘그림자 노동’으로 불리는 무급 가사노동이 2019년 한 해 500조원에 육박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보다 35.8%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23.1%)보다 높은 수치다. 또 여성 1명이 창출하는 가사노동 가치는 연간 1380만원으로 남성(521만원)의 2.6배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증가하는 가사노동 가치를 공적 영역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에 따르면 2019년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490조 9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35.8% 증가했다. 가계생산 위성계정 통계는 생산 활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GDP에 반영되지 않는 음식 준비, 청소, 자녀 돌보기 같은 무급 가사노동을 화폐가치화한 것이다. ●GDP 23% 늘 때 집안일 가치 36% 급등 GDP 대비 가사노동 가치 비율은 2004년 22.1%에서 2019년 25.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14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GDP는 1562조 9000억원에서 1924조 5000억원으로 23.1% 증가했는데, 가사노동 가치는 이보다 12.7% 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5년간 가사노동 시간이 늘면서 전체 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가사노동을 도와주는 기술의 발전에도 반려동물과 식물 키우기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고,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도 전보다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기술 발전으로 가사노동 시간이 더 줄었을 것으로 보는데, 2014년 135분이던 1인당 무급 가사노동 시간이 2019년 136분으로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남성 가사노동 가치 50% 증가 ‘눈길’ 2019년 여성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1380만원으로 5년 전보다 27.9% 증가했고, 남성은 521만원으로 49.6% 늘었다. 또 2019년 여성 1인당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205분으로 남성(64분)의 3.2배였다. 여성은 하루 3시간 반가량을 가사노동에 쏟은 셈이다. 다만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도 2004년 45분, 2009년 49분, 2014년 53분으로 늘고 있다. 연령대별론 고령화로 60세 이상 가사노동의 가치 비중이 5.3% 포인트 늘어난 27.5%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대(23.1%)를 추월했다.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가 모든 가사노동을 책임질 순 없지만, 돌봄노동 같은 일부 가사노동을 공적 영역으로 끌어올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적극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브라질 경제 최대 위기…코로나19 팬데믹에 100년래 최대 가뭄 겹쳐

    브라질 경제 최대 위기…코로나19 팬데믹에 100년래 최대 가뭄 겹쳐

    브라질 경제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두번째로 사망자가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에 극심한 타격을 받은 브라질 경제에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까지 덮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에너지·광산부는 19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91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질 상파울루시는 750만 명의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던 저수지 수위가 올해 예년의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브라질은 수력 발전이 전체 전력원의 65%를 차지한다. 가뭄이 발생하면서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수력보다 더 비싼 화력 발전으로 전력 비중이 이동하고 있다. 그 결과 기업과 소비자용 전기요금은 올해 최대 40%까지 치솟았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정전에 대해 경고하며 에너지 사용이 한쪽에 쏠리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FT는 정부가 전력 사용을 통제하기 위한 에너지 배분 관련 법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그린피스의 마르셀루 래터맨 기후 운동가는 “늘어난 가뭄 피해에 해답이라고는 비용이 많이 들고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키는 화력 발전소의 활성화뿐”이라며 “수력과 화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전력 모델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호세 프란시스코 곤살베스 브라질리아대 생태학 교수는 “가뭄은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농업 산업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과 저수지에 물이 부족하면 땅을 일굴 수 없어 농업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뭄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을 높이고 브라질 GDP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은 아마존 삼림 벌채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래터맨 운동가는 “가뭄과 삼림 벌채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며 “지난해 아마존 벌채 활동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0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2000명 이상이 사망한 수준이다.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은 것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다. 문제는 미국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며 집단 면역으로 향해 가는 반면, 브라질은 전체 인구의 25%만이 1차 접종을 겨우 마쳤다는 것이다. FT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8% 넘게 상승한 상황에서 높은 실업률이 더해져 브라질 내 최빈곤층을 압박하고 있다”며 “브라질은 전체 인구의 9%에 해당하는 1900만 명이 기아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부여성발전센터, ‘클라우드 기반 AI활용 모바일 개발자’ 양성

    남부여성발전센터, ‘클라우드 기반 AI활용 모바일 개발자’ 양성

    글로벌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클라우드의 도입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비용은 418억 달러(약 46조 60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한국 기업 역시 전체 기업의 45%가 올해 클라우드 투자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I는 가파르게 성장 중인 시장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오는 2030년 세계 70%의 기업이 AI를 활용하고, 세계 GDP에 기여하는 금액이 13조 달러(한화 약 1경 404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시장의 초고속 성장으로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인력에 대한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앱 개발 인력은 현장에서 이미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같은 개발자라도 앱과 웹에서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기반이 달라 적응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앱 개발 경험이 많은 경력자들을 찾게 되지만 그동안 웹 중심의 교육이 주를 이루어 앱 개발 인력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남부여성발전센터는 고용노동부와 금천구의 지원을 받아 2021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 고졸청년 특화지원 분야로 ‘클라우드 기반 AI활용 모바일 개발자’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남부여성발전센터의 ‘클라우드 기반 AI활용 모바일 개발자 교육’은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모바일 융합 소프트웨어 개발 스킬을 중심으로 실무 교육을 진행하여 모바일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주요 교육 내용은 ▲AI 서비스 개발실무 ▲iOS 프로그래밍 실무 ▲클라우드 기술 ▲데브옵스 등 차세대 신기술 활용과 프로젝트 활동으로 진행된다. 모바일 개발자로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여성이라면 참여할 수 있으며, 고졸청년여성을 우선 선발하고, html, css 프로그래밍 활용 가능자를 우대한다. 교육기간은 7월 23일부터 11월 9일(1일 6시간, 총 450시간)이고, 서류접수 마감일은 오는 7월 14일 오후 6시까지이다. 참가신청서(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이메일로 제출한 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교육생으로 선발되어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선발된 교육생은 취업 컨설팅 및 포트폴리오 제작 등 체계적으로 취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교육이 진행되며,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내용과 취업지원에 대한 사항은 남부여성발전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면 자세히 상담받을 수 있다. 남부여성발전센터 관계자는 “모바일 개발자로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여성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교육과정 외에 취업 컨설팅도 참여해 IT산업에서 여성인력의 경쟁력을 높여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소득 다 모아도 못 갚는 가계부채… 저소득층부터 덮친다

