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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맹이 없는 G20 공조에 세계증시 폭락

    알맹이 없는 G20 공조에 세계증시 폭락

    글로벌 재정 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이 강력한 국제 공조를 다짐했다. G20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공동선언문(코뮈니케)까지 발표하면서 각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주고자 했지만 국제공조가 어느 정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마친 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제안으로 마련된 코뮈니케를 통해 “금융 안정을 지속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경기 진작을 위한 강력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앙은행은 언제든지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으며 통화정책을 통해 가격 안정과 경기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현재로서는 유럽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음을 의식해 G20은 “유로존의 경우 다음 회의(10월 14~15일)까지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그리스 2차 구제방안이 논의될 당시부터 최근까지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의 차입 허용, 운영상의 독립성 확대 등 EFSF 유연성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독일 등의 반대로 진전이 없는 상태인 데다 이번 합의는 선언일 뿐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 EFSF를 둘러싼 논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성명은 “7월 21일 유로존 정상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고는 했지만 각국 의회 승인도 불투명하다. G20은 ▲경기 진작 ▲신뢰할 만한 재정건전성 계획 이행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를 위해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 정책이 조화를 이루는 과감한 공동의 액션 플랜을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릴 정상회의 때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그리스가 이달 말 80억 유로 규모의 6차 지원금을 받아 이른바 ‘9월 위기설’이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유럽 은행뿐만 아니라 미국 은행들까지 위기를 맞는 등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맹이 없는 선언문이 발표되자 아시아 주식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측근비리’ 서둘러 뿌리뽑아라/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측근비리’ 서둘러 뿌리뽑아라/김성수 정치부 차장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몰아친 ‘안철수 바람’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밤 가진 TV 간담회에서다. “스마트시대가 왔는데,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지 않으냐.”고도 했다. 평소 지녔던 ‘여의도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즉각 정치권의 반발을 불러왔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직설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들이 정치를 극도로 불신하게 된 원인은 주로 대통령 자신에게 있는데, 한가하게 “네 탓이오”만 외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의 이런 비난과는 무관하게 이 대통령은 평소에도 정치보다는 국정운영에만 매진하겠다는 뜻을 자주 밝히고 있다. ‘일하는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임기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하다가 떠나겠다는 것이다.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은 없다.”, “친인척 비리, 권력비리는 없다.”는 발언에서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인 신념과 함께 자신감도 묻어난다. 하지만 올 초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권력 주변 인사들의 비리가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둘씩 불거지면서 이미 적잖은 내상(內傷)을 입었다. 지난 1월엔 함바비리 연루 의혹으로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이 물러났다. 2월에는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이 줄줄이 구속됐다. 5월에는 2007년 대선 때 ‘BBK대책반장’을 맡았던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급기야 지난 21일엔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검찰에 불려갔다. 이런 와중에 현 정권의 또다른 실세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차관으로 일하던 시절을 포함해 지난 9년여 동안 한 기업인으로부터 10억원이 넘는 금품을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신 전 차관은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됐지만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사실이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져 낙마했다. 입각에 실패한 이후에도 인사철마다 청와대 정무수석, 민정수석 후보에 꾸준히 거론됐을 만큼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결국 검찰수사로 밝혀지겠지만, 이런 비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집권 4년차이지만 우리는 다른 정권처럼 무슨무슨 게이트는 없지 않으냐.”는 청와대의 자신감도 급속히 무너지면서 빠르게 레임덕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청와대 내부에서는 ‘레임 덕’(절름발이오리)이 아니라 ‘다리가 없는’(legless) 오리가 된 지 오래됐다는 자조 섞인 한탄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주변의 측근 인사들이 연루된 비리가 속속 드러난다면 현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인 ‘공정사회’, ‘공생발전’을 아무리 외쳐봐야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썼던 사람만 다시 돌려쓰고, 자기사람만 챙기는 인사를 반복하다 보니 몇몇 사람에게만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됐고, 이런 인물들을 청와대가 사전에 인사검증 시스템 등을 통해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임기는 15개월여가 남아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비롯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측근 비리를 이참에 서둘러 뿌리 뽑지 못한다면 다른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내기 어렵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했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유치하면서 국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공적들도 측근 비리에 묻힐 수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서 흐트러진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 기왕에 드러난 비리는 명명백백하게 진위를 밝혀서 국민들의 의혹을 말끔히 불식시켜야 한다. 그것이 사태의 재발을 막는 지름길이면서 동시에 정권의 부담도 더는 일이다. 책임을 진 정권이 잘못한 일에 대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좌고우면만 한다면 결국엔 올 것이 올 수밖에 없다. sskim@seoul.co.kr
  • [사설] 아직도 국감을 권력과시 場으로 삼는가

