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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집 불리는 AIIB와 향후 국제금융질서] 힘받는 中…獨·佛·伊도 동참키로

    [몸집 불리는 AIIB와 향후 국제금융질서] 힘받는 中…獨·佛·伊도 동참키로

    영국에 이어 독일·프랑스·이탈리아까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품으로 속속 들어올 조짐을 보이자 중국은 “이제 한국만 남았다”며 한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 금융질서를 재편할 투자은행 설립에 한국이 ‘화룡점정’을 찍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가 영국을 따라서 AIIB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며 “서방 국가들의 AIIB 참여를 막으려는 미국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영국이 주요7개국(G7) 중 처음으로 AIIB 참여를 공식 발표하자 호주도 입장을 바꿔 참여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AII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만드는 국제기구다. 2013년 10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첫 구상을 밝힌 뒤 불과 1년 5개월 만에 28개국이 참여를 확정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7일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건설과 관련된 기술, 자금, 경험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여러 차례 한국에 ‘월계관’을 던졌고, 한국은 이제 그것을 쓸지 말지를 결정할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전했다. 남방조보(南方早報)는 “한국도 AIIB 참여가 자국 건설회사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중국이 국제 금융질서를 위협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미국의 반대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은 AIIB의 성패를 가늠할 잣대로 한국과 호주의 참여를 꼽았다. 아시아의 다른 가입국들은 대부분 AIIB의 투자를 기다리는 개도국이지 중국을 도와 자본금을 확대하고 인프라 건설을 주도할 국가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호주는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동맹국이어서 몸집 불리기는 물론 정치·외교적 상징성도 컸다. 호주가 최근 “우려했던 지분율 분배 문제가 해결됐다”며 참여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한국만 남은 셈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한국과 호주가 참여를 꺼리자 중국은 유럽 각국을 상대로 참여를 호소해 이번에 성과를 거뒀다”면서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투자라는 원래 목적을 고려할 때 역외 국가들의 참여는 명분을 흐릴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참여를 더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역외 국가들의 잇따른 참여로 한국 입장이 더 옹색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베이징에 AIIB 임시사무처를 차려 놓고, 진리췬(金立群) 중국국제금융공사 회장을 수장으로 앉혔다. 진 회장은 AIIB의 초대 총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부부장 출신인 진 회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지낸 금융계 실력자다. ADB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을 앞세워 ADB를 무력화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중국이 AIIB에 사활을 거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중심의 금융질서를 바꾸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앞세워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ADB가 그 첨병 노릇을 해 왔다. 이 기구들의 개혁이 미국의 반대로 번번이 막히자 아예 자국 중심의 새로운 기구 설립에 나선 것이다. AIIB가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중국의 야심 찬 계획인 일대일로(一帶一路·신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양 실크로드 개발 전략)에 ‘실탄’을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 60개 국가에 이르는 ‘일대일로’에 펼쳐질 거대한 인프라 투자를 AIIB가 주도할 텐데 어떤 국가가 군침을 흘리지 않겠느냐는 게 중국의 생각인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英, 中주도 AIIB 동참… 美 “옳지 않다” 불쾌감

    영국이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 의사를 밝혔다. 영국의 참가 방침에 호주도 가입 ‘거부’에서 가입 ‘검토’로 돌아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재무부가 올해 말 출범 예정인 AIIB 창립 멤버로 참여하겠다는 공식 의향서를 중국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AIIB는 이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며 “영국이 G7에서, 또 서방국 가운데 처음으로 AIIB 멤버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영국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화답했다. 영국의 가입 사실이 알려지자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도 “그동안 요구해 온 AIIB 지배구조 문제가 분명하게 개선됐다”며 AIIB 참여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한다는 취지로 중국이 지난해 10월 자본금 500억 달러 규모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은행이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인도, 태국 등 27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 동맹국들에는 가입 거부를 종용해 왔다. 우리나라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참여 선언과 호주의 참여 검토 발언이 나와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때문에 관심은 미국와 우방국들 간 균열에 쏠리고 있다. 가디언은 영국의 발표 직전 미국 측이 “중국 요구를 잇따라 수용하는 영국의 방식은 옳지 않다”며 이례적으로 비난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G7 차원에서 AIIB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영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원전사업에 대한 중국 투자 문제와 런던에 위안화 거래소를 설립하는 문제 때문에 혹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영국 측은 “AIIB 설립 단계에 참여하는 것이 영국과 아시아가 함께 성장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반박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獨은 과오 정리했다” 아베와 다른 메르켈

