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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회의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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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신자유주의/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출간 이후 신자유주의 논쟁이 또다시 뜨겁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는 위기 확산의 주범으로 신자유주의가 몰매를 맞는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대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외환위기와 진보성향의 정부 등을 거치면서 진보와 보수진영이 나름의 내공을 쌓은 결과라고 하겠다. 영국의 대처리즘, 미국의 레이거니즘 이후 30년간 각국의 통계를 분석하면 ‘세계화’로 이름 붙여진 신자유주의는 개도국의 절대빈곤 감소에는 기여했으나 국가 간·국가 내 소득 불평등 확대를 부채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 개방과 통합으로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자본과 자원이 이전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된 탓이다. 2009년 11월 15일 아·태 경제협력체(APEC) 지도자 성명에서 21세기 아·태 신성장 패러다임으로 균형성장·통합성장·지속가능성장이 제시된 것도 신자유주의의 장점을 취하면서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선언(시드니 구상) 이래 외환위기, 김대중·노무현정부에 이르기까지가 1기 신자유주의 시대라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를 2기 신자유주의 시대로 분류할 수 있다. 1기에는 ‘워싱턴 컨센서스’(1989년)로 상징되는 미국 일방주의가 제정한 규칙을 맹목적으로 추종했다면 이젠 제한적이나마 규칙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국제적인 거버넌스의 한모퉁이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외면한 채 우리 사회 일각에서 이념의 잣대로 진행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찬·반 논쟁은 시대착오적이라 하겠다. 2009년 세계은행의 스티글리츠 보고서 발표 이후 빈곤 해결과 소득분배 개선 노력, 교육 및 의료 등 공공재 공급, 금융시장 규제 등 시장실패 부문에 대한 정부의 역할 강조는 당연지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자유주의 기조는 유지하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자는 뜻이다. 최근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복지논쟁도 좌·우가 아닌 속도와 방향문제로 봐야 한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WF)이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발표지수에서 확인되듯 우리나라는 정부의 효율성이 국가경쟁력이나 기업의 효율성보다 한참 뒤지고 있다. 관치(官治)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다원사회에서 정부가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정부 경쟁력부터 높여야 한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G20 재무회담 앞두고 제2환율전쟁 ‘스타트’

    G20 재무회담 앞두고 제2환율전쟁 ‘스타트’

    오는 18~19일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세계 각국이 환율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가 주요 공격 대상이지만 원·달러 환율도 함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환율문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예정이다. G20 재무장관 회의는 지난해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로의 이행, 환율 유연성 제고, 경쟁적 평가절하 자제 등이 얼마나 실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다. 따라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환율논쟁은 G20 회의에 앞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환율 논쟁의 핵은 위안화다. 위안화 가치상승을 압박해 오던 미국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브라질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지난 7일 브라질을 방문, 브라질 지도자들과 위안화 가치 상승 문제를 논의했다. ●日정부 주변국에 ‘환율목소리’ 부쩍 높여 미국은 행동반경을 넓혀 원화 가치도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의회에 ‘세계 경제 및 환율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강하게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의회 보고용으로 자세하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애써 평가절하했지만 직접적이고 이례적인 내용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G20 서울정상회의에 앞서 원화 공격에 나섰던 일본은 때를 만난 듯하다. 일본 조선업계는 이달 들어 “저평가된 원화 때문에 피해가 크다.”며 일본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차업계 관계자는 “2009년 하반기, 지난해는 엔화 강세로 최악의 시즌이었다.”면서 “엔화 강세에 익숙해지고, 올들어 엔·달러 환율이 다소 오르면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재계의 목소리를 빌미로 원화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다. 구본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과 관련해 최악의 사태까지 경험한 일본은 기업보다 정부가 환율에 더 민감해졌다.”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 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길 수밖에 없어 일본 정부가 환율과 관련해 주변국에 더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엔·달러 환율은 25%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환율 전쟁’이 한창인 때에는 환율이 달러당 80엔 안팎까지 떨어졌다. ●원화 달러당 1100원 붕괴 시간문제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일본 완성차업계가 2008년 673만대를 해외에 수출했지만 2009년 362만대, 2010년 484만대 수출로 2008년 대비 각각 46%, 28% 정도 감소했다.”면서 “특히 2010년 수출 감소엔 엔화 강세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9일 현재 1달러당 6.5545으로 조금씩 고평가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미진하지만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1100원대 붕괴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전경하·김경두기자 lark3@seoul.co.kr
  • 외교부 1차관 박석환, 산림 청장 이돈구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박석환 주베트남 대사를 외교통상부 1차관으로 내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산림청장에는 이돈구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를, 기상청장에는 조석준 전 KBS 기상전문기자를, 문화재청장에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을,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김영나 서울대 고고미술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지역발전비서관에는 신종호 국토해양비서관이 수평이동했다. 정책홍보비서관에는 임재현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국토해양비서관에는 이재홍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가 이달 말쯤 추가로 있을 예정인데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박석환 외교부1차관 - 대인관계 좋은 소탈한 성품 외교관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소탈하고 발로 뛰는 스타일로, 대인관계가 좋아 조직 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외시 13회로, 중국·일본에서 각각 2번씩 근무한 동북아 전문가다. 의전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 ▲경남 사천(56) ▲경남고 ▲고려대 법대 ▲중국 참사관 ▲일본 공사참사관 ▲일본 공사 ▲의전장 ▲주베트남 대사 ●이돈구 산림청장 - 산림 임업분야 세계적 학자 국내 산림·임업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로 외국에서 인지도가 높다. 교육현장 및 환경단체,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하면서 ‘산림의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해 왔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회장을 역임했다. ▲충북 청주(65) ▲청주고 ▲서울대 임학과 ▲동북아산림포럼 위원장 ▲16대 한국임학회장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회 회장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조석준 기상청장 - 국내 첫 기상 전문기자 활동 국내 최초의 기상전문 기자로 1981년 한국방송공사(KBS)에 입사해 20년간 기상 캐스터로 활동했다. 날씨를 산업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날씨 경영학’을 학문의 한 분야로 체계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유일의 기상전문부대인 공군 제73기상전대에서 기상 장교로 복무했다. ▲충남 공주(57) ▲대전고 ▲서울대 대기학과 ▲㈜웨더프리 대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지속경영교육원장 ●최광식 문화재청장 - 고구려연구재단 설립 주도 한국 고대사를 전공한 고려대 사학과 교수다. 중국 동북공정 때는 고구려연구재단(현 동북아역사재단)을 출범시켰고 이후 모교 박물관장 시절 박물관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올랐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때 ‘고려불화 특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58) ▲중앙고 ▲고려대 사학과 ▲고려대 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 서양 근·현대미술사 ‘정통’ 서양 근·현대미술사 전공자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다. 초대 국립박물관장(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신)을 지낸 한국 고고학계의 대부 김재원(1909~1990) 박사의 딸이다. 이로써 최초의 부녀 국립중앙박물관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서울(60) ▲경기여고 ▲미국 물렌버그대 미술과 ▲덕성여대 교수 ▲서양미술사학회장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장
  • “美의회, 한·미FTA 전폭 지지… 쇠고기 계속 제기할 것”

