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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G20회의-스케치] ‘G20의 입’ 시선집중

    [서울 G20회의-스케치] ‘G20의 입’ 시선집중

    G20 서울회의를 현장에서 취재하는 내·외신 기자들은 4000명을 훌쩍 넘는다. 환율과 경상수지목표제 등 핫이슈 덕에 역대 G20 회의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취재진의 베이스캠프 격인 코엑스 1층 메인프레스센터(MPC)와 재무차관·셰르파 회의가 열리는 3층을 오가는 길은 철저하게 통제돼 있다. 하지만 정상회의 내내 부지런히 1~3층을 오가는 ‘경계인’들이 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입’을 맡고 있는 김윤경(45)·손지애(47·여) 대변인이 주인공이다. 김 대변인은 셰르파 및 재무차관회의가 시작된 지난 9일부터 매일 오전 10시 MPC를 찾아 회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다. 준비위로 파견되기 직전까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을 맡았던 터라 국제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뿐더러 탁월한 친화력으로 대(對) 언론관계도 수월하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요즘 “죄송하지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지켜봐 주세요.”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분위기를 전달할 뿐 구체적인 콘텐츠를 언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며칠새 부쩍 핼쑥해진 김 대변인은 “새벽 1시는 기본이고 새벽 4~5시에도 시도 때도 없이 전화기가 울려대는 통에 어젯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뉴욕타임스와 CNN 서울특파원(지국장),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손지애 외신대변인은 G20 서울회의를 알리기 위해 각종 매체 인터뷰는 물론, TV 퀴즈프로그램과 토론프로그램 출연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애착이 크다. 초보대변인 시절 솔직함을 대변인의 최고 덕목으로 꼽았던 그는 조리있는 말솜씨는 물론 빈틈 없는 일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청와대 해외홍보비서관으로 내정된 상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G20회의-문화외교] ‘리움’ 소장품 1만5000여점… 전통·모던 ‘공존’

    [서울 G20회의-문화외교] ‘리움’ 소장품 1만5000여점… 전통·모던 ‘공존’

    11일 저녁 G20 정상회의의 정상 부인 공식행사가 열린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Leeum)은 삼성문화재단이 2004년 10월 설립한 국내 최대 사립미술관이다. ●세계적 건축가 3명이 설계 삼성그룹 창립자 호암 이병철의 성(姓) ‘Lee’와 미술관을 뜻하는 영어 ‘museum’을 합성해 이름을 지었다. 소장품 규모는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통틀어 1만 5000여점에 이른다. G20 준비위가 장소 선정 이유로 “한국적 특색과 모던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췄다.”고 평가한 대로 리움미술관은 외관부터 외국 정상 부인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예술적 가치를 자랑한다. 3개의 건물로 구성된 미술관은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 프랑스의 장 누벨, 네덜란드의 렘 쿨하스 등 세계적 건축가 3명이 한국적 미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118호), 가야금관(국보 제138호), 태환이식(보물 제557호), 금제환두태도(보물 제776호) 등 다수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이우환, 박서보, 이중섭 등 국내 대가들과 아니시 카푸어, 루이스 부르주아, 제프 쿤스 등 외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 등 소장품도 화려하다. 호암이 수집한 고미술과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방대한 컬렉션 위에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인 홍라희 전 관장이 수준 높은 안목으로 고른 해외 현대미술품까지 더해져 국내 최고 수준의 컬렉션으로 이름높다. 외국 정·재계 인사들이 개인적인 관심으로 미술관을 방문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다수의 해외 정상들이 참여하는 정부 공식행사 장소로 활용된 것은 처음이다. ●가구박물관엔 2000여점 빼곡 12일 정상 부인들이 오찬 행사를 갖는 한국가구박물관은 성북동의 전통 한옥 10여채에 목가구를 중심으로 옹기·유기 등 전통 살림살이 2000여점을 선보이는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이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정식 개관은 하지 않은 상태다. 구겐하임미술관장 등 외국 귀빈들이 비공개로 관람한 뒤 호평한 것으로 알려져 정상 부인들에게 한국의 주거문화와 전통 가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심속 최적의 공간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오바마 “위안화절상”… 후진타오, 美양적완화 비판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오바마 “위안화절상”… 후진타오, 美양적완화 비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11일 오후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환율·통상 등 경제문제와 함께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80여분간 진행된 회담 분위기는 최근 환율과 경상수지 등을 두고 이어진 양국의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의 상당 부분이 위안화 환율 절상 문제에 할애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환율 문제를 먼저 꺼낸 뒤 중국이 보호무역주의를 촉발시키고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통화 재평가를 강하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지금까지 이뤄진 위안화 절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응수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전했다. 또 후 주석은 “환율 개혁은 매우 건전한 외부 환경을 요구하고 오직 점진적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후 주석은 미국의 정책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감안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제2차 양적완화 정책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고 CCTV가 보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남한에 대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달라고 중국에 주문하고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 전환, 인권 문제 및 정치범 석방 등 민감한 사안도 거론했다고 기브스 대변인이 밝혔다. 반면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강화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두 정상이 양국관계 발전과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두 정상이 중요한 인식의 일치를 이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지난 몇년간 부단히 발전했다.”며 양국 관계의 진전을 평가한 뒤 “양국은 핵 안전 확보와 경제의 강력하고 안정된 발전에 대해 모두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G20 반대” 서울도심 대규모 시위