    연소득 다 모아도 못 갚는 가계부채… 저소득층부터 덮친다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까지 돈 빌려 하는 투자가 늘면서 가계부채 누증이 심각해졌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복병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은성수 금융위원장) 우리 가계가 은행, 카드사 등에서 빌린 돈이 빠르게 쌓여 가면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잔뜩 부풀어 오른 부동산과 주식, 코인 같은 자산 가격은 대출금 회수가 시작되면 크게 빠질 위험이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을 예고했고,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이 다시 금고로 빨려 들어갈 시점이 머지않았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얼마나 심각하고, 향후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유동성 회수가 시작된다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까. 가계빚 문제를 문답으로 정리했다.그렇다. 전문가 대부분은 국내 가계부채 문제를 걱정스럽게 본다. 1700조원 넘게 쌓인 부채 총액도 너무 많지만, 더 심각한 건 증가 속도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국내 가계부채는 2016년 말 당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7.3%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103.8%였다. 5년 만에 16.5%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비교 대상인 세계 43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증가폭이 평균 11.2% 포인트, 주요 5개국(G5, 미국·영국·독일·일본·프랑스)은 평균 6.4% 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증가 속도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0일 “가계부채가 GDP 대비 100%를 넘었다는 건 국내 가계의 연간 소득을 다 동원해도 늘어난 빚을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매달 버는 돈은 별로 늘지 않았는데 빚이 쌓이는 속도만 빨라지면 갚을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소득 대비 상환해야 할 부채 규모를 뜻하는 가계 총부채상환비율(DTI)은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28.3% 포인트나 증가(162.3%→190.6%)했다. 반면 G5 국가들은 같은 기간 1.4% 포인트 늘었다.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생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대출로 버텼기 때문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가가 재난지원금 등을 푼다고 해도 역부족이다 보니 민간 부채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2.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가계부채는 9.2%나 증가했다. 두 번째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투자 문화의 영향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초저금리가 이어져 왔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금리가 더 떨어졌다. 대출받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도 그만큼 줄었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는 ‘벼락거지’(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이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들)를 면하려면 빚내서라도 집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해야 한다는 믿음이 강해졌다. 김 교수는 “(대출금으로 주택·주식 등을 사는 사람이 늘어서) 자산가격이 올라갔고, 그러니까 더 많은 돈을 빌려 집과 주식을 사는 악순환이 생겼다”고 했다. 실제 1분기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60%(20조 4000억원)나 됐다. 가계빚이 위태로울 만큼 쌓인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면 차주의 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생계를 위해 대출받은 소상공인이나 ‘빚투’(빚내서 투자)했던 가계 중 일부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추락하게 된다. 특히 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는 고위험군이 타격받을 수 있다. 또 소득보다 부채가 커지면 대출금 갚기도 빠듯해진 가계는 소비를 줄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 포인트 높아지면 3~4년 뒤 소비 증가율이 0.3%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업 등의 회복이 더뎌질 수 있고, 고용난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생긴다. 신 연구위원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쌓였던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때 어떤 상황이 생길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정책 속에 미국의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대출받아 집 사는 미국인이 늘었는데, 집값이 폭락하자 가계부채가 쌓인 저소득층부터 타격을 받았고, 돈을 빌려준 은행들까지 연쇄적으로 부실해져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가 찾아온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가계부채 위기가 온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비교적 엄격히 규제해 왔기에 심각한 금융 위기로 옮겨붙을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연속 인하한 뒤 1년 넘게 연 0.50%를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는 연내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결정 주체인 한은에서 시장에 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10월 0.25% 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받는다.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쳐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차주들은 부담이 커진다. 한은이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 8000억원 증가한다.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약 5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돼 한계에 부딪힌 이들은 생존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또 미국의 테이퍼링이나 국내 시장금리 인상으로 주택이나 주식 등 자산 가격의 ‘거품’이 크게 빠질 수도 있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때 주택가격은 연간 약 0.7% 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김 교수도 “(미국의 테이퍼링이나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가장 우려되는 건 자산 가격의 폭락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연구위원은 “한은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다고 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꺾일 것 같지는 않다. 사람들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주택과 주식 등에 영끌 투자하기 때문”이라면서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을 받을 때 심각하게 고민하라’는 신호는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를 강화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9%까지 뛴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엔 5~6%,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까지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DSR 적용 대상을 늘려 2023년 7월부터 총대출액의 1억원이 넘는 차주는 DSR 40% 규제를 받도록 했다. 개인의 모든 대출에 대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다만 실제 살 집을 찾는 서민과 청년층에게는 대출 문턱을 오히려 낮추기로 했다. 예컨대 현재 소득이 낮지만 향후 소득 증가 가능성이 큰 청년 등에게는 DSR 산정 때 ‘장래소득 인정 기준’을 활용해 대출액을 정하기로 했다. 또 만 39세 이하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는 만기가 40년까지 늘어난 정책 모기지도 제공한다. 유대근·윤연정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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