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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CNN 문답 “통일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이산가족 상봉이 사고없이 끝나 다행스럽게 생각하며,북한도 이를 평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남북 이산가족의 개별 상봉은 처음있는 일로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회견내용. ●이산가족 상봉을 평가해달라. 아무런 사고없이 진행돼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있어 기쁘다. ●제일 먼저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한 이유는. 이산가족 상봉은 세계 유례가 없는 것이다.1,000만 가까운 이산가족이 50년 동안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살아왔다.무엇보다 이산가족 1세대가 세상을 떠나고 있어 그 한을 풀려면 시간이 급했다. ●통일을 서두를 생각인가. 남북정상회담에서 중요한 합의는 서로 전쟁을 하지말고 평화적으로 지내자는 것이다,적화통일이나 흡수통일은 안된다. 욕심 때문에 서두르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생전에 통일이 될 것으로 보는가.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완전통일은 30년 이상 걸릴 것이다.내 생애에 완전 통일은 어렵다. ●향후 남북관계 전망은.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들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군사직통전화,국방장관급회담,군사위원회설치 등도 논의할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신뢰정도는. 한번 만나 믿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그렇게 여기고 있다.우리와 다른 체제의 지도자이나 김 위원장은 대화가 가능하고,말을 잘 알아들으며,총명하다.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하나. 장관회담을 통하거나,필요하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측의 미국과의 관계개선 의지는. 김 위원장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고있다는 인상을 받았다.한반도에 주한미군 문제가 나왔을 때 미군을 비난하거나 욕을한 적이 없다.나도 김위원장에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도록 얘기했다. ●북한 미사일 문제를 중재할 용의는. 거기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미국과 북한간 직접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테러국가 해제 문제도 우리가 간섭할 영역이기 보다는 서로가 풀면 된다. ●미사일 개발문제를 놓고 김위원장이 농담을 했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 양승현기자 yangbak@. *CNN 다노나카 앵커 실향민 후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18일 특별 인터뷰를 가진 미국 CNN 방송의달튼 다노나카(46) 앵커는 실향민 후손이다. 그는 부친이 일본계 미국인이지만 어머니는 한국계.하와이 태생인다노나카 앵커는 어릴 때 ‘아리랑’을 7절까지 외웠으며 곧잘 한국인 손님들 앞에서 노래도 불렀다고 한다. 77년 일리노이 대학을 졸업하고 하와이로 돌아오자 외할머니 김순내씨는 그에게 “어머니(다노나카의 외증조모)가 돌아가실 때 뼈를 평양에 있는 남편 무덤 곁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며 “나도 고향에돌아가 죽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외증조모는 1904년 다섯살 난 딸(외조모)을 데리고 하와이행이민선을 탄 뒤 1940년 세상을 떠났고,어머니의 유해를 모시고 고향땅을 밟고 싶어했던 외조모도 83년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CNN 아시아 본부의 앵커로 홍콩에서 근무중인 그는 이번에 김 대통령의 인터뷰를 위해 서울에 오면서 흙이 담긴 유리병 두 개를가지고왔다. 하와이에 있는 외증조모와 외조모의 무덤에서 퍼온 흙이다.그는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흙이라도 그들이 태어난 고향에 뿌려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 金대통령 “워크아웃 연내 매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금융개혁이 2차로 진행되고 있으니 이제 기업개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워크아웃 계획을 연내에 모두계획대로 처리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워크아웃 기업을 은행들이 관리하기 때문에 적당히 봐주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울러 어려운 기업들이 계열기업을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업종 전문화또한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76개 워크아웃 기업 중 32개 기업을 8월 말까지 워크아웃 대상에서 해제하고,현재 금감원에서 실사중인 나머지 44개 기업에 대해서는 회생 가능성 여부를 재점검해 연내 모두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재경·교육부장관 부총리 승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토록 하고 교육부장관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관 합동시무식에 참석,‘새천년 새희망’이라는 부제가 붙은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역할이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여성특위도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 