    “美의회, 한·미FTA 전폭 지지… 쇠고기 계속 제기할 것”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 측 수석대표인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7일(현지시간) 가능한 한 빨리 한·미 FTA 의회 비준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미 행정부의 기류를 전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워싱턴의 USTR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위해 정부 각 부처와 의회 간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커틀러 대표보는 그러면서 쇠고기 문제에 대한 미국 내 우려를 앞으로도 계속 한국 정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한·미 FTA 비준과 관계없이 쇠고기 시장 추가개방에 대한 미 행정부의 파상공세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칫 양국 의회 비준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돼 향배가 주목된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민주당의 맥스 보커스 의원은 쇠고기 문제를 들어 FTA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회와 협상 과정에서 쇠고기 문제가 다시 거론될 수 있나. -한국 소비자에 대한 미국산 쇠고기의 접근성 문제에 대한 미국 내 우려를 계속해 한국 정부에 제기할 것이라는 점을 밝혀 두겠다. →쇠고기시장의 완전 개방 문제를 한국 정부에 요구하겠다는 말인가.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앞서 밝힌 것 이상은 할 말이 없다. →한·미 FTA 추가협상에 대한 한국 내 반대 여론이 걱정되지 않나. -그 부분은 한국 정부가 담당할 몫이고, 우리는 미국내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 →미 의회 분위기는 호의적으로 바뀌었나.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많은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추가협상이 시작된 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한국과의 협상은 한번도 만만한 적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 중 협상 때가 매우 어려웠다.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결국 3주 뒤에 최종 타결을 지을 수 있었다. 이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제적·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한 양국 정부의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본다. →2006년 한·미 FTA 협상이 개시된 이래 5년째 한·미 FTA를 담당하고 있다. 한·미 FTA에 대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한·미 FTA는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수년째 관여하고 있고,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제 막바지 단계에 이르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조만간 의회 비준을 위한 이행법안을 제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했고, 3명의 USTR 대표가 관여했다. 개인적 차원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모두에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한·미 FTA 협상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생겼나. -물론이다. 한국을 매우 좋아하게 됐다. 한국이 지난 50년간 이룩한 성과를 존경한다. 한국은 세계 1, 2위 경제권인 미국· 유럽연합(EU)과 동시에 FTA 체결을 목전에 둔 유일한 나라이다. →한국, 한국민에 대해 특히 인상적인 게 있다면. -협상 초기 한·미 FTA에 대한 한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에 매우 놀랐다. 미국에서는 2006~2007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FTA에 대해 들어본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협상이 진행되는 내내 연일 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고, 사람들이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자세히 알고 있고, 논의가 활발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협상 측면에서는 내가 만났던 어떤 협상 상대들보다 터프했다. 한국의 협상팀은 터프하고 뛰어났으며, 타협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한국의 국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미 FTA와 내용은 비슷한데도 한·EU FTA에 대한 한국민과 한국 국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을 보면서 압박을 많이 느꼈었다. 미국과 관련된 것은 어떤 것이든 한국에서는 특별한 관심대상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수석대표로서 한·EU FTA가 신경이 쓰이기는 했나. -한국이 EU와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뒀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 내부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협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향후 계획은. -한국과의 협상은 끝났지만 미 국내적으로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하고, 협정이 발효되면 이를 이행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앞으로 상당 기간은 론 커크 USTR 대표를 도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글 사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단독] “한·미 FTA, 본격 비준 절차 들어갔다” 웬디 커틀러 美대표 인터뷰(전문)

