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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韓 반도체·자동차 - 佛 소재 결합땐 최강” 코리아 세일즈

    MB “韓 반도체·자동차 - 佛 소재 결합땐 최강” 코리아 세일즈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개선문의 무명용사묘에 헌화하면서 프랑스 공식방문 첫 일정을 시작했다. 개선문에는 2004년 프랑스의 6·25 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동판이 설치돼 있어 한국과 프랑스 양국에는 혈맹관계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본부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적극적인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간담회에는 아레바, 알스톰 등 프랑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정만원 SK 부회장 등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양국의 경제 규모와 경제 협력의 잠재력에 비해 그간의 교역과 투자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여러분들이 더 노력해 주신다면 5년 이내에 양국 교역이 지금의 2~3배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기초 소재·항공우주·방위산업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한국은 반도체·자동차·조선·정보통신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엘리제궁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겸 오찬을 함께 했다. 두 정상은 오는 11월 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된 ‘에너지와 식량 가격 안정’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담에서 파리 남부의 시테 위니베르시테(국제학생기숙사촌)에 한국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 프랑스 정부가 제공하는 한국관 건립 부지는 6000㎡ 정도이며,우리 정부가 건축비를 들여 200실 규모의 한국유학생 전용 ‘한국관’이 지어질 계획이다. 한편 김윤옥 여사는 양국 정상이 회담하는 동안 모델 출신인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별도로 환담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잇따라 접견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파리 7대학을 방문해 예술·문학·철학·인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7대학은 프랑스에서 최초로 한국학과를 설립한 곳으로, 이 대학 벵상 베르제 총장은 프랑스 지식인을 중심으로 협회를 결성해 외규장각 도서 반환의 타당성을 역설해 왔다. 이 대통령은 학위수락 연설에서 “이 학위가 개인에게 주는 마음의 선물이자 프랑스가 대한민국에 보내는 깊은 이해와 신뢰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두 나라 사이에 맺어진 따뜻한 형제애가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유럽서 ‘녹색 외교’ 獨·덴마크·佛 순방 출국

    MB 유럽서 ‘녹색 외교’ 獨·덴마크·佛 순방 출국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8일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독일, 덴마크,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한 뒤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9일 첫 방문국인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과 투자 확대, 녹색성장·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독일 연방하원의장, 베를린 시장, 독일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과 면담하고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동포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을 독일의 통일 노하우와 통일 후 사회통합 및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로도 만들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11일 덴마크를 국빈 방문,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만찬을 하고 12일에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양국 정상은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과 ‘한·덴마크 녹색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녹색기술 분야에 대한 양국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MOU)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가 될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 코펜하겐 지사 개소식에 참석하고, 한·덴마크 녹색산업협의체 포럼에서 환경 보전과 경제 발전을 동시 추구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해 연설한다. 이 대통령은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현직 의장으로서 협력, 양국 교역과 투자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G20 의장회의 참가국 대표단장 주요 약력