관리,집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런 개편은 국정의 효율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개편은 사전에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은 새로운 국회가 구성된뒤 관련법 개정을 통해 단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참여와 감시 속에 부정부패가 일소되도록 올해 ‘인터넷 신문고’를 창설,국민들로부터 직접 고발을 받고 국정을 함께 개혁해나가는 ‘전자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보불평등 해소를 위해 ▲초고속통신망을 예정보다 5년 앞당긴 2005년 완성 ▲1,000배 빠른 정보유통속도의 차세대 인터넷 개발 ▲2002년 목표였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의 연내 완결 등을 약속했다. 또 중산층과 서민 지원대책으로 ▲임기내 200만개 일자리 창출 ▲근로자 및 서민 주택 구입시 집값의 3분의 1 수준,전세금의 경우 2분의 1 수준 장기저리 자금 지원 ▲올해 주택 50만호 건설 ▲오는 2002년까지 모든 가구 주택보유 및 전세입주 실현 등을 약속했다. 특히 “115만 농가구에 대한 상호금융 부채이자를 반으로 낮추고 70만호가지고 있는 연대보증 부담을 정부가 안고 농어민의 보증은 해제해주겠다”고밝혔다. 남북관계에 대해 김대통령은 “서로 협력해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갖자”고 북한에제의한 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연내 실현을 북측에 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송년특별담화 배경·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9일 발표한 ‘20세기 송년 특별담화’의 참 의미는 국민대화합의 역사창조에 있다고 할 수 있다.전례가 없던 송년담화를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20세기 우리의 다른 모습인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과오에 대해 속죄하고 과감한 결별을 선언함으로써 21세기 화해와 화합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자고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결별해야 할 관행으로 뿌리깊은 지역갈등과 부정부패,이기주의,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꼽았다.이의 극복을 새천년을 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규정했다.특히 김대통령은 정쟁 지양 등 정치권이 화합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우리 정치는 소모적인 정쟁과 대립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발전의 가장 큰 장애가 되어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안에 대해 원칙있는 처리를 통한 최대한 관용의 용의를 천명한 것이다. 이는 여야관계를 뒤틀고 있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처리 문제와 세풍(稅風)사건,각종 고소고발 등 정쟁(政爭)의 산물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관측된다.부분 사면이 이뤄진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金賢哲)씨,수감중인 홍인길(洪仁吉)씨등이 포함될지도 관심거리지만 아직 정확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원칙에 따른 처리를 강조함으로써 법치의 정신을 존중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문제가 된 사건이라고 말한 것은 특정사건이 아닌 정신을 얘기한 것”이라며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은 뒤 사과하면 관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그는 세풍사건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대통령은 이 연장에서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를약속했다.국민대화합으로 향한 출발의 선언이라는 해석이다.대규모 가석방과 가출소,보호관찰의 해제 및 생계형 범죄로 인한 기소중지자 선처,금융거래상의 제제 완화 및 해제 등의 다짐이 그것이다.사전원고에 없던 2명의 장기수와 7명의 노동·시국사범의 석방 조치도 같은 차원이다.즉 21세기를 향한‘국민 모두가 서로를 용서하고 감싸안는’ 화합의 표현인 셈이다.따라서김대통령의 송년담화는 21세기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맞자는 ‘의식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민 대화합 새천년 열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국민대화합의 정신에 따라 대규모 가석방과가출소,보호관찰 해제,금융거래상 제재 완화와 해제,건설 관련 업체 및 업자에 대한 행정제재 해소,생계형 범죄로 인한 기소중지자 선처 등의 조치를 약속한 뒤 “정부의 이번 조치로 100만명의 국민이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TV로 생중계된 ‘20세기 송년 특별담화’에서“국민 모두가 서로를 용서하고 감싸안는 대화합의 역사를 시작해야 하며 지역간,계층간,세대간,남녀간,여야간의 화해와 화합은 희망의 새 천년을 열기위한 전제조건”이라면서 이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또 “뒤를 돌아보며 서로의 잘못을 들춰내는 데 소진했던 기운을 새 천년의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하는 데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이제 여야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화합하고 협력하는 큰 정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굳게 다짐한다”며 “문제가 된 사건들에 대해 원칙 있는 처리를 통해 최대한 관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파간첩 장기수 2명과 노동 관련 및 시국사범 구속자 7명을 석방하겠다”면서 “이로써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장기수가 없는 나라가 됐다”고선언했다. 