    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일본 방문은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한 준비 성격이 짙다. 독일은 올해 의장국, 일본은 내년 의장국이다. 그러나 관심은 일본처럼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독일의 수장이 전후 70년을 맞는 올해 일본을 방문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에 쏠렸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2013년 8월 독일 현직 총리로는 최초로 나치 수용소였던 다하우추모관을 방문하는 등 과거사 사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아사히신문사에서 열린 강연과 오후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에 ‘과거를 직시하라’는 메시지를 연달아 던졌다. 메르켈 총리는 강연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관계 개선 역사를 소개하며 “독일이 유럽 여러 나라와 화해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이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동기자회견에서는 “과거 총괄(정리)은 (전쟁 가해국과 피해국 간) 화해를 위한 전제”라면서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의 과오를 정리했기에 훗날 유럽의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자극할 수 있는 직접적인 메시지는 피하면서도 자국의 사례를 들어 일본 정부에 과거사 청산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역설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와 함께 “이웃 국가들의 관용적인 제스처가 없었다면 (화해는)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한국·중국 등 이웃 국가들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동아시아에서의 한·중·일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중요한 것은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패전 이후 독일과 일본이 걸어온 길은 사뭇 다르다. 서독 시절인 1970년 빌리 브란트 당시 총리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 희생자 위령탑을 찾아 무릎을 꿇은 것을 비롯해 독일의 수장들은 과거사 반성과 청산에 대해 진정성을 보여 왔다. 메르켈 총리도 2009년 9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70주년 기념식에서 “독일이 시작한 전쟁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가했다”면서 독일 정상으로는 두 번째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 기념식에서는 “나치의 만행을 기억하는 것은 독일의 영원한 책임”이라고 과거사를 사죄하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4월 독일 방문에 앞서 독일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상황은 다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과거사 극복을 위해 독일이 걸어온 길을 따를 수 없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오는 8월 패전 70년을 맞아 발표할 ‘아베 담화’에서 역대 담화의 핵심 키워드인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 및 사죄 문구가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문이 아베 총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만난 메르켈 “과거 정리는 화해 위한 전제”

    아베 만난 메르켈 “과거 정리는 화해 위한 전제”

    “과거를 정리하는 것은 화해를 위한 전제다.”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에 과거사 직시를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메르켈 총리는 9일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독일에서는 나치가 저지른 무서운 죄악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아사히신문사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도 ‘전후 70년을 맞은 일본이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지역에 대해 조언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독일이 유럽 여러 나라와 화해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이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나치 독일이 자행한 홀로코스트 등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사죄함으로써 프랑스나 폴란드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는 의미로, 일본 정부에 과거사 청산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08년 홋카이도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 이후 처음으로,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준비 등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방일했다. 이날 오전 일본과학미래관 시찰과 아키히토 일왕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 메르켈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등의 과제를 놓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테러당한 한·미동맹… 피습 美대사 “같이 갑시다”

    테러당한 한·미동맹… 피습 美대사 “같이 갑시다”

    “잘 있고, 상태가 굉장히 좋다. 같이 갑시다”, “한·미 동맹, 흔들릴 만큼 허약하지 않다.”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두 나라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극단주의자의 테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5일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주장하는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 단체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손목 등을 크게 다쳤다. 주한 외교사절에 대한 습격은 사상 초유의 일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의 과거사 부정 발언 이후 미묘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미 관계에 새로운 돌발 사태가 발생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에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가 수차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2시간여의 수술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광대뼈에서 턱까지 길이 11㎝, 깊이 3㎝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수술을 맡았던 유대현 신촌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 등이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수술 후 자신의 트위터에 상태가 좋다고 밝히며 “로빈(부인)과 아들 세준이, 그릭스비(애완견)와 저는 (한국민의) 지지에 깊이 감동받았다”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중동을 순방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한·미 동맹은 이런 개별적인 불행한 사건으로 영향받기에는 너무나 강하다”라고 말하자 “한·미 동맹이 강력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화답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긴급 소집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고를 통해 “한·미 두 나라는 한·미 동맹이 이번 사건으로 흔들리거나 손상될 만큼 허약한 관계가 아니며, 한·미 동맹은 굳건하고 이번 사건 처리에서도 긴밀히 소통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튼튼히 만들 수 있도록 의견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미수 또는 흉기 등 소지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1980년대 반미 성향의 대학생이 중심이 돼 광주와 부산, 대구에서 저지른 미 문화원 방화사건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미 대사라는 개인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치안이 안정된 한국에서 경호원도 없이 본국과의 연락을 위해 홀로 새벽녘에 관저를 떠나 대사관으로 가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주요 선진 7개국(G7)에서 미 대사가 피격당한 일이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정부로서는 치안이 안정되지 않아 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생겨나 외교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정부는 신속하게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 미 대사를 지냈던 크리스토퍼 힐 덴버대 국제대학장은 “안전한 한국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놀랍지만 한·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제 블로그] FATF 의장 내정 신제윤 “어떻게 모시나” 금융위 고민

    [경제 블로그] FATF 의장 내정 신제윤 “어떻게 모시나” 금융위 고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프랑스 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자금세탁 방지 분야 최고 권위기구인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부의장 자격으로입니다. 신 위원장은 오는 7월 의장 승진이 내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조만간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그렇다면 의장직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장직은 계속 맡게 됩니다. 그가 의장으로 추대된 것은 ‘대한민국 금융위원장’ 자격으로가 아니라 ‘개인 신제윤’ 자격으로이기 때문입니다. FATF는 금융 시스템을 이용한 자금세탁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 관련 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국제기구입니다. 1989년 선진7개국(G7) 합의로 설립됐지요. 수차례 입성에 실패했던 한국은 2009년에야 정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런 국제기구의 의장인 만큼 역할이 막중합니다. 문제는 정부의 ‘지원’입니다. FATF 의장단은 자료 준비부터 의제(어젠다) 개발, 회의 일정 조율 및 주재, 각국 연락 등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신 위원장이 부의장일 때부터 금융위는 적잖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 전폭 지원했습니다. 부의장직을 수행하는 지금까지는 회의 참석에 따른 비행기값 등 출장비는 FATF에서 부담하지 않고 개개인이 자체 부담했습니다. 신 위원장이 장관 신분일 때야 나랏돈에서 지원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앞으로 민간인이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출장비와 용역 보고서 의뢰 등 부대비용으로 의장직 수행에 연간 6억원 정도가 든다고 하네요. 금융위는 내부 검토 결과 “(신 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의장을 맡은 것이긴 하지만 한국이 국제적 기구의 의장국이 된 만큼 예산 지원 등은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다른 부처에서도 비슷한 전례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고민은 남습니다. 아무래도 새 금융위원장과 상의도 해야 하고 인력 차출 등의 문제도 조정해야 하니까요. 물론 바통 터치할 금융위원장들 간의 인간적 관계나 FATF 의장직이 갖는 국가적 중요성을 들어 별로 걱정하는 눈치는 아닙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쌍용차 해고자들 복직 기원해요” 이효리, 마힌드라 회장에 트위터