    G20 의장회의 참가국 대표단장 주요 약력

    ●헤리 젠킨스 호주 하원의장 ▲59세 ▲멜버른 출신 ▲호주국립대 ▲1979~1986 위틀시 시의원 ▲1986 연방 하원의원 당선(10선 의원) ▲1990~1993년 위원회 부의장 ▲1993~1998 하원 부의장 ▲2008 42대 의회 하원의장 ▲2010~현재 43대 의회 하원의장 ●마르쿠 마이아 브라질 하원의장 ▲46세 ▲리우그란데두술주 출신 ▲고졸 ▲2001년 리우그란데두술주 정부 행정·인사부 장관 ▲2006~2009년 하원 원내 노동자당 부총재 ▲2005년~현재 리우그란데도술주 연방 하원의원(3선) ▲2010~현재 106대 브라질 하원의장 ●노엘 킨셀라 캐나다 상원의장 ▲72세 ▲뉴브런즈윅주 출신 ▲더블린 유니버시티 칼리지졸, 미국 토마스 아퀴나스대 박사 ▲미국 토마스아퀴나스대 교수 ▲1999~2004년 상원 보수당 부대표 ▲2004~2006 상원 보수당 대표 ▲2006~현재 캐나다 상원의장 ●장수성 中 상무위 부위원장 ▲61세 ▲난징대, 미국 존스홉킨스대·영국 브리스톨대 명예박사 ▲1997~2003 난징대 총장(차관급) ▲2003~2005년 민주동맹 부주석 ▲2005~2008년 민주동맹 주석(장관급) ▲2008~현재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장 레옹스 뒤퐁 프랑스 상원부의장 ▲56세 ▲바이외주 출신 ▲캉대 수리경제학 교수 ▲바스노르망디 도의회 의장 비서실 근무 ▲1998년~현재 상원의원, 바이외 도의원 ▲2008~현재 상원부의장 ▲2011 바이외 도의회 의장 ●마주키 알리 印尼 국회의장 ▲56세 ▲수마트라주 출신 ▲우타라 말레이시아대 박사 ▲1975~1980 재무부 예산국 ▲1999~2005 인도네시아 시멘트협회 부회장 ▲2005~2010년 민주당 사무총장 ▲2009년~현재 국회의장 ▲현재 아시아 의회 총회(APA) 회장 ●칸 라만 인도 상원부의장 ▲72세 ▲마이소르대 ▲공인회계사 ▲1978~1990년 카르나타카 주의회 의원 ▲1982~1984년 카르나타카 주의회 의장 ▲1994년 상원의원 당선(3선 의원) ▲2004년~현재 상원 부의장 ●메이라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 ▲66세 ▲델리대 법학학사·인문학 석사▲1984~1990년 상원의원 ▲1985 하원의원 당선 ▲1990~1992 국민회의당 최고위원 ▲1996~2009년 하원의원(5선), 15대 하원의장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국 하원의원 ▲68세 ▲휴스턴대, 버클리대 법학 석사, 전북대 명예박사 ▲1981~1984년 사모아 법무부 차관 ▲1989년~현재 연방 하원의원(민주당·12선), 하원 외무위원회 동아태지구환경소위 간사 ●프란시스코 비에이라 멕시코 상원 수석부의장 ▲52세 ▲과나후아또 출신 ▲과나후아또대 ▲2003~2006년 연방 하원의원, 부의장 ▲2006년~현재 연방 상원의원 ▲2009~현재 상원 수석부의장 ▲과나후아또주 적십자 총재, 제도혁명당(PRI)내 다수 핵심당직 역임 ●호르헤 마린 멕시코 하원의장 ▲50세 ▲유가탄 자율대 ▲1993~1995년 유가탄주 하원의원 ▲2000~2003년 연방 하원의원 ▲2004~2007년 유가탄주 하원의원 ▲2009 연방 하원의원 ▲2010~2011년 상공회의소 회장 ▲2010년~현재 하원의장 ●군지 아키라 일본 참의원 ▲62세 ▲이바라키현 미토시 출신 ▲메이지대 사회학부 중퇴 ▲1989년 전국농림어업단체직원 노동조합연합 결성 ▲1998~2010년 이바라키현 참의원(민주당·3선) ▲2010년~현재 국가기본정책위 필두이사, 정치윤리심사회 간사 ●알렉산드르 P 토르신 러시아 상원부의장 ▲58세 ▲캄차카주 출신 ▲모스크바국립대, 소비에트 법학대학원 박사 ▲1991~1992년 대통령실 전문관, 국가자문위원회 위원 ▲1995~1998년 러시아은행 부행장 ▲2002년~현재 상원 부의장, 러시아·벨라루스 공동의회 부의장 ●압둘라 셰이크 사우디국왕자문회의장 ▲63세 ▲디리야 출신 ▲모하메드 빈 사우드 이슬라믹대 이슬람법 박사 ▲1993~2009년 법무장관 ▲2009년~현재 국왕자문회의장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최고이슬람 성직자위원회 위원, 이슬람업무 최고위원회 위원 ●존 스탠리 영국 하원의원 ▲69세 ▲옥스퍼드대 ▲1976~1979년 마거릿 대처 보수당수 비서실장 ▲1979~1983년 주택·건설담당 장관 ▲1987~1988년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 ▲1974년~현재 하원의원(9선) ●메흐멧 알리 샤힌 터키 국회의장 ▲61세 ▲이스탄불대 ▲1996년~현재 국회의원 ▲2002~2007년 국무장관 및 부총리 ▲2007~2009 년 법무장관 ▲2009년~현재 국회의장 ●바니노 키티 이탈리아 상원부의장 ▲64세 ▲피스토이아 출신 ▲1985 피스토이아 지역의원 ▲2000년 정무장관 ▲2008년~현재 상원부의장 ●로디 차가로폴루 유럽의회 부의장 ▲58세 ▲그리스 자킨토스 출신 ▲스위스 제네바대 학·석사 ▲1999년~현재 유럽의회 의원(3선) ▲2007~현재 유럽의회 부의장 ■비회원국 ●앙헬 도간 말라보 적도기니 국회의장 ▲66세 ▲고졸 ▲1969~1970년 외교·영사업무 교육과정 ▲1978년 의회의원 당선 ▲1981~1985년 주 나이지리아·카메룬 대사 ▲1996년 행정담당 차관 겸 적도기니 민주당 중앙위원 ▲1996~2001년 총리 ▲2008년~현재 의회의원(6선) 및 의장 ●카사 제브레히웟 에티오피아 국회의장 ▲53세 ▲세코타 출신 ▲미국 아주사퍼시픽대 석사 ▲1991~1993년 에티오피아 과도정부 동부지역 담당부 국방지휘관 ▲1993~1999년 암하라 지역 공공관계 국장 ▲2010년 에티오피아 상원의장 ●압둘라 타무기 싱가포르 국회의장 ▲67세 ▲싱가포르대, 영국 런던대학 도시연구학 석사 ▲1984년 국회의원 당선 ▲1989~1993년 국회부의장 ▲1993~2002년 이슬람문제 담당 장관 ▲2000~2002년 지역개발·청소년·체육부 장관 ▲2002년~현재 제7대 싱가포르 국회의장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 ▲62세 ▲페루 피우라대 명예박사 ▲1979~1983년 알바라지역 하원의원 ▲1987~1993년 알바라지역 하원의원 ▲1993~현재 알바라지역 상원의원 ▲2000~2005년 알바라지역 사회당 사무총장 ▲2000년~현재 상원의장 ●테레사 쿠니예라 스페인 하원부의장 ▲60세 ▲1982~1986년 하원 공공관리위원회 위원 ▲1986~1989년 의회담당 국무장관 보좌관 ▲1993~1996년 곤잘레스 총리 보좌관 ▲1996 하원의원 ▲2004~2007년 국제의원연맹(IPU) 스페인 대표 ▲2008~현재 하원 제1부의장 ●앤더스 존슨 IPU 사무총장 ▲63세 ▲스웨덴 룬드 출신 ▲온두라스·파키스탄·수단·베트남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에서 고위직, UNHCR 본부 고등판무관 수석법률고문 역임 ▲1987년 7월 임명(임기 4년)된 이후 현재 4기 연임중
  • “내게 올 총탄 학생이 맞았다” 이승만대통령 눈물