    [단독] “한·미 FTA, 본격 비준 절차 들어갔다” 웬디 커틀러 美대표 인터뷰(전문)

     한·미 FTA 미국측 수석대표인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보는 7일(현지시간)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위해 정부 부처간, 의회와 협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커틀러 부대표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의회 비준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미 FTA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지난 2006년 협상 개시 때부터 5년동안 협상을 진행해오면서 느낀 소회들도 털어놓았다.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지난해 12월 최종 타결된 한·미 FTA 조문화 작업이 완료됐다. 이후 과정은 어떻게 되나.  -양국 상무장관이 최종 조문화작업이 완료된 협정문에 서명하고, 이를 일반에 공개하게 된다.이같은 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향후 한·미 FTA 의회 일정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촉구하는 선에 그쳤다. 향후 의회 비준 일정 윤곽이 잡혔나.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현재 우리는 한·미 FTA의 비준을 위해 정부내 다른 부처들 및 의회와 협의를 시작했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민주당의 맥스 보커스 의원은 쇠고기 문제를 들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향후 의회와 협의 과정에서 쇠고기 문제가 다시 거론될 수 있나.  -우리는 한국 소비자에 대한 미국산 쇠고기의 접근성 문제에 대한 미국 내 우려를 계속해서 한국 정부에 제기할 것이라는 점을 밝혀두겠다.  →쇠고기 시장의 완전 개방 문제를 한국 정부에 요구하겠다는 것인가.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앞서 밝힌 것 이상은 할 말이 없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 공화당 간사가 7일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콜롬비아·파나마 FTA의 진전이 거의 없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는 서한을 보냈는데.  -아직 서한을 읽어보지 못했다.콜롬비아 FTA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해 연말 한·미 FTA 협상과 관련된 책을 냈는데,읽어봤나.  -500쪽 분량의 책을 펴냈다고 들었다.직원 중에 그 책을 처음부터 꼼꼼히 읽고 있는데, 중간 중간 책의 내용에 대해 들려주었다.  →새로운 내용이 있던가.협상 과정에서 주고받은 문서 중 비공개로 한 것은 협정 발효후 3년까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에 배치되지는 않나.  -지금까지 보고받은 바로는 그런 내용은 없고, 협상 당시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 많다.  →한·미 FTA 협상 과정에 대한 책을 쓸 계획은 없나.  -USTR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게 되면, 그때쯤은 책을 쓸 생각도 갖고 있다.협상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기록한 내용들은 보관하고 있다.  →어느 정도나 기다려야 하나.  -시간이 걸릴 것이다.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웃음) 먼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책이 영어로 번역되길 바란다.  →2006년 한·미 FTA 협상이 개시된 이래 지난해 12월 추가 협의를 통해 최종 타결될 때까지 5년째 한·미 FTA를 담당하고 있다.한·미 FTA에 대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한·미 FTA는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수년째 관여하고 있고,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제 막바지 단계에 이르게 돼 매우 기쁘다.우리는 조만간 의회 비준을 위한 이행법안을 제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나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했고,3명의 USTR 대표가 관여했다.나름 긴 여정이었다. 개인적인 차원 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모두에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협상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미 FTA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협상을 시작할 때만해도 한·미 양측 모두 이 협정이 이렇게까지 중요하고 정치적 관심을 모을 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본다.(한·미 통상)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될 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협상 과정을 통해, 특히 추가협의가 시작된 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추가 협의는 지난해 6월26일 캐나다 G20정상회의 기간중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를 타결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넘게 이해당사자들과 협의해왔지만, 6월26일 발표 이후 이해당사자들의 요구사항과 협상 타결을 위한 협의를 보다 가속화했다.요구사항을 마련한 뒤 한국측에 전달했고 어려운 추가 협의가 진행됐다. 내 기억으로는 한국과의 협상은 한번도 만만한 것이 없었다.상황은 어려웠지만 양측 모두 (양국 대통령이 정한) 시한 내에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중 협의 때가 매우 어려웠다.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결국 3주 뒤에 최종 타결을 지을 수 있었다.이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제적·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한 양국 정부의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본다.  →한·미 FTA 협상을 진행하면서 한국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생겼나.  -물론이다.한국을 매우 좋아하게 됐다.한국의 협상팀은 물론 협상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만난 일반인들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한국이 지난 50년간 이룩한 성과를 존경한다.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는 반증한다.한국은 세계 1·2위 경제권인 미국· 유럽연합(EU)과 동시에 FTA 체결을 목전에 둔 유일한 나라이다.한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수석대표로서 한·EU FTA가 신경이 쓰이기는 했나.  -한국이 EU와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뒀다.하지만 우리는 미 국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협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한·미FTA 협상이 진행된 지난 6년간 변한 게 있다면.  -그 만큼 나이를 먹었고 아들이 11살이 됐다. 그 외에 딱히 변한 것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향후 계획은  -한국과의 협상은 끝났지만 미 국내적으로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의회 비준을 받아야 하고, 협정이 발효되면 이를 이행하는 문제가 남아있다.앞으로 상당 기간은 론 커크 USTR 대표를 도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한다.또한 APEC도 담당하는데, 올해 미국이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한다.다음달부터 고위급 준비회담이 열린다.11월 정상회의때까지 정신이 없을 것 같다.  →한국,한국민에 대해 특히 인상적인 게 있다면.  -협상초기 한국 국민들의 한·미 FTA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매우 놀랐다.미국에서는 2006~2007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FTA에 대해 들어본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협상이 진행되는 내내 연일 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고, 사람들이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자세히 알고 있고, 논의가 활발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협상 측면에서는 내가 만났던 어떤 협상 상대들보다 터프했다.한국의 협상팀은 터프하고 뛰어났으며,타협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한국의 국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미국민들도 내가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인정해주길 바란다.  한·미 FTA와 내용을 비슷한데도 한·EU FTA에 대한 한국민과 한국 국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을 보면서 압박을 많이 느꼈었다.미국과 관련된 것은 어떤 것이든 한국에서는 특별한 관심대상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얼마 전 한·미 FTA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한국의 야당 의원들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만났나.  -이번에는 만나지 않았지만 예전에 만난 적이 있다.한국의 국회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서로의 견해를 듣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직접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에 대한 한국내 반대 여론이 걱정되나.  -그 부분은 한국 정부가 담당할 몫이고, 우리는 미국내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모두가 한발씩 물러나면 결과물을 본다면 한·미FTA가 양국에 얼마나 이익이 되는 지 알게 될 것이다.  →미 의회 분위기는 많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나  -추가협의 결과에 대해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내놓고 보니까 아쉬운 점은 없나  -나중에 책을 읽어봐라.2006년 2월2일 미 의회에서 한·미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만 5년이 지났다. 이제 비준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비준을 성공적으로 마쳐 이제는 FTA가 양국에 가져다줄 이익들을 거둘 때라고 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환율 ‘1달러 = 1100원’ 붕괴 눈앞