    “쌍용차 해고자들 복직 기원해요” 이효리, 마힌드라 회장에 트위터

    가수 이효리(36·여)씨가 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트위터에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신차 티볼리 출시일에 맞춰 지난 12일 방한했다. 이씨는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frog799)으로 마힌드라 회장에게 말을 걸어 “안녕하세요, 나는 이효리예요. 한국의 가수입니다. 나는 오늘 요가를 하면서 당신을 생각했어요. 부디 그들(쌍용차 해고자들)에게 인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나마스테”라고 전했다. 이씨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요가를 하고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제조업 혁신 3.0은 어떻게 가능한가/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

    [기고] 제조업 혁신 3.0은 어떻게 가능한가/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제조업의 급격한 질적 성장으로 우리나라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봉착했다. 세계은행과 한국무역협회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9년 9.5%에서 2012년 11%를 넘어섰고, 세계 1등 품목은 1231개에서 1485개로 급증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수출점유율은 2.8%에서 2.9% 상승에 그쳤고, 세계 1위 품목은 73개에서 63개로 줄어 중국의 4% 수준으로 전락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밑기둥으로 자리했던 제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판매량은 LG전자를 추월했고, 세계 10대 철강사 중 60%를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등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비슷한 상황을 맞은 제조 선진국들은 돌파구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추진되는 첨단제조기술사업(AMP), 전략적 이노베이션 창조사업(SIP), 인더스트리4.0 등의 국가적 전략 사업이 바로 이런 움직임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함으로써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제조업 생산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일찍부터 기울여 왔다. 1992년 당시 상공자원부 주도 아래 G7 프로젝트로 첨단생산 시스템 사업이 10년간 수행됐지만, 생산공정의 부분적 기술 향상이 있었을 뿐 당초 계획했던 목적에는 크게 부족한 상태로 종료됐다. 2001년 많은 이들에게 ‘전사적자원관리(ERP) 보급 사업’으로 불리는 ‘3만개 중소기업 정보기술(IT)화 지원 사업’ 역시 정부의 무리한 지원 및 보급·확산 추진으로 당시 경쟁력 있던 벤처나 중소 ERP 기업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정부는 제조업 혁신 3.0이란 슬로건 아래 제조업에 대한 각종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6월 말 산업통상자원부는 1조원의 예산으로 1만개 중소기업에 대한 제조 혁신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를 중소기업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조 혁신을 위한 노력은 ICT 기술의 기반 없이는 불가능하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사업의 핵심 역시 ICT 기술의 제조업 적용이다. 얼마 전 한국을 찾은 독일 지멘스사의 조 케저 회장은 한국을 향후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완벽한 나라로 평가했다. 훌륭한 ICT 인프라와 높은 기술력, 풍부한 인력 기반을 갖췄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기술의 경쟁력은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사물인터넷, 사이버물리시스템 등 ‘초연결’ 기술을 제품 생산과 유통에 접목해 제조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초연결스마트팩토리(CSF)는 제조업 혁신 3.0을 견인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CSF의 등장이 제조업 3.0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새로운 형식의 노동(일자리) 창출에 기여함으로써 창조경제를 구현할 새로운 제조업의 모델이 되길 기대해 본다.
  • [공직 파워 열전] 외교부 다자·경제외교조정관

