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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재 러시아 영사관 건물 외벽에 4일(현지시간) 레이저로 붉은 글씨가 투사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살인자에게 돈 주지 마. 석유와 가스 거래 중단하라” 우크라이나 부차와 모티진 등에서의 민간인 학살 의혹으로 러시아에 대한 긴급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수입 금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자국과 유럽연합(EU)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거부, 결과적으로 푸틴과 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비판이다. 러시아 영사관에 구호를 투사한 시민활동가들의 인식과 한 맥락이다. 실제로 유럽 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가 담당하고 있는데 독일은 55%로 유럽 국가 가운데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아 제재에 머뭇거린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5~77%는 난방에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인들은 공장 가동 시간을 단축하고, 온도조절기를 끄고 더 천천히 차를 몰거나,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의 가동 연한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단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돌리는 등의 보완책에 찬동했다. 정부는 즉각적인 에너지 금수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를 끊기 위한 노력은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기후보호부의 올리버 크리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부차의 잔혹한 사진을 거론한 뒤 “조기에 추가적인 방법을 통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수입 다각화, 비(非)구매, 에너지 절약 등 준금수 조치도 거론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도 이번 학살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정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태다. 크리스티아네 람브레히트 국방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반드시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EU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완전 금수 방안을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반면 리스티안 린드너 재무 장관은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끊어야 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가스는 단기에 대체될 수 없으며 러시아보다 우리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녹색당 출신의 로베르트 하백 경제 장관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하룻밤 사이에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트해 연안 국가 및 폴란드 등 독일의 이웃이면서 러시아의 침공과 야욕에 훨씬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나라들은 독일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독일을 대러시아 제재 강화의 장애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바르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EU 회의록을 읽어 보면 누구나 독일이 결정적 제재를 확대하는 데 최대 장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의 전면 금수를 위한 일정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금수 조치에 반대하는 나라는 먼저 부차에 와서 보라고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강간, 고문, 학살 희생자와 그들의 친척,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 가스 및 석유에 대한 추가 제재에는 찬성하지만 EU의 가스 수입 금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푸틴과의 협상에서 무엇을 달성했느냐.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와도 협상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와 모티진에서의 학살 만행에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화(戰禍)를 멈춰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막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절박함을 누구도 탓하지 못할 것이다. 당장 난방이나 에너지를 쓸 수 없는 불편을 겪지 않겠다며 러시아 제재에 머뭇거리는 독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본다.
  • 집단학살 분노한 美·EU, 러 추가 제재… 세계경제 갈수록 ‘수렁’

    집단학살 분노한 美·EU, 러 추가 제재… 세계경제 갈수록 ‘수렁’

    러시아군이 떠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부차에서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이 대거 발견되면서 미국과 유럽이 대러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에 드러난 참상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입장이어서 속속 사실로 확인될 경우 서방의 대러 제재 수위는 더욱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명백한 민간인 학살 증거가 나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여전히 무역을 하는 일부 국가에 대한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나 광물·운송·금융 등의 분야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날 트위터에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잔혹한 행위가 잊히지 않는다. EU 차원의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썼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이런 (민간인 시신) 사진을 볼 때면 매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매일 새로운 (대러) 제재를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5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데, 여기서 대러 추가 제재가 협의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번 참극이 러시아군이 저지른 2500개의 전쟁 범죄 의혹 사건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공개된 (부차의)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이 부차 지역 참사를 계기로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정부에 불이익을 주는 2차 제재를 본격화하면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타격을 가해 ‘종말론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등 강대국이 계속해서 경제보다 안보를 우선시하며 대러 제재를 강화하면 지금의 물가 폭등과 공급망 붕괴 현상은 앞으로 나타날 대재앙의 예고편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21개 기업과 13명의 개인을 대러 제재 위반 혐의로 추가 제재하면서 싱가포르 통신·전자 도매업체 알렉송과 러시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미크론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에 중국 기술기업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 업체를 도우면 중국 기업도 제재받을 것이라는 경고로 해석돼서다. 매체는 “서구세계가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벌이는 제재 전쟁으로 경제 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식량·에너지 부족을 넘어 세계 주요 지역에서 공급망이 손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3차대전은 (미중 간) 경제전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공정위원장의 굴욕… 미국까지 가서 비대면회의만