    환율 ‘1달러 = 1100원’ 붕괴 눈앞

    ‘원·달러 환율 1100원 무너지나.’ 환율이 급락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등으로 환율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불안한 물가에 환율이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 이하로 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4원 급락한 11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1134.8원) 대비 2.4% 떨어진 수준이다. 환율이 110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 11일(1107.9원) 이후 3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 1100원 이하는 글로벌 외환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10일(1095.5원) 이후 2년 5개월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환율 전쟁’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외환당국의 환율 개입이 어렵던 지난해 9~11월에도 원·달러 환율은 1107.3원(11월 5일)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물가 불안 탓에 유연한 환율정책에 대한 주문이 적지 않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환율 정책에서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환율 하락을 어느 정도 용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 분위기는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환율 하락세가 꺾이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원화가치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례적으로 “대대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다.”고 꼬집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예전보다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을 상세하고 강도 높게 다뤘다는 점에서 당국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규장각 도서 5월까지 온다

    한국과 프랑스 정부는 7일 오후 4시(현지시간) 파리에서 프랑스가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오는 5월 31일 이전까지 한국에 이관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합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에 강탈당한 지 145년 만에, 우리 정부가 프랑스에 반환문제를 제기한 지 2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합의문에는 ▲프랑스 국립도서관(BNF) 소장 외규장각 도서를 5월 31일 이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 완료 ▲이관 도서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 ▲5년 단위 갱신 대여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외규장각 디지털화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빠르면 3월 말 첫 반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환은 항공편으로 2~3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며, 7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전시도 추진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DDA협상 7월까지 최종안 마련”

    세계 무역을 주도하는 24개국 통상장관들이 지난 29일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회의를 갖고 오는 4월까지 도하개발어젠다(DDA) 분야별 협상 수정안을 마련한 뒤, 7월까지 협상안(패키지)을 타결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 “참석한 장관들은 DDA 분야별 협의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4월 말까지 분야별 협상 수정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벌이고, 이를 바탕으로 7월 말까지 최종 합의안을 만들면 연말까지 타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세계무역기구(WTO)는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에서 2011년 말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3월 말까지 수정안을 마련하고 6월 말까지 협상안에 합의한다는 세부일정에 합의했으나, 이날 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진 일정은 이보다 한달가량 순연된 것이다. 김 본부장은 “2008년에 이미 합의한 균형을 흔들지 않는 상태에서 의미 있는 수정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데에도 대체로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DDA 협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제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다보스에 모인 각국 정상들도 DDA의 연내 타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이날 DDA 및 기후변화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면 세계적 차원에서 리더십의 진공 상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전날 DDA 협상 타결 여부는 국제사회가 경제 회생을 위해 협력할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무대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묘년의 해가 떠오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다. ‘쏜살같다’는 말이 절로 생각날 만큼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시간이 아무리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지만, 현 시점에서만큼은 시간을 멈춰 세우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뉴 밀레니엄 첫 1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위한 프레임을 새로 짤 때가 아닌가 한다. 성공과 실패,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그간 애써 쌓은 업적이나 영광도 하루 아침에 실패와 오욕으로 얼룩질 수 있다. 이런 역사의 교훈은 최근 일본의 정치인들이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방한하는 일이 잦아지고, 일본 언론이 앞다퉈 한국 경제의 약진을 보도하는 데서 쉽게 확인된다. 그들은 한때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던 자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소니·도요타 같은 굴지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힘을 못 쓰자, 한국 경제와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10년, 아니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새삼스러운 관심이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에서 우리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기록한 수출액 7위, 무역액 9위는 그 자체로 놀라울뿐더러 글로벌 위기를 가장 빨리 탈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작년 11월에는 주요 7개국(G7) 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마디로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안심할 처지가 아님은 물론이다. 1980년대 ‘팍스 자포니카’란 말이 나돌 때만 해도 요즘의 일본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속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먼저 ‘무역액 1조 달러 시대’의 개막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작년 말부터 많은 언론이 마치 시간만 가면 1조 달러가 거저 달성될 것처럼 다루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내수를 견인했던 주요국 재정이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불안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은 달러화의 신흥국 유입과 물가불안을 부추겨 전 세계적인 긴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투기세력의 가세로 원유·비철금속·곡물 등 국제 원자재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환율은 무역업계가 적정하다고 보는 1달러당 1151원을 이미 밑돌고 있다. 따라서 무역업계는 더 이상 환율이나 원자재 같은 변수에 희망을 걸기보다 각고의 시장개척 노력을 펼쳐야 한다. 성장의 중심축이 중국·인도·브라질 등 거대 신흥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과 확실한 품질로 경쟁에 임해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해 수출상품 제값 받기에 힘쓰고, 이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정부 역시 지난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민·관 협력체제를 전면적으로 가동해 무역업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하고, 7월의 한-EU FTA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 EU-미국-아시아를 잇는 ‘FTA 벨트’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 한·중, 한·일, 나아가 한·중·일 FTA 검토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역 1조 달러가 올해 목표라면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경험 많은 전문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재배치에 신경 써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빠른 진전으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과 소비 중심이 고령세대로 이동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운용의 틀과 지원 방향 역시 새로 가다듬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모바일 혁명의 확산에 무역업계가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녹색·서비스 등 신성장 유망산업의 수출 동력화와 중소기업의 해외 경영 역량 역시 꾸준히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일본 신용강등 파장] “물가상승이 성장 둔화로…결국에는 전쟁부를 수도”