    [공직 파워 열전] 외교부 다자·경제외교조정관

    외교부 본부 내 고위직을 의미하는 ‘G7’ 중에서도 다자외교조정관과 경제외교조정관은 유엔 등 다자 외교와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차관보급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다자외교조정관은 유엔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국 외교와 군축 문제, 다자 안보 체계를 다루는 다자 외교의 실무 사령탑이다. 역대 다자외교조정관 상당수가 ‘다자외교의 꽃’으로 꼽히는 외교부 유엔 과장이나 국제기구국장을 거쳐 유엔 주재 유엔대표부 대사에 중용된 유엔 전문가들이다. 유엔 대사를 지낸 최영진 전 주미대사와 박인국 대사, 현 오준 유엔 대사 모두 다자외교조정관 출신으로 양자와 다자 외교에 탁월한 능력을 드러냈다. 특히 다자 외교의 경우 출중한 영어 실력과 유엔 무대에서 이견을 조율하는 국제회의 주재 능력이 중시된다. 다자외교조정관으로는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주영국대사 등을 지낸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이 눈에 띈다. 부산대 불어과 출신으로 외교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입지전적인 외교관으로 평가받지만 능통한 영어 구사로 다자 외교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인 인물로 꼽힌다. 조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도 지난해 2월 현 정부 출범 후 2차관 물망에 오르는 등 인사 때마다 주목받았다. 합리적이면서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후배 외교관의 신망이 두텁다. 오준 현 유엔 대사는 국제기구정책관과 주유엔 대표부 차석 대사 등 유엔 외교의 코스를 밟아온 실력파 외교관이다. 신동익 현 조정관은 친화력이 뛰어난 다자통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계보로 평가된다. 주유엔 차석대사를 역임한 후 본부의 다자조정관으로 중용됐다. 지난해 2월 통상 기능이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된 후 경제외교조정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과 같은 다자 경제 외교와 양자 경제 협력과 에너지, 환경 문제 등 외교부 내 경제 현안의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위상이 굳어졌다. 역대 경제외교조정관 상당수가 통상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출신들이 맡았다. 이시형 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사는 통상교섭조정관(현 경제외교조정관)을 지낸 대표적 통상 전문가다. 그는 한덕수 전 총리, 권오규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등 고위 경제 관료 출신 자리로 인식돼 온 OECD 대사에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처음 임명됐다. 조태열 현 외교부 2차관과 최고참 외교관 중에서 격조 있는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안호영 현 주미대사도 경제외교조정관 출신이다. 원래 외교부 내 통상 라인의 좌장인 안 대사는 참여정부 당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눈 밖에 나 고려대 겸임교수로 ‘유배’를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를 담당하는 외교부 1차관으로 부활했고, 현 정부 초대 주미대사로 발탁되는 등 직업 외교관의 실력을 발휘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통상국장을 거쳐 경제 외교에 밝은 안총기 현 조정관은 주미참사관과 상하이 총영사를 지내 대미·대중 업무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신세계그룹 정재은명예회장·정유경부사장, 새로운 주류 트렌드 선도

    신세계그룹 정재은명예회장·정유경부사장, 새로운 주류 트렌드 선도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0년 전체 가구의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이 2013년엔 25.9%로 급증한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세이며 이미 4인 가구 비율을 넘어섰다. 이에 맞춰 가구, 가전 업체들은 물론 찌개, 국, 반찬, 과일 등을 생산하는 식자재 업체까지 1인용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홀로족’ 라이프스타일은 새로운 음주 트렌드도 만들어냈다. 또한 프리미엄 급으로 분류되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500ml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에서 200ml 포켓 사이즈를 선보였다. 산사춘S는 도수를 7도로 낮추고 별자리를 연상하는 타이포그래피로 디자인한 용기로 젊은층을 공략한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건배주로 유명한 ‘문배주’(중요무형문화재 86-1호)는 지난해 전통적인 도자기 대신 휴대성을 강조한 유리병으로 용기를 바꾸고 술 양도 줄였다. 빨대를 꼽아 마시는 소용량 스파클링 와인 ‘코돈 니그로’는 출시 시점부터 젊은층을 노려 클럽, 바 등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그룹(기업인 정유경 부사장, 정재은 명예회장) 측에 따르면 신세계L&B가 판매하는 칠레와인인 G7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첫 밀리언셀러 와인의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7 와인은 와인 대중화를 위해 2009년 처음 출시된 칠레와인으로 출시 첫해 22만병의 판매를 시작으로 매년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00만병 기록은 그동안 국내 대표와인으로 알려져 있던 몬테스알파(칠레산), 1865(칠레산)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으로 이를 달성하게 되면 국내 최초의 밀리언셀러 와인으로 국내와인시장의 왕좌에 오르게 되어 신세계그룹(정유경 부사장, 정재은 명예회장)측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와인수입업체 신세계그룹(기업인 정유경 부사장, 정재은 명예회장) 계열사인 ㈜신세계 L&B는 남아공 산 스파클링 와인 ‘미안더(Meander)’ 화이트 모스카토, 핑크 모스카토 2종을 출시했다. 향이 가장 진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모스카토 포도품종 100%를 사용했으며 알코올 도수가 5.5%로 맥주와 비슷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비슷한 스타일의 경쟁상품에 비해 가격도 15% 가량 낮췄다. 와인오프너, 와인 잔도 필요 없이 맥주처럼 간편하게 따서 마실 수 있다. 특히 모스카토 품종 와인은 신세계그룹 기업인 정유경 부사장과 정재은 명예회장도 평소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세계그룹(기업인 정유경 부사장, 정재은 명예회장) 관계자는 “술을 못하는 여성들이나 남성들뿐만 아니라 가볍게 마실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호응도가 매우 높다”며 “가벼운 술자리를 권하는 최근 추세, 간편하게 마실 거리를 찾는 캠핑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저도주, 저용량, 캐주얼 와인 시장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안더 화이트 모스카토, 핑크 모스카토는 전국 이마트 외 와인바, 주류전문 숍에서 판매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세계L&B 대표 와인 G7, 밀리언셀러 와인으로 등극하나?