    “내게 올 총탄 학생이 맞았다” 이승만대통령 눈물

    4·19혁명 발생 51년 만에 이승만 대통령의 유족이 혁명 희생자 및 유족들에게 사과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이자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부회장인 이인수(80) 박사가 19일 오전 9시 서울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당시 경찰의 총탄에 숨진 학생들에게 헌화한다. 또 희생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는 성명을 낭독한다. 이와 관련해 4·19민주혁명회 광주·전남지부 이승록 사무처장은 “늦게나마 사죄를 한다고 하니 고맙다. 4·19혁명은 한국 민주화의 초석이라는 사실이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며 반겼다.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은 하야 후에도 4·19를 떠올리면 ‘내게 올 총탄을 학생들이 맞았다’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제 반세기가 지났으니 유족들에게 사과와 화합의 손을 내밀 때도 됐지요.”라고 17일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4·19혁명 당시 많은 학생이 숨진 데 대해 미안함을 표했다고 이 박사는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업회와 대통령 유족이 4·19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혁명 이후 처음이다. 그간 4·19 혁명희생자유족회 등은 기념사업회 측에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박사는 4·19혁명의 원인을 이 전 대통령이 제공했다는 역사적 시각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 전 대통령과 4·19에 대한 반발이 격했던 시기에는 피차간 이해와 화해가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60년 3·15 부정선거가 있고 같은 해 4월 12일 각료회의록을 보면 ‘선거에 무슨 잘못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아버지께서 물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만일 선거가 잘못됐다면 내가 물러나야지’라고 말하는 게 나온다. 집권 말년에 당신이 얼마나 속았는지 뒤늦게 알았던 것이 확인되는 대목”이라면서 “고령에다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탓이었지만 200명 가까운 시위대가 사살된 사태에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책임을 지려고 기꺼이 물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당시 현대건설에 근무했던 이 박사는 “4월 18일 외근을 나왔다가 고려대 후배들이 당시 국회의사당(현 서울시의회) 앞에서 흰 머리띠를 두르고 시위하는 현장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 동참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같은 종친인 전주 이씨 양녕대군파로 1961년 12월 양자로 입양됐다. 미국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93년 명지대 법정대학장을 지냈으며, 96년부터 이승만기념사업회 임원을 맡고 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는 17일 4·19혁명 당시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진 학생과 유족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업회는 성명서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4·19혁명) 당시 학생들이 흘린 피의 대가로 정치적으로 세계 어느 선진국 못지않은 민주화를 이루었으며, 경제적으로는 G20 정상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할 정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면서 “(이는) 60여년 전 이승만 대통령께서 이 나라를 세우실 때 주창하신 건국이념과 4·19 당시 학생들의 애국충정을 우리 후손들이 잘 받들어 실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정신과 4·19 당시 학생들의 나라 사랑 정신은 하나’라 생각하고 당시 정부의 잘못 때문에 희생된 학생들과 그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면서 앞으로 4·19유족회 등 관련 단체와 힘을 모아 당시의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가 발전에 함께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일주 사무총장은 “희생자 유족들은 그간 기념사업회 측에 꾸준히 사과를 요구했으나 사업회 내부 의견이 갈려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죄 성명 발표는 지난 2월 기념사업회장으로 취임한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의 의지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저환율로 물가 잡아라”

    “저환율로 물가 잡아라”

    동일본 대지진과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 여파 등으로 물가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부의 ‘미시 대책’들이 총동원됐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 5%대 진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뒤늦게 ‘거시 카드’를 내놓았지만 정책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 성장과 물가 사이에 눈치보기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거시 대책’ 가운데 금리 부문은 탄력이 붙었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로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불안감을 다소 진정시켰다. 하지만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를 잡기 위해 ‘저(低)환율 정책’으로 전환할 때라고 주문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1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 19일 1110.3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오름세다. 동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사태 등이 겹치면서 환율은 지난 17일 올들어 최고치인 1140원대(장중)로 치솟기도 했다. 말일 종가 기준으로 환율을 보면 ▲지난해 9월 1140.2원 ▲10월 1125.3원 ▲11월 1159.7원 ▲12월 1134.8원 ▲올해 1월 1121.5원 ▲2월 1128.7원 등이다. 지난해 9~10월 글로벌 ‘환율 전쟁’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을 때 원·달러 환율은 떨어졌다. 하지만 그 이후엔 계속 오름세를 탔다. 대외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정책당국이 지난해 11월 이후 환율에 개입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한 지난 3~4개월 동안 환율은 이처럼 물가 안정보다 수출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파급력은 국제 유가의 4배에 이른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각각 10% 상승했을 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이 0.8%포인트, 유가는 0.2%포인트 수준이라는 것이다. 환율은 수입물가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파급 속도도 물가 변수 가운데 빠른 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수입물가 환경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두바이유 가격과 국내 소비자물가와의 시차 상관계수를 추정한 결과 시차 3개월에서 상관계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두바이유가 이달부터 국내 물가에 본격 반영된다는 뜻이다. 정진영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성장에도 신경을 쓰다 보니 환율 하락폭이 커질 때마다 개입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수출이 워낙 좋기 때문에 정부가 환율을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택 인하대 교수는 “환율이 시장 기능으로 내려간다면 내려가게 둬야 한다.”면서 “리비아 사태 등으로 환율이 움직일 때마다 미세 조정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강조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도 고환율이 고물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환율을 적정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힙합 래퍼로 변신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