    공정위원장의 굴욕… 미국까지 가서 비대면회의만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미국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떠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회의만 하고 돌아오는 굴욕을 당했다. 조 위원장이 임기 말 무리한 해외 출장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공정위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경쟁당국 수장 간 국제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지만 회의가 개최 직전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됐다. 회의 참석자인 조너선 캔터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 차관보와 유럽연합(EU) 경쟁당국 고위급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파다. 조 위원장은 현지에 도착해 주최 측으로부터 비대면 회의 변경 통지를 받았다. 조 위원장이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직접 만나 공정위의 법 집행 사례를 소개하려던 계획은 모두 무산됐다. 조 위원장의 해외 출장을 두고 출발 전부터 부적절하다는 뒷말이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정위의 규제 정책 기조를 흔들겠다고 나섰고, 공정위의 권한을 대폭 축소한다는 얘기가 나온 상황에서 조 위원장이 도피성 출장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주최 측이 현장에 직접 참석한 수장급 인사에게만 발언 기회를 부여하기로 방침을 정해 출장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뿐만 아니라 주요 7개국(G7) 회원국 등 주요국은 거의 다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현지에 도착한 이후 급히 변경 통보를 받았고, 현지에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우크라 “키이우 인근서 시신 410구 수습…러, 민간인 학살”

    우크라 “키이우 인근서 시신 410구 수습…러, 민간인 학살”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복한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이는 기록돼야만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법의학 및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부검과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키이우 근처 부차 지역에서는 시신 57구가 묻힌 곳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약 10구의 시신은 눈에 보일 정도로 제대로 매장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계획적인 대학살”을 벌였다며 주요 7개국(G7)에 새로운 대러 제재를 촉구했다. 이에 유럽연합(EU)과 영국은 한목소리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예고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 범죄를 저지른 러시아를 처벌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속보] G7 “러에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거부…기업, 푸틴 요구 따르지 말라”

    [속보] G7 “러에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거부…기업, 푸틴 요구 따르지 말라”

    G7 “러 루블화 결제 받아들일 수 없어”“기존 계약에 명백·일방적 위반 의견 같아”러 “루블화 결제 거부시 천연가스 공급 중단”비우호국들에 가치 폭락한 루블화로만 결제푸틴 “자원 대금을 유로화로? 아무 의미 없어”“가스 대금 루블화로 받아라” 기업에 지시주요7개국(G7)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요구를 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통화인 루블화 가치가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폭락하자 유럽 등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였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G7 에너지 장관들은 모두 이는 기존 계약에 대한 명백하고 일방적인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벡 부총리는 G7 에너지 장관들과 화상회의를 마치고 “루블화 결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는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에 따르지 말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푸틴 “러시아 비우호국에 가스판매 시 루블화로만 결제”“천연가스 대금, 유로화 등신용 잃은 외화로 받는 것 거부”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었다. 푸틴 대통령은 “최단시일 내에 천연가스부터 시작해 소위 비우호적 국가들로 공급되는 자원 대금 결제를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하는 종합적 조치를 이행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공급 대금을 달러나 유로화 등의 신용을 잃은 외화로 받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그는 동시에 자국 중앙은행과 정부에 일주일 내에 러시아 가스 수입업자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루블화를 구매하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 국영 가스 수출 업체인 가스프롬에도 공급 계약을 루블화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푸틴 “서방, 자신들 통화에 신뢰 훼손”“미·EU, 사실상 러에 채무 디폴트 선언”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단체로 자신들의 통화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채무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전 세계 모든 사람은 달러화와 유로화 채무 이행이 불가능함을 알게 됐다”면서 “따라서 우리 상품을 EU와 미국으로 공급하고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대금을 받는 것이 우리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미국과 EU 등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제재를 취함으로써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대금 등을 달러화나 유로화로 받는 것이 어려워졌음을 지적하면서, 루블화 결제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조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락한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조처라고 분석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만약 유럽 고객들이 루블화로 결제하는 것을 거부하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우리는 명백히 무료로 가스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 유럽을 위한 자선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국제사회 초고강도 제재에루블화 가치 역대 최저 수준 추락러 ‘루블화로 채무 상환’ 정부령 발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로 루블화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AFP 통신은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지난 8일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러시아 경제는 또 다른 타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나라에 대해서는 러시아 기업들이 외화 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루블화로 채무를 갚겠다는 것은 사실상 ‘갚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7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 채무를 지고 있는 러시아 기업 등은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 이행을 해도 된다는 정부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 현지에서 루블화로 주로 거래해온 국내 기업들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이미 큰 환 손실을 본 상황에서 달러로 받아야 하는 기존 수출대금까지 루블화로 받게 돼 추가로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어 자칫 국내 기업들이 아예 수출대금 등을 떼일 가능성도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대형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러시아 신규 사업 추진 중단” 한편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러시아에서의 신규 사업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이 은행 내부 자료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러시아에 대한 대출·지급보증 등의 거래를 축소해왔으며, 러시아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도 다른 국가로 재배치하고 있다. 자사 고객들도 러시아 측과의 거래를 줄여나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대러시아 거래 규모는 미화 9억 600만 달러(약 1조 1094억원), 현지 직원 수는 125명이다. 이 은행이 운영하는 자산의 약 4%는 러시아 국내외에 거주하는 러시아인 고객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가해진 미국·유럽연합(EU)·영국·스위스 당국 등의 모든 금융 제재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바이든 새달 日 방문하나