    “G20 반대” 서울도심 대규모 시위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의 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G20대응 민중행동’은 11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G20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사람이 우선이다! 경제위기 책임전가 G20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 행사에는 1만여명(경찰추산 3500명)이 참석했다. G20 대응 민중행동은 “경제위기의 책임을 전가하고 알맹이 없는 G20을 규탄한다.”면서 “금융거래세를 도입해 위기의 근본 원인인 금융자본을 통제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알레한드라 앙그리만 아르헨티나 노총 여성평등위원장과 다니 세티아완 인도네시아 외채반대 네트워크 대표 등 외국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참석했다. G20 대응 민중행동은 집회가 끝난 뒤 한국 농업을 상징하는 상여를 앞세우고 남영역 삼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거리행진을 위해 한강대로 쪽의 3개 차로를 내줬다. 하지만 남영역 로터리에 차벽을 만들어 시위대가 삼각지 방면으로 나가는 것을 막았다. 시위대는 차벽에 막히자 남영역 로터리 부근에서 다시 집회를 가지고 해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영역 삼거리 일대에 병력 46개 중대를 배치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서울역 광장 출구에서 빠져나오며 경찰과 잠시 몸싸움을 벌인 것을 제외하고는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에 앞서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사업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나 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이민영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어처구니없는 해군 고속정·어선 충돌사고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그제 제주항 근해에서 150t급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250t급 어선과 충돌해 수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30명이 탑승한 고속정은 경비임무를 마치고 귀항 중이었으며 충돌 2시간 34분 만에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사고원인에 대해 해군은 고속정의 선수 좌현과 어선의 정면이 충돌했으며 고속정에 뚫린 구멍을 통해 물이 차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승조원이나 선원 등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고속정을 인양해봐야 가려지겠으나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교전상황이 아닌 평상 임무 중에 해군의 주력 함정이 어선과 부딪쳐 침몰했다는 것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다. 어떻게 망망대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된다. 게다가 G20 정상회의를 위해 전군에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가 발령된 상태가 아닌가. 천안함 침몰로 국민의 가슴에 든 피멍이 채 아물기도 전이다. 우리가 궁금한 점은 충돌 당시 고속정의 정황이다. 해군에 따르면 고속정은 11노트의 속도로 자동항법장치를 이용해 항해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장과 당직자, 그리고 레이더전탐자가 정상근무를 하고 있었다면 접근하는 어선을 확인했을 것이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이는 고속정의 이동경로가 파악되는 같은 조 초계함이나 고속정은 물론, 해군 3함대의 상황실에도 모두 해당된다. 또 해군은 함체에 뚫린 구멍을 보수하는 방수훈련을 하고 있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손을 쓰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야간항해 때 육안으로 주변을 경계하는 견시(見視)를 정상적으로 세웠는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국방부와 합참, 해군은 고속정 충돌사고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래야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격침되고서도 진실을 의심 받는 천안함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 [여의도 블로그] 與, G20 민심을 아십니까

