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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와 첫 통화서 “한반도 평화통일 지지 기대”

    문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와 첫 통화서 “한반도 평화통일 지지 기대”

    취임 후 각국 정상들과 연일 통화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했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약 15분 간 진행된 통화에서 “독일은 분단의 비극과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국가로,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데 있어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독일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했듯이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면서 “메르켈 총리의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독일이 금융위기, 난민 문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유럽연합(EU) 내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인상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일은 유럽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상대국일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이라면서 “두 나라가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4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정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에서 다시 안정된 국정이 가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 큰 관심을 표명하며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이 오는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베를린을 먼저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문제를 협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회담 6월 조기 개최 바람직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속도감을 내고 개최될 것 같다. 그제 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워싱턴에서 만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 첫날 두 정상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북핵 공조를 확인하고 조속한 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난 5개월간 대한민국의 정상 외교는 중단된 상태였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북한 상황이 터질 때마다 미·중, 미·일 정상의 전화 회담이 이뤄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미국 주도의 북핵 프로세스에 당사국인 우리가 하루빨리 주역으로 입장해야 한다. 정상회담 협의를 위해 문 대통령은 특사단을,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 자문단을 교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바라는 두 정상의 생각이 읽힌다. 그러나 외교부는 물론이고 문 대통령 외교 참모진 내부에서 정상회담 시기를 놓고 설왕설래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7월 초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수인사 정도의 회담을 갖고 9월 유엔 총회 때 본격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안이 있다. 이 안은 대북 정책,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논란 등 굵직한 현안을 외교 당국 간에 충분히 협의한 뒤 정상이 만나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김대중 정부 때 서둘렀던 방미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실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미국에 가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는 체면론도 근저에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안은 G20 정상회의 전인 6월 말 미국 방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중국, 독일, 일본의 정상들이 앞다투어 미국 방문길에 올라 ‘트럼프 압박’을 직접 만나 풀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라고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에 가해진 ‘트럼프 압박’은 주지의 사실이다. 무엇을 주고받을 것인가는 당국 간, 특사단·자문단이 풀면 된다. 안보와 경제 위기 속에 정상끼리의 조속한 한·미 관계 설정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6월 회담 개최가 바람직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어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한 것은 처음이라는데 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를 짐작하게 한다. 한·중 정상회담은 한·미 간 북핵·사드에 관한 조율이 이뤄진 뒤 가져도 늦지 않다.
  • 시진핑, 직접 축하전화 관계 개선 강력 표명… 사드 해결 압박도

    주요국 아니면 직접 통화 드물어 트럼프도 취임 20일만에 첫 전화“文대통령의 조속한 訪中요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데 이어 11일 직접 축하전화를 건 것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국이 아니면 정상이 바뀌더라도 직접 축하 전화를 거는 일이 드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취임 뒤 20일 만에 시 주석과 통화했을 정도다. 당시 통화는 시 주석의 축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례 전화였다. 하지만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축전을 보냈고, 다음날 직접 수화기를 들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이 첫 통화에서 만난 적도 없는 문 대통령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히고 조속한 중국 방문을 요청한 것은 중국이 한·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 주석은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 해결을 비교적 강하게 촉구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한국이 중국의 중대 우려에 대해 중시하길 바라고, 실제 행동을 통해 양국 관계의 평온한 발전을 이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말한 ‘중대 우려’는 사드 배치를 뜻하고 ‘실제 행동’은 말이 아닌 사드 배치 중단 등의 구체적인 조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은 상대방의 중대한 관심사와 정당한 이익을 서로 존중하고 구동화이(求同化異)의 노력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구동화이’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이견과 갈등을 제거한다는 뜻으로, 다름을 인정한 채 공동 목표를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보다 적극적인 표현이다. 시 주석은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지 2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동존이를 강조했었다. 갈등 제거에 방점이 찍힌 ‘구동화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사드라는 갈등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이미 배치되기 시작한 사드를 철거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중국도 알고 있기 때문에 시 주석이 사드 철거를 직접 요구했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사드 레이더에 대한 통제, 국회 비준 등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성의를 보여달라는 뜻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중국은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문 대통령이 말한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 해소 요구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사드·북핵 특사 방중 발언도 생략하는 대신 “한국 측은 조속한 6자회담 재개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한 외교 전문가는 “공동 성명이 아니므로 양국의 공개 내용이 같을 필요는 없다”면서 “중국 정부는 한국 기업을 제재한다고 밝힌 적이 없어 해당 발언은 빼고 본인들이 주장하는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새달 文-트럼프 정상회담 가능성… 이달 중 특사단 파견 추진