    “물가 상승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사회불안을 넘어 전쟁까지 일으킨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문제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의 핵심 이슈로 급부상했다. 최근 곡물과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북아프리카에서 잇따르고 있는 반정부 시위처럼 각국의 정국 불안을 가속화시키면서 결과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선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담겨 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식량 가격의 안정을 위해 국제적 투기 및 변동성 통제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역내시장·서비스 정책 담당 집행위원도 식품 투기 상황을 우려하며 이에 대한 규제를 약속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기조연설에서 “식량 및 에너지, 식수와 자원 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하지 않으면 경제 전쟁이 자원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신흥시장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자국 통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70년대에 등장했던 ‘고 물가, 저 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영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물가상승률보다 뒤처졌다. 유로존에서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하고 있어 그리스, 아일랜드 같은 취약 경제에 부담을 더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인도처럼 곡물이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더 심하다. 인도의 소비자 가격지수를 구성하는 상품 바스켓에서 식품 비중은 47%, 중국은 34%나 된다. 한편 포럼이 진행되고 있는 다보스에서는 주요 행사장에서 1.5㎞ 정도 떨어진 중심가인 모로사니 포스트호텔의 지하창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유리창 2곳이 파손됐다. 현지 경찰은 테러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언어소통 도움 줘 다문화사회 정착 앞장”

    “언어소통 도움 줘 다문화사회 정착 앞장”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국적도 다양해집니다. 한국이 세계적인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지요. 언어장벽만 넘는다면 한국이 세계 속으로 다시 한번 우뚝 도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장희 사단법인 한국BBB운동 회장은 한해에 800만명씩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겪는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자원봉사자 3700여명… 17개 언어 통역 한국BBB운동은 37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24시간 17개 언어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다. 영어·중국어·일본어는 물론 러시아어·터키어·태국어·베트남어 등 17가지 언어의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과 외국인을 상대하는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제안으로 시작된 BBB운동은 ‘Before Babel Brigade’의 약자로 성경에 나온 바벨탑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경에서 바벨 이전은 인류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해 언어장벽이 없었던 시대를 의미한다. 유 회장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BBB코리아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2009년 4만 5000여건의 통역봉사가 이뤄졌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특히 1만 5000여명의 외국인이 한꺼번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지난해 11월의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당시 BBB코리아는 강남구와 협약을 맺고 적극적인 통역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BBB코리아로 가장 많이 걸려오는 전화는 길거리 상점이나 시장에서 물건을 사려는 외국인들이 통역을 부탁하는 경우다. 또 갑자기 몸이 아픈 외국인들이 병원을 찾았으나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안 될 경우 BBB로 전화를 걸기도 한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도 종종 전화가 걸려 오는데 아직까지 베트남어, 아랍어 등 다소 생소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들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BBB코리아는 앞으로 통역봉사자 수를 5000명까지 늘리고 통역언어도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핵안보 정상회의와 여수엑스포 등 세계적인 회의가 열려 5만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대한민국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영어·중국어·베트남어 順으로 이용 많아 유 회장은 또 “언어장벽만 없어진다면 진정한 다문화사회 정착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BBB코리아에 전화를 거는 외국인 중에는 영어, 중국어 다음으로 베트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는 “BBB운동 측에 걸려오는 전화중 상당수는 다문화 가정인데 부부 사이에 의사소통이 안 돼 오해가 생겼을 때 통역을 해 주면 부부싸움도 해결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면서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통역봉사로 다문화 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김진아기자 sam@seoul.co.kr
  • ‘G20 쥐그림’ 대학강사 기소