    “어째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저 희생만 강요하는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 소속인 서울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이 G20 회의를 준비하는 정부를 향해 이렇게 쓴소리를 던졌다. 이 의원은 “나도 ‘G20’이란 행사가 선뜻 와 닿지 않는데 국민들은 오죽하겠느냐.”면서 “당장 장사하고 출퇴근하는 게 문제인 국민은 국격이나 국익을 피부로 느끼기보다는 반발심만 생길까 우려된다.”라며 밑바닥 민심을 전했다. 11일 개막한 G20회의를 앞두고 정부에서는 일찌감치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을 비롯해 강남 일대의 교통이 통제되고 주변 상점들이 피해를 입는 문제에 대해 정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G20 홍보 포스터에 쥐를 그렸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음식쓰레기 반출 금지, 분뇨·정화조 운반 차량 반입 금지 등의 조치가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비판 여론이 빗발치기도 했다. 코엑스 주변 감나무에 감이 떨어질까 봐 철사로 매달아놨다는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의 말은 조롱거리가 됐다. 인터넷상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에 ‘트레이닝복 차림을 자제해 주십시오.’ ‘배변을 자제해 주십시오.’ 등을 붙이는 패러디물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들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해야 하는 여당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의 개최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계실 것”이라면서 “저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에 동참하기 위해 오늘부터 내일까지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후 외부 행사 참석을 위해 택시를 이용했다. 그러나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민들은 급할 때나 심야에 차 끊겼을 때 아니면 엄두도 못 내는 교통수단”, “택시가 얼마나 비싼데 서민 행색을 하는 거냐.”라며 괴리감을 드러냈다.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을 이용하는 서민들과는 동떨어진 동참이었기 때문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삼구회장 외출 시동

    박삼구회장 외출 시동

    지난 1일 1년 3개월 만에 그룹 회장직에 복귀한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G20 정상회의를 발판 삼아 대외활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금호아시아나 박 회장이 11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응우옌 떤 중(왼쪽) 베트남 총리와 조찬회동을 갖고 경제교류를 통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만찬에 참가하는 것으로 첫 대외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응우옌 총리와의 조찬 회동에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서로의 경제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금호아시아나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데스크 시각]하나되는 아시아/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하나되는 아시아/김영중 체육부장

    오늘도 중국 광저우에서 해가 떴다. 한 시간 전 서울에도 아침이 왔다. 광저우에서 제16회 하계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다. 42억명의 아시아인이 즐기는 종합스포츠대회가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오는 27일까지 45개국의 선수 9704명이 출전해 42종목에서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그동안 땀을 흘리며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할 기회이다. 서울에서는 이틀간 열린 G20 서울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나서 세계의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싸맨 회의다. G20의 슬로건처럼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개도국과 신흥국 가운데 처음으로 G20 회의를 개최하게 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일종의 경제올림픽을 주최하는 셈이다. 더불어 나라의 품격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G20에 가려져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느낌이다. 13일 사격을 시작으로 금메달이 쏟아지기 시작하지만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물론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월드컵만큼 인기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지역 대회로서는 올림픽 못지않다. 더욱이 스포츠도 경제와 마찬가지로 서구에서 아시아로 중심이 옮겨지는 과정에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위를 차지했다. 머지않아 경제도 미국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아시안게임의 대내외적인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주목해야 할 대회가 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시기도 참 절묘하다. 경제 갈등을 해소하는 G20의 폐막과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게임 개막이 교차한다. 아시아의 세 축인 한국과 중국, 일본이 그 중심에 있다. 세 나라는 얽히고설킨 영토 분쟁과 역사 문제 때문에 갈등이 심각하다. 물론 갈등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 덕에 유례 없는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전 세계를 휩쓸고 간 불황도 남의 얘기였다. 경제력이 막강해지면서 힘이 생겼다. 그런 힘을 서서히 과시하기 시작했다. 동북공정으로 우리나라를 자극한다. 고려 역사, 심지어 한복과 부채춤마저도 자기네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중국은 최근 일본과의 영토 분쟁을 놓고 힘을 자랑했다. 일본이 점유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자위대 순시함이 충돌한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은 힘으로 일본을 눌러 완승을 거뒀다. 서로 감정이 격해졌다. 최근 두 나라에서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89%, 중국인 79%가 ‘상대를 믿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중국은 이른바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름) 정책을 추구해왔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장 이후 대국굴기(大國崛起·큰 나라로 우뚝 일어섬)로 바뀌고 있다. 중국 경계론이 전 세계에 퍼진다. 일본은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역사왜곡에는 프로선수다. 아직도 식민지 시대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 없다.  이렇게 꼬인 세 나라 간의 갈등을 단박에 풀기는 어렵다. 갈등은 갈등을 재생산하며 극단으로 치달을 뿐이다. 아시아가 하나로 발전하기는커녕 반목만 커져 가진 원동력까지 갉아먹는다. 이를 풀어 없애버릴 가장 원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스포츠다. 이념·종교·문화의 차이와 관계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서로 몸을 부딪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선수들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고, 팬들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면 어느덧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감동과 환희가 마음을 통하게 할 것이다. 아시아 공동 번영의 밑바탕을 공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가 갈등을 풀고 아시아가 하나가 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세 나라는 그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나가 돼 아시아를 이끌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중국이 내건 대회 슬로건도 마찬가지다. ‘신나는 경기 하나 되는 아시아’(Thrilling Games Harmonious Asia)다.   jeunesse@seoul.co.kr
  • [서울 G20회의-스케치] WSJ·FT등 G20 특집판 회의 성공전망은 엇갈려