    신세계그룹(정용진 부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이마트와 신세계 L&B가 공동으로 출시한 칠레와인인 G7이 지난 3월 누적기준으로 200만병을 돌파한데 이어, 올 11월 10일까지 90만병이 판매되며 연말기준으로 국내 첫 100만병이 판매되는 밀리언셀러 와인이 될 전망이다. G7 와인은 와인 대중화를 위해2009년 처음 출시된 칠레와인으로 출시 첫해 22만명 판매를 시작으로 뛰어난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 대표와인으로 알려져 있던 몬테스알파(칠레산), 1865(칠레산)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으로 G7와인이 연내 100만병이 팔린다면 국내 최초의 밀리언셀러 와인으로 국내와인시장의 대표와인으로 손꼽히게 된다. G7이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1병당 6,900원(750ml)으로 1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다 까베르네 쇼비뇽/샤도네이/메를로 등 좋은 품질의 원료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상품인 G7 까베르네 쇼비뇽의 경우 스테이크나 피자 등 서양 요리뿐 만 아니라 불고기, 갈비찜 등 전통 한식과도 잘 어울리는 레드와인으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극찬한 테이블와인으로 유명하다. 실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족 식사자리에서 테이블와인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명 ‘신세계 와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정용진 부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이마트 신근중 와인바이어는 “G7 와인은 독보적인 가격에 높은 수준의 품질로 가격대비 고객 만족도가 높아 재 구매율 또한 높은 와인”이라며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샤도네이 등 G7 와인의 프로모션을 확대해 100만병 판매 기록 달성에 박차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치매’ 세계2위 日 전쟁 선포

    ‘치매 대국’ 일본이 치매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도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치매 서밋’에 참석해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이야말로 사회 차원의 대처 모델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일본의 치매 시책을 가속화하기 위해 새 전략을 책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인 ‘치매 시책 추진 5개년 계획’(오렌지 플랜)을 대체할 국가전략을 짜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말 정부 예산안 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연내에 책정, 내년도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새 국가전략은 치매 환자에 대한 의료나 돌봄서비스에 한정하지 않고 환자 생활의 전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령 국토교통성은 치매 환자의 행방불명, 소비자청은 사기 등 소비자 피해 방지, 문부과학성은 취업·사회참여 분야에서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식이다. 또 시민으로 구성된 ‘치매 서포터’의 양성 목표를 현행 600만명에서 추가로 늘리고, 의료·돌봄서비스 전문가로 이뤄진 ‘초기 집중 지원팀’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치하는 방안 등도 추진한다. 현재 일본 지자체 중에서 초기 집중 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41개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후생노동성은 치매 예방책을 찾고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2016년도부터 치매 환자와 일반인 각각 5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이나 생활 습관의 추적 조사를 검토한다. 일본이 이렇게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것은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치매 인구는 462만명(65세 이상·2012년 기준)으로, G7 중 미국(500만명)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1명이 치매 환자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NHK가 지난 4월 보도한 ‘치매 800만명 시대’에 따르면 치매로 인해 행방불명이 된 사람은 2012년 한 해에만 총 9607명이다. 이 중 사망이 확인된 환자는 351명에 달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기부왕’ 게이츠 부부 작년 2조 8340억원 지원

    ‘기부왕’ 게이츠 부부 작년 2조 8340억원 지원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부인 멀린다(오른쪽)가 미국에서 2년 연속 기부왕에 오른 가운데 미국 등 세계 부자나라들은 해외개발원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최고 기부자 50인’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 총 26억 5000만 달러(약 2조 8340억원)를 기부해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등을 통해 해외 말라리아와 소아마비 퇴치, 국내 교육개혁 자금을 지원했다. 이 부부의 누적 기부액은 302억 달러(약 32조 3000억원)로, 총자산의 37%에 해당한다. 포브스의 명단에는 미국 최고 부자들이 앞다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게이츠 부부보다 2000억원 모자란 26억 3000만 달러를 기부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2위에 올랐다.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의 레너드 로더 회장(11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9억 9100만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월가의 큰손 조지 소로스(7억 3400만 달러), 블룸버그통신 설립자 마이클 블룸버그(4억 5200만 달러), 월마트의 월턴 패밀리(3억 25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부자 나라들이 대부분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원조 목표치를 준수하지 못했다. 유엔은 DAC 회원국이 국가 자산의 0.7%를 해외 개발 원조에 지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DAC 28개 회원국 중 17개국이 해외 개발 지원금을 늘렸지만 자산 대비 지출액은 0.29%에 불과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기부자들이 모여 있는 미국의 자산대비 해외 원조 규모는 정작 DAC 내 선진 7개국(G7)들에 비해 한참 모자란 0.19%에 그쳤다. 지난해 지원금 39억 5000만 달러(약 4조 2245억원)를 증액한 영국은 G7국가 중 처음으로 원조 금액이 국가자산의 0.7%에 도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개 ‘배설물’이 인류 생태계 위협한다 (연구)

    개 ‘배설물’이 인류 생태계 위협한다 (연구)