    대한민국 국회의 국감 풍경은 시대가 변해도 변함이 없다. 그제 우리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또 한편의 부끄러운, 아니 서글픈 코미디를 목도했다. 대권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중인환시리에 진행되는 신성한 국감 현장에서 그런 반말짓거리를 서슴없이 해댔을까. 정 의원은 이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시기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쥐잡듯 몰아세웠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2∼3배 되는 회의를 총선 직전에 하겠다는 거야? 이 자리에서 무슨 궤변을 늘어놓는 거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봉건시대 주인도 머슴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진 않는다. 정 의원은 5년 전 국감에서도 상임위 수석전문위원에게 “너” 운운한 전비(前非)가 있다.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선 국감의 주객이 전도되는 ‘드문’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력 예비율 조작은 지경부와 전력거래소가 모두 알고 있는 불법적 관행”이라는 민주당 강창일 의원의 지적에 대해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책임질 수 있느냐.”고 발끈하면서 정회 소동을 빚은 것이다. 최 장관으로서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설령 지나친 추궁이라도 ‘정전대란’에 총체적 책임이 있는 장관이 국감장에서 그렇게 따지듯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안철수 현상’의 여진이 왜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참회록을 써도 모자랄 판에 여전히 군림하고, 호통치고, 유세 떠는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국감문화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국감장은 국정을 감시·비판하는 곳이지, 누구 힘이 더 센가 자랑하는 권력의 경연장이 아니다. 자신이 존경받으려면 남부터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이든 국무위원이든 좀 더 진지하게 국감에 임하기 바란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 G20 재무, 재정위기 해법 논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오는 22일 위기 해법을 논의한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들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의 G20 재무·개발장관회의에 앞서 22일 재무장관회의를 별도로 열어 재정건전성 제고와 성장 촉진 간 균형을 잡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를 막으면서도 중기적인 재정건전성을 이뤄야 하는데 그 조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재정지출을 하더라도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는 이전지출은 가급적 삼가고 투자지출이나 취업훈련 등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지출을 집중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트로이카 의장국(전·현·차기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신흥국 간 의견 차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환율과 같은 대립적 이슈보다는 의견을 합칠 수 있는 이슈에 대해 논의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뾰족한 대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성명서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10월 파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11월 칸 정상회의 등 이후 여러 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기아차 여수엑스포 공식 후원

    현대기아차 여수엑스포 공식 후원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지원했던 현대기아차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의 공식 후원에 나선다. 특히 박람회 공식 후원사로는 첫 번째로 최상위 등급인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다. 현대기아차는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정진행 현대차 사장,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박람회 기간 행사 및 업무용 차량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후원 활동을 지원한다. 현대기아차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공식차량 지원 등 대규모 국제행사 후원 경험을 바탕으로 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남 ‘순회홍보단’ 떴다

    강남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장에서 전 세계인을 상대로 강남 마케팅에 나선다. 구는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장에 홍보 부스를 만들어 지역 명소와 의료 관광 등에 대해 적극 홍보할 목적으로 ‘강남 전국순회홍보단’을 꾸렸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구청장 직속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가수 비와 장나라 등 한류 스타 홍보대사 위촉과 외국인 홍보단 운영, ‘강남 명소 21’ 발간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 왔다.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 3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관광전에서 첫선을 보일 홍보단은 특별행사인 ‘해외 바이어 상담회’에 참가해 우리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도시 강남의 매력을 알린다. 장나라와 비의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배너를 설치해 효과를 높이고, 내·외국인들에게 강남 명소 21 책자와 관광지도 등 홍보자료도 배포한다. 10월 ‘부산 세계불꽃축제’와 전북 ‘전주 한국음식관광축제’, 11월 제주 ‘올레축제’에도 나선다. 모두 외국인들이 몰리는 ‘한국방문의 해’ 특별행사여서 절호의 기회다. 구는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도 홍보관을 운영해 내·외국인들에게 한방·미용 분야 의료 체험을 하게 하고 지역 명소를 알렸다. 신연희 구청장은 “순회홍보단을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강남을 많이 찾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LG그룹 전기車서 미래 성장동력 찾았다