    새달 文-트럼프 정상회담 가능성… 이달 중 특사단 파견 추진

    한·미 북핵 등 현안 조기협의 공감 회담의제 사드 비용·FTA 등 꼽혀 이해관계 엇갈려 접점 쉽지 않을것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밤 첫 전화통화에서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문 대통령의 방미와 첫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짧게나마 두 정상의 만남이 있겠지만, 다자회의의 속성상 깊이 있는 협의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 전에 정식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시급한 현안과 북핵 등 한반도 안보 위기에 따른 국민 불안, 보수진영의 의구심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정상회담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일 “G20 정상회의가 7월에 있다. 이때 자연스럽게 만날지, 그 전에 볼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미 외교 당국은 이달 중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한국의 방미 특사단 파견, 미국의 고위급 자문단 방한 등을 각각 추진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인선이 이뤄지는 대로 정상회담 세부 협의를 위한 방미 특사단 파견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나라 정상은 전날 밤 10시 30분부터 30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북핵 등 한반도 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방미를 공식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특사를 보내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성사된 한·미 정상 간 첫 접촉의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는 후문이다. 배석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감한)사드 관련 언급은 양측 모두 없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대한 동맹관계”(not just good ally but great ally)라고 규정했다. 또한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전이라도 현안이 있을 경우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고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 의제로는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공조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각시킨 사드 배치 비용의 한국 부담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이 꼽힌다.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미 특사로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앞서 홍 전 회장은 대선 이전 언론인터뷰에서 “만약 (문재인 후보가 당선돼)평양 특사나 미국 특사 제안이 온다면 얼마든지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 재협상 ‘빨간불’

    日 재협상 ‘빨간불’

    일본 정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등 한국의 새 정부 출범으로 한·일 관계가 당분간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면서 기대와 우려 속에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불투명성이 증가해온 만큼 새로 출범하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당정협의 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북한 문제에 협력, 대처함과 동시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9년 만에 ‘진보 정권’이 들어서 대북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일 양자관계에서의 갈등 요인도 이에 못지않다.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 합의가 당장 발등의 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위안부 합의의 재협상을 천명해왔다. 아베 정부는 당장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일 양국이 각각 책임을 갖고 이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안부 합의가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정부는 계속해서 한국 측에 끈질기게 모든 기회를 활용해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요구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재협상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자세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에 별도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미·중 현안 적극 대응… 日과는 교착 전망