    바이든 새달 日 방문하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다음달 말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피폭지인 히로시마나 나가사키를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시다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지난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국의 비공식 안보협의체로, 일본 정부는 회의를 4월 말로 앞당겨 중국 견제 방침을 논의하길 원하는 상황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방문 일정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26일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방문 때 피폭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된다면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찾은 이후 현직 미국 대통령의 피폭지 방문으로는 두 번째가 된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집중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시기가 4월 말로 확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와 밀착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며 방위력 강화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27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있는 방위대 졸업식에 참석해 “사태 전개에 따라 세계와 일본이 전후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인도·태평양 특히 동아시아에서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등)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 부장관은 이날 후지TV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상임이사국을 늘리는 방향 등으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3일 집권 자민당 당대회에서 같은 주장을 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는 형국이다.
  • 서방정상 모인 날 ICBM 쏜 北… 핵무기 포기로 침공 당한 우크라 영향?

    서방정상 모인 날 ICBM 쏜 北… 핵무기 포기로 침공 당한 우크라 영향?

    우크라 사태로 서방 정상 모인 날 ICBM핵보유국 지위 인정받으려는 의도로 보여미국 추가 독자제재 및 유엔 안보리 소집제재 억지력 크지않고 안보리는 중러 변수“1994년 핵무기 포기한 우크라의 러 침공김정은 핵 프로그램 개발 결심 굳혔을 듯”북한이 지난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일정 기간 동안 대화가 아닌 도발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이어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자신들의 전략무기인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며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발사 실패 이후 8일만에 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비할 바 없이 압도적인 군사적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가장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 국가 방위력을 갖추는 것으로 된다”며 “새로운 전략무기(ICBM) 출현은 전세계에 우리 전략 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발사한 화성-17형이 최대 정점고도인 6248.5㎞까지 상승하며 1090㎞를 날았으며 비행시간은 4052초(67분)라고 했다.특히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북한의 대화 참여를 요구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유인책 제공에는 선을 그어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는 한 북한은 계획된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을 기점으로 북한이 재차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노동신문은 전날 “김일성 동지 탄생 110돌에 즈음에 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이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된다”고 밝혔다. 축제 주간을 진행하겠다는 의미여서 그보다는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을 D-데이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맞춰 ICBM을 발사한 것에 대해 현지 외교가에서는 ‘빈 집’을 노린 것 보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위해 수십명의 서방 정상들이 모인 상황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목적이 있었다는 의미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란 핵합의 등으로 소외된 자국 상황을 도발로 반전시키려는 포석도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대응해 미국은 24일(현지시간)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을 포함해 북한 국적자 1명과 러시아 기관 2곳, 러시아 국적자 1명을 독자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또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25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북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가 공개회의를 여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회의 소집은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알바니아, 노르웨이 등 6개국이 제안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북 제재의 억지력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한국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김정은 입장에서 핵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결심을 한층 굳히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1994년 핵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쉽게 침공을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핵무기 고도화에 나설 이유가 커졌다는 뜻이다.
  • 미국, 北 ICBM 발사에 제재로 응수…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미국, 北 ICBM 발사에 제재로 응수…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되자 미국과 일본이 즉각 제재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년 만에 북 미사일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개회의를 소집했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과 북한 국적자 1명, 러시아 기관 2곳과 러시아 국적자 1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북한, 시리아 비확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첨단 무기 연구와 개발을 주도하는 곳으로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민감한 물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아르디스 그룹 등에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그들은 국제무대에서 무기 확산자로서 러시아의 부정적인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NHK “일본도 대북 제재 검토” 일본도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앞으로 제재를 포함해 일미, 일미한을 비롯한 관계국과 제대로 협력하면서 대응하겠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거론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브뤼셀에서 만나 북한의 ICBM 발사를 비판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가 계속되자 북한 국방과학원 소속 북한 국적자 6명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지난 11일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외국기업과 외국인도 제재했다. ● 유엔 5년 만에 북 미사일 공개회의 유엔 안보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연다. 안보리의 북 미사일 관련 회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미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6개국이 북한 ICBM 발사를 논의하자며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북한의 도발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 구체적 성과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북한은 24일 오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ICBM 1발을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했다.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모라토리엄(유예) 선언을 4년 만에 어긴 행위다.
  • 美, 北‘미사일 메카’ 제2자연과학원 제재…ICBM 발사 후 첫 조치(종합)