    힙합 래퍼로 변신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

    책 속에 파묻혀 지낸 40여년, 경제학과 법학 박사학위 타이틀에 무어 아쉬운 게 있을까. 더욱이 이순(耳順)이 멀지 않은 연배에, 자유시장 이념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작정한 김정호(55) 자유기업원 원장이 힙합 래퍼로 변신했다. 7년째 이 ‘액션 & 싱크 탱크’를 꾸려 오고 있는 그가 마이크를 잡고 리듬에 몸을 맡긴 이유가 궁금했다. 김 원장은 3일과 10일 두 차례 인터뷰에서 “딱딱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며 “미래 동력인 젊은이들이 사상적으로 방황하고 목표를 상실한 것 같아 이들에게 올바른 시각을 심어줄 수단을 찾은 결과가 힙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변신 자체도 놀라움이지만 지난 1월 프로젝트그룹 ‘김 박사와 시인들’이 출시한 앨범에 담긴 3곡의 가사는 의미심장하다. 트로트계 ‘이 박사’가 힙합계의 ‘김 박사’로 현신했다고나 할까.‘개미보다 베짱이가 많아’란 노래에는 ‘일자리를 달라고만 하니…공짜는 없어…독립문이 왜 서대문에 있는 줄 알아?…김정일은 벌써 북한 팔아먹어’ 등 신랄한 어조로 가득하다. 3분 50초 뮤직비디오에는 강의 도중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이내 힙합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손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차 안에선 리듬에 맞춰 손가락으로 ‘탭’(tab) 하고 어깨를 들썩인다. 김 원장은 “주요선진20개국(G20)에 안주하지 않고 G5로 진입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단순한 저항을 뛰어넘어 긍정적인 변화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연세대, 중앙대, 숭실대에서 랩을 곁들여 2~3시간 강연했고 인터넷TV를 통해 ‘프리스타일 코리아’ 강연을 계속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유기업원부터 소개해 달라. -액션 & 싱크 탱크다. 보통 싱크 탱크라고 하는데 우리는 생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행동까지 담보하는 싱크 탱크라 보면 되겠다. →표방하는 바는. -한민족은 굉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본격 발휘된 것은 대한민국에 들어와서였다. 보통 반만년 역사라고 하는데 대한민국 이전에는 그다지 잠재력이 발휘되지 못했다. 이걸 이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최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우리도 고래가 되자, 될 수 있다는 메시지 말이다. →그런데 왜 하필 랩인가. -강연으로 전달하려니까 몇 사람 안 되고 강연 끝나면 다 잊어먹고 그렇더라. 국민들의 마음에 직접 다가가 행동을 이끌어 내려면 감성에 호소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노래가 좋겠다, 해보자 했는데 노래를 잘 못하니까 노래 못하는 사람이 잘할 수 있는 노래가 랩이었다. 리듬감만 있고 조금 용감하면 되겠다 싶었다.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이 랩을 한다면 관심을 많이 가질 것 같더라. 그런데 때마침 하드코어 랩으로 유명한 힙합 그룹 ‘거리의 시인들’ 리더 노현태씨가 도와주겠다고 나서 프로젝트 그룹까지 만들게 됐다. →그래도 뭔가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 텐데. -2009년 5월 대학을 졸업한 딸이 ‘꿈꾸는 다락방’이란 책을 건네며 아빠가 꿈을 잃은 것 같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 돌아보니 자유기업원에 다니는 직장인으로 그저 목표 없이 떠돌았다는 성찰을 하게 됐다. 그래서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고자 했고 사회운동가로서 좌표를 다시 설정하게 됐다. 그 연장이 힙합인 것이다. →랩을 배우면서 재미있는 일 많았겠다. -힙합은 생각보다 빨리 배울 수 있어서 나도 놀랐고 젊은 친구들도 놀랐다. 지난 1월에 뮤직비디오를 18시간 걸려 촬영하는데 굉장히 추웠다. 바지를 갈아입을 일이 있었는데 젊은 친구들은 바지를 올리니까 바로 맨 다리가 드러나더라. 그런데 난 내복을 껴입고 있었다. 무지 창피했다. →주위의 반응은. -‘하던 일이나 잘하지.’ 하는 분들이 많다. 직원들도 ‘왜 저러나?’ 한다. →잘한 일이라고 보나.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힙합을 하면서 젊어졌다. 몸뿐만 아니라 정신도. →앨범 수록곡을 소개해 달라. -‘개미보다 베짱이가 많아’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내용이다. 대한민국이 얼마든지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려면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챔피언 한국’은 대한민국이 우리의 국호이고 1948년에 건국돼 63년 동안 이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 대척점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 →‘똥파리들’이란 곡에 거친 표현도 보이더라. -젊은이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꾸짖고 싶었다. 악플만 달고 있지 말고 국가와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스펙만 쌓지 말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기업가 정신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사실 욕설에 가까운 내용도 있는데 원래 힙합이 욕설에서 시작한 것이다.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 그런 노래에 참여하는 게 부담스럽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래퍼가 되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3곡 모두 지상파 3사에서 계층 간 갈등 조장, 특정 정당 및 국가 언급 등을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반항과 저항은 청년들의 특권이다. 생물학적 특권이기도 하고 도덕적으로 봐도 그렇다. 그런데 저항을 통해 무엇을 지향하느냐가 문제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미국의 반대편, 우리의 반대편을 지향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북한과 비슷해지는 것을 진보라고 오해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오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이나 중국 체제와 비슷하게 가는 것을 진보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위험하다. 지금 중동의 민주화 운동이 한창인데 이것이 이슬람 독재나 중국처럼 공산당 일당독재 비슷한 무엇을 꿈꾸고 있다면 진보가 아니다. →진보에 냉소하는 건가. -진정한 진보라면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고 북한 인민에게 자유를 주는 진보를 꿈꿔야 한다. 우리 사회도 완벽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가야 한다고 꿈꾸는 것이 진정한 진보다. 내가 돈을 벌어서 남을 돕고 기업을 만들어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진보다. 그런데 남의 호주머니 털어 그걸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것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은 도둑질이다. 내가 변해서 세상을 구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이며 모든 사람이 그렇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영국의 1940년대와 비슷한 구석이 적지 않다. 지식 지형이 완전히 왼쪽으로 기울고 있다. 예전에 남로당 지원을 받던 좌파가 아니라 자생적 사회주의자들이 생겨나고 그 여파로 ‘강남 좌파’란 말이 등장할 정도다. 이들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달라고 국가에 생떼를 쓰게 만들고 이도저도 안 통하면 짱돌을 들라고 가르친다. 어쩌자는 것인가. 심지어 기업도 우파 싱크탱크를 외면하고 좌파에 돈을 갖다 받치고 있다. 이런 사상 지평을 바꾸고 싶다. →트위터에 ‘우파 문선대’란 비아냥도 있더라. -그런 지위를 내게 부여해 준다면 영광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랩을 2~3분 들려주고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2~3시간짜리 강연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2017년까지 이런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언제든 어디든 달려갈 것이다. →왜 2017년인가. -차차기 대선이 실시되는데 그때까지 진정한 자유시장경제, 보수 이념을 표방하는 정권과 정부가 출범할 수 없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까지 진정한 보수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인가. -이 정부가 한번도 진정한 보수임을 표방하지 않았다. 늘 중도 보수라고 물을 타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착각을 하고 잘못된 비판을 가하곤 한다.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먼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도 2009년 5월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사람 만나기 두려워하고 게으름 피우다 밤늦게 잠들곤 했던 내가 이만큼 달라질 정도로 인간의 잠재력은 놀랍다. 여러분의 잠재력을 지금 살리고 있나? 아니면 ‘잠 재’우고 있나? 그건 여러분 태도에 달려 있다.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강의를 묶은 ‘대한민국 이야기’(이영훈 지음)와 우리 사회의 집단주의 문화를 파헤친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박성현 지음)을 권한다. 임병선·강경윤기자 bsnim@seoul.co.kr ●김정호 원장 ▲1956년 서울 출생 ▲1979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1988년 미국 일리노이대학 경제학 박사 취득 ▲2003년 숭실대 법학 박사 취득 ▲2009년 12월 인터넷방송국 ‘프리넷 뉴스’ 개국 ▲2004년~ 자유기업원 원장
  • 김승연회장 장남 동관씨 첫 공식 석상에

    김승연회장 장남 동관씨 첫 공식 석상에

    한화그룹의 미래성장 산업인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솔라원이 미국 나스닥에 새로운 사명을 선포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차장이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끌었다. 한화솔라원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 타워에서 이사회 멤버인 피터 시에 최고경영자(CEO)와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나스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클로징 벨 세리머니’를 열고 새로운 사명 출범을 선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 회장의 장남이자 3세 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 차장도 함께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열린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등 주요 행사장에 김 회장과 함께 참석했지만 단독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찰 시간외 수당 5000억 늘릴 것”

    “경찰 시간외 수당 5000억 늘릴 것”