    LG그룹 전기車서 미래 성장동력 찾았다

    LG그룹이 GM과 손잡고 전기자동차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이 담당했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주동력 모터 등 핵심 부품도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개발에 나선다. 또한 이번 GM과의 협약을 계기로 전기차 솔루션 분야를 에너지, 리빙에코 등과 함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위기 극복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G와 GM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본사에서 댄 애커슨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거스키 GM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전기자동차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GM은 LG의 검증된 배터리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전기차 개발에 나서게 된다. LG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GM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거스키 부회장은 “최고 수준의 회사와 협력을 통해 개발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고객들은 최신 기술의 친환경 제품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준호 사장도 “GM과의 협약은 LG의 미래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면서 “GM의 전기자동차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전기차용 부품공장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지을 계획이다. 양측의 제휴는 LG가 전기차 볼트와 암페라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면서 시작됐고,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운행됐던 쉐보레 크루즈 전기차 공동 개발로 이어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은 LG와 GM이 사실상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수준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LG는 앞으로 배터리 시스템과 주동력 모터, 동력 변환 모듈 및 기후 컨트롤 시스템 개발을 전담한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와 LG화학, LG이노텍, V-ENS 등 4개사가 참여한다. GM은 동력 계통과 전기 모터 시스템 제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고, 차량 내외관 디자인과 제품 인증 등을 담당한다. 배터리와 모터, 충전 등 전기차의 핵심기술 개발을 LG가 도맡는다는 뜻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전반적인 전기차 기술에서도 LG의 기술력이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이 이번 협약의 배경이 됐다.”면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손을 잡은 만큼, 양사의 동반자 관계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자동차업계 관계자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양사의 우위를 찾기 어려워 사실상 공동으로 전기차를 개발하는 수준으로 봐야 한다.”면서 “전기차 시대에서는 자동차뿐 아니라 배터리·전자업체가 함께 차를 만든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현실화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LG 자체로서의 의미도 상당하다. LG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존 에너지와 리빙에코, 헬스케어 등에 더해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솔루션 사업을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으로 전기차라는 새 활로를 찾은 것이다. LG는 그룹의 주력인 LG전자가 스마트폰 대응 실패에 세계경제 불황까지 맞물려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데다, LG디스플레이 등 왕년의 효자들도 제구실을 못해 계열사 전반에 생기를 불어넣을 호재 마련이 시급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GM과 손을 잡으면서 ‘블루 오션’인 전기차 분야에서 다시 뛰어오를 기회를 얻은 셈이다. LG 관계자는 “그룹의 성장엔진이 3개에서 4개로 늘어나고, 부진했던 전자 분야 역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향후 천문학적인 규모로 성장할 전기차 분야를 선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5일 사르코지 5개월만에 깜짝 방중… 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5일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만난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방중은 지난 3월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에 이어 5개월 만이며 대통령 취임 이래 6번째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6일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를 방문하는 길에 베이징에 잠깐 들러 후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방중은 일요일인 지난 21일 전격 발표됐다. 엘리제궁 측은 “한달 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사태, 미국 및 유럽 채무위기와 관련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이 리비아 반군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데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라는 점에서 두 가지 사안이 양국 간 정상회의의 주된 의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잠깐 동안이지만 밀도높은 만남을 갖게 된다.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까지 함께 한다.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선 ‘포스트 카다피’ 관련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파리에서 반군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문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 후 주석이 리비아의 장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G20 안건은 후 주석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미국 및 유럽 채무위기가 악화되면서 G20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각국이 자국의 이해관계를 따지며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 올 정상회의를 반드시 성공시켜 내년 재선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해야 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으로서는 다급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국채 매입 등으로 미국 및 유럽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의 지원이 절실하다. 중국 내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제의한 금융거래세 징수 계획에 대한 후 주석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 일각에서 일고 있는 G20 중앙은행장회의 보이콧 분위기 무마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8년 12월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했다가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뒤 태도를 바꾼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환경·사회적 형평성 강화…2차 지속가능발전계획 확정

    사회적 형평성과 환경자원의 지속성을 대폭 강화한 ‘제2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2차 기본계획은 2002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 결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1차 계획(2006~2010)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이번 계획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다. 2차 기본계획에는 ‘G20에 맞는 국가 지속가능 발전역량 확보’를 목표로 4개 분야 25개 이행과제와 84개 세부 이행과제로 구성되었다. 특히 제1차 기본계획에서 사회적 형평성과 환경자원 지표가 하락한 것으로 평가돼 이를 보완하고, 국토 환경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과제가 추가됐다. 먼저 사회적 형평성과 통합성 제고를 위해 ▲기초수급자에 대한 생계보호 강화 ▲취약계층의 직업능력 개발 ▲기초노령연금 내실화 ▲의료서비스·주거지원 강화 등의 실천계획을 세웠다. 환경변화에 따른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취약지역에 대한 건강 피해조사를 확대하고, 피해구제 제도를 도입하는 등 환경성 질환에 대한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기후변화 적응과 대응체계 확립, 경제·산업구조의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포커스 人]“미소금융, 개도국이 참고할 만한 성공사례”

    [포커스 人]“미소금융, 개도국이 참고할 만한 성공사례”

    지구상에서 은행 계좌가 없어 저금, 인출 등 기본적인 금융활동을 못하는 인구는 25억~28억명으로 추정된다. 전체 성인인구 47억명의 절반을 넘는다. 언뱅크트(the Unbanked·금융 소외)라고 불리는 이들을 10년에 10억명씩 제도 금융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설립된 국제 조직이 있다.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직후 탄생한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FI: global partnership for financial inclusion)이다. 김용범(49)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GPFI를 설계한 주인공으로 프랑스, 멕시코 재무 관료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GPFI가 출범한 계기는. -2009년 9월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전문가그룹’이 만들어졌지만 구체적인 목표나 활동 계획이 없었다. 지난해 서울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을 맡으면서 이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소액서민금융을 담당하는 민간 국제기구의 자문을 받아, G20 회원국을 비롯해 이 문제에 관심 있는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포괄적인 협력 체제를 구상을 했다. →GPFI는 어떤 역할을 하나. -금융 제도가 덜 발달된 개발도상국의 특성에 맞게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금융산업은 전산망 등 인프라를 까는 데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든다. 규제가 많다. GPFI는 각국 정부가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우선 과제로 삼도록 독려한다. 예를 들어 은행 지점 개설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편의점 보급이 활성화된 나라라면 이들 점포를 미니 은행으로 활용해 소액의 여수신 업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사례 수집을 통해 성공 모델을 공유하는 것도 GPFI의 역할이다. 예를 들면 케냐는 전체 인구의 34%인 1300만명이 음 페사(M-PESA)라고 하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다. 은행 계좌 없이 휴대전화를 통해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기업의 후원과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한국의 미소금융도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만한 사례다. →GPFI 활동을 후원하는 유명인사는. -네덜란드의 막시마 황태자비는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유엔 특별대사로 임명돼 GPFI의 활동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프리카 빈곤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는 모바일 기술을 통한 금융 접근성 확대에 관심이 많다. 금융소외계층 포용 이슈를 가장 먼저 G20 의제로 올린 미국의 오바마 정부도 GPFI를 적극 지원한다. →향후 활동계획은 -현재 한국 등 7개국의 금융 접근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내용을 오는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보고한다. 다음 달에는 GPFI의 공식 웹사이트가 공개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극동지역 세일즈 나선 러시아, 한국과 파트너십 간절히 원해”