    美, 北‘미사일 메카’ 제2자연과학원 제재…ICBM 발사 후 첫 조치(종합)

    미국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제재 카드를 또 꺼냈다. 북한이 이날 ICBM 발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한지 불과 1시간 만에 제재안을 발표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활동과 관련해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을 포함해 북한 국적자 1명과 러시아 기관 2곳 및 러시아 국적자 1명을 추가 제재대상으로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날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이란·북한·시리아 비확산법(INKSNA·이하 비확산법)을 위반한 혐의로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신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민감한 물질을 조달한 혐의로 북한의 첨단 무기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과 북한 국적자인 리성철 인민보안성 참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또 같은 혐의로 러시아의 아르디스 그룹 등 2개 기관과 러시아 국적자 1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메카’로 통하는 곳이다.국무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그들은 국제 무대에서 무기 확산자로서 러시아의 부정적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시리아에 생화학무기 비확산 협정의 통제를 받는 물자를 제공한 혐의로 중국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모든 나라가 북한과 시리아의 무기 개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프로그램 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내놓은 이번 국무부의 조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제재 등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해 두 번의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가 계속되자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국방과학원 소속 등 북한 국적 6명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정보를 공개한 직후인 지난 11일에는 북한의 WMD·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외국인과 외국기업을 추가 제재했다. 이란·북한·시리아 비확산법은 다자간 수출통제 목록에 등재된 장비나 기술을 이란과 시리아, 북한으로부터 획득하거나 이전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한편 일본 정부 역시 ICBM 발사와 관련해 새로운 제재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발전해 위협 수준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서 이런 대응에 나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앞으로 제재를 포함해 일미(미일), 일미한(한미일)을 비롯한 관계국과 제대로 협력하면서 대응하겠다”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이던 2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추가 제재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의 ICBM 발사가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며 단호하게 비난한다”며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 나토 “러 대가 치를 것” 경고하며 단합 과시… 동유럽 병력 증강 합의

    나토 “러 대가 치를 것” 경고하며 단합 과시… 동유럽 병력 증강 합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특별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유럽 순방에 들어간 가운데 서방 정상들이 동유럽 국경 지역 병력 증강에 합의하는 등 단합을 과시했다. 우크라이나에 서방 각국의 추가 무기 지원이 쇄도하는 속에 미 정부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해 비상계획 마련에 들어가는 등 나토의 레드라인(한계선) 정비에도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 침공에 대항하기 위해 나토 방어를 강화하고 유럽의 새로운 안보 현실에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번 전쟁은 심각한 안보 위기지만 우리가 함께하는 한 안전하다”고 서방 단합을 강조했다. 이날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도 이어진 속에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러시아와 맞닿은 동유럽 국경 병력 강화, 우크라이나를 위한 화학·생물학·핵 위협 장비 추가 지원 등에 합의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대러 제재 결의가 강조됐고, EU 27개 회원국 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논의했다. 난민 대처 방안 등도 논의된 가운데 미국은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최대 10만명까지 수용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앞서 서방국들로부터 자국 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요청을 거부당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나토를 향해 무제한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동영상 연설에서 “발트해 국가들과 폴란드는 러시아 침공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무제한 군사 원조를 제공해 달라”고 촉구했다. 스웨덴 의회 화상 연설에서는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 영국이 6000여기의 신형 방어용 미사일과 3000만 파운드(약 482억원)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에서 4개의 새로운 전투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동유럽에 배치된 군 규모는 4만명에 가깝다”고 밝혔다. 고전 중인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는 물론 소형 전술 핵무기를 동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도로 지난달 말 긴급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고, 핵무기 등 러시아의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파병에 선을 긋지만, 실제 핵무기 사용 시 나토의 결정으로 미군이 직접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전했다. 이날까지 350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해외로 피란한 가운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750만명 중 절반 이상인 430만명이 살던 곳을 강제로 떠났다”고 밝혔다.
  • 美 “뻔뻔한 北… 필요한 모든 조처 다할 것”