    검찰의 과잉 수사 논란을 일으켰던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포스터 쥐그림 사건’의 피의자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안병익)는 26일 G20정상회의 포스터에 쥐를 그린 대학강사 박모(41)씨 등 2명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공범 3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종로, 을지로, 남대문 등 도심에 설치된 G20정상회의 대형 홍보물 22개에 미리 준비한 쥐 도안을 대고 검정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서 사전에 조직적·계획적으로 준비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최종 결론 짓고 이와 같이 처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전통문화, 공감 기법 찾아야/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전통문화, 공감 기법 찾아야/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11월 발표한 국가브랜드지수 결과에 따르면 여러 지표 중 전통문화 부문이 최하위였다. 과학·기술(4위), 현대문화(9위), 유명인(10위) 등은 비교적 높은 순위이나 전통문화 부문은 35위에 그쳤다. 전통문화 지표는 2009년에도 37위에 올라 우리나라 브랜드 이미지에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에게 비친 타화상과 자국인이 생각하고 있는 자화상과의 차이도 매우 크다. 외국인들은 우리 전통문화의 실체를 매우 낮게 평가하는 반면, 우리 국민은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경험을 통해 볼 때 전통문화를 체험(관람)하는 현장에서 ‘공감지수’는 역전된다.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 혹은 관람해 본 외국인들은 우리 문화 속에 스며들어 있는 역사적 가치와 선조의 삶의 예지에 감탄한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만찬석상에서 박물관 유물 관람 소감을 한마디로 “뷰티풀”이라고 외치며 “한국문화가 이렇게 독특한지 몰랐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단청 부채를 만들거나 매듭 장신구, 한지함을 만들어 선물로 가지고 가는 외국인들의 표정과 반응에서도 감탄사가 묻어 나온다. 그러나 우리(내국인)는 말로는 “우리의 문화가 우수하다, 독창적이다.”고 하면서도 전통문화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향유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않는다. 전통문화를 체험(관람)한 뒤 나타나는 공감지수가 낮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나 뮤지컬, 대형 클래식 공연, 현대미술 전시 등은 자발적으로 찾아나서 관람하고 소비하면서도 무형문화재 공연이나 전시 관람은 기껏해야 ‘연중행사’일 정도로 인색하다. 전통문화는 우리 선조의 삶의 일부로 흔하게 봐 와서 고루하다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감동을 자아내기 위한 ‘상품’으로서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우리 선조들이 삶 속에서 펼쳤던 예·기능을 보여주는 데 그치고 있어 ‘미적 쾌감’이나 ‘흥미코드’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현대감각에 맞는 재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내용과 기법으로 무겁게 구성되어 있는 점도 많다. 하여 최근에는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방식을 달리하거나 원형을 변용하여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에게 흥미롭게 다가가는 노력들을 하고 있고, 일부에서 성과도 내고 있다. 한류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대장금’은 드라마라는 형식을 통해 우리 궁중 음식 문화를 동남아에 널리 알렸고, 조선시대 국보급 산수화를 디지털로 재구성한 미술작품이 국제미술전시회에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창덕궁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음력 보름 전후에 진행되는 달빛기행은 창덕궁 관람시간을 밤 시간대에 맞춰 ‘공감지수’를 높이고 있다. 덕수궁의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행사에 연극무대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연기자들을 참여시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집에서 제작하여 공연 중인 가무악극 ‘몽유도원도’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안견의 회화작품 몽유도원도의 제작 배경을 두고,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비극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전통예술인 판소리와 민요, 춤, 연희 등으로 구성해 내·외국인들에게 전통예술의 ‘총체’(한국적 오페라)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전통문화는 원형대로 보존되고 전승되어야 하지만 내·외국인들이 흥미롭게 참여하고 관람해 감동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감(共感) 기법이 개발되어야 그 가치가 재인식되고 그 의미 또한 확장될 수 있다. 국민들 역시 무조건 “우리 문화가 최고고 독창적이다.”라는 국수주의적이고 관념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전통문화를 우리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 즐기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지혜와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 전통문화가 오늘을 넘어 내일에도 빛을 발할 수 있다.
  • [사설] 이용득위원장 전임자 苦言 귀담아 들어라

    “투쟁을 포기하는 노조는 노조가 아니다.” 이용득 신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당선 일성으로 ‘투쟁하는 노조’를 내세웠다. 여당과의 정책 연대를 파기하고, 복수노조와 타임오프(유급근로시간 면제) 등을 담은 노조법을 전면 재개정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침도 제시했다. 2004년 이후 3년 남짓 한국노총을 이끌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들은 그가 강경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노조는 투쟁할 때는 투쟁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상식의 경계를 넘어서선 안 된다. 한국노총은 전임 장석춘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노사 상생을 화두로 내걸었다. 대립과 반목을 넘어 대화하고 참여하는 합리적인 ‘책임노조’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 만큼 이 위원장의 투쟁노선은 한층 우려를 낳고 있다. 타임오프제는 한국노총이 당사자로 참여한 협상을 통해 노·사·정이 합의한 제도다. 그럼에도 지난해 7월 타임오프제가 시행되는 순간 한나라당과의 정책 연대는 이미 효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다. 7월부터 적용되는 복수노조 허용을 차단하겠다는 것 또한 무책임하다. 한나라당과의 정책 연대가 일각에서 우려하듯 노조 출신 정치인 배출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면 마땅히 배제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를 떠나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을 위한 정책 파기인가 곰곰 생각해보라. 대정부 투쟁의 선명성만 내세운다면 ‘노조 포퓰리즘’에 다름 아니다. 한국노총은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절호의 기회”라며 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 중 시위 불가를 선언했다. 규탄집회를 계획한 민주노총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적잖은 공감을 얻었다. 이 위원장은 외국서 개최된 투자설명회에 노동계 수장으론 처음 참석해 경제활동을 벌이기도 한 ‘열린’ 인물이다. 조직도, 개인도 그런 유연함을 되찾아 주기 바란다.
  • [기고] 호스트바 근절, 신고와 협조가 큰 힘/김광식 서울 강남경찰서장