    10일 출범한 문재인 정부 앞에 놓인 외교 과제들은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외교 현안을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국정 성패에 대한 향후 국민들의 평가도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코리아 패싱’ 논란 불식이 급선무다. 지난해 12월 이후 탄핵 국면에서 ‘정상외교’가 중단되면서 우리나라의 존재감은 희미해지고 주변국들이 한반도 정세를 뒤흔드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단 시간 내 미·일·중·러 정상들과의 소통 채널을 복구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스트롱맨’들 사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우리 외교의 기초로 삼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방위 태세 확립과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 공조는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청구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의지를 표명하고 북·미 대화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이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쯤 개최되는 회담이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 능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중 관계도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고위급 전략경제대화(SED)와 국방 당국 대화를 활성화하는 등 교류협력 증진을 공약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금이 간 양국 관계를 단시간 내 복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공약한 ‘미세먼지 30% 절감’을 위해 중국과 협의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한·일 관계는 작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권 초 일본에 냉랭했던 박근혜 정부는 2015년 11월 한·일 정상회담 재개를 계기로 빠른 속도로 관계를 회복했고 그해 12월 곧장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했다. 또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까지 일사천리로 처리하며 안보 협력도 강화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일본과 ‘성숙된 동반자 관계’ 발전을 공약하면서도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예고해 한동안 양국 관계는 고착 상태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과 테이블을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주변국 외교 노선의 윤곽도 대체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 첫 외교장관의 조건/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 첫 외교장관의 조건/황성기 논설위원

    1987년 민주화 이후 6차례 대통령 선거를 겪었지만, 이번처럼 1인 1표로 제한된 선거권을 아쉬워했던 적은 없었다. 여러 명의 후보에게 도장을 꾹꾹 누르고 싶은 충동은 생전 처음 느끼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야말로 대통령직에 적합한 후보가 많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다자구도 대선의 장점을 만끽했던 선거였다는 점, 많은 국민들이 공감했을 것으로 믿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고생하셨다는 말 건네고 싶다. 2012년의 대선 패배를 딛고 지난 4년 반 어느 후보보다도 치밀하고 탄탄한 준비를 해오며 대통령 자리에 오른 여정, 온 국민의 축하를 받을 만하다. 비록 낙선은 했지만 끝까지 선전하며 다원화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게 해준 다른 후보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함께 격려를 드리고자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격랑을 헤치고 미래를 향한 디딤판에 섰다. 그것이 도약이 될지, 추락의 시작일지, 정체로 이어질지는 오롯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렸다. 리더십의 첫 행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구성과 청와대 인선이다. 문 대통령에게 인수위라는 2개월짜리 완충지대가 없다. 조각이 완료될 때까지 청와대 비서실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경험한 문 대통령이니 국정 철학을 뒷받침해 줄 비서실 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문제는 초대 정부 인선이다. 총리도,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방부 장관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것은 외교통상부 장관의 조기 지명과 청문회 통과다. 선거 캠프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외교 관료 출신이 있는가 하면 현직 교수, 정치인도 있다. 모두들 훌륭한 역량을 지닌 인사들이다. 평시라면 그 누구도 외교장관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건국 이래 최대의 외교 위기 상황이다. 새 외교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대통령 측근 사이에서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너무 늦다. 다자회의 특성상 두 정상이 얘기할 시간도 많지 않다.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알현하러 가듯 미국에 가는 것은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는 참모도 있다고 한다. 어불성설이다.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난제를 푸는 데 지체할 시간이 없다. 사드가 어떻게 결론 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보복을 계속 중인 중국을 설득하고 대북 제재에도 손발을 착착 맞출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소녀상 이전 요구로 경색에 빠진 한·일 관계의 매듭도 풀어야 한다. 나아가 한·미·일 3국 공조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시진핑, 아베 신조 같은 미·중·일의 스트롱맨과 북한의 김정은을 상대해야 한다. 대통령과 함께 강단 있고 고도의 전략적 외교를 펼치자면 하마평에 오른 인사로는 부족하다. 정파와 관계없이 초거물급을 모셔야 할 곳이 새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이다. 박근혜 대통령-윤병세 외교장관은 최악의 라인이었다. 장관은 소신과 전략 없이 대통령의 눈치만 살폈다. 새벽까지 외교부 간부들을 붙잡아 놓고 회의를 한 4년의 4강 외교 성적표가 지금의 외교 상황이다. 2017년의 대한민국 외교장관은 미국, 북한도 알고 동아시아까지 볼 줄 아는 안목을 지녀야 한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고 눈치를 보지 않을 배짱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 또한 북한과 미·중·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불길이 잡히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라도 물러날 각오를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미·중·일 3국 외교를 다룰 뚝심 있고 무게 있는 현장 지휘관이 절실한 지금이다. 정부조직법 19조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하도록 돼 있다. 법을 개정해서라도 외교장관의 부총리급 격상을 검토했으면 한다. 새 정부 초기의 성패, 즉 대한민국의 앞날은 3국 외교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문 대통령에게 강조하고자 한다. marry04@seoul.co.kr
  • 한·미, 이르면 6월 말 정상회담