    美 “뻔뻔한 北… 필요한 모든 조처 다할 것”

    국제사회는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며 “이 지역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는 긴장과 위험을 불필요하게 끌어올렸다”고 강력 규탄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나라가 북한의 위반에 책임을 물을 것과,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국·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미 본토와 동맹국들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고, 한국과 일본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ICBM 추정 발사체가 일본 열도 인근 해상에 낙하한 데 대해 “용서할 수 없는 폭거로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제재를 포함한 향후 대응에 대해선 일·미·한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연계해 대응하겠다”며 “G7 정상회의에서도 (대응에 대한) 제휴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각 관련 측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면에 착안해 대화·협상의 정확한 방향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 도발을 찬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 원인은 한미가 제공했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 美·나토 추가제재 발표에… 러 “가스대금 루블화만 받겠다”

    美·나토 추가제재 발표에… 러 “가스대금 루블화만 받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유럽 순방에서 새로운 대러 제재를 발표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을 규합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대러 에너지 제재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데 있어 파트너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유럽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튿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 25일에는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순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동맹의 결속을 다지고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있다. 추가 제재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EU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은 허용하되 대금을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계정에 보관하는 대안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해당 계정에 있는 돈은 러시아에 물품을 수출하는 서방 기업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서방 화폐의 러시아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서방 제재에 대응해 “앞으로 유럽 등 비우호적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전상 우려에도 전쟁 지역에 인접한 폴란드 방문 계획을 사전에 발표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동유럽 나토 회원국의 군사력 배치 태세에 관한 장기적인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의 미군 주둔 증강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과 EU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대응 조치도 논의할 전망이다. 나토 정상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한다.  
  • ‘국제왕따’ 러시아 G20에서도 퇴출되나 … 인도네시아 “푸틴 참석할 것”

    ‘국제왕따’ 러시아 G20에서도 퇴출되나 … 인도네시아 “푸틴 참석할 것”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이같은 움직임이 “불균형적”이라며 비판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취하는 중국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러시아가 G20에 잔류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의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에 “러시아가 회원국으로 남는다면 G20은 덜 유용한 조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귀띔했다. 유럽연합(EU) 관계자는 로이터에 “앞으로 있을 장관급 회의에 러시아가 참석하는 것이 유럽 국가들에게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 명백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역시 러시아를 주요 외교 플랫폼에서 배제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러시아의 G20 퇴출 여부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가 평소처럼 활동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G20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려는 시도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G20 테이블에 오르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공동의 회복과 강한 회복에 집중할 것”을 지지한다면서 G20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닌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G20이 “국제 경제협력을 위한 포럼”이 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문제는 정상회담 의제에 맞지 않는 주제”라는 마르수디 장관의 입장에 맞장구친 바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G20이 “우크라이나와 같은 정치적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데에 적절한 플랫폼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휴전을 촉구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서는 한발짝 물러나 있다. 인도네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G20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서방의 이같은 움직임을 견제했다. 류드밀라 보로비오바 주 자카르타 러시아 대사는 “G20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여러 조직들이 러시아를 퇴출하려 한다”면서 “서방세계의 반응은 완전히 불균형적”이라고 비판했다.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퇴출되지 않을 경우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G7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G7 국가들이 올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한다면 (러시아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국가들에)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HO)에서도 각국의 대표단이 러시아 대표단을 만나는 것을 거부하는 등 G20 뿐 아니라 다른 국제기구에서도 러시아가 잔류하는 것에 비판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 “일본 경제, 이대로 가면 베트남 수준...韓의 반토막 추락“...잇따르는 경고 [김태균의 J로그]