    “극동지역 세일즈 나선 러시아, 한국과 파트너십 간절히 원해”

    “러시아가 극동지역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높여가는 틈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차윤호 러시아 연방 변호사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 변호사는 한국인 출신의 러시아 연방 변호사로 국내의 러시아 전문가 중 최고 그룹에 속한다. 그는 1991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러시아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지금은 우리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에게 우리가 러시아의 극동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2005 APEC정상회의 노하우 전수 원해 차 변호사는 지난달 중순 부산시 경제협력 대표단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왔다. 차 변호사는 “양 도시의 경제인들이 무역거래나 해외투자 때 원스톱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해주의 로펌과 부산의 한 기업이 공동으로 법률투자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래하는 페리호를 제안했고, 블라디보스토크시의 교통국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블라디보스토크는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부산에 성공적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원한다. 이번 방문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차 변호사에게 부산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부탁했다.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부산시의 뛰어난 대중교통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부산도 심각한 교통체증을 앓고 있고, 블라디보스토크는 낡은 도로로 인해 대중교통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부산 시내버스의 환승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가 자가용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우리처럼 대중교통 중심의 체계로 전환하는 데에 부산시가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APEC 개최 도시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선택한 것은 극동 전략의 일환이다. 이곳의 석유, 석탄, 가스 등 에너지원과 비철금속 등 천연자원의 매장량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시베리아까지 포함하면 세계 최대이다. 대외적으로 러시아는 이곳을 ‘세일즈’하려고 한다. 지리적, 지정학적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을 투자국으로 꼽을 수 있지만 러시아는 한국과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는 게 차 변호사의 설명이다. ●수교 20년만에 한·러 관계도 괄목성장 그는 “미국은 오랜 체제 경쟁으로 여전히 위협 세력으로 간주되고, 일본은 역사적으로 러·일전쟁과 영토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중국도 러시아를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며 “위협요소가 없는 한국이 파트너로서 제격이고, 한국의 투자를 절실히 원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내부적으로 낙후된 극동지역의 인구가 줄어드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극동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은 풍부한 개발 재료로 성장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유럽 중심의 대외전략을 구사해 온 러시아 중앙정부가 극동의 우선순위를 높이고, 이곳에 오일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한·러의 관계는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끊고, 일본과도 멀리하며 당시 한국과 수교했지만 한국은 주판알만 튕길 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2년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두고 러시아가 한국에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낳았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차 변호사는 “지난해 G20 정상회담에서 한·러 두 정상이 경제현대화 협력 양해각서(MOU) 등 굵직굵직한 19개 양해각서에 서명할 정도로 양국의 관계가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 크레인 시위/주병철 논설위원

    인권 발전은 인류의 세금 투쟁 성과라는 말이 있다. 영국의 대헌장과 권리청원, 명예혁명, 미국의 건국, 프랑스 대혁명 등 역사상 중요한 인권 투쟁 기록은 결국 세금 투쟁의 기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 속 세금’ 얘기를 할 때 11세기 영국 중부지방의 코벤트리(Coventry) 레오프릭 영주의 부인 고디바(Godiva)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남편이자 영국 4개 백작령 중 하나인 머시어의 통수권자인 레오프릭에게 농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세금을 낮춰 달라고 간청했다. 바이킹계 왕인 커누트의 ‘무리한’ 세금징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레오프릭은 부인의 닦달에 “당신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런데 고디바 부인이 진짜 알몸시위에 나선 것이다. 당시 농노들은 고디바의 마음에 감동해 그가 영지를 돌 때 집집마다 문과 창을 걸어잠그고 커튼을 내려 부인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단다. 이후 남의 이목을 끄는 강렬한 항의의 수단인 알몸시위는 모피 반대 시위, 석유 의존 반대 자전거 시위, 일자리 요구 시위, 낙태 합법화 지지 시위, 반세계화 시위 등 여성이 참가하는 시위에 적잖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섬뜩한 게 골리앗 크레인 시위다. 힘없는 자가 힘있는 자와 싸워서 이겼을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데서 따왔다. 수치심을 느끼는 알몸시위와 달리 극단의 생명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시위자의 절박함 못지않게 지켜보는 이들의 간담이 서늘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알몸시위보다는 크레인 시위가 많았고 효과도 컸다. 지난 3월 대우조선 비정규직이 송전탑에 올라 88일을 살았고, 2008년에는 기륭전자 유모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16m 높이의 서울시청 조명탑에 올랐다. 1990년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100m 골리앗 크레인에 올랐다. 대부분 시위는 성과를 얻고 끝났다. 지금까지 크레인 시위자는 100명가량 된다고 한다.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 김진숙씨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크레인 시위를 벌인 지 어제로 206일째가 됐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외치고,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국제무대에 우뚝 섰다는 우리에게는 참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노사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빨리 문제를 매듭지었으면 한다. 국민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크레인 시위도, 해외로 떠난 사측 대표자의 시위 아닌 시위도 보기가 안쓰럽다. 언제쯤이면 이런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될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한나라당 해외 유권자 관리방안