    개들이 배출한 배설물들이 강을 비롯한 자연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 인류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반려견을 비롯한 수많은 개들이 무분별하게 배출하는 배설물 속 대장균, 기생충들이 하수구를 통해 강으로 스며들면서 자연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환경학&기술 저널(Journal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을 통해 최근 발표했다. 환경보호청 연구진은 인간이 아닌 개의 배설물에서만 발견되는 특정 유전자 표지 탐지 기술을 개발, 이를 이용해 미국 오하이오 주 각 지역의 빗물, 수로, 하수구 등을 조사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인간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개 배설물에게서만 나타나는 12가지 특정 유전자 표지가 해당 구역 대부분에서 발견됐다. 특히 DG3, DG37, DG72가 대표적으로 발견된 유전자 표지 3가지다. 이는 최근 들어 반려견을 많이 키우는 풍토와 무관하지 않다. 산책을 하며 자연 배출된 개의 배설물이 빗물 등에 섞여 하수구로 스며들고 다시 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문제는 개 배설물에 포함되어있는 E. coli 대장균(개의 설사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과 같은 유해 세균이 무분별하게 강으로 유입되면 자연 생태계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특히 미시건 지역 호수 물 샘플에서 E. coli 대장균이 많이 검출됐는데 해당 구간은 순찰대가 보더콜리(Border Collie, 영국 스코틀랜드 원산 목양견)를 데리고 매일 매일 점검을 하고 있다. 보더콜리에게서 나온 배설물이 호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개 배설물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미시건 지역 호수 샘플 분석에 따르면, 갈매기들에게서 나온 배설물 역시 심각한 대장균 박테리아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 coli 대장균은 에세리키아 족 통성혐기성세균으로 O157:H7 대장균 같은 경우는 인간에게 심부전, 유혈 설사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대개 대장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영국의 경우, 매일 1000톤에 육박하는 개 배설물이 발생해 공원, 포장도로 위생문제가 심각히 대두되고 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IS(이슬람국가) 공습 참전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화제

    IS(이슬람국가) 공습 참전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화제

    미국이 본격적으로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이하 IS)를 겨냥한 공격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전쟁에 참여한 몇몇 군인들이 독특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칼레드 빈 살만은 사설 IS 공습 조종사로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해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 8명 중 한명이다. 칼레드 왕자는 IS 거점 폭격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 4대 중 한 대의 조종을 맡았다. 현지 언론은 칼레드 왕자의 참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IS는 국가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화제의 인물은 아랍에미리트(UAE)소속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인 마리암 알마수리(35)다. 그녀는 2007년 아부다비의 한 항공대학을 졸업한 뒤 UAE 공군 소속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서 F-16을 조종해왔다. 현재 소령인 알만수리는 직접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시리아 IS 거점으로 향했으며, 이곳에서 목표를 타격하는데 성공했다고 UAE 언론이 전했다. 알만수리 소령의 참전 소식은 그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트위터 등에 그녀의 사진을 올리면서 급속히 퍼졌다. UAE 공군 측은 여성 군인에 대한 찬반 여론을 고려해 아직 여성 공군 소령의 참전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국이 사흘 째 IS 공습을 멈추지 않은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등 G7 국가가 IS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IS의 자금줄이라 불리는 시리아 내 정유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며, IS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지하철 테러를 계획 중이라는 첩보가 전해져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 공습 참전한 최초 女조종사·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화제

    IS 공습 참전한 최초 女조종사·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화제

    미국이 본격적으로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이하 IS)를 겨냥한 공격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전쟁에 참여한 몇몇 군인들이 독특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칼레드 빈 살만은 사설 IS 공습 조종사로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해 공습에 참여한 조종사 8명 중 한명이다. 칼레드 왕자는 IS 거점 폭격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 4대 중 한 대의 조종을 맡았다. 현지 언론은 칼레드 왕자의 참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IS는 국가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화제의 인물은 아랍에미리트(UAE)소속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인 마리암 알마수리(35)다. 그녀는 2007년 아부다비의 한 항공대학을 졸업한 뒤 UAE 공군 소속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서 F-16을 조종해왔다. 현재 소령인 알만수리는 직접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시리아 IS 거점으로 향했으며, 이곳에서 목표를 타격하는데 성공했다고 UAE 언론이 전했다. 알만수리 소령의 참전 소식은 그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트위터 등에 그녀의 사진을 올리면서 급속히 퍼졌다. UAE 공군 측은 여성 군인에 대한 찬반 여론을 고려해 아직 여성 공군 소령의 참전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국이 사흘 째 IS 공습을 멈추지 않은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등 G7 국가가 IS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IS의 자금줄이라 불리는 시리아 내 정유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며, IS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지하철 테러를 계획 중이라는 첩보가 전해져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贊51% vs 反49%… 스코틀랜드 독립하나