    “일본 경제, 이대로 가면 베트남 수준...韓의 반토막 추락“...잇따르는 경고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은 지금까지 약 50년간 선진국의 지위를 누렸지만, 이제는 거기에서 미끄러져 내려오기 직전이다. 나라경제의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지표에서 유독 일본만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률로는 한국, 대만에 추월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수준으로 떨어진다.” 일본 경제의 ‘날개없는 추락’이 멈추지 않고 진행된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선진국 탈락→개발도상국 수준 전락’의 치욕적인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책이 일본 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책은 일본의 원로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81) 국립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가 이달 1일 펴낸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이 책은 23일 현재 일본 아마존 사이트에서 ‘거시경제’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다.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 교수로 높은 명망을 갖고 있는 노구치 교수는 ‘일본에 대한 자학이 지나치다’라는 자국내 비난 여론을 무릅쓰고 “이대로는 일본 경제의 미래는 담보하기 어렵다”는 경고를 여러 차례 날려왔다.이 책을 펴낸 출판사 프레지던트는 22일 주요 내용을 요약해 인터넷판에서 소개했다. 책에서 노구치 교수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 이전 시기에 일본의 1인당 GDP는 명목 수치에서 한때 미국보다도 많았고 한국에는 커다란 격차로 앞서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며 “아베노믹스 기간 중 일본은 ‘아메리카(미국) 수준’에서 ‘한국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했다. 2020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4만 146달러로 미국(6만 3415달러)의 63%에 불과하다. 20년 전인 2000년에는 1인당 명목 GDP(시장환율 환산치)가 미국 3만 6317달러, 일본 3만 9172달러로 일본이 오히려 8%가량 높았다.  일본의 1인당 GDP가 미국의 3분의 2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역전된 것은 2000~2020년의 20년간 미국은 1인당 GDP가 3만 6317달러에서 6만 3415달러로 74.6%나 증가했지만, 일본은 고작 1.4% 밖에 안 늘어난 탓이다. 그 결과 2000년 일본의 31.3% 수준으로 3분의 1도 채 안됐던 한국의 1인당 GDP는 2020년 78%(일본 4만 146달러, 한국 3만 1496달러)까지 따라잡았다. 같은기간 일본이 1.02배 성장(2% 상승)에 그친 반면 한국은 2.56배(156% 상승)가 됐기 때문이다.노구치 교수가 가장 크게 우려한 것은 ‘선진국 탈락’이다. 그는 이미 지난해 한 경제지 기고에서 “선진 주요 7개국(G7)의 아시아 대표 국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한국의 우위를 보여주는 지표를 들이밀 때 일본은 과연 뭐라고 답할 것인가”라며 일본의 위상 추락을 우려한 바 있다. “일본은 1970년쯤부터 지금까지 약 50년간은 1인당 GDP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선진국 클럽) 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이제는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다시 말해 선진국으로서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OECD 회원국 평균 1인당 GDP는 9% 증가했으나 일본은 거꾸로 11% 감소했다. 아직까지는 GDP 기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현대사에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역(逆)성장’을 지속한 것이다.  그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쯤 일본의 1인당 GDP는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즉, 8년 정도가 지나면 일본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1960년 OECD 평균의 11.9%에 불과했던 한국의 1인당 GDP는 1994년 50%를 돌파했고, 지금은 OECD 평균치에 근접해 있다. 1998년 외환위기(IMF 사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리먼 쇼크) 때 잠시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충격을 단시간에 만회했다. 대만도 한국과 비슷한 상승세에 있다.노구치 교수는 지금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일본과 한국·대만의 위치가 뒤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역전 후에는 차이가 갈수록 크게 벌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OECD 내에서 일본의 상대적 지위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OECD 평균 수준의 성장률은 달성해야 하지만, 현 추세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만일 지금까지의 성장률이 미래에도 지속된다면 20년 후 1인당 명목 GDP는 일본 4만 1143달러, 한국 8만 894달러로 거의 2배가 될 수도 있다. 일본은 말레이시아 정도가 된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 수준, 베트남 수준으로 떨어질 위험성도 있다. 이것은 그리 먼 훗날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 [서울광장]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문소영 논설위원