    서울 G20 정상회의가 개막한 11일 세계 언론들은 일제히 이를 간판 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 BBC방송과 CNN 등도 G20 특집 코너를 편성해 정상회의 의제와 전망 등을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AP 등 주요 통신사들도 서울발 실시간 뉴스를 긴급 타전하는 등 속보전을 벌였다. ●정상회의 의제 등 실시간 보도 FT는 이날 ‘G20과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12면 분량의 특집섹션을 제작했다. 한국의 전통무예를 선보이는 공연단의 사진을 첫머리에 실은 것을 비롯해 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한국의 들뜬 분위기와 북한소식 등도 전했다. 1면에도 제호 아랫부분에 ‘G20 정상회의’라는 별도의 엠블럼을 게재하는 등 정상회의를 상세히 소개했다. WSJ도 G20 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한편 ‘G20 특집코너’를 마련해 회의 관련 기사는 물론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피니언면에 ‘서울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173개국’이라는 제목의 이명박 대통령의 기고문을 실었다. 이 기고문은 세계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173개 유엔회원국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G20 정상회의가 빈곤국가들의 성장을 위한 도전을 망각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의의 최대 쟁점인 환율전쟁과 무역불균형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터넷 홈페이지 첫머리 기사를 통해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등의 발언을 인용, 이번 회의에서 무역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한 합의점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WP는 ‘서울 논쟁의 중심에는 G2’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NN도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회복 방안을 놓고 큰 견해 차를 보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독일의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정상들이 세계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합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독일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무역불균형 해소”vs“합의 못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G20체제가 세계금융위기를 회복으로 이끌고 장기적인 조정협력기구로 거듭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거시적인 경제정책 협력 ▲국제금융체제 개혁 ▲남북발전 불균형 해소 ▲보호무역주의 반대 등 4가지 목표를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세계경제의 불안 요인인 경상수지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가 이번 회의의 초점”이라면서 “미국의 추가 금융 완화책이 도마에 올라 회의 성과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서울 G20회의-‘서울선언’ 3대 의제] 글로벌 안전망 구축·개도국 원조 구체화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임해온 정부의 노력이 G20의 핵심 의제인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로 서울 선언에 담긴다. 글로벌금융안전망(GFSN) 구축과 개발의제는 G20 재무차관 및 셰르파(사전 교섭대표) 회의에서 이견이 거의 없어 경주 장관회의에서 결정된 내용들이 그대로 구체화돼 서울 선언에 반영된다. 정부는 G20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의제를 내년 프랑스 G20 정상회의까지 계속 가져가기로 함에 따라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의제를 발의한 전 의장국으로서 이 의제의 논의를 계속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안전망이 위기예방에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수혜국들에 대한 낙인(스티그마)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낙인효과 방지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글로벌안전망 구축의 당위성에 정상들이 다시 공감을 표시하면 각 나라가 금융위기 예방 목적으로 외환보유고를 축적할 유인은 낮아지고, 세계경제의 불균형(글로벌 임밸런스)의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개발의제가 이번 서울회의에서 최종승인을 목전에 둠에 따라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개도국과 선진국의 가교 구실을 톡톡히 완수,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G20 개발 실무그룹에서는 그동안 개도국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성장’에 대한 장애요인을 없애기 위해 인프라, 인적자원개발, 무역, 식량안보 등 9개 핵심분야를 선정해 세부 논의를 진행해 왔다. G20은 이번 서울 회의에서 이들 9개 분야에 대한 ‘다년간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20여개의 구체적인 세부 행동계획도 발표한다. 이 행동계획들에는 빈곤층의 금융접근성 확대를 위해 빈곤층이 쉽게 자금을 빌려 자력갱생을 할 수 있도록 국제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비롯해 세계 농업생산성 격차해소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개발지원 계획들이 담길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reen 20’ 경찰 친환경 전동차 순찰