    [첫 해외투표 어떻게] 한나라당 해외 유권자 관리방안

    “외연은 넓게, 제도는 느슨하게…”.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대선에 도입되는 재외국민선거에 대해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동포들이나 유학생 등 체류자의 경제적 능력 등을 감안하면 보수적 정치성향의 유권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해외 동포사회에선 보수층이 더 두꺼울 것으로 본다.”면서 “재외국민을 위한 정책들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해외 조직과의 연대 폭 넓히기를 통해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9월 정기국회 때부터 국회 정치제도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며 재외국민의 마음을 끌어올 계획이다. 당장은 외연 넓히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 지부 설립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등에 따라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우호 단체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한나라당 정책 후원회 설립과 그 뒷바라지다. 당 재외국민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나라 남가주 위원회를 비롯해 북가주, 시카고, 애틀랜타, 베이징까지 5곳에 설립돼 있다. 또 7월 말까지 한나라 댈러스 위원회를 시작으로 워싱턴, 뉴욕, 캐나다 토론토에도 속속 정책후원회가 설립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난 직후인 2009년 말부터 미국·중국·일본·유럽·중남미 등에서 자생적으로 결성되고 있는 녹색성장포럼(GGF·Green Growth Forum)도 한나라당과의 정책 연대가 예정된 조직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 일각에선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결성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비선조직들도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해외로 진출해 외연 확대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러내놓고 한나라당을 후원하고 있진 않지만,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지원 단체로 탈바꿈할 해외 조직들도 상당수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는 “각종 형태의 조직을 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해외 자문위원단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대표최고위원 직속으로 재외국민협력위원회(위원장 조진형 의원)를 두고 중진들을 대거 포진시킨 대륙별 분과위원회의 의원 외교 활동을 부추기며 해외 정책후원회 등과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당 사무처에는 재외국민국을 두고 해외 조직 관리와 정책 개발 업무를 전담시키고 있다. 이중호 한나라당 재외국민국 국장은 “한나라당 정책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재외동포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정책후원위원회 형식으로 설립돼 당의 지지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 조직들은 교포 사회 속에서 재외선거인 등록 캠페인,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정개특위 논의과정에서 선거에 참여하려는 재외국민의 편의 도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재외선거인명부 등록 방식을 현재 ‘공관 방문 등록’에서 ‘우편·인터넷 등록’으로 바꾸려고 한다. 공관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재외국민을 위해 굳이 공관까지 찾아가는 불편함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또 내년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총선 때 등록하면 대선 때 재등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선거 때 한인타운과 공관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을 합법화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 역시 원거리 투표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이다. 다만 동원선거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벌칙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관 방문 투표’만 인정하고 있는 현행법을 고쳐 재외국민의 밀집 거주지에 추가 투표소를 설치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다만 자칫 투표율 재고 방안이 다른 정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심 품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재외국민 선거에 대한 경험도 없고, 재외국민들의 정치성향에 대한 분석 데이터가 없다.”면서 “확정적인 게 없는 상황에서 제도 개선을 통해 투표율을 높였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우편이나 인터넷을 통한 투표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대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국가 위상을 높인 주요 정책과 행사들을 홍보하는 이메일 발송과 해외 교포를 대상으로한 언론 노출 확대, 한인회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스킨십을 넓혀가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반도 평화 진전 - 이념갈등 봉합 - 글로벌코리아 도약 ‘호기’

    한반도 평화 진전 - 이념갈등 봉합 - 글로벌코리아 도약 ‘호기’