    누군가는 그를 ‘성과주의 전도사’라 부른다. 어떤 이는 ‘G20 정상회의 최고 수혜자’라 칭한다. 25일 취임 6개월을 맞는 조현오(56) 경찰청장. 180일간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를 지난 21일 경찰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정복을 차려입은 그는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주어 가며 말했다. 조 청장은 우선 약속시간에 10분 정도 늦은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부터 했다. “오늘 순직 경찰 유족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눈물이 나서 자리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차 한잔을 바로 비운 그는 경찰 처우 개선과 인력확충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조 청장은 “지금 경찰이 받는 시간외 근무수당은 8000억원 가량 되는데 올해 약 5000억원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경찰의 독자적 수당 지급 체계가 갖춰지면 경찰 사기진작은 물론 비리 척결, 치안 서비스 만족도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가 주관하는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 경찰청이 수당과 관련, 자율권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야간 근무나 서울 강남권 등 치안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수당을 더 높게 책정할 수 있게 된다. 조 청장은 “고생한 만큼 더 대우해 주겠다.”고 강조했다. 인력 확충에 대한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올 한해 경찰 1만여명을 증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관할부처와 협의 전이고 내부적으로 수요가 다시 조정되겠지만 우선 안보 관련에 554명, 서해5도 작전역량 부문에 51명, 지역경찰 근무여건 부문에 5679명, 지역관서에 1605명, 형사부서에 1369명, 교통외근에 501명 등 모두 1만 693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계획안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경찰의 생활안정과 복지 증진 역할을 담당하는 ‘경찰공제회’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경찰공제회가 지난 5년 동안 운전면허 신체검사를 독점운영하며 올린 매출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과 관련, 그는 “경찰에게 혜택을 주려고 국민들의 돈을 떼가지고 준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심스레 소신을 밝혔다. 최근 운전면허시험 업무가 경찰에서 도로교통공단으로 넘어가면서 경찰공제회가 독점해 온 적성검사 ‘수의계약’을 ‘경쟁입찰’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을 고려한 듯 싶었다. 그는 “형식적으로 하나 마나 한 검사가 아닌, 제대로 된 적성검사를 하든가 아니면 국민 편의를 위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3주년] 여 “실용외교·경제 조기회복 결실” 야 “친서민은 말뿐… 역주행 3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 3주년의 공과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확연히 달랐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외교 및 경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남은 임기 2년 동안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3년을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혹평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의 결실이 미국·유럽연합(EU)·인도·페루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거시경제정책 공조,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금융규제 개혁 등 다양한 의제를 통해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배은희 대변인은 경제 분야 성과에 대해 “2008년 취임 직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한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기회복을 보였으며, 지난해 우리 경제는 8년 만의 최고성장률 6.1%를 달성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 3년은 역주행 3년이고 민생을 무너뜨리고 절망시킨 기간이었다.”면서 “친(親)부자·친대기업, 반(反)민생·반민주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차영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내세운 국정운영의 화두들을 언급하며 “‘실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퇴행적 이념에 집착했고, 환경파괴의 4대강 공사를 보며 ‘녹색성장’을 따지는 것은 우습게 됐다.”면서 “‘친서민’은 말뿐이고 ‘공정사회’는 갈수록 불공정해지는 현실만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MB, 이젠 정치로 승부하라

    [김형준 정치비평] MB, 이젠 정치로 승부하라

    이명박(MB) 정부가 출범한 지 만 3년이 된다. MB 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상당히 이중적이고 상충적이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50%대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데 반해, 바닥 민심은 아주 싸늘하기 때문이다. MB 정부는 2008년 정권 출범 이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를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1%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노무현 정부 때 뼈대까지 흔들렸던 한·미 동맹 관계를 안정적으로 복원시켰다. 이런 거시경제 성과, 국제 외교 성공, 한·미 동맹 강화 등이 “MB가 일은 참 열심히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로 연결되는 것 같다. 한편,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를 정치로 풀지 못하면서 정치가 실종되었고, 한국 정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사에서는 팀워크를 핑계로 회전문 인사, 측근 인사에만 의존함으로써 실패를 반복했다. 지난 대선 때 “연간 60만개씩, 5년간 3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그동안 만들어진 일자리는 모두 40만개 수준이다. 화려한 경제지표와 달리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경제는 연초부터 치솟는 물가와 전세 대란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사회 갈등은 더욱 심화하면서 국민 통합은 요원한 일이 되었고, 3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온 정치권 소통의 문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더구나,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같은 무력 도발에도 불구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했다. 그렇다면 MB 정부는 남은 2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 첫째,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인식을 확 바꾸어야 한다. 정치는 더럽고 비생산적이라서 피해야 할 대상이라고 인식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정치를 피할 게 아니라 진짜 정치를 해야 한다. MB는 최근 “나는 처음부터 권력을 써 본 일도 없으니까 권력을 놓을 일도 없고 당길 것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의 본질은 위정자가 선거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위를 토대로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해서 가치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국민을 설득하여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권력을 써 본 일이 없다.”는 발언은 다른 말로 그동안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고백과도 같다. 한국에서는 임기 말에 대통령이 정치적인 현안을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우왕좌왕하면서 정치 타이밍을 놓칠 때 오히려 레임덕이 강하고 빠르게 온다. 따라서, MB가 향후 자연스럽게 도래할 레임덕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젠 경제가 아니라 정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해 초부터 인사파동과 측근비리, 대형 국책사업 표류, 물가난, 구제역 등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권에 부담이 되는 악재들을 정치가 아니라 경제와 정책의 논리로만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둘째, 통 큰 정치 소통을 해야 한다. MB 정부의 언론과 국정 소통 방식은 ‘홍보만 있고, 소통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대통령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만 전달하고 대통령의 치적이나 성과만을 홍보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일방통행 식 국정홍보에서 벗어나 정치권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타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셋째,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성공하려면 ”가던 방향대로 가고, 하던 것만 하고, 그동안 얘기하던 대로 말하려는 ‘관성의 족쇄’를 끊어내고, ‘내가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미신의 함정’에서도 빠져나와야 한다.”는 한 리더십 전문가의 조언을 깊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정부가 약속한 대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여러 과제 중 부족한 점을 점검, 보완하고 겸손한 자세로 일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국제 육류값 뜀박질… 돈육 1년새 31%↑