    ‘Green 20’ 경찰 친환경 전동차 순찰

    ‘G20’은 ‘Green 20’의 약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회의장의 키워드는 ‘친환경 녹색’이다. G20 비즈니스 서밋의 4대 의제 가운데 하나가 ‘녹색성장’인 만큼 회의 진행에도 친환경이 강조됐다.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코엑스 1층 정문 밖에서는 바퀴가 세개 달린 친환경 전동차 ‘세그웨이’를 탄 경찰관들이 줄지어 순찰을 돌고 있었다. 좁은 지역을 꼼꼼하게 순찰하는 데 제격인 세그웨이는 휘발유를 쓰지 않고 전기 충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환경오염 걱정이 없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G20 정상회의 기획단은 회의 참가자와 취재진, 행사진행 요원들에게 20개국의 국기 그림이 그려진 머그컵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회의 기간 동안 일회용 물병과 종이컵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또 행사장 곳곳에 걸린 대형 현수막은 회의가 끝나면 번듯한 가방으로 변신하게 된다. 주최측이 쓸모 없어진 현수막을 잘라 ‘에코 쇼핑백’으로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행사기간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탈 의전차량도 친환경이 대세다. 현대·기아차는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기술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전기승용차 10대, 수소연료전지차 14대 등 32대의 친환경차량을 지원했다. GM대우도 전기차 10대를 제공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11일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역사적 개막과 함께 의장국인 한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환율전쟁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균형성장의 달성, 불공정한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 등 지구촌의 당면 현안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큰 틀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G20 서울회의 성공 여부는 향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시험대이자 ‘코리아 프리미엄’을 정착시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러시아, 호주 정상과 양자 회담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등을 시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갖고 환율분쟁 해결, 신흥국 개발 행동계획 마련과 같은 주요 회의 의제의 합의 도출을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과 러시아 경제 현대화 과정에서의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 성과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러시아 메첼사 소유 극동지역 광구 및 항만 현대화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하는 등 9건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러시아 주재 한국 기업인과 동반 가족은 처음에 1년 비자를 발급받고, 3년마다 비자를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2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현재 추진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기타결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길라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양국 간 FTA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우리 모두 한·호주FTA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며 하루빨리 타결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8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속속 입국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 개발의제 공식어젠다 선정 적절”

    10일 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차 1년 3개월 만에 고국을 찾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와 잇따라 면담을 갖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반 총장은 새벽에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청와대로 가 이 대통령을 만나고 개발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G20 개발행동계획이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의제 논의에 반 총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이어 낮에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 총리가 주재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김 총리는 환영사에서 “세계 각국을 비롯해 국제기구의 정상급 인사들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반 총장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힘이 되고, 반 총장은 우리 국민이 큰 자부심을 갖게 해줬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답사를 통해 “명실상부 최고경제회의인 G20 정상회의에서 만들어지는 결정들이 세계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만큼 보편적 다자기구로서 유일한 유엔과의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개발의제를 처음으로 공식어젠다로 선정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G20 정상회의가 범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참여와 기여를 보다 확대시키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저녁에는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면담했다. 반 총장이 취임 뒤 방한한 것은 2008년 7월과 지난해 8월에 이어 세번째로 서울에 머무는 동안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4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성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명품문화재 ‘M20’ G20 정상 맞는다