김 대통령은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 배려 차원에서 대규모의 가석방과 가출소,보호관찰의 해제를 실시하고,IMF체제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금융거래상 제재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중에따라 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해 경제발전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담합 등 잘못된 관행으로 각종 행정제재를 받고있는 건설 관련업체 및 건설 기술자들에 대해서도 제약을 풀어 새로운 각오로 경제활성화에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생계형 범죄로 기소중지가 된 사람에 대해서도 자수를 유도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20세기 종점에 서있는 우리의 또다른 모습인 뿌리깊은 지역갈등과 부정부패,이기주의,그리고 정치적 대립과 혼란은 우리 사회의 발목을잡는 굴레”라고 지적한 뒤 “새 천년을 맞기에 앞서 각자가 과거의 잘못된관행과 과오에 대해 속죄하고 과감히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토니 홀 美의원 면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을 다녀온 토니 홀 미하원의원 일행을 면담하고 “북한의 변화를 돕기 위해 북한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해줘야 하며,이를 위해 미국은 대북 경제제재를 해제해주고,미·일 모두 자국 기업의 대북 투자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대신 우리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와 수출 중지,핵개발 금지를비롯한 제네바 합의 준수,선제공격 금지 등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말했다고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홀의원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식량지원을 요청한데 대해 “직접적인 지원도 좋지만 비료와 농약 등의 지원을 통해 농업생산력을 근본적으로 높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승현 오일만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종교계 지도자들과 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종교계 지도자들과 정국현안에 대해 대화를나눴다.크게는 내각제 문제부터 작게는 오는 2000년 3월1일 열릴 종교계 행사 지원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다.종교계 지도자들은 특히 내각제 정쟁중단과 강력한 개혁을 촉구하는 7개항의 건의문을 미리 작성,김대통령에게전달했다. 접견은 종교계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참석한 지도자는 고산조계종 총무원장과 김종수(金宗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동완(金東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광욱(金光旭)천도교 교령,조정근(趙正勤)원불교 교정원장,최창규(崔昌圭)성균관장, 한양원(韓陽元)민족종교협의회회장 등 8명이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이들을 통해 시중의 여론을 가감없이 듣는 귀중한 자리이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종교계 지도자들의 건의에 대해 일일이 답변했다.특히 권력구조를 둘러싼 정쟁 중단 요청에 “국민이 내각책임제가 좋다고 하면 그렇게 할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국가위기,남북관계를 봐서 연기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다”고말했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또 부정부패 척결과 광범위한 개혁을 요구했다.김대통령은 인권법·부정부패방지법 등 각종 개혁입법 추진을 소개한뒤 “앞으로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부정부패 척결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방탄국회’가 7차례나 열렸음을 예로 들며 “국민의 대표들이 법을 안지키고 있다”고 질타한 뒤 종교계 지도자와 언론의 적극적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종교계 지도자들은 “국가보안법을 전향적으로 현실화하고 대북정책에서 일관성을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또 8·15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사면조치를 건의하고 IMF 극복과정에서 극대화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해소를 촉구했다.김대통령은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를 가급적 많이 하겠다”며 미복권자 1,500명의 전원 복권을 다짐했다.