    국제 육류값 뜀박질… 돈육 1년새 31%↑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농산물에 이어 육류값도 뛰고 있다.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신흥경제국의 육류 소비 증가, 곡물값 상승에 따른 사료값 상승 등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투기수요까지 가세하자 주요 20개국(G20)은 6월 농업장관 회의를 개최, 국제 농산물 시장의 안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2008년 식량위기 재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거래된 쇠고기 선물 2월물은 전날보다 0.7% 오른 1파운드(0.45㎏)당 111.05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이후 21.7% 오른 가격이며 2008년 당시 최고치 104센트(7월 2일 기록)를 웃돈 가격이다. 4월물은 115.15센트, 6월물은 116.17센트 등을 기록, 시장이 당분간 쇠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돼지고기값은 상승폭이 더 가파르다. 4월물은 18일 전날보다 0.1센트 오른 파운드당 92.275센트에 마감, 지난해 1월 이후 30.7%가 올랐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주요 곡물 가격 수준은 2008년 사상 최고치에 미치지 못하나 육류는 거의 근접하거나 조금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곡물값 상승에다 신흥경제국을 중심으로 사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료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의 1인당 육류소비는 2001년 연 49.2㎏에서 지난해 59.9kg으로 10년 만에 10㎏ 이상 늘었다. 인도는 채식에서 육류로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1980년 이후 육류 소비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식량 소비 구조가 변하면서 가격 상승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투기자금도 가세하고 있다. 호주 ANZ뱅킹 그룹에 따르면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 내 주요 선물거래소의 곡물 파생상품에 대한 순매수 투기 포지션(계약)은 지난해 11월 1억 400만t으로, 사상 최고치인 2008년 3월의 7800만t을 훨씬 넘어섰다. 결국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농산물을 포함, 28개 원자재 파생상품에 대한 투기를 막는 규제안을 마련 중이며 올해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프랑스도 투기 세력 규제를 주요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또 하나의 복병은 유가다. 기름값이 오르고, 청정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바이오 에탄올의 재료인 옥수수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1980년대 1~2%대에 그치던 미국 옥수수 생산량 중 에탄올 생산에 쓰인 비중은 지난해 36%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기름값 상승은 대체 에너지이자 사료인 곡물 가격뿐만 아니라 농가의 생산비용도 끌어올리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졸릭 “식량가격 2008년 대란 수준”

    전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이 “식량 가격 상승이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4400만명 빈곤상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해 6월 이후 식량 가격이 (식량 대란이 일어났던) 2008년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4400만명이 빈곤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로 인해 10여개 국가에서 식량위기가 소요사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식량 가격 상승은 이미 수백만명을 가난으로 몰아넣었다.”면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식료품 구입에 사용하고 있는 취약 계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식량 위기 문제를 최우선 논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이 이날 내놓은 2월 식량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15%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9% 가까이 올라 2008년 6월 최고치와 비교해 3% 낮은 수준이다. 앞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달 식량가격지수는 230.7로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6월의 224.1을 상회한 바 있다. 이 같은 식량 가격 상승은 설탕과 식용 기름, 밀, 옥수수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특히 밀의 경우 상승폭이 가장 커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거의 2배 이상 올랐으며, 옥수수 가격은 73% 치솟았다. 전 세계적인 밀 가격 상승으로 많은 나라에서 밀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카자흐스탄의 밀 가격은 54%, 방글라데시는 45% 올랐다. 타지키스탄과 몽골·스리랑카에서도 30% 이상 높아졌다. ●“그래도 아프리카 경작사정 좋아” 세계은행은 최근 식량 가격 상승으로 하루 1.25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곤층이 6800만명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해당 계층이 늘어난 나라로는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등이 있다. 대신 2400만명의 농업 종사자는 이 같은 분류에서 벗어나면서 베트남의 극빈곤층 비율은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은행은 두 가지 요인에 의해 2008년 식량 위기 때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경작 사정이 좋아 가격이 안정돼 있고 쌀 가격 상승은 완만한 데다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소비 형태에 따라 가격이 오른 식품도 달랐다. 중국에서는 채소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었으며, 부르나이와 카메룬·케냐·우간다에서는 콩 가격이 22~48% 올랐다. 구제역이 발생한 몽골의 경우 육류 가격이 크게 뛰어 지난해 양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축산농 이젠 穀소리