    로버트 케이건은 ‘밀림의 귀환’에서 헤밍웨이의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인용했다. 소설 속 인물은 왜 파산했느냐는 질문에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라고 답했단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선임연구위원인 케이건은 지난 70년간 미국이 ‘세계의 정원사’를 자처했기에 전 세계에 민주 정체가 확산하고 경제적 번영을 이뤘다면서 미국의 쇠퇴가 예견되는 지금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 세계는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3차 세계대전을 우려하는 탓에 파국의 작동 방식에 유의할 필요를 느낀다. 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는 국제뿐 아니라 국내 정치에도 적용될 수 있다. 3월 9일 대통령 선거는 역대 최고의 비호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진영에 속한 유권자들 이야기다. 중간지대의 스윙보터들은 “여야 어느 당 소속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으로 자유롭게 투표했다. 그간 보수 진영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등이 들어서면 좌파 포퓰리즘 탓에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처럼 경제가 망할 것처럼 선동해 댔다. 진보 진영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친일친미적인 적폐세력이라며 나라를 팔아먹을 것이라고 부채질하면서 보수의 부패와 무능을 공격했다. 그러나 중도층은 문재인 정부의 등장까지 3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거치면서 보수·진보 진영에서 내놓은 선동과 달리 대한민국이 꾸준히 발전하고 성과를 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제적으로 후진국을 거쳐 개발도상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에 주요 7개국(G7) 초청 국가로까지 성장했다. 정치적으로 식민지에서 민간 독재와 군사 독재를 거쳐 민주 정부로 바람직하게 정체를 바꿔 왔고, 더는 군사 쿠데타를 걱정하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있더라도 누가 되더라도 나라는 망하지 않을 것이고, 누가 돼도 나라를 팔아먹지는 않더라. 어쩌면 보수세력 중에 이재명 후보에게, 친문세력 중에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하는 이종교배의 흐름까지 나타난 배경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 때 지지자들은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했으니, 윤석열 당선인 지지자들이 ‘여리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발언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지지자들은 정부의 취약점 등을 발견·보완하는 ‘레드팀’이 돼야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내 편끼리 추켜세우다 보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 윤석열 정부는 성공에서 멀어질 수 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와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한 윤 당선인은 ‘뚝심 강골소신 검사’ 출신이다. 장애가 생기면 버티거나 돌파하지 우회하거나 철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인수위 내부와 보수언론도 우려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국방부 건물로 옮기기로 한 전광석화 같은 결정에서 ‘윤석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제왕적 대통령을 거부한다면서 일 처리 방식은 제왕적이다. 이런 식의 대통령 결단에 의한 집행이나 공약 변경 등은 한두 번에 그쳐야 한다. 주요 의제가 공론화나 법적 절차 등을 거치지 않는다면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 독선과 불통 이미지가 강화될 수 있다. 권력을 잡으면 겸손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다른 시선, 다른 의견을 경청할 때 다른 경로를 확보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 확대, 부동산 세제 완화,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정책 개선, 인플레이션 완화, 경제활성화, 러시아발 동북아 정세 변동 점검 등등 윤 당선인이 시급히 처리할 일은 적지 않다. 대통령에 취임하는 순간 지지자뿐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이 된다.
  • 바이든, ‘나토 동부 최전선’ 폴란드 25일 방문

    바이든, ‘나토 동부 최전선’ 폴란드 25일 방문

    폴란드, 우크라 파병 운운…미, ‘직접개입 불가’ 달랠 듯나토 세결집 확인…러 위협 맞선 동유럽 국방력 강화 논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서방 군사동맹의 동부 최전선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5일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루 전인 24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유럽연합(EU) 회원국, 주요 7개국(G7) 정상을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오른 것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는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한 폴란드 방문이 가장 주목을 받는다. 미국과 대다수 서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무기를 지원할 뿐 나토의 직접 군사개입에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를 비롯한 동부권 국가들은 러시아의 세력확장을 의식해 나토의 더 직접적인 개입을 원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계기로 서방의 핵심 동맹국으로 돌변한 폴란드는 그만큼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폴란드는 현재 미군 수천명에게 군기지를 내주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피란민 200만명 이상을 받아들였다. 서방의 군사적, 인도적 거점이 된 폴란드는 나토나 그보다 큰 국제기구 차원의 평화유지군 파병까지 최근 제안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 총리는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5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적극 개입을 원하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은를 놓고 소극적인 미국과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폴란드는 나토군을 통해 폴란드의 미그(MiG)-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를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자 애초 입장을 바꿔 제안을 거절했다.폴란드는 주류 서방 국가들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AP통신은 직접 개입을 꺼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 임무가 직접 개입을 원하는 나토 회원국들과 줄다리기 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식을 두고 여러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는 나토의 억제력과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장기인 방안들이 검토될 예정이다.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노력도 논의될 전망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순방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에 맞서 전 세계를 계속 결집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 미 하원, 러시아·벨라루스 ‘최혜국 지위’ 박탈 법안 가결