    贊51% vs 反49%… 스코틀랜드 독립하나

    ‘51% 대 49%.’ 307년 만에 영국 연방에서의 독립을 결정하는 스코틀랜드 주민 찬반 투표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시행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독립 찬성 비율이 처음으로 반대를 앞질렀다. 지난 한 달간 독립을 지지하는 여론은 무려 12%나 뛰었다. 막판에 전세가 뒤집히자 외신들은 “전 세계가 놀랄 이변이 연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2~5일 스코틀랜드 주민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독립 찬성은 51%, 반대는 49%로 나타났다. 분리독립 여론조사에서 독립 지지 의견이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중앙정부는 당황한 기색이다. 급기야는 개입을 자제하던 노동당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가디언은 “스코틀랜드 출신인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독립안이 부결되면 노동당이 재집권해 정부의 무능함을 심판하고 스코틀랜드 자치권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거는 등 영국 연방 구하기 선봉에 섰다”고 전했다. 노동당은 영국 하원에서 59석을 차지하는 스코틀랜드가 사라지면 자신들의 의석도 40석 이상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전·현직 지도부가 반대 운동에 뛰어든 상태다. 스코틀랜드가 연방에서 분리되면 영국의 국토 면적은 3분의1가량 줄어든다. 북해유전 등 천연자원의 손실도 불가피해진다. 이 때문에 연방정부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 조세권과 예산권까지 이양하는 획기적인 자치권 확대를 약속하며 민심 진화에 나섰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스코틀랜드 왕국과 잉글랜드 왕국 간 합병에 따라 단일 국가로 편입됐다. 그러나 식민지배 시절부터 누적된 민족 갈등에 경제난까지 더해져 정부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에 2011년 분리독립을 당론으로 내건 스코틀랜드국민당이 자치정부 의회 다수당이 되면서 정부와 협상을 거쳐 주민 투표가 결정됐다. 관건은 경제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이미 세계 최고 부국 수준의 기반을 보유하고 있음을 들어 독립하면 당장에라도 주요7개국(G7) 수준의 부자 나라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국가 수립 비용으로만 15억 파운드(약 2조 5000억원)가 필요하다며 경제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코틀랜드와 노르웨이가 인구 규모와 자유민주주의 전통 등 유사점이 많지만 경제대국으로 자리 잡은 노르웨이와 달리 스코틀랜드는 북해유전의 자원이 10년간 빠르게 급감했다는 점, 열악한 사회복지 등에 수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스코틀랜드의 홀로 서기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흥국 첫 온실가스 감축 시동… 재계 반발에 ‘뒷걸음질’ 비판

    신흥국 첫 온실가스 감축 시동… 재계 반발에 ‘뒷걸음질’ 비판

    한동안 우리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탄소배출권거래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국을 제외한 신흥경제국 중에서는 우리가 스타트를 끊었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전망치(BAU)를 2009년 대비 30% 감축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벌써부터 ‘팥소 빠진 찐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배출권거래제가 당초 계획보다 후퇴한 데다 저탄소차협력금제의 부담금 부과가 2020년 말까지 연기됐기 때문이다. ‘단기 이익에 집착한 기업 논리에 정부가 굴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가스를 뜻한다. 적외선의 복사열을 흡수해 온실효과를 유발, 지구의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우리 정부는 2008년 7월 열린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에서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2012년 ‘온실가스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을 통해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공식화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2년 기준 6억 3500만t에 달한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다. 2020년에는 7억 7600만t으로 늘 전망이다. 정부는 배출권거래제를 통해 30% 정도인 2억 3300만t을 줄인다는 목표다. 세계 각국은 이미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EU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38개국에 달한다. 이들 국가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전 세계 배출량의 66%에 달한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배출권을 할당하면서 시작된다. 온실가스 할당량보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사면 된다. 정부는 조만간 국가배출권 할당계획 수립을 위한 후속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할당 부문·업종, 배출허용 총량 등이 담긴다. 이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지난 5월 발표된 정부 방안에 따르면 2015년부터 3년간 거래제 적용 대상 기업에 배정되는 총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은 16억 2900만t이다. 발전·에너지와 철강·석유화학 등 560여개 기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결과 2017년까지 기업들에 할당된 배출 허용량은 16억 8700만t으로 환경부 원안보다 5800만t이 늘었다. 5800만t은 당초 산업계가 감축하기로 한 양의 절반 정도다. 그만큼 다음 정부에서 추가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배출권 기준가격 역시 t당 1만원으로 너무 낮게 설정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할당량을 초과해도 큰 부담 없이 배출권을 사면 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온실가스 감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저탄소차협력금제도 부담금 부과 연기 역시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가 아님에도 자동차 업체의 반대에 정부가 굴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랜 논란 끝에 정부와 여야,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 합의한 제도를 정부가 뒤늦게 뒤엎었다”면서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외면한다면 변화된 시장을 쫓아가지 못해 자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큰 그림을 보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정부가 단기 이익을 좇는 기업과 기재부의 논리에 굴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버거킹 팀홀튼 인수 합의, ‘세금 바꿔치기’ 시비로 비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 체인 팀 홀튼을 110억 달러(약 11조 1800억 원)에 인수키로 한 것이 ‘세금 도치(tax inversion)’ 시비로 이어지면서 뒷얘기가 분분하다. 세금 도치란 높은 법인 세율을 피하려고 국외 거점 기업을 인수하고서 본사를 그쪽으로 옮겨 세금을 절약하는 기법으로 미국 대기업이 잇따라 활용해왔다. 백악관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세금 도치가 더 방치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규제를 촉구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이 건이 캐나다에 혜택을 주는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 조건이 캐나다에 유리하기 때문에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시장이 관측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캐나다는 스티븐 하퍼 총리 집권 후 세율을 떨어뜨려 법인 세율이 평균 27%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21%인 영국 다음으로 낮다.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법인 세율이 가장 높아 평균 38% 수준이다. OECD 평균 세율은 24%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세금 도치가 북진한다’고 표현하면서 2010년에도 미국 제약회사 발레안트가 캐나다의 바이오베일을 이런 목적으로 인수했음을 상기시켰다. 캐나다 캘거리대의 잭 민츠 공공대학원장은 블룸버그에 “캐나다가 (세율 인하로) 갈수록 비즈니스 하기 좋은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는 자국에서 발생한 소득에만 과세하는 이른바 ‘속지주의’인 반면 미국은 다국적 기업이 국외 수익을 가지고 오면 과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버거킹은 매출의 약 42%를 미국과 캐나다 바깥에서 올리고 있다. 토론토 소재 바스킨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데이비드 바스킨 대표는 블룸버그에 “버거킹의 팀 홀튼 인수가 캐나다에 나쁠 게 없다”면서 “인수 조건도 예상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기업이 세금 도치 목적으로 캐나다 기업에 계속 눈독을 들일 것이라면서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공급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다음번 목표가 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버거킹이 인수 후에도 팀 홀튼이 계속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점 등을 내세우지만 새 회사의 본사는 캐나다에 세워질 것이 확실시된다면서 따라서 세금 도치 시비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버거킹의 팀 홀튼 인수 합의가 발표되고 나서 회견에서 “꼬박꼬박 세금을 내야 하는 미국의 수많은 중산층에게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세금 회피 척결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조 올리버 캐나다 재무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버거킹의 팀 홀튼 인수가 “캐나다 국익에 들어맞는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금 도치 시비에는 함구했다. 그러면서도 “캐나다 세제가 경쟁력 있다”면서 현 정부 “집권 후 특히 중소기업 등을 위해 세율을 낮췄음”을 강조했다. 캐나다는 외국 기업이 3억 5400만 캐나다달러(약 3283억 원)가 넘는 자국 기업을 인수하면 ‘장기적으로 캐나다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를 자동으로 검토하도록 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차분한 경제개혁이 답이다/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시론] 차분한 경제개혁이 답이다/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로부터 ‘내수부진, 수출호조, 재정흑자’를 보고받았다”라고 신문 기사에 나오는 대통령은 누구일까? 1977년의 박정희 대통령이다. 내수부진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경환 경제팀 역시 내수진작→투자활성화→고용확대→내수확대의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는 달성될 것인가. 내수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가계소득이 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맞다. 그러나 재정과 금융으로 돈을 푸는 ‘반짝’ 내수 증가에 투자를 늘릴 기업은 없다. 그렇다고 계속 돈을 푸는 것은 나라 경제를 거덜내는 일이다. 그나마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지속성이 있는데 고소득층에 대한 배당은 늘어날 것이나 투자는 별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지속 가능한 내수진작이 필요하다. 내수부진의 배경은 가계부채, 고용 없는 성장, 고령화, 과도한 사교육비다. 가계부채에 뾰족한 방책은 없으나 상환능력에 따른 차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뻔하지만 규제 완화가 답이다. 고령화에 대해서는 정년연장과 인력수입을 고려해야 한다. 사교육비 감축 대책도 빠져서는 안 된다. 아울러 정부간섭을 줄이고 시장경제 원칙을 살리는 개혁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싶다. 퇴출돼야 할 좀비 기업들이 한정된 내수시장을 잠식하면 성장 기업의 발목을 잡고 새로운 기업의 진입을 막는다. 새로운 내수창출 기회도 사라진다. 실세 경제부총리의 시대적 소명은 이런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돈 푸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경제개혁을 위해 경기부양으로 개혁의 고통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993년이 생각난다. 당시 한국은 1986~89년의 무역흑자, 88올림픽에 힘입은 활황세가 꺾이면서 경기침체를 보이고 있었다. 구조조정과 정부간섭을 축소하는 개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놓고 목욕탕 수리론과 내과 수술론 논쟁이 벌어진다. 목욕탕 수리는 손님이 없는 여름철에 하듯이 경제개혁은 경기 하강기에 추진해야 하므로 경기부양은 필요 없다는 논리가 하나였다. 반면 내과 수술을 위해서는 환자 건강이 좋아야 하듯이 개혁도 호경기에 해야 하므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후자를 택했다.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초 경기부양을 위한 신경제 100일 계획을, 7월에는 개혁을 위한 신경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결국 개혁은 별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기부양으로 거품만 더 커져 1997년 경제위기를 맞는다. 당시 내과수술론이 간과한 점이 있다. 환자 건강이 반짝 좋아지면 수술이 필요 없다는 착각이 의사(정부)에게 든다는 점이다. 환자 역시 이를 핑계로 수술을 피하려 한다. 필요성은 공감해도 모두가 피하고 싶은 일, 그게 개혁이다. 이번 경기부양책이 최 부총리의 개혁 추진을 약화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쉬운 일은 아니나 우리도 이제는 저성장을 차분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3.7%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세계의 올해 평균성장률 3.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선진국 대비 너무 빨리 성장률이 떨어졌다는 걱정도 있는데 사실 선진국은 1인당 소득 2만 달러가 되기 훨씬 전부터 성장률이 4% 이하로 떨어졌다. 주요7개국(G7)은 대부분 1990년을 전후해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는데 1980년대의 평균 성장률이 4%를 넘긴 나라는 하나도 없다. 1970년대를 봐도 일본과 캐나다 정도만 4%를 넘겼다.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22개국이 3만 달러를 달성하기까지 기록한 평균 성장률이 바로 3.7%다. 한국의 기초체력을 의미하는 잠재성장률도 잘 봐줘야 4.0%인 점을 감안하면 3.7%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물론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차분한 경제개혁을 통해 달성되는 것이지 3.7%에 놀라 돈을 푼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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