    명품문화재 ‘M20’ G20 정상 맞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엄선한 명품 문화재 ‘M20’(Masterpiece 20)이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G20 정상들을 환영하는 ‘문화사절단’으로 나선다.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이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재의 보고. 박물관이 소장한 약 25만점의 문화재 중에서 1만 2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0건, 26점의 문화재가 20명의 참가국 정상들에게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오후 6시 열리는 환영리셉션에는 G20 정상 내외는 물론 재무 장·차관, 외교장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정상들은 리셉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길’에 설치된 국보급 문화재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역사의 길’에 상설 전시 중인 경천사십층석탑을 제외하고 빗살무늬토기, 간돌검, 오리모양토기, 백제금동대향로, 기마인물형토기, 황남대총 황금유물일괄, 반가사유상 등 11건 13점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이동해 정상들을 맞는다. 정상들의 이해를 돕고자 갤럭시탭을 비치해 8개 국어로 유물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윤성용 학예연구관은 “M20은 한국인의 혼과 정신을 담고 있으면서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독창적인 것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G20 참가국과 인연이 있거나 이미지가 어울리는 작품들을 선정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일본 국보인 목조반가사유상과 닮은꼴이어서 간 나오토 총리를 위해, 선덕여왕을 배출한 신라의 황금대총 금관은 같은 여왕의 나라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백제 유물의 걸작 백제금동대향로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위해 선택됐다고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녹색일자리 창출 대안 제시”