    [기고] 호스트바 근절, 신고와 협조가 큰 힘/김광식 서울 강남경찰서장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서울 강남경찰서 서장으로 지난 10일 부임했다. 강남을 희망찬 거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던 중 ‘새벽 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 일이’라는 서울신문 기사를 접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됐다. 서울 강남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호스트바는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강남 일대에 최소 100여곳의 불법 호스트바가 성업 중이며, 하루 평균 1만여명의 여성 손님이 드나들고 있다. 또 여성 손님 가운데 상당수가 성을 구매하는 데다 호스트바 시장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저렴한 가격과 무분별한 전단지 살포 등을 통해 20~30대 회사원은 물론 가정주부와 여고생들까지 호스트바의 유혹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연말연시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 유흥업소 관련자 138명(57건)을 단속했지만, 강남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서장으로서 이런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20일부터 경찰관 40여명을 합동단속반으로 편성했고, 강남 일대 식품위생 접객업소에서 무허가로 식당 간판을 걸고 심야에 불법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역삼동 등 주택가 주변의 무허가 유흥업소를 집중 단속했고, 낮에는 일반음식점 간판을 달고 밤이면 불법 호스트바 영업을 벌인 30대 중반의 업주와 20대 후반의 남성 종업원 27명(6건)을 검거했다. 강남서는 앞으로 경찰기동대 등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단속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동시에 강남구청과 협조해 더 이상 호스트바 등 불법 영업 행위가 우리 관내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불법은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에서 호스트바를 단속할 수 있는 경우는 ▲일반음식점이나 단란주점에서 종업원이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접객행위를 한 경우 ▲청소년을 종업원으로 고용한 경우 ▲영업장에서 음란행위를 한 경우 ▲종업원의 보건증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 등에 한정돼 있다. 특히 호스트바를 통한 성매매의 경우 단속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예컨대 호스트바를 찾은 여성들은 ‘2차’를 위해 각각 다른 호텔이나 모텔에 먼저 가 있는다고 한다. 이후 업주가 ‘시간 차’를 두고 동석한 호스트를 차에 태워 여성 객실로 보내 성매매를 한다. 또는 다음날 호스트와 여성 간에 따로 약속을 잡도록 해 성매매를 유도하는 방법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결국 잘못된 성의식, 가정 파괴 등을 야기하는 불법 호스트바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경찰뿐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치안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공권력이 행사될 때 단속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다. 강남경찰서 홈페이지의 ‘서장과의 대화방’이나, 이메일(gangnam112@korea.com) 또는 02-3497-3007번으로 신고해 주시면 호스트바 불법 영업행위를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불법 영업행위를 하루빨리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경찰서 전체의 단속 역량을 집중하겠다.
  • MB “中企가 한국 미래” 中企 “스몰 자이언츠 되겠다”