    [구제역 후폭풍] 축산농 이젠 穀소리

    세계 곳곳의 기상이변이 계속되면서 2008년의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불안이 심해지고 특히 축산업계는 구제역에 이어 사료 파동까지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8,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가해 국제 농산물 가격 변동성 완화 방안 등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쌀 이외의 곡물 비축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 중장기 대책으로 현재 진행 중인 곡물 가격의 급등을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t당 275달러로 2008년 7월 7일(282달러/t)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대두는 t당 533달러로 2008년 9월 12일(587달러/t) 이후, 밀(사료용)은 326달러로 2010년 이후 최고가였다. 지난해 2월 9일과 비교할 때 옥수수 95%, 대두 56.7%, 밀 84.2%의 상승률을 보였다. 설탕의 재료인 원당도 지난 2일 t당 778달러로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세계적 곡창지대의 기상이변이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2010, 2011년 곡물가격 안정을 예측하면서 각국이 대비를 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아르헨티나·호주 서편을 강타한 가뭄으로 밀과 옥수수 생산량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중국 가뭄과 미국 중서부 가뭄이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1년 49.2㎏에서 59.9㎏으로 늘어난 중국의 1인당 육류소비 증가세도 사료에 들어가는 옥수수, 대두박(껍질) 등의 가격 급등을 주도했다. 전 세계 식량재고율은 지난해 22.4%에서 19.2%로 감소했다. 국제적 유동성 증가로 투기 세력은 곡물 가격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곡물 가격 급등은 식량자급권 확보, 국내 물가 안정 등에 큰 위협 요소다. 특히 구제역 발생과 함께 가격을 동결한 사료업체들은 구제역 종결 후 바로 사료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합사료 원료의 40%를 차지하는 사료용 옥수수는 지난해 10월 t당 309달러에서 2월 350달러로 13.3%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재료의 15%인 대두박은 470달러에서 485달러로 3.2%가 올랐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1.3% 내린 것을 감안해도 적어도 5% 정도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사료 수입에서 제품 제조까지 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체 배합사료의 33%를 공급하는 농협사료와 협조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고 식량자급권을 위해 쌀 이외에 밀, 옥수수 등도 1개월치를 비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구제역에 투입돼 예산이 바닥난 상태다. 농촌경제연구원 승준호 연구원은 “올해 대두와 옥수수의 경우 2008년 가격 수준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에는 미국과 같이 세계 곳곳의 수급 여건과 기후 등을 관측해 곡물가 급등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전통문화, 공감 기법 찾아야/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전통문화, 공감 기법 찾아야/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11월 발표한 국가브랜드지수 결과에 따르면 여러 지표 중 전통문화 부문이 최하위였다. 과학·기술(4위), 현대문화(9위), 유명인(10위) 등은 비교적 높은 순위이나 전통문화 부문은 35위에 그쳤다. 전통문화 지표는 2009년에도 37위에 올라 우리나라 브랜드 이미지에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에게 비친 타화상과 자국인이 생각하고 있는 자화상과의 차이도 매우 크다. 외국인들은 우리 전통문화의 실체를 매우 낮게 평가하는 반면, 우리 국민은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경험을 통해 볼 때 전통문화를 체험(관람)하는 현장에서 ‘공감지수’는 역전된다.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 혹은 관람해 본 외국인들은 우리 문화 속에 스며들어 있는 역사적 가치와 선조의 삶의 예지에 감탄한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만찬석상에서 박물관 유물 관람 소감을 한마디로 “뷰티풀”이라고 외치며 “한국문화가 이렇게 독특한지 몰랐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단청 부채를 만들거나 매듭 장신구, 한지함을 만들어 선물로 가지고 가는 외국인들의 표정과 반응에서도 감탄사가 묻어 나온다. 그러나 우리(내국인)는 말로는 “우리의 문화가 우수하다, 독창적이다.”고 하면서도 전통문화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향유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않는다. 전통문화를 체험(관람)한 뒤 나타나는 공감지수가 낮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나 뮤지컬, 대형 클래식 공연, 현대미술 전시 등은 자발적으로 찾아나서 관람하고 소비하면서도 무형문화재 공연이나 전시 관람은 기껏해야 ‘연중행사’일 정도로 인색하다. 전통문화는 우리 선조의 삶의 일부로 흔하게 봐 와서 고루하다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감동을 자아내기 위한 ‘상품’으로서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우리 선조들이 삶 속에서 펼쳤던 예·기능을 보여주는 데 그치고 있어 ‘미적 쾌감’이나 ‘흥미코드’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현대감각에 맞는 재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내용과 기법으로 무겁게 구성되어 있는 점도 많다. 하여 최근에는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방식을 달리하거나 원형을 변용하여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에게 흥미롭게 다가가는 노력들을 하고 있고, 일부에서 성과도 내고 있다. 한류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대장금’은 드라마라는 형식을 통해 우리 궁중 음식 문화를 동남아에 널리 알렸고, 조선시대 국보급 산수화를 디지털로 재구성한 미술작품이 국제미술전시회에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창덕궁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음력 보름 전후에 진행되는 달빛기행은 창덕궁 관람시간을 밤 시간대에 맞춰 ‘공감지수’를 높이고 있다. 덕수궁의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행사에 연극무대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연기자들을 참여시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집에서 제작하여 공연 중인 가무악극 ‘몽유도원도’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안견의 회화작품 몽유도원도의 제작 배경을 두고,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비극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전통예술인 판소리와 민요, 춤, 연희 등으로 구성해 내·외국인들에게 전통예술의 ‘총체’(한국적 오페라)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전통문화는 원형대로 보존되고 전승되어야 하지만 내·외국인들이 흥미롭게 참여하고 관람해 감동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감(共感) 기법이 개발되어야 그 가치가 재인식되고 그 의미 또한 확장될 수 있다. 국민들 역시 무조건 “우리 문화가 최고고 독창적이다.”라는 국수주의적이고 관념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전통문화를 우리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 즐기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지혜와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 전통문화가 오늘을 넘어 내일에도 빛을 발할 수 있다.
  • 안철수·박경철 우리시대를 논하다

    안철수·박경철 우리시대를 논하다

    MBC TV ‘MBC스페셜’은 오는 28일 밤 10시 55분 ‘신년특집 안철수와 박경철’을 방송한다. ‘멘토 삼고 싶은 인물 1위’로 뽑히는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와 ‘개인 투자자들이 만나고 싶은 금융인 1위’인 박경철 경북 안동 신세계연합병원장을 방송인 김제동이 만나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 본다. 벤처기업 신화의 주인공인 안 교수와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 원장은 요즘 함께 지방대학을 돌며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지방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강연투어는 두 명사가 함께 한다는 것 외에 대담형식으로 진행되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식,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의 모습이 같다고 이야기하는 두 사람이 바쁜 시간을 쪼개 강연에 나선 이유는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다. 안철수연구소 최고경영자(CEO)를 사임한 후 강단을 선택한 안 교수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기업가 정신이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닌, 어떤 위험에도 불구하고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하고 이루어 내는 것을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박 원장은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 삼는다. 그는 “지금까지는 선진국을 따라잡는 방식의 문제를 고민하고 논쟁해왔다면 이제는 어떤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어 “스스로 주요 20개국(G20) 대열에 섰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은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혼자 내딛는 천 걸음보다 1000명이 손잡고 나아가는 한 걸음이 소중한 시대”라고 힘주어 말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구촌 경제 새 불안요소 대책 논의

    ‘경제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이 26일 닷새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35명의 지구촌 정상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8명의 주요국 중앙은행장, 1400명의 세계적인 대기업 총수가 참석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중국의 천더밍 상무부장 등 100여명의 주요국 최고위 경제관료도 포럼을 위해 다보스에 온다. 41회를 맞는 올 회의의 핵심어는 ‘새로운 불안요소와 대응’이다. 금융위기에서 한숨 돌린 지구촌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불안요인들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기존 세계경제질서가 흔들리고 신흥국의 부상 등으로 나타난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를 제도화하겠다는 것도 핵심 의제다. 포럼 측은 이를 ‘새로운 현실의 공통규범’으로 표현했다. 세부 주제는 새로운 현실에 대한 대응, 경제 전망 및 포괄적 성장을 위한 정책, 주요 20개국(G20) 어젠다 지원, 위험 대응 네트워크 구축의 네 가지로 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포럼에서 앞으로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위기의 정보와 변화 추이를 각 국가의 정책결정자와 경제지도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창설·출범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새로운 도전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포괄적인 글로벌 거버넌스(처리·대처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7일 연설에서 식량 및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통제할 수 있는 국제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다보스 포럼 측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현실을 강한 불확실성과 변동성, 변덕스러움으로 규정했다. 또 이런 변화를 신흥국으로의 권력이동, 자원분쟁, 양극화 심화, 불확실한 경기회복, 새로운 갈등 요인 부각, 인구 증가, 글로벌 위험 관리 등으로 세분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금융권 인사 임박… 신경전 치열