    “녹색일자리 창출 대안 제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삼양목장에 가면 드넓은 목초지, 양떼 등과 더불어 또 다른 매력 포인트를 만날 수 있다. 높이 100여m의 초대형 풍력발전기 50여기다. 대부분의 발전기 옆으로는 베스타스(Vestas)라는 상호가 선명하게 쓰여 있다. 베스타스 윈드시스템사는 북유럽의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풍력 분야의 세계 최대 회사다.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디틀레우 엥엘 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서울 광진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미래의 녹색 에너지인 풍력을 주 업종으로 하는 베스타스의 매력을 설명했다. 엥엘 CEO는 2005년 부임한 뒤 베스타스의 매출액을 24억 유로에서 66억 유로로 3배 가까이 늘리면서 풍력발전 분야의 ‘신화를 일군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는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맞춤형 권고안을 G20에 제안할 것”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이번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에서 녹색성장 분과위원회 내 녹색일자리 워킹 그룹의 회의 주재자(컨비너)를 맡고 있다. 엥엘 CEO는 “G20 정상들에게 이번 회의가 끝난 뒤 특정 날짜를 정해 단 한 시간만 할애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녹색 일자리 창출 워킹그룹에 참여한 CEO들과 함께 G20 국가별로 맞춤형 권고 사항을 직접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20개국에 ‘녹색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선언적인 주문이 아니라 하나의 기본안을 바탕으로 녹색 일자리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G20 정상들에게 ▲소비자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고 안정적인 탄소가격 설정 ▲연구·개발(R&D)의 확대 및 업그레이드 ▲향후 5년 안에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환경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자유무역 허용 등 4가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디틀레우 엥엘 덴마크 코펜하겐 경영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유럽 최고 경영대학원인 프랑스 유럽경영대학원(인시아드) 경영자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글로벌 공업페인트 회사인 헴펠AS사 CEO를 거친 뒤 2005년 베스타스에 입사했다.
  •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각국 정상들은 전체회의와 별도로 양자회담을 통한 합종연횡을 시도한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정상회의 기간 동안 100여개의 양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다자회의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양자회담의 형식으로 양국간 상호 현안을 논의하면서 실용적 외교무대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려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이른바 G2로 불리는 두 국가 정상들과 만나 환율 문제 등에 대해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후 3시30분에는 미국과 중국 간 양자회담이 펼쳐진다. 환율·무역 등에서 마찰을 빚어온 양국이 어떤 합의를 도출할지가 관심이다. 사실상 이번 G20의 ‘하이라이트 회담’으로 평가받는다. G20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장과 별도로 5개의 양자회의 장소가 준비돼 있다.”면서 “현재 10여개 나라가 양자회의를 위해 예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G8이나 브릭스 국가들은 회의 전에 비공식적으로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관례이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회담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호 공통분모를 찾아 상대 진영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환율문제와 금융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지난 10월 경주 재무장관회의 당시에도 각국은 하루 전에 양자와 다자를 병행하며 사전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주요국들은 이해관계가 맞는 국가들끼리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어 회담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G7 국가들은 물론 이번에는 브릭스 국가들이 따로 모임을 가질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하는 만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함께 브릭스 내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대 19’ 싸움 이뤄질까? 한편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 환율전쟁 등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주도권 다툼이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에도 이어졌다. 자국의 입장을 사전에 명확히 밝혀 회의장에서의 입지를 최대한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비판 강도를 더욱 높이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거기에다 기록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의 무역 흑자는 미국을 자극, 글로벌 무역불균형 문제를 둘러싼 중·미간 힘겨루기를 격화시킬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틀렸으며, 이번 실수로 여러 국가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더 이상 브라질이 피해를 감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베르 바랄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차관은 “정상회의 결렬은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브라질 금융당국은 레알화 환율 절상에 대비, 각종 보호조치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이 같은 입장은 G20 정상회의 참가국인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페소화 절상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제위기를 제3의 국가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이 같은 중남미 국가들의 우려를 G20 정상들에게 전해줄 것을 별도로 당부하기도 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G20이 기축통화 발행 당국을 감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유동성 증가 때문에 세계 경제 회복이 위험해졌다.”고 미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올 10월까지 1360억 달러를 넘는 등 하반기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의 무역흑자는 이번 회담의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의 1~9월 무역적자 규모는 4800억 달러.10월 무역수지를 포함하면 5000억 달러를 웃돌 것이 확실해지면서 글로벌 무역 불균형 문제를 더욱 쟁점화시키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증하는 대규모 무역 흑자로 브라질,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손잡고 G20 정상회의의 초점을 ‘양적완화 시시비비’ 구도로 몰아가려 했던 중국 측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만·박건형·김경두기자 kitsch@seoul.co.kr
  • 오바마 印尼화산재 피해 조기 입국…서울공항 의전·경호원들 ‘초비상’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속속 한국 땅을 밟았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40분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40분쯤 에어포스 원이 서울공항 청사 앞 A행사장으로 들어서자 청사 안에서 대기하던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와 월터 샤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 연합군사령관, 신각수 외교부 1차관, 한덕수 주미대사 등이 에어포스원 앞에 도열했다. 이어 20여대의 경호차량과 의전차량이 줄이어 행사장으로 들어섰으며, 에어포스 원의 뒤쪽 탑승구로 먼저 내려온 미 정부 관계자와 미국 측 취재 기자단이 행사 차량에 올라탔다. ●오바마, 취재진에 손 흔들며 여유 푸른 넥타이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에어포스 원의 출입구에 나타난 오바마 대통령은 마중나온 한·미 양국 관계자에게 왼손을 들어 답례한 다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탑승구와 연결된 랜딩카의 계단을 내려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티븐슨 미 대사와 짧은 대화를 나눈 다음 곧바로 의전차량에 올라탔다. 그는 의전차 안에서 국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짓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오후 8시10분쯤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 일행을 태운 비행기가 서울공항에 착륙했으며 2분 뒤에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호주총리 정상회담 1시간전 입국 당초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던 오바마 대통령 일행은 이날 오후 11시 도착 예정이었으나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 피해때문에 당초 일정을 4시간 앞당겨 한국을 찾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정오쯤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55분쯤 입국했다. 미국과 캐나다 외에도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상 전원이 도착일정을 변경해 경호 및 의전 관계자들은 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를 태운 비행기도 예정보다 조금 일찍인 오후 4시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길러드 총리가 도착한 시각은 한·호주 정상회담이 열리기 1시간 전으로 매우 촉박한 상황이었지만 무사히 제 시간에 청와대에 도착해 정상회담을 마쳤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중 가장 먼저 첫 테이프를 끊은 인사는 오전 5시쯤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었다. 반 총장이 워낙 이른 시각에 도착한 탓에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반 총장 부부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차기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국 사정으로 12일 오전 7시 마지막으로 입국해 정상회의에 합류할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11일 민노총 등 1만여명 집회