    9일 한국 대선이 치러지면서 한국 신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이르면 6월 말쯤 서둘러 개최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 워싱턴의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8일(현지시간) “한국 대선 이후 한·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6월 말, 또는 7월 초로 일정을 잡기 위해 양측이 조율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등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소식통은 “그간 정상회담은 한국 대통령이 선출된 뒤 2~4개월 이내에 열렸지만 이번에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7월 7~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도 “한국 신임 대통령이 워싱턴에 들러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독일 G20 정상회의로 이동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일정이 추진되면 6월 말이거나 최소 7월 7일 이전 정상회담 개최가 추진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중·일 “보호무역주의 배격”… 트럼프정부 겨냥

    한·중·일 “보호무역주의 배격”… 트럼프정부 겨냥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이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기로 합의했다. 한·중·일 3국은 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회의는 3국 재무당국과 중앙은행이 함께하는 최상위 협의체다. 이번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일본 쪽에서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중국에서는 시야오빈 재무차관과 장젠신 인민은행 국제협력 심의관이 나왔다. 한·중·일 3국은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불확실한 정책환경 등 위험요소에 유념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3국은 공동선언문에서 “무역은 세계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라면서 “3개국은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선언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자국에 대한 무역흑자 폭이 큰 중국과 일본, 한국에 대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압력을 가해 왔다. 지난 3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공동선언문에서는 미국의 반대 때문에 ‘보호무역주의 배격’이라는 표현을 빼야 했다. 기재부는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지역 내 금융협력에만 초점을 두고 논의가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유무역 수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확고한 정책 공조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자유무역 정신이 G20 등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수제 맥주 축제 함께 즐겨요~’

    [서울포토] ‘수제 맥주 축제 함께 즐겨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G20광장 및 SM TOWN 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에서 시민과 참가한 외국인등이 다양한 수제 맥주를 즐기고 있다.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크래프트 맥주 축제로, 이달 7일까지 열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서울포토]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

    [서울포토]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G20광장 및 SM TOWN 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에서 시민과 참가한 외국인등이 다양한 수제 맥주를 즐기고 있다.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크래프트 맥주 축제로, 이달 7일까지 열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日, 中과 해빙무드 만드는 ‘의원외교’

    중국과 일본의 정부 관계가 냉랭한 상황에서 집권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의원 외교가 활발하다. 얼어붙은 공식 관계의 틈을 의원 외교로 풀어 보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집권 자민당의 핵심 세력 중 한 명인 고무라 마사히코 부총재가 지난 3일 베이징을 방문, 탕자쉬안 전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고무라 부총재는 이날 중·일 우호의원연맹 회장으로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연맹 간부 12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중·일 우호의원연맹 중국 측 회장인 탕 전 외교부장은 중국 외교의 대부로 현재도 중국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고무라 부총재는 “올해는 일·중 국교 정상화 45주년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기타가와 가즈오 공명당 부대표, 민진당의 나가쓰마 아키라 전 후생노동장관 등이 참가했다.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은 4일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도발하는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 조율과 정체된 중·일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데 이번 방문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고무라 부총재는 탕 전 부장에게 북한에 대한 중국의 석유 금수 조치 등 압력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자민당 서열 2위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오는 14~15일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일대일로’ 관련 국제 포럼에 참석해 아베 신조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보낸 친서와 함께 중·일 관계에 대한 아베 총리의 개선 의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지난달 10일에는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등 일본 국제무역촉진협회(JAPIT) 방문단이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중·일 관계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 일본은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 대통령 취임 두달 뒤 ‘외교 시험대’에