아울러 일관된 대북정책추진과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생산적 복지’를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매일 창간95] 金대통령 8·15국정비전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이 오는 8·15일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국민에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그 방향과 내용은 사회정의 실현과 국민통합,중산층 및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추진,인권 향상 등을 포함한 종합적 국정비전이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대한매일 창간 95년을 맞아 가진 특별회견에서도 “청남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생산적 복지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경제위기 수습과정에서 이들 분야가 상대적으로소홀히 다뤄졌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나아가 21세기를 목전에둔 시점에서 국가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려는 정책 목표의 수정으로 여겨진다.이제까지는 ‘발등의 불’인 외환위기 극복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으나,이제는 어느 정도 국가역량이 축적된 만큼 정책방향의 전환을 알리는 ‘선언’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큰 방향을 설정해 놓고 있다.이를 압축하면 사회정의 실현과 인권신장을 위한 정치·경제 등 국정 전분야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다. 김대통령도 회견에서 “절대로 늦추거나 그만두는 일 없이 국정 전 분야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인 정치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청남대 구상 이후 당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한 만큼 정치권이 중심이 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주문할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현안으로는 지난 방미중 사회통합과 인권향상을 위해 약속한 대규모 사면·복권과 수배해제 조치다.법무부에서 미복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국세청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조세형평을 실현하기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 등 세정개혁 작업에착수한 상황이다.김대통령은 특히 조세제도 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소득에 따라 적정세금을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김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기해 국정비전을 발표하면서 국정운영의패러다임을 21세기에 맞게‘청와대-당-내각’의 3각 구도로 수정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보안·시국사범 8·15때 대사면

    [필라델피아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8·15 광복절때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람들을 많이 석방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자유메달 수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8·15까지는 (시위·파업 등으로 인한) 구속자나 수배자도 가급적많이 석방하거나 수배해제하도록 이미 법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해 구속노동자 석방 및 수배노동자 수배해제 등 이른바 시국사범에 대한 조치는 7월17일 제헌절 등을 계기로 앞당겨 대폭 이뤄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과거정부에선 보안법 위반사범 석방 때 사상전향서를 쓰도록강요했으나 현정부에선 이를 인권위반이라고 보고 폐지,석방 후 국법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석방되도록 했다”고 말해 준법서약서 서명원칙은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보안법 존폐 문제에 대한 질문에 “현행법에 독소조항이있는 만큼 현행법을 대폭 개정하거나 독소조항이 없는 다른 법으로 대체하는 준비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관련,국민회의는 현재 국가보안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노동 관련법 등으로 수감된 시국사범 278명에 대해 적극적으로 큰 폭의 사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유선호(柳宣浩)인권위원장이 밝혔다. 정부도 광복절 사면대상자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국가보안법도 금년 하반기중 개정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yangbak@
  • 백화점들 골프채 가격파괴/일제 수입 허용되자 미 제품 저가공세

    ◎최고 60% 내려 필라라티투드 세트 120만원대 백화점에 골프채 대할인 판매행사가 한창이다. 이달부터 일본 골프용품이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돼 국내시장을 독점해오던 미국산 골프채 수입업체들이 일본산의 한국 진출에 위기감을 느껴 선제 공격에 나선 것이다.지방 소주회사인 대선주조가 의류와 골프용품 수입업에 뛰어들어 골프채를 대량 들여오면서 가격인하에 한 몫을 했다. 미국산 골프채 수입업체들은 12일부터 시작된 롯데·신세계·현대·그랜드 등 주요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바겐세일 기간에 대대적인 가격파괴행사를 벌이고 있다.캘러웨이·필라·테일러메이드 등 대표적인 미국산 골프채들은 품목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60%까지 값이 떨어졌다.캘러웨이 RCH 아이언세트(9개)는 6월까지만 해도 시중에서 1백70만∼1백80만원대에 판매됐으나 일부 백화점에서 1백13만∼1백25만원에 팔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버블 아이언세트 역시 1백70만원대에서 최저 99만원대로 크게 떨어졌다.2백80만원선에서 판매되던 필라라티투드 세트(12개)도 1백20만원대까지 60% 이상 인하됐다.또 시중에서 96만원에 판매되던 티타늄 소재 캘러웨이 GBB 드라이브도 최저 41만원선대에,69만∼70만원대에 거래되던 테일러메이드 버블 드라이브(티타늄)는 3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손성진 기자〉