    금융권 인사 임박… 신경전 치열

    금융감독당국의 장과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앞두고 관계와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자들 가운데 치열한 물밑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3월 25일 임기가 끝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안으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연임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강만수(행시 8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공적자금이 들어갔고 신한금융지주는 재일교포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강 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되는 것이 모양새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27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종창(8회) 금융감독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분리된 뒤 3년 임기를 채우는 첫 금감원장이 된다. 후임으로 권혁세(23회) 금융위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김용환(23회) 금감원 수석 부원장이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 부원장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고 후배다. 금감원장 인사 결과에 따라 권 부위원장 또는 김 부원장 가운데 한 사람이 현재 공석인 수출입은행장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민유성 산업은행장 및 산업금융지주회장의 후임까지 감안하면 금융권 또는 정부 내의 이동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장과 지주회장직을 분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분리할 경우 은행장은 민간이나 내부 출신이, 회장직은 관료가 맡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최중경(22회)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경제수석은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의 겸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임종룡(24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경우 재정부 고위직에 연쇄 이동이 점쳐진다. 정부 부처 내에서 연쇄적인 승진·이동 인사가 예상된다. 권 부위원장 후임으로는 1급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꼼꼼한 일처리를 보여준 신제윤(24회)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김주현(25회) 금융위 사무처장, 최종구(25회) 금융위 상임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위에서 1급 자리가 비게 될 경우에는 김광수(27회)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 갈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퍼스트레이디가 안보이는데…

    후진타오 주석의 부인인 류융칭(劉永淸·70) 여사가 후 주석의 방미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주석은 예상과 달리 혼자 트랩을 내려왔다. 이날 밤 백악관 올드 패밀리다이닝 룸에서 열린 ‘사적만찬’ 참석자 명단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과 류 여사 이름이 빠져 있었던 비밀도 자연스럽게 풀렸다.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의 국빈방미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퍼스트레이디’가 동행하지 않았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후 주석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 최근 몇 년간의 국빈외유 때는 대부분 류 여사와 동행했다.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이 대부분 얼굴을 감추는 은둔형이지만 류 여사는 적극적이진 않긴 해도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피하지는 않았다. 류 여사의 불참과 관련, 일각에서는 2009년 11월 중국을 첫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영부인을 대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중국식 평등외교의 표현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4시간이 넘는 비행시간과 빡빡한 일정을 고려, 영부인을 대동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오늘 美·中 정상회담] 후, 10년 리더수업 절제형 vs 오바마, 킹목사 이후 ‘달변 킹’

    [오늘 美·中 정상회담] 후, 10년 리더수업 절제형 vs 오바마, 킹목사 이후 ‘달변 킹’

    18일(현지시간) 시작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주요 2개국(G2) 정상 간 회담이라는 의미 못지않게 ‘화법(話法)의 달인’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후 주석은 모호하고 비유적인 화술을 구사하면서도 실리 앞에서는 직설화법을 마다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답게 알기 쉽게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면서 때로는 단문의 강력한 메시지로 상황을 타개해 나간다. ●후, 모호하고 비유적 화술 미국인은 후 주석의 화법을 경험한 바 있다. 2006년 4월 그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다. 이번의 국빈방문보다는 격이 낮은 공식방문의 형식이었다. 당시 후 주석은 고전과 한시를 구사하며 자신의 의중을 비유적으로 표현해 미국인에게 큰 인상을 심었다. 묵자(墨子)의 구절을 빌려 ‘강자가 약자를 못살게 굴지 않고(强不執弱)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모욕하지 않는다.(富不侮貧)’며 ‘슈퍼 파워’ 미국의 행태를 준엄하게 꾸짖었다. ‘군자는 쉼 없이 스스로를 다듬는다.(君子以自强不息)’는 역경(易經)의 경구를 들어 중국의 분발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 주최 오찬에서는 당나라 시성 두보(杜甫)의 시 망악(望嶽)에 나오는 ‘언젠간 산 정상에 올라 발 아래 뭇 산을 내려다보리라.’라는 구절을 읊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파워’로 발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시 후 주석의 표현들에는 도광양회(韜光養晦·참고 기다림)를 거쳐 대국굴기(大國崛起·우뚝 일어섬)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우회적으로 녹아 있었다.  이 같은 후 주석의 화법은 권좌에 앉기 전까지 10년간의 ‘지도자 수업’을 통해 익힌 절제와 외유내강형 리더십에 따른 것으로, 중국 역대 지도자가 구사한 전통적인 화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바마, 논리적으로 상대 설득  오바마 대통령의 화술은 논리적이고 겸손하다. 2008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빛을 본 그의 화법은 우리나라에도 ‘기적의 스피치’로 널리 소개될 만큼 상대방이나 군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 이후 최고의 달변가로 꼽힌다.  그는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 양자 또는 다자회담에서 상대방의 주장을 주의 깊게 들은 뒤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제시하며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풍부한 내용과 재료를 쉬운 말로 전달하며, 때로는 예의를 다해 간절하게 호소하기도 한다. 장황하지도 않고, 미사여구도 거의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대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상대방이 명확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제시한다. 대선 당시 ‘Yes, we can.’이라는 한마디는 ‘오바마 화법’의 절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는 ‘단호할 때는 매우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다. 일례로 지난해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위안화 추가 절상 문제를 직설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금융사 CEO리스크 검사 강화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관리 능력 평가를 강화한다. 경영인의 경영부실 책임을 엄정하게 검사해 공정사회를 구현한다는 취지에서다. 금감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2011년 검사업무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경영관리 능력 평가 항목을 확충하는 등 CEO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영진에 대한 회사 내부의 견제 시스템 점검도 강화한다. 이사회 및 사외이사 기능이 적절한지 여부와 리스크 보고 체계가 구축됐는지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금융회사 내부통제시스템 운용과정에서의 감사 역할에 대해서도 검사를 강화한다. 금감원은 내부통제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기관 조치와 더불어 감독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진의 책임경영 및 윤리경영 의식 고취를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부당행위에 대한 개별적인 책임규명 외에도 내부통제시스템의 유효성 검증을 통해 경영자에게 경영 책임을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대두되는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대출 경쟁 및 외형 확장, 자금 운용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위한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더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해 추가 부실을 차단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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