    MB “中企가 한국 미래” 中企 “스몰 자이언츠 되겠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이렇게 말문을 열자 폭소가 터졌다. ●“한국 중소기업 참 좋은데… ” 김 회장은 “남자에게 참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TV 광고로 하루아침에 유명 인사가 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 123명과 정상들에게 산수유 제품을 보냈다.”면서 “영국 총리 등으로부터 ‘G20이 훌륭하게 끝난 걸 축하한다’는 편지를 받았는데, 이게 수출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 대표 11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2시간 30여분 동안 성공 노하우를 발표한 뒤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간담회는 지난 24일 대기업 총수 때와는 달리 책상을 없애고 의자만 원형으로 배치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지 않고 중소기업 대표들의 발언을 먼저 들은 뒤 마지막에 마무리 발언만 한 점도 달랐다.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겠다는 뜻이다. ●“시간 내줄 테니 더 얘기하라” 이 대통령은 “더 이야기하실 분 없느냐. 손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분, 내 시간을 내줄 테니까 짧게 더 얘기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덕에 중소기업인들의 진솔한 발언이 이어졌다. (주)연우의 기중현 대표는 “일본은 아주 작은 부품 하나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한국은 수요에 따른 부품이 없는 것이 애로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한국OSG 정태일 대표는 “품질은 일본만큼 하고, 가격은 중국만큼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로, 앞으로 ‘스몰 자이언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성공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일하게 되면 나라가 융성해진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여러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외국인들에 개별 맞춤형투어 필요하다/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기고] 외국인들에 개별 맞춤형투어 필요하다/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거리를 걷다 보면 외국인들과 쉽게 마주친다. 지난해는 특히 2010 한국 방문의 해,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 해외에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유독 많았다. 한류 열풍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2010년 방한 외국인이 880만명을 이미 넘어선 바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이 목표였던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 시기를 1년 앞당겼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외국인 의전 관광 전문업체를 10여년 동안 운영하다 보니, 방한 외국인 중에는 단순 관광객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기업체 초청 바이어나 정부 관계자, 기업 고위 임원급 등 VIP의 비중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며, 그 수치 또한 나날이 늘고 있다. 그뿐인가. 고급 에스테틱과 명품관을 둘러보는 개인 투어는 물론이고, 한국의 교육열에 관심을 두고 방한하는 교육자나 강사, 건축 디자인 스케치를 원하는 디자이너 등 방한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 지역의 사람들은 눈 구경과 기념 촬영을 위해 스키장을 찾기도 한다. VIP 외국인은 다양한 개별 맞춤형 투어를 요구한다. 레스토랑에서 특정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고집하거나 배경 음악까지도 취향에 맞게 엄선하기도 한다. 흡연이나 장애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모든 순간이 비즈니스 협상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의전 관광은 중요성을 더한다. 외국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려면 단순한 패키지 관광이나 천편일률적인 문화유산 투어만 답습해서는 안 된다. 입국부터 출국에 이르기까지 개개인의 관심사나 기분, 컨디션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따뜻한 정이 필요하다.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하는 촉매제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다. 전문 통역가가 고급 인력들이긴 하나 한국에 대한 배경 지식을 기반으로 24시간 밀착해 생활 전반을 챙긴다거나 개별 취향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관광 가이드의 경우는 늘 같은 코스를 돌며 반복적 내용을 주입하기에만 급급하다. 그 때문에 외국인 의전 관광을 전문으로 진행하는 ‘의전 전문 가이드’의 양성이 필요하다. 훈련된 외국인 의전 관광 전문가들은 국가별, 종교별 외국인의 특성에 대한 오랜 경험과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해 문화적 차이와 개성까지 고려해 세심하게 배려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경쟁력을 갖추려면 연 1회밖에 진행되지 않는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 시험에 대한 지원과 빈도 등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다양한 요구를 가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스토리’를 발굴하는 스토리텔러도 갖춰야 한다. 명품 거리의 세련됨, 한강의 아름다움, 홍대의 클럽 문화, 대학로와 명동의 젊은 열기 등 한국의 진짜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전문가의 시각에 한국적인 이야기를 덧입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보여준다면 외래 방문객 1000만명 시대는 좀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 “MB 국정운영 호재”… 靑 ‘반색’

    청와대는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성공한 것을 반색하고 있다. 이른바 ‘아덴만 쾌거’는 새해 들어 처음 들려온 낭보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국운영에도 일단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대통령이 ‘결단력 있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쌓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50%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구출작전 성공만으로도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포인트 안팎은 올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이 대통령이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인 영향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이 분명 호재이긴 하지만 단발성 사건이기 때문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직후 청와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한때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곧 50% 안팎으로 떨어졌듯이 이번 사건 이후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잠시 보일 수는 있지만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덴만 쾌거’는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에 좋은 영향을 주겠지만, 그 효과는 길어야 2~3주 정도 미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악재로 꼽힐 만한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 정국운영의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당장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확산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고비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물가상승 압박은 여전하고 전셋값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바닥민심은 싸늘하다. 집권 4년차를 맞아 이 대통령은 ‘일하는 정부’를 강조하고 있지만, 여당 지도부가 반기를 들면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이후 당·청관계도 갈등국면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 역시 고위급 군사회담이 곧 시작될 예정이지만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IMF, 마케도니아에 6억弗 지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도입이 확정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19일 마케도니아에 예방적 대출제도(PCL)를 통해 2011~2012년 2년간 6억 3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멕시코에 대해 총 733억 달러의 탄력대출제도(FCL) 지원을 승인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된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구체적 성과를 거둔 것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개발 의제와 함께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불린 의제로, G20 정상들은 이같은 IMF 대출제도 개선안을 서울 회의에서 최종 승인했다. FCL은 경제가 견실하지만 위기가 발생한 나라에 대한 탄력적 대출, PCL은 FCL 기준에는 미달하지만 건전한 거시정책을 수행하는 국가에 대한 예방적 대출을 의미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권 인사 임박… 신경전 치열

    금융권 인사 임박… 신경전 치열

    금융감독당국의 장과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앞두고 관계와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자들 가운데 치열한 물밑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3월 25일 임기가 끝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안으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연임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강만수(행시 8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공적자금이 들어갔고 신한금융지주는 재일교포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강 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되는 것이 모양새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27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종창(8회) 금융감독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분리된 뒤 3년 임기를 채우는 첫 금감원장이 된다. 후임으로 권혁세(23회) 금융위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김용환(23회) 금감원 수석 부원장이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 부원장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고 후배다. 금감원장 인사 결과에 따라 권 부위원장 또는 김 부원장 가운데 한 사람이 현재 공석인 수출입은행장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민유성 산업은행장 및 산업금융지주회장의 후임까지 감안하면 금융권 또는 정부 내의 이동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장과 지주회장직을 분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분리할 경우 은행장은 민간이나 내부 출신이, 회장직은 관료가 맡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최중경(22회)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경제수석은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의 겸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임종룡(24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경우 재정부 고위직에 연쇄 이동이 점쳐진다. 정부 부처 내에서 연쇄적인 승진·이동 인사가 예상된다. 권 부위원장 후임으로는 1급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꼼꼼한 일처리를 보여준 신제윤(24회)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김주현(25회) 금융위 사무처장, 최종구(25회) 금융위 상임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위에서 1급 자리가 비게 될 경우에는 김광수(27회)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 갈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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