  • 구소,대일전쟁 피하려 한인 무장해제/러 가제타지,비밀문서 인용보도

    ◎레닌,“독립군부대 활동 전면중지” 명령/20년이후 항일무장투쟁 결정적 타격 일제시대 무장독립 투쟁사의 큰 획을 그었던 재러시아 한인 독립군부대들이 당시 일본과의 전쟁을 피하려 했던 레닌정부에 의해 강제로 무장해제된 경위가 처음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지는 21일 레닌비밀문서보관소의 자료를 인용,레닌이 주도한 볼셰비키정권이 처음에는 연해주 한인을 이용,극동에서 세계혁명의 불길을 지피려 했다가 이를 포기하고 오히려 한인 독립군부대들의 활동을 전면 중지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다음은 이 신문 보도의 요약이다. 1차대전 직전 남우수리지방 국경관할 판무관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한인 밀집지역인 연해주 포시에트(현재의 하산지역)를 추후 여러 구실을 달아 보호령으로 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10월혁명 이후에도 이러한 우려는 계속 남아 있었다.1919년2월 작성된 비밀경찰 체카(KGB전신)의 보고서는 당시 수많은 한인들이 소련국적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스파이로 취급당해 마구 구속되는 등 엄청난 탄압을 받았음을 지적했다. 이때 체카의장인 크세노폰토프는 모든 산하기관에 긴급지령을 내려 「한인들이 반일투쟁에 동원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모든 구속자를 면밀히 조사해 석방하라」고 지시했다.이와 관련,레닌에게 제출된 한 보고서에는 「1919년 1·4분기중 극동에서의 노동단체 운영비및 선동요원 활동비로 20만루블을 외무부에 배당해야 한다」고 돼있고 이 문서에 레닌이 친필로 「내각에 회부할 것」이라는 메모를 적어 놓았다.당시 외무차관 카라힌은 이 문서에 다시 「외무부는 모스크바 보고슬로프스키가 6번지에 있는 한인민족연합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이 단체의 신문발행을 지원하고 한국에 선동요원을 밀파하며 1인당 왕복여비조로 1만루블을 주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볼셰비키들은 1920년 들어(한인을 동원해)극동에서 세계혁명을 불붙이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오히려 한인 무장조직을 반일투쟁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는 문제를 들고 나왔다. 치체린 외무장관은 1921년 6월10일 공산당중앙위서기 몰로토프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당시 러시아를 근거지로 활동중인 대부분의 한인 독립군부대들의 활동중지를 제의했다.레닌도 찬성했다.레닌정부는 그해 6월12일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이 결의안은 일본이 선전포고를 하지 않고 있는 한 「한인부대들이 극동공화국내에 계속 체류하거나 극동공화국과 소비예트 러시아로부터 한국으로의 이동은 금지된다.부대를 해산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 부대들이 일반의 눈에 띄게 해서도 안되며 특히 공개적인 대일투쟁은 금지된다」고 못박음으로써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 빛나는 전과를 자랑해 온 한인 독립군부대들이 졸지에 무장해제 당한 것이다.
  • 경협확대·투자유치 행보/키에트 베트남총리 왜 왔나

    ◎경제인 대거 수행,엄청난 자원 홍보 보 반 키에트총리의 일정은 경제협력확대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물론 김영삼대통령 예방,황인성총리·한승주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키에트총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가 경제인들이다.1인당 GNP가 2백80달러밖에 되지 않는 베트남으로서는 경제개발이 급선무일 수밖에 없다. 키에트총리는 방한 2일째인 14일 한·베트남 경협위원장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을 필두로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 유치에 나선다.베트남 경제정책및 투자설명회에 직접 참석한다. 키에트총리와 그를 수행하는 25명의 경제인들은 베트남의 엄청난 자원과 인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미국의 경제제재조치(엠바고)가 해제되면 베트남은 그야말로 무한한 투자가치를 지닌 매력있는 장소로 외국기업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올 것이라는게 그들의 설명이다. 사실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일본이 선점하지 못한 시장인데다 북부지방에는 엄청난 매장량의 노천 탄광이 즐비하고 20세기 최후의 유전이라는 빅 베어(BigBear)유전등투자가치가 높다.삼성 현대 대우 포철등 재벌총수가 앞다퉈 키에트총리를 만나는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한편으로 우리가 키에트총리 일행을 극진하게 대접해야 하는 형편이다. 베트남은 또 실전경험이 있는 우수한 군대와 7천만의 인구를 가진 인도차이나반도의 대국으로 동남아에서도 인도네시아 태국등과 함께 강국으로 꼽힌다. 정치적으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나라다.키에트총리는 이같은 점을 은연중 과시하면서 한국으로부터 적지않은 경협을 얻어내려 할 것이 분명하다.동남아중시정책을 펴지 않을 수 없는 한국으로서도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지 않을 수 없다.