    주요국과 관계 청사진 마련돼야 오는 10일 취임하는 새 대통령은 당장 두 달 뒤 첫 ‘외교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동시에 미·중·일·러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담 개최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에 새 대통령은 임명장을 받는 동시에 각 외교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를 마무리하고 ‘코리아 패싱’ 논란을 불식시킬 수준의 존재감까지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오는 7월부터 다자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된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다자외교 무대에서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게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첫 시험대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의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등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7월이면 내각 구성을 끝내기도 시간이 빠듯하다는 점이다. 국무총리 인선, 정부조직법 개정,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외교부 장관이 업무를 시작하는 데만 최소 한두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정부의 주변국 외교 방향이 정해져야 하고 그에 따라 첫 회담에서 어떤 메시지를 어떤 수준에서 전달할지까지 정해야 하는데 시간이 결코 넉넉하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G20 회의에 불참하거나 양자 회담을 개최하지 않으면 또 코리아 패싱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마이크 잡는 방식 좋다”…폭스뉴스 진행자 이방카 성희롱 논란 (영상)

    “마이크 잡는 방식 좋다”…폭스뉴스 진행자 이방카 성희롱 논란 (영상)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제시 워터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에 대한 성희롱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워터스는 지난 25일 ‘더 파이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방카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의에 참여한 것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가족관을 옹호하다가 청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것에 대해 “웃기는 게 좌파들은 자신들이 늘 여성들을 존경한다고 말한다”며 “여성을 존중할 기회가 생겼는 데도 야유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워터스는 이방카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모습을 따라하면서 “이방카의 마이크 잡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이 농담이 성희롱적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워터스는 트위터에 “나는 이방카의 목소리를 언급한 것이며 재즈 라디오 DJ 같이 은은히 울려퍼지는 것을 부각한 것이지 다른 뜻의 농담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음달 1일까지 휴가를 낸 상태다. 앞서 워터스는 지난해 10월에는 뉴욕 차이나타운을 찾아 행인을 상대로 미국 대선과 미중 관계에 관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장물을 파느냐”, “가라테 시범을 보여달라”고 해 아시안을 상대로 인종차별적 인터뷰를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퍼스트 도터’ 이방카, 국제무대 데뷔…미모로는 ‘성공적’

    [포토] ‘퍼스트 도터’ 이방카, 국제무대 데뷔…미모로는 ‘성공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그룹]국제 무대 데뷔한 이방카··· 독보적인 각선미

    [포토그룹]국제 무대 데뷔한 이방카··· 독보적인 각선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의(W20)에 참석했다. 이방카는 메르켈 총리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2017-04-25 사진=AF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경제 회복세…보호무역은 경계”

    “세계경제 회복세…보호무역은 경계”

    주요 20개국(G20) 경제수장들이 세계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공식 확인했다. 돈을 풀어 경기를 띄우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전략이 먹혀들면서 소비와 투자가 점차 살아나고, 그 덕에 글로벌 교역도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가격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원자재 수출이 많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경기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요국 경제수장들은 세계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자유무역에 있음을 강조하고 회복세를 유지하려면 보호무역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20개국 경제수장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투자 및 제조업, 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보다 0.1% 포인트 올린 3.5%로 제시했다. 실제로 주요 경제 권역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경제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에 대해 “지난달 실업률이 4.5%로 완전 고용 수준으로 떨어지고 임금 상승률은 올라가면서 소비 여력이 확충돼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도 소비가 견고하게 증가하고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도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안정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도 지난 2월 실업률이 2.8%로 1994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신흥국도 선진국의 수요 확대와 유가 반등으로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 다만 경기 회복을 위협하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왔다. G20 경제수장들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고 하방 위험에 대응하려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 최대 수제맥주 축제 GKBF, 28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려