    지난 7일 새벽 남아공 더반에서 “2018, 평창”이 발표됐을 때의 감동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잊지 못할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는 한국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고, 좌우로 대립된 국론을 통합시킬 수 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국격을 높여 ‘글로벌 코리아’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가져올 분야별 영향을 분석해 본다. ■남북관계…北 군사적 도발 쉽지 않고 6자·정상회담 물꼬 기대 88서울올림픽이 동서 냉전을 불식시키는 역할을 했던 것처럼 그로부터 30년 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세계 유일의 냉전국가인 남북한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시선이 한반도로 집중되는 만큼 군사적 도발을 일으키기 쉽지 않고, 남한 역시 ‘북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6자회담 재개,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높아졌다. 물론 당장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현재 남북대화가 틀어진 데다가 북한 입장에서는 천안함·연평도 등 안보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달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최까지 7년이나 남은 데다가 스포츠를 매개로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열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벌써부터 남북단일팀 구성이나 금강산 지역에서 일부 종목을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평창이 개최지로 확정될 경우 북한과 분산 개최하거나 북한을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금강산은 남북협력의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 종목을 공동으로 여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 화해 차원에서 동계올림픽이 동력으로 활용될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국론통합…이해관계 다른 각계 인사 ‘평창’ 기치에 하나로 뭉쳐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념·지역 갈등을 봉합하는 ‘국론 통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우선 유치를 위해 상징성 있는 사회 각계 인사들이 앞장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명박 대통령은 마음을 다한 외교전으로 대세를 확정 지었고, 재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조양호 한진그룹·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직접 발로 뛰었다. 김진선·이광재·최문순 전·현 강원지사들은 소속 정당에 상관없이 힘을 합쳤고, 김연아를 비롯해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신세대 스포츠 스타들이 가세했다. ‘조국’이라는 단어를 알기도 전에 미국으로 떠났던 토비 도슨 또한 승기를 잡는 데 한몫했다.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이들이 평창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친 것이다. 진정한 국론 통합의 기회로 삼으려면 앞으로의 준비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적 성과로 내세우려면 준비단계에서부터 투명하게,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하나의 스포츠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의식이나 사회제도 등 여러 부분에서 선진국 수준에 오르는 기회로 삼아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 ■국격향상…반총장 연임-동계 개최 등 글로벌 파워로 자리 매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으로 전세계 이목이 또다시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못지않게 한국의 국격을 높여 ‘글로벌 코리아’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한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이명박 대통령부터 정·관·재계, 체육계 인사들의 총력 외교로 얻어낸 값진 성과인 만큼,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평창이라는 작은 도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3번째 도전만에 중요한 국제행사인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것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른 당국자는 “평창과 강원도의 승리이지만 들여다보면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전체의 위상과 역할이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을 통해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스포츠 행사 유치가 국격을 향상시키는 데 공을 톡톡히 세운 것이다. 국제경기 개최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국민 의식 제고, 한국문화 홍보 등으로 이어졌고 2000년대 들어 아시아로 퍼지기 시작한 ‘한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스포츠 G7/곽태헌 논설위원