    G20 서울회의가 개막하는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형 집회가 열릴 계획이어서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등 진보성향의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G20대응민중행동’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역 광장에서 약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3500여명이 집회장소에 모이고,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활동가 19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행진이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6시 30분쯤 남영역 삼거리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남영역 삼거리에서 G20 정상회의 만찬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까지는 거리가 500∼600m밖에 되지 않아 도로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경찰병력 27개 중대를 배치하고 시위 진압용 관련 장비인 물포와 분사기, 차벽트럭, 다목적조명 차량, 고성능방송차량 등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열린세상] 서울 G20 정상회의와 ‘코리안 이니셔티브’/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서울 G20 정상회의와 ‘코리안 이니셔티브’/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세계의 시선이 서울을 향하고 있다.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의장국이 됨으로써 세계의 중심국가로 급부상했으며, 서울 역시 지구촌의 중심도시로 떠올랐다. 근대 말 우리 선조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정상회의에서 이른바 ‘코리안 이니셔티브’라고 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특한 주도권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까지 G20 정상회의의 기본의제는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편’과 같이 경제 권력구조와 관련된 것 일색이었다. 이는 1974년 석유파동 당시 경제 위기를 풀고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G5회의가 개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나중에 이탈리아(1974), 캐나다(1976), 러시아(1997)가 합류하면서 G6, G7, G8로 확대되었지만, 이들 국가그룹의 일차적 목표는 자국의 재정 안정화였다. 물론 그들의 의제가 경제 문제에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항공기 납치와 인질 문제 등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국의 이익추구에 급급하였다. 아시아 국가들의 유동성 위기가 극에 달했던 1999년에 G7국가와 우리나라, 브라질, 인도,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의 재무장관들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최에 합의한 것은 위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또 다시 전 세계를 강타했다. 미국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하려고 G20재무장관회의 회원국의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제1차 G20 정상회의이다. 그 후 런던·피츠버그·토론토에서 잇달아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그 다섯번째 회의가 바로 서울 G20 정상회의인 것이다.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세계 GDP의 85%라는 점에서 G20은 실질적으로 지구촌 그 자체이며, 코리안 이니셔티브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중국경제의 일방독주를 견제할 목적으로 미국이 꺼낸 환율문제가 결국 이번 서울회의를 망칠 것이라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환율문제 타결의 단서가 될 수 있는 경상수지 목표관리제라는 기본 틀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중국, 일본의 이익이 충돌할 때 우리나라가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그러나 여진(餘震)은 아직 남아 있다. 비록 미국과 중국의 합의를 이끌었지만, 이 제도가 유럽연합(EU)에 치명적 손실을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므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실효적 안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특히 중국의 금리 인상 조치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6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가 세계 각국의 외환 및 무역 정책에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한다면, 각국의 이해관계는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환율 충돌을 막지 못하면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위험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수출도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처음에는 이번 회의에서 환율전쟁을 회피하고자 하였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경상수지 목표관리제를 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욱이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개발 이슈’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개발도상국들의 문제를 반영하고자 노력한 것은 세계평화를 위한 위대한 진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세계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세계의 절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각성하고, 정치영역에서의 절차적 정의와 경제영역에서의 분배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가 전 세계 시민들이 더는 폭력 시위나 테러와 같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의사표명을 하지 않아도 될 새로운 도덕적 세계질서의 창출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 MB, 가스·원전·FTA 빅딜 추진… 실리외교 ‘뜨거운 밤’

    MB, 가스·원전·FTA 빅딜 추진… 실리외교 ‘뜨거운 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 회담을 갖는 등 30분~1시간 간격으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 반 총장과 면담을 가진 이 대통령은 이어 국내외 노동계 인사들과도 접견했다. 면담에는 샤론 버로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을 비롯,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G20의 첫 번째 목표가 일자리 창출이며, 두 번째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적인 성장”이라면서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이고 가족 전체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가족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샤론 버로 사무총장은 “일자리 창출이 G20 합의문에 꼭 들어가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국교를 수립한 지 20년밖에 안 됐지만 짧은 시간 동안 협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한국 기업들 가운데 극동 시베리아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 이번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사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대규모 프로젝트와 현대 기술분야에서 효과적인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졸업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제가 2008년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는 동창”이라면서 “또 오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고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서 한국에서도 동창이 됐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선 내가 후배고, 고려대에선 내가 선배”라고 밝혀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앞서 열린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지지해 줘서 우리 국민은 호주에 대해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최빈국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는 실명 기고를 실었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의 요구가 강대국의 관심사 때문에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주요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 해소방안, 금융기구 개편 등 모든 도전과제를 협의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다른 정상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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