  • 베이커,왜 모스크바에 가나

    ◎미·소 군축이견 사전조율 행보/「걸프」 불협화 씻고 밀월복원 타진/소의 「연방안 투표」 대응방법이 변수로 걸프전에서 사담 후세인의 결정적 패배를 모면케 하려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종정안을 백악관이 일축한 후 미소관계에 드리워졌던 구름이 다시 걷히기 시작하고,이에따라 미소 정상회담도 6월말 이전에 개최될 전망이 밝아졌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4일 중동순방을 마치고 소련측과 수일간의 회담을 갖기 위해 모스크바로 떠나자 미 정부관리들은 『미소 정상회담 「부활」에 장애가 될 요소는 이제 군비통제에 관한 몇개 문제로 좁혀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모스크바가 오는 17일의 새연방안 국민투표 강행과 관련하여 억압정책을 쓴다면 얘기는 또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탈소독립을 추구하는 발트 3국에 대한 최근 모스크바의 억압정책 완화는 미소관계의 먹구름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걸프전에서의 연합국의 완벽한 승리와 이에따른 부시 미 대통령의 인기폭발은 워싱턴의 분위기와 자세를 관대하게 만들었다. 걸프전은 부시에게 외교면에서 재량의 여지를 많이 남겼다고 미 관리들은 말한다. 사실 워싱턴과 모스크바는 지금 미결의 군축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좋은 입장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군축문제에 타협이 이뤄지면 미소 정상회담을 예상보다 훨씬 빨리 봄에 열릴수도 있다. 걸프전이 끝난지 얼마안돼 소련 관리들은 지난 2월 모스크바에서 갖기로 했다가 연기된 미소 정상회담을 5월 중순에 개최하자고 제의했었다. 그러나 워싱턴은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이 제의를 즉각 거부했다. 연합국의 걸프전 승리는 전쟁중 사담 후세인에게 대규모 군사력을 온존시킨 채 쿠웨이트 철수의 길을 열어주려던 고르바초프의 중재노력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크게 줄였다고 미 관리들은 시인했다. 고르바초프의 종전안에 대한 부시의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거부는 미국의 보수파들을 「무장해제」시켰다. 그동안 이들은 부시대통령이 소련에 대해 지나치게 동정적이었다고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발트 3국에서 소요가 발생한 직후인 2월에 모스크바를 방문하려던 부시의 계획을 맹렬히 비난했었다. 지난 1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의 독립요구를 모스크바가 무력으로 탄압한데 대한 미국의 분노는 이 지역에서 소련의 검은 베레모부대가 철수한 후 크게 사그라들었다고 미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부시 미 행정부는 최근 고르바초프와 적군·KGB 사이의 협력관계가 말해주는 고르바초프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금치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또 소련에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보리스 옐친을 따르는 민주주의 세력과 보수 강경파들 사이의 유혈충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소련의 억압정책을 빼놓고 생각한다면 미소관계 정상화의 주요장애는 유럽의 재래식 군비를 제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체결한 동서조약의 해석을 둘러싼 이견이다. 부시행정부는 모스크바가 3개 육군사단을 「해안 방위대」와 「해군 보병」이라고 부르며 CEE(유럽재래식군비조약)의 규제대상에서 제외하려는 해석을 고집하는 한 미소 정상회담의 일자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련측 해석이 받아들여질 경우 유럽지역에 남겨두게될 전체 소련무기의 5%에 해당하는 약 3천5백대의 탱크,장갑차,대포 등이 조약상의 무기 실링에 포함되지 않는다. 소련주장에 따르면 이 부대들은 11월 조약체결 전에 육군에서 해군으로 전속됐기 때문에 이 조약의 적용 대상에 들지않는다는 것이다. 이 조약은 해군의 감축문제는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전바르샤바조약 회원국을 포함한 다른 조약 체결국들은 소련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의 주장은 베이커의 말처럼 『신뢰의 심장을 도려내는 것』이기 때문에 워싱턴의 분노를 자아냈다. 부시 행정부는 이 문제가 명확하게 매듭지어질 때까지 재래식군비조약 비준안의 의회 제출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모스크바가 그런 주장을 하게된 동기가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군비감축을 반대해온 소련 육군이 조약을 무위로 돌리려는 책략이라고 분석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소련의 「막판 끌질」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협상관계자들은 소련 지도부가 이 문제의 해결필요성을 인정하는 신호가 포착되고있다고 밝히면서 소련의 체면을 살려주는 해결방안이 발견될지 모른다고 시사했다. 미소간에는 재래식 군비 논쟁외에 현안의 START(전략무기감축조약) 협상과 관련된 작은 난제들도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START의 서명은 연기된 지난 2월 정상회담의 중심사항이었다. START를 가로막아온 큰 문제들은 이미 해소된 만큼 작은 문제들의 해결엔 신축성을 보이겠다는 것이 워싱턴의 입장이다.