    잘 알려진 바대로 G7은 서방 선진 7개국의 모임이다. 회원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G7은 매년 정상회의와 재무장관 회의를 갖고 세계의 주요 경제현안을 논의한다. 요즘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이 G2로 불리지만, 중요한 경제현안은 G7에서 대부분 결정된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1차 오일쇼크 이후인 1974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당시 서독), 일본 등 5개국 고위 경제관료들이 세계경제를 자연스럽게 논의하면서 G5로 불렸다. 이듬해 이탈리아가 포함되면서 G6로, 그 다음 해에는 캐나다가 추가되면서 G7이 됐다. 1997년 서방이 아닌 러시아가 포함되면서 G8이 출범했지만, 러시아는 재무장관 회의 멤버는 아니다.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를 계기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G20(G7+한국 등 13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시작됐고, 2008년 선진국에서 터진 금융위기 공조를 위해 G20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은 아니지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15위,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규모는 8915억 달러로 세계 9위다. 올해 무역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할 게 확실시된다. 남북분단 직후인 1946년 무역규모는 5000만 달러를 겨우 넘었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부작용도 있었지만, 분단과 6·25전쟁을 딛고 이렇게 압축성장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경제발전 속도를 훨씬 더 뛰어넘는 게 스포츠분야다. 하계올림픽의 경우 주최국의 프리미엄이 있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4위)은 논외로 하더라도,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7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9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7위에 올랐다. 동계올림픽 성적도 좋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7위,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에서는 이미 톱10, 톱5에 진입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서 개최하는 데 성공하면서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개 대회를 모두 유치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러시아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서방 선진국만으로는 ‘스포츠 G5’가 된 셈이다. 더구나 프랑스는 103년, 일본은 38년에 걸쳐 개최한 4개 대회를 30년 만에 ‘압축’한 것은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기록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데 이어 스포츠분야에서도 전설을 이어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코리아. 참 대단한 나라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8)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8)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2003년 겨울,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한 언론사를 인수한 나는 부도를 막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노조는 나를 검찰에 고발했고 회사는 노사분규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뿐인 내게 이럴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깨닫게 된 건 한참 후의 일이다. 회사는 살아나도 나는 죽을 수 있다는 불안, 불신 탓이었다. 다시 말해 회사의 비전과 노조원들의 비전을 잇는 ‘끈’이 끊어졌던 것이다. 반세기 전 우리 국민에겐 가난을 떨쳐내려는 확고한 목표와 땀 흘려 일하면 반드시 나와 내 아이들의 삶이 나아질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20여 년 후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의 쟁취라는 목표와 이를 쟁취하면 좀 더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붙들었다. 우리 국민은 이처럼 뚜렷한 비전과 신념을 공유하며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강하고 부유한 나라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국민에겐 더 이상 공통된 비전과 신념이 없는 듯하다. ‘선진화’란 모호한 비전은 혼란을 야기하며 오히려 사회의 분열과 냉소를 촉발하고 있다. 죽도록 공부해도 직장을 찾기 힘들고, 피땀 흘려 일해도 내 아이를 양육할 수 없을 것이란 불신도 팽배하다. 경상수지 흑자나 G20 정상회의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국가의 성공과 국민의 성공을 잇는 ‘끈’이 끊어졌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는 시대정신을 애써 외면한 채 정책이 아닌 정쟁, 해법이 아닌 논란에 몰두하며 오히려 사회의 분열과 냉소를 야기, 증폭시키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새로운 비전과 신념을 찾아내 끊어진 이 ‘끈’을 다시 잇는 것이다. 이 ‘끈’을 다시 잇는 작업이 바로 시대정신을 세우고 찾는 일인 듯하다. 시대적 변화와 그 변화를 해독해 내고 이를 새로운 틀에 담아내는 일, 가령 ‘복지’에 대한 국민적 시각의 변화,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 시선의 이동을 감지하고 새로운 철학에 담아 실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제다. 선출직 권력은 종종 선출한 주체를 망각하고 자신들이 처한 위치에서 사안을 재단하고 바라보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정략적 시각이 아닌 국민이 바라보고 원하는 것을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서 치열하게 다투며 협의한다면 비전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국회는 자신의 역량과 노력으로 한 구석을 밝히고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이 몸담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비전과 신념에 대해 처절히 고뇌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타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히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의지로, 고민의 끝을 볼 수 없다면 깨끗이 떠날 각오를 되새기며 다시 한번 내 자신을 다잡아 본다. ● 홍정욱 의원은 ▲1970년생(41세) ▲미국 초트로즈메리홀고, 하버드대 동아시아학과, 스탠퍼드대 로스쿨 ▲미국 뉴욕주 변호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무상원조 명예홍보대사,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 헤럴드미디어 및 동아TV 대표이사 회장 ▲취미 : 독서 ▲좋아하는 운동 : 스키(남 의식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병역 : 현역 이병 제대(영주권 소지자로 면제받았다가 자원입대했지만 부모님 고령 이유로) ▲좌우명: 길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지 말라. 대신 길이 없는 곳으로 나아가 너의 발자취를 남겨라(랠프 왈도 에머슨) ▲한나라당 2030 본부장, 전 한나라당 국제위원장 ▲아내 손정희씨와 2녀 1남 ■“종북·친북 싫어 한나라당 선택” Q 왜 정치를 시작했나. A ‘공직은 가장 명예로운 봉사직이다’라는 케네디의 말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여야에서 제안을 많이 받았다. Q 왜 한나라당을 선택했나. A 미국이라면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가까운 성향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의 틀은 남북, 노사 문제로 보수와 진보가 갈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종북이니, 친북이니 하는 쪽과는 함께하기 쉽지 않겠다고 느껴 한나라당을 선택하게 됐다. Q유복한 가정환경을 성공 비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A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재단은 참 쉬운 것 같다. 로스쿨 마칠 때까지 10만 달러가 넘는 빚을 졌다. 사업도 두 번 실패했고, 공천에 떨어져 보기도 했다.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았다. 정계에선 서민, 비(非)서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론에 대한 동질감 호소 도구로 악용돼 아쉽다. Q엄친아, 귀족 등 수식어가 많다. A ‘귀족’이라는 말이 가장 부담스럽다. 영화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진 아버지께서 학비를 위해 밤무대에까지 출연했는데 ‘귀족’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Q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느끼나. A 능력 있는 젊은 인재를 경륜과 지혜를 갖춘 중진들이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아직도 연공서열, 선수, 계파, 당파가 확실하다. Q 지난해 6·2 지방선거 참패 뒤 ‘쿨 보수’론을 내세웠다. A 자유·보수라는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유연하게 진보적 이슈를 선점해 가자는 주장이다.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눈치를 보고, 당내 사정들을 고민하는 동안에 진짜 민생 현안들은 방치되고, 자기반성을 통한 자기 희생이 뒤따르지 않아 쇄신에도 실패했다. Q 한·EU FTA 비준안 처리 때 반대표를 던진 이유는. A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절실하게 느낀 게 ‘빠르게 하는 것보다 바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익에 중요해도 과정과 절차의 정당성이 없다면 나중에 훨씬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한·미 FTA는 국익에 더 중요하지만 만일 불상사가 되풀이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Q 앞으로 정치적 목표는. A 나라와 시대를 한 번 주도해 보겠다는 꿈이 있다. 다만 큰 지도자는 하늘을 감동시키는 일인데, 그런 일을 하기 전에는 미래 주자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불이라고 생각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 금의환향(錦衣還鄕), 금의야행(錦衣夜行) /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의환향(錦衣還鄕), 금의야행(錦衣夜行) /주병철 논설위원