    한국 최대 수제맥주 축제 GKBF, 28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려

    한국 최대 규모의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 축제인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GKBF)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흘 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G20 광장 및 SM TOWN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GKBF는 한국 크래프트맥주와 해외의 다양한 맥주들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축제로, 지난 2013년 시작돼 올해 8회차를 맞았다. 크래프트맥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지난해 5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5일 동안 약 22만명이 다녀갔다. 27개의 브루어리 및 수입사가 참여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모두 170여종의 크래프트 맥주를 맛볼 수 있다. 10일 축제 기간 중 5일씩 라인업이 변경된다. 이번 축제를 위해 양조한 스페셜 맥주도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 된다. 하몽, 빠에야, 치킨 등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도 함께 맛볼 수 있다. ‘브루어(양조사)와의 만남’ 코너도 진행된다. 참관객들이 맥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맥주 시음 방법, 맥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해당 맥주를 만든 사람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미국 뉴욕의 유명 브루어리인 ‘캡틴 로렌스 브루잉’의 양조사 저스틴 스터지가 이 코너에 참여해 한국 맥주 팬들과 만난다. 이밖에도 라이브 뮤직 공연 및 다양한 부대 행사가 상시 열릴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맛보고 싶은 맥주와 음식을 자유롭게 구매하면 된다. 축제 사무국에서 판매하는 샘플러 티켓을 구매하면 다양한 맥주를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카더라” 文 vs 安 무차별 폭로전… ‘누더기 5·9대선’ 되나

    “카더라” 文 vs 安 무차별 폭로전… ‘누더기 5·9대선’ 되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서로를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퍼붓고 있다. 캠프가 자체 포착했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상대 후보 추문을 기본적인 검증도 생략한 채 무차별 폭로하는 분위기다. 대선 대진표가 완성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정책·비전 대결을 하리라던 여론의 기대에 반한 행동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양쪽 진영 모두 먼저 밀리면 안 된다는 각오 속에 ‘치킨 게임’(죽기 살기식 경쟁)을 방불케 하는 폭로전을 이어 갔다.문 후보 측은 7일 국민의당 호남 경선 당시 안 후보 측이 차떼기로 선거인단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전북 전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조폭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놓지 않았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경선 불법 동원 의혹이 광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제기됐다”며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전날 민주당은 안 후보가 조폭으로 의심되는 청년들과 사진을 찍었고, 사진 속 인물이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가 광주·전남 지역 경선 차떼기에 활용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당은 조폭 차떼기 동원 의혹에 대해 “카더라 의혹 제기”라며 냉소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치인이 사진 찍을 때마다 신원조회를 해야 하느냐”며 “정치하면서 제발 좀 웃기는 네거티브는 ‘마 고마해’”라고 밝혔다. 앞서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을 반복적으로 묻자 “이럴 때 부산 사람들은 ‘마 고마해’라고 한다”던 문 후보의 대응을 응용한 것이다.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홍보용 조문을 했다는 의혹도 SNS를 넘어 쟁점화됐다. 전날 국민의당이 “비공개 일정으로 홍보용 조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아랑곳없이 문 후보 측은 이날 논평 발표를 강행했다. 문 후보 캠프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가 딸을 미국에 조기 유학 보냈고, 2014년 이후 딸이 재산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 딸은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조교로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만 9891달러(약 3400만원), 2015년 기준 3만 9313달러의 소득을 올렸다”면서 “독립생계를 하는 경우 고지를 거부하는 게 합법”이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른바 ‘삼디(3D)프린터’ 논란도 계속됐다. 지난 민주당 경선 토론 중 ‘스리디프린터’를 ‘삼디프린터’로 읽었다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으로부터 지적받은 문 후보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며 역공에 나섰다. 문 후보와 친한 조국 교수는 “앞으로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삼디(3D)직종, 지이십(G20)으로 읽으면 안 된다”고, 황교익 요리 칼럼니스트는 “브이삼(V3·컴퓨터 백신으로 관례적으로 ‘브이스리’로 읽음)은 잘 쓰고 있다”며 SNS상에서 문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이와 관련, 국립국어원은 질문 게시판인 ‘온라인가나다’에서 “3D프린터에서 3D를 관용적으로 스리디로 읽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3D 업종 등에선 3D를 삼디, 스리디로 읽는 예가 발견되기도 한다”며 “(삼디·스리디프린터 중) 어느 것만 맞는다고 답변해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카더라” 文 vs 安 무차별 폭로전... ´찢어진 장미대선´ 되나