  • 미의 쿠웨이트 유전폭파 배경

    ◎“환경파괴” 기름띠 확산 저지작전/오염방치땐 전화보다 더 큰 재앙/식수 고갈에 상륙전도 지장 초래 다국적군은 이라크와의 전쟁과 함께 또 하나의 적인 원유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다국적군은 이라크가 전쟁 전부터 위협해 왔던 걸프지역에의 원유방류를 실천에 옮김에 따라 이 지역의 해상오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전폭격 등의 군사행동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원유유출을 저지하기 위한 첫 조치로 걸프해역으로 원유를 유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의 미나 알 아마디유전의 송유시설을 폭격했다. 걸프 주둔 미군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장군은 27일 미국의 F­111전폭기들이 GBU15 레이저유도탄(스마트탄)을 이용,미나 알 아마디유전에서 해상 원유선적터미널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서둘러 쿠웨이트 유전의 가압 송유시설을 폭파한 것은 심각한 환경파괴를 줄이고 해수담수화 시설을 보호하며 다국적군의 군사작전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사우디 관리들은 송유시설 폭파후 원유유출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유는 쿠웨이트 유전뿐만 아니라 원유저장탱크,정유시설,유조선 등 여러곳에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사 앞으로 원유유출이 정지된다 하더라도 이미 유출된 6백만∼8백만 배럴의 원유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도 큰 문제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는 이라크의 원유방류로 생긴 거대한 기름띠의 길이가 1백36㎞에 이른다고 밝혔다. 거대한 기름띠는 멀지않아 세계 최대 해수담수화공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에 도착하며 2∼3일 후면 바레인 해역까지 오염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국적군은 기름오염으로 인한 화경파괴 보다는 우선은 중동지역의 식수원인 해수담수화공장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는 지금 깨끗한 식수냐 물고기냐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는 우선 식수보호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카타르 등에서는 식수부족을 우려,이미 식수사재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해수담수화공장과 정유시설,발전소 등 주요시설 주변에 방제벽을 비롯,보호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또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노르웨이 선적의 공해제거 특수선박 1척을 전세냈다. 듀바이의 제벨 일리항을 출항할 1천6백50t급 알 와시트호는 오염된 해수를 흡수하고 원유를 걷어낼 수 있는 걸프해역의 유일한 공해제거선이다. 이 선박은 주베일에 있는 해수담수화공장을 보호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사우디 관리가 밝혔다. 일부 석유전문가들은 걸프해역의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석유분자를 파괴할 수 있는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분산제를 비행기로 살포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들 분산제 자체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위험한 물질이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텍사스의 알파 환경보호회사는 박테리아와 같은 생물학적 중화제 사용방안을 제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유조선이 미 텍사스 연안에서 화재를 일으켜 10만배럴의 원유가 흘러나왔을 때 원유를 먹는 미생물을 유출원유에 뿌려 상당한 효과를 본적이 있다. 그러나 걸프해역에서와 같은 막대한 양의 원유유출에도 효과적인지는 미지수이다. 걸프해역은 1천㎞ 길이의 수심이 얕고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 탁트인 바다보다 자체 정화능력이 약하다. 반면 기후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폭풍이 일어나 유출원유를 널리 퍼뜨릴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미국의 엑센석유회사 대변인은 중동의 원유는 알래스카에서 유출됐던 원유보다 가벼워 걸프지역의 강렬한 태양아래서는 보다 빨리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관리들도 유출원유가 걸프해역에 널리 퍼져있지만 두께가 3㎜에 불과해 제거작업이 아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전쟁상황이기 때문에 제거작업은 쉽지 않다. 일부 군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의 함상생활과 상륙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후세인이 기름을 유출시켰다고 분석한다. 그들은 유출된 원유는 전함 냉방장치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으며 바닷물을 담수화시켜 식수와 엔진의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다국적 함대에 큰 타격을 줄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그러나 다국적군의 작전은 기름유출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전략가들은 기름유출이 군사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데 회의적이다. 걸프해역의 거대한 기름띠는 미국의 주장대로 군사적으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걸프해역의 대규모 원유유출은 걸프해역 뿐만 아니라 주변국가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재앙이 될 것으로 환경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많은 물새와 해조류들이 이미 해상오염으로 떼죽음을 당했으며 쿠웨이트 유전 화재로 이란에는 검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걸프전쟁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전쟁」이라고 오명을 남길지도 모른다.
  • 아르메니아공 비상 선포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 아르메니아공화국 최고회의(의회)는 한 의원이 아르메니아인 무장단체 조직원들에 의해 피살된후 29일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모스크바 방송의 간행물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아르메니아공화국 최고회의는 이와 함께 불법 무장단체인 아르메니아국민군(ANA) 조직원들에 대해 이날 저녁까지 무기를 반납하지 않을 경우에는 공화국 내무부 보안군과 지역 비밀경찰(KGB)에 이들을 무장해제 시키도록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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