    축구경기에서 전반 시작 5분과 후반 5분을 남겨놓고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초반에 어이없이 허를 찔리거나 막판에 방심하다 낭패를 당하는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임기제인 역대 정권의 국정운영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느닷없이 아킬레스건을 공격당해 치명상을 입은 예를 종종 목격해 왔다. 이명박(MB) 정부도 예외일 수 없다. 전반 시작 5분쯤 촛불시위로 한방 먹더니 후반들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포퓰리즘과 지역이기주의 등으로 혼쭐이 나고 있다. 스포츠 경기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정권의 평가는 대체로 경제 성적에 좌우된다. 다른 분야에서 좀 미진해도 경제 성적이 좋으면 평이 좋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부의 전공이자 특기라고 할 수 있는 경제분야가 영 시원찮다. 그래서 더 걱정이라고들 한다. 집권 4년차의 경제 성적을 한번 보자. MB노믹스의 골격인 747(7% 성장, 4만 달러 소득, 7대 강국 도약)은 얼마 전 정부가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경제의 틀을 성장에서 물가로 전환, 사실상 폐기처분됐다. 747뿐만이 아니라 MB노믹스 자체의 정체성도 헷갈린다. 대기업친화정책인지 시장친화정책인지 분간하기 힘든 정책기조를 이어가더니 어느 틈에 중소기업·서민경제로 키워드가 바뀌었다. 지금은 공정사회·동반성장이 최대 화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부처끼리는 물론이고 정부-대기업, 정부-중소기업, 정부-여당, 여당-야당 간 힘겨루기와 갈등만 증폭됐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복지 포퓰리즘마저 가세해 MB노믹스는 아예 실종됐다. 그동안 성과가 없는 건 아니었다. 2008년 9월 리먼사태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빨리 회복됐다. 국제무대가 우리 경제의 저력을 인정할 정도였다. 지난해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위상도 한껏 드높였다. 그래서 집권 초기와 말기에 터진 예기치 않은 복병으로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및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에 손을 못 댔고, 세계경제의 인플레 우려 때문에 물가를 잡는다고 성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명박 사람들’의 주장에 수긍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부처 간·지역 간 갈등,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양극화 해소, 복지예산 증액 요구 등 난제들이 쌓여 있다. 두고두고 짐이 되는 골칫덩어리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정부가 경제에 관한 한 나은 점수를 받으려면 두어 가지만이라도 명심했으면 좋겠다. 우선 매듭지어야 할 것은 어떻게든 확실히 처리하고 넘어가라. 저축은행 사태,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 매각,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이 그런 예에 속한다. 미룬다고 더 나아지지 않는다. 다음 정권에 부담만 가중된다. 그 다음은 선심성 정책의 유혹을 차단하는 것이다. 벌써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해괴한 복지 포퓰리즘이 난무하고 있다. 정권 말기에 경기상황이 좋지 않으면 정치권에서는 모종의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현재 경기는 1~2년 간격으로 소순환 주기가 등락을 거듭해 경기침체인지 소프트 패치(경기회복 중 일시적인 침체)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경기부양책이 고개를 든다. 무엇보다 이 정부는 금의환향의 환상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역대 정권에서도 늘 이런 꿈을 꿔왔고 그러길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금의환향이 안 된다고 금의야행을 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자기만 잘했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은 몰염치한 행위다. 그런 점에서 임기 후반 무렵 찾아온 선거의 계절에 국가경제를 책임지고 납세를 대표하는 핵심 경제 부처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후반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는 공무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bcjoo@seoul.co.kr
  • 한·남아공 정상회담… 원전 협력방안 협의

    한·남아공 정상회담… 원전 협력방안 협의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있는 대통령관저인 킹스 하우스에서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주마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에서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 확대 등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서 협의했다. 두 정상은 특히 올해 2월 양국 간 원자력협력 협정 발효를 계기로 신규 원전 및 연구용 원자로 건설, 원자력 분야 교육 훈련 및 공동연구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의 유일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회원국이자 역내 최대 경제대국인 남아공과 기후변화 및 개발도상국 지원·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더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번에도 ‘MB효과’?

    해외에만 나오면 힘받는 MB, 이번에도 통할까. 해외순방 때마다 ‘대박’을 터뜨렸던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의 땅’ 남아공 더반에서도 이 같은 ‘MB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유독 해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2009년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서울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사상 최초로 원전을 수주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2012년 3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 대통령에 대해 “국내 정치에는 약하지만 글로벌 외교에는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런 성과 때문이다. 이번에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최종 결정되면 이 대통령이 그동안 해외에서 거둔 성과물의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5일에도 물밑행보를 지속했다. 남아공 제이컵 주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는 공식일정을 일절 갖지 않고 비공개 접촉을 지속했다. 이 대통령의 일정은 청와대 내에서도 극소수 인사 외에는 베일에 가려져 있을 정도다. 유치위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이 대통령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접촉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스킨십’이 결국 투표 때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올인’하고 있는 덕에 현재까지는 분위기도 좋다. 막판까지 변수가 남아 있어 6일 밤 12시(한국시간)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어느 때보다 유치 성공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엘렝게니 호텔에서 내부 참모회의를 열고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서“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작한 이상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가 발표되는 6일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상대로 평창의 장점을 설명한다. 더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4조 中보안시장 공략 에스원, 법인 설립키로

    에스원이 국내 보안업계 처음으로 국외로 진출한다. 시장 공략지는 중국이다. 에스원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중국 법인을 설립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내 삼성 사업장에 보안 솔루션을 구축·운영해 온 기법을 토대로 중국 보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원은 정보기술(IT)과 첨단 보안 기술력을 접목해 중국 내 공장과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상점과 주거시설 등의 출입관리 시스템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적용했던 보행자 얼굴 인식 시스템, 독자 개발한 외곽 침입탐지용 광망 시스템, 인터넷 기반의 출입관리 및 스마트 영상감시 시스템 등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과 맞선다는 전략이다. 중국 보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4조원에 이른다. 보안 설비 보급률은 출입 통제 부문 18.5%, 침입 탐지 부문 13.2%로 유럽, 미국 등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여서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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