    “카더라” 文 vs 安 무차별 폭로전... ´찢어진 장미대선´ 되나

    상대후보 ‘추문’ 기본적 검증 생략‘정책·비전 대결’ 여론과 반한 행보 文측 “安 경선 불법동원 의혹 수사”安 부인 ‘홍보용 조문’ 의혹도 점화 安측 “웃기는 흑색선전 ‘마,고마해’文, 본인과 생각 다르면 적으로 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서로를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퍼붓고 있다. 캠프별로 자체 포착했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는 상대 후보 추문에 대해 기본적인 검증도 생략한 채 무차별 폭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선 대진표가 완성된 이번 주 본격적인 ‘정책·비전 대결’을 기대했던 여론의 기대에 반한 행보로 평가된다. 하지만 양쪽 진영 모두 먼저 밀리면 안 된다는 각오 속 ‘치킨 게임’(죽기 살기식 경쟁)을 방불케 하는 폭로전이 이어졌다. 문 후보 측은 7일 국민의당 호남 경선 과정에서 안 후보 측이 차떼기로 선거인단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전북 전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조폭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경선 불법 동원 의혹이 광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제기됐다”며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전날 민주당은 안 후보가 조폭으로 의심되는 청년들과 사진을 찍었고, 사진 속 인물이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가 광주·전남 지역 경선 차떼기에 활용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당은 조폭 차떼기 동원 의혹에 대해 “카더라 의혹제기”라며 냉소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인이 사진 찍을 때마다 신원조회를 해야 하느냐”면서 “정치하면서 제발 좀 웃기는 네거티브는 ‘마 고마해’”라고 밝혔다. 앞서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자, “이럴 때 부산 사람들은 ‘마 고마해’라고 한다”던 문 후보의 대응을 패러디한 것이다.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선거운동을 위한 홍보용 조문을 했다는 의혹도 SNS를 넘어 여의도에서 쟁점화됐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후보 부인이 빈소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다 조문객 항의를 받자 짜증 섞인 언사를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SNS에서 전날 김 교수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당이 “비공개 일정으로 홍보용 조문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문 후보 측은 논평 발표를 강행했다. 이른바 ‘삼디(3D)프린터’ 논란도 계속됐다. 지난달 30일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스리디프린터’를 ‘삼디프린터’로 읽었다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으로부터 지적받은 문 후보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며 역공에 나섰다. 문 후보와 친한 조국 교수와 황교익 요리 칼럼니스트도 문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조 교수는 트위터에 “앞으로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삼디(3D)직종, 지이십(G20)으로 읽으면 안 된다”고 썼다. 황씨도 “어떻든 브이삼(V3·컴퓨터 백신으로 관례적으로 ‘브이스리’로 읽음)은 잘 쓰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와 관련, 국립국어원은 질문 게시판인 ‘온라인가나다’에서 “3D프린터에서 3D를 관용적으로 스리디로 읽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3D 업종 등에선 3D를 삼디, 스리디로 읽는 예가 발견되기도 한다”면서 “(삼디/스리디 프린터 중) 어느 것만 맞는다고 답변해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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