    미 하원, 러시아·벨라루스 ‘최혜국 지위’ 박탈 법안 가결

    미국 하원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무역관계에서의 ‘최혜국 대우’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하원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본회의를 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최혜국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24표, 반대 8표로 가결했다. 법안이 상원에세도 가결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의 효력이 발표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과 동맹은 러시아의 고립을 심화하기 위한 경제적 압박에 있어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최혜국 대우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상대국에 대해 제3국에 부여하고 있는 모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해 주는 것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ATR)로도 불리는데, 미국과의 무역에서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최혜국(MFN·가장 유리한 대우를 받는 상대국) 관세를 적용받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최혜국 대우 지위 박탈을 통해 미국은 이들 국가들의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이들 국가들의 수출품이 경쟁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 제재 조치다.
  • 러시아 때리기 속도 내는 日…푸틴 측근 자산까지 동결

    러시아 때리기 속도 내는 日…푸틴 측근 자산까지 동결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자산까지 동결하는 등 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15일 러시아 국회의원 등 17명의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연방중앙은행 최대 주주이자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유리 코발추크의 친족 5명과 빅토르 벡셀베르크 레노바 그룹 회장이 들어가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이날 조치까지 포함해 일본이 자산을 동결한 러시아인 등은 71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시라도 빨리 러시아의 침략을 그만두게 하기 위해 강한 제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어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연계해 적절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방탄복과 헬멧 외에도 의료용 기자재, 조명 기구, 쌍안경 등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미일 동맹 하에 국제사회가 단합해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의연하게 행동할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취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13일까지 일본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47명이다.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90일 동안 머물 수 있고 취업은 허용되지 않는 ‘단기체재’ 재류 자격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이를 취업이 가능한 1년짜리 ‘특정활동’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 “푸틴은 침략자” 서방, 러 ‘최혜국 대우’ 박탈

    “푸틴은 침략자” 서방, 러 ‘최혜국 대우’ 박탈

    美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폐지 발표G7, 러 IMF·WB 자금조달 금지바이든 “러, 화학무기 사용시 혹독한 대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미국과 동맹은 러시아의 고립을 심화하기 위한 경제적 압박에 있어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러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ATR)를 종료하고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산 보드카과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 ‘올리가르히’(친푸틴 신흥재벌)를 추가로 제재 명단에 포함하겠다고 했다. 그는 “푸틴은 침략자이고,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며 “이번 조치가 러시아에 대한 또 다른 압박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에는 분명히 선을 그으며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3차 대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별도 발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에너지 분야 이외에 있어서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할 것이며, G7 국가들은 러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PNTR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최혜국(MFN·가장 유리한 대우를 받는 상대국) 관세를 적용받는 관계를 말한다. PNTR이 폐지되면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는 박탈되고,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의 토대가 마련된다. 이를 위해서는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미 상·하원은 모두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미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러시아는 미국의 26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 양국 간 연간 교역 규모는 약 280억 달러(34조 5000억원)에 달한다. 러시아로부터의 주요 수입품은 광물 연료, 귀금속, 석재류, 철광석, 철강, 비료, 무기 화학물질 등이다. 미 의회의 조치로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가 박탈되면 이 같은 수입품에 현재보다 훨씬 높은 관세가 붙게 된다. 2020년 기준 러시아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상당 부분은 유럽과의 에너지 거래가 차지한다. 다만 이번 조치 자체는 상징적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국은 앞선 러시아산 원유 금지 조치로 이미 전체 수입의 60%를 봉쇄한 상황이다. 러시아산 보드카는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하다. 수산물 비중도 2%다.
  • 푸틴과 돈독한 아베 중재 가능성에 日 “특사 파견 없다”

    푸틴과 돈독한 아베 중재 가능성에 日 “특사 파견 없다”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러시아에 특사로 보내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설득하는 방안에 대해 선을 그었다. 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전날 참의원 외교방위 위원회에 출석해 아베 전 총리를 포함한 주요 인사의 러시아 특사 파견 방안에 대해 “현 시점에서 그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연계해 유효하다고 생각되는 대처에 대해 적절하게 검토한 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평소 푸틴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였던 아베 전 총리를 러시아에 특사로 보내 러시아를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베 전 총리는 집권 시절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 영토) 반환을 놓고 평화 조약 협상 등을 추진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에게 정권을 넘긴 2020년 9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와 쌓아 올린 친밀한 관계를 살려 외교 특사 등의 형태로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러시아 특사 파견에 선을 그은 데는 일본이 독자적인 외교를 펼치기보다는 미국과 공조해 강력한 제재를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인 데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인하면 중국이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베 전 총리조차